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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왜 나가” 버티는 6인… 뾰족한 수 없는 민주 지도부

    “내가 왜 나가” 버티는 6인… 뾰족한 수 없는 민주 지도부

    송영길 “우상호는 동지… 마음이 찢어져”김한정 “절차 생략하고 떠넘기기” 비판김회재 대표실 찾아 탈당 권유 철회 요청제명은 윤리심판원 거쳐야 해 쉽지 않아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 중 4명이 탈당을 거부하고, 비례대표 2명도 사실상 출당을 거부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도부는 설득에 나섰지만 이들 6명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로 인한 탈당 권유 사태가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영길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 권유는 12명 의원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린 징계 결정이 아니다. 수사기관에 가서 의혹을 해명하고 돌아와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한열이 하면 생각나는 게 우상호다. 동지이자 친구인데 저 때문에 현장에 오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진다”며 “집 한 칸 없이 전세 아파트 살면서 어머니 묘소 하나 만든 것이 권익위의 부실한 조사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밝히고 돌아오라고 보냈다”고 밝혔다. 송 대표와 우상호 의원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40년 가까이 ‘86세대’의 맏형 노릇을 해 왔다. 우 의원은 1987년 당시 총학생회장으로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추모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온 우 의원은 어머니 제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경기 포천시는 우 의원의 일동면 땅과 관련해 “농지법과 장사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결과 불법 사항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 대부분은 탈당 권유를 받아들인 반면 우상호·김한정·오영훈·김회재 의원과 양이원영·윤미향 등 비례대표 의원은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갔다. 김한정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과정과 절차를 생략하고 떠넘기기 식으로 ‘미안하지만 일단 나가서 살아 돌아와라’ 이건 당 지도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법률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은 대표실을 방문해 탈당 권유 철회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권익위에 금융 거래 내역 등 추가 자료를 제출했고, 답변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지도부는 자진탈당을 기다리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가 KBS 라디오에서 ‘자진탈당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징계위원회가 열릴 거다. 제명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 중진 의원은 “제명은 사형선고다. 수위가 가장 높은 징계인 데다 윤리심판원을 거쳐야 하는 만큼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권익위 결과가 바뀌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면서도 “억울함을 해소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명 절차 없이 전격적인 조치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동료 의원들도 동요하고 있다.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 무섭다. 소명 기회도 없이 당을 나가야 하는 사람은 얼마나 억울할까. 지도부라고 뾰족한 수가 있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탈당 권유를 한 송 대표님과 지도부의 고뇌 어린 결단에 경의를, 탈당 권유를 받은 분들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작심’ 윤석열, 與의원 부동산 의혹에 “특검 통해 전모 밝혀져야”

    ‘작심’ 윤석열, 與의원 부동산 의혹에 “특검 통해 전모 밝혀져야”

    “LH사태, 특검 안 하고 어물쩍 넘기면국민 실망, 질책 감당 어려울 것”3개월 잠행 끝낸 윤석열 “지켜봐 달라”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쏟아진데 대해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이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다 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LH 사태 특검 수사는 여야 합의” 윤 총장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신도시 개발예정지에 대한 대규모 부동산 투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LH 사태는 4·7 재보선 전 특검 수사로 가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라면서 “어물쩍 넘어가면 국민의 실망, 질책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여야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 직전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와 LH 사태에 대한 특검 실시에 공감대를 이뤘다. 윤 전 총장이 LH 사태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공정·정의에 대한 선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권익위에 전수조사 의뢰해 확인된 우상호 의원 등 12명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 의원들에게는 전원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비례대표인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에게는 출당 권고가 내려졌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소명을 듣지도 않고 당 지도부가 탈당 또는 출당 권유 결정을 발표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용호 의원은 논평을 통해 “권익위는 강제 수사권이 없어 사실 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 정서만을 의식한 섣부른 인민재판식 단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격을 낮추고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가볍게 대하는 우를 범하는 것으로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마치 초등학생에게 ‘잘못했으니 교실 밖으로 나가, 반성하고 돌아와’라는 식은 곤란하다”며 당 지도부를 비난한 뒤 “불법과 부정이 없는데 의혹만으로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받게 된 분들의 경우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억울함을 충분히 소명하고 명예와 권위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 기대·염려 다 안다, 지켜봐 달라” 윤 전 총장은 이날 잠행을 깨고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를 제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고 했지만 가장 큰 관심사인 국민의힘 입당에는 즉답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은 “지켜봐 달라”며 국민의힘 입당 계획에 대해 “제가 오늘 처음으로 나타났는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잘 아시게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기념관을 둘러보던 윤 전 총장은 정치 일정 등에 대해 묻는 질문이 다시 나오자 “오늘은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날이지 않으냐”면서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켜봐 달라고 거듭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원 탈당 권유 후폭풍…설득 나선 지도부 vs 6명은 버티기

    전원 탈당 권유 후폭풍…설득 나선 지도부 vs 6명은 버티기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 중 4명이 탈당을 거부하고, 비례대표 2명도 사실상 출당을 거부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도부는 설득에 나섰지만 이들 6명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로 인한 탈당 권유 사태가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영길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 권유는 12명 의원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린 징계 결정이 아니다. 수사기관에 가서 의혹을 해명하고 돌아와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한열이 하면 생각나는 게 우상호다. 동지이자 친구인데 저 때문에 현장에 오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진다”며 “집 한 칸 없이 전세 아파트 살면서 어머니 묘소 하나 만든 것이 권익위의 부실한 조사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밝히고 돌아오라고 보냈다”고 밝혔다. 송 대표와 우상호 의원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40년 가까이 ‘86세대’의 맏형 노릇을 해 왔다. 우 의원은 1987년 당시 총학생회장으로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추모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온 우 의원은 어머니 제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경기 포천시는 우 의원의 일동면 땅과 관련해 “농지법과 장사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결과 불법 사항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 대부분은 탈당 권유를 받아들인 반면 우상호·김한정·오영훈·김회재 의원과 양이원영·윤미향 등 비례대표 의원은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갔다. 김한정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과정과 절차를 생략하고 떠넘기기 식으로 ‘미안하지만 일단 나가서 살아 돌아와라’ 이건 당 지도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법률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은 대표실을 방문해 탈당 권유 철회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권익위에 금융 거래 내역 등 추가 자료를 제출했고, 답변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지도부는 자진탈당을 기다리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가 KBS 라디오에서 ‘자진탈당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징계위원회가 열릴 거다. 제명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 중진 의원은 “제명은 사형선고다. 수위가 가장 높은 징계인 데다 윤리심판원을 거쳐야 하는 만큼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권익위 결과가 바뀌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면서도 “억울함을 해소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명 절차 없이 전격적인 조치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동료 의원들도 동요하고 있다.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 무섭다. 소명 기회도 없이 당을 나가야 하는 사람은 얼마나 억울할까. 지도부라고 뾰족한 수가 있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탈당 권유를 한 송 대표님과 지도부의 고뇌 어린 결단에 경의를, 탈당 권유를 받은 분들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국회 감사 권한없는 감사원 끌어들인 국민의힘…정치권 “국민 조롱”

    국회 감사 권한없는 감사원 끌어들인 국민의힘…정치권 “국민 조롱”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여부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권한도 없는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해 정치권이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늉만 하지 말라”며 꼬집었고, 국민의당은 “국민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 감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여당만 합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익위 중립 의심”…속내는 ‘개헌저지선’ 걱정전날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소속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투기 의혹을 받자, 이들에 대해 탈당 권유 및 출당 조치를 천명한 뒤 국민의힘도 전수조사 받을 것을 압박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감사원 조사를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의 감사 대상은 행정부에 국한된다. 감사원법 24조는 ‘국회·법원 및 헌법재판소에 소속한 공무원은 제외한다’고 직무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한 표면상 이유는 권익위의 민주당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권익위원장이 민주당 출신 전현희 전 의원인 만큼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조사 결과 민주당에서 12명의 의원이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나왔고, 민주당이 이들 전원에게 탈당 권유 또는 출당 조치를 하는 등 초강수를 두자 ‘진퇴양난’에 갇힌 형국이 됐다.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이 나오면 국민의힘도 민주당에 준하는 수준으로 탈당 권유 또는 출당 조치를 해야 하는데, 소속 의원 102명 중 2명이라도 투기 의혹에 연루돼 의석 수가 줄어들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정치권 “장난치나…국민에 대한 조롱”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되지도 않을 감사원 조사를 의뢰한 것은 사실상 부동산 투기 의혹 검증에 응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삼권분리 원칙상 행정부 소속인 감사원이 입법·사법부 공무원을 감찰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국민의힘이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을 텐데,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김영배 의원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액션 정도를 넘어서 시중에서 하는 말로 ‘장난치나’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달리 국민의당·정의당 등 비교섭단체 5당은 이날 국민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감사원의) 직무 권한이 뻔히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하는 건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이야기만 하고 실제로는 아무런 조치를 위하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당장 그 입장을 철회해서 권익위에 함께 조사를 의뢰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정의당은 전날 이동영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받겠다는 건지 못 받겠다는 건지 솔직한 입장을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감사원법상 국회의원은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감사원 조사가 아니면 어떤 조사도 못받겠다고 우기는 꼼수와 억지는 시민들의 화만 돋운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란다”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또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 안 되는 일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몰라서 그런 건가, 알면서도 그런 건가?”라며 “전자라면 무능한 것이고 후자라면 국민들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나경원·주호영, 권익위 조사 의뢰엔 확답 안해현재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나름의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권익위 조사 의뢰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준석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엄중한 선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우리 당에도 여당에 뒤지지 않는 도덕적 잣대가 있다”라며 “탈당·제명·당원권 정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재발방지책을 포함해 실효성 있는 투기 의혹 근절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전수조사)에 준하는 형태로 조사해야 한다”라며, 감사원 감사 의뢰의 현실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당선되면 원내지도부와 협의해 현실적 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나경원 후보는 “어떤 방법으로 조사할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의원 전수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최대한 빨리 가장 신뢰받을 기관에 맡기겠다”라고 전했다. 소속 의원의 의혹이 드러날 경우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지위를 이용해서 취득한 정보를 이용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조치 이상도 검토하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주호영 후보 또한 “야당이 돼놔서 투기할 정보도 없다”라며 “우리 당 의원들은 아무 문제 없다고 보지만, 만에 하나 불법이 드러나면 거기에 따른 엄격한 책임을 물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당의 감사원 의뢰에 관한 물음에는 “민주당이 와서 우리 당을 조사해달라”라며 “민주당이 그걸 하지 않겠다면, 전원 외부 인사로 우리 부동산 문제를 자체 조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김한정 “지도부가 이성 찾아야” 철회 요구우상호 “어머니 묘지로 구입… 소명받아야”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에게 일괄적으로 탈당 권유를 결정하자 당사자 중 4명이 탈당을 거부하고 강력 반발했다. 비례대표 의원 2인은 출당 조치, 나머지 의원들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의 김한정 의원은 지도부에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이 내린 조치는 지극히 부당하고 졸속”이라며 “지도부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왕숙신도시 개발 계획은 2018년 12월 19일 발표됐고 아내의 토지 구입은 2020년 7월 3일”이라며 “또 거리상으로 왕숙신도시와 떨어져 있는 외곽지역으로 개발 이익과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에게 출당이라는 것은 엄청난 형벌이자 큰 징계”라며 소명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해당 의혹에는 “어머니 묘지로 쓰려고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했고, 계속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같은 의혹의 오영훈 의원도 “제사를 지내는 장손에게 내려오는 제주의 조상전으로 매매가 불가능한 땅”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는 당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김회재 의원은 당의 다주택 처분 명령을 따르는 과정이 문제가 됐다. 김 의원은 “저는 1가구 2주택을 처분해 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명확한 오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매매 과정에는 “매수자로부터 잔금을 받고 곧바로 근저당 설정을 해지했는데도 권익위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5월 13일 이전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로 출당 조치가 내려진 양이원영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에 “어머니가 사기당해 매입한 토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탈당 권고 처분을 받은 것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윤미향 의원은 “2017년 6월,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임종성·서영석·윤재갑·김수흥·문진석·김주영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경기 광주 고산2택지지구 인근 땅을 공동 매입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는 임종성 의원은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바로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 지정 전에 땅과 건물을 매입했다는 의혹의 서영석 의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내가 왜 도려내어지는 살점이 돼야 하느냐”고 반발한 뒤 탈당을 수용했다. 농지법 위반의 윤재갑 의원은 통화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면 문제없는 분들은 조기 복당시키고 탈당했다는 불이익이 없다고 했으니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김수흥 의원은 “정당하게 특수본에 소명한 후 복당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김주영 의원은 “불법이 없는데 단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마녀사냥식 의혹 제기로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지은·기민도·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국민 불신 끊으려 하루 만에 실명공개… 송영길 “변화 위해 불가피”

    국민 불신 끊으려 하루 만에 실명공개… 송영길 “변화 위해 불가피”

    긴급 비공개 최고위 회의서도 ‘갑론을박’宋 “고민 너무 많이 했다” 눈물 글썽여소명절차 생략… 발표 직전에 개별통보“정치사 초유의 중대사안… 당 의지 담겨”“비례 2명 보여 주기식 출당 조치” 비판도더불어민주당이 8일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12명 의원 전원에 대해 ‘사실상 출당’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최대 아킬레스건인 ‘내로남불’과 ‘부동산 문제’를 동시에 끊어 내기 위한 고육책으로 읽힌다. 송영길 대표는 해당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자진탈당 권유라는 강도 높은 조치를 선택했고,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거듭 밝히면서 쐐기를 박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달한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최고위는 의원 명단에서 이름을 가린 채로 논의했다고 한다. 건축법 위반 의혹 등은 경미해서 탈당 조치가 과도하다는 의견, 처분 강도에 따라 조치를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강병원 최고위원 등 친문 강경파는 모두 탈당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오전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소명 절차를 생략하고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권익위가 조사 결과를 전달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약 22시간 만이었고 해당 의원들에게는 발표 직전에야 개별 통보했다. 민주당은 조사 의뢰 당시부터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했다.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한 김태년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1일 대국민 성명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누구든 예외 없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도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직계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탈당 권유 조치에 대해 “고민을 너무 많이 했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연신 한숨을 내쉬었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눈물을 글썽거렸다고 전해졌다. 탈당자에는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정치권에 나란히 입문한 운동권 동지 우상호 의원, 송 대표가 직접 지명한 김주영 최고위원, 김회재 법률위원장도 포함됐다. 최측근마저 소명 절차를 건너뛰면서 진정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정권 재창출을 지상과제로 선언하고 민심 경청 등 민생 행보를 이어 왔다. 송 대표의 이런 결단에는 ‘이대로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로남불’의 이미지를 타파해야 한다는 점과 국민 여론을 고려해 강도 높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송 대표가 직접 출당을 거론한 만큼 멈칫할 경우 전수조사 결과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공무원의 경우 기소 시점에 징계 절차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과도하다는 반응도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정치사에 이렇게 많은 의원을 대상으로 출당 또는 자진탈당을 조치하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며 “탈당 권유는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다. 하시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문제는 아니다. 중한 당의 의지를 담은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이 아닌 출당 조치를 해 ‘보여 주기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출당하면 무소속으로 의원직이 유지된다. 내부 문제를 마무리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이용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감사원의 감사를 운운하며 꼼수로 시간 끌기를 중단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의원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민도 기자 min@seoul.co.kr
  • 머쓱해진 국민의힘 “감사원 조사” 역제안

    머쓱해진 국민의힘 “감사원 조사” 역제안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비위가 드러난 의원들에게 탈당 권유·출당 조치까지 하며 국민의힘에 전수조사 압박을 가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감사원 조사’를 역제안했다. 민주당 출신 전현희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권익위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지만 감사원을 끌어들인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감사원 조사를 민주당에 제안한다”면서 “민주당도 떳떳하면 이에 응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3월 소속 의원 전원에게 전수조사 동의를 받아 둔 상태다. 그러나 행정부를 감사하는 감사원에 조사를 제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법 24조는 ‘국회·법원 및 헌법재판소에 소속한 공무원은 제외한다’고 직무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당장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이 사실을) 알고도 그랬다면 얄팍한 꼼수 정치의 진수”라고 비판했다. 또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여야 의원 조사를 감사원에 맡기자는 주장 자체가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권익위보다는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감사원의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공익감사 청구를 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원포인트 입법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투기의혹 12명 공개… 與 “나가라” 초강수

    투기의혹 12명 공개… 與 “나가라” 초강수

    더불어민주당이 8일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타파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기반을 쌓겠다는 송영길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김회재, 김한정, 우상호 의원 등 당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탈당을 거부하고 나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 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민주당이 자진 탈당을 권유한 의원은 모두 12명이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김한정·서영석·임종성,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농지법 위반 의혹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 의원이다. 비례대표인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에게는 출당 조치를 취했다. 비례대표는 탈당의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지만, 출당은 무소속으로 일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의혹이 해소되면 의원들을 복당시킬 계획이다. 출당이 아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은 개별 의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해 “국민적 불신이 크고 내로남불, 부동산 문제에 예민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조사를 받고 의혹을 풀자.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소명 자료를 제출해 혐의를 깨끗이 벗고 다시 당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강제 출당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원들께서 선당후사의 관점에서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사안에서만큼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지만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집권당 의원이라는 신분을 벗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수사에 임해 의혹을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도 전수조사 받아야” 맞불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부동산 전수조사를 받으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송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선 5명의 당대표 후보 모두가 전수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국회 비교섭단체 5개 정당도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전수조사를 의뢰한다. 이민영·기민도 기자 min@seoul.co.kr
  • 막말 파문 김수흥 의원 이번에는 투기 의혹

    막말 파문 김수흥 의원 이번에는 투기 의혹

    막말 파문을 빚었던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 국회의원이 이번에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탈당 권유를 받아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8일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는 김 의원 등 12명 모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이에대해 지역구 주민들은 “초선 의원으로 바른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구설이 잇따라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4월 익산 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막말을 했다가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노조는 “김 의원이 클러스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진흥원 경영진과 입주 기업을 모욕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의원은 클러스터 진흥원 이사장에게 ‘당신 낙하산이냐’ 등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진흥원에 전문가들이 없기 때문에 ‘사업본부장님도 낙하산입니까’라고 물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얼마 후 익산시의회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지난달 “국회의원은 시민 대표니까 (공공기관 직원에게) 욕을 할 수도 있다”며 김 의원을 엄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조 시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한 질의 도중 “클러스터 진흥원이 일개 노조를 구성해 국회의원을 함부로 대했다”며 “그것은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은 시민이 탄핵해야지 진흥원이 왜 그렇게 얘기하느냐”며 “정치인은 시민의 대표니까 개×× 라고 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지역사회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겹치자 김 의원 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민주당이나 조사를 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어떤 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면서도 “조만간 해명 자료를 통해 의혹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상호, 민주 탈당 권유에 “당혹스러워...소명 받아달라”

    우상호, 민주 탈당 권유에 “당혹스러워...소명 받아달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당 지도부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당혹스럽다”며 “당이 소명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8일 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인에게 출당이라는 것은 엄청난 형벌이자 큰 징계다. 본인의 소명을 받지 않고 이렇게 결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보기에도 좀 심하다 싶은 것은 (탈당 권유 명단에서) 제외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 지도부의 자진탈당 권유 발표 직후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했다”며 “이후 계속 농사를 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라는 판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거래 등 비위 의혹이 드러난 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 사안만큼은 선제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자진탈당을 권유한 의원은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이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이상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이상 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이다. 민주당은 “선당후사의 입장에서 수용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의혹이 해소되는 대로 복당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무죄추정의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이지만,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집권당 의원이라는 신분을 벗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수사에 임해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전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전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당 지도부 회의서 결정…송영길 공언대로민주당 의원 12명, 내부 정보로 개발예정지사전 불법투기 등 확인…권익위, 특수본에 송부김한정·서영석·임종성, LH처럼 업무상 비밀 이용우상호·양이원영 농지법 위반…윤미향 명의신탁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해당 의원 전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또 12명 의원의 실명을 모두 공개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은 탈당 대신 출당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명의신탁 의혹은 윤미향·김주영·김회재·문진석 의원이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개발예정지 부동산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이다. 우상호·오영훈·양이원영·윤재갑·김수흥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권익위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 차원의 입장과 조치를 논의했다. 당 관계자는 언론에 “의혹이 없는 것으로 소명되면 그때 당으로 복귀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업무상 정보 이용 의혹과 농지법 위반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의혹에 동일한 잣대를 대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파장 최소화를 위해 엄정 대응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결론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해당 명단을 민주당에 전달한 상태다. 다만 권익위는 민주당 의원의 실명은 물론 장소와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직자가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불법 투기에 나서는 등 의혹이 확인됐음에도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국민을 대표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안을 입안하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작 업무상 취득한 내부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불법 거래에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확인됐다면 마땅히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사태로 인한 민심 악화로 4·7 재보궐 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은 3월 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었다.권익위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신도시 등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확인” 권익위는 지난 7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중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었다. 권익위는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했으며 의혹이 확인된 12명 중 6명은 민주당 의원 본인이며, 나머지 6명은 의원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이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 의혹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비밀이용(3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특히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경우에는 지역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사례가 포함됐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친족간 특이 거래, 부동산 매도자가 채권자가 되면서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례 등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에 해당했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앞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현 열린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한성대 교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여권 인사들이 잇단 부동산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민주당,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 전원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속보] 민주당,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 전원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해당 의원 전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12명 의원의 실명도 모두 공개했다.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은 탈당 대신 출당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명의신탁 의혹은 윤미향·김주영·김회재·문진석 의원이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개발예정지 부동산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이다. 우상호·오영훈·양이원영·윤재갑·김수흥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권익위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 차원의 입장과 조치를 논의했다. 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해당 명단을 민주당에 전달한 상태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사태로 인한 민심 악화로 4·7 재보궐 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은 3월 의원 174명 전체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권 ‘천안함 수장’ 막말에 野 “정화능력 잃은 폐륜적 발언”

    여권 ‘천안함 수장’ 막말에 野 “정화능력 잃은 폐륜적 발언”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은 “2차 가해를 넘어 200차 가해”라면서 강하게 비판하면서 민주당 차원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 7일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최원일 함장이라는 분은 (처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폭침) 이후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며 “함장인데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8일 “46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최원일 함장에게 김정은과 김영철이 저지른 범죄를 덮어씌우다니,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도 “민주당이 저지른 만행에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은 2차 피해가 아니라 200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의원은 “기본적인 팩트체크 능력도 없고, 사회적 공감력이나 수치심도 없는 이와 같은 발언에 더불어민주당도 동의하는지 송영길 대표는 입장을 밝혀라”면서 “자체 정화 능력을 잃은 집권 세력의 폐륜적 발언에 국민의 참담함만 더해진다”고 일침을 놨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니 집권여당이 한 술 더 뜬다”면서 “북한 감싸기를 넘어 천안함 폭침의 책임을 함장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가 사과하고 해당 인사를 출당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與, ‘부동산 불법 의혹’ 12명 조치 논의…긴급 최고위 소집

    與, ‘부동산 불법 의혹’ 12명 조치 논의…긴급 최고위 소집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불거진 소속 의원 12명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전날(7일) 오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총 816명에 대해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법 위반소지가 있는 12명(16건)을 합수본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불법 연루 의혹 의원 명단 공개 여부를 비롯해 당 차원의 조치 수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 대표는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취업비리, 부동산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수조사를 할 당시 강도 높게 받겠다고 얘기했고, 불법 행위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김태년 당시 원내대표가 약속했다. 국민 앞에 했던 약속은 지켜야 한다”면서 12명 의원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혹들을 보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6건 중 업무상 비밀 이용 건이 3건, 농지법 위반 의혹 6건, 건축법 의혹이 1건 있는데, 건축법 위반으로 출당조치 할 사안은 아니지 않냐”면서 “의혹만 갖고 출당 조치는 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與, 부동산 관련 위법 의혹 의원들 일벌백계해야

    국민권익위원회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들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12명의 의원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업무상 비밀 이용(3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권익위는 이번에 확인된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넘겼다. 4·7 재보선 참패로 성난 부동산 민심이 확인된 이후 취임한 송영길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논란 등을 처리하는 당의 모습이 국민들께 실망을 드렸다”면서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이어져 온 논란을 확실히 매듭짓겠다는 태세인 만큼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있는 의원들을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3월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논란이 제기된 이후 김경만·김주영·서영석·양이원영·양향자·윤재갑·임종성 의원이 본인이나 가족의 투기 의혹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권익위 조사 결과 5명이 늘어난 12명이 의혹을 받고 있는 셈이다. 권익위는 직접 조사권이 없어 일부 제출되지 않은 금융 거래 내역과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특수본의 수사가 진행되면 더 많은 의원의 연루 의혹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여권 실세도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더욱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어제 LH 혁신 방안을 발표했으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 개편안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해 다소 김빠진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위법 수사가 흐지부지 끝날 경우 성난 부동산 민심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 선발진만 3명 싹 빠진 SSG…‘옛 영웅’ 신재영 쓱 버텨줄까

    선발진만 3명 싹 빠진 SSG…‘옛 영웅’ 신재영 쓱 버텨줄까

    휑해진 진열대를 잘 채울 수 있을까.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선발 3명이 이탈하는 초비상 사태를 겪으며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SSG는 7일 “경기도 독립야구연맹리그 시흥 울브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2년 데뷔한 신재영은 1군 첫 시즌이던 2016년 15승7패 평균자책점(ERA) 3.90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7경기(5이닝)에서 ERA 12.60을 기록하며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당했다. SSG의 긴급 영입은 최근 박종훈과 문승원,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나란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다.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투구 중 불편함을 호소한 뒤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 아웃됐다. 문승원도 30일 경기 후 팔꿈치 통증으로 미국행을 결정한 상태다. 박종훈이 4승2패 ERA 2.82, 문승원이 2승2패 ERA 2.86으로 호투하고 있었기에 전력 공백이 컸다.여기에 가슴 근육 부상을 당한 르위키는 지난 5일 급하게 샘 가빌리오로 대체됐다. 가빌리오와 일단 계약하긴 했지만 비자 발급 절차와 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일러야 6월 말 팀에 합류할 수 있다. 팀 타율 0.259(7위), 팀 ERA 4.74(7위)인 ‘도깨비팀’ SSG가 지난달 22일 이후 쭉 1위를 지켜온 비결은 선발진이 버텨줘 불펜 싸움이 가능했던 부분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SSG는 1점차 승부에서 9승 6패, 2점차 승부에서 5승 1패로 접전 승부에 강했다. 김원형 SSG 감독이 “머릿 속이 복잡하다”고 했을 만큼 현재 SSG의 사정은 좋지 않다. 6일 경기에선 윌머 폰트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했지만 전날 경기에선 임시 선발 양선률이 극심한 제구 난조로 1이닝 만에 강판됐다. 김 감독이 “선발진이 계속 조기 강판하면 불펜 과부하를 막기 힘들다”고 우려한 이유다. SSG는 당장 8일부터 kt 위즈, 키움을 연달아 상대한다. SSG로서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남은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제 발등 찍은 악수?… 與 ‘좌불안석’

    제 발등 찍은 악수?… 與 ‘좌불안석’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서 자당 국회의원 12명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이 드러났다는 예상 밖 결과를 받아 들고 큰 충격에 빠졌다. 민주당은 또다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수렁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 속에 의혹 연루자들에 대한 고강도 조치를 시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르면 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일벌백계를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2명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숫자라 부담스럽다”며 “당사자 소명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전임 지도부가 LH 사태로 비등하는 부정적 여론을 돌파하려고 자발적으로 전수조사를 의뢰했던 것이 제 발등을 찍는 악수가 됐다는 불만도 나돈다. 원내 관계자는 “권익위에서 소명이 잘 안 된 것을 특수본에 넘긴 것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가 보려던 투기 사례는 3건뿐이고, 농지거래법 위반은 경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송 대표가 연루자들을 일괄 중징계해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전면적인 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송 대표로선 공개 사과를 통해 조국 이슈 털어내기에 나서자마자 이번 후속대응을 놓고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의 돌풍으로 가뜩이나 민주당이 쇄신에서 뒤처진다는 우려가 커진 마당에 미온적 처분에 그칠 경우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권익위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국민의힘을 향해 동참을 압박하면서 국면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점 의혹 없이 밝히면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했었다”며 “국민의힘도 국민에게 보여 주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LH처럼 투기했는데… 국민에게 숨긴 ‘與 투기 의혹 명단’

    LH처럼 투기했는데… 국민에게 숨긴 ‘與 투기 의혹 명단’

    수사 사항이라며… 개별 의혹 일절 함구공소시효 핑계… 조사 범위는 7년 한정의원 가족 수백명인데… 겨우 두 달 조사 송영길 “지도부와 상의한 뒤 조처 결정”특수본 “명단 넘어오면 원칙 따라 수사”국민권익위원회가 7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의 법 위반 소지 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의혹을 잠재우기에는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지난 3월 말 민주당의 전수조사 요청이 접수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내놓은 결과인 데다 단속 실적이 미미해 ‘보여 주기식’ 형식적 조사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의원만 해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174명이며 그 가족까지 합치면 수백명 규모다. 여당 국회의원은 국회와 상임위 활동은 물론 정부 부처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본인이나 가족이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여당 국회의원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 체제에서 얼마나 엄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직접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국회의원이 제출하지 않은 금융 거래 내역과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로 공을 넘겼다. 권익위는 전 위원장이 이번 사안에 대해 이해충돌법상 기피·회피 규정에 따라 관련 회의와 브리핑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초 예상보다 조사 결과가 미약하다는 비판은 가시지 않는다.특히 권익위는 국회의원별 개별적인 의혹 사안과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수사를 통해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태응 부동산 전수조사 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권익위는 수사기관이 아니고 민주당 의뢰로 제공된 자료로만 조사를 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면서 “(실명) 명단 공개 여부는 특수본 수사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그때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당초 한계가 예상됐다면 특수본과 공동으로 조사에 나서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사 대상을 과거 7년 범위로 한정한 것도 도마에 오른다. 7년이 넘은 사안은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국회의원의 땅 투기 행태를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하기 위해서는 조사 범위를 보다 폭넓게 설정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권익위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특수본은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받는 대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특수본은 국회의원 13명에 대해 내·수사를 진행해 왔다.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국수본에 고발, 수사 의뢰된 데 이어 이번에 적발된 민주당 의원까지 포함하면 특수본 수사 대상 의원은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관계자는 “명단이 넘어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권익위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당 지도부와 상의한 뒤 (조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서울 이성원·황비웅 기자 ckpark@seoul.co.kr
  • 투기 의혹 의원 명단 공개 안한채 ‘반쪽 조사’… “수사로 밝혀야”

    투기 의혹 의원 명단 공개 안한채 ‘반쪽 조사’… “수사로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방침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농지법을 위반해 무연고 농지를 취득하는 등 비리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민주당 국회의원 및 그 가족 중 부동산 거래 및 보유 과정에서 법 위반 소지가 있는 12명, 16건을 확인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넘겼다고 밝혔다. 12명 중 6명은 국회의원 본인이며 16건 중 2건은 3기 신도시 관련 의혹이다. 권익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실시한 여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816명의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 및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권익위는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 측에 실명이 포함된 조사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익위 상임위원인 김태응 부동산 전수조사 추진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민주당의 전수조사 요청이 접수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내놓은 결과인 데다 단속 실적이 미미해 ‘보여주기식’ 형식적 조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의원만 해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174명이며 그 가족까지 합치면 수백명 규모다. 여당 국회의원은 국회와 상임위 활동은 물론 정부 부처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본인이나 가족이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여당 국회의원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 체제에서 얼마나 엄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직접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국회의원이 제출하지 않은 금융 거래 내역과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로 공을 넘겼다. 권익위는 “전 위원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이해충돌법상 기피·회피 규정에 따라 관련 회의와 브리핑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추진단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16건 가운데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매도자가 채권자가 돼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 부동산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사례가 6건이었다. 농지를 자경하지 않거나 방치하는 등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의혹도 6건 적발됐다. 국회의원이 본인 지역구 내 개발사업 대상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부동산을 취득하는 등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3건, 건축법 위반 의혹 사례가 1건이었다. 김 추진단장은 “적발된 16건 가운데 국회의원 본인이 관련된 사안은 6건이며 나머지는 가족이나 친족 관련 사안”이라고 했다. 과거 7년간으로 범위를 한정한 데 대해 김 추진단장은 “7년이 넘은 사안은 어차피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 대상을 7년 범위로 한정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자료 제출은 93~94% 정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별 개별적인 의혹 사안과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특수본에서 수사를 통해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추진단장은 “권익위는 수사기관이 아니고 민주당 의뢰로 제공된 자료로만 조사를 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면서 “(실명) 명단 공개 여부는 특수본 수사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그때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권익위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특수본은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받는 대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특수본은 국회의원 13명에 대해 내·수사를 진행해 왔다.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국수본에 고발, 수사 의뢰된 데 이어 이번에 적발된 민주당 의원까지 포함하면 특수본 수사 대상 의원은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관계자는 “아직 권익위로부터 명단을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명단이 넘어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권익위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당 지도부와 상의한 뒤 (조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무 관련성이 있는 공직자는 부동산 보유나 매수 시 신고하도록 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은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서울 이성원·황비웅 기자 ckpark@seoul.co.kr
  • ‘부동산 투기 확인’ 與의원 12명 비공개한 권익위…野 “국민기만” [이슈픽]

    ‘부동산 투기 확인’ 與의원 12명 비공개한 권익위…野 “국민기만” [이슈픽]

    “공개 없는 조사가 무슨 의미…공당 책임져야”권익위 “실명 공개 못해, 최종 결과 아냐”민주당 의원 12명, 내부 정보로 개발예정지사전 불법투기 등 확인…권익위, 특수본에 송부송영길 민주당, 명단 공개·단호 조치할 지 주목국민의힘은 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12명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불법 투기에 나서는 등 의혹이 확인됐지만 실명 공개를 거부한 데 대해 “국민기만”이라면서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 명단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동산 투기 의원 성역 없는 수사 필요”“송영길, 연루자 즉각 출당 조치 지켜볼 것” 안병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혹 대상자에 대한 공개 없는 조사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의혹 제기자들에 대한 명단 공개는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국민을 대표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안을 입안하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작 업무상 취득한 내부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불법 거래에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확인됐다면 마땅히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3기 개발예정지 내부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부동산 투기에 대해 대대적으로 비판하며 당내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강한 부패 척결 의지를 내보였으나 결국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고 완패했다. 안 대변인은 “두 달이 넘는 기간 전수조사를 해놓고,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누구인지조차 국민께 밝히지 않은 것은 또 다른 국민 기만”이라면서 “이러려고 야당이 주장하던 성역 없는 검찰 조사,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마저 거부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변인은 “(권익위가) 손도 대지 못한 부분까지 합친다면 얼마나 더 많은 투기 의혹들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면서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겠다고 공언한 말을 지키는지도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일벌백계를 공언했었다.당혹스러운 민주 “너무 많아 부담”‘제 발등 찍었나’ 불만 속 전면 쇄신 주목 그러나 지도부 관계자는 언론에 “12명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숫자라 부담스럽다”면서 “당사자 소명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전임 지도부가 LH 사태로 비등하는 부정적 여론을 돌파하려고 자발적으로 전수조사를 의뢰했던 것이 제 발등을 찍는 악수가 됐다는 불만도 감지된다. 원내 관계자는 “권익위에서 소명이 잘 안 된 것을 특수본에 넘긴 것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보려던 투기 사례는 3건뿐이고, 농지거래법 위반은 경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송 대표가 연루자들을 일괄 중징계해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전면적인 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송 대표로선 공개 사과를 통해 조국 이슈 털어내기에 나서자마자 이번 후속대응을 놓고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의 돌풍으로 가뜩이나 민주당이 쇄신에서 뒤처진다는 우려가 커진 마당에 미온적 처분에 그칠 경우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앞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현 열린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한성대 교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여권 인사들이 잇단 부동산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권익위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신도시 등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확인” 권익위는 이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중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하면서 민주당 의원의 실명은 물론 장소와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최종 결론이 아니라서 지금 단계에서 실명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했고,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의혹이 확인된 12명 중 6명은 민주당 의원 본인이며, 나머지 6명은 의원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이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 LH 사태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익위 조사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의 의혹이 확인된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의혹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비밀이용(3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특히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경우에는 지역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사례가 포함됐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친족간 특이 거래, 부동산 매도자가 채권자가 되면서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례 등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에 해당했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권익위는 대신 실명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민주당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번 전수조사 자체가 민주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민주당, 지난 3월 전수조사 의뢰 후“조사 결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 의원에 법적·정치적 책임 물을 것” 따라서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을 공개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30일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면서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가 있는 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위의 이번 조사는 의원 등으로부터 개인정보 활용 동의 및 금융거래내역, 부동산거래내용 등을 제출받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을 통해 부동산 거래내역 및 보유현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등기부등본, 국회 재산신고 내역의 교차검증이 진행됐고, 일부 현장조사도 실시됐다. 조사단장을 맡은 김태응 상임위원은 “직접 조사권이 없어 일부 제출되지 않은 금융거래내역과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면서 “LH 사태로 공직자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저하된 상황임을 감안해 경중에 관계없이 사실확인이 필요한 모든 사안을 특수본에 넘겼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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