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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왕초 병설유치원 교사…‘재확진’ 당일도 출근

    대왕초 병설유치원 교사…‘재확진’ 당일도 출근

    ‘재확진’ 당일도 출근…총 13일“원생 26명·교사 및 직원 19명 접촉”특별한 위험 없는 생활에도 재감염 서울 강남구 대왕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에도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재확진 판정 당일을 포함해 13일이나 유치원에 정상 출근했다. 유치원생 26명 등 최소 45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교육청과 강남구에 따르면 관내 대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 여성 A씨(28)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곡동에 거주하는 A씨는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3월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 4월 12일 완치 퇴원했다. 퇴원 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지난달 27일부터 유치원에 출근한 A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지난 12일 가족 중 한 명이 병원에 입원해 병문안을 갔다가 재검사를 받고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진단검사를 받은 다음날인 13일 유치원에 정상 출근했으나, 이날 오전 10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서 귀가 조치 됐다. 총 13일간 A씨가 접촉한 유치원생은 26명, 유치부 교사 및 직원 10명, 초등부 교사 9명 등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즉각 A씨를 격리 조치하고 강남구 소재 병설 유치원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A씨가 특별히 위험하지 않은 생활을 했음에도 무증상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아 정상등교 재개 방침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당초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13일부터 순차 등교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일정을 일주일 더 연기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군의관 생체인식기 설치…“기강 잡으려다 인권침해”

    국군의무사령부가 군 병원 간부들의 기강을 잡겠다는 이유로 개인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의무사는 지난 1월부터 군의관을 비롯한 군 병원 간부들의 출퇴근 감독을 위해 전국 17개 모든 군 병원에 지문 및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근무시간 조작 막으려 지문·안면 인식 군이 모든 병원에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최근 발생한 군의관들의 일탈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국군양주병원 군의관들은 출근하지 않고 출근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실리콘으로 자신의 지문을 본떠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 조작된 기록으로 야근수당까지 챙겼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는 전체 군 병원에 지문인식도 모자라 안면인식기까지 설치한 의무사의 조치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간부의 일탈 때문에 전 간부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의무사는 간부들이 임용 당시 작성한 ‘개인정보 수집·활용 동의서’를 근거로 이들의 생체정보를 이용했다. 의무사가 이 과정에서 동의서 작성을 거부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고지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자체가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무언의 압박이 됐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개인 인권을 침해하면서 간부의 기강을 잡겠다는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며 “개인정보에 대한 군의 낮은 인식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또한 비슷한 사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동안 인권위는 출퇴근 확인을 목적으로 지문등록을 강요하는 것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라는 판단을 여러 차례 내렸다. ●‘개인정보 제공 거부 불이익’ 공권력 남용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일탈에 따라 간부들의 근무를 명확히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며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동의서 작성이 참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 오해를 부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홍대 주점 갔던 6명 중 5명 확진… ‘이태원 악몽’ 재연되나

    홍대 주점 갔던 6명 중 5명 확진… ‘이태원 악몽’ 재연되나

    이태원 클럽 안 간 10~20대 잇따라 발생 인천·김포·서울 강서 등 2차 감염 우려 완치된 강남 유치원 교사 재확진 판정 밀접 접촉 유치원생 등 45명 검체 검사 인천 학원·교습소 1만여명 전수조사 일부 이태원 확진자 서울 낙원동 방문이태원 클럽에 이어 서울 홍대 주점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며 제2의 이태원 클럽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마포구 등에 따르면 7일 밤 홍대 지역 주점을 다녀왔던 10~20대 6명 중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에 사는 사회복무요인 H(22)씨와 함께 다녀왔던 경기 수원시와 고양시, 김포시 그리고 서울 강서구 거주 4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관내 주민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정자동 소재 ‘킹핀볼링장’에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방역 당국에 자진 신고를 촉구했다. 코로나19 감염됐다가 완치된 서울 강남구 대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29)도 이날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사는 재확진 판정 당일까지 유치원에 출근해 유아들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은 유치원생, 유치부·초등부 교사 등 45명에 대한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학원강사가 방역 당국 조사에서 직업을 ‘무직’이라고 속이는 바람에 이태원 클럽발 첫 3차 감염자가 나왔다. 이날 인천시 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원강사 A(25)씨가 미추홀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은 지난 주말인 9일이다. A씨는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을 방문했다. 그는 기초 역학조사가 진행될 당시 직업을 확인하는 역학조사관의 질문에 “무직”이라고 답했으나 당국은 경찰로부터 받은 위치 정보와 A씨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자 심층 조사에 들어갔다. 그제야 A씨는 학원강사라고 실토했고 미추홀구 학원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개인 과외를 했다고 털어놨다. 최초 역학조사에서는 “지난 6일 오후 6시에 귀가했다”고 했으나 추가 역학조사 결과 당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들통났다. 방역 당국은 A씨의 거짓말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이 지나서야 학원 수강생과 개인 과외 학생 등 19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할 수 있었고,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문제는 이들 감염자 중 일부가 다닌 인천 지역 교회 2곳의 예배 참석자 수가 1000여명에 달해 확진환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A씨가 9일 최초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라는 직업을 제대로 말했다면 추가 확진은 막을 수 있었다. A씨로 인한 감염이 잇따르자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학원과 교습소 5500여곳 종사자 약 1만 2000명을 상대로 최근 서울 이태원·논현동·신촌 일대를 방문했는지 전수조사하고 있다.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인천 미추홀구는 확진 학생이 다닌 교회를 중심으로 학생 138명과 신도 및 교회 관계자 60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확진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 공주에 사는 대학 신입생인 남학생(19)은 8일 서울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과외 수업을 받은 뒤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당시 과외 강사가 전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 부산에서는 2일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139번 확진환자(27)의 아버지(62)와 조카(1)가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9번과 5일 부산에서 만난 친구인 경남 거제시 남성(28)도 확진됐다.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격리 중인 서울 용산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부대원 E(20)씨 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총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2일 킹클럽을 방문했다가 7일 확진된 사이버사 하사관의 접촉자들이다.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확진환자들이 종로구 낙원동 일대의 같은 업소를 같은 날 차례로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종로구 등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1∼4일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확진환자 4명의 동선에 공통으로 ‘5월 6∼7일 낙원동’이 등장했다.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개찰구 앞 마스크 깜빡한 2030 “가방 안에 있어요”

    개찰구 앞 마스크 깜빡한 2030 “가방 안에 있어요”

    역무원, 마스크 안 쓴 승객 구입처로 안내 “다른 역선 제지 안 당해”… 무작정 탑승도 13일 오전 8시 지옥철 구간이라 불리는 서울 지하철 2·4호선이 만나는 사당역.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수백명의 승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 오전 7시부터 사당역 7개의 개찰구, 플랫폼에 나와 있던 역무원, 서울교통공사 직원, 사회복무요원 등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사이 ‘지하철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흘러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탑승 제한이 시행된 첫날 서울 지하철 대다수 역에서 역무원 등이 나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 탑승을 제지하고 마스크 구입처로 안내했다. 서울교통공사 ‘혼잡도 사전예보제’로 이날 출근 시간대 가장 혼잡(혼잡도 143.4%)할 것으로 예보됐던 사당역에서는 모두 20여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역무원은 “마스크를 미착용한 승객 7명 정도를 제지했는데 2명은 바쁘다며 가 버리고 5명은 양쪽 끝 화장실 마스크 자동판매기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역무원은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 다수가 20~30대로 가방이나 주머니에 마스크를 가지고 있음에도 ‘깜빡 잊었다’, ‘잠깐 벗은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미착용한 20대 여성은 “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영등포구청역에서 사당역으로 오는 동안 제지받지 않았다”며 “바빠서 신경쓰지 못했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트위터 “원하면 영원히 재택근무”…‘직장의 종말’ 오나

    트위터 “원하면 영원히 재택근무”…‘직장의 종말’ 오나

    호화 사옥 경쟁을 벌이던 정보기술(IT) 업계와 금융업계가 비용 절감, 상시방역체계 구축 등을 감안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지속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첨단기술을 이용한 업무 환경이 앞당겨 현실화되면서 근무 장소가 중시되던 ‘직장(근무지)의 종말’이 오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서둘러 해제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재택근무를 원하는 직원은 영원히 집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이메일을 보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또 트위터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오는 9월까지 사무실을 닫는다. ●CFO 74% “코로나 끝나도 재택근무” 영구 재택근무 선언은 처음이지만 IT 업계 CEO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 확대 의사를 밝혀 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달 “이동 제한령이 해제돼도 일부 원격근무나 온라인 행사를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고, 페이스북도 “올해 말까지 재택근무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 신뢰의 상징인 고층빌딩을 점유하던 바클레이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업체들도 ‘근무지 존속’에 대해 고민 중이다. 3개사의 직원만 2만명이 넘는다. 바클레이스를 이끄는 제스 스테일리는 원격근무에 적합한 일자리를 연구 중이라고 했다. 부동산 기업 할스테드도 32개 지점의 축소를 검토 중이다. 더이상 기업들이 사무실 마련에 열을 올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 때문이다. 리서치업체인 가트너의 설문에 따르면 317명의 최고재무관리자(CFO) 중 74%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자를 남기겠다고 답했다. 대형 사옥은 그간 세입자, 대중교통, 식당, 상점, 술집 등을 묶는 지배력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적·사회적 타격을 받았다. 기업들은 화상 회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협업이 가능함을 알게 됐다. 근로자 입장에선 통근시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직장 내 스트레스가 줄었고, 복장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근로자 3분의1, 주 4일 이상 재택 원해 영국 연구업체 원폴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1은 일주일에 4일 이상 재택근무를 원했다. 기존 방식의 사무실 출근을 원한 건 불과 9%였다. 지디넷은 퀘벡 지역 설문조사를 토대로 원격근무자의 생산성 저하는 평균 1%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도 지난 8일 1600명 설문 결과 3분의1이 재택근무로 생산성이 나아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립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었고, 가사노동과 업무와 관계없는 SNS 몰두는 생산성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또 재택근무 확산을 위해서는 지역 및 직종에 따른 격차도 참작돼야 한다. 유럽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재택근무 인프라를 갖춘 지역에 사는 근로자는 약 18%이고, 고소득 국가의 재택근무 가능 근로자 비율(27%)은 저소득국가(12%)의 2배 이상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통화…“한중 방역협력 효과적”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통화…“한중 방역협력 효과적”

    한중 정상 “기업인 신속통로제, 코로나 협력 모범”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중 간 방역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34분 동안 이뤄진 한중 정상통화에서 양국 기업인의 필수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가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이렇게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시 주석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한중 정상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다. 기업인 신속통로제는 양국 간 필수적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제도로,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이 제도를 활용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및 협력사 직원 215명이 지난 10일 중국 톈진으로 출국했고, 13일부터 현지에서 출근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에도 시 주석과 통화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중 협력을 논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군의관 기강 잡겠다며 군 병원 생체인식기 설치…‘인권 침해’ 논란

    [단독] 군의관 기강 잡겠다며 군 병원 생체인식기 설치…‘인권 침해’ 논란

    국군의무사령부가 군 병원 간부들의 기강을 잡겠다는 이유로 개인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의무사는 지난 1월부터 군의관을 비롯한 군 병원 간부들의 출퇴근 감독을 위해 전국 17개 모든 군 병원에 지문 및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군이 모든 병원에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최근 발생한 군의관들의 일탈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국군양주병원 군의관들은 출근하지 않고 출근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실리콘으로 자신의 지문을 본떠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 조작된 기록으로 야근수당까지 챙겼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는 전체 군 병원에 지문인식도 모자라 안면인식기까지 설치한 의무사의 조치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간부의 일탈 때문에 전 간부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의무사는 간부들의 임관 및 임용 당시 작성한 ‘개인정보 수집·활용 동의서’를 근거로 이들의 생체정보를 이용했다. 의무사가 이 과정에서 동의서 작성을 거부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고지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자체가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무언의 압박이 됐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개인 인권을 침해하면서 간부의 기강을 잡겠다는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며 “개인정보에 대한 군의 낮은 인식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또한 비슷한 사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동안 인권위는 출퇴근 확인을 목적으로 지문등록을 강요하는 것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라는 판단을 여러 차례 내렸다. 2011년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관리를 목적으로 지문등록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자 인권위는 “목적이 정당하고 수단이 적정하다 하더라도 복무 관리는 담당자의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통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일탈에 따라 간부들의 근무를 명확히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며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동의서 작성이 참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 오해를 부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토다이, 가정의달 이벤트… 어린이∙실버고객 1인 무료

    토다이, 가정의달 이벤트… 어린이∙실버고객 1인 무료

    프리미엄 뷔페 브랜드 ‘토다이’가 5월 가정의달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5월 31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서는 4인 가족 기준 어린이(0세~초등학생까지), 실버고객(70세 이상) 1인에게 식사 무료 이용의 혜택을 선물한다. 어린이와 실버고객이 동반 방문할 경우, 중복해 무료 적용이 가능하다.단, 타 쿠폰 및 할인, 소셜커머스, 네이버 예약과의 중복 적용은 불가하며 혜택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방문 시 신분증 혹은 주민등록등본 등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토다이 관계자는 “가정의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토다이에서 맛있는 메뉴를 즐기며 가족 간의 화합도 다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토다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지점의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발열 고객의 입점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뷔페라인에서 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매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열체크를 실시하고 감기 증상이 있는 직원은 출근을 금하고 있다. 또한 국내 론칭 시부터 국내 뷔페 레스토랑으로서는 최초로 전 지점에 도입한 스니즈 가드(Sneeze Guard)의 설치 의무화로 침이나 재채기로부터 음식을 보호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서울 지하철, ‘혼잡 단계’ 이르면 마스크 미착용시 탑승 제한

    [서울포토]서울 지하철, ‘혼잡 단계’ 이르면 마스크 미착용시 탑승 제한

    서울시는 13일 오늘부터 지하철 혼잡도(승차정원 대비 탑승객 수)가 150% 이상에 도달해 열차 내 이동이 어려운 ‘혼잡 단계’에 이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 급행 열차가 출근하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2020.5.1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경남 거제에서 이태원 발 확진자 1명 발생, 20대 남성

    경남 거제에서 이태원 발 확진자 1명 발생, 20대 남성

    경남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13일 이태원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거제에 사는 남성(28)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거제 거주 이 남성은 이태원클럽을 지난 2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39번 확진자를 지난 5일 부산지역 한 커피숍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거제 확진자는 접촉했던 친구가 11일 저녁에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같은날 오후 8시 40분쯤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12일 오후 9시쯤 검사기관으로 부터 양성 판정 통보를 받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경남도와 보건당국은 거제 확진자에 대한 이동 경로별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위치정보와 카드사용 내역 등을 관계기관에 요청하는 등 심층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거제 확진자가 부산 확진자를 만난 뒤 확진 판정 직전까지 접촉한 사람은 60여명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거제시 조사에 따르면 거제지역 회사에 다니고 있는 확진자는 동거인은 없으며 부모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그동안 거제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하며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주변 식당 등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일에는 근무를 마친 뒤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부모 댁으로 가서 외출없이 10일까지 지내다 10일 오후 거제 집으로 귀가했다. 이어 11일 오전 기침과 장염 증상을 느껴 거제지역 한 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근처 약국에서 약을 구입했다. 경남도는 이태원지역 방문자 등에 대한 자진신고 및 검사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신고 의무 부과 및 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지역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이날 1명이 추가됨에 따라 115명으로 늘어났다. 5명이 입원중이고 110명은 완치해 퇴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 도봉구 18세 재수생 코인노래방서 코로나 감염

    서울 도봉구 18세 재수생 코인노래방서 코로나 감염

    서울 도봉구청은 12일 재수생인 만 18세 남성이 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도봉구 12번 확진자인 18세 남성은 지난 7일 창1동의 한 노래연습장을 걸어서 방문했으며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이 노래연습장은 도봉구 10번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이었다. 도봉구 12번 확진자는 7일 노래연습장, 8일 창1동 독서실, 9일 쌍문3동 PC방·창1동 음식점 등을 방문했으며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걸어서 이동했다. 10일에도 창1동 편의점과 독서실, 음식점 등을 방문했으며 발열 증상이 있어 11일 도봉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를 퍼뜨린 도봉구 10번 확진자는 창2동에 혼자 사는 26세 남성으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관악구 46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다. 도봉구 10번 확진자는 지난 5일 직장인 도봉2동 한 식당에 걸어서 출근해 하루 종일 근무했으며, 6~7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걸어서 출퇴근할 때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7일 오후 9시 40분~10시 10분 창1동 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8일 직장에 출근한 뒤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도봉구 10번과 12번 확진자는 같은 노래방을 같은 시간에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도봉구청은 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이 예정된 만큼 노래방이나 PC방과 같은 집단이용시설 방문을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미 권력승계 3위 “미친 낸시 공산국가 만들것”

    트럼프, 미 권력승계 3위 “미친 낸시 공산국가 만들것”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정 공백 상황 때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권력 승계 세번째 순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러한 관련 기사에 “미친 낸시는 재앙”, “미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될 수 없다”며 분노했다. 1947년 대통령직 승계법에 따라 대통령직 승계순서는 트럼프 대통령 다음으로 펜스 부통령, 그다음으로는 펠로시 하원의장, 상원 의장 대행인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의원 그리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순으로 이어진다. 상원 의장은 부통령이 겸직하게 돼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일인자인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국면을 거치며 골이 깊어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틈만 나면 서로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는 펠로시가 대통령직을 맡는 상황에 대해 몸서리를 쳤다”고 보도했다. 현재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서로 일정한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펜스 부통령이 부통령실 대변인 확진 판정 후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강조하면서 “그 이후로는 펜스 부통령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전화로 얘기할 수 있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백악관 파견군인에 이어 펜스 부통령의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에 비상이 걸렸다. 미 백악관은 전날에서야 결국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기자들만 마스크를 쓰고 질문했다. 펜스 부통령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백악관에 정상 출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어느 삶을 가도 괴로움은 있어”… 만수의 반백년 롱런 비법

    “어느 삶을 가도 괴로움은 있어”… 만수의 반백년 롱런 비법

    “성적도 바닥을 기어보고 다 해봤지만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어요. 농구를 정말 좋아하고, 농구가 너무 재미있으니까요.” 1990년대 인기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농구에 대한 사랑을 수줍게 고백하던 강백호의 모습이 떠오른다. 유재학(57) 감독에게서 받은 느낌이 그렇다. 만 가지 수를 발휘한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지략이 뛰어나 ‘만수’(萬手)라는 별명을 가진 그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3년 재계약을 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길게 한 팀을 지휘하는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3년 후면 모비스와 19년을 함께하며 김응용(79)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를 지휘하며 세웠던 기록(17년 11개월)을 넘어선다. 대우 제우스, 신세기 빅스(이상 현 인천 전자랜드) 감독 시절까지 합치면 프로 감독으로 보낸 기간도 24년을 넘겨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다 1149경기 출장에 최다 662승,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에 정규리그 1위 6회…. 프로농구 감독으로서 최고 기록은 대부분 유 감독의 몫이다. 16년간 모비스 왕조를 함께 건설했던 양동근이 은퇴하며 새로운 시기를 앞두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를 네 명이나 폭풍 영입하는 등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유 감독을 12일 만나봤다.-국내 프로스포츠의 거목 김응용 회장에 견줘지고 있는데. “더 오래하셨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느새 내가 비교된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젊은 선수들과 매일 같이 지내다 보니 세월 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며 지낸 게 아닌가 한다. 감독은 파리목숨이라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직업이라고 집사람에게 이야기하며 시작했는데 이렇게 오래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코트를 씹어 먹는 천재 포인트 가드로 이름을 날렸지만 스물여덟에 은퇴했을 정도로 ‘코트의 여우’로서의 생활이 짧았다.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재활을 오래하고 했으면 조금 더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모교인 연세대에서 코치 제의가 들어와 ‘에라, 갈 때 가자’는 마음이었다.” -서른다섯에 감독 데뷔해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다. 그때 품었던 목표는 모두 이루었는지. “사실 지금도 목표는 없다. 선수 때도 그렇고 목표를 정해 놓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강한 편이다.”-프로 감독은 피를 말리는 직업이다. 한 경기에서도 수없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농구 감독은 특히 더 그럴 것 같다.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지치기 쉬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을 것 같은데. “힘들고 고민도 많았지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다. 농구를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마음의 무게가 더 컸던 것 같다.” -그래도 고비가 있었을 텐데. “성적이 안 나거나 뜻대로 안 될 때는 굉장히 힘들다. 젊었을 때는 부모님이나 집사람에게 괴롭다고 토로하고, 힘들다고 털어놓으면서 넘어가곤 했다.” -정말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지. “프로에 오기 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은 있다. 연세대 코치로 갔을 때다. 후배들을 가르치기만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스카우트 등 농구 외적인 일이 많았다. 아버님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어느 삶을 가도 힘들고 괴로운 일은 다 있다’고 하셨다. 그 말씀 듣고 고민하다가 다시 하게 됐다.” -승부의 세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시간 나면 자전거나 러닝머신을 타며 운동으로 푼다. 아니면 코치들하고 사우나를 같이하고 그런 게 대부분이다. 비시즌이 해외를 돌아다니며 외국인 선수를 보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시기인데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매일 체육관에 출근하고 있다.” -감독 생활을 돌이킬 때 가장 이불킥을 하게 되는 순간은. “초년병 때 현대랑 하는데 한 쿼터에 2점밖에 못 넣은 적이 있다. 그 경기가 흑역사다. 그런 날이 있는데 뭔가 씌운 듯 자유투도, 레이업도 안 들어갔다. 팀도 창단한 지 얼마 안 됐고 선수들도, 나도 모두 어렸을 때다.” -반대로 지금 생각해도 짜릿한 순간은. “06~07시즌 챔피언결정전 7차전이다. 동근이도 자기 인생의 최고 경기로 꼽고 있는데 나도 그렇다. 2004년 모비스에 처음 와서 7위를 하고, 2005년 바로 정규 1위를 했다. 그리고 나서 06~07시즌에 7차전까지 간 끝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스스로 롱런의 비결을 무엇으로 보는지. “조직을 중시한다, 수비를 강조한다, 선수들의 장점을 키워 성장시킨다…. 기사를 보면 여러 말씀들을 해주시는데 난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선수들이 전술·전략을 성실하게 따라 주지 않으면 어렵다. 내 경우 고참 선수들,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함께한 선수들이 대체로 잘 따라와 줬다. 그게 비결이다. 예를 들면 매일 아침 식사를 전원이 함께하는 규율 같은 게 있는데 어찌 보면 상당히 귀찮은 일이지만 뒤에서 불평불만하는 선수들이 거의 없이 따라 줬다.” -선수 선발 때 인성을 보는 것이 아닌가. “국내 선수들은 풀이 너무 작아 그럴 여유가 없다. 잘하면 무조건 뽑아야 한다. 모비스는 꾸준히 성적을 내서 드래프트 때 뒤에서 뽑아야 했었으니까. 다만 외국인 선수의 경우 현지 관계자들에게 꼭 인성을 물어보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 -팀을 지휘하며 지켜온 철칙이 있다면.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동료에 대한 배려를 중시한다. 정해진 시간에 늦으면 안 된다거나 연습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든가 그런 거다. 사실 훈련량이 많거나 강도가 세지 않은데 그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모비스는 타이트하다고들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중간에 바뀐 것이 있는지. “요즘 굉장히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주변에서 하도 말을 많이 들어서 어투라든지 인상을 되도록 유하게 하려고 애쓴다. 내 스타일은 아니라 안 맞는 옷을 걸친 것 같아 힘든 면이 있다. 내가 유해지는 게 선수들에게 과연 좋은 일인지, 욕을 좀 먹더라도 경기력을 위해 원래대로 타이트하게 하는 게 좋은 것인지 확신은 없다. 앞으로도 더 공부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 내내 성난 표정이라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거기에는 좀 오해가 있다. 나는 긴장하거나 무엇인가에 집중하면 미간이 모이고 눈이 올라가 화가 나지 않았어도 화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웃는 사진이 없어 사진 고르는 게 무척 힘들다. 안경 생각도 했는데 난시는 한 번 쓰면 계속 써야 한다고 해서 미루고 있다. 은퇴 전에는 한 번 써볼까 한다. 허허허.” -운명처럼 16년을 함께했던 양동근이 없는 시즌을 맞아야 하는데. “올해는 동근이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동근이가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에 팀 전체 스타일도 달라져야 한다. 올해와 내년은 그런 준비를 하고 밑바탕을 깔아 토대를 단단하게 굳히는 시기라고 본다. 물론 그러면서 성적도 내면 좋겠지만.“ -리빌딩은 사실상 처음 아닌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16년 전과는 체력적으로 많이 달라졌지만 기분은 딱 모비스에 처음 왔을 때 새로 시작하는 바로 그 기분이다. 몸이 따라 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같이하려 한다. 그런 것들을 마음에 품고 있다.” -감독 커리어 이후 농구계에서 더 큰 일을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난 생각이 다르다. 농구 감독을 오래하고 성적도 냈다고 해서 행정을 잘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길로 가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단장이나 그런 쪽에는 더 잘하는 분들이 있다. 그저 재미있어서 열 살 때 농구를 시작했다. 3년 후면 농구만 해온 지 50년이 넘게 된다. 남은 시간은 가족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게 농구 감독 이후의 목표라면 목표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육아휴직 쓴 공무원, 셋 중 한 명은 남성인 시대

    육아휴직 쓴 공무원, 셋 중 한 명은 남성인 시대

    업무대행자 지정 의무화에 부담 완화 올해 처음 육아휴직자 1만명 넘어설 듯 유연근무 비율 3배로… 초과근무 감소 임신·출산 지원 휴가 개편해 편의 확대중앙 부처 여성 공무원 A씨는 전쟁으로 하루를 시작해 파김치로 하루를 마친다. 출근 준비와 동시에 두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입혀 출근길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데만 한 시간은 넘게 걸린다. 가장 힘든 게 뭐냐는 질문에 “잠을 자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건 두 차례 육아휴직을 쓸 수 있었고, 부서에서 배려를 해 준다는 점이다. A씨는 “처음 일을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많이 유연해졌다”면서 “남성 공무원들이 육아휴직을 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직사회는 필연적으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지만 정책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때로는 민간 기업보다 더 빠른 혁신이 일어난다. 저출산 극복과 일·가정 양립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근무혁신이 대표적이다. 인사혁신처가 2018년 1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에 따라 공직사회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육아휴직과 유연근무, 탄력근무 등에서 개선이 실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13.2%에 불과했던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이 2017년 처음 20%를 넘더니 2019년 30%에 달했다. 육아휴직 공무원 셋 중 하나는 남성인 시대가 됐다. 인사처에서 2018년부터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시 업무대행 공무원 지정을 의무화하면서 부담 없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2016년 8093명이었던 육아휴직자는 2018년 9154명, 2019년 9971명이다. 현 추세라면 올해 최초로 육아휴직자가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유연근무 확대도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유연근무 실적을 기관별 정부업무평가에 포함시키고 개인 용무시간을 초과근무 시간에서 제외하도록 한 게 주효했다. 유연근무 이용 비중은 2016년 22.0%에서 지난해엔 68.6%까지 급증했다. 반면 월평균 초과근무는 2016년 31.5시간에서 지난해 23시간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유연근무를 장려해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처는 또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기 위한 복무 편의를 확대했다. 임신한 공무원이 출산할 때까지 하루 1시간 사용할 수 있었던 모성보호시간을 2018년부터 하루 2시간으로 확대했고, 1개월에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임신검진휴가를 임신 기간 10일을 부여하는 총량제로 개선해 각자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배우자 출산휴가도 2018년 10일로 늘렸고, 2019년 출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한 번 나누어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한 부모 공무원의 육아휴직수당 인상을 추진하고 자녀가 아닌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무급)도 신설할 계획”이라며 “장애인 자녀에 대해선 자녀가 성인이 되더라도 유급 자녀돌봄휴가를 제공하는 등 지원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러시아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 많은 나라로

    러시아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 많은 나라로

    러시아가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2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 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 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러시아는 스페인(22만 7436명)과 영국(22만 4332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미국(135만 1280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하도록 지시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기업들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을 허용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39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2만 1301명으로 늘어났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1063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354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3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7명이 추가돼 2116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각 지역 정부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로 정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방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 게오르기 시립병원 응급실에 화재가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산소호흡기 안의 회로에서 불꽃이 일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통신들이 전하고 있다. 전기 공급이 과부하가 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들 모두 산소호흡기를 쓴 상태에서 희생됐다. 불길은 진화된 상태이며 150명의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피신했다고 러시아 비상부서는 전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는 대략 490만명 정도이며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5483개를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77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6명이 이 도시에서 목숨을 잃었다. 인구당 감염 비율로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몸소 밝혔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코로나19 확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직접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일부 현지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감염 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그렇다. 감염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대 주점 다녀온 20대도 코로나19 확진…인천 107명으로 늘어

    홍대 주점 다녀온 20대도 코로나19 확진…인천 107명으로 늘어

    서울 이태원이 아닌 홍대 주점 방문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서구에 거주하는 사회복무요원 A씨(22)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인후통 증상을 느끼고 이튿날 서구 모 병원 안심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일 지인들과 함께 홍대 인근 주점을 방문했지만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을 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휴가 중이었다. 증세가 나타나자 지난 11일에도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A씨와 접촉한 부모와 친척 6명 등 8명은 검체 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처를 내렸다. 지난 10일 기침 증상을 보인 B(30·여)씨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 역시 서울 이태원을 다녀오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8∼9일 지인과 함께 KTX를 이용해 부산 광안리를 방문한 뒤 10일에는 혼자 인천 남동구 구월3동 무인 코인노래방과 코인오락실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와 방역당국은 두 사람의 방문지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추가 접촉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농구, 내 사랑”…‘만수’ 유재학의 슬기로운 감독 생활

    “농구, 내 사랑”…‘만수’ 유재학의 슬기로운 감독 생활

    “어렵고 힘들어도 농구 감독 그만둘 생각못해”“농구를 좋아하고 농구가 재미 있었기 때문에”“롱런, 운이 좋아서···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유해지려고 노력하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야”“감독 초년병 때 한 쿼터에 2득점··· 흑역사”“06~07 챔프전 7차천 통합 우승 최고 순간”“양동근 없는 새시즌 팀 전체 스타일 바꿔야”“농구 감독 이후에는 가족과 시간 보내고 파”“성적도 바닥을 기어보고 다 해봤지만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어요. 농구를 정말 좋아하고, 농구가 너무 재미있으니까요.”1990년대 인기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농구에 대한 사랑을 수줍게 고백하던 강백호의 모습이 떠오른다. 유재학(57) 감독에게서 받은 느낌이 그렇다. 만 가지 수를 발휘한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지략이 뛰어나 ‘만수’(萬手)라는 별명을 가진 그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3년 재계약을 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길게 한 팀을 지휘하는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3년 후면 모비스와 19년을 함께하며 김응용(79)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를 지휘하며 세웠던 기록(17년 11개월)을 넘어선다. 대우 제우스, 신세기 빅스(이상 현 인천 전자랜드) 감독 시절까지 합치면 프로 감독으로 보낸 기간도 24년을 넘겨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다 1149경기 출장에 최다 662승,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에 정규리그 1위 6회…. 프로농구 감독으로서 최고 기록은 대부분 유 감독의 몫이다. 16년간 모비스 왕조를 함께 건설했던 양동근이 은퇴하며 새로운 시기를 앞두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를 네 명이나 폭풍 영입하는 등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유 감독을 12일 만나봤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거목 김응용 회장에 견줘지고 있는데. “더 오래하셨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느새 내가 비교된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젊은 선수들과 매일 같이 지내다 보니 세월 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며 지낸 게 아닌가 한다. 감독은 파리목숨이라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직업이라고 집사람에게 이야기하며 시작했는데 이렇게 오래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코트를 씹어 먹는 천재 포인트 가드로 이름을 날렸지만 스물여덟에 은퇴했을 정도로 ‘코트의 여우’로서의 생활이 짧았다.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재활을 오래하고 했으면 조금 더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모교인 연세대에서 코치 제의가 들어와 ‘에라, 갈 때 가자’는 마음이었다.”-서른다섯에 감독 데뷔해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다. 그때 품었던 목표는 모두 이루었는지. “사실 지금도 목표는 없다. 선수 때도 그렇고 목표를 정해 놓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강한 편이다.” -프로 감독은 피를 말리는 직업이다. 한 경기에서도 수없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농구 감독은 특히 더 그럴 것 같다.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지치기 쉬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을 것 같은데. “힘들고 고민도 많았지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다. 농구를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마음의 무게가 더 컸던 것 같다.” -그래도 고비가 있었을 텐데. “성적이 안 나거나 뜻대로 안 될 때는 굉장히 힘들다. 젊었을 때는 부모님이나 집사람에게 괴롭다고 토로하고, 힘들다고 털어놓으면서 넘어가곤 했다.” -정말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지. “프로에 오기 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은 있다. 연세대 코치로 갔을 때다. 후배들을 가르치기만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스카우트 등 농구 외적인 일이 많았다. 아버님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어느 삶을 가도 힘들고 괴로운 일은 다 있다’고 하셨다. 그 말씀 듣고 고민하다가 다시 하게 됐다.”-승부의 세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시간 나면 자전거나 러닝머신을 타며 운동으로 푼다. 아니면 코치들하고 사우나를 같이하고 그런 게 대부분이다. 비시즌이 해외를 돌아다니며 외국인 선수를 보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시기인데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매일 체육관에 출근하고 있다.” -감독 생활을 돌이킬 때 가장 이불킥을 하게 되는 순간은. “초년병 때 현대랑 하는데 한 쿼터에 2점밖에 못 넣은 적이 있다. 그 경기가 흑역사다. 그런 날이 있는데 뭔가 씌운 듯 자유투도, 레이업도 안 들어갔다. 팀도 창단한 지 얼마 안 됐고 선수들도, 나도 모두 어렸을 때다.” -반대로 지금 생각해도 짜릿한 순간은. “06~07시즌 챔피언결정전 7차전이다. 동근이도 자기 인생의 최고 경기로 꼽고 있는데 나도 그렇다. 2004년 모비스에 처음 와서 7위를 하고, 2005년 바로 정규 1위를 했다. 그리고 나서 06~07시즌에 7차전까지 간 끝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스스로 롱런의 비결을 무엇으로 보는지. “조직을 중시한다, 수비를 강조한다, 선수들의 장점을 키워 성장시킨다…. 기사를 보면 여러 말씀들을 해주시는데 난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선수들이 전술·전략을 성실하게 따라 주지 않으면 어렵다. 내 경우 고참 선수들,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함께한 선수들이 대체로 잘 따라와 줬다. 그게 비결이다. 예를 들면 매일 아침 식사를 전원이 함께하는 규율 같은 게 있는데 어찌 보면 상당히 귀찮은 일이지만 뒤에서 불평불만하는 선수들이 거의 없이 따라 줬다.”-선수 선발 때 인성을 보는 것이 아닌가. “국내 선수들은 풀이 너무 작아 그럴 여유가 없다. 잘하면 무조건 뽑아야 한다. 모비스는 꾸준히 성적을 내서 드래프트 때 뒤에서 뽑아야 했었으니까. 다만 외국인 선수의 경우 현지 관계자들에게 꼭 인성을 물어보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 -팀을 지휘하며 지켜온 철칙이 있다면.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동료에 대한 배려를 중시한다. 정해진 시간에 늦으면 안 된다거나 연습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든가 그런 거다. 사실 훈련량이 많거나 강도가 세지 않은데 그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모비스는 타이트하다고들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중간에 바뀐 것이 있는지. “요즘 굉장히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주변에서 하도 말을 많이 들어서 어투라든지 인상을 되도록 유하게 하려고 애쓴다. 내 스타일은 아니라 안 맞는 옷을 걸친 것 같아 힘든 면이 있다. 내가 유해지는 게 선수들에게 과연 좋은 일인지, 욕을 좀 먹더라도 경기력을 위해 원래대로 타이트하게 하는 게 좋은 것인지 확신은 없다. 앞으로도 더 공부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 내내 성난 표정이라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거기에는 좀 오해가 있다. 나는 긴장하거나 무엇인가에 집중하면 미간이 모이고 눈이 올라가 화가 나지 않았어도 화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웃는 사진이 없어 사진 고르는 게 무척 힘들다. 안경 생각도 했는데 난시는 한 번 쓰면 계속 써야 한다고 해서 미루고 있다. 은퇴 전에는 한 번 써볼까 한다. 허허허.”-운명처럼 16년을 함께했던 양동근이 없는 시즌을 맞아야 하는데. “올해는 동근이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동근이가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에 팀 전체 스타일도 달라져야 한다. 올해와 내년은 그런 준비를 하고 밑바탕을 깔아 토대를 단단하게 굳히는 시기라고 본다. 물론 그러면서 성적도 내면 좋겠지만.“ -리빌딩은 사실상 처음 아닌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16년 전과는 체력적으로 많이 달라졌지만 기분은 딱 모비스에 처음 왔을 때 새로 시작하는 바로 그 기분이다. 몸이 따라 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같이하려 한다. 그런 것들을 마음에 품고 있다.” -감독 커리어 이후 농구계에서 더 큰 일을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난 생각이 다르다. 농구 감독을 오래하고 성적도 냈다고 해서 행정을 잘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길로 가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단장이나 그런 쪽에는 더 잘하는 분들이 있다. 그저 재미있어서 열 살 때 농구를 시작했다. 3년 후면 농구만 해온 지 50년이 넘게 된다. 남은 시간은 가족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게 농구 감독 이후의 목표라면 목표다.” 글·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천서구청 마전동 확진자, 20대 사회복무요원 “홍대 주점 방문”

    인천서구청 마전동 확진자, 20대 사회복무요원 “홍대 주점 방문”

    인천서구청은 마전동에 거주하는 사회복무요원인 A(22·남)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인후통 증상을 느끼고 11일 서구 모 병원 안심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지난 7일 지인들과 함께 홍대 인근 주점을 방문했지만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을 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사회복무요원인 A씨는 4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휴가 중이었으며, 증세가 나타나자 지난 11일에도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근무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A씨와 접촉한 부모와 친척 6명 등 8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처를 내렸다. 이날 인천에서는 남동구 주민 B(29·여)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0일 기침 증상을 보인 뒤 11일 남동구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하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지난 8∼9일 지인과 함께 KTX를 이용해 부산 광안리를 방문한 뒤 10일에는 혼자 남동구 구월3동 무인 코인노래방과 코인오락실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역시 서울 이태원을 최근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확진자 방문지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며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멜라니아, 남편 트럼프와 다른 행보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멜라니아, 남편 트럼프와 다른 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백악관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곳과 달리 멜라니아 여사의 집무실과 가족 주거 공간에서는 대유행 초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제 정상화를 우선 순위에 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언사를 하는가 하면, 실제로 지난주 두 차례 외부 공개 행사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눈총을 받았다. 이와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이 책임진 구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필요한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백악관 건물은 크게 대통령 가족의 숙소로 쓰이는 중앙관저(Executive Residence)를 기준으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서관), 영부인 집무실이 있는 이스트윙(동관)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이 중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이 관여하는 관저와 이스트윙의 경우 지난달 초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포함해 예방 수단을 늘려왔다고 스테퍼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이 CNN에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할 수 없는 사람과 백악관에 함께 있어야 경우 이 인사는 면담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멜라니아 여사는 관저와 이스트윙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에 엄격히 준수해 왔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중앙 관저의 경우 코로나19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던 3월 중순부터 주방 및 청소 담당자, 집사, 안내원 등 직원을 축소하고 이들이 집에 머물되 필요시에만 업무에 복귀하도록 했다. 남은 직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와 함께 백악관 입장 시 발열 검사는 물론 코로나19 검사도 점점 잦은 빈도로 받도록 했다. 또한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9일 마스크를 쓴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마스크 착용 사진을 올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은 물론 행정부 인사 중에서도 처음이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11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밀착 경호하는 파견 군인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의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백악관에 초비상이 걸린 데 따른 ‘뒷북 대응’이다. 그러나 이번 지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도 이날 자가격리 대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출근하는 모습이 포착돼 미 권력 일·이인자의 ‘코로나19 불감증’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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