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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쌀 관세율 513% 현행대로 유지… 밥쌀은 수입 확대 불가피

    의무 수입 물량도 40만 8700t 그대로 미·중·베트남·태국·호주에 38만여t 배분 다른 수출국 쿼터는 20만여t→2만t 축소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과는 연관 없어” 우리나라가 수입 쌀에 대한 513%의 관세율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지하게 됐다. 의무 수입 물량 40만 8700t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5대 쌀 수출국에 전체 수입 물량의 95%인 38만 8700t을 배분하기로 했다. 일단 쌀 시장 진입 장벽의 큰 틀은 사수했다는 평가다. 다만 밥쌀의 경우 수입 확대가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일 “WTO 쌀 관세화 검증 절차가 끝났고, 상대국들과 합의해 관세율 513%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저율관세할당물량(TRQ) 40만 8700t 등 기존 제도도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에 가입하면서 모든 농산물을 관세화했지만, 쌀은 예외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관세화를 유예했다. 대신 일정 물량을 TRQ로 정하고, 5%의 낮은 관세로 수입해 왔다. 2014년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이를 또다시 유예하는 대신 관세율을 513%로 정해 WTO에 통보했다. 관세율 513%는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수입 쌀 가격을 6배 이상 높게 매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주요 쌀 수출 5개국이 적정 관세율이 200~300%여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해 2015년부터 적절성 검증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번 합의로 내년부터 TRQ 38만 8700t의 경우 2015~2017년 수입 실적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5개국에 국가별로 배분된다. 국가별 쿼터는 중국이 15만 7195t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3만 2304t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어 베트남(5만 5112t), 태국(2만 8494t), 호주(1만 5595t) 순이다. 2014년과 달라진 점은 WTO에 늦게 가입했던 베트남이 내년부터 5대 수출국 쿼터 적용 대상으로 추가됐고, 이들의 쿼터 총량이 2014년 20만 5228t에서 내년 38만 8700t으로 1.9배 늘어난다는 점이다. 반면 세계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 쿼터 물량(20만 3472t)은 2만t으로 대폭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에 이의를 제기했던 5개국의 물량을 늘려 준 것이며 여타 국가의 관심이 덜하다는 점에서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우리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했지만 이번 쌀 관세화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쌀 관세는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를 이행하는 것이고, 한국은 앞으로 진행할 농업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어서 언제 열릴지 모르는 차기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쌀 관세율 513%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해관계국들의 문제 제기 등을 고려할 때 밥쌀의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2004년 TRQ 쌀을 가공용으로만 수입해 국제사회로부터 국제규범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아 2005~2014년 밥쌀 의무 수입(30%)을 규정한 바 있다. 현재 밥쌀 수입 의무 규정이 삭제됐지만 통상적인 수준의 수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밥쌀 수입량은 2014년 12만 3000t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4만t으로 줄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입량은 2만t으로 추가 수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2019 KCSI 항공 부문 1위… “항공시장 선도 위해 노력”

    아시아나항공, 2019 KCSI 항공 부문 1위… “항공시장 선도 위해 노력”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항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시아나항공’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19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항공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전문기관의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항공사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객 선호도와 트렌드를 반영해 인기 관광지 ▲포르투갈 리스본 ▲이집트 카이로 ▲호주 멜버른에 부정기를 운항하는 등 장거리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7월부터 ‘칭기스탄의 도시’ 몽골 울란바타르에 신규 취항해 탑승 및 예약률이 90%를 넘어설 만큼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에도 중장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올 8월부터 국내 최초로 A321NEO 항공기를 도입해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기존 대비 15% 향상된 연료효율성과 기내 소음이 약 7데시벨 줄어든 쾌적한 비행 환경 등이 돋보이는 최첨단 기재다. 좌석 간 거리는 31인치, 좌석 너비는 18.3인치로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기내 무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춰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A321NEO는 향후 아시아나항공 단거리 노선의 주력 항공기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아시아나항공은 탑승수속 절차 간소화로 승객 대기시간을 줄이고 공항 내 혼잡도 개선을 통한 고객편의 증진을 위해 ‘셀프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김포, 제주, 광주, 청주, 대구, 여수공항 등 아시아나항공이 취항 중인 국내선 전 공항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이들 공항에서 수하물 전용 카운터만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출국장 C존에 하이브리드형 셀프백드롭(Self-Bag Drop) 기기 28대를 배치해, ‘자동수하물 위탁 서비스 존’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 존에 설치된 셀프백드롭 기기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기기로 필요에 따라 유인카운터로 전환이 가능해, 수속 대기 현황에 따라 유인/무인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이한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시장에서 더 높이 도약하고자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꾸준히 실시해 더 높은 고객 만족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여객 부문에서 국내선 10개 도시, 11개 노선 및 국제선 21개국, 62개 도시, 7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화물 부문에서는 11개국, 29개 도시, 28개 노선을 운항하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지오, 인터폴 적색수배에 “살인자-강간범도 아니고..”[전문]

    윤지오, 인터폴 적색수배에 “살인자-강간범도 아니고..”[전문]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32·본명 윤애영)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적색수배 조치에 “애초 저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후원금 사기와 명예훼손 등 5가지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윤지오에 대해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피의자를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다. 한국 경찰은 캐나다 경찰과 협의해 윤지오를 국내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윤지오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터폴 적색수사는 강력 범죄자로 5억원 이상 경제사범, 살인자,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강제 송환 조치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것. 후원금 논란에 대해서는 “악플러들이 ‘사기꾼, 내 돈 내놔’라고 비난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본명이 밝혀질까 두려워 아무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조차 어렵다”며 “호의로 보내주신 후원금이 너무 큰 금액이라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세웠으며, ‘지상의 빛’ 대표로 지난 몇 달 간 세 분께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로 자살하라거나, 가족을 비난하며 협박하는 범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가해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결백함을 강조했다. 앞서 윤지오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지난 4월 윤지오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같은 달 윤지오의 후원자 400여명도 윤지오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윤지오에게 세 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지오가 이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강제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이하 윤지오 글 전문> 세상의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선량한 시민분들과 진실을 위해 목소리 높여주시는 @truthjustice 진심으로 감사하고 저 또한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 인터폴 적색수사는 강력 범죄자로 5억이상, 살인자, 강간범등에 내려지는것이 바로 적색수사로 인터폴중 가장 강력한령으로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고발뉴스’측에서 ‘이상호’기자님과 많은 분들의 선의로 모아진 후원금도 사적내용이 없다는것을 경찰측도 알고있고 ‘서울경제TV’에서만 유일하게 보내해주셨으며 경찰의 현재 행위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악플러들이 ‘사기꾼. 내돈내놔.’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본명을 알게될까 두려워 아무런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조차 어려우며 호의로 선의로 보내주신 후원금이오나 제 개인이 강담하기 너무 버거운 무게의 큰 금액이기에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세웠으며 지상의 빛 설립자이자 대표로 지난 몇달간 저에게 벌어지는 많은 가해속에서도 3분께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은 개인정보나 피해사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하며 곧 정식으로 공론화합니다 ‘제 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아 정부나 단체에서 도움이나 보호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제2의 피해자, 목격자, 공익제보자, 증인’을 돕기위해 설립되었으며 지난 몇달간 대표로서 많은 악플러 사이버테러와 가짜뉴스 어뷰징뉴스속에 피해를 입는 대표를 바라보며 수해자분들은 언제 끊길지 모르는 재정과 불안에 떠시게 만든것은 가해자 당신들입니다 편파적인 수사와 과거 증거인멸과 다수의 의견을 묵살한 ‘과거사수사위’의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유일하게 제가 법정에 세운 조선일보기자출신 조씨에 관해서도 1심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이유는 현장에 있던 선후배사이와 서로의 상호관계에 있는 그들은 계속하여 말을 바꾸었고 ‘거짓말탐지기’에서 거짓이 판명된것은 피고인이고 참고수사에 조금이나 도움이될 수 있어 수차례 진행한 ‘최면수사’에서 구두색깔을 최면수사에서는 기억하고 최면이 깬 상태에서 구두색깔을 기억 못한다는 점, 경찰에서 명함토대 수사로 단한차례 인물이 변경되었단 이유로 피고인은 1심에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30만명의 넘는 ‘국민청원’으로 인하여 ‘국가’에서 ‘검사’와 ‘과거사수사위원회’에서 증언의 신빙성으로 저는 증인으로 선택되어 많은 고민과 위협속에서 건강에 지장을 주면서 한국으로 귀국하였고 조금이라도 국민분들께 진실을 전하고자 국민께서 진실을 아실 권리가 있기에 출판한 ‘13번째 증언’이며 TV조선과 인터뷰를 한 김작가는 제가 살며 단한차례본 인물이며 ‘포렌식수사’를 경찰에서 하지 않았다는 녹취도 공개하였고 김작가는 사이버테러를 조장하였고 그 테러에 기반한 가짜뉴스와 어뷰징 뉴스가 난무하였습니다. 김작가와의 카톡 전문은 제 SNS에도 수차례올렸으나 ‘이슈를 이용하여 영리하게’의 부분만 앞뒤 정황은 다 잘라낸채 왜곡하여 무작위한 기사를 쏟아내었고 ‘까판’은 이런 김작가의 거짓말에 동조하여 증명되지도 않은 수많은 뇌피셜에 기반한 거짓들로 본인은 물론 지인과 가족 응원글을 써주시는 분들을 공격하고 사생활침해, 협박, 개인사생활정보유출을 서슴지 않았으며 현재도 그 가해는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선택하고 걸어온길이 힘들고 지쳤던적은 있지만 사실 현재도 그러하지만 결코 자살을 생각하거나 무너지지 않을것 입니다. SNS로 ‘자살해라. 왜 자살할 생각을 안하냐? 칼로찌르겠다.’온갖 욕설과 입에 담지도 못할 협박과 저도 모자라 가족을 비난하고 협박한 범죄를 즉각중단되어야하며 제보자분들께서 직접 ‘고소’ ,’고발’함에도 적극적인 수사도 이들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현재까지 없습니다. 저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단한명도 빠지지않고 가해을 범하는 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선처없이 진행하고있는중에 있습니다. 예전처럼 그래왔듯이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계속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짜 신분으로 결혼했다 자진신고한 귀화 여성...법원 “무죄”

    가짜 신분으로 결혼했다 자진신고한 귀화 여성...법원 “무죄”

    전 남편 연락두절에 미혼으로 속여한국인 남편 사망 후 세탁 신분으로 귀화법원 “귀화취소할 중대한 하자 아냐”중국인 남편과 연락이 끊겨 이혼절차를 밟지 못한 까닭에 가짜 신분으로 한국 남성과 결혼해 살다 이를 출입국사무소에 자진 신고한 결혼이주여성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박강민 판사는 가짜 신분으로 한국인과 재혼하고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 출신 이주여성 김모(51)씨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가짜 신분으로 여권을 신청해 사용한 혐의 등으로 김씨를 기소했다. 법원에 따르면 중국에 살던 김씨는 중국인 남편과 별거하던 중 친구로부터 한국인 배모(61)씨를 소개받아 결혼하려 했지만, 당시 남편과 연락이 끊겨 이혼절차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입국 알선 브로커에게 중국 돈 3만 위안(약 500만원)을 주고 미혼 중국인으로 신분을 바꾼 후 2001년 배씨의 초청증을 통해 방문 동거(F-1) 사증을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김씨가 한국에서 새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3년 만에 남편이 암 투병으로 사망하게 됐다. 김씨는 남편 사망(혼인파탄)을 이유로 법무부에 한국 국적을 신청해 귀화했다. 그러다 최근 뉴스를 통해 “불법체류자 등 특별자진 출국 기간에 자진 신고하는 사람은 출국 이후에도 입국금지를 유예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서울 남부출입국사무소에 자진 신고했다. 법원은 김씨의 귀화허가 효력 여부를 이 사건 쟁점으로 봤다. 허가의 유·무효가 가려지면 이후 행위에 대한 정당성도 판가름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김씨의 그간 삶을 참작할 때 김씨의 귀화허가에는 취소해야 할 정도의 중대한 하자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국적법과 과거 판례를 종합하면 부정한 방법으로 귀화 허가를 받았더라도 무조건 귀화 허가를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위법의 정도·귀화 허가 후 피고인의 생활 내용·귀화허가 취소 시 받게 될 당사자의 불이익 등 제반 사정 고려해 귀화 허가 취소할 수 있도록 법무부장관에게 일정한 재량을 인정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씨는 특별한 범죄를 목적으로 허위 신분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배씨와의 혼인이 목적으로 보이는 점, 입국 이후 국내에서 취업생활을 이어온 점, 한국인 남편의 암 투병 중 사망 이후 국적법에 따라 귀화 절차를 밟은 데에는 허위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번 사건이 김씨의 자진신고를 통해 드러났다는 점 등을 참작해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3차례 출석 불응한 윤지오…경찰, 체포영장 다시 신청

    3차례 출석 불응한 윤지오…경찰, 체포영장 다시 신청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씨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윤씨에게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씨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윤씨에 대해 오늘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체포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검찰에서 체포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출국한 뒤 캐나다에서 머무르고 있는 윤씨는 사기와 명예훼손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지난 4월 김수민 작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후원금 문제로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캐나다 사법당국과 형사사법공조나 범죄인 인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윤씨 신병을 확보할 여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윤지오 사법공조요청, 인터폴 통한 국제공조수사와 다른 점은?

    윤지오 사법공조요청, 인터폴 통한 국제공조수사와 다른 점은?

    캐나다로 출국한 배우 윤지오씨(32)에 대해 경찰이 사법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노컷뉴스는 경찰이 최근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국제형사사법공조는 우리나라와 공조 조약을 맺은 나라에 수사상 협조를 구하는 조치다. 절차가 복잡해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수사보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기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소요된다. 경찰은 이를 통해 윤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IP(인터넷 주소) 기록이나 진술 청취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한 차례 반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완 수사를 거쳐 조만간 체포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윤씨에게 3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윤씨는 입국 계획이 없다며 번번이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일반적으로 출석 요구에 3차례 이상 불응하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가 이뤄진다. 한편 윤씨는 거짓 증언 의혹에 휩싸이면서 현재 사기와 명예훼손 등 각종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깜깜이’ 경기 벤투호, 외출 못한 채 호텔에만 있었다

    ‘깜깜이’ 경기 벤투호, 외출 못한 채 호텔에만 있었다

    평양에서 관중도 중계도 없이 ‘깜깜이’ 경기를 치른 축구 대표팀이 경기장 밖에서도 통제받으며 고립된 생활을 했다. 16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경기나 훈련 등 공식 일정이 있던 시간 외에는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만 머물렀다. 선수들은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만 잤으며 출국을 위해 출발하기 전까지도 호텔 밖으로 전혀 나가지 못했다. 호텔 직원들도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질문에 답조차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음식도 호텔 내 식단으로만 해결했다. 대표팀은 현지 식자재 조달 문제를 대비해 고기·해산물 등을 챙겨 갔지만, 별도의 사전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물품이라 평양에 갖고 들어가지 못했다. 관계자는 “무관중은 우리는 물론 AFC, FIFA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약속과는 달리 경기 당일엔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외국 대사관 등 몇 사람만 있었다. 북한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이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거친 경기를 했다. 요아힘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WTO 분쟁 첫 단추… 한일 국장급 오늘 첫 대면

    WTO 분쟁 첫 단추… 한일 국장급 오늘 첫 대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두고 벌어진 세계무역기구(WTO) 무역분쟁 해결의 첫 절차인 한일 양자협의가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일 양국이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제네바에서 양자협의를 갖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정해관 신통상질서협력관이 출국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이날 한국 측과 양자협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당사국 간 양자협의는 WTO 분쟁 해결의 첫 단계다. 이번 협의는 과장급이 나서는 일반적인 WTO 양자협의와 달리 국장급으로 격상됐다. 한국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일본 측에 국장급 만남을 요청했고 일본도 수락했다. 정 협력관은 “일본 조치의 문제점과 비합치성을 제기하고 합의할 해결책이 있는지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WTO 에 부합하는 적절한 (제도) 운용의 변경이라는 기존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은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여 협의로 해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학생이 교사 폭행·성폭력 시 최고 퇴학 처분

    아동 국외 무단탈취 방지 위해 출국 제한 수급자 치매 땐 친족 급여 대리수령 가능 앞으로 학생이 교사를 대상으로 폭력·성폭력을 저지르는 등 교육 활동을 침해할 경우 퇴학 같은 강도 높은 처분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3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와 피해 교원 보호 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해당 행위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 학생과 피해 교원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등을 따져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처분 수준을 결정하도록 했다. 처분 수준은 학교·사회 봉사, 특별교육·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처분 중에서 결정된다. 전학과 퇴학 처분은 동일한 학생에 대해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2회 이상 열린 경우에만 할 수 있지만 교원을 대상으로 형법상 상해·폭행죄 또는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단 1회 발생만으로도 전학·퇴학 처분을 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한 교육 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본 교원에게 교육청이 병원 치료 비용과 심리상담비 등을 지원하고 이후 학생의 보호자 등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헤이그아동탈취법(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이행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최근 국제결혼 증가에 따라 양육권자 1명이 아동을 국외로 무단탈취하는 사례가 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법원의 심판 절차를 도입하고 출국 제한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치매 등으로 생계급여를 받을 본인 명의의 계좌를 만들기 어렵다면 친족이 급여를 대리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처리했다. 급여 대리수령이 가능한 친족은 배우자, 직계혈족, 3촌 이내의 방계혈족까지다. 다만 대리수령한 친족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돌아가야 할 급여를 가로채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 밖에 ‘국군 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과 ‘아랍에미리트(UAE)군 교육 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 연장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미대사 내정 이수혁, 주미대사관 국감 제외

    주미대사 내정 이수혁, 주미대사관 국감 제외

    이인영 원내대표 대체 투입 미국행 李 내정자는 산업통상중기위로 옮겨 내정 56일째 아그레망 못 받아 이례적 “트럼프 비판 탓” “美, 우방 홀대” 갈려주미대사 내정 56일째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부임 동의)을 받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을 대신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주미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해 3일 출국했다. 주미대사 내정자 신분인 이 의원이 미주반 국감 반장으로서 자신이 부임할 주미대사관을 감사하는 초유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 원내대표를 급하게 국회 외교통일위에 대체투입(보임)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이 의원은 아무리 늦어도 국감 시작 전인 지난 1일 전까지는 아그레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때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었지만, 아그레망이 늦어지면서 의원직도 사퇴하지 못하고 외통위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로 전보(사보임)됐다. 급하게 다른 상임위로 옮겨진 만큼 국감을 제대로 준비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통상 분야는 이 의원이 아는 분야”라며 “아그레망은 우리나라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의원 아그레망은 현재 미 국무부의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백악관으로 올라간 상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재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미대사관 국감(현지시간 4일)이 끝나고 10월 중 부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그레망까지 두 달 정도 걸리는 건 통상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외교 소식통은 “보통 주미대사 아그레망은 늦어도 6주 정도 걸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 등 미국 내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외교관 아그레망이 후순위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몇 달 전 이 의원이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아그레망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미국이 동맹국 아그레망을 너무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해리 해리스 현 주한 미국대사의 아그레망 절차는 3주를 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국 “불법체류외국인 축소 방안 마련” 적절성 논란

    전문가 “더 까다롭게 하면 역효과 우려 미등록자 잠재 범죄자 취급 인상” 지적 조국 법무부 장관이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의 ‘뺑소니’ 사건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지시하면서 불법체류외국인 축소 방안도 함께 마련하라고 한 것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장관은 24일 외국인 정책 총괄 부서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불법체류외국인의 ‘자진출국’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6일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생 1학년 남자 아이를 차로 치고 도주한 뒤 다음날 오전 카자흐스탄으로 도피한 A(20)씨는 공항에서 불법체류외국인 신고 절차까지 거쳤지만 출국정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A씨가 타고 다닌 승용차가 대포차라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법무부는 A씨가 떠난 뒤인 18일에야 경찰로부터 수사 진행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불법체류외국인의 수를 줄여나가는 주요 수단으로 쓰인 자진출국 제도가 제 기능을 못한 것이다. 이 제도는 강제퇴거와 달리 불법체류외국인이 자비로 항공료를 부담하고 귀국하는 정책이다. 전문가들은 법무부가 이 제도를 재검토하면서 엄격하게 만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자진출국제도를 까다롭게 한다고 미등록(불법체류) 외국인이 줄어들지는 의문”이라면서 “올해 단속이 사상 최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단속이 더 심해질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자진출국제도를 악용한 뺑소니범과 관련된 대책을 주문하면서 불법체류외국인 수의 실효적 감축 방안 마련을 함께 언급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불법체류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법무부가 불법체류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조 장관은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 심사 과정에서 지문과 얼굴 정보를 수집해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홍보하라”면서 “국민들이 불필요하게 불법체류외국인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불법체류외국인을 바라보는 조 장관의 ‘인권 감수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영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뺑소니 사고와 미등록 외국인 수가 늘어난 것은 크게 상관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조 장관의) 지시 사항은 이 둘을 연결함으로써 미등록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죄가 발생했고 국민적 공분이 컸기 때문에 이런 지시가 나온 것”이라면서 “외국인의 사회통합도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국,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신속송환 지시

    조국,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신속송환 지시

    조국(54) 법무부 장관은 19일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생을 차로 친 뒤 해외로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 A씨(20)의 신속한 송환을 긴급 지시했다. 조 장관은 이날 관련 사건을 보고받고 “범인의 신속한 국내송환을 위해 카자흐스탄과의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외교적 조치도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2차로 도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곳을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B(7)군을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다음날 오전 10시 45분쯤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대포 차량이어서 신원 확인과 피의자 특정 등이 늦어져 출국 정지 요청 전 A씨가 해외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카자흐스탄 정부에 범죄인인도 조약상 긴급인도구속을 신속하게 청구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외교부 등을 통해 카자흐스탄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교통사고 뺑소니범의 국내송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군 아버지는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 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해 경찰 수사 및 검거를 호소했고, 현재까지 5만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또 구금…대만서 귀국 중 체포

    ‘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또 구금…대만서 귀국 중 체포

    보석 조건 위반 혐의…웡 “법원이 출국 승인”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22)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8일 또 체포됐다. 웡은 이날 데모시스토당을 통해 전한 성명에서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늘 아침 공항 세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면서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웡은 지난 3일 대만을 방문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정치인들을 만나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다 이날 오전 귀국하던 길이었다. 웡은 “9일 아침 공판 이후에 풀려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동료들을 향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콩 법원이 그의 출국을 승인했기 때문에 보석 조건 위반이라는 체포 혐의는 절차상의 실수라고 보고 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웡은 불법 시위 참여를 선동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홍콩 경찰은 아직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웡은 12살에 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해 2014년 우산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른 홍콩의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 중 한 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인영 “게임 이미 종료” 나경원 “증인 나오면 청문회 가능”

    이인영 “게임 이미 종료” 나경원 “증인 나오면 청문회 가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놓고 방송에서 격돌했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 토론에서 서로 상대당 책임을 거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애초 2, 3일에 청문회를 여는 것은 합의했던 것이고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지금은 저희 의지와 무관하게 청문회 자체가 약속된 날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궁금하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하려면 증인이 나와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민주당 입장을 더 봐야겠다”며 “(조 후보자의 부인 등) 핵심증인이 출석한다면 (청문회 개최가) 아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대통령께서 (증인 출석 요구를 위해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5일 주시면 법에 맞는 청문회를 한다고 했는데 3일을 주셔서 임명강행 의지를 강하게 표시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법대로 진행하자는 정신은 좋은데, 원래 법대로 하려면 8월 30일까지 청문회가 완료됐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엄격히 하려면 게임시간은 이미 종료됐다고 해석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또 “청문회 날짜를 확정하니 증인 문제로 옮겨가 조건이 달라지고, 가족 증인은 응할 수 없다고 하니 (한국당이) 양보했다가 청문 날짜가 부족하다고 한다. 가족 증인이 나와야 한다면 상황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곤란하다”며 한국당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딸의 특혜 문제, 웅동학원 문제, 사모펀드 문제 모두 조 후보자의 어제 기자간담회 답변은 본인은 모른다며 배우자가 한 것이라는 식이었다. 후보자는 무조건 배우자 핑계를 대기 때문에 같이 부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 원내대표는 “그건 너무 지나친 예상”이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의 자녀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다른 학생들은 한 학기씩 장학금을 받는데 조 후보자 딸은 6학기 연속 받았고 장학금을 준 분이 부산의료원장이 되고 그분이 추천한 분은 대통령 주치의가 됐다”며 “이 정권 검찰이 인정해온 것에 비춰보면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 주치의가 선정된 과정과 부산대 의전원장과의 관계는 과도하다”며 “조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정 절차를 거친 2015년에는 박근혜 정부 극성기로, ‘딱 찍혀있던’ 조 후보자의 딸에게 특혜를 주면 뒷감당을 어떻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영어를 잘해 딸이 제1저자가 됐다는데 그렇다면 영어 통번역시는 분들은 이미 논문 여러 개의 저자가 됐을 것이다. 합당치 않다”며 “아버지의 영향력이 끼쳤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 후보자 딸 논문 의혹도 거론했다. 이 원내대표는 “딸은 논문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영어로 논문을 함께 쓴 것이라 들었다. 그런 정도로 영어실력이 출중했다”며 “토익점수가 990점인데 이것과 영어 실력이 별개라고 말하는 것은 무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모펀드는 부인이 가입했다고 하는데 펀드 투자회사가 ‘조국 펀드; 투자 이후 관급 공사 177개를 수주했고 매출이 2배로 올랐다”며 “블라인드 펀드라서 어디에 투자했는지 모른다고 하는데 정관을 보면 반기별, 분기별로 어디에 투자해 운영했는지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도 펀드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배우자도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수익 등 자세한 내용은 조 후보자가 알면서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펀드와 관련된 조 후보자의 5촌 조카가 출국한 것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해명) 말씀을 하려고 했으면 아예 출국시키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 원내대표는 “마치 조 후보자가 출국시킨 것처럼 말하면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수많은 의혹도 청문회장에서 진실을 놓고 겨뤘어야 한다. 그걸 외면한 한국당의 청문회 무산 과정을 돌이켜보라”고 비난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시간이 남았는데 청문회 무산을 서둘러 선언하고 조 후보자가 혼자 연극을 한건 왜인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오거돈 부산시장실 압수수색…의료원장 선임 관련

    검찰, 오거돈 부산시장실 압수수색…의료원장 선임 관련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부산시청 7층 오 시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5명을 보내 검퓨터 파일과 부산의료원장 임명 관련 기록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부산시청 재정혁신담당관실,부산의료원 원장실 등을 압수수색했었다.이날 압수수색은 오후 2시 50분쯤 끝났다.검찰은 지난 26일 오 시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발부받았다.오 시장 일정 문제 등으로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로 미뤘다. 오 시장은 2030 엑스포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지난25일 6박8일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 중이다. 검찰은 노 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던 조 후보자 딸(28)에게 교수 재량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에 관련 규정을 어겼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노 원장은 또 강대환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로 선임되는 과정에 자신이 ‘일역(一役)’을 담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원장은 출국 금지된 상태다.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노원장은 양산부산대 병원장을 연임했고, 경력 등을 비춰볼때 다른 2명의 후보자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것으로 알고 있다”며 “ 부산의료원장이 로비까지 하면서 갈만한 자리는 아닌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립의료원장 임명에 관한 것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된 일”이라며 “근거없는 추측과 억지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사모펀드 관계자 금융계좌 추적… 조국 아내·모친 뺀 일부 출금 조치

    曺 “수사 개시돼 당황… 성실히 임할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사건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조 후보자는 “당황스럽다”면서도 돌파 의지를 재차 밝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후보자의 가족 일부를 비롯해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장학금 논란 등과 관련한 관계자들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입국당국에 따르면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출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전날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펀드 관계자 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파악할 방침이다. 관계자 소환은 9월 2~3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 관계자는 “당분간 압수물 분석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돼서 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저희 가족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향후 형사 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들이 밝혀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담담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착수된 만큼 청문회에서 의혹에 대한 답변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할 말은 다 드릴 것”이라면서도 “(청문회에) 출석해 말씀하실 분들은 그분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보류’…“오늘 결론 안 낸다”

    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보류’…“오늘 결론 안 낸다”

    자유한국당이 28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할 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일단은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연찬회가 열린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 인력개발원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 가족들에 대한 출국 금지까지 떴다”며 “상황이 달라졌으니 긴급 의총을 연다”고 말했다. 그러나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문회를 보이콧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 데다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나와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과 청문회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청문회를 실시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청문회 보이콧’ 프레임을 들고나오면 청문회 논란으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덮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이 정도까지 왔으면 조 후보자가 사퇴하는 게 맞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해서 곧바로 청문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조 후보자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청문회 보이콧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한국당은 일단 보이콧 여부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 시작됐다. 역사상 피의자를 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며 “피의자에 대해 청문회를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로서는 청문 절차를 진행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들어갔다”며 “오늘 결론을 내지 않고 국민의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청문회 앞두고 검찰 수사 당황스럽지만 성실히 응하겠다”

    조국 “청문회 앞두고 검찰 수사 당황스럽지만 성실히 응하겠다”

    검찰, 전날 압수수색 이어 가족 출국금지 조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돼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조국 후보자는 28일 오전 11시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이렇게 밝힌 뒤 “그렇지만 저희 가족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철저히 부응하지 못한 점에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면서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 향후 형사 절차를 통해 밝혀지리라 기대한다”면서 “저는 담담히 인사청문회 준비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기된 의혹들이 적법한 행위였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인사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됐기에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할 수 없다”는 말로 곤란한 질문을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국 후보자는 “제가 할 말은 다 드릴 것”이라며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이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가족을 증인으로 세우는 게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증인 채택은) 국회가 결정할 사안으로 안다”고 답했다. 딸에게 장학금을 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노환중 교수(부산의료원장)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자들이 해외로 출국한 사실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조국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대 등 대학과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사무실, 가족이 운영해 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등을 20곳 이상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또 의혹에 연루된 가족 중 일부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사모펀드 관련자들이 도피성 출국을 했다고 보고 귀국을 설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능 오염식품과 조사처리 식품/송범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능 오염식품과 조사처리 식품/송범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10여년 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지구 밖에서 김치와 라면을 먹었다. 당시 우주로 올라간 김치와 라면은 방사선을 쪼여 세균이 없게 만든 ‘조사처리 식품’이었다. 얼마 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필자가 포함된 연구팀은 X선으로 식품을 멸균하는 기술과 효과를 연구해 이를 조사처리 기술로 허용해 줄 것을 2016년 식약처에 요청했는데 이 요청이 받아들여져 드디어 법령 개정 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이었다. 지난 30년간 노력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국내 식품 조사처리 분야는 제도, 기술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다. 길은 닦여 있지만 지나가는 차도, 사람도 거의 없고 지나가더라도 쉬쉬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식품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농수산물 수출 대국인 미국, 중국 등은 수출 과정에서 해충과 미생물에 의한 손실을 막기 위해 높은 에너지를 가진 이온화 에너지, 즉 방사선을 식품에 쪼이는 조사처리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한국도 현재 28개 품목의 식품군에 대한 조사처리를 허용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완벽히 구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이 걱정돼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흔히 혼동하는 ‘조사처리 식품’과 ‘방사능 오염 식품’은 완전히 다르다. 얼마 전 우리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승리한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분쟁의 대상은 방사능 오염 식품이었다. 조사처리 식품은 방사능을 띠지 않는다. 정부는 ‘방사선 조사’와 ‘방사능 오염’에 대한 혼동을 막기 위해 ‘방사선 조사 식품’이란 용어를 ‘조사처리 식품’으로 바꾸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조사처리 식품은 지난 50년 이상의 광범위하고 철저한 연구를 토대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농무부, 미국식품의약품안전국(FDA) 등에서 안전성을 확인받은 바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WHO, FAO, IAEA로 구성된 위원회가 ‘법적 규제치 이하의 방사선 조사처리 식품은 독성학적 장해를 전혀 일으키지 않으며 더이상의 독성 실험은 필요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 정말 먹어도 괜찮나요?”라는 질문은 매번 반복된다. 만약 한국이 식품 수출국이었다면 어땠을까. 이번에야말로 대한민국 연구자들의 지난 30년간 땀과 노력이 빛을 발하길 빌어본다.
  • 10년 전 히운출리 실종 박종성 대원의 배낭 레인커버도 발견

    10년 전 히운출리 실종 박종성 대원의 배낭 레인커버도 발견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 10년 전 네팔 히말라야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박종성(당시 42) 대원의 것이 확실해 보이는 배낭 커버 사진이 12일 공개돼 이번에 발견된 주검이 박 대원과 고 민영준(당시 36) 대원의 것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날 오후 2시 35분 유족과 당시 직지원정대 박연수(55) 대장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시신이 안치된 네팔 포카라 병원을 찾아 DNA 검사 등 신원 확인 절차를 밟는다. 대원들로 확인될 경우 화장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배명석 충북산악구조대 대장은 “오늘 오후 네팔등산협회로부터 주검과 함께 발견된 유품 사진을 추가로 받았다”며 “배낭 레인커버에 씌어진 친필 문구 등으로 미뤄 이번에 발견된 시신이 박 대원과 민 대원이 맞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원은 2009년 9월 1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근처 히운출리(6441m) 원정 도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오르는 길목의 촘롱 지역에서 자신의 배낭 레인커버에 영문 등으로 위 문구를 직접 적어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등반에 나선 윤해원 대원이 증언한 내용이다. 김동화 대원도 “등반 중 박종성 대원이 배낭 겉 커버에 이런 문구를 쓴 뒤 등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검 옆에는 한국 식료품 등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원은 2009년 히운출리 북벽에 ‘직지루트’를 내려다 실종됐는데 당시 이들이 입었던 등산복 브랜드 로고가 이번에 발견된 주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지원정대는 충북산악구조대 대원들이 주축이 돼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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