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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브 스루’업체서 환전…‘온·오프 여행자보험’ 가능해진다

    ‘드라이브 스루’업체서 환전…‘온·오프 여행자보험’ 가능해진다

    은행서 알뜰폰 가입도 8월중 ‘OK’ 현금 없이 앱으로 경조사비 송금 “이달 중 서비스 대상 지정할 것”상반기 중에 은행·저축은행·카드사 등을 망라한 맞춤형 대출금리 비교 플랫폼이 나온다. 은행이 아닌 곳에서 환전하고, 은행에서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금융위원회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첫날인 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심사기구인 혁신금융심사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우선 심사 대상 19건을 공개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기존 규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최대 4년간 규제 적용을 유예하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다. 우선 심사 대상 중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대출금리 비교·신청 플랫폼이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핀다, NHN페이코 등이 신청했다. 자신의 신용등급과 소득 조건에서 적용받을 수 있는 정확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여러 금융사별로 한눈에 비교하고 신청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금융사의 금리 인하 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출 모집인이 한 회사 상품만 팔 수 있는 ‘1사 전속주의’에 대한 특례 인정이 필요하다. 토스 관계자는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과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추진 중”이라면서 “오는 6월까지는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을 추진한다. 은행 지점에서 알뜰폰에 가입하고,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나 앱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저렴한 요금제를 위해 알뜰폰을 쓰는 중장년층이 쉽게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례가 인정되면 금융업자가 통신업을 하는 첫 사례가 된다. 국민은행은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차를 타고 커피나 햄버거를 사는 것처럼 ‘드라이브 스루’ 업체와 제휴해 환전하는 서비스를 제시했다. 차에 탄 채로 카페, 패스트푸드점, 공항 인근 주차장 등에서 원화나 외화를 받고 100만원 미만의 현금 인출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일본 편의점에서 계좌 개설과 예금 가입이 가능한 것처럼 은행 서비스 이용 가능 공간과 시간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해외여행 때마다 보험에 일일이 가입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로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온·오프 해외여행자 보험’도 가능해진다. NH농협손해보험과 핀테크 업체 레이니스트는 해외여행자 보험을 연간 단위로 포괄적으로 가입한 이후 출국할 때 보험을 켜고 입국할 때 끌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농협손보는 오는 10월 출시가 목표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기반 송금을 추진 중이다.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듯이 개인 간 소액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개인 간 소액 송금 중 가장 빈번한 사례가 경조사비이기 때문에 초반엔 그쪽으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올 3분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19개 서비스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달 중 금융규제 샌드박스 대상 서비스로 지정할 계획이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서비스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 오늘 박영선·김연철 등 청문보고서 재요청… 임명 강행 수순

    박양우 보고서 ‘부적격’ 의견 붙여 채택 한국당 “박영선·김연철 사퇴” 극한대치 文, 11일 한미회담 앞두고 임명 관측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 시한인 1일 5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채택됐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박 후보자를 포함해 진영 행정안전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달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기조를 바꾸면서 이뤄진 것으로 다른 두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도 곧 채택돼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박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과 한국당의 부적격 의견을 각각 담아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문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다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한국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까지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 대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사퇴 의견을 표시하겠지만 나머지 후보자 3명에 대해선 상임위에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보고서 채택을 한다면 부적합 의견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낙마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최정호 국토교통부 전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7명 장관 후보자 전원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조·최 전 후보자를 포기하자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분리 대응으로 기조를 바꿨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박·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철회 내지 자진사퇴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3명의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격 혹은 부적격 이유 등을 병기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법은 채택 시한(1일)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국회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달라고 재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박·김 후보자의 후보 사퇴 혹은 지명철회를 끝까지 요구하면서 청와대·여당 대 한국당·바른미래당 간의 극한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는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관계없이 더이상의 낙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4개 부처 장관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다시 요청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조 전 후보자에 대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지명철회를 감수하면서 야당의 요구와 여론에 부응했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에서는 박·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요구는 정치 공세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조가 강하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전 박·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던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른 후보자에 대한 비판은 정치 공세이기 때문에 더이상 낙마는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징역 3년 4개월…5월 초 석방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징역 3년 4개월…5월 초 석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베트남 여성이 상해 혐의로 경감돼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고 다음달 초에 석방된다. 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법원은 이날 도안 티 흐엉(31)의 상해 혐의를 인정,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이 이날 흐엉에 대해 살인혐의 대신 위험한 무기 등을 이용한 상해 혐의로 공소를 변경했고, 흐엉이 즉각 상해 혐의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지 법령상 살인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는 반면 상해 혐의는 최고 징역 10년에 처한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흐엉에 대한 공소를 변경한 이유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흐엉의 변호인은 “말레이시아 사법 시스템에서 통상적으로 감형이 이뤄진다”면서 “흐엉은 오는 5월 첫째 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이 같은 조처는 시티의 전격 공소를 취소하고, 석방한 지 3주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에서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은 아무도 없게 됐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흐엉에 대한 공소를 변경한 이유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면서 무죄를 주장해왔다. 검찰은 김정남을 살해할 당시 두 여성이 보인 모습이 ‘무고한 희생양’이란 본인들의 주장과 거리가 있다면서 이들이 ‘훈련된 암살자’라고 반박해 왔지만, 지난달 11일 갑작스레 입장을 전환해 시티에 대한 공소를 취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장기간의 외교적 로비 끝에 시티를 석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은 같은 달 12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공정한 재판과 흐엉의 석방을 요구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애초 시티와 달리 흐엉에 대해선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끝까지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베트남 정부가 자국 주재 말레이 대사를 초치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법원이 별도의 유무죄 선고 없이 시티를 석방한 것과 달리 흐엉에게 상해죄를 적용한 것은 김정남과의 신체 접촉 여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남과 접촉이 없었던 시티와 달리 흐엉은 김정남의 등 뒤로 접근해 얼굴에 신경작용제를 바르는 모습이 공항 CCTV 화면에 잡혔기 때문이다. 한편,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한도전’ 김태호PD·멤버들 오늘(31일) 만난다 “종영 1주년 기념”

    ‘무한도전’ 김태호PD·멤버들 오늘(31일) 만난다 “종영 1주년 기념”

    ‘무한도전’ 종영 1주년을 기념해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31일 MBC 측은 “오늘 ‘무한도전’ 종영 1주년을 맞아 김태호PD와 멤버들이 함께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종영 1주년을 맞아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하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멤버들이 다들 바쁘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렵다. 종영 1주년을 기념해 모이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모임이 오늘 저녁이기 때문에, 아직 멤버들이 만나지도 않은 상태다. 그래서 ‘멤버 전원’인지도 확답드릴 수가 없다. 새 프로그램 준비나 이벤트 준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해 3월 31일 시즌1 종영을 맞았다.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시즌1 종영 이후 지난해 5월 단기 연수차 해외로 출국했다가 하반기에 귀국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흐엉 “金, 배우인 줄 알았다”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흐엉 “金, 배우인 줄 알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이 사건에 이용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31일 아사히신문이 말레이시아 사법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흐엉은 사건 발생 7주 전 하노이의 바에서 ‘미스터 Y(와이)’라는 남성을 만나 한국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받았다. 이 남성은 “촬영을 위해 배우를 고용했다”고 했고 흐엉에게 액체를 바르는 동작을 요구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몰래카메라 촬영이 아니라 김정남 암살이었고,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사건 직후 동료와 함께 북한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흐엉은 체포 후 조사에서 “(북한 남성으로부터) 촬영을 위해 고용한 배우라고 들었다. 그는 거짓말쟁이다. 나는 이용당했다”고 말하며 자신은 김정남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흐엉은 촬영을 제안한 남성이 출연료로 얼마를 원하냐고 묻자 1000 달러라고 답했으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간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흐엉은 “먼저 ‘배우’의 눈을 만진 뒤 손바닥을 얼굴에 문질렀다. 배우가 놀라 돌아봤기 때문에 얼굴 전체에 (액체를) 바르지는 못했다. 손이 아프지 않아 (액체에) 독성이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지난 11일 흐엉과 같은 혐의로 기소했던 시티 아이샤에 대해선 공소를 취소하면서 석방했고, 4월 1일 흐엉에 대한 재판을 속행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청와대 일각 “‘의혹 장관 후보자들’, 국민 여론에 눈감을 수 없어”

    청와대 일각 “‘의혹 장관 후보자들’, 국민 여론에 눈감을 수 없어”

    文대통령 ‘결심‘ 주목…방미 이전 결론내릴듯의혹 쏟아진 후보자들… 일부 낙마 가능성도靑 검증시스템 쇄신 목소리…檢 수사도 겹쳐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0일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숱한 의혹이 제기된 장관 후보자들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고가건물 매입 논란 하루 만인 전날 물러나면서 한고비 넘겼지만, 이젠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과 의혹이 제기된 장관 후보자들을 임명할지에 대해 시급히 답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장관 교체 대상에 오른 일부 부처의 경우 조직을 다독거려 안정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상당수가 크고 작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이들에 대한 ‘비토 여론’이 적지 않다는 데에 청와대의 고민이 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는 다음달 10일 이전까지 각종 의혹이 제기된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자칫 민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 역시 잇따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7명 모두 부적격자라고 주장하다 박영선 중소벤기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두명을 찍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김연철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민주평화당은 조동호 후보자에 대해 ‘불가’를 외치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해당 의혹 논란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의 판단이 어떤지 등을 종합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즉, 야당의 공세만으로는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한 관계자는 “매번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마다 각종 의혹 제기가 있지 않았느냐”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내에는 실제로 문제가 적지 않은 후보자가 있기 때문에 7명 전원을 임명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기류도 읽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청문회가 끝났고 그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보고 있다”며 “국민 여론에 눈감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에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려가 있는’ 후보자를 특정하지는 않아 청와대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외유성 출장과 아들의 호화 유학 논란이 제기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에 직면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이 우려의 대상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다. 최 후보자의 경우 부동산 투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터여서 국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부동산 주무 수장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법적인 문제가 없었지만, 대출을 통해 고가건물을 매입한 논란에 휩싸였던 김의겸 대변인 사퇴의 파장이 최 후보자에게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조 후보자 역시 기존에 제기된 의혹 외에 해외의 ‘해적 학술단체’와 관련된 학회에 참석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돼 임명이 어렵다고 청와대가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남은 것은 문 대통령의 선택이다. 이번 개각을 마무리해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 속에 정치권 상황과 민심을 아우르는 ‘결심’을 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임명 여부와 무관하게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에 대한 논란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야당 공세는 논외로 하더라도 엄격한 검증의 칼날을 대지 못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일부 후보자를 내세워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줬다는 측면에서 청와대 민정·인사라인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여지도 없지 않다. 이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검찰 수사가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향하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현재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직 청와대 비서진이 검찰 수사를 받을 시 도덕성 문제가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간첩 누명’ 이수근씨 처조카 추가 배상…지켜본 고통 인정

    ‘간첩 누명’ 이수근씨 처조카 추가 배상…지켜본 고통 인정

    과거 중앙정보부에 의해 간첩 혐의로 누명을 쓰고 처형된 이수근 씨의 처조카가 이씨의 재심 무죄 판결에 따라 추가로 국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오늘(30일) 이수근 씨의 처조카 배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5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장이던 이수근 씨는 1967년 3월 판문점을 통해 귀순했으나 1969년 1월 위조 여권을 이용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후 캄보디아로 향하던 중 베트남에서 체포됐다. 북한의 군사적 목적을 위해 위장 귀순하고 기밀을 수집하는 등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같은 해 5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형은 두 달 뒤인 7월 집행됐다. 그러나 지난해 재심에서 이씨가 영장 없이 불법 구금됐고, 수사관들의 강요로 허위자백을 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등의 이유로 49년 만에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배씨는 이수근 씨의 처조카다. 이씨가 귀순한 후 자신의 이모부라는 사실을 알게 돼 왕래하며 지냈다. 배씨 역시 이씨의 국가보안법 위반을 방조했다는 등의 혐의로 함께 기소돼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1989년 만기 출소했다. 배씨는 2008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아 29억여원의 국가 배상과 형사보상금을 받았다. 배씨는 자신이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이수근 씨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이에 2017년 검찰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이모부인 이수근 씨가 중앙정보부 수사관의 불법 행위로 사형집행을 당함으로써, 이 과정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배씨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이런 충격과 고통은 배씨 자신에 대한 불법 행위로 인해 발생한 고통과 혼재돼 있어 구분이 쉽지 않다”며 “이미 위자료나 형사보상금 등으로 약 30억원이 지급된 사정 등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위자료로 5000만원을 책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는 5월말부터 운영하는 입국장면세점 사업자는 ㈜에스엠면세점·㈜엔타스듀티프리

    오는 5월말부터 운영하는 입국장면세점 사업자는 ㈜에스엠면세점·㈜엔타스듀티프리

    오는 5월 31일부터 시범 운영되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가 선정됐다. 이번 심사는 입국장면세점 제도를 도입하고 처음 실시한 것이다. 관세청은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가 29일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면세점 사업자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심사 대상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사업권이다.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는 두 여객터미널 사업권을 모두 신청했다. 제1여객터미널 사업권은 에스엠면세점이, 제2여객터미널 사업권은 엔타스듀티프리에게 돌아갔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제안서와 입찰가격 등을 평가해 두 기업을 사업자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정부는 여행자가 출국할 때 구매한 면세품을 여행기간동안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자 입국장면세점을 도입했다. 해외 소비를 국내 매출로 전환하는 효과도 있다. 한국개발원(KDI)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81.2%가 여행 중 면세품의 휴대나 보관의 불편 때문에 입국장면세점을 도입하는 데에 찬성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입국장면세점 도입으로 2020년 총 730억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입국장면세점 도입 후 처음 시행된 이번 심사는 중소·중견기업에 한해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허심사는 두 개의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해 터미널별로 사업자를 각각 선정하는 방식이다. 입국장면세점은 제1터미널은 동·서편에 각 1개씩 합계 380㎡ 규모로, 제2터미널은 입국장 중앙에 326㎡ 규모로 개장한다. 판매 물품은 담배, 과일, 축산가공품 등 검역 대상 물품을 제외한 향수, 화장품, 주류, 기타 품목이다. 구매한도는 내외국인 구분 없이 미화 600달러다. 관세청은 입국장면세점 도입에 따라 혼잡을 틈탄 불법물품의 국내 반입 우려를 없애고자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영상감시와 직접추적감시를 연계한 감시체계를 구축해 입국장 내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시 강화로 입국 여행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검사 인원과 검사대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4월 11일 개최… 文대통령, 북미 촉진자 역할 본격

    한미정상회담 4월 11일 개최… 文대통령, 북미 촉진자 역할 본격

    한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지난달 28일 결렬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협상 촉진자의 역할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초청으로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 동맹 관계의 강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양국 간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해 현지시간으로 10일 도착한다. 워싱턴에서 1박을 한 뒤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윤 수석은 ‘회담이 몇 차례 예정돼있는가’ 질문에 “미국측과 발표가 합의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실무적 성격의 회담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7번째 정상회담이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처음 열리는 정상회담이며, 문 대통령의 방미 성격도 공식 실무방문이다. 아울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오는 주말 미국을 방문하는 등 한미 간 북핵 협상을 위한 물밑 조율이 한창인 상황에서 이뤄지는 정상회담이다. 이에 두 정상이 한미 간 조율을 마무리하고 북핵 협상을 진전시킬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 오찬을 겸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북한을 견인하는 해법을 논의하자며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탑다운 외교의 방향성과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 국면을 진전시킨 탑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정상회담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태경 “김학의 특검 반대 박상기, 당장 물러나야“

    하태경 “김학의 특검 반대 박상기, 당장 물러나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9일 “김학의 특검에 반대하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당장 물러나시기 바란다”며 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의혹은 특검으로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박 장관은 지금 법무부와 검찰에 김학의 비호세력이 얼마나 뿌리깊게 퍼져 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학의 사건에서 법무부가 공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김 전 차관의 ‘한밤 출국’ 시도와 관련해 하 최고위원은 “야반도주 당시 법무관 2명이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여부를 불법 조회했다”며 “법무부나 검찰 내부 누군가가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검찰 내 김 전 차관의 비호세력 많다는 건 온 국민이 다 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 장관이 검찰로 구성된 특별수사단이 김 전 차관을 수사해야 한다는 것은 수사를 제대로 안 하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해서도 “한국당이 김학의 특검에 반대하면 황 대표를 더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황 대표 스스로 떳떳하다고 했으니 한국당이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특임검사는) 현직 검사를 수사 대상자로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상설특검으로 김 전 차관 사건을 다루자는 주장에 “상설특검은 국회에서 논의돼야 하고 특검을 임명하는 절차에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며 “그걸 둘러싼 여러 논쟁이 예상된다”고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마당발’ 김학의·곽상도·이중희… 연줄없는 에이스 검사 찾아라

    ‘마당발’ 김학의·곽상도·이중희… 연줄없는 에이스 검사 찾아라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전직 검사 3인방을 정면으로 겨누는 검찰 수사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최종 사인이 내려지는 즉시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해 검찰 조직의 명운을 건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만큼 검찰도 ‘에이스’를 대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은 28일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의혹이 매우 커져 있는 상태”라면서 “의혹을 해소하는 합당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재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전담 수사팀 구성은 총장이 간부회의를 연 뒤 최종 결정을 하는 형식이지만, 전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특별수사단 설치가 유력하다. 이처럼 총장 결단만 남은 상황에서 남은 건 김 전 차관 사건을 누가 맡느냐다. 이 사건은 일선 검찰청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가 담당하고 있어 특수부 출신들로 수사팀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단장도 ‘특수통’으로 불리는 검사장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수사 대상에 오른 3명 모두 검사 출신이란 점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인 곽상도(60·연수원 15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중희(52·23기) 전 민정비서관은 ‘특수통’으로 불린다. 곽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 이 전 비서관은 같은 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를 지낸 바 있다. 고검장까지 지낸 김 전 차관도 검찰 인맥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검사들을 배제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차 수사 권고 대상인 뇌물 혐의와 직권 남용 혐의에 더해 김 전 차관에 대한 1·2차 부실 수사 의혹 등으로 수사 범위가 넓어지면 당시 수사 지휘라인에 있던 검사들도 줄줄이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경우의 수’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특별수사단과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각각 수사 외압,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된 뒤 이틀 만에 설치된 것과 비교해 수사 개시가 다소 늦어지는 이유다. 한편 김 전 차관이 지난 22일 밤 출국을 시도하기 전 법무부 소속 법무관 2명이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조치 여부를 조회한 사실이 확인돼 법무부가 감찰에 나섰다. 이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2013년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의혹 수사에 참여했다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은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소환 조사했다. 당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 나라’ 벨기에 국왕도 사랑한 와인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 나라’ 벨기에 국왕도 사랑한 와인맥주

    포도향 머금은 ‘듀체스 드 부르고뉴’ 佛 보르도산 오크통에 장기간 숙성 산미 덕에 스튜와 고기 요리에 애용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27년 만에 방한한 필리프 벨기에 국왕을 환영하는 만찬이 지난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기 때문인데요. ‘맥주와 초콜릿의 나라’에서 온 국왕 부부를 위해 건배주로 국내의 한 크래프트 양조장이 생산하는 벨기에식 맥주가, 디저트로는 벨기에 전통 초콜릿인 프랄린이 선정돼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필리프 국왕은 해외 국빈 방문 때마다 사절단을 꾸려 자국을 상징하는 맥주 양조장 오너들과 동행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하답니다. 국왕과 함께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은 페어헤게 브루어리의 칼 페어헤게(54) 대표 또한 벨기에 맥주를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는 벨기에 남서부 비흐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전 세계에 ‘와인맥주’로 잘 알려진, 벨기에 국민맥주 ‘듀체스 드 부르고뉴’를 생산하는 가족 양조장을 4대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맥주 수출국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맥주입니다. 대중에게 음주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벨기에 왕실도 평소 이 맥주를 무척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28일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서 만난 그는 그 유명한 ‘와인맥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벨기에 사람들에게 맥주란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듀체스 드 브루고뉴’가 와인맥주로 불리는 건 와인처럼 붉은색을 띠는 외관과 오래 숙성된 와인 못지않은 짙은 풍미와 화려한 산미를 보여주는 독특한 특성 때문입니다. 평소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와인 매니아들도 이 맥주를 마시면 “잘 익은 포도향과 체리향이 나 맥주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곤 하죠. 이 맥주를 스타일로 분류하면 벨기에 플레미시(플렌더스)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는 ‘플레미시 레드 에일’에 속합니다.그는 “‘와인맥주’ 양조 비결이 와인을 숙성한 오크통을 잘 쓰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 독일어를 쓰는 벨기에에서 플레미시 지방은 불어권에 속하는데요. 오랫동안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이 지역 사람들은 홉을 사용해 맥주를 저장하는 독일어권과 달리 오크통 숙성으로 맥주를 장기보관해온 전통이 있다네요. 지역 효모를 사용해 에일 방식으로 양조한 맥주는 포도즙을 품었던 오크통으로 옮겨져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반의 시간을 보내는데, 샤토 탈보 등 프랑스 보르도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오크통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크통에 서식하는 야생효모와 와인의 흔적들이 와인맥주를 완성해주기 때문에 수준급의 와인을 만들어낸, 훌륭한 오크통을 사용해야 한다면서요.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맥주는 플레미시 지방 사람들에게 생활 그 자체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식전주로도, 음식과 함께, 디저트로 항상 이 맥주를 마십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알코올 도수가 0.8%로 낮은 테이블 비어를 물처럼 마시며 자랐다”고 웃었는데요. 감기에 걸리면 부모님이 쓴 약을 맥주에 타서 마시라고 주기도 했다네요. 옆에 있던 부인 이자벨은 “벨기에 전통 스튜를 만들때도 이 맥주는 꼭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기를 부드럽게 해줄 뿐만 아니라 산미와 당도가 있어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스튜의 간이 잘 맞도록 도와준다”면서요. “주변 사람들과 일상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맥주를 마신다”는 그는 “한국의 맥주 팬들이 우리 맥주 한잔을 놓고 행복의 기운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법무부 ‘김학의 출국금지 여부‘ 조회 법무관 2명 감찰

    법무부 ‘김학의 출국금지 여부‘ 조회 법무관 2명 감찰

    金, 22일 출국시도 이전 조회 확인… 경위 파악 중김학의 측 “출국금지가 안돼 있어”…사전확인 정황법무부 소속 공익법무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조치 여부를 조회한 사실이 드러나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했다. 이들이 누구의 부탁을 받고 출국금지 조치 여부를 조회했는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소속 법무관 2명은 최근 출국금지 설정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에 접속해 ‘김학의’라는 이름의 출국금지자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법무관들의 출국금지 조회는 김 전 차관이 태국행 항공권을 끊어 출국을 시도한 22일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22일 밤 김 전 차관의 긴급출국금지를 요청한 만큼 그 이전에는 출국금지 조치가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법무부는 “직무와 관련 없는 조회를 한 사실이 드러나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법무부는 법무관들이 출국금지 여부를 조회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이들의 조회 행위가 김 전 차관 측과 연관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김 전 차관 측은 해외 도피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출국금지가 안 돼 있다고 해 숨이라도 돌릴 겸 10일간 태국에 가 있으려 했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출국금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출국을 준비한 점을 인정한 셈이다. 법무부 출국금지업무처리 규칙에 따르면 본인 또는 위임을 받은 변호인이 법무부 장관에게 신청해 출국금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법무관은 변호사 자격을 획득한 병역 미필자들이 대체복무로 하는 직책으로, 일부가 법무부에 배치돼 법률 관련 업무를 맡은 실무자로 일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사상식설명서] 항공사 마일리지 200% 활용법은

    [시사상식설명서] 항공사 마일리지 200% 활용법은

    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가끔 들뜬 마음은 문제로 이어지죠.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순간의 실수가 여행 전체를 망쳐버릴 수 있으니까요. 공항으로 떠나기 전, 여권만 잘 챙겼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오늘은 여행 기본 체크 리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비자의 발급 여부입니다. 비자가 반드시 필요한 국가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아프리카, 중동 지역(모든 국가가 그런 건 아닙니다.) 그리고 중국이 그렇습니다. 베트남은 15일 이상 머무르거나 한달 내에 재방문하면 비자 발급을 받아야 합니다. 원래는 무비자 국가지만요. 무비자가 무조건 무비자는 아닌 셈이죠. (최근 김도현 베트남 대사는 한달 내 재방문 비자 발급 조건은 없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자 발급은 기본 아냐”라고 생각하셨더라도 한번 더 체크해야 합니다. 비자가 없으면 항공권 발권이 안됩니다. 물론 사설 전문 대행업체에서 긴급 비자를 받을 수 있는데요. 한 업체는 5분 만에 발급해준다고 하던데요. 비용은 약 15만원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여행을 앞두고 꼼꼼히 준비하면 쓸데없는 지출을 막을 수 있겠죠. 여권 만료일(입국일 기준)도 잘 살펴야 합니다. 이것 역시 홍콩(1개월), 일본(3개월), 베트남(6개월 이상) 등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권 만료일이 명시된 기간만큼 남아있지 않으면 출국 할 수 없습니다. 근데 일본은 외교부 여권안내홈페이지에 ‘여권 만료일이 3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입국일 기준으로 여행할 날짜만 남아있으면 된다(예를 들면 3월 28일에 일본에 입국해서 31일에 출국한다면 여권 만료일이 4일 이상 남아있으면 되겠죠)고 하니 참고하세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각 국가의 대사관에 확인하거나 여권 만료일이 6개월쯤 남았다면 얼른 새걸로 교체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공항에서 여권만료일이 다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인천공항에 영사민원서비스센터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48시간 긴급여권’을 발급 해줍니다. 발급 신청을 하고 1시간 반~2시간 정도면 발급이 가능합니다. 원래는 업무, 유학, 인도적 사유(가족사망 등)가 있을 때만 가능한데 외교부 관계자 말로는 반드시 조건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발급해주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여권 문제가 생겼다면 우선 영사민원서비스센터를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Tip. 항공사 마일리지 활용 꿀팁(주의: 대한항공 기준) 이코노미석 구입한 뒤 마일리지를 활용해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보다 아예 비즈니스석을 구입하는 게 이득!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시거나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린사모 돈세탁 의혹, 지드래곤 바로 앞집 ‘38억’ 주고 구매

    린사모 돈세탁 의혹, 지드래곤 바로 앞집 ‘38억’ 주고 구매

    린사모 돈세탁 의혹이 제기됐다. ‘버닝썬’ 최대 투자자 린사모가 페이퍼컴퍼니와 ‘버닝썬’으로 돈세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린사모가 클럽 ‘버닝썬’을 통해 돈세탁했고, 국내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 반입 신고를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린사모는 버닝썬 초기 투자금 24억 5000만 원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10억 원을 투자해 버닝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에 머물러있다가 ‘버닝썬 사건’이 터진 지난달 급히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린 사모가 버닝썬에서 주문한 술값의 2~3배에 달하는 돈을 낸 뒤 대포통장으로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으며 이 돈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반입신고조차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 사모는 대포통장 명의자를 ‘클럽 프리랜서 MD’로 등록시킨 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돈을 돌려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린사모가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68층에 있는 240억 원대 펜트하우스를 구매했고,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를 38억 원, 한남동 더 힐을 약 40억 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린사모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진 뒤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호텔서 짐 부치고 빈손 출국…‘이지 드롭’ 서비스 시범 도입

    호텔서 짐 부치고 빈손 출국…‘이지 드롭’ 서비스 시범 도입

    해외여행을 떠날 때 짐을 국내 공항이 아닌 호텔에서 부치고 빈손으로 출국한 뒤 해외 공항에서 되찾는 ‘이지 드롭’ 서비스가 시범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이지 드롭 서비스를 28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수하물은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익스프레스 호텔에 접수시킬 수 있다. 오는 5월 31일까지 무료 운영되며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공항 종합 계획’ 중 하나다. 여행객은 호텔에 마련된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등 보안 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부칠 수 있다. 항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체크인을 해놓으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짐 접수·보관·이동 등 모든 과정은 폐쇄회로(CC)TV로 녹화해 분실 등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시범 운영을 거쳐 세부 절차를 가다듬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대형 항공사의 사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2018년 항공교통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율은 13.4%를 기록했다. 국내선을 운항하는 7개 국적 항공사 중에선 이스타항공의 지연율(17.1%)이 가장 높았다. 국제선 지연율은 5.6%였으며 아시아나항공이 7.7%로 가장 높았다. 항공사 이용자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에어부산이 1.8건으로 가장 적었고, 에어서울이 2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녀 ‘황제 유학’ 조동호 “잘못된 방법으로 지원”

    자녀 ‘황제 유학’ 조동호 “잘못된 방법으로 지원”

    7억 유학 비용·포르셰 자동차 문제 사과 野 “해외 출장 46회 중 36회 배우자 동반” 조 “배우자 비용 자비…공과사 구분할 것”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녀 지원과 부동산 문제로 진정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전 10시부터 1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청문회는 정책질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추가 의혹이 대거 쏟아졌다. 가장 큰 논란은 조 후보자의 부적절한 해외출장 의혹이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입국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이후 공식 해외출장을 나간 46회 중 36회에 배우자가 동반 출국했다”며 “출장 시기도 미국에 있는 자녀들의 대학 입학과 졸업 시기와 겹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부 동반이 왜 이렇게 많을까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의도적으로 허위 해외출장 보고서를 제출했다면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며 “조금이라도 허위가 있다면 자진 사퇴가 맞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배우자 비용은 자비로 처리했다”면서도 “앞으로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겠다”고 했다. 또 해외 출장 중 장남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자녀의 ‘황제유학’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자녀 유학비로 7년 동안 7억원을 송금했다. 후보자 연봉이 1억원 내외인데 연봉 전체를 바친다는 게 이해가 되겠느냐”며 “그동안 자녀는 포르셰 자동차를 타고 월세 240만원인 아파트에 살며 ‘황제유학’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지원이라 말했는데, 눈높이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의 문제”라며 “유학비를 연 10만달러까지 지원할 수는 있지만, 자동차를 구입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자동차 관련해 문제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자녀를) 지원한 듯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산하 기관장 임기가 남았는데 청와대가 사퇴를 종용하면 어찌할 것이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결격 사유가 없으면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진통 끝에 KT 화재원인 규명 청문회를 다음 달 17일 실시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청문계획서를 채택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北 대사관 침입… “한국 국적 20대 5명 연루”

    北 대사관 침입… “한국 국적 20대 5명 연루”

    이우란·美 거주 홍 창 등 총 10명 가담 자유조선 “우리소행… FBI에 정보 넘겨” 美 국무부는 “우리와 무관” 선긋기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지난달 22일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과 관련, 다수의 20대 한국 국적자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북단체 자유조선은 27일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정부는 연루를 부정하고 있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마드리드에 관한 팩트들’이란 글을 올리고 “(이번 일은) 습격이 아니었다”며 “마드리드 대사관 내의 긴급한 상황에 대응했던 것뿐”이라며 22일 대사관 침입을 인정했다. 이어 “FBI와 상호 비밀을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며 “해당 정보는 자발적으로 그리고 그들의 요청에 따라 공유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스페인 고등법원의 호세 데라 마타 판사는 수사 보고서에서 “10명으로 이뤄진 이들 조직이 ‘에이드리안 홍 창’(Adrian HONG CHANG)이란 이름의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의 주도로 치밀한 준비 끝에 지난달 22일 북한 대사관에 침입했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일간 엘 파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홍 창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인권 운동가로 2006년 중국에서 탈북민 6명을 탈출시키려다가 중국 정부에 체포·수감되기도 했으며 2015년부터 ‘조선 연구원’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엘 파이스는 한국 국적의 이우란(Woo Ran LEE)과 미국 국적의 샘 류(Sam RYU) 등이 사건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수사 보고서에는 이우란 등 한국 국적을 가진 20대 5명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현지 매체는 이우란이 아닌 이우람(Woo Ram LEE)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홍 창 등은 지난달 22일 오후 대사관으로 향했고 이전에 사업가로 가장해 한 차례 대사관을 방문한 홍 창은 소윤석(Yun Sok SO) 경제참사를 만나러 왔다고 했다. 이들은 대사관 직원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틈을 타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구타, 제압한 뒤 수갑 등으로 결박했다. 이들은 소 참사를 지하실로 데려가 탈북을 권유했지만 소 참사는 탈북을 거부했다. 그러자 컴퓨터 2대와 USB 몇 개, 보안 이미지가 포함된 하드 드라이브 2개, 휴대전화 1대를 갖고 대사관을 빠져나갔다. 이후 국경을 넘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미국 뉴저지주 뉴왁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수사 보고서에는 홍 창이 지난달 27일 FBI와 접촉해 정보를 넘겼다고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 파이스는 “침입자 10명 중 최소 2명이 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스페인 당국은 용의자 중 최소 2명에 대해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범죄자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홍 창 등에 대한 신병 인도에 미국 정부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며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스페인 당국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단체로, 이달 들어 ‘천리마민방위’에서 개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팬들에게 손인사’…영국으로 출국하는 손흥민

    [포토] ‘팬들에게 손인사’…영국으로 출국하는 손흥민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3월 A매치 2연전을 기분좋게 끝낸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의 따뜻한 배웅 속에 영국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 약 두 시간 전 항공사 카운터 앞에는 10여명의 팬이 출국 수속 중인 손흥민을 기다렸다. 수속을 마친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휴대전화 카메라를 켠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사인이나 악수 요청이 쇄도했다. 일일이 응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미소로 화답했다. 연합뉴스
  • 한예슬 SNS 분노, 또다시 시작된 분노?

    한예슬 SNS 분노, 또다시 시작된 분노?

    한예슬이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베우 한예슬은 27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스란히 다 느끼자. 지독한 이 외로움. 지독한 이 고독. 지독한 이 상처. 지독한 이 분노. 지독한 이 패배감. 지독한 이 좌절감. 마주하기 힘든 내 못난 모습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게시물과는 다르게 해당 게시물에만 댓글 작성을 차단해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한예슬의 소속사 측은 “확인해보니 별다른 일은 없다”며 “현재 열심히 드라마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올린 글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한예슬은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에서 파파라치 전문 매체 선데이통신의 편집장 지수현 역할로 출연 중이다. 한편 한예슬의 이 같은 돌발 행동은 8년 전 드라마 촬영 중 PD 교체를 요구하며 해외로 출국했던 일을 환기 시킨다. 2011년 한예슬이 KBS2 ‘스파이 명월’ 촬영 도중 PD와 다툰 후 열악한 제작환경의 개선과 PD 교체를 요구하며 미국으로 출국해 버렸다. 당시 예고 없는 결방이 이어졌고 비난이 쇄도하자 한예슬은 10여 일 후 귀국해 사과했다. 한예슬은 KBS 드라마국과 스태프들에게 사과하며 촬영에 복귀, 사건은 일단락된 바있다. 한예슬 SNS를 접한 네티즌은 “언니 무슨 일 있어요?”, “한예슬 외롭나?”, “한예슬 걱정된다”, “별 일 아니었으면 좋겠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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