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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 못 찾는 진보당] 조국 “대표·비례당선자 사퇴를”

    [출구 못 찾는 진보당] 조국 “대표·비례당선자 사퇴를”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대중과의 소통이 배제된 진보 진영의 선민 의식이 낳은 예고된 결과물이라는 지적부터 추가적인 진상 규명과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 사퇴 요구도 제기됐다. 조국(오른쪽)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일 트위터에 “자기 정파의 승리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는 의식과 행태가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선거 책임자를 중징계해야 한다. 자기 사람 보호에 급급해 검찰 수사에 당의 운명을 맡기는 선택은 하지 말길 바란다.”며 “당 대표도 물러나고 외부 인사를 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대회를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조 교수는 당 쇄신 의지를 보여 주는 차원에서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과잉 우편향 한국 정치에서 진보 정치를 지키고 싸워 온 사람들의 당으로, ‘사즉생’이 ‘생즉사’”라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원로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를 이끌고 있는 백낙청(왼쪽)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합진보당이 어떻게 사태를 수습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최근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기존의 운동권 조직문화의 문제점에 대해 “독재시절의 억압을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폐쇄적 조직문화가 그대로 유지된 게 문제”라고 말했다. 진보당에 대한 쇄신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권혜진 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위원장은 “특정 정파가 당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다는 사고가 집착이 되고 진보 정치가 대중에게 평가받는 과정에서 소통이 배제된 게 문제로 본다.”며 “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은 하나의 개별 사건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누적된 세력 간의 확장이 터져나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사무처장은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사실이냐 아니냐의 갑론을박을 벌이면 국민이 용납할 수 없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영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부정 경선을 인정했지만 정작 누가 어떤 이유로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추가적인 진상 규명과 그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학자들은 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모두가 부정 경선이라는 정치적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당선자 1~6번 가운데 당내 경선을 통해 상위 득표자에 오른 두 명은 1·2번에, 청년비례대표 한 명은 3번에 배치됐다. 외부 영입 인사는 비례대표 4·5·6번에 공천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진보당의 비례대표는 정당성을 상실한 만큼 19대 국회에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총체적인 부정선거인 만큼 비례대표 리스트 모두가 문제가 된다.”며 “1~3번이 사퇴하고 선거법에 따라 후순위가 자동 승계한다고 해도 부정선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진보당이 비례 6석을 모두 포기하는 용기를 보여 줘야 한다.”며 “비례대표 문제를 편의적으로 처리해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도 품바’ 대학로서 만나자

    ‘인도 품바’ 대학로서 만나자

    종로구는 오는 6~7일 혜화동 대학로에서 인도 민속음악 ‘바울’을 주제로 한 거리공연(Good Street:INDIA)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인도문화원이 후원한다. 인도 벵골 지방의 전통음악인 ‘바울’은 산스크리트어로 ‘바람에 사로잡힌 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방황하는 음유시인’이라는 의미도 있어 ‘품바’를 연상시킨다. 비유나 수수께끼를 넣어 다소 내용이 난해할 수 있지만 인생의 비애나 남녀의 사랑, 삶과 죽음 등 철학적인 의미를 다양하게 품었다. 191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인도 시인이자 사상가 타고르(1861~1941)에 의해 바울의 시적 표현법과 음악적 가치가 재평가됐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대학로 타고르 흉상 설치 1주년 기념으로 마련됐다. 타악기 ‘태고’를 반주로 사용하고 ‘에크타라’, ‘코모크’ 등 현악기도 동원해 노래하고 춤추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거리공연은 6일 오후 5시와 7시 각각 한 시간씩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소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7일에는 오후 4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타고르 흉상 앞에서 공연을 갖고 7시 30분부터는 연건동 대학로극장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미국의 팝 가수 밥 딜런(71)과 함께 공연하며 음악적 영감을 선사한 음유시인 ‘푸르나 다스 바울’도 무대를 빛낸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교적 전통을 바탕으로 낯설면서도 신선한 인도음악을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말했다. 또 “많은 시민이 가족과 함께 이색 공연을 관람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출구 못 찾는 진보당] “가장 무거운 책임”… 이·유·심 당권 불출마 여부엔 ‘3색기류’

    [출구 못 찾는 진보당] “가장 무거운 책임”… 이·유·심 당권 불출마 여부엔 ‘3색기류’

    “근거가 부족한 의혹이나 의심에 기초한 추측을 배제한 후 행위 정도에 따라 관련자들이 철저히 책임져야 한다.”(이정희) “책임 있는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켜봐 주시면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꼭 보이겠다.”(유시민) “자리에 연연할 대표는 없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를 봉합하는 수준이거나 쇄신의 의지를 축소하는 것이 되면 안 된다.”(심상정)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해 “책임지겠다.”며 당권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발언 내용은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이정희 “의혹 기초한 추측은 배제” 당권파인 이 대표는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한 정확한 사실 파악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의혹’과 ‘추측’이란 표현을 써가며 조사 결과의 객관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으나 그 대상을 “온라인 투표의 안전성을 확실히 보장하지 못해 우려를 드린 점, 부정투표가 이루어질 환경을 만들어 낸 현장투표의 관리 부실”로 한정지었다. 이를 두고 당 일부에서는 특정 세력의 고질적 패권주의가 선거 부정을 낳았다는 비당권파의 주장을 일축하고 이번 사건을 관리 부실의 문제로 규정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심상정 “봉합보다 당 쇄신 중요” 반면 심 대표는 지도부 사퇴보다 당의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당권파 쇄신 없이 지도부가 동반 사퇴하는 것으로 어물쩍 문제를 봉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이 사태의 실체적 책임 규명”을 강조하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정선거에 개입한 세력을 끝까지 밝혀 내 책임을 물은 뒤 지도부로서 자신도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시민 “심사숙고해 책임져야” 유 대표도 “혁신할 것을 혁신하는 것이 제대로 책임지는 행동”이라며 “가장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결정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마음과 뜻을 모으고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켜봐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유·심 대표가 언급한 쇄신의 시작은 부정·부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1번 윤금순·2번 이석기·3번 김재연 당선자의 동반 사퇴다. 비당권파 측 한 관계자는 “유·심 대표가 지도부를 사퇴하더라도 문제가 된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가 먼저여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유 대표의 한 측근은 “지금 당면한 상황 자체가 상당히 엄중해 누구도 피해 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당권 불출마 내지 지도부가 동반 사퇴하는 쪽으로 흐름은 가고 있지만 대표들이 모두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언급한 이 대표도 당권 불출마에 대해선 아직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출구 못 찾는 진보당] 유령당원·대리투표·공개투표·조작시비… ‘닥치고 불법’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회가 3일 비례대표 부정 선거 사례를 담은 진상조사보고서 전문을 당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행해진 불법 경선의 진상은 그야말로 ‘도덕성’과 ‘민주주의 원칙과 상식’을 외쳤던 진보 정당의 행위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온라인 투표자의 18%는 아예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진상위가 밝힌 그대로 ‘총체적 부실·부정선거’였다. 보고서는 사전에 투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투표의 경우 조사위가 샘플 조사를 벌인 결과 투표자 가운데 일부는 당원이 아니거나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5명 가운데 당원이 아니라고 답한 사람은 7명(10%), 실제 투표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2명(18.5%)이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유령당원의 존재를 시사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온라인이 아닌 ‘현장에서 투표했다’는 응답도 11명에 달해 신뢰성을 더욱 떨어뜨렸다. 당원 몰래 대리투표를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누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모두 빠져 있어 명확한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정한 인터넷주소(IP)에서 무더기로 투표한 정황도 포착됐다. 대리투표와 공개투표는 엄연한 선거법 규정 위반이다. 조사단이 “개별 IP투표를 압도할 정도로 많다.”고 명시할 정도다. 가령 한 개의 특정 IP에서 3월 15일 오전 10시 45분부터 3시간 25분 동안 21명이 잇따라 온라인 투표를 했다. 투표자는 전원 여성 고령자다. 또 다른 IP에서는 3월 14일 오전 9시 28분부터 7시간 동안 12초 간격으로 47명이 연거푸 투표했다. 여러 차례 불필요한 시스템 접근으로 조작 시비도 자초했다. 투표 첫날인 3월 14일에는 투표 중단 사태가 생겨 수정했고 16~18일에는 당직자의 요청에 따라 세 차례나 소스코드 기능을 수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통제와 지휘는 실종됐으며 관리지침도 없었다. 특정 당직자에게만 공개되는 ‘미투표자 현황 정보’에도 접근이 이뤄졌다. 일부 데이터는 프로그램 오류 시정 과정에서 한 차례 초기화되기도 했다. 특히 투표 집계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기권자 417명이 269명으로 산출됐고 차이가 나는 148명은 각 후보자의 득표수에 가산됐다. 현장투표도 엉망이었다. 총 218개 투표소 가운데 7개 투표소에서 투표인 수와 투표용지 수가 일치하지 않아 무효처리됐다. 이곳을 제외한 135개 투표소를 조사한 결과 투표 마감일인 3월 18일 집계된 투표수보다 3월 21일 집계된 투표수가 602표(4853명→5455명) 더 늘어났다. 12개 투표소에서는 한 장씩 배포됐어야 할 투표 용지가 2~6장씩 뭉텅이로 붙은 채 발견돼 대리 투표 가능성을 밝혔다. 또 11개 광역시도당 투표소에서는 현장 투표자 수가 일치하지 않았고, 12개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자 서명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처리했으며, 무효표를 유효처리한 투표소도 8개에 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고양 기피시설 갈등 출구 보인다

    서울시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주민기피시설을 중·장기적으로 현대화 공원화하고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터)의 부대시설 운영권을 인근 주민들에게 이관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성 고양시장은 2일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고양시 상생발전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비예산사업으로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 내 부대시설 운영권을 인근 주민들에게 이관하고, 고양시민들에게 승화원 우선 사용권을 부여한다는 등의 5개 항이 담겨 있다. 또 서울시는 올해 난지물재생센터에 대한 악취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악취모니터링 전광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해 1월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고양시내에 있는 난지물재생센터, 마포구폐기물처리시설, 화장장 등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 7곳에 대한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최 시장은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 내 각종 불법시설 완전 철거 ▲고양시내 기피시설의 서울시내 시설 수준으로의 지하화, 공원화 ▲피해지역에 대한 공공기반시설 및 문화복지 대책 마련 ▲정신적·재정적 주민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을 요구해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선거와 착시, 그리고 언론/나은영 서강대 신방과 교수·사회심리학 박사

    [옴부즈맨 칼럼] 선거와 착시, 그리고 언론/나은영 서강대 신방과 교수·사회심리학 박사

    선거가 끝나면 항상 “그랬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결과를 알기 전에는 민심에 대한 주관적인 지각에 의존하다가, 결과를 알고 난 후에 비로소 진짜 민심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잘못 지각하는 ‘착시’ 현상은 객관적 판단을 흐릴 수 있다. 선거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결론을 얻기 때문에, 그 과정에 사회심리가 작용한다. 투표는 개개인이 하지만,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할 때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한 나의 지각’이 상당한 영향을 준다. 여기에 개입되는 착시 현상 중 하나가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 효과다. 이는 “실제로는 사람들이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자기만 다르게 생각한다고 믿는 것”을 말한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프렌티스와 밀러 교수는 학생들에게 ‘본인’이 얼마나 음주를 즐기는지, 그리고 ‘다른 프린스턴 학생들’은 얼마나 음주를 즐긴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실제로는 본인처럼 음주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다른 학생들이 많음에도, 실제보다 더 많은 다른 학생들이 음주를 즐긴다고 생각하는 ‘다원적 무지’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백인들이 1960년대 흑백분리정책에 찬성하는 백인 비율을 실제보다 과대 추정했던 사례도 여기에 해당한다. 대체로 ‘변화’의 방향 쪽에 있는 생각에 다원적 무지가 더 잘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을 회피하는 사람들의 심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19대 총선에서 사례를 찾아보면, 마음속으로는 야당 김용민 후보의 비상식적 발언으로 말미암아 지지 의사를 철회했더라도, 다른 사람들 생각이 자기와 다를 것으로 추측하여 의견 표명을 꺼렸을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다수였던 것이다. 특히 야당 지지자가 다수를 점하는 서울의 유권자들과 트위터 이용자들은 여당을 지지한다고 당당하게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고, 이것이 서울의 출구조사 당시 숨어 있던 여당의 표가 최종 개표 결과로 드러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승자는 자만하기 쉽고, 자만이 있는 곳에서 특히 착시가 커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누리는 더 겸손하고 민주는 더 자성하라”라는 서울신문 4월 13일 자 사설은 핵심을 짚었다. 오만하여 판세를 잘못 지각함으로써 패배를 자초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2002년 대선 직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과 함께 당선 가능성을 추가로 물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우위로 나오는데도 그 자체를 당선 가능성의 지표로 삼지 않고 당선 가능성을 추가로 물어 “지지율은 노무현 후보가 앞서지만, 당선 가능성은 이회창 후보가 앞선다.”라고 보도하는 언론들이 많았다. 대통령은 지지율로 결정되는 것이고, 당선 가능성에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한 나의 지각’이 포함되기 때문에 착시가 섞인 응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 지지율을 믿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은 당선 가능성을 줄기차게 함께 물었다. 최종 결과는 역시 착시가 아닌 현실을 반영한 지지율로 결정되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미루어 짐작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이는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미래를 향한 변화의 열망을 잘 읽어내는 쪽이 대다수 국민의 ‘실제 의견 분포’를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승리에 다가갈 수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 착시를 줄이려면 ‘사람’과 ‘미래’를 보아야 한다. 신문에도 ‘그 사람들’의 솔직한 ‘미래 비전’을 실어 주면 좋겠다. 언론을 통해, 그리고 대화를 통해 타인들의 의견을 지각하기 때문이다. 기존 언론은 물론이려니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사람들의 의견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언론의 역할을 하는 만큼, 그곳에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왜곡하여 받아들이지 않도록 정화된 글을 쓰는 분위기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 동대문구 신설 2구역 ‘뉴타운 해제’ 첫 신청

    서울시가 뉴타운·재개발 출구 전략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대문구가 서울시에 해제안을 제출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30일 “신설2구역에 대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예정구역’ 해제안을 서울시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와 함께 이 일대에 대한 건물 증개축과 토지 분할을 허용하는 행위 제한 일부 해제도 고시했다. 동대문구의 뉴타운 해제 신청은 재개발에 대한 이 지역 주민 반대가 높아 향후 서울시의 실태·전수 조사에서 계획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가 재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설2구역은 2009년 재개발사업을 위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고 이를 위해 지금까지 단독주택의 증축이나 지분 분할 등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이번 건축 제한 해제로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주민 반대가 높으면 별도의 전수 조사 없이 구역 해제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신설2구역이 정비 예정 구역 중 처음으로 해제 신청을 하면서 뉴타운·재개발구역 해제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교통 탁월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동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5~31층 3개동에 전용면적 84~149㎡ 총 280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84A㎡ 26가구, 84B㎡ 23가구, 119㎡ 18가구, 149㎡ 38가구 등 총 1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교대역(2호선, 3호선)과 강남역(2호선,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서울의 동서남북은 물론 분당 등 경기 남부를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경부고속도로 반포인터체인지(IC)와 인접해 있어 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견본주택은 서초동 1720-5에 지난 27일 오픈했다. 3.3㎡ 평균 분양가는 3200만원 선이다. 입주는 2014년 11월 예정. (02) 522-0082. ‘충주 푸르지오’ 랜드마크 아파트 우뚝 대우건설은 충북 충주시에서 ‘충주 푸르지오’ 637가구를 5월 3일부터 일반분양한다. 충주 푸르지오는 충주시 최초로 29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충주 푸르지오는 지하 1층 ~ 지상 29층 규모의 7개동 총 637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전 주택형이 모두 85㎡ 이하로 이루어져 있다. 전용면적 기준 84㎡A 293가구, 84㎡B 172가구, 84㎡C 172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충주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640만원 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충주시 봉방동 980 일대에 지난 27일 개관했다. 1588-0684.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 더블역세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5월 초 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 일대 금호 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금호 19구역)’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20층으로 건설되며 총 1057가구 중 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그중 절반가량인 17가구가 17층 이상 고층 물량이다.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59㎡ 358가구, 84㎡ 377가구, 114㎡ 112가구(일반분양 33가구), 임대주택 210가구 등이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대지가 높아 1층이 일반 아파트 5~7층에 해당해 우수한 조망권을 갖췄다. 준공은 4월 말. 계약 후 즉시 전매 가능하다. 일반분양 입주자들은 계약금 10%(5% 계약 시, 5% 1개월 후)이며, 잔금(90%)에 대해 6개월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02) 2231-6772. ‘신촌자이엘라’ 이대 앞 위치 소형주택 GS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소형주택 ‘신촌자이엘라(Xi-Ella)’를 30일부터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로 전용면적 20~36㎡ 규모의 소형 주택으로, 도시형생활주택 92가구, 오피스텔 155호실 등 모두 247가구로 이뤄져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면적 20~29㎡로 총 7개 타입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36㎡ 로 총 8개 타입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50만원 선. 입주는 오는 2014년 12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3층에 오픈했고, 청약은 30일과 5월 1일까지 양일간 모델하우스에서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5월 2일. 1577-4349. ’녹번역 센트레빌’ 캐시백 등 특별혜택 동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3구역에 위치한 ‘녹번역 센트레빌’ 아파트에 ‘캐시백’(Cash-Back) 혜택 등을 적용해 지난 23일부터 특별조건으로 분양 중이다.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5% 할인하고 분양가의 최대 3%까지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적용한다. 일부 가구에 한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을 지원한다. 자녀를 위한 혜택으로 ‘교육 캐시백’을 도입했다. 명문학원들의 1년 강의료 및 해외캠프 프로그램(2회) 비용을 지원한다.녹번역 센트레빌의 실분양가는 3.3㎡당 최저 1100만원 대로 인근에서 신규분양 단지보다 3.3㎡당 최대 200만원가량 저렴하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1·4호선 서울역 11번 출구 앞 동부건설 주택전시관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3년 9월 예정. 1577-8423. ’아산 용화 아이파크’ 교육 기반시설 우수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아산시 용화동 1394 일대 용화 도시개발지구에 위치한 ‘아산 용화 아이파크’ 894가구를 5월 2일부터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총 8개동 공급면적 기준 111~113㎡(전용면적 84㎡, 옛 33~34형) 852가구, 141㎡(전용면적 110㎡, 옛 42형) 42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단지 인근에 온양 중앙초등학교와 용화중, 용화고 등이 입지해 교육 기반시설이 우수하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80만원 선이다. 아산 용화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는 아산시 풍기동 아산 아이파크 주출입구 방면 풍기2교차로 인근에 지난 27일 오픈했다. 입주는 2014년 7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41) 544-0500.
  •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 24일까지 청약 접수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 24일까지 청약 접수

     젊음의 거리 홍대 인근에 위치한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의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몰려들어 진풍경이 연출됐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주말 동안 1만6000여명이 몰렸다고 한다.  한화건설은 지난 19일 서울 상암동 상암지구에서 분양하는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의 모델하우스를 홍대 인근 (구)청기와주유소 부지에 오픈했다.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상암지구에 최초로 공급되는 전용면적 40㎡ 이하의 대규모 소형 오피스텔인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찾아 상담을 받은 강남구에 사는 김모(32)씨는 “내년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상암DMC 내로 이전을 할 예정”이라면서 “분양가가 현재 살고 있는 오피스텔보다 저렴하고 회사로 출퇴근도 편리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60만원대로 최근 분양된 강남 오피스텔의 3.3㎡당 1600만원대에 비해 저렴하다. 이는 전용면적 19㎡와 20㎡의 경우 1억3000 만원, 24㎡는 1억5000만원 선으로 투자비용 대비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면적 19~39㎡ 897실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19㎡, 20㎡, 24㎡가 전체의 98%를 차지하는 소형 오피스텔이다.  청약접수 마감은 24일까지이며 25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당첨자의 계약은 26~27일 진행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 출구(옛 청기와 주유소 부지)에 위치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세포이식 통한 시력 회복 연구 첫 성공

    시각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 않은 것일까. 세포 이식을 통한 시력 회복 연구가 처음으로 성공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컬리지런던(UCL) 안과 연구소팀은 야맹증이 있는 성숙한 쥐의 망막에 어리고 미성숙한 광(光)수용세포를 직접 주입한 결과, 4~6주 후 이식한 세포 6개중 1개 이상이 뇌속으로 시각정보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연결을 생성했다고 19일 과학저널 네이처지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희미한 조명이 비치는 수조 미로에서 쥐의 시력을 테스트한 결과, 세포를 이식받은 쥐들이 미로 속을 쉽게 빠져 나와 시력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치료를 받지 못한 쥐들은 오랜 시간 후에야 출구를 찾았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로빈 알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식된 광수용 세포가 기존 망막 회로와 성공적으로 결합됐다.”며 “향후 시력 연구는 물론 신경과학, 재생의학 등 분야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광수용체를 이용한 실험도 다시 한 번 성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향후 모든 광수용세포를 잃고 완전히 실명한 쥐를 대상으로 세포 이식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DMC 한화오벨리스크 청약

    한화건설은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조성돼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에서 1억원 초·중반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소형 오피스텔 897실을 23, 24일 양일간 청약접수를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지하 3층, 지상 10층 전용면적 19~39㎡로 이뤄져 있으며 전용면적 19~24㎡가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상암지구에서는 그동안 소형 오피스텔의 공급이 적어 상암 DMC에서 근무하는 1~2인 가구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용 19㎡와 20㎡의 경우 기준층이 1억 3000만원 선, 24㎡는 1억 5000만원 선이다. 소규모 오피스텔이 적용하기 힘든 자주식 주차장(스스로 운전해 주차를 하는 방식)을 갖췄고, 피트니스센터도 들어선다. 중도금 50%에 대해 이자 후불제가 적용되며 입주는 2013년 12월 예정.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출구(옛 청기와주유소)에 문을 열었다. (02) 334-0708.
  • [서울광장] 을지로 최 사장의 12월은/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을지로 최 사장의 12월은/최용규 논설위원

    여러 말 할 것 없이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는 사필귀정이다.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섰고, 칠흑 같은 어둠을 만났지만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죽은 노무현과 산 친노’라는 칼럼에서도 지적했듯이 진영논리는 덫이 됐고, 정체성 공천은 재앙이 됐다. 잘못된 과거와 현재에 집착한 나머지 미래의 그림자조차 보여주질 못했다. 쓰나미처럼 밀고 들어온 젊은 층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자체 진단이 나왔지만 죽는 길을 고집했다. 이는 ‘새 정치’를 갈망한 민의에 대한 배신이다. 희망을 잃으면 절망이 싹트고, 절망감은 분노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이 선거로 확인됐을 뿐이다. 이를 더욱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드러난 20대 투표율이다. 민주당이 잔뜩 기대를 걸었던 20대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총선 투표율보다 10% 포인트나 낮은 45%로 나왔다. 수도권이라 해서 서울(64.1%)만큼 다 높았던 것도 아니다. 인천(38.5%)과 경기(34.1%)의 투표율은 초라할 지경이었다. 믿었던 ‘주력군’이 정작 전장에선 무기를 버린 꼴이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활활 타올랐던 그들이 왜 외면했을까. 봄비 탓에 투표소를 찾지 않은 게 아니라 투표해야 할 이유와 의미를 찾지 못했다. 선거기간 내내 싸움질만 해댔지 이들이 갈망하는 미래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들에게 미래는 첫째도 좋은 일자리요, 둘째도 좋은 일자리다. 그 어떤 달콤한 복지공약보다 우선하는 가치다.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하고많은 날 쌈박질만 할 게 아니라 표를 주면 너희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내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그려줬어야 했다. 그럼 장맛비가 내려도 한눈 팔지 않고 달려왔을 것이다. 신문 지면과 TV 화면에 등장한 동쪽은 빨강, 서쪽은 노랑으로 확연히 나뉜 지도는 보기에도 끔찍하다. 괴물처럼 다가온다. 사실 50대 초·중반이나 30, 40대만 해도 보수와 진보의 지긋지긋한 이념 전쟁에 적잖이 내상을 입었고, 치를 떠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안철수가 작년 가을 “국방은 보수, 경제는 진보”라며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았던 ‘상식’을 말했을 때 한 줄기 희망을 본 세대가 바로 이들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민주당의 통합을 바라보며 상식을 기반으로 한 정치의 창조를 기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과거의 울타리를 튼튼히 하고 성곽을 쌓는 데만 열중했다. 희망에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던 이들은 신천지가 열리지 않자 원래의 ‘소속’으로 되돌아갔다. 총선 이틀 뒤였으니까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다. 이날 을지로 상패 가게 최 사장이 손님인 필자에게 “총선 결과 어떻게 보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건넨 명함이 신문사 논설위원으로 돼 있으니까 뭘 좀 아는가 싶어 물었던 것 같다. 사실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면 참 하기 어려운 얘기 가운데 하나가 선거 얘기다. 잘해야 본전이고, 그렇지 않으면 등을 돌리거나 사소한 말싸움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일도 있었다. 순간 당황했으나 “예상했던 일 아니냐.”는 필자의 말에 최 사장은 “바꾸고 싶었는데…” “이번엔 정말 바꾸고 싶었는데…”라며 낙담한 눈치다. 최 사장의 반응을 보니 그는 야당 지지자인 게 분명했다. ‘이번엔’이라고 강조하는 어투로 봐 열성 야당 팬인 것 같다. 이제 대선이다. 안철수의 묘한 움직임이 잠룡들을 깨웠다. 너나 할 것 없이 목소리를 내고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성근 민주당 대표대행은 “이대로 가면 대선은 이긴다.”고 했지만 이대로 가면 진다. 그의 기대대로 되려면, 민주당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변화의 주체는 대선주자들의 몫이다. 통합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진영논리를 버리고 그들만의 정체성을 깨야 넓고 유연한 새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이념에 집착하는 수구 진보, 수구 좌파로는 대선 승리는 요원하다. 지금 나오는 기계적인 중도론 역시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상식에 맞게 정강정책을 바꿔라. 그게 사는 길이다. ykchoi@seoul.co.kr
  • 서울 ‘2000가구 이상 재건축’ 최대 1년 승인 연기 조례 통과

    “개발논리와 성장에 치우친 주택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것 아닐까요. 투자와 개발이 급감하면서 투자자와 건설사는 나락에 빠진 심정이겠죠.”(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G공인 관계자) 서울시의 바뀐 재건축·재개발 정책이 조례로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근거해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지만 가뜩이나 침체된 시장을 더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내놓은 뉴타운 출구전략 조례안의 핵심은 2000가구가 넘는 재건축·재개발 구역을 구청장과 시장의 판단에 따라 최대 1년까지 사업인가 시기를 늦추도록 하는 것이다. 무더기 이주에 따른 전세난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르면 7월부터 시행 예정인데, 서울시가 개발 억제 수단으로 정비사업 시행시기 조절카드를 쓰면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2000가구 이상의 재건축 추진단지만 6곳이 넘는다. 재개발구역 중 2000가구가 넘는 곳도 30곳이 넘을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해석이 엇갈린다. 업계는 서울시가 시행시기 조절을 새로운 규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해양부는 “이미 도정법에 포함된 내용으로 특별한 쟁점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앞선 박원순 시장의 부동산 정책들처럼 실체는 명확하지 않은데 시장의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 뉴타운 추진지역에선 벌써부터 투자자 지분 손실과 투자비용 정산을 둘러싼 우려가 퍼져 있다. 시업 지연 우려와 건물주와 세입자 갈등 확대, 시장 혼선 등도 예고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바뀐 부동산 정책이 단기적으로 해당지역의 가격 하락을, 장기적으론 수급 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與, 문대성 25일 윤리위 회부… 비난 여론에 ‘출구전략’

    새누리당이 오는 25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문대성(부산 사하갑)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다. 문 당선자에 대한 출당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대 측의 표절 심사 결과를 지켜본 뒤 조치를 취하겠다는 당초 입장에 비해 반 박자 빨라진 행보다. 비난 여론과 당내 혼선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 전략’으로 보인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제수 성추행 논란을 빚는 김형태 당선자의 탈당에 이어 과반(151석) 의석을 자진 반납하며 150석으로 19대 국회를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황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어제(18일) 김기춘 윤리위원장에게 문 당선자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윤리위 소집을 요구했다.”면서 “윤리위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문 당선자와 관련된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당선자의 탈당 또는 출당이 확정될 경우 새누리당 의석수는 과반에 1석 모자란 150석이 된다. 다수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19대 전반기 국회의장이 당적을 내놓을 경우 의석수는 149석까지 줄 수 있다. 당의 이번 결정이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만은 아니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총선 직후인 지난 12일 이상돈·이준석 비대위원은 문제가 된 두 당선자에 대해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은 오히려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박 위원장의 침묵을 ‘역공의 기회’로 삼았다. 당은 17일 밤늦게 부랴부랴 김형태 당선자에 대한 당 윤리위 회부를 결정했다. 결국 여론의 압박에 밀린 것이다. 문 당선자는 이런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17일 밤 탈당을 결심했던 그는 18일 오후 기자회견에 임박해 마음을 돌렸다. 기자회견 12분 전인 오후 1시 48분 ‘멘토’인 현기환 의원에게 “탈당 시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국민대 결정을 기다리겠다.”라는 짤막한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을 끊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형태 당선자와 같은 날 탈당하는 것에 대해 사유가 다른데도 한 묶음으로 매도되는 것에 대해 타이밍이 안 좋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에서 이런 상황을 교통정리해 줄 만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들조차 문 당선자의 돌발행위에 당황한 나머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당은 18일 밤 뒤늦게 윤리위 소집을 결정했지만, 이 과정에는 비대위원들조차 배제돼 있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당 윤리위를 소집한다는 것도 문자를 받고서야 알았다.”면서 “적어도 비대위원들과 논의라도 있었어야 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18일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1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문 당선자의 거취와 관련, “사실 확인을 매듭지어 당이 아예 (의원직) 사퇴를 시켜야지 출당시켜서 무소속으로 4년을 가게 되면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표절 문제가 확인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 만큼 매듭되면 사퇴하라고 당에서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선거 승리에 취해 문제가 된 두 당선자에 대한 조치를 미적댄 점은 앞으로도 당의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다. 당은 19대 원 구성을 하기도 전에 과실도 따먹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기만 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삼성·애플에 협상 명령… 특허전 타협?

    삼성·애플에 협상 명령… 특허전 타협?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1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이 두 회사에 합의를 위한 협상을 명령했다. 양측의 최고경영자(CEO)인 최지성 부회장과 팀 쿡이 직접 만나 협상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화해를 위한 최종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법원은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에 “특허 소송에 앞서 합의하는 협상을 먼저 진행하라.”고 명령했다. 루시 고 담당판사는 “두 회사가 법원에 합의를 위한 협상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 모색은 법원의 지시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이 ‘소송외분쟁해결기구’(ADR)를 통해 합의 협상에 나서겠다고 요청하자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양측의 협상 기한은 최대 90일이다. 특히 이번 협상은 법원의 중재 아래 최 부회장과 쿡 CEO가 직접 법원에 출두해 협상에 나서는 만큼 합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1년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소송비용을 감내하며 강도 높은 특허소송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원고 패소 판결로 소모전만 거듭해 ‘변호사들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양측 모두 패소에 따른 막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은밀하게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삼성전자가 통신기술 표준특허 침해를 이유로 애플 제품에 대해 주장한 판매 금지를 기각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애플이 삼성전자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고 무단으로 해당 기술을 사용한 점을 인정했지만 재판부는 양측이 이미 로열티 협상에 나선 점을 감안해 판결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미 법원이 두 회사가 법적 강공이 아닌 비즈니스상 타협으로 특허전쟁을 갈무리할 수 있도록 ‘출구 전략’을 마련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경우 쿡 CEO가 고 스티브 잡스와 달리 소송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길 원하는 데다 삼성전자 또한 최대 부품 수요처인 애플과 협상을 통해 로열티를 챙기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어 애플이 삼성전자에 적당한 수준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는 “이번 결정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고 ADR을 통해 합의를 모색하라는 루시 고 판사의 명령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협력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허전쟁’ 저자인 정우성 변리사 역시 “애플과 삼성은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굳이 (죽기살기식의) 모험을 감행할 필요가 없다.”면서 “공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협상 분위기도 동시에 무르익고 있어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합의 모색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라클과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도 특허권 분쟁에 휘말려 지난해 가을 법원의 명령을 받고 합의에 나섰지만 결국 지난 16일부터 다시 법정 다툼에 돌입했다. 법원이 양사의 합의를 중재할 수 있지만 이를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선거 여진에…대선 전망에…SNS 와글와글] 총선 결과 ‘20대 여성 책임’ 논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4·11 총선과 관련, 근거 없는 20대 여성 투표율의 진위를 둘러싸고 시끄럽다. 선거가 끝난 직후 한 10대 이용자가 올린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8%에 불과하다.’는 요지의 글이 발단이 되었다. 대체로 야권의 패배를 20대 여성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심지어 ‘20대 여성은 투표 대신 벚꽃놀이나 즐기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글도 떠돌았다. 투표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비난도 쇄도했다. 예컨대 ‘커피에 브런치 드실 시간에 투표 좀 하시지.’(@new**********), ‘연예인 다이어트 방법 따라 할 열정으로 투표 좀 하면 안 됐나.’(@per*******) 등 여성을 비하하는 글도 트위터에 넘쳐났다. 20대 여성의 투표율은 소문일 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연령별 투표율은 빨라야 한 달 뒤에나 나온다.”며 SNS의 논란을 일축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전국 20대 투표율은 45.0%, 서울지역 20대 투표율은 64.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선거 결과를 특정 집단에 떠넘기려는 ‘꼰대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남성우월주의가 드러났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wee***’는 “20대 여성을 계몽의 대상이자 정치도구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20~30대 여성은 지난 2008년 촛불시위 등을 거치며 정치 참여에 가장 적극적인 집단으로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부 교수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불합리한 구조에 대한 불만도 커졌다.”면서 “특히 현 정부 들어 정권의 권위주의적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강했다.”고 평가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출근길 100m 줄’… 서울 지하철역 전수조사

    서울시는 서울시내 250여개 지하철역의 시민 불편을 점검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3번 출구가 매일 출근 때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이 100m가량 줄을 서는 불편한 현실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사당역 3번 출구의 기이한 풍경은 서울 메트로가 2009년 3월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출구의 계단을 없애고 내려가고 올라가는 1인용 에스컬레이터 1대씩을 설치한 뒤 생겨났다. 시민들의 편의 차원에서 에스컬레이터로 개선했으나 3번 출구 쪽이 경기 남부 지역 버스들의 종점인 데다 지하철 환승역이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전형이 된 것이다. 서울시 측은 서울신문의 지적 이후 사당역 3번 출구에 안내원을 배치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서울시내 250여개 모든 지하철역에서 사당역과 같은 현상이 없는지를 조사한 뒤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4월 둘째 주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유난히 많은 주간이었다. 검색어 1위는 4·11 총선 결과 소식이 차지했다. 4·11 총선은 전국 투표율 54.3%를 기록한 가운데, 투표 종료 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의석수가 엇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합쳐 152석을 얻어 원내 1당을 유지했다. 민주통합당은 수도권에서 선전했지만, 127석에 그쳤고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자유선진당은 지역구 3석과 비례대표 2석 등 5석으로 쪼그라들었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 7석과 비례대표 6석을 얻으면서 원내 3당의 지위로 약진했다. 2위는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 소식이 차지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 살인사건에서 경찰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경찰청장은 이날 자신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 경찰청자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3위에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소식이 올랐다. 북한은 13일 오전 7시 39분 평안북도 동창리 로켓 발사대에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미 당국에 의하면 북한 로켓은 발사 후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군산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4위는 4·11 총선 투표 마감 직후 서울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서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발견된 소식이 차지했다. 강남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의 비서인 황유정씨가 트위터를 통해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도착, 개표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서울 노원구갑 후보로 나섰다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 파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 낙선 소식이 5위에, 6위에는 강호동이 자신이 보유한 외식업체 지분 33.3%와 수익 15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소식이, 7위에는 연예 소속사 대표의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혐의 소식이, 8위에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실종됐던 여대생의 시신 발견 뉴스가, 9위에는 한류스타 류시원의 이혼 조정 소식이, 10위에는 엠넷(Mnet) 슈퍼스타 K 3 출신인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지상파 방송 보이콧 보도에 대한 해명 소식 등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시장 기상도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시장 기상도

    4·11총선이 여당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조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규제 완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으나 대선을 앞두고 서민 주거복지로 무게중심이 쏠린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뜨거운 감자’에 섣불리 손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선은 정부가 약속한 12·7대책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실행 여부에 머무르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조심스러운 행보가 점쳐진다. 부동산 시장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워낙 침체된 데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공약도 거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확충,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의 공약은 오히려 단기간 전세금을 올리고, 임대시장 활성화에만 기여할 전망이다. 반면 박원순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은 야당 후보가 서울지역 선거구를 석권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뉴타운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당지역 부동산 가격은 추가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완화보단 서민 주거복지로 쏠릴듯 관심은 답보상태인 부동산정책과 관련 법안이다. 지난해 12·7대책 때 발표한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등의 규제 완화책은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거나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야당의 반대로 막힌 분양가 상한제 폐지 논의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선 표류 중인 부동산 법안을 여당이 드러내놓고 지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자 감세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법안들로, 대선을 앞둔 19대 국회에서도 통과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규제들이 완화되더라도 기대감이 당장 가격상승과 거래활성화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 침체 장기화로 투자수요가 자취를 감춘 데다, 실수요도 더디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가 내놓았던 대책들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내고 규제가 풀리면 효과는 있겠지만 (여당의) 정책 목표는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국회보다 국토해양부나 기획재정부 등의 정부 부처”라며 “총선 이후 내놓을 부동산대책이 시장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차례나 관련 대책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여태껏 조용하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DTI 완화 등 파격적인 대책은 당장 내놓기 어렵다.”면서도 “새로운 대책은 부분적인 검토에 따라 재정부 주도의 세제 개편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대책은 난산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재정부는 양도세 중과 폐지 관련 법안 등을 묶어 별도 발표하거나 올 8월 예정된 세제 개편안에 끼워넣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수도권 과밀 억제권역의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폐지, 주택바우처제 도입, 주택투기지역 해제 등의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 ●“부자 감세 법안 대선까지 표류 전망” 국토부는 강남3구에만 남아 있는 DTI 규제를 완전히 풀어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재정부나 금융위는 가계부채 급증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는 법 개정 없이 여당과 정부의 판단만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DTI가 기존 40%에서 50%로 일부 완화되면서 거래에 일부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커졌다. 저소득 계층의 주택 임대료를 쿠폰 형태로 지원하는 주택바우처는 이르면 내년쯤 전면 시행이 예상된다. 전·월세 상한제 시행은 시행 범위와 규모를 놓고 오히려 시장에 역풍을 몰고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장에선 거래 막힘을 뚫기 위해 한시적으로 양도·증여·상속세 등을 배제해 돈 있는 사람들이 자녀에게 집을 사주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번 대책에선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지연 부동산1번지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한동안 현재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임대시장의 경우 (공약대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전·월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어 강세를 띠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Weekend inside] 크루즈 타고 공연보며 봄을 즐겨요

    [Weekend inside] 크루즈 타고 공연보며 봄을 즐겨요

    ‘봄빛이 몇 날이랴/복사꽃이 활짝 폈다/넘노는 나비 한 쌍 무심히 지나가다/꽃잎에 입맞추고는 날아갔다 다시 오네’ 고려 때 나온 시조는 짧은 봄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 봄을 맞아 쏟아지는 무료 즐길 자리를 찾아 아쉬움을 달래보자. 경남 남해군은 서상항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잇는 크루즈 선박을 운행한다. 참가자들은 오는 23·25일 오전 11시, 27일과 다음 달 1·8일 오후 2시 출발해 남해~여수 앞바다를 돌아볼 수 있다. 1시간 30분 걸리며 300명씩 선착순으로 2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25일 승선체험은 ㈜미남크루즈(055-863-3000)로 나머지는 ㈜온바다해운(061-665-7070)으로 문의하면 된다. 탑승비는 무료다. 다음 달 5일 여수세계박람회 ‘프리 오프닝 이벤트’와 연계해 오전 10시 서상항을 출발해 박람회장을 미리 구경하고 오후 3시 돌아오는 특별 투어 행사도 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봄맞이 축제인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당초 17일 마무리할 참이었지만 개화시기가 늦어져 엿새를 늘렸다. 다만 시민 노래자랑, 봄꽃길 걷기대회 등 문화체험 행사는 예정대로 13~17일 열린다. 차량 통제 구간은 국회의사당 뒤쪽 여의서로 1.7㎞와 순복음교회 앞 둔치 도로 진입로에서 여의하류 IC 시점부에 이르는 1.5㎞다. 14일 오후 3·5시, 15일 오후 7시에는 배우들이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담은 반(半) 가면을 쓰고, 추억 속 친구들의 모습을 연기하는 마스크 연극 ‘소라별 이야기’가 물빛무대에서 펼쳐진다. 15~20일엔 가족영화상영회가 유혹한다. ‘어거스트 러쉬’, ‘쿵푸팬더 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캣츠’ 등이 상영된다. 18·25일 오후 7시에는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즐기는 어쿠스틱 재즈 밴드의 ‘수요일 밤’ 공연이 기다린다. 물빛무대를 찾아가려면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 마포대교 방향 공원으로 진입하면 된다. ‘요트 나루’에서는 벚꽃이 만개한 여의도를 배경으로 오후 9시까지 크루저 요트를 운항한다. 1인당 1만 5000원(1시간, 5∼8명 공동탑승 기준)으로 연인·가족과 로맨틱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4·15일 오후 3시에는 나루 앞 ‘바람의 광장’에서 연극·팝·록 공연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이를 동행한 가족단위 시민들을 위한 ‘키즈파크’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대형 놀이기구를 12세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할 수 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는 18~29일 봄맞이 축제인 ‘영춘제’를 연다. 야생화 250여점을 전시하는 야생초화전과 더불어 대통령 골프 체험, 전통민속공예 체험, 봉황 황금소원 달기 등이 진행된다. 21일 국악 공연과 22일 교향악단 공연, 경호무술 시범, ‘7080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곁들인다. 축제 기간을 비롯해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야간개장도 한다. 축제 사전행사로 14일 오후 3시 30부터 15일 오전 8시까지 청남대 주변 대청호반 100㎞를 일주하는 울트라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700여명의 참가자가 빼어난 풍광 속에서 달리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청남대 관계자는 “봄꽃 축제를 계기로 대통령의 역사와 어울리는 다양한 공연을 발굴해 청남대를 세계적인 대통령 테마 관광지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한수기자·전국종합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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