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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미술관]23.Contact-우리뿐인가?

    [거리 미술관]23.Contact-우리뿐인가?

    인터넷으로 세상이 연결되기 전 직접 만남 외에 소통수단은 편지 주고받기나 전신, 전화였다. 이 가운데 편지는 최신성이 떨어지는 수단이였지만 정서적 공감대를 쌓기엔 제격이었다. 객지에 돈벌러 나간 자식이 시골 부모에게 보내온 편지는 자식의 분신이나 다름없었다. 늙은 부모는 자식 걱정에 안쓰러운 눈빛으로 집배원이 건낸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밤을 지새운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부모 자식간 편지는 물론 연인간 러브레터도 사라진지 오래다. 정보통신 발달로 편지가 사라지면서 우체국의 기능도 바뀌었다. 본업이던 국내외 우편서비스 매출은 약 3조원에 그치는 반면, 수신규모 63조원대를 자랑하는 우체국 예금과 54조원대의 보험 등 금융서비스는 주업무가 됐다. 우편서비스도 늘어나는 택배물량에 택배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시위를 할 정도로 서비스의 양태가 변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교류가 24시간 가능해진 시대, 인간의 소통이나 교신은 어디까지 가능할까?서울 여의도에 가면 인간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접촉과 교감을 우주로까지 펼치는 우주인 조각을 볼 수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정도 가면 33층 짜리 포스트타워 건물이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여의도우체국 청사건물이다. 이 건물 앞 공개공지에 ‘Contact-우리뿐인가?’라는 조각이 있다. 이상길(57)조각가의 2020년 작품이다. 우주인이 커다란 구위에서 미지의 생명체를 발견이라도 한 듯 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우리뿐인가?’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미지의 세상탐험에 나선 사람들이 자신들뿐임을 확인하고는 허탈해하는 모습도 느껴진다. 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우주인은 브론즈로 제작했다. 구는 가느다란 철 조각들을 용접으로 연결했다. 우주인들이 위치한 구의 시작부위에는 LED조명이 들어가 있어 밤이 되면 빛을 낸다. 작품제목인 소통이나 교감을 표현이라도 하듯 스테인리스 재질이 일조량에 따라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하고 있다. 이 작가는 “별처럼 반짝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작품 안내판에는 “유영하는 우주인의 모습에서 무언의 또다른 희망을 상상해본다”고 적혀 있다.이 작가는 접촉, 소통을 주제로 1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그는 어릴 적 꿈이 천문학자였다. 우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것이는 어린 마음에 미대로 진로를 바꿨으나 우주에 대한 관심은 우주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놀랍게도 지금은 민간인이 직접 우주여행을 하는 시대다. 이 작가도 기회가 되면 직접 우주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직접 가볼 수 없는 우주를 도심 한복판에 내걸고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라고 유혹한다. 예술가만의 즐거운 특권이다. 한편 그는 서울시가 코로나 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위해 한강 공원일대에서 다음달 13일까지 갖는 ‘2021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라는 야외조각 특별전에 300명의 참여작가의 일원으로 여의도 지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방역 완화에 ‘음주 킥보드’ 증가...‘만취 상태’ 봉중근 적발

    방역 완화에 ‘음주 킥보드’ 증가...‘만취 상태’ 봉중근 적발

    봉중근, 음주 후 킥보드 타다 부상운전면허 취소 처분...입건은 안돼교통경찰 “음주 킥보드 증가 체감”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봉중근(41) KBS 야구 해설위원이 만취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타다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술자리 등이 늘면서 봉씨와 같이 전동킥보드 음주운전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봉씨가 지난 22일 오후 11시 30분쯤 강남구 청담동 압구정로데오역 3번 출구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넘어졌고 이 상태에서 봉씨가 꿈쩍하지 않자 지나가던 행인이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고로 봉씨는 턱 부위가 5㎝가량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봉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5%로 측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진 않았기 때문에 봉씨를 입건하진 않았다”며 “현장에서 봉씨에게 운전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 1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봉씨는 1997년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다가 한국프로야구(KBO) LG트윈스로 복귀해 선발투수로 맹활약했다. 봉씨는 지난해부터 KBS 야구 해설위원과 KBO 기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전동킥보드 운전자의 음주운전도 경찰 단속대상이 됐다. 이 때문에 단속 사례도 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6월 전동킥보드 음주운전 적발 사례는 279건이었으나 지난달에는 469건으로 1.7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안전모 미착용 사례도 지난 6월 5123건에서 지난달 1만 107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무면허 운전 사례도 617건에서 지난달 134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한 교통경찰은 “11월 위드 코로나 이후 음주 킥보드 적발 사례가 많이 늘어난 게 현장에서도 체감된다”면서 “인도주행, 음주운전, 안전모 미착용 등으로 인한 위험한 행위를 적발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보험사도 배불리기… 금리 올라도 ‘보험료 기준’ 이율 꼼짝 안 해

    시장금리가 1년 이상 계속 올랐지만 보험료 책정 기준인 공시·예정 이율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에 이어 보험사의 ‘배불리기’ 행위를 금융 당국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당분간 예정이율을 올려 보장성 보험료를 내릴 계획도 없다. 3대 주요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의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이달 공시이율은 2.0∼2.20%로 1년 전과 같거나 낮아졌다. 공시이율은 생보사들의 금리연동형 상품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가입자들의 만기 환급금에 영향을 준다. 공시이율이 높아지면 환급금이 늘어나고 반대는 줄어드는 구조다. 보험료를 결정하는 이자율인 예정이율도 최근까지 내림세였다. 예정이율이란 계약자에게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매달 부과해야 할 보험료를 산출하는 데 필요한 이자율(할인율)이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을 0.25% 포인트 내리면 보험료는 상품에 따라 7∼13% 인상된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정이율을 2%로 내려 보험료를 올렸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만 두 차례 예정이율을 인하해 2.0%로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부터는 시장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는데도 보험사들이 공시·예정 이율을 올리는 데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가 많이 투자하는 장기채권 시장금리를 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7월 1.360%에서 올해 10월 2.399%로 뛰었다. 이는 보험상품을 심사하는 금융 당국의 용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예정이율은 향후 금리 인상 추세 등 장기적인 트렌드를 반영해야 해 섣불리 조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공시이율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보험료에 반영되는 금리 결정은 보험사 자율이지만 시장금리 왜곡 문제, 산출구조 등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 95만명 ‘종부세 쇼크’… 文정부서 3배 늘었다

    95만명 ‘종부세 쇼크’… 文정부서 3배 늘었다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자가 당초 전망보다 20만명 가까이 많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에는 30만명이 채 되지 않았으나 5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정부는 이 같은 종부세 부담 증가가 대부분 다주택자에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지만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자도 1년 새 10% 증가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 양도소득세를 대폭 올려 다주택자의 ‘출구’(주택 매각)를 막아 놓은 상황에서 ‘징벌적 세금’을 매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주택자에 대한 지나친 세 부담 전가가 전월세 시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주택분 종부세 납부 고지 인원이 94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66만 7000명에서 1년 만에 28만명(42%)이나 늘었다. 2016년 27만 4000명(결정 인원)이었던 주택분 종부세 납부 인원은 해마다 증가해 5년 새 70만명 가까이 늘었다. 지난 8월 정부와 함께 부동산 세제를 손질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를 76만 5000명으로 예상했으나 18만명이나 많은 것이다.올해 주택분 종부세 납부 대상자에 고지된 세액도 5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1조 8000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합산배제 신고 등을 통해 감면되는 세액을 감안하더라도 5조 1000억원(결정 세액)이 납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3200억원에 비해 5년 새 16배나 증가했다. 기재부는 올해 고지된 세액 중 90%는 다주택자와 법인이 부담한다며 1주택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제금액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하고 고령자 공제 혜택을 늘리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자도 지난해 12만명(세액 1200억원)에서 올해 13만 2000명(2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부담이 늘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라는 이유만으로 징벌적 세금을 부과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고, 이들은 당연히 늘어난 세 부담을 전월세 세입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사설] 막 내리는 제로금리, 취약계층 충격 최소화 배려해야

    [사설] 막 내리는 제로금리, 취약계층 충격 최소화 배려해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1년 9개월 동안 지속된 0%대 기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현행 0.75%인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11월 내 기준금리 인상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1%대 진입을 기정사실화했다. 25일 금통위 회의에서 1%대 기준금리 시대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로 인한 자산 버블과 금융불균형, 비정상적 인플레이션을 바로잡는 데 금리 인상이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한은이 제시한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10년 만에 3%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계부채 압박은 더 심하다. 국내 총가계부채는 지난 8월 180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4.2%로 주요국 37개국 중 가장 높을 정도다. 금리 인상이 경제 각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적지 않다. 먼저 코로나로 인한 유동성 잔치 속에 내재화된 경제 전반의 후폭풍에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 금리 인상 자체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에게 직접 자금 조달 시장으로 들어설 기회마저 차단할 것이다. 중소기업들의 자금 압박에 대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1%대 기준금리 시대로 돌아가면 가계의 대출 이자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상황에서 기준금리마저 인상되면 연말까지 6%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예대금리차’는 지난 8월 기준 2.1% 포인트로 2010년 이후 최고로 벌어졌다. 자칫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은행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절실하다. 금융당국은 사회 취약계층의 상환 유예 등 이자 부담 완화 정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나 ‘빚투’(빚내서 투자) 계층에 대한 세심한 출구전략이 시급하다. 올 6월 말 기준 은행권 주담대 가운데 20~30대의 비중이 30.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 대출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의 이자 부담은 12조원가량 늘어난다. 이 가운데 56%(6조 6000억원)를 저소득·중산층이 져야 한다. 실물경제 충격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이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 기준금리 인상이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직격탄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 尹과 11%p 차이…이재명이 던진 ‘특검·재난지원금·합당·인물론’

    尹과 11%p 차이…이재명이 던진 ‘특검·재난지원금·합당·인물론’

    특검 도입·재난지원금 철회·합당 추진민주당 선대위도 尹, 배우자, 장모 맹폭지지율 11%p 차이, 호감도 5%p 차이민주당 국민의힘 대결 아닌 인물 대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지율 정체를 넘어서기 위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철회·대장동 특검 도입·열린민주당과 합당 등을 제안하고 인물론을 내세웠다. 민주당 선대위도 정비를 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가족을 겨냥한 ‘리스크 극대화’에 집중해 이 후보와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지난 18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철회 등 대선국면에서 중요한 이슈 세 가지를 제기한 것은 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자구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 철회를 통해 ‘비호감‘의 원인으로 지목된 독선적 이미지를 줄이고, 지지율 정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장동 수렁’의 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조건 없는 대장동 특검을 주장했다는 분석이다. 중도층에게 합리적인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면서도 대장동 의혹에 떳떳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4당 후보 가상 대결에서 31%를 기록한 이 후보는 42%를 얻은 윤 후보에 11% 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호감도도 윤 후보가 37%(비호감도 56%), 이 후보는 32%(비호감도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전 조사에 비해 윤 후보 호감도가 9%포인트 오르고 비호감도는 6%포인트 낮아졌지만 이 후보의 호감도는 변화가 없고 비호감도는 3%포인트 올랐다.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추진에는 지지층을 모은 후 중도층을 공략하는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지금 1~2% 지지율도 아쉬운 상황”이라며 “강성 지지자들이 있는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통해서 시너지를 먼저 만들고 나서 중도층을 포섭해 가는 것이 맞지, 중도층과 눈을 다 맞춰놓고 다시 강성 지지층과 눈을 맞추는게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만 뛰고 있다’라는 지적을 받으며 쇄신론이 분출했던 당 선대위도 이날 고발사주 태스크포스(TF)를 ‘윤석열 일가 가족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윤 후보 가족 관련 제보를 접수하기로 하는 등 ‘윤 후보 가족 리스크’ 극대화에 당력을 집중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른바 ‘민어회 폭탄주 회식’ 비용을 제3자에게 계산하도록 한 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는 정권교체론이 높은 상황에서 ‘인물론’을 부각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인물 대결 구도를 만드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순회 일정을 시작하는 출발인사 형식의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은 ‘인물을 비교하면 이재명이 낫긴 한데 민주당이 싫다, 부족하다’ 이런 분들이 꽤 있다”며 “그런 분들도 우리가 설득해서 같이 갈 수 있도록 요청하면 우리의 지지율도 올라가고 선거 때 우리가 선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의 인물 비교를 확산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준비된 사람과 준비 안 된 사람 구도를 계속 이야기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월경·추방 반복… 벨라루스 국경에 2000명 갇혔다

    월경·추방 반복… 벨라루스 국경에 2000명 갇혔다

    “모두 화가 나 있습니다. 우리가 유럽으로 가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요.” 이라크 출신의 쿠르드족 청년 라완드 아크람(23)은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사이에서 28일째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철조망을 넘어 폴란드 땅을 밟았다 붙잡혀 벨라루스로 쫓겨난 게 벌써 세 차례다. 16일(현지시간)에는 양국 사이의 브루즈기(벨라루스)·쿠즈니차(폴란드) 국경검문소에서 난민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간 충돌 사태가 발생했다. 난민들이 콘크리트 블록을 부수고 국경 너머로 돌을 던지자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물대포로 진압하면서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섬광탄의 굉음과 최루가스의 자욱한 연기마저 난무했다. 아크람은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난민들에게 불법 월경을 부추기는 벨라루스와, 벨라루스 정부에 맞서 자신들에게 강경책을 펴는 폴란드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아크람은 “우리는 두 나라의 정치 싸움에서 발길질당하는 공이 돼 버렸다”고 분노했다.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가 촉발시킨 동유럽 난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고립된 난민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난민들은 극심한 추위에 직면한 채 국경을 가로지르는 숲에 발이 묶여 있다”고 전했다. 난민 2000여명이 국경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최소 12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도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외면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벨라루스는 자국에 대한 EU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난민을 ‘인간 무기’처럼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벨라루스 정부는 국영 항공사 및 여행사들이 중동 전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과 여행 상품을 운영하며 난민들을 끌어모으고 “EU로 쉽게 갈 수 있다”며 국경으로 이들을 내몰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루카셴코 정권이 취약한 이주민들을 EU와의 ‘하이브리드 전쟁’(다양한 유형의 전술이 혼재된 전쟁)에 활용하며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파 정부가 들어선 폴란드 역시 난민들에 대해 강경책을 고수하며 ‘반(反)인도주의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폴란드 의회는 지난 10월 국경수비대가 불법 월경한 이주민을 즉시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난민에게 망명 권리를 보장한다는 국제법과 충돌한다는 점에서 인권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벨라루스와 마주한 폴란드 국경은 언론과 구호단체 등의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봉쇄된 상태다. 둔야 미야토비치 유럽의회 인권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미궁에 빠진 사람들의 엄청난 고통을 보고 있다”면서 “고통을 멈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번 난민 사태의 해결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우형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양천구 교통과제 해결 전력

    우형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양천구 교통과제 해결 전력

    서울특별시의회 우형찬 교통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지난 4일 서울시 도시교통실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천구 7대 교통과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우 교통위원장은 목동선, 강북횡단선, 홍대-대장선 등 도시철도망 구축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 교통위원장은 전국 최초 소형차전용도로인 신월여의지하도로의 교통혼잡 문제와 관련해 지하차도 출구부문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교통소통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양천구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과제인 신정차량기지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도시교통실이 인천시, 김포시, 경기도 등 주변 도시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우 교통위원장은 ‘인천·김포공항통합 수도권추진단’을 구성해서 “인천·김포공항 통합 수도권추진단이 인천·김포공항 통폐합을 위해 100만 명 범시민 서명 운동 등 수도권 발전과 시민 권리를 위해 전력투구 할 것임”을 천명했다.
  • [포토] 외벽에 승용차 돌진… 2명 중경상

    [포토] 외벽에 승용차 돌진… 2명 중경상

    15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 인근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남구청 1층 지하 주차장 출구 쪽 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동승하고 있던 아내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2021.11.15 광주 남부소방서 제공
  • 이석주 서울시의원 “폐교위기 사립유치원 대책 마련해야”

    이석주 서울시의원 “폐교위기 사립유치원 대책 마련해야”

    서울특별시의회 이석주 의원(국민의 힘, 강남6)은 지난 10일 진행된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출생률 감소로 전반적으로 유치원 충원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계속 증설되는 국·공립 유치원으로 더욱 어려워지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현실에 처해있는 사립유치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을 향해 3가지 출구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사립 유치원을 적극적으로 매입하여 국·공립으로 전환할 것. 둘째 도시계획시설을 과감하게 변경해 유치원 부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 셋째 장애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설유치원에 특수학급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것. 이 의원은 “사립유치원이 매입형 유치원을 신청하자니 기준이 너무 높고, 원아 수는 매년 줄고, 국·공립 단설·병설은 늘어나고 사립유치원은 사정이 급격하게 열악해 지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 송아량 서울시의원 “지하철 6·7호선 상가 공실 대책 마련 시급”

    송아량 서울시의원 “지하철 6·7호선 상가 공실 대책 마련 시급”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이 지난 9일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계속되는 유찰로 2년 가까이 공실 상태인 지하철 6·7호선 상가의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지하철 6·7호선 역사 내 상가의 경우 서울교통공사가 2019년 12월 말 일괄입찰 방식으로 임차해 운영하고 있던 기존 GS리테일의 명도 완료 이후, 6차례에 걸쳐 입찰계획을 세워 공모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유찰되어 현재까지 대다수 상가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지하철 6·7호선 상가와 관련한 서울교통공사의 애로를 이해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오랜 상가 공실은 지하철 역사를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공사의 누적적자를 악화시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은 “교통공사가 상가 임대료 책정을 위해 재감정평가를 시행하는데, 감정평가 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사태가 지나치게 반영될 경우 추후 상황이 개선되었을 때, 기존 상가와의 역차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여러 여건을 고려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사설] 美 금리 인상 경고음, 가계부채 출구전략 시급해

    [사설] 美 금리 인상 경고음, 가계부채 출구전략 시급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최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착수한 가운데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이 현지시간 그제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빠른 경제 회복과 높은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내년 말 이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기 금리 인상에 선을 그었던 연준 최고위층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은 한술 더 떠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등 곳곳에서 경고음이 요란한 상황이다. 기축 통화국인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충격파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 대외 여건 변화에 취약한 신흥국들이 자금 유출 등으로 타격을 받게 되면 한국으로 위험이 전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좇으면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이 이미 금융불균형 해소에 중점을 두고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우리의 기준금리(0.75%)와 미 기준금리(0.00~0.25%)의 격차는 0.5∼0.75% 포인트 수준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에서 0.75%로 올렸다. 오는 25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최소 1~2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1.25~1.5% 안팎까지 올릴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국내외에서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이지만 통화 당국은 주도면밀하게 후폭풍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하강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국가·기업·개인 등 3대 경제주체들의 천문학적인 부채 뇌관을 건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부채가 늘어난 서민과 중소기업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걱정도 많다. 금리 인상에 앞서 충격을 최소화하는 출구전략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신속한 시장 안정 대책과 함께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정·금융 정책 등 보완책 마련을 당부한다.
  • “강감찬함 함장,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 말해”

    “강감찬함 함장,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 말해”

    해군 3함대 강감찬함에 소속된 병사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구타, 폭언 등의 괴롭힘을 당한 후 사망하기 전에 함장에게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함장이 ‘이제 널 도와줄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자가 죽고 싶다는 취지의 말까지 했지만 함장과 부함장은 피해자를 가해자들과 제대로 분리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들과의 대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인 고 정모 일병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 중 일부를 공개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정 일병이 사망하기 전에 함장과 군 입대 동기, 병영생활상담관 등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사건은 강감찬함 갑판병이었던 정 일병이 지난 3월부터 선임병들로부터 구타, 폭언, 집단 따돌림 등의 가혹행위 및 괴롭힘을 당하다가 지난 6월 휴가 중 자택에서 사망한 사건이다. 정 일병은 지난 3월 16일 선임병들이 자신의 가슴과 머리를 밀쳐 갑판에 넘어뜨리고 “뒤져 버려라”라는 등의 폭언을 들은 당일 오후 8시 20분쯤 함장(대령)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피해사실을 알렸다. 군인권센터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정 일병은 함장에게 가해자들의 폭언과 가혹행위 사실을 알린 이후 가해자 중 한 명인 A상병의 전출 조치를 희망한다며 “자해 충동과 죽고 싶다는 생각이 이따금 든다”고 말했다. 이에 함장은 곧바로 “필요하다면 네가 원하는대로 A상병 전출 조치를 포함해서 (조치하겠다)”면서 “함장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즉각적인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A상병을 포함한 가해자들은 정 일병에게 “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홋줄(배를 정박시키는 밧줄)을 맞아 뒤지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계속했다. 이후 함장은 다음 날인 지난 3월 17일 정 일병을 다른 내무실로 옮기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출구가 정해져 있는 함정 내 동선은 비슷하기 때문에 내무실 분리 조치를 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가해자들과 함정 내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분리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보직이 변경됐지만 괴롭힘 피해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정 일병은 지난 3월 27일 함장에게 전화해서 죽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당시 강감찬함은 정박 중이었다. 함장과 부함장은 정 일병의 전화를 받고 즉시 함정으로 복귀했다. 그런데 정 일병을 가해자들과 대면하도록 했다. 가해자들은 이 자리에서도 정 일병에게 “일을 못하고, 일을 하려는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정 일병은 다음 날인 지난 3월 28일 주임원사에게 연락해 가해자들의 처벌 여부를 물었다. 그러나 주임원사는 정 일병에게 ‘벌점으로 끝날 예정’이라는 취지의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일병은 같은 날 함장에게 “저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배에 있고 그 선임들을 마주칠 때마다 더욱 (구토, 공황발작, 과호흡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함장은 정 일병에게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 “하기 싫으면 말해라. 그러면 이제 널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황은 정 일병이 지난 3월 30일 병영생활상담관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드러났다. 또 부함장은 지난 4월 초 공황발작 증상을 보인 정 일병에게 “잘 해보기로 해놓고 왜 또 그러냐”며 책망하듯이 말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지휘관으로서 불안 증세가 심한 피해자를 가해자와 대면하게 한 점, 피해자가 두 번에 걸쳐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거나 (피해자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키기는커녕 화해를 주선한 점은 명백한 사건 은폐, 무마 시도에 해당한다”면서 “정 일병의 생명권을 침해하고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함장과 부함장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군은 이 사건을 엄정히 조사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해자 중 한 명인 선임병 1명은 폭행 혐의로 최근 군 검찰에 송치됐다. 해군은 ”해당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병사 사망과 관련된 병영 악·폐습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했다“면서 ”함장 및 부함장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완주 “재난지원금 25만원 검토”… 홍남기 “올해 어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드라이브를 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놓고 당정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팽팽하게 맞선 모양새지만 민주당이 마냥 밀어붙이기보단 출구를 열어 놓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초과 세수가 10조~15조원이라고 한다면 전 국민에게 가능한 금액은 20만~25만원 정도”라면서 “합의가 된다면 그 정도 수준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예산안이 제출돼 있어 새로 비목을 만들기도 어렵고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도 “기존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유럽, 일본 등에 비하면 우린 턱없이 적게 준 것이다. 세수 증가가 됐으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박 의장은 이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초과 세수 활용) 방법 말고 국채를 발행하는 방법이 있고, 본예산에 담을지 추경에 할지 등은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내에는 (당 차원의) 결정을 하고 정부와 야당이 논의하는 것은 12월 2일(예산안 처리 법정기한)까지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시기와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여지를 둔 발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올해는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여러 여건상 올해는 추경이 있을 수도 없을 것 같고 (연내 재난지원금 지급은)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재난지원금을 추가 지급하려면 올해에 추경을 하지 않으면 올해 절대로 지급할 수가 없다”며 재차 묻자 “네. 뭐 규모상…”이라고 수긍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관련 질문에 “제가 답변을 드리면 민주당 후보자가 된 분에 대한 논쟁으로 간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재정운용을 방만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허백윤의 아니리] 끝이 아닌 시작, 꿈의 무대에서 더욱 빛난 시간/문화부 기자

    [허백윤의 아니리] 끝이 아닌 시작, 꿈의 무대에서 더욱 빛난 시간/문화부 기자

    6년 만에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지난달 클래식 팬들의 가을을 낭만으로 물들였다. 유튜브 생중계로 3주간 펼쳐진 향연 중 본선 2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 피아니스트 최형록(28)이 입상자 못지않게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주고 있다. 완벽하고 화려한 기교를 뽐내기보다 쇼팽과 깊은 대화를 나누듯 세심하게 파고든 그의 연주는 “콩쿠르가 아닌 독주회 같다”는 반응이 이어질 만큼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기에 1라운드 영상 속 한 댓글이 그의 선율에 맞물려 감동을 불렀다.‘저는 피아니스트 최형록의 엄마입니다’라며 시작한 댓글에는 ‘엄마의 애틋한 통곡의 마음이라 이해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과 함께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최형록이 쇼팽 콩쿠르 무대에 오르기까지 가족들이 보낸 험난한 시간이 조심스레 담겼다. ‘지방 소도시에서 가난하고 팍팍한 집안 형편은 음악을 전공으로 시키기엔 엄청난 희생이 늘 따라다녔다’는 고백과 ‘형록이처럼 가난하고 여건이 안 된다고 꿈을 포기하지 말고 좋아하고 행복한 길을 찾다 보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믿기 바란다’는 응원이 울림을 키웠다.콩쿠르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돌아간 최형록과 통화로, 경북 구미에 사는 그의 어머니 정윤진(57)씨와 이메일로 여운을 나눴다. 정씨는 “혼자 의기소침해 있을까 봐 용기를 북돋워주고 ‘잘 버텨 줬고 잘했다’고 위로하고 싶었다”며 쓴 댓글이 이토록 공감을 받을지 몰랐다고 했다.최형록도 “피아노와 함께한 22년은 곧 어머니와 같이 걸어온 길”이라 소개할 만큼 모자는 피아노 앞에 진심을 다했다. 누나를 따라 피아노학원에 다닌 최형록은 처음부터 피아노가 무척 좋았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문집 속 ‘미래의 내 아내에게?’란 질문에 ‘나의 아내는 이미 있어. 내가 있어야만 살아서 움직이는 피아노야. 영원히 앞으로도 나의 사랑은 변치 않을 거라고만 믿어’라고 답한 아이였다. 그제서야 어머니는 애써 외면하려 했던 피아노를 향한 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읽었고 전공을 시키기로 결심했다. 정씨는 “입구를 모른 채 어쩌다 들어갔고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미로였다”고 지난 시간을 표현했다. 인터넷에 ‘클래식 예술고등학교’를 검색하고 무작정 서울예고 교무실에 전화를 걸었다. 대학 입시가 끝날 무렵엔 서울대 음대 홈페이지에서 ‘가장 인자해 보이는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예고에 입학한 아들과 서울 오피스텔에서 살며 미용실 아르바이트로 뒷바라지를 했다. 형편이 안 되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몇 번이고 눈물을 머금은 시간이었다. 아들은 “피아노는 너무나 당연한 존재였기에 포기할 생각도 못했다”면서 “가정형편 안에서 할 수 있는 정도로 배우며 실력으로 증명하기로 하고 바보처럼 연습만 했다”고 돌아봤다. 대학에 들어가서야 처음 교수 지도를 받은 그는 더 깊숙하게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앞서 어머니가 메일을 보냈던 주희성 교수였다.2013년 중앙음악콩쿠르, 2019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 음대에서 석사과정 중인 최형록과 가족들에게 쇼팽 콩쿠르는 꿈의 무대였다. 나이 제한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기도 했지만, 일찍부터 영재 교육을 받는 많은 연주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었기에 더욱 남달랐다. “심장이 떨려 실시간으로는 보지 못했다”는 어머니는 특히 1라운드에서 아들이 연주한 쇼팽의 에튀드 E단조(25-5)가 “엄마 고생했어요”하고 위로하는 것만 같았다고 한다. 콩쿠르 이후 “따뜻하고 반듯한 성품이 음악에 순수하게 묻어나오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으며 매 순간 진심을 담은 연주자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마음도 더 커졌다. 최형록도 “물론 아쉬움도 많지만 이번 대회로 더 많은 걸 배웠고 음악의 방향도 더욱 선명해졌다”면서 “화려하지 않아도 담백하게 말하듯이, 공감을 얻는 멜로디를 그려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더이상 끝이 아닌, 다시 새로운 시작이 된 콩쿠르 무대에 담긴 한 가족의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트로피가 없어도 그만큼 빛나는 감동을 전했다.
  • 농도(農道) 경북·전남도, 위드 코로나 발맞춰 농·특산물 판촉 총력전

    농도(農道) 경북·전남도, 위드 코로나 발맞춰 농·특산물 판촉 총력전

    “신토불이 농특산물 싸게 구입하세요.” 경북과 전남 등 농촌 지자체들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그동안 연기하거나 취소한 농특산물 특판행사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에 지역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에서 온라인 특판행사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절임배추·고춧가루·마늘 등 김장제품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매주 수요일마다 6개 농·특산물로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수요특가,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 선착순 3000명에게 3000원 할인쿠폰 발행 등도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로 인해 연기된 농특산물 축제도 열린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도내 23개 시·군과 대구의 우수 농특산물 등 250여 품목을 전시·판매하는 ‘아줌마 대축제’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농산물 상생장터 화합한마당 행사’도 19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엑스코 등에서 개최된다. 해외 판로 개척에도 본격 나선다.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는 농식품 수출업체 36개사가 참여하는 비대면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판매에 총력전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남도도 오는 22일까지 온라인쇼핑몰 ‘남도장터’를 통해 쌀을 비롯 고구마, 배, 단감, 소금, 소고기, 돼지고기, 전복, 새우 등 2만 2000여 지역 농수축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 김치양념, 젓갈류 등 김장상품 최저가 할인행사를 오는 12월 15일까지 펼친다. 1인당 3만원 한도로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서울시도 지난달 29일부터 상생상회에서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2018년 문을 연 상생상회는 서울시가 지역 중소 농민을 돕고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마련한 도농 교류공간으로,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남해, 제주 등 12개 시도, 51개 지자체의 276개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 새우젓 축제로 ‘위드 코로나’ 연 마포구…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활기 불어넣는 시간이길”

    새우젓 축제로 ‘위드 코로나’ 연 마포구…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활기 불어넣는 시간이길”

    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공덕역 1번 출구 인근 경의선 숲길에 주민 100여명이 모였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한 ‘건강 걷기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마포구의 대표 축제인 ‘제14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으나 올해는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함에 따라 5~7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이날 건강 걷기 대회에 참여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공덕역 1번 출구부터 홍대입구역 6번 출구까지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함께 걸었다. 유 구청장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마포구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의선 숲길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걷게 돼 영광”이라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소상공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릴까 고민하다가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이어 “축제 기간 중 먹거리 장터를 열지 못해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으며 소주 한 잔 기울일 수는 없어 아쉽지만 아현시장이나 공덕시장에서 유명 산지보다 15% 가량 저렴하게 새우젓을 살 수 있다고 하니 김장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걷기 행사 이외에도 7일까지 이어지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5~7일 오후 3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5일 ‘마포나루 힐링 콘서트’에는 남진, 마리아가, 6일에 열리는 ‘착한 콘서트’에는 김정민, 코요태 등이 출연한다. 7일에는 김자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마포M클래식’이 진행된다.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구민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마이 마포’(my Mapo)로 생중계한다. 축제 기간 동안 월드컵공원 난지연못에는 마포나루에 정박한 황포돛배의 모습을 본뜬 발광다이오드(LED) 유등 20척을 띄운다. 매년 축제 때마다 난지연못 앞에서 열린 입항 재현 행사는 올해는 무대 위로 자리를 옮긴다. 5일 평화광장 무대에서 황포돛배 입항 영상을 배경으로 새우젓을 검수하는 사또와 이방, 상인들이 무용팀을 이뤄 공연을 펼친다.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 유명 산지 새우젓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도 7일까지 운영한다. 심사를 거쳐 엄선한 전국 12개 업소가 참여한다. 운영 현황은 마포구청 홈페이지와 마포구 소식지인 ‘내고장 마포’ 및 각 동에 비치한 홍보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매는 각 업소별로 전화해 주문하면 된다. 축제 기간에는 아현시장과 공덕시장에서 새우젓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구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시청자에게 지역 생산품을 실시간으로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마포쑈핑라이브’(마쑈라)에서 새우젓 축제 특집편을 방송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코로나19로 지친 구민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및 문화·예술계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새롭게 시작된 일상을 구민과 함께 안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피맛골 유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피맛골 유물/임병선 논설위원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를 나와 의금부터 지나면 ‘열차집’이 보인다. 원래는 지금의 D타워 자리에 있었다. 술꾼들이 빈대떡에 어리굴젓, 굴전을 안주로 막걸리 퍼넘기며 세상을 다 가진 듯 웃고 떠들던 곳이다. 옆에는 생선구이 가게들이 즐비해 피맛(避馬)골에 들어서면 연기가 자욱했다. 조선 태종이 광화문 네거리부터 동대문까지를 육의전 상점 거리로 만들었다. 대로를 다니다 양반 행렬 마주치면 고개를 조아리고 붙들려 있어야 했다. 먹고살기 바쁜 평민들은 말 행차 피하려고 골목에 숨어들었고, 자연스레 허기를 면하게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 들었다. 열차집 뒤편 골목에 ‘삼경원’이 있었는데 안주인은 늦은밤 술꾼들이 들이닥쳐 뭘 먹고 싶다고 성화를 해대면 뚝딱 내왔다. 피맛골 안쪽, 현재 그랑서울 자리에 해장국으로 유명한 청진옥과 홍어삼합이 유명한 목포집이 있었다. 청진동이란 이름은 한성 중부 8방 중 징청방(澄淸坊)과 수진방(壽進坊)에서 한 자씩 따붙였다. 연로한 문신들의 친목과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로소(耆老所)가 이 동네에 있었다니 낙원동과 탑골공원에 어르신들이 많은 것에는 오랜 내력이 있는 셈이다. 피맛골 일대는 1980년대 도심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됐고 2003년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에서 재개발을 허가했다가 공사터에서 조선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나오고, 사람 사는 맛이 밴 전통의 거리를 없앤다는 비판이 거듭 제기돼 종로 2가에서 6가까지 수복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D타워와 르메이에르 빌딩이 들어서 길이 잘렸고, 지금은 서울YMCA 건물 오른편부터 흔적이 남아 있다. 어제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막을 올린 ‘인사동 출토 유물 공개전’을 다녀왔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6월 종로구 인사동 79번지에서 출토된 세종 때의 금속활자 1632점과 총통, 천문 관측 장비 등이 아주 짜임새 있게 전시돼 있다.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 항아리를 실제로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전시회장 출구 쪽에서는 동영상이 나오고 있었는데 발굴 관계자들이 도기항아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들려주고 있었다. 항아리 윗부분은 파손돼 있었는데 흙을 걷어내니 총통 조각들, 일정성시의(日星定時儀)와 금속활자들, 물시계 부속품 주전(籌箭)의 일부가 나오더란 것이다. 인쇄본으로만 전해지던 갑인자(甲寅字) 활자가 600년을 견뎌내 오롯이 모습을 드러냈다. 몇몇 활자는 돌인지 흙인지 모를 것들과 뭉쳐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하던 시기보다 이른 활자와 인쇄본을 동시에 보유하는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그렇게 자랑하는 고려 때 직지심체요절은 활자도 없고, 인쇄본도 프랑스에 있는 멋쩍음을 조금은 덜게 됐다. 고궁박물관을 나와 인사동 79번지까지 걸었다. 광화문 맞은편 의정부터, YMCA 바로 뒤 승동교회 일대도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79번지는 예전보다 발굴 면적이 한결 넓어져 있었다. 한성 중부 견평방(堅平坊)에 속하던 곳으로 세종의 여덟째 아들 영웅대군의 집, 순조의 딸 명온공주가 머무르던 죽동궁, 어용 상설시장인 시전행랑(市廛行廊)이 있었다. 이렇게 소중한 유물을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이렇게 보관했을까 궁금해지는데 연구자들이 답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자본과 재개발의 논리에 힘겹게 맞서며 조상의 얼과 지혜를 찾아내고 있으니 적이 안심이 된다. 이곳에 유물 전시관이 들어설 계획이라니 기대가 되기도 한다.
  • 1인 가구 안심 케어 노원… 맞춤형 주거환경 조성

    1인 가구 안심 케어 노원… 맞춤형 주거환경 조성

    1인 가구 비율이 30%를 돌파한 가운데, 서울 노원구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안심사업으로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나섰다. 구는 다가구 주택가, 여성 대상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우선으로 5곳에 안심택배함 88개를 새로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택배함이 설치된 곳은 하계1동 하계어울림센터와 나눔아트센터,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상계3·4동 당고개역 1번 출구, 상계5동 사이마을 갤러리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것을 포함하면 365일 24시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노원구 안심택배함은 모두 15곳에 279개가 됐다. 구는 또 전·월세로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인 가구 100명에게 도어지킴이 폐쇄회로(CC)TV를 지원한다. 첫 1년은 매달 구가 8900원을 지원해 사용자 부담은 월 1000원이다. 현관에 설치된 CCTV로 문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회감지 센서가 적용돼, 집 앞을 서성이는 사람이 있으면 알림을 전송해 준다. 음성 송수신 기능이 있어 방문자와 원격 대화도 가능하다. 보안업체를 호출할 수 있는 긴급 비상벨도 함께 지원한다. 안심 귀갓길 재정비 사업도 실시한다. 올해 다섯 구간을 재정비해 낡은 발광다이오드(LED) 안내표지판 26개를 교체, 4개를 추가 설치했다. 안내표지판은 위급 상황에서 현 위치 주소를 모를 때 표지판 번호만 알려주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구는 예산을 추가 확보해 생활환경 속에 숨은 1인 가구 불안요소를 지속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여성 등 1인 가구 대상 범죄가 크게 늘어 불안감이 높다”며 “혼자 사는 주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아하! 우주] 우주의 거대 화산…‘얼음 마그마’ 내뿜는 혜성 포착

    [아하! 우주] 우주의 거대 화산…‘얼음 마그마’ 내뿜는 혜성 포착

    ‘우주의 거대 화산’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특이한 혜성이 이른바 ‘얼음 마그마’(cryomagma)로 불리는 극저온 상태의 기화 물질을 최근 들어 연달아 뿜어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사로 잡았다. 시넷 등에 따르면, 슈바스만-바흐만 제1혜성(SW1)으로 불리는 이 얼음덩어리 혜성은 지난 9월 말 얼음 마그마를 점차 강하게 네 차례나 내뿜었다. 이 혜성의 얼음 마그마는 액체 상태의 탄화수소로 추정되는 데 이는 지구의 화산에서 용암을 형성하는 녹은 암석인 마그마와 비슷한 액체다. 분화 뒤에는 고체 상태의 얼음 알갱이로 변한다.목성 바로 너머 태양 궤도를 시속 4만1800㎞가 넘는 속도로 돌고 있는 이 혜성은 다른 혜성들과 달리 태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이런 화산 활동을 활발하게 해서 태양계에서 가장 이상한 천체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해 미국의 천문학자 토니 필립스 박사는 “폭 60㎞의 얼음덩어리인 이 혜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천체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혜성은 최근 관측에서 연간 20여 차례 분화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가장 최근인 이번 분화는 4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꽤 오랜 기간 이 혜성을 관찰해온 미국 애리조나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엘리엇 허먼은 시속 4만1800㎞가 넘는 속도로 태양계를 거의 원형으로 공전하는 이 혜성에서 얼음 마그마가 뿜어져 나오는 순간을 관측했다. 그는 “처음엔 밝고 작은 천체처럼 보였다”면서 “(핵을 둘러싼 가스와 먼지구름인) 코마가 팽창해 그 폭은 1.3분각(arcminute·1도를 60등분한 것)에 달했지만 배경이 되는 별들이 빛날 만큼 충분히 투명했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에서 분각은 밤하늘에 무엇이 얼마나 크게 나타나는지를 측정하는 단위로 예를 들면 보름달의 평균 겉보기 크기는 약 31분각이다. 이 혜성의 얼음 마그마 분출을 추적하고 있는 연구자 중 한 명인 영국천문협회(BAA)의 리처드 마일스 박사는 “56시간 안에 네 차례 연속 분화로 ‘초분출’(superoutburst)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필립스 박사는 “이 혜성은 얼음덩어리라기보다 우주의 거대한 화산이 더 나은 묘사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천문학자와 행성 과학자 사이에서 ‘얼음 화산’(cyrovolcano)로도 알려진 이 혜성은 물이 풍부하지만 햇빛이 부족한 얼음 위성과 같은 천체에서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필립스 박사에 따르면, 이 혜성의 어떤 부분은 밀랍과 같은 농도로 돼 있어 휘발성을 지닌 이 물질은 지구상의 마그마처럼 균열이 생기면 분출한다. 이 혜성은 57.7일마다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정기적인 관찰에 의해 최소 6개의 독립된 원천을 가진 활성 분출구가 한쪽 면에 몰려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폭발은 1주 안에 사라지지만 최신 폭발은 광도는 10~11 사이로 일반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허먼은 “이 혜성은 구경 20㎝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는 데 거기서는 밝은 점처럼 보인다”면서 “난 코마 뒤 별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그보다 큰 구경 50㎝짜리 망원경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혜성은 1927년 독일의 천문학자 아르놀트 슈바스만과 아르노 바흐만에 의해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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