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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원 쇼핑몰 분양 비리 의혹

    분양대금 규모가 1조원대인 대형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과정에서 시행사 대주주가 수백억원대의 분양대금을 횡령,문어발식 사업확장에 유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19일 서울 동대문에 대형 복합쇼핑몰 굿모닝시티 건립을 추진 중인 ㈜굿모닝시티 윤모 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수백억원대의 분양대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회사 자금을 추적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이날 윤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윤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또 윤 회장 등 주요 임원의 개인 및 법인계좌에 대한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1조원대에 달하는 분양대금 검찰은 윤 회장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동대문 일대에 연건평 3만평 규모에 점포 5200개가 입주하는 지하 7층,지상 16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굿모닝시티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분양대금(전체 분양대금 9800억원)을 끌어모은 뒤 이중 수백억원을 횡령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알려졌다.당시 굿모닝시티는 지하철 3개 노선이 교차하는 등 주변 여건이 호평을 받으면서 100% 분양돼 주목을 받았다. 검찰은 윤 회장이 층별로 점포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일부만 매물로 내놓은 뒤 마치 해당 층이 모두 수일만에 계약될 만큼 인기가 높은 것처럼 위장,나머지 점포에 대해서는 프리미엄을 붙여 팔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정·관계 로비 있었나 검찰은 굿모닝시티가 현재 사업예정 부지의 절반밖에 확보하지 못한 채 사업을 벌인 사실을 확인,인허가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윤 회장이 굿모닝시티 분양자금을 다른 지역 쇼핑몰 사업확장에 사용했거나 유력 건설사를 인수하는 데 썼을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윤 회장은 지난해 파산절차 중이던 2600억원대 자산 규모의 ㈜한양을 헐값에 인수해 특혜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특히 윤 회장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정에서 유력 정·관계 인사들에게 정치자금 명목 등으로 거액을 제공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이에 대해 굿모닝시티측은 당초 계획과 달리 부지매입이 늦어져 사업이 부진했을 뿐 정·관계 로비나 개인적 횡령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던 서울 중구 을지로 K빌딩과 인근 점포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점포 주인과 계약체결이 늦어졌지만 조만간 부지를 모두 사들여 쇼핑몰 건립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黨政 협의체 실종… 민생 표류

    참여정부 당·정협의 시스템이 삐걱대고 있다. 내각을 책임지는 국무총리실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의 국회통과를 호소하고 있으나 집권당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이 때문에 이해집단간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국정운영 체계가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를 겸하며 당 조직과 인사를 좌지우지하던 제왕적 시스템에서 당정분리라는 분권적 체계로 바뀌면서 일어난 현상이다.당정협의는 물론 여·야·정 협의를 활성화하는 등 ‘국민체감형’ 정책협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냥 얘기하지,신문에 낼 필요있나”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18일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무총리실에서 9개 법안의 시급한 처리를 요망했다는 보도와 관련,“글쎄 발표한 것은 모르겠네.연락오겠지.그냥 (우리한테)얘기하지 신문에 낼 필요있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당정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신기남 의원도 이날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국정보살핌이 소홀했다는 여론에 대해 반성한다.”면서 “앞으로 당정협의를 잘하자.”고 말했다. ●“골치 아파요” 실무 당직자들 반응은 더 구체적이다.한 정책위 관계자는 “정부에서 얼마전 1가구 1주택 과세문제를 제기했을 때 당에서는 정 정책위의장이 검토해 실효성 없다고 통보했다.그런데 당정협의도 없이 막 발표하는데…”라며 혀를 찼다.이어 “아무리 소수당이라고 하나 여당과 협의없이 정부가 마음대로 한다해서 되느냐.”면서 “청와대가 당에다 힘을 실어 주면 정부가 당을 우습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추곡 수매가 문제도 비슷한 상황이다.정 의장은 “DDA협상 등 상황이 엄중해 내가 안 챙겼으나 당은 동결입장”이라고 토로했다.과거에는 정부가 당과의 협의를 감안,신축성있는 안을 마련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절차가 없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농림부 김주수 차관보는 “장관이 양당 대표를 방문,인하 당위성을 설명드린 것은 물론 저희들도 여러차례 상임위 위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호소했으나 정치적 어려움때문인지 잘 안되고 있다.”며 당정협의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않은 것을 아쉬워했다.옛날처럼 여당이 이른바 ‘총대’역할을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정부 부처에서 나온다.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경우,이번 국회에서 관련법 처리가 안되면 20만명의 불법체류자가 강제출국해야 하는 등 고용대란이 예상되나 여·야 이견으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정,뒤늦게 부산 당은 쏟아지는 국민의 비판을 의식한 듯 앞으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를 위한 당내 경제활성화대책위원회 움직임은 조용하기만 하다. 국정혼란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는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주2회 정례화해 시스템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이다.모 부처의 한 기획관리실장은 “여·야 모두 국민편에서 민생을 우선해서 정책을 챙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박지원씨 긴급체포 파장 / 뚫린 DJ 보호벽 ‘햇볕’ 가두나

    특검팀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17일 밤 긴급체포한 것은 정치권과 일부 여론에 밀려 사건 핵심인물에 대한 사법처리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박 전 장관을 사실상 구속 기소키로 방침을 정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사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수사 신호탄?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2000년 6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현대 대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했다.같은 혐의로 이 전 수석을 구속기소한 만큼 박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그러나 점쳐진 사법처리의 수위는 불구속 기소 정도였으나 구속영장 청구의 전 단계로 해석되는 긴급체포를 함으로써 강도를 예상보다 높인 셈이다. 특검팀의 이런 태도 변화는 최근 특검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과 수사 중단 요구에 개의치 않고 관련자들을 실정법에 따라 사법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검팀은 대북송금 절차상의 위법뿐만 아니라 ‘통치행위’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행위도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혀왔다.따라서 대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정치권의 통치행위 논란이 있음에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비자금 150억원은 정몽헌씨 돈? 특검팀은 현대건설이 비자금 150억원을 조성해 사채업자 등을 통해 세탁했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특검 수사는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대북송금과 연관된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되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대북 송금용으로 마련한 돈을 정치자금으로 전용해 썼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도덕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익치 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프라자 호텔 22층 ‘토파즈 바’에서 박 전 장관에게 정몽헌 회장이 준 150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정 회장이 2000년 4월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어떤 형태로인지는 모르겠지만 박 장관한테 돈을 주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해 건네주었다는것이다.전달 방법은 1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150장을 주었으며 ‘왼손으로 건네주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의 변호인인 김주원 변호사는 “박 전 장관은 아랫사람이 주더라도 두 손으로 받는다.”며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어떻게 쓰였나 특검팀은 이 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이동경로를 캐고 있어 조만간 사용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이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가 총선 자금 등으로 사용됐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2000년 4·13총선 당시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의 비밀접촉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였다. 현대가 전형적인 불법 정치자금 전달 수법인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를 사용했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현대측이 정치권에 비자금을 건네면서 대북송금 편의를 청탁했을 수도 있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
  • 국제 플러스 / 美 내년부터 입국때 지문검사

    |워싱턴 연합|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2004년 1월1일부터 지문 검사등을 받아야 한다고 국토안보부의 아사 허친슨 차관보가 19일 밝혔다. 허친슨 차관보는 출입국 외국인 여행객 검색시스템인 ‘VISIT’에 대한 설명에서 외국인 방문객들이 내년부터 공항과 항만에서 여행증명서 스캐닝,지문 채취,사진 촬영,신분증 대조 등의 보안검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검색은 비자 소지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출국시에도 ‘VISIT’ 시스템을 이용해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허친슨 차관보는 “99.9%의 경우 그대로 통과되겠지만 아주 적은 적중률로도 나라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병풍’ 김도술씨 美소재지 파악

    이른바 ‘병풍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미국내 소재가 확인됐다.이에 따라 병풍사건 수사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미국 LA 근교에서 체류하다 지난해 8월 병풍사건이 불거지자 잠적한 김씨의 소재를 미 법무부가 최근 파악해 국내송환을 위한 인도재판 청구 절차를 밟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도술씨는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씨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검찰은 지난 2월 초 김대업씨를 무고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김도술씨에 대해서는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었다. 미 법무부는 김도술씨가 조약에 따른 인도 대상자인 것으로 결론이 나면 미 법원에 정식으로 인도재판을 청구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양국은 김도술씨가 인도 요청의 필수요건인 양국간 ‘쌍방가벌성’을 입증하기 위해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도술씨의 미국내 거주지를 파악하고 있지만 또다시 잠적할 가능성이 있어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제3국으로 출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DJ도 北송금 수사대상”/특검, 박지원등 7명 出禁

    송두환(宋斗煥)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는 3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도 수사 대상임을 처음으로 시사했다.특검 수사는 오는 17일 시작된다. 송 특검은 이날 “김 전 대통령도 출국금지 대상이며 (수사상) 필요하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송 특검은 그러나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분도 (상황을)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특검의 이같은 발언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 등 핵심 인사를 넘어 사실상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따라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서면 또는 제3의 장소 조사가 아닌 공식적인 소환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퇴임을 앞두고 “국가장래를 위해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검찰은 이날 본격적인 특검 수사를 앞두고 박 전 비서실장,임 전 특보,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노동복지 특보,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 등 7명을 지난달 26일 추가로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된 출금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을 포함,모두 24명으로 늘었다. 박 전 실장과 임 전 특보는 비밀송금 규모와 송금 경위,대가성 여부 등 수사 과제를 푸는 핵심 인사로 지목받고 있다. 송 특검은 “추가 출금자가 더 있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다음주 초 특검보 추천 절차를 완료한 뒤 검찰로부터 수사 자료 등을 인계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그동안 특검 사무실로 생각했던 강남의 한 빌딩은 외국인 건물주가 거부,다른 사무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동아건설·대농·해태 前회장등 12명 기소/ 불법사기대출 3900억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일 비자금을 조성하고 분식회계를 저지른 고병우 동아건설 전 회장,박영일 대농그룹 전 회장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박건배 해태그룹 전 회장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동아건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도 영수증 발급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이종찬·정영훈·김선길 전 의원 등 3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또 불법대출을 해주고 대가를 챙긴 J은행 지점장 조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H은행 이사부장 이모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의 사기대출 규모는 3900여억원,부도 등으로 금융권이 떠안은 부실채무 규모는 5조 1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고병우 전 회장 등 동아건설 관계자들은 2000년 3∼4월 4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정치인 60명에게 7억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공사수주와 세무조사 회피 청탁 등을 위해 브로커 유모(39·구속)·박모(57·구속)씨에게 9억원을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일 전 회장 등 대농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96∼97년 2990억원을 분식회계한 뒤 이를 근거로 1600억원을 사기 대출받았다. 또 지난 97년 계열사인 미도파백화점을 신동방그룹이 인수하려 들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자금 1370억원을 동원,자사주를 매집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박건배 전 회장 등 해태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95∼97년 1500억원을 분식회계 처리한 뒤 2300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N사,G사 등 10여개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관련자 5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로써 2001년 12월 수사본부 발족으로 적발된 공적자금비리 사범은 109명(48명 구속,53명 불구속,8명 수배),회수된 공적자금은 398억 9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조태성기자
  • 부시의 전쟁/여기는 이라크戰線/사프완 첫 구호물자 인도 “생색내기 지원… 물·약품 절실”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적신월사가 3대의 대형트럭에 4만 5000여명 분의 구호식량을 싣고 미군의 호위 아래 쿠웨이트 국경을 넘어 남부 이라크 사프완 마을에 도착했다. |사프완(이라크 남부)김균미 도준석특파원| 쿠웨이트 정부의 주선으로 외국기자들에게 공개된 행사여서 그런지 별도의 출국절차 없이 개인 차량을 타고 국경을 넘었다.외부의 구호식량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에 전달되는 순간이었다.한국 기자들이 남부 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라크에 들어가기는 처음이다 “후세인을 위해 피를 흘릴 것이다.우리는 후세인을 사랑한다.”구호식량을 실은 적신월사의 트럭을 맞은 것은 먹을 것을 보고 반기는 환호가 아니라 마을 주민 수백명의 후세인 지지 외침이었다. 공터에 트럭이 멈춘 뒤 트럭문이 열리자마자 수백명의 낡은 옷 차림의 사프완 주민들이 트럭앞으로 몰려들었다.적신월사 직원들이 구호식량이 들어있는 흰 상자들을 나눠줄 틈도 없이 앞다퉈 트럭위로 올라와 마구 상자들을 꺼내가기 시작했다.생수와 주스,빵,설탕,밀가루,사탕,식용유 등이 들어 있는 상자들이 찢어져 빗물이 고인 흙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맨발의 아이들은 바닥에 떨어진 구호식량들을 주워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1주일째 물이 끊겼던 터라 아이들은 생수병을 보자마자 뚜껑을 열고 그 자리에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구호식량을 배급하는 와중에도 미군 지프와 유조차량 등은 끊임없이 이라크쪽으로 향했다. 구호식량을 실은 트럭을 호위하며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해 조금 떨어진 곳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던 미국과 영국 군인들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보다 후세인 지지 구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 20일째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중이라는 미 육군 자니 몬데스 하사는 후세인 지지 구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91년에 연합군을 지지하는 장면이 TV에 나온 뒤 처형당한 경험이 있다.무서워서 일부러 후세인 지지 구호를 외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설명했다. 주민들은 200여명의 외국기자들 주변에 몰려들어 자신들의 생각을 거리낌없이 내뱉었다.일라 발티브(21)는“우리는 미국인들을 원하지 않는다.미국은 우리(이라크인)를 무서워한다.아랍인들은 배신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열댓살쯤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들은 물이나 빵보다 담배를 먼저 달라고 했다.천진난만한 눈망울을 한 아이들은 신기한 듯 이것저것 만져봤다. 나이 든 마을 주민들은 무질서한 상황을 ‘연출’한 쿠웨이트 적신월사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이라크인들을 마치 짐승처럼 보이게 하는 처사”라며 “조금만 가면 식량배급소가 있다.그곳 책임자들에게 구호물품을 넘겨주고 식구 수에 따라 공평하게 나눠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마을 어른처럼 보이는 또 다른 남자도 “우리에게는 식량이 충분하다.정부가 6개월간 먹을 수 있는 양을 배급해 줬다.”면서 “당장 필요한 것은 물과 의약품”이라고 소리쳤다.기자들과 함께 온 쿠웨이트인을 보고는 대뜸 “왜 미국인들을 데려와 우리를 죽이려 하나.우리를 마치 바보처럼 보이게 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전직 군인이라는 아드난 모하메드(24)는 “오늘 구호물자를 나눠 주는 모습을 보면서 연합군에 대항해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전의를 다졌다.그는 “미군은 공화국 수비대를 아직 못 봤다.만나면 이들이 얼마나 강한지 놀랄 것”이라며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오후 5시35분쯤 구호물자 배분이 끝나고 트럭은 내일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로 돌아갔다.1시간35분만이었다. 구호물자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이라크인,진정한 구호보다 생색내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쿠웨이트 정부,제자리가 아닌 듯 어색해 보이는 미군.3자의 불협화음은 모래바람으로 시야가 뿌연 사막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kmkim@
  • 불법체류자 20만 취업 허용

    국내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28만여명 가운데 체류기간이 3년 이내인 20만여명에게 취업비자가 발급돼 2년 동안 일할 수 있게 된다.3년 이상 불법 체류한 외국인 근로자는 전원 출국해야 하고,이 가운데 체류기간이 4년 미만자 중 취업확인서를 갖고 있을 경우 간편한 절차에 따라 비자를 받아 재입국할 수 있다. 정부는 불법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침해를 막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고용허가제를 골자로 하는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처리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법무·노동부 등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에 따라 선별적으로 합법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이같은 대책안을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계류중인 ‘외국인고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28만 9000여명 중 체류기간이 3년을 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는 법이 시행된 뒤 법무부에 취업비자를 신청하면 국내에서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취업은 총 체류기간 5년 범위내에서 2년까지 허용된다.비자는 1년씩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3년 이상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9월1일부터 시작되는 강제출국 전에 전원 출국해야 한다.이들 중 체류기간이 4년 미만인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주의 취업확인서를 소지하면 곧바로 재입국·재취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불법체류 4년 미만자중 취업확인서 없이 자진출국하거나 4년 이상의 자진 출국자는 출국시 범칙금을 면제하고 재입국시에도 차별을 두지 않지만 한국어 시험을 치르는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5년을 넘긴 외국인 근로자는 8월 말까지 무조건 출국해야 한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이달 말 끝나는 외국인 자진출국 기한을 8월 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지난해 불법체류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신고기간 이후에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자진출국 기간연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광숙 홍지민기자 bori@
  • 부시의 전쟁/ 파병 어떻게...의무·공병대 700명선 파견

    이라크전이 20일 개전됨에 따라 우리 군의 파병 규모 및 시기·절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투병 파견은 검토 안해 정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라크 현지에 비전투 요원인 공병부대원 500∼600명을 파병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워 둔 상태였다.20일 의료부대의 파병 필요성이 추가로 제기됨에 따라 150명가량의 의료부대원도 함께 보내기로 결정했다.파병시기는 5월 중순 정도가 예상된다.전투병력이 아닌 전후 질서 확립 및 복구 지원의 성격이 강한 부대여서 파병시기가 늦은 것은 아니란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 정서에 반하는 전투병 파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미국 역시 한국내 반미정서와 반전여론 등을 감안,전투병 파병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후복구가 주 임무 1개 대대급 규모인 공병부대는 주로 전후 복구와 수습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현재 정부가 아프간에 파병중인 의료부대(96명)보다 많은 규모인 의료지원단은 야전에서 후송되는 사상자를 위한 의료 지원 활동에 나선다. 정부는 파병 이외에도 난민구호와 주변국을 위해 약 500만∼1000만달러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파병을 위해 이날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이같은 내용을 의결했고 앞으로 국무회의와 국회 동의 절차 등을 밟을 계획이다.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는 여야 정치권에서 이미 합의가 이뤄진 상태여서,절차 이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월 중순이후 출국 전망 국방부는 국회 동의가 이뤄지는 것과 함께 해당 군(육군)에 파병 부대 구성 등과 관련한 지침을 내려보내고,해당 군은 지원자 위주로 파병 장병을 선발해 부대를 구성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 당국은 아프간전에 해·공군 수송단과 의료지원단에 이어 중대(150명)급 공병부대를 파병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국회 동의 등 요건이 갖춰지면 언제든 실행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병 부대 부대원들은 경기도 광주의 특전교육단에서 약 3주간의 현지 적응 훈련을 거치게 된다.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치는 데는 7∼11주가 걸릴 것으로 보여 실제 파병은5월 중에나 이뤄질 것으로 국방부는 전망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최규선 밀항권유’ 진실 밝혀지나

    법무부는 최성규씨가 검거됨에 따라 조기송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검찰은 최씨가 송환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씨가 송환되면 최규선씨가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청와대 밀항권유설’의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최규선씨는 지난해 4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대책회의가 열려 나에게 해외밀항을 권유했다.’고 주장,파문을 일으켰다.청와대 모 비서관이 “출국금지돼 있으니 밀항이라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 왔다는 것.출국금지 전날 여권의 모 인사가 “미국으로 가라.”고 했으나 따르지 않자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연 끝에 밀항을 권유했다는 주장이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보호하기 위해 사건에 개입,은폐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그러나 관련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고 그런 말의 전달자로 지목됐던 최씨는 미국으로 도피,수사는 흐지부지됐다. 그밖에 다른 사실도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당시 검찰 소환을앞두고 있던 최규선씨는 청와대 관계자 등과 연달아 만나 구명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씨 역시 권력 핵심의 주변 인물을 관리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자격으로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로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뭔가 깊숙한 논의가 오갔을 수도 있는 것이다. 최성규씨의 1차 혐의는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에 대한 경찰청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최규선씨를 통해 C병원측으로부터 병원 부설 벤처회사의 주식 등 1억 2000여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검찰은 최씨가 송환되면 일단 이 혐의로 구속,신병을 확보한 뒤 밀항 권유설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씨가 언제 송환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최씨가 귀국 의사를 밝히면 1∼2주 만에 송환될 수 있지만 인도절차재판을 청구하면 심리에만 6개월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DJ “北송금 위법 불가피… 책임지겠다”野 “미흡… 특검제 강행”

    “책임은 지겠다.이해해 달라.” “안된다.특검제 외에 대안이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해명 담화를 발표했지만 한나라당은 즉각 “미흡하다.”면서 특검제 등 추가조치를 요구,정국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DJ “평화를 위한 조치였다.” 김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근 현대상선의 대북송금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치게 돼 참으로 죄송하기 그지 없다.”면서 “공개적으로 문제가 된 이상 정부는 진상을 밝혀야 하고 책임은 대통령인 제가 지겠다.”고 사과했다. 김 대통령은 “현대는 대북송금의 대가로 북측으로부터 철도,전력,통신,관광,개성공단 등 7개 사업권을 얻었다.”면서 “정부는 그것이 평화와 국가이익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실정법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용했다.”고 밝혔다.이어 “남북관계의 이중성과 북의 폐쇄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공개로 법의 테두리 밖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고이해를 당부했다. ●임 특보 “정상회담 대가 아니다.”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국정원장 재직시절인 2000년 6월5일쯤 현대측에서 급히 환전편의 제공을 요청해 왔다는 보고를 받고 관련부서에 환전편의의 제공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그는 “현대측은 북측과 대규모 협력사업들을 독점하기 위한 대가로 5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다.”면서 “국정원은 외환은행에서 환전에 필요한 절차상의 편의를 제공했고,6월9일 2억달러가 송금됐다.”고 설명했다. 임 특보는 그러나 “정부는 어느 누구도 북한측과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대가 제공 문제를 협의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 “의혹해소 안됐다.”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 담화가 대북송금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며 청와대 임동원 특보·박지원 비서실장 등 사건 관련자 6명의 출국금지를 검찰에 촉구했으며 박 실장에 대해서는 위증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희태(朴熺太) 대표 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은 규명돼야 하며,유일한 방안은 특검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확신했을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의 특검법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반면 민주당은 담화를 긍정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국회 비공개 증언을 통해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계속되는 여야 대치 여야 입장차에 따라 이날 열린 총무회담에서는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한나라당은 특검법안을 오는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민주당과의 협의 여부에 따라 법안 처리가 25,26일 본회의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정몽준의원 검찰 출두/주가조작 개입여부 조사후 귀가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5일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민주노동당 등으로부터 고발된 국민통합21 대표 정몽준 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정 의원은 이날 검찰조사에 앞서 “국민으로서 법절차를 따라야 된다고 생각해 출두했다.”면서 “이 사건은 5년 전에 이미 무혐의 처리된 사안이고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당시 현대중공업의 투자 현황 등을 보고받고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와 지난해 대선전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서 이익치씨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7일쯤 출국예정인 정 의원이 현역 의원인 점 등을 고려,출국금지 조치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정 의원도 검찰에서 ‘언제든 검찰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 수사 유보

    검찰이 현대상선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수(鞠敏秀) 대검 공보관은 3일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유보한 이유에 대해 “현재 정치권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므로 검찰수사를 유보하고 국회의 논의를 우선하는 것이 남북관계의 발전과 국익을 위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국 공보관은 이어 “검찰수사는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절차이고,특히 이 사건 사법처리는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 국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남북경제협력사업은 우리 헌법이 지향하는 평화통일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먼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논의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앞서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김학재(金鶴在) 대검 차장 및 부장들과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오후에는 유창종(柳昌宗) 서울지검장으로부터 수사 경과와 서울지검의 의견을 들은 뒤 심상명(沈相明) 법무장관을 만나 검찰 입장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형사9부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 등 관련자 16명에 대한 출국금지 및 입국시 통보 조치를 일시 해제키로 했다.그러나 현대전자 주가조작 고발사건과 관련돼 별도로 출금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출금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민주 “北송금 국정조사 모색” 한나라 “검찰총장 탄핵·특검”

    한나라당이 3일 검찰의 현대상선 대북 송금 사건 수사 유보방침에 강력 반발,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은 국회 국정조사,특검 등을 여야가 합의하면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며 민주당은 이 가운데 국정조사 실시 방안을 한나라당측과 집중 조율하겠다는 내부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당선자측은 또 현대상선측은 물론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청와대측이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특검법의 즉각 국회 제출과 함께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절충에 진통이 예상된다. 노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대북송금 문제의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면서 “다만 외교적 파장과 국익을 고려해서 진상규명의 주체와 절차,범위 등을 국회가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여야가 합의하는 것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문재인(文在寅) 정무수석 내정자는 “검찰수사나 국정조사,특검 중 국회가 정치적 합의로 한번에 규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내정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해명만으로는 국민들한편 한나라당은 검찰의 수사유보에 대해 “반 역사적 국민 배신행위로,정치검찰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 탄핵소추를 거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검찰 결정은 직무유기이고 월권으로,국가 사정기관의 책무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대북 뇌물이라는 국기문란 범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지 않으면 우리 당이 추진하는 특검제 도입으로 검찰 조직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임동원 특보의 방북도 핵문제가 아니라 대북뒷거래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며 박지원 실장과 임 특보,국정원 3차장 등의 출국 금지를 요청했다. 의 의혹을 풀기에 미흡하다.”면서 “박지원 비서실장이든,임동원 특보든 청와대가 (진실을 추가로 밝히는 일에)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외국동포 취업관리제/표준근로계약서로 고용분쟁 예방 송출기관 없이 방문사증으로 취업

    서비스분야 취업관리제 시행으로 외국국적 동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입국,서비스 업종에서 취업할 수 있게 된다. ◆표준근로계약서는 무엇인가. 고용계약 체결 당사자가 국내실정에 어두운 외국국적 동포라는 점을 감안,근로기준법 등의 중요사항을 표준화한 표준근로계약서를 고용주와 체결토록할 계획이다.이렇게 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용조건에 관한 분쟁을사전에 예방하고,외국국적 동포가 고용계약의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고 일할수 있게 된다. ◆외국국적 동포가 사업장을 옮기고 싶을 때는. 사업장의 휴·폐업,임금체불 등으로 계속 근무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의 취업알선 절차를 통해 근무처를 변경할 수 있다. ◆외국국적 동포의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는 어디에 알아봐야 하나.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서만 외국동포 구인등록을 할 수 있다.외국인의 경우 취업과정에서 민간 브로커에게 과다한 알선비용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이는 외국인이 사업장을 이탈하게 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따라서외국국적 동포에 대한 취업알선의 공정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민간의 개입을 배제하고 지방노동관서 고용안정센터에서 이를 수행토록했다. ◆외국국적 동포는 송출국가에서 송출기관을 통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연수생 제도와 달리 송출국가에서의 송출기관 역할이 배제된다.이들은 재외공관을 통해 방문동거 사증만을 발급받아 입국할 수 있게 돼 입국 비용을 최소화한다. ◆현재 국내에 입국해 있는 외국국적 동포도 취업할 수 있나. 서비스분야 취업관리제 시행 전에 방문동거(F1) 체류자격으로 국내에 입국,체류하고 있는 자 중에서 적합한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의 취업알선 및 법무부의 체류자격외 활동 허가 과정을 거쳐 국내에서 취업활동이 가능하다. ◆내국인 고용기회 침해현상이 발생하지 않는지. 내국인의 고용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 내국인 구인등록을 하고 1개월간 내국인 구인노력을 했음에도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고용주에 한해 외국국적 동포의 고용을 허용토록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조선족등 외국국적 동포 5만명 24일부터 서비스취업 허용

    오는 24일부터 외국국적을 가진 동포들이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서비스업종에 취업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미 국내에 입국해 있는 외국국적 동포 1만 5000여명도 국내에서 취업이 가능해진다. 노동부는 5일 외국국적 동포의 취업업종 및 규모,취업절차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한 ‘방문 동거자의 고용관리에 관한 규정’을 고시했다. 규정에 따르면 외국국적 동포가 취업할 수 있는 업종은 ▲음식점업 ▲건축물 일반 청소업 ▲산업설비청소업 ▲장애인·노인복지시설이나 고아원 등 사회복지사업 ▲하수·폐기물 처리 및 청소관련 서비스업 ▲개인 간병인·가정부를 포함한 가사서비스업 등이다. 허용 규모는 모두 5만명이며 처음에 2만 5000명을 도입하고 나머지는 불법체류 자진 신고자의 출국상황을 고려해 조정된다. 취업 허용 대상은 국내 호적에 등재돼 있는 자 및 그 직계존비속,국내 8촌이내의 혈족 또는 4촌 이내 인척의 초청을 받은 40세 이상의 외국국적 동포이다. 이들은 오는 10일부터 한국대사관이나 영사관을 통해 방문동거(F1) 사증을발급받아 입국할수 있다. 입국 뒤 취업을 원하면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에 취업 업종 및 희망근로조건 등을 기재해 구직신청을 하면 업체를 연결시켜 준다. 고용주의 경우 고용안정센터에 구인등록한 뒤 1개월간 내국인 구인노력을했으나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경우에 한해 외국국적 동포에 대한 구인신청을 할 수 있다. 정당한 이유없이 2회 이상 내국인 근로자 채용을 거부하면 외국국적 동포 고용이 제한된다. 사업규모별 고용인원은 내국인 근로자 수가 5명 이하면 외국국적 동포 2명이내,6∼10명이면 3명 이내,11∼15명이면 5명 이내,16∼20명이면 7명 이내,21명 이상이면 10명 이내에서 고용할 수 있다. 고용주와 외국국적 동포는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의 취업알선을 통해 표준근로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 이들은 국내 근로자와 동일한 노동관계법을 적용받게 되며 사업자의 휴·폐업,임금체불 등의 경우 직장을 옮길 수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중생사망 부시 “사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7일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국 국민과 한국 정부 그리고 두 소녀의 유가족에게 사과한다.(Bush apologizes to the families of the girls, to the Government of theRepublic of Korea, and to the people of Korea)”고 밝혔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주한 미대사관 공보과에서 열린 토머스허바드 주한 미대사와 리언 라포트 주한 미군사령관의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번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슬픔과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협의해 나갈 것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이와 관련,“오늘 아침 부시 대통령이 이같은 메시지를 보내왔다.”면서 “미국은 이번 두 소녀의 죽음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여중생 사망사건 관련 미군 2명의) 무죄평결로 우리의책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말한 대로 한국정부와협조해서 이같은 비극적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포트 사령관도 회견에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요구와 관련,“지난해에 SOFA가 수정됐지만 앞으로 보완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미 양국에서 필요하다면,개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원칙적 입장을개진했다. 그는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한국의 국방,외교,건교,법무부 등과 함께훈련장 이동절차 개선 조치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 법정에서 무죄평결을 받은 미군 2명이 27일 사죄의사를 표명한 뒤 출국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불법체류 출국유예 절차

    정부가 불법체류 외국인을 내년 3월 말까지 전원 출국시키기로 했다가 이번에 3년 미만 체류자에 대해 1년간 강제출국 조치를 유예하기로 한 것은 산업현장의 인력수급 불균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강제출국 유예신청 절차 정부는 출입국관리법령에 근거해 3년 미만 불법체류자 개개인으로부터 내년 1월10일부터 31일까지 재유예신청을 받는다.해당자는 출국유예 신청시 국내 사업장의 ‘근무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정부는 신고를 필한 경우 여권·여행증명서에 ‘재유예기간 부여인’을 날인해준다. 이들은 원칙적으로 사업장을 변경해서는 안된다.출국이 유예된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관리 및 출국책임이 부여된다. ◆외국국적 동포의 서비스업 취업절차 외국국적 동포가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 구직신청을 내고,고용주는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 외국인력 구인신청을 제출하면 된다. 노동부가 고용주와 동포를 연결,표준근로계약이 체결되면 동포는 법무부에 취업활동 허가신청을 내 허가를 받으면 된다.취업한 동포들은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노동관계법의 적용받는다. 최광숙기자 bori@
  • 청와대 인권위 위원장 해외출장 갈등

    국가인권위원회 김창국(金昌國) 위원장의 국외 출장을 둘러싼 청와대와 인권위의 신경전이 인권위의 독립성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인권위는 최근 청와대가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김 위원장의 국외 출장을 엄중 경고한 것과 관련,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위의 독립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앞서 청와대는 15일 “김 위원장 등 인권위 관계자 4명이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국가인권기구포럼(APF)에 참석키 위해 청와대의 사전허가없이 출국했다.”면서 “이는 ‘공무 국외여행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인권위 최영애 사무총장에게 구두 경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 안팎에서는 이같은 대립이 인권위의 성격과 위상에 대한 청와대와 인권위의 시각차에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청와대는 15일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인권위를 ‘행정부소속 독립위원회’로 표기했다.따라서 위원장이 행정부 예산으로 국외출장을 갈때 ‘공무 국외여행 규정’에 따라 외교통상부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권위의 시각은 다르다.인권위가 대통령직속기구인 부패방지위원회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달리 ‘입법·행정·사법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위원장의 국외출장은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에게 적용되는 ‘공무 국외여행 규정’의 적용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최 사무총장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인권위가 고유업무인 국제인권기구와의 교류에 대해서까지 청와대의 간섭을 받아야 한다면 더이상 독립기구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헌법상 독립기구는 입법부,사법부,행정부,대통령,헌법재판소,선관위 6곳 뿐”이라며 발끈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권위는 공무원 직제상 엄연히 행자부 관할이며 예산도 행자부로부터 받고 직원채용도 공무원 심의기구를 통해야 하는 만큼 ‘독립기구’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인권위의 독립성 문제는 기능수행상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일 뿐 조직·인사·예산·복무 등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인권위원장 등은 당연히 공무원 국외여행규정의 적용대상이며 청와대의 경고는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공무원 국외여행규정 3조 3항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의 공무국외여행은 소속 장관이 출국예정 10일(공휴일 제외) 이전에 미리 여행일정·수행원 또는 동행인의 구성 및 여비내역을 명시해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요청하고,외교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허가한다고 명시돼 있다. 오풍연 조현석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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