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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태 - 홍사덕 극비 회동 대선자금 ‘휴전’ 타진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사덕 한나라당 원내총무가 6일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단독으로 만나 밀담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1시간 가량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홍 총무는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식에 항의했으며,유 수석은 홍 총무의 ‘색깔론’ 논란을 일으킨 최근 발언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한 TV에 출연,“출구조사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언급한 이후 검찰이 한나라당의 전 지구당을 수사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이 현실화되는 것을 한나라당측은 가장 우려해왔다. 홍 총무는 이 자리에서 “도대체 어디까지 조사할 것이냐.검찰 의도가 뭐냐.지구당까지 다 뒤진다는 데 사생결단하자는 것이냐.”면서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따졌다.이에 대해 유 수석은 “검찰이 지구당까지 뒤지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같다.”며 검찰측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홍 총무가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홍 총무가 이틀째 노 대통령을 겨냥해 ‘색깔론’시비를 제기한 시점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한편 임시국회 회기가 8일 종료되는 것과 관련,한나라당은 김영일 의원 등 소속 의원 4명 등 국회의원 7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방탄국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jj@
  • 日 연립여당 중의원선거 과반확보 / 개헌논의 본격화 될듯

    |도쿄 황성기특파원|9일 치러진 일본 총선거(중의원)에서 자민·공명·보수 등 연립 3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한 것으로 일본 TV들의 출구조사 및 중간집계 결과 나타났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사진) 총리는 선거직후 “연립여당이 과반을 얻으면 책임문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되며 연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8면 NHK 조사에서 연립 3당이 전체 의석 480석(지역구 300,비례대표 180)의 과반수인 241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으나 집권 자민당의 단독 과반수 확보 여부는 미묘한 상태라고 전했다.자민당은 1990년 총선 이후 단독 과반 확보에 성공한 적이 없다.NHK가 유권자 5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정당별 예상 의석은 ▲자민 214∼241석 ▲민주 170∼205석 ▲공명 23∼38석 ▲공산 6∼11석 ▲사민 2∼12석 ▲보수 2∼4석이다.연립 3당의 예상 의석수는 243∼278석이다. TBS는 출구조사 결과,자민당이 2000년 총선에서 획득한 233석에 밑도는 230석을 얻는데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공명 32석,보수신당 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연립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해산 당시 137석에서 무려 50석 이상 늘어난 190석을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TV의 중간집계(9일 밤 11시 현재) 결과대로라면 개헌 논의를 공약으로 내건 연립 3여당과 민주당의 의석이 94%에 달하고,호헌(護憲) 입장인 공산·사민당은 2%에 불과해 총선 이후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일본 정계는 보수 정당인 자민·민주 양당제로의 재편에 보다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日 保·保 양당체제로/ 총선 제1야당 민주 약진 고이즈미 ‘불안한’ 재집권

    |도쿄 황성기특파원|9일의 일본 총선거에서 연립여당이 과반수 확보에 성공,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정권을 계속 쥘 수 있게 됐다. 10일 새벽에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만 10일 자정까지의 중간집계를 보면 자민당의 고전 속에 제1야당 민주당의 대약진이 돋보이는 총선이었다. ●집권 자민당 고전 NHK 등 각 TV들의 출구조사에서 일제히 자민당은 의석 480석의 과반수(241석) 확보에 실패했다.니혼TV의 중간집계(밤 11시)에 따르면 자민당이 228석인 반면 민주당은 194석으로 제1야당의 예상 의석수가 제1여당에 근접했다. 자민당은 해산 전에 비해 20석 가까이 잃은 셈이다.2000년 6월 총선에서 모리 요시로 총리(당시)가 이끈 자민당은 233석을 획득,단독 과반확보에 실패하자 선거 후 의원영입을 통해 지난 10월 해산 때에는 247석으로 단독 과반수였다. 민주당은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해산 당시 137석이던 의석수를 194석(니혼TV 예상)으로 50석 가까이 불렸다. ●고이즈미 정권 취약해져 고이즈미 총리가 연정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자민당 내 구심력은 약해질 것 같다.지난 9월 자민당 총재선거,총선을 앞두고 잠복해 있던 자민당 비주류인 ‘개혁 저항세력’이 고이즈미 총리를 압박할 공산이 있다.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자민당의 얼굴로 기용됐던 대북 강경파 아베 신조 간사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약진도 큰 부담이다.자민당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일본 국민들이 늘어났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NHK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체 유권자의 22%에 해당하는 부동층 가운데 무려 56%를 흡수,말없는 지지층을 다수 확보했다. 니혼TV 예상대로 194석까지 획득한다면 정권을 위협할 만큼의 숫자이다.자민당 분열,공명당의 연정탈퇴,사민당과의 공조,무소속 영입이라는 선거후 정계재편 시나리오가 민주당 구상대로 이뤄지면 과반수 확보에 의한 정권교체도 꿈같은 일이 아니다.자민당은 절대안정의석(273석) 확보에 실패해 국정운영도 난맥상이 예상된다. ●개헌논의 불붙을 듯 민주당 약진은 공산·사민등 진보정당의 퇴조와 더불어 일본이 정치색채를 구별하기 힘든 자민·민주의 보수양당제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큰 변화로 풀이된다.진보진영의 얼굴격인 사민당의 도이 다카코 당수가 비록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나 지역구에서 자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것도 보수화의 상징이다. 이런 보수화는 헌법 9조의 개정을 주장하고 있는 자민·민주 양당에 의한 경쟁적 개헌논의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웃고 운 정치거물들 비서 월급 유용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총리감으로 꼽혔으나 비서의 수뢰의혹으로 지난해 낙마했던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도 당선됐다. 그러나 여성스캔들에 휩싸였던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 부총재는 낙선,최대 이변을 기록했다. ‘망언 제조기’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3남인 이시하라 히로다카가 아버지의 전폭지원에 힘입어 정계진출을 시도했으나 떨어졌다. marry01@
  • 캘리포니아의 빚 터미네이터가 해결?/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현지사 퇴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할리우드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7일 당선됐다. 이날 실시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중간집계 결과 유권자들 가운데 55.9%는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에 찬성했으며 51%는 그를 대신할 차기 주지사로 슈워제네거를 골랐다. 56세의 슈워제네거는 늦어도 오는 11월15일에는 미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의 경영을 맡게 된다. 슈워제네거는 196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이어 37년만에 할리우드 스타 출신으로는 두번째 주지사로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된 반면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82년만에 퇴출되는 불명예 주지사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해 주지사에 재선된 데이비스는 세련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급증한 재정적자 등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이겨내지 못했다. 슈워제네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와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그는 “나는 빈 손으로 왔지만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면서 “캘리포니아주민을 돕기 원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오늘밤 유권자들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주지사로 일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나는 그들의 판단을 수용한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정치적 멜로드라마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했다.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 신문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변화에 대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슈워제네거는 선거유세 막바지에 불거진 과거의 아돌프 히틀러 지지 발언 및 성추행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135명까지 난립한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민주당 단일후보 크루스 부스타만테 현 부지사,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공화)을 압도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가 대규모 재정적자 문제에 휩싸여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빛을 되돌려주겠다고한 자신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해나갈지는 미지수다. 382억달러에 달하는 주 재정적자를 메워야 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소환 반대쪽에 섰던 그룹들의 저항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약점은 그가 행정,특히 경제문제를 다룬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주지사 소환을 반대해온 민주당 주도의 다양한 그룹들은 줄곧 ‘머리는 없고 근육만 있다.’고 그를 폄하해왔다. 데이비스가 1999년 주지사가 됐을 당시 주 재정적자 폭이 100억달러였으나 거의 4년여 동안 4배나 늘어났듯 캘리포니아 내 가장 큰 현안인 예산문제와 전력을 비롯한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숱한 난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이 장악한 주 의회 등의 방패역할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슈워제네거는 또 낙태지지,동성애 등에서 진보적 성향을 보여 당내 경쟁자였던 매클린톡으로 상징되는 공화당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mip@ ■새 주지사 슈워제네거는 단돈 20달러를 손에 쥐고 혈혈단신 대서양을 건넜던 20대 오스트리아 청년이 할리우드 액션스타를 거쳐,35년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입신했다.보디빌딩 세계챔피언으로 출발,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떨치고 영화제작자 겸 사업가로도 성공해 이제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한,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야심가다. 1947년 오스트리아 소도시 그라즈에서 태어난 슈워제네거는 15살 때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했다.당시 그의 우상이 헤라클레스 역할로 유명한 보디빌더 출신의 영화배우 스티브 리브스였기 때문이다.이후 미스터 유니버스 5회,미스터 올림피아 7회,미스터 월드 1회 등 총 13차례에 걸쳐 챔피언을 석권,세계 보디빌딩 역사상 최고의 ‘헤라클레스’가 됐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지난 68년이었다.어릴 때부터 벽돌 쌓는 일을 하며 돈을 벌었던 그는 비즈니스 세계에 일찍 눈을 떠 전공도 경영학을 택했다.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부동산 사업을 벌였지만 꿈은 영화제작이었다.70년 ‘뉴욕의 헤라클레스’라는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영화제작에 나선 그는 77년 보디빌딩의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펌핑 아이언’이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82년 영화 ‘코난’으로 배우로도 빛을 보기 시작했고 84년 ‘터미네이터1’로 세계적인 스타배우 반열에 올랐다.86년 당시 백만장자 부동산사업가이기도 했던 슈워제네거는 케네디 가문의 딸과 결혼해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거머쥐게 됐다. 그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정치에 눈을 돌린 그는 공화당에 입당,90년대부터 정치적 입지를 충실히 다졌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건강증진스포츠위원회 의장으로 지명돼 스포츠정책에 깊이 관여했으며 각종 스포츠대회의 후원자로도 적극 나섰다.또 몇년 전부터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만들어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다. 미국 최고의 명문가 출신이자 NBC방송의 앵커인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도 그에게 큰 정치적 힘이 돼 주었다.그녀의 모친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의 누이이고,부친인 서전트 슈라이버는 지난 72년 대통령 후보 조지 맥거번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했던 인물.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슈라이버의 외삼촌이다. 지난 83년 미국 시민권을 받았던 슈워제네거는 꼭 20년만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는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선관위 정치개혁안 안팎/‘선거권 19세’ 핫 이슈로

    중앙선관위가 20일 발표한 정치개혁안은 선거운동 자율화,정치자금 투명성 강화,정당 구조 전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지만 논란거리도 적지 않다. 당내 경선에 출마,낙선한 후보는 본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경선불복 방지책이 대표적이다.헌법상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현재 20세 이상인 선거권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낮춘 것도 마찬가지다.유권자의 권리를 확대하자는 취지이고 외국도 하향조정한 나라가 많지만,민·형법상의 성인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더구나 한나라당은 이를 오래 전부터 반대해 왔다. 또한 좋은 의도와는 달리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만한 대목도 적지 않아 보인다.총선 6개월 전부터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선거의 조기과열을 부추기고 혼탁·금권선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정치자금이나 선거운동을 공개,투명화하도록 했으나 선관위 단속인력이나 단속체제 등 ‘현실’을 감안할 때 오히려 불·탈법을 조장할 여지도 없지 않다는 얘기다. 선관위는 조만간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정치권에서의 협상 과정도 문제다.우선 기성정치인과 정치신인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대목도 많아 입법권을 쥔 기성정치인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또한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명단공개’를 야당 탄압 의도로 여기는 등 한나라당은 일부 조항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다만 이 개혁안이 시민단체와 학계 등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어서 정치권이 예전처럼 무작정 외면하기는 어려워 관련법 개정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거법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를 줄여 신인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되,선거과열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선거비용 불법지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당선무효 사유를 확대,선거비용 제한액 초과지출 등도 그 대상이 되도록 했다.선관위의 선거비용 조사권을 확대했다. 여론조사 결과공표 금지기간을 단축하고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거리제한을 폐지했다.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다.선거범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피고인의 고의적 재판 지연 방지를 위해 제한적궐석재판제도를 도입하고,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시 기탁금과 선거비용을 환수하기로 했다. ●정치자금법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에 대한 조사권과 자료제출 요구권,임의동행,출석요구권을 부여키로 했다.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선거사범과 마찬가지로 공직선거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을 제한키로 했다. 예비후보자들은 인터넷 결제,지로입금,ARS 전화,신용카드 등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후보자를 30% 이상 추천하면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도 제안했다. ●정당법 당내 경선에 출마,낙선한 후보는 본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경선불복 방지책이 눈에 띈다.또한 정당 요청이 있을 때 선관위가 대통령선거의 당내 경선을 수탁관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당내 경선에 당원 이외에 비당원인 선거구민도 절차에 따라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지구당은 현행 지구당 체제 대신 ‘구·시·군당’ 체제로 전면 개편하되 구·시·군당에는 당원총회 또는 그 대의기관에서 선출하는 3인 이상의 공동대표자를 두도록 했다.특히 여성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회의원 비례대표에서 후보자 3명마다 여성 1명을 포함하도록 했다.아울러 인터넷을 통한 입당 및 탈당을 허용할 방침이다.또 당원총회나 대의기관 결의도 정당 해산 및 합당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인터넷 투표로도 가능하게 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국은 기괴한 인터넷세상”美경제전문지 포브스 보도

    한국에서는 나라 전체가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돼 기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 최신호가 1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날 발행된 21일자 ‘한국의 기괴한 인터넷 세상(Korea’s Weird Wired Worl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구 4600만명인 이 나라는 단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나라가 됐다.”면서 “정치,오락,섹스,매스 미디어,범죄,상업이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재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잡지는 14세 소년이 부모의 돈을 훔쳐 온라인 캐릭터를 위한 색안경을 구입하는가 하면 배우자들이 화상 채팅으로 서로 불륜을 저지르면서 결혼생활에 긴장이 높아지고 온라인 중독 환자들이 정신과 의사들에게 몰려들고 있다고 부정적 측면도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오전 11시까지 출구조사 결과 젊은 층에 인기가 높던 노무현 후보가 뒤지고 있었으나 그의 지지자들이 온라인 채팅으로 이 사실을 알리고 지지를 촉구한 결과 젊은이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려가 오후 2시에는 노후보가 선두에 나서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한국의 이 같은 상황은 고속도로가 처음 건설돼 분명한 규정과 규범이 없어 교통사고 사망률이 치솟았던 현상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이어 거대한 상상의 온라인 세계에서 사람들이 게임과 채팅을 즐기고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폭발적 인기를 전하고 개발 회사인 엔씨소프트(NCSoft)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망을 구축해 320만명의 가입자들이 한달에 25달러씩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잡지는 미국 기술분야는 광대역 통신망으로 슬럼프에서 탈출하려고 하고 있는데 한국을 보면 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라이브와 소니의 광대역 플레이스테이션망을 누르고 온라인 게임분야를 지배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한나라 경선 투표 이모저모 / 최병렬 서청원 “내가 이겼다”

    한나라당 대표 경선투표가 24일 전국 281개 투표소별로 숨가쁘게 펼쳐졌다.평일에다 궂은 날씨까지 겹쳤는데도 57.02%의 투표율을 기록,관심을 반영했다.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율이 47%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참여율이다.그러나 경선 과열로 빚어진 갖가지 부정·혼탁선거로 새 대표가 선출되더라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투표율 57%… 예상밖 높은 참여 최병렬 후보측은 이날 저녁 자체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유효 투표의 39.2%를 얻어 1등을 했다고 주장했다.부산·경남·울산에서 50%에 육박하는 표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반면 서청원 후보는 31.8%로 2위에 그쳤고,강재섭 후보가 14.1%로 뒤를 이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서 후보측은 자체 분석 결과,근소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강원·제주에서는 최 후보에 뒤졌지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호남에서 앞서 이겼다는 것이다. 강재섭 후보 캠프는 비록 당선은 어렵더라도 대구·경북에서 만큼은 자신의 파괴력을 유감없이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투표 독려에 힘을 쏟았다.그 결과 경북 86.5%,대구 70.9%의 ‘경이적인 투표율’을 이끌어냈다. 김덕룡 후보는 25%의 득표율을 자신했다.이날도 호남을 거쳐 부산을 방문,투표를 독려한 데 이어 오후 서울로 올라와 투표에 임하는 등 가장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김 후보측은 주요 캠프 가운데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독려전화를 했다고 한다. ●투표 이모저모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행렬은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온종일 꼬리를 물었다.지난주 우편투표를 마친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역구로 내려가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선두경쟁을 벌인 최병렬·서청원 후보진영은 온종일 분주했다.최 후보 캠프에서는 선관위가 1차 투표율을 발표한 오전 9시 이후 사뭇 흥분된 분위기였다.우세가 예상되는 부산·경남지역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다. 반면 서 후보 캠프는 오후 3시까지도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비교 우위를 주장해온 서울·인천·경기 뿐 아니라 텃밭인 충청권의 투표율마저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급기야 서 대표가 자파 지구당 조직책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구당별로 10표씩만 더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후유증 불가피 한나라당 대표경선은 지도부와 각 캠프의 열띤 투표 독려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하지만 과열 양상이 빚어낸 불법·탈법 선거운동으로 새 대표 선출 이후 상당한 후유증을 예고했다.일부 캠프에서는 상대 후보의 불·탈법 선거운동을 검찰에 고발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와 함께 당의 내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 후보진영은 “대표가 누가 되든 당내 분열이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몇몇 개혁성향 의원들이 탈당하는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
  • 이스라엘 총선 실시/샤론총리 리쿠드당 낙승 예상

    |카이로 연합|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끄는 극우 리쿠드당의 낙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기 4년의 크네세트(의회) 의원 120명과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이스라엘 총선이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전국 7700여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투표는 이날 밤 10시 종료되며 TV와 라디오 방송들은 개표 결과 공식 발표에 앞서 전화와 출구조사로 개표 결과를 예상 보도할 예정이다. 비례대표제에 따라 치러지는 총선에는 이스라엘 전체 660만 인구 가운데 470만명이 유권자 등록했으며,27개 정당들이 입후보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7년새 4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장기화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이스라엘 국내 경기침체 등 불안한 정치,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노동당의 거국연정 이탈로 앞당겨진 총선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위협과 3년째로 접어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역내 정세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치러진다.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은 선거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동당과 시누이,샤스당 등 야당들을 가볍게물리치고 원내 제1당 확보가 예상되지만 향후 거국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
  • 광역시도서 읍면동까지 대선표심 집중분석

    치열한 양자대결을 펼쳤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전국 3515개 읍·면·동 득표율 성적표는 과연 어떨까.그리고 각자의 최고 득표율 지역과 연고지역 득표율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전국 읍·면·동 득표율을 정밀 분석해 화제가 될 만한 지역 중심으로 특집 기획을 했다. 서울지역에서는 노무현 당선자가 이회창 후보에게 동별 득표판세에서도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서울-522개 洞중 396곳 판정승 서울지역 득표율에서도 51.0% 대 45.2%로 이 후보를 이긴 노 당선자는 서울 522개 동 가운데 396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반면 이 후보는 126개 동에서 우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노 당선자는 주로 저소득계층이 밀집해 있는 성북구 월곡3·4동,종로구 창신2동,관악구 봉천8·10동,구로구 구로4동 등에서 가장 큰 격차로 이 후보를 이겼다.이에 비해 이 후보는 강남구 압구정1·2동,대치1·2동,송파구 잠실7동,서초구 반포본동 등 고액소득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노 당선자를 여유있게 앞섰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강남·서초·송파구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노당선자가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왔다.노 당선자는 송파구 마천2동(20.9%포인트차),석촌동(18.24%포인트차)에서 이 후보를 앞섰고,강남구 수서동,일원1동,역삼1동,양재2동,서초구 방배1·2동 등에서도 많게는 8%포인트, 적게는 2%포인트 이상 이기는 예상외의 ‘성적’을 거뒀다.반대로 민주당 강세지역인 구로·강서구에서 이 후보가 선전한 곳도 나왔다.이 후보는 강서구 가양1동,발산1동,구로1동,신도림동,오류2동 등에서 노 당선자에게 2∼3%포인트차로 따라붙었다. 이 후보는 또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종로구 평창동처럼 주변지역과 소득격차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서도 단연 앞섰다.여의도동에서는 이 후보가 68.6%의득표율로 28.79%인 노 당선자를 39.8%포인트차로 앞섰고,평창동에선 61.9%의 득표율로 노 당선자(34.65%)를 27.3%포인트차로 따돌렸다. 홍원상기자 wshong@ 2.충청- 盧 434개 읍면동중 367곳서 승리 충청 지역에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25만여표 이상 앞지르며 충남 홍성·예산과 충북 제천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특히 충청 지역 전체 434개 읍·면·동 중에서는 367개 지역에서 이 후보에게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당선자가 이 후보를 가장 크게 이긴 곳은 충남 논산시 강경읍.이곳에서4237표(69.8%)를 얻어 이 후보의 득표율을 44.4%포인트나 앞질렀다.반면 이후보는 선영이 있는 지역인 충남 예산군 예산읍에서 1만 4878표(78.0%)를 득표,노 후보에게 59.3%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 또 노 당선자는 충북 청원군 강외면,충남 공주시 장기면,충남 천안시 쌍룡동,충남 아산시 배방면,충남 연기군 금남면 등 행정수도 이전 유력지로 손꼽히는 지역 대부분에서 높게는 3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이 후보에게 압승,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충청 민심을 노 당선자 쪽으로 끌어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당선자는 대전 지역에서는 동구 판암2동에서 4361표(60.5%)를 득표,27.5%포인트 차로 이 후보를 앞지르는 등 대부분의 동에서우위를 확인했다.반면 이 후보는 서구 둔산1동에서 노 후보를 25.7%포인트 차로 이기는 등 5개의동에서만 우세를 보였다. 노 당선자는 충남북 지역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특히 강경읍을 포함,성동면,채운면,연무읍,가야곡면 등에서 이 후보를 40%포인트 이상의 큰 표 차이로 이기는 등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으로 옮겨간 이인제 대표 권한대행의 지역구인 논산에서 맹위를 떨쳤다.또 한나라당 신경식 대선기획단장과 심규철 의원의 소속 지역인 충북 청원과 보은,옥천의 모든 읍·면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3.영남-李 통영 한산면서 83% 득표 영남 지역은 대체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과반 득표를 올린 가운데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지역구에서는 노 당선자의 득표율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우선 부산은 동·서로 표심이 나뉘는 현상을 보였다.노 당선자의 옛 지역구인 강서구(33.9%)와 사상구(34.0%),북구(33.6%) 등 낙동강에 인접,공단이 발달한 서부 지역에서 노 당선자가 부산 지역 평균 29.6%보다 3∼4%포인트가량 높게 나왔다. 강서구 대저2동(36.4%),사상구 삼락동(39.1%)·덕포1동(39.4%),사하구 장림1동(36.7%),영도구 신선1동(35.1%) 등 8개 동에서는 35% 이상을 득표해 비교적 선전했다. 이 후보는 부산의 221개 동에서 모두 승리했다.특히 75% 이상의 득표율로크게 우세했던 동은 중구 부평동(75.7%)·광복동(78.9%),남포동(78.2%),수영구 남천2동(77.7%) 등으로 상가가 밀집한 도심 번화가들이었다. 울산은 정몽준 대표의 지역구인 동구에서 노 당선자가 47.6%를 얻어 이 후보의 36.2%보다 무려 11.4%포인트를 눌렀다. 동별로 살펴보면 화정동(46.3%),대송동(46.2%),전하1동(48.5%),남목2동(50.6%)) 등 동구의 9개 동과 북구 양정동(31.5%)에서만 노 당선자가 앞섰다.동구 일산동은 43.6%로 노 당선자가 선전했지만 이 후보(44.1%)에 뒤진 동구의 유일한 동이었다. 대구에서 노 당선자가 20% 이상을 득표,비교적 선전한 동은 동구 도평동(22.3%)·방촌동(21.0%),북구 무태조야동(20.7%) 등 모두 12개다.이 후보는 중구 대봉1동에서 83.1%로 이 후보의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대구의 138개 동을 모두 석권했다.80% 이상으로 압도한 동도 중구 성내1동(82.6%)·대봉1동(83.1%),수성구 수성4가동(82.8%) 등 무려 34개나 됐다. 경남에서는 노 당선자가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에서 51.4%를 얻어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그밖의 김해시 16개 읍·면과 창원시 동읍(33.6%),대산면(33.0%),진해시 중앙동(35.7%)·웅동2동(34.7%),거제시 신현읍(33.4%)·마전동(34.8%)·능포동(30.5%)·아주동(35.9%)·옥포1동(32.8%)·옥포2동(33.9%) 등지에서도 노 당선자는 30% 이상을 득표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에서 선전한 게 눈길을 끌었다.이 후보는 통영시 한산면에서 83.1%로 노 당선자(9.8%)보다 73.3%포인트를 앞서 이 후보의 전국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경북에서 노 당선자가 평균(21.3%)보다 훨씬 높은30% 이상 득표한 지역은 영양군 수비면(31.1%),울진군 북면(36.0%)·서면(36.6%)·근남면(30.6%) 등 모두 4개였다. 박정경기자 4.호남-盧風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거세 노 당선자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 지역에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얻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노 당선자는 또 630개 읍·면·동에서도 이 후보에게 단 한 곳의 우위도 허용하지 않았다. 노 당선자는 전남 목포시 삼학동에서 96.91%의 전국 최고득표율을 얻으며이 후보를 95.12%포인트 차이로 눌러 가장 큰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반면 이 후보는 광양제철이 있어 외부 유입 인구가 많은 전남 광양시 금호동에서 26.3%를 얻었다.노 당선자와의 득표율 차이도 42.4%포인트로 호남지역 최저 격차였다. 노 당선자는 9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인 전북 정읍시 북면과 남원시 금지면 두 곳을 제외하고 전북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80%포인트 안팎의 우위를보였다.이 후보는 전북 무주군 무풍면에서 12.7%를 기록하는 등 6개 읍·면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노풍(盧風)’은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거세졌다.노 당선자는 광양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 후보를 90%포인트 가까운 차이로앞지르는 등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노 당선자는 84.96%포인트 차로 이 후보를 누른 광주 동구 서남동 등 21개 동을 제외한 63개 동에서 이 후보와 9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면에서는 91.76%의 득표율로 이 후보를 87.76%포인트 차로 앞섰다.목포시에서는 89.9%포인트 차이를 보인 북교동을 제외한 나머지 25개 동에서 9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이 후보를 제쳤다. 이두걸기자 5.세대별 득표율-20~30대 60%가 盧찍어 16대 대선에서 세대별 투표 성향은 선거전 여론조사 결과대로 40대를 중심으로 뚜렷이 양분된 것으로 드러났다.MBC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유권자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노무현 당선자는 20,30대유권자로부터 60% 가량의 높은 득표를 했으나,50대 이상 유권자들에게는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노 당선자의 득표율은 30대(59.3%)에서 가장 높았고,이어 20대 유권자(59.0%)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0,30대 유권자 5명 가운데 3명은 노 당선자에게 투표한 것이다. 그러나50대와 60대 유권자들은 각각 57.9%와 63.5%가 한나라당 이회창 전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나 세대별 격차를 실감하게 했다.40대에서는 노 당선자(48.1%)는 이 전 후보(47.9%)와 거의 엇비슷하게 표를 얻는 백중세를 보였다.이같은 청년층과 장년층 사이의 득표율 격차는 주로 서울,충청,영남 지역 유권자들의 세대간 대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일 직전 동아일보와 KRC가 전국 유권자 2944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노 당선자의 지지율 격차는 서울,충청,영남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대 유권자들의 노 당선자 지지율은 서울에서 55.7%,대전·충청권에서 56.7%,PK(부산·울산·경남)에서 44.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이들 지역에서 50대 유권자들은 모두 30% 이하의 지지율을 보이며 노 당선자를외면했다.반면 호남지역과 TK(대구·경북)지역에서는 세대간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세대간 구별없이 노 당선자는 호남에서 우세,TK지역에서는 열세였다.이들 지역에서는 세대보다 지역이 지지 후보 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풀이된다. 한편 출구조사 결과 20대 투표율은 4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KBS와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세대별 투표율은 20대가 47.5%,30대가 68.9%,40대가 85.8%,50대 이상이 81.0%로 각각 조사됐다.이번 선거에서 역대 대선 사상 최저투표율인 70.2%를 기록한 데에는 20대가 결정적인 역할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석영기자 palbati@ 6.후보들 출생지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은 출생지 읍·면·동에서 인근의 다른 지역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노무현 당선자는 태어나서 성장기를 보낸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51.4%를얻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44.5%보다 6.9%포인트 높은 득표를 올렸다.부산·경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이 후보를 앞섰을 뿐 아니라 노 당선자의 전국득표율 48.9%보다도 높은 수치다.김해시 전체로는 노 당선자가 39.4%로 이후보의 55.9%에는 못 미쳤지만 노 당선자의 경남 평균 26.7%보다는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는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서 69.0%를 얻어 노 당선자(26.0%)를 무려 4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예산군 득표율도 70.7%(노 당선자 24.4%)로 이 후보의 충남 평균 40.6%를 훨씬 넘겼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유년기를 보낸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서 300표(8.1%)를 얻었고 산청군 전체로는 1306표(5.4%)를 획득,전국 득표율 3.9%보다높았다.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후보의 출생지인 경기 포천군 군내면에서는 이 후보가 130표(3.6%),포천군 전체로는 2752표(3.9%)를 얻어 전국 평균 0.3%를 10배가량 웃돌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연령별 투표시간 - 장년층 오전·젊은층 오후

    지난 19일 끝난 제16대 대선에서 40세 이상 장년층은 오전,20,30대 유권자들은 오후에 투표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 2.3%포인트 차를 정확히 맞혀 명성을 얻은 미디어리서치가시간대별로 집계한 데 따르면 40대 유권자의 57.5%와 50대 유권자의 67.1%,60세 이상 유권자의 77.4%가 오후 1시 이전에 투표를 마쳤다.이에 반해 20,30대 유권자들은 오후 1시 이후 투표율이 52.6%,50.6%로 오후 1시 이전 투표율(20대 47.4%,30대 49.5%)보다 높았다.이에 따라 대선 후보 지지율 또한 오전·오후 집계결과가 달라졌다. 오후 1시 이전 집계결과에서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노무현 민주당 후보보다 1∼2%포인트 가량 높았다.이같은 현상은 오후들어 20,30대 유권자의 투표참여가 늘면서 지지도가역전됐다.이들 젊은층이 노 후보에게 훨씬 많은 표를 던진 것이다. 50∼6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한 자릿수가 된 오후 3시 이후엔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실제 모 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도 3시 이전까지는이 후보가 노 후보에 0.8%포인트 앞섰으나 그 뒤 1.2%포인트 차로 역전됐다고 한다. 여기에는 20,30대 유권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며 투표를 독려한 게 한몫 거든 것으로 분석된다.이들 유권자의 성향을 보면 이 후보보다 노 후보 지지쪽이 강한 편이다.결론적으로 말해 이 후보가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
  • 김해 봉하마을 주민“꼬마대장이 해냈다”

    “대통령 노무현,대통령 노무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峰下)마을은 인근마을 주민들까지 합세한 가운데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 속에 19일 밤을 지샜다. 마을회관 앞 빈터에 마련된 TV를 초조하게 지켜보던 100여명의 주민들은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노 후보의 당선 예상 소식이 전해지자 “꼬마대장 ‘노 천재’가 마침내 해냈다.”며 한데 어울려 덩실덩실 춤을 췄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노 후보가 초반 한때 뒤지자 열기가 가라앉았으나 수도권 개표가 본격화된 8시35분쯤부터 앞서나간 끝에 당선이 확실시되자 어린이나 노인,하나같이 박수를 치고 펄쩍펄쩍 뛰며 눈시울을 붉힌 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회관 앞 빈터에는 대통령 당선자를 낸 마을 축제의 밤을 환하게 밝히는 모닥불이 밤새도록 활활 타올랐다. 진영농협 풍물패는 밤새도록 북과 꽹과리를 치며 흥을 돋웠다.회관 주변에는 축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고향에 사는 노 당선자의 형 건평(健平·60)씨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오히려 담담한 모습이었다.“동생의 당선을 굳게 믿었지만 워낙 박빙의 승부여서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며 “앞으로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역사에 길이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와 초·중학교를 같이 다닌 마을 친구 이재우(李在友·55)씨는 “가난을 딛고 국가의 최고 지도자 자리에 우뚝 선 친구가 자랑스럽다.”며 “틀림없이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3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종가 집대청에 모여 3개 방송을 동시에 틀고 마음을 졸이며 TV를 지켜보던 친인척과 마을 주민 100여명은 개표 결과가 결국 출구조사와 같게 나오자 침통함을감추지 못했다. 김해 강원식·예산 이천열기자 kws@
  • 방송3社 출구조사 KBS 우위

    제 16대 대통령선거 결과 예측방송에서 KBS가 '승리'했다.KBS.MBC.SBS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5~2.3%포인트 차로 일제히 노무현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KBS는 노 후보 49.1%대 이 후보 46.8%(오차범위1.40로 노 후보가 2.3%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상했으며,MBC는 노후보 48.4%대 이후보 46.8%(오차범위 1.8),SBS는 노후보 48.2%대 이 후보 46.7%(오차범위 1.7)로 1.5%포인트 우세하다고 예측했다. 개표결과 두 후보의 격차는 2.3&포인트로 KBS가 정확하게 맞힌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이처럼 타사에 비해 정확한 예측을 한데 대해 이성완 선거기획단장은 “”이번에 처음 가동한 에측조사 시스템 '디시전K'가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디시전K'는 KBS가 그동안 10여차례 해온 여론조사와 당일 전화조사.출구조사 결과에 가중치를 부여해 통게학적으로 당선자를 예측하는 시스템. 이 단장은 “”2주전쯤 '디시전K'에 '6.13지방선거'자료를 넣고 시험해보니 평균 개표율 20%대에서 최종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오늘의 성공을 예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개표방송 초기에는 그러나 이 후보가 4~5%포인트 계속 앞서나가 관계자들을 당황케했다.그러다 중반이후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나가서야 방송사들은 안도하며 '과학적인 예측'이 들어맞았다고 자찬했다. 이처럼 대선결과가 윤곽을 드러내기까지 방송사들은 각당 관계자 못잖게 진땀을 흘렸다. 결국 SBS가 오후 8시50분,MBC가 오후 9시 36분,KBS는 오후 9시 48분쯤 각각 노후보의 '당선유력'을 선언했다. 3사는 당초 출구조사 결과 두 후보 격차가 1.5~2.3%포인트밖에 나지 않은 데다 전화조사에서는 오히려 이 후보가 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발표를 주저했다. 그러다 3사가 출구조사결과를 서로 교환한뒤 다 같이 노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확인되자 방송을 결정했다. 주현진 채수범 기자 jhj@
  •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외치며 밤샘축제

    “와∼ 노무현 대통령이다!” 19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제16대 대통령으로 확정되는 순간,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는 당직자들과 당원들의 축배와 환호가 교차하는 등 승리의 기쁨에 휩싸였다.당사 안팎에는 노 당선자 지지자 1000여명과 내외신 기자300여명으로 북새통을 이뤄 승리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노무현 당선,기쁨의 순간 밤 10시쯤 노 당선자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20만∼30만표 차이로 계속 앞서나가자 민주당은 온통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찼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방송사들이 ‘당선확실’이라고 보도하자 “노 후보가 30분쯤 뒤에 당사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사 4층에 마련된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에서 밤늦게까지 TV중계를 시청하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노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서로 축하의 악수를 나누거나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일부 여직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했다. ◆긴장에서 환호성으로 민주당사에서 첫 기쁨의 함성이 터져나온 시각은 오후 6시.12시간의 투표가 끝나고 개표에 앞서방송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순간이었다. 500여명의 선대위 지도부 및 당직자들은 오후 5시부터 당사 상황실에 모여개표결과를 기다리며 손에 땀을 쥐었다.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모두 ‘승리’로 판정나자 이들은 “노무현 만세”를 외치며 기립박수와 함께 손을번쩍 들었다.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원로들은 긴장된 얼굴로 TV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렸다.정대철(鄭大哲) 선대본부장은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국민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양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개표율이 30% 정도인 밤 8시20분쯤옆치락뒤치락 하면서 접전을 벌였고 밤 8시44분쯤 노 후보가 앞서는 순간,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만세”가 터져나왔다.당직자들은 “우리가 이겼다.국민들의 승리다.”라면서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당사 앞에서는 ‘노사모’ 회원 1000여명이 모여 밤새 징과 꽹과리를 치고,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등 기쁨을 함께 나눴다. 김미경 홍원상기자 chaplin7@
  • [씨줄날줄]출구조사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가 되면 TV 방송에선 일제히 예상 당선자를 밝힐 것이다.개표가 시작도 안 됐지만 당선 유력자를 지목해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 줄 것이다.출구 조사라는 마법이다.눈가림의 마술이 아니라 진실을 밝혀 내야 하는 마법이다.실패라도 하는 날이면 방송사의 신뢰도는 만신창이가 된다.2000년 11월 미국의 대선에서 그랬다.CNN을 비롯해 방송사들이 앨 고어의 당선을 일제히 보도했다가 2시간 만에 번복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불과 몇 시간이면 밝혀질 사실을 잘못 보도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방송사가 투표 결과 예상 보도를 피해 갈 수는 없다.신속 보도 또한 사실 보도 못지않게 절실한 방송의 생명이다.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않는다면 살림을 접겠다는 얘기가 된다.방송사들은 출구 조사에 명운을 걸고 있다.특히 97년 대선에서 독보적으로 박빙의 결과를 짚어 내 성가를 날렸던 한 TV 방송은 무려 7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조사' 를 한다고 한다.그뿐이 아니다.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공식 선거 시작과 함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후보별 지지도 추이도 점검해 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방송사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고 한다.올해의 출구 조사는 유례없이 어려운 수수께끼라는 것이다.선거전이 팽팽한 양강 구도를 이루면서 지지도 차이가 미미하다는 게 첫번째 어려움이라고 한다.둘째는 유권자의 65%가량이 두 번 이상 지지자를 바꾼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언제라도 다시 지지 후보가 변경될 수 있어 정확한 조사가 어렵다고 한다.지지 후보 밝히기를 꺼리는 풍조 또한 높은 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말했다가 혹시 불이익을당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하루가 멀다 하고 실시된 여론 조사 기피증이겹쳤다는 분석이다. 투표 결과에 대한 조급증은 정치적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정치가 본래 집단간,계층간 엇갈리는 이해를 슬기롭게 조정하는 활동이라면 풀어야 할 갈등이 산적해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그렇다면 먼저 투표를 할 일이다.후보자의 정책을 선택하는 투표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그리고 당선자가 확정되면 조급증은 식혀야 한다.지금까지 내 목소리만 높였다면 이제는 남의 주장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관심과 열정을 사회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지혜일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선택2002/개표작업 어떻게

    19일 치러질 16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전자개표기를 이용한 개표작업이 한층빨라져 오후 8시 정도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최종 개표결과도 이날 밤12시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방송사들은 투표마감과동시에 발표할 출구조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개표준비 박차 중앙선관위는 17일 “지난 6·13 지방선거와 8·8 재보선에 사용됐던 전자개표기를 300여대 늘려 960대를 개표소에 투입,19일 밤12시 전까지 개표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자개표기는 분당 220∼250장,시간당 1만 3200장을 분류하게 된다.이에 따라 투·개표 관리인력은 15대 대선보다 5만명 가량 줄어든 18만 4000여명이 투입된다. 19일 오후 6시에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전국 구·시·군 선관위에 차려진 244개 개표소로 옮겨진다.이동거리가 짧은 곳의 경우 6시30분부터 개표작업이 시작된다.전자개표기를 통해 투표지가 누구에 의해 기표된 것인지 판명하고 이를 후보자별로 분류한 뒤 득표수를 자동으로계산하게 된다.자동집계된 결과는 중앙선관위 전산실로 전송돼 일반 국민과언론기관에 실시간 공개된다. 초반에는 개표속도가 느리다가 점차 가속도가 붙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8시가 지나면 15% 안팎의 개표율을 보여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9시 정도면 거의 승패를 알 수 있어 10시쯤 당선 유력후보가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전자개표기 시연과정에서 400여장의 투표용지 중 18장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다.”면서 선관위측에 사람에 의한 전자개표 방식 보완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전자개표에 대해시비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판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경쟁 각 방송사는 오후 6시 투표종료와 동시에 오전 6시부터 출구조사한 결과를발표할 예정이다.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소로부터 300m 밖에서 투표의 비밀이 침해되지 않게 질문하게 된다.전체 1만 3471개 투표소중 MBC는 300여곳에서 7만명,KBS는 180여곳 3만명,SBS는 150여곳 2만명 정도를 이번 조사대상자 수로 결정했다.이같은 출구조사 샘플수는 역대 선거 사상 최대 규모로,각 방송사는 1·2위간 예상 득표율이 오차범위내에 있더라도 발표할 예정이다.각 방송사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들은 “1000여명에게 전화로 묻는 단순지지도 조사보다 정확도가 높겠지만 유권자가 응답을 회피해 결과가 빗나가는 등 리스크(위험)도 크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권자에게 모의투표함을 만들어 자신이 한 투표내용을 밀봉된 상태로 넣게 하는 ‘밸럿(ballot)박스’ 방식의 출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선 막판 폭로비방전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둔 16일 폭로·비방·흑색선전이 과열되면서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고발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날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대학내 부재자투표 이후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8할 이상이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논평을 낸 것과 관련,“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며 설령 여론조사를 했다 하더라도 선거운동 기간 중에 공식 발표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이 대변인을 고발키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시정연구원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에최소 54조원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하는 등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이 시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측은 또 나라종금의 퇴출저지 로비 의혹과 관련,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이 대표 발의하고 한나라당 의원 149명이 서명한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이와 함께 김석수(金碩洙) 총리를 방문,‘통계청장 명의의 도서상품권 배포’와 ‘통일부장관의 호남 방문 햇볕정책 홍보’가 관권선거 의혹이 있다고 항의했다.민주당은 “대전에서 한나라당 운동원들이 10만원,8만원,3만원이 든 봉투를 돌리다가 적발되는 등 자금이 살포되고 자치단체가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전국적으로 자행되는데도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과 선관위에 항의했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대선 개표방송 경쟁 뜨겁다/방송3사 출구조사.여론조사기간 합동실시

    “화면 연출과 구성이 관건입니다.” 16대 대통령선거 관련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19일 투표 종료 직후 방송되는 예측조사 발표 방송.결전일은 1주일 남았지만 방송3사는 벌써부터 당일 방송 전략을 짜느라 고심하고있다. 각 방송사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들은 “물론 정확한 예측조사가 기본”이라면서도 “방송사마다 전문 여론조사기관·전화·휴대폰 등을 총동원해 조사하는 만큼 수치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당일방송의 우열은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명료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화면 연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S는 지난 97년 대선때 사용한 주유소 미터기식 득표수 게시 방식을 3차원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했고,홍기섭-이규원,김준석-황수경 등의간판급 앵커 커플을 내세운다. SBS는 지난 6월 선거때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버추얼 스튜디오’기법을 다시 활용해 최대 16가지 화면분할을 통해 후보·지역별 개표상황을 동시에 현장감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진행은 유자효-정지영,이영춘-김성준이 맡아 여러개의 가상 스튜디오를 넘나든다. MBC는 ‘인간적·아날로그적인 예측조사 방송’을 컨셉트로 내세워 타 방송사와의 차별화를 노렸다.현란한 그래픽과 연출·구성 등을 자제하는 대신 엄기영 앵커의 단독진행으로 집중도 높고 인간미 넘치는 화면을 보여줄 계획. 각 방송사는 미디어리서치(KBS),코리아 리서치(MBC),TN소프레스(SBS)등의여론조사 전문기관과 함께 전국 180∼300여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아울러 선거일까지 10여회에 달하는 전화 여론조사·모바일 여론조사 등을병행하며 당일에는 ‘밸럿(Ballot)박스’방식의 출구조사를 실시한다.밸럿박스 방식이란 기존의 구두 질문과는 달리 유권자가 설문지에 기재한 뒤 투표함에 직접 넣어 익명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정확성을 높이는 형태다. 전자개표기 도입으로 밤12시 전후에 개표가 마무리된다는 점도 큰 변수.방송사 선거기획단 관계자들은 “시청자들이 개표 완료 3∼4시간전쯤 당선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어야 예측조사의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선거 진행상황에 따라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오후 9시 무렵까지는 당선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세르비아 대선 또 무효.투표율 45%불과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 세르비아 대통령 선거가 저조한 투표율로 지난 10월에 이어 또다시 실패했다고 민간 선거감시단체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독립적인 선거감시단체인 자유공정선거센터(CESID)의 조란 루치치 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 투표율이 약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율이 50%에 미달할 경우 선거 자체가 무효가 된다. 지난 10월 실시된 대선에서도 투표율이 50%에 못미쳐 무효화된 바 있다. 세르비아 헌법에는 재투표 실패에 관한 규정이 없어 또다시 선거가 실시될지는 불투명하다.이에따라 세르비아 정국이 혼란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더욱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극심한 무관심과 추운 날씨 등을 투표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민족주의자이며 점진적 개혁론자인 보이슬라브 코스튜니차후보(현 유고연방 대통령)가 총 유효투표의 58%를 얻었고,극우파인 세르비아급진당의 보이슬라브 세셀즈 후보는 36%,세르비아단일당의 보리슬라브 펠레비치 후보는3.4%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튜니차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가 실패한다면 조기총선을 서둘러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대파인 조란 진지치 총리는 결선투표 대신 의회에서 대통령을선출하도록 선거법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美중간선거/ 언론사들 출구조사 발표 포기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승부처였던 플로리다주 개표결과 예측을 번복해 물의를 빚었던 선거전문 통신사인 ‘VNS(투표자 뉴스 서비스)’가 5일 치러진 중간선거의 출구조사 발표를 결국 포기했다. ABC,CBS,NBC,CNN,폭스TV 등 방송사와 AP통신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하고 있는 VNS는 이날 오후 “전국적인 자료 분석의 정확성을 기할 수 없어” 출구조사 발표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VNS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는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유에스에이투데이 등 19개 유력지에도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이번 선거는 출구조사 공표를 포기한 첫 선거로 기록됐다. VNS는 2년 전 대선의 플로리다주 승리자를 처음에는 앨 고어 후보로 예측했다가 조지 W 부시 후보로 변경하는 바람에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대선때의 쓰라림을 되새긴 VNS는 투표성향 및 출구조사 시스템을 완전히 개편해이번 선거에 대비해 왔지만 유권자 인터뷰 결과를 분석하는 시스템에 결함이 발견돼 출구조사 결과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톰 해넌 CNN 정치담당 국장은 전날 “시험발사 없이 미우주항공국(NASA)이우주선을 발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출구조사 공표의 위험성을 적시했다.이에 따라 출구조사 결과를 원용해온 방송사들은 올해는 좀더 신중을 기해 ‘속보’보다는 ‘정확한 보도’에 치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CNN,ABC,CBS,NBC 등 주요방송들은 VNS의 입장과 별개로,각 개표소에서 진행되는 개표상황을 신속히 집계,생방송으로 내보냄으로써 시청자들의 눈을 여전히 텔레비전 화면에 고정시켰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선거결과 오늘밤 윤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의회 판도와 2004년 대선 풍향을 가늠하는 중간선거가 5일(현지시간)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이날 선거는 지역별로 오전 6∼7시부터 시작돼 오후 6시에 마감됐다. 주요 방송들은 이날 서부 지역의 투표가 끝나는 대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선거 결과는 5일 밤이나 6일 새벽쯤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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