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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 총선-민심과 향후 정국] MB노믹스 가속페달 예고

    여대야소의 정국구도를 만들어낸 18대 총선 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그늘진 웃음을 지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얻게 됐지만 한나라당의 압도적 과반의석을 예상했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때문이다. 총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9일 저녁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 대선 승리의 연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한나라당의 압승을 점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만 해도 희색이 만면했으나 개표 상황이 진행되면서 한나라당 득표가 출구조사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공식 언급은 10일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측근은 다만 “최근 이 대통령이 ‘자만하거나 오만해선 안 된다. 총선 결과를 받아들여 겸허한 마음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과반의석 여당이 탄생한 것은 ‘이명박을 위한 총선’이었음을 말해준다. 행정부와 의회, 지방정부, 지방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역대 초유의 권력을 쥐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여의도를 장악함으로써 ‘탈(脫)여의도 정치’를 펼쳐나갈 역설의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당장 규제완화와 감세정책 등 기업친화적 ‘MB노믹스’를 강도 높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출범한 지 한달 보름밖에 안 됐건만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 관련 대책이 쏟아질 것”이라며 “기자들이 무척 바빠질 것”이라고 했다. ●규제완화 등 경제살리기 정책 힘실려 이 대통령으로서는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요소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의석의 질(質)이다. 공천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운 친박(親朴·친박근혜)의원 30여명이 포진해 있다. 당 밖의 친박진영 의원들을 합치면 50명을 웃도는, 원내 제3당에 해당하는 세력이다. 당내 친박인사들은 언제든 여당내 야당이 될 공산이 크다. 친이(親李·친이명박)세력과 중도파만으로는 과반의석에 못 미친다. 민주당 등 야당에 앞서 친박진영부터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총선 과정에서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의 내상(內傷)도 작지 않다. 측근인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정종복 의원이 줄줄이 낙마했다. 새로운 친정체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이 조만간 정치특보와 정무장관을 새로 임명할 뜻을 세운 것은, 이처럼 수(數)에 비해 떨어지는 한나라당 의석의 질을 보완하려는 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나라 압승…최대 178석으로 ‘안정과반’ 확보

    18대 총선 투표에 대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된 코리아리서치와 MBC·K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154∼178개(비례대표 포함)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대로라면 한나라당은 1960년 당시 민주당이 세운 단일정당 최다 기록 175석에 근접한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통합민주당은 67∼89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자유선진당은 13∼18석,친박연대는 5∼7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각각 3∼5석과 1∼3석으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로써 ‘단순과반’ 하한선(155석)을 훌쩍 넘어 전 상임위를 장악할 수준의 ‘안정과반’을 가볍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정가에서는 대체로 157∼158석 정도를 ‘안정과반’ 하한선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수차 공언했던 대로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가 한나라당에 합류할 경우 한나라당은 무려 200석 가까운 ‘공룡정당’으로 재탄생하면서 정국 구도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은 애초 목표로 삼았던 개헌저지선 100석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순탄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총선 출구조사 어느 방송이 정확할까

    총선 출구조사 어느 방송이 정확할까

    9일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눈앞에 두고 지상파 방송 3사도 선거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번 총선은 유례 없는 박빙이 예상되는데다, 지난 대선 출구조사에서 3사 모두 이명박 대통령 ‘과반 득표’를 예측했다 빗나간 전례가 있어 모두들 바짝 긴장한 상태다. 이번에도 각 방송사는 첨단 예측조사 시스템을 가동하고 간판급 앵커들을 동원해 ‘신속·정확’‘이목 집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MBC(코리아 리서치)와 KBS(미디어 리서치)는 지난해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공동으로 출구조사(약 20만명 대상)를 실시한다. 최일구·김주하 앵커가 진행하는 MBC ‘선택 2008’은 9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방송된다. 출구조사뿐 아니라 전화조사, 휴대전화 표심 추적조사 등을 바탕으로 오후 6시에 당선자를 예측,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자체 예측 프로그램인 ‘윈윈 시스템’을 통해 각 지역구별 당선자를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발표한다는 복안이다. KBS 1TV는 9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KBS 2008 총선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오후 6시에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7시 이후에는 ‘이 시각 현재 1위’를 방송하며,8시대에는 ‘당선 확실’,9시대에는 ‘당선’ 예상 결과를 잇따라 내보낼 예정이다. 홍기섭 KBS ‘뉴스9’ 앵커가 메인 진행을 맡으며, 고대영 해설위원 등이 총선 관전 포인트와 정국 전망 등을 심도있게 전한다. 가상 입체화면(VIVA)과 국회의사당을 도면화한 입체그래픽을 선보인다. SBS는 ‘2008 국민의 선택,SBS 총선 개표방송’라는 기치 아래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선거방송을 선보인다. 한국갤럽,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함께 전화조사를 통한 예측조사를 발표한다. 표본수를 50만명으로 하고, 선거구를 경합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 정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진행은 신동욱·김소원 앵커가 맡는다.SBS도 스튜디오에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어와 대형 프로젝터 스크린을 설치했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가장 정확한 당선자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YTN은 한국리서치와 함께 집전화 조사를 진행해 9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개표방송을 내보낸다. 방송은 YTN DMB와 YTN 홈페이지, 케이블TV 99개 지역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총선 D-4] “지지율 실제와 달라” 유권자 설득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일 비례대표 확보를 위한 정당득표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수도권을 찾아 ‘한표’를 호소했다. 이 총재는 이날 충청 출신 유권자 비율이 높은 인천 계양을 선거구를 찾아 선진당 박희룡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총재는 한나라당이 야당으로서 처음 치른 16대 총선을 언급하며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완패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나중에 보니깐 139석으로 제1당이 되었다.”며 “지지율조사 너무 믿지 말라.”고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당 지지도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었다. 그는 이어 “2강(한나라당, 통합민주당)이라고 말하는 정당들은 총선에서 국민에게 손을 벌릴 자격이 없다.”며 “선진당이 뚜렷하고 정직한 이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계양갑 유세에서는 최근 불안이 증가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이 총재는 “새 대통령과 새 정부가 정권교체가 돼서 새로운 시대를 열라고 국민이 뽑아줬으면 분명한 철학과 원칙을 밝혔어야 한다.”며 “하지만 현 정권은 유연성과 실용주의를 말하며 북한의 시험에 말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민주 경선 ‘色깔론’ 범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실시된 미시시피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압승을 거뒀다. 각종 출구조사에서 ‘인종 대결’ 양상이 더 뚜렷해져 남은 민주당 경선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개표 결과 오바마는 61%의 지지를 얻어 37% 득표에 그친 힐러리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리얼폴리틱스닷컴 조사에서 오바마는 대의원 1606명을 확보,1484명의 힐러리를 크게 앞섰으며,AP통신 집계에서도 1596명으로 1484명의 힐러리를 제쳤다. 이번 미시시피 예비선거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흑·백 유권자 간의 지지가 확연하게 갈렸다. 출구조사 결과 흑인 유권자 가운데 91%가 오바마를 지지했고, 힐러리는 단 9%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백인 유권자 중 72%가 힐러리를,21%가 오바마에게 투표했다. 백인 여성 유권자는 압도적으로 힐러리를 지지했고, 백인 남성 유권자들은 엇비슷했다.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40%가량이 인종이 후보 선택의 주요 기준이라고 답해 인종이 민주당 경선뿐 아니라 본선에서도 주요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시시피주는 전체 인구의 36%(2000년 인구센서스 기준)가 흑인이고, 민주당 프라이머리 투표 등록자 가운데 70% 가까이가 흑인이었다. 그러나 다음달 22일 실시되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전체 인구의 85.4%가 백인이다. 때마침 힐러리의 선거자금 모금책인 제랄딘 페라로가 최근 한 지역일간지에 “오바마가 백인 남성이었다면 현재의 위치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984년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였던 페라로는 “오바마는 운이 좋아 지금의 위치에 있을 뿐”이라며 미국인들이 오바마에 열광하는 것은 단지 그가 ‘흑인 남성’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측은 즉각 페라로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힐러리는 “페라로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편 힐러리는 지난 4일 ‘미니 슈퍼화요일’이후 와이오밍주와 미시시피주 경선은 사실상 포기하고 펜실베이니아주 경선에 ‘올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힐러리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터넷매체인 라스무센에 따르면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힐러리가 52%대 37%로 오바마를 앞섰고, 아메리칸 리서치그룹도 52%대 34%로 힐러리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경선까지 앞으로 6주. 짧지 않은 시간이다. 오바마가 최근 2연승의 여세를 몰아 승리, 본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佛 사회당 지방선거서 ‘약진’

    |파리 이종수특파원|‘사회당 약진, 여당 참패 모면’ 9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1차투표의 성적표다. 야당인 사회당은 이날 밤 11시 70% 개표 결과 47%의 득표율로 45.5%를 득표한 여당 대중운동연합에 소폭 앞섰다. 3만 6700여명의 시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는 16일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에서 2차투표를 치르기 때문이다.1차 투표에서 양당 득표율 차이가 예상보다 적었지만 2차투표에서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1차 투표 직후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사회당이 47.5%를 득표했고 대중운동연합은 40%에 그쳤다. 현지 언론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사회당이 2차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1차투표에서 사회당이 전통적으로 우파 강세지역인 대도시 마르세유·스트라스부르·툴루즈 등에서 승리한 데다 파리를 비롯, 리옹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수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당의 패배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나친 사생활 노출에다 대선 공약으로 내건 ‘구매력 강화’를 실현하기 위해 제시한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맞물리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회당은 이번 선거를 “사르코지 정책에 대한 심판”이라고 기뻐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결과를 ‘지방’에 국한시키면서 개혁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에 출마한 장관급 22명 가운데 11명은 1차 투표에서 당선이 사실상 결정됐다. 또 파리 시장선거에서도 사회당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시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vielee@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민주 ‘박빙승부’ 8월까지 간다

    [美 대선 후보경선] 민주 ‘박빙승부’ 8월까지 간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벼랑 끝으로 몰렸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이날 최대 격전지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하면서 기사회생한 것은 백인과 블루칼라 유권자들의 표심을 되돌려 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륜과 경험을 강조하고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호소가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험 강조·준비된 대통령 호소 먹혀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출구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는 오하이오와 텍사스에서 백인 유권자 지지의 3분의2를 얻었다. 앞서 참패한 버지니아와 위스콘신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우세를 보였었다. 오하이오에서는 백인 남성의 절반 이상이 힐러리를 지지했고, 텍사스에서는 오바마와 힐러리가 절반씩 지지를 나눠가졌다. 힐러리는 블루칼라 유권자들, 특히 연소득 5만달러 이하 저소득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오하이오에서는 6대4의 우세한 비율로 오바마를 앞섰으며, 텍사스에서는 엇비슷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지지층인 여성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이탈이 거의 없었던 것도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오바마의 지지층인 대학생과 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의 유권자들이 일부 흔들린 것도 눈에 띈다. 지난달 슈퍼 화요일 이후 힐러리 의원에게서 등을 돌렸던 이들 계층이 다시 힐러리에게 표를 던진 것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힐러리의 메시지가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은 슈퍼 대의원들 손에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선거를 앞두고 부동층이 막판에 힐러리를 지지한 것을 힐러리 승리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힐러리가 최근 며칠 동안 ‘새벽 3시 백악관 긴급상황 전화’ 광고 등을 통해 자신의 위기관리 및 국정운영 능력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막판에 불거진 오바마 의원측의 캐나다 정부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뒷거래설도 오바마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의 신선한 감동정치에서 힐러리의 경험(경륜) 쪽으로 옮겨온 유권자들의 관심이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유효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힐러리 의원은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모두 승리, 경선을 지속할 수 있는 명분은 확보했지만 대의원 수에서는 여전히 오바마 의원에게 뒤지고 있다. 미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힐러리나 오바마가 남은 예비선거와 코커스에서 모두 승리해도 양쪽 모두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2025명)를 확보하지 못한다. 결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오는 8월 말 덴버 전당대회에서 슈퍼 대의원들의 선택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미 본선 채비에 들어간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와는 힘겨운 일전을 벌일 수밖에 없으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당의 중진들이 슈퍼 대의원들을 설득, 대세를 따르도록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AP “힐러리·오바마 러닝메이트 가능성” 힐러리 의원이 다시 한번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기사회생함에 따라 승부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려 하고 있다. 힐러리는 그동안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었다. 힐러리 진영은 대의원수가 많은 대부분의 큰 주들에서 연승을 거둠으로써 본선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경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승리로 힐러리 의원은 상승세를 타면서 종반전으로 접어든 민주당 경선은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한편 AP통신은 6일 힐러리가 오바마와 러닝메이트로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누가 1위가 될지 결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흑인 표 싹쓸이…오바마 압승

    흑인 표 싹쓸이…오바마 압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실시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흑인들의 ‘몰표’를 얻으며 승리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꿔온 오바마 의원은 경선결과 55%의 지지를 얻어 ‘흑인비하 논쟁’을 벌여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27%)을 압도했다. 이 주에서 태어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18%를 얻는 데 그쳤으나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CNN의 출구조사 결과 흑인 투표자의 81%가 오바마를 찍었다. 클린턴을 지지한 흑인 유권자는 17%에 불과했다. 흑인 여성도 80%가 오바마를 밀었다. 성별보다는 인종의 문제가 더 중요시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백인의 24%만이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39%는 클린턴,36%는 에드워즈를 지지했다. 백인 유권자만 놓고 보면 성별 투표 경향이 나타났다. 백인 남성의 28%만이 클린턴을 지지했지만 백인 여성은 42%가 클린턴을 찍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29일 플로리다에서 경선을 치른 뒤 다음달 5일 50개 주 가운데 22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실시하는 ‘슈퍼 화요일’을 맞게 된다. 힐러리는 이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테네시주 내슈빌로 날아가 슈퍼화요일 준비에 들어갔다. 슈퍼 화요일의 22개 주 동시 경선에서는 힐러리가 유리한 상황이다. dawn@seoul.co.kr
  • [美대선 후보경선] 롬니 고향 미시간서 첫 승

    [美대선 후보경선] 롬니 고향 미시간서 첫 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 차례 경선에서 세 명의 승자가 나왔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미시간 주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의 경선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자간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0년간의 공화당 경선 가운데 가장 치열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선에서 롬니 전 지사는 39%의 지지를 얻었으며, 매케인 의원이 30%,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6%를 기록했다. ●공화당 경선 초반 혼전… 줄리아니 ‘어부지리´? 지난 3일과 8일 치러진 아이오와·뉴햄프셔 주 공화당 경선에서는 허커비 전 지사와 매케인 의원이 각각 승리한 바 있다. 미시간 주에서 태어난 롬니 전 지사는 아이오와·뉴햄프셔 주에서 잇달아 2위를 차지한 뒤 처음으로 귀중한 승리를 차지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롬니 전 지사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세금 감면과 실업 대책, 불법이민 척결, 의료보험 개혁, 안보 강화 등의 비전이 유권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시간은 롬니 전 지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주였다. 그의 부친 조지 롬니가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고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또 미 자동차 산업이 침체하면서 실업 등 경제 문제가 중요한 선거 이슈로 부각된 것도 ‘성공한 기업인’ 출신인 롬니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의 출구조사 결과 미시간 유권자들은 경제, 특히 고용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지목했다. 뉴햄프셔 주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던 매케인 의원은 여전히 전국적인 지지율 조사에서는 선두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날 패배로 초반 대세 장악에는 실패했다. 또 아이오와에서 ‘깜짝 승리’를 차지했던 허커비 전 지사는 뉴햄프셔에 이어 미시간에서도 큰 차이로 3위에 그침에 따라 ‘허커붐’ 확산에 한계를 드러냈다. 공화당 경선이 다자구도로 흘러가는 것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줄리아니는 공화당 경선이 초반에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하고 아예 선거인단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뉴욕·플로리다 주 등의 선거운동에 집중해 왔다. ●민주당 ‘미시간 번외경기´서 힐러리 1위 민주당도 이날 미시간 주에서 ‘번외 경기’에 해당하는 경선을 치렀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5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명목상의 승리에 그쳤다. 미시간 주 민주당측이 당규를 무시하며 경선 날짜를 앞당기는 바람에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을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이날 미시간 주 경선의 투표용지에 이름도 올리지 않았다. dawn@seoul.co.kr
  • [美대선 후보경선-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힐러리에 여성 몰표

    미 공화당 뉴햄프셔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승리를 점쳤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론 왜 역전으로 나타났을까. 아이오와 경선 직후인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라스무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는 27%의 지지율로 39%의 버락 오바마에게 12% 포인트나 뒤졌다.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힐러리의 승리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뉴햄프셔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힐러리에게 표를 몰아준 반면, 오바마 지지층인 젊은이들이 투표에 덜 참여함으로써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AP와 미 방송사들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여성 유권자의 47%가 힐러리의 손을 들어준 것은 물론 여성의 투표 참여율도 남성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아이오와 코커스 때보다 젊은 유권자들이 덜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했던 점도 힐러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부패의혹 눈 감아”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부패의혹 눈 감아”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Landslide)’ 승리를 거뒀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대건설 회장과 서울시장을 지낸 이 당선자가 ‘친기업’ ‘친미’라는 정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그 점이 유권자의 마음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0년간 계속된 진보적인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당선에 영향을 미쳤으며, 북한 문제도 중요 이슈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AP통신은 대선 결과를 상세하게 전하며 “한국인들이 이 후보가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그에게 제기된 부패 의혹들에 대해 눈을 감았다.”고 논평했다. CNN은 그가 재산형성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고 그 때문에 취임 전에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미국의 교민들은 한국 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선거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스칼렛 엄 한나라당 해외동포분과 남가주 위원장은 “이 당선자가 경제를 살리고 해외 동포의 참정권도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던 교민들은 투표 직전까지 이메일을 통해 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득표활동을 벌였으나 큰 차이로 패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봉수 남가주 정동영후원회 상임대표는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국민은 고생을 할 것이며 이 당선자 탄핵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NHK 등 “10년 만에 정권교체” NHK 등 일본 언론은 ‘10년 만에 정권교체’ ‘10년 만에 보수정권 탄생’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한국의 대선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특히 출구조사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향후 한국의 정국을 분석했다. 또 북한 지원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노무현 대통령 때와 달리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교도통신은 선거과정에서 이데올로기나 지역감정을 둘러싼 대립이 엷어져 한국의 정치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 당선자가 경제계 출신의 첫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재일본대한국민단(민단) 배철은 선전국장은 “정치적인 교류도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들도 이날 중앙본부에서 TV를 통해 대선을 지켜봤다. 조총련의 한 관계자는 “6·15 및 10·4 공동선언을 차질없이 진행, 통일의 길을 닦았으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신화통신 득표순위 등 상세보도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19일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출구조사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한국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한국 대통령 선거와 한반도 평화 관계’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남북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CCTV는 시간별 뉴스마다 한국 대통령 선거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CCTV의 한 유력한 저녁 뉴스 분석 프로그램은 이명박 당선자의 경력이나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점 등을 거론하며 “경제 발전에 대한 바람이 반영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이 프로그램은 BBK 특검법으로 향후 이 당선자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기도 했다. 신화통신도 같은 날 ‘한국 대통령 선거 시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유권자 숫자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득표 순위를 전달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내년 4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獨언론 “노무현 실정 반사이익”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이날 “이명박 당선자가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유권자들에게 주요 이슈는 경제였으며 기업가 출신의 이 당선자가 투자를 끌어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은 유권자들에게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AFP통신도 “대기업 CEO 출신인 이 당선자가 경제 살리기 공약과 대북 강경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이명박 시대] 방송사 출구조사 적중

    [이명박 시대] 방송사 출구조사 적중

    KBS·MBC·SBS 등 3개 지상파 방송사가 19일 실시한 출구조사는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의 당선을 정확히 예측했다. 이 당선자는 이 방송사들의 조사에서 모두 대통합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누르며 과반의 득표율을 보였다. 방송 3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 데 이어 ‘당선 유력·확실·확정’등 발표의 표현과 시점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KBS와 MBC는 역대 대선사상 처음으로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명박 50.3%, 정동영 26.0%, 이회창 13.5%로 드러났다.KBS와 MBC는 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SBS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는 51.3%를 얻어 25%를 얻은 정동영,13.8%를 얻은 이회창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SBS는 TNS미디어코리아와 233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10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벌였다. YTN 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9%, 정동영 후보가 25.3%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했다.YTN은 한국리서치와 함께 투표자 6000명에 대한 전화 출구 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이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출구조사 득표율 1위를 기록함에 따라 세 방송사는 모두 19일 오후 8시를 전후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사실상 제17대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하거나 확정됐다고 발표했다.KBS는 19일 오후 7시45분 ‘당선 유력’을, 오후 8시 ‘당선 확실’을 공표했다.MBC는 오후 7시58분쯤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자막으로 알렸다. 이에 비해 SBS는 ‘8뉴스’ 직후인 오후 8시5분 이명박 후보의 ‘당선 확정’을 발표하고 이후 이명박 후보를 ‘당선자’라고 부르며 대통령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이같은 방송 3사의 발표는 지난 2002년 SBS가 오후 9시46분 당선 확실 선언을 가장 먼저 했던 것에 비해 2시간가량 빨리 이뤄진 것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명박 시대] 서울광장·고향 포항 표정

    [이명박 시대] 서울광장·고향 포항 표정

    이명박 당선자의 ‘원동력’은 역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청계천이었다. 압승을 예고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부터 이 당선자를 애타게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밤 11시쯤 당선자 부부가 서울광장에 나타나자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을 연호했다. ●서울광장 깜짝 방문… 당선 축하 케이크 받아 1000여명의 지지자들은 당선·생일·결혼기념일의 ‘트리플 경사’를 맞은 이 당선자에게 촛불이 환하게 켜진 5단 케이크를 선물했다. 한 지지자는 “오늘이 새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이라 더욱 뜻깊다. 새로운 5년이 열렸다.”며 감격했다. 지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 신화’가 시작된 청계천으로 자리를 옮겨 밤 늦도록 ‘푸른 축제의 밤’을 즐겼다. 이 당선자가 “앞으로 제가 어려울 때도 지금처럼 사랑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지지자들은 함성과 박수로 답했다. 오후 5시부터 청계천에서 이 당선자를 기다렸다는 최경환(47)씨는 “당선자를 보니 추위도 가셨다.”면서 “5년 동안 든든한 팬으로 남아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명박 당선자의 상징색인 파란 풍선을 든 지지자들은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앞 대형 전광판에 ‘당선 확실’이란 방송 자막이 나오자 환호성을 내지르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선자의 지지모임인 MB연대 소속 300여명은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자가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발표되자 2700발의 폭죽을 터뜨리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청계천 복원하듯 경제도 살려 주길” 청계천과 서울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이 당선자에게 ‘청계천 신화’처럼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정현(30)씨는 “경제살리기가 말만큼 실천하기 어렵겠지만 국민의 염원을 이뤄줬으면 한다.”면서 “임기가 끝날 때 청계천처럼 랜드마크가 될 만한 경제업적을 이루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군자(70·여)씨도 “어른의 경험을 공경하고, 사회의 질서도 바로잡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신형식(55)씨는 “BBK 동영상 공개 등으로 표 차이가 거의 안 날 줄 알았는데 솔직히 충격”이라면서 “국민이 선택한 만큼 경제살리기라는 대의를 이루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계천을 찾은 이영아(23·여)씨는 “대통령으로 당선이 됐지만 이후에도 BBK로 인해 정국이 혼란을 겪을까 우려된다. 혹시 국민을 속인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무진(20·대학생)씨는 “BBK라는 문제가 있었지만 국가 현안에 비하면 별 문제가 안 된다.”면서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경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바람도 많았다. 김연수(37·여)씨는 “간신히 내 집을 마련했는데 이자비용이 너무 많다.”면서 “주택금리를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중학교 교사인 윤영혜(30·여)씨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저렴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많이 지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학생들도 직장이 튼튼한 부모 밑에서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외지인들에 과메기 등 정성껏 대접 “우리 동네에서 대통령이 나왔다니 꿈만 같아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 경북 포항은 19일 밤새도록 축제 분위기에 젖었다. 이 당선자가 살았던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 속칭 덕실마을에는 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모여 방송사들의 출구 조사에서 이 당선자가 50%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이기자 ‘이명박’ ‘대통령’ 등을 연호하며 서로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밤 9시쯤 TV에서 이 당선자의 당선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태극기를 흔들면서 감격의 눈물을 훔치는 주민들도 보였다. 덕실마을은 이 당선자가 4세 때 일본에서 들어와 2∼4년(주민간 기억이 다름) 살던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며, 지금은 31가구에 67명이 산다. 흥해농협 풍물패는 마을회관 앞에서 북과 꽹과리를 치며 한껏 흥을 돋웠다. 주민들은 외지인들에게 국밥과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 등으로 정성껏 대접했다. 이 마을에 사는 이 당선자의 사촌형수 류순옥(76)씨는 “서방님이 대통령이 된다니 꿈만 같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역사에 길이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 당선자의 먼 친척이자 마을이장인 이덕형(58)씨도 “(경주 이씨) 입향조 어른이 마을에 정착한 지 500년만에 대통령을 배출했다.”면서 “먼저 쓰러진 국가경제를 일으켜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모교 동지상고(현 동지고)도 흥분의 도가니였다. 동문회측은 학교 정문과 시내 곳곳에 ‘동지상고 9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이라고 쓰인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졸업생과 교직원, 학생 등 200여명이 학교 강당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표 과정을 지켜보다 이 당선자가 당선권에 접어들자 “이명박 동문 대통령 당선 만세”를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 당선자 고교 동기인 최근국(66)씨는 “이 당선자는 동지상고(야간)를 수석으로 입학,3년 내내 주경야독을 하면서도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집념이 강하고 성실한 친구였다.”며 “장차 큰 일을 할 인물이라고 친구 사이에 소문 나 있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엄주백 동지고 교장은 “이 당선자가 대통령에 당선된 오늘은 개교 61년만에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주 신혜원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李 17대 대선 당선 “대한민국 국민은 정권교체를 택했다”

    공사현장에서 모래밥을 씹던 건설회사 말단 사원이 대통령이 됐다. 찢어지는 가난에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소년이 대통령이 됐다. 광복과 함께 나라 잃은 설움을 접고 부모 손에 안겨 귀국선에 올랐던 어린이가 대통령이 됐다.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국민은 ‘경제 대통령’을 선택했다. 제17대 대통령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1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는 밤 9시50분 현재 5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620만 1053표(득표율 46.97%)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363만 4105표(27.53%),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205만 4775표(15.57%)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73만 6875표(5.58%),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39만 4649표(2.98%),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10만 2907표(0.77%)를 각각 기록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밤 한나라당 개표상황실에 들러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낮은 자세로 국민 섬기겠다.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와 2위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 격차인 19.44% 포인트는 민주화로 직선제가 도입된 13대 이후 최대치다.1960년 4대 대선 후로 47년 만에 가장 큰 차이의 승리도 된다. 자율과 성장을 중시하는 한나라당이 집권함에 따라 지난 10년간 평등과 분배에 치중하던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등 대외정책에서도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제 대통령’ 공약을 내세운 이 당선자는 전통적으로 접전지로 분류돼온 수도권에서 과반의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중립적 민심의 충청과 제주 등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적으로 비교적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이 당선자는 밤 9시 현재 서울에서 52.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36.13%, 충남 33.95%, 충북은 41.85%를 득표했다. 제주에서는 38.6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지역에서도 이 당선자는 이회창 후보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득표를 했다. 부산에서는 58.1%, 대구 69.99%, 경남 55.30%, 경북 72.6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당선자는 그러나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했던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 8.37%, 전남 9.13%, 전북 8.47%를 득표하는 데 머물렀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개표 종료와 함께 공개된 방송 3사의 출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50.3∼51.3%의 과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개표 결과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대로 초반부터 이 당선자의 독주 양상으로 전개돼 개표 2시간 만인 밤 8시쯤 각 방송사들은 당선 확정 보도를 내보냈다. 한편 이날 아침 6시부터 전국 1만 3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엔 총유권자 3765만 3518명 중 2368만 3684명이 참여,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62.9%로 잠정집계됐다. 글 / 서울신문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박 시대-후보·캠프 표정] 한나라 “10년만에 정권교체”

    [이명박 시대-후보·캠프 표정] 한나라 “10년만에 정권교체”

    17대 대선 투표가 마감된 19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는 “이명박 만세, 한나라당 만세”“10년만에 정권교체” 등을 외치는 함성과 함께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2층 대선 종합상황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유종하·박찬모·배은희·김성이 공동 선대위원장 등은 이명박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TV에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당 지도부 옆에 서서 숨 죽이던 보좌진들도 “우리가 해냈다. 수고했다.”며 서로 격려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강재섭 대표는 “(앞자리수)4자와 5자는 다르다.”며 과반수 득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예상보다 큰 득표율 차이에 대통합민주신당은 허탈과 충격에 빠졌다. 오충일 대표와 손학규, 이해찬, 김근태, 정대철, 한명숙, 정세균,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단은 TV로 중계되는 개표 상황을 보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20%가 넘는 차이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실망한 듯 정대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일단 식사나 하고 오자.”며 자리를 떴다. 다른 선대위원장들도 말을 아끼며 정 선대위원장을 따라 나섰다. 한 의원은 “오후 들어 대세를 뒤집기 힘들다는 판단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돌렸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진영도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15%대의 득표율로 2위 자리마저 통합신당 정 후보에게 내어준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등은 한숨만 내쉴 뿐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자릿수 득표를 기록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투표율이 너무 낮은 게 낮은 득표율의 원인인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나 민노당에 비하면 기적 같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역시 창조한국당의 평가대로 저조한 출구조사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양당의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져 나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방송사들 투·개표 경쟁치열

    지난 한해 대한민국은 오늘을 향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국민의 눈과 귀는 온통 대선 결과를 전해줄 선거방송에 쏠려 있다. 각 방송사들은 각종 첨단 측정·분석시스템을 동원해 표심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SBS는 국내 방송사들 가운데 가장 이른 지난 2월부터 ‘대통령선거방송 기획팀’을 가동해 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국내 방송사상 처음 도입한 ‘당선확률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득표율 추이 보도에서 탈피, 각종 변수(남은 표수, 지역 변수, 시간별 표수 변량 등)들을 고려한 보다 정확한 당선확률을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SBS는 (주)TNS미디어코리아와 합동으로 출구조사도 실시한다. 서울시청 앞에는 대규모 야외 무대를 설치, 시민들과 함께 역사적 순간을 지켜본다. 방송은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20일 오전 3시까지 진행된다. MBC와 KBS는 코리아 리서치와 미디어 리서치를 통해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전국 250개 투표구에서 약 7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행한다. 보다 정확한 표심을 알기 위해 대면 질문이 아닌 밸럿 조사(투표함 조사) 방식을 택한다.MBC는 1992년 14대 대선 때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당선자 예측을 실시했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나간다는 방침. 최첨단 방송제작 기술을 동원해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과 HD화질로 시청자에게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겠다는 것. 방송은 19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30분까지 이어진다. KBS는 ‘파파라치 중계’로 공격적인 선거방송을 선보인다. 전국에 배치한 29개 중계차와 포터블, 광(廣)랜시스템을 통해 대선 후보자와 지지자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긴박감 있게 소식을 전한다. 또 개표방송사상 최초로 ‘비디오 월(video wall)’을 도입해 갖가지 개표 자료들을 환상적인 ‘데이터 쇼’ 형식으로 보여준다. 방송은 19일 오후 4시5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YTN도 빼놓을 수 없다.YTN은 국내 방송사들 가운데 가장 빠른 19일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대선 특보 방송을 진행한다. 한국리서치와 함께 모바일 폰을 통한 출구조사도 실시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파라과이도 여성 대통령 나오나

    칠레, 아르헨티나에 이어 파라과이에서도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나? 파라과이 집권 콜로라도당은 17일 전날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실시해 블랑카 오벨라르 전 교육장관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역사상 여성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 오벨라르 전 장관은 45∼47%를 얻어 42∼43%에 그친 루이스 카스티글리오니(45) 전 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내년 4월20일 실시되는 파라과이 대선은 집권당 후보인 오벨라르 전 장관과 페르난도 루고(56) 전 가톨릭 신부, 전직 군장성인 리노 오비에도(58)의 3파전으로 굳어졌다. 내년 파라과이 대선은 야권이 콜로라도당의 장기집권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콜로라도당은 1954∼1989년 집권한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전 대통령 이래 두아르테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60년 가까운 기간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두아르테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이 뒷받침될 것으로 보이는 오벨라르 전 장관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남미대륙에는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중원을 잡아라.” BBK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수도권에 머물던 대선 후보들이 이틀 만인 7일 일제히 하방(下放)했다. 대선 후보 6명 중 4명은 ‘최후의 접전지’로 남은 충청권을 찾았다. 관전의 핵심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중원 쟁탈전’에 있다. 양측의 전선은 ‘이명박+김종필+이완구’ vs ‘이회창+심대평’ 구도로 짜여졌다. 이명박 후보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원 아래 충청권을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후보는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로 ‘충청맹주’로 자리매김해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李·昌 “충청이 급하다”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이 호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보다 8∼11%포인트 모자란다. 이회창 후보는 이곳을 빼앗기면 버틸 곳이 없어진다. 서로가 급한 지역이다. 이명박 후보는 충남 공주·대전·충북 청주를 방문하는 등 이날 하루를 충청권에 ‘올인’했다.16개 시·도청 가운데 처음 방문한 곳이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이라는 데에서 충청권에 들이는 정성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는 전날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 종가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었다. 그러고는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충청권 연고를 드러내고, 충신 이순신의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행보다. 그에게 남은 ‘배 12척’이 다름 아닌 충청 지역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충청의 3대 맹주들, 한판 승부 JP는 충청의 ‘원조 맹주’다. 심 대표는 충남지사를 세 차례 지낸 ‘12년 터줏대감’으로 2세대 맹주다. 이 충남지사는 ‘막강 현역’인 3세대 맹주다. 충청 맹주 1세대인 JP와 3세대인 이 지사가 손잡고,2세대인 심 대표와 맞붙은 형국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심 대표와 함께 현충사에서 대선 완주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심 대표에게 이번 대선은 자신의 충청권 입지를 전국 차원 선거에서 평가받는 첫 기회이자 위기다. JP는 전날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지원유세까지 나서기로 했다. 이 충남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도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다. ●朴도 다음주 충청으로 한나라당은 마지막 쐐기를 박을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대전은요” 신화의 박근혜 전 대표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박 전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유세를 할 예정이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일정을 상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의 지원유세가 충청 표심을 전국 표심과 비슷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출구조사에서도 맞히지 못할 만큼 감 잡기 어렵기로 유명한 게 충청권 표심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 표심을 잡는 쪽이 내년 총선을 치를 여지를 갖게 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충청권에서의 세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슬로베니아 대선 좌파후보 당선

    슬로베니아 대선에서 좌파 정당들의 지지를 받은 다닐로 튀르크(55)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슬로베니아는 1991년 독립 후 좌파 대통령이 연달아 집권해 온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튀르크 후보는 11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2차 결선 투표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68.2%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는 지난달 21일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보수 여당 새 슬로베니아(NSi)당 로이제 페테를레 후보의 지지율 31.8%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2차 투표에서 사회민주당을 비롯한 3개 중도 좌파 야당들이 모두 튀르크 후보를 지지한 게 승리의 주요인이 됐다. 튀르크는 이날 출구조사 뒤 “국민을 통합시키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당선 일성을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rs. 페르난데스 대통령 당선 확실

    28일(현지시간)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7)상원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페르난데스가 50% 안팎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구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9일 오전 9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페르난데스가 당선되면 세계 역사상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이 탄생한다. 13명이 나선 선거에서 최대 관심은 집권 정의당이 내세운 페르난데스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지 여부다.45% 이상 득표하거나,40% 넘게 얻고 차점자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면 다음달 25일의 결선투표는 필요없게 된다.AP통신은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가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2·3위 후보들은 10%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부유층 유권자들은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이 저소득층을 겨냥해 ‘퍼주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 야권 후보인 로베르토 라바냐 전 경제장관은 “페르난데스가 전형적인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 행태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딱히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아르헨 명문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생 마그달레나 불릿 고니(21·여)는 “개인적으로 페르난데스 의원을 찍고 싶지는 않지만 그녀의 당선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층은 페르난데스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매월 300∼400페소(9만∼12만원)를 지급하는 정책을 펴왔다. 의류업체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는 마리엘라 에르난데스(25·여)는 “가난한 국민들에게는 당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 절반이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현실에서 2001∼2002년의 혹독한 경제위기 극복과 이를 바탕으로 서민들에게 생계비를 지급한 현 정권의 정책이 서민들의 표심을 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현지 언론들도 벌써부터 페르난데스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인플레율 억제와 에너지난 해소가 차기 정부의 최대 과제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아르헨 유명 컨설팅 기관인 페레레스 이 아소시아도스의 경제 분석가 오를란도 페레레스는 “정부가 발표한 지난 12개월간의 공식적인 평균 인플레율은 8.6%지만 실질 인플레율은 2배를 훨씬 넘을 것”이라면서 “페르난데스 의원이 집권할 경우 인플레율 억제가 가장 난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뉴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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