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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종합)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종합)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수송기를 급파했지만 희망자들이 공항에 닿지 못해 대피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26일 일본 NHK방송은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직원들의 탈출을 위해 자위대 수송기가 25일 밤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日 “공항까진 자력 이동하라”…도착 인원 ‘0명’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23일 아프간에 거주 중인 일본인과 일본대사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한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C-2 수송기를 파견했다.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자위대의 C-2 수송기는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를 거쳐 25일 밤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 자위대 수송기는 카불 공항에 대피 희망자가 있을 경우 이슬라마바드로 수송할 계획이었지만 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25일 대피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NHK는 “일본 정부가 대피 작업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는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했는데, 현지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의 협조 하에 현지 전세버스를 대절, 거의 대부분의 인원을 공항까지 무사히 이동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자위대는 선발대인 C-2 수송기 파견 이후에도 C130 수송기 2대를 추가로 파견했다. 25일 밤 파키스탄에 도착한 C130 수송기 2대는 26일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오가며 아프간인 협력자 등을 대피시킬 예정이다.그러나 탈레반 측이 지난 24일 자국민의 출국 금지를 선언해 곳곳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고, 여전히 카불 공항 주변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됐다. 아프간인은 그 길로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면서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대피 작업은 미군의 현지 철수 때까지만 진행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철수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피 희망자들이 철수 시한 전까지 공항에 닿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이날 오후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은 현지에 남아 있는 미국 시민권자들에게 카불 공항 주변 테러 위협을 강력 경고하면서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고, 공항 출입구를 즉시 떠나라”고 보안 경고를 발령했다. 자위대가 26일에는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수송하길 원한다고 NHK는 전했다. 日, 수송기 이륙 전부터 대피 논의 공개…탈레반 “일본인 남으라”일본이 수송기를 급파할 때부터 이송 작전을 언론에 공개한 것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아프간 현지 일본인 및 협력자 대피를 위한 자위대 항공기 파견 방안은 이미 논의 단계에서부터 일본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NHK방송은 지난 22일 “일본 정부가 자위대 항공기를 아프간 현지에 파견해 국제기구의 일본인 직원이나 대사관에서 일하는 아프간인 직원 등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23일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아프간 현지로 향하는 항공자위대 C-2 수송기와 C-130 수송기 2대가 이륙하는 모습과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작전 성공을 기원하는 자위대원들의 모습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이에 탈레반은 일본이 파견한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F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인을 보호한다”면서 아프간에 있는 일본인 등이 대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일본과) 우호적이고 좋은 외교 관계를 맺고 싶다”면서도 “군의 주둔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피 작전을 위해 추가로 파견하려던 정부 전용기 1대는 25일 오전 아이치현의 코마키 기지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돌연 오후 2시쯤 소속 부대가 위치한 홋카이도 치토세 기지로 귀환했다. 방위성은 “운항에 필요한 준비가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 전용기의 귀환이 탈레반의 경고 때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일 첫 철수기엔 7명…탈출 실패 사례 속출세계 각국이 자국민 외에도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함께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파견했지만 계획했던 인원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첫 아프간 철수기에 겨우 7명만 태우고 출발했다. 다행히 두 번째 철수기는 독일인과 아프간인 등 120여명을 태우고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7일 밤 카불 공항에서 자국민과 대사관 직원, 통역원과 그 가족 등 최대 1000명을 태우고 이륙할 계획이었지만 명단에 있던 인원 중 단 1명도 태우지 못했다. 벨기에 역시 군용기에 1명도 태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현지 전세버스 협력…한국 비상연락망 ‘탄탄’반면 우리 정부의 현지인 대피 작전은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도 아프간에서 한국에 협력해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427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급파했다. 우리 군 수송기에 최종 탑승한 인원은 391명으로, 약 36명이 계획보다 적었다. 한때 이들 36명이 탈레반의 방해와 카불 공항 주변 혼란 등으로 탈출길이 막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는 “36명 중에는 국내 잔류나 제3국행을 결정한 이들도 있었다”면서 “원하는 사람은 100%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수송기로 대피한 391명 중에는 절반 가까이(46%)가 10세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정부 역시 현지 탈출 여건 악화로 우려가 커지던 가운데 미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가 탈레반 단독이 아닌 미군과 함께 지키는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하자는 방안이었다. 여기에 대사관, 병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기관별로 탄탄히 구축됐던 연락망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대피 작업이 진행됐고, 이들은 버스 6대에 나눠 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정부, 대피 준비 거의 끝낼 때까지 작전 비공개협력자 대피가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언론에 비공개로 부친 점도 일본과 달랐다. 우리 정부가 아프간인 협력자 대피를 위해 급파한 군 수송기는 지난 23일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앞서 카타르로 철수했던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직원 등 선발대는 수송기 도착에 앞서 지난 22일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 미국 등 현지 우방국 관계자들과 협의하면서 아프간인들의 집결 및 카불 공항 진입을 사전 준비하고 있었다.그리고 24일 우리 군 수송기가 이슬라마바드를 떠나 카불 공항에 도착했고, 이미 집결해 대기 중이던 아프간인 26명을 태우고 이슬라마바드로 무사히 이동했다.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아프간 협력자를 대피시키는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사실은 24일 오후 7시쯤 언론에 공개됐다. 덕분에 우리 정부의 협력자 이송 작전은 탈레반의 특별한 주목을 끌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한국행 수송기에 탑승한 이들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수송기를 급파했지만 희망자들이 공항에 닿지 못해 대피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26일 일본 NHK방송은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직원들의 탈출을 위해 자위대 수송기가 25일 밤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日 “공항까진 자력 이동하라”…도착 인원 ‘0명’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23일 아프간에 거주 중인 일본인과 일본대사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한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C-2 수송기를 파견했다.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자위대의 C-2 수송기는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를 거쳐 25일 밤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 자위대 수송기는 카불 공항에 대피 희망자가 있을 경우 이슬라마바드로 수송할 계획이었지만 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25일 대피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NHK는 “일본 정부가 대피 작업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는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했는데, 현지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의 협조 하에 현지 전세버스를 대절, 거의 대부분의 인원을 공항까지 무사히 이동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자위대는 선발대인 C-2 수송기 파견 이후에도 C130 수송기 2대를 추가로 파견했다. 25일 밤 파키스탄에 도착한 C130 수송기 2대는 26일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오가며 아프간인 협력자 등을 대피시킬 예정이다.그러나 탈레반 측이 지난 24일 자국민의 출국 금지를 선언해 곳곳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고, 여전히 카불 공항 주변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됐다. 아프간인은 그 길로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면서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대피 작업은 미군의 현지 철수 때까지만 진행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철수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피 희망자들이 철수 시한 전까지 공항에 닿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위대가 26일에는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수송하길 원한다고 NHK는 전했다. 독일 첫 철수기엔 7명…탈출 실패 사례 속출세계 각국이 자국민 외에도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함께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파견했지만 계획했던 인원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첫 아프간 철수기에 겨우 7명만 태우고 출발했다. 다행히 두 번째 철수기는 독일인과 아프간인 등 120여명을 태우고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7일 밤 카불 공항에서 자국민과 대사관 직원, 통역원과 그 가족 등 최대 1000명을 태우고 이륙할 계획이었지만 명단에 있던 인원 중 단 1명도 태우지 못했다. 벨기에 역시 군용기에 1명도 태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현지 전세버스 협력…한국 비상연락망 ‘탄탄’반면 우리 정부의 현지인 대피 작전은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도 아프간에서 한국에 협력해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427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급파했다. 우리 군 수송기에 최종 탑승한 인원은 391명으로, 약 36명이 계획보다 적었다. 한때 이들 36명이 탈레반의 방해와 카불 공항 주변 혼란 등으로 탈출길이 막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는 “36명 중에는 국내 잔류나 제3국행을 결정한 이들도 있었다”면서 “원하는 사람은 100%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수송기로 대피한 391명 중에는 절반 가까이(46%)가 10세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정부 역시 현지 탈출 여건 악화로 우려가 커지던 가운데 미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가 탈레반 단독이 아닌 미군과 함께 지키는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하자는 방안이었다. 여기에 대사관, 병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기관별로 탄탄히 구축됐던 연락망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대피 작업이 진행됐고, 이들은 버스 6대에 나눠 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한국행 수송기에 탑승한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 머지포인트 본사 압수수색… 대표 등 3명 출금

    머지포인트 본사 압수수색… 대표 등 3명 출금

    대규모 환불로 논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와 머지서포트, 결제대행사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권남희(37) 머지플러스 대표와 권강현(64) 이사(전 삼성전자 전무), 공동 설립자로 알려진 권보군(34)씨 등 3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환불 중단 사태가 벌어진 직후 지난 14일 내사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7일 경찰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머지플러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경찰은 금융 범죄를 전담하는 금융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맡겼다. 머지플러스는 가입자에게 대형마트와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에서 20% 할인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플랫폼을 표방해 100만명의 회원을 모은 업체다. 8만원을 결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머지머니)를 10만점을 주는 식으로 회원 수와 사용처를 늘려 왔다.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금융당국이 머지포인트에 대해 선불전자지급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전자금융업 등록을 요구하자 회사는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입자들은 이미 결제한 포인트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로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했다. 현재 시중에 풀린 포인트는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 “탈레반과 이슬람이 같나” 난민혐오 급증에도 침묵하는 정치권

    “탈레반과 이슬람이 같나” 난민혐오 급증에도 침묵하는 정치권

    장혜영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는 사람들”난민혐오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발을 빼고 있어 더 적극적인 정치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인권을 옹호하면서도 난민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국내 난민옹호단체 모임인 난민인권네트워크는 25일 “인터넷을 중심으로 난민을 겨냥한 혐오 표현이 심화한 데에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며 “난민협약 가입국에 걸맞게 아프간 난민 보호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아프간 피란민 수용지로 한국 내 미군 기지 등을 검토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난민뿐만 아니라 인종, 종교 등으로 혐오 발언이 번지는 현상을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을 우리 정부가 밝혀야 한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국회에서 아프간 인권 관련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난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극적인 상황이다. 전날 여야 여성 의원들은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 “아프간 여성들의 생명과 인권 보장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 국민이 국가 위상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난민 관련 언급은 없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22일 박용진 예비후보와 아프가니스탄 난민 문제를 논의했지만 한국 정부에 협력한 인물 외 난민 수용에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이 검토 중인 아프간 난민 한국 수용에 “전혀 논의된 바 없고 과연 적절한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대선후보들도 선을 긋는 상황이다. 난민 수용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건 정의당 정도다. 특히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아프간 난민 문제를 도울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히자, 의원실엔 항의 전화가 쏟아지기도 했다. 정치권에서의 난민 수용 논의와 관련해 장혜영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난민 문제를 회피하는 것을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략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의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며 “얼마나 괜찮은 사람들인지,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는 사람들인지를 살펴보는 게 먼저다”라고 말했다. 특히 장 의원은 난민에 대한 편견을 지적했다. 그는 “탈레반과 이슬람이라는 개념을 섞어 쓰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번에 수송기를 타고 오는 분들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 방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의해 혼란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정국이 안정화될 때까지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한다. 합법 체류자들 중 연장조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기타(G-1) 자격을 부여하며, 불법 체류자에 대해선 아프간 정국이 안정될 때까지 출국 조치를 연기해 줄 예정이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아프간인과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에 대해 인종·종교에 대한 혐오표현은 용인될 수 없다는 원칙을 표명해야 한다”며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헌법에 새긴 민주국가로서 우리나라가 난민문제 해결에 책임을 나누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 탈출 시한 앞으로 7일…위성으로 본 혼돈의 카불공항

    탈출 시한 앞으로 7일…위성으로 본 혼돈의 카불공항

    8월 31일로 정해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미드카르자이국제공항(이하 카불공항)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미국 민간인공위성 업체 막사르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는 안팎으로 흉흉한 카불공항 분위기가 담겨 있다. 2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공항 안팎으로 가득한 피난 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 공항 주변으로는 카불을 탈출하려는 차량이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길게 늘어선 모습이다. 탈레반이 검문소를 차린 공항 입구에는 새까만 점처럼 몰려든 수천 명의 피란민이 철조망이 둘러진 공항 담벼락에 붙어 구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카불공항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카불공항은 지난 15일 탈레반 재집권 이후 몰려든 피난 인파로 혼돈에 빠졌다. 외국인과 외국 정부를 도와 함께 일한 아프간인이 주된 탈출 대상이지만, 여권이나 출국 서류가 없는 일반 시민들도 제발 비행기에 태워달라며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아프간 여성은 가족과 함께 공항 게이트를 통과했으나, 불어난 인파에 떠밀려 가족과 헤어졌다. 2살난 딸은 사람들에게 머리에 밟혀 숨졌다. 16일에는 아프간 10대 소년 2명이 이륙하는 미군 C-17 수송기 바퀴에 매달렸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피난길이 막힌 주민들이 공항 담벼락 너머로 아기만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극심한 혼란 속에 탈레반은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시한 연장을 단호히 거절했다. 영국과 독일, 나토 등이 오는 31일까지 철군은 불가능하다며 대피 시한 연장을 촉구했지만, 탈레반은 기한을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놓고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은 아프간 철군 시한 연장과 난민 수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철군 시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4일 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도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카불공항 대피 작전을 위해 급파됐던 6000여 명의 미군도 철수를 시작했다. AP와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카불공항에서의 커진 안보 위협에 대한 미군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불공항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위험에 처한 수천 명의 아프간인들의 대피는 불분명하다. 미군과 연합군은 탈레반의 카불 장악 직전인 14일부터 지금까지 5만8700명을 대피시켰다. 지난달 말 기준 대피 인원은 6만3900명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번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추가 대피시킬 수 있다고 밝혔지만, 카불공항 주변에서 구제를 기다리는 아프간인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카불공항 밖에 검문소를 차린 탈레반은 현재 피난 행렬을 가로막으며 공항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공항으로 가는 외국인을 괴롭히거나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격을 갖춘 아프간인의 공항 진입도 가로막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 안쪽으로 아예 진입조차 못한 이들이 상당수다. 현지 매체 톨로뉴스에 다르면 사예드 자와드라는 이름의 아프간인과 그의 가족 6명 역시 여권과 출국 서류가 있음에도 공항에 들어가지 못했다.카불공항 안에서는 미국이 자국민과 영주권자에게 대피 우선권을 부여하기 위해 미국에 조력한 아프간인들을 카불공항에서 돌려보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23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대피 우선권을 부여했던 아프간 군 통역 등 조력자를 카불공항에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아프간 참전용사 매트 젤러도 “전직 아프간 동료 탈출을 돕기 위해 교대 근무를 하며 카불공항으로 데려왔지만, 국무부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특별이민비자(SIV) 소시자에게 미국 정부의 외면은 위험한 여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측 조력자가 아프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탈레반의 보복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탈레반은 미군을 도운 아프간 통역 가족에게 사형 판결 통지문을 보냈다.
  • 국내 아프간인 434명, 당분간 아프간 귀국 안해도 된다

    국내 아프간인 434명, 당분간 아프간 귀국 안해도 된다

    정부가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25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의한 아프간 정국 혼란으로 아프간인들의 탈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간인을 대상으로 현지 정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대상은 국내에 장·단기 체류 중인 아프간인 434명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중 체류기간이 지나 불법 체류 신분인 아프간인이 72명이며, 체류기간이 6개월 이내인 사람이 169명이다. 정부는 현재 합법 체류 중인 아프간인 중 체류기간 연장이 어려워 출국해야 할 경우 국내 체류를 희망하면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 등 정확한 신원 파악을 거쳐 특별 체류자격으로 국내 체류와 취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합법 체류자 중 체류기간 연장 또는 체류자격 변경이 가능한 사람은 기존대로 허가된다. 체류기간이 지나 경찰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신병이 인계된 72명에 대해서도 강제출국을 지양하고, 출국 명령을 내린 뒤 아프간 정세가 안정되면 자진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다만 신원보증인 등 국내 연고자가 없거나 형사 범죄자 등 강력사범은 보호조치를 하기로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아프간 정국 혼란 등으로 귀국이 불가능한 국내 체류 아프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배려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국민들 염려를 반영해 특별체류 허가 시 실태조사를 강화하는 등 국민 안전도 최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과 가족 400여명 이송되면 국내에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국내에 이송되는 아프간 협력자들은 충북 진천에 일단 수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찰, ‘환불 대란’ 머지포인트 압수수색…대표 출국금지

    경찰, ‘환불 대란’ 머지포인트 압수수색…대표 출국금지

    대규모 환불로 논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와 머지서포트, 결제대행사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등 3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환불 중단 사태가 벌어진 직후 지난 14일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머지플러스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접수한 후 지난 17일 서울경찰청 수사과에 사건을 보냈다. 서울청은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본격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권 대표 등 3명을 형사 입건한 상태다. 머지플러스는 가입자에게 대형마트와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에서 20% 할인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플랫폼을 표방해 100만명의 회원을 모은 업체다. 8만원을 결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머지머니) 10만점을 주는 식으로 회원수와 사용처를 늘려왔다.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금융당국이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요구하자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가입자들은 이미 결제한 포인트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로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했다. 현재 시중에 풀린 포인트는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금액이 크고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해리스 “아·태 국가에 미중 간 선택 강요 안 해”

    해리스 “아·태 국가에 미중 간 선택 강요 안 해”

    취임 뒤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4일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중 어디를 선택할지 강요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미국의 동남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입은 특정 국가에 대한 경계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국가를 선택하도록 만들고 있지 않다”고 연설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해권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이미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중국의 영해권 주장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판결이 있었음에도 중국이 남중국해 거의 전체를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등 지역 질서를 위협한다”고 비난하며 “미국은 우방, 동맹국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지난 22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해리스 부통령은 23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하고, 24일 베트남으로 이동해 26일까지 머무르는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직후 조 바이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는 시점에 해외순방을 하게 되면서 일정을 전후해 다소 껄끄러운 장면들도 연출됐다. 당장 해리스 부통령과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의 아프간 함락이 미국 대외정책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을 받은 리 총리는 “앞으로 미국이 무엇을 하는지가 역내 미국의 헌신과 결의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다소 날 선 답변을 내놓았다. 나아가 리 총리는 “각국은 때때로 계산을 다시 한 뒤 입장을 조정한다”면서 “이 과정이 부드럽게 이뤄질 수도 있지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엉망이 되면 바로잡기까지 시간이 들 수도 있다”고 답을 더했다. 미국에선 폭스뉴스가 지난 20일 밤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프간 사태에 대한 미국 대응’ 질문을 받은 해리스 부통령이 “잠깐만, 잠깐만, 천천히 하자”며 웃는 화면을 23일 공개했다. 해리스는 곧 주변을 정리한 뒤 “우선순위는 미국 시민, 우리와 함께 일한 아프간인,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성실하게 답했지만, 아프간 질문을 받고 활짝 웃는 건 부적절했다는 네거티브 공세가 제기됐다. 해리스 부통령 순방에 즈음해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23일자 사설에서 “미국은 맹우(盟友·동맹) 포기의 상습범”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해리스 방문에 앞서 이날 중국이 베트남에 코로나19 백신을 전격 지원하는 등 중국의 견제 행보도 감지되고 있다.
  • 법무부, 국내 아프간인 인도적 특별체류 검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국내에 체류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 특별체류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같이 밝히며 “국내 아프간인들에 대해 (미얀마 사태 때 특별체류를 허가한 것과)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로 유혈 사태가 발생하자 법무부는 국내 체류 중인 미얀마인들에게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했다. 체류 연장이 어려워 기한 내 출국해야 하는 미얀마인이 국내 체류를 희망한 경우 임시체류 자격을 부여했고, 체류 기간이 지난 경우도 현지 정세가 완화된 뒤 자진 출국할 수 있게 조치했다. 법무부는 이르면 25일 아프간인에 대한 특별체류 허용 지침을 발표할 전망이다. 법무부는 현재 국내 아프간인은 총 417명으로, 이 중 120명 정도가 올해 체류기간이 만료된다고 파악하고 있다. 박 장관은 아프간 내 한국 관련 기관에 근무하거나 조력한 현지인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각도로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당당한 중심의 하나로서 대한민국이 국익과 인권의 관점에서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피란민 수천 명 뒤로하고…텅 빈 수송기 카불공항 탈출

    피란민 수천 명 뒤로하고…텅 빈 수송기 카불공항 탈출

    아프가니스탄 현지 영국인이 수천 명의 피란민을 뒤로하고 텅 빈 상태로 카불공항을 이륙한 수송기 내부를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카불에서 비영리 동물보호단체를 이끌고 있는 영국인 남성 폴 파팅(52)은 아내 카이사(30)가 노르웨이로 탈출하면서 매우 수치스러운 상황을 마주했다고 20일 스카이뉴스에 밝혔다. 파팅은 19일 노르웨이로 향하는 군용 수송기에 아내를 태워 카불에서 탈출시켰다. 하지만 어렵사리 몸을 실은 수송기에 실제 탑승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아내가 탄 수송기가 텅 비어 있었다. 카불을 탈출하려는 수천 명의 피란민이 공항에 남아 있는 걸 생각하면 매우 수치스럽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의 말대로 수송기 좌석은 몇 줄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파팅은 “사람들은 공항에 들어갈 수 없고, 만석이든 아니든 수송기는 일단 이륙한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여권이나 출국서류가 있어도 공항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수송기에 탈 수 없을 만큼 카불 상황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사태에 대한 서방 국가의 소극적 대처를 꼬집었다. 그는 “아프간 사람들을 남겨둔 채 현지를 떠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되리란 건 기정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아주 끔찍한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남겨두고 떠날 것이며 마지막 날, 마지막 비행기가 이륙할 때 군인들이 크게 다칠 거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영국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자신이 이끄는 동물보호단체 현지 직원과 그 부양가족, 보호소 동물들을 카불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아내를 먼저 해외로 도피시키고 자신은 카불에 남았으나 영국 국방부가 탈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탄 군용 수송기는 자리가 텅텅 빈 상태로 카불을 빠져나갔는데, 현지 직원과 그 부양가족을 위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전세 민항기는 이륙조차 할 수 없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파팅은 “직원 25명과 그들의 부양가족, 나까지 69명이 탈 수 있는 전세 민항기를 섭외했다. 빈 화물칸에는 보호소에 데리고 있던 동물들을 태울 계획이었다. 비자 문제도 해결됐다. 하지만 국방부가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출국할 수 있는 서류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 전세 민항기의 공항 착륙도 막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순전히 개인 돈으로 마련한 전세 민항기다. 세금 한 푼 들어가지 않았다. 직원과 가족 외 다른 피난민을 태울 수 있는 130개의 예비 좌석도 남아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우리 목숨을 가지고 놀고 있다. 카불을 탈출해 영국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듣고 직원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상상도 못할 거다. 그러나 전세 민항기 착륙이 거부당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기쁨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고 호소했다. 파팅은 국방부가 화물칸에 개와 고양이를 태우는 것을 노출하기 꺼려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피란민 사이에서 동물들이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거라고 짐작했다.이에 대해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월러스 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영국 여권 소지자로 검문소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물론 민항기 이륙은 장담할 수 없다. 내 말은 그들에게 일단 자격은 있다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동물 구조 상황을 노출하는 게 꺼려지는 거냐는 파팅의 지적에 대해서는 “탈출이 절실한 피란민 앞에서 사람보다 동물을 우선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장악 이후 카불 공항 밖은 필사의 탈출을 위해 몰려든 수천 명의 아프간인들로 매일같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이 총격과 폭력으로 아프간인의 탈출을 막으면서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나토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이후 카불공항 안팎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했으며 여기에는 2살 여아도 포함됐다. 이 같은 대혼란 속에 공항에 투입된 미국 수송기 28대와 연합군 항공기 61대가 지난 24시간 동안 1만6000명 가량을 대피시켰다. 영국과 독일, 나토 등은 오는 31일까지 철군은 불가능하다며 대피 시한 연장을 촉구했지만, 탈레반은 기한을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은 현지시간으로 24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아프간 철군 시한 연장과 난민 수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국내 체류 아프간인 400명…“인도적 특별체류 검토”

    국내 체류 아프간인 400명…“인도적 특별체류 검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4일 “국내에서 체류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 특별체류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인은 400여명으로 파악됐다. 박 장관은 “미얀마 사태 때도 특별체류를 허가하는 기준들이 있었는데,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아프간 내 한국 관련 기관에 근무하거나 조력한 현지인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무부 차원에서 다각도로 대비하고 있으며,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도 법률적으로 분석을 해놓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프간 난민 수용을 놓고 일각의 반발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 인권으로 대표되는 인도주의적 입장과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난민·이민 정책을 포괄해 검토해야 한다”며 “여러 논쟁이 있을 수 있겠으나, 국익과 인권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3월 군부 쿠데타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미얀마의 상황을 고려해 국내 체류 중인 미얀마인들에게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합법 체류자 중 미얀마 현지 정세로 국내 체류를 희망한 경우 임시체류 자격을 부여했고, 체류기간이 지나 출국해야 하는 사람도 현지 정세가 완화된 후 자진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 반등한 코스피… 반전 없는 외국인

    반등한 코스피… 반전 없는 외국인

    美테이퍼링 지연 가능성에 3090선 회복외국인, 올해 최장인 10거래일째 “팔자”비트코인은 5만 달러 돌파… 다시 상승세코스피가 1%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진’은 계속됐다. 올 들어 최장 기간인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8조 4481억원에 이른다. 최근 불안한 증시와 달리 코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70포인트(0.97%) 오른 3090.2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1% 이상씩 하락한 이후 3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지수는 26.30포인트(0.86%) 오른 3086.81에 출발해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3110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3100선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293억원어치, 개인은 570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608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낮아진 게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파 성향인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지속되면 자산 매입 견해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승장으로 돌아섰다고 하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반도체 업황 둔화와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흔들린 것”이라면서 “반도체 리스크는 이미 선반영됐고,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도 다소 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투자액이 줄고 있는 만큼 추세적 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코인시장은 심리적 저항선인 5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54달러(3.62%) 오른 5만 17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2% 오른 5862만원에 거래됐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암호화폐 대량 구매에 나섰으며, 전자 결제 시스템 업체인 페이팔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코인시장 상승세는 개별 호재에 의한 것이다. 주춤한 증시를 대체하기 위한 위험자산 선호로 투자자들이 돌아섰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 “자신감 없는 공소장” 이성윤 측의 어깃장

    “자신감 없는 공소장” 이성윤 측의 어깃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고검장 측이 첫 재판에서 “수사 외압 등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23일 오전 이 고검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리기에 앞서 이 고검장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은 피고인의 행위가 아닌 부분도 마치 피고인의 행위인 것처럼, 또는 공모해서 한 것처럼 적시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어 이 고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 고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6월 김 전 차관의 출금 사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검찰이 이러한 공소 요지를 읽자 이 고검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이 불명확하거나 길게 작성된 자체가 자신감이 없는 공소장”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 6일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공소사실에 대한 변호인단의 구체적인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공수처는 이 고검장과 함께 김 전 차관 불법출금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수사를 세 달 가까이 진행 중이다. 공수처는 지난 6월 초쯤 사건 당시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이었던 문홍성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 검사 3명을 ‘5호 사건’으로 입건했다. 이후 추가 입건한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윤대진 검사장 등 검찰 고위 간부 3명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해당 의혹과 관련해 아직 수사 진척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한 지 세 달이 되어 가는 만큼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가 장기화되며 사건에 연루된 현직 검사들 신분의 불안정성도 길어지고 있다”면서 “공수처가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 배우자·자녀 등 이용 명의신탁 수두룩… 대상자 빠져 부실 논란도

    배우자·자녀 등 이용 명의신탁 수두룩… 대상자 빠져 부실 논란도

    호재 지역 농지 취득해 불법 임대차연고 없는 지역 업무상 비밀 이용 등의원 2명 제외… 민주와 형평성 제기민주 2명·국힘 2명 가족 정보 미제출국민권익위원회가 23일 발표한 야당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서도 주요 의혹 유형은 여당 측 조사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조사에서 3기 신도시 관련 의혹 2건이 확인된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선 지역구 개발정보를 이용한 사례나 3기 신도시와 관련한 위법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 친족 명의를 빌려 토지와 건물을 매입·보유하는 부동산 명의신탁 사례, 부동산 호재가 있는 지역의 농지를 매입해 개인 간 불법 임대차를 하거나 농지를 불법 전용하는 사례, 자녀가 매매 형식으로 취득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증여 의혹이 있는 사례, 연고가 없는 지역의 부동산을 업무상 비밀에 속하는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매입한 사례 등이다. 부실조사 논란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모두 104명이지만 태영호·윤상현 의원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김태응 부동산 전수조사 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탈북자 출신인) 태 의원은 특수한 신분, 국가 안보와 관련한 부분이 있어 조사에서 제외됐고, 윤 의원은 최근에서야 국민의힘에 복당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비교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민주당 의원 2명, 국민의힘 의원 2명은 가족의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김 단장은 “관계·연락 두절 등의 사유여서 논의 결과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종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또 국민의힘 관련 의혹 13건에 대해 “의원 본인과 관련된 의혹이 8건, 배우자 관련 의혹 1건, 부모님 관련 의혹 2건, 자녀 관련 의혹 2건”이라고 밝혔다.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해 김 단장은 “자녀가 젊은 나이에 부동산을 매매했는데 과연 자력으로 살 수 있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한 의혹”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얼마를 탈루했는가는 수사를 해 봐야 한다”면서“실제로 편법증여인지, 아니면 합법적으로 산 것인지 이런 부분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공주택건설법의 경우도 여러 관련 규정이 있는데, 그중에 위반 의혹이 있는 사안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국회의원 및 그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마무리하며 부동산 관련 사익추구를 막기 위한 해결책으로 3대 제도개선안을 제시했다. 우선 국회의원이 사적 이해관계를 등록할 때 부동산 거래가 적법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하고, 이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검증하도록 했다. 해당 정보는 거래 상대자와의 관계, 공유 여부 등이다. 또 택지 개발과 지구 지정 등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예산심사와 법률 제·개정, 국정감사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이해충돌 신고에 대한 세부적인 처리절차와 관리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국회의원과 직무관련자와의 부적절한 부동산 거래를 방지하도록 부동산 거래 신고의 처리와 검증 주체, 이해충돌 발생 시 조치사항 등도 규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 전남도, 1회로 끝나는 얀센 백신 본격 접종

    전남도, 1회로 끝나는 얀센 백신 본격 접종

    전라남도가 1회만으로도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 1만 2000명분에 대한 접종을 25일 시·군별로 본격 시작한다. 목포와 여수시의 경우는 국제항해종사자 얀센 백신 접종이 현재 진행 중이다. 얀센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은 미등록 외국인, 발달장애인 보호자, 해외출국자, 건설노동자, 유학생, 철도 항만 근로자, 지리 여건상 2회 접종이 어려운 무의도서 주민 등이다. 대상자는 관할 보건소,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하면 된다. 조기 접종을 원하면 보건소에 사전 문의하면 된다. 얀센 백신은 1회로 접종이 완료되므로 부득이한 사유로 2회까지 접종이 어렵거나 지역 방역상황에 따라 긴급한 접종이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 도는 이같은 얀센 백신의 이점을 살려 예방 접종의 접근성을 높이고 접종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강영구 도 보건복지국장은 “3분기 내로 도민의 80%가 접종을 완료하고 집단면역을 70% 이상 형성하도록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빠짐없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선 23일 현재까지 1차 접종 기준 1분기 6만 3007명, 2분기 67만 3386명, 3분기 34만 4347명이 맞았다. 총 108만 740명이 접종, 58.3%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 미국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여섯 민간항공 여객기 18편 투입

    미국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여섯 민간항공 여객기 18편 투입

    미국 정부가 민간 항공사들의 여객기 18편을 투입해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킬 방침이다. 이미 민간 항공사들에 민간예비항공운항(CRAF)을 가동하도록 명령했다. CRAF는 비상 시 민간 항공기들의 투입을 허용하게 돼 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베를린 공수작전을 계기로 1952년에 CRAF 프로그램을 창설했다. 1990~91년 걸프전 때도 한 번 작동했고 마지막으로 작동한 것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였다. 국방부가 제시한 문서에는 모두 18편이 동원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유나이티드항공 네 편, 아메리칸항공과 아틀라스 에어, 델타 항공, 옴니 에어가 각각 세 편, 하와이안 항공 두 편 등이다. 이들 여객기는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 직접 투입되지 않고 인근 카타르와 바레인 등 미군기지에 피신한 피란민들을 더욱 안전한 곳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군용기들은 카불 대피 작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카불 공항의 혼잡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 남짓 20명 정도가 총격이나 압사, 추락사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기간 미군 등이 피신시킨 피란민이 2만 8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0년을 끈 아프간 전쟁 기간 미국과 미국인을 도와 탈레반에게 보복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 나라를 떠나길 희망하는 6만명에 한참 모자라는 숫자다. 지금까지처럼 하루 2000~3000명 정도씩 카타르 등으로 빼내온다면 미군 철수 시한인 오는 31일까지 이들과 미군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기란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냉전 시대의 산물을 다시 끄집어내 쓰는 셈이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제임스 히페이 육군장관은 탈레반이 이제는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인파 행렬을 보호하고 있어 이 나라를 탈출하려는 이들이 출국 절차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키운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3일부터 이날 늦게까지 5725명의 영국인과 영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인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미국은 3500명의 병력을 카불 공항 등에 진주하게 해 대피 작전을 돕고 있는데 병력을 증파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영국은 1000명의 병력을 카불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
  • ‘오늘 첫 공판’ 이성윤 공소장 유출… 檢도 공수처도 석 달째 수사 제자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고검장의 1심 재판이 23일 시작되는 가운데 이 사건 관련 ‘공소장 유출’ 조사와 수사는 석 달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 김선일)는 23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고검장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공판 준비기일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 고검장이 직접 법정에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고검장은 2019년 6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관련 사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안양지청 수사팀이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서 법무부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등의 불법 혐의를 포착해 별도 수사를 진행하자 이 고검장이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하고 수사 결과를 왜곡하도록 지시했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반면 이 고검장의 공소사실이 언론에 유출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진상조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시민단체의 고발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공수처는 검찰의 자체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검찰은 여전히 진상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다. 이 고검장의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과 관련된 검찰의 범죄사실이 구체적으로 담긴 내용이 검찰의 기소 직후 언론에 공개됐고, 수사팀이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해 불법적으로 공소장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대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대검은 감찰1·3과와 정보통신과 등 인력을 투입해 진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와 별개로 관련 수사에 착수했지만 고발인 조사만 마친 상태로, 검찰의 진상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아프간 피란민 평택 기지로? 주한미군 “지시받은 바 없어”

    아프간 피란민 평택 기지로? 주한미군 “지시받은 바 없어”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한국과 일본 등 해외 미군기지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를 아프간 피란민의 잠재적 거주지로 고려 중이라고 미 당국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독일과 카타르, 바레인 내 미군 기지는 피란민의 계속 유입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미 국방부는 워싱턴D.C. 외곽 덜레스 공항을 주축으로 뉴저지 기지 등 최소 3곳을 추가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게 미 당국자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우리나라와 일본,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기지 역시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보도가 국내 언론을 통해 소개되자, 당장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동두천 캠프 호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아프간 피란민이 유입되는 것이냐는 궁금증이 번졌다. 특히 미군 해외 주둔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캠프 험프리스 인근 경기도 주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캠프 험프리스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는 1468만㎡ 규모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사령부는 "(아프간 사태) 관련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리 피터스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에게 주한미군 시설을 숙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지면 주한미군은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 공항 옆 호텔서도 발 묶여 헬기까지 동원…“탈레반, 미국인들 구타”

    공항 옆 호텔서도 발 묶여 헬기까지 동원…“탈레반, 미국인들 구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미국이 자국민 대피 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의 유일한 탈출 경로인 카불 공항 안팎으로 출국을 원하는 이들이 몰려 심각한 정체를 빚는 바람에 공항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건물에 있던 미국인들은 미군이 동원한 헬기를 타고 겨우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또 아프간 현지에서 미국인들이 탈레반 대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일까지 발생해 미 국방부가 경고에 나서기도 했다. 탈출 인파로 카불공항 안팎 마비 상태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지난 14일 이후 1만 3000명이 대피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대피 인원은 3000명으로 미국이 당초 목표로 삼은 하루 5000~9000명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현재 미군의 대피 지원 대상자는 미국 시민권자와 아프간전 때 미국을 도운 현지인, 그리고 제3국인이다. 대피 작전을 돕기 위해 공항에 배치한 미군도 목표치인 6000명에 거의 도달했지만 정작 대피 인원들은 공항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인파가 공항 안팎에 모여들면서 극심한 정체와 마비가 곳곳에서 빚어졌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불과 200m 떨어진 호텔에 있던 미국인들조차 공항에 전혀 접근을 못하게 됐고, 미국은 결국 군용 헬기 3대를 동원해 169명을 공항으로 후송했다. 카타르공항 포화 상태에 카불공항 이륙 중단도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중간 기착지인 카타르 공항으로 향한 항공기가 급증하면서 카타르의 수용 능력이 한때 포화 상태에 이르자 7시간가량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한 것이다. 카타르는 미국 특별이민비자를 신청한 아프간인을 8000명까지 수용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군 행크 테일러 소장은 카타르의 미군 기지로 옮겨진 아프간인들로 인해 현지 시설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면서 이후 상황이 정리돼 다시 수송기 운항이 재개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 국무부는 유럽과 중동의 11개 국가가 아프간인을 포함해 대피 대상자들의 비행기 환승을 허용했거나 곧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의 람스타인 공군기지를 환승을 위해 임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과 합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알바니아,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우간다도 아프간 현지인의 일시 수용을 제시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국방장관 “탈레반 대원들, 미국인 구타…용납 못해”아프간을 탈출하려는 미국인들이 탈레반 조직원들에게 구타를 당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이 탈레반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구타를 당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탈레반 지도자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경우를 제외하곤 미국인과 자격을 갖춘 아프간인들이 계속 (공항을) 통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수천명이 공항 안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공항 밖에도 수천명이 안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며 “탈레반 점령 후 통치가 본격화하면 아프간에 발이 묶일 것을 우려하는 공포감이 아프간인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 출국 허용 약속과 달리 곳곳서 협력자 색출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집에 오길 원하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대피 작업에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미국인은 물론 미국을 지원한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탈레반이 대피 목표일인 8월 31일 이후에도 아프간인이 자국을 떠나려 할 경우 그렇게 허용하겠다고 확약했다고 밝혔지만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탈레반이 아프간인의 공항 내부 진입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서방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색출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피 작전이 미군에 위험을 수반하는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공수작전 중 하나라면서 “나는 총사령관으로서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에 대한 어떤 공격이나 우리 작전에 관한 방해가 있을 경우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탈레반에 분명히 했다”고 경고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도 통화를 하고 다음 주 G7(주요 7개국) 회의에서 아프간 문제에 대한 공동의 접근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이날 통화에서 “카불에서 양국 군대와 시민사회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금요일인 이날 델라웨어주 자택으로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물렀다. 카불의 국제기구들도 속속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카불 지사의 직원과 직계가족들을 최근 모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대피시켰다. 파키스탄항공은 특별 항공편을 통해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로 350명을 대피시켰는데, 여기에는 세계은행 직원·가족 등 국제기구 인력이 다수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22년만에 범인 검거…제주 변호사 살해사건 공소시효는?

    22년만에 범인 검거…제주 변호사 살해사건 공소시효는?

    제주의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 중 하나인 ‘변호사 피살사건’의 살인 교사 피의자가 2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살인 교사 혐의로 김모(5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1999년 11월 5일 제주시 삼도2동 제주북초등학교 북쪽 삼거리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이승용(당시 44세) 변호사 살해를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 변호사 피살 사건은 제주의 대표적인 미제사건이었으나 김씨가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살인을 교사했다고 자백하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제주지역 조직폭력배인 유탁파의 전 행동대원 김씨는 지난해 6월 2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뷰에서 1999년 10월 당시 조직 두목인 백모 씨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았고, 동갑내기 손모 씨를 통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초 두목은 다리를 찔러 겁을 주라고 했지만, 자신의 말을 듣고 직접 행동에 나선 손씨가 피해자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했다는 것이 김씨의 진술이다. 방송이후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4월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했다. 김씨는 캄보디아에 체류하다가 지난 6월 23일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에서 검거됐고 지난 5일 추방이 결정돼 18일 국내로 강제 송환돼 제주로 압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공소시효가 끝난 줄 알고 방송에 출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또 “당시 용의선상에 이 변호사 가족이 오르기도 한 만큼, 방송 출연을 통해 피해자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면서 유족으로부터 사례비를 받고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기 위한 여비를 마련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14년 11월 5일 만료됐지만 김씨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공소시효 만료 전에 수차례 해외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소송법 제253조에 따르면 범인이 형사처벌을 피할 목적으로 국외로 도피한 경우 그 기간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김씨가 공소시효 만료 전 해외로 출국한 기간을 모두 합치면 8개월 이상이 된다. 경찰은 이 기간 김씨가 형사처벌을 피할 목적으로 도피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사건 공소시효 만료일은 2014년 11월 5일 0시가 아닌,최소 8개월을 제외한 2015년 8월 이후로 보고 있다.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제주 출신인 이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4회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서울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1992년 제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지만 제주에 내려온 지 7년 만에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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