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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면접촉·입국규제 다 풀린 방역, 격리의무·실내마스크만 남았다

    대면접촉·입국규제 다 풀린 방역, 격리의무·실내마스크만 남았다

     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 제한과 입국자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등이 모두 해제되면서 이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방역조치는 7일간의 격리의무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만이 남았다. 정부도 코로나19 출구전략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어 마지막 남은 방역조치가 언제 풀릴 지 주목된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달 1일 0시를 기해 입국 후 1일 이내 PCR검사 의무를 해제하고, 다음 달 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에서의 접촉 면회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그 근거로 낮은 해외입국자 확진율, 중중화율 등을 들었다. 입국자 중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월 0.2%, 6월 0.3%를 유지하다 6월 8일 모든 입국자에 대한 격리의무가 해제된 이후 7월 1.0%, 8월 1.3%로 늘었다. 하지만 9월 들어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며 0.9%로 떨어졌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집단감염은 8월 4주 3015명→8월5주 2250명→9월1주 2308명→9월2주 1075명으로 점차 줄고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 중증화율은 지난달 기준 0.42%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치명률은 0.23%다. 취약시설이긴 하지만 상황이 안정돼 방역을 완화할 여지가 생겼다. 방역 당국은 격리의무와 실내마스크 착용 등 남은 방역조치도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국민의 여론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최근 시행한 성인 1000명 대상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선 국민 절반 이상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제 가능’이 55%, ‘해제 불가능’은 41.8%였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지금부터 완전 해제가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11.1%에 불과했고, 43.9%가 ‘지금도 부분적 해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정부는 겨울철 코로나19 7차 유행이 지나고서 방역 상황이 안정적일 때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은 유행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독감까지 같이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오면 고령층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식당·카페·어린이집 등 일부 시설부터 부분 해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지만 아직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실내 마스크를 순서대로 푸는 건 효과적이지 않다. 풀려면 (코로나19 7차 유행이 지난 후) 일시에 풀어야 한다”면서 “식당·카페부터 풀면 여러 업종에서 우리도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할 텐데, 그러면 기준과 근거가 사라지고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당정협의회에서 언어 발달 등을 고려해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고려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격리의무 해제는 내년 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쉴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무하다. 정부도 기업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고 있을 뿐 뾰족한 대책이 없다. 재정 문제로 모든 확진자에게 지급하던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을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로 제한해 확진자의 소득을 보전해줄 수도 없다. 격리의무를 기존 7일에서 5일로 줄이자는 의견도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 감염병 전담병원 정상화 4년 걸릴 듯… “공공의료기관은 존폐 위기”

    감염병 전담병원 정상화 4년 걸릴 듯… “공공의료기관은 존폐 위기”

    병원 38곳 환자 수·수익 3배 악화코로나 진료 의료진 집단 사직도손실보상금 90%는 민간병원에 공공의료 시설·인력 등 투자 안 해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더욱 줄어“공공병원 살려야 필수 의료 제공”2년 넘게 병상을 비우고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력을 쏟은 전국 감염병 전담병원 38곳의 환자 수와 의료 수익이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3배 이상 악화했으며, 정상화까지는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가 코로나19 출구 전략에 대한 준비에 나선 가운데 감염병 위기에서 ‘정규군’ 역할을 한 공공의료 안전망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 포럼’에 실은 글에서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진은 최근 2~3년 동안 전문적인 임상 영역을 넘나들며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내몰리다가 지쳐 집단적으로 사직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껍데기만 남아 존폐를 고민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25일 국립중앙의료원 자체 분석 결과를 보면 감염병 전담병원 38곳의 2019년 대비 2020년 입원환자 수는 21%, 외래환자 수는 25%, 입원 수익은 30%, 외래 수익은 20%가 줄었다. 이는 1년간의 상황만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지속된 영향을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병상 중 공공병원 병상 비중은 9.6%다. 이들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환자의 80% 이상을 감당했다. 전체 병상의 90%를 보유한 민간병원이 병상을 내놓은 건 지난해 말 오미크론 대유행 상황에서 정부가 처음으로 병상 동원을 명령한 이후부터다. 코로나19 손실보상금으로 4조원이 넘는 돈이 풀렸지만 90%가 민간병원으로 들어갔다. 이 돈을 미리 공공의료에 투자했더라면 위기 상황에 더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부는 시설, 인력 확충과 예산 확보를 전면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으로 1506억원을 책정했다. 올해(1703억원)보다 197억원이 줄었다. 대신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코로나19 등 감염병 전담치료병상을 확충하는 긴급치료병상 확대 예산은 2573억원 순증했다. 새 정부는 공공병원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민간 의료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임준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공공보건의료 강화 방안’ 보고서에서 “민간 의료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부가 공공병원 등과 같은 직접적인 정책 수단을 확보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병원 부족은 지역 간 건강불평등을 야기한다. 울산 서남 중진료권(울산 중구·울주권)의 의사 수는 서울 동남 중진료권(서초·강남·송파구 등)의 6분의1도 안 된다. 전문의와 간호사 수도 각각 4분의1, 3분의1이다. 그러나 심혈관사망비는 1.65배, 뇌혈관사망비는 1.59배, 입원사망비는 1.34배 높다. 의료 환경의 격차는 건강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인구가 적고 소득이 많지 않은 지역에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300병상 이상의 민간 종합병원이 들어서기는 매우 어렵다. 중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전국 42곳 중 50%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에 13곳이 있다. 경증질환자는 다른 지역의 병원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긴급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건강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지역책임의료기관 대부분이 중환자 진료 역량이 부족한 지방의료원이어서 지역 내 코로나19 중환자를 진료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임 교수는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시설과 인력을 대폭 확충해 중증 환자 진료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서비스를 지역 완결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전남도, 무화과 특화작물 육성 연구 개발 착수

    전남도, 무화과 특화작물 육성 연구 개발 착수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의 ‘지역농업연구기반 및 전략작목 육성사업’공모에 선정돼 지역 특화작물 무화과의 전략적 연구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무화과 최대 주산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95%인 656ha를 재배하는 전남은 그동안 노지에서 단일품종을 재배하고 있어 동해와 해충피해에 취약하고 생과의 저장력도 1.5일로 짧아 과실의 상품성도 떨어지는 등 상품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그동안 추진해왔던 무화과 피해 예방과 유통 기회 증진을 위한 상품 개발과 화장품과 향료제품 소재화 등 무화과 지역특화작물 육성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남지역 자치단체는 그동안 해충피해 지원과 시장격리를 위해 연간 2억 5천여만 원의 상품을 수매하는 등 농가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올 3월 ‘특화작목 무화과 연구 5개년’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지속적인 동상해 피해 최소화 및 안정생산 실증 ▲수확과실 유통 및 저장력 개선과 등급 규격화 ▲고부가가치 기능성 향장품 및 가공제품 브랜드화 ▲겨울 생과 수출 확대를 위한 재배 매뉴얼 개발과 시범단지 조성 ▲국제수준의 스마트팜 연구시설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출구전략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번 농촌진흥청 주관 ‘지역농업연구기반 및 전략작목 육성사업’ 공모 선정은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과제로 무화과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과 향료제품 소재화와 희소 당인 ‘알룰로스’를 활용한 잼, 시럽 등 기업 간 거래(B2B) 상품 개발 연구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남농업기술원과 천연자원연구센터, 목포대·동신대 산학협력단과 농가, 가공업체 등 관계 기관이 연구 성과를 공유해 신속하게 확산하도록 연계 협력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5개년 마스터플랜 중 재배, 유통, 재배시범단지 조성, 스마트팜 연구시설 구축 등 대규모 사업은 향후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부처 건의와 연구과제 공모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연구 사업을 통해 전남이 무화과 농가와 지역기업 활성화를 위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끝이 보인다”…마스크 벗은 유럽, 우리는?

    “끝이 보인다”…마스크 벗은 유럽, 우리는?

    WHO 사무총장 “끝이 보인다”정기석 “출구전략 준비 지금부터”실내마스크 해제 시점엔 의견 갈려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외 방역 당국에서 일상 회복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독감에 대비해 매년 유행 주의보를 내리지만 우리는 일상을 유지한다. 코로나19도 앞으로 그런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기국,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싱가포르 등도 의료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 일부 시설 내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고 대부분 장소에선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일상 체계로 전환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가장 와닿는 조치가 될 전망이다.재유행 소강국면에 일상회복 논의…“종식 뒤처져선 안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본다면 우리나라도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수순이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한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 등 특정 상황이 아니라 일반적인 일상생활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며 “오히려 조금 더 일찍 해제하는 것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숨은 감염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말도 안 된다”며 “우리나라는 아직도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 팬데믹이 끝난다는 이야기는 희망 사항”이라고 방역 완화에 반대했다. 일상 회복에 대한 준비가 방역에 대한 경각심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도 “완화 전략의 시기와 속도, 정도를 논의는 하되 지금까지 잘해온 방역의 기조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정부, 아직 신중한 입장…“매우 신중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일상체계로 전환할 경우 단계적인 방역 완화 조치에도 아직 유지되고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국민들에게 가장 와닿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말 “확진자 격리나 실내 마스크 착용은 현재 유행 상황 조절에 가장 중요해 완화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백신 접종률 상승과 확진자 수 감소세를 근거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한 ‘위드코로나’ 체계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는 물론 위중증·사망자가 폭증하고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유행하자 일상회복을 중단했다. 이후 ‘이행기’ ‘안착기’ 등을 두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다시 추진했으나 6차 재유행이 오면서 이마저도 흐지부지됐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신중한 출구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진정한 일상회복까지 가는 데 남은 장애물로 올가을과 겨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을 꼽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천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했다며 지난 16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두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경우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체계에 혼선과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정기석 “6개월 뒤 팬데믹 끝날 가능성, 출구전략 논의해야”

    정기석 “6개월 뒤 팬데믹 끝날 가능성, 출구전략 논의해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를 일상적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본다면 다른 나라와 같이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만 1874명, 주간(10~16일) 일평균 확진자는 5만 4354명이며, (누적)치명률은 0.11%다. 최근 치명률은 0.04% 수준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 상황도 안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코로나19 주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11일 전 세계 코로나 19 관련 사망 건수는 전주 대비 22% 감소한 1만 935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건수 역시 전주보다 28% 감소한 313만 975건을 기록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의 끝이 보인다’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말을 거론하며 “영국은 이미 1월에 실내마스크 의무를 해제했고, 독일·프랑스·이스라엘·미국도 올해 봄부터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실내 마스크도 우리나라만큼 강하게 하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호흡기학회 참석 차 유럽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하며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을 보는 각국의 의사들이 모인 자리인데도 실내에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위험을 잘 아는 호흡기내과 의사들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은 것은 객관적인 각국의 통계에 근거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질병관리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내려도 국민은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듯 앞으로 코로나19도 그런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면서 “백신과 치료제가 있고, 병상과 외래진료시스템을 잘 갖춰놔 21만~2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의료체계를 끌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에 한 번 더 유행이 오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 뒤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때가 온다고 보고 지금부터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완화 전략의 시기와 속도, 정도 등을 논의하되 올겨울 7차 유행이 오더라도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방역 기조를 흩트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 내년부터 세법 강화… 부동산 증여 절세 노린다면 올해가 적기[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부동산 증여는 절세의 수단으로 많이 활용돼 왔다. 특히 2017년부터 연속적으로 시행된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중과제도의 절세 대안 및 출구전략으로 증여가 많이 활용됐다. 부동산 증여 관련 세법이 내년부터 강화될 예정이다. 절세를 위해 부동산 증여를 계획 중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증여 취득세 부담 더 늘어나 첫째, 내년에 증여하는 경우 취득세 부담이 늘어날 예정이다.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를 내야 한다. 매매로 취득하는 경우 매매가액에 취득세율을 곱해 취득세를 산정한다. 증여로 취득하는 경우라면 시가표준액, 즉 해당 부동산의 공시지가를 과세표준으로 취득세율을 곱한 금액으로 취득세를 산정한다. 하지만 내년부턴 시가인정액을 과세표준으로 한다. 시가인정액이란 유사매매사례가액, 감정평가액 등을 의미한다. 즉 시가 수준의 금액으로 취득세 과세표준을 산정하게 되므로 취득세가 증가하게 된다. ●시세 20억 집, 취득세 1억 이상 차이 예를 들어 시세 20억원, 공시지가 12억원인 서울에 소재한 전용 85㎡ 이상의 주택을 다주택자가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13.4%의 증여 취득세율이 적용된다. 2022년에 증여한다면 공시지가 12억원에 13.4%의 세율을 적용한 1억 6100만원 내외의 취득세를 부담하지만 2023년 이후 증여한다면 2억 6800만원의 취득세를 부담하게 된다. 증여 시점에 따라 취득세가 1억 700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취득가액 이월과세 기간 5→10년으로 둘째, 내년부터 부동산의 취득가액 이월과세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으로부터 증여받은 부동산의 경우 현재 기준으로는 증여받고 5년이 경과한 후 양도하면 증여 당시의 증여가액을 취득가액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만약 증여받고 5년 이내에 양도하는 경우 세법에서 정하는 이월과세 규정이 적용돼 증여자의 당초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차익을 산정하기 때문에 증여 효과가 크게 사라지게 된다. 지난달 21일 이월과제 적용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나는 세법개정안이 발표됐는데 해당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확정된다면, 2023년 이후 증여분부터는 절세를 위한 증여받은 부동산의 필수 보유 기간이 두 배 늘어나게 된다. 해당 개정안은 종합부동산세 중과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향이 담겨 있는데, 이 경우 종합부동산세 측면에서 증여의 절세 효과는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양도소득세 또는 상속증여세 측면에서는 여전히 큰 장점이 있다. 증여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이라면 본 내용뿐만 아니라 세법개정안 통과 여부, 향후 부동산 전망 등을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다만 이미 증여 실행을 계획 중이라면 올해 내 실행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사설] 펠로시發 ‘대만 4차 위기’ 임박, 미중 이쯤에서 출구 찾아야

    [사설] 펠로시發 ‘대만 4차 위기’ 임박, 미중 이쯤에서 출구 찾아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4~5일 일본 방문을 끝으로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일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 일본을 도는 숨가뿐 일정이었다. 특히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전후로 동북아 안보 지형이 얼마나 불안하고 위험한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간주하고 극렬하게 반발하면서 대만해협을 위기로 몰아갔다. 지난 4일 중국은 대만을 봉쇄하기라도 하듯 고강도 군사 훈련에 돌입하면서 대만 동서남북 사방에 장거리포와 미사일을 쏟아부었다. 대만해협을 통과한 동펑 미사일이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로 날아가 일본 당국이 격렬하게 항의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조만간 4차 대만해협 위기가 도래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치킨게임’으로 번질 경우 남북한과 일본 등 주변국 모두가 전화(戰禍)에 휩쓸릴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목도한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미중 관계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라고 할 정도로 엄중하다. 더욱이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중국도 오는 가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린다. 바이든 행정부가 선거 승리를 위해 반중 감정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 역시 국수주의를 고조시킬 공산이 크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조성되면서 우리의 국적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대만 해역을 통과하는 화물선 노선도 일부 조정할 정도로 여파가 컸다. 대만 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우리의 안보와 경제에 직결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언제라도 미중간 ‘벼랑끝 갈등’이 수시로 일어날 수 있는 신냉전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외교 당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당사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신냉정 구도가 고착될수록 우리의 외교 공간은 협소해진다. 미국과 동맹이면서 중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로선 미중의 정면 충돌이 국익을 훼손시킨다. 미국과 중국도 펠로시발(發) 대만 위기가 이쯤에서 끝날 수 있도록 출구전략을 모색하길 바란다.
  • [사설] ‘만 5세 취학’ 혼란 수습하고, 돌봄·유보통합 챙겨라

    [사설] ‘만 5세 취학’ 혼란 수습하고, 돌봄·유보통합 챙겨라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2025년부터 만 5세로 앞당기려는 교육부의 계획이 철회되는 분위기다. 연일 반대 시위, 토론회 등이 열리자 교육부는 공론화를 거치겠다며 출구전략을 마련했다. 혼란이 누그러드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 와중에 속도를 내야 하는 유아 교육과 보육의 통합(유보통합)과 초등돌봄 확대마저 지지부진하게 이뤄질까 우려스럽다. 유보통합은 만 0~5세 영유아 관리·지원 체계를 한 곳으로 모으는 정책이다. 만 0~2세 영아는 어린이집만 갈 수 있고, 만 3~5세 유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 고를 수 있다. 유치원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사회복지시설로 분류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통제를 받는다. 유아 중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비율이 94.0%(2021년 기준)다. 박근혜 정부는 어디를 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보육 서비스를 받도록 하자는 공감대에서 유보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지만 2016년 중단됐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 과제에서 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해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보통합은 복지부와의 협의, 교사 양성과정·자격·근무조건 및 시설 기준 등의 통합은 물론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하다. 초등 돌봄 체계 구축도 시급하다.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돌봄교실 확대 운영 계획은 지자체별로 다르고 복지부 산하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도 미흡하다. 저출산·고령화를 해결하려면 돌봄 문제를 어디에 살더라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부는 만 5세 아동 취학으로 빚은 혼란을 사과하고, 유보통합과 돌봄 체계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 돌봄 공백과 사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을 촘촘히 챙기는 게 박순애 장관이 시급히 할 일이다.
  • 과거연구도 안보고 ‘만5세 입학’ 뒤늦게 합의나선 ‘아마추어’ 정부

    과거연구도 안보고 ‘만5세 입학’ 뒤늦게 합의나선 ‘아마추어’ 정부

    ‘만 5세 입학’을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을 꺼냈던 교육부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과거 국책연구기관 연구에서도 “사회적 합의 전엔 추진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이런 내용조차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추진했다가 반발에 부딪히자 뒤늦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 연구조차 제대로 복습하지 않은 ‘아마추어 정부’의 모습을 여실히 보이면서, 교육부가 스스로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동 정서부터 우선”…유치원·초교 교사 모두 반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6세(만나이 기준)에서 5세로 낮추는 연구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있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학제개편이 논란이 되자 2017년 2월 ‘학제개편의 쟁점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유치원 의무교육을 2년으로 하고 초등학교 학년제를 5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2-5-5-2-4’ 학제개편안 추진 방법 가운데 하나로 취학연령을 5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5세 입학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경제적 논리, 정치적 논리, 교육적 논리로 구분해 장단점을 설명했다. 예컨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수업연한이 길므로 청소년의 사회 진출을 당길 수 있어 조기에 산업인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18세 투표권을 고교생에 부여하면 학업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전에 졸업하도록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봤다. 또 6세 전후 아동들의 발달수준이 높아지고 선행학습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조기입학도 가능하다는 근거를 들었다.그러나 연구진은 발달심리학적 측면에서 아동의 정서적 유대감, 자아정체감 확립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교사 대부분이 5세 유아의 입학 시 지도가 어렵고, 215명의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68.6%가 반대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사회·경제·정치적 효과에 대해서도 “일찍 졸업한다고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1년 일찍 나온다고 고용률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세 취학은 교육적으로 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4·12년 완성안 2006년 나와…‘사회적 합의’ 강조도 한국교육개발원이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작성한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제개편 방안’ 보고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장했던 ‘4년 완성안’, 그리고 논란이 일자 다시 꺼낸 ‘12년 완성안’이 모두 담겼다. 특정 학년도 입학생의 과도한 경쟁, 그리고 갑작스러운 사회적 부담의 문제를 줄이려는 방안으로 5세 아이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입학시키면 부작용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소개한다. 2년에 걸쳐 2분의1, 또는 3년에 걸쳐서 3분의1, 4년에 걸쳐 4분의1을 각각 쪼개 입학시키고, 1개월씩 분산해서 12년 동안 완성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방안은 제도의 안정성을 저해함과 더불어 제도 목적의 효과를 감소시킨다”고도 짚었다. 다만 보고서는 이미 5세 조기입학에도 해가 거듭할수록 점점 줄어드는 점에 대해 “불안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학부모들은 조기교육 제도에 대해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2006년 초·중·고 교원과 교육전문가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696명 중 취학연령을 현행처럼 6세로 유지하는 것에 89%가 찬성했고, 5세로 낮추는 데는 72.9%가 반대한 점을 들고 취학연령 하향을 보류하라고 제언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 시니어 펠로우는 기고를 통해 “학제 개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엄청난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학제 개편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총리 “국교위 설문조사 통해 결정”…출구전략 찾나 그동안 강행추진을 내비쳤던 교육부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선후가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2024년 시범시행, 2025학년도 시행’이라는 구체적 로드맵을 내놨지만, 이번달 2일 학부모 단체 대표들과 만나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이를 두고 “입학연령을 앞당기는 논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특히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박 부총리가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발표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정권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학제개편을 강행하려다 여의치 않자 국교위를 통해 추진하면서 이른바 ‘퇴로’를 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 與 “원구성 마라톤회담 열자” 野 “양보안부터 내놔야 협상”

    與 “원구성 마라톤회담 열자” 野 “양보안부터 내놔야 협상”

    1시간여 회동서 요구사항 등 교환 의장·법사위원장 선출 결론 못 내사개특위 합의 땐 野 양보 가능성野 초선모임은 유연한 대응 주문21대 국회 ‘무노동’ 22일차를 돌파하면서 ‘네 탓 공방’도 한계에 달한 여야가 20일 원 구성 협상을 재개했다. 여야는 지난 8일 공개 회동 후 멈춰 선 송언석 국민의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협상 채널을 12일 만에 재가동하며 탐색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의 ‘마라톤회담’ 제안, 민주당 내 ‘유연한 협상’ 여론 확산 등 여야가 출구전략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오후 5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여야 원내수석 회동에서는 협상 냉각기 동안 각 당이 마련한 요구 사항 등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후 송 원내수석은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들었고, 여전히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계속 논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은 “아직은 양당의 의견 차가 매우 크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 몫과 국회의장 우선 선출 등에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야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논의할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에 협조하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진 원내수석도 “전반기 원내대표 간 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주장이라면, 그와 동시에 검찰개혁 합의도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서로 합의한 내용으로 법안을 처리했음에도 위헌 소송을 내고 있는데, 그건 합의를 지킬 생각이 없음을 뜻한다”며 “여야 관계를 정상화하려면 그런 합의를 준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사개특위 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해 왔다. 여야 지도부도 협상력을 끌어올리며 본협상 채비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먼저 납득할 만한 양보안을 제시하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은 여당이 오히려 야당의 양보만 기다리며 무책임하게 시간 보내는 게 잘못”이라며 “여당의 정치력 부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유연한 태도로 전환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인 오기형 의원은 “원 구성 협상을 길게 끌 필요가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와 유연하고 신속히 끌어가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을 눈앞에 둔 가운데 서방의 대표적인 ‘주화파(主和派)’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이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과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다른 셈법을 드러내왔던 탓에 의문점이 남는다. 마크롱·숄츠·드라기 우크라 방문 … 전쟁 이후 처음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함께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도 이날 기차로 키이우에 도착해 합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4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후 4일만인 지난 2월 28일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가족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고 강조했으며, 드라기 총리는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원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이들 3개국 정상들은 그간 러시아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타협을 압박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었다.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함은 물론, 지난달과 이번달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려 해선 안 된다”며 미국과 영국, 동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강경론을 경계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푸틴을 지나치게 자극할 경우 대화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속뜻은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담은 ‘평화 로드맵’을 만들어 양국에 제안하기도 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승리해선 안 된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독일은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도 한발 늦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 편 드나” 비판에 “협상 강요 안 해” 진화 이들 정상들은 이같은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토 문제 등 평화의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타협을 압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한 무기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현재 지연되고 있는 무기 지원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들 서유럽 3개국 정상들은 전쟁의 해법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둘러싸고 각자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루 전인 15일 루마니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에서 러시아와 협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토 회복을 포함한 ‘완전한 승리’를 굽히지 않는 우크라이나에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해서도 프랑스와 독일은 회의적인 시각을 품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도 포괄하는 ‘유럽 정치 공동체’를 제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위해 긴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도 ‘준(準) EU’로 대우받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나, 우크라이나는 거부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름길은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프랑스·독일 어정쩡한 중재 “민스크 협정 되풀이할라” 우크라이나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애매한 태도로 중재 역할을 고집하다 ‘민스크 협정’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친러 반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돈바스 전쟁 이후 프랑스와 독일은 ‘노르망디 형식 대화’의 틀을 꾸려 양국간의 대화를 중재했다.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민스크 협정 1’과 ‘민스크 협정 2’에 합의했지만, 러시아를 처벌하거나 친러 반군의 침공을 막지 못한 협정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대화와 협상을 촉구해 온 서유럽 3개국 정상들이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연구기관인 펜타 센터의 볼로디미르 페센코 소장은 NYT에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를 지지하고 재건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한 인센티브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민들레’ 모임 막고, 安·李 갈등 중재… ‘찐 윤핵관’ 권성동

    ‘민들레’ 모임 막고, 安·李 갈등 중재… ‘찐 윤핵관’ 권성동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 권력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마다 뒷짐을 지고 있기보다는 적극 개입해 문제 해결에 나서는 광폭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이를 두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중 윤핵관’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최고위원 몫’ 논란의 중재자로 나섰다. 안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이 대표가 사실상 비토해 갈등이 격화하자 권 원내대표가 중재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하지만 안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 시절에 결정한 사안이고, 지금 국민의당이 해체됐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고 권 원내대표가 전했다. 안 의원이 기존 2명 임명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이 대표도 이에 불가론으로 맞서는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가 어떤 출구전략을 짜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일부 친윤(친윤석열) 의원이 계파 조직 성격의 ‘민들레’ 모임을 발족하려 하자 사실상 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 권 원내대표 간 갈등설이 제기되자 장 의원은 “성동이 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물러섰다. 권 원내대표의 제동에 민들레 추진파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큰 반발 없이 사태가 마무리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날 라디오에서 “선의가 꼭 좋은 결과로만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장 의원과의 불화설에는 “밖에서는 무슨 균열이 있다고 그러는데 잘못된 관측이고, 둘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우리 당의 단합을 위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천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국무조정실장 인선 불발도 권 원내대표의 작품이다. 한 총리의 완강한 입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난처해지자 의중을 파악한 권 원내대표가 총대를 메고 낙마시켰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으로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 측에도 직접 양해를 구했다. 최다선 윤핵관인 정진석 의원과 이 대표의 험한 설전에 권 원내대표가 “관여하지 않겠다”며 중립을 지킨 것도 의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확전을 막았다. 권 원내대표는 찬반이 첨예한 여성가족부 폐지에도 적극적이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만나 “여가부는 그동안 성과는 없고 예산만 축내는 부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 왔다”며 “여성단체 보조금 지급이 과연 공정한지에 대해 2030세대의 의문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윤 대통령의 공약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지지층의 우려를 달래는 메시지다. 그럼에도 결국 국회 의석수 열세가 권 원내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법 여야 합의를 놓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사과한 적이 있다.
  • 獨·佛·伊 정상들 키이우행… 우크라 달래는 유럽

    獨·佛·伊 정상들 키이우행… 우크라 달래는 유럽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이 분열 양상을 보이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주화파’(主和派) 역할을 하다 역풍을 맞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이 러시아의 침공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7일부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주간 빌트암존타크(BamS)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서방 지도자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유럽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갈등을 수습하고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U의 중심축인 이들 정상들은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강경론과 다소 거리를 둔 채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재자’를 자처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는 것”을 자제할 것을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유럽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담은 평화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들은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와 타협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EU 리더’로서의 입지가 휘청거리는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동유럽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에도 나섰다. 숄츠 총리는 11일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해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마케도니아의 EU 가입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북마케도니아는 2005년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으나, 북마케도니아와 역사 및 언어, 소수민족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불가리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4~16일에 루마니아와 몰도바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이들 국가에 대한 지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문제를 논의하는 EU 정상회의(23~24일)는 EU의 단결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7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후보국이 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몰도바와 조지아의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나, 조지아의 경우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 등이 EU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증시 회복, 아직은 먼 길… 현금 비중 높이세요[최영남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일시적 반등을 제외하고 여전히 어려운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자산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 뒤 증시와 경기가 회복되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들이 남아 있다. ●원유·곡물 공급 축소 인플레 위험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빠르게 출구전략을 시행했다. 유동성 버블에 취한 시장은 연초 이후 정상적인 조정의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를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전략은 당연히 바람직하다. 문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원인이 단지 과잉 유동성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는 가격조정에 따른 수요의 축소를 유도한다. 수요가 줄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은 완화된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경제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긴축 기조 맞물려 회복 지연 우려 중국의 강력한 봉쇄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원유, 천연가스, 밀 등 원자재·농산물 공급 축소에 따른 공급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꽉 막힌 공급시장을 놔두고 수요만 통제한다면 가격 안정은 쉽지 않다. 원자재 강세 지속과 긴축 기조가 맞물려 이로 인한 경기급락, 기업실적의 부진 등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회복에는 여전한 기다림이 따르게 된다. 한편 4월과 지난달 지표를 봤을 땐 시장이 다소 안도하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1분기 8.0%, 2분기 7.9%, 3분기 7.2%, 4분기 5.9%로 완만한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된다. 진행 중인 이슈 중 일부는 올해 예정된 이벤트로 희석될 가능성도 높다. 하반기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강력한 긴축보다는 시장 안정 또는 부양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 하반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과 4분기 중 정부 주도의 강력한 시장 부양책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대체 자산 포트폴리오 추천 일반적인 투자자의 경우 정보·자금의 한계, 결정의 어려움 등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지금의 시장 조정 상황이 기회일지 또는 어려움일지 판단이 어려운 만큼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장기 수익을 위해 위험자산의 분산투자와 채권, 대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관리한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 마크롱 “푸틴 굴욕감 줘선 안 돼” … 우크라 “그건 프랑스에게 굴욕” 맹비난

    마크롱 “푸틴 굴욕감 줘선 안 돼” … 우크라 “그건 프랑스에게 굴욕” 맹비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자’를 자처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굴욕감을 줘선 안 된다”고 발언하자 우크라이나가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외교적인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라는 입장으로,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과 ‘완전한 승리’만이 해법이라는 우크라이나 및 인근 동유럽 국가들 사이의 입장차를 재차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역사적이고 근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대행위가 더 광범위하게 격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 출구를 마련하도록 러시아에게 굴욕감을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자신이 지난해 12월 이후 푸틴과 얼마나 많은 전화통화를 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확전을 막기 위해 푸틴과의 대화를 포함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푸틴에게 굴욕감을 주지 말라는 요구는 프랑스와 다른 모든 국가들에게 굴욕감을 주는 것일 뿐”이라면서 “러시아는 스스로 굴욕감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를 자신의 자리로 돌려놓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는 평화를 가져오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논쟁은 전쟁의 출구전략을 둘러싼 서유럽과 우크라이나 및 동유럽 간의 분열 양상을 재차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즉각적인 휴전과 양국 간의 타협을 거론하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양국과 유엔 등에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포함한 ‘평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의회 연설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굴욕이나 복수의 유혹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영토나 주권, 국민에 대한 타협에는 선을 그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전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돌려놓아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즉각적인 철수 뒤에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1cm도 내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휴전과 평화를 요구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 바이든 “푸틴, 전쟁서 출구 못 찾아…해결책 찾아야”

    바이든 “푸틴, 전쟁서 출구 못 찾아…해결책 찾아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교외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매우 계산적이라고 말하면서도 “그가 지금 당장 (전쟁에서) 빠져나올 방법이 없어서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러시아의 출구전략)에 대해 우리가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와 유럽을 분열시킬 것으로 오판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는 푸틴 대통령의 생각과 달리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가 우크라이나의 편에 섰고, 서방의 지원 속에 우크라이나는 3월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군사적 중립국이었던 핀란드, 스웨덴도 나토 가입을 서두르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미국은 또 푸틴 대통령의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 연설에 대해서는 진실을 호도하는 ‘역사 수정주의’라고 말했다.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끌었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은 명백히 터무니없다”며 “그의 연설은 허위 정보의 형태를 취한 역사 수정주의”라고 말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푸틴은 축하해야 할 승리가 없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그로서는 승리를 선언할 이유도, 이미 2개월 넘게 끌고 온 전쟁을 선포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CNN에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전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의) 군사 인프라가 전개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최신 무기들이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목격함에 따라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을 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명 ‘특수군사작전’에 대해 서방에 책임을 돌렸다.
  • 경제 급한 시진핑, 빅테크·부동산 규제 ‘멈춤’

    경제 급한 시진핑, 빅테크·부동산 규제 ‘멈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년째 이어진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부동산 규제를 끝내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로 중국 경제가 빠르게 꺾이자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경제 대책 회의에서 “플랫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고자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중앙정치국도 “지방정부가 각자 상황에 맞게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 주택 수요를 진작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가 빅테크와 부동산 기업에 대한 규제를 포기하고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9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빅테크 때리기’를 끝내고 이들 기업이 꺼져 가는 경기를 되살릴 수 있도록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4일) 이후 알리바바와 텐센트, 메이퇀(중국판 배달의민족) 등을 초대해 심포지엄도 연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됐고 ‘시 주석의 거친 민간 기업 규제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에 따른 지역 봉쇄 확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원자재 가격 폭등이 겹치면서 경제 지표가 더욱 나빠졌다. 결국 베이징이 중국의 허약한 ‘경제 체력’을 인정하고 기존 정책을 접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르면 28일 ‘검수완박 중재안’ 본회의 처리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안한 ‘검수덜박’(검찰 수사권 덜 박탈) 중재안을 수용하고 이번 주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하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둘러싼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일단 해소 국면으로 들어갔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8개항으로 만들어진 박 의장의 중재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오는 28일 또는 29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두 법안이 의결되면, 약 일주일 뒤 공포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재안에 따르면 법안은 공포된 날로부터 4개월 후 시행이므로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오는 9월 중순부터 6개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서 2개 범죄(부패·경제)로 축소된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22일 중재안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고 여야가 각각 의원총회에서 이를 수용하면서 극한 대치를 끝냈다.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 등으로 악화된 여론과 강행 처리라는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을 지켜내고, 국민의힘은 강행 처리를 막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완수사권’을 관철하며 출구전략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장 중재안의 핵심은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되, 보완수사권은 절차와 요건을 한정해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2개 분야로 줄어든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이 설치되면 완전히 폐지된다. 향후에는 중수청 논의를 진행할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수청은 6개월 이내 사개특위에서 관련 입법이 이뤄지고, 1년 내 출범하는 스케줄로 추진된다. 중수청이 설치돼야 검찰의 직접수사권이 폐지되는 만큼 속도를 내려는 민주당과 속도조절을 하려는 국민의힘 간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개특위 구성의 건이 4월 말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만큼 5월 중 사개특위 구성이 완료된 후 본격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재안에 따르면 사개특위는 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 민심 악화에 출구전략 찾는 尹… 정호영, 청문회까지 버틸까

    민심 악화에 출구전략 찾는 尹… 정호영, 청문회까지 버틸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아빠 찬스’ 논란 등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여론 압박 속에 민심을 살피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관계를 가려 보자며 아직은 사퇴론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호영 의혹’이 모든 인수위원회 이슈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도 안팎에서 감지된다. 당초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 의혹에 대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명확한 위법 사실이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선인이 부정한 팩트라고 얘기하셨던 것은 법적인 어떤 책임을 넘어서 도덕성까지 더 한 차원 높은 차원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안이 있는지 혹은 없는지에 대해 언론, 국민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정 후보자 거취를 결정할 판단 근거를 이해충돌 소지나 민심의 향방에 두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 배 대변인이 윤 당선인과 정 후보자가 ‘40년지기’로 알려진 것이 잘못된 사실이라고 밝히자 두 사람의 오랜 친분 때문에 정 후보자를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윤 당선인 측이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당초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후보 당사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했던 인수위 측 발언도 최근에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정 후보자가 자청해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지난 17일 이후 아직 이틀째인 만큼 여론 추이를 좀더 기다려 볼 수도 있다. 이번 주 중 실시될 관련 여론조사 등에서 민심 악화가 확인되면 윤 당선인이 결단을 내리거나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형식으로 물러날 수도 있다. 일각에선 오는 25~26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 개막되기 직전 정 후보자가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 측에 아들 병역 판정 관련 의료영상 기록 제출을 요구했지만 정 후보자 측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며 공방이 계속됐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MRI, CT 등 영상 기록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라며 “후보자 아들 본인은 이런 정보가 일반에 공개돼 계속 유포되면서 전문성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평가와 소문 등이 불특정 다수에게서 회자되는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자료 제출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 [사설]2년 1개월만의 일상, 코로나19 출구전략 만전을

    [사설]2년 1개월만의 일상, 코로나19 출구전략 만전을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만에 사라진다. 그런가 하면 25일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지금의 ‘1급’에서 ‘2급’으로 전환하고 다음 달 하순엔 7일간의 감염자 격리 의무도 해제한다. 한 달여 뒤면 우리 사회에 커다란 고통과 변화를 안겨 주었던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벗어나는 출구에 서게 되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다음주 월요일(18일)부터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고 어제 밝혔다. 행사와 집회, 종교시설에 대한 인원 제한도 없어진다. 25일부터는 영화관·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방역당국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3주 동안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의 규모가 완만히 줄어드는데 따른 조치다. 오랜 기간 방역조치에 대한 피로감,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 등은 물론 영업제한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 부담 능력은 임계치를 넘은 지 오래다. 세계 각국도 일상으로 속속 돌아가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의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7만명으로, 독일(95만명), 프랑스(92만명), 이탈리아(43만명) 등을 넘어서는 세계 1위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만큼 정부는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등에 대비해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과 면역 저하자 등 취약계층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경증 환자들을 동네 병·의원에서도 치료할 수 있도록 일반의료체계를 점진적으로 갖춰 나가고 환자 유형별 의료시스템 전환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재유행 위기가 감지될 경우 의료자원을 즉각 재가동할 수 있는 준비는 필수조건이다. 시민들의 방역규칙 준수도 더욱 중요해졌다. 손씻기와 환기 같은 개인 위생은 물론 코로나 증상이 의심스러우면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않는 등 절제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에 나섰다가 오미크론 확산과 정부의 부실한 사전 준비로 인해 한 달 만에 중단해야 했던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일상 회복에도 불구하고 신종 변이 출현 등에 대비한 방역 대응 및 의료 체계 정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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