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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과 1이 두려운 아날로그 시인, ‘키워드’를 던지다

    0과 1이 두려운 아날로그 시인, ‘키워드’를 던지다

    0과 1, 디지털로 모든 현상을 표현하는 시대. 아날로그의 문법을 따르는 시집이 출간됐다. 2007년 ‘월간문학’,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은묵(52) 시인의 ‘키워드’(문학수첩)이다.2014년 첫 시집 ‘괜찮아’(푸른사상)를 내기도 전에 수주문학상, 천강문학상,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시인의 시집은 아날로그의 온기를 전하는 데 특화됐다. 태생이 ‘모노타입’이라고 밝힌 시인은 “점심을 굶고 구입한 건전지 두 개로는 뇌를 작동할 수 없어” 수시로 “태엽을 감”는다. “0과 1이 두려워서”라고 고백했지만 실상은 체온을 잃고 싶지 않아서다. ‘디지털은 눈물이 없다/눈물은 아날로그의 오류//좌표를 지운 섬에서 살았다/0과 1이 두려워 세상의 모든 질문에 아날로그로 대답했다’(92쪽, ‘아날로그의 뇌’ 일부) 첫 시집에서부터 누워야만 목소리가 들리는 바닥의 존재들에 관심을 가져온 시인은 이번에도 바닥 너머로 시선이 향한다. ‘개미굴의 아침은 등 굽은 수드라처럼 쉬 펴지지 않지 직립보행을 꿈꾸던 일개미들이 기지개를 켜네’(118쪽, ‘황금배열 몬스터’ 일부) 햇빛 한 점 들지 않는 개미굴에서 쪽잠을 자고 일어나 서둘러 집을 나서는 일개미들의 자화상이다. 이들을 구원할 출구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시인은 암담한 현실에 맞서 희망을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늘을 화장으로 덧씌우지 않아도 좋은 당신의 계절을 향해/계단이 새로 돋고 있었다’(135쪽, ‘다행이다’ 일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블랙아이스 구간에 바닥 열선 추진… 뒷북치는 국토부

    블랙아이스 구간에 바닥 열선 추진… 뒷북치는 국토부

    주요 도로 조사 후 결빙 취약구간 확대 자동염수분사기·그루빙 등 시설물 설치 겨울철 교통사고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블랙아이스’(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 도로가 빙판이 되는 현상)가 자주 발생하는 고갯길과 다리, 터널 출입구에 자동으로 소금물을 뿌리는 장치를 설치하고, 결빙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는 바닥 열선 설치가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다음달 6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현재 193개의 고속도로와 국도를 결빙 취약구간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상주∼영천고속도로는 취약구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요 도로에 대한 조사 분석을 통해 결빙 취약구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빙 취약구간은 급커브, 응달, 터널 주변 등을 위주로 정하고 있지만 상주∼영천은 거의 직선 구간이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먼저 기존 결빙 취약구간 조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습도와 온도 변화로 블랙아이스가 생길 가능성이 큰 구간을 새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도로 전광판(VMS)을 통해 안내하는 예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취약 구간인 고갯길, 교량 또는 터널 입출구 등에는 제설용 소금물을 살포하는 자동염수분사시스템 설치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일부 구간엔 바닥 열선 설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블랙아이스를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루빙’(도로에 작은 홈을 파 살얼음이 끼는 것을 막는 시설) 설치도 확대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년 M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 투입… 50조 1000억원 국토부 예산 어디에

    내년 M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 투입… 50조 1000억원 국토부 예산 어디에

    내년부터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가 투입되고, 야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도 300곳 횡단보도에 조명시설이 추가된다. 또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시작으로 도시를 잇는 광역철도 사업속도도 대폭 빨라진다. 23일 국토교통부는 2020년도 예산과 기금으로 확정된 50조 1000억원의 구체적인 사업 주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 내년 예산·기금은 올해 43조2000억원보다 16.0% 늘어난 규모다. 먼저 안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4조 8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1970~1980년대 건설된 노후 SOC 비중이 증가하면서 사후 관리비용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사고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교량과 터널을 올해 8188곳에서 내년에 8463곳으로 관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야간 횡단보도 사고방지를 위해 국도 300곳에 횡단보도 조명시설도 추가 설치한다.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의 연쇄추돌사고를 일으킨 원인인 ‘블랙아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취약 구간인 고갯길, 교량 또는 터널 입출구 등에 자동염수분사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선 6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또 터널 안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초동대응을 통해 후속 차량의 2차 사고를 방지하도록 터널원격제어시스템을 구축하고, 여성·아동의 안전을 지켜주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도 전국 79개 지자체에서 운용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609억원을 투입해 버스 지원에 나선다. 국토부는 출퇴근 시간 M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를 주요 교통 혼잡지역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출퇴근 시간대 정류장 대기 시간과 미세먼지 감소를 해결할 계획이다. GTX와 신안산선 등 광역·도시철도사업에 올해 보다 2694억원 늘어난 9211억원이 투자된다. GTX-A는 내년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 건설보조금 등에 1400억원이 투자되고, GTX-C는 계획(RFP) 수립에 10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또 신안산선(958억), 별내선(1200억), 진접선(1100억), 서울7호선 청라연장(220억), 광주도시철도 2호선(830억) 등 광역·도시철도 사업에도 국비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올해(3곳)보다 2배 이상 늘려 진행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SOC 분야 중 주차환경 개선 사업이 전국 17개 시·도 295곳에서 진행된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는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행복주택의 가구별 면적을 평균 51.6㎡(15.6평)에서 57.9㎡(17.5평)로 확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라 국민들의 더욱 편리하고 더욱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유산슬 뒤풀이사진, 영혼 가출? ‘이런 모습 처음이야’

    유산슬 뒤풀이사진, 영혼 가출? ‘이런 모습 처음이야’

    트로트 가수 유산슬(본명 유재석)이 콘서트를 뒤풀이 현장에서 포착됐다. 유산슬의 소속사 대표 김태호PD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산슬 1집 굿바이콘서트 in 일산’을 마치고. 월드투어 크루들과 함께 돼지고기 뒤폴이중인 유산슬”이라며 “놀면 뭐하니. 뽕포유. 월드투어 2019. 짜사이는 왜 거기서 나와?. 마블리인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 유산슬은 후드를 뒤집어 쓴 채 구석에서 넋이 나가 있다. 늘 에너지 넘치고 밝은 모습의 유재석의 힘 없는 모습이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유산슬 주변에 있는 스태프들은 ‘유산슬 월드투어’ 글귀가 적힌 단체복을 입고 있고, 그 사이에 조세호의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유산슬은 ‘놀면 뭐하니?’의 ‘뽕뽀유’ 프로젝트를 통해 트로트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2일 MBC 드림센터에서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병찬♥조영구, 환상의 짝꿍 “매니저인 줄 알고 항의까지”

    김병찬♥조영구, 환상의 짝꿍 “매니저인 줄 알고 항의까지”

    김병찬 아나운서와 방송인 조영구의 케미가 화제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코너 ‘명불허전을 빛낸 환상의 짝꿍들’로 꾸며져 루이스 초이, 전준한, 진시몬, 김민교, 정동원, 박현빈, 조영구, 김병찬, 이용, 이용식 등이 출연했다. 지난 8월 조영구와 동반 출연해 남다른 친분을 드러냈던 김병찬은 “지난번에 ‘아침마당’에 나와서 조영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냐. 그 뒤로 내가 조영구 매니저 혹은 사장인 줄 알고 연락이 많이 왔다”면서 “조영구를 너무 여기저기 힘들게 내보내는 거 아니냐고 항의까지 하더라.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기를 좀 키워달라는 사람도 있었다”며 “정작 내 섭외 전화는 안 오고 온통 조영구 일만 들어온다”고 하소연했다. 조영구는 “‘야 이 사람아’로 겨울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며 “15년 만에 뜨나 싶었는데 유산슬이 ‘합정역 5번 출구’를 들고나와서 인기가 멈췄다. ‘이 사람아’ 많이 도와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영구와 김병찬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같은 선후배 사이다. 조영구가 서울로 올라왔을 당시, 김병찬 집에서 함께 생활했고 두 사람은 함께 끌어안고 잘 정도로 각별하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인사로 조영구는 “오늘 보고 병찬 형님께 더 잘해야겠다 생각했다. 형님 사랑하고 감사하다”라고 전했고, 김병찬은 “세배할 때 ‘야 이 사람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했으면 좋겠다”라며 조영구를 응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남, 코엑스 일대 국내 최대 미디어아트쇼

    서울 강남구는 오는 26일까지 국내 최초로 지정된 옥외광고물(전광판) 자유표시구역인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 첨단 미디어아트 쇼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와 한국무역협회, CJ파워캐스트가 공동 주관한다.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매 시간 정각부터 10분간 미디어아트 쇼가 진행된다. 미디어아트 영상은 CJ파워캐스트에서 기획·제작했다. 다음 10년을 주제로, 2020년을 맞이하는 강남의 다양한 모습과 사람들의 새해 소망을 다채로운 색을 통해 표현했다. 구 관계자는 “옥외광고물을 통해 송출되는 미디어아트 영상과 음악, 조명이 조화를 이뤄 멋진 ‘라이팅쇼’를 연출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국내외 라이팅쇼와 달리 이번 미디어아트 쇼는 대형 옥외광고물들과 건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구 관계자는 “프로젝터 빔이 아닌 전광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라이팅 쇼와는 화질과 규모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람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삼성역 6번 출구 앞 ‘케이-팝’ 광장과 코엑스 광장이다. 구 관계자는 “디지털을 이용한 첨단 미디어아트 쇼가 강남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뙤약볕 막아주던 양천 그늘막, 성탄절 트리로 변신

    뙤약볕 막아주던 양천 그늘막, 성탄절 트리로 변신

    서울 양천구는 교통섬·횡단보도 등에 설치돼 여름철 뙤약볕을 막아주던 그늘막을 ‘크리스마스트리’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천구는 “그늘막 활용도를 높이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트리로 꾸몄다”고 전했다. 그늘막 트리는 유동인구가 많은 목동역 4번 출구·해누리 분수광장·양천구청 앞, 3곳에서 내년 2월까지 불을 밝힌다. 접혀 있는 그늘막에 덮개를 씌워 트리로 만들었고,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사용했다. 구 관계자는 “그늘막 트리가 겨울철 구민들에게 온기를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생활밀착형 한파대책의 하나로 홍익병원·목동역 앞 등 유동·대기 인구가 많은 27곳에 바람막이 ‘온기충전소’를 설치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산슬 유재석 “펭수와 라이벌 구도? 거긴 못 미쳐”

    유산슬 유재석 “펭수와 라이벌 구도? 거긴 못 미쳐”

    유산슬 유재석이 펭수와 라이벌 구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중식당에서 진행된 MBC ‘놀면 뭐하니?’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유산슬이 라이벌로 꼽히는 펭수를 언급했다. 유산슬은 펭수와의 인기 비교에 대해 “펭수는 나도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다. 거기 비하면 못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펭수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22일 고별 콘서트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 꿈도 안 꾼, 생각해본 적도 없던 일이다. 두 곡으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게 어떨지…나도 죄송하다. 그러나 이미 공연이 잡혀 있어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유산슬은 ‘놀면 뭐하니?’의 ‘뽕뽀유’ 프로젝트를 통해 트로트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으며, 오는 22일 고별 콘서트를 열고 1집 활동을 종료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출구 없는 톨게이트 사태…노조 “이강래 사퇴 못 막은 청와대도 책임져야”

    출구 없는 톨게이트 사태…노조 “이강래 사퇴 못 막은 청와대도 책임져야”

    교섭 또 결렬…노조 “이강래 총선 출마 말도 안돼”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톨게이트 노동자의 직접고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퇴임하면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과 노동·시민단체가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과 노동·시민단체 등으로 이뤄진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는 19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노동자 집단 해고 사태를 방치하고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퇴임했다”면서 “사표를 수리한 청와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이 전 사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퇴임한 뒤 처음 열린 기자회견이다. 대책위는 “이강래(전 사장)는 6개월째 톨게이트 집단 해고 사태를 방치하며 대법원 판결에도 불필요한 소송전으로 세금을 낭비해 공기업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면서 “이강래를 해임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퇴임하게 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직접 나서 요금 수납언 1500명 직접고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전 사장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최근까지 노조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노동자들이 도로공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따라 지난 8월부터 대법원과 하급심에서 도로공사에 해고 수납원을 직접고용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도공은 이를 보류해왔다. 이 전 사장은 퇴임한 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강대호 서울시의원, 주민 편의증진 위한 예산 확보 앞장서

    서울시의회 강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3)은 지난 16일 본회의를 통과한 2020년도 서울시 본예산에 중화역, 먹골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비롯한 주민편의를 위한 예산 5억 원을 확보했다. 현재 지하철 7호선 중화역 1번 출구는 초, 중, 고 3개 학교의 통학로에 해당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이 잦음에도 불구하고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게다가 볕이 잘 들지 않아 겨울철에는 결빙구간이 지하철 출구까지 이어져 계단을 통한 보행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지하철 7호선 먹골역 1번 출구 또한 신내 4, 5단지, 묵동 자이아파트를 비롯한 10개 이상의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단독, 연립 주민들이 이용하는 통로임에도 현재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평소 이러한 승강편의 시설 부족으로 인한 도시철도 이용 불편과 관련한 민원에 귀 기울여온 강대호 의원은 중화역 및 먹골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의 조속한 추진을 위하여 각각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주민들의 바람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렇게 확보된 예산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설계용역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돌입하는 내년 하반기에 집행될 예정이다. 현재 중화역 및 먹골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의 완공은 2021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중화빗물펌프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공동 육아방, 도서관 등 주민 친화시설을 조성하고자 하는 ‘중화빗물펌프장 내 주민 친화시설 조성 사업’ 예산 1억 원을 확보하는 한편, 봉화산등산로 상의 노후·파손된 목계단 정비, 야자매트 설치와 수목식재를 내용으로 하는 ‘봉화산등산로 정비사업’ 예산 1억 원 또한 확보함으로써 주민 편의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중화빗물펌프장 내 주민친화시설 조성 사업 및 봉화산등산로 정비 사업은 각각 2021년 말,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의원은 “교통 편의시설을 비롯하여, 주민생활 전반의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요구가 증대하고 있으나 중랑구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시설이 많이 열악한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중랑구 출신 시의원으로서 이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이번에 확보한 예산의 집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을 굳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불패’ 민낯 품은 川… 풍요와 가난 사이 말없이 흐른다

    ‘강남불패’ 민낯 품은 川… 풍요와 가난 사이 말없이 흐른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4차 양재천’ 편이 지난 14일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를 살짝 엿봤다. ‘스타숲’이라고 불리는 늘벗근린공원을 거쳐 습지생태계가 살아 있는 겨울의 양재천을 산책했다. 양재천은 거대한 아파트 단지 사이를 비집고 생명수처럼 흘렀다.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을 연결하는 영동4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강남의 빈자촌’, 구룡마을로 향했다. 대모산으로 올라가는 구룡마을 입구에는 투쟁을 알리는 울긋불긋한 현수막이 여기저기 나붙어 있어서 어수선했다. 만일의 불상사를 우려해 구룡마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날 코스 중 서울미래유산은 모범적인 생태계 복원을 기리고자 2015년에 선정된 양재천이 유일했다.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해설을 맡아 양재천의 어제와 오늘을 들려줬다.양재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해서 과천 막계천을 거쳐 강남구와 서초구를 가로지른 뒤 탄천과 합류하는 길이 15.6㎞의 하천이다. 원래는 한강과 직접 맞닿은 한강지류였지만 1970년대 개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구불구불하던 곡류 하천이 직선화되면서 인위적으로 탄천과 연결됐다. 강남을 대표하는 별개의 하천이던 탄천과 양재천은 물길이 바뀌면서 탄천이 본류, 양재천이 지류가 됐다. 탄천은 또 강남구와 송파구를 나눈다. 손정목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에 따르면 강남 개발이 시작되기 전인 1970년 1월 “강남지역(한강 이남)에서 가장 장래성이 있고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이 어딘가?”라는 당시 박정희 정권의 실세 박종규 경호실장의 질문에 윤진우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이 “탄천을 경계로 그 서부지역 일대(현재의 강남구)입니다”라고 답했던 바로 그곳이다. 양재천과 탄천의 만남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의 출발 지점인 셈이다. 매입 자금 중 2억 5000만원은 당시 공화당 재정위원장인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정치헌금으로 냈는데 그 보상으로 대치동과 삼성동의 땅 6만 2000여평이 주어졌다. 이 중 2000평 정도는 오늘의 테헤란로 일대의 일급지였고, 나머지는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지점의 높이 50m가량의 돌산 등 버려진 땅이었다. 1974~1978년 사이 탄천과 양재천에 제방이 쌓이기 전까지 비만 오면 잠기던 상습 침수지였다. 1970년대 후반 골재난 때 돌산을 폭파해 골재로 팔았고, 1981년 그 자리에 지은 아파트가 학여울역 앞 대치동 쌍용1차·2차 아파트다. 한보주택 정태수의 은마아파트와 함께 대치동 시대의 서막이었다.조선시대 양재동은 한양과 삼남 지방을 이어 주는 한강 이남 최대의 역, 양재역이 있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쓸 만한 인재들이 모여 살아 양재동이라 했다”고 유래를 전한다. 양재천은 양재동이라는 지명에서 따왔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양재천의 본래 이름은 공수천이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양재천의 상류는 공수천, 하류는 학탄(학여울)이라고 그려져 있다. 굽이치는 여울에 학이 날아들 정도로 풍광이 뛰어났다. 청계천, 중랑천, 안양천, 불광천과 마찬가지로 한때 오염 하천의 대명사였다. 1995년 7월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과천시 등 자치단체 주도로 ‘양재천 살리기 운동’이 전개돼 청정 하천으로 되살아났다.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으로 고층 아파트 단지 속의 안식처로 변했다. 대동여지도를 보면 한강 이남에는 지명이 몇 개 나오지 않는다. 강북 쪽에 더 가깝게 붙어 있던 옛 잠실섬 아래로 송파, 삼전도라는 나루의 이름이 나오고, 탄천과 학탄이 등장한다. 양재역 좌우로 우면산과 대모산이 뚜렷하다. 현재의 강남에 해당하는 지명은 탄천, 학탄, 양재에 불과하다. 구룡산은 지도에 없는 무명의 산이었다. 1871년에 편찬된 ‘광주부읍지’에는 1970년대 강남 개발 이전의 지세가 비교적 잘 나타나 있다. 봉은사와 양재역 그리고 선정릉을 중심으로 경기 광주군 언주면이, 대모산과 헌인릉을 중심으로 광주군 대왕면이 묘사돼 있다. 현재의 서초구인 시흥군 신동면과 함께 18세기 후반 이후 한양도성민이 먹을 채소 재배지로의 역할을 맡았다. 대치란 우뚝 솟은 큰 고개를 뜻한다. 서울은 200여개의 고개와 30여개의 하천으로 이뤄진 산수의 도시다. 고개(峴)보다 더 높은 고개가 치(峙)다. 대치2동은 강남 개발 이후의 신생도시가 아니라 구릉지에 형성된 자연부락이다. 대치의 순우리말인 한티라고도 불렸다. 탄천과 양재천의 합류 지점에 위치한 대치동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침수지였다. 한티나 학여울은 다행히 지하철 역명으로 남았다. 한티마을은 한터마을이라고도 하는데 530살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어서 은행나무제사가 열렸고 지금은 ‘한티골 은행나무 문화축제’로 전승됐다.대치동에 28개 동 규모의 은마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은 1979년이었다. 한보주택은 1985년 은마아파트 단지 남쪽에 미도아파트 21개 동을 추가로 지으면서 아파트재벌의 탄생을 알렸다. 강남구의 남쪽 끝, 대모산과 구룡산 아래, 양재천과 탄천을 낀 허허벌판 258만평이 택지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것은 1981년 4월이다. 개포지구는 순식간에 금싸라기 아파트촌으로 둔갑했다. 대치동은 강남의 주변부였다. 1976년 12월 28일자 ‘동아일보’에는 “무교동은 평당 39만~90만원, 고속버스터미널이 건설될 예정인 반포동은 평당 60만~70만원인 반면 대치동과 도곡동은 4만~5만원으로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이라는 기사가 실렸을 정도다. 탄천과 양재천 제방건설은 대치동의 지형을 순식간에 바꿨다. 10년 만에 강남의 대표적 아파트 단지가 됐고, 또 10년이 지난 뒤에는 양재천과 탄천변까지 최고급 아파트 단지가 빽빽하게 들어섰다. 한티라는 옛 고을 이름처럼 솟았다. 강남 개발을 담당한 서울시 관계자의 예언대로 탄천 서쪽, 양재천 주변은 강남 최고의 아파트 거주단지가 됐다. ‘대한민국 사교육의 메카’ 대치동의 군림은 강북 명문고교의 강남 이전과 강남 8학군 형성 이후 필연의 수순이었다. 2017년 현재 대치동 일대의 입시학원 수는 1200여개로 목동의 960여개, 상계동과 중계동을 합친 720여개를 압도한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대치역, 분당선 한티역이 사각형으로 둘러싼 지역이다. 은마아파트 사거리를 가로지르는 도곡로와 삼성로에 면한 상업건물, 아파트 단지의 상가, 대치4동의 다가구 밀집 블록 내의 근린상가 또는 주거용 건축물 곳곳에 학원이 깃들여 있다. 대치동은 명문 중고교와 학원, 그리고 고급 아파트 단지를 품은 강남의 민낯이다. 양재천은 그 사이를 말없이 흐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35회 서울의 문학5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집결 장소: 12월 21일(토) 오전 10시, 독립문역 4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지하철 6호선 신내역 21일 개통... “신 교통중심지로”

    지하철 6호선 신내역 21일 개통... “신 교통중심지로”

    서울 중랑구 경춘선 신내역에 기존 봉화산역까지 운행하던 지하철 6호선이 연장 개통된다. 신내역은 2028년 개통 예정인 면목선 도시철도의 종점으로도 예정된 만큼, 향후 일대가 새로운 대중교통 요충지로 기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중랑구는 국비 134억원, 시비 53억원 등 모두 187억원을 투입해 신내역 지하철 6호선 승강장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21일 오후 2시 역 1번출구 앞 광장에서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6호선 신내역의 1일 평균 이용객수는 약 8000명 정도다. 가장 붐비는 평일 출·퇴근시간에는 약 16분 간격, 그 외 시간대에는 약 18~24분 간격으로 평일 기준 1일 왕복 116회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앞서 신내역은 2006년 경춘선 복선화사업의 일환으로 6호선 지상 환승역사 설치가 결정됐으나, 국토교통부,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10년 동안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구는 수차례 협의 끝에 설계와 인허가절차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공 및 운영은 서울교통공사에서 각각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안을 도출해냈다는 설명이다. 류 구청장은 “6호선이 신내역까지 연장 운행되면 환승없이 바로 도심으로 갈 수 있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신내IC 일대를 동북부 지역의 ‘신 경제중심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안양시, 방범비상벨 더 스마트하고 편리해졌다.

    안양시, 방범비상벨 더 스마트하고 편리해졌다.

    범죄예방을 위한 방범비상벨이 더욱 똑똑해졌다. 경기도 안양시는 기능이 향상된 방범비상벨 ‘미투콜’을 교체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 개발한 범죄예방 솔루션으로 이번 교체한 18곳은 평촌역 로데오거리와 명학역 2번 출구 등 범죄율이 높은 지역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미투콜은 신고내용 노출을 꺼리는 피해자를 배려해 송수화기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범죄피해자는 이 송수화기를 이용해 시 관제센터인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즉시 통화할 수 있다. 또 파랑색상에 발광시스템이 적용된 디자인으로 한밤중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용하는 과정에서 하단부로 레이저빔이 발사돼 신고자의 위치파악이 쉽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교체장소 선정과 디자인 도출은 경찰서와 협의하고 여성단체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했다. 시는 새 시스템에 대한 여론을 파악해 현재 지역 내 방범폐쇄회로(CC)TV와 함께 설치돼 있는 기존 비상벨을 단계적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미투콜 사업은 안양시가 국가공모에 선정돼 추진한 ‘지능형 방범서비스 실증지구 사업’ 하나로 전국에선 처음 시도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일부 비상벨은 무분별하게 부착된 광고전단 등에 가려져 있어 눈에 제대로 띄지 않았다”며 “새 시스템은 이런 단점을 개선해 범죄피해자 누구나 신고하고 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성배 서울시의원 “안전 빨간불 송파 자전거도로, 녹색불로 바꿔”

    이성배 서울시의원 “안전 빨간불 송파 자전거도로, 녹색불로 바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자전거도로가 단절되어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서울시의회 이성배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 의원은 “잠실5단지 주변(잠실역 6번 출구 부근)은 출퇴근 시간에 셔틀버스, 화물차 및 자동차의 불법 주정차 구간이며 갑자기 끊기는 자전거도로로 인해 자전거 이용자에게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라며 올해 6월에 문제를 제기하였으며, 그 후 본격적으로 현장조사에 나섰다. 문제해결을 위해 서울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의원을 비롯하여 시의회사무처 시민권익담당관, 서울시 도로계획과, 보행정책과, 자전거정책과 및 동부도로사업소 직원들이 참석하여 모두가 안전 대책의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하였지만, 송파구의 부지사용 승인과 경찰청의 규제심의 등 행정적으로 넘어야 할 관문은 여전히 많았다. 그중, 가장 큰 걸림돌은 자동차 전용도로의 진출부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서 자전거도로 연결을 위한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규제심의를 통과하는 것이었다. 이에 이 의원은 “유후 녹지 공간의 일부를 활용하여 자전거도로를 설치하자”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규제심의를 원안 가결로 통과하였으며, 서울시 자전거정책과는 사업비를 지원하였다. 자전거도로 설치 공사를 위해 송파구에서 유휴지의 자전거도로 설치 공간을 확보하였으며 동부도로사업소에서 12월 초 영하권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약 2주간에 걸쳐 포장 및 도색 작업을 시행하였다. 연결된 자전거도로의 포장 상태 등을 지난 16일 점검한 이 의원은 “발상의 전환으로 유휴공간을 활용한 것이 시민안전에 큰 역할을 했다”라며 “매서운 추위에도 공사가 잘 마무리되어 시민들에게 안전한 자전거길을 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행정을 이끌어내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시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주택자도 실거주 안 하면 공제 혜택 절반으로

    1주택자도 실거주 안 하면 공제 혜택 절반으로

    반발 감안 2021년 양도분부터 시행 적용 시가, 국민銀·감정원 시세 중 높은 것 기준 양도소득세 중과세할 땐 분양권도 포함정부가 16일 투기적 대출수요 규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에 나왔던 대책들을 총망라하고 강화한 데다 적용 시점도 제각각이어서 일반 국민들에게는 어렵게 다가온다. 핵심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짚어 봤다. -시가 15억 2000만원인 아파트를 14억 9000만원에 구매할 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수 있나. “없다. 주담대 규제는 시가 기준을 적용한다. 반대로 시가 14억 9000만원인 아파트를 15억 1000만원에 구매하는 경우는 대출이 가능하다. 실거래가 가격이 아닌 시가를 대출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실거래 가격이 기준이 되면 실제보다 가격을 낮춰서 계약서를 쓰는 ‘다운계약서’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현실 반영과 공신력을 모두 갖춘 가격이 시가라고 판단했다. 17일부터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은 금지된다.” -시가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나. “KB국민은행에서 내놓은 부동산 시세와 한국감정원의 시세를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두 기관에서 내놓은 것 중 더 높은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의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는 어떻게 반영되나. “일단 9억원까지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LTV 40%가 그대로 적용된다. 9억원을 초과하는 금액부터 LTV 20%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14억원인 주택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지금은 일괄적으로 40%가 적용돼 총 5억 6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9억원까지 LTV 40%인 3억 6000만원을, 9억원 초과분인 5억원에 대해선 LTV 20% 적용으로 1억원만 빌릴 수 있어 총대출 가능액은 4억 6000만원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대출액이 1억원 줄어드는 것이다. 시행은 오는 23일부터다. -1주택자로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은 무조건 장기보유특별공제 80%를 받을 수 있나. “아니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율 10년, 최대 80%는 유지하되 거주 기간을 요건으로 추가했다. 연 8%의 공제율을 보유기간 연 4%와 거주기간 연 4%로 구분해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실거주를 아예 하지 않으면 공제 혜택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1주택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돼 시행은 법 개정 후 2021년 1월 양도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양도소득세 중과세 할 때 분양권도 포함되나. “포함된다.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양도소득세 중과를 위한 주택수 계산에 분양권도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분양권을 보유한 이들에게 출구를 마련해 주기 위해 법 개정 후 2021년 1월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15억원 이상 주택은 무조건 대출이 다 막히는 건가. “아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담보로 한 주택 구입용 주담대만 금지된다. 생활안정자금은 원칙적으로 연간 1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사업 운영자금 마련 목적의 주담대도 LTV 규제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면 집 살 때 대출을 못 받나. “그렇지 않다. 무주택자의 경우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땐 전세 대출을 회수하지 않는다. 전세 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하거나,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할 때만 전세금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 -일시적 2주택자가 기존 주택의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무조건 1년 안에 전입하고 기존 주택을 매각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신규 주택 전입과 기존 주택 매각 기간이 1년으로 줄었지만, 새로 산 집에 세입자가 있으면 임대차계약이 끝나는 기간을 고려해 최대 2년까지 기간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전에 구입한 주택을 17일 이후 임대주택으로 등록한 경우 양도소득세 비과세 적용을 받으려면 2년간 거주해야 하나. “17일 이후에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임대 등록한다면 16일 이전에 샀다고 하더라도 2년 거주 요건이 적용된다. 2년 이상 거주해야 최대 9억원까지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카톡 해고’ 당해도 구제 방법 없어요

    ‘카톡 해고’ 당해도 구제 방법 없어요

    억울한 해고·수당 없는 연장 근로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배제“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카톡으로 받았습니다. 해고를 예상하지 못해 소지품조차 가지고 오지 못했어요.” “휴가를 요청했으나 ‘지금 니가 날 협박하느냐’는 말이 돌아왔어요. 쉬려면 그날 수업하는 아이들 수업료 다 물어내고 쉬라는 듯이 말했어요.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아도 하루도 안 쉬고 수업을 했습니다.” 대다수 사업장에서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일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횡행하고 있다. 억울한 해고를 당해도, 수당 없이 연일 연장근로를 해도 5인 미만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근로기준법 제11조가 이들을 법 적용 대상에서 제한적으로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이런 근로자가 2015년 기준으로 전국에 358만명이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19%에 달한다. 청년세대(15~39세)는 이 중 약 131만명(36.5%)이다. 시민단체 청년유니온은 ‘5명 미만 사업장 사례보고서’에서 “5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차등 적용이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사각지대에 방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 근로기준법 조항은 부당해고 제한과 구제 신청, 노동시간, 연차·휴가 등 주요 노동조건 보호 규정이다. 현행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관련 근로기준법 조항도 5인 미만 사업장은 배제돼 있다. 청년유니온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 청년들의 제보와 노동상담 사례 등 127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33%가 초과근무를 하고도 수당을 받지 못했으며 24%가 부당해고를 당했다. 10명 중 6명은 임금이 체불됐다.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근무기간 1년을 한 달 남긴 시점에 해고 통지한 사례도 있었다. A씨는 “한 달만 더 일하면 1년을 채울 수 있었는데, 그걸 알고 교묘하게 한 달 남은 시점에 해고 통지를 했다”고 말했다. 휴일·휴가, 해고는 노동자의 건강권과 생존권에 직결된 문제인데도 보호대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만 예외로 둔 것은 영세사업장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순이익만 따졌을 때 월평균 매출액이 300만원 이하인 곳이 5인 미만 사업장의 80.4%이다. 헌법재판소도 1999년 영세사업장의 경제적·행정적 부담과 국가근로감독능력의 한계를 고려할 때 “4인 이하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을 배제시킨 것은 평등권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장지혜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행한 ‘소상공인 경영애로 실태 결과보고서’를 봐도 경영수지 악화의 원인은 83.5%가 판매 부진”이라며 “영세사업장의 열악한 현실을 개선할 출구를 근로기준법에서 찾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근로시간 등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에 따른 일자리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4인 이하 사업체의 영세성과 법 준수 능력을 감안하여 노동비용의 부담이 크지 않은 조항부터 근로기준법을 적용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며 “확대 적용의 대상을 선정할 때는 규모만 기준으로 할 게 아니라 업종·업무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약 퍼붓고 쇼크사 걱정”… 다주택자에 퇴로 열어줘 매물 늘 수도

    “약 퍼붓고 쇼크사 걱정”… 다주택자에 퇴로 열어줘 매물 늘 수도

    대출·청약·세율 현존 모든 대책 내놔 전격성에 갭투자 등 부작용 막았지만 강남 등 물량 확대 없어 효과 미지수 재산세 혜택 줄여 전세금 부추길 우려 일각 “양도세 일시 완화로 거래 숨통”“현존하는 모든 부동산 규제를 거의 다 건드렸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대출’(9억원 초과 LTV 제한)·‘청약’(10년 내 재당첨 규제)·‘세율’(종부세 최고 4%) 등 집값을 잡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규제를 더 꽉 조여 놓은 역대급 ‘규제 폭탄책’이라는 의미다. 특히 다주택자들이 들고 있는 물건을 시장에 내놓게 하려고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면 양도소득세 중과를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미뤄 주는 ‘출구전략’을 쓴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간 ‘양도세 중과’ 같은 주택처분 압박 등의 억제책을 주로 썼던 정책 기조를 벗어나 처음으로 다주택자의 ‘퇴로’를 열어줘서다. 또 이번 대책이 돈줄을 꽁꽁 묶고 세 부담을 대폭 늘린 ‘규제 종합세트’인 만큼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 등 투자 수요를 막는 효과는 클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하지만 근본적 처방책인 ‘공급대책’ 없이 단기적 증상 완화를 위한 ‘규제책’이란 비판이 거세다. 한 건설사 고위 임원은 “링거를 꽂고 서서히 좋아지게 해야 부작용이 덜한데 온갖 약을 한꺼번에 쏟아부은 격이라 오히려 ‘쇼크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와 시장이 지적하는 이번 대책의 한계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빈약한 공급 대책이다. 정부가 이날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과 정비사업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이나 광역시 등 수요가 집중되는 곳을 ‘커버’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울에 여전히 살 집이 부족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2019년 전국 아파트 연평균 입주물량(분양, 임대)은 42만 가구로, 이전 10년 평균치인 27만 가구에 비해 5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연평균 입주 물량은 3만 6000가구로 이전 10년 평균치보다 10% 증가한 데 그쳤다. 즉 ‘전국 아파트 공급량’에 견줘 봤을 때 서울엔 아직도 집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거기다 정부가 연간 평균 4만 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는 건설사 등이 내놓은 분양계획 물량에 ‘언제 바뀔지 모르는’ 정비사업까지 합친 추정치라 변수가 많다. 이번 대책으로 전세시장 불안과 계층 간극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임대사업자 등록 때 취득세·재산세 혜택 축소 등 등록 요건을 강화했는데 이러면 집주인들이 떨어진 수익만큼 전세금을 올려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 규제 강화로 서민의 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15억원대’라는 주택 가격이 계층을 구분하는 요소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장기적으로 집값을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114 분석 결과 2017년 상반기 이후 2년 반 새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41% 올랐다. 이 기간에 정부가 8·2대책(2017년), 9·13대책(2018년), 분양가상한제(2019년) 등의 고강도 규제를 줄줄이 내놨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이번 대책의 성공 변수는 ‘양도세 일시적 완화’에 시장이 얼마나 반응할지 여부”라면서 “지방이나 비인기 지역 물건만이 아니라 강남 등 일부 양질의 물량이 시장에 어느 정도 풀린다면 거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정비구역 해제..25만가구 날린 서울시’의 서울경제 보도 반박

    김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정비구역 해제..25만가구 날린 서울시’의 서울경제 보도 반박

    김인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4)은 “정비구역 해제가 궁극적으로 주택 물량 감소와 집값 상승으로 연결됐다”는 서울경제 기사(‘19.12.12.)에 반박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김인제 의원은 “재개발을 추진하는 곳들은 주로, 저층의 다세대·다가구·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는 서민들의 생활공간이다. 재개발하여 아파트를 짓게 되면, 원래 살던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밀려나게 되고 중산층 이상이 점유하게 되는 것이 통상적 상황이고, 결과적으로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문제가 발생되어 왔다”며, “당연히 노후화되고 열악한 생활환경은 개선해야 하지만,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이, 재개발해서 아파트를 짓는 것만은 아니다. 도시재생은 개발의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원래 주민의 주거 안정성을 보호하면서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일환이다. 해제된 재개발구역이나 저층주거지 등은 서울시 예산사업이나 재생사업 등을 통해 생활인프라 확충과 주택개량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재생의 의미와 재개발 해제 지역의 현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해제지역의 건축물 주용도의 대부분은 단독(78.5%), 다가구(14.8%), 다세대(3.0%) 주택으로, 면적기준으로 볼 때 총 해제면적(14,238천 평방미터)의 96.3%를 차지하고 있다.또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해제된 가구수는 총 243,719가구로, 가구당 가구원수를 평균 2.5인으로 가정할 경우 약 61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오히려 정비구역이 해제되지 않음으로써 서민 약 61만명(전월세 거주자가 60%로 가정할 경우 36만 6천명의 전월세 세입자)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안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또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동네는, 서울경제 기사처럼, 주택공급량 만으로 판단될 수 없는 입체적이고 다가치적인 정책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단순히, 재개발구역을 해제하지 않았다면? 해제했다면? 각각의 주택 물량 수치를 비교하여 주택공급량만으로 재생에서 개발로 가야한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은, 입체적이고 복합된 정책 환경에서 한 단면만 크게 부각시킨 편향적 시각으로서, 시민들을 오해토록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김인제 시의원은 “이러한 기사가 나오게 된 것은, 재개발구역을 해제한 이후,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주택들을 모두 철거하고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처럼 급속히 환경 변화를 보여줄 수는 없으나, 서울시는 도시재생의 가시적 효과를 위해 집중적 노력을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서울시의회의 연구보고서가 인용된 것에 대하여도 “이러한 기사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매우 복합적 사항에 대하여 주택공급량이라는 일면된 시각으로 연구를 수행하다 보면, 이렇게 오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경제 기사에 대하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언급된 연구보고서의 내용이 연구진의 견해일 뿐, 위원회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이미 밝힌 바 있다. ■ 서울경제 기사(‘19.12.12.) 요지 서울시의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한 주택정책 기조가 신규 주택수급의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세간의 우려는 사실이었다. 서울시의회가 올 3월부터 진행한 ‘서울시 정비사업 출구전략의 한계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는 지난 2012년 이후 정비구역 해제로 인해 사라진 새 아파트 물량이 총 24만8,893가구에 이른다는 점을 규명했다. 보고서는 서울의 주택 수요가 넘쳐나는 가운데 정비구역 해제를 통한 물량 감소가 집값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 “인턴씨, 인사 좀 하지” 과장님이 지적한다면

    “인턴씨, 인사 좀 하지” 과장님이 지적한다면

    “우리 인턴씨는 말수가 원래 적은가 봐요? 인사 정도는 해줘도 될 텐데….” 당신은 취업 전쟁 속에 ‘스펙’을 쌓아 가며 가까스로 일자리를 찾았다. 신분은 인턴. 정직원이 되려면 수습 기간 한 달을 거쳐야 한다. 부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김 과장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당신이 건넬 수 있는 답은 세 가지. ①답장 좀 못할 수도 있지. ②안녕하세요. ③죄송합니다. 모바일 게임 ‘메신저 신드롬’은 이렇게 시작한다. 무엇을 고르겠는가. 비정규직이나 인턴, 자취생 등의 애환을 담은 모바일 게임이 1030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돼 10만명 이상이 내려받은 ‘메신저 신드롬’이 그중 하나다. 인턴사원이 모바일 메신저로 대리에서 부장에 이르는 상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정규직에 도전하는 설정이다. 일상에서 도피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나 환상적인 세계관은 없다. 역으로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이 인기 요인이다.1.열망 게임에서라도 취직해 정규직 되고파 사회 초년생인 김지혜(28·가명)씨는 “게임을 하면서 선배에게 무심코 했던 말들이 건방지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사내 정치는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평소에 더 조심해서 말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박민준(26·가명)씨는 “게임 속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에서 퇴사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서 게임을 하는 내내 심란하고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 세대는 거대한 왕국을 만들고 왕이 되는 등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게임을 즐겼지만 지금 세대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사회를 풍자하는 게임을 만들고 즐기는 모습”이라면서 “답답한 현실의 탈출구이자 실패담까지 드러낼 수 있는 소신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2. 현실 ‘업무미숙’ ‘겸업금지’ 게임에서도 해고 직장 생활을 다루는 게임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3~4년 전에는 계급 상승의 열망을 담은 게임이 쏟아졌다. 2015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내 꿈은 정규직’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1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취업 준비생이라는 출발점은 ‘메신저 신드롬’과 비슷하지만, 사장까지 승진이 가능한 점이 다르다. 물론 쉽지 않다. 작은 잘못에도 권고사직당하기 일쑤다. 서류에 ‘0’ 한 자만 잘못 써도 ‘업무미숙’이라는 이유로 잘리고, 월급이 적어 알바를 하다 걸리면 ‘겸업금지’로 잘린다. 모바일 게임 ‘자취생 게임’에는 시골에서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상경한 대학생이 플레이어다. 게임에서도 현실의 벽은 높다. 이른바 ‘인서울’(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만 하면 탄탄대로일 줄 알았건만 등록금과 집세를 내기도 빠듯하다. 알바를 해서 돈을 벌거나 수업을 열심히 들어 장학금을 타야 하는데, 너무 그 일에만 매달리면 체력이나 재미가 줄어든다. 또 고통 지수가 올라가면 모든 욕구가 바닥나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무기력해하는 ‘번아웃 증후군’과 비슷하다.3. 씁쓸 아등바등 뛰어도 ‘서민몬’ ‘산재몬’ 계급을 노골적으로 풍자하려고 과장된 설정을 쓰는 모바일 게임도 있다. ‘서민몬스터’는 ‘서민몬’을 잡으면서 물려받은 회사를 키워 나가는 ‘금수저 경영 시뮬레이션’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 캐릭터는 ‘산재몬’이다. 게임은 “일을 하다 다치게 됐지만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고 심지어 전처럼 빠르게 일하지 못한다며 해고를 당해 억울함이 많다”고 소개했다. ‘거지키우기’는 주인공 ‘거지’가 한푼 두푼 모으고 다른 사람을 고용하며 재산을 불리는 게임이다. 값비싼 미술품을 구입하거나 행성까지 정복하는 ‘사장 거지’가 될 수도 있다. ‘거지키우기’는 여러 시리즈로 출시됐는데 시리즈마다 다운로드 건수가 평균 50만회를 넘는다. 게임의 변화는 사회적 관심의 변화를 보여 준다. 4~5년 전에는 압축 성장이 끝나면서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관심이 컸다. 2016년 말 출시된 모바일 게임 ‘비 내리는 단칸방’은 비가 내리는 허름한 방 안에 혼자 있는 상대방에게 말을 걸거나 집을 꾸며 주는 게 전부였다. 최근 들어서는 직장 문화 개선과 개인의 심리적 안정 및 만족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담은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 교수는 “흙수저, 금수저 같은 용어가 등장할 때의 게임은 계급 상승에 대한 욕구를 많이 반영했다”면서 “지금은 직장 내 갑질 문화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인권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게임이 늘었다”고 짚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런 게임은 자신의 현실을 투영하고 소극적으로 저항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기능이 있다”고 평가했다.4. 공감 빗속 나홀로 캐릭터를 보며 왠지 위로 실제 게임 이용층은 30대보다는 대체로 10~20대가 많은 편이다. 게임 ‘비 내리는 단칸방’ 개발자는 “전체적으로 여성 이용자 비율이 높고 10~20대 이용자가 가장 많다”고 했다. 2년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이 게임을 즐겼다는 대학생 이유정(21·가명)씨는 “빗속에서 혼자 앉아 있는 게임 속 주인공의 말을 들어 주면서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자들이 대부분 본인의 삶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내 꿈은 정규직’ 개발자는 수차례 실직을 겪은 뒤 이 게임을 개발했다. ‘메신저 신드롬’을 개발한 김명진(24) 피모뎁 공동대표는 처음 취업한 게임회사에서 주 90시간 넘게 일하면서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 그는 퇴사를 결정하면서 회사에 대한 트라우마를 녹인 게임을 구상하게 됐다.5. 저항 게임에서라도 직장 갑질과 싸워 주길 문제의식이 게임 속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직장인 오종민(26·가명)씨는 “게임 속에서 정규직이 되기가 매우 어려웠고 수십 가지 이유로 사직을 당하기 일쑤였다”면서 “현실에서는 정규직이라는 것에 안도하면서 게임을 지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 공공 분야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을 내고 7월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근로기준법(직장 내 괴롭힌 금지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법 시행 후 직장인 10명 중 6명은 괴롭힘이 줄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반 사원급에서는 10명 중 3명만 변화를 느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사회생활 게임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은 정규직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사회의 슬픈 단면”이라면서 “20대 사원과 50대 부장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부와 회사가 더 적극적으로 조직 문화를 개선해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개임 개발자들도 현실이 바뀌기를 바란다. ‘메신저 신드롬’에서 첫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③죄송합니다’를 골라야 한다. 그 후에도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 한다. 직장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만 하거나 순간적인 감정에 따라 행동하기만 하면 정직원이 되지 못하고 ‘게임 오버’가 된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아첨꾼 ‘이 과장’뿐만 아니라 사회 부조리에 관심 없는 ‘이 차장’과 묵묵히 자기 일만 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모른 척하는 ‘김 과장’까지 모든 등장인물이 ‘반면교사’다. 게임에는 조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직장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가 녹아 있다. 김 대표는 “유저들은 불합리하다고 느끼면서도 정직원이 되려고 사회가 강요하는 답을 고르곤 한다”면서 “더 높은 지위와 권한을 가졌을 때 사회의 부조리함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주거비·학자금 대출 ‘빚뿐인 청년’…20대 우울증 9만명

    [단독] 주거비·학자금 대출 ‘빚뿐인 청년’…20대 우울증 9만명

    20대 우울증 5년 새 4만명↑…증가율 최다 저임금 기준 월수입 140만원 미만 46% 돈 없어 병원도 못 가 22%…팍팍한 삶 “청년들 최소한의 기본 생활권 보장 필요”회사원 최미영(23·가명)씨는 대학을 다니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평일 새벽에는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물건을 분류했고, 주말에는 결혼식장에서 음식을 날랐다. 쉴 틈 없이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은 한 달 100만원 정도. 최씨의 삶은 늘 고단했고, 그만큼 고립됐다. 최씨는 “돈 때문에 친구들이랑 밥도 같이 못 먹고, 학교 활동에도 제대로 끼지 못했다”면서 “사람들 눈을 피하는 것도 습관처럼 굳어졌다”고 말했다. 낮은 고용률과 높은 실업률 등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우울 정도가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국가인권위원회의 ‘빈곤청년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만 19~34세 청년 1000명의 우울함의 척도(30점 척도)는 평균 9.76점이었다. 우울 판정 기준인 10점에 가까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3년~지난해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수 현황을 보면 20대(20~29세) 증가 폭이 93.2%로 가장 컸고, 10대(10~19세) 증가 폭은 세 번째로 높은 57.5%였다. 청년들의 부채 비율도 높았다. 조사에서 ‘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9%였다. 청년 1000명 중 개인소득이 저임금 근로소득 기준인 월 140만원 미만인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6.2%였다. 부채 원인 1순위는 주거비로 꼽혔고(38.0%), 학자금 대출(33.0%)과 생활비(21.1%)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원생 박지희(32·가명)씨는 과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당시 가족 생활비를 마이너스통장으로 충당해 부담이 컸다고 했다.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사는 게 힘들어 다시 부모님 집에 들어왔지만 각자도생하던 가난의 짐을 함께 지는 것 외에 변화는 없었다. 박씨는“탈출구는 취업밖에 없는데 양질의 일자리가 적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경제적 빈곤은 청년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돈이 없어 치과 치료를 포기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1%였다. ‘돈이 없어 본인 또는 가족이 병원에 못 갔다’고 응답한 비율도 22.6%였다. 특히 가구소득이 낮거나 생계를 본인이 책임지는 청년일수록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한 비율이 더 높았다. 대학생 김민욱(24·가명)씨는 “1학년 때 공황장애 판정을 받아 약물치료를 받긴 했는데, 요즘은 쓰러지지 않는 이상은 병원에 안 간다”면서 “집안 사정도 어렵고, 돈은 벌어야 되고···.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돈”이라고 말했다. 전경숙 평택대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실업 문제와 주거 빈곤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 관계에 이르는 포괄적인 영역에서 청년들이 배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 제정될 청년기본법안에 취약계층 청년 지원 내용을 포함하는 등 청년들의 기본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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