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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내가 손을 건네고 키스해주자…성전환자도 하느님의 자녀”

    프란치스코 교황 “내가 손을 건네고 키스해주자…성전환자도 하느님의 자녀”

    “한 무리의 성전환자들이 바티칸에 와서 나를 처음 보고는 내가 그들에게 손을 건네고 키스해주자 울면서 돌아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보도된 스페인어 가톨릭 잡지 ‘비다 누에바’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자들과의 일화를 떠올리며 “성전환자들도 하느님의 자녀”라고 밝혔다. 교황은 일화를 들려준 뒤 “사람들은 내가 큰 일을 그들에게 해준 것처럼 받아들였지만, 그들은 결국 다같은 하느님의 자녀”라고 덧붙였다. 2013년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으로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내 진보 성향의 개혁파에 속한다. 교황은 즉위 직후 동성애 신자에 대해 “내가 누구를 정죄하리오”란 말로 성소수자(LGBTQ·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사회에 희망의 물결을 일으켰다. 같은 해 12월 미국 최대의 성소수자 잡지 ‘애드보케이트’가 그 해의 인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정할 정도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를 위해 특사로 임명한 주피 추기경은 지난 6월 두 나라를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을 방문했다. 교황은 “주피 추기경의 워싱턴 다음 방문지는 베이징”이라며 “두 도시 모두 분쟁의 긴장을 낮추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교황이 지난 2일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이 도착했을 때 록스타처럼 환영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번 대회는 ‘가톨릭 우드스톡’으로 불리고 있다. 교황은 5일 오후 리스본 외곽에 있는 테조 공원에서 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철야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리스본 기온은 섭씨 36도까지 올라 폭염경보까지 발령됐지만, 교황이 주재하는 철야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각국에서 약 150만명이 모여들었다고 포르투갈 당국은 집계했다. 그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신자들은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거나 머리에 물을 붓는 방식으로 더위를 피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간호학과 재학생 아나 카르발류(19)는 “오늘 이렇게 많은 가톨릭 신자가 모인 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교황을 보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리스본까지 약 1300㎞를 걸어왔다는 학생 산티 살바도르는 “40일 전에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했다”면서 “교황을 만나기 위한 성지순례”라고 밝혔다. 앞서 교황은 이날 오전 리스본 북쪽에 있는 가톨릭 성지 파티마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에도 교황을 반기는 인파 20만명이 몰렸다고 AFP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날인 6일 아침까지 미사를 집전한 뒤 같은 날 오후 바티칸으로 돌아간다. 교황은 폐막일인 6일 2027년에 열릴 다음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도 발표할 예정이다.
  • ‘30세까지 전쟁터로’ 푸틴 대통령 최종 서명…“200만명 추가 징집 가능”

    ‘30세까지 전쟁터로’ 푸틴 대통령 최종 서명…“200만명 추가 징집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징집 연령 상한선을 기존 27세에서 30세로 높이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은 푸틴이 해당 법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러시아 군의 대규모 추가 징집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국민 징병 연령을 기존 18~17세였던 것을 30세까지 상향 조정하고 징집을 피하려 국외로 탈출하는 사례를 완전 차단하고자 소집 영장이 발부된 국민에 대해서는 일절 출국을 금지하는 법안에도 추가 서명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주도한 것은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로 알려졌는데,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해당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가결, 푸틴의 최종 서명만 남겨놓은 상태였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장기전에 대비해 징병 대상자를 넓히는 등 추가 동원령 없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할 병력 충원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러시아는 정식 계약으로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일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징병제를 동시에 병행 운영하고 있다. 징집병은 1년간 의무적으로 군복무가 강제된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러시아 정부 당국이 동원령을 발령했을 당시 동원 대상에 해당하는 연령의 남성 상당수가 러시아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러시아는 고질적인 병력 부족 문제를 겪어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방부는 향후 정규군 병력을 최소 약 100만 명에서 최대 150만 명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방부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푸틴은 지난달에도 여권 포기를 의무화한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로써 징병 대상자는 입영 통지문을 받은 날로부터 5일 안에 여권을 내무부 이민국 사무소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 셈이다. 뿐만 아니라 예비군의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햔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통과, 병역 소집에 응하지 않는 국민에게는 기존 3000루블(약 4만 원)에 불과했던 벌금을 16배 이상 인상해 5만 루블(약 70만 원)을 부과하는 법안도 추가된 상태다. 이번 징집 대상자 연령 상한 조정과 관련해 인구통계학자 알렉세이 악샤 박사는 “이 법안이 내년 1월을 시작으로 발효되면 오는 2027년까지 잠재적 징집 대상은 200만 명 이상 더 확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폭염·열악’ 잼버리 대회 중단 위기… 세계스카우트 연맹 “조기 폐회 요청”

    ‘폭염·열악’ 잼버리 대회 중단 위기… 세계스카우트 연맹 “조기 폐회 요청”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과 미국 등이 줄줄이 조기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행사를 계획보다 빨리 끝내달라고 요청하면서 사실상 중단 위기에 놓였다. 5일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은 조기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스카우트단도 새만금 캠프장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대사관은 인천에 있는 대형 시설에 참가단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대원을 파견한 영국은 전날 철수를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행사 조기 폐회를 공식 요청했다. 연맹은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예정보다 행사를 일찍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출국할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한국 주최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각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조기 폐막 등을 검토해 결정하고 있다. 회의 결과는 이날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평균 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야영 여건 및 부대 시설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잼버리 행사 지원 대책으로 예비비 69억 원 지출안을 재가했지만, 참가국들이 줄줄이 떠나게 되면서 잼버리 행사가 중단할 가능성이 나온다.
  • ‘학폭 논란’ 2년 만에 입 연 이다영 “언니 이재영은 학폭 무관”

    ‘학폭 논란’ 2년 만에 입 연 이다영 “언니 이재영은 학폭 무관”

    ‘학교 폭력’(학폭)의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 프로배구를 떠나 해외에서 활동 중인 이다영(26)이 과거에 벌어진 학폭 사건에 대해 배구 팬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학폭은 제가 저지른 일이며,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랑스 여자배구 볼레로 르 카네와 계약한 이다영은 5일 오전 프랑스 출국 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인데,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며 “그 부분을 바로 잡고 싶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전주 근영여중)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한 친구랑 한 번의 사건으로 몸 다툼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벌어진 사건”이라면서 “(사건이) 잘 마무리됐다가 2년 전 학폭으로 (다시)알려졌다”고 말했다. 당시 이다영이 친구와 다툴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흉기를 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 이다영은 사건 공개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영은 무관하다는 내용을 밝힐 순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흥국생명 소속이다 보니 저희(쌍둥이 자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뚜렷하게 드러난 내용은 없었고, 쌍둥이 자매는 모두 4명의 학폭 피해자 측과 소송에 휘말렸다. 이다영은 “사건 이후 피해자들을 만나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했는데 친구들이 지금까지 만남을 피하고 있다”면서 “그 친구들은 연락도 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일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제가 잘못한 사실은 당연히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지난 2021년 2월 이후 이재영은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나와 현재 무소속 상태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 영국 스카우트단 잼버리 캠프장서 철수

    영국 스카우트단 잼버리 캠프장서 철수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4500명 규모의 영국 스카우트 선수단이 서울에 있는 호텔로 이동해 이틀 간 휴식을 취하다 출국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북 부안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전 세계 4만 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외 행사에서 극심한 폭염으로 수백 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스카우트협회에 따르면 최대 규모인 4500명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35°C가 넘는 기온을 견디다 서울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이 대부분이며, 155개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한다. 영국은 최대 규모의 스카우트단을 파견했다. 영국 최대 스카우트 단체는 성명에서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이틀 간 스카우트 그룹을 호텔로 옮길 것”이라며 “잼버리 현장에 있는 동안 영국 자원봉사팀은 청소년과 성인 자원봉사자들이 충분한 음식과 물을 섭취하고,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쉼터와 이 정도 규모의 행사에 적합한 화장실과 세면 시설을 갖추기 위해 주최측과 함께 매우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정대로 8월 13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영국 BBC가 새만금 캠프장에서 만난 익명을 요구한 이들은 “더위로 인해 어떤 활동도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특정 식단이 필요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음식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6세 딸이 캠프에 있는 영국 북동부에서 한국의 캠프에 참여한 한 부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여행이 훌륭한 인생 경험이 되어야 하는데 생존 미션으로 바뀌었다”며 “딸은 더울 거라는 건 알았지만 지금처럼 더우리라는 기대를 한 건 아니었다. 텐트 안이 너무 뜨거워서 머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딸은 또한 샤워실과 화장실의 상태가 끔찍하고 안전하지 않다”며 “쓰레기, 고약, 머리카락이 배수구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 딸이 서울로 이송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모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 금요일에 딸을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태웠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제 최우선 순위는 딸의 건강이였다”며 “행사조직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 조직이나 다름없다”고 혹평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3일 “이 행사에 참석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지원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현지에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으며 당국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최고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며칠 동안 최소 600명이 열 관련 질병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중 영국 그룹이 포함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 조태용 “한미일 정상회의, 北 미사일 방어 협력 논의… 정례화 공감대”

    조태용 “한미일 정상회의, 北 미사일 방어 협력 논의… 정례화 공감대”

    조 실장, “인태 지역 평화·번영 플러스 희망”“한미일 3국 안보 협력 한 단계 업그레이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4일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미사일 경보 정보의 공유를 포함해 미사일 방어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회담의 정례화 문제는 지금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조 실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실로 의미가 큰 외교적인 회의”라면서 “협의가 잘 돼서 인도 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커다란 플러스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일 세 나라의 안보 협력이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일 정상회의의 정례화에 대해서는 “(3국 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정상들 간의 협의에 따라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 간 핫라인 설치를 두고는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논의하겠지만 핫라인이라는 표현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 핫라인이라는 개념은 좀 오래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이 3국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 한일 각국이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에 관련해서는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조 실장은 “그러한 문구가 들어갈 것 같지 않다”라고도 했다. 또 그는 미국 측이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 전력을 파병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놓고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3단계 평화공식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국가안보보좌관 회의를 위해 젤다로 출국했다. 조 실장은 회의에 대해 “30여개국 정도 핵심 국가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 회복,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 덴마크 회의에는 참석을 안했는데 2차 사우디 회의에는 초청을 받아 참석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하루빨리 평화의 길을 찾을 수 있는데 이번 회의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美中 패권경쟁에 늘어난 적대감… 中에 발길 끊은 서방국

    美中 패권경쟁에 늘어난 적대감… 中에 발길 끊은 서방국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된 뒤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을 방문하는 서방국 관광객이 급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코로나19 셧다운을 해제하고 국경을 다시 개방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해외 관광객은 거의 오지 않고 있다”며 “이는 중국과 서방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또 다른 시그널”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와 같은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부재가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에 방문한 외국인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가별 관광객 통계를 비교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근 기간인 올해 1분기에 여행사가 기획한 여행을 통해 해외에서 중국 본토에 도착한 관광객은 전국적으로 5만 2000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 1분기 370만 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멀리 떨어진 지역보다는 자치령인 대만과 중국 영토인 홍콩 및 마카오에서 온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샤오첸후이 중국관광협회 이사는 지난 5월 연설에서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방문객 수가 모두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사업가들이 줄어든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중국을 직접 보고 현지인들과 교류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입을 모았다. 방문객 감소는 중국에 대한 투자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서치 회사인 로디움 그룹의 마크 위츠케가 정부 수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지난해 1분기 1000억 달러에 비해 1분기에 200억 달러로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와 입국자 감소는 주택 시장 침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 실업률,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등 중국 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 경제는 올해 첫 3개월에 비해 2분기에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 여행업계는 중국과 서방 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외국인 방문객들이 중국 방문을 더욱 경계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미국인들에게 출국 금지 및 부당 구금 가능성 등 “현지 법률의 자의적 집행”을 이유로 중국 본토 여행을 재고할 것을 경고하는 여행 경보를 발표했다. 미 보스턴에서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는 매트 켈리는 15년 전 “중국 남부의 그림 같은 언덕 도시 구이린을 자전거로 여행했던 기억이 좋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중국을 두 번 더 방문했지만 지금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내가 알던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중국은 특히 반서방, 반미로 자신을 묘사하는데 이는 저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부티크 여행사인 프렌들리 플래닛 트래블은 연간 1500명의 관광객을 중국으로 보내곤 했다. 하지만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페기 골드먼은 “코로나19 이후 단 한 건의 요청도 없었다”고 한다. 그녀의 팀이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검색하는 목적지를 조사했을 때 중국은 그 추적의 최하위에 있었다.그는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 많은 적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먼은 “중국이 언젠가는 다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믿지만 아직 중국 패키지를 다시 온라인에 올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 오스틴에 본사를 둔 여행 기술 회사인 몬디 홀딩스(Mondee Holdings)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북미에서 중국으로 떠난 레저 여행은 2019년 같은 기간의 약 40%에 그쳤다. 몬디는 여행사와 중개업체를 통해 2019년에만 북미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약 50만장 판매했으며, 이는 그 해 북미에서 중국으로 가는 전체 항공 여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중국 투자 자문을 제공하는 로펌 해리스 브리켄의 시애틀 파트너인 댄 해리스는 “기업 임원들이 여전히 중국 여행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비자를 신속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기업들은 직원들이 중국으로 가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베인앤코를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 서방 실사 및 기타 기업에 대한 조사 소식을 언급하며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일할 때 칭다오에서 맥주와 해산물을 먹으며 중국을 자주 방문했다는 해리스는 일부 임원들에게 위험이 낮을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이후로는 중국 방문을 중단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최근 미국, 유럽, 일본의 비즈니스 협회와 회의를 열어 중국이 여전히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고 안심시켰다. 시에펑 주미 중국 대사는 7월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미중 양국이 상대국에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광 포럼을 개최하고 항공편 수를 늘릴 것을 제안하고 미국 정부에 여행 경보를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부재는 태국이나 아이슬란드처럼 경제가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와 같은 방식으로 중국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현재 2019년보다 국내 관광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는 관광객에 의존하는 많은 사업이 있다. 이러한 사업이 줄었다는 것은 중국이 외국인에게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화 아바타의 ‘떠다니는 산’이 촬영된 기암괴석이 많은 중국 중부의 장가계 국립공원은 2019년 첫 5개월 동안 50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5월 중순까지 해외 관광객은 2만 5600명 방문하는데 불과했다. 서구와 동아시아 일부 지역의 방문객 감소는 러시아인의 증가로 부분적으로 상쇄되었지만, 중국 여행 전문가들은 러시아인의 지출은 서방국에 비해 많지 않다고 말한다. 지난 6월, 국립공원인 장가계가 80여 개의 해외 여행사를 초청했을 때 대다수가 러시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현지 관리들은 중국의 북쪽 이웃인 러시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추가하거나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 출발하는 기존 항공편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샤오 관광청장은 중앙 정부에 더 많은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1970년대 중국과 미국의 데탕트 시기 관계 해빙에 도움이 된 탁구 선수 교류를 언급하며 “국내 관광은 ‘탁구 외교’와 유사한 방식으로”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하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경험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올린 것을 예로 들었다. 중국을 멀리하는 또 다른 그룹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사회와 각자의 모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던 해외 거주자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했다. 투자 컨설턴트 알렉산더 시라코프(37)는 지난 8월 상하이에서 고국인 불가리아로 돌아갔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 사는 외국인 가족 10명 중 8명을 포함해 주변 외국인 친구들도 대부분 떠났다”고 말했다. 시라코프는 “사람들은 이제 중국을 매우 멀고 다소 소외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4년 전만 해도 중국은 정말 개방적이고 활기차고 꼭 가봐야 할 곳이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 니제르 독립기념일에 ‘쿠데타 지지 프랑스 비난’ 시위대 또 러시아 국기

    니제르 독립기념일에 ‘쿠데타 지지 프랑스 비난’ 시위대 또 러시아 국기

    쿠데타가 일어난 니제르 독립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지지하고 과거 식민 지배를 했던 프랑스를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63주년을 맞은 이날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민 수백 명이 도심 독립광장에 모였다. 시위대는 ‘자유와 독립’, ‘외세 개입 반대’를 외치며 전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군사개입 경고와 제재 등 외세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쿠데타 수장을 지지했다. 일부는 러시아 국기를 휘저었고, 많은 사람은 쿠데타 지도자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외세의 간섭을 비난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니제르, 러시아, 말리, 부르키나파소 만세! 프랑스, ECOWAS, EU 타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도 보였다. 니제르 군부는 공영방송 프랑스24와 RFI 라디오 방송의 송출을 금지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물론 얼마나 많은 국민이 쿠데타를 지지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시내 다른 곳에서는 그냥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은 전날 TV 연설에서 “그 어디에서 오더라도 그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니제르 내정에 대한 어떤 간섭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데타 주체인 이른바 ‘조국수호국민회의’(CNSP)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했고, 티아니 실장은 이틀 뒤 자신이 새 국가 원수인 조국수호국민회의 의장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축출된 바줌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등 헌정 질서 회복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도 지난달 30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경제 제재를 결의하는 한편 니제르가 일주일 안에 헌정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압박했다. ECOWAS 회원국 국방 수장들은 전날부터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모여 헌정 회복 시한인 오는 6일 이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세네갈 외무장관은 이날 ECOWAS가 니제르 군사 개입을 결정할 경우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ECOWAS 대표단이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이날 오후 니제르에 도착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공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COWAS 의장인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대표단에 “니제르 사태의 결정적이고 우호적인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표단은 쿠데타 주동자들을 만나 ECOWAS의 요구 사항을 제시할 예정이다. 니제르 군부도 서부 접경국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각각 고위 인사를 보내 지지세력 결집에 나섰다. 두 나라는 ECOWAS가 군대 동원 가능성을 경고한 이튿날 니제르 군사 개입을 자국에 대한 전쟁 선포로 간주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기니 역시 지난달 30일 “군사 개입을 포함해 ECOWAS가 권고한 제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 나라에는 최근 2년간 쿠데타로 친(親)러시아 군사정권이 잇따라 들어섰다. 서방은 권위주의 체제의 확산과 함께 극단주의 무장세력 소탕의 거점이 사라진다는 점 때문에 상당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직접 “쿠데타는 위헌”이라며 “니제르의 헌정질서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힌 러시아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 기류가 감지됐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주권 국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려는 위협이 긴장을 완화하거나 국내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의 개입 위협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니제르에서 자국민 대피 작전이 이날 종료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와 외무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5편의 자국 항공기로 프랑스인 577명을 포함해 1079명이 니제르에서 출국했다. 여기에는 한국인 3명을 포함해 독일, 스페인 등 다른 나라 국민들도 포함됐다. 이탈리아인 36명과 미국인 21명, 다른 나라 민간인 등 99명을 태우고 지난 1일 니제르에서 이륙한 이탈리아 군용기도 전날 새벽 로마에 착륙했다. 유럽 국가들과 달리 자국민 대피와 관련해 관망하던 미국 국무부는 이날 니아메에 있는 자국 대사관에서 비상 인력이 아닌 직원과 가족을 출국하도록 부분 대피령을 내렸다. 영국 외무부도 대사관의 근무 인원을 잠정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은 세계 7대 우라늄 생산국인 니제르에 군사훈련과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 등을 이유로 파병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 병력은 각각 1500명과 1100명 정도로 전해졌다.
  • 전남 농수산물 상설판매장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남 농수산물 상설판매장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남 농수산물 상설판매장의 해외 판매장 개장이 잇따르면서 지역 농수산물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일본 삿포로에 전남산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개장하는 등 모두 9개 국가 25곳에 상설판매장을 운영, 전남산 농수산식품의 안정적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은 2017년부터 농수산식품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의 현지 마켓과 연계해 지역 농수산식품 판매장을 개설, 수출기업의 안정적 수출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8개국 20개 상설판매장을 개설, 운영했으며 2022년 기준 1045만 달러의 농수산식품 수출을 달성했다. 전남도는 올해 들어서도 일본 삿포로 매장 등 다섯 개 매장을 개장한 데 이어 연말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등 5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해 모두 30개 해외 상설판매장을 운영하는 등 상설판매장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남 상설판매장은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 한인 등을 대상으로 9종류의 남도 김치와 김, 어묵, 장류, 건나물 등 전남 12개 수출기업 91개 품목의 농수산식품을 판매한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상설판매장 사업은 다양한 먹거리와 품질 좋은 상품을 판매해 해외 동포는 물론 현지 한인마켓에서 큰 인기가 있다”며 “남도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수출 전진기지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아픈 부모 한국에 모셨나…중국인 1인당 건보료 119만원 사용

    아픈 부모 한국에 모셨나…중국인 1인당 건보료 119만원 사용

    국내 건강보험에 가입된 중국인이 지난해 쓴 의료비는 1인당 119만원으로 다른 국적 외국인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재정 수지가 적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인 등 일부 외국인의 건보 과다 이용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및 동아일보 보도를 종합하면, 2022년 국내 건강보험 가입 중국인이 쓴 의료비는 총 1조 884억원이다. 이 중 본인부담금을 제외하고 건보 재정으로 지급된 돈은 8091억 2615만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인 건보 적용 대상자는 67만 9419명이므로 중국인 1인당 119만원의 건보 재정이 투입된 셈이다. 반면 중국 이외 다른 국적 외국인의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중국인의 절반 수준인 59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특히 노인성 질환으로 진료받는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공단부담금이 지급된 중국인의 질병은 고혈압으로, 10만 6484건의 진료에 따라 352억 6021만원의 건보 재정이 지급됐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이 받은 고혈압 진료비(438억 6937만원)의 80%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건보 적용 외국인(134만 3172명) 중 중국인의 비율은 51%였는데, 고혈압 진료비의 80%가 중국인에게 지급됐다는 것은 중국인들이 다른 국적 외국인보다 유독 고혈압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밖에 외국인 뇌경색증 진료비의 86%, 무릎 관절증 진료비의 85%, 폐암 및 기관지암 진료비의 81%, 간암 진료비의 86%를 중국인이 차지하는 등 다른 노인성 질환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국내 건강보험에 가입한 중국인의 ‘피부양자’ 중 고령자가 특히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피부양자는 본인은 건보료를 내지 않지만, 보험료를 내는 가족 밑으로 들어가 혜택을 누리는 사람을 뜻한다. 현재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피부양자가 되는 데는 차별이 없다. 외국인이 보험료를 내고 혜택을 받는 지역가입자가 되려면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돈을 내지 않는 피부양자는 이런 제한이 없다. 직장가입자의 가족이면서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요건만 충족하면 거주 기간과 상관없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외국인, 그 중에서도 중국인 근로자의 부모와 장인·장모까지 아프면 한국으로 와서 저렴하게 치료를 받고 출국하는 ‘건강보험 먹튀’ 논란이 이어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5월 기준 중국인 피부양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35%였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피부양자가 많은 다른 국적 외국인은 고령자 비율이 10%대 초반이다. 전문가들은 본국에 사는 부모가 아프면 한국으로 데려와 건보 혜택을 받게 하는 ‘얌체 이용’ 사례가 많은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한국국민보험’(韩国国民保险), ‘하오양마오’(薅羊毛)를 검색하면 한국이 시행 중인 외국인 국민건강보험 가입 방법부터 이용 팁, 병원 정보 등에 대한 영상, 콘텐츠들이 쏟아진다. ‘하오양마오’는 중국어로 ‘양털 뽑기’라는 의미로 중국인들이 실생활에서 판촉행사나 쿠폰 등 혜택들을 잘 활용해 돈을 아끼는 행위를 뜻한다. 한 마디로 ‘한국 건강보험 본전 뽑는 법’이란 소리다. 외국인 피부양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건보법 개정안 2건은 2021년 국회에 발의됐으나 계류 중이다. 외국인 건강보험 5560억 ‘흑자’인데 중국인만 또 ‘적자’ 다만 지난해 재외국민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 재정 수지는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살면서 건강보험에 가입한 전체 외국인이 실제로 낸 건강보험료보다 보험급여를 덜 받았다는 의미다. 오히려 외국인이 한국 건보 재정에 효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어려서 병원을 덜 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18~2022년 연도별 외국인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 재외국민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이 낸 보험료는 1조 7892억원이었다. 외국인 가입 자격별로는 직장가입자가 1조 2846억원을, 지역가입자는 5046억원을 보험료로 각각 냈다. 이들 외국인이 이렇게 부담한 보험료로 병의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에서 보험급여로 받은 전체 금액은 1조 2332억원이었다. 이처럼 외국인이 건보료로 낸 돈보다 보험급여를 적게 받음으로써 건보공단은 5560억원의 재정수지 흑자를 봤다. 그간 전체 외국인 건보 재정수지는 2018년 2320억원, 2019년 3736억원, 2020년 5875억원, 2021년 5251억원, 2022년 5560억원 등 해마다 흑자를 나타내 최근 5년간 총 2조 2742억원의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물론 외국인 가입자 수 상위 10개 주요 국적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에도 역시 중국인만 유일하게 낸 보험료보다 급여 혜택을 많이 받아 229억원 적자를 봤다. 2018년 1509억원에 달했던 중국인 건보재정 적자액은 2019년 987억원, 2020년 239억원, 2021년 109억원 등으로 5년 동안 적자 상태다. 그래도 건보 당국이 수년에 걸쳐 외국인 대상 건보 제도를 개선한 덕분에 중국인 건보 재정 적자는 감소 추세다. 건보공단은 특히 2019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 6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은 직장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니면 의무적으로 지역가입자로 건강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전액 부담하도록 하는 등 외국인 가입과 보험료 부과 기준을 강화했다. 이후 외국인 지역가입자한테서 거둔 보험료는 2018년 1203억원에서 2019년 2705억원, 2020년 4609억원, 2021년 4782억원, 2022년 5046억원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건보 당국은 중국 등 일부 외국인이 입국 직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치료·수술 등 보험 혜택만 받고 출국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 외국인 피부양자 제도를 더 손질할 계획이다.
  • 33세 이대성의 해외 도전 키워드, 보장보다는 경쟁, 안정보다는 성장

    33세 이대성의 해외 도전 키워드, 보장보다는 경쟁, 안정보다는 성장

    33세는 운동선수로서 적지 않는 나이다. 젊었을 때 해외에 진출했더라도 이제 국내에 돌아올 나이대다. 그런데 이대성은 다시 해외로 나간다. 2011년 브리검영대 유학, 2017년 G리그 진출, 그리고 2023년 일본 B리그 진출, 이번이 3번째다. 이대성이 꾸준히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건 객관적인 상황에서 자신이 어느 수준의 농구 선수인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더 높은 수준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서다. 33세의 이대성은 해외 도전 키워드로 보장보다는 경쟁, 그리고 안정보다는 성장을 꼽았다. 일본 B리그 전통의 팀 시호스즈 미카와에 입단하는 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 되기 전부터 있었다”면서 “객관적인 환경, 더 높은 레벨에서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시험하고 나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꽤 오랜 시간 축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와 일본을 해외 진출 플랜 A와 B로 준비했다”면서 “미카와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큰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호주리그 1팀, B리그 2팀과 협상을 했지만 이대성은 출전 시간과 역할 보장이 아니라 경쟁을 약속한 팀을 선택했다. 그는 “라이언 리치먼 미카와 감독은 딱 한 가지만 약속했다. 외국선수 2명이 같이 뛰기 때문에 남은 자리는 세 자리인데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면서 “출전 시간과 메인 볼 핸들러와 같은 부분보다 나에겐 필요한 건 경쟁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감독님 이야기를 듣자마자 미카와에 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생각한 해외 진출의 본질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KBL에서 최근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던 이대성은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이대성은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안정적인 부분과 성장은 거리가 멀다는 걸 느꼈다. 벼랑 끝 상황이 항상 성과를 만들어 왔다”면서 “한 시즌 동안 증명하지 못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해내려고 방법을 찾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대성은 자신의 선택이 현재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은퇴 시점에는 재해석되고 재평가받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은퇴하는 시점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거다. 2011년 중앙대를 나왔을 때 모두가 나를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주장이 되고, 우승 반지 3개를 끼면서 그때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바뀌었다”면서 “지금의 선택 또한 내 선수 생활이 끝났을 시점에 재해석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미카와에는 붙박이 공격 옵션이 있지만 이대성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감독님이 바뀌셨다. 원점에서 다시 경쟁해야 한다. 새로 시작하는 시점에 누가 어떻게 했고, 어떤 농구를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농구는 전쟁터다. 그런데 신기하게 잘하는 선수에게 공이 간다. 골든스테이트 경기를 보면 마지막 슛은 스테픈 커리나 클레이 탐슨이 쏜다. 농구를 잘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공이 나에게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KBL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더 나은 실력을 무조건 보여주고 싶다고, MVP급 활약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기 위해 누구에게라도 떳떳할 정도로 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성은 “결국은 더 간절하고 배고픈 사람이 이긴다. 처음 현대모비스에 갔을 때 유재학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그 말 하나로 농구를 하며 배우면서 성장했다.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가서 어떤 선수보다 더 땀 흘릴 거고,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대성은 새 무대에서 발전시키고 싶은 플레이로 플로터를 꼽았다. 이미 김효범 코치에게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내 무기는 3점슛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관성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미드레인지 게임을 배웠고, 일관성이 생겼다”면서 “다음은 플로터다. 미드레인지 게임에 플로터가 입혀진다면 더 많은 옵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다음 시즌 플로터를 내 플레이에 완벽하게 넣는 게 목표”라고 눈을 빛냈다. 이대성의 해외 도전은 일본이 끝이 아니라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 이대성은 “일본에서 잘한다면 더 나은 리그에서 뛸 기회가 올 것”이라며 “아직 어디라고 확실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새로운 선택지가 눈앞에 온다면 1초의 고민도 없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내내 손목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12월 주상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미 괴사가 진행됐던 점으로 미뤄 1년가량 골절을 방치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시즌 종료 뒤 골반 뼈를 이식해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대성은 “재활 경과는 너무 좋다. 12월에 다친 후로 7개월 동안 3점슛을 못 던졌는데 지난주부터 연습하고 있다. 재활을 잘했기 때문에 새 시즌을 뛰는 데 큰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자신의 도전이 후배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그는 “전에는 야구의 류현진, 박찬호, 추신수 선배님, 축구의 손흥민 또는 박지성 선배님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멋진 사람과 행복의 의미는 거리가 꽤 멀었다”면서 “내가 해외 진출을 해서 후배들의 선택지가 넓어졌으면 한다. 실패해도 이런 부분에서 영향을 주고 싶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전의 마지막에는 국내 무대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대성은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게 없다는 걸 알지만 (해외 무대에서) 최대한 오래 머무르도록 하겠다”면서 “그래도 은퇴는 한국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이대성은 꼭 할 말이 있다며 최준용(전주 KCC)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대성은 “내가 끝난 직후 (이)현중의 기자회견 차례겠지만, 사실 오늘 최준용까지 3명이 같이 할 줄 알았다”고 웃었다. 호주리그에 진출한 이현중도 이날 이대성의 뒤를 이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성은 “최준용도 ‘나는 한다면 한다, 보여주는 사람이다. 나는 꿈이 있다’고 했고, 나도 최준용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안다”며 “최준용도 내년에는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 ‘인도 쌀 수출 금지’ 우크라 곡물 차단보다 큰 식량위기 부를 수도 [뉴스 분석]

    ‘인도 쌀 수출 금지’ 우크라 곡물 차단보다 큰 식량위기 부를 수도 [뉴스 분석]

    작년 140개 국가에 2200만t 공급전 세계 쌀 교역 물량의 40% 차지“국제 곡물값 15% 상승할 것” 전망다른 나라도 빗장 걸어잠글 수도“아프리카 등 취약층 엄청난 타격” 지난달 20일 인도가 자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덜겠다며 흰쌀 수출을 금지하자 얼마 뒤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인도산 식료품점에서 인도계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영국 BBC와 이코노미스트, 미국 CNBC 등은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한 세계 식량위기를 몰고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세계 1위 쌀 수출국이며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미국이 차례로 그 뒤를 잇는다.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나이지리아 순으로 쌀을 수입한다고 BBC는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는 자국산이 달리면 수입하며, 아프리카의 쌀 소비도 계속 늘고 있다. 쿠바와 파나마도 상당량을 수입한다. 지난해 인도는 140개국에 2200만t의 쌀을 수출해 전 세계 교역량(5600만t)의 40%를 차지했다. 인도는 길쭉하고 상대적으로 싼 인디카 흰쌀을 600만t 수출, 이 종의 국제 교역량 가운데 70%가량을 차지했는데 인도 정부가 이 수출 길을 막아버렸다. 지난해에도 비(非)바스마티 쌀 수출량 가운데 20%의 수출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모두 막은 것이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곡물가를 15%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얘기했다. 유엔 국제농업기구(FAO)의 쌀값 애널리스트 셜리 무스타파는 좋지 않은 시기에 이번 조치가 취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국제 쌀값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해 6월까지 14% 급등했다. 남아시아의 이상기후와 엘니뇨 등으로 계속 작황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가 7억명의 가난한 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통상 요구되는 수준보다 3배 많은 쌀을 비축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많은 이들은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해 인도가 수출 금지령을 내리지 말고 조금 더 다른 노력들을 했어야 한다고 믿는다. 통계에 따르면 42개국 정도가 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인도산으로 충당하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는 인도산이 쌀 수입량의 80%를 넘는다.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 아시아의 쌀 소비국들은 하루 섭취 칼로리량의 40~67%를 쌀에 의존하고 있다. CNBC도 인도의 쌀 수출 금지가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각국의 취약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쌀 수출 금지가 우크라이나산 밀보다 훨씬 큰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도 국제경제관계연구위원회(Icrier)의 아쇽 굴라티와 라야 다스는 “흰쌀의 글로벌 가격을 급등시킬 것이 분명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쌀 수급난을 겪을 것으로 내다본 나라들이 쌀을 비축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중국은 베트남산 쌀 수입을 70% 이상 늘렸고 인도네시아도 베트남산 쌀 수입을 2500%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인도의 뒤를 따라 주요 쌀 수출국들이 너도나도 빗장을 걸어잠글 수 있는 점이라고 잡지는 지적했다. 2008년 베트남이 금지 조치를 시작하자 인도, 중국, 캄보디아가 따라 나서 쌀값을 52% 뛰게 만들었다고 세계은행(WB)은 집계했다. 벌써 베트남 정부는 자국 업자들에게 자국산을 우선 충분히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 “연봉에 보너스도” 간호사 이민 러시…의료 불평등 심화

    “연봉에 보너스도” 간호사 이민 러시…의료 불평등 심화

    선진국, 고령화 돌봄인력 확충호주 보너스·비자로 스카우트英, 짐바브웨인 비자 발급 6배↑美 의료비자 급증에 잠정 중단 WHO “아프리카 인력난 심각”“짐바브웨 간호사 1명, 30명 돌봐” 선진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간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의료 인력을 빼가면서 ‘세계 간호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 개도국 간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제시하는 선진국으로 떠나는 의료 이민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호주로 특별 채용 보너스와 패스트트랙 비자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방식으로 의료 인력을 모으고 있다. 호주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의료 종사자에게 4950개 비자를 발급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48%나 늘어난 것이다. 한국 간호사도 지난해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엔클렉스’(NCLEX)에 전년 653명의 3배에 가까운 1816명이나 응시했다. 선진국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돌봄 인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국민 의료 인력을 수년에 걸쳐 양성하는 대신 개도국에서 의료진을 데려오는 것이다. 영국이 지난 1년간 간호사와 간병종사자 등 전체 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발급한 비자는 전년의 3배인 10만 1570건에 이른다. 특히 최근 1년간 영국이 짐바브웨 국민에게 발급한 보건의료 비자는 1만 7421건으로 전년보다 약 6배나 많다. 팬데믹 기간 미국은 자국 내 간호사가 연 10만명씩 감소했지만 해외 의료 종사자의 비자 심사 요청은 40% 이상 증가했다. 의료 기관의 간호사 채용을 위한 영주권 신청이 너무 많아지자 결국 지난 6월 미 국무부는 지난해 2월 이후 들어온 신청서 처리를 중단해 해외 간호사 모집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이런 선진국의 ‘의료 인력 빼가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국가를 ‘레드리스트’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 54개 나라가 이 리스트에 올랐으며, 대부분 유럽의 표적이 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레드리스트 국가의 평균 의료 종사자 수는 인구 1만명당 15명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1만명당 148명에 달한다. 짐바브웨전문간호사연합 더글러스 치콥부 사무총장은 “일부 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최대 25명 또는 30명의 환자를 돌보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WHO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70개 이상 국가에서 해외 의료인을 더 쉽게 고용할 수 있는 법률을 도입했다. 독일에서는 가나, 브라질, 알바니아 등 의료인 취업 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 많은 의료 인력을 미국에 뺏긴 필리핀은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의료 종사자의 출국을 금지했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의사의 이민을 허용하기 전 최소 5년 동안 국내에서 의무 근무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1명당 담당하는 환자 숫자가 적게는 13명 많게는 25명이 넘는데 미국은 5명, 호주나 캐나다는 4명 수준”이라며 “간호대학 졸업 후 절반이 1년 내 간호사를 그만두는 걸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으면 간호 인력 유출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 탈북 청소년 ‘성추행 의혹’ 목사 출국금지

    경찰, 탈북 청소년 ‘성추행 의혹’ 목사 출국금지

    북한 주민 탈북을 지원해 온 목사가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목사 A씨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탈북 청소년 대상 기숙형 대안학교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8명이고, 사건 당시 모두 미성년자였다. 피해자 일부는 현재 대안학교에 재학 중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관련 자료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을 마치면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A씨를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안학교 교장, 탈북 미성년자 8명 성추행 혐의

    대안학교 교장, 탈북 미성년자 8명 성추행 혐의

    탈북민 사역으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천모(67) 목사가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대안학교의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천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2018년부터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서울 관악구 탈북 청소년 대상 기숙형 대안학교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모두 미성년자로, A씨의 성추행 이후 자퇴를 한 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의 성추행은 최소 5년 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피해 학생 3명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학교를 압수 수색을 해 기숙사 폐쇄회로(CC)TV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고소한 학생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8명이 성범죄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조만간 천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천씨는 1999년부터 1000명 넘는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로 외신에 소개되기도 했다. 천씨는 2002년 탈북민을 구출하다 중국 정부로부터 추방되기도 했다.
  • NBA 우회路 호주 택한 이현중 “부상이 나를 더 성숙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NBA 우회路 호주 택한 이현중 “부상이 나를 더 성숙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부상이 없었다면 지금 어땠을까 가끔 생각한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더 성숙해졌고, 더 단단해졌다. 그래서 부상을 핑계로 불평하지는 않을 것이다.” 호주 프로농구 NBL 일리와라 호크스 유니폼을 입는 이현중(23)이 출국에 하루 앞서 호주행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현중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호주 리그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면서 “NBL은 경쟁이 강한 곳이라 어떤 도전, 경기가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일리와라 호크스와 2+1년 계약을 맺었지만 NBA로부터 제안이 오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호주에서 미팅했을 때 저를 NBA 선수로 키워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BL은 굉장히 피지컬하고 공격과 수비 모두 터프하다”면서 “NBA보다 간격이 좁을 수 있다. 제가 발전해야 할 부분이 거기서 많이 나오는 거 같아 선택한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NBL은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위해 선택한 일종의 우회로다. 이현중은 미국대학농구 명문 데이비슨 칼리지 출신이다. NBA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이 학교를 나왔다. 2021~22시즌 미국대학농구 무대에서 평균 32.1분을 뛰며 15.8득점 6.0리바운드 3점 성공률 38.1%를 기록한 이현중은 지난해 NBA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드래프트 직전 발 부상을 당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올해 부상에서 회복한 이현중은 골든스테이트 산하 G리그 팀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활약하고 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으로 서머리그를 뛰기도 했으나 아쉽게 ‘NBA 콜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전히 NBA가 최종 목표라고 강조한 이현중은 “G리그에 계속 있을 수도 있었고, 다른 리그를 선택할 수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NBL에서 NBA로 가는 경우가 많다. NBA 스카우터들도 많이 지켜본다. G리그에서 뛰는 거보다 NBL에서 뛰는 게 스카우터 눈에 잘 띌 것이라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고교 시절을 보낸 이현중은 “고등학교 친구 4명이 일리와라 호크스에 있어 호흡이 기대된다”면서 “감독님도 호주 시절 아카데미 감독과 친해 내가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현중은 G리그와 서머리그를 거치며 정신적으로 부쩍 성장했다고 했다. 그는 “G리그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부상 이후 6~7개월 지난 시점이었는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서머리그를 하면서 재활을 열심히 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서머리그에선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이)대성이형이랑 ‘좋은 환경에서 잘하는 선수는 많지만, 심리적으로 힘들 때 준비된 선수는 많지 않다. 여기서 B급 A급 S급 선수가 나뉜다’고 얘기를 나눴다. 잠깐 뛰는 동안이라도 준비가 돼 있는 상태인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항상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출전) 환경이 좋지 않아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하면 그건 핑계”라면서 “서머리그에선 선수들이 다소 이기적인 것도 있고, 나 같은 캐치 앤 슈터에겐 기회가 많이 안 올 수도 있지만 그런 탓을 하면 밀리는 거니까. 그런 상황에서도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계속 배우면서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현중은 G리그와 서머리그를 뛰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현중은 “제가 3점 슈터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정교함이 부족하다”고 자평하며 “몸싸움 등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밀린다고 느끼지는 않았는데 수비적인 부분과 느린 발을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고, 나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어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현중은 “게임 중 소통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힘든 상황에서 말하는 게 많이 어려운데 NBA를 보면 P.J 터커나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 안에서 얘기를 많이 하며 팀 전체를 살리곤 한다. 나도 보이스 리더적인 부분을 갖춰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우상이자 대학 선배인 커리와의 만남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한 번은 골든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연습 시합을 했을 때 커리와 마주쳤었는데 꿈 같았다”면서 “당시 내가 우물쭈물하자 먼저 인사를 건네왔다. 내가 발을 다친 것도 알고 있었다. G리그가 어렵고 터프하지만 도전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는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NBL 진출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현중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나라를 대표하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얼마든지 뛰고 싶다”면서 “하지만 아시안게임과 NBL 일정이 조금 겹친다. NBL도 소중한 기회라 지금은 NBL에 더 신경 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중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KBL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현중은 “지금은 최대한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한국 사람으로서 당연히 국내 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커리어가 흘러가는 대로 기회가 있다면 뛰고 싶다. 하지만 현재는 해외 도전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현중은 “도전이 길어지며 가끔 지칠 때도 있다. 사람들의 기대가 가끔 부담도 된다”면서도 “그 기대를 자극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우려, 비판 같은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제가 좋아서 하는 도전”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눈을 빛냈다.
  • 선진국 간호사 쟁탈 전쟁… 개도국 해외 간호 인력 유출 비상

    선진국 간호사 쟁탈 전쟁… 개도국 해외 간호 인력 유출 비상

    선진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간호 인력 확보를 위해 저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의료 인력을 빼가면서 ‘세계 간호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 개발도상국 간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제시하는 선진국으로 떠나는 의료 이민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호주로 특별 채용 보너스와 패스트트랙 비자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 방식으로 의료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호주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의료 종사자에게 4950개 비자를 발급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48%나 늘어난 것이다. 한국 간호사도 지난해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엔클렉스(NCLEX)’에 전년 653명의 3배에 가까운 1816명이나 응시했다. 선진국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돌봄 인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국민 의료 인력을 수년에 걸쳐 양성하는 대신 개발도상국에서 의료진을 데려오는 것이다. 영국이 지난 1년간 간호사와 간병종사자 등 전체 의료인력에 발급한 비자는 전년의 3배인 10만 1570개에 이른다. 특히 최근 1년간 영국이 짐바브웨 국민에게 발급한 보건의료 비자는 1만 7421건으로 전년보다 약 6배나 많다. 팬데믹 기간 미국은 자국 내 간호사가 연 10만명씩 감소했지만 해외 의료 종사자의 비자 심사 요청은 40% 이상 증가했다. 의료 기관의 간호사 채용을 위한 영주권 신청이 너무 많아지자 결국 지난 6월 미 국무부는 지난해 2월 이후 들어온 신청서 처리를 중단해 해외 간호사 모집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이런 선진국의 ‘의료 인력 빼가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국가를 ‘레드리스트’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 54개 나라가 이 리스트에 선정됐으며, 대부분 유럽의 표적이 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레드리스트’ 국가의 평균 의료 종사자 수는 인구 1만명당 15명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에서는 1만명당 148명에 달한다. 짐바브웨전문간호사연합 치콥부 사무총장은 “일부 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최대 25명 또는 30명의 환자를 돌보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WHO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70개 이상 국가에서 해외 의료인을 더 쉽게 고용할 수 있는 법률을 도입했다. 독일에서는 가나, 브라질, 알바니아 등 의료인 취업 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 많은 의료 인력을 미국에 뺏긴 필리핀은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의료 종사자의 출국을 금지했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의사의 이민을 허용하기 전 최소 5년 동안 국내에서 의무 근무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1명당 담당하는 환자 숫자가 적게는 13명 많게는 25명이 넘는데 미국은 5명, 호주나 캐나다는 4명 수준”이라며 “간호대학 졸업 후 절반이 1년 내 간호사를 그만두는 걸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으면 해외로 간호 인력 유출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 쌀 수출 금지, 세계식량위기 불러올까? 우크라産 밀보다 더한 충격

    인도 쌀 수출 금지, 세계식량위기 불러올까? 우크라産 밀보다 더한 충격

    지난달 20일 인도가 자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덜겠다며 비(非)바스마티 흰쌀의 수출을 금지한 것이 우크라이나 밀과 옥수수 등의 수출 길이 막히는 것보다 훨씬 더한 식량안보 위기를 불러올지 모른다고 영국 BBC가 2일 진단했다. 인도의 갑작스러운 조치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인도산 식료품점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앞다퉈 쌀들을 구입하는 바람에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보도가 잇따랐다. 지구촌에서 재배하고 소비하는 쌀의 종류는 수천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종은 네 종이다. 가늘고 길다란 인디카 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바스마티처럼 냄새나 향기를 내는 종, 짧아서 스시와 리조토에 주로 쓰이는 자포니카, 사탕 만드는 데 들어가는 글루틴 성분의 달라붙는 종 셋이다. 인도는 국제 곡물 교역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다.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미국 등도 주요 쌀 수출국이다. 반면 가장 많이 수입해 먹는 나라는 중국,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이다. 여기에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처럼 자국산 공급이 딸리면 수입하는 ‘스윙 구매국’이 있다. 아프리카의 쌀 소비는 지금도 높고 계속 늘고 있다. 또 쿠바와 파나마도 상당한 양을 수입해 먹는다. 지난해 인도는 140개국에 2200만t의 쌀을 수출했는데 전 세계 교역량은 5600만t이었다. 인도는 상대적으로 싼 인디카 흰쌀을 600만t 수출했다. 이 종의 국제 교역량 가운데 인도산이 70%가량 차지하는데 인도 정부가 이 수출 길을 막아버렸다. 지난해에도 비바스마티 쌀의 수출량 가운데 20%는 수출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당연히 국제 쌀값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곡물가를 15%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얘기했다.유엔 국제농업기구(FAO)에서 쌀값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셜리 무스타파는 좋지 않은 시기에 인도의 쌀 수출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미 국제 쌀값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해 6월에는 14% 급등했다. 둘째로 새 작물이 시장에 인도되려면 3개월이나 남아 있는 상태라 그렇잖아도 공급이 달리는 시점이다. 더욱이 남아시아의 이상기후, 인도의 몬순 폭우와 파키스탄 홍수 등으로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비료 값이 올라 쌀 경작 비용도 치솟고 있다. 화폐 가치의 절하, 교역 대출 비용이 늘어난 것도 많은 나라들의 곡물 수입과 관련한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스타파는 “곡물 값이 오르는 상황에 적당한 판매자와 연결될 수 있을지 매입자들은 자신하지 못해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4100만t의 쌀을 비축하고 있는데 통상 요구되는 양의 세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억명의 가난한 국민들에게 값싼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전략적 이유에서다. 지난 몇년 인도는 치솟는 먹거리 인플레이션에 신음해 왔다. 국내 쌀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30% 급등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의 조지프 글라우버는 “비바스마티 쌀 수출 금지가 경고 조치가 아닐까 생각하며 임시 조치란 것이 증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도 농업정책 전문가 데빈더 샤르마는 정부는 예상되는 작황 부진에 선제 대응하려 한다며 쌀을 재배하는 남부 지방이 엘니뇨 현상 지속으로 마른 장마가 이어져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은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해 인도가 수출 금지령을 내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믿는다. Ifpri에 따르면 42개국 정도가 쌀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인도산으로 충당하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인도산이 쌀 수입량의 80%를 넘긴다.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 아시아의 쌀 소비국들은 하루 섭취 칼로리량의 40~67%를 쌀에 의존하고 있다. 무스타파는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사람들에게 인도의 쌀 수출 금지령이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Ifpri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의 식량 수출 금지령은 3개에서 16개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는 팜 유, 아르헨티나는 쇠고기, 튀르키예와 키르기스스탄은 곡물 수출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 4주 동안 21개국이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도의 쌀 수출 금지는 훨씬 더한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한다. 델리 소재 씽크탱크 인도 국제경제관계연구위원회(Icrier)의 아쇽 굴라티와 라야 다스는 “흰쌀의 글로벌 가격을 급등시킬 것이 분명하며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의 식품 안보를 위협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일원인 인도가 ‘글로벌 사우스’의 책임 있는 리더가 되려면 이런 갑작스런 금지령을 발령하기 전에 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며 “인도가 믿을 만한 쌀 공급지가 아닌 것으로 비치는 것이야 말로 더 큰 손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실탄·흉기에 비상문 난동…기내 보안점검 등 항공보안 강화

    실탄·흉기에 비상문 난동…기내 보안점검 등 항공보안 강화

    공항과 기내에서 실탄·흉기가 발견되고 항공기 비상문 개방 난동 사건도 발생하는 등 보안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기내·환승구역에서도 보안점검을 실시하는 등 항공보안 강화에 나섰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항공보안 강화대책’이 확정됐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항공기 탑승객의 위해물품 소지·적발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월 인천발 마닐라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됐고, 4월엔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중국인 탑승객이 21㎝ 과도를 갖고 있다가 탑승 직전 적발됐다. 또 지난 5월엔 30대 남성이 승객 197명을 태우고 상공 224m에서 하강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런 불법행위는 2020년 133건에서 지난해 264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엔 6월까지만 252건이 발생했다. 이런 불법행위 증가의 원인으로는 항공기 기내와 환승구역 등의 점검·경비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인력이 부족하고 장비 인프라도 취약하며 처벌 규정이 검색 실패 요원에만 치중돼 있고 보안 자회사, 위해물품 반입 승객 등에 대한 제재는 미흡한 점 역시 문제점으로 꼽혔다.정부는 항공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5개 분야 16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항공보안 사고를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먼저 출국장에서만 집중하던 보안점검을 항공기 기내와 환승구역으로 확대하고, 송환대기실의 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 강제 개방 사고가 있던 비상구 좌석은 소방, 경찰, 군인 등에 우선 판매하기로 했다. 인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선 검색요원의 경력·역량별 업무 범위를 달리하는 판독등급제와 전문자격제를 도입한다. 항공보안감독관은 외부 채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승무원 보안교육 시간은 한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고 기내 보안요원의 행동탐지 교육도 연 2시간 이수 의무화를 추진한다. 수하물 검색장비는 고도화한다. 폭발물 탐지가 가능한 3D CT X-ray, AI X-ray 도입을 늘리고, 인천·제주공항의 안티드론시스템을 전문가 검증 후에 확대할 예정이다. 검색 실패는 보안 자회사 책임을 강화한다. 보안 자회사의 자체보안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미이행 시 처벌을 검토한다. 국토부가 지정한 위해물품을 보호구역 내로 반입한 승객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를 추진한다. 이 외에 국제민간항공기구 등 국제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항공보안 강화대책이 항공보안 현장에 뿌리내려 빈틈없는 항공보안 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면서 “하계 휴가철에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토] 뉴진스, 인형 미모로 공항 접수

    [포토] 뉴진스, 인형 미모로 공항 접수

    뉴진스(NewJeans)가 31일 오전 미국 음악 페스티벌 ‘룰라팔루자 시카고’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사진은 뉴진스의 혜인(왼쪽부터)과 민지, 하니가 해외 일정을 위해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미국 시카고로 출국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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