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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디아 리포트] (4) 열악한 사회 인프라

    [인디아 리포트] (4) 열악한 사회 인프라

    |뉴델리 이상일 특파원|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암리트 판두랑 상무를 델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20여년간 사회간접자본을 담당해온 전문컨설턴트인 그는 “인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본보다는 전문기술이며 우선 공항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사회간접자본 중 무엇보다 가장 우선 투자해야 할 분야는. -유일한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항, 철도, 고속도로와 교육, 건강, 농업 생산력 향상 등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산업병목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를 하나 꼽는다면. -공항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현재 델리와 뭄바이 등 대규모 공항을 갖고 있으나 인도는 콜카타나 첸나이 등에 더 큰 공항을 지어야 한다. 또 중간규모의 공항, 연간 100만명 규모의 공항도 필요로 한다. ▶인도안에서 자금동원이 가능한가. -인도의 저축률은 20%정도로 좋다. 정부는 쉽게 이런 분야에 돈이 더 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민간 분야에도 돈이 많다. 타타 그룹이나 릴라이언스 그룹 등 산업계는 더 많은 돈을 사회인프라에 투자한다.1980년대나 90년대보다 많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더 나은 디자인, 계획, 경영관리 등에서 많은 외국의 전문기술이다. 그런 분야에서 외국자본이 들어와야 하며 이를 인도는 환영한다.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갖는 분야는. -외국인 투자가들은 100만달러,500만달러 수십억달러 등 투자 규모가 큰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 가장 어려운 인프라 분야가 공항 관리이다. 복잡한 터널, 복잡한 도로, 교량, 아주 큰 발전 시설 등에서 외국인이 들어와주어야 한다.100㎞ 이상의 아주 복잡한 고속도로 건설 등에서 인도는 외국 자본을 필요로 한다. ▶한국기업인들에게 충고를 해준다면. -와서 인도를 이해하라. 인도는 복잡하며 단기간에 알 수 없다. 여기는 한 나라가 아니다. 뉴델리만 봐서는 인도를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남 인도 출신이다. 당신이 방갈로르에 가면 또 다른 인도다. 동북부에 가면 전혀 다른 인도를 보게 된다. 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를 말하며 겉 모습도 다르다. 인도를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인도는 커다란 시장이며 민주주의 국가다. 인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빨리 와서 시간을 들여 돌아다녀보고 적어도 5년간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와서 이 나라에 살아보고 좋은 나라라고 이해한다면 투자하라. bruce@seoul.co.kr ■ 방갈로르 툭하면 정전… 4000㎽급 발전소 5개발주 |뉴델리·방갈로르 이상일·이기철 특파원|지난 3월말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에 위치한 삼성인도소프트웨어연구소. 김규출(47)소장과의 면담중에도 정전됐다. 한 30분 정도 있으니 다시 형광등에 불이 들어왔다.“이곳에서는 정전에 대비한 컴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UPS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외국기업들이 들어오고 인도 제일의 IT 도시에서 정전이 일상화되어 있을 정도로 인도의 전력사정이 열악하다. 전력뿐이 아니다. 고속도로와 통신망 역시 열악하다. 인도의 동북부 카닥. 포스코가 야심차게 광양만보다 큰 제철소를 건설하려는 현장 사무소에 이르는 고속도로는 하루에 2번 크게 정체된다. 제철광산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트럭들이 줄서서 가기 때문이다. 또 저녁에는 항구에 짐을 부린 덤프트럭들이 광산으로 가느라 또 막힌다. 고속도로 정체의 이유는 항구의 선적시설이 취약하기 때문. 기중기 3개로 선적하다 보니 6일이 걸린다. 인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도 1위 관광지로 가는 도로는 열악하다. 뉴델리에서 동남방향의 아그라의 타지마할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4시간이 걸린다. 그것도 2차선이나 4차선인 시멘트 길에 소와 코끼리가 다니는 길을 피해서 달려야 한다. 시속 최고 80㎞를 낼 수가 없다. 인도의 도로망은 총 3300만㎞. 미국 다음으로 세계 2번째로 길다. 중국 1800만㎞의 2배 가까이 된다. 현재 화물의 65%, 승객의 85%를 나르는 도로는 그러나 낡고 좁다.4∼6차선 고속도로가 인도의 경우 3000㎞로 중국(2만 5000㎞)보다도 짧다. 인도의 관문,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공항’은 좁아 출국 절차에 4시간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인도 칼란 대통령은 인프라개발의 경우 “인도 정부는 도로, 공항, 항만과 전력 부문을 최우선 개발부문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지난해 발표했다. 대대적인 도로망 확충계획을 추진해왔다. 골든사각형:델리-뭄바이-첸나이-콜카타를 잇는 1단계 도로망 사업은 올해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도로를 확장하고 정비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우선은 비행기로 흡수하려 한다. 그래서 공항 정비를 우선적으로 서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항공 이용승객은 1억 1000만명인 반면 인도는 1800만명에 불과했다. 두 나라의 비슷한 인구를 감안하면 인도의 항공 승객수를 더 늘어날 것 같다. 인도 정부는 마음이 급하다. 전력의 경우만 해도 인도는 개당 4000㎿급의 발전소를 5개나 발주했다. 이는 모두 2만㎿. 값으로 따지면 40억달러(약 4조원). 현재 한국 전체 6만㎿급 발전량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 이를 48개월에 다 짓기는 불가능하다고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적했다. 골든사각형 고속도로의 경우에도 델리-뭄바이-첸나이-콜카타를 잇는 도로망 건설사업도 당초 1단계는 2003년말이었으나 1년 연장한 뒤에도 마감을 맞추지 못했다. 이 도로만은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bruce@seoul.co.kr ■ 인프라 투자가 어려운 이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철도 투자 프로젝트에서 비용을 집행중인 300개 프로젝트 가운데 100크로르(약 260억원)이상인 130개 프로젝트는 160개월 이상 시간이 초과됐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78개 프로젝트는 시간이 아주 지연되는 데다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초과됐다. 즉 부지 확보와 주민 재 이주와 노동·계약상에서 문제가 뒤늦게 생겼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정전이 잦은 것은 보수수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제품의 규격이 들쭉날쭉한 것도 문제.ADB에 따르면 버스와 트럭 제조업이 자유화돼 제각각 규격으로 만들어 부품 조달 등이 원활치 않다. 인도 사회인프라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정치·사회적 위험에 대한 컨트리리스크를 정부가 보장해주지 않는 데다 전력 요금 지불조건을 루피로 고집하는 등 환리스크도 전가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전력의 경우 인도 투자를 망설이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6∼7건에 입찰했으나 진도가 지지부진하다. ●열악한 인도 인프라에서 사는 법 1. 수돗물을 절대 마시지 말라.1∼2달은 양치질때도 생수로 하라.(배탈예방) 2. 정전 대비 비상배터리를 준비할 것. 3. 공항에는 출발 4시간여 전에 도착하라. 4. 도로정체 등을 감안해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말라. ■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美, 탈북자 6명 망명 허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탈북자의 망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이후 첫 조치로 2주일 안에 동남아 지역에 체류중인 탈북자 6명이 미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미 정부·의회 관계자들은 4일(현지시간) 정치적 난민으로 규정돼 미국에 입국할 탈북자들은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의 미국 대사관에서 신원 확인을 마치고 입국과 관련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측의 탈북자 신원 확인에 한국정부도 협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올 탈북자들 가운데는 성노예로 팔렸거나 강제로 결혼한 여성들이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 당국은 그러나 탈북자들이 북한 요원들에게 위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고, 체류중인 국가가 공개될 경우 출국 절차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소재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탈북자들의 미국 입국이 이뤄지면 미국 내에서 북한 인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북한 정권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 당국자들은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이며, 탈북자를 대거 받아들이기 위한 정책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미 정부 소식통은 “북한을 붕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권과 관련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윤리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들은 최고 수십명 정도의 탈북자를 미국이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 정부가 더 많은 탈북자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탈북자의 망명을 허용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뒤 미 의회와 미국내 북한 인권 단체들은 부시 행정부에 탈북자 수용을 이행하라고 압력을 가해 왔다.특히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는 한 해에 2400만 달러까지 쓸 수 있는 북한인권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탈북자 관련 활동을 강화하라는 인권 단체들의 압력도 받아 왔다. 한국 정부도 미국이 대 북한 정책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미국에 탈북자 수용을 권유해 왔다.dawn@seoul.co.kr
  • 결혼이민 여성 방과후 교사로

    결혼이민 여성 방과후 교사로

    26일 정부가 마련한 여성결혼 이민자 가족의 사회통합을 위한 지원대책은 이들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열린 다문화사회를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우선 국제결혼중개업 관리법을 2007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인권침해적인 중개절차와 배우자 결정에 자유로운 판단과 선택이 제한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아서다. 이와 함께 혼인비자 발급 절차와 인터뷰 등을 강조한 심사서류를 표준화해 사기결혼·위장결혼 등을 차단한다. 특히 베트남, 중국 등 주요 송출국에 있는 국제기구나 현지 공공단체 등에 핫라인을 설치해 잠재적 국제결혼 여성에게 국제결혼에 대한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우자가 일방적으로 신원보증 해지신고를 한 경우 불법체류자로 처리하지 않고 별도 관리해 체류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현재 2년의 국제결혼 기간이 지나야 국적 취득이 가능하지만 2년이 안 돼 이혼할 경우라도 필요한 간이귀화 입증서류를 위자료 지급내용, 공인된 관련 시민단체의 사실 확인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BS에서 언어·문화교육 프로 운영 여성결혼 이민자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EBS 방송에서 언어,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문화적 교육 수요에 맞춰 교과서의 인종차별적 요소를 발굴, 수정하면서 편견 극복을 강조하는 요소도 사회 도덕 국어 등 관련 교과목에 반영한다.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국적 취득 전 여성결혼 이민자는 내년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자에 포함돼 최저생계비가 지급되고 건강보험 등에 가입되지 않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입원과 수술비가 지원된다. ●방과후 교사로 활용 자리가 없는 저소득 가정의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해서는 자활사업·사회적 일자리를 통해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문화해설 통역사, 국제교육 강사, 사회복지상담사 등 다문화관련 직업분야 인력으로 양성하여 방과후 교사, 복지시설 상담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 51곳을 지정하는 등 여성결혼 이민자들이 집중 거주하는 지역에 단계적으로 지원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자진출국 해외동포 재입국 형사처벌 대상자도 혜택

    법무부는 불법체류중인 중국 및 옛 소련지역 거주 동포들이 스스로 출국하면 1년후 재입국 및 취업을 보장해 주는 ‘동포 자진귀국 지원정책’을 여권 위변조 사범 등 형사처벌 대상자에게까지 확대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17일부터 8월31일까지 공항·항만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여권과 출국 항공권 등을 제출한 뒤 확인서를 받아 출국하면 1년후부터 거주지 한국 대사관ㆍ영사관에서 추가 서류 없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형사처벌 대상자들은 국내 관할 수사기관에 자수하는 절차를 마치면 공소제기 없이 자진출국 때 다른 불법체류 동포와 같은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출국하지 않은 동포들은 강제추방돼 5년간 재입국이 금지되고 재방문과 취업에서도 불이익을 받으며 이들을 고용한 사업주도 상향 조정된 범칙금을 부과받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검찰이 현대차 그룹 부실계열사의 공적자금을 이용한 부채탕감을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표현하며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다. 로비를 받은 금융·공공기관의 주요 인사들의 면면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공적자금 이용 부채탕감에 ‘분노’ 검찰은 14일 긴급체포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가 현대차 계열사 위아와 기아차에 부품을 납입하는 아주산업금속공업이 부채탕감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98년 아주금속공업의 부실채권 107억원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팔았다가 2001년 캠코로부터 다시 사들여 이중 대부분을 탕감해줬다. 또 위아의 채권 1425억원도 캠코에 팔았다가 다시 사들여 부채를 줄여줬다. 특히 1425억원 중 1000억원의 담보부채권의 경우 캠코에 매각했던 것을 다시 사들여 공매에 부쳐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795억원에 싸게 팔았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낙찰 승인가 등을 CRC측에 유출해 낙찰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 이를 위해 현대차측은 13일 구속된 김동훈(57)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에게 41억 6000만원을 로비자금 등의 명목으로 건넸다. 검찰은 이 과정에 김씨와 서울고 동기인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측은 일련의 과정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채권을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캠코도 “산업은행의 요구로 채권을 매각했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채무탕감 의혹 별도 수사로 끝까지 산업은행은 위아 등의 부채를 탕감해주고 입은 손해는 공적자금을 이용해 충당했고 현대차측은 부실계열사의 부채를 줄여 다시 그룹에 편입시킬 수 있었던 서로간 ‘윈-윈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이익은 공적자금을 부담한 국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자 공적자금을 만들었는데 그걸 대기업이 로비를 해서 채무탕감하는 데 사용한 것이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현재 공적자금 회수액은 76조 1000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부터 투입된 전체 168조 2000억원의 45.3%에 불과하다. 검찰은 공적자금을 이용한 채무탕감은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채무를 줄여주는 과정에 산업은행과 캠코는 물론 다른 금융기관들과 금융감독당국의 광범위한 공모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교묘하고 복잡해 여러 사람이 관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의 41억여원에 대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로비 대상자들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다른 공모자들과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할 것을 우려해 긴급체포했고 산업은행 관련자 등 부채탕감과 관련된 상당수 인사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따라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금융권 관련 인사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까지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형제 폐지 ‘징벌 vs 인권’ 논란클듯

    사형제 폐지 ‘징벌 vs 인권’ 논란클듯

    법무부가 21일 발표한 변화전략계획은 ‘인권´과 ‘개혁´을 기본철학으로 깔고 있다. 급진적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던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인권정책(NAP) 권고안을 기본으로 올해 6월까지 NAP 초안을 만드는가 하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하던 사형제 폐지 논란이나 과거사 문제도 정면으로 다뤘다. ●과거사 진상규명에도 적극 나서 사형제를 폐지하고 가석방이 불가능한 절대적 종신형 도입을 지원한다는 내용은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사형선고의 징벌효과를 내세우며 사형제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찮다. 일부 수형자에게 선거권을 부여키로 한 것은 교정업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역시 정책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행 선거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지 않았다면, 선거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소도 수형자에게 선거권을 박탈하도록 규정한 현행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1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형자들에게, 캐나다는 2년 미만, 호주는 5년 미만의 수형자들에게 선거권을 인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재심 절차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공판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국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민·형사적으로 무한 책임을 지게 한다는 의미에서 공소시효 연장·배제, 소멸시효 이익의 포기에 대해 법률적으로 정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과거 검찰의 잘못이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반성하겠다는 것이지만, 검찰 내부의 반발을 살 수도 있는 대목이다. ●서민 지원책은 강화 이번 전략계획은 서민의 눈높이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보증인 보호를 위해 금융기관에서 채무자의 채무 현황을 보증인에게 미리 알리도록 의무화한 것이나, 법률구조 대상자를 늘린 게 대표적이다.2008년까지 전국민의 절반이 민·형사상 법률구조 대상자가 되도록 적용범위를 넓혔고, 영세민·가정폭력 피해여성·장애인·범죄 피해자까지 무료 법률구조 대상에 포함시켰다. 소외계층뿐 아니라 일반 민원 서비스도 개선돼 2007년까지 민원안내 등이 개별통보되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된다. 온라인으로 발급되는 증명서류도 현행 출입국사실증명, 외국인등록사실증명, 국내 거소 신고 사실증명 외에 사법시험 합격증명, 국적선택 및 이탈신고 사실증명까지 확대된다. 또 앞으로 피내사자를 포함해 검찰 조사를 받는 사건 당사자들에게도 검찰 조사과정과 처리결과가 즉시 통지된다.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현재 모습과 비교해보면 수사기관의 정보독점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 내에 ‘법교육 전담부서´가 설치되고 법무연수원에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알기쉬운 법교육´‘우리활 국궁´ 등을 강의하는 등 일반인들에 대한 법률교육도 강화된다. ●고소사건 조정제도 도입도 검토 최장 5년간의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략계획은 검찰의 달라질 미래상을 보여준다. 우선 검찰의 공판역량 강화를 위해 재판부마다 전담 공판검사가 배치된다. 재산분쟁·명예훼손 등 사적분쟁에 관한 사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면 조정에 회부할 수 있는 ‘고소사건 조정제도´ 도입도 검토단계에 있다. 법무부 김준규 법무실장은 “한해 고소되는 인원 60만명 가운데 기소되는 사람은 17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민사사건으로 해결될 일이 형사사건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라며 도입 배경을 밝혔다. ●출입국 정책 등은 인식전환 틀 제시 올해 상반기 동안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 동포에게 출국후 재입국을 허용하는 제2차 동포자진귀국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중국과 구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방문과 취업을 동시에 하도록 5년 유효의 복수비자를 발급하는 ‘방문취업제´를 도입한 것은 법무부의 개혁행보와 관련 시민단체의 의견이 조율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舊蘇·中 동포 ‘방문취업 비자’ 7월부터 발급

    오는 7월부터 중국 동포와 옛 소련 지역의 동포가 5년간 자유롭게 고국을 방문, 취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국내에 연고가 없는 중국 동포와 옛 소련 동포들도 간소한 절차만으로 비자를 받아 입국해,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방문취업 비자(H-2)’를 7월부터 신설, 발급하기로 했다. 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8일 이와 관련,“부처간에 이미 조율된 정책 안에 대한 마지막 정리를 늦어도 다음주까지 끝낸 뒤 관계 법령의 개정 등 시행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를 비롯, 법무부·외교통상부·노동부 등은 범정부 차원에서 이같이 동포들을 적극 포용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키로 했다. 지금껏 방문비자를 받아 취업을 원하면 별도의 취업 허가를 받아야 했다. 비자 시한도 3년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확정한 방안에 따르면 방문취업 비자로 일원화되며 국내에 호적에 올라 있지 않거나 친인척 등 연고가 없는 동포도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비자 시한도 5년으로 늘어나 방문취업 비자를 받으면 5년동안 자유롭게 입·출국이 가능하다. 다만 취업 기간은 최장 2년으로 제한,2년 이상 취업할 경우 일단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해야 한다. 취업 허용 범위는 현행 건설업·서비스업국에서 제조업·농축산업·연근해 어업에까지 넓어진다. 대신 동포들의 방문취업제 실시에 따른 국내 노동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국내에 연고가 없는 동포에 대해서는 비자발급 대상 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비자쿼터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쿼터 규모는 동포들의 연고지 유무 및 외국 노동인력의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다음달 정부의 외국인력 정책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비자의 발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브로커의 개입 등 이른바 ‘송출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소련의 붕괴로 독립국가연합 등에서 국적 없이 생활하는 동포인 ‘고려인’들의 국적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적 마찰 등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현영민 러시아 프로축구 진출

    2002한·일월드컵 축구대표팀 멤버 현영민(27·울산)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에 진출했다. 현영민의 에이전트사인 프라임스포츠 인터내셔널은 10일 “현영민이 연봉 50만달러(4억 9000만원), 계약기간 2년에 별도로 경기 출전 수당과 통역, 아파트 등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팀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제니트는 지난해 러시아 1부 리그 6위를 차지한 팀으로,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컵 32강전에 진출해 다음달 16일 노르웨이 로젠보리와 맞붙는다.제니트 구단은 현영민이 UEFA컵 32강전 이전 팀에 합류해 왼쪽 윙백이나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러시아로 출국한 현영민은 메디컬테스트 등 이적에 필요한 수속과 절차를 모두 끝내고 13일 귀국할 예정이다.연합뉴스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 5000원권 발행…초중고 월2회 주5일 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 5000원권 발행…초중고 월2회 주5일 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제 수업이 월 1회에서 2회로 늘어나고 저소득층 지원이 강화된다. 부동산 관련 세제도 대폭 바뀔 예정인데,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은 상태여서 유동적이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법령·제도 등을 요약한다. ■ 세제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된다. 과세방법도 사람별 합산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바뀌고, 과표적용률은 공시가격의 50%에서 70%로 올라간다.▲비(非)사용토지에 대한 종부세 기준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된다. 주택과 마찬가지로 과세방법은 사람별 합산에서 세대별 합산으로 전환된다.▲개인간 주택거래에 대한 취득세는 2%에서 1.5%로, 등록세는 1.5%에서 1.0%로 내려간다. 과표는 기준시가에서 실거래가로 바뀐다.▲1가구 2주택·비사업용 나대지·잡종지·부재지주 소유 농지·임야·목장용지에는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세가 과세된다.▲연말정산 서류가 대거 전산화돼 신고절차가 간편해진다. 카드사를 비롯한 영수증 발급기관이 연말정산 자료를 협회나 교육부·노동부 등을 통해 국세청에 일괄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납세자들은 증빙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해 기존의 연금저축불입액(연간 소득공제 한도 240만원)과 합쳐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가 허용된다.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연금수령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연간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올라간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현재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여야 하는데, 내년부터는 25.7평 이하라도 주택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여야 한다.▲국외로 이주할 경우 1가구 1주택이더라도 출국 후 2년 안에 주택을 양도해야 보유·거주 요건에 관계없이 비과세된다.▲1주택자 중 주택마련저축불입액 소득공제 대상자가 국민주택 이하 1주택 소유자에서 가입당시 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인 국민주택 이하 1주택 소유자로 축소된다.▲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서 빠지고 연 9%의 저리로 분리과세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은 그동안 20세 미만 가입자도 연간 불입액 1500만원까지는 혜택을 부여했지만 내년 가입자부터는 이런 혜택이 없어진다. ■ 자치행정 ▲공무원의 휴가 일수가 조정돼 경조사 휴가 중 본인결혼(7일), 배우자 출산(3일)만 현행대로 유지하고 부모 사망은 7일에서 5일로, 조부모 사망은 5일에서 2일로, 자녀·자녀의 배우자 사망은 3일에서 2일로 축소된다. 자녀 결혼과 형제자매 사망, 탈상 등 나머지 경조 휴가는 모두 폐지된다.▲출산휴가(90일), 재해구호휴가(5일이내), 임신검진관련 보건휴가(1일)만 현행대로 유지하고, 생리로 인한 보건휴가는 무급으로 바뀐다. 포상휴가(현행 6일이내), 장기재직휴가(현행 10일), 퇴직준비휴가(3개월) 등은 모두 폐지된다. 공무원의 연가 일수도 현행 4∼23일에서 3∼21일로 재직기간에 따라 1∼2일씩 단축된다.▲1억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의 명단이 공개된다.▲지방의원에게 지급하는 회기수당이 월정수당으로 변경돼 사실상 급여로 전환된다. 지급기준은 자치단체별로 구성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지역주민의 소득수준과 지방공무원의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조례로 정한다. ■ 과학 ▲연구개발(R&D)의 기획·자문·평가기능을 수행하는 ‘연구기획평가사’ 자격증 시험이 6월 실시된다.▲그동안 부처별로 달리 운영되던 7개 신기술 인증제도가 ‘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제도’와 ‘신제품(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제도’로 통합, 운영된다. 공공기관 우선구매와 신기술 구매촉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환경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휘발유·경유의 품질을 평가한 뒤 결과를 공개한다. 환경품질등급은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최고등급은 별 5개(★★★★★), 최저등급은 별 1개(★)로 표시된다.▲비사업용 자동차의 정밀검사 대상 차령이 승용차는 7년에서 4년으로, 기타 차량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사업용 자동차는 승용차는 현행 기준(차령 2년)이 유지되지만 나머지는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 농림 ▲농업정책자금 취급은행이 협동조합 등 생산자 단체 위주에서 시중은행으로 확대된다.▲2006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농어민들의 상호금융자금 5조 9000억원의 상환이 3∼5년 연기된다.▲농어민 영유아 양육비 지원 대상이 농가의 경우 농지 2㏊ 미만에서 5㏊ 미만으로 확대된다.▲농지소유 5㏊ 미만의 여성 농업인이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낼 수 없을 경우 보육비가 한달에 7만 9000원까지 지원된다.▲출산 등에만 지원되던 영농 도우미 제도가 농기계 사고 등으로 확대된다.63세 미만을 대상으로 최장 10일간 영농 도우미 임금의 70%가 지원된다.▲65세 이상의 취약농가를 돕는 가사 도우미 지원제가 시범 실시된다.▲일시적인 경영위기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농지를 팔아 부채를 갚고 임대로 영농을 보장해 주는 경영회생 농지매입 사업이 도입된다.▲농지를 전용해 축사를 지을 때 농업진흥지역 3㏊ 이내에서는 농지보전부담금이 면제된다.▲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소비까지 관리하는 농산물 이력추적 관리제가 도입된다.▲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던 농산물 원산지표지 위반에 대한 처벌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농·어민 건강보험료 경감률을 40%에서 50%로 늘린다. ■ 정보통신 ▲내년 3월부터 2년 이상 가입자가 휴대전화 기기나 번호를 바꿀 때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다.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나 광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등의 신규 서비스도 최고 40%까지 보조금 혜택이 주어진다.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아직 국회를 통과 전이어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SK텔레콤은 1월부터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KTF와 LG텔레콤 등 후발 사업자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짜 이메일로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불법 행위를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속임수로 타인의 정보를 수집하는 피싱(Phishing)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마약·음란물 판매 등 불법행위를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하는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내년 2월부터 유선전화 외에 이동전화에 대한 번호 안내 서비스도 의무화된다. 번호안내 서비스 방법은 음성, 인터넷, 책자 중 통신사업자가 자율적으로 1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다. ■ 문화 ▲휴양콘도미니엄과 가족호텔업에 한해 허용하던 회원모집 제도를 관광호텔과 수상관광호텔·한국전통호텔 등 관광숙박업 전 업종으로 확대한다.▲만 18세 이상이던 관광종사원 자격시험 응시자격 연령제한 규정을 폐지해 청소년층의 응시기회를 확대한다.▲1급 경기지도자 응시자격요건을 ‘박사 또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자’에서 ‘석사 학위 이상자로 경기 경력 1년 이상의 지도경력이 있는 자’로 바꾼다. ■ 복지 ▲생계유지가 곤란한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에게 별도의 사전 조사없이 현장 확인만으로 우선 지원하고, 사후에 지원이 적정했는지 조사·심사하는 긴급복지지원제도가 시행된다.▲건강보험료가 평균 3.9% 인상돼 지역보험료는 부과표준소득의 점수당 131.4원, 직장보험료는 표준보수월액의 4.48%로 올라간다. ■ 병무 ▲1월부터 장애학생이 있는 초·중·고교에 공익근무요원이 배치된다. 배치를 원하는 학교는 병무청으로 신청하면 된다.▲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수의사관후보생 중 수의장교로 선발되지 않았거나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보충역을 공익수의사로 선발, 각종 방역기관에 배치한다.▲1월부터 보충역에 대한 교육소집부대가 육군훈련소로 일원화된다.▲10월부터 유학·어학연수 등으로 국외체류 중인 병역의무자는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체류연장을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영주권 취득 및 국외거주 사실 등 재외공관장의 사실확인서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제외된다.▲1월부터 징병검사대상자는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서 희망하는 징병검사 일자와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지금까지 신장 158㎝ 이하는 모두 4급 공익근무대상 판정을 받았지만,1월부터 145㎝ 이하와 140㎝ 이하는 각각 5급(제2국민역)과 6급(병역면제) 판정을 받는다. ■ 여성·보육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저소득 가구의 만 4세 이하 자녀에 대한 보육료 지원이 늘어난다. 도시근로자가구 월 평균소득의 60% 이하에서 70% 이하로, 농어촌 지역은 100% 수준까지 지원된다.▲민간 보육시설 영아반 운영비 지원 단가가 0세 반은 1인당 15만원에서 16만원,1세 반은 9만원에서 9만 6000원,2세 반은 6만원에서 6만 9000원으로 인상된다.▲교육용 전기요금이 16.2% 인하되고, 보육시설 전기요금이 종전 일반용에서 교육용으로 전환돼 전기료 부담이 대폭 감소된다.▲보육시설이 2층 이상이면 1월29일까지 비상계단이나 영유아용 미끄럼대를 설치해야 한다. 보육시설 종사자는 만 1세 미만의 경우 영아 5명당 1명에서 3명당 1명으로,3∼4세 미만은 20명당 1명에서 15명당 1명으로, 장애아는 5명당 1명에서 3명당 1명으로 강화된다.▲직장 보육 서비스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사업장이 현행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남녀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최저생계비 130% 미만인 한 부모 가족의 6세 미만 아동 양육비로 매월 5만원을 지원한다.▲성매매 피해여성의 시설 입소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다. ■ 법원·법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이 시행돼 기존의 화의제도는 없어진다.▲저소득층이 개인파산·개인회생 절차를 신청할 경우 변호사의 무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개인파산·개인회생 소송구조 지정변호사 제도’가 전국 지방법원에서 실시된다.▲1995년 6월30일 이전에 양도·상속·구입한 부동산 중 미등기 또는 등기부 기재사항이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부동산은 보증인의 보증서, 시장·군수·구청장의 확인서로 등기가 가능하다.▲사법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은 35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학점을 취득해야 하는 법학과목 이수제도가 신설된다. 또 영어성적표 등을 사전에 제출한 수험생의 경우 인터넷으로 사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범죄피해자구조법이 개정돼 피해자의 수입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유족이 구조금 지급대상자가 되지만 1순위는 배우자다.▲벌금이 부과된 경우 카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 지로로도 납부할 수 있다. ■ 교육 ▲만 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대상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80% 이하에서 90% 이하로 확대된다.1인당 지원액도 월 15만 3000원에서 15만 8000원으로 늘고 지원 아동수는 8만 1000명에서 14만 2000명으로 늘어난다.▲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제가 월1회에서 2회로 확대된다.▲8개 국·공립대학 부설학교에 특수학급이 운영된다.▲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기간이 2009년 2월까지 연장되고 시범학교도 기존 6곳을 포함,20곳으로 늘어난다.▲교육복지 우선지역 지원사업이 15곳에서 30곳으로 늘어난다.▲대학 편입학을 1년에 한번(전반기)만 한다. 지금까지는 전기·후기 두 차례 실시했다.▲국내대학과 외국대학 공동명의 학위(Joint Degree)가 가능해진다.▲정부보증 학자금을 학부 신입생도 받을 수 있다.▲방송통신고의 사이버 수업이 라디오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실시된다. ■ 경찰 ▲6월부터 13세 미만 어린이는 킥보드·롤러스케이트는 물론 자전거를 탈 때도 안전모를 써야 한다. 그러나 위반할 때 벌칙은 없다.▲자동차 화물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는 행위가 금지된다.▲고속도로 외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갓길로 통행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대마나 마약 등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복용하고 운전한 사람은 주취운전과 동일한 처벌기준이 적용된다. 이전까지 약물복용자가 운전을 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왔다. ■ 산업·공정거래 ▲전기요금이 평균 1.9% 인상된다. 주택용 월 200 이하 사용 가구와 농업용은 동결되는 반면 주택용 201 이상 사용 가구는 1.8%, 산업용(을·병)은 2.8%, 일반용은 1.9%, 심야전력은 9.7% 인상된다. 학교에 공급되는 교육용 전기요금은 16.2% 인하된다.▲4월부터 상품권 발행 사업자는 할인기간과 할인매장, 특정 상품 등 상품권 사용에 제한이 있을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 건설·부동산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은 뒤 30일 안에 시·군·구에 실거래가 거래계약의 내용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당사자간 거래 때는 당사자가 해야 하고, 중개업소를 통하면 중개업자가 신고의무를 가진다.▲개발부담금 제도가 부활돼 전국의 택지 및 산업단지개발, 골프장, 관광·레저단지조성 등 30종의 토지개발사업을 할때 시행자는 개발 전후 땅값 차액의 25%를 부담금으로 물어야 한다.▲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이 확대된다. 감정가격 이하로 공급되는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85㎡ 이하 모든 주택 및 85㎡ 초과 공공주택의 경우 현행 택지비·공사비·설계감리비·부대비·가산비용 등 5개 항목에서 공사비는 직접공사비와 간접공사비로, 설계감리비는 설계비와 감리비로 공개항목이 세분화된다.85㎡초과 민간주택도 택지비와 택지매입원가를 공개하도록 했다.▲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의 전매제한 기간도 연장된다.85㎡ 이하 주택의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은 10년, 기타지역은 5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85㎡ 초과 주택의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은 5년, 기타지역은 3년간 제한된다.▲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3개월 동안 계고한 뒤 이용목적에 따라 공시지가의 5∼10%를 이행강제금으로 물린다. 또 허가구역에서 허가제 위반자를 적발, 신고하면 5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토지를 분할할 때 개발행위허가를 받도록 해 허가권자가 토지투기 우려여부를 판단, 허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땅 쪼개팔기’가 방지된다.▲건축주가 허가대상 건축물을 건축하려면 허가 신청 전에 해당 대지에 건축물을 짓는 것이 가능한지를 미리 결정받아야 한다. 화재진압과 피난을 위해 비상용 승강기 설치가 의무화되는 건축물 대상이 높이 41m에서 31m 초과 건축물로 확대된다.▲2003년 12월31일 이전에 주거용으로 지은 옥탑방 등 위반건축물 가운데 단독주택의 경우 50평, 다가구 100평, 다세대 25.7평 이하 장기 미준공 건축물이나 무단 증축건물은 사용승인서 교부를 통해 합법화된다. ■ 금융 ▲돈세탁 방지 제도가 강화돼 개인과 법인 등 동일인이 하루에 같은 금융기관에서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거래내역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고액현금거래 보고제가 시행된다.▲위·변조 방지기능을 보강한 새 5000원권이 1월2일 발행된다. 기존의 5000원권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4월부터 모든 생명보험 상품에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암 등 질병보험의 보험료는 5∼10% 인상되는 반면 정기보험은 12∼15%, 종신보험은 6∼8% 각각 내려간다.▲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개정돼 4월부터 교통사고로 다쳤을 때 받을 수 있는 위자료가 최고 79% 인상된다. 과·오납 자동차보험료는 이자를 포함해 환급받을 수 있다.▲해외유학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함께 출국한 부모가 현지에서 주택 등 부동산을 살 때 절차가 간편해진다. 현재는 비자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2년 이상 머무른다고 확약하고 사후에 체재 확인만 받으면 된다.
  • 홍콩 한국시위대 11명 보석

    홍콩 법원은 23일 구속된 한국 시위대 11명에 대해 경찰 요청대로 유·무죄 및 형량을 가리는 공판을 오는 30일로 연기하되 시위대의 보석을 허가했다. 홍콩 쿤통(觀塘)법원 게리 탈렌타이어 판사는 이날 오후 불법집회 혐의로 구속된 시위대들에 대한 첫 재판을 열어 한 명당 2500홍콩달러(한화 32만 7000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주소지를 카우룽통(九龍塘)의 한 성당으로 기재한 이들 시위대는 다음 공판 전까지 여권을 법원에 압류당한 채 삼수이포 경찰서에 하루 한차례씩 저녁께 출석해야 한다. 홍콩 경찰과 검찰은 추가 혐의 적용을 위해 실시하려던 범인식별 절차를 변호인단 반대로 계속 실시하지 못하는 등 수사 미진을 이유로 공판 연기를 신청하는 한편 출국 가능성을 제기하며 보석 허가를 반대했다. 탈렌타이어 판사는 이에 대해 “구속된 당사자들이 시위에서 보여준 불법 행동의 수준이 경미했고 경찰이 증거를 확보할 때까지 장기간 구금해두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30일 오후 2시30분 속개된다. 석방된 시위대들은 불법 집회 혐의는 인정하되 경찰관 폭행, 위험물건 소지 등 추가 혐의는 인정할 수 없으며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처분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실형은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판부측이 이들의 불법집회 혐의를 이미 경미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음에 따라 다음 재판에서 이들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위대들이 보석절차를 밟고 석방되자 재판정 밖에 모여 있던 홍콩 반세계화 운동가들과 이미 석방된 한국 시위대 100여명은 구호를 외치며 환영식을 갖고 이들을 숙소로 데리고 갔다. 한편 시위대측은 한국 외교당국의 역할이 미온적이라며 적극적인 외교교섭을 촉구했다.홍콩 연합뉴스
  • ‘포스트 교토’ 로드맵 극적 합의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1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FCCC) 당사국 총회가 10일(현지시간) 교토의정서 1차 공약기간(2008∼2012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협상 일정 등을 담은 로드맵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막을 내렸다. 총회는 또 장기적인 행동 계획과 관련, 의정서 비준국가들과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 등이 논의를 시작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를 들어 의정서 비준은 물론, 일체의 협상에 반대해왔기 때문에 이번 합의는 극적인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몬트리올 로드맵 합의로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면서도 개발도상국 지위를 누리며 의무 감축국에서 제외됐던 한국에는 더욱 압박의 강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교토의정서에 숨결 불어넣다” 폐막일인 9일 밤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인 각국 대표단은 로드맵에 반대한 러시아를 설득,10일 새벽 마침내 최종 합의문을 내놓았다. 액션 플랜에 따라 비준국들은 곧바로 2013∼2017년의 온실가스 감축 방식과 절차와 관련, 특별실무팀을 꾸려 내년 5월부터 2년간 협상을 벌이게 된다.AFP통신은 내년 이맘때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주요 배출국들의 감축 목표치가 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비준국들은 의정서의 강제 이행을 위한 지침인 ‘마라케시 합의문’을 공식 채택하고 감시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교토의정서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에 불이익을 강제할 수 있는 국제법적 지위를 비로소 갖게 됐다.AFP는 이를 “교토의정서 체제에 숨결을 불어넣다”란 제목으로 보도했다.●의무 위반국에 제재 합의 이번 총회의 의장을 맡은 스테파니 디옹 캐나다 환경장관은 “우리는 몬트리올의 마라톤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간과 지구를 화해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감격해 했다. BBC는 미국 대표단이 장기적인 협상에 ‘구속력 없이(non-binding)’ 나서기로 입장을 뒤늦게나마 바꾼 것은 “미국의 접근 방식이 총체적으로 잘못됐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야 “국감 불출석 증인 처벌 강화”

    올 국정감사에서도 핵심 증인들이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태가 잇따르자 여야는 처벌 강화 등 보완 대책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이 모두 불출석했다. 이 회장은 삼성차 채권 손실보전 논란, 김 회장은 대한생명 헐값 매입 의혹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었다. 증인 채택에 앞서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재경위에 “폐암 정밀검사로 인해 국감 출석이 어렵지만 다른 임원들이 증인으로 나가 궁금한 모든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며 불참 사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7일 법사위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오 전 회장도 두산그룹 분식회계 등과 관련해 이날 정무위 국감 때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불참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ICC 연례총회 참석 등을 위해 지난달 말 출국한 상태이며, 박 전 회장은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위 대상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부인인 정희자씨,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등도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 지난달 27일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거부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피감기관의 불성실 자료제출과 증인·참고인의 불출석 및 위증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등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국회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국감 증인으로 불출석할 경우 자동적으로 청문회 개최로 이어지도록 하거나 증인고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지도록 제재 조항을 강화,‘국감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경미사건 돈없이도 보석 가능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도 법원에 서약서나 출석보증서 등을 제출하면 보증금이 없어도 바로 풀려날 수 있게 된다. 또 징역 1년 이하에 해당하는 가벼운 사건은 피고인이 법원에 하루만 출석하면 재판을 끝낼 수 있는 신속처리절차도 마련된다. 대통령 산하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열린 7차 장관급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신구속 및 압수수색 검증 개선방안’과 ‘경죄사건의 신속처리절차 도입방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맡은 판사는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동시에 석방조건을 제시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곧바로 석방하게 된다. 석방조건도 보증금 위주에서 본인 서약서, 제3자 출석보증서, 주거제한, 출국금지, 피해배상금 공탁, 담보제공 등으로 다양화했다. 다만 도주, 증거인멸 등의 가능성이 높거나 중죄를 범한 피의자는 제외된다. 제3자의 출석보증서를 제출한 피의자가 도주하면 보증인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사개추위는 또 법정형이 벌금, 구류, 과료인 사건이나 사실관계가 단순한 사건은 피고인이 원하면 법원에 하루만 나와 모든 재판절차를 마무리하는 ‘출석신속절차’를 도입, 최고 징역 1년까지 선고할 수 있게 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골프채등 반출신고 평생 한번으로

    다음달 1일부터는 고가의 골프채 등을 갖고 해외여행을 할 경우 처음에 한번만 신고하면 평생 통관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관세청은 25일 “해외여행자들이 골프채, 시계, 보석, 카메라, 악기 등 고가 제품을 갖고 해외로 나갈 때 휴대반출 신고물품에 대한 스티커 부착제도를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여행자가 고가의 신제품이나 신제품처럼 보이는 고가 중고 물품에 대해 처음 휴대반출 신고를 할 때 모델, 규격, 제품번호 등을 신고해 전산등록하면 그 물품은 평생동안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해외로 나갈 때 신고를 하더라도 다시 출국할 경우 같은 물품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출국자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출국장 혼잡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고가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중고제품이라는 게 누가봐도 명백하면 신고할 필요가 없다. 입국할 때 혹시 고가의 신제품을 외국에서 산 것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경우에만 출국 때 신고하면 된다. 자칫 잘못하면 세금을 내야 하는 예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특수통관과 안병옥 사무관은 “해외여행자들을 위해 출국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라면서 “외국에서 비싼 제품을 구입해 들여오는 경우, 과세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테러나 마약 등을 막는 데 주력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쪽지통신]

    ●천안대, 백석대로 교명 바꿔 천안대가 백석(白石)대로 교명을 바꾼다. 백석은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의미한다.1994년 개교한 천안대는 지난달말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교명 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3월1일부터 백석대로 새 출발한다. 천안대는 현재 학부 1만 2000명, 대학원 3000여명이 재학중이다. 장종현 총장은 교명 변경을 계기로 기독교적 인성교육, 특성화 교육, 국제화교육에 힘써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제2의 개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 대비 핵심정리 특강 EBS는 다음달 7일 고3 대상으로 치러지는 9월 모의평가에 대비하는 핵심정리 특강을 마련,EBSi(www.ebsi.co.kr)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31과목 모두 87편을 만들었다. 언어영역은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비문학, 쓰기 등 4과목, 수리영역은 수학I과 수학Ⅱ, 수학선택(미분, 적분), 수학선택(확률, 통계)등 4과목, 외국어 영역은 문법, 독해, 어휘, 듣기 등 4과목으로 구성되며, 이 외에 사회탐구 11과목과 과학탐구의 8과목도 요약한 강좌도 있다. ●권장도서 추천·독후감 쓰기 행사 맘스쿨(momschool.co.kr)은 자녀에게 권할 만한 책을 추천하고, 또 방학 동안 읽은 책의 독후감을 써 온라인에 올리는 ‘아삭아삭 여름 방학 맛있는 책 읽기’ 행사를 25일까지 연다. 참여자 가운데 86명을 뽑아 ‘왜 그런지 궁금해요’ 동화 전집과 ‘원더 와이즈’ 세트, ‘풀밭에서 만나요’ 세트 등 다양한 교육교재를 나눠준다.(02)3676-6141. ●하반기 문화학교 수강생 모집 국립극장 문화학교(artedu21.or.kr)는 우리 소리와 춤에 관심있는 어른들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문화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안숙선·박송희·최종민씨 등 이름난 강사진이 판소리·민요·승무·살풀이·한량무·태평무·가야금 병창·해금·장고·사물놀이 등을 재미있게 가르친다.11월 말까지 주 1회씩 총 38주 동안 진행된다.20만원.(02)2277-3431. ●TOPIA 9기생 모집 유학설명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 단기해외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TOPIA IVY CLUB이 9기생 모집을 위한 유학설명회를 다음달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원에서 실시한다. 캐나다 밴쿠버 델타시 교육청, 메이플리지시 교육청 등과 공동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40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다.9기생들은 영어테스트 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출국한다.TOPIA 프로그램은 기존의 장기유학과는 달리 초등 1∼4학년, 중 1학년생들이 1∼2년 동안 캐나다 교육청의 엄격한 추천 절차를 밟아 현지 중산층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캐나다 공립학원에 다닌다.(02)2052-0505.
  • [시론] 고용허가제 1년…넘어야 할 산 많다/유길상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고용허가제 1년…넘어야 할 산 많다/유길상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지난 17일로 시행 1주년을 맞이했다. 전체 저숙련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사람의 비중이 아직 5%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고용허가제는 겨우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고용허가제의 성과를 평가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인 셈이다. 그러나 이 제도 시행으로 합법적으로 저숙련 외국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 등 편법적인 외국 인력 활용제도가 고용허가제를 중심으로 전환되는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 고용허가제는 외국 인력 도입 및 관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을 보호하며, 나아가 적정 외국인력을 합법적으로 공급하여 불법체류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고용허가제 도입 시 경영계는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였다. 그러나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에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의 임금은 산업연수생의 임금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불법취업 외국인이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 이는 그동안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외국 인력이 1만 5000여명에 불과해 외국 인력의 원활한 도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외국인 근로자의 신속하고 원활한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고용허가제 시행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 중 상당부분이 지난 3월에 개선되어 최근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인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고용허가제가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외국인 근로자 도입절차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올 8월부터 한국어 능력시험을 거쳐 외국 인력을 선발하도록 되어 있는데 송출국에서 한국어 교육기관이 지나치게 높은 교육비를 요구하고 있고 외국 인력 선발과정에도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송출국에서의 한국어 교육, 외국 인력 선발 및 송출과정이 투명하고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 관련기관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 등을 신속히 보강해 송출과정에서의 비리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둘째, 국내 고용주가 외국인 근로자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 구직자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개선하고 외국 인력 풀(pool)을 충분히 구축하여 고용주의 선택의 폭을 확대하여야 한다. 셋째, 외국인 근로자의 도입 및 체류관리를 전담하는 지원조직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충상담, 체류관리, 인권보호, 국내적응 지원 등의 종합적인 외국 인력 지원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여야 한다. 넷째,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합법적 외국인 근로자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불법체류 외국인을 대폭 감소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끝으로 전문기술 외국 인력은 적극 유치하되 저숙련 외국 인력의 도입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시각에서의 외국 인력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숙련 외국인 고용부담금제도의 도입, 전문기술외국인력의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재외동포의 우선적 활용, 세계화 추세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적제도의 합리적 개선 등도 추진되어야 한다. 유길상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외국인 고용 대폭 간소화

    외국인 고용 대폭 간소화

    시행 1년을 맞은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정부가 제도보완에 나섰다. 정병석 노동부 차관은 17일 “외국인 고용허가제 1년을 점검한 결과 당초 우려했던 내국인 일자리 침해와 외국인력 고용비용 상승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기간 지체, 일부 국가의 송출비리 등 해결 과제도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제도개선도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부는 우선 외국인 근로자 도입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인력공백으로 인한 경영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 들어오는 데는 3∼4개월이 걸려 기업들의 불만이 높다. 정 차관은 “입국 인원이 지난해 월 평균 2000명에서 올 4000명선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사증발급 기간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문제”라며 “전자사증제도 도입과 고용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송출국가와 협의, 도입 소요기간을 2개월 이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인력의 국내체류 만료 3개월 전에 대체인력 채용신청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사업주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인력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도 및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송출국가의 송출비리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현재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송출비리를 막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직접 인력송출 및 도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송출국가(인도네시아)의 경우 민간 불법알선 브로커와 공무원 등이 결합, 고용허가제 명부에 포함시켜 주는 조건으로 자국민들로부터 불법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와 관련, 해당 국가에 개선을 요청했다. 하지만 송출국가의 자체적인 제도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현지 한국대사관과 연계해 송출 업무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노동부 이기권 홍보관리관은 “현재 드러난 문제들은 1∼2년내에 해결 가능한 단기적인 문제”라며 “앞으로는 인권과 임금 등 장기적인 문제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송곳등 일부 기내반입 허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까다로워진 항공탑승 검색 절차로 인한 탑승객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일련의 혁신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에드먼드 홀리 미 교통안전국(TSA) 신임 국장이 최근 테러위협에 대한 TSA의 대응책과 검색대에서 빈발하고 있는 승객과의 실랑이를 줄이기 위한 혁신방안을 광범위하게 검토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TSA가 마련한 혁신방안은 국회의원과 각료, 항공기 기장, 고위관료, 연방판사, 고위 군관계자 등은 공항 보안검사를 면제토록 했다. 또 승객들 중 금속탐지기의 경보를 울리게 하거나 컴퓨터 보안검색대에 적발된 경우에 한해서만 신발을 벗도록 제한했다. 얼음 깨는 송곳 등 일부 휴대용 ‘위험도구’의 기내 반입도 허용해줄 계획이다. 이에 반해 검색요원들에게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이거나 위협적인 성향을 보이는 승객들의 경우 신발을 벗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현재 미국은 잠재적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또는 출국하는 모든 외국 국적자에게 신원확인용 사진촬영과 지문채취를 의무화했다. 또 탑승 전 신발을 벗어 조사받도록 하고 탑승시 가위나 칼, 면도칼, 라이터, 성냥 등 소형 휴대품의 기내 반입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dawn@seoul.co.kr
  • 인력난·불법체류 여전

    오는 17일이면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도입된 지 만 1년이 된다. 편법적인 외국인력 고용관행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으나 아직은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합법적인 외국인력 활용제도를 통한 생산직의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 불법체류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했다.하지만 까다로운 고용절차로 산업현장에서는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법체류자도 여전히 공존하고 있어 후속적인 제도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고용허가제로 국내와 들어와 취업한 근로자들은 7월 말 현재 총 3만 3766명이다. 이 중 1만 4835명은 베트남, 몽골, 태국, 스리랑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 송출국가에서 입국했으며 나머지 1만 8931명은 고용특례자인 중국동포들이다. 수도꼭지 생산·수출업체인 경기도 부천의 S금속 K이사는 인력난을 호소했다.그는 “도금실 등에서 일할 생산직이 필요한 데 외국인 고용 쿼터에 묶여 외국인 근로자를 맘대로 쓸 수 없다.”면서 쿼터제 폐지를 주장했다.영세한 사업장일수록 불법체류자가 많은 것은 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이사는 “며칠만 지나면 현재 일하고 있는 외국 근로자 30명 중 절반이 체류기간 만료로 귀국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사람 구하기가 막막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부천의 C사 H부장은 “정부가 내국인 일자리를 위해 쿼터제를 두고 있지만 내국인도 보호하고 사업장의 인력난도 해결하는 ‘묘약’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현재 노동부는 10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 내국인 숫자와 관계없이 5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자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9일 서울 영등포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고용허가제 시행 1주년 세미나’에서 “다소 엄격한 구인절차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개선의지를 밝혔다. 외국인 불법체류자 문제와 관련, 한국산업인력공단 홍석운 국장은 “불법취업자들 상당수가 중국 동포”라며 “현재 서비스업과 건설업에만 취업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고쳐 중국동포들이 제조업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Zoom in 서울] 세금 체납 1조 1600억 가압류

    서울에서 지방세를 내지 않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제한된 시민은 지난해까지 4년간 4만 4486명이며, 가압류 금액만도 1조 16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1∼2004년 자동차세와 재산세, 종합토지세, 주민세,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을 체납한 경우는 모두 17만 1510건에 액수로는 7699억원이다. 월급 통장이나 보험금 등 금융거래액을 제한한 금액이 전체체납액보다 휠씬 많은 셈이다. 체납세를 환수하는 업무를 맡는 서울시 ‘38기동팀’이 징수한 실적은 지난해 12월 현재 7만 7360건에 4772억원으로 체납액의 62%에 이른다.여기에는 결손처분 3만 9558건에 3152억 5289만원, 감액처분 1370건에 343억 6200만원이 포함됐다. 실제로 돌려받은 세금은 3만 6432건에 1275억 6400만원에 그친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체 액수의 16% 정도다. 서울시는 세금을 납부기간내에 내지 않으면 체납자에게 독촉장을 보내고 그래도 응하지 않으면 ‘정밀실태조사→재산압류·공매→금융재산압류→신용정보등록→결손처리’라는 5단계 절차를 밟는다. 서울시가 이 기간에 강제조치한 내역을 살펴 보면 신용불량등록이 4만 4486건,1조 1602억원 이외에 재산압류 8만 1146건에 7227억원, 검찰고발 353건에 290억원, 부동산·차량 공매 1만 3468건에 186억원, 출국금지 42건에 77억원이었다. 체납 세금을 효율적으로 돌려받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신용정보등록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등 권익침해의 소지는 많아지는 반면 실제 환수할 수 있는 세액은 그다지 많지 않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분할납부 근거를 명확하게 해 납세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상습체납자를 막기 위해 5000만원 이상을 체납할 경우 출국금지조치하는 등의 규정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각종 내부정보와 전문인력을 동원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 사회 지도층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를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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