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구전략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통합신당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걸그룹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타그램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참모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3
  • [글로벌 시대] 고사성어의 외교 레토릭/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고사성어의 외교 레토릭/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중국에서 유학했던 필자의 경험을 통해 보면 중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고사성어를 사용한다. 정치 지도자의 경우에는 특히 그러하다. 고사성어가 갖는 함축적 표현으로 간략하고도 명쾌하게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 있으면서도 비유적 표현을 통해 자칫 직접적 언급이 가져올 수 있는 마찰을 피하려는 의미이다. 직접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자신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한다는 점에서 ‘외교적 언어’가 갖는 특성과 매우 닮아 있다. 이런 연유인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하여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미 여러 차례 고사성어를 활용하여 중국의 입장을 표현한 바 있다. ●項莊舞劍 意在沛公(항장무검 의재패공)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12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도입 논의를 시작한 사드 체계를 ‘칼춤’에 비유했다. 왕이 부장이 인용한 ‘항장무검’의 고사는 항우(項羽)의 책사 범증(范增)이 기획한 홍문연(鴻門宴)에서 나왔다. 항우가 유방(劉邦)을 제거하자는 범증의 건의를 무시하자 범증은 수하인 항장을 불러 칼춤으로 흥을 돋우다가 기회를 틈타 유방(劉邦)을 살해할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유방의 책사 장량(張良)에게 신세를 졌던 항우의 숙부 항백(項伯)이 무대에 올라 유방을 향하는 칼날을 막아낸다. 이러한 ‘항장무검‘의 고사는 이후 겉보기와 실제 노림수가 다르다는 의미로 쓰여 왔으며, 중국 언론매체에서도 자주 사용해 온 레토릭이다. ‘패공’은 바로 중국과 러시아이며 미국을 ‘범증’에, 한국을 범증의 수하인 ‘항장’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한·미의 사드 배치 의도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완곡하게 표시한 것이다. ●司馬昭之心 人皆知(사마소지심 노인개지) 왕 부장은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위와 같은 고사성어를 인용한다. 이 고사성어는 “사마소의 마음은 길 가는 사람들도 다 안다”는 의미로 삼국시대 위나라의 대권을 장악하고 있던 사마소가 당시 황제였던 조모를 꼭두각시로 여기고 황제의 자리를 노리는 것에 대해 조모가 거사를 꾀하면서 사용했던 말에서 기인한다. 여기서 유래하여 이 고사성어는 권력 따위를 탈취하려는 음모와 야심이 다 드러났음을 비유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왕이 부장의 언급은 미국을 위나라 황제인 조모를 살해하고 권좌에 오른 사마소로 비유해 “어떤 나라도 한반도 핵 문제를 빌미로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데 강력히 반대한다” 혹은 “사드가 한반도 방어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보통사람도 다 안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처럼 왕이 부장이 두 고사성어를 통해 밝힌 메시지는 사드 반대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입장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최근 다시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미 간 논의가 재개되고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우려는 더욱 깊어간다. 이제 완곡하고도 우회적인 외교적 언사로서 고사성어의 레토릭은 사라지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의 최대 이웃국가로서 한반도 안정이 훼손되거나 중국의 이익이 정당한 이유 없이 침해받는 것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보다 직접적이고 강경한 언급으로 바뀌고 있다. 사드 문제로 중국과의 대결과 충돌을 감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냉전구도로의 복귀가 아닌 우리 나름의 한반도 평화를 만들기 위한 해법과 출구전략이 적극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 자영업자 폐업 이후 ‘전직·재기’ 지원

    올 9000명 대상 100억원 투입… 사업 정리·취업 역량 강화 교육 대출융자·전직장려수당 지급도 안모씨는 3년간 운영하던 건강보조식품 소매 사업장을 폐업하고 취업성공패키지 훈련을 받아 경비보안업체에 취업했다. 화장품 방문 판매 사업을 하던 김모(여)씨는 직업훈련을 거쳐 심리상담센터에 취직해 직장인으로 변신했다. 매년 100만명이 창업하고 80만명이 폐업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해 폐업 이후 ‘무직자’로 전락하는 실정이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폐업 자영업자의 35.7%가 무직자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고용노동부는 1일 폐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에게 체계적으로 전직을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9000명을 대상으로 100억원을 지원한다. 폐업 및 폐업 이후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폐업 단계에서는 일반, 세무, 부동산 등 사업 정리 컨설팅과 취업 기본 역량 강화를 위한 재기 교육이 이뤄진다. 이후 고용부 취업성공패키지(취업 상담, 직업훈련, 취업 알선)와 최대 7000만원까지의 소상공인 전환 대출 융자를 지원한다. 폐업 충격 완화와 취업 활동 촉진을 위해 전직장려수당(최대 75만원)도 별도로 지급한다. 부동산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공인중개사가 전담하는 전문 컨설팅도 해 준다. 희망리턴패키지 홈페이지(hope.sbiz.or.kr)에서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정리 컨설팅(부동산 분야)과 재기 교육의 경우 3월 중순 이후 신청할 수 있다. 정영훈 중기청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안정적인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이 임금근로자로 거뜬히 재기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빵점짜리 출구전략” 일부 반발…김종인 “총선체제로 가야” 설득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밤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국회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했지만, 1일 밤 의원총회에서 반발에 직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필리버스터도 이날 밤 12시를 넘기도록 계속됐다. 하지만 더민주 다수가 ‘출구전략’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2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과 북한인권법 등 40여개 무쟁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 강경론을 주도하던 이종걸 원내대표가 뜻을 굽힌 것은 29일 심야 비대위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는 “원내대표가 이 선거판을 책임질 것이냐”라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테러방지법에 독소 조항이 많다는 사실이 국민에게 알려져 필리버스터에 가치를 두고 있다”면서도 “정점에 있을 때 그만둘 줄 알아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는 오전 9시 필리버스터 중단을 선언하려 했지만, 기자회견 9분 전 돌연 연기했다. 그는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이라면서도 “의총을 통해 의견을 모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필리버스터를 한 수도권과 초·재선 그룹에서 “끝까지 저지해야 한다”며 원내지도부를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의총에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김 대표는 “총선 총력체제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자”는 취지로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지자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어제 필리버스터 중단 발표는 빵점짜리 출구전략이다”(김용익 의원) 등 반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출구전략’을 택한 더민주 원내지도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야 3당 협의를 통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에 이어 39번째 토론자인 이 원내대표를 끝으로 필리버스터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오전 9시 긴급 의총을 소집한 뒤 곧바로 본회의에 직권 상정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법사위에 계류된 민생법안,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러방지법은 새누리당 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짙지만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주장과 요구를 석 달 이상 충분히 수용한 상태라 더이상 수정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더민주는 여당안을 표결할 때 본회의장을 떠나는 등 끝까지 반대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 핵개발로는 정권 유지 못 해… 대화의 문 닫지는 않을 것”

    “北 핵개발로는 정권 유지 못 해… 대화의 문 닫지는 않을 것”

    한·일 앞서 첫머리에 언급 압박… 中 겨냥 “주변국 적극 동참” 당부 “대화” 언급 북핵실험 이후 처음… ‘체제 붕괴’ 같은 단어는 빠져 ‘출구 전략’ 염두 유연성 발휘 1일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담긴 대북 메시지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의 고강도 압박이 이어질 것이란 경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先)비핵화, 후(後)대화’라는 원칙을 확인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이 ‘대화’를 언급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북 문제는 이날 기념사의 첫머리에 올랐다. 예년까지는 한·일 관계 이후 남북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강조하며 북한이 비핵화로 갈 수밖에 없도록 압박하겠다는 뜻을 강한 어조로 반복했다. 특히 “북한이 핵개발로는 정권을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은 신년 대국민담화(1월 13일)와 국회연설(2월 16일)에 이어 다시 주요 메시지로 등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예정된 상황에 우리 정부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또 결의 이후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고강도 대북 제재의 이행 의도를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북 제재가 이번 안보리 결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대북 제재의 키를 쥔 중국을 겨냥한 듯 ‘주변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언급했다. 다소 늦었지만 대북 제재에 동참키로 한 중국이 추후에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역할을 해주길 우회적으로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대북 제재를 전면 이행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기념사는 북한을 비판하는 강도가 다소 누그러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국회연설에서는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를 강도 높게 예고했지만 이날은 ‘체제 붕괴’ 같은 강도 높은 단어는 빠졌다. 또 “정부는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이라는 유화 메시지까지 슬그머니 끼워넣었다.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 이후 박 대통령이 ‘대화’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며 남북 간 신뢰를 형성해 간다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 원칙을 재확인 것으로 이해된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비핵화가 되지 않으면 압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과 같은 맥락인 것이다. 여기에는 중국이 비핵화·평화협정 병행을 주장하는 등 대북 제재 국면 이후 ‘출구전략’을 탐색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해 유연성을 다소 발휘한 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같은 듯 다른 ‘평화협정’ 카드… 남·북·미·중 출구전략 찾을까

    中, 美 ‘亞 재균형전략’ 약화 포석 北은 핵보유국 지위 보장 노려 비핵화 무게 韓·美, 다소 입장차 미·중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합의를 즈음해 재등장한 평화협정 주장이 계속해서 동북아 외교가를 맴돌고 있다. 안보리 결의가 임박하며 중국이 제재 국면 이후 ‘출구 전략’ 차원에서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카드를 꾸준히 들이미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한·미와 북·중이 이에 대해 같은 듯 또 조금씩 다른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추후 이들의 입장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최근 평화협정 주장은 중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중국은 지난 17일 왕이 외교부장이 비핵화·평화협정 병행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래 여러 계기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9일 윤병세 외교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전날에 이어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중국의 주장은 북한에 동조한 면이 강하지만 또 다소 결이 다르다. 중국은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또 평화협정을 통해 미국을 견제한다는 의도가 짙다. 평화협정에는 주한미군 철수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약화시키려는 것이다. 반면 ‘핵·경제 병진 노선’을 천명한 북한은 평화협정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는 물론 ‘핵보유국’ 지위를 보장받으려는 심산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미국이 계속 부당한 조건을 내세워 평화협정 체결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일 체제의 북한은 평화체제와 비핵화의 동시 이행을 주장했지만 김정은은 핵보유를 전제로 군비 경쟁 축소를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북한과의 모든 대화는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북한이 4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상황에 사실상 남북 대화의 가능성은 전무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와 입장을 같이했던 미국이 최근 미묘한 입장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말 북한과 비공식 평화협정 교섭을 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비핵화 의제를 포함하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화협정을 강조한 중국과 달리 비핵화에 무게를 둔 것이지만 우리 정부와도 다소 입장 차가 나타난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평화협정에 대한 이 같은 이견들이 조율되는 과정에 제재 국면 이후 출구전략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이 강조점은 다르지만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공히 언급한 데서 볼 때 ‘물밑 교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외교적 수사’일 수 있지만 3월 말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 채널 대화가 이뤄지면 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제재를 한다는 것이지만 미·중이 출구전략 차원에서 동시에 평화협정을 부각시키면 언젠가는 대화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외교안보 당국의 보다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대목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권은희 “할 말 많다”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권은희 “할 말 많다”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권은희 “할 말 많다”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여·야가 테러방지법의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일요일인 28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현재 100시간을 넘어섰다.  28일 오전 9시20분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의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토론을 마치고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권 의원은 22번째 주자다.  전날 같은당 정청래(17번째), 진선미 의원(18번째)이 차례로 토론했다. 정청래 의원은 오전 4시41분 시작한 필리터스터를 오후 4시20분 마쳤다. 11시간39분간 계속한 토론으로 은수미 의원의 10시간 18분 기록을 넘어섰다. 진선미 의원은 오후 4시20분 정청래 의원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뒤 9시간을 넘겨 28일 오전 1시30분경 마쳤다. 뒤이어 최규성 의원(19번째)이 약 2시50분여, 오제세 의원(20번째) 3시간 30분 가량 토론했다.  필리버스터는 진선미 의원이 발언 중이던 27일 밤,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박혜자, 권은희 의원 이후에도 10여명이 토론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선구거 획정안 처리 등에 대한 부담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전략을 짜고 있지만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둘러싸고 무한대치를 이어가면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표결을 저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 28일까지 엿새째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거듭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접촉에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아예 협상 채널을 당분간 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가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불법 선거운동과 ‘기록경신 경쟁’ 이상의 의미가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 수정안은 여러 차례 야당의 요구를 반영한 것인데,이를 또 고치자는 건 ‘누더기 법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경한 이유는 필리버스터에 대한 여론의 피로도가 커지면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더민주는 “필리버스터에 마지노선은 없다”며 ‘필리버스터 여론전’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한편,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의 절충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중 국가정보원의 조사권과 추적권을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고,현재 겸임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바꿔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견제 및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더민주의 주장이다. 다만,무분별한 감청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다른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버스터 100시간 넘긴… 새누리 “추가 수정 없다” 테러방지법 협상 거부

    필리버스터 100시간 넘긴… 새누리 “추가 수정 없다” 테러방지법 협상 거부

     野 “절충안 찾자” 제안…선거구 획정안 처리 변수  여야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둘러싸고 무한대치를 이어가면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표결을 저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 28일까지 엿새째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거듭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접촉에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아예 협상 채널을 당분간 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가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불법 선거운동과 ‘기록경신 경쟁’ 이상의 의미가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 수정안은 여러 차례 야당의 요구를 반영한 것인데,이를 또 고치자는 건 ‘누더기 법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경한 이유는 필리버스터에 대한 여론의 피로도가 커지면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으며,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야당도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TV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필리버스터를 계속 할 테면 하라.야당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이르면 이날 중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당초 예정대로 29일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필리버스터가 중단되면 곧바로 테러방지법을 표결하고,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북한인권법,사이버테러방지법과 함께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는 이에 맞서 “필리버스터에 마지노선은 없다”며 ‘필리버스터 여론전’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한편,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의 절충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중 국가정보원의 조사권과 추적권을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고,현재 겸임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바꿔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견제 및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더민주의 주장이다.다만,무분별한 감청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다른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더민주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필리버스터를 언제 끝내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획정안이 넘어오면 선거법을 처리하기 위해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지만,테러방지법에 대한 당내 강경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필리버스터를 중단,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이 표결되도록 용인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내에선 필리버스터가 지지층 결집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낸 만큼 연착륙 방안을 찾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재 기조대로라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게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이는 정치적·물리적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 필리버스터 정국은 선거구 획정과 맞물려 종착점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획정위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일부 지역구의 읍·면·동 경계조정 문제가 해결돼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돼 본회의로 넘어오면 필리버스터 정국도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획정위는 전날 “제한된 시간과 여건에도 일부 쟁점이 되는 선거구에 대한 집중 논의를 계속해 내일(28일)까지 최종 확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리버스터가 중단돼 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실시되고,곧바로 획정안을 담은 선거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정부·여당이 강조해 온 ‘노동개혁 4개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나머지 쟁점법안은 후순위로 밀릴 공산이 크다.  ‘총선 모드’로 전환할 여야가 법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획정안 처리가 늦어지고 여야가 테러방지법과 필리버스터에 대한 해법 도출에 실패할 경우 정국 경색은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22번째 주자 권은희 2시간째 토론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22번째 주자 권은희 2시간째 토론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22번째 주자 권은희 2시간째 토론 필리버스터 출구찾기 여야 시각차 뚜렷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가 100시간을 돌파한 가운데 권은희 의원이 2시간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9시20분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의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토론을 마치고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권 의원은 22번째 주자다.  전날 같은당 정청래(17번째), 진선미 의원(18번째)이 차례로 토론했다. 정청래 의원은 오전 4시41분 시작한 필리터스터를 오후 4시20분 마쳤다. 11시간39분간 계속한 토론으로 은수미 의원의 10시간 18분 기록을 넘어섰다. 진선미 의원은 오후 4시20분 정청래 의원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뒤 9시간을 넘겨 28일 오전 1시30분경 마쳤다. 뒤이어 최규성 의원(19번째)이 약 2시50분여, 오제세 의원(20번째) 3시간 30분 가량 토론했다.  필리버스터는 진선미 의원이 발언 중이던 27일 밤,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박혜자, 권은희 의원 이후에도 10여명이 토론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선구거 획정안 처리 등에 대한 부담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전략을 짜고 있지만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둘러싸고 무한대치를 이어가면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표결을 저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 28일까지 엿새째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거듭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접촉에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아예 협상 채널을 당분간 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가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불법 선거운동과 ‘기록경신 경쟁’ 이상의 의미가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 수정안은 여러 차례 야당의 요구를 반영한 것인데,이를 또 고치자는 건 ‘누더기 법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경한 이유는 필리버스터에 대한 여론의 피로도가 커지면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으며,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야당도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더민주는 이에 맞서 “필리버스터에 마지노선은 없다”며 ‘필리버스터 여론전’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한편,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의 절충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중 국가정보원의 조사권과 추적권을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고,현재 겸임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바꿔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견제 및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더민주의 주장이다. 다만,무분별한 감청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다른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필리버스터 정국은 선거구 획정과 맞물려 종착점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획정위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일부 지역구의 읍·면·동 경계조정 문제가 해결돼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돼 본회의로 넘어오면 필리버스터 정국도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획정위는 전날 “제한된 시간과 여건에도 일부 쟁점이 되는 선거구에 대한 집중 논의를 계속해 내일(28일)까지 최종 확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리버스터가 중단돼 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실시되고,곧바로 획정안을 담은 선거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정부·여당이 강조해 온 ‘노동개혁 4개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나머지 쟁점법안은 후순위로 밀릴 공산이 크다.  ‘총선 모드’로 전환할 여야가 법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획정안 처리가 늦어지고 여야가 테러방지법과 필리버스터에 대한 해법 도출에 실패할 경우 정국 경색은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22번째 권은희 의원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22번째 권은희 의원

     여·야가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일요일인 28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27일 밤을 기점으로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28일 오전 9시20분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의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토론을 마치고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권 의원은 22번째 주자다.  전날 같은당 정청래(17번째), 진선미 의원(18번째)이 차례로 토론했다. 정청래 의원은 오전 4시41분 시작한 필리터스터를 오후 4시20분 마쳤다. 11시간39분간 계속한 토론으로 은수미 의원의 10시간 18분 기록을 넘어섰다. 진선미 의원은 오후 4시20분 정청래 의원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뒤 9시간을 넘겨 28일 오전 1시30분경 마쳤다. 뒤이어 최규성 의원(19번째)이 약 2시50분여, 오제세 의원(20번째) 3시간 30분 가량 토론했다.  필리버스터는 진선미 의원이 발언 중이던 27일 밤,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박혜자, 권은희 의원 이후에도 10여명이 토론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선구거 획정안 처리 등에 대한 부담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전략을 짜고 있지만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둘러싸고 무한대치를 이어가면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권은희 “국정원에 할 말 많다”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권은희 “국정원에 할 말 많다”

     여·야가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일요일인 28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27일 밤을 기점으로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28일 오전 9시20분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의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토론을 마치고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권 의원은 22번째 주자다.  전날 같은당 정청래(17번째), 진선미 의원(18번째)이 차례로 토론했다. 정청래 의원은 오전 4시41분 시작한 필리터스터를 오후 4시20분 마쳤다. 11시간39분간 계속한 토론으로 은수미 의원의 10시간 18분 기록을 넘어섰다. 진선미 의원은 오후 4시20분 정청래 의원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뒤 9시간을 넘겨 28일 오전 1시30분경 마쳤다. 뒤이어 최규성 의원(19번째)이 약 2시50분여, 오제세 의원(20번째) 3시간 30분 가량 토론했다.  필리버스터는 진선미 의원이 발언 중이던 27일 밤,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박혜자, 권은희 의원 이후에도 10여명이 토론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선구거 획정안 처리 등에 대한 부담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전략을 짜고 있지만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둘러싸고 무한대치를 이어가면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표결을 저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 28일까지 엿새째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거듭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접촉에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아예 협상 채널을 당분간 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가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불법 선거운동과 ‘기록경신 경쟁’ 이상의 의미가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더민주는 이에 맞서 “필리버스터에 마지노선은 없다”며 ‘필리버스터 여론전’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한편,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의 절충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중 국가정보원의 조사권과 추적권을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고,현재 겸임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바꿔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견제 및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더민주의 주장이다. 다만,무분별한 감청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다른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버스터 국회]국회 찾는 시민들… 힘받는 野 필리버스터

    [필리버스터 국회]국회 찾는 시민들… 힘받는 野 필리버스터

    [필리버스터 국회]국회 찾는 시민들… 힘받는 野 필리버스터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6일째 계속되면서 국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국회를 지켜야 할 의원들의 자리는 텅 비었지만 방청석은 토론에 나선 의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 찼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민들의 반응이 반가우면서도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표정이다.  더민주당은 28일 테러방지법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새누리당의 협상을 촉구했다.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처리가 지연되더라도 테러방지법 수정만큼은 관철하겠다는 뜻이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 지도부회의 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테러방지법 독소조항을 전혀 제거하지 못한 채 선거법 통과에 협조할 수 없다”며 “독소조항을 그대로 다 남겨둔 채 (선거법이) 통과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더민주가 가야 할 길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수정이 이뤄질 때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뒤 “앞으로 필리버스터에서는 수정안의 명분을 국민에게 호소해 수정안 통과가 국민적 감정에 맞다는 결론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가 요구하는 것은 국회 정보위의 전임 상임위화,감청 요건 강화,테러위험인물의 조사권과 추적권 등의 대테러센터 이관 등 세 가지다.  이날 원내 지도부회의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강경론을 주도했고,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선거법 처리 불가피론을 내세웠지만 소수 주장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관계자는 “단순히 새누리당을 협상장에 끌어들이기 위한 엄포용이 아니라 테러방지법 수정이 안된다면 선거법 처리를 미룰 수밖에 없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강경론에는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이래 야권 지지층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국민의당과 분열 이후 흩어졌던 야권 지지세력이 필리버스터를 시작으로 더민주를 중심으로 결집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더민주는 무제한 토론을 계속할 경우 결과적으로 선거법 처리를 막아서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더민주는 그동안 선거법보다 더 시급한 법안이 없다면서 새누리당의 법안 연계전략을 비난해왔는데,테러방지법 때문에 선거법 처리에 응하지 않는다면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되면 선거법 처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주변에 “그동안 우리 당이 필리버스터를 통해 테러방지법의 무엇이 문제인지 충분히 알리지 않았느냐. 마냥 길어지면 역효과가 나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하면 접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에게도 “선거법은 29일이 데드라인이고 그 때까지는 처리해야 한다.어떻게 필리버스터를 끝내는 것이 좋을지 출구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뜻을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야당의 수정 요구를 일부 수용해 더민주가 필리버스터를 철회할 명분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이날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회의가 개최될 수 있어 전격적인 타결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한편 더민주를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모두 23명이 참여한 6일째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중, 안보리 제재 결의 이후 ‘액션플랜’ 외교전 돌입

    한·미·중, 안보리 제재 결의 이후 ‘액션플랜’ 외교전 돌입

    추가적인 양자·다자 제재 방안 논의… “사드는 협상카드 아냐” 계속진행 시사 러셀 오늘 방중… 우다웨이는 내일 방한 제재 국면 이후 출구전략 논의 관측도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6일 방한해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이후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한은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가 임박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안보리 제재 이후 외교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해된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한 뒤 임성남 1차관, 윤병세 장관을 차례로 예방했다. 윤 장관 예방 직후 러셀 차관보는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외교적 협상 카드가 아니다”며 “안보리의 외교적 트랙과 사드 배치 문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안보리 결의에 대한 미·중 담판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원칙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사드 논의 시기, 의사 결정은 외교관들이 아닌 군과 정치 지도자들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미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미국의 입장 변화는 없다”며 “비핵화는 우리의 우선순위 1번”이라고 말했다. 미·중이 안보리 결의에 합의하며 한숨을 돌렸던 외교당국자들의 발걸음은 이날 러셀 차관보의 방한을 기점으로 다시 바빠지고 있다. 러셀 차관보는 27일 중국을 방문해 한·미 협의를 근거로 중국 측과 제재 이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곧이어 28일에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한한다. 안보리 결의 이후 ‘액션 플랜’에 대해 한·미·중 3국 간 연쇄회담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번 연쇄회담을 시작으로 한·미·중이 대북 제재 국면 이후 출구 전략에 대한 논의를 조심스럽게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 조짐과 중국의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주장 등이 그 같은 사전 징후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키로 한 만큼 정상 차원의 의견 접근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국민안전처에 테러정보 수집권” 주장 난센스다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으려는 야권의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어제 사흘째 이어졌다. 그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10시간 18분 동안 발언하는 진기록을 세우는 동안 이를 주도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회의장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이로 인해 테러방지법은 물론 오늘 공직선거법 처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필리버스터를 합법화한 국회선진화법을 이용한 ‘정치쇼’로 유권자의 관심을 끌려다가 자칫 선거구 획정이 지연돼 4월 총선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될 판이다. 야당 의원들이 한국판 기네스북 기록을 갈아치우려는 듯 경쟁적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서고 있지만, 테러방지법은 박근혜 정부가 원조는 아니다. 2001년 알카에다가 저지른 9·11테러 이후 대다수 국가들이 유사한 내용으로 입법했다. 당시 김대중 정부가 국가정보원에 대테러센터를 두는 테러방지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도 국정원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테러방지법을 추진하지 않았나. 그런데도 더민주가 집권 시절과 정반대 논리로 반대하는 것은 자가당착일 뿐이다. 국내 정치 개입과 수사권 남용 등 국정원의 원죄가 있는 건 사실이다. 여야가 그간 협상에서 대테러센터를 총리실 산하에 두기로 합의한 것도 그런 우려를 고려한 결과다. 국민 기본권 침해 방지를 위한 대테러 인권보호관 신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테러정보 수집권을 국민안전처에 주자는 더민주 측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본다. 신설 부처인 국민안전처에 현행 국정원 수준의 정보 수집 능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난센스이기 때문이다. 어제 더민주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국정원의 권력남용과 인권침해를 감시·감독할 수 있는 일정한 장치가 마련되면 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상설 전임위 전환을 요구하면서다. 작금의 야권 필리버스터에 대해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종의 ‘출구전략’을 마련한 제안이라면 다행일 게다. 여야가 권한남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도 도입에는 합심해야겠지만, 정보기관의 전비(前非)를 부풀려 존재 이유 자체를 부인해선 안 될 것이다. 특히 야권은 47년 만에 부활한 필리버스터라는 정치게임에 대해 국민 일각에서 잠시 관심을 보이는 것을 두고 마치 총선 승기를 잡은 양 착각해선 큰코다칠 수 있음을 유념하기 바란다.
  • 멈춰선 국회… 선거법 제출 시한 못 지켜

    멈춰선 국회… 선거법 제출 시한 못 지켜

    여야 ‘2+2 회동’서 논의 모색 野 필리버스터 전략 거둘지 관심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이후 야당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는 정 의장이 제시한 선거구획정안 제출 시한을 결국 지키지 못했다. 공직선거법 처리를 위해 26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획정안이 이날까지 국회에 제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여야는 일단 26일 오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모이는 ‘2+2 회동’을 열고 테러방지법과 선거구획정안에 대해 논의해 출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야당이 필리버스터 전략을 거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획정위는 이날 사흘째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제출 기한을 지키지 못했음을 공지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8시쯤 공지를 통해 “25일은(26일 새벽 포함)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이날 저녁 획정위 회의장에 도시락까지 배달되기도 했지만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고 이날 오후 4시 예정됐던 안전행정위 전체회의도 하루 뒤로 밀렸다. 선관위는 지역구가 10곳이 늘어나는 수도권 구역표를 두고 여야가 추천한 의원들이 대치하며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여야의 대리전으로 선거구 획정이 계속 늦어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2 회동 일정을 알리기 전까지 테러방지법을 두고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 갔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국회 본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얼굴 알리기 총선 이벤트장’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필리버스터라는) 회전목마에 탄 야당이 스스로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테러방지법의 독소 조항을 알리는 데 필리버스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새누리당과의 협상을 압박하려고 힘썼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 걸 막고자 피 토하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새누리당을 협상장에 끌어내기 위해 수정안보다 강화된 보완책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출구전략’을 모색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국정원의 권력 남용과 인권 침해를 감시·감독할 수 있는 일정한 장치가 마련되면 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겸임 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의 상설화와 전임화도 요구했다. 정 의장은 여야에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해 무제한 통신 감청에 대한 제재 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의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국회 법제실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내서 전달했다. 국민의당도 아이디어를 내서 그런 것을 가지고 양당 교섭단체 대표들이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민주는 정 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지만, 여당은 대한변호사협회의 검토의견서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더민주 최민희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전 9시부터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오후 4시 10분부터 더민주 신경민 의원 등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본회의장 앞으로 이동해 ‘국회 마비 00시간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反)필리버스터 시위를 벌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더민주 ‘사흘째 필리버스터’ 지지층 호응속 출구전략은

    더민주 ‘사흘째 필리버스터’ 지지층 호응속 출구전략은

    ‘사흘째 필리버스터’ 더민주 “민주주의 유린 막고자 피 토하는 심정으로 버틴다” 사흘째 필리버스터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제거하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사흘째 계속하고 있다. 지지층의 높은 호응으로 사기는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의원들의 사기는 높지만 선거구 확정 처리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민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필리버스터를 앞에서 지휘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치에 싫증 냈던 청년층도 김광진 은수미 박원석 등 새로운 영웅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며 “헌신적인 무제한 토론으로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권 비상사태를 국가 비상사태로 호도하는 박근혜 정부의 후안무치함을 우리가 일깨우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걸 막고자 피 토하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다”고 일갈했다.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들은 전날 ‘하위 20%’ 공천배제에 이어 현역 의원 정밀심사가 추가로 진행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최대한 필리버스터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필리버스터에 참가했던 의원들 격려하고 추가로 참여할 의원들에게 힘을 보테기 위해 토론에 참가한 김광진 은수미 박원석 의원의 사진을 ‘필리버스’더‘불어민주당’이라는 문구와 합성한 사진을 SNS상에서 돌렸고다. 김빈 디자이너 등 영입인사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 진행되는 ‘시민 필리버스터’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야가 선거법처리를 약속한 26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구전략을 짜야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필리버스터만을 가지고 정국을 이끌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機 격추 터키 편드는 美… 反IS 전선 균열

    러시아機 격추 터키 편드는 美… 反IS 전선 균열

    터키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국제 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꼬였다.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극단적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향해 총공세를 퍼붓던 반(反)IS 전선에도 금이 갔다.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존속에 이견을 보이던 미국과 러시아의 반목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군은 성명에서 F16s 전투기가 남부 하타이주 야일라다 지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에 5분 동안 10차례 경고했으나 응답이 없어 공격했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터키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서한을 보내 러시아 전투기 2대가 터키 영공을 1.15~1.36마일(약 1.8~2.2㎞), 17초 동안 침범했다고 밝혔다. 터키가 가입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이 러시아 전투기를 공격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프랑스 등이 IS 공습에 참여했지만, 나토 차원의 군사행동은 없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터키의 러시아 공격으로 나토가 중동 사태에 원치 않게 개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도 “터키가 시리아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조종사 2명이 비상 탈출했지만 1명은 자유시리아군(FSA) 소속인 투르크멘 반군이 사살했고, 1명은 시리아군이 구조했다. 구출 작전을 하던 러시아 헬기도 반군의 공격을 받았고, 러시아 해병대 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등 뒤에서 급습한 격”이라며 터키를 비난했다. 이어 “전투기가 터키에 위협을 주지 않았으며, 국경에서 4㎞ 떨어진 시리아 영토에서 격추됐다”면서 “이번 사건이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시리아 라타키아에 정박 중인 순양함 모스크바함이 위협이 되는 어떤 목표물이든 파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로 예정된 터키 방문을 취소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터키와 러시아의 외교 분쟁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터키로 대변되는 나토 동맹, 나아가 미국 연합국과 러시아·이란·시리아 양 진영의 갈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요청으로 열린 나토 특별회의 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동맹국인 터키를 지지한다면서도 사태가 확산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나토 동맹국인 미국도 터키 편을 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터키는 영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다.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 해법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미 연합국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알아사드 정권을 퇴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IS를 격퇴한다는 명목으로 공습을 시작했지만 IS 점령지보다는 반군 장악지역인 북서부를 주로 공습했다. 러시아와 이란 정상은 전날 양자 회담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건 발생 후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 영토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라며 터키를 비난했다. 터키와 러시아는 비난 수위를 높이는 한편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5일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조만간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회동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알렉산드르 오를로프 주프랑스 러시아대사는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터키, 프랑스, 미국 등과 연합해 IS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개혁 신호탄을 보며/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 개혁 신호탄을 보며/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과제다. 또한 사람이 사회생활을 계속하는 한 가장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중요한 성과는 결국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이루어 냈고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국세가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김유신이나 김춘추 같은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을 일으킨 정주영 회장이 선박 발주자에게 제시했던 거북선이 그려져 있던 지폐는 우리의 조선산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영국의 물리학자 뉴턴이 보았던 떨어지는 사과는 현대 물리학의 기초가 됐다고 한다. 지금도 많은 기업이나 조직에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은 모든 경영자원 중에서 인적자원의 역량이 조직의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제2차대전 종전 후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크게 낙후됐음에도 이른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놀라운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우리나라의 인적역량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비록 식민지 저개발 상태에 부존자원도 빈약한 나라였지만, 다행히 머리 좋은 민족이라고 평가받는 우리 인적자원의 우수성이 빛을 본 것이다. 또한 근세에 들어와 조선시대 내내 끈질기게 이어진 계급이 사라지면서 실력만을 기준으로 더 넓은 인적 풀에서 훌륭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교육을 통한 사회계층의 상승이 현실화되자 폭발된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자 정립된 교육체제를 통해 경제발전에 필요한 다량의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면 된다’는 강한 기업가 정신까지 가미돼 경제발전의 시너지 효과까지 나타났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덧 사회가 크게 변모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크게 공헌했던 교육 시스템에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사회와 경제 시스템이 종전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소량다품종 체제로 변화하면서,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대응할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량생산 체제에서 정립된 교육 시스템으로는 질적인 측면에서 이를 도저히 따라가기 어렵다. 더 큰 일은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사회경제 전반적으로 경제성장 잠재력이 낮아지고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비붐 시대에 만들어진 학교 시스템은 양적으로도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의 학령아동이 2010년 870만명에서 2015년 750만명, 2020년 680만명으로 감소한다. 2018년부터는 대학 정원이 고교 졸업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대학이 생존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은 저출산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일본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생존이 어렵고 연구 능력이 떨어지는 대학들을 적시에 정리하지 않을 경우 과거 경제위기 시절에 부실화된 기업이 우리 경제에 끼친 손실과 유사한 손실을 볼 수 있다. 게다가 계속 생존에 매달리도록 방치할 경우 대학 본연의 임무인 연구와 교육이 소홀히 되면서 젊은 세대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마침내 교육부가 대학의 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내놓으면서 정원 감축, 재정지원의 기준을 제시했다. 젊은 인적자원이 급격히 줄어드는 위기 상황에 처한 교육 시스템을 재편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육성의 기반을 갖추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추진되기 시작한 것이다. 교육 내용이 부실함에도 등록금과 세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대학을 정리해 사회적 낭비를 줄이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앞으로도 평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적용해 따라가지 못하는 대학들은 스스로 정리하게 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출구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수 대학은 사회 현실과 연계되는 특성화 전략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과 관련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대학들이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하고 젊은 세대를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 “가계빚, 소득보다 늘어 부실 가시화” “대출 연체율 하락… 위험론 과장돼”

    “가계빚, 소득보다 늘어 부실 가시화” “대출 연체율 하락… 위험론 과장돼”

    우리나라 가계빚이 1130조원을 넘어서고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점화되면서 가계빚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모의 확대를 넘어 부실 가시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경고다. 일각에서는 “과장됐다”고 반박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부채 부실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총량 못지않게 가파른 증가 속도를 근거로 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130조 494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035조 8895억원)보다 9.1% 증가했다. 2013년 6월(993조 6170억원) 이후 연평균 증가율(4.3%)의 두 배가 넘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최근 3년간 소득 증가 속도는 평균 5%”라며 “소득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가계 부실이나 파산 위험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7월 0.66%에서 올해 6월 말 0.42%로 0.24%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착시’라는 반론이 나온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모수가 커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부실은 대출 시점으로부터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2~3년 뒤에 본격화되는 만큼 지금의 연체율과 가계대출 건전성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계대출 잔액 대비 부실 대출 비율로 ‘연체율’ 대신 ‘빈티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빈티지는 특정 연도에 실행된 대출 부실률을 시(視)계열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금리 인상도 가계대출을 위협하는 큰 위험 요소다. 가계대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76.4%(지난해 말 기준, 기존+신규 대출 포함)가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있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중국 경제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올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은도 출구전략(기준금리 인상)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가계빚 뇌관이 터지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1년여 동안 최하위 소득 가구의 담보대출은 29%나 늘었다. 반면 최상위 소득 가구는 같은 기간 3.1% 느는 데 그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가 생활비나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의 대출부터 부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9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들의 대출 목적을 조사한 결과 주택 구입 용도는 34.9%에 그쳤다. 기존 대출금 상환(31.2%)과 생계자금(11.2%) 용도가 42%를 넘었다.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도 가계부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자 건설사들은 밀어내기식으로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 냈다. 이 물량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파다한 2018년 내지 2019년 위기론의 근거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은 31만 3383가구다. 전년(25만 5047가구)보다 21.9% 많다. 올 들어서도 7월 말까지 벌써 22만 2715가구가 분양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분양 물량이 작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 분양 물량이 2011~2013년 연평균 물량(약 11만 가구)의 세 배에 육박한다”며 “2~3년 뒤 입주가 한꺼번에 시작되면 집값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값이 떨어지면 담보 가치가 떨어져 ‘깡통 주택’이 속출할 수 있다. 2018년 말과 2019년 초 서울 재개발 단지(둔촌주공, 고덕 일대, 개포 일대, 가락시영 등)에서만 약 5만 5000가구가 대규모 입주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PB사업본부 팀장은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5만 가구와 2018년 말 입주를 시작하는 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20%에 불과하다”며 “입주 가구가 몰린 지역은 일시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 전체의 침체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리 인상 위험과 관련해서도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8%였다”며 “지금은 2~3%대여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흡수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경기와 신흥국 위기 등 대외 불안 요소가 커지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며 “통화 당국의 의지와 별개로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교수는 “가장 근본적인 가계빚 처방은 일자리를 늘려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가계빚, 소득보다 늘어 부실 가시화” “대출 연체율 하락… 위험론 과장돼”

    “가계빚, 소득보다 늘어 부실 가시화” “대출 연체율 하락… 위험론 과장돼”

    우리나라 가계빚이 1130조원을 넘어서고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점화되면서 가계빚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모의 확대를 넘어 부실 가시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경고다. 일각에서는 “과장됐다”고 반박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부채 부실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총량 못지않게 가파른 증가 속도를 근거로 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130조 494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035조 8895억원)보다 9.1% 증가했다. 2013년 6월(993조 6170억원) 이후 연평균 증가율(4.3%)의 두 배가 넘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최근 3년간 소득 증가 속도는 평균 5%”라며 “소득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가계 부실이나 파산 위험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7월 0.66%에서 올해 6월 말 0.42%로 0.24%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착시’라는 반론이 나온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모수가 커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부실은 대출 시점으로부터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2~3년 뒤에 본격화되는 만큼 지금의 연체율과 가계대출 건전성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계대출 잔액 대비 부실 대출 비율로 ‘연체율’ 대신 ‘빈티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빈티지는 특정 연도에 실행된 대출 부실률을 시(視)계열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금리 인상도 가계대출을 위협하는 큰 위험 요소다. 가계대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76.4%(지난해 말 기준, 기존+신규 대출 포함)가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있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중국 경제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올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은도 출구전략(기준금리 인상)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가계빚 뇌관이 터지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1년여 동안 최하위 소득 가구의 담보대출은 29%나 늘었다. 반면 최상위 소득 가구는 같은 기간 3.1% 느는 데 그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가 생활비나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의 대출부터 부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9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들의 대출 목적을 조사한 결과 주택 구입 용도는 34.9%에 그쳤다. 기존 대출금 상환(31.2%)과 생계자금(11.2%) 용도가 42%를 넘었다.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도 가계부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자 건설사들은 밀어내기식으로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 냈다. 이 물량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파다한 2018년 내지 2019년 위기론의 근거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은 31만 3383가구다. 전년(25만 5047가구)보다 21.9% 많다. 올 들어서도 7월 말까지 벌써 22만 2715가구가 분양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분양 물량이 작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 분양 물량이 2011~2013년 연평균 물량(약 11만 가구)의 세 배에 육박한다”며 “2~3년 뒤 입주가 한꺼번에 시작되면 집값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값이 떨어지면 담보 가치가 떨어져 ‘깡통 주택’이 속출할 수 있다. 2018년 말과 2019년 초 서울 재개발 단지(둔촌주공, 고덕 일대, 개포 일대, 가락시영 등)에서만 약 5만 5000가구가 대규모 입주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PB사업본부 팀장은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5만 가구와 2018년 말 입주를 시작하는 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20%에 불과하다”며 “입주 가구가 몰린 지역은 일시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 전체의 침체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리 인상 위험과 관련해서도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8%였다”며 “지금은 2~3%대여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흡수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경기와 신흥국 위기 등 대외 불안 요소가 커지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며 “통화 당국의 의지와 별개로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교수는 “가장 근본적인 가계빚 처방은 일자리를 늘려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중앙은행들 ‘금리 인상’ 직전서 ‘돈풀기’로 선회하나

    중앙은행들 ‘금리 인상’ 직전서 ‘돈풀기’로 선회하나

    미국의 ‘출구전략’(금리 인상) 실행에 앞서 다른 중앙은행들이 추가 돈풀기(양적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이 일단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이에 역행해 돈을 더 풀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출구를 향해 가는데 마냥 돈을 풀 수도 없다. 중앙은행들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은 국채 가격이 급락하는 등 좌불안석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27일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은은 산업은행에 50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도 500억원을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산은이 신용보증기금을 지원해 회사채 시장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한은은 연 0.5%로 산은에 3조 4300억원을 빌려주고 이 돈으로 연 1.961%의 통화안정증권을 사도록 해 금리 차이만큼 지원한다. 정부 예산은 신보에 바로 투입된다. 이는 2013년 7월 마련된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의 일부다. 당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긴축 발작’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의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6조 4500억원 한도로 마련됐다. 지금까지 5조 4500억원이 지원됐다. 김태경 한은 금융기획팀장은 “이번 지원도 2년 전 마련된 방안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지만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재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정 기업을 돕기 위해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했다는 논란은 여전히 남는다. 다른 중앙은행들도 시중에 자금을 더 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방식으로 1500억 위안(약 27조 40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블룸버그가 27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8일과 20일에도 각각 1200억 위안의 역RP를 발행했다. 역RP는 다시 판다는 조건으로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자금을 푸는 방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를 연장하거나 확대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ECB 집행이사이며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프랫은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면 ECB 이사회가 움직일 의향이 있고 또 그럴 능력도 있음을 모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BN 암로 은행의 닉 쿠니스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이르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확대나 실행 연장을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현시점에서는 추가 금융 완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미국 뉴욕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초로 상정한 일본은행의)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추가 금융 완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불안전성이 커지면서 신흥국들의 국채 가격이 급락(금리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 10년물 금리는 연 4.401%다. 연중 저점인 올 2월 3.742%에서 반년 사이 0.659% 포인트나 올랐다.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가 줄어들어 채권값은 떨어지고 채권금리는 오르는 상황이다. 중국에 자원을 수출하는 브라질(1.417% 포인트), 러시아(1.47% 포인트), 인도네시아(1.083% 포인트) 등은 올해 저점보다 국채 금리가 1% 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