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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에게 ‘국민증’ 발급 검토

    정부와 새누리당이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 문제와 관련,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차원에서 ‘탈북자 북송 저지 결의안’을 채택하고 탈북자들에 대한 한국민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정협의에서 “탈북의 법적 문제는 나라 간 문제가 아니라 세계 문제이고 인류의 문제”라면서 “중국 당국은 투명하게 국제법 질서와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서 분명하게 전달하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를 마치고 “한국민증명서를 발급해 주면 중국 공안이 석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발급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의원들이 정부에 한국민증명서 발급을 촉구했고, 정부는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아울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차원의 ‘탈북자 북송 저지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 대표단을 구성해 중국에 파견키로 했다. 또 중국 홍십자(우리나라 적십자에 해당)에다가 탈북자들에 대해 인도적인 처우를 해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정이 합의한 한국민증명서 발급 방안에 대해서는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외공관에서는 지금도 관련 서류 부족으로 국적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한국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일 경우 여행지(한국)를 지정해 여행자증명서(T/C)를 발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공안은 여행자증명서가 있어도 불법입국이면 출국을 금지한다. 한국민증명서 역시 중국 정부의 양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외교부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출국하려면 개개인별로 중국 공안과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LIG 구자원회장 출금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계열사의 부실을 숨기고 거액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구자원(77) LIG그룹 회장과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LIG그룹 총수 일가는 지난해 2월 28일~3월 10일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앞두고 LIG건설 명의로 242억 4000만원의 CP를 부정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LIG그룹은 2010년 12월 LIG건설을 지주회사인 LIG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하려 했으나 LIG건설의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진 것을 알고 자회사 편입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LIG그룹은 이런 사실을 감추고 CP 발행을 위해 금융기관 “유동성 부족 시 그룹 차원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담은 자료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덕수 주미대사 “靑 갈등설? 재밌게 쓰려면 뭘 못 쓰겠나”

    한덕수 주미대사 “靑 갈등설? 재밌게 쓰려면 뭘 못 쓰겠나”

    16일 밤 11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로널드레이건공항 33번 게이트를 걸어 나오는 한덕수 주미 대사의 얼굴은 초췌해 보였다. 기자를 보고 다소 놀란 표정으로 “이 밤중에 잠 안 자고 왜 나왔느냐.”고 묻는 그의 코 밑을 보니 스트레스 탓인 듯 심하게 부르터 있었다. 한 대사는 주미 대사 교체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았지만 뉘앙스와 표정에서는 냉소적이고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읽혔다. →무역협회장에 추대됐다는데 소회는. -그런데 나한테는 통보가 없다. 물론 내가 비행기에 타고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교체돼 서운한 거 아니냐는 관측도 있는데. -그런 거는 무슨. 없다. ●“ FTA는 끝난 논쟁… 폐기 안 돼” →그런데 왜 어제 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했나. 공관장회의에도 참석 안 하고. -사의를 밝혔으니 빨리 돌아와서 미국 관계자들한테 설명해야지. 우리 외교부에서 따로 통보는 했다지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국 쪽에서 전화 안 왔나. -내가 서울에서 미국 쪽 인사들한테 전화했다. →뭐라고 하던가. 아쉽다고 하던가. -아쉽다고도 하고 이해한다고도 하고. →일각에서는 무역협회장으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도사’를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더 두고보자. 완전히 (인사가) 마무리된 게 아니니. →무역협회장이 한·미 FTA 홍보에 그토록 적합한 자리인가. -글쎄. →야권에서 FTA 폐기를 주장하는데. -정치적으로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FTA는 이미 다 끝난 논쟁이다. FTA 폐기는 있어서도 안 된다. 어렵게 의회 절차를 밟았는데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도 FTA가 폐기된 전례는 없다. →한·미 FTA 발효에, 이란 제재에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주미 대사 교체가 적절한가. -FTA는 곧 발효될 텐데 뭘. →대통령이 따로 무슨 당부를 했나. -걱정이 많더라. 나라가 하나로 모여야 하는데 하면서. →청와대와의 갈등설도 있는데. -재미있게 (기사) 쓰려면 어떻게든 못 쓰겠나. ●“어깨 가볍고 홀가분… 할 만큼 했다” →대사직은 후임 대사가 올 때까지 수행하나. -대리 대사 체제로 갈 것이다. →이임하는 마당에 아쉽거나 걱정되는 것은 없나. -없다. 어깨가 가볍고 홀가분하다. 할 만큼 했으니까. 하지만 공항을 떠나는 그의 얼굴은 하나도 홀가분해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Weekend inside] 진료기록부 행방불명…개인정보 줄줄샌다

    [Weekend inside] 진료기록부 행방불명…개인정보 줄줄샌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A씨는 홍역 2차 예방접종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기 위해 아이가 다니던 소아과를 찾았다가 폐업 사실을 알았다. 관할 보건소에 물어 보니 진료기록이 너무 많아 보관이 힘들어서 원장이 직접 보관한다면서 원장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하지만 원장과 연락이 되지 않아 A씨는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사정을 설명하고 넘어가야 했다. 진료기록은 의료분쟁이나 보험, 장애연금, 예방접종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의료법은 의료기관 폐업이나 휴업 시 진료기록을 해당 지역 보건소로 보내 보관·관리·파기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정작 보건소에선 진료기록과 관련된 세부 규정이 전혀 없다. 진료기록을 받을 때 진료기록이 빠졌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관련 교육도 받은 바 없다. 물론 보관 예산과 인력, 별도 공간조차 관심 밖이다. 그러다 보니 진료기록을 받은 보건소도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지 못하고 창고에 쌓아둔다. 국민들은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은 8만 2000여개이며 이 가운데 2만여개가 서울에 있다. 2010년 한 해 동안 6541개 의료기관이 신규개업했지만 5130개는 폐업했다. 다시 말하면 해마다 5000개가 넘는 의료기관이 보관했던 엄청난 양의 진료기록과 막대한 개인정보가 어떻게 악용되는지 실태 파악도 안 된 채 방치되는 셈이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진료기록과 관련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건수가 2009년 2114건, 2010년 2587건, 지난해 10월까지 1982건이나 되는 등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가 전국 20개 기초자치단체의 보건소를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폐업한 의료기관은 2549개이지만 보건소에서 진료기록을 보관하는 경우는 41건으로 보관율이 불과 1.6%였다. 나머지는 의료기관 개설자가 보관하고 있었다. 보건소는 진료기록 발급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 의사에게 연락하거나 민원인에게 의사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실정이다. 하지만 의료기관 개설자 인적사항 관리 규정도 진료기록 보관 책임자가 바뀔 경우 신고하는 절차도 없어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2010년 폐업한 20개 시·군·구의 의료기관 1298개를 조사한 결과 고령·사망·이민 등으로 연락이 끊어진 경우가 15%에 이른다. 실례로 B씨는 병원장이었던 아버지가 남긴 진료기록을 집에 보관했지만 몇 차례 이사하다 보니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병원장 C씨는 유학을 가기 위해 폐업한 뒤 진료기록을 친척에게 맡기고 출국했다. 이에 대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전진한 사무국장은 “진료기록을 기록물관리법 관리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이를 보관·관리하기 위한 전국적인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기관을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미 생성된 종이 차트는 전산화작업을 하도록 국가가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최시중 前보좌관 금품수수 작년 청와대서 조사했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297억원의 교비 횡령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인(48)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을 3일 구속 수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3~4년간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학비 등 진흥원 자금 240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세 53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정책보좌역을 지낸 정모(50)씨에게 각종 청탁 명목으로 2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이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이 정씨와 수백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인 정씨는 2008년부터 방통위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10월 계약이 해지되자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정씨가 출국한 배경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정씨는 오래전부터 사의를 표했으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해 10월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정씨는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최측근 행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 위원장은 정씨의 이야기는 100% 다 들어줘서 그의 ‘장자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며 “방통위 국장들도 정씨의 눈치를 보며 꼼짝 못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방통위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고, 통신업체에서 3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같은 의혹으로 지난해 청와대 등을 비롯한 사정 당국에서 별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예진이 방송기술 전문 교육기관으로 방통위와 연관돼 있어 김 이사장이 각종 청탁의 대가로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이 EBS 이사 선임과 관련해 정씨에게 돈을 건네고, 정관계 고위층에도 별도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자료를 통해 “정 보좌관의 금품 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며 “EBS 이사 선임 의혹도 공모 절차를 통해 추천으로 선임된 만큼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최재헌·홍혜정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캐나다쇠고기 수입현안 연말까지 처리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캐나다쇠고기 수입현안 연말까지 처리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여파로 공전 중이던 국회가 다시 열렸다. 그럼에도 통상 현안에 대한 여야 간 타협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무효화 결의문을 채택하고 수권 정당이 될 경우 FTA를 폐지하기로 당론까지 정했다. 북한 김정일 사망 등으로 한·미 협력관계의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진보정권에서 이미 수용하기로 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빌미로 이제 와서 한·미 FTA를 전면 폐기하자는 것은 무책임하다. 이러한 야당의 극단적 반발 가능성을 알면서도 날치기 처리한 여당도 반성해야 한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국회에서의 극단적 대립으로 인해 시급히 연내에 처리해야 될 통상 현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한폭탄처럼 다가오는 캐나다 쇠고기 수입문제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6년 이래 미국 쇠고기에 대한 수입 재개 조치를 취한 바 있으나, 캐나다 쇠고기에 대해서는 2003년 5월 이래 전면 수입금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의해 미국과 동등한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획득한 캐나다는 2009년 4월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여 패널이 설치된 바가 있다. 우리의 패소 판정은 거의 확실시되었으며, 판정에 따른 악영향은 가히 치명적이라 예측되었다. 판정이 내려져 버리면, OIE 기준에 따라 캐나다 쇠고기를 전면 수입 재개해야 함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여러 쇠고기 수출국이 앞으로 두고두고 압력을 행사할 국제법적 근거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금년 6월 말 패널 판정이 내려지기 직전에 캐나다 측과 극적으로 양자협상을 타결시켜 광우병위험물질 범위, 검역주권 행사, 현지 실사에 관한 조건 등에서 미국과 맺은 수입위생조건보다도 우리 측에 더 유리하게 관철시킨 바가 있다. 합의의 골자는 금년 말까지 우리가 30개월령 미만 캐나다 쇠고기를 수입 재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패널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캐나다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해서는 국회에서의 심의절차가 필수적인데, 정부 측은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국회가 제 구실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수입 재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년 초 캐나다 측이 합의 위반을 이유로 패널 절차 속개를 요청하게 되고, 곧 판정이 내려질 것이다. 8년을 기다려온 캐나다 입장에서는 이제 패널 판정에서 승리하면 그만이다. 주요 20개국(G20)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주창하고 있는 통상대국인 한국이 WTO 패소 판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한폭탄은 우리 손에서 째깍거리고 있는데, 아무도 정치적 부담을 지려 하지 않기에 12월 말로 임박한 수입 재개 시점만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것이 우리 통상정책 결정체제의 초라한 모습이다. 서구의 선진 의회 정치에서도 통상 현안을 놓고 진보와 보수 간에 치열한 논쟁이 종종 벌어진다. 그러나 일정한 논쟁 과정을 통해 국익에 입각한 결정 방향이 정해지면 여야가 협력 모드로 돌변해 통상정책 추진 과정에 힘을 실어준다. 더구나 대외개방을 하는 것이 오히려 비교열위 국내 산업에 이익이 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통상정책 결정이 신속히 내려짐은 물론이다. 폭탄돌리기 행정이 초래할 대폭발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 축산농가에 떨어질 텐데도 당장 정치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결정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 정치권 행태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그 배후에 버티고 있는 일부 무책임한 시민의식부터 개선돼야 한다. 당장 캐나다 쇠고기를 수입 허용하게 되면 광우병 괴담이 재등장할 테고, 국민 건강을 무역 가치로 팔아먹으려 한다는 선동적이고 비과학적인 논리가 전파될 염려가 있다. 이제는 무분별한 정부 비판으로 일관하거나 무조건적 반개방을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국내 열위산업에 해가 되는데도, 영웅시되는 풍토가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국회가 임시방편적 문제 해결 관행을 끊고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해 해결해 나갈 때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돼야 한다. 그래서 이제 대폭발을 막을 마지막 일주일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 현직판사 2만4000弗 소지 미신고 출국하다 세관 적발

    대법원은 서울중앙지법 H 판사가 한도 이상의 달러를 소지한 채 출국하려다 세관에 적발돼 외국환관리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안에 대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H 판사는 미국에서 박사 과정 연수 도중 귀국했다가 지난 18일 출국하면서 2만 4000달러를 신고하지 않고 소지한 채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다 적발됐으며, 입국 즉시 조사를 받는 조건으로 출국했다. H 판사는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했을 때 신고하는 절차나 장소를 몰라 여권을 제출하는 곳에서 신고하려 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돈을 빼돌리려 한 것이 아니고, 신고절차를 몰라 발생한 사건”이라며 “윤리감사관실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인권위 “외국인노동자 재취업 절차 간소화해야”

    국가인권위원회는 16일 고용허가제 기간이 끝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재취업 절차가 길고 복잡해 불법 체류하는 사례가 많다며 관련 제도 개선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권고하기로 했다. 현행 고용허가제는 3년(연장 시 4년 10개월)의 고용허가 기간이 만료된 노동자들을 자국으로 돌려보내 한국어능력시험, 취업교육을 마친 뒤 최소 6개월이 지나야 재취업을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미등록 상태로 국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재입국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올해와 내년에 허가 기간이 끝나는 외국인 노동자 10만여명 가운데 약 4만명이 국내에 체류할 것”이라고 추산한 뒤 “불법체류자가 늘수록 인권보호 수준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142만명 가운데 49만여명만 고용허가제로 입국했다. 인권위는 또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사유와 횟수에 대한 통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외국인 노동자는 3년 동안 최대 3차례 사업장을 옮길 수 있다. 인권위는 “노동자 귀책사유가 없다면 횟수에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인권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퇴직금과 임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고용주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출국만기보험과 보증보험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노동자들이 고용주의 보험 가입 및 보험금 납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관련 내용을 다국어로 안내하고, 보험금 청구절차를 간소화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中 WTO 가입 10주년… 어떻게 달라졌나

    中 WTO 가입 10주년… 어떻게 달라졌나

    오는 11일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10주년을 맞는다. 중국은 1986년부터 15년간에 걸친 협상 끝에 2001년 12월 11일 143번째 WTO 회원국이 됐다. WTO 가입 이후 연평균 10%대 안팎의 폭발적인 경제성장률을 이룩하며 2001년 세계 6위이던 경제 규모가 2010년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의 ‘견습생’이라는 우려를 씻고 ‘우등생’으로 성장한 셈이다. WTO 가입 이후 중국의 변화상을 짚어본다. WTO 가입은 중국을 후진적인 농업대국에서 신흥 공업대국으로 한 단계 도약시켰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중국은 WTO 가입 이후 10년 동안 연간 400억 달러(약 45조 22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으며, 세계적으로도 750억 달러 실질소득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시장개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덕분이다. 중국은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생산기지를 구축,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섰다.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규모는 연평균 9.5%씩 늘어나며 2001년 세계 6위에서 2010년 세계 2위로 올라섰다. 2010년 중국의 외국인 투자유치 규모는 1088억 달러로, 2001년보다 2.32배나 증가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제조업이 전 세계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8%를 기록, 미국(19.4%)을 추월했다. 산업구조 역시 WTO 가입 초기 단순 임가공무역 제품에서 전기전자 및 첨단·고급 제품 생산으로 변모,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수출액은 2001년 2661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1조 54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7.3%에서 2010년 9.6%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경제규모도 지난해엔 일본마저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대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라섰다. 2008년 하반기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막대한 외환보유고와 미국채를 보유해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중국은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중국은 WTO 가입 이후 국내 법률을 국제 기준에 맞게 손질해 시장의 문턱을 낮췄다. 3000여개의 법률 조항을 뜯어고쳤으며, 수입할당제 폐지·수입관리절차 간소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평균 관세율은 2001년 15.3%에서 지난해 9.8%로 떨어졌다. 인구 13억명의 거대 시장을 노린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세계 1위의 맥주업체인 미국의 버드와이저와 생활용품업체인 P&G가 중국에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기업들은 고도성장에 따라 풍부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0년 중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액의 5.2%인 688억 달러로 2001년보다 무려 9.8배나 늘었다. 해외 직접투자 규모도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로 부상했다. WTO 가입의 그늘도 있다. 중국 사회에 빈부 격차가 커지며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도시와 농촌 간 이익 분배가 공평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균형 잡힌 배분을 위한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 위협론’도 재부상하고 있다.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는 “소련은 전성기 때 GDP가 미국의 3분의1 수준이고 인구도 미국보다 조금 더 많았을 뿐인데도 위협적이었는데, 현재 중국은 GDP가 미국을 곧 따라잡을 기세이고 인구는 4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유일 강대국’의 입지가 흔들리자 인권·환율 등을 무기 삼아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를 비롯해 남중국 분쟁 당사국인 일본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벤츠 女검사’ 자택·외제차 압수수색

    ‘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꾸려진 이창재(46·사법연수원 19기) 특임검사팀은 1일 의혹 당사자인 이모(36·여) 전 성남지청 검사의 서울 자택과 관련 장소 1곳 등 2곳을 비롯해 외제 승용차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특임검사팀이 구성된 첫날인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됐다. 이씨가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로부터 사건 청탁 대가로 540만원대 샤넬 핸드백 등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인 셈이다. 특임검사팀은 김경태(47·22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이남석(45·29기) 대검 중수부 검사, 서정식(38·31기) 대검 감찰본부 검사 등 검사 3명과 서울·부산 지역 수사관 10여명으로 짜였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해 온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 최성진)는 특임검사팀의 수사 보조를 맡았다. 이 특임검사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과 진정 내용을 포함해 수사 대상에 오르내린 사람에 대해서는 모두 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해 전방위적 수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특임검사팀은 또 이르면 다음 주 중 이 전 검사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가 출석하면 최 변호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경위와 법인카드를 받아 쓴 사실 관계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 특히 이 전 검사가 지난해 10월 동료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최 변호사가 동업자 2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빨리 처리해 달라.”고 말했는지, 자신의 인사 및 사건 청탁을 했는지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 변호사와 함께 행방을 감춘 이 전 검사, 이 사건의 진정인 이모(39·여)씨를 출국금지했다. 한편 대법원은 최근 최 변호사로부터 50만원어치 백화점 상품권과 고가의 와인을 받은 의혹을 사는 부산지법 모 부장판사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장판사는 “법무법인 영입 문제로 최 변호사를 두세 차례 만났지만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자체 과징금 1000만원 체납 땐 출국금지

    지자체 과징금 1000만원 체납 땐 출국금지

    정부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과징금이나 부담금 등을 1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람의 명단을 공개하고 출국금지시키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자체 세외수입 징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지자체 세외수입에는 지자체에 납부해야 하는 사용료, 수수료, 부담금, 분담금, 과태료, 과징금, 이행강제금, 변상금 등이 있다. 앞으로는 지자체 세외수입을 1000만원 이상 체납하면 언론이나 지방세외수입정보시스템에 체납자의 이름, 상호, 법인명칭, 나이, 주소, 직업 등이 공개되고 출국금지 제재를 당한다. 국세와 지방세의 경우 5000만원 이상 체납해야 출국금지 조치되는 것과 비교하면 더 강한 제재다. 또 3회 이상에 걸쳐 체납액이 100만원이 넘으면 영업허가가 정지된다. 신용정보회사에서 1년 이상된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인 사람에 대해 인적사항, 체납액 또는 결손처분액에 관한 자료를 요청하면 지자체장이 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국가, 지자체, 정부관리기관으로부터 미리 대금을 받거나 1년 이상 해외체류 목적으로 출국할 때 등에는 지방세외수입 납부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지방 세외수입 징수율은 2009년 기준 58.7%로 국세 88.3%, 지방세 91.5%에 비해 크게 낮은 데다 지난해 세외수입 체납 누적액만 6조 3000억원으로 지방세 3조 4000억원의 두 배에 달해 구체적인 납부·징수 체계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자체 세외수입 조세 규정에는 구체적인 징수절차나 납부 불이행에 대한 제재 수단, 체납자에 대한 자료 요청권 등이 미흡했다.”면서 “공정한 주민부담을 실현하려고 관련 징수 및 관리 규정을 구체적으로 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지방세외수입정보시스템’을 구축, 세외수입을 전국에서 일괄 조회·납부할 수 있도록 징수체계를 통일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외수입이 행정심판 대상임을 명문화하는 등 권익구제장치도 마련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ISD 충돌] 공공정책 무력화? 글로벌 스탠더드?

    [ISD 충돌] 공공정책 무력화? 글로벌 스탠더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통과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등 야당 측은 한·미 FTA에 포함된 ISD 조항이 공공 부문에 대한 정부의 정당한 규제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외국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느라 우리 국민의 복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당과 정부 측은 한·미 FTA 협정문에 ‘안전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에 피해 가능성이 크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맞서고 있다. 여당과 정부는 ISD가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기준 2676개의 양자간투자협정(BIT) 가운데 2100여개에 ISD 조항이 포함됐다. BIT는 국가 간 투자를 촉진·보호하려고 외국기업의 자유로운 사업활동을 정부가 서로 보장하는 협정이다. 우리나라가 85개국과 맺은 BIT의 대부분도 ISD를 포함하고 있다. 칠레, 싱가포르, 인도 등과 맺은 FTA 협정에도 ISD가 들어갔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3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SD는 1976년 영국과 맺은 BIT 때부터 들어가 있던 내용”이라면서 “그 뒤로 81개 국가와 맺은 BIT에도 ISD가 모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BIT와 FTA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BIT는 국내법에 따라 설립된 외국 기업만 보호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의 진입을 정부가 제한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ISD가 있더라도 외국 기업이 우리 정부를 제소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호주가 2004년 미국과 FTA를 맺으면서 ISD 조항을 뺀 사례도 근거로 든다. 사법제도가 성숙한 나라들은 제3의 중재인이 없어도 법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ISD가 우리나라와 미국 중 어느 편에 유리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여당은 미국의 ISD 자료를 인용한다.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기업이 투자상대국 정부를 제소한 사례 108건 가운데 미국 기업의 승소는 15건, 패소는 22건으로 패소 건수가 많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도 “국제 중재 절차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우리가 가입한 지 45년이 됐지만 한번도 제소를 당한 적도, 제소를 한 적도 없다.”면서 “대외 투자가 많은 미국 관련 소송이 많은데 미국 투자자가 패소한 경우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자본수출국인 미국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맞선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이후 44개의 제소가 발생했는데 멕시코 기업이 미국을 제소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것이다. 여당은 해외 투자가 활발한 우리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ISD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6년부터 4년간 한국의 대(對)미 투자액은 168억 77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 투자액 685억 4000만 달러의 2.5배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반면 야당은 현재 우리 기업이 ISD를 포함한 BIT 체결국을 상대로 제소를 한 사례가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기업 보호에 필수는 아니라고 반박한다. 야당 측은 중재판정부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ISD로 인한 분쟁을 해결하는 ICSID 중재판정부는 양 당사자가 임명하는 1인과 양측 합의에 의해 임명되는 1인 등 총 3인으로 구성된다. 합의가 없으면 ICSID 사무총장이 추천한다. 야당은 ICSID가 미국인이 65년째 총재를 독식하고 있는 세계은행 산하이기 때문에 미국에 유리한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여당은 억측에 불과하며 ICSID가 FTA 협정과 적용가능한 국제법 규칙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MB ‘내곡동 사저’ 본인 명의 이전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장남 시형(33)씨 명의로 구입해서 논란을 빚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를 다시 본인 명의로 사들이기로 했다. 언론을 통해 이미 관련 내용이 공개돼 더 이상 ‘보안’이 무의미해진 데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야권에 공세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당초 능안마을에 있는 내곡동 사저 부지에 집을 다 짓고 준공 허가가 날 시점에 관련 사실을 공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이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등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파상 공세의 표적이 되자 서둘러 명의 전환에 나선 것이다. 명의 전환은 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오는 16일까지는 모든 절차가 끝나 이 대통령 명의로 내곡동 사저 부지 명의가 변경될 전망이다. 명의 전환 과정은 다소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논현동 자택(부지) 중 나머지 본인 소유분 673㎡(약 203평)를 담보로 은행에서 다시 대출을 받아 시형씨로부터 부지를 사들이는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시형씨가 부지를 매입한 지난 5월 13일 이후 냈던 취·등록세 등이 3400여만원이고, 6월 말 잔금을 치른 후 약 석 달간 농협에 냈던 750여만원의 이자, 또 친척들에게 지급했던 이자 등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이 실제 아들 시형씨로부터 매입하는 금액은 11억 2000만원보다는 많은 11억 6000만~7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형씨가 당초 구입했던 비용에 그간 냈던 이자와 세금 등을 감안해 실매입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시형씨에게) 더 높은 가격을 주고 구입하면 ‘증여’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이 대통령의 내곡동 부지 매입은 부동산실명제법과 관계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 유선호 의원의 실명제법 위반 주장에 대해 “차용한 명의로 등기하면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이지만 이번 사안은 아들의 이름으로 아들이 취득하고, 나중에 건축하는 과정에서 토지소유권도 다시 대통령 앞으로 이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실명제법과는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재산이 3000만원인 아들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담보를 제공한 만큼 편법 증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자금을 대주고 아들이 취득하는 것으로 하면 증여가 되지만 계약주체가 아들이고, 자금을 금융기관 대출로 지급한 것이라면 편법증여 문제는 안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을 위해 11일 오후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와 이를 통한 양국 간 동맹 강화를 역설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태원 살인’ 용의자 처벌될까

    지난 1997년 4월 발생한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아더 패터슨(34)이 미국에서 체포돼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이 인도 여부를 재판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수사와 처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패터슨의 한국 송환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에서의 인도 재판 결과에 따라 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인도 재판이 끝나는 대로 수사인력을 파견, 패터슨을 송환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검찰은 일단 재수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건 발생 이후 공소시효(15년)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패터슨이 도주했다고 판단된다면 출국한 1999년 8월 이후 공소시효가 멈추기 때문이다. 검찰은 2002년 패터슨을 기소중지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정황을 보면 패터슨이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출국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결국 도주 혐의가 성립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변호사는 “출국금지 연장이 안 된 상태에서 출국했을 경우 도주로 볼 수 있는지는 향후 법원에서 다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패터슨을 데려오더라도 유죄 입증의 부담을 안고 있다. 당시 재판에서 검사는 에드워드 리(34)를, 경찰은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진범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가 엇갈리는 것이다. 또 1, 2심에서 살인죄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리가 다시 수사에 협조할지도 미지수다.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리를 살인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 리의 살인 혐의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대법원의 당시 논리대로라면 패터슨의 유죄도 입증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미국에서 3심까지 진행되는 범죄인 인도 재판에서 한국 송환이 불허된다면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美서 잡혔다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美서 잡혔다

    주한 미군과 미군 자녀들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14년 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났던 이른바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미국에서 붙잡혔다. ●패터슨 특별사면 받은 뒤 미국행 10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미국 법무부로부터 사건의 용의자 ‘아더 패터슨(34)을 검거했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1997년 4월 3일 오후 10시쯤 이태원동의 버거킹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당시 23세)씨가 목과 가슴 등에 흉기로 8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현장에 있던 주한미군 자녀들인 패터슨과 그의 친구인 에드워드 리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범행에 대한 뚜렷한 이유도 없었다. 패터슨과 리는 서로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살인죄로 기소된 리는 1심에서 무기징역, 2심에서 20년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파기환송됐다가 서울고등법원이 무죄판결을 선고했다. 반면 흉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가 1998년 8·15일 형집행정지 결정으로 석방됐다. 당시 검찰은 패터슨에 대해 출국정지 기간을 3개월씩 연장하다 1999년 8월 23일 출국정지 기간이 만료됐지만 출국정지 신청을 놓쳤고, 패터슨은 다음 날인 8월 24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검찰은 이를 모른 채 법무부로부터 출국정지 기간이 만료됐다는 연락을 받고 같은 달 26일 출국정지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후 조씨 유족들은 검찰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법원은 “검사의 수사과실은 국가의 배상책임”이라며 4400여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미제로 남았던 사건은 2009년 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으로 다뤄져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도 영화를 계기로 재수사를 결정했고, 법무부는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 당시 검찰은 이들을 공범으로 기소하지 않고, 진술이 엇갈리자 리에겐 살인죄를, 패터슨에겐 흉기 소지 등으로 기소해 적극적인 처벌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3심까지 진행땐 국내인도 1년 걸려 미국 검찰은 지난 6월 패터슨을 검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관련 재판을 열어 패터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 검찰이 패터슨의 신병을 인도받아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범죄인 인도 재판이 3심까지 진행될 경우 통상 1년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소시효다. 당시 법률에 의한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공소시효를 따지면 6개월가량 남았다. 검찰 관계자는 “도주 목적으로 외국으로 나갈 경우 거주 기간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면서 “패터슨이 도주 목적으로 갔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명문 축구팀 보장” 돈뜯은 에이전트

    국내에서 활동하는 축구 선수와 부모들에게 해외 명문 프로축구팀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알선료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가짜 축구 에이전트들과 축구감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일본과 벨기에 등 해외 프로축구팀이나 국내 K리그, 수도권 대학 축구팀에 넣어 주겠다며 돈을 뜯어낸 무자격 축구 에이전트 대표 정모(4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해외 인솔책으로 뛴 황모씨(41) 등 2명을 입건했다. 또 해외로 달아난 또 다른 무자격 에이전트 이모(45)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정씨 등이 무자격 에이전트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을 소개하고 8차례에 걸쳐 알선료로 2300만원을 받은 축구감독 김모(42)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2009년 7월 대학 축구 선수 아들을 둔 진모(51)씨에게 “아들을 일본 J2리그 프로팀에 입단시켜 주겠다.”고 속여 3200만원을 받아내는 등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9명을 상대로 같은 수법으로 16차례에 걸쳐 2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도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7명으로부터 1억 7000만원을 뜯어냈다. 조사 결과 정씨는 국제축구연맹(FIFA) 로고가 그려진 명함과 함께 “김동진·이호 선수를 러시아에 입단시켰고 일본 J리그 프로팀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며 회사 홈페이지도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진씨는 아들의 중학교 시절 교사인 축구감독 김씨가 정씨를 소개해 줬기 때문에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설기현 선수가 뛰었던 벨기에 안더레흐트팀에 입단 테스트 없이 메디컬테스트만으로 입단이 가능하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알선료를 챙긴 뒤 선수들과 약속한 출국 날짜를 계속 미뤄왔다. 정씨와 이씨 등은 고교 졸업을 앞두고 자식의 진로를 고민하는 축구 선수 부모들과 대학 축구 선수 부모, K2리그에서 더 나은 팀으로 가려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인솔책 황씨는 입단 절차를 빨리 밟게 해 달라는 선수들을 영국이나 독일, 일본 등지로 데리고 다니면서 현지 아마추어팀 경기에 참가시킨 뒤 그냥 돌아오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진씨 아들의 경우 일본 4부 리그팀의 훈련에 잠시 참여했을 뿐 입단 절차는 전혀 없었다. 대학 축구 선수인 쌍둥이 형제는 일본 J2리그 프로팀에 입단시켜 주겠다는 정씨에게 4500만원을 건네고 휴학까지 하고 일본에 건너갔으나 3개월 동안 별다른 훈련을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에이전트 자격이 없는 것이 드러나자 이들은 부모들에게 ‘아들 축구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으면 빌려준 돈이었다고 진술하라’면서 협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수사망도 출입국 심사도 허점투성이…살인자, 유유히 고국으로

    수사망도 출입국 심사도 허점투성이…살인자, 유유히 고국으로

    #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옥탑방. 40대 중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흉기에 수차례 머리를 맞은 게 결정적인 사인이었다. 범인은 범행 현장에 튄 피를 걸레로 닦고 신발 자국도 지웠다. 피가 묻은 모자는 물에 담가 유전자정보(DNA) 채취를 막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집 인근 폐쇄회로(CC) TV를 검색해 같은 모자를 쓰고 있던 중국인 방모(46)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혈흔이 남아 있던 모자에서 나온 DNA는 방씨의 것과 일치했다. 경찰은 방씨의 집에 들이닥쳤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불법체류자였던 방씨는 ‘자진출국’ 신고를 한 뒤 몇 시간 만에 국내를 유유히 빠져나가 버렸다. # 허위조서 작성 혐의를 받던 서울 지역 경찰관 이모(43)씨. 그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돌연 출국했다가 올 초 귀국했다. 하지만 입국 심사대에서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다. 당시 그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귀국과 동시에 검거돼야 하는 ‘A’ 수배 대상자였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입국시 이씨에 대한 통보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일부 범죄 피의자와 지명 수배자가 제재 없이 공항을 무사통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출입국 심사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수사 당국과 출입국관리소 간의 공조가 부족한 탓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는 만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8일 경찰청과 법무부에 따르면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검찰과 경찰로부터 특정 피의자에 대한 ‘출입국 통보’ 요청을 받을 경우 검경에 미리 통보해 해당자가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것을 제재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강력범죄 피의자 등이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 적발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경이 모든 피의자와 수배자를 대상으로 출입국 통보 요청을 하지 않는 데다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방씨는 수배 직전 ‘자진출국’을 악용, 수사망을 따돌렸다. 자진출국이란 외국인이 불법체류임을 신고하면 입국 시기와 경로 등 간단한 조사만 거쳐 과태료를 물지 않고 몇 시간 안에 바로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제도다. 출입국 심사의 구멍은 수사 기록을 가진 경찰과 출입국 정보를 가진 법무부 간의 정보 공유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인 ‘킥스’(KICS)에는 사건 발생 때부터 모든 수사내용이 기록된다. 그러나 출입국관리소는 이를 즉각 확인할 수 없다. 수사 당국으로부터 관련 요청이나 통보가 오지 않으면 범죄 관련 여부를 파악할 수 없어 출입국을 제재할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진출국 전 수사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수배 전이라도 출국을 보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 수배자나 주요 피의자는 수사 당국의 요청 없이 자동적으로 출입국 통보 대상에 오르도록 하는 별도의 공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일본처럼 경찰이 출입국 심사대 앞에 상주하면서 수사 대상자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이영준기자 white@seoul.co.kr
  • 장안동 40대女 살인범, 재빨리 공항에 달려가더니..

    장안동 40대女 살인범, 재빨리 공항에 달려가더니..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옥탑방. 40대 중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흉기에 수차례 머리를 맞은 게 결정적인 사인이었다. 범인은 범행 현장에 튄 피를 걸레로 닦고 신발 자국도 지웠다. 피가 묻은 모자는 물에 담가 유전자정보(DNA) 채취를 막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집 인근 폐쇄회로(CC) TV를 검색해 같은 모자를 쓰고 있던 중국인 방모(46)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혈흔이 남아 있던 모자에서 나온 DNA는 방씨의 것과 일치했다. 경찰은 방씨의 집에 들이닥쳤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불법체류자였던 방씨는 ‘자진출국’ 신고를 한 뒤 몇 시간 만에 공항을 통해 국내를 유유히 빠져나가 버렸다.  #허위조서 작성 혐의를 받던 서울 지역 경찰관 이모(43)씨. 그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돌연 출국했다가 올 초 귀국했다. 하지만 입국 심사대에서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다. 당시 그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귀국과 동시에 검거돼야 하는 ‘A’ 수배 대상자였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입국시 이씨에 대한 통보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일부 범죄 피의자와 지명 수배자가 제재 없이 공항을 무사통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출입국 심사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수사 당국과 출입국관리소 간의 공조가 부족한 탓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는 만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8일 경찰청과 법무부에 따르면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검찰과 경찰로부터 특정 피의자에 대한 ‘출입국 통보’ 요청을 받을 경우 검경에 미리 통보해 해당자가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것을 제재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강력범죄 피의자 등이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 적발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경이 모든 피의자와 수배자를 대상으로 출입국 통보 요청을 하지 않는 데다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방씨는 수배 직전 ‘자진출국’을 악용, 수사망을 따돌렸다. 자진출국이란 외국인이 불법체류임을 신고하면 입국 시기와 경로 등 간단한 조사만 거쳐 과태료를 물지 않고 몇 시간 안에 바로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제도다.  출입국 심사의 구멍은 수사 기록을 가진 경찰과 출입국 정보를 가진 법무부 간의 정보 공유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인 ‘킥스’(KICS)에는 사건 발생 때부터 모든 수사내용이 기록된다. 그러나 출입국관리소는 이를 즉각 확인할 수 없다. 수사 당국으로부터 관련 요청이나 통보가 오지 않으면 범죄 관련 여부를 파악할 수 없어 출입국을 제재할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진출국 전 수사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수배 전이라도 출국을 보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 수배자나 주요 피의자는 수사 당국의 요청 없이 자동적으로 출입국 통보 대상에 오르도록 하는 별도의 공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일본처럼 경찰이 출입국 심사대 앞에 상주하면서 수사 대상자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이영준기자 white@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日의원들 독도 정치쇼에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日의원들 독도 정치쇼에 부글

    지난 한 주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일본의원 귀국’.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려던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지난 1일 김포공항에 도착해 9시간 넘게 출국을 거부하다 결국 돌아갔다. 정부가 오후 7시까지 귀국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중국 불법체류자들과 함께 일반 송환 대기실로 옮겨야 한다고 통보하자 고집을 꺾은 것. 2위는 LG 유플러스(U+) 보상 소식이다. 지난 3일 LGU+가 전날 발생한 무선 데이터 불통 사태로 불편을 겪은 가입자에게 데이터 정액제 하루 기본료의 3배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요금제와 스마트폰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는 3000원을,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는 2000원을 보상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6일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는 소식이 3위를 차지했다. S&P는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조정했으며, 최근 미국이 부채 상환 협상을 타결했지만 적자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최강자 티켓몬스터 매각이 4위에 올랐다. 티켓몬스터는 2일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과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검색어 5위에는 회사 돈을 횡령하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윤재 피죤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이 회장이 올해 1월 20차례에 걸쳐 모두 2억 6780만원의 회사 돈을 빼낸 사실이 기록된 내부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춘천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황망하게 세상을 등진 인하대 학생들의 합동 영결식이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볼턴)에게 ‘살인 태클’을 가했던 톰 밀러(뉴포트 카운티)의 공식사과가 뒤를 이었다. 톰 밀러는 구단 홈페이지에 “이청용이 하루빨리 완쾌하길 기원한다.”는 말과 함께 사과했다. 8위는 6개월여에 걸친 도전의 피날레를 장식한 ‘무한도전 조정’. MBC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 6일 방송분에서 ‘STX컵 한국오픈 레가타’ 노비스 2000m에 출전해 8분 02초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감동적인 레이스로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냈다. 9위는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이성혜씨. 아이핀 인증절차가 4단계에서 2단계로 간소화됐다는 소식이 막차를 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의원 입국금지 근거는…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을 막은 조치는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출입국관리법 제11조 1항 3호와 8호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의 경우 법무장관이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 의원들의 행동은 대한민국의 국익에 명백히 반하는 데다 공공의 안전을 침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는 해당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출입국관리법 제46조 제1항에 따라 일본 의원들을 강제퇴거시킬 수도 있었다. 관련 규정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외국인에 대한 강제퇴거 절차를 집행하기 위한 행정작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강제 출국을 위한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았다. 양국 간의 관계를 고려해 강제퇴거를 최대한 자제한 것이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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