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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홍 무주군수 필리핀 출장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 확진자가 전북 군산에서 발생한 시기에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가 해외 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무주군에 따르면 황 군수는 지난 3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필리핀 실랑시를 다녀왔다. 특히 황 군수는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전북에서 첫 확진자(8번)가 발생한 시점인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는 출장 기간에 무주군 자매우호 도시인 필리핀 실랑시를 찾아 마스크와 방호장갑 등 구호 물품 등을 전달했다. 무주군 관계자는 “자매도시인 필리핀 실랑시가 지난 1월 탈(Taal) 화산 폭발 지점과 인접해 큰 피해를 본 상황이어서 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피해 주민을 위로하는 출장이었다”며 “방문 일정이 이미 약속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취소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두 지자체는 필요하면 상호 방문을 해온 데다,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무주에 현지 근로자 파견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북에서 8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체제가 가동되는 시점에서 황 군수가 해외 출장을 강행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있다. 실제 황 군수의 출장 기간에 송하진 전북도지사 주재로 대책 회의가 수시로 열렸으며 도와 대다수 시·군이 함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협력 체제를 가동했다. 이날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황 군수가 신종코로나 사태 속에서 필리핀 출장을 다녀온 것은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대만 학술기행 현장에서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대만 학술기행 현장에서

    출국 전날까지 고민하다가,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대만에 오게 됐다. 일정 및 예약 변경이 쉽지 않았다는 점, 개인 일정이 아니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팀의 오래전에 예정된 일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만, 제주, 아일랜드 등 여러 섬과 본토를 둘러싼 저항과 교섭의 역사, 폭력과 지배·종속 관계에 대해 비교 검토하기 위한 현장답사가 이번 학술기행의 목적이다. 매일 중국을 비롯한 각 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점검하며 하루 일정 내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마음의 불안과 책무감, 여행의 설렘이 수시로 교차하는 여정이다. 어제는 대만의 남부 도시 가오슝(高雄)에 있는 ‘시립역사박물관’과 ‘2ㆍ28 평화공원’을 탐방했다. 박물관 직원이 입구에서 방문자 모두의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를 뿌려 준다. 제주 4ㆍ3에 비견되는 대만의 비극적 현대사인 1947년 2ㆍ28 사건의 자료와 사진, 영상을 천천히 보았다. 가오슝에서만 약 2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2ㆍ28이 발생한 원인으로 국공내전의 와중에 공산당에 쫓겨 대륙에서 대만으로 진출한 외성인(外省人)이 원래 대만에 거주했던 본성인(本省人)에 대해 지녔던 편견과 차별을 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이즈음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서 초래된 한국사회에 팽배한 어떤 경향과 편견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물론 중국 정부의 대응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의당 필요하다. 그런 한편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불어닥친 중국(인)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통해 우리의 기구한 역사를 떠올리게 된다. 되짚어 보면 한인들이야말로 인종적·민족적 편견에 의해 누구보다도 상처받은 존재가 아닌가. ‘관동대학살’에서 일본인에게 희생당한 한인의 한(恨), ‘스탈린 시대의 강제이주’로 인해 연해주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카자흐스탄 등지의 황량한 오지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한인들의 비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미국과 유럽에 의한 인종적 편견의 대상이었던 일본이 다시금 편견과 차별의 대상으로 삼았던 한인들, 그 통한의 운명은 지금도 일본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런 재일 한인들의 슬픔을 생각한다면, 우리야말로 편견과 차별에 대해 가장 예민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타자에게 발산하는 조롱과 차별, 편견의 시선은 언젠가는 부메랑이 돼 자신에게 돌아오리라. 가오슝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이동순 시집 ‘강제이주열차’를 읽었다. 시인은 ‘고려인’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일본 쳐들어오면/고려인들 일본에 붙는다고 했대/우리를 왜놈 간첩이라 했대/골치 아픈 믿을 수 없는/고려인에겐 추방이 상책이라 했대”라고 적었다. 역사적 사실에 부합되는 시적 진술이다. 실제로 스탈린은 일본과 전쟁이 벌어질 경우 한인들이 일본 편에 서는 걸 우려했는데, 이는 강제이주 명령을 내리게 한 중대한 요인이었다. 대만행 가방에 넣은 또 한 권의 책은 서승의 ‘옥중 19년’이다. 일본에서 차별을 받으며 생활하다가 조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서울에 유학을 온 서승은 동생 서준식과 함께 박정희 군사독재 체제와 이어진 서슬 퍼런 군부정권하에서 간첩으로 몰려 19년 동안 감옥에 갇힌다. 설움을 피해 조국으로 향한 그는 더 가혹한 수인(囚人)의 운명에 처한다. 이 얼마나 통렬한 아이러니인가. 물론 이런 슬픔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대만에도 그 못지않은 양심수가 존재한다. 오늘은 타이베이로 가서, 대만 2ㆍ28 사건 및 민주화의 현장과 역사를 좀더 심층적으로 탐방할 계획이다. 도착 첫날과 비교하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대만에서의 남은 일정 동안 대만의 슬픔과 역사,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 내가 태어난 땅의 운명과 역사, 설움에 대해 톺아보는 과정이기도 한 그 시간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 프로야구 선수 연봉, 탐욕과 열정 사이

    프로야구 선수 연봉, 탐욕과 열정 사이

    스프링캠프 출국 하루 만에 귀국 비판 ‘0경기’ 오승환 18억에 “돈 썩어나냐” 베테랑 송승준 4억서 5000만원으로 돈·자존심보다 야구 선택… 팬들 박수스토브리그 막바지에 다다른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을 놓고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선수들이 내세우는 ‘자존심’이 때론 탐욕으로까지 비치면서 팬들 사이에선 비판이 나온다. 반면 ‘자존심’ 대신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인 선수들에겐 아낌없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NC 투수 김진성은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에 상처받았다며 스프링캠프 출국 하루 만인 지난 2일 조기 귀국했다. 김진성은 지난해 42경기 42이닝 1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남겼고, 올해 연봉 4000만원이 삭감된 1억 6000만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A네티즌은 “저런 성적으로 1억 6000만원 이상을 원하는 게 정상이냐”고 비판했다. 3일 진통 끝에 삼성과 9000만원에 사인한 이학주에 대해서도 B네티즌은 “(그 성적에) 9000만원이나 주는데 도대체 얼마를 원한 거냐”고 꼬집었다. 이학주는 지난해 118경기에서 0.262의 타율과 7홈런, 36타점, 43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오승환도 삼성과 최대 18억원(보장액 12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오승환은 2015년 해외 원정도박으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연봉 6억원에 계약한 후 42경기 출전 정지를 소화했고 올해 30경기 징계를 남겨 뒀다. 오승환이 팀을 상징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물의를 일으키며 1경기도 못 뛴 선수가 수억원의 연봉을 받은 데 이어 출전 정지에도 불구하고 다시 거액의 연봉을 받자 C네티즌은 “돈이 썩어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수십억원이 넘는 금액에도 ‘자존심’을 거론하며 계약에 불만이 있는 듯한 모습을 내비쳐 온 터라 시선이 곱지 않다. 성적이 좋고 팀의 핵심 선수라면 시장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까지 실력에 비해 과하게 욕심을 부린다는 것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구단들이 합리적 계약을 추진하는 분위기가 정착된 데다 롯데 투수 송승준이 연봉 4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삭감하면서까지 야구를 이어 가려는 모습과 더욱 대비됐다. 송승준은 10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승 2위에 오를 만큼 이름값을 떨쳤지만 지난해 11경기 14와3분의1이닝 1패 평균자책점 4.40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송승준은 ‘자존심’보다는 ‘야구’를 앞세우며 구단에 협상을 백지위임했다. 송승준의 행보에 D네티즌은 “팬과 야구에 대한 사랑만큼은 정말 진지해 보인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글로벌 부품·재료 공급망도 붕괴 위기

    글로벌 부품·재료 공급망도 붕괴 위기

    ‘세계의 공장’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되면서 미국 업체의 부품과 재료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일 중국 내 모든 사무실과 소매점을 오는 9일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과 여객 운항이 최소 두 달간 중단되면서, 애플뿐 아니라 제조업과 제약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WP 분석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자동차 ‘빅3’(포드,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라) 등과 이들에게 부품을 대는 미국 협력업체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부자재,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 GE는 중국 공장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스캐너, 초음파·X선 기계, 유전 펌프, 항공기 엔진 부품 등 부품을 조달한다. 프린스턴제약은 고혈압, 알츠하이머, 우울증 치료제 성분을 중국 성분에 의존하고 있다. 노버스제약은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승인한 자사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의 유일한 공급처가 중국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체는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재료나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엔진 부품 등 제조업체 데이코는 새로운 공급업체를 선정해 고객 기업에 승인을 받기까지 2년이 걸릴 거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매킨지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33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동시에 미국을 포함한 65개국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을 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존속을 위협받을 정도의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수출 제조업체들은 지난해까지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대형 악재에 시달렸고, 최근엔 해외 주문 급감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백악관 경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약 0.2%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천 출발해 베트남 향하던 비행기서 50대 한국인 남성 사망

    인천 출발해 베트남 향하던 비행기서 50대 한국인 남성 사망

    지난 1일 인천을 떠나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던 베트남항공 여객기에서 50대 한국인 승객이 사망해 베트남 당국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3일 베트남 현지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1일 오후 6시 5분 인천에서 이륙한 하노이행 베트남항공 VN415편이 이륙 후 2시간가량 비행했을 때 한국인 승객(56)씨가 의식을 잃었다. 마침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의사가 30분가량 응급 처치를 했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A씨는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여객기에 탑승할 때까지만 해도 건강에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관은 “A씨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한→서울’ 외국인 205명 중 65명 ‘소재·연락처 불명’

    ‘우한→서울’ 외국인 205명 중 65명 ‘소재·연락처 불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달 13~25일 서울로 들어온 외국인 205명 중 출국 여부와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이 65명이라고 서울시가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205명의 명단을 지난달 31일 넘겨받아 자치구와 공유하고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이들이 입국 시 신고한 주소지를 현장 방문해 확인했다. 205명 중 39명은 출국했고, 101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전체 인원의 상당수인 185명은 중국인이다. 서울시는 2일 기준으로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65명에 대해 외교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공조해 출국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서울지방경찰청 협조 하에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출국 류현진 “올해는 건강에 더 신경”

    출국 류현진 “올해는 건강에 더 신경”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2일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시범경기부터 좋은 공을 던지겠다”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검은색 마스크를 한 그는 또 “지난해에는 20승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몸 상태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출국 류현진 “작년처럼 몸 상태 정말 좋아”

    출국 류현진 “작년처럼 몸 상태 정말 좋아”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둥지를 옮긴 류현진(33)이 2일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짐 정리를 마친 뒤 토론토의 전지훈련지인 플로리다로 향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하다. 시범경기에서 구속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은) 확정된 건 없다. 그만큼의 실력을 보여 줘야 한다. 올해도 시범경기부터 좋은 공을 던지겠다. ‘토론토 에이스’라는 평가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기대하는 만큼 내가 잘해야 한다”고 했다.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5위로 뽑은 데 대해서는 “정말 내가 잘해야 한다. 팀의 주축 선발이니까”라고 답했다. ‘이제 베테랑이다. 토론토에는 젊은 선수가 많은데’라는 질문에는 “이젠 내가 젊은 선수들에게 베풀 때가 온 것 같다. 미국과 캐나다는 선후배 사이가 엄격하지는 않다. 그래도 내가 경기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쪽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돕고, 평소에는 친구처럼 지내겠다”고 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뉴욕 양키스 등 공격이 강한 팀이 있다’는 질문에는 “야구는 똑같은 부분이 많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뛸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20승을 목표로 세우고 공개했는데’라는 질문엔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2번 확진자, 서울·부천·강릉 10여일 활보… 영화관·식당 이용

    12번 확진자, 서울·부천·강릉 10여일 활보… 영화관·식당 이용

    중국인 관광가이드로 日서 확진자 접촉 택시·지하철 등 타고 하루 수십㎞ 이동 방문지 너무 많아 접촉자 파악 어려워국내 입국 후 10여일이 지나서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로 확진받은 중국인 남성(48)이 지난달 19일 일본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2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서울, 경기, 강원 등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닌 곳이 너무 많아 역학조사로 모든 접촉자를 밝혀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138명에 이른다. 이 남성의 부인(40·중국인)이 14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나머지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됐다. 확진 환자와의 접촉 이력이 있는데도 이 환자가 종횡무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정부가 관련 사실을 우리 측에 사전 통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환자의 국적이 중국이어서 일본 측은 한국이 아닌 중국 정부로 접촉자 명단을 전달했다. 접촉자가 출국한 국가에 정보를 줘야 빨리 대처할 수 있는데, 그저 편의상 국적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할 국가를 선택한 것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입국한 이 환자는 입국 다음날인 지난달 20일부터 택시, 지하철 등을 타고 하루에도 수십 ㎞를 이동했다. 20일에는 서울 중구 소재 음식점을 방문하고 남대문에서 쇼핑을 한 뒤 경기 부천 CGV극장(부천역점)에서 영화 ‘백두산’을 관람했다. 21일에는 인천출입국사무소와 인천 남구 소재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 22일에는 부천 소재 약국을 방문하고서 서울역으로 가 강릉행 KTX를 탔다. 강릉에선 커피숍과 식당을 들린 뒤 숙소(썬크루즈리조트)로 이동했으며, 23일에는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와 부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을 방문했다. 24일에는 수원역으로 이동, 택시를 타고 수원의 친척집에 갔다. 이어 버스를 타고 경기 군포 소재 친척집에도 갔다. 25일에는 군포 소재 의료기관(더건강한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인근 약국(현대약국)에 들러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26일에는 부천 CGV극장(부천역점)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했고, 27일에는 서울 중구 소재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선 지하철로 귀가했으며, 28일에는 오후 2시 부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과 인근 약국(서전약국)을 방문했다. 29일에는 종일 집에 머물렀고, 30일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순천향대부속 부천병원을 방문하고서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31일에는 종일 집에 머물렀고 2월 1일에서야 확진 판정을 받고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입국 후 2주 가까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해 온 것이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접촉자는 현재 138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방문한 장소, 접촉자에 대해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2번째 환자는 일본인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자이기 때문에 이 환자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면 3차 감염자가 된다. 12번째 환자의 아내 14번째 환자도 3차 감염으로 볼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6번, 9번 환자가 2차 감염에 해당되고, 6번 환자의 아내와 아들인 10번, 11번 환자가 3차 감염에 해당한다”며 “아직까지 4차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2번째 환자가 영화를 본 부천 CGV극장은 임시 휴업을 했고, 환자가 방문한 친인척 집과 그 주변, 강릉시 내 행선지, 대중교통, 공공화장실, 공공장소 등은 소독을 마쳤다. 정부는 자가 격리자에게 생활지원비 또는 유급휴가비용을 지원하되 격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형사고발을 통한 300만원 이하 벌금 등 벌칙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日서 통보 못 받은 접촉자… 안일한 국제 공조에 방역체계 뚫렸다

    日서 통보 못 받은 접촉자… 안일한 국제 공조에 방역체계 뚫렸다

    日, 中에만 통보… 한국엔 사전통지 안 해 한중일 정교한 이중 체크 시스템 갖춰야 中 다녀온 시민들 자발적 자가격리 필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8번째, 12번째 확진환자가 증상 초기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추가 역학조사 결과 8번째 환자(62세 한국인 여성)가 증상이 발현된 이후 군산의료원을 내원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돼 귀가했으며 이후 음식점, 대중목욕탕, 대형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8번째 환자가 접촉한 사람은 7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번째 환자(48세 중국인 남성) 역시 증상이 생긴 이후 군포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별다른 후속 관리 없이 극장과 KTX, 음식점 등을 이용해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138명으로 밝혀졌다. 허술한 환자 관리와 방역체계가 국내 감염사태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8번째 환자의 경우처럼 증상 초기에 음성으로 나타나고도 추가 역학조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는 사례가 있어 방역당국의 보다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밀접 접촉자에 대한 기준도 모호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m 15분, 2m 5분 식으로 명시적인 기준을 정해 놓으면 조사관들이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지침상 밀접 접촉에 대한 정의는 있지만 실제 적용할 때는 환자의 감염상태나 감염력에 대한 부분과 노출된 거리 및 시간, 장소의 특성 등을 감안해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밀접접촉자에 대한 명시적인 기준을 일선 의료기관에서부터 정확하게 공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초기 환자 진단이나 감염증 전파를 차단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이나 일본 등 인접 국가 간 정보공유와 원활한 공조관계도 시급한 과제로 거론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국적인 국내 12번째 확진환자의 경우 일본이 접촉자 명단을 중국 정부로 통보했을 뿐, 우리에게는 사전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환자의 신고를 받은 뒤에야 일본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조치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확진환자의 입출국 동선 등 관련 정보를 인접 국가가 정교하게 공유하고 국가 간에 이중으로 체크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국제 공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종 코로나의 감염 경로와 시스템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감염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나고 지금까지 알려진 것 말고도 어떤 증상을 더 일으킬 수 있는지, 또 어떻게 분비되는지를 환자들의 검체를 대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대변이나 소변 등 다양한 검체를 가지고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염 경로에 대해선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태형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선 병원에서도 의심환자는 격리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인력 때문에 쉽지 않다”면서 “시민들이 중국을 다녀왔으면 자발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로 확인된 13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 교민인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31일 귀국한 입국 교민 368명 가운데 한 명이다. 14번째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전날 확진환자로 판명된 12번째 환자의 부인으로 3차 감염 사례다. 15번째 환자는 43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20일 4번째 환자(55·남·한국인)와 같은 비행기(KE882)를 타고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류현진 출국 현장, “부상 없이 풀 시즌 치르겠다”

    류현진 출국 현장, “부상 없이 풀 시즌 치르겠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둥지를 옮긴 류현진(33)이 2일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짐 정리를 마친 뒤 토론토의 전지훈련지인 플로리다로 향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하다. 시범경기에서 구속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은) 확정된 건 없다. 그만큼의 실력을 보여 줘야 한다. 올해도 시범경기부터 좋은 공을 던지겠다. ‘토론토 에이스’라는 평가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기대하는 만큼 내가 잘해야 한다”고 했다.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5위로 뽑은 데 대해서는 “정말 내가 잘해야 한다. 팀의 주축 선발이니까”라고 답했다. ‘이제 베테랑이다. 토론토에는 젊은 선수가 많은데’라는 질문에는 “이젠 내가 젊은 선수들에게 베풀 때가 온 것 같다. 미국과 캐나다는 선후배 사이가 엄격하지는 않다. 그래도 내가 경기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쪽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돕고, 평소에는 친구처럼 지내겠다”고 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뉴욕 양키스 등 공격이 강한 팀이 있다’는 질문에는 “야구는 똑같은 부분이 많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뛸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20승을 목표로 세우고 공개했는데’라는 질문엔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中여행객 입국관련 결정 임박…정부 “전문가 의견 수렴 중”

    中여행객 입국관련 결정 임박…정부 “전문가 의견 수렴 중”

    “국민들 우려 사실…전문가·부처 의견 듣고 있다”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의견들을 현재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여행객 입국과 관련한 결정이 조만간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중국 여행객 입국을 막는 등 세계적으로 여행 규제가 확산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중국 입국자 제한 문제는 다른 여러 나라가 현재 관련 조치를 일부 취하고 있어서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의견을 현재 듣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 일본도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며,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방역당국이 앞다퉈 비슷한 조처를 내놓고 있다. 정부는 이날 총리 주재로 범부처가 참석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확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르면 이 회의에서 중국 여행객 입국을 제한할 지, 아니면 입국을 유지할 지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홍인 본부 총괄책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내 지역사회의 전파가 지속하고 있고 국내는 우한시 입국자, 입국하신 분, 국내 접촉자, 일본 접촉자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금 더 강력한 방역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해외 보건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12번 확진자는 중국 국적으로 지난 19일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왔다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일본에서 발생한 환자의 접촉자였으나 우리 보건당국은 일본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당장에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면 국적 나라뿐만 아니라 출국한 나라에도 접촉자 정보를 동시에 통보해 줄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을 해외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류현진, 스프링캠프 떠나는 ‘여유있는 출국길’

    [포토] 류현진, 스프링캠프 떠나는 ‘여유있는 출국길’

    토론토 블루베이스맨의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날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는 류현진은 이후 플로리다로 이동,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앞서 본격적인 몸 만들기를 시작한 뒤 오는 4일 플로리다 더네딘에서 시작되는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뉴스1
  • 미국, 2주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 입국금지,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

    미국, 2주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 입국금지,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최근 2주 동안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이 아닌 외국 국적자가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다녀왔을 경우 미국으로의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발효된다. 또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별도 시설에서 14일 동안 의무 격리된다. 최근 2주 안에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 머물다 귀국하는 미국민도 일부 선별된 공항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입국 때 건강 검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에이자 장관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성은 낮으며 당국의 역할은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이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본토와 중국을 오가는 정기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이들 세 항공사뿐이어서 사실상 미국 항공사들이 중국 운행을 전면 중단한 셈이다. 델타항공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전부를 4월 30일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을 탈출하려는 여행객들을 위해 당분간은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델타항공편은 오는 3일이 마지막이며 미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는 5일이 마지막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운항 스케줄을 절반으로 줄였으나 국무부가 전날 밤 중국 전역에 여행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하자 전면 중단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도 이날부터 3월 27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항공사 역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에 대해서만 오는 9일부터 3월 27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중국 전체로 확대했다. 다만 홍콩으로의 운항은 계속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오는 6일부터 3월 28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일부 중국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면 중단으로 확대했다. 다만 홍콩 노선은 계속 운행된다. 또 미국 항공사 승무원 5만명 이상이 속한 항공승무원연합(CWA)은 이날 미국 정부에 신종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중국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는 명확한 지침을 항공사들에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인들은 일반 교통편을 통해 중국 출국을 고려하고, 중국 출장 공무원들은 필수적인 업무가 아니면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 브리티시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중국으로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축한 상태다. 한편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수단, 탄자니아, 키르기스스탄, 미얀마 등 6개국 국민들에게 비자의 특정 유형 발급을 막아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기왕에 미국은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베네수엘라, 북한 등 7개국 국민들에게 같은 조치를 취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포공항 도착 우한 교민 14명 발열…2명 국립중앙의료원 이송

    김포공항 도착 우한 교민 14명 발열…2명 국립중앙의료원 이송

    김포공항에 31일 도착한 중국 우한 교민 368명 중 14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다. 이중 2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에 12명이 발열 증상을 보였고, 다른 2명은 기내에서 추가로 발열이 확인됐자. 앞서 외교부 관계자는 “교민 1명이 중국 우한에서 (발열증세로) 중국 측 검역에 걸려 탑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31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교민 14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그 중 2명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실려갔다”면서 “음압구급차로 국립중앙의료원까지 이송했다”고 밝혔다. 발열 증상을 보인 교민들의 체온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30일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중국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유증상자는 발열 37.3도”라며 “이를 초과하는 발열자는 일단 의심환자로 보고 출국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하루 38명 사망… 베이징 6명 무증상 감염 의심 ‘슈퍼전파자 공포’

    하루 38명 사망… 베이징 6명 무증상 감염 의심 ‘슈퍼전파자 공포’

    WHO 긴급위원회 출국자도 검역 제안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긴밀한 협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자·사망자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유행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별다른 증상 없이 신종 코로나를 전파하는 ‘슈퍼 전파자’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국제적인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두고 재논의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자 7830명, 사망자 170명이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 1856명, 사망자 38명이 늘었다. 주춤하는 듯하던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일일 사망자 수는 중국 당국이 통계를 발표한 뒤로 가장 많았다.감염자 가운데 1370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사스 사태 때 약 7개월간 중국 본토에서 5327명의 확진자가 생겨나 349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 속도라면 머지않아 사망자 수도 사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제2의 우한’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대두된다. 전날 밤 왕샤오둥 후베이성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한과 인접한 황강과 샤오간, 셴닝 등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황강은 확진자와 의심환자 수가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 본토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없었던 시짱(티베트)마저 감염자가 나왔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에서도 첫 확진자가 생겨났다. 우한의 한 정보기술(IT)기업 직원(27)이 지난 23일 투먼으로 왔다가 다음날 병원 진료 뒤 격리됐다. 투먼은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 함경북도 남양과 마주보고 있다.북유럽의 핀란드에서도 중국인 여행자 1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화권 지역 외 확진자는 태국 14명, 싱가포르 10명, 일본 8명, 말레이시아·호주 7명, 한국 6명, 미국·프랑스 5명, 독일·아랍에미리트(UAE) 4명, 베트남·캐나다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 1명이다. 중국 정부는 춘제(설) 연휴를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하고 고향을 다녀온 이들에게 2주간 자진 자택 격리도 권고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무증상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을 다녀온 22세 남성이 21일 베이징에서 친구 5명과 동창 모임을 가졌는데 6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이 남성은 별다른 증세가 없었다. 지난 7일에는 우한의 한 병원에서 신경계통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의료진 14명을 감염시키기도 했다. 홍콩과 일본, 독일 등에서도 무증상 감염 의심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던 WHO는 30일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했다. 앞서 WHO는 지난 22~23일 긴급위원회를 연 뒤 “비상사태까지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WHO의 느긋한 상황 대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WHO는 뒤늦게 중국 보건당국에 “입국 시 이뤄지는 검역 절차를 출국자에게도 적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고 우리는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 대응과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역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 전광판에 표시된 우한행 전세기

    [포토] 전광판에 표시된 우한행 전세기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 비행기 출발 안내 전광판에 오후 8시 45분 우한행 비행기가 표시되어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한국 교민들의 철수를 위해 이날 오전 출발 예정이었던 전세기 운항 시간은 중국 쪽의 허가 지연으로 돌연 변경됐다. 연합뉴스
  • 확진환자 4명, 387명 접촉… 지역사회 ‘2차 감염’ 보고 안돼

    확진환자 4명, 387명 접촉… 지역사회 ‘2차 감염’ 보고 안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4명의 접촉자는 모두 38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전체 접촉자 가운데 현재까지 증상이 있는 사람은 14명으로, 이들 모두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해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첫 번째 확진환자(35세, 여성, 중국인)는 모두 45명을 접촉했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출국했다. 두 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는 75명으로 4명이 출국했고, 세 번째(54세, 남성, 한국인)와 네 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각각 95명, 172명과 접촉했다. 특히 세 번째 환자는 두 차례 방문했던 병원(글로비 성형외과)에서 58명, 체류했던 호텔뉴브에서 12명이나 접촉했다. 일각에서는 2차 감염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나오지만 보건당국은 신중한 반응이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지역사회 전파를 보이는 곳은 없다.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환자 4명은 순전히 해외 유입”이라면서 “해외에서 보고된 2차 감염 사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 관련 문의와 상담이 급증하자 뒤늦게 감염병 전문콜센터(1399) 상담 인력을 27명에서 170여명으로 늘리고 건강보험공단 상담전화도 함께 가동하기로 했다. 2월 중순까지는 전체 상담인력을 320여명 수준까지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급 감염병으로 관리 중이다. 이에 따라 의료인은 1급 감염병 환자의 발병 사실을 인지하면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의 검사와 격리, 치료에 드는 비용 전액은 건강보험공단과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최대 100만원, 중소·중견기업 컨테이너 검사 비용 정부 지원

    올해 7월부터 법령 위반을 하지 않은 성실한 중소·중견기업은 최대 100만원에 달하는 수출입 컨테이너 검사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관세청이 2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0년 달라지는 관세행정에 따르면 수출입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 강화된다. 현재 세관검사장에 반입되는 컨테이너 화물의 검사비용은 화주가 부담하는 데 운송비와 상하차비, 적출입 비용 등은 감안하면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비용이 100만원에 달한다. 단순 X레이 검사 비용은 10만원 미만이다. 관세청은 중소기업 등의 비용 부담을 고려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없는 기업에 한해 검사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검사비용으로 84억원을 배정했다. 7월부터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이 설치돼 지금처럼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을 출국시 휴대할 필요가 없어진다. 여행객 편의 제고 및 해외 소비를 국내 소비로 유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월부터 해외직구시 구매대행자가 수입물품을 저가신고해 관세를 포탈하면 대행자에게 연대납세의무를 부과하고 관세포탈죄로 처벌한다. 현재는 대행자의 저가신고에 따른 미납관세의 납부책임이 구매자에게 있었다. 연대납세의무 부과로 소비자 권리 보호가 강화되게 됐다. 또 투자 비용 절감과 가공무역 활성화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보세공장이 물품을 제조·가공하기 위해 수입하는 기계·장비 중 국내 제작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면 관세를 100% 경감해준다. 수입자가 신고한 품목분류와 다른 품목분류를 적용해 관세가 징수되면 납세고지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 협정관세의 사후적용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해 수출입 기업의 납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전세계를 돌며 희귀종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밀매하다 붙잡혀 영국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남자가 이번에 남미로 넘겨져 교도소생활을 하게 됐다. 브라질 사법부가 영국의 '알도둑' 제프리 렌드럼(58)의 신병인도를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렌드럼은 2018년 허리에 새알을 숨기고 히드로 공항을 통해 런던에 들어가려다 세관에 걸렸다. 날씨가 춥지 않은데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는 걸 이상하게 본 세관원들의 의심을 사면서다. 몸수색을 해보니 남자는 배 앞쪽에 희귀종 새의 알 19개를 품고(?) 있었다. 알이 깨지지 않도록 1개씩 잘 감싼 뒤 알을 배에 얹고 다시 붕대로 감는 식으로 안전하게 포장한 상태였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알아보니 렌드럼이 영국에 밀반입하려던 알 19개의 시가는 80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230만원 정도였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독수리 새끼 2마리도 숨겨 갖고 있었다. 남자는 세계를 누비는 전문 '알도둑'이었다.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까지 누비며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훔쳐 파는 게 남자의 직업이었다. 워낙 악명이 높다 보니 렌드럼에겐 '알도둑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태생의 전설적인 마약카르텔 두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도둑' 렌드럼이 새의 알을 훔쳐 팔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부터였다. 경력은 이미 30년을 훌쩍 넘긴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직접 새의 알을 구해 전세계에 팔아넘겼다. 새의 알을 훔칠 때는 주로 헬기를 이용했다. 이렇게 구한 새의 알은 특히 중동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남미 언론은 "렌드럼이 중동에서 인기 있는 매의 알을 구해 비싸게 팔았다"고 보도했다. 새의 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밀매범은 세계적으로 드문 편이다. 야생동물 밀매를 감시하는 국제기구 트래픽에 따르면 야생동물 암시장은 연간 200억 달러 규모에 이르지만 새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공급자는 연간 5~6명이 적발될 뿐이다. 렌드럼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30년 넘게 새알 밀매에 종사하면서 렌드럼은 형사처분도 여러 번 받았다. 1984년 짐바브웨에서 첫 사법처리를 당한 이후 캐나다, 브라질, 영국 등지에서 모두 5번 형사처분을 당했다. 2016년 브라질에서 그는 야생 송골매의 알을 갖고 출국하려다 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에서 송골매 알을 채취한 그는 브라질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가려 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그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다. 1심에서 4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보석금을 내고 항소심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했다. 브라질 사법부가 그의 신병인도를 요청하고 나선 이유다. 사진=레비스타세마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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