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구전략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나경원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타그램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리우올림픽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참모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3
  • 檢 포스코 수사 5개월 만에 ‘빈손’ 마무리 수순

    5개월 넘게 이어진 검찰의 포스코 비리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배성로(60) 영남일보 회장,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잇단 영장 기각으로 막다른 길을 만난 상황이다. 이번 수사의 ‘정점’인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한 직접조사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검찰로서는 출구전략마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올 3월 13일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수사는 크게 네 갈래로 진행돼 왔다. 수사의 발단이 된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와의 거래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 ▲코스틸과의 거래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 ▲성진지오텍 고가 특혜 인수 의혹 ▲동양종합건설 공사 발주 특혜 의혹 등이다. 동양종건의 대주주인 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정 전 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를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 회장은 ‘TK(대구·경북 지역) 숨은 실세’로 불리며 이명박(MB) 정권의 실세들과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MB시절 ‘비정상화된 포스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그동안의 (공사) 수주는 포스코라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이뤄졌다. 내년이면 끝난다.”는 취지의 배 회장 발언(동양종건 내부 문건) 등이 검찰이 확보한 관련 정황증거 중 하나다. 배 회장에 대한 지난 22일 법원의 영장 기각이 정 전 부회장에 대한 두 차례 영장기각(5월 23일, 7월 27일) 이상으로 수사팀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실제로 검찰은 배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에 모두 7가지 죄명의 범죄혐의를 적으면서 신병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부회장의 영장이 두 번 기각됐기 때문에 배 전 회장은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발부 가능성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검찰은 지금까지의 의혹수사를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정 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거래업체 코스틸이 지난 10년간의 가격조작으로 13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나 지난 2010년 포스코가 성진지오텍 지분을 2배 가까이 비싸게 사들인 일 역시 정 전 회장이 개입돼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코그룹 관계자가 단 한 명도 구속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검찰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 정 전 회장의 직접 연관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성진지오텍 특혜 인수 의혹도 산업은행 전직 부행장은 지난달 17일 구속기소됐지만 포스코 쪽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만 받았다. 이 때문에 동력을 회복할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한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기업활동 방해라는 여론도 강해 다음달 초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검찰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이 때문에 MB 측근인 정 전 회장을 보고 들어간 수사가 결국 빈손으로 끝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 전 회장을 딛고 정·관계로 이어지는 비자금 의혹의 핵심과제에 대한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지뢰·포격도발 재발 방지가 핵심 쟁점

    남북 군사 충돌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목함지뢰 폭발·포격 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 및 재발방지는 23일 오후 재개된 2+2 남북 고위급 회담의 핵심 쟁점이다. 정부는 접촉에서 주최를 명시한 북측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남측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며 도발을 감행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23일 오전까지 계속된 마라톤협상에서도 북측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도발과 20일 DMZ 인근 포격 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우리 군의 대북심리전 방송을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부사관 2명에게 큰 부상을 입힌 지뢰 도발을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타협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시키고자 하는 북측의 의지가 강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쟁 위협이라는 가장 높은 수준의 도발에도 남측의 동요가 비교적 크지 않았던 것 또한 북측으로 하여금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서로 한 발씩 양보한 절충안을 찾아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최근 도발에 대해서 솔직히 인정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주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군사분계선에서의 최근 상황’이라는 식의 두루뭉술한 문장으로 유감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북 문제에 있어 원칙을 강조해 온 정부가 주체가 명시되지 않은 사과를 받아들일 경우 “북한에 양보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남북이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했을 개연성도 있다. 고위급 접촉 남측 대표 중 한 명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16일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면 남북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 역시 지난해 10월 인천을 방문했던 황병서 총정치국장이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통로를 열어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정상회담을 거론하기에는 타이밍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정상회담 문제가 논의됐을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현안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줌 인 서울] ‘창신·숭인지구’ 1년 성과… 도시재생 급물살

    [줌 인 서울] ‘창신·숭인지구’ 1년 성과… 도시재생 급물살

    ‘박원순표 도시재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의 성패를 가를 ‘창신·숭인 지구’의 도시재생이 시행 1년 만에 상당한 윤곽을 드러냈다. 17일 종로구에 따르면 창신·숭인 도시재생 사업 총 19개 중 16개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머지 3개는 내년에 추진한다. 창신·숭인 지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걸었던 도시재생 사업의 출발점이다. 2013년 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서울에서 가장 먼저 뉴타운에서 해제됐다. 사업은 크게 ▲주거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역사·문화 자원화 ▲주민역량 강화 등 4가지 분야로 나뉜다. 2017년까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 상권과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사업비는 이달 기준 총 727억 2100만원이 투입된다. 마중물 사업 12개에 국·시비가 각각 100억원 투입되고 나머지 7개 사업은 민간투자를 받아 실시한다. 사업 수가 총 9개로 가장 많은 주거환경 개선 분야가 특히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구에 따르면 ‘공동이용시설 조성’은 4개 동(洞)에 대한 토지매입 계약과 실시설계가 완료된 상태다. ‘낙후지역 도시경관 개선’은 숭인1동이 설계를 마쳤다. 노후화된 도로 정비와 범죄예방 디자인이 핵심이다. 범죄예방 사업에는 방범 폐쇄회로(CC)TV와 미러시트(반사필름) 설치, 보안등 교체 등이 포함된다.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저소득층 가구 40채를 대상으로 민간 투자로 진행한다. 노후된 상하수도관 정비는 시와 구가 내년부터 추진한다. 주거환경 개선을 제외한 3개 분야의 공공작업장과 봉제박물관 부지 매입 등을 완료했고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이 진행 중이다. 19개 사업 중 2개 사업은 새로 추가됐다. 그중 하나는 ‘백남준 기념공간 조성’이다. 토지 계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 ‘자투리땅 쉼터 조성’은 2016년 발주 예정이다. 새 사업이 추가돼 봉제박물관 건립과 마을탐방로 기반 조성 등에 투입되는 비용은 삭감된다. 구는 이런 내용으로 18일 오후 구민회관에서 전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변동 사항과 앞으로의 일정을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오는 28일까지 동별 주민설명회도 이어 갈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창신·숭인 지구가 서울의 첫 도시재생 사업지역으로 성공하기 위해 주민 참여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용어 클릭] ■미러시트 현관문 등의 뒤편을 볼 수 있게 부착하는 반사필름.
  • 위안화 절하 이어 두바이유 40弗대로 떨어져… ‘D의 공포’ 다시 고개

    위안화 절하 이어 두바이유 40弗대로 떨어져… ‘D의 공포’ 다시 고개

    위안화 가치 절하에 이어 두바이유 가격이 4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D(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가 수출 경쟁력 회복보다는 디플레를 막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유가가 계속 떨어지면 디플레 우려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디플레에 빠지면 전 세계로 디플레가 수출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4일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49.43달러에 거래됐다. 올 2월에 이어 다시 40달러대 진입이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에서 많이 쓰는 원유다. 국제 원유시장 잣대에 해당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42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42달러 붕괴는 2009년 3월 이후 6년 6개월여 만이다.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중국의 수요 부족과 투기 수요 감소다.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5.4% 떨어졌다. 2012년 4월 이후 40개월 연속 하락세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째 생산자물가가 마이너스이지만 지난 6월 감소 폭(3.6%)이 중국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위안화 절하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9월 중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위안화 절하가 연준의 출구전략(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가 되면 석유 등 원자재에 투자된 투기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자재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유가가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디플레이션 공포가 재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사회가 중국의 증시 파동에 이어 이번에는 환율 동요를 주목하지만 정작 와일드카드(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는 디플레”라고 17일 보도했다. 중국의 디플레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중국의 디플레가 세계로 수출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다. 지만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위안화 절하 이전 3년간 위안화는 달러화에 비해 강세였다”며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출해 세계 경제에 나름 기여했는데 위안화 절하 이후 며칠간의 움직임으로 중국의 경기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엘리엇의 출구전략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해 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7.12% 가운데 4.95%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처분했다. 엘리엇 측은 6일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라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물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금융투자업계는 엘리엇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지분이 4.9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4.95%를 보유하다가 지난 6월 3일 추가로 2.17%를 사들였고, 7.12%의 지분 보유 사실을 시장에 공개한 바 있다. 매수청구권 행사가 합병 발표일인 지난 5월 26일 이전 매입분만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엘리엇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처분할 수 있는 지분 전체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물량은 지난 2∼5월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시세는 5만 5000∼6만 3000원 선에서 형성됐다. 평균 매입 단가를 6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인 5만 7234원에 지분 4.95%를 처분하면 엘리엇은 모두 200억원대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손실을 무릅쓰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선 것은 주총 패배 이후 현실적으로 삼성그룹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상 출구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中 증시 출구전략… 美 금리인상처럼 ‘눈치작전’

    ‘롤러코스터’ 중국 주식시장을 인위적 부양책으로 떠받치는 중국 정부가 출구 전략을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발작’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5% 폭락한 뒤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시장에 계속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주식 매입을 골자로 한 중국 정부의 인위적 시장 개입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미 주요 국영은행들은 2000억 달러(약 234조원) 규모의 자금을 주식시장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 역시 대규모 부양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과 28일 상하이 주식시장의 약 5%를 차지하는 국영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9.6%, 4.2% 하락해, 평균 하락치인 8.5%, 1.7%보다 더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주로 대형 국영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형식으로 주가를 떠받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페트로차이나 주가 폭락을 정부의 철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단기적 부양을 통해 시장참여자의 자신감을 북돋워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의 추세로 자리잡도록 한 뒤 조용히 시장에서 빠져나오고자 한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의 인위적 부양책을 이용해 돈을 번 뒤 정부가 손을 떼기 전에 시장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중국의 한 펀드매니저는 FT와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4500선에 이르면 정부가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모두 정부보다 앞서 매도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시장에서 철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올 때마다 주식 시장은 출렁거렸다. 이런 연유로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에 계속 있을 수도,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 연준이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 미 연준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양적완화 프로그램과 초저금리 정책을 끝내고 시장 개입을 줄이려 하지만, 올 하반기로 예정된 금리 인상보다 앞서 국채를 매각하려는 시장 참여자들을 진정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앞서 2013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자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 주가, 채권가격이 폭락하는 등 ‘긴축 발작’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기도 뉴타운 출구전략 확대

     경기도가 지지부진한 도내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출구전략 마련을 위해 매몰 비용(사업을 포기할 경우 그동안 사용 비용을 보전해주는 것)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재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사용 비용 보조기준을 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뉴타운 외에 재건축·재개발 등 일반정비사업 조합에도 매몰비용을 지원하며 자진해산 외에 직권해제된 곳도 지원대상에 포함했다”며 “조합에까지 매몰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지난달 뉴타운 현황보고에서 “뉴타운 매몰비용 문제로 고통받는 주민이 많다. 매몰비용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지금까지는 조합 설립 이전 단계인 추진위원회가 자진 해산한 경우에만 매몰비용을 지원해왔다. 해제 정비구역의 추진위나 조합 대표자가 시장·군수에게 사용 비용 보조를 신청하면, 시장·군수는 산정위원회를 꾸려 검증에 나선다. 최종 인정 비용이 나오면 이 가운데 70%까지 보조하는 방식이다.  뉴타운 사업의 경우 인정비용의 35%를 도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35%를 시·군이 부담한다. 재건축·재개발 등 일반정비사업은 인구 50만 이상의 경우 도비 10%, 나머지는 시·군, 50만 미만은 도비 20%, 나머지는 시·군이 지원한다. 다만 시장·군수가 내년 말까지 조합 등에 사용 비용을 보조한 경우에만 도비를 지원한다.  구리인창 뉴타운 E구역이 1억 7100만원을 지원받았고 현재 30여곳의 뉴타운 구역에서 매몰비용 지원을 신청해 절차를 밟고 있다. 도내에는 6개 시, 10개 지구에 52개 뉴타운 구역이 있다. 52개 구역 가운데 28개는 조합이 설립됐고, 17개는 추진위가 구성됐으며, 7개는 추진위 구성 이전 단계다. 재건축·재개발 등 일반정비사업의 경우 22개 시에 181개 구역이 있다. 181개 구역 가운데 57개가 조합이 설립됐다.  도는 해제됐거나 해제를 앞둔 정비구역을 66개 구역 정도로 보고 있다. 도는 이곳 추진위나 조합에 사용 비용 보조금으로 12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뉴타운 출구전략 확대

     경기도가 지지부진한 도내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출구전략 마련을 위해 매몰 비용(사업을 포기할 경우 그동안 사용 비용을 보전해주는 것)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재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사용 비용 보조기준을 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뉴타운 외에 재건축·재개발 등 일반정비사업 조합에도 매몰비용을 지원하며 자진해산 외에 직권해제된 곳도 지원대상에 포함했다”며 “조합에까지 매몰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지난달 뉴타운 현황보고에서 “뉴타운 매몰비용 문제로 고통받는 주민이 많다. 매몰비용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지금까지는 조합 설립 이전 단계인 추진위원회가 자진 해산한 경우에만 매몰비용을 지원해왔다. 해제 정비구역의 추진위나 조합 대표자가 시장·군수에게 사용 비용 보조를 신청하면, 시장·군수는 산정위원회를 꾸려 검증에 나선다. 최종 인정 비용이 나오면 이 가운데 70%까지 보조하는 방식이다.  뉴타운 사업의 경우 인정비용의 35%를 도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35%를 시·군이 부담한다. 재건축·재개발 등 일반정비사업은 인구 50만 이상의 경우 도비 10%, 나머지는 시·군, 50만 미만은 도비 20%, 나머지는 시·군이 지원한다. 다만 시장·군수가 내년 말까지 조합 등에 사용 비용을 보조한 경우에만 도비를 지원한다.  구리인창 뉴타운 E구역이 1억 7100만원을 지원받았고 현재 30여곳의 뉴타운 구역에서 매몰비용 지원을 신청해 절차를 밟고 있다. 도내에는 6개 시, 10개 지구에 52개 뉴타운 구역이 있다. 52개 구역 가운데 28개는 조합이 설립됐고, 17개는 추진위가 구성됐으며, 7개는 추진위 구성 이전 단계다. 재건축·재개발 등 일반정비사업의 경우 22개 시에 181개 구역이 있다. 181개 구역 가운데 57개가 조합이 설립됐다.  도는 해제됐거나 해제를 앞둔 정비구역을 66개 구역 정도로 보고 있다. 도는 이곳 추진위나 조합에 사용 비용 보조금으로 12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2단계 뉴타운 출구전략’ 희소성 부각…강북 뉴타운 뜨겁다

    서울시 ‘2단계 뉴타운 출구전략’ 희소성 부각…강북 뉴타운 뜨겁다

    서울시가 장기간 정체된 뉴타운지구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하면서 뉴타운 아파트가 새삼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4월 서울시가 발표한 ‘2단계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기존 ‘실태점검에 따른 단순 해제’에서 ‘적극 지원 또는 적극 해제’로의 방침 변경을 통해 출구전략에 가속도를 붙인 것이다. 이처럼 발표된 서울시의 정책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서울 도심 뉴타운이 가장 수혜단지로 떠오르며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인 청약을 이끌어냈던 돈의문뉴타운의 ‘경희궁자이’의 경우 분양권 거래가 늘며 적잖은 프리미엄까지 붙는 등 뉴타운 사업 중단 여파에 실거주수요와 투기적 수요까지 몰리면서 한때 6월중 종로구 전체 분양권 거래(59건) 가운데 91%의 해당하는 54건에 달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이 분위기에 따라 주변 공인 관계자는 “경희궁자이는 교통환경과 주거환경이 좋아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던 곳”이라며 “주변 시세 대비 가격경쟁력이 좋고 향후 직주근접 배후수요에 따른 프리미엄 가치도 높아 계약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실거주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2,533가구 규모로 서울 도심 4대문 안에서 최대 규모의 대단지로 들어서는 경희궁자이는 종로구 송월동에 위치해 종로·중구 등 직장 밀집 지역이 맞닿은 입지를 자랑한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주요 시설은 물론 출퇴근도 도보로 가능하기 때문에 직주근접의 탄탄한 배후수요를 지닌 만큼 실거주 뿐만 아니라 향후 임대를 놓기에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을 끼고 있는 더블역세권은 기본으로 경기초, 이화여,외고, 한성과학고 등 명문교육환경과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 등 의료시설, 명동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 역시 매우 뛰어나다. 경희궁자이 분양관계자는 “최초 오픈 당시에는 할인분양 논란이 있었지만, 경희궁자이는 할인분양계획이 전혀 없고 최근 기존분양물량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관망세로 지켜보던 수요층이 계약을 진행함에 따라 얼마 남지 않은 잔여세대 또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또한 2015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와 주택협회 등에서 주관한 2015 한경주거문화대상 아파트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도심권 내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종로구 송월길 75에 견본주택을 운영 중이며, 84㎡을 제외한 모든타입은 분양이 마감 되었고, 단지 내 조망이 가능한 일부 잔여세대를 계약금 정액제(1차분), 중도금이자 후불제로 마지막 잔여세대 동,호수 지정 분양을 진행하며, 방문 상담시 사은품증정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7월 29일까지 계약고객 대상으로 수기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 1800-8577 (경희궁자이)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10월 초 정상 회복 총력

    지자체 10월 초 정상 회복 총력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시점이 하반기 경기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가장 피해가 큰 관광업계는 8월까지 메르스 종식이 선언될 경우 10월 초 중국 국경절 때 손실을 다소 만회하지만, 9월로 넘어가면 막대한 타격이 현실화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10월 초를 메르스 출구전략의 시점으로 보고 액션플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9일 서울시는 ‘관광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10월 초까지 관광시장의 정상 회복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160여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박원순 시장이 중국 및 동남아에서 로드쇼를 하고 400여명의 중국여행사 사장단을 초청하며 중국 방송 프로그램 등에 서울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메르스가 한창이던 6월에만 13만 6220명이 우리나라 여행을 취소했고 이 중 72%는 중화권 여행자였다. 7~8월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609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손실예상액 1085억원의 56.1%다. 또 7~8월 전체 관광수입은 지난해 31억 달러에서 올해 6억 달러로 80.7%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출구전략으로 삼은 것은 10월 1~7일 국경절이다. 중국 건국일로 일주일간 연휴다. 사실 서울시는 메르스 종식 선언이 9월까지 갈 수 있어 10월 말을 출구전략 시점으로 정했었다. 그러나 국경절 연휴까지 놓치면 올해 농사 전체를 망치게 된다는 여행업계의 암울한 상황을 고려해 10월 초로 앞당겼다. 강원도 역시 중국 4개 TV 방송국 관계자를 초청해 최문순 지사의 메시지와 함께 도내 관광지 및 체험 레포츠 등을 소개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해외여행 모바일 업체인 ‘환구만유’(環球漫遊)와 함께 중국 30개 공항에 설치한 여행사 부스에서 관광할인 쿠폰북을 배포키로 했다. 제주도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190여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연다. 다만 너무 서두르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어 중장기적인 포석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메르스에 걸리면 여행비와 치료비를 보상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외국인들은 불안한 곳에 오라고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면서 “직접적인 손짓보다 지자체들의 전략처럼 외국인이 메르스 불안을 줄이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관광업의 메르스 출구전략 그 타이밍은?/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시론] 관광업의 메르스 출구전략 그 타이밍은?/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위험사회를 역설했던 울리히 베크가 2003년 한국의 사스 대처 방법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처 방법을 비교했더라면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하다. 베크는 위험을 내부적 위험과 외부적 위험으로 구분하고 있다. 내부적 위험은 전염병, 지진, 화산, 풍수해 등과 같은 자연재해이고 외부적 위험은 기후변화, 금융위기, 테러리즘과 같은 인류문명이 산출한 재해이다. 베크의 논의에 의하면 메르스 같은 전염병은 내부적 위험이고 자연재해에 가까운 위험이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그간의 과정을 살펴보면 환자가 입원한 병원을 공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의료선진국을 자부하던 한국의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또 국경을 초월해 이동하는 현대인의 이동특성이 전염병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염병인 메르스가 외부적 위험으로 바뀌고 있으니, 베크가 그의 주장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관광업계는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식, 쇼핑, 공연문화, 의료관광, 운수, 항공 등 관광산업의 영향권에 있는 유관 업종 종사자들이 한여름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2003년 사스가 발병하던 무렵의 관광통계를 살펴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3~4개월 정도였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를 사스 대응 모범국으로 평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메르스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 같다. 산업연구원은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관광지출 감소액을 시나리오별로 발표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이 3개월(6~8개월) 지속할 경우 2조 5162억~4조 6366억원, 5개월(6~10월) 지속할 경우 4조 2998억~7조 5616억원 정도 관광지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관광지출액 감소 파급 효과는 2014년 국내총생산(GDP·약 1485조원) 대비 0.14~0.25%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한 여행사 대표는 종일 전화 한 통 오지 않는다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 업계가 줄도산할 수 있다고 그 심각성을 전했다. 정직원은 앞당겨서 휴가를 보내고 있지만 통역안내사 등 비정규직 직원은 고정 급여가 없어서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행 발길을 멈추자 그 영향이 문화공연계까지 미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공연의 대명사가 된 ‘난타’마저 7~8월 충정로 공연장을 휴관할 예정일 정도다. 8월 초면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것이라던 기대감이 추가 확진 환자 발생으로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의 출구 전략이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정부 대책이 외국 언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섣부른 출구전략은 자칫 더 큰 손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그렇다고 9월 하순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중추절 관광객마저 유치하지 못한다면 관광업계 및 관련 부문의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메르스 종식 이후 출구전략 내용과 시행 타이밍이 중요하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70% 할인 쇼핑, 중국 여행사 사장단 초청 등 관련 업체가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발길을 돌렸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다시 찾는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다. 그러나 어설픈 손님 유치 행사로 바닥까지 떨어진 신뢰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든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망연자실할 수도 없으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 관광의 문제점을 보완해 더 나은 관광 환경을 만드는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우리 경제가 IMF 구제 금융을 받는 것을 계기로 환골탈태했듯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위약한 관광산업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 ‘대한민국은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 및 지방정부의 출구전략이 타이밍에 맞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 ‘국회법·메르스 출구전략’ 靑·與·野 새 뇌관

    ‘국회법·메르스 출구전략’ 靑·與·野 새 뇌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여·야·청 모두 한숨을 돌렸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총리 공백’ 사태가 52일 만에 해소됐고, 여당은 당·청 갈등의 뇌관을 제거했으며, 야당은 국정 운영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향후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당·청 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수습을 위한 출구 전략은 여야 간 새로운 충돌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늦어도 오는 30일까지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 현재로선 위헌 소지를 이유로 거부권 행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르스 사태 속에서 ‘거부권 정국’이 형성될 경우 비판 여론을 키울 수 있고, 당·청 관계 악화로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거부권 행사가 현실화될 경우 새누리당이 당·청 관계 파국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재의결 절차를 밟기도 쉽지 않은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노골화될 수 있다. 자칫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넘어 퇴진론으로 번질 여지도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는) 강제성이 있다고 보는 게 대세”라면서 “위헌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의결 외에 다른 정치적 해법을 찾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선택도 변수다. 정 의장은 “본회의에 재상정해 표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새누리당의 표결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과반 의석을 보유한 새누리당이 표결 자체를 보이콧할 경우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2 찬성)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메르스 사태는 여야 간 갈등의 골을 키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우선 추경 편성 규모와 방식 등을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맞춤형 추경이 필요하다”면서도 “국채 발행을 통한 추경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사태 확산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비화될 여지도 다분하다. 자칫 ‘국정조사 정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여야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개혁,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등에 합의한 상태지만 시각차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용두사미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검찰의 한계인가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유야무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리스트에 오른 여권 실세 6명에 대해 통상적으로 불기소나 혐의 없음의 결론을 내리기 전에 밟는 서면 조사서를 발송했다. 조사서의 질의 자체도 하나 마나 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기춘·허태열·이병기 등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등 소위 친박계 6명에 대한 서면 질의서에는 의혹을 추궁하는 내용 대신 “리스트에 이름이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에 적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나” 등 ‘면피성’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여권 실세들이 대통령선거 때 무슨 역할을 했고, 선거자금 조달 방식은 어떠했는지를 묻는 내용들도 있다고 한다. 수사팀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서면으로 상세한 진술을 받고, 추후에 추가 조사를 검토해야 하는 단계”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들 6명이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곧이곧대로 적을 개연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검찰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12년 대선 새누리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출신 김모(54)씨를 어제까지 네 번 소환했다고 하지만 이 또한 면피성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대선자금 2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했다는 경남기업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40일 만에 늑장 조사에 나선 것은 이미 끝내기 수순에 따라 ‘출구전략’에 나선 것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든 대목이다. 애초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연 제대로 이뤄질 것이냐는 국민적 의문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근본적으로 여권 실세에 대한 정치자금 및 대선자금 제공 의혹을 파헤치는 것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물타기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와 여권은 별안간 ‘정치개혁의 시금석’으로 삼자고 하면서 특별사면 의혹 등으로 맞불작전을 폈고 검찰 역시 하문(下問) 수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검찰이 여권 실세들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형식으로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끝내면 특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검찰 스스로 수사 의지가 부족해 특검으로 넘어간다면 국민들이 앞으로 검찰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50% 해법’ 의견 접근

    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50% 해법’ 의견 접근

    꽉 막혔던 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여야 대표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풀어 가자고 뜻을 모은 데 이어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문제에 대해 실무진 차원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이 마련될 경우 오는 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지난 2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최종 서명한 ‘5·2 합의안’을 바탕으로 서로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함께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은 이날 회동을 갖고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문제가 된 ‘50% 명기’ 여부와 관련해 각자 입장을 반영해 조율한 초안을 만들었다. 여야는 이 초안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소득대체율 50%로 인상’이 수정되거나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태까지 새누리당은 50%라는 수치를 국회 규칙에 못 박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했고, 새정치연합에서도 ‘50% 명기에 집착하지 말고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수용할 수 있는 문안을 만들 것이냐가 관건인데, 50% 문제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도 “많은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양당 간사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내용의 발표도 자제할 것을 여야 및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야당은 “여야 협상에 청와대가 간섭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는데, 정부를 배제하면서 여야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전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야당이 ‘협상 카드’로 만지작거렸던 ‘기초연금 강화’, ‘법인세 인상’도 초안에서는 빠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협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당 간사는 사회적기구 구성안에 대한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이번 주말까지 수렴하고 오는 25~26일 중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김무성 대표는 양당 간사 회동 결과를 보고받은 뒤 “잘될 것 같다”고 말해 본회의 처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초안을 보고한 강 의원 역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잘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50% 명기’ 문제와 관련해 양당 간사가 잠정 합의한 초안을 여야 강경파에서 수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5월 국회 처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앞으로 양당 지도부 승인, 의원총회 추인 등 거쳐야 할 과정도 많이 남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돌파구, 與 협상카드·野 집안단속에 달렸다

    공무원연금 개혁 돌파구, 與 협상카드·野 집안단속에 달렸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문제에 갇혀 쳇바퀴 돌듯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야당이 제시한 기초연금 적용 대상 확대라는 새로운 카드도 하루 만에 철회되는 등 처리 전망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야는 ‘오는 28일 본회의 처리’라는 목표를 놓고 출구전략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전략을 기업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SWOT 분석 틀로 살펴본다. ●Strength(강점) 우선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은 제19대 국회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일단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에 부쳤을 경우 사실상 통과가 확실시된다. 최근 실시되는 각종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 여론이 형성됐다는 점도 새누리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에 따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단독 처리를 막을 수 있다.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주요 쟁점 법안은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야당은 공무원연금개혁 개정안 처리에 일단 제동을 건 뒤 공적연금 강화 문제에 대한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Weakness(약점) 새누리당은 당·청 간 매끄럽지 못했던 의견 조율 과정이 대야(對野) 협상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최종 서명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두고 청와대 측에서 ‘월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 15일 긴급 당·정·청 고위 회동을 통해 엇박자 논란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는 야당의 지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공적연금 강화를 재차 꺼내 든 것을 두고 ‘지나치게 공무원 노조를 의식했다’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강화와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계를 주장하는 공무원 노조의 주장을 수용해 공무원연금 개혁의 초점을 흐리게 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기한 없이 지연시킬 경우 ‘소수당의 횡포’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Opportunity(기회) 이런 가운데 여야 사이에 “두 차례의 본회의 처리 무산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지난 6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상황에서 오는 28일 처리마저 무산될 경우 여야 모두 비난 여론의 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8일 “이런 정도면 이번 주 내에 본격적인 협상을 할 수 있는 진전된 상황이 나올 거라고 본다. 뻔한 이야기들로 시간을 끌지 않고 실용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이 원내대표가 28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출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에 대해서는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Threat(위협) 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적연금 강화는 연계할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야당과의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포함해 모든 공적연금과 관련된 부분은 향후 별도로 구성되는 ‘사회적기구’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법인세 인상’ 논의 역시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 일각에서는 “대야 협상에서 내놓을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야당의 경우 내부 의견 조율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이 원내대표가 제시한 절충안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당내에서 충분히 논의가 이뤄져 방향이 정립된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공무원연금특위 간사인 강기정 의원 역시 “한발 앞선 주장”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만약 여당이 공적연금 강화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이로 인해 투입되는 재정 부담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이종걸안 놓고 새정치연합 당내 의견 분분

    공무원연금 개혁 이종걸안 놓고 새정치연합 당내 의견 분분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의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기초연금 강화’를 제안했지만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이 같은 이견이 조속히 절충되지 않을 경우 이종걸 원내대표의 의견은 여야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한 채 개인적 의견에 그치게 되고 여야 협상은 더욱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강경파들은 지난 2일 여야 대표의 합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반면 온건파들은 이종걸 원내대표의 의견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야당 간사인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18일 “지난 2일 여야 합의를 기초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만들어지면 다룰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 논의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옳고 그름, 적정성 여부를 떠나 적절하지 않은 주장이다. 한발 앞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의 정리된 원칙,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이종걸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새 협상카드로 제안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종걸 원내대표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인 김성주 의원 역시 이번 제안에 대해 “조율되거나 합의된 의견이 아닌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50% 명기 원칙을 양보하자는 것은 여당의 합의 파기를 받아주자는 이야기로 보인다”며 “지금으로선 50% 명기 원칙이 빠진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춘진 의원은 “합의 준수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합의를 지키지 못할 상황이 오면 거기에 대해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이종걸 원내대표의 의견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50% 명기 원칙이라는 것이 보장성 강화인데, 거기에 따라서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제의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당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당내 의견이 엇갈리자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대신 당내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라고 설명한 뒤 “많은 생각과 논의들을 함께 모아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립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김성주 의원 등은 이날 5·18 기념식 행사가 끝나는 대로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등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입장차는 일단 협상을 타결지어야 한다는 현실적 인식과 함께 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게 우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여론의 역풍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여당의 합의파기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견제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계속되는 극심한 내홍 역시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노골적인 가이드라인 제시와 여당의 합의 파기로 인해 모든 논의가 꼬인 상황”이라며 “야당의 대안 모색도 중요하지만 여당이 우선 문제를 풀기 위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이종걸안 놓고 새정치 당내 의견 분분

    공무원연금 개혁 이종걸안 놓고 새정치 당내 의견 분분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의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기초연금 강화’를 제안했지만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이 같은 이견이 조속히 절충되지 않을 경우 이종걸 원내대표의 의견은 여야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한 채 개인적 의견에 그치게 되고 여야 협상은 더욱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강경파들은 지난 2일 여야 대표의 합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반면 온건파들은 이종걸 원내대표의 의견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야당 간사인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18일 “지난 2일 여야 합의를 기초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만들어지면 다룰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 논의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옳고 그름, 적정성 여부를 떠나 적절하지 않은 주장이다. 한발 앞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의 정리된 원칙,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이종걸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새 협상카드로 제안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종걸 원내대표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인 김성주 의원 역시 이번 제안에 대해 “조율되거나 합의된 의견이 아닌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50% 명기 원칙을 양보하자는 것은 여당의 합의 파기를 받아주자는 이야기로 보인다”며 “지금으로선 50% 명기 원칙이 빠진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춘진 의원은 “합의 준수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합의를 지키지 못할 상황이 오면 거기에 대해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이종걸 원내대표의 의견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50% 명기 원칙이라는 것이 보장성 강화인데, 거기에 따라서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제의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당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당내 의견이 엇갈리자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대신 당내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라고 설명한 뒤 “많은 생각과 논의들을 함께 모아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립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김성주 의원 등은 이날 5·18 기념식 행사가 끝나는 대로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등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입장차는 일단 협상을 타결지어야 한다는 현실적 인식과 함께 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게 우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여론의 역풍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여당의 합의파기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견제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계속되는 극심한 내홍 역시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노골적인 가이드라인 제시와 여당의 합의 파기로 인해 모든 논의가 꼬인 상황”이라며 “야당의 대안 모색도 중요하지만 여당이 우선 문제를 풀기 위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이종걸 ‘소득대체율 50%’ 명기 포기 시사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를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를 명기하지 않는 명분을 가져간다면, 실질적인 ‘소득대체율 50%’에 대한 실리를 우리가 가져오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면서 “계속 같은 기조로 평행선을 달리는 것은 우리로서도 부담이다. 출구전략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절충 방법으로 “기초연금 보장 대상을 하위 70%에서 90∼95%로 상향 조정하고 소득대체율 (인상)을 10% 정도로 유지하게 함으로써 실질적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을 50% 정도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 달이 지나도록 못 찾는 비밀장부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비밀장부’ 존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리스트 의혹을 넘어선 수사 확대 여부와 직결된 부분이라 주목된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아직까지 비밀장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계속 찾고 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존재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뒤졌으면 지금은 나와야 한다”며 “서류나 자료 뭉치 형식으로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수사팀이 비밀장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3일 출범한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장부가 있을 것으로 판단, 이를 추적해 왔다. 수사 관련 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성 전 회장의 최측근 2명을 구속하고 주변 인물들의 대여금고까지 뒤졌지만 한 달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장부 추적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장부 확보를 통한 수사 확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에 장부 존재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수사팀이 출구전략을 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리스트 속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뒤따른다.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는 장부 없이도 성 전 회장의 메모지와 언론 인터뷰, 참고인 진술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6명은 단서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성 전 회장 주변 인물들도 관련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한 뒤 향후 로드맵을 다시 짤 계획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일정 부분 판단이 서고 정리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자원외교 청문회 증인 세워라” 신경전

    “이명박 전 대통령, 자원외교 청문회 증인 세워라” 신경전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자원외교 청문회 증인 세워라” 신경전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청문회 증인 협상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으로 오는 3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청문회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 여야는 전날까지 증인 협상을 마무리하고 24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선정 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핵심 증인을 놓고 여야가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려 이날 전체회의도 열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임 정부 시절의 핵심 인사 5명이 반드시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나 새누리당은 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는 건 정치 공세라며 완강히 맞서고 있다.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전날 협상 결렬 이후 추가 회동 약속도 잡지 않은 상태다. 이날 늦게라도 증인 협상이 타결돼 전체회의가 열리면 31일부터 예정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지만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청문회 연기는 불가피하다. 양당 간사는 이날 협상 테이블 대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연해 장외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해주지 않으면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며 어제 증인 협상을 결렬시켰다”며 “묻지마식 증인신청, 무분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청문회에서 노무현 정부 비서관을 지낸 친노 인사들이 해외자원개발을 빌미로 주가조작을 한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었다”며 “이런 게 겹치니 야당이 청문회를 해봤자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해 출구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이 요구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나 정세균 의원의 증인 채택을 야당이 수용할 경우 이 전 대통령 등의 증인 채택에 협조할 수 있느냐는 물음엔 “교환대상이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야당의 국정조사 활동 기간 연장 요구도 “4월 말 보궐선거를 의식해 그때까지 국조를 끌고 가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담겼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28건의 자원외교 MOU를 직접 체결했고 그 과정들이 불투명하다는 걸 저희가 수없이 문제제기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 채택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문재인 대표 등을 증인 명단에 포함한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면서 “정말 참여정부의 자원외교가 문제 된다면 국정조사를 다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권 의원이 주장한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실질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아마 검찰이 샅샅이 뒤졌을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부실 의혹을 은폐하고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되받았다. 홍 의원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새누리당이 걸핏하면 참여정부를 끌고 들어가 자기들 잘못을 가리는 문제에 당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뒤 “이 전 대통령은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이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