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국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여의도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수주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우유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경주 APEC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23
  • 푸틴, 이민자 향한 ‘피의 복수’ 시작?…“군인에 끌려가는 불법 이민자들” [포착]

    푸틴, 이민자 향한 ‘피의 복수’ 시작?…“군인에 끌려가는 불법 이민자들” [포착]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던 러시아가 최근 모스브카 공연장 테러로 쑥대밭이 된 가운데, 당국이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 징집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에서는 창고 작업을 하는 일용직 노동자 중 수십 명이 러시아 경비대와 군인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업체의 모스크바 창고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는 수천 명에 달하며, 이날 러시아 경비대와 군인들은 이들의 신분을 입증하는 서류를 일일이 점검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최소 40명의 불법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군인 등에 의해 끌려갔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끌려가기를 저항하는 사람들은 경찰에게 몽둥이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국영통신사인 RIA에 따르면, 불법 이주 노동자를 고용한 혐의를 받는 와일드베리스 업체는 노동자들에 대한 더욱 명확한 신원 정보 확인을 위해 법 당국으로부터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구금된 이주민 중 일부가 교도소나 강제 추방 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 같은 현상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현지 검찰청과 한 회의에서 “이민자 영역을 통제해야 한다”면서 “합법적인 정보에 입각한 공정한 입국 절차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에 나온 것이다.러시아에서 시민권을 부여받고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이민자들도 강제로 징집돼 전쟁터에 나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노브고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2일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기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지 하원의원인 드미트리 구세프 역시 “최근에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 노동자에 대한 완전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내 ‘제노포비아’ 확산…차별적 발언·공격 받는 이민자들 앞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핵심 피의자 4명이 모두 타지키스탄 출신으로 확인된 뒤, 러시아에서는 외국인 혐오 현상(제노포비아)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는 이주 노동자들이 사전에 등록한 근무지와 다른 장소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 15일 안에 강제 출국시키는 법안 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 언론 ‘타임 오브 센트럴 아시아’는 “러시아 경찰이 이주민을 포함한 외국인 검문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 조직을 만들었다”며 “이들은 여행용 호스텔, 일부 사업체 등 이주민이 주로 모이는 장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제노포비아가 확산하면서 평범하게 생활하던 러시아내 이주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인들이 이주민 소유라는 이유로 건물에 불을 지르거나, 길거리에서 타지키스탄 출신 이주민들을 무차별 구타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타지키스탄 출신의 한 이민자는 유라시아 전문매체인 유라시아넷에 “이제 그들(러시아인들)은 우리를 저주받은 사람처럼 바라본다. 거리를 걸을 때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주러시아 타지키스탄 대사관은 러시아 내 자국민에게 “테러의 여파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니, 주말 동안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차라리 테러범이 우크라이나인이길 기도했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꾸준히 동원령을 시행해 왔다. 이는 노동 시장에서의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부족한 노동력을 메운 이들은 옛 소련 구성 공화국이었던 중앙아시아 이슬람 국가들이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일하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출신 이민자는 약 1050만 명에 이르며, 이중 이번 테러 핵심 피의자들의 모국인 타지키스탄 출신 이주 노동자는 150만 명에 달한다.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불법 이주민까지 더하면 더 많은 수의 이민자가 러시아 내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주로 건설과 제조, 물류 분야 등에서 일하며 러시아의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제노포비아와 더불어 이민자들을 단속하려는 러시아 당국의 행보는 현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은 480만여 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강제 징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를 떠난 수십 명의 남성과 그의 가족들도 포함돼 있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이주민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에 거주하는 한 타지키스탄은 “테러를 저지른 사람들이 (타지키스탄인이 아니라) 차라리 우크라이나인이기를 간절히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 의대 증원 규모 놓고 당정 ‘엇박자’… 尹·韓 3차 충돌 땐 서로에게 부담

    의대 증원 규모 놓고 당정 ‘엇박자’… 尹·韓 3차 충돌 땐 서로에게 부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 중 핵심 사안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재논의 필요성을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변동 가능성이 없다”고 쐐기를 다시 박았다. 의대 정원 규모를 포함해 의료계와 유연한 대화를 해 달라는 여당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일각에선 당정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당정 모두 지지율 정체 속에 ‘추가 갈등은 곧 공멸’이라는 공감대가 커 ‘윤한 3차 갈등’으로 분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한 뒤 ‘(의대 정원) 규모 조정을 포함해 대통령실에 중재안을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의제는 전혀 생각할 수도 없는 걸로 배제한다면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0명 증원 규모를 콕 집어 언급하지 않았지만, 2000명을 고수하는 ‘용산’에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셈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의대 증원 조정을 시사한 것은 아니라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에 따라 2000명(증원)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라며 의대 증원 규모가 바뀌거나 백지화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 “전제조건 없이 다시 한번 대화에 나서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수도권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한 여당의 우려는 인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강조하던 2000명 증원을 스스로 뒤집을 경우 의대 증원을 옹호하는 측의 ‘역풍’이 외려 더 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의 한 인사도 “이제 와서 2000명 증원 규모를 바꾼다고 하면 일선의 혼란은 더 클 텐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애초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총선의 호재로 봤지만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악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의대 정원 확대 폭을 포함해 의료계와 재논의하자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내년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면 ‘의료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며 “2026년부터 증원을 시작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또 의사협의회에 3~6개월의 시간을 주고 이들이 내놓는 숫자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증원하자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거를 불과 2주 앞두고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임명·출국 논란 때처럼 직접 용산과 대립각을 세우기는 어렵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향후 최대한 정제된 메시지로 용산과 의료계의 협의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범야권 200석’ 뜨자… 용산 변화 외친 與, 낙관론 선 그은 野

    ‘범야권 200석’ 뜨자… 용산 변화 외친 與, 낙관론 선 그은 野

    4·10 총선을 2주 앞두고 ‘범야권 200석’ 전망과 ‘정권 심판론’이 확산하자, 국민의힘은 ‘거야 의회 독재’를 견제해야 한다며 “균형의 선을 그어 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엄살을 떨며 보수 결집에 나서고 있다며 ‘총선 승리 낙관론’을 경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야권의 목표 수치는 개헌도 탄핵도 가능한 의석수 200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 독재, 범죄자 독재를 막기 위해서는 (여당이) 최선을 다해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인천 현장 선대위회의 모두발언에서 “야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선거에 임하지만 국민들은 그때마다 균형의 선을 그어 줬다.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 달라”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출국 논란처럼 용산발 리스크에 따라 표심 이반 심화가 우려되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날 서병수 부산 선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설명 기자회견’을 제안했고,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국민하고 적절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실수와 잘못된 일이 있으면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생토론회 종합 작업이나 정책 행보는 이전과 다름없이 진행하겠지만, 총선 앞 기자회견 같은 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은 ‘여당의 위기론’을 총선 전략으로 치부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범야권 200석은 터무니없는 소리다. 여권이 전략적으로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합 지역이 워낙 많아서 민주당 우세 지역이 110석 정도라는 것 외에는 확신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조국혁신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을 다 합친 야권 의석의 과반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민주당은 최근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경계하며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표를 줄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권은 실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역할 분담을 통해 각각 중도층과 극단 측 표심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나도 모르게 낸 ‘그림자세금’ 없앤다… 영화 500원·항공 4000원 인하

    나도 모르게 낸 ‘그림자세금’ 없앤다… 영화 500원·항공 4000원 인하

    영화관람료가 내년 1월부터 500원가량 저렴해질 전망이다. 7월부터 항공요금은 4000원(성인), 여권 발급 수수료는 최대 5000원 인하된다. 국민이 내는 줄도 모르고 내 온 ‘그림자 세금’(부담금)을 정부가 22년 만에 전면 재점검해 32개(14개 감면·18개 폐지) 항목을 정비한 결과다. 국민과 기업은 연 2조원(감면 1조 5000억원·폐지 5000억원)의 부담을 덜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세금 못지않은 부담인데도 부과되는 사실조차 모르는 부담금이 숨어 있다”면서 “정부는 부담금 폐지와 감면이 세금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경감이 하루빨리 영화요금 인하로 이어지고, 학교용지부담금 폐지가 분양가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신속하게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영화티켓에 포함된 3%의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이 폐지된다. 관람료 1만 5000원 기준 400원 안팎이다. 정부는 CGV 등 멀티플렉스가 관람료를 500~1000원 안팎 내리길 바라고 있다. CGV 관계자는 “법이 개정돼 시행되면 관람료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영화관 부과금 폐지는 영화·비디오물 진흥법 개정 사안이다. 다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부과금을 매기는 방안에 대해 정부는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항공 요금에 숨어 있는 1만 1000원의 ‘출국납부금’은 7000원으로 내린다. 면제 대상은 2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부부가 12세 미만 자녀 2명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떠날 때 내는 출국납부금은 현재 4만 4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싸진다. 여권 발급 수수료에 포함된 국제교류기여금도 줄어든다. 복수여권 발급 시 1만 5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인하된다. 단수여권 기여금 5000원과 여행증명서 기여금 2000원은 면제된다. 전기요금에 3.7%씩 붙는 전력산업 기반 기금 부담금은 내년 7월까지 2.7%로 내린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연 2조원의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전력기금 경감 규모만 8600여억원에 이른다. 특히 전기사용량이 많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2년 쓴 전력만 각각 2만 1731기가와트시(GWh), 1만 41GWh에 달해 그해 전기요금만 3조원대로 추산된다. 전력기금 부담률이 1% 포인트 낮아지면 양사는 연간 300억원대 전기요금을 덜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가정은 4인가구 평균 연 8000원을 아낄 수 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감세 정책의 연장으로 국민의 부담을 덜어 준다기보다 기업에 특혜를 주고, 지방자치단체 재원을 축소시키는 정비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체 재원 1조 5000억원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이자 캐시백’에 나선 금융권은 6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가동한다. 5대 은행을 포함한 12개 은행이 참여하는 자율프로그램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청년,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5971억원 규모 지원을 제공한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에 2372억원, 소상공인과 소기업 등 42만명을 대상으로 보증료 지원과 전기요금·통신비·난방비 지원, 이자 경감 등으로 1919억원을 지원한다. 은행권은 이를 통해 약 167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의대 증원 규모 놓고 당정 엇박자? 해법은...尹-韓 3차 충돌땐 서로 부담

    의대 증원 규모 놓고 당정 엇박자? 해법은...尹-韓 3차 충돌땐 서로 부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 중 핵심 사안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재논의 필요성을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변동 가능성이 없다”고 쐐기를 다시 박았다. 의대 정원 규모를 포함해 의료계와 유연한 대화를 해달라는 여당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일각에선 당정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당정 모두 지지율 정체 속에 ‘추가 갈등은 곧 공멸’이라는 공감대가 커 ‘윤한 3차 갈등’으로 분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한 뒤 ‘(의대 정원) 규모 조정을 포함해 대통령실에 중재안을 제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어떤 의제는 전혀 생각할 수도 없는 걸로 배제한다면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0명 증원 규모를 콕 집어 언급하지 않았지만, 2000명을 고수하는 ‘용산’에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셈이다.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의대 증원 조정을 시사한 것은 아니라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에 따라 2000명(증원)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라며 의대 증원 규모가 바뀌거나 백지화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 “전제조건 없이 다시 한번 대화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수도권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한 여당의 우려는 인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강조하던 2000명 증원을 스스로 뒤집을 경우 의대 증원을 옹호하는 측의 ‘역풍’이 외려 더 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의 한 인사도 “인제 와서 2000명 증원 규모를 바꾼다고 하면 일선 혼란은 더 클 텐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했다. 애초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총선의 호재로 봤지만,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악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의대 정원 확대 폭을 포함해 의료계와 재논의하자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내년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면 ‘의료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며 “2026년부터 증원을 시작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또 의사협의회에 3~6개월의 시간을 주고 이들이 내놓는 숫자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증원하자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거를 불과 2주 앞두고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출국 논란 때처럼 직접 용산과 대립각을 세우기는 어렵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향후 최대한 정제된 메시지로 용산과 의료계의 협의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루시에 경질 결정타 인니 신태용 ‘갬’, 말레이 김판곤 ‘흐려짐’

    트루시에 경질 결정타 인니 신태용 ‘갬’, 말레이 김판곤 ‘흐려짐’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을 2연패에 몰아넣으며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은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로 내몰았다. 인도네시아는 26일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베트남을 3-0으로 제압했다. 21일 베트남과 3차전 홈 경기에서는 1-0으로 이겨 2연승을 달린 인도네시아는 2승1무1패를 기록, 이라크(4승)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인도네시아는 최종 3차 예선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다.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2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반면, 이라크와의 2차전 홈 경기 패배를 포함해 3연패에 허덕인 베트남은 1승3패로 조 3위로 처지며 3차 예선이 멀어졌다. 이에 베트남축구협회는 필리핀(1무3패)과의 1차전 승리 이후 연패한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인도네시아전 대패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한 것이다.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1승9패에 허덕인 트루시에 감독은 과거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2000년 아시안컵 우승,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2002년 월드컵 16강 등의 성과를 낸 지도자다. 베트남은 아직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이번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어 아시아에 할당한 티켓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난 상황이라 본선행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3차 예선까지 진출했던 2022 카타르월드컵과는 달리 이번에는 2차 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베트남은 2017년 박항서 감독 취임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트루시에 감독이 바통을 이은 뒤에는 기세가 꺾였다. 네덜란드 동인도령의 이름으로 1938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인도네시아는 88년 만의 본선 진출을 꿈꾼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2022 카타르월드컵 때는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G조에 속했는데 베트남이 5승2무1패 조 2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고, 인도네시아는 1무7패의 최하위로 탈락을 곱씹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에 2패를 당했는데 4년여 만에 정반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27일 새벽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D조 4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21일 3차전 원정 경기 0-2 패배까지 오만에 거푸 무릎을 꿇은 말레이시아는 초반 2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2승2패를 기록, 조 3위로 내려섰다. 3승1패의 키르기스스탄과 오만이 골득실 차로 1, 2위를 나눠 가졌다. 말레이시아도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카타르월드컵 때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함께 묶인 아시아 2차 예선 G조에서 조 3위(4승4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말레이시아는 2022년부터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 공교육 강화하는 종로 “원어민 교사 배치 지원”

    공교육 강화하는 종로 “원어민 교사 배치 지원”

    서울 종로구가 공교육 강화를 위해 관내 중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올해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운영을 위한 교육경비보조금 1억 5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학생 간 외국어 학습 격차를 줄이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지원 대상은 배화여중, 중앙중, 청운중 총 3개 학교다.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원어민 보조교사를 채용 및 배치하고 종로구에서 해당 교사의 급여, 주거비, 입출국지원비를 포함한 인건비 예산을 지원한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월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지원을 포함한 5개 분야 사업에 대한 교육경비보조금 62억 2800만 원 지원을 결정했다. 방학 기간마다 저렴한 수업료로 원어민 교사에게 외국어를 배우는 통학형 영어 캠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학생 간 영어 학습 격차를 줄이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며 “원어민 보조교사와 한국인 영어 교사와의 협력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외국인과의 대화하는데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자연스러운 글로벌 소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 인요한 “이종섭 죄 있는 게 확실? 애국심 넘치고 좋은 사람”

    인요한 “이종섭 죄 있는 게 확실? 애국심 넘치고 좋은 사람”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 “장관이 죄가 있는 게 확실합니까?”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인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우리 아버지가 늘 한 얘기가 있다”면서 “군수가 산불이 나면 해직되는데 군수가 불을 질렀느냐. 무조건 산불 났다고 군수를 자른다는 논리는 잘못된, 고쳐야 될 정치 풍토”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도망치듯 몰래 호주로 출국해 해외 도피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 여론까지 들끓으면서 이 대사는 출국 11일 만인 지난 21일 귀국했고 이후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 위원장은 “그분이 호주 가서 도피할 수 있느냐. 대한민국에서는 그게 큰 이슈지만 외국 사례 같으면 이슈도 안 된다”면서 “잘못한 게 있고 그러면 책임을 물어야지 다 밝혀지기 전에 무조건 (비난하는 건) 민주주의를 벗어난 행동이다. 내용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사회자가 “굳이 조사받는 분을 호주 대사로 임명할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자 인 위원장은 “제가 그분을 잘 안다. 개인적으로 만났는데 애국심이 넘치는 분이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심판이 무섭다. 뭐를 조금만 어긋난 게 보였다면 언론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면서 “그게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인 인 위원장은 여당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의료 갈등 문제에 대해 “토론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의사들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좋은 사람”이라며 “환자를 지키고 환자를 위해서 정말 희생적인, 건강보험은 의사와 간호사의 헌신 때문에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가진 생각은 많은데 공개적으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이런 대안, 저런 대안을 제시하는 순간에 또 공격받는다”면서 “많은 내부에서도 대화가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가 더 잘 사는 나라가 되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모아달라. 모아서 우리 국민의미래가 성공해서 의석 하나라도 더 얻는 데 좀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형들 원팀 되자 올림픽 동생들은 WAFF 우승으로 화답

    형들 원팀 되자 올림픽 동생들은 WAFF 우승으로 화답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 임시 사령탑을 맡아 잠시 자리를 비문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예선 전초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연장 없이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시간가량 앞서 끝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이 3-0으로 완승했던 터라 기쁨은 더 컸다.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졸전 끝에 탈락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또 내분 사태가 뒤늦게 알려지며 혼란을 거듭해왔다. 급기야 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수습에 나섰으나 지난 21일 태국과 3차전 홈경기를 1-1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태국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본궤도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축구로서는 ‘황선홍 카드’로 국가대표팀 혼란을 수습하고 동시에 올림픽팀도 감독 없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형들의 승리 소식을 전해 듣고 경기에 나섰을 올림픽팀은 전반 11분 알루 쿠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제이콥 이탈리아노가 문전으로 돌린 컷백을 방향만 바꿔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15분 뒤 균형을 맞췄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조현택(김천 상무)이 올린 크로스를 이영준(김천 상무)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올림픽팀은 후반 17분 이강희(경남FC)의 전방 압박에 호주가 공을 흘리자 이를 따낸 강성진(FC서울)이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왼발 슛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올림픽팀은 그러나 후반 27분 쿠올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승리를 잠시 미뤄야 했다. 니콜라스 밀라노비치가 박스 왼쪽 공간을 파고들며 문전으로 찌른 공을 조현택이 걷어냈으나 공이 뒤따라 달려들던 쿠올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김정훈(전북 현대)의 선방이 빛났다. 호주의 선축으로 양 팀 모두 세 번째 키커까지 성공을 이어갔다. 앞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던 김정훈은 호주의 4번째 키커 제이크 홀만이 왼쪽으로 날린 슛을 몸을 던져 막아내더니 5번째 키커로 나선 쿠올이 오른쪽 상단을 향해 찬 공도 기가 막히게 쳐내며 앙갚음했다. 올림픽팀은 이태석(서울), 이강희, 안재준(부천FC)이 모두 자신감 있게 공을 차 골망을 흔든 데 이어 서명관(부천)이 마지막 키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올림픽팀은 다음 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U23 아시안컵 전망을 밝혔다. 이번 WAFF U23 챔피언십에는 한국, 호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U23 아시안컵 출전하는 7개 팀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집트까지 8개국이 출전했다.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한다. 올림픽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4위에 오르면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일단 귀국한 올림픽팀은 새달 2일 다시 소집된다. 이때부터는 황 감독이 다시 합류한다. 또 5일 UAE로 출국해 두바이에서 훈련한 뒤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도하에 10일 입성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UAE(17일 새벽), 중국(19일 밤), 일본(22일 밤)과 차례로 맞붙는다.
  • [마감 후] ‘런종섭’의 아찔함

    [마감 후] ‘런종섭’의 아찔함

    그동안 총선에선 외교 관련 이슈가 주목받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득표에 훨씬 도움 되는 민생과 경제 정책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전쟁 위기를 막고 평화를 다시 만들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다짐이나 ‘글로벌 중추국가’, ‘자유평화 한반도’를 내세운 국민의힘의 선언이 그런 분위기를 이어 가는 줄 알았다. 그나마 ‘표’가 되는 장병 복지를 개선하겠다는 약속 외에 구체적인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차라리 무관심이 나았을 수 있다. 지난 4일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부터 소용돌이처럼 커져 버린 장면들은 외교마저 정쟁과 표 계산의 도구로 소진해 버리는 우리 정치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 줬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특명전권대사로 임명한 것부터 잘못된 시작이었던 건 분명하다. ‘수사 중이지 않으냐’는 질문에 ‘지금 호주와의 방산 협력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는 답변이 처음엔 설득력을 갖춘 것 같기도 했다. 석연치 않지만 이미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고 확정된 인사라면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 만약 어느 나라가 피의자로 수사 중인 인물을 한국 주재 대사로 보낸다면 국내 여론은 어떨까. 우리를 무시하느냐며, 이런 홀대에 정부는 왜 가만히 있느냐며 불만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호·한 관계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 대사와의 협력을 고대하고 있다”(주한 호주대사관)는 호주 측 입장을 가벼이 여기지 않길 바랐다. 시드니한인회도 “대사 부임은 양국 간 이뤄지는 공식 외교 사안”이라면서 “정치적 공방이 오히려 교민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조장한다”고 우려했다. 그가 꼭 가야 했다면, 임명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야당의 ‘해외 도피 프레임’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면 그 주장을 호주에 제대로 보여 줬어야 한다. 의혹을 말끔히 해소한 뒤 부임하면 좋았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출국금지가 해제되자마자 도망치듯 나가선 안 됐다. 수사 회피 의도도, 혐의에 한 점 거리낌도 없다면 그토록 중차대한 임무를 맡아 떠나는 길은 모양새라도 당당했어야 했다. 임명 배경이 된 그 ‘중량감’으로 “호주와의 방산 협력을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한마디했어야 맞다. 그랬다면 중요한 업무로 급파된 대사가 출국한 지 11일 만에 돌아와 국내에서 그 중요한 협의를 한다는 촌극이 매일 생중계되는 상황까진 안 왔을까 애꿎은 복기만 해 본다. 대통령과 여당의 갈등이 가라앉은 뒤론 이 대사를 위한 전례 없는 일들이 만들어지고, 그게 그만의 특별함이 되지 않도록 무리수가 이어진다.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주요 부처와 5개국 주재 대사까지 들러리가 돼 비밀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대사는 호주에서 열릴 차례인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한국에서 준비한다. 이런 노력과 정성을 진작에 대국민 설득과 신뢰 회복에 썼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든다. 무엇보다 단추를 잘못 끼워 비뚤어진 옷차림을 호주와 다른 나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게 아찔하다. 어느 단추부터 풀어 다시 채우더라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을까. 역시 아득하다. 허백윤 정치부 차장
  • 직접 면접하고 이민자 가족 뽑으니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 확 줄었다

    전북 진안군은 지난 1월 필리핀 키리노주 등을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면접을 했다. 진안군 공무원과 진안농협 관계자들은 지원자들을 만나 가족관계, 농업경력, 신체 능력, 한국어 능력 등을 확인한 뒤 채용 여부를 결정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현지에서 직접 면접하고 채용하는 방식이 이탈률을 크게 줄이고 영농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의 무단이탈로 골머리를 앓던 지자체들이 현지 브로커에 의존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채용 방식을 직접 면접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북도에서는 14개 시군 가운데 익산시, 남원시,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순창군 등 6곳이 지난해부터 직접 채용 면접을 하고 있다. 이 방식은 브로커에게 보증금을 떼이거나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도 반긴다. 결혼이민자 가족을 계절근로자로 초청하는 방안도 이탈률을 줄이는 성과가 높다. 직접 채용 면접을 하지 않는 나머지 시군들은 결혼이민자 가족 위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초청한다. 결혼이민자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관리하는 보증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자체 직접 면접과 결혼이민자 가족 채용 이후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이탈률이 크게 줄었다. 전북의 경우 2022년 1006명 가운데 31.9%인 321명이 이탈했으나 지난해에는 2826명 가운데 6.6%인 187명이 이탈해 대폭 감소했다. 결혼 이민자들의 가족만을 초청해 온 김제시는 지난 2년간 이탈자 수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가족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은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 불법행위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규 전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예전에는 현지 브로커와 양해각서(MOU) 방식을 선호했는데 무단이탈자들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가족 초청이나 현지 면접 방식으로 변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매년 늘어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담 기구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형열 전북도의원은 “지속 가능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운용하기 위해 계절근로자의 입출국 관리를 비롯해 교육, 인력관리 등을 일원화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서둘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015년 19명에서 지난해 3만 9657명, 상반기 4만 9286명으로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 韓, 박근혜 만나 ‘텃밭 달래기’… 李, 김어준 채널서 ‘집토끼 단속’

    韓, 박근혜 만나 ‘텃밭 달래기’… 李, 김어준 채널서 ‘집토끼 단속’

    4·10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보수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총선 첫 인터뷰로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과 출국에 대해 “국가 최고 책임자도 관련 있을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 부각에 집중했다. 이 대표 역시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 김형동 비서실장, 정광재 대변인과 함께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한 위원장이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은 건 지난 21일 대구·경산 방문에 이어 5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배석했던 유영하 변호사는 “지금 가장 핫한 이슈가 의대 정원 문제이고, 두 사람이 심도 있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예방은 앞서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대구 중·남구)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되면서 텃밭 민심에 타격이 있었다는 평가 때문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한 위원장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후보자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울산은 산업역군의 도시이고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끈 주력들이 모인 곳”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생을 망치는 범죄자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남 양산시 젊음의거리를 찾은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 등 앞서 내놓은 정치개혁안을 고려한 듯 “4·10 총선을 기점으로 여의도 정치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이날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그에 앞서 서울 서대문갑에서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했다. 또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 목숨이 달렸다. 정치적 생명도, 생물적인 생명도 달렸다. 이게 생존 투쟁이라 생각하고 역사적 분수령을 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잘살던 나라인가. 그런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 대사의 임명에 대해 “국가 최고 책임자도 관련 있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추진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청신호가 켜진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고 쉽지 않다고 본다”며 낙관론을 일축했다. 이후 이 대표는 재판이 일찍 종료돼 오후에 동작구와 강동구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이동 중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켜고 “(현 정권에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는데, 무서워서 살겠나.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는 계모, 팥쥐 엄마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명백한 재혼 가정 비하다. 망언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모교인 중앙대에서는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 “전국 시민들 만나 결의 보일 것”… 중도·보수 두 토끼 공략하는 與

    “전국 시민들 만나 결의 보일 것”… 중도·보수 두 토끼 공략하는 與

    당내선 중도 겨냥 ‘유승민 역할론’한동훈 “생각해 본 적 없어” 선 그어일각선 “논란 대응·설화 관리 우선”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출국 논란으로 촉발된 여권의 4·10 총선 위기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흔들리는 보수 민심을 관리하고 수도권·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떠안은 모습이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원톱’ 선거 체제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 텃밭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국이 격전지”라며 “전국에서 시민들을 만나 약속과 결의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행보에 대해 어떤 것은 보수층에 어떤 것은 중도층에 악영향이라 하는데, 당대표로서 해야 할 일을 그때그때 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지지층을 기반으로 중도 표심을 확장하는 총선 전략으로 읽힌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중도층·무당층은 잘되는 쪽으로 몰리는 대세 추종 경향이 있다. 국민의힘이 보수 결집으로 안정될수록 표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앞서 소위 ‘이종섭·황상무 사태’에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고 수도권 격전지 순회로 중도 표심에 공을 들였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행보를 이어 가면서 중도층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당이 열세라는 총선 판세가 나오면서 당내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구원투수 등판론’도 제기됐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좋은 자원이면 누구든 가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대표는 개혁보수의 목소리도 일정 부분 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여당이 중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설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수도권 출마자는 통화에서 “대파값 논란 등 갈수록 야당의 공세가 쏟아지고 있다. 논란에 빠르게 대응하는 팀을 결성해 부정 여론을 관리해야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총선 판세에 대해 “아직 여당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여전히 있다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며 “어떤 부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지, 어떤 전략으로 갈지 현재 상황을 돌아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서 새롭게 반등할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 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관련 메디스태프 대표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관련 메디스태프 대표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집단행동에 불참하고 의료현장에 남은 전공의 명단,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게시된 온라인 커뮤니티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씨의 강남구 자택과 사무실,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자택 총 3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과 지난 15일에도 메디스태프의 서초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기씨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씨는 집단행동에 동조하지 않고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표현해 명예를 훼손하고, 이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한 게시글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공의 사직 전 자료 삭제’ 지침 게시글 관련해 메디스태프 임직원의 증거은닉 등 혐의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전공의 행동지침’ 글과 관련한 수사가 시작되자 관련 자료 등을 숨기려 한 혐의(증거은닉)로 CTO와 직원 1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현재 출국 금지된 상태다.
  • 군인권센터 “외압 의혹 수사받는 해병대 사령관 출국금지 중 해외출장 시도”

    군인권센터 “외압 의혹 수사받는 해병대 사령관 출국금지 중 해외출장 시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출국금지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이달 말 외유성 해외 출장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6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령관은 오는 29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 제3원정군을 방문한 뒤 하와이 소재 미 태평양함대사령부, 미 태평양 해병대를 연달아 방문하는 출국 계획을 수립했다가 최근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국금지 조치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가 대사로 부임할 당시 논란이 되자 김 사령관이 출장 계획을 취소했다는 게 센터의 주장이다. 센터는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한 만큼 사령관이 또 지휘부 간의 만남을 위해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필요한 군사 외교 일정이었다면 법무부 측에 출국금지 해제를 신청하고 다녀오거나 대리자라도 보내야 하는데 그러한 정황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김 사령관의 출장 취소가 출국금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범중 해병대 공보대외협력장교는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적인 한미 해병대의 군사외교활동을 외유성 출장으로 폄훼했다”며 “해병대 사령관의 공무 국외 출장이 순연된 것은 서북도서 일대의 적 위협 등 현 안보 상황을 고려한 것이고, 차후 시기는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모스크바 테러범, 튀르키예 왜 들렀나…“러 체류기간 늘리려”

    모스크바 테러범, 튀르키예 왜 들렀나…“러 체류기간 늘리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들이 범행 전 튀르키예에 들렀던 것은 러시아 체류 허가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튀르키예 보안당국 관계자는 테러범 중 2명이 거주 허가를 갱신하고자 튀르키예로 들어왔다가 이달 2일 같은 비행기로 다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타지키스탄 출신 무장 괴한들이 러시아 거주 허가를 갱신하기 위해 잠시 튀르키예에 입국했던 것이다”라며 이들이 예전부터 모스크바에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범행 전 튀르키예에 올 당시에는 발부된 체포영장이 없었기 때문에 자유로운 입출국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총기 난사와 방화로 137명 이상이 숨진 사건과 관련,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튿날 테러 직접 연루자 4명을 포함한 총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신문 과정에서 이달 초 튀르키예에서 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유가 더 오른다” 경고 잇따라 … 금융시장 변동성 주의보

    “유가 더 오른다” 경고 잇따라 … 금융시장 변동성 주의보

    5개월만의 최고치를 찍은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원유 재고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둔화하던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2월 말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및 정제 제품의 재고가 이전 10년 동안의 평균치에 비해 7500만 배럴(약 3%) 적다고 보도했다. 이어 “원유 소비가 장기적인 추세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2분기 이후에도 감산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세계의 원유 재고의 감소가 이어진다면 향후 1년 동안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3월 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OPEC+의 감산 연장을 반영해 2분기 평균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7.97달러, 3분기에는 8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에서 각각 4달러, 7달러 끌어올린 것이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분기에 83.30달러, 3분기 84.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2월 전망치에서 각각 4달러, 7달러 상향 조정했다. 지난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83.47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7.38달러에 거래돼 나란히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미 달러인덱스가 104선을 넘어서고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가능성이 고개를 들며 3거래일 간 유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며 25일 아시아 시장에서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닛산증권 계열사인 NS트레이딩의 기쿠카와 히로유키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늘고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의 희망이 약화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원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에 유가는 물론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호조인 가운데 계절적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점, 유럽의 비축유 재구축 움직임 등도 원유 수요를 떠받친다. 국제유가의 상승이 이어지면 인플레이션 둔화의 발목을 잡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의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다음주부터 휘발우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달러 강세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40원대로 올라서는 등,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입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10월 국제유가가 90달러까지 상승한 뒤 국채 금리가 뒤따라 상승했다”면서 “금융시장에서 유가의 상승세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 “日 가해 기업 문전박대 비겁하다”…강제동원 유가족의 외침

    “日 가해 기업 문전박대 비겁하다”…강제동원 유가족의 외침

    “일본제철이 당당했다면 우리를 인정해줬어야 했는데 내려오지도 않고 문전박대를 하는 건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제철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씨의 장녀 이고운씨는 25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가해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일본 중의원(하원) 제2의원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강제동원문제의 해결을! 한국 원고 가족·유족의 목소리를 듣는 집회’가 열렸다. 2018년 한국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피해 손해배상 승소 확정 판결 후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6일 ‘제3자 변제’ 해법을 제시했다.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재원으로 배상금을 지불한다는 내용이다.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15명 중 11명이 이를 수용했고 이춘식씨 등 피해자 4명은 제3자 변제를 거부했다. 그러자 정부는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려 했지만 법원이 공탁 불수리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이날 일본을 찾은 한국 원고 가족·유족들은 제3자 변제 해법을 거부한 이들이다.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양금덕·정창희씨의 가족들은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변호인 등과 함께 도쿄에 있는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후지코시를 방문해 항의했다.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피해 가족들은 가해 기업을 찾았지만 관계자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오히려 사전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거부당했다. 사전에 면담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한 상태였다. 이후 집회에서 강제동원 피해 가족들은 가해 기업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이씨는 “아버지는 현재 103세로 우리나라 슬픈 역사의 산증인으로 살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내가 강제동원으로 고생했는데 왜 제3자 변제를 받아야 하나. 전범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받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했고 이러한 아버지의 뜻을 받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일본제철을 찾았을 때 놀랐다”며 “이들이 우리 국민을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고 버젓이 좋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는데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하고 배상도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비겁하고 야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고 정창희씨 장남 정종건씨도 피고 기업의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모르는 사람도 어깨를 부딪치면 미안하다고 하는 게 인간으로서 당연한데 그렇게 엄청난 짓을 저지른 전범 기업이 사과 한마디 없다”고 말했다. 양금덕씨의 3남 박상운씨는 “어머님은 꽃다운 어린 나이에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동원돼 죽도록 노예처럼 일만 하다 지금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시다”며 “출국 전에 어머님을 만나 ‘어머님을 대신해 큰 목소리를 내러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 살아계시는 원고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봤다”며 “그것은 단 한 가지,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범 기업이 그들에게 약간의 손해가 있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저희는 기꺼이 용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고들을 대리한 임재성 변호사는 한국 정부도 피고 기업도 왜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권력에 대해 질문하면 대답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쓰비시중공업 등은 왜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 원고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설명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우리가 오늘 가져온 문서조차 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 이수정 “이종섭? 나라면 억울해도 사퇴…양심 있으면 알아서 의사결정”

    이수정 “이종섭? 나라면 억울해도 사퇴…양심 있으면 알아서 의사결정”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는 국내 체류 중인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두고 “애당초 사퇴했으면, 책임졌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25일 평가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 대사가 귀국했으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원칙대로 철저히 수사하면 된다”며 특검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이 후보는 채모 상병 순직 사고에 대해 “정말 심각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중 장비도 없이, 물살이 얼마나 센지도 알 수 없는 곳에 들어가서 몸으로 막으라는 것이 합리적인 명령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령 하달 경위를 정확히 수사하고 책임질 사람이 책임졌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공수처라는 데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런 수사를 하라고 만든 것 아니냐”며 특검에는 반대했다. 그는 “국회가 특검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느냐”며 “당사자인 이 대사가 귀국했으니 공수처가 원칙대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 진척 속도에 맞춰 이 대사가 마냥 국내에 체류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는 지적에는 “애당초 사퇴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언제까지고 호주대사 자리를 비워두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양심 있는 분이라면 본인이 의사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이 대사라면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 대사 본인은 사퇴하고 싶어도 임명권자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까지는 내가 알 길이 없다”면서도 “4·10 총선이 국가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는 점에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 이종섭, 주재국 호주 복귀 시기도 미정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돼 왔다.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자 지난해 9월 국방부 장관에서 물러났다. 이후 다섯 달 만인 지난 4일 이 대사는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주호주대사에 임명됐으며 10일 출국했다. 올해 1월 내려졌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지 이틀 만이었다. 이 대사는 출국에 앞서 5일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법무부는 8일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그의 임명과 출국이 ‘수사 회피’, ‘해외 도피’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 대사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명분으로 출국 11일 만인 21일 귀국했다. 애초 그는 4·10 총선 이후인 22~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재외공관장 전체회의 참석차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 대사 포함 166명의 재외공관장이 모이는 전체회의가 예정된 상황에서, 정부 부처들이 특정국 대사들만 국내에 따로 모아 대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대사의 귀국 명분을 만들기 위해 회의가 급조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사가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담 준비차 5월까지 국내에 체류할 거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그간의 관행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히려 현지에서 협의해야 할 대사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귀국 및 복귀 시기도 불분명하다. 재외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른 ‘공무 외 일시귀국’은 1년에 한 차례 20일 이내만 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되는데, 이 대사는 회의를 나흘이나 앞두고 귀국하면서 그 이유를 뚜렷하지 설명하지 못했다. 이 대사는 원칙적으로 24일쯤 귀국해 회의에 참석한 뒤 30일쯤 주재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복귀 시기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이종섭, 방사청장 면담… ‘방산협력’ 6개국 대사 합동회의는 이번주 중 개최

    이종섭, 방사청장 면담… ‘방산협력’ 6개국 대사 합동회의는 이번주 중 개최

    국내 체류 중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면담했다고 방사청이 밝혔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회피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귀국한 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났고 다음 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각각 면담했다. 외교부는 25일부터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에는 이 대사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한다. 이들은 26일 함께 방산업체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 공관장과 외교부, 국방부, 산업부 등 유관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 회의는 이번 주 중후반쯤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회의에 앞서 다른 5개국 대사들도 이 대사처럼 각각 유관부서 장관 및 처장 등과 개별 면담을 갖는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조 장관은 이날 주폴란드대사를, 26일에는 주UAE, 주인도네시아대사를 각각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라는 큰 틀 안에서 면담, 유관 기관 방문, (방산업체) 시찰 일정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를 마친 뒤에도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준비를 위해 국내에 더 머무를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대사의 출국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