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국 절차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키스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집행유예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적재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만화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7
  • 韓美 철강협상 결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20일부터 시행될 외국산 수입철강에대한 미국의 고관세 부과를 앞두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철강협상이 결렬됐다. 김광동 외교통상부 통상교섭 조정관은 15일(현지시간) 미무역대표부(USTR)와 철강 수입규제안(세이프가드) 시행에따른 양자 협의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이 대미 철강 수출국들과 양자 협의를 거쳐 다음달 14일 발표할 긴급 수입제한조치의 변경사항에 한국측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조정관은 미국과의 협의에서 “미국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앞서 외국산 수입철강에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맞지않는 조치인 만큼 고관세를 철회하거나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이 수입규제안 변경사항을발표하는 것과 관계없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측 대표로 참석한 제임스 멘덴홀 USTR 부법무실장은“이번 조치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판정 등적법한 절차에 따라 미 대통령이 결정한 사항으로 WTO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미국의 이익을 위태롭게 했으며 미국이 보호를 받기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mip@
  • ‘월드컵’ 불법체류 비상

    월드컵기간중에 입국하는 불법체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을 수용할 보호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8일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중 관광을 빙자해 입국한 뒤 불법체류하는 외국인이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그동안 국내 입국을 노려왔던 중국인 및 조선족들이 이 기간을 틈타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강제출국을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현재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단 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밖에 갖추지 못하고 있다. 강제출국에 앞서 불법체류자들의 임금청산과 수속절차 등에 3일에서 10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기간중 이들을 수용할 보호시설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400명 정도의 불법체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경기도 화성보호소가 있으나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공항까지 이송해야 하는 문제점 등을 안고 있다.”며 “자체시설 확보를 위한 대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美 수입철강에 20~30% 보복관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6일(현지시간) 외국산 수입철강에 대해 20% 이상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정부는 유럽연합(EU) 및 일본 등 주요 철강 수출국과 협의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공식적인분쟁해결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4일 백악관이 미 무역대표부(USTR)의 검토안을 바탕으로 수입철강 16개 품목에 대해 20∼30%의 고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규제안이 발동되면 한국의 대미 철강수출 11억달러 가운데 6억∼7억달러어치의 품목이 규제대상이며,실제 피해액은 1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부시 행정부가 미 철강업계의 보호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철강생산지역의 유권자를 겨냥,고관세 부과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뉴욕 타임스는 철강 완제품의 경우 관세와나라별 쿼터(수입할당제)를 혼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덧붙였다.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는 지난달 28일 파스칼라미 EU 무역담당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수입철강을 규제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브라질 등이 최근까지도 수입제한조치를 취한 나라라고 지목한 뒤 미국의 수입규제안이 WTO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ip@
  • 월드컵 외국관광객 사이트 개설

    서울시는 외국인들에게 서울월드컵을 홍보할 포털사이트(http://seoul.go.kr)를 이달 중에 구축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포털사이트는 기존 서울시의 영문 홈페이지와 달리 월드컵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을 찾는 외국관광객의 편의를고려해 입국에서 출국 때까지의 가상 동선(動線)을 설정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총괄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공항에 도착한 외국관광객이 호텔까지 이어지는 교통수단과 숙박 예약, 호텔에서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까지 가는 길과 교통편, 주변 관광지 안내, 출국절차 등을 이 사이트를 통해 ‘원스톱(One-stop)’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드컵때 서울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적어도 정보를 몰라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울에 관한기존 영문 웹사이트를 모두 모아 재구성하는 것은 물론 다른 필요한 정보들도 충실히 채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센트럴시티 공항터미널 23일 개관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옆 센트럴시티에 도심 공항터미널이생긴다. 센트럴시티는 “강남고속터미널 호남선 매표소 옆에 100평 규모의 도심 공항터미널을 23일 오전 9시부터 열기로했다.”고 19일 밝혔다. 센트럴시티에는 대한항공 카운터가 들어서 출국심사·발권·수화물 검색 등 번거로운 공항절차를 원스톱처리하게되며,이용객에게는 공항이용료 50%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김용수기자
  • 이석희씨 국내송환 불응

    [오케모스(미시간주) 오승호·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박홍환기자] 지난 15일 미국 미시간주 오케모스에서 체포된 ‘세풍사건’의 핵심인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한국 송환에 맞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법정대응에 나섰다. 이 전 차장의 친지들은 17일(현지시간) 미시간주립대학(MSU)의 형사소송법 전문가와 소송 및 보석 절차 등을 상의한 뒤 미시간주에 등록된 데이비드 다지 주니어 변호사를공식 선임했다. 다지 변호사는 이 전 차장의 체포가 적법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19일 오후 3시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리는 구속심문에서 이 전 차장에 대한 보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이 한국 정부의 신병인도 요청에 법정 대응을시작함으로써 1999년에 발효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따른 이 전 차장의 한국 송환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에서의 범죄인 인도재판 청구소송은 피고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도 최소한 5∼6개월은 걸린다.”면서 “이 전 차장이 변호사를 선임,법정 대응에 나설 경우 소송은 1∼2년을 넘게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이 미 법원에 조기귀국 의사를 밝히면 간이 인도절차에 따라 5개월 뒤쯤 송환이 가능하나 변호사를 선임함으로써 자진해 귀국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연방지법이 이 전 차장을 체포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행위가 적법하다고 결정되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즉각 이 전 차장의 인도재판을 청구할 것으로알려졌다.이 경우 재판은 이 전 차장이 체포된 지역을 관할하는 그랜드 래피즈 연방지법으로 다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차장이 불법 체류자 혐의로 체포돼 미 법무부가 추방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이를 별도 심사할 추방재판에서 변호사가 소송을 장기전으로 끌고가면 연내 송환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형사소송법 전문가는 “미국에서는 변호사가 마음 먹기에 따라 소송을 2년 이상씩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은 지난 15일 오전 2시40분쯤 미시간의 주도랜싱에 근접한 작은 도시 오케모스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돼 켄트 카운티의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차장에 대한 면회는 가족을 제외하고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17일 부인이 변호사 선임 문제로 면회한 사실이확인됐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 전 차장이 지난 98년 8월 출국 때 소지했던 여권 및 비자 기한이 만료된 상태에서 도피 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보고 도피지원 및 방조 여부에 대해 면밀히 수사 중이다.검찰은 특히 이 전 차장이 미국에 도피해 있는 동안 일부 정치인들이나 측근 인사들이 현지에서 직접 이 전 차장을 접촉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도피 과정에 연루됐는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ip@
  • 유승준 오늘 인천공항에

    병무청이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가수 유승준(26)씨에 대해법무부에 입국규제를 공식 요청한 가운데 유씨가 2일 새벽입국하는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유씨의 입국 여부가 주목된다.유씨는 ‘스티브 승’이라는 이름으로 미국LA 현지 시간으로 31일 밤 10시 15분 대한항공 KE012편에탑승, 한국시간 2일 새벽 4시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병무청은 지난달 29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입국심사과에“병역의무대상자인 유씨가 공연 목적으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은 병역법을 악용한 고의적인 병역의무회피“라며 “연예인의 병역기피는 병역의무를 지닌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입국 규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출입국관리법 제11조 3항에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병무청은 국외이주 연예인 31명 중 5명에 병역의무부과절차를 마쳤으며,17명은 국적상실 등의 이유로 병역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김경운 최병규기자 kkwoon@
  • 中 새달부터 해외여행 자유화

    중국 정부는 2월1일부터 국민들이 외국 초청장 없이도 출국할 수 있도록 하는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를 본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이와 더불어 공안기관이 출국등록카드를 발급·확인하는 절차도 폐지한다. 또한 중국 정부는 앞으로 구비서류를 계속 간소화시켜 2005년까지 중·대도시 거주자들이 신분증과 호적만으로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자유화 조치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중국의 해외 출국자는 전년보다 15.8%가 늘어난 1213만명에 달했다.전문가들은 올해 출국자가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사설] ‘김재환 출국’ 몰랐다니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 로비스트인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가 검찰 재수사 하루전인 지난달 14일 해외로 도피했으며 검찰이 한 달 넘게 그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진승현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는 재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15일 저녁 법무부에 전화로 김씨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두차례 전산조회를 했으나 김씨의 출국 기록이 없었다고한다.김씨의 출국신고서가 전산 입력되는 데 1∼2일 걸리기 때문에 출금 당시에는 김씨의 출국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의 이같은 설명은 절차상 하자는 없다.그러나 김씨는 진씨 구명로비를 벌였던 핵심 인물이다.재수사를 위한 내사 단계에서 당연히 출금조치를 했어야 옳았다.또 1,000만원 현상금과 1계급 특진을 걸고 수배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을 지난 21일 가택수색시 김씨가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을 발견하고서야 다시 전산조회를 했다는 것은무능의 도를 넘어 검찰조직에 큰 구멍이 뚫렸다고 볼 만한 사안이다.“현정권의 방조 내지 묵인”이라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검찰의 해명대로 출국신고서 입력에 걸리는 시간이 하루이틀 걸린다 치자.그렇다면 이 사각시간대를 그 직후에라도 법무부와 협조해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은 초동수사에서부터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는 얘기다.김씨가 검찰의 재수사 하루 전에 빠져나간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김은성씨혹은 검찰 내부의 협조자를 상정해 본다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검찰이 의혹을 씻을 수 있는 길은 인터폴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받고 미국과의 사법공조체제를 십분 가동하여 김씨의 신병을 하루속히 확보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김씨가 없는 상태에서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의 진전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 김재환씨 이미 美도피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돼온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28일 밝혀졌다. 서울지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기하루 전인 지난달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진승현 리스트’ 등 핵심 의혹의 열쇠를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도피함에 따라 ‘진승현게이트’ 재수사는 더이상 진척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당일 밤 김씨에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었다. 검찰 관계자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하루이틀 김씨의 출국 여부를 확인했으나 출국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었다”면서 “최근 김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출국 흔적을 포착해 확인해보니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말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압수수색에서 김씨 소유 법인카드가 지난달 14일과 21일 각각 인천공항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용된 사실을 확인,김씨의 출국 여부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정확한 출국 경위 및 도피를 지원한 인물이나 세력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검찰은 외교부를통해 김씨의 여권과 미국 비자 유효기간 연장을 불허하고,인터폴에 소재 추적을 의뢰하는 한편 소재가 확인되면 범죄인인도절차를 밟아 송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진씨 수사 일단 ‘제동’

    ‘진승현 게이트’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사실이 28일 뒤늦게 확인됨에 따라 김씨 보호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김씨 없이는 김방림 의원의사법처리나 ‘진승현 리스트’ 존재 여부 확인이 어려워수사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진게이트의 핵심 김재환= 김씨는 지난해 검찰수사에서 진씨의 최측근 로비스트로 밝혀진 인물.이번 재수사가 시작된 것도 지난해 수사에서 김씨가 “김방림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네고,정성홍 국정원 경제과장에게 4,000만원을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면서부터다.검찰은 지난달 15일 공식 재수사를 시작하면서 바로 김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이어 김씨 검거전담반을 가동하고,현상금 1,000만원에 지명수배했다. ●출국 정말 몰랐나= 검찰은 그동안 출국 사실을 몰랐던 이유에 대해 “출금 조치를 내리고 이틀 동안 출국 여부를확인했지만 출국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출국신고서 접수와전산입력 사이에 시간차이가 있어 당시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까지도 “전담검거반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김씨 검거에 자신감을 보여왔다.이례적으로 현상금까지 거는 등 부산을 떨면서도 한달반 동안이나 가장 기본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는 출국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정원 김 전 차장이나 정 전 과장 등은 이미 김씨의 출국사실을 알고 검찰에 출두했을 가능성도 있다. 누군가 김씨가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검찰이 허점을보인 사이에 김씨가 유유히 한국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장택동기자 taecks@
  • [매체비평] 작지만 실질적인 언론개혁

    2001년 언론계의 화두로 등장했던 언론개혁이란 오랜 세월에 걸쳐 반복되면서 이미 하나의 시스템으로 고착되어버린 기존의 관행이나 행동양식을 제거하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삼는다.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알면서도 손대지 못했던 것을 털어내고,새로운 좀더 민주화된 언론환경과 행동양식을 조성하는 일이다.사실 법과 제도의 개혁 같은 큰개혁은 언론인과 언론의 일상적 행동양식을 변경하는 작은 개혁으로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10월 가판을 폐지한 데 이어,이 달부터인물동정란을 폐지함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이두 개의 조치는 언뜻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어느 신문사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앙일보가 스스로 이를 폐지한 것에 대해서는 높게평가할 수 밖에 없다.가판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가판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기업체나 관공서의 홍보담당자들은 자기 회사나 부처에 관한 기사들을 확인한 후 부정적인논조의 기사가 실릴 경우 해당 신문사의 편집국이나 광고국에 ‘압력’을 넣는 것이 보통이다.그 와중에 광고를 조건으로 한 ‘부정한 거래’가 오가거나 심한 경우 신문사가 특정 광고주를 겨냥하여 가판에다 일부러 부정적 기사를 쓰고,당사자로 하여금 광고를 게재하도록 강제하거나유도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가판은 또한 한국언론의 고질병인 지면 획일화의 중요한요인이기도 하다.우리 언론에는 타신문 지면 베끼기 관행이 구조화되어 있으며,자기 신문의 고유한 논조를 고수하려는 자세가 부족하다.가판에 나온 경쟁지의 기사나 논조를 보고 확인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베낀다.그 결과여러 개의 신문이 있다 하더라도 제호만 다르지 그 내용이나 논조가 유사해진다.이러한 경향이 한국 언론의 병폐로되어 있는 신문시장의 독과점구조와 맞물려 여론독점,여론조작,여론지배의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인물동정란은 오래 전부터 독자들의 생활과 아무런 관련성도 없고,따라서 독자들이 관심도 두지 않는 기사라고 비판받아 왔다.동정란은 흔히 어떤 기관장이나 기업체의 장이 입출국을 했다거나 어떤 행사에 참가한다는 식으로 구성된다.물론 행사나 사업의 내용은 독자들에게 중요할 수있다.그러나 어떤 조직의 공적 사업임이 분명한데도 그것을 사업자체가 아닌 인물에 초점을 맞춰 보도한다.이는 대개 기관장이나 단체장 등 주요인물들의 ‘얼굴알리기용’으로 사용되며,그들에 대한 신문사 차원의 서비스로 파악된다. 중앙일보가 시도한 가판과 인물동정란의 폐지는 신문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하기 위한 지면차별화 전략의 한 표현으로 보인다.어쩌면 이는 경쟁지들과의 경쟁에서 이미 기선을 잡았다고 하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다.내용의 차별화를 성취해낼 수 있는 내부적 역량과 조건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고 이런 일을 시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가판이나 인물동정란의 폐지는 그 파장의 크기와 관계없이 가치있는 일이다.그것이 다른 언론사에 얼마나 확산될지,신문 내용의 독자성과 특성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알 수는 없다.그러나 이 일이 바람직한 일이라면 다른 신문사들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 류한호 광주대교수·언론학
  • 새달1일 조추첨…월드컵축제 ‘팡파르’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식이 다음달 1일 오후 7시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다.조추첨식은 월드컵 개막식을 앞두고 열리는 최대 이벤트여서 이를 계기로 사실상 월드컵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보아도무방하다. ◇ 행사 내용. 32개 본선 진출국을 4개팀씩 8개조로 나누는 것이 행사의 핵심 내용이다.따라서 본선 진출국들은 추첨 결과에 따라 희비를 나눠갖게 된다.리그전으로 펼쳐질 1회전 상대가결정되는 데 따라 2회전(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의 높고 낮음이 판가름나는 데다 상대팀 분석 및 본격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조추첨에 앞서 FIFA와 한·일 월드컵조직위원회간 3자 합동회의,FIFA조직위 회의 등을 통해조추첨의 세부방식과 시드배정 등을 결정한다. 원칙이 어떻게 세워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역대 월드컵 성적과 FIFA랭킹에 따라 32개팀을 1∼4 그룹으로 나누어 비슷한 실력을 가진 팀끼리 같은 조에 배치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같은 대륙에 속한 나라들끼리의 같은조편성을 방지하는 방안도 이들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미 톱시드를 받은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A1)와 공동개최국인 한국(D1) 일본(H1)을 제외하고 남은 B,C,E,F,G조의 1번 시드를 누구에게 줄 것인가가 관건이다.현재로서는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스페인 가운데 5개국이 톱시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엔 2∼4그룹을 정하는데 여기에는 실력 외에 지역안배가 고려된다.일례로 15개국이 나설 유럽 나라들은 7개조에 2개국씩 들어가고 나머지 1개조에 한 팀이 들어간다.따라서 한국은 아시아대륙의 사우디아라비아,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중국과 사우디가 A∼D,E∼H조 가운데 각각 어디에 배치될지도 우리에겐 큰 관심사다.한국에서 1회전을 치를 A∼D조(일본은 E∼H조)에 인구 대국 중국이 포함되느냐 여부에따라 관광수입과 입장수입 등이 크게 영향받기 때문이다. ◇ 행사 의미. FIFA와 월드컵 참가국,각국 언론 관계자 등 3,500여명이참석하는 가운데 전세계 150여개국 10억여명의 시청자에게 중계될 조추첨식은 대회 홍보의 가장 큰 수단이다.따라서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각종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12명으로 예정된 조추첨자의 신분과 세부일정에대해 아직까지 보안을 유지하는 이유도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KOWOC는 또 대회 홍보를 위해 조추첨식을 한국 문화 소개의 마당으로 삼을 예정이다.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문화와 관련된 5개의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추첨함의 모양을 한국의 전통 도자기 모양으로 만드는 한편 영상물 상영과 공연행사 등을 통해 사물놀이와 탈춤 등을 소개함으로써 개최국의 이미지를 최대한 강조할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박해옥기자 hop@. ■월드컵 조추첨행사 어떻게. 조추첨 행사의 진행방식과 시간대별 세부절차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현재 공개된 사실은 조추첨식이 새달 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들에 따르면귀빈 입장에 이어 오후 7시5분부터 20개 개최도시 경기장과 본선 진출 32개국을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각종 공연,FIFA컵 증정식이 거행된 뒤 7시55분부터 8시30분까지 하이라이트인 조추첨이 실시될 예정이다. 98프랑스월드컵 등 전례에 비춰볼 때 35분 동안 실시될조추첨의 첫번째 순서는 톱시드 국가를 8개조에 분산시키는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 뒤 2∼4그룹 순으로 조를 배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추첨 결과가 대륙별 안배 등 대원칙에 어긋나게 되면 재추첨을 실시하게 된다.일례로유럽의 3개국이 같은 조에 배당되는 경우가 그것이다.조직위 관계자는 또 조추첨식 중간중간에도 문화행사가 곁들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해운대서 3일간 ‘웰컴 부산' 축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전후해 부산에서는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조추첨식에 하루 앞선 30일부터 3일 동안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웰컴 2002 부산’ 축제를 연다.첫날에는 오후 3시부터 6시30분까지 동래학춤과 농악놀이,국악 및 재즈 공연이 진행된다. 조추첨 당일에는 봉산탈춤,부산농악이 공연되고 다음날엔 동래지신밟기,남사당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부산축제조직위는 이와는 별도로 새달 1∼2일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 대형텐트를 설치해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접하고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전통문화축제’ 마당을 펼치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中 “외국인에 영주허가증”

    중국 정부는 오는 12월11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발효에 따른 새로운 국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내외국인들의 출입국 관리를 대폭 간소화하고 외국인들에 대한 거주시스템을 대폭 개방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의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 정부가 오는 2003년까지 내국인들의 국외 여행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외국인들도 자유롭게 중국을 오가거나 거주할 수 있도록 그린카드(영주 허가증)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공안출입국관리 공작회의에서 외국인들의 투자 및 관광객 유입을 위해 여행,사업,거주 목적의 외국인들에 대해 오는 2003년까지 그린카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향후 4년 안에 내국인들의 출국 신청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 6개항의 중대 개혁조치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자춘왕(賈春旺) 공안부장은 이번 출입국 개혁안 조치는 외국인들에게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그린카드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외국인 전문 인력과 기술자,투자자들이 자유롭게중국 대륙에 드나들며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중국에서경제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오는 2010년까지끊임없이 개혁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출입국 관리 6대 개혁안에는 ▲외국인 관광·투자 등을 유치하기 위해 오는 2002년 1월1일부터 국경 세관에 외국인 단체 여행객에 대한 그룹비자 발급 권한을 부여하고 ▲내년부터광둥(廣東)성 중산(中山) 등 일부 도시를 선정,내국인들의여권 신청시 초청장 제출 조항 등을 폐지하는 등 출국절차간소화하는 조치도 포함돼 있다. 개혁안은 또 오는 2005년까지 내외국인들의 출입국 절차 간소화 정책을 전국 대·중소 도시로 확대하고 2002년부터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과 상하이 푸둥(浦東) 국제공항 등 10개 주요 공항들에 내국인 전용 창구를 설치할 방침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한나라·자민련 움직임/ 탄핵 명분쌓기 돌입한 巨野

    2야(野)의 ‘탄핵 공세’가 갈수록 여권을 옥죄고 있다. 여권에 통보한 사퇴시한을 9일 앞둔 21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탄핵대상 공무원에 관한 법을 마련,국정원장을 비롯한탄핵소추 대상을 규정키로 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벌였다.정치권과 학계 일각에서 국정원장이 탄핵대상에 포함되는지를놓고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야의 ‘기세’는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 오는 26일 국회에 출석할 것을 여야간 합의로 권고키로 한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국정원장·검찰총장의 ‘이달내 사퇴’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2야가 지닌 ‘수의 힘’을 최대한 휘두르겠다는 뜻이다. 사퇴요구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 절차를밟아나가기 위한 ‘명분쌓기’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러시아 출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공직사회의 타락상과 부정부패를 방치하면국가는 바로 파멸로 가는 길을 확실하게 걷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신 총장의 재산 허위신고 의혹도 공식 제기했다.오경훈(吳慶勳)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 총장이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수천만원대의 헬스클럽 회원권을누락시킨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사정(司正)기관의 총수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몰아붙였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은조직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자진사퇴해야 하고,본인들이 사퇴를 거부하면 대통령이 해임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탄핵소추라는 정치적 불상사까지 초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뉴라운드 득실/ (중)반덤핑·서비스 분야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에서 회원국간 이견이가장 심했던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 반덤핑,투자·경쟁정책 등은 본협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 회원국들의 이렇다 할 반대없이 일찌감치 타결된 금융·통신 등 서비스분야는 종전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국내 유통시장 개방에서 보듯 급속한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반덤핑=WTO 제4차 각료선언문이 ‘반덤핑협상 개시’를명시한 것은 한국을 비롯한 수출국들이 거둔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 무역상대국으로부터 9월 말 현재 반덤핑과 관련한 73건의 규제와 28건의 조사를 받고 있다.이번 선언문을 근거로 뉴라운드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면 적어도 반덤핑 규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향후 협상에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등 상대국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미국은 각료회의에서 이 분야에 대해 적잖은 불만을 표시해왔고 향후 협상에서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뉴라운드 협상에서 반덤핑 문제만제대로 처리해도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일본 등 주요 수출국들과 연대해 미국 등을 상대로 한 반덤핑 협상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경쟁정책=자국 경제의 주도권 상실을 우려하는 대다수 개도국들의 반대로 막판까지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인 분야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인데다 공정경쟁 관련법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반덤핑 문제와 달리 WTO 회원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도국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뉴라운드 선언문에서도 투자 및 경쟁정책에 대한 부분은 ‘제5차 각료회의 때까지 협상의 틀을 잡는다’는 정도로만 언급돼 있어 본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뉴라운드 협상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금융서비스 공급 허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은행업 중예금·대출업무와생명보험업·손해사정·보험계리·보험중개·보험대리업 등의 추가 개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외국계 은행에 대한 지점 설립 인허가 요건 등 간접 제한조치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지금까지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은행들과 달리 지점을 추가로 설립하려면 국내에 처음 진출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했다. ◆통신=뉴라운드 협상으로 기간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참여가 늘어나 거시경제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 소유가 50% 이상 허용될 경우 통신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다.적절한 보완책 마련이 급선무다.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환란 이후 외자 도입 확대를 위해통신시장 개방을 앞당긴 상태여서 시장 개방에 따른 충격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한국통신을 제외한 기간통신사업에 대해 올해까지 폐지키로 돼 있던 외국인 투자 한도(지분율 49%)와 동일인 지분제한을 지난 99년 폐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앞으로 뉴라운드 협상에서 미국·일본 등선진국들은 한국통신에 대해서도 외국인 참여지분을 50%이상으로 확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효율적인 대비책이 요구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라덴 배후’ 물증이 없다

    미국이 대 테러전쟁 개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미국은 11일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아프간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정황증거’만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낼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테러용의자 19명과 빈 라덴의 연계를 나타내는 것은 정황증거 뿐이라고 보도했다.▲비행기 충돌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하메드 아타가 이집트의 ‘이슬람지하드’ 소속으로 이 단체가 빈 라덴의 알 카에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점 ▲국방부에 충돌한 여객기 납치범 칼리드 알 미다르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빈 라덴측 인물과 접촉한 점 등 상황적 연결고리만 공개됐을 뿐이다. 때문에 “또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앞으로 형사절차상 기소를 유지하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려면 미국이 빈 라덴과 테러와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더 많은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고민’은빈 라덴이 테러의 배후인물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낸다해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과연 대규모 병력을 어디로 투입할 것인가하는 것이다. 현재 빈 라덴은 아프간내 여러 개의 지하벙커를 이동하며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20일 아프간 성직자회의가 빈 라덴의 ‘자진출국’을 촉구했고 빈 라덴의 수용 여부 및 출국시기에 따라 향후 그의 행방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이런 점들이 미국의 본격적인 작전개시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미국행 항공편 정상운행

    미국 테러 대참사로 중단됐던 미국행 국내 항공사 운항이15일 오후 재개된 뒤 이틀째 정상 운항됐다. 항공사들은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당분간 항공기 출발시간이 지연되거나 스케줄 변경이 발생할 수있는 만큼 평소보다 30분 일찍 공항에 나와 출국 절차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16일 뉴욕행 081편 등 항공기 12편의 출발이평소보다 10분 정도 지체됐으나 모두 정상운항했다.아시아나항공도 LA행 202편 등 9편이 정상 이륙했다. 인천공항에 나온 해외 여행객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항공사의 안내에 따랐다.15일에 이어 이날도 미주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평소보다 10%포인트 정도 낮았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미국내 운항허가의 조건으로 검색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보안검색 기준’을 발표했다. 항공사들은 새 기준에 따라 여객터미널 3층 탑승교 입구에서 탑승객의 여권을 확인하고 휴대품을 일일이 개봉해 검사했다.기내식용 금속 나이프를 모두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하고 승무원의 호신용 호주머니칼은 물론,장식·장난감 나이프 등 모든 종류의 칼에 대해 기내 반입을 금지시켰다. 한편 호주 시드니행 아시아나항공 601편은 이륙한지 1시간30분쯤 되는 15일 오후 10시쯤 기내에 폭발물이 적재된 것으로 오인돼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소동을 빚었다. 승객 221명을 태운 601편은 일본 후쿠오카 상공에 이르렀을 때 국내 단체여행객 6명이 수하물을 실은 채 타지 않은것으로 밝혀져 주인없는 가방에 폭발물이 실렸을 가능성 때문에 기수를 돌렸다.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나머지 탑승객들은 16일 새벽 1시40분쯤 다시 목적지로 떠났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국내 159명 對테러동향 감시

    법무부는 16일 국내 체류중인 6개 테러지원 국가 국민 159명에 대한 동향파악에 착수하는 등 체류 외국인에 대한 대(對)테러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국내 불법체류 아랍인 4명을 적발,강제출국조치하는 등 일부 이슬람권 국가 국민들에 대한 첩보수집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테러 지원국가 입국자 14명을 정보·수사기관에 통보했다.이밖에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목적이불분명한 108명에 대해 입국을 불허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6월30일 충남 보령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조선족과 탈북자 등 108명 가운데 이날 현재 92명을 검거,송환 또는 송환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美테러 대참사/ 인천국제공항 안전한가

    미국의 민간여객기 테러참사를 계기로 한국 항공기의 테러 및 피랍위협에 대한 준비실태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보안당국은 일단 첨단 폭발물 탐색장비와철저한 검색으로 세계 어느 공항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폭발물을 찾아내는 장비인 ‘Z-스캔’과 360도 단층촬영탐지기로 미 연방항공청(FAA)이 인정한 ‘CTX’ 등 특수장비가 갖춰져 있다는 점을 든다. 첨단 검색장비 외에 전문인력의 우수성도 내세우고 있다. 최정예 검색요원 400여명이 X-레이 검색대에 24시간 배치돼 있다는 것. 공항 보안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탑승객 휴대품을 검색하지 않지만 인천공항은 세계에서 몇 안되는 4단계의 검색절차를 거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과의 대치는 물론 86아시안게임,88올림픽 개최 등으로 그동안 보안시스템을철저히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첨단장비의 잦은 고장과 운용의 미숙 등으로현행 검색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12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Z-스캔’ 등 주요 설비의 고장 횟수가 4∼7월 200여회나 발생했고,외곽침입 감시시스템도 5∼7월에 2,700회나 오작동한 것으로 밝혀져 보안체계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실례로 지난 5월에는 배낭여행 대학생이 5.56㎜ 실탄을 소지하고 출국했지만 검색업체 직원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