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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방송3사 출구조사 교육감 서울 조희연·경기 이재정 당선 유력

    [속보]방송3사 출구조사 교육감 서울 조희연·경기 이재정 당선 유력 지상파 방송 3사의 제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서울 교육감은 진보성향의 조희연 후보, 경기 교육감은 이재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보 단일 후보로 출마한 조희연 서울 교육감 후보는 40.9%를 기록하며 30.8%를 기록한 문용린 후보를 10.1%포인트 차로 앞섰다. ‘친딸 폭로글’로 논란을 빚은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는 21.9%(3위)를 기록하며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경기도는 진보 단일 후보인 이재정 후보가 37.7%로 1위를 기록해 27.1%인 조전혁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광래 후보(10.6%), 박용우 후보(8.8%), 최준영 후보(8.6%)가 뒤를 이었다. 부산시는 김석준 후보(34.7%), 대구시는 우동기 후보(55.1%), 인천시는 이청연 후보(32.8%), 광주시는 장휘국 후보(47.6%)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설동호 후보(32.2%), 울산시는 김복만 후보(33.6%), 세종시는 최교진 후보(39.2%), 강원도는 민병희 후보(48.4%), 충청북도는 김병우 후보(45.2%), 충청남도는 김지철 후보(30.6%), 전라북도는 김승환 후보(58.5%) 등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라남도는 장만채(58.6%), 경상북도는 이영우(50.2%), 경상남도는 박종훈(36.8%), 제주도는 이석문(33.7%) 후보가 출구조사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모의 출구조사 유출 “외부인 관여된 듯…수사 의뢰” 정치권 반응은?

    KBS 모의 출구조사 유출 “외부인 관여된 듯…수사 의뢰” 정치권 반응은?

    KBS 모의 출구조사 유출 “외부인 관여된 듯…수사 의뢰” 정치권 반응은?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KBS가 내부적으로 실시한 모의 출구조사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KBS는 외부인이 관여한 악의적 유출로 보고 경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KBS는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에 연동된 자사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에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모의 출구조사 결과와 당선자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가상 자료이지만 선거를 하루 앞두고 격전지 선거결과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KBS 관계자는 “KBS가 지방선거 홈페이지 운용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내부 테스트용 화면이 일시적으로 노출됐다”면서 “이 자료에는 각 당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가 예시돼 있지만 선거 당일 오후 6시에 발표되는 실제 출구조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홈페이지 내부 테스트용 가상 수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의 아니게 각 당과 후보자 여러분께 오해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방송 3사는 예측조사 정확도를 높이고자 공동출구조사협의체인 KEP를 통해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에 대한 출구조사를 실시, 선거 당일 오후 6시 발표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사무총장과 박광온 대변인 등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명백한 관권선거이자 불법선거 공작으로, 청와대의 보도통제를 받고 있는 KBS가 여권표 결집을 통한 막판 뒤집기 공작을 꾀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헌정질서와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길환영 KBS 사장은 즉각 사퇴함과 동시에 불법공작의 배후를 공개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검찰의 즉각적 수사를 촉구하며 “국민 여러분은 현혹되지 말고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기자회견 직후 한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유출 사고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 아래 심히 우려스럽다고 보고 중앙선관위와 KBS측에 즉각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불법 관권선거’ 주장에 대해 “그러려면 새누리당에게 유리한 내용이어야 하는데 이는 심히 불리한 것이어서 야당의 주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한 뒤 “(모의 조사결과가) 빠른 속도로 유포되며 국민에게 호도되고 있어 심히 유감으로, KBS는 사과와 함께 국민이 납득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로셴코 압승… 우크라 정국 혼란 바로잡을까

    25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과 재벌 출신 무소속 후보 페트로 포로셴코(49)가 과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국제사회를 뒤흔든 우크라이나 사태를 수습하고 정국 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림반도에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까지 넘보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유럽 노선’을 표방한 포로셴코 정권을 맞아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40% 개표 상황에서 포로셴코 후보가 54.09%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바티키프쉬나’(조국당) 후보인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13.13%로 2위를 차지했다. 민족주의와 유럽화를 내세운 ‘급진당’ 후보 올렉 랴슈코가 8.49%로 선전했다. 전체 투표율은 60.7%로 잠정 집계됐다.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는 34개 선거구 중 11개에서만 투표소 문을 열었고 그마저도 투표율이 10%대에 머물렀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하루 전 진행된 3개 연구기관 공동 출구조사에서도 포로셴코는 55.9%의 득표율을 기록해 12.9%를 얻은 티모셴코 전 총리를 압도했다.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온 데 대해 캐나다 일간 ‘내셔널 포스트’는 “유권자들이 분리주의 세력의 위협을 받으며 두 번째 투표까지 치르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특히 우크라를 장악하려는 러시아의 시도가 정체 또는 하락했다는 신호가 감지된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23일 ‘우크라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로셴코는 출구조사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유권자가 유럽과의 통합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으로서의 첫 번째 과업은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개혁을 반대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공정한 사법시스템이 있다”며 부패 불관용, 독립적 사법제도 구축 등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승리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 의지도 밝혔다. 포로셴코는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이며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동부 지역의 움직임이다. 포로셴코가 취임 직후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가장 먼저 방문하겠다며 동부지역 포용 의지를 재차 언급했지만 무장 세력은 투표에 불참한 채 대선 자체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향후 선거의 합법성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러시아의 대응도 변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새 정부 대표들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제네바 합의’ 등 지난 협상에서 양국이 번번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만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각한 경제위기 역시 포로셴코 정권이 넘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오후 6시 종료, 1차 출구조사 결과 1위 보니 “이변 없다”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오후 6시 종료, 1차 출구조사 결과 1위 보니 “이변 없다”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무한도전’ 온라인투표와 오프라인투표가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종료됐다. 22일 MBC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택2014’ 오프라인 및 온라인투표에 대한 관심은 하루 종일 뜨거웠다. 투표 개시 10여 시간 만에 참여인원 3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무한도전 투표는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지역 2개 투표소와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MBC 측은 본 투표 출구조사 결과를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무한도전-선택 2014’ 사전투표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도시, 11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사전투표 첫날 3만4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둘째 날 역시 4만8천명이 투표하며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17일 서울 지역의 투표소 출구조사 결과 1위는 유재석이 차지했다. 유재석은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러닝타임 줄이기, 녹화시간을 줄이기 위해 멤버들의 화장실 가는 횟수 줄이기 등을 내세웠다. 또한 정형돈은 위기설을 제기해 시청률 재난본부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방송에서 한 말을 지키기 위한 ‘방송 매니페스토 시행’ 공약도 내놓았다. 노홍철은 멤버들의 가족들을 방송에서 공개하겠다는 자극적인 공약을 내걸며 ‘소통’을 강조하고 시청자를 집으로 직접 초대하는 등 신선한 공약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나도 한 표 행사했다”, “무한도전 온라인투표도 있는데 굳이 오프라인 투표소에서 하고 싶은 이유는 뭐지”,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지방선거 투표보다 더 하고 싶어”,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일인자 유재석 아니겠나. 이변 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한도전 후보3인 온라인투표 시작 ‘마감 임박’ 출구조사 1위 보니 “이변 없을 듯”

    무한도전 후보3인 온라인투표 시작 ‘마감 임박’ 출구조사 1위 보니 “이변 없을 듯”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시작’ MBC ‘무한도전’의 온라인투표가 시작했다. 오프라인투표와 동시에 22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이번 무한도전 투표는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지역 2개 투표소에서 참여 할 수 있다. 장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두 곳이다. 온라인투표는 MBC ‘무한도전’ 투표 홈페이지(www.imbc.com/broad/tv/ent/challenge/choice2014/)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앞서 ‘무한도전-선택 2014’ 사전투표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도시, 11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사전투표 첫날 3만4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둘째 날 역시 4만8천명이 투표하며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17일 서울 지역의 투표소 출구조사 결과 1위는 기호 다 유재석이 차지했다. 유재석은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러닝타임 줄이기, 녹화시간을 줄이기 위해 멤버들의 화장실 가는 횟수 줄이기 등을 내세웠다. 또한 정형돈은 위기설을 제기해 시청률 재난본부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방송에서 한 말을 지키기 위한 ‘방송 매니페스토 시행’ 공약도 내놓았다. 노홍철은 멤버들의 가족들을 방송에서 공개하겠다는 자극적인 공약을 내걸며 ‘소통’을 강조하고 시청자를 집으로 직접 초대하는 등 신선한 공약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시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시작, 나도 당연히 참여해야지”,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시작, 오프라인 투표소에서 하고 싶은 이유는 뭐지”,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시작, 지방선거 투표보다 더 하고 싶어”, “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시작, 일인자 유재석 아니겠나. 출구조사 보니 이변 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무한도전 온라인투표 시작)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한도전 출구조사, 온라인 투표 서울지역 1위 ‘유재석’ 전국 1위는?

    무한도전 출구조사, 온라인 투표 서울지역 1위 ‘유재석’ 전국 1위는?

    무한도전 출구조사, 온라인 투표 서울지역 1위 ‘유재석’ 전국 1위는? 무한도전 출구조사, 온라인 투표 화제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가 화제다. 22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선택 2014’ 본 투표 및 온라인 투표를 비롯해 서울 여의도 MBC와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두 곳에서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투표는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리더는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등 총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리더로 공고한 위치를 구축한 유재석은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러닝타임 줄이기, 멤버들의 화장실 가는 횟수 줄이기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후보 정형돈은 위기설을 제기했다. 정형돈은 시청률 재난본부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홍철은 멤버들의 가족을 공개하겠다는 자극적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소통하겠다며 시청자를 집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앞서 전국 11개 투표소에서 지난 17~1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총 8만 3000여 명의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 첫날은 3만 4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둘째 날 역시 4만 8000명이 투표하며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17일 서울 지역의 투표소 출구조사 결과 1위는 기호 다 유재석이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온라인 투표 출구조사, 너무 기대된다”, “무한도전 온라인 투표 출구조사 재밌네”, “무한도전 온라인 투표 출구조사 누가 리더로 나올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총선 출구조사 野 압승…10년 만에 정권교체 확실시

    ‘지구촌 최대 선거 축제’로 불리는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우파 야당 인도국민당(BJP)이 압승을 거둬 10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것이 확실시된다. 인도 여론조사기관인 시보터는 선거가 끝난 12일 BJP가 주도하는 정치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중 289석을 얻어 과반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집권 국민회의당(INC)이 이끄는 정치연합인 통일진보연합(UPA)은 101석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주간지 인디아투데이는 NDA와 UPA가 각각 261~283석, 110~120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8억 1400만명이나 됐고, 이 중 5억 51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역대 최고 투표율(66.4%)을 기록했다. 투표는 꼬박 5주에 걸쳐 치러졌다. 총리에 오를 게 확실한 모디는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인도 최고의 정치명문가인 ‘네루-간디’ 가문을 몰락시켰다. 모디는 10대 때 버스터미널에서 차 노점상을 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INC를 이끌었던 라훌 간디는 증조부가 자와할랄 네루, 할머니는 인디라 간디, 아버지는 라지브 간디로 모두 총리를 지냈다. ‘거지’와 ‘왕자’의 대결에서 거지가 완승한 셈이다. 모디는 2001년부터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총리를 4번 연임하며 구자라트주의 2001~2012년 연평균 실질 성장률을 인도 전체(7.7%)보다 높은 10.1%로 끌어올려 정계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작은 정부와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는 ‘모디 노믹스’를 표방하고 있어 적극적인 외자 유치와 과감한 기반시설 투자 등 친기업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원전, 화이트아웃’

    [지구촌 책세상] ‘원전, 화이트아웃’

    ‘원전, 화이트아웃’(고단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하고 있는 원전 재가동의 위험성을 고발한 소설이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이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 19만부 팔렸다. 출판 불황에도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린 것은 저자가 일본 정부의 현역 관료라는 점,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 현재진행형의 일을 다루고 있는 점, 일본의 ‘원전 마피아’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의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소설은 시점을 명시하진 않지만 지난해 7월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일을 암시하면서 시작된다. 원전 마피아의 한 축을 이루는 ‘일본전력연맹’의 상무가 보수당이 압승했다는 출구조사를 보고는 “이제야 질서가 회복됐다”고 혼잣말을 한다. 그가 말하는 질서란 ‘여소야대 해소’라는 정국의 얘기가 아니다. 10개 전력회사에 의한 지역 독점, 원전 추진, 정·관·재계의 관계가 복원되는 것을 의미한다. 후쿠시마 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원전이 어떻게 원전 마피아에 의해 재가동의 길을 걷는지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원전 재가동의 열쇠를 쥔 관료, 그 관료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정치인, 그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관료에게는 퇴직 후 자리를 알선하는 전력업계는 그야말로 권력과 금력으로 얽혀 있는 마피아의 세계와 다름없다. 저자는 소설에서 이런 3각 구도를 ‘몬스터 시스템’이라고 표현한다. 즉 전력회사는 자재 구입이나 공사 때 적정 가격보다 높게 업자와 수의계약을 맺는다. 업자가 이 금액의 일부를 전력업계의 임의단체에 상납하면 이 단체는 현역 정치인에게 합법적으로 헌금하거나 낙선 정치인과 퇴직 관료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구조다. 아베 신조 정권의 일본에서는 원전 재가동 계획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올여름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재가동 신청을 한 원전에 대해 허가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와카스기 레쓰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저자는 프로필에서 ‘도쿄대 법학부 졸업, 국가공무원 1종시험(행정고시에 해당) 합격, 일본 정부 근무’라고만 밝히고 있다. 책이 나오자 일본 정부에선 ‘범인 색출’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저자의 신원이 밝혀졌다는 얘기는 없다. 저자는 지난해 11월 도쿄신문과 가진 복면 인터뷰에서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월급을 받고 일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고 재가동을 향해 달리고 있다. 웃긴 정의감일지 모르지만 이런 비겁한 일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

    [피플 인 포커스]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

    9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 19% 득표율로 야당인 투쟁민주당(PDI-P)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당 돌풍의 주역인 조코 위도도(52) 자카르타 주지사가 주목받고 있다. 별명인 ‘조코위’로 더 널리 알려진 주지사는 부정부패로 점철된 인도네시아 정치판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코위는 가구 수출업자 출신으로 중소 도시 수라카르타 시장을 거쳐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에 당선됐다. 중앙 정치 경험이 전혀 없지만 서민친화적인 이미지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지난해 8월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대통령을 외면했던 국민들이 ‘조코위’를 환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코위는 주지사 취임 직후 빈민촌을 찾는 등 서민 주거 문제에 관심이 많다. 다른 정치인들이 경호원을 대동하는 것과 달리 스스럼없이 지지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전문가인 더글러스 래미지는 가디언에 “인도네시아의 다른 정치인에게 없는 정직함과 성실함이 그의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날도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친근한 모습으로 투표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국회와 지방의회 선거는 오는 7월 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상 총선 득표율이 25%가 넘거나 의석 점유율이 20% 이상인 정당만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코위는 투쟁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다. 조코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를 기록, 2위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거린드라당(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득표율 5배 급증… 프랑스 지방선거 극우 돌풍

    프랑스의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약진했다.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던 국민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집권 사회당에 등을 돌리고 극우를 비롯한 우파에 표를 던졌다. 진보적인 사회로 평가되는 프랑스에서조차 극우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유럽 대륙은 ‘극우 공포’에 시달리게 됐다. 지난달 스위스가 동유럽 이민자를 규제하는 법을 국민투표로 통과시키는 등 서유럽에서는 민족주의와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파가 득세하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1차 투표의 내무부 잠정집계 결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후보들이 4.7%의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선거에서 지지율이 0.9%에 불과했던 국민전선은 1972년 창당 이후 전국 규모 선거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3만 6000개 선거구 가운데 1.7%에 불과한 596곳에 후보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전선은 상당한 선전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무총장인 스티브 브리외는 사회당의 텃밭이었던 에낭 보몽에서 50.3%의 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시장에 당선됐다. 출구조사 결과 국민전선은 동부의 포바흐, 북부의 아비뇽, 페르피냥, 베지에, 프레쥐스의 시장선거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권 사회당을 비롯한 좌파 정당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좌파 후보들은 약 37.7%의 표를 얻어 46.5%를 얻은 대중운동연합 등 우파에 완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 프랑스24는 사회당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대중운동연합에도 밀렸다고 혹평했다. 득표율 1, 2위 후보가 모두 여성이어서 역사상 첫 여성 시장이 탄생할 파리시장 선거에서도 사회당의 안 이달고 부시장이 34.4%의 지지율로 35.64%의 지지율을 보인 대중운동연합의 나탈리 코시위스코모리제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파리 시내 핵심 지역의 지지를 확보한 이달고 부시장은 1차 투표에서 녹색당 등으로 분산됐던 표를 흡수해 결선투표에서 시장 당선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첫 중간평가에 해당하는 이번 선거에서 사회당이 부진을 보인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다. 실업률, 범죄 증가로 국민의 불만이 높은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경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유럽의 병자’로 불린다. 지난해 말 실업률은 10.2%, 청년실업률은 25%를 웃돌았다.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20%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출구조사 결과가 충격적으로 나오자 사회당은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장 마크 애호 국무총리는 TV인터뷰에서 2차 투표를 겨냥해 “모든 민주주의 세력은 국민전선에 대항하기 위해 뭉쳐야 한다”고 외쳤다. 올랑드 대통령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친기업 정책을 추진할 인사들로 내각을 개편할 전망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씨줄날줄] 아마겟돈 우크라이나/문소영 논설위원

    2004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는 온통 오렌지색으로 뒤덮였다. 2004년 11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앙선관위는 야누코비치 여당 후보가 유셴코 야당 후보를 87만표 차이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한 탓이다. 출구조사와 상반된 결과였다. 율리야 티모셴코 등 야당 후보 지지자들은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오렌지색 옷· 목도리· 깃발을 들고 군중집회에 나섰다. 시위대는 결국 개헌과 재선거를 통해 약 1년 뒤 야당 후보 유셴코의 당선을 이끌어냈다. 이 ‘오렌지 혁명’은 1991년 소련연방에서 분리·독립한 나라의 시민혁명으로 2003년 조지아의 ‘장미 혁명’에 이어 두 번째였다. 오렌지 혁명은 2005년 키르기스스탄의 ‘튤립혁명’으로 이어져 14년간 장기집권한 아스카르 아카예프 정권을 축출했다. 2004년 오렌지 혁명으로 우크라이나에 민주주의가 안착됐을까. 우크라이나의 정정불안을 보면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2004년 당시 부정선거의 수혜자였던 여당 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는 2010년 2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시민혁명을 통해 집권했지만 유셴코 전 대통령의 정치·경제적 개혁 성과가 신통하지 못한 탓이었다. 당시 ‘오렌지 혁명’의 리더로 총리직에 올랐던 ‘우크라이나의 잔다르크’ 티모셴코 전 총리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2011년 7년 형을 받아 수감됐다. 최근 유혈사태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거부하고 친러시아 노선을 표방하자, 친서방파인 야당세력들이 반발해 시작됐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저격수까지 동원해 반정부 시위를 봉쇄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도주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학살 등의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석방된 티모셴코 전 총리는 수척한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아 “여러분이 원하던 것을 얻기 전까지는 독립광장을 떠나지 마라”며 지속적인 시민투쟁을 촉구했다. 현재 친서방파 야당의 승리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오리무중이다. 무력진압 시나리오를 포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택에 주목한다. 친서방파와 친러시아파 간의 대리전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말까지 외채 130억 달러를 갚는 등 경제적 위기도 돌파해야 한다.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에 근대적 민주주의가 정착하기까지 200여년이 걸렸다. 시민 혁명 한두 번에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특히 강대국의 이권들이 걸려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을 우크라이나를 통해 깨닫게 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중간평가 압승’ 아베 폭주 계속된다

    ‘중간평가 압승’ 아베 폭주 계속된다

    9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집권 자민·공명당이 지원한 마스조에 요이치(65) 전 후생노동상이 ‘탈(脫)원전’을 내세운 호소카와 모리히로(75) 전 총리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정권의 중간평가 역할을 한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함으로써 ‘자민당 1강’ 체제는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조에 당선자는 이날 오후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자 “어떤 후보보다 많은 유권자와 대화하고 정책에 집중한 것이 평가받았다. 도쿄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 복지·방재·경제에 신경 쓰고 무엇보다 6년 후의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마스조에 후보는 이로써 13조 3000억엔(약 140조원· 2014년도)의 예산을 집행하는 일본 수도의 행정과 2020년 도쿄올림픽의 준비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임기는 4년이다. 대학교수, 정치 평론가 등을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마스조에는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지난해 7월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07년 8월 제1차 아베 내각의 개각 때 입각, 2년간 후생노동상으로 재임했다. 이번 선거 기간에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 수도권 직하 지진 등에 대비한 방재 대책 강화, 사회보장 대책 등을 강조했다. 탈원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호소카와 후보는 자민당 출신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전면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아베 총리가 직접 지원 연설까지 하며 뒷받침한 마스조에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당분간 대형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아베 정권의 국정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원전에 대한 찬반이 중요 쟁점이었던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의 여당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우승확률 0%’ 통계, 맞았나요

    ‘우승확률 0%’ 통계, 맞았나요

    벌거벗은 통계학/찰스 윌런/김명철 옮김/책읽는 수요일/448쪽/1만 8000원 미국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징크스’라는 것이 있다. 뛰어난 성적을 올린 운동선수나 팀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나가면 그 뒤부터 이상하게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현상을 말한다. 표지로 나간 것이 심적인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는 등 구구한 해석이 있지만 통계를 알고 나면 수긍하게 된다. 표지 모델이 되는 것은 ‘팀 20연승’, ‘10경기 연속 홈런’ 같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오래갈 수는 없다. 사람들에겐 장기적으로 정상(正常)으로, 평균으로 돌아가려는 ‘평균회귀’의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벌거벗은 경제학’으로 친숙한 찰스 윌런이 ‘벌거벗은 통계학’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이 책은 먼저 나온 책과 마찬가지로 어렵고 복잡한 통계를 일상생활과 결부해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통계는 정상분포, 표준편차 등 여러 가지 기법을 통해 현실이나 현상을 분석·해석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출구조사를 통해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경찰관 수와 범죄와의 상관관계, 하버드대 입학과 잘사는 것의 연관관계 등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답을 준다. 특정상황을 가정하고 그런 상황에 변수를 주는 요인에 조치를 취한 뒤 연구를 하는 회귀분석을 통해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봄 수컷 초파리가 암컷 초파리에게 계속 퇴짜를 맞자 술로 슬픔을 달랬다는 재미난 기사를 1면에 실었다. 과학전문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한 수컷 초파리 무리에는 암컷 초파리와 자유롭게 짝짓기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한 뒤 다른 수컷 초파리 무리는 이미 짝짓기가 끝난 암컷 초파리들과 합방하게 했다. 이들의 옆에는 초파리 먹이인 효모와 설탕이 든 대롱과 15%의 알코올이 함유된 대롱을 놓아두었다. 그러자 암컷과 짝짓기하지 못한 수컷 초파리들은 독주를 더 마시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통계는 평균, 중앙값 등을 왜곡시켜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도 하지만 상황의 통제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담배와 암의 인과관계는 관심 사안이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는 없다. 결국 상황을 연출해야 한다. 지은이는 “초파리의 사례처럼 지식의 진보는 연구하고자 하는 상황을 어떻게 재치있게 설정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통계 기법의 발전, 데이터의 집적과 접근권의 향상으로 개인에 대한 정보나 특성 등이 노출돼 사생활이 침해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한다. 임태순 선임기자 stsl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정책으로 본 노년층 우대의 ‘허와 실’

    [커버스토리] 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정책으로 본 노년층 우대의 ‘허와 실’

    “선거 때마다 노인복지 공약만 넘쳐난다. 결국 재원은 젊은 층 주머니에서 나가는 것 아닌가.”(서울지역 사립대 재학 중인 20대 A씨) “청년층을 위한 공약도 많다. 노인복지 정책은 젊은 사람들이 언젠가 누릴 혜택이다.”(퇴직 후 커피숍을 운영 중인 60대 B씨)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선거 공약이나 정부 정책을 둘러싼 세대 간 입장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세대를 막론하고 삶은 퍽퍽해지는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나랏돈은 정해져 있으니 ‘2030세대’와 ‘5060세대’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초연금을 포함한 복지 정책과 정년 연장 등의 고용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차는 그야말로 첨예하다. 세대 갈등이 사회 분열의 새 뇌관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표심에 민감한 정치권도 눈치만 살피고 있다. ‘정부 정책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큰 쪽은 청년층이다.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에 진입한 이후 노인 우대정책이 점점 노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세대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지난해 18대 대선에서 각 후보들은 중·장년 세대와 고령층의 마음을 뺏기 위한 공약을 여럿 앞세웠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의 기초연금 지급 ▲공공 노인 일자리의 참여수당을 현재(20만원)의 2배로 단계적 인상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질환)의 진료비 전액 국가 부담 ▲노인 어금니 임플란트 비용의 건강보험 적용 등을 내세웠다. 문재인 통합민주당(현 민주당) 후보도 ▲기초 노령연금 2배 인상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권자를 2017년까지 전체 노인의 10%까지 확대 ▲노인 치매병원 확충 ▲노인 틀니(임플란트 포함) 지원 대상을 현행 75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 등을 내놓았다. 노인복지 공약은 많은 예산이 드는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중심인 청년 공약보다 유권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광재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두 후보의 공약별 예산을 분석해 보니 박 후보는 어르신 지원과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에 많은 재원을 편성했고, 문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 차상위계층 공약에 예산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실버 세대’와 ‘여성’을 핵심 공략층으로 삼았는데 이 전략이 성공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박 후보는 ‘5060세대’로부터 몰표를 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대 대선 당시 50대 투표율은 82.0%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80.9%로 뒤따랐다. 기표소에 들어선 50대 가운데 62.5%(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기준), 60대 이상 가운데 72.3%가 박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문 후보는 50~60세 이상을 뺀 모든 연령층에서 박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지만 5060세대의 응집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어르신들이 이 가난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데 고생을 많이 했고,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가 사회적으로 보답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18대 대선의 학습 효과로 향후 공직 선거에서는 5060세대를 향한 정치권의 구애가 한층 뜨거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정책 공약은 기본적으로 모든 계급과 계층을 겨냥해 마련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아무래도 50대 이상 세대에 더 초점을 맞출 듯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국민이 빠른 속도로 늙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에서 ‘실버 파워’는 갈수록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유권자 수는 1997년 27%에서 2010년 38%로 치솟았고 2020년 46%, 2030년에는 5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처럼 국내에 거대한 노인 이권단체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AARP는 전직 대통령 등 3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리고 100명이 넘는 로비스트를 고용해 행정부와 의회 등에 입김을 불어넣는다. 저소득 노인에게 무료 의료혜택을 주는 ‘메디 케어제’(노인의료보험)가 AARP의 압박으로 탄생한 대표적 제도다. 정치권은 “세대 갈등의 양상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까닭에 정책 마련 때 고민이 깊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예전에는 부모 세대가 사회·문화적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녀를 짓누르려 하면 자식 세대가 반항하는 구도로 갈등한 반면, 지금은 일자리와 복지 등 생존과 직결된 문제를 놓고 이권 다툼 양상으로 다툰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은 “요즘 세대 갈등은 기회와 자원을 둘러싼 싸움”이라면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과거보다 커져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서 갈등이 심각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책이나 공약을 특정 세대만을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예컨대 반값 등록금은 20대를 위한 정책도 아니고, 기초연금은 노인만의 정책으로 볼 수 없다”면서 “등록금 인하는 부모인 5060세대에게 좋고, 기초연금제도는 언젠가 노인이 될 젊은 세대에게도 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노년층 일자리가 늘어나면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오해하지만 노인을 필요로 하는 직종과 청년을 원하는 직종은 크게 겹치지 않는다”면서 “정당이나 정부는 연금, 일자리 정책 등 특정 세대에만 도움이 될 것 같은 정책이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음을 홍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용술 ‘청년연합 36.5’ 대표는 “노년층 공약 때문에 청년층이 소외받는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청년을 위한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출범해 기대했지만 역할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김민석기자 shiho@seoul.co.kr
  • 메르켈, 獨 총리 3선 파란불

    메르켈, 獨 총리 3선 파란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출구가 보이면서 이해당사국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유로존 해결사’로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정 파트너의 압승으로 3선에 신호등이 켜졌지만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 압박 속에 짧은 허리띠를 다시 조여 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바이에른주 지방선거에서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의 보수 연정인 기독교사회당(CSU)이 유효투표의 49%를 얻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DPA 통신이 공영 방송 ARF와 ZDF의 TV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이번 선거는 집권 연정의 총선 승리 여부에 대한 바로미터였다는 점에서 메르켈 총리의 3선 연임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2010년 남유럽발 재정위기 발생 당시 악역을 자처한 메르켈 총리는 재정지출 축소와 구조조정 등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유로존을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공무원에게 부여해 온 6일간의 유급휴가제도를 25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행정 개혁장관은 “위기의 시대를 맞아 더는 시대착오적인 공무원의 특권을 유지할 수 없다”며 제도 폐지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 등 대외채권단의 구제금융 개혁 이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직전에 두고 ‘보여주기’ 차원에서 이 같은 깜짝 발표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알바니아 의회는 이날 에디 라마(49) 사회당 당수와 그가 임명한 20명의 장관에 대한 신임투표를 찬성 82표, 반대 55표로 가결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최빈국 중 한 곳인 알바니아에서는 지난 6월 총선 당시 빈곤 탈출과 실업률 감소를 위해 EU 가입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내세운 사회당 야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호주 총선 보수야당 승리…6년만에 정권교체[속보]

    토니 애벗 자유당 대표가 이끄는 보수 야당연합(자유+국민당)이 7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케빈 러드 총리의 집권 노동당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이로써 자유·국민 연립당은 2007년 총선에서 당시 집권당이던 존 하워드 총리의 자유당이 러드가 이끄는 노동당에 참패하며 정권을 넘겨준 지 6년만에 정권을 재탈환하게 됐다. 야당연합은 집권 시 노동당의 핵심 정책이던 탄소세와 광산세 폐지, 군대를 동원한 해상 난민 봉쇄, 대외원조 예산을 비롯한 정부 지출의 대폭적 삭감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호주의 급격한 보수화가 점쳐진다. 결과는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야당연합은 총 150석에 달하는 하원의석 중 과반을 훨씬 넘는 90석 안팎을 획득, 50~58석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노동당에 압승을 거뒀다. 30석 이상 차이 나는 이 같은 결과는 1996년 총선에서 존 하워드가 이끄는 자유당이 당시 집권당이던 폴 키팅 총리의 노동당을 94대49라는 압도적 차이로 꺾고 정권 탈환에 성공한 것에 비견할 만하다. 앞서 뉴스코프 계열인 스카이뉴스는 여론조사기관 뉴스폴과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야당연합과 노동당의 의석을 각각 97석과 51석으로 예상했으나 개표 결과 격차가 다소 줄었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저조한 지지율에 시달리던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를 당 대표에서 쫓아내고 대중적 인기가 높은 러드를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했으나 기울어진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주 유권자들은 노동당의 복지 및 경제정책 난맥상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난민정책 실패로 인한 불법 난민 수 급증, 노동당 내부의 과도한 정쟁(政爭) 등에 염증을 느껴 정권교체 카드를 선택했다. 봅 호크 전 총리는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야당연합의 승리라기보다는 (노동당) 정부의 패배”라며 “여러 정황들을 보면 유권자들이 애벗 대표를 미친듯이 추종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유권자들이 야당연합이나 애벗 대표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노동당 정권에 실망과 염증을 느껴 야당에 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러드 총리는 노동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지역구인 퀸즐랜드주 그리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배를 인정한다”며 “애벗 대표가 총리로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드 총리는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동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애벗 대표는 시드니 포시즌 호텔에서 연 승리 선언 기자회견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공약했던 대로 탄소세를 폐지하고, 불법 해상 난민을 봉쇄하고, 흑자재정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계자 마두로 ,’죽은 차베스’ 간신히 이겼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이자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51) 임시 대통령이 야권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1)를 누르고 당선돼 ‘포스트 차베스’ 시대를 열게 됐다. 하지만 표 차가 겨우 1.59%에 불과한 데다 카프릴레스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대선 후유증과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오후 개표 결과 발표를 통해 “마두로 후보가 50.66%를 얻어 49.07%를 득표한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 후보를 1.59% 포인트 차로 앞섰다”며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했다. 마두로는 전체 유효표 가운데 750만 5338표를 얻어 727만 403표의 카프릴레스를 23만 4935표 차로 눌렀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마두로가 카프릴레스에게 10% 포인트 이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고 출구조사도 6~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신승’으로 나타났다.  마두로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에게 “위대한 차베스의 승리는 계속된다”면서 “조국의 승리, 차베스여 영원하라”라고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들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면서 “혁명의 시대는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프릴레스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재개표가 이뤄질 때까지 당국의 개표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결과는 (당국이) 발표한 것과 달리 마두로가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개표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언론들도 마두로의 승리 확정을 계속 보도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죽은 차베스’ 간신히 이겼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이자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51) 임시 대통령이 야권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1)를 누르고 당선돼 ‘포스트 차베스’ 시대를 열게 됐다. 하지만 표 차가 겨우 1.59% 포인트에 불과한 데다 카프릴레스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대선 후유증과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오후 개표 결과 발표를 통해 “마두로 후보가 50.66%를 얻어 49.07%를 득표한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 후보를 1.59% 포인트 차로 앞섰다”며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했다. 마두로는 전체 유효표 가운데 750만 5338표를 얻어 727만 403표의 카프릴레스를 23만 4935표 차로 눌렀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마두로가 카프릴레스에게 10% 포인트 이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고 출구조사도 6~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신승’으로 나타났다. 마두로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에게 “위대한 차베스의 승리는 계속된다”면서 “조국의 승리, 차베스여 영원하라”라고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카프릴레스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갖고 있는 결과는 (당국이) 발표한 것과 달리 마두로가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伊 중도좌파 민주당 제1당으로

    이탈리아 총선 출구조사 결과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민주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스카이TG24 뉴스가 25일(현지시간)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르사니의 민주당이 하원에서 34.5%, 상원에서 37%를 얻어 제 1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은 하원 29%, 상원 31%를 얻었다.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가 주도하는 오성운동은 하원 19%, 상원 16.5%를 얻어 제 3당으로 부상했다. 마리오 몬티 현 총리의 중도연합은 하원 9.5%, 상원 9%를 얻는 데 그쳤다. 이탈리아 여론조사 기관 피에폴리는 베르사니의 민주당이 35∼37%, 자유국민당은 21∼23%, 오성운동은 19∼21%, 중도연합은 8∼10%를 얻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스라엘·영국… 기로에 선 두 지도자] 네타냐후 ‘정책 흔들’

    베냐민 네타냐후(63)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우파 연합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줄곧 굳건한 승리를 확신했던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번 결과는 ‘충격과 공포’였다. 중도 좌파에 의석을 대거 빼앗겨 보수파와 중도 좌파가 전체 120석을 똑같이 60석씩 나눠 가지는 ‘패배에 가까운 승리’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정 구성이 다급해진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팔레스타인과 이란 등에 대한 강경노선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개표 결과 집권 리쿠드당과 극우파 이스라엘베이테누당 연합이 총 31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지켰다. 하지만 성적은 초라하다. 기존 의석(42석)에서 11석이나 잃었다. 게다가 보수파 성향의 정당을 다 끌어 모아도 총 60석에 불과하다. 반면 기자와 토크쇼 진행자 출신의 정치 신예 야이르 라피드(50)가 이끄는 중도좌파 신당 예시아티드당은 19석을 얻어 제2당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총선에서 32개 정당이 맞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킨 셈이다. 좌파 성향의 노동당은 15석을 얻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출구조사가 나온 뒤 지지자들에게 “가능한 한 더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겠다”면서 “차기 정부는 기존 체제 개혁, 팔레스타인과의 진정한 평화 추구 등을 포함한 원칙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는 제2당의 지도자인 야이르에게 바치는 ‘구애’의 메시지라는 관측이다. 그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도 라피드에게 전화를 걸어 협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변을 일으킨 라피드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공포와 증오의 정치, 극단주의와 반(反)민주주의에 ‘노(NO)’라고 말했다”는 말로 선거 결과를 평가하며 네타냐후의 강경노선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중도파 포섭’을 위해 네타냐후는 앞으로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재개, 불법 정착촌 건설 중단 등 중동정책을 급선회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게 됐다. 중도좌파 지도자들이 이를 연정 참여의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압박도 거셀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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