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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상사 흉기로 찌른 20대 알바

    직장상사 흉기로 찌른 20대 알바

     업무가 서투르다는 질책에 화가 나 흉기로 직장 상사를 찌른 20대 아르바이트 직원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2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도매시장 창고에서 호신용으로 지니고 있던 흉기로 작업반장 B(60)씨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이 첫 출근이었던 A씨는 B씨가 업무가 서투르다는 이유로 당초 지시한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라고 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시장 상인이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소년 관객 퇴장할 때 ‘쾅’… 생지옥 돼 버린 콘서트장

    청소년 관객 퇴장할 때 ‘쾅’… 생지옥 돼 버린 콘서트장

    매표소 부근 수십명 피투성이 “10대들 노렸다” 유럽 분노 2005년 런던 테러 이후 최악영국 북서부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흥겨웠던 콘서트장은 한순간에 생지옥으로 바뀌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사고는 오후 10시 30분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뒤 관객이 공연장을 빠져나가던 시점에 매표소 부근에서 폭탄이 터지며 발생했다. 맨체스터 아레나는 1995년 완공한 유럽 최대 실내 공연장 겸 체육관으로 한번에 2만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날도 공연을 보고자 2만 1000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특히 좋아하는 팝스타를 보기 위해 부모 없이 혼자 온 청소년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한 가운데 현장을 가까스로 빠져나온 생존자는 “폭발물이 터진 장소 주변에 수십 명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 앤디는 BBC에 “아내와 딸이 콘서트 구경을 마치고 나오길 기다리다 폭발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며 “일어나 주변을 보니 사방에 시신이 20~30구는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테러가 발생하자 공연장과 연결된 맨체스터 빅토리아 지하철역은 출입이 통제됐다. 가까운 병원은 갑작스레 밀려온 환자로 비응급 환자를 돌려보내고 테러 사건 피해자 치료에 매달렸다. 특히 23일 새벽 공연장 인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경찰이 밝혀 긴장이 고조됐으나 이 물체는 버려진 옷으로 확인됐다.이번 테러는 2005년 7월 발생한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출근시간대에 벌인 폭탄 테러로 52명이 사망하고 700여명이 부상했다. 테러범이 ‘못 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테러범이 흔히 쓰는 일종의 사제폭탄인 ‘못 폭탄’은 못과 나사 등 파편을 잔뜩 채워 넣어 제작해 폭발 시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이날 무대에 선 그란데는 트위터에 “가슴이 찢어진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너무너무 미안하다”는 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번 테러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분노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는 무고한 어린이를 노렸으며 공격의 배후는 사악한 패배자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각각 성명을 내고 영국과 공조해 테러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벌어진 잔혹한 폭탄 테러는 유럽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테러는 공연장을 노렸다는 점에서 2015년 11월 파리 바탕클랑 공연장 총기 난사 테러와 유사하다. 또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에 사제폭탄을 이용한 ‘로테크’ 테러에 해당된다. 테러 배후라고 밝힌 ‘이슬람국가’(IS)는 일반인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로 살상무기를 만드는 방법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시켰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낙연 “4대강, 수량·자전거길 의미 있지만 수질 나빠져”

    이낙연 “4대강, 수량·자전거길 의미 있지만 수질 나빠져”

    “정부 따라 감사 결과 달라져 씁쓸” 전교조 합법화엔 “대법 판결 존중”문재인 대통령의 ‘1호 인사’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신상 검증보다는 정책 검증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아들의 증여세 탈루 및 병역면제 의혹, 부인의 그림 매각 의혹, 모친의 아파트 시세차익 의혹 등에 대해 야당이 공세를 벼르고 있다. 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 이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량 확보와 자전거길, 이 두 가지는 의미가 있었는데 수질은 나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자전거길이 도움 됐다는 얘기를 잘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며 “오죽했으면 그런 말을 했겠나. 잘 해석해 주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느 것이 본질인지를 생각해 보면 자전거길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수질 문제를 (자전거길과) 동일선상에 놓고 긍정적이었냐고 말하면 실망스럽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수질과 수량 중 무엇이 본질이냐’고 묻자 “수량도 고려 사항이지만 수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종전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들에 대해서는 “감사가 정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게 몹시 씁쓸하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시절인 2009년 12월 민주당이 4대강 사업으로 분류해 대폭 삭감을 요구한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정부 안대로 4066억원 전액 통과시켰다. 한편 이 후보자는 전교조 재합법화 문제에 대해 “대법원의 판단이 곧 나온다. 법원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앞둔 소회에 대해서는 “국정 전반을 집약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어제는 피로해서 일찍 퇴근했다”며 “최근 몇십 년 사이에 초저녁부터 아침까지 잔 것은 어제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5. ‘헬조선’ 직딩들의 연애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5. ‘헬조선’ 직딩들의 연애

    #1. 황금연휴를 꼬박 황금 출근으로 보낸 동대문성나정(29·여)은 간만에 일찍 퇴근했다. 나정은 이 기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치킨을 시켰다. 집에 내리자마자 걸려 온 상사의 전화. ‘지금 즉시’ 추가로 일을 하란 거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지시 받은 일을 하는데 그 와중에 치킨은 도착하고… 일을 끝내고 나니 시간은 오후 10시를 훌쩍 넘겼다. “남친에게 ‘치킨 먹으면서 너무 슬펐어...’ 했더니 ‘식은 치킨 먹느라 고생했네’ 이러는거야. 뭐라고, 이 자식아????? 지금 고생한 포인트가 거기야?!?!?!?? 식은 치킨??????????? 하며 또 짜증냄…” #2. 회사원 A는 남자친구인 회사원 B와 이번에도 휴가를 맞출 수가 없었다. A의 회사에서, 특히나 A의 부서에서는 상사들이 먼저 휴가 날짜를 정하고, 그 다음 남는 날에 맞춰야 했다. 반면 B의 휴가는 6개월 전에 이미 정해져 있었다. B는 “휴가도 못 맞춰?” 했다. A는 속이 상하면서도 동시에 어리둥절했다. “아니, 누군 그러고 싶대?” ◆ ‘현재 진행형’ 활화산들의 연애 ‘헬조선’의 노동자들은 마음이 강퍅하다. OECD 최고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노동시간에, 층층시하 ‘사회생활’에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퇴근한다. 그 얼마 남지 않은 여가시간을 쪼개 연인에게 마음을 쓰는 것,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당연히 일의 여파가 연애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학교 갔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엄마한테 ‘조잘조잘’ 학교 얘기를 읊듯, 애인에게 ‘조잘조잘’ 회사 얘기를 읊고 싶은데 문제는 그도 나 못지 않은 ‘현재 진행형 활화산’이란 거다.쉬고싶다(32·여)는 “요새 내가 내 마음의 capa(capacity·수용력)가 없어…”라고 했다. “남자친구가 아침에 회사를 너무 가기 싫다고 카톡이 온 거야. 그래서 나도 ‘너무 힘들어 ㅠㅠ 왜 이렇게 힘든걸까 ㅠㅠ’ 했어. 근데 밤에 통화를 하는데 남친 목소리에 풀이 죽어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오빠 많이 화 났어? 내가 미워?’ 했는데 나한테 아니 그런게 아니고 너무 지쳐서 그렇대. 그래서 내 말을 들어줄 여유가 없대. 자기는 지쳐 있으면 안되녜 ㅠㅠ” 때로 나는 바쁘고, 너는 한가하거나 그 반대인 것도 문제가 된다. 때론 예기치 않게 남자친구를 앞에 두고 노트북을 펼쳐야 했던 나는 구겨진 남친의 얼굴을 보고 한 마디 했었다. “일인데 왜 이해를 못 해?”“네 일 때문에 내가 기분이 나쁜 것도 네가 이해를 해야 해”“아니, 일이라니까!”“네 일 때문에 나도 기분이 나쁘다고!” 의 무한반복. ‘쩨쩨하게’ 나는 바빠 죽겠는데 남친은 ‘탱자탱자’ 놀고 있는 것도 화딱지가 난다. 동대문성나정은 “나는 황금연휴 내내 일하는데 자기는 징검다리로 쉬면서 ‘내일 출근하기 싫어서 죽겠오...’ 하는데 이걸 그냥 확! 어휴!” 했다. 급히 ‘빡센’ 출장이 잡혀 짐을 싸는데 남친이 보낸 괌 현지에서 스노쿨링 하는 영상을 보고 한줄기 눈물을 또르르 흘린 나는 그 기분을 십분 이해한다.   ◆ “좋은 일만 나누려고 사귀는 것 아냐” vs “그걸 어떻게 얘기해~” 활화산 처럼 얘기하다 싸우게 되니까, 보통은 동료들에게 털어놓게 된다고 했다. 스트레스받고이슬기에게전화한여자(30)도 마찬가지다. 전화녀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 얘기해. 남친한텐 그냥 ‘힘들다’ 이 정도만. 얘기했다가 몇 번을 싸웠으니까. 이걸 얘한테 바라선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 아직결혼은아니야(30·남)는 “그래서 사내 연애들을 하는 건가…” 했다. 요즘 내 또래 여성들 사이에서 ‘사이다 드라마’로 통하는 KBS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혜영(이유리)은 남자친구 차정환(류수영)에게 말한다. 극중 PD인 정환의 직장 동료에게서 프로그램 개편 소식을 전해들은 변혜영. “이번 개편에 변화가 있었다며. 무슨 일이든 나에게 말해라. 좋은 일은 물론이고, 나쁜 일도. 나 오피스 와이프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기분 더러워야 하냐”고 일갈했다. 이어지는 다음 말은 더 ‘사이다’였다. “좋은 일만 나누려고 사귀는 것 아니다. 부모님까지 속이면서 선배와 같이 있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행동 똑바르게 해 달라. 내 인내심의 한계는 오늘까지다.”이게 뭇 여자들의 심리라면 또 남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3년차 유부남 아놀드(36·남)는 한 마디 했다. “그걸 어떻게 얘기해~” 그러고 보면 아빠들도 집에 와서 회사에서 있었던 얘기엔 거의 입을 다무셨던 것 같다. 어느 날 아빠 입에서 회사 얘기가 나올라치면, 정말로 ‘큰 일’이었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긴장했다.   ◆ 바보야, 문제는 너와 내가 아니고 ‘헬조선’이야 한창 정신을 못 차리던 사회 초년생 시절, 나도 당시의 그에게 매번 활화산 같은 욕을 쏟아냈었다. 방점이 내 소중한 이에게 내 감정을 이해 받고 싶다는 것인지, 그냥 ‘아무말 대잔치’로 내 화풀이를 하고 싶다는 것인지 어느 순간부터 구분이 안됐다. 매번 받아주던 그도 나의 가난한 마음을 어느 시점인가부터는 눈치를 챘다. ‘응답하라 1994’에서 나정(고아라)과 윤진(민도희)는 남사친들에게 묻는다. “페인트칠을 했는데 냄새가 심해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문을 열면 매연 때문에 기침이 난다. 이럴 땐 어찌하냐.” “매연이 더 나쁘니까 문을 닫아야지~” 등의 의견이 횡행하는 가운데 오직 칠봉(유연석)만이 “너 괜찮냐”고 되물었다.바로 그거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그는 내 ‘감정의 배설구’가 아님을 주지하는 것. 사랑하는 이에게 내 감정을 이해 받고 싶은 마음을 이해 하는 것과 혹시 나쁜 기운이 전가될까 말 못 하는 심정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 ‘헬조선’에서는 연애도 품이 많이 든다.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경질…이상군 코치 대행 체제로 (종합)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경질…이상군 코치 대행 체제로 (종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3일 김성근(75) 감독을 경질했다.한화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이 21일 홈 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실상 구단이 김성근 감독의 경질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 팀 훈련을 하려는 김성근 감독에게 “일요일 경기가 끝난 뒤 훈련하는 것을 불허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런 상황이면 감독으로 더 일하기 어렵다”고 맞섰고, 한화 구단은 본격적으로 김성근 감독을 내보낼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이 출근하기 전, 구단은 코치를 모아놓고 ‘감독 대행’을 정했다. 김광수 수석코치가 이를 거절하자 이상군 투수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 감독은 2014년 11월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한화 사령탑에 부임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 선수들을 강훈련시켜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으나 2015년 6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7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10개 팀 중에서 9위에 머물고 있다. 한화는 2016시즌 종료 뒤 1군 사령탑 출신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김성근 감독의 영향력을 ‘1군 운영’으로 한정했고, 이후에도 현장과 프런트의 마찰은 계속됐다. 결국 한화는 계약 기간인 3년을 채우지 않고, 김성근 감독을 내보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채기 하다 두 번이나 목뼈 탈구된 여성의 사연

    재채기 하다 두 번이나 목뼈 탈구된 여성의 사연

    재채기를 하다가 목뼈 2개가 탈구된 여성이 이번에는 웃다가 같은 사고를 당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언론은 멜버른에 사는 모니크 제프리(33)가 두 번째로 보호대를 착용하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모니크의 이 황당한 사연은 2012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모니크는 평소처럼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e메일을 확인하던 중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이어 곧바로 찾아온 것은 극심한 고통. 모니크는 "재채기를 하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목 언저리에서 뼈가 움직이는 느낌이 났고 곧바로 통증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그녀의 언급처럼 증상은 심각했다. 목과 머리는 움직일 수 없었으며 턱은 어깨 높이까지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는 출근한 남편에게 스마트폰으로 간신히 연락해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었다. 병원 진단결과는 놀랍게도 목뼈(경추) 2개가 탈구돼 보호대를 착용하고 14주를 치료해야한다는 것. 이같은 소식은 당시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돼 '호주에서 가장 불운한 여성'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도 얻었다. 그로부터 5년 여가 흐른 지난달 20일.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그녀에게 똑같은 불운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회사에 출근해 동료들과 과거 목을 다친 사건을 털어놓으며 머리를 숙여 웃다가 목이 움직이지 않게된 것. 역시 병원에서 얻은 진단 결과는 같은 경추 탈구. 그나마 지난 번보다 나은 것은 6주간 보호대를 착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었다. 모니크는 "이 보호대를 하면 제대로 눕지도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면서 "사실 아이 두 명을 출산하는 것보다 힘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보호대를 벗은 후에는 목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재활훈련을 할 예정이지만 경추 고정 수술을 받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낙연 “4대강, 수량·자전거길 의미 있지만 수질 나빠져”

    이낙연 “4대강, 수량·자전거길 의미 있지만 수질 나빠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량의 확보와 자전거길, 이 두 가지는 의미가 있었지만 그 나머지 수질 등은 나빠졌다”고 평가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대강이 전남지역 홍수나 가뭄 예방의 성과가 있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수량도 고려사항이지만 수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어느 것이 (4대강 사업의) 본질인가를 생각해보면 자전거길이 본질은 아닐 것”이라며 “수질 문제 등과 (자전거 길을) 동렬에 놓고 긍정적이라고 본다면 제가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에 대해서는 “필요한 일이니까 결정하신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실시된 감사원의 지난 세 차례 감사 결과 중 어느 것이 맞다고 생각 하냐는 질문에는 “코멘트하지 않겠다”면서도 “감사가 정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자체가 몹시 씁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자는 전교조 재합법화 문제와 관련해 “대법원의 판단이 곧 나온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그런 대전제 하에서 갈등을 완화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하루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국정 전반을 집약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어제는 피로해서 일찍 퇴근했다”며 “최근 몇십 년 사이에 초저녁부터 아침까지 잔 것은 어제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경제부총리·장관 인선 사전 설명 들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2일 경제부총리와 외교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사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들에 대해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총리를 대행해 인사제청권을 행사했지만 이 후보자에게도 사전 통보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직 총리 신분이 아니어서 국무위원 인사제청의 권한과 의무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장관 후보를 제안한 바는 있지만 이분들 중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MB측 “이미 결론… 정치적 시빗거리 만들지 말라”

    MB측 “이미 결론… 정치적 시빗거리 만들지 말라”

    4대강 사업을 진두지휘한 주역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정종환 국토교통부 장관, 이만희 환경부 장관,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등이다.이 전 대통령 측은 22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세 번에 걸친 감사원 감사 끝에 결론이 내려진 사안”이라며 “정부는 감사와 재판, 평가가 끝난 전전 정부의 정책사업을 또다시 들춰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사업을 완결하고 확보한 물을 잘 관리해 가뭄을 극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외부 전화를 일절 받지 않았다.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 것은 “지금은 말을 아끼겠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주로 충남 서천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모 일간신문 부회장을 맡아 일주일에 한두 번 서울 사무실에 출근한다. 심 전 본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발표 내용을 정확히 모르겠다. 지금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냐”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정치권은 이해관계에 따라 첨예하게 맞섰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걸 뒤집어엎듯이 이렇게 하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국정 현안의 우선순위가 그것밖에 없느냐. 재탕 삼탕 감사하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환영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4대강 사업은 22조원 이상의 국민 혈세로 만든 수생태계 파괴 주범”이라며 “정책감사에서 부정비리가 드러나게 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준표 “한국당, 선거 지고도 보너스 잔치···배부른 돼지“

    홍준표 “한국당, 선거 지고도 보너스 잔치···배부른 돼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22일 “한국당은 웰빙정당”이라며 “치열한 사명 의식도 없었고, 투철한 이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은) 선거 패배 후 당직자들에게 보너스 잔치를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런 생각을 가진 정당을 쇄신하지 않고 다음 선거를 할 수 있을까”라며 ‘탈북 박사 1호’인 이애란 박사의 글을 인용해 “참담하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의 선거운동을 했던 이 박사는 대선 패배 이후 “목에 깁스하고 짜증만 내면서, 대변인실이라는 데가 칼퇴근에 휴일은 아예 출근도 하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거대하기만 하고 느려터진 배부른 돼지들만 모인 곳”이라고 비판했다.홍 전 지사는 “계파에만 충실하면 공천받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국회의원을 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며 “지난 대선에서 15% 이하 득표로 선거보전금이 나오지 않을까 봐 방송 광고도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는 44회 한 반면에 우리는 11회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보비도 최소한으로 하는, 사실상 대선 홍보를 포기했고, 대선 후 당권 향배에만 신경을 썼다”며 “한국당은 전면 쇄신돼야 한다.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면 국민에 의해 당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지지자가 댓글에서 “나경원도 문재인 잘한다고 치켜세우던데, 기가 막힌다”고 지적하자 홍 전 지사는 나 의원을 두고 “그분 원래 그래요”라고 비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 “교육이 부와 지위 대물림 수단돼선 안 돼”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 “교육이 부와 지위 대물림 수단돼선 안 돼”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이하 후보자)이 22일 열린 특강을 통해 “교육이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김 후보자를 차기 경제부총리로 지명하면서 “청계천 판잣집 소년가장에서 출발해 기획재정부 차관(이명박 정부)과 국무조정실장(박근혜 정부)까지 역임한 인물로로, 누구보다 서민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아주대에서 열린 경기중등교장협의회 1학기 총회 특강에서 “기성세대는 ‘열심히 하면 성공하는 세대’로 그 원동력에는 ‘교육’이라는 시스템이 작용했지만, 지금은 명문대 입학생들의 가계 소득을 보면 알 수 있듯 교육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 하는 수단이 됐다”면서 “시장 경제에 의해 생기는 차이에 대해서는 존중이 필요하지만,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벽에 가로막히고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겨 과거 계급 사회와 같이 된다면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짚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또 “우리 사회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취업할 때까지 ‘정답 고르기’를 시키며 붕어빵 인재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면서 “사회 경제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 도전할 수 있게끔 교육의 ‘사회적 이동성’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그동안 (총장으로 있으면서) 점심시간, 북클럽, 멘토링 등을 통해 재학생 8000여명을 만나보니 청년들에 대해 어른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면서 “청년들이 ‘패기가 없다, 도전 정신이 없다’라고 지적하기보다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들의 내면에 잠재한 ‘청년 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 단계에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년 실업률이 통계상 두 자릿수를 넘었고 체감 실업률이 23%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양적·질적으로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 일부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와 거리가 멀고 내실 있는 성장인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면 추경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경제부총리로 지명되고 이날 학교에 출근한 김 후보자는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 준비로 학교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학교를 떠날 계획”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임기를 채우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학교에 머무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2월 1일 제15대 아주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 후보자의 총장 임기는 2019년 1월 31일까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물러난 이창재 전 법무차관 “이번 검찰 인사, 절차상 하자 없다”

    물러난 이창재 전 법무차관 “이번 검찰 인사, 절차상 하자 없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인사 및 법무부 검찰국장 전보 인사를 하자 검찰 내부에서 절차적 의문을 제기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시 청와대는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이후로 공석이었던 법무장관 역할은 이창재 법무차관이 대행해왔다. 그런 이 차관이 22일 이임식을 가졌다. 이 전 차관 역시 최근 청와대의 검찰 인사에 대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차관은 최근 검사들의 ‘돈 봉투 만찬’ 사건에 따른 여파로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기관인 법무부의 차관으로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해 이날 물러났다. 이 전 차관은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이임식이 열리기 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 절차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청와대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제청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차관은 “지금 시스템상 (법무부의) 제청 없이는 대통령의 인사 재가가 나올 수 없는 시스템”며 논란을 일축했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승진 임명하고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 인사한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현행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이 경우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하도록 규정돼 있다. 청와대가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밝힌 것은 이번 인사 과정에서 이 전 차관으로부터 제청을 받아 인사를 실시했다는 뜻이다. 이 전 차관의 설명 역시 청와대의 설명과 궤를 같이 한다. 한 편 이 차관의 후임으로 이금로 인천지검 검사장이 법무차관으로 임명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취임식 생략 파격 행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취임식 생략 파격 행보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첫 출근을 했다.윤 지검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해 “여러가지로 부족한 제가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청사 현관 앞에선 노승권(52·21기) 1차장검사와 이동열(51·22기) 3차장검사, 이정회(51·23기) 2차장검사 등 핵심 간부들이 나와 신임 지검장을 맞았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 추가 수사와 우병우 재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윤 지검장은 이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검사·직원들과의 약식 상견례로 대신하기로 했다. ‘파격 행보’라는 반응이 검찰 안팎에서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열 “김동연, 경제정책 수립·운용에 경륜 풍부”

    이주열 “김동연, 경제정책 수립·운용에 경륜 풍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경제정책의 수립과 운용에 경륜이 풍부하고 훌륭하신 분”이라고 말했다.이주열 총재는 22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부총리 후보자의) 지명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와의 과거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자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청와대 경제비서관과 부총재보로 같이 손발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아직 못 들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연락이 오면 김 후보자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미소로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담배 피웠다 잘린 신하들 수두룩

    [역사속 공무원] 담배 피웠다 잘린 신하들 수두룩

    中 “밀무역 땐 참수” 대책 요구도 문재인 대통령이 담뱃값 인하 대신 저소득층 면세 담배를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애연가들은 ‘1호 공약 파기’라며 들끓고 있다. 담배는 조선시대 임금님들도 어쩔 수 없었을 만큼 중독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기호품이다.“오래 피운 자가 유해무익한 것을 알고 끊으려 하여도 끝내 끊지 못하니, 세상에서 요상한 풀이로구나.” 인조실록 37권 1683년 8월 4일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심양에 담배를 보내다 발각되어 힐책당했다는 내용으로 이를 보고하던 중 담배의 폐해에 대해 말한 것이다. 말한 사람을 명기하지 않아 임금의 탄식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담배를 물리치기 위해 조정이 얼마나 고심했는지 엿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담배가 처음 등장한 것은 광해 15년인 16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해 2월 15일자에는 동래 왜관(倭館) 화재사고에 대한 것으로 “왜인들이 담배를 즐겨 피우므로 떨어진 담뱃불로 화재가 일어난 듯하다”고 화재 원인을 보고했다. 숙종실록 24권 1692년 2월 27일자는 실화 책임자에 대한 추문으로 “능 안에는 수목이 무성하고 가건물이 많아 화재 위험이 커 남초(담배)를 엄중히 금지하도록 명했다. 그럼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재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실화하여 놀라고 소란스러웠다. 병조의 해당 낭관(官)을 파직하고 실화자를 찾아서 구속하라”는 내용이다. 담배가 처음 들어 온 16세기 초에는 근무 중 흡연이 주요 탄핵사유 중에 하나였다. 인조실록 19권 1628년 8월 19일자는 경기도 광주 이오(李?)의 상소로 “신하들이 비국(비변사)에 모여도 우스갯소리나 하며 담배나 피울 뿐이고 진영에 있는 자들은 기생이나 끼고 술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통탄스럽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조실록 39권 1630년 7월 9일자는 공무를 소홀히 한 장령의 직위해제를 요청하는 것이다. 사헌부 장령 홍무적은 “장령 조중려가 대사헌이 첫 출근하여 집무를 시작하던 날, 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워 물고 동료를 태만히 대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다시(茶時)에는 소장이 접수되었으나 법과 규례를 어겼다”며 “이는 동료에게 가볍게 보인 본인의 소치이니 저를 파직함이 마땅하다”고 스스로 파직을 신청했다. 이날 인조는 새로 부임해 온 동료를 담배를 물고 대한 장령 조중려와 중국 사신 전송에 불참한 김수현 등을 직위해제했다. 근무 중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어 귀양살이를 한 관료도 있다. 정조실록 21권 1786년 2월 21일자를 보면 병조에서 “합격자의 방을 내걸 때 금군장 이수봉이 인정전 뜰에서 장죽으로 담배를 피웠으니 먼저 면직시킨 뒤 잡아들이소서”라고 아뢰자 임금이 엄히 곤장을 치고 귀양을 보내도록 했다. 남국에서 왔다는 의미로 남초 또는 남령초(南靈草)로 불린 담배는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으로 전해졌는데 폐해가 심각해지자 중국이 담배 밀무역 근절을 강력히 요구해 최고 참수형까지도 처할 수 있도록 했다.인조실록 38권 1639년 3월 22일자는 중국 심양에 갔던 주청상사 윤휘가 가마에 담배를 숨겨갔다가 적발되어 봉변을 당했으면서도 이를 보고하지 않아 파직했다는 내용이다. 40권 1640년 4월 19일자는 담배 1근 이상을 밀무역한 자는 참수한 뒤 보고하고, 이하는 일단 구속한 뒤 경중을 따진다는 내용이다. 실제 참수형이 있었는지는 기록이 없으나, 파직당하거나 구금된 경우는 수없이 많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판자촌 출신 17세 家長 → 위기의 한국호 경제 사령탑으로

    상고 졸업 전 취업해 야간대학 15분 계획표… 입법·행시 합격 백혈병 장남 묻은 다음날 출근 “일자리로 계층 사다리 재건” 소신 서울 청계천의 무허가 판잣집을 전전하던 소년 가장이 40여년이 흘러 한국경제를 이끄는 실무 사령탑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이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성공 스토리를 쓴 김 후보자의 인생역정을 5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판자촌 소년가장 1968년 11세 소년 김동연은 아버지를 여의었다. 충북 음성에서 상경해 미곡 도매상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33살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 할머니, 동생 셋과 함께 청계천 7가 무허가 판자촌으로 쫓겨나듯 이사했다. 그마저도 2년 뒤 마을이 철거되면서 경기 광주, 성남으로 강제 이주했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무대가 된 곳이다. 김 후보자는 가난한 수재들이 많이 간 덕수상고에 진학했다. 졸업 전인 17세에 한국신탁은행에 입사했다. 성과가 좋은데도 선임들에게 밀리기 일쑤였다. 은행에도 학벌이 존재했다.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우연히 은행 기숙사에서 옆방 선배가 쓰레기통에 버린 고시 관련 잡지를 읽었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야간대학(국제대)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고시 공부를 했다. 15분 단위로 짠 시간표대로 살았다. 1982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동시 합격했다. 그러나 당장 가족의 생계가 급했던 그는 공무원 출근 전날까지 은행에 다녔다. ●계층이동 사다리 ‘개천에서 나온 용’에 비유되는 김 후보자는 그동안 계층 이동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사회적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기면서 계층이 굳어지는 것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분 상승의 주요 수단이었던 교육이 오히려 신분과 부를 대물림하고 공고화하는 것을 특히 우려해 왔다. 김 후보자는 “없는 사람, 덜 배운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 사회적 이동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년들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소득 불평등을 낮추고 사회적 이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철학’과 맥이 닿는 부분이다. ●선공후사(先公後私) 2013년 10월 10일 국무조정실장(장관) 시절 그는 원자력 발전 비리 종합대책을 TV 생중계로 발표했다. 백혈병을 앓다 끝내 하늘나라로 간 큰아들을 땅에 묻은 다음날이었다. 부고도 내지 않았고 부의금도 받지 않았다. 2년이 넘게 이어진 아들의 투병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포퓰리즘 파이터 2012년 4월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기재부는 여야 복지 공약의 소요 재원을 분석해 발표했다. 정치권의 예측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며 정면 비판을 가했다. 분석과 발표는 당시 재정과 예산을 총괄하는 기재부 2차관이었던 김 후보자가 주도했다. 이 일로 기재부는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기관 경고 조치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재벌가 손자에게까지 정부가 보육비를 대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에 그는 최초의 ‘예산통’ 경제수장이 되었다. ●걸리버 여행기·레미제라블 김 후보자는 책 읽기와 글쓰기에 능하다. 고전 완역본 거듭 읽기가 취미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특히 좋아한다. 부하 직원들이나 기자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이 걸리버 여행기다. 인간 본성과 정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충북 음성(60)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건대 정책학 박사 ▲행정고시 26회 ▲경제기획원 예산실·경제기획국·대외경제조정실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재정정책기획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2차관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그래서 ‘문재인스러운’/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래서 ‘문재인스러운’/황수정 논설위원

    젊음은 언제나 힘이 세다. 백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의 힘도 언제나 더 세다. 문재인 대통령과 50대 초반의 젊어진 청와대 수석들이 와이셔츠 바람으로 한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한쪽 팔에는 재킷을 걸치고 걷는 모습. 어느 수석은 대통령보다 한두 발짝 더 앞서 계단을 걸었다. 신기해서 터진 호평 사이로 “의도된 설정”이라는 의혹의 시선이 없지 않다. 물론 쫀쫀하게 계산된 이미지 메이킹의 산물일 수 있다. 정말 촌스러운 뉴스거리다. 그러나 분명해진 사실이 있다. 긴가민가 대통령을 저울질하던 마음들은 한 장의 사진으로 정신없이 움직여졌다. 햇볕 드는 베란다에서 말라 죽은 줄 알았던 고무나무에 작심하고 물을 줘본다. 간절하면 요란해지는 법이다. 갈라지게 마른 흙에 물 축여지는 소리가 귀에 생생하게 아우성친다. 목이 마른 화분은 바가지의 물을 마셔도 마셔도 모자란다. 고사 직전의 고무나무 앞에서 무릎을 친다. 이것이 지금 ‘문재인 현상’이다. 문 대통령은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 대통령 탄핵에 그 자신 말마따나 ‘피플 파워’로 당선된 출발점부터 천운이다. 불통과 무기력의 정치에 지쳐 “이전 정권과 거꾸로, 중간만 해도 박수받을 것”이라는 말을 사람들은 공공연히 한다. 소탈한 행보는 어쩌면 당연하다. 당선 지지율 41%는 오만해지려야 할 수 없게 제어하는, 국민이 던진 신의 한 수다. 인수위 없이 국정을 시작해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가 십분 부각되는 상황도 덤이다. 고약하게도 진실은 언제나 부재의 형태로 증명된다. 소통의 가치는 불통의 극한에서야 비로소 증빙되는 식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디테일에 예민해져 있다. 조국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 옆자리에서 깍지를 끼고 앉은 모습은 강렬했다. 보통의 대화 자세에서 깍지는 ‘갑’의 몫에 더 가깝다. 집게손가락 둘을 여차하면 내밀어 시비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포지션은 더도 덜도 말고 그 지점을 정확히 견지하면 된다. 남은 청와대 인사와 이어질 조각(組閣)에서 탕평의 약속은 물론 지켜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용을 잠시 지배할 뿐인 형식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주변의 입을 끊임없이 열게 해야 한다.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을 깍지 끼게 만들고, 정책 논리를 겨루다 더러는 되치기도 당해줄 줄 알아야 한다. 고분고분한 ‘초식 장관’은 실패의 단추를 채우는 독(毒)이다. 국무회의 장면부터 뜯어고치시라. 대통령 앞에서 한번 들어 올리지도 못하는 장관들의 물컵을 눈금자로 일렬횡대시킨 매뉴얼만 손봐도 박수받는다. 소통으로 마음을 얻으면 최고 부가가치를 기록하는 대통령이 될 수가 있다. 자주 몸값이 증명되는 대통령 ‘셀렙’은 국민에게 행복이다. 우리가 오바마를 곁눈질했고, 할 수만 있다면 수입하고 싶었던 이유다. 대통령이 며칠 전 산행에서 입었던 등산복이 화제 속에 재출시된다. 대통령이 썼거나 추천했다는 책들은 서점에서 소란스럽다. 부가가치의 가지가 전방위로 뻗어 나가는 이것이 소통의 속성이다. 불통보다 훨씬 해법이 간단하며, 그 예후는 언제나 명쾌해서 예측 가능하다. 관저에서 처음 출근하는 대통령의 짧은 바지가 화제였다. 엄청난 댓글이 쏟아졌다. “대통령님. 복숭아뼈에 길이를 맞추시고, 바지통은 8이 유행입니다.” 이런 교감은 대국민 연설 열 번보다 낫다. 번역기를 돌려도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정책 구호는 애초에 만들지도 말자. 국민이 체감해 저절로 입 밖에 나오는 결어가 정책의 실체가 돼야 한다. 대신에 이런 형용사 하나쯤 어떤가. ‘문재인스러운.’ 소통하고, 사과할 줄 알고, 중심부 아닌 변방을 먼저 살피는. 바야흐로 밀월의 시간. 쏟아지는 밀월의 언어들은 유통기한이 오싹할 만큼 짧다. 지금의 박수는 불통의 리더십으로 왜곡됐던 전임 정권의 반사이익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은 있다. 시작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출발선의 기대는 문 대통령이 복리에 복리로 갚아야 하는 고리대금이다. ‘문재인스러움’에 함의를 쌓는 일 또한 대통령 혼자의 몫이다. sjh@seoul.co.kr
  • 재택근무 실패한 IBM “출근하거나 퇴사하라”

    미국 IBM이 지난 25년간 야심차게 추진해 온 재택근무제가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IBM은 이번 주초 재택근무 직원들에게 ‘30일 이내에 자택 업무를 정리하고 거주지의 자사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아니면 회사를 떠나라’고 통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은 뉴욕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오스틴 등에서 일하는 마케팅 담당 직원들은 지역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통보했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직원들은 90일 내에 거취를 결정하도록 했다. IBM은 재택근무제 폐지의 영향을 받는 직원이 전체 38만명 가운데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WSJ는 인공지능(AI)인 왓슨을 개발하는 사업부와 소프트웨어 개발, 디지털 마케팅, 디자인 부서 등에 근무하는 수만 명의 직원이 지역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IBM을 퇴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년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집에서 일한 론 파발리 마케팅 매니저는 “회사를 떠나 마케팅 회사를 차리겠다”고 밝혔다. 1992년 도입된 IBM 재택근무제의 공식 명칭은 ‘원격근무제’다. 직원 38만명 가운데 40% 정도인 15만여명이 집 등 사무실 밖에서 일한다. IBM은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언제, 어느 곳이든 일터가 된다’고 홍보하며 직원들에게 유연한 근무를 허용했다. 하지만 IBM은 매출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미국의 대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재택근무제 회의론이 확산되자 이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IBM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3%가 쪼그라드는 등 무려 20분기 연속 매출 부진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기업 경영진들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업무 향상과 혁신에 도움이 되고 재택근무에 따른 사무실 임대료 절감 효과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IBM은 시장의 반응과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려면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일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 헌재소장에 김이수 권한대행… 통진당 해산 ‘홀로’ 반대

    새 헌재소장에 김이수 권한대행… 통진당 해산 ‘홀로’ 반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임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지명한 김이수(64·사법연수원 9기) 헌재소장 권한 대행은 대표적 진보성향 헌법재판관으로 그동안 동료 재판관에 비해 도드라진 소신을 밝혀왔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사건에서 홀로 정당 해산에 반대하며 눈길을 끌었다. 통진당 강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고, 일부 당원의 활동을 통진당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전북 고창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특허법원장·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했고 2012년 9월 20일 국회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상대적으로 소수의견을 많이 낸 재판관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4일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 후 권한대행을 이어받아 탄핵심판 이후 헌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헌재소장은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재판관 중에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즉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야 정식으로 헌재소장에 임명되는 것이다. 헌재소장 직무는 남은 헌법재판관 임기까지다. 김 후보자의 임기는 2018년 9월 19일에 종료된다. 전교조 법외노조 헌법소원에서도 혼자서 전교조를 법외노조화 한 근거 법률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간통죄 처벌 위헌 심판에서는 보충의견으로 간통죄 처벌이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 수준에 이르지 않다고 밝히며 찬성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10일 헌재가 당시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이진성(61·10기) 재판관과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기도 했다. 두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처가 부실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국가 위기 상황의 경우, 대통령은 즉각적인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청와대 상황실에 위치해야 한다. 그럼에도 피청구인은 사고의 심각성 인식 시점부터 약 7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있으면서 전화로 원론적인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풀코스를 완주하는 등 운동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래나 판소리 등에 관심이 있으며 후배와도 격의 없이 어울릴 만큼 소탈하지만, 강단 있고 사람을 좋아하는 법관으로 통한다.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에 관심이 많으며 역사적 소명의식도 강조하는 법관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지명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64·사법연수원 9기)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 헌재소장이 헌법기관인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인선을 발표했다.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재 헌재소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김 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재판관은 지난 1월 31일 박한철(64·13기) 전 헌재소장의 퇴임으로 권한대행 역할을 맡았던 이정미(55·16기) 전 헌법재판관마저 지난 3월 13일 퇴임한 후로 선임 재판관으로서 헌재소장 대행을 하고 있다. 인선 배경으로 문 대통령은 “박한철 전 헌재소장 임기가 만료된 후 넉달 가량 헌재소장이 공석으로 있었다. 헌법기관이면서 사법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헌재소장 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우선적으로 지명 절차를 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 대통령은 김 재판관에 대해 “헌법 수호와 인권보호 의지가 확고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권력 견제나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소수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는 등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고, 또 그런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김 재판관이) 선임 헌법재판관으로서 현재 헌재소장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헌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는 데 있어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재판관은 지난 3월 10일 헌재가 당시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이진성(61·10기) 재판관과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다. 두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처가 부실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국가 위기 상황의 경우, 대통령은 즉각적인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청와대 상황실에 위치해야 한다. 그럼에도 피청구인은 사고의 심각성 인식 시점부터 약 7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있으면서 전화로 원론적인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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