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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단지 밀집지’ 신흥 부촌 변모... 고층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도 ‘프리미엄’ 예정

    ‘복합단지 밀집지’ 신흥 부촌 변모... 고층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도 ‘프리미엄’ 예정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밀집된 지역이 신흥 부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복합단지의 경우 초고층∙초대형으로 설계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동시에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만큼 뛰어난 생활인프라 시설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들 단지가 밀집되면 자연스레 지역 부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에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는 풍부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 증가로 상권활성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향후 프리미엄도 챙길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건대 로데오거리 초입인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2-2 일원(옛 백제예식장)에 ‘건대입구역자이엘라’ 상업시설이 8월 선보인다. ‘건대입구역자이엘라’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로 지상 1층과 2층, 총 31실로 구성된다. ‘건대입구역자이엘라’ 상업시설은 이미 검증된 건대입구역 상권에 권리금 없는 신규상가로 기존 상가 대비 투자 부담도 덜 수 있으며 향후 권리금이 형성되면 시세 차익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차인 모집에도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대입구역자이엘라’ 상업시설은 서울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약 100m 거리에 불과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출입도 가까워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 건대입구역 일대는 롯데백화점, 이마트, 스타시티몰, 롯데시네마, CGV, 건대 로데오거리, 먹자골목 등이 모여 있는 서울 동부권 최대 상가 밀집지역으로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 대학가 및 성수 IT밸리 및 강남, 잠실 업무지구에서 배출되는 직장인, 학생 등 배후수요와 고정수요도 갖추고 있다. 또한 뚝섬유원지와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등 대형공원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여기서 오는 파생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건대입구역자이엘라’ 상업시설은 건대입구역 5번출구에서 건대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8m 광폭 보행자 도로 초입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더욱 풍부하다.‘건대입구역자이엘라’ 상업시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서 탈출(종합)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서 탈출(종합)

    18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입원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을 이탈해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8시23분쯤 50대 남성 A씨가 병원에서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날 자정 0시27분쯤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미국에서 최근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평택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파주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관련 확진자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며 예배를 본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지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A씨를 쫓고 있다. 한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438명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격리시설을 탈출한 사례로는 지난 3월 대구에서 사는 20대 신천지 교육생이 충북 보은의 생활치료센터에서 탈출해 인근 주민과 커피를 마신 일이 있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은 치료를 위해 입소한 충북 보은의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도시락, 방역물품 반입을 위해 열어둔 지하층 출구를 통해 탈출해 대구시로부터 고발당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진단검사 조작”…방역당국 “조작 불가능”(종합2보)

    사랑제일교회 “진단검사 조작”…방역당국 “조작 불가능”(종합2보)

    신천지, 이태원 클럽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하자 방역당국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17일 교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닐 뿐더러 대상자라 하더라도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집회 후 자가격리 통보받았다” 전광훈 목사 측 변호인 대표로 나온 강연재 변호사는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자 및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은 전광훈 목사를 강제 자가격리의 대상으로 판단한 근거와 보관 중인 증거를 밝히라”고 촉구하며 “방역당국이 근거도 없이 마음대로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통보만 하면 자가격리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했는지는 당사자가 자가격리 대상임을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아 인지하고 있을 때부터 이행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는 그 동안 어떤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사택으로 귀가하여 쉬던 중 오후 6시쯤 ‘격리통지서’를 전달받아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15일 오후 2시 자가격리 통보 보내…전광훈 측 인지”정부는 사랑제일교회 측의 이같은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측 주장에 대해 “납득이 되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는 지난 13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폐쇄 및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어 같은 날 교회 방문자 및 신도 명단을 확보해 전원에 대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면서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14일에는 이 교회 신도 및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이행 명령도 내렸고, 15일에는 성북구 공무원이 자가격리 통지서를 사랑제일교회에 직접 찾아 전달했다. 교회 측은 2시간 후 팩스로 수령증을 성북구에 제출했다. 박 담당관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전 목사가 본인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시와 중수본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고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명령을 받고 이를 인지했음에도 같은 날 오후 3시 10분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서울시에 제출한 교회 출입자 명단에 전광훈 목사의 이름을 누락하는 등 부정확한 명단을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회 측 “방역수칙 준수”…집회 전화안내 논란엔 ‘침묵’사랑제일교회는 교인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아예 없으며 오히려 당국보다 먼저 나서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교회 내 첫 확진자가 확인되자마자 자체적으로 안내문을 부착하고 교인들의 출입을 금지했으며 교인 각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를 5차례 이상 보내 보건소 안내에 협조할 것과 집회도 나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사랑제일교회 대표전화에서는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낮 12시부터 8·15 국민대회가 진행된다”는 음성 안내가 나왔다. 교회 측은 집회 관련 음성안내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 “서정협·박능후,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사 대상 명단을 누락하고 은폐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것에 대해선 “당국은 전체 교인 명단과 8월 7일∼12일 방문자 명단 등 2가지를 공문으로 요청했다”며 “실제 존재하는 방명록 원본 사본 일체와 전자문서로 옮겨 기재한 파일 모두를 제출했다”고 했다. 다만 출입구에 출입카드를 찍어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이상 방문자들 중 방명록에 기재되지 못한 경우는 불가피하다며 이를 명단을 변조해 고의로 일부를 누락, 은폐했다는 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전날 교회 직원들과 당국 관계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논의한 끝에 이미 제출한 것은 폐기하고 최대한 신속히 현재 교인 중심으로 명단을 재정리해 제출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이런 사정을 다 알고 있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서정협 직무대행자와 박능후 본부장을 각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덧붙였다. 사랑제일교회 “검사 결과 조작”…방역당국 “반박할 과학적 증거 있다”사랑제일교회 측은 교회 내 집단감염 자체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증상이 없는데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검사를 받은 교인들 중 일부는 애초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받은 모든 교인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라며 “양성 판정을 받은 교인이 누구이고 양성 판정을 받게 된 바이러스 수치와 정확한 검사 결과 분석표를 당국에 정보공개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총선 직전 공연장 등 고위험군 시설 내 확진자 발생 사건에 대해 강제검사 대상자 범위를 줄여 검사해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이라며 “확진자 수라는 것이 정부의 검사 대상 범위를 어디까지 강제하고 어떻게 조치하느냐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조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료계 전문가로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정부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해서 적용하는 코로나19 강제검사와 자가격리 대상 통보 기준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지 않다”며 “질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14일 한 교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제일교회 내 집단감염은 외부의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15일 집회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는데, 그에 대한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방역당국 “검사 결과는 조작 불가능하며 차별할 수도 없다” 이에 대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러한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이에 대해 당국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또 “방역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도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교인들의 비협조는 여러분(교인)과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한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회 측은 전광훈 목사가 보석 조건을 어겨 재구속돼야 한다는 언론보도 등과 관련해서도 “위반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교회 측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는 전광훈 목사의 공소사실과 관련이 없다. 설치된 무대와 집회 모두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허용되고 경찰이 허용한 결과 이뤄진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는 약 5분간 연설하고 곧바로 현장을 떠난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복절 집회 강행’ 전광훈 재구속 되나

    ‘광복절 집회 강행’ 전광훈 재구속 되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4개월 만에 다시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검찰이 신도들에게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한 전 목사를 상대로 이날 법원에 보석 취소 청구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연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 목사가 나서 집회 참가를 독려하자 검찰이 보석 취소 카드까지 거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국민청원에는 전 목사의 재구속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14만명이 동의했다. ●사랑제일교회, 집회 당일 신도들 참가 독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16일 전 목사가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서울중앙지법에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이 보석 조건을 위반하면 법원은 직권이나 검사의 청구로 보석을 취소할 수 있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전 목사는 “이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한 달 뒤 풀려났다. 그러나 전 목사는 광복절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전국 신도들의 서울 집회 참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당일인 15일엔 무대에 올라 발언까지 했다. 당시 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 여러분은 애국심으로 왔지, 제가 오라고 해서 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지만, 집회 당일 사랑제일교회 대표전화에서는 “정오 광화문역 6번 출구(동화면세점)에서 집회가 시작된다”는 음성 안내를 하기도 했다. 신도들의 집회 참석을 사실상 독려한 셈이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가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목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16일 오후 9시 기준 “‘국민민폐’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4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종교의 탈을 쓰고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재수감하라”고 적었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이후인 15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보수단체의 집회에서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 30명 체포… 전담수사팀 꾸려 전 목사의 보석 취소 결정은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가 결정한다. 전 목사는 지난 4월 20일 구속 56일 만에 석방됐지만, 4개월 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만약 보석 취소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더라도 전 목사는 별도의 경찰 조사를 통해 재구속 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날 전 목사가 참석한 광화문 일대 집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현재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도 꾸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단 전날 집회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거나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3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채증자료 분석과 함께 혐의 경중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조만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 등 4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자가격리 위반 등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전 목사에 대해선 자가격리 대상자인 점을 고려해 보건당국과 협의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에서 있었던 집회에 대해 위법 여부를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면서 “허용되지 않은 집회가 다른 장소에서 열린 것에 대해서도 책임 소재와 법 적용 범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민청원에는 ‘전광훈 재수감’…코로나19에도 강행된 광복절 집회에 성난 민심

    국민청원에는 ‘전광훈 재수감’…코로나19에도 강행된 광복절 집회에 성난 민심

    코로나19에도 대규모 집회 비난 여론 확산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강행된 일부 보수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나온 첫 환자 이후 연일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 목사 등 일부 신도들이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목사의 재구속 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한편 경찰은 광화문 불법집회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국민청원에 오른 ‘전광훈 목사 재수감 촉구’ 16일 오후 4시 기준 “‘국민민폐’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0만 명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데도 결코 반성하는 기생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이 없다”며 “종교의 탈을 쓰고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반드시 재수감 하라”고 적었다. 해당 청원에 동의하는 여론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서울 도심에서 광복절 집회를 이어나간 일부 보수단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도심 개최를 신고한 모든 집회에 금지명령을 발동하고, 방역당국·경찰과 함께 집회 개최와 참가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법원, 도심 2곳 집회 허용···전국 인파 몰린 광복절 집회 그러나 30여개 단체에 내려진 명령 중 2건은 광복절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의해 효력을 잃었다. 재판부는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으로 신고한 3000명 규모의 집회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100명 규모 집회에 대한 집회금지 행정명령의 효력을 정지했다. “신고한 참여인원과 장소 등에 비춰 감염예방 조치를 적절히 취하면 감염병 확산 우려가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예상된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러나 광복절 당일 해당 구역에는 집회 신고 인원을 훨씬 넘어서는 인파가 몰렸다.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일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 밑에 걸쳤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역시 이날 보신각 주변에서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에 불복하고 준비한 광복절 집회를 기자회견 방식으로 바꿔 예정대로 열었다.이날 전 목사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늘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집회 당일 사랑제일교회 대표전화에서는 “정오 광화문역 6번출구(동화면세점)에서 집회가 시작된다”는 음성 안내가 나오며 신도들의 집회 참석을 독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음성안내는 “보건 당국 지시에 따라 전 성도가 자가격리 중으로 정상 업무가 어렵다”는 내용으로 바뀐 상태다. 이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는 전 목사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금지’ 조건으로 석방된 전광훈, 재구속 가능성도 나와 이 때문에 국민청원에 제기된 것처럼 전 목사의 재수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전 목사는 지난 4월 20일 구속 56일만에 석방됐다. 당시 법원은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는데, 경찰이 전 목사가 참석한 광화문 일대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며 전 목사의 재구속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보석 취소를 청구하거나 법원이 직권으로 보석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도주’나 ‘재판 불출석’과 같이 다툼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직권으로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 사건은 검찰과 피고인 측이 서로 다툴 여지가 있어 심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검찰에서 먼저 취소 청구를 하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보석 조건 여부 및 취소 청구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재판기일에 심문이 이뤄진다면 오는 24일 전 목사의 4회 공판기일에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도 도심 대규모 집회 관련 전담수사팀 꾸려 본격 수사 경찰도 대규모 집회와 관련한 본격 수사를 위해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단 전날 집회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거나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3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나 민노총 등) 광복절에 있었던 시위 전반에 대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허용이 되지 않은 집회가 다른 장소에서 열린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어느 범위까지 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집단감염’ 사랑제일교회, 금지명령에도 “광화문 집회 나오라”(종합)

    ‘집단감염’ 사랑제일교회, 금지명령에도 “광화문 집회 나오라”(종합)

    코로나19가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됐다.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으로 집회 대부분이 통제됐으나, 전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중구 을지로입구역 등 2곳에서는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모두 1만명가량의 인파가 도심에 몰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신고한 경복궁역 인근 상경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를 받았으나 전국 신도들에게 다른 집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34명 나왔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어제(14일)부터 신도들에게 집회에 참가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사랑제일교회 대표전화에서는 “정오 광화문역 6번출구(동화면세점)에서 집회가 시작된다”는 음성 안내가 나왔다. 실제 정오가 되자 광화문역 인근에는 전국에서 상경한 이 교회 신도 등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는 관광버스 수십 대가 도착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경찰이 통제를 시도하자 일부 참가자는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거나 경찰관을 밀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집결하면서 애초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100명 규모로 신고한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집회는 참가자가 500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잇따른 성추문 등을 규탄하며 “대통령 퇴진” 등 구호를 외쳤다.주최 측은 연단을 중심으로 펜스를 설치했지만 갑자기 사람이 늘어난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서로 어깨가 닿을 정도로 참가자들이 밀집되자 진행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 있다”며 경찰에게 협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참가자들은 왕복 12차로인 세종대로를 차지하고 경복궁 앞 사직로를 따라 청와대 방향 행진을 시도했다. 빗속에서 일부 참가자는 경찰이 경복궁 앞 사직로에 설치한 울타리를 넘어뜨리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금지명령에도 집회 강행…지켜지지 않은 거리두기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참가자 1000여명도 행진에 합류했다. 주최 측 등의 추산으로 1만명을 넘은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벗거나 턱 아래로 내려쓴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아예 마스크를 벗고 바닥에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 먹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약 2000명도 이날 오후 3시쯤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노동자 해고 중단 등을 요구하는 ‘8·15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이 집회 역시 당초 서울시의 금지명령을 받았으나 민주노총은 예정된 집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에게 마스크와 얼굴가림막 등을 배포하고 발열 체크와 참가자 명단 작성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습한 날씨 탓에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는 등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크 없이 얼굴가림막만 착용하는 사람도 보였다. 인원이 많아지면서 참가자 사이에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경찰 8000여명 투입·전담팀 구성 “엄정 처벌”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2건의 집회는 방역 기준에 맞춰 합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금지구역에서 불법집회를 진행함에 따라 서울시·방역당국 공무원과 함께 귀가를 설득하고 경고 방송을 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10시 40분쯤 최종 해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관에 폭력을 행사하거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은 혐의(공무집행방해·감염병예방법 등 위반)로 총 30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93개 중대 8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담팀을 구성해 도심 불법집회 주최자 전원을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복절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방법

    광복절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방법

    또다시 광복절이다. 빼앗긴 일상을 일제에게서 되찾아온 지 75년이 흘렀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삶이지만, 우리 선조들은 빼앗긴 들에 봄을 되돌려놓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일년 중 단 하루라도 당시의 기억을 환기해야 할 때가 있다면 바로 광복절일 것이다. 그러기에 딱 좋은 장소가 있다. 서울 중랑구의 망우리공원이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 많은 이들과 밀접 접촉을 하지 않고도 오롯이 선열을 추모하며 가족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으로 꼽히는 용마산, 먹거리 풍성한 우림시장 등이 매력을 더한다. ‘망우’(忘憂)는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애국지사들의 묘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온갖 걱정이 땀과 함께 사라지고 어느샌가 힐링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호젓한 숲길 따라 애국지사의 삶과 만나는 공간 망우리공원이 처음 조성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이다. 당시 망우리 고개에 70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동묘지를 조성했고, 1973년까지 서울시의 공동묘지로 쓰였다. 일반인의 발걸음이 뜸했던 망우리는 2005년 망우리공원으로 새단장했고,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되며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망우리 고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현재의 동구릉을 능지로 정하고 돌아오면서 “이제 근심(憂)을 잊게(忘) 됐다”고 말했다 해서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해진다. 먼훗날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잠들 것을 예상하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제대로 어울리는 작명을 한 셈이 됐다.망우리 공원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 가운데 첫손꼽히는 이는 만해 한용운(1879~1944) 시인이다. 도산 안창호의 묘가 강남의 도산공원으로 이장되면서 현 망우리 공원의 최고훈격(대한민국장) 수여자가 됐다. 시 ‘님의 침묵’으로 잘 알려진 만해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다. 불교도들로 이뤄진 단체에서 항일 투쟁을 펼치다 안타깝게 광복을 1년 남겨놓고 별세해 망우리 공원에 안장됐다.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을 지낸 조봉암(1898~1959),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 오세창(1864~1953), ‘어린이’ 단어를 처음 쓴 방정환(1899~1931), 문화운동 형태의 독립운동을 실천했던 언론인 문일평(1888~1939), 도산의 비서로 의사(義士)이자 의사(醫師)였던 유상규(1897~1936)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잠들어 있다.□근·현대사와 만나는 다양한 탐방 코스 망우리 공원 탐방코스는 ‘역사문화코스’, 인문학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사잇길’ 등으로 나뉘어 있다. 두 코스 모두 길이 2.7㎞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놀이터와 인증샷 명소가 포함된 ‘역사문화코스’를 권한다. 13도 창의군 탑에서 시작해 박인환과 이중섭 묘를 지나 어린이 모험 놀이터를 통해 용마 테마공원으로 내려온 뒤 충익공 신경진 신도비에서 끝나는 코스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라는 문구로 유명한 시 ‘세월이 가면’을 쓴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 등과 만날 수 있다.코스 중간의 ‘어린이 모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자연 친화적 소재로 만들어진 놀이기구가 많아 눈길을 끈다. 옛 놀이동산인 용마랜드는 인증샷 명소다. 폐업한 놀이공원으로 녹슨 채 멈춘 회전목마 등을 배경으로 레트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입장료(1만원)을 내야한다.□서울의 화려한 야경과 만나는 용마산 핫 스팟 용마산은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도 간혹 산양을 만날 수 있을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다. 대도시 서울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고의 풍경 전망대는 정상인 용마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다. 정상인 용마봉이 나무로 둘러싸여 시야가 제한적인 반면 전망대에선 북한산부터 남산, 한강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낮 풍경도 좋지만 황혼으로 물든 서울 도심과 별처럼 빛나는 도심의 밤 풍경도 빼어나다. 다만 길이 험한 만큼 꼭 등산화를 신고, 손전등을 챙겨 갈 것을 권한다. 용마정도 중랑구과 동대문 일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가성비 좋은 우림시장-택배 서비스도 가능해요! 우림시장은 약 200여 개의 점포가 500m 거리에 밀집한 골목형 시장이다. 환경이 좋지 않은 재래시장이었으나 재정비 사업을 거쳐 깔끔한 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림시장에는 값 싸고 맛 좋은 먹거리들이 많다. ‘정가네 홍두깨 손칼국수’는 우림시장을 대표하는 맛집 중 하나다. 홍두깨를 이용해 손으로 반죽한 면에 애호박 등을 곁들인 칼국수를 낸다. 어묵, 팥, 해물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도 있다. 시원한 묵사발을 파는 ‘웰빙콩나물’, 곱창 전문점인 ‘서박사곱창’, 순대국으로 이름난 ‘우림 순대국’과 ‘소문난 순대국’, 능버섯 떡갈비를 파는 ‘떡갈비 1982’ 등도 단골이 많은 맛집이다.□어떻게 찾아갈까 망우리 공원은 1호선 청량리역 4번 출구의 청량리역환승센터에서 경기버스 65번, 167번, 51번을 타고 약 20분 이동한 뒤,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하차해 15분 걸으면 나온다. 경의중앙선 망우역 1번 출구로 나와 용마공원 방향으로 걸어도 된다. 다만 20~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공원관리사업소 (02)2094-0114. 용마산은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용마폭포공원까지 약 15분 가량 걸으면 중랑구 둘레길 진입로다. 정상인 용마봉까지는 등산으로 올라야 한다. 뻥튀기 공원에서도 오를 수 있다. 7호선 중곡역 1번 출구에서 뻥튀기공원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우림시장은 경의중앙선 망우역 1번출구로 나와 약 10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서울관광재단
  • ‘매의 눈’ 서초 통합관제센터, 잠수교 고립 학생 5명 구했다

    ‘매의 눈’ 서초 통합관제센터, 잠수교 고립 학생 5명 구했다

    폭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져 잠수교에 고립된 외국인 학생 5명이 서울 서초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지난 4일 밤 10시쯤 서초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던 관제요원은 화상순찰을 하던 중 잠수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걸어오던 외국인 학생 5명을 발견했다. 폭우로 피해가 우려되는 반포대교, 잠수교, 동작대교, 한남대교, 양재천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던 중이었다. 학생들은 빠져나올 길을 찾아 헤매고 있었고, 이 장면을 확인한 관제요원은 서초경찰서와 방배경찰서에 곧바로 통보했다. 관할 경찰서인 서초경찰서는 서초 CCTV통합관제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학생을 구조했다. 구 관계자는 13일 “서초구와 지역경찰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공조로 고립된 학생들을 구조해 냈다”고 말했다. 서초 CCTV통합관제센터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상반기에만 주취자 대상 절도와 성추행 등 749건의 범행을 찾아내 범인 검거를 도왔다. 주취자 보호, 음주운전 등 3084건의 범죄 사전 예방 실적도 거뒀다. 아동, 치매 노인 등 실종자가 발생하면 발 빠르게 실종자를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에도 공을 세우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 비상근무체제로 일하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의 민간CCTV와 서초구에 설치된 3351대의 CCTV로 12시간 내 분석을 완료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총 373곳에 대해 긴급 역학조사를 했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동선을 공개하면서 지역 사회 감염 전파를 막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서초 CCTV통합관제센터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주관하는 ‘2020년 상반기 서울시 베스트 관제센터’ 2위를 차지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 CCTV통합관제센터를 통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매의 눈으로 서초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포토]의대 정원 증가 및 공공의대 설립 반대 침묵 시위

    [서울포토]의대 정원 증가 및 공공의대 설립 반대 침묵 시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가 13일 서울 동작구 흑석역 4번출구 앞에서 의대 정원 증가 및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는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2020. 8.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 월드컵경기장 앞 불광천 근처서 시신 한 구 발견

    서울 월드컵경기장 앞 불광천 근처서 시신 한 구 발견

    집중호우로 출입이 통제된 서울 마포구 불광천 주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오전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앞 불광천 근처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 변사 사건을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신의 성별은 여성, 나이는 70세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 불광천이 흐르는 상암사거리 인근 잔디밭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불광천 상원 저류조(빗물을 모아두기 위해 설치한 큰 통) 토출구(물을 내보내는 구멍) 앞이다. 앞서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으로 불광천과 홍제천, 양재천 등 서울 지역 27개 하천의 출입을 통제했다. 서울 서대문구도 호우경보가 발령된 전날 오후 홍제천과 불광천 출입을 통제한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현장에서 발견된 경위, 범죄 관련성 여부 등에 대해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30년 장기집권 문 연 벨라루스 대통령...부정선거 논란에 대규모 시위

    30년 장기집권 문 연 벨라루스 대통령...부정선거 논란에 대규모 시위

    26년 동안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를 장기통치해 온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6) 대통령이 6선에 도전한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압승했다. 루카셴코는 앞으로 임기 5년을 더해 30년 이상 통치가능한 장기집권의 문을 열었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반발 시위가 번지며 정국이 대혼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루카셴코는 투표 마감 후 출구조사 결과 79.7%의 득표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6.8% 득표에 그쳤다. 군소후보 3명의 득표도 0.9~2.3%에 머물렀다. 선거과정에서 벨라루스 국민들은 평범한 영어교사에서 야권의 대항마로 변신한 여성 후보 티하놉스카야에게 오히려 희망을 걸기도 했다. 올해 37세인 그는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지난 5월말 사회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된 유명 블로거 세르게이 티하놉스키의 부인이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남편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계기로 대선후보로 나서 ‘당선 시 모든 정치범 석방, 민주적 과도기 후 6개월 이내 대선 재선거’ 등 파격적 공약으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위협했다. 코로나19 대책으로 “보드카를 마시고 사우나를 하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던 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찔렀던 상황에서 티하놉스카야는 26년 철권통치를 끝낼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루카셴코가 80% 안팎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예상 밖 결과가 나오자 야권과 시민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거리 밖으로 뛰쳐나왔다. 수도 민스크를 비롯해 2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은 물대포와 고무탄,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벨라루스 전문가인 데이비드 마플스 앨버타대 교수는 “루카셴코가 집권한 이래 일어난 가장 큰 시위”라며 “이와 같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미 선거 전부터 불법 관제선거가 일어나리라는 우려가 제기됐던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대선 당일 선관위 소속 직원이 투표용지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투표소 2층 창문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투표 시작과 함께 인터넷 연결이 심각한 방해를 받았다고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대 진영이 부정 선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루카셴코 정권이 인터넷을 차단했다는 주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대문 케네디상가 집단감염…상인 8명 확진 비상(종합)

    남대문 케네디상가 집단감염…상인 8명 확진 비상(종합)

    서울 남대문시장 상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케네디상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 사이(중구 남창동 48-7)에 있는 여성 패션 전문 상가다. 10일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전날 오후까지 상인 8명이 확진됐다.지난 7일 이 상가에서 일하는 여성(경기 고양시 거주)이 처음 확진됐고, 방역 당국이 이 여성과 같은 층에서 일하는 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처음 확진된 여성의 자녀가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이다. 감염된 상인들은 상가 1층의 점포에서 일했고, 서울시는 같은 건물의 다른 층 근무자가 더 있으며 5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당국은 이들 상인과 접촉한 상가 방문자들에게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구는 이런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30년 집권 길 열렸는데 민스크 긴장 고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30년 집권 길 열렸는데 민스크 긴장 고조

    동유럽의 작은 나라 벨라루스를 26년 동안 통치해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5)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해 여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가 압승을 거둔다는 출구조사 결과에도 수도 민스크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는 79.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루카셴코가 집권 연장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감옥에 갇힌 남편을 대신해 야권 돌풍을 주도한 스베틀라나 틱한노브스카야(37)의 도전이 거셌지만 독재자의 집권 연장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럴줄 알았다는 것이다. 유력 후보 두셋을 미리 사법처리해 구금해 손발을 묶은 상태에서 어쩌면 당연한 선거 결과라고 폄하하고 있다. 이미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고, 수도 민스크의 광장과 거리는 경찰이 집회를 불허하고 봉쇄한 상태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인구 1000만명이 채 안 되는 벨라루스를 사반세기 넘게 다스리며 자유 언론과 야권을 탄압하고 약 80%의 산업을 국가 통제에 두는 등 옛 소련 스타일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해 온 루카셴코는 소련 시절 집단농장 농장주 출신으로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벨라루스 최고회의(의회) 의원에 선출되며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듬해 최고회의에서 소련 해체와 독립국가연합(CIS) 창설을 승인하는 ‘벨로베슈 협정’에 유일하게 반대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소련이 붕괴하고 벨라루스가 독립한 후에는 반부패 운동가로 이름을 떨쳤다. 루카셴코는 이 같은 명성을 등에 업고 1994년 치러진 첫 자유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독립 벨라루스의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부정부패 척결과 물가 안정, 폭력조직 소탕 등을 내세운 공약이 주효했다. 그는 집권 이후 정치를 안정시키고 빠른 경제 성장을 이끄는 등 옛 소련권에서는 보기 드문 성과를 냈다. 하지만 동시에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벨라루스 KGB를 이용해 강력한 독재체제를 구축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1996년 국민투표를 통해 초대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2001년까지)으로 늘리고,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권과 선관위원·헌법재판관·일부 국회의원 임명권을 부여하는 등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뒤이어 2001년 치러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2004년에는 또다시 국민투표를 실시해 동일인이 두 차례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제한한 헌법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을 단행,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곧이어 2006년 대선과 2010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집권을 이어갔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선거부정과 야권 탄압을 이유로 2011년 초부터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 측근 인사들에 대한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으나 2016년 벨라루스와 루카셴코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2015년 2월 우크라이나 내전 해결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주선해 ‘민스크 평화협정’을 이끈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고, 뒤이어 같은 해 8월에는 반제체 지도자들을 석방하는 등의 유화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보상이었다. 루카셴코는 2015년 10월 대선을 통해 다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뒤 국가 주도의 여러 개혁 정책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몇년 동안의 경제 정책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켰고 실업률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30년 이상 초장기 통치 기록을 안겨줄 여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루카셴코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형제국’ 러시아와의 갈등,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벨라루스 경제는 마이너스 4~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카셴코는 코로나19에 대해 기이한 대응을 보여왔다. 그는 코로나19가 ‘정신병’에 불과하며 보드카와 사우나, 운동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별다른 방역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아 전염병 확산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들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하고, 2014년 옛 소련권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함께 출범시키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대한 원유·가스 공급가 인상에 나서고, 벨라루스의 주권을 제한하는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면서 틈이 벌어졌다. 연합국가 추진 과정에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단일 통화를 도입하려 하자 벨라루스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최근에는 벨라루스 보안당국이 대선 기간 벨라루스의 사회질서를 교란하기 위해 러시아가 민스크로 파견한 민간 용병업체 요원 3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루카셴코는 이밖에 선거 운동 과정에 야권이 제기한 국유기업 민영화와 자원 의존형 경제구조 개선, 정치 민주화,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실용적 외교 노선 등의 요구를 일정 정도 수용하며 불만을 다독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방문자, 코로나 검사 받으세요”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방문자, 코로나 검사 받으세요”

    방역당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방문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9일 오후 8시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당 상가 관련 다수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상가 방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 안내를 재난안전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 중구 회현역 5, 6번 출구에 있는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방문한 사람은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는 내용이다. 서울 중구청도 “다른 지역의 확진자가 근무하는 관내 사업장에서 접촉자로 확인돼 검사해 보니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역학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6명...지역 발생 30명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6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지역 발생 환자는 30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 발생해, 전체 누적 확진자가 1만4598명(국외유입 2550명)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인 국내발생은 경기 14명, 서울 11명, 광주 2명, 인천·충북·충남 각 1명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국외에서 유입된 환자는 6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명, 지역사회 격리 중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명 가운데 내국인은 1명, 외국인은 5명이다. 증상이 없어져 격리 해제된 환자는 전날보다 13명이 늘어나 총 1만3642명이 됐다.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651명으로 줄었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16명이며, 사망자는 1명 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방 쪼개고 창문 막았다” 성매매업소 화재 업주 실형

    “방 쪼개고 창문 막았다” 성매매업소 화재 업주 실형

    재작년 말 화재로 6명의 사상자가 나온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의 운영자로 지목된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박준민 부장판사는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면서 화재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를 적용해 금고 2년을 선고했다. 지난 2018년 12월 22일 오전에 발생한 화재로, 업소를 관리하던 박모씨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중경상을 입었다. 2층 건물은 1968년 지어져 재건축을 앞두고 있었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물론 난방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아 매년 겨울 연탄난로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종업원들의 성매매와 숙식이 이뤄지는 2층은 이른바 ‘방 쪼개기’로 만들어진 폐쇄 구조여서 화재 등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16분 만에 꺼졌음에도 영업이 끝나고 2층에서 자고 있던 종업원들이 탈출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애초 A씨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만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여성단체들은 “건물 불법개조 여부를 확인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A씨를 건축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로 고발했다. A씨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먼저 기소돼 작년 7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는 종업원을 화재 등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었음에도 업소 1층 홀에 연탄난로를 설치하고 그 주변에 빨래를 널어놓도록 방치해 화재 발생 위험을 증대시켰다”고 지적하며, “잠자는 동안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이를 진화할 수 있는 설비를 전혀 갖추지 않았고, 종업원들이 숙식하는 2층 각 방의 창문을 방범창으로 폐쇄해 탈출을 불가능하게 했다. 2층의 유일한 탈출구인 옷방 내 외부 출입문도 옷가지 등으로 막혀 있어 식별이 불가능했다”며 유죄 인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족과 다투고 친구는 끊기고… 퐁당퐁당 등교, 마음의 병 키운다

    가족과 다투고 친구는 끊기고… 퐁당퐁당 등교, 마음의 병 키운다

    일탈·진로 고민보다 심리 상담 두 배 늘어집에 머무는 시간 늘며 가족 내 갈등 증폭들쭉날쭉 등교 탓에 학교생활 적응 혼란 서울교육청 Wee센터, 온·오프 결합 상담남부통합센터 미술치료·아트테라피 진행송파센터, 의사소통 프로그램·도서 제공#“온라인수업 할 때 똑바로 앉아라.” “휴대전화 압수하겠다.” …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미칠 것 같습니다. 격주로 등교하면서 긴장이 풀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친 저에게 위로 한마디 해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엄마는 코로나가 무섭다며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자제하라고 합니다. 친구들을 만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고, 스터디카페에 다녀왔다고 혼났어요.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고 진정이 안 됩니다.(고2 A양) 코로나19는 학생들로부터 ‘학교생활’이라는 당연했던 일상을 빼앗았다. 매일 아침 학교로 향해 친구들과 어울리던 생활에 균열이 생기면서 학생들은 지금껏 자신을 지탱해 왔던 것들이 무너지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친구들과의 단절로 인한 우울감, 학교가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불안감, 흔들리는 생활 패턴으로 인한 무력감 등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는 어른과는 다른 양상으로, 그러나 어른 못지않은 강도로 나타나고 있다. 불안하고 지친 마음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녀를 보듬기보다 다그치는 부모의 태도가 학생들을 더 깊은 우울감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들여다보고, 학교에 설치된 Wee(위)클래스와 지역별 Wee센터로 이어지는 학생 심리지원 체계도 새롭게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울·불안·분노 등 ‘위기’ 사안 급증 4일 서울신문이 서울교육청과 함께 서울교육청이 운영하는 25개 Wee센터의 지난해와 올해(6월까지) 상담 현황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로 등교가 미뤄지고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는 동안 학생들의 마음의 병은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강남 Wee센터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상담 현황을 들여다보면 ‘일탈·비행’(21.5%→12.8%)과 ‘학업·진로’(17.6%→7.7%)에 대한 상담은 올해 들어 비율이 줄어든 반면 ‘정신건강’(24.5%→52.0%) 문제를 호소하는 상담의 비율은 급증했다. 강남Wee센터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학업 스트레스나 일탈·비행 문제는 줄어들었으나 가족 및 대인 관계로 인한 어려움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성동광진Wee센터에서는 ‘정신건강’(27%)과 ‘대인 관계’(24%) 문제에 대한 상담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각각 두배로 커졌다. 특히 우울감이나 불안감, 분노, 자해 등 장기적인 개입이 필요한 ‘위기’ 사안이 증가했다는 게 성동광진Wee센터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학생들에게는 가족과의 관계가 마음의 병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됐다. 서초Wee센터에서는 지난해 전체 상담사례 중 6순위였던 가족(3.2%)이 올해 3순위(16.0%)로 뛰어올랐다. 중부Wee센터에서는 올해 들어 ‘가족 내 갈등’이 상담 1순위로 자리잡았다. 가족들과 부딪치는 일이 잦아지고 가족과의 불화에서 벗어날 학교와 친구라는 탈출구마저 제한된 탓이다. 특히 부모가 자녀의 원격수업을 지켜볼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은 부모로부터의 압박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느끼게 됐다. 이선영 서울통합Wee센터 실장은 “원격수업을 받는 태도나 과제 제출 등을 부모가 관리하려 하면서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생긴다”면서 “예를 들어 부모는 수업 5분 전에 일어나 눈을 비비고 있는 자녀에게 ‘왜 일찍 일어나 바른 자세로 준비하지 않느냐’고 다그치지만, 자녀는 수업에 늦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녀 간 이 같은 입장 차이가 갈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인 학교생활에서 발생하는 친구들과의 관계 문제는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드러난다. 성격이 활달하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는 기간 동안 친구들과의 단절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한다. 반면 친구들과의 관계맺기를 어려워했거나 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당했던 학생들은 오히려 집에 머무는 기간에 안정을 찾는다. 이 실장은 “이 같은 경우 뒤늦은 개학으로 친구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급격하게 커진다”면서 “학교에 다시 가는 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섯 차례에 걸친 개학 연기와 ‘퐁당퐁당 등교’, 예상치 못한 등교 중지로 인한 혼란은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동Wee센터에서는 ‘등교 거부’가 전체 상담사례 중 20%를 차지했다.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 도중 채팅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서 성희롱 발언이 오가는 ‘사이버 성폭력’이 학교폭력의 또 다른 유형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 심리지원, 감염병 상황서 한계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마음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기존의 학생 심리지원 체계는 감염병 상황에서 위기 학생을 조기에 포착하고 개입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서울교육청이 운영하는 총 25개 Wee센터에 접수된 학생들의 상담은 총 4200건, 학부모 상담은 2852건이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학생 1만 1344건·학부모 8939건)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위기 학생을 발견해 Wee센터로 연결하는 학교의 기능도 멈췄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센터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던 탓이다.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감염 우려로 자가격리 조치에 처해진 경우,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가 중지된 경우에도 전문적인 심리지원이 필요하다. 서울교육청 산하 Wee센터에서는 확진 학생과 자가격리 학생을 대상으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비대면 상담을 하는 한편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발생한 학교 및 학급을 대상으로 혐오 정서를 해소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이 같은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신청해 진행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이 실장은 “코로나19 관련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강제성이 없고 학교는 방역과 수업, 평가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비대면 상담 체계 구축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울교육청은 대면상담 중심이었던 Wee센터의 상담 체계를 온·오프라인 상담이 결합한 ‘블렌디드 카운슬링’ 체계로 재편하기로 했다. 지역별 Wee센터에 무선인터넷을 구축하고 개인 상담실에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쌍방향 상담을 위한 기자재를 설치해 대면상담과 비대면상담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울교육청 산하 Wee센터에서 올해 1~6월 사이 이뤄진 전체 상담 건수의 약 75%가 내방 상담일 정도로 아직까지는 대면상담이 주를 이룬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은 서울시의 4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총 1억 9200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창수 서울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장학관은 “대면상담을 통해 상담자와 내담자 간 ‘라포르’(rapport·상호 친밀감 또는 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내담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온라인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면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감염 또는 격리되는 등 위기에 놓인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상담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Wee센터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과 학부모가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부통합Wee센터에서는 관내 초등학생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그림책을 활용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인 ‘내 마음의 레인보우’를 이달 중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학생과 보호자가 천연 방향제 등을 함께 만들며 관계를 증진하는 ‘둘이하나 아트테라피’도 2회기에 걸쳐 열린다. 송파Wee센터에서는 이달 24일부터 11월까지 ‘마음 색깔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초·중·고등학생 및 학부모 총 30팀의 신청을 받아 MBTI 등 성격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부모와 자녀 간 의사소통 기술을 높일 수 있는 ‘의사소통 카드’를 제공한다. 또 이달 말까지 학생들의 방학 기간 중 심리적 안정과 규칙적인 생활을 돕는 도서 및 물품 꾸러미인 ‘방콕 패키지’를 총 45명에게 제공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백신 어떻게 되나…WHO “코로나 특효약은 아예 없을 수도”

    백신 어떻게 되나…WHO “코로나 특효약은 아예 없을 수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 강조WHO 주도 연구팀, 우한서 조사 계획 세계보건기구(WHO)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특효약’(silver bullet)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일부 백신이 현재 임상 3상에 있고 우리 모두 효과적인 백신을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서는 특효약이 없고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몇 달 간 혹은 몇 년 동안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상황은 여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면서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스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 세계 연대의 상징이 돼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인증 사진을 찍는 챌린지를 이번 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산모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모유 수유에 따른 혜택이 더 크다며 수유를 계속하라고 당부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1766만 523명, 누적 사망자는 68만 894명으로 집계됐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출구는 멀고 일관된 헌신을 요구한다”며 브라질과 인도처럼 전염률이 높은 국가에 종합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WHO가 주도하는 중국 및 국제 전문가팀이 코로나19가 시작한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중국에 보냈던 선발대가 현지에서 전문가팀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치기는 했지만 아직 귀국 전이라면서 전문가팀의 조사 시기나 팀 구성 등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전염병학자와 동물 보건 전문가 등 두 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중국에 파견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흙탕물 덮고 맨홀 빠지고…강남역 침수 반복 이유는(종합)

    흙탕물 덮고 맨홀 빠지고…강남역 침수 반복 이유는(종합)

    전국 곳곳으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쏟아지는 폭우로 이날 강남역 일대는 흙탕물로 변했고 역 인근에서는 하수가 역류해 맨홀 뚜껑 1개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트위터에는 흙탕물에 잠겨 물난리가 난 강남역 주변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강남역은 2010년과 2011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로 침수됐다. 당시에도 하수 역류로 역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2일 강남역 11번출구 인근에는 하수 역류를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 등이 설치됐다.강남역 위치한 역삼동 인근에 비해 낮은 지대 강남역이 있는 역삼동은 인근에 비해 낮은 지대를 가지고 있다. 서울시가 5년 전 발표한 ‘강남역 주변 종합배수대책’에서도 강남역 지형이 주변보다 낮은 항아리 지형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포함해 강남대로 하수관로 설치 오류, 반포천 상류부 통수능력 부족, 삼성사옥 하수암거 시공 오류 등이 강남역 침수가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낮은 지대’를 제외한 원인들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세웠다. △강남역 인근 역경사관로 흐름개선(고지대 역삼동~강남역 하수관로에 분리벽 설치해 빗물 분산) △용허리 빗물 저류조 유입관로 추가 신설(저지대 아파트 빗물 처리 범위 확대) △고지대 빗물유입시설 확충 등이다. 2016년 10월 역 일대 하수정비 작업을 시행한 서울시는 2018년 6월 71m 길이의 하수관을 완공했다. 시의 종합배수개선대책 사업은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반포천 유역분리 터널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도 진행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상습 침수’ 강남역 맨홀 뚜껑 옆 모래주머니

    [포토] ‘상습 침수’ 강남역 맨홀 뚜껑 옆 모래주머니

    2일 오후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 하수 역류 등을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가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 서울 도림천 범람에 80대 사망…2일도 80㎜ ‘물폭탄’(종합2보)

    서울 도림천 범람에 80대 사망…2일도 80㎜ ‘물폭탄’(종합2보)

    1일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물난리 피해가 발생했다.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고, 상습 침수 지역인 강남역 일대 일부는 또 물에 잠겼다. 관악구 도림천서 80대 사망…25명 고립됐다 구조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인근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 A씨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도림천에서 산책하고 오겠다’고 가족에게 말하고 집을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관악구 도림천 봉림교 주변 산책로에서 산책하던 중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을 피하지 못하고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행인이 낮 12시 30분쯤 하천에 떠내려가던 A씨를 발견해 신고했고, 경찰은 낮 12시 50분쯤 봉림교에서 약 1㎞ 떨어진 도림교 부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봉림교 주변에는 산책로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계단이 설치돼 있었지만,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에 의존하던 A씨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이 급류에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구조해 CPR(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사망했다”고 전했다.오후 1시 1분쯤 인근 도림천 산책로에서는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행인 25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밧줄 등을 이용해 오후 2시 16분쯤 25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도림천 옆 산책로를 지나다가 집중 호우로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영등포구 대림역 5번 출구 인근 도림천에 고립된 60대 남성도 경찰에 구조됐다. 소방당국의 협조 요청에 따라 도림천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은 해당 남성을 발견하고 비상용 튜브를 이용해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역 물난리…흙탕물 인도 뒤덮어 시민들은 이날 집중호우로 강남역 일대에 ‘물난리’가 났다며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들을 속속 올렸다. 사진 속에서 강남역 일대는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거나 사람 발목 높이의 흙탕물이 인도를 뒤덮고 있다. 타이어 일부가 빗물에 잠긴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주행하기도 했다. 강남역 일대는 지대가 낮아 2010년과 2011년 국지성 집중호우 때도 물바다로 변한 적이 있다. 오후 6시 현재 서울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지만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9시쯤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다시 호우경보로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기상 관측 지점인 종로구 송월동에는 33.3㎜의 비가 내렸다. 강남역 일대인 서초구 서초동에는 36.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도림천이 범람한 관악구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61.0㎜의 비가 내렸다. 반면 인근 구로구에는 9.0㎜의 비가 내리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서울, 경기,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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