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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배우가 ‘너와 성관계하겠다’ 말했습니다”

    “남자 배우가 ‘너와 성관계하겠다’ 말했습니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동성애를 혐오하는 배우에 협박을 당했었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엘리엇 페이지는 회고록 ‘페이지보이’를 통해 201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인권 포럼에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배우와 마주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페이지는 당시 파티에서 지인이라 생각한 배우가 자신에게 ‘넌 게이(동성애자)가 아니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남자를 두려워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 배우는 페이지에게 ‘네가 게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너와 성관계를 하겠다’라고 말하며 위협했다고 밝혔다. 페이지는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저는 의도적으로 해당 배우의 이름을 공유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는 이걸 보고 자신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엇 페이지는 지난 2020년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성전환 소식을 전한 바 있다.당시 그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며 “나를 지칭하는 말은 ‘he’나 ‘they’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엘리엇 페이지는 성전환 전에는 엘런 페이지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영화 ‘주노’ ‘인셉션’ ‘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에 출연해 활약했다. 지난 2014년 인권 포럼에서 커밍아웃을 했던 그는 2018년에 동성 연인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으나,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선언 두달 후 엠마 포트너와 이혼했다.
  • “아이가 둘” 유명 스님 위장 이혼 논란…출판계 손절

    “아이가 둘” 유명 스님 위장 이혼 논란…출판계 손절

    “연애는 못 해봤어요.” 명문대 출신으로 방송 및 유튜브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30대 승려가 출세를 위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이혼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승려와 전속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는 계약 해지와 함께 도서를 절판 처리했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최근 사생활 의혹이 제기된 A스님과 관련해 저자와 협의에 따라 도서를 절판하고 전속 저자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문제가 된 스님의 책을 절판 처리하고 지급된 선급금 전체와 도서 파기 금액 모두를 반환받기로 했다. A스님의 도서는 대부분의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 종료’ 처리된 상태다. A스님은 명문대 입학 1년 만에 출가해 학업과 수행을 병행하며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고,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으로 대중과 친숙해졌다. 지상파 방송 노래경연대회에 출연했고, 명상 및 정신수양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A스님이 출세를 위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이혼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나왔다. 제보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A스님이 결혼을 허용하는 작은 불교 종파에 들어가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결혼한 승려의 입적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으로 옮기며 아내에게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스님측 “법원에서 이야기하겠다”출판사 수차례 의혹에 계약해지 제보자는 이어 “아내는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겠다’는 말을 믿고 이혼에 합의했고, 이후에도 A스님은 아내와 만남을 지속하며 둘째 아이까지 낳았다”고 했다. 결국 아내는 법적 이혼 상태로 둘째를 낳고 아내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아이를 올렸으며, 아이들은 아버지가 조계종 유명 승려라는 것도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나 자식을 두면서 경우에 따라 육식을 하는 승려를 ‘대처승(帶妻僧)’이라 한다. 한국불교태고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만 한국불교조계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계종은 승려의 성관계를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성관계가 적발되는 경우 심의를 거쳐 승려를 퇴출시킬 수 있다.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A스님은 파계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A스님은 “어떻게 보면 자신이 피해자”라면서 이번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한편,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에서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출판사는 A스님과 관련해 수차례 제보가 들어오고 있었고, 내부 논의 끝에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 강진 6·25 민간인 희생자 113명 증언 책 출간

    강진 6·25 민간인 희생자 113명 증언 책 출간

    한국전쟁 당시 전남 강진군민 피해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기술한 한국전쟁 증언록 ‘강진군 한국전쟁 기억의 비망록’이 출간됐다. 강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준비위원회 이름으로 발간된 이 책에는 6·25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하거나 부모들에게 전해 들은 후손들의 증언이 생생하게 실려 있다. 책은 총 390여 페이지 다섯 챕터로 구성됐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일제강점기 강진군 항일독립운동 활동과 해방 이후 미군정시절 건준위 및 인민위원회 활동, 여순사건 파장 등을 다뤘다. 4장 해방 이후 한국전쟁 시기 피해 관계인 구술에서는 좌·우익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을 대상으로 현장 증언을 채록해 가슴 아픈 비망록을 완성했다. 특히 4장 피해 관계인 구술에는 총 113명의 증언자들이 증언한 332명에 대한 희생자들의 피해 상황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이 땅에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는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알렸다. ‘기억의 비망록’은 자료를 토대로 한 재구성에서 그치지 않고, 필진들이 발품을 팔았다. 강진군 11개 읍면과 광주·서울 등 출향인을 찾아 직접 면담하고 유가족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증언 채록과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같은 노력끝에 강진 사람들이 겪은 6·25의 아픔을 절절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강진 역사의 사료로 평가된다. 취재에서 나타난 강진군의 6·25는 내전적 성격이 강한 전쟁으로 규명된다. 좌익과 우익은 마을 내부에서 서로 다른 신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향반과 천민, 지주와 소작인, 친족과 마을, 기독교인과 공산주의자 간의 계급 갈등이 촉발됐다. 이념이 뭔지 모르는 민초들이 오직 생명부지를 위해 부역자로 몰려 수많은 희생들이 인민군 점령 시기와 맞물려 서로 죽고 죽이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지역의 수많은 생채기의 사례들이 수록돼 있다. 책에는 윤순상(98·성전면)씨가 작천면에서 의사로 지내던 형님이 당시 인민위 부위원장을 맡아 자신들을 보호해 달라는 주민들의 부탁에 따라 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가 경찰 수복 후 경찰에 끌려가 마대 자루 2개를 두고 목숨하고 바꾼 사연 등 증언들이 빼곡히 들어 있다. 이밖에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면장을 역임한 면장들의 수난사, 산기슭에 조성된 좌익마을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좌익에 숨진 우익 열사들을 기리는 의순비, 좌익척결 성명서와 보도연맹, 전쟁터에서 보낸 어느 병사의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내 유일한 음식은 고독… 시가 품은 아픔 읽어줘 감사”

    “내 유일한 음식은 고독… 시가 품은 아픔 읽어줘 감사”

    “공초문학상이 이제야 이렇게 제게 찾아왔습니다. 여기엔 가슴 때리는 어떤 이유가 있을 듯한데,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31회 공초문학상 수상자인 문정희 시인은 카랑한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 시인은 지난해 출간한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에 수록된 시 ‘도착’으로 올해 공초문학상을 받았다.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문 시인은 “‘시인이 먹어야 할 유일한 음식은 고독이요 시인이 마셔야 할 유일한 공기는 자유’라는 말을 즐겨 했는데, 최근 들어 ‘여기가 어디지’ 이런 말을 스스로 되묻는다”면서 “남들보다 고독하고 방랑하며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공초에 비해 세상의 때가 많이 묻어 버렸다는 생각도 든다”고 돌아봤다. 수상작으로 ‘도착’을 선정한 것에 대해 “다른 수식어를 다 던져버리고 툭툭 던지듯이 쓴 시가 품은 작은 아픔이나 고통, 중량감 이런 걸 읽어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공초숭모회장인 이근배 시인, 최금녀 제30회 공초문학상 수상자,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27회 수상자), 민윤기 서울시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인 이근배 시인은 “수상작에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여기에 도착했어’라는 시구가 있는데, 이 표현이 공초 선생의 ‘무의의 사상’에 접근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어 “역대 수상자 명단을 보더라도 문 시인의 수상은 다소 늦은 감이 있는데,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느라 국내에선 늦은 것 아니겠느냐”고 재치 있게 표현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수상작 ‘도착’은 ‘지는 것’과 ‘내던지는 것’에 대한 긍정적 고백의 언어를 투명하게 들려주는 동시에 눈물 나게 좋은 순간의 자유를 지향하는 목소리를 들려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름다운 마음의 풍경을 완성한 우리 시대 대표 시인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시상식 뒤 강북구 수유리에 있는 공초 선생 묘소를 찾아 60주기 추모제를 지냈다. 공초문학상은 한국 신시의 선구자인 오상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등단 20년이 넘는 시인이 최근 1년 이내에 발간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신경림, 김지하, 정현종, 천양희, 신달자, 정호승, 도종환, 유안진, 나태주, 오탁번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이 역대 수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 백희나 ‘알사탕’ 이탈리아 최고 아동문학상 품었다

    백희나 ‘알사탕’ 이탈리아 최고 아동문학상 품었다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이 이탈리아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1일 출판계에 따르면 ‘알사탕’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 두칼레궁에서 열린 ‘2023 프레미오 안데르센’ 시상식에서 수퍼프레미오 안데르센-괄티에로 샤피노 추모상을 받았다. 1982년 제정된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은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으로, 부문별 최고작 중에서 전문가, 언론인, 출판사 관계자 등 심사위원단 전원이 다시 모여 투표해 단 한 권에 수퍼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수여한다. 꼬마 동동이가 알사탕을 먹자 아빠, 소파, 반려견 등 주위 인물과 사물이 품고 있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는 이야기의 ‘알사탕’은 2017년 처음 국내에 출간됐다. 지난달 중순에는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에서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백 작가는 해외 유수의 아동문학상을 거듭 수상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2020년 세계적인 권위의 스웨덴 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달샤베트’로 미국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달 22일부터 10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그의 그림책 전시도 열린다.
  • ‘아들상’ 성현주, 못 버린 子 장난감 ‘눈물’

    ‘아들상’ 성현주, 못 버린 子 장난감 ‘눈물’

    개그우먼 성현주가 아들이 모아온 장난감을 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성현주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후가 고이고이 모아왔던 장난감 상자들은 새집에는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나는 오늘 또 큰 산 하나를 넘었다. 매우 의젓하고 늠름하고 씩씩하게!”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방을 가득 채운 아들 서후 군의 장난감 상자들이 담겼다. 아들을 떠나 보낸 후 성현주는 장난감 상자들을 아직 정리하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성현주는 새로운 집에는 가져가지 않기로 하며 씩씩하게 아픔을 견뎌내기로 했다. 성현주의 결심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개그우먼 성현주는 지난 2020년 아들을 먼저 떠나 보냈다. 성현주는 아들을 떠나 보낸 후의 기록들을 에세이 ‘너의 안부’로 출간, 인세를 전부 어린이병원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 백희나 ‘알사탕’, 이탈리아 대표 아동문학상 ‘올해의 책’ 품었다

    백희나 ‘알사탕’, 이탈리아 대표 아동문학상 ‘올해의 책’ 품었다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이 이탈리아의 대표 아동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1일 출판계에 따르면 ‘알사탕’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 두칼레궁에서 열린 ‘2023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시상식에서 수퍼프레미오 안데르센-괄티에로 샤피노 추모상을 받았다. 1982년 제정된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은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으로, ‘알사탕’은 각 부문 최고작 가운데서도 심사위원단 전체의 투표로 올해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최고의 어린이책 한 권에 주는 ‘수퍼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거머쥐었다. 꼬마 동동이가 알사탕을 먹자 아빠, 소파, 반려견 등 주위 인물과 사물이 품고 있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는 이야기의 ‘알사탕’은 지난달 중순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의 올해 ‘최고의 그림책’에도 선정된 바 있다.
  • 서울 이어 부산도 ‘미쉐린 가이드’ 발간 도시 선정

    서울 이어 부산도 ‘미쉐린 가이드’ 발간 도시 선정

    부산시는 1일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이 미쉐린 가이드 발간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2016년 서울에 이은 두 번째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부산지역 레스토랑은 내년 2월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발간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미쉐린 가이드는 2016년 서울 가이드 발간 이후 부산의 미식 문화와 환경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가능성을 평가해왔으며, 그 결과 부산이 고유의 미식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고 판단해 서울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발간 도시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엄격하고 공정한 평가로 현재까지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호텔 평가서다. 현재 세계 40개 지역에서 발간하고 있다. 미쉐린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레스토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고 등급은 3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뜻이다. 시는 미쉐린 가이드 등재 식당에 가려고 부산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외식과 숙박, 기타 소비를 하면서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 외래관광객 조사보고서를 보면 한국 방문을 고려하는 요인 1순위는 음식·미식탐방이었다. 2019년 발표된 EY리포트ⅱ에 따르면 2018년 샌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의 레스토랑들이 미쉐린 스타에 등재된 이후 해당 지역 식품 및 기타 경제 분야에서 265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싱가포르에서는 2016년 미쉐린 가이드 첫 출간 후 1년 만에 미쉐린 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의 직원의 79% 늘어났다. 이날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부산은 풍부한 해양환경과 항구를 통한 원활한 식재료 공급 등 다양한 매력을 지녀 특색있는 미식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도심과 가까운 바다, 사계절 다양한 축제,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문화자산 등 풍성한 관광콘텐츠를 갖춘 관광도시다.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 부산의 미식 문화가 알려지면서 지속적인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마로니에 광장에는 칠엽수가 있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마로니에 광장에는 칠엽수가 있다/식물세밀화가

    식물을 공부하면서 어릴 적 내가 알던 식물 정보가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많다. 어린 시절 내가 자주 지나친 마로니에 공원의 그 나무가 마로니에 나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내게 적잖이 충격이었다.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은 원래 서울대 문리대와 법대 캠퍼스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경성제국대학 시절부터 있던 마로니에 나무에서 착안해 마로니에공원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알려진다. 나의 어린 시절엔 이곳에서 크고 작은 행사도 많이 열렸다. 마로니에공원은 그야말로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다. 내게도 이 공원은 무척 의미가 깊다. 내 사진 앨범을 넘기다 보면 이따금 마로니에공원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초등학교 시절 생애 처음 뮤지컬을 보고 나와서는 엄마와 함께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중학교 시절엔 문화 탐방 동아리 친구들과 늘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 연극을 보았다. 대학교 땐 이곳에서 실연당했다. 그리고 재작년, 나의 세 번째 단행본이 출간된 기념으로 이 공원에서 인터뷰 사진을 찍었다. 공원의 나무는 늘 같은 자리에 서서 나의 성장 과정을 함께했다. ‘마로니에’는 프랑스명이며 우리말 이름은 가시칠엽수, 서양칠엽수 혹은 유럽칠엽수다. 5월, 프랑스 파리를 걷다 보면 흰 꽃이 풍성하게 피어 있는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바로 마로니에 나무다. 물론 마로니에 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분홍색 꽃이 피는 붉은꽃칠엽수도 많다.그런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나무는 프랑스에서 본 마로니에 나무와는 열매의 형태가 조금 다르다. 예전에는 마로니에 나무가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지금 공원에 있는 나무는 마로니에 나무가 아니라 이와 비슷한 일본 원산의 칠엽수란 식물이다. 마로니에 나무와 칠엽수, 두 종은 칠엽수속 한 가족이며 워낙 수고가 높아서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는 형태를 식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종소명 히포카스타눔인 마로니에 나무와 투르비나타인 칠엽수는 엄연히 다른 종이다. 칠엽수는 흔히 일본칠엽수, 왜칠엽수라고도 불린다. 칠엽수는 우리나라의 주요 조림수종이다. 높이 20~30m 이상 자랄 만큼 수형이 웅장해서 광장이나 공공 빌딩에 많이 심으며 유럽의 마로니에 나무처럼 우리나라의 가로수와 녹음수로도 이용된다. 이들이 칠엽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손바닥 모양의 잎 일곱 장이 모여 나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간혹 다섯 장에서 아홉 장까지도 난다. 지금 이들 가지 끝에는 원뿔꽃차례의 흰 꽃송이가 달려 있다. 꽃이 지고 한여름이 되면 갈색의 동그란 열매가 익기 시작하고 초가을에 열매는 세 갈래로 갈라지면서 땅에 떨어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밤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밤보다는 큰 씨앗이 나온다.초가을 길을 지나다 보면 땅에 떨어진 칠엽수 씨앗이 자주 보인다. 이 시기가 되면 이들을 먹어도 되는지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칠엽수 씨앗에는 전분이 많아 일본에서는 녹말을 채취해 떡을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칠엽수는 모두 관상용 조경수이기 때문에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씨앗을 먹어선 안 된다. 칠엽수와 마로니에 나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이 열매에 답이 있다. 칠엽수는 열매 표면이 반들반들하지만 가시칠엽수인 만큼 열매의 표면에 뾰족한 가시가 있다. 내가 마로니에공원의 나무가 칠엽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유도 바로 이 열매의 형태 때문이었다. 칠엽수와 마로니에 나무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칠엽수속 식물로는 북미 원산의 미국칠엽수, 가시칠엽수와 미국칠엽수 잡종인 붉은꽃칠엽수, 그리고 그중 잎이 가장 큰 중국 원산의 중국칠엽수도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나무의 정확한 종명은 내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도시에 사는 나무는 나무 그 자체보다 인간과 나눈 역사성에 더 큰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도시의 건축물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가고 도시의 나무들은 높이가 점점 낮아진다. 우리 시야를 가리는 칠엽수와 양버즘나무, 은행나무는 베어내고 그 빈자리에 우리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작은 조경수 위주로 새로 심는다. 인류는 점점 나무 아래에서 자연을 올려다보고 따르기보다 자연 위에 서서 이들을 손안에 넣고 내려다보는 데에 익숙해진다. 우리가 나무를 바라보는 모습은 그렇게 변해 간다.
  • 전자책은 무료인데 7200원짜리 이 책 40만부 팔렸다, 왜?

    전자책은 무료인데 7200원짜리 이 책 40만부 팔렸다, 왜?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이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주째 판매 1위 ‘세이노의 가르침’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3월 2일 출간한 책은 13주째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주까지 1위를 하면 2019년 4~7월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 기록을 넘어선다. ●1000억대 자산가의 직설 조언에 열광 저자는 ‘세이노’(Say No)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1000억원대 자산가다. 1955년생으로 무일푼으로 시작해 부동산 사업과 증권 투자 등을 통해 자산을 쌓았다. 책은 그가 2000년 무렵부터 언론과 블로그에 쓴 글에 추가로 지난해 덧붙이거나 새로 쓴 글 등을 주제별로 묶어 냈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등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 가득하다.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을 독자들이 제본해 만들어 돌려 읽다가 지난 3월 정식 출간됐다. 736쪽이나 되는데 정가가 7200원에 불과하다.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PDF 형태 전자책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데이원 측이 제본서를 읽은 뒤 세이노 작가에게 정식 출간을 제안했다. 그러나 저자가 “돈을 벌려고 글을 쓴 게 아니다”라며 이를 꺼렸고, 데이원 측이 “어려운 이들에게 최대한 닿도록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면서 단가표를 발송한 뒤에야 출간을 할 수 있었다. ●팬들이 제본 돌려 보던 책 정식 출간 출판사는 책 가격과 관련해 “제작 수량이 적어지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면서도 “이윤을 기대하지 않은 박리다매를 넘어 ‘초’박리다매로 냈지만, 워낙 많이 팔려 제작비는 충분히 벌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원 측이 밝힌 판매 부수는 출간 12주 기준 40만부 이상이다.
  • 40만부 넘은 ‘세이노의 가르침’...도대체 왜 인기?

    40만부 넘은 ‘세이노의 가르침’...도대체 왜 인기?

    1000억대 자산가 세이노(필명)가 쓴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이 출판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5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3월 2일 출간한 책은 13주째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까지 1위를 지키면 2019년 4~7월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김영하 작가 산문집 ‘여행의 이유’의 기록을 넘어선다. 출판사 데이원 측이 밝힌 판매 부수는 12주 기준 40만부 이상이다. 책을 쓴 저자는 ‘세이노’(Say No)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1000억원대 자산가다. 1955년생으로 무일푼으로 시작해 부동산 사업과 증권 투자 등을 통해 부를 일궜다. 책은 그가 2000년 무렵부터 언론과 블로그에 쓴 글에 추가로 지난해 덧붙이거나 새로 쓴 글 등을 주제별로 묶어냈다. 단순한 재테크 비법뿐 아니라 성공을 위한 삶의 자세부터 좋은 의사·변호사·공무원 만나는 법, 훌륭한 일자리를 얻기 위한 전공의 역할 같은 실용적 조언을 건넨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좋아하는 일이라고 섣불리 하지 마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등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촌철살인과 같은 조언이 눈에 띈다. 책을 출간한 과정도 독특하다. 다음 카페 ‘세이노의 가르침’에 올린 글을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본해 만들어 돌려 읽다가, 지난 3월 정식 출간됐다. 736쪽이나 되는데 정가가 7200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PDF 형태 전자책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출판계에서는 아무리 제본 단가를 낮춰도 권당 10%도 남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원 측은 “제본서를 구해 읽어보니 그야말로 ‘재야의 비급’을 만난 기분”이었다며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여러모로 상당히 보존 가치가 높다고 느껴 세이노 작가에게 정식 출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자가 “돈을 벌려고 글을 쓴 게 아니”라며 이를 꺼렸고, 데이원 측이 “어려운 이들에게 최대한 닿도록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면서 단가표를 발송한 뒤에야 출간을 할 수 있었다. 출판사는 가격과 관련 “제작 수량이 적어지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윤을 기대하지 않은 박리다매를 넘어 ‘초박리다매’로 냈지만, 워낙 많이 팔려 제작비는 충분히 벌고 있다”고 전했다. 세이노를 기억하는 이들의 입소문도 책 판매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원 측은 “20년 전 동아일보 칼럼 인기가 상당했던지라 여전히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조선일보에서도 책에 추가된 글들로 칼럼 연재를 시작하면서 추억이 소환된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글이 과거의 기억에 합쳐 연대감을 더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칸 황금종려상에 佛영화 ‘아나토미 오브 어 폴’

    칸 황금종려상에 佛영화 ‘아나토미 오브 어 폴’

    프랑스 여성 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아나토미 오브 어 폴’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들어 올렸다. 여성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피아노’(1993)의 제인 캠피언, ‘티탄’(2021)의 쥘리아 뒤쿠르노 이후 세 번째다.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은 남편 살해 혐의를 벗으려는 여성 소설가의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다. 트리에 감독은 프랑스 정부에 대한 직설적 비판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프랑스 연금개혁에 반발하는 노동계 시위를 언급한 그는 “충격적 방법으로 진압되며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신자유주의 정부가 문화의 상업화를 지원하면서 프랑스의 문화유산을 파괴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심사위원대상은 조너선 글레이저가 연출한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받았다. 2014년 출간된 마틴 에이미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사는 부부에 관한 내용이다. 베트남 출신 프랑스인 쩐아인훙 감독은 1885년 프랑스 요리사와 미식가의 사랑을 그린 ‘더 포토푀’로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핀란드 영화 ‘폴른 리브즈’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심사위원상 수상자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의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는 각본상 수상자로 각각 호명됐다.지난해 ‘브로커’로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섰다. 그는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서 그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디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바친다”고 말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송강호는 ‘어바웃 드라이 그라시즈’에서 열연한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주연상 상패를 건넸다. 남우주연상은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야쿠쇼 고지가 수상하면서, 송강호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배우가 이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 투사가 된 여성, 그 이름은 엄마

    투사가 된 여성, 그 이름은 엄마

    여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책들이 최근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고달프고, 안타깝고, 때로는 신나는 이야기로 과거와 지금의 여성을 말한다.먹고살려고 눈물로 세일즈 ‘세일즈 우먼의 기쁨과 슬픔’(송송책방)은 전순예 작가가 펴낸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1945년 태어난 전 작가는 환갑에 글을 쓰기 시작해 70대 이후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있다. 앞선 에세이집이 옛 시절 아름다운 추억을 주로 그렸다면, 이번 책은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의 기억을 다룬다. 저자는 강원 평창과 영월에서 문구점과 서점을 운영하며 책과 학용품을 팔았고, 부업으로 신문지국과 주산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운동회날에는 장난감을 내놓고 사과나 배추, 더덕도 판매했다. 1980년대 서울에 올라와 세제 방문 판매를 시작으로 빵 배달, 주방 기구 판매까지 고단한 벌이가 이어진다. 물건 파는 일은 체면을 구기고 모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눈물이 뚝뚝 떨어져도 가장이기에’ 일했다는 저자의 말에 숙연해진다.세상을 위해 싸우는 엄마들 ‘엄마들이 있다’(헤이북스)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들의 인터뷰집이다. ‘엄마로 사는 이유’에서는 자식을 위해 투사가 된 엄마들을 소개한다. 고 최동원 야구선수의 엄마 김정자,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피해자 고 김용균의 엄마 김미숙, 성소수자들의 엄마 정은애가 이들이다. 이어 국민가수 인순이와 딸 박세인, 배우 문소리의 엄마에서 일흔에 배우가 된 이향란 등 딸과 엄마의 이야기도 담겼다. 이 밖에 1만명의 출산을 도운 김옥진, ‘엄마 발달 백과’ 저자 홍현진, 베이비박스 아기방 엄마, 학대 아동을 키우는 전문 가정위탁 엄마 등 우리 시대 엄마의 모습을 다양하고 생생하게 그려 낸다.책에서 찾은 여성의 잠재력 책 칼럼니스트이자 다독가로 알려진 김이경 작가가 들려주는 여성의 목소리는 ‘일 년 내내 여자의 문장만 읽기로 했다’(서해문집)에 담겼다. 80권의 책을 통해 여성을 말하는 저자는 남성 편향의 독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자 여성의 잠재력을 확인하고픈 열망 때문에 여성 작가가 쓴 책이나 여성을 주로 다룬 글을 읽었다고 밝힌다.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꼽히는 시몬 드 보부아르, 거다 러너, 벨 훅스, 록산 게이 등의 책을 비롯해 한나 아렌트, 레이철 카슨, 케테 콜비츠, 나혜석 같은 유명인부터 과거 청계천 여공이나 간호사, 해외 입양아,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수학자, 식물학자까지 시공간을 섭렵하며 여성을 풀어낸다.바뀐 성 역할, 차별받는 아빠 가부장제를 완전히 뒤집은 소설도 눈길을 끈다. 야즈키 미치코의 연작 소설 ‘미러 월드’(하빌리스)는 남녀의 성 역할이 역전된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동네 점장부터 한 나라의 수상까지 모든 단체의 요직을 여자가 맡는 세상이다. 여성은 가족을 위해 밖에서 일하고, 출산 전후 반년씩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장받는다. 반대로 남성은 육아와 집안일에 힘쓰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하라스기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세 명의 아버지를 통해 독박 육아, 경력 단절, 직장 내 차별과 괴롭힘 등을 드러낸다. 상상 속 사회의 문제점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풍자이기도 하다.
  • ‘동물농장’ 출연한 尹 부부...유기견 입양 나선 사연도 소개

    ‘동물농장’ 출연한 尹 부부...유기견 입양 나선 사연도 소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28일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SBS가 이날 오전 방영한 ‘TV동물농장’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태어나서 일반 가정에서 교육을 받는 ‘퍼피 워킹’을 거쳐 실제 시각장애인과 생활한 후 은퇴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실제 은퇴 안내견 사례로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에게 입양된 새롬이가 소개됐고, 윤 대통령과 ‘퍼스트 도그’들이 한남동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이 함께 전파를 탔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인사했고, 이어 김 여사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용인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대통령에) 당선돼 마당이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약속했고,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새롬이를 입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새롬이는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이다. 윤 대통령 부부가 유기견을 적극적으로 입양을 하게 된 사연도 소개됐다. 윤 대통령은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고 머뭇거리자 김 여사가 “그건 제가 말씀드려야 한다”며 과거 유산의 아픔을 겪은 뒤 유기견을 입양하게 됐다고 직접 설명했다. 김 여사는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 했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라고 했다. 방송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반려동물 간식을 만드는 장면도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말미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며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 행보를 담은 사진집 ‘국민과 함께 시작한 여정’을 출간했다. 사진집에는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반려견과 휴식을 취하는 사진 등 미공개 사진 115장이 수록됐다.
  • ‘비판적 사실주의 소설가’ 최일남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별세

    ‘비판적 사실주의 소설가’ 최일남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별세

    해직 기자 출신으로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최일남 작가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대한민국예술원과 유족에 따르면 최 작가는 이달 26일 몸 상태가 악화해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이날 오전 0시 57분쯤 숨을 거뒀다. 193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최 작가는 전주사범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53년 ‘문예’지에 단편소설 ‘쑥 이야기’가 추천된 데 이어 1956년 ‘현대문학’지에 ‘파양’(爬痒)이 최종 추천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경향신문에 기자로 입사한 1962년 이후로는 거의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1966년부터 다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후 197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왕성하게 작품들을 내놨다. 최 작가는 출세한 촌사람들이 도시에 와서 겪는 객지 생활의 애환과 산업화의 그늘 등을 풍부한 토착어를 바탕으로 한 개성적인 문체로 그린 작가로 꼽힌다. 언론사와 정치권을 배경으로 정치권력의 위선과 횡포, 지식인의 타락을 풍자한 비판적 사실주의 경향의 소설들도 작품 세계의 다른 중요한 축을 이룬다.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왕성하게 집필한 최 작가는 전반적으로 당대의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해학적이고도 개성 있는 문장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편집으로는 1975년 출간한 ‘서울 사람들’을 비롯해 ‘홰치는 소리’(1981), ‘거룩한 응달’(1982), ‘그리고 흔들리는 배’(1984), ‘하얀 손’(1994), ‘아주 느린 시간’(2000)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그리고 흔들리는 배’는 1990년대 초반 각색돼 KBS에서 일일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장편으로는 ‘거룩한 응달’(1982), ‘하얀손’(1994), ‘덧없어라 그 들녘’(1996), ‘국화밑에서’(2017) 등을 남겼고, ‘말의 뜻 사람의 뜻’(1988), ‘정직한 사람에 꽃다발은 없어도’(1993),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2006) 등 에세이집도 내놨다. 언론인으로서 출간한 대담집과 사회평론집도 있다. 고인은 생전에 월탄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인촌문화상, 한무숙문학상, 김동리문학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01년에는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2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고 2008~2010년에는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냈다.최 작가는 민국일보, 경향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탄압 등으로 동아일보 편집부국장과 문화부장을 겸하던 중 해직당했다. 1984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복직했으며 1988~1991년 한겨레 신문 논설고문을 지냈다.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1995년에는 장지연 언론상을 받았다. 유족은 1남 1녀와 사위, 며느리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3호실이며 발인은 30일 오전 9시에 예정돼 있다.
  • 최일남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별세

    최일남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별세

    해직 기자 출신으로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최일남 작가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1932년 전북 전주에서 출생한 최 작가는 전주사범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56년 ‘현대문학’에서 ‘파양’을 추천받아 본격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사람들’(1957), ‘타령’(1977), ‘홰치는 소리’(1981), ‘누님의 겨울’(1984), ‘때까치’(1994), ‘아주느린시간’(2000), ‘잊을수 없는 밥 한 그릇’(2015) 등 다수의 단편집을 출간했다. ‘거룩한 응달’(1982), ‘하얀손’(1994), ‘덧없어라 그 들녘’(1996), ‘국화밑에서’(2017) 등 여러 장편 소설을 썼다.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인촌문화상, 한무숙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으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다. 1995년에는 장지연 언론상을 받았다. 2002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선임됐다. 2008∼2010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냈다. 민국일보, 경향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탄압으로 동아일보 편집부국장과 문화부장을 겸하던 중 해직당했다. 1984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복직했으며 1988∼1991년 한겨레신문 논설고문을 지냈다. 유족은 1남 1녀와 사위, 며느리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은 30일 오전 9시.
  • 佛 영화 ‘아나토미 오브 어 폴’ 칸 황금종려상…故 에이미스 작품 2등상

    佛 영화 ‘아나토미 오브 어 폴’ 칸 황금종려상…故 에이미스 작품 2등상

    프랑스 여성 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의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아나토미 오브 어 폴(추락의 해부)’로 수상했다. 이 영화제에서 1955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팔메도르를 여성이 받은 것은 ‘피아노’(1993)의 제인 캠피온, ‘티탄’(2021)의 쥘리아 뒤쿠르노에 이어 세 번째다.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벗으려는 여성 작가 얘기로,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21개 경쟁 부문 진출작 중 두 번째로 높은 3점을 받는 등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여배우 제인 폰다로부터 상을 받은 트리에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최근 연금 반대 시위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들 시위가 충격적인 방식으로 진압됐다”고 했다. 아울러 리마 압둘 말락 문화부 장관 주도로 프랑스 정부가 지나치게 “문화의 상업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독일 여배우 산드라 훌러는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조너선 글레이저 연출)에 주인공으로도 나온다. 2014년 출간된 마틴 에이미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사는 부부에 관한 내용이다. 원작자 에이미스는 이 영화 시사회 다음날인 20일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베트남 출신 프랑스인 쩐아인훙 감독은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그가 연출한 ‘더 포토푀’는 1885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요리사와 미식가의 사랑을 그렸다. 스크린 데일리에서 최고점인 3.2점을 받았던 핀란드 영화 ‘폴른 리브즈’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헬싱키에 사는 한 여자가 알코올 중독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희비극이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는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일본에 있는 그를 대신해 고레에다 감독이 무대에 올라 상패를 받았다.지난해 ‘브로커’로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는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섰다. ‘어바웃 드라이 그라시즈’를 주연한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가 송강호에게서 상패를 건네받았다. 손을 흔들며 등장한 송강호는 프랑스어로 “메르시 보꾸”(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객석을 채운 영화인들은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그는 “영광된 자리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배우나 예술가의 삶을 생각해보면 기쁨과 고통의 시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서 그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디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바친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야쿠쇼 코지가 수상했다. 송강호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배우가 이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일본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아무도 모른다’(2007)의 야기라 유야에 이어 두 번째다. 다음은 주요 부문 수상작들. △ 단편 황금종려상=27(플로라 애나 부다, 프랑스·헝가리) △ 황금카메라상=인사이드 더 옐로 코쿤 셸(Inside the Yellow Cocoon Shell, 팜 티엔 안,베트남) △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하우 투 헤브 섹스(How to Have Sex, 몰리 매닝 워커, 영국) △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하운즈(Hounds, 카말 라즈라크, 모로코) △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더 마더 오브 올 라이즈(The Mother of All Lies, 아스메 엘 모우디르, 모로코)
  • “나도 개가 있으면 좋겠어” 험한 세상, 내 편의 위로 [어린이 책]

    “나도 개가 있으면 좋겠어” 험한 세상, 내 편의 위로 [어린이 책]

    덩치가 작아서, 너무 착해서, 늘 못생긴 모자를 쓰고 다녀서 친구가 없는 작은 아저씨. 산책할 때 발을 거는 사람도 있고, 작은 개들마저 작은 아저씨를 향해 마구 짖어 댄다. 고민하던 작은 아저씨는 어느 날 용기를 내 쪽지를 쓴다. ‘작고 외로운 사람이 친구를 찾습니다.’ 스웨덴 어린이 문학의 거장 바르브루 린드그렌의 1979년 작품이 다시 출간됐다. 친구가 없던 작은 아저씨가 큰 개를 만나 서로 외로움을 채우고, 상처를 보듬는 이야기다.작은 아저씨는 어느 날 집에 찾아온 개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고, 포근하게 껴안는다. 개는 작은 아저씨에게 발을 거는 나쁜 사람을 향해 짖고, 아저씨에게 못되게 구는 작은 개를 혼내 주기도 한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된다. 작은 아저씨가 큰 개를 만나 얻은 건 남을 억누를 힘이 아니라 함께한다는 마음, 그리고 여기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자신감일 것이다. 나이, 외모, 성별, 취향 등으로 차별받는 모든 존재에게 위로와 연대를 건네는 동화는 친구가 생긴 이후의 변화에 관해서도 짚어 낸다. 수십 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 봐도 공감을 자아낸다. 단단한 메시지 덕에 명작으로 꼽혀 왔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작가인 에바 에릭손의 아름다운 그림이 이야기를 빛낸다. 부드러운 선으로 그린 그림은 작은 아저씨의 감정을 잘 살렸다. 다시 발간하면서 흑백의 원화에 아름다운 색을 입혔다. 초반 작은 아저씨의 쓸쓸함은 짙푸르게, 행복할 때는 밝게 그려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험한 세상에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한다. 어린이에게는 따스한 우정의 기억을 아로새긴다. 어른에게는 마음 깊은 곳 상처를 위로해 줄 듯하다. 작은 아저씨와 큰 개의 즐거운 모습을 보노라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나도 개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할 수 있겠다.
  • ‘고래’ 부커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K문학 8편 외국문학상 후보에

    ‘고래’ 부커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K문학 8편 외국문학상 후보에

    천명관 작가 ‘고래’의 부커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올 상반기 외국 문학상 후보에 한국 작품이 8편 올라 세계 속 K문학의 입지를 확인시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학번역원은 올 상반기 부커상을 비롯해 영미권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인 국제 더블린 문학상, 만화계 아카데미 상이라 일컬어지는 미국 아이스너상 등 유력 문학상 후보 소식이 이어졌다고 24일 밝혔다. 번역원은 이날 ‘고래’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최종 후보에 오른 만큼 긍정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부커상은 스웨덴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1969년 영국 부커사가 제정했으며, 작가 국적과 상관없이 영국에서 출간된 영문 소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2005년부터 비영어권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 부문(국제상)이 신설됐다. 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문 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8년 ‘흰’이 이 부문 후보에 오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에는 ‘해질 무렵’(황석영), 2022년엔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과 ‘저주토끼’(정보라)가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번이 여섯 번째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올해 국제 더블린 문학상 롱리스트(예비후보), 번역가 안톤 허가 번역한 신경숙 ‘바이올렛’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번역문학 롱리스트에 있다. 또, ‘바깥은 여름’(김애란)과 ‘상냥한 폭력의 시대’(정이현)가 러시아 야스나야 폴랴나 문학상 해외문학 부문 후보로 올라 올 10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에세이 ‘사이보그가 되다’(김초엽·김원영)는 일본번역대상 후보, ‘프리즘’(손원평)은 일본서점대상 후보로 선정돼 일본 내 한국문학의 인기를 다시금 증명했다. 연상호·최규석 만화 ‘지옥’이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아이스너상 아시아작품상 후보에 선정돼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있다. 번역원은 “한강 작가의 부커상 수상 이후 7년 동안 한국문학의 국제적 인지도와 영향력이 괄목할 만큼 높아졌다”면서 “작가는 물론 번역가들의 뛰어난 역량, 보편적 감수성과 문화적 개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한국문학만의 매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한국문학 작품이 폭넓게 소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둘리야, 너가 이제 마흔이구나”…고길동 아저씨 ‘편지’ 나왔다

    “둘리야, 너가 이제 마흔이구나”…고길동 아저씨 ‘편지’ 나왔다

    “둘리야. 철들지 말 거라. 네 모습 그대로 아름다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빌런 캐릭터 고길동이 둘리와 팬들에게 가슴 뭉클해지는 편지를 보냈다. ‘아기공룡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재개봉하는 영화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의 배급사인 워터홀컴퍼니는 24일 고길동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과거 ‘아기공룡 둘리’를 보며 자라온 팬들에게 보내는 고길동 아저씨의 따뜻한 진심이 담겨 있어 감동을 안기고 있다. 고길동 캐릭터는 과거 괴팍한 성격으로 만화 팬들에게 악역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팬들에게 진정한 성인이라는 재평가를 받은 캐릭터로 유명하다.“한 때를 추억하는 바로 지금이 내 미래의 가장 그리운 과거가 됩니다” 편지에서 고길동 아저씨는 “안녕하세요, 고길동입니다. 껄껄껄. 오랜만이란 말조차 무색할 만큼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 어린이들, 모두 그동안 잘 있으셨는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아기공룡 둘리’에서 동명의 역할 고길동을 연기한 지 4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오랜 시간을 일일이 세지는 않았으나 시간은 공평하게 제 어깨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들 제 역할을 이해한다면서요? 제가 악역이 아니라 진정한 성인이었다는 말을 들을 줄이야, 껄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뜸 30여 년 전 쌍문시장에서 어떤 꼬마 녀석이 어묵 꼬챙이로 저를 막 찌르면서 공격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 녀석도 이제는 저를 이해한다고 할지요? 반가운 웃음과 세월의 섭섭함이 교차합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입니다. 이해하지 못한 상대를 이해해 나가는 것. 내가 그 입장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그 모든 거절과 후회가 나를 여기로 이끌었음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나이가 들어가며 얻는 혜안은 거부하기엔 값진 것입니다. 그렇다고 행여 둘리와 친구들을 나쁘게 보지는 말아주세요. 그 녀석들과 함께 한 시간은 제 인생의 가장 멋진 하이라이트로 남겨져 있습니다. 보고 싶다고 백번을 말하면, 보고 싶다고 천 번을 말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이뤄지지 않을 그리움은 바람이 되어 저의 가슴을 스쳐 갑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꼰대 같지만 그럼에도 한 마디 남기니 잊지 마십시오. ‘한 때를 추억하는 바로 지금이 내 미래의 가장 그리운 과거가 된다’는 것을”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고길동 아저씨, ‘둘리’에게도 편지 남겼다 고길동 아저씨는 둘리에게도 편지를 남겼다. 그는 둘리에게 “둘리야. 네가 이제 마흔이라니, 철 좀 들었는지 모르겠구나 껄껄. 철들지 말거라. 네 모습 그대로 그립고 아름다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건강해라. 그리고 오래오래 모두의 기억 속에 살아가 주렴”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4월부터 1998년 9월까지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한 김수정 작가의 만화가 원작이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둘리’는 1987년 KBS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돼 사랑 받았다. 1996년에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으로 제작됐다. 이번 재개봉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당시 필름을 해외에서 어렵게 수급해 디지털 복원을 통해 4K로 선보이는 것이다. ‘둘리’를 보고 자란 세대가 30~40대가 된 시점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는 한국 대표 IP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한편 둘리는 영화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개봉을 맞아 단행본으도 출간된다. 책은 옛 기억 속 ‘나쁜 아저씨’로 여겨졌던 고길동을 주목했다. 말썽꾸러기 식구를 끝내 내치지 않은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씨의 소유자이자 여러 식구의 가장이었던 그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회사와 집을 오가는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고길동에게 둘리는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법,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는 법 등 어린 시절 만화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교훈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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