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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의 책갈피]

    ●고정관념 Q시리즈 범람하는 인터넷 지식을 넘어 상식과 통념을 깨는 시리즈 교양서. 일반 상식과 고정관념을 주제별로 문답을 통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프랑스 출판사에서 고정관념 시리즈로 출간한 것 가운데 우리에게 흥미로운 주제를 선별했다.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1차분으로 예수, 세계화, 이슬람, 이집트문명, 종교 등 5가지 주제별로 출간됐으며, 앞으로 추가 발간될 예정이다. 웅진지식하우스. 각권 8500원.●똑똑발랄 엄마표 놀이교육 ‘10분 자녀교육’ 시리즈 7번째 책. 신나는 놀이를 통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보통 엄마의 눈높이에서 제시한다. 집에서 아이와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법이 많다. 주니어김영사.7900원.●열 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 서울대 문용린 교수가 쓴 학부모 교양서.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정에서 도덕 교육의 중요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집에서 실천할만한 방법들도 소개한다. 갤리온.98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무차관보다 내 꿈이 더 소중해요”

    “정무차관보다 내 꿈이 더 소중해요”

    |파리 이종수특파원|‘정무차관보다는 꿈이 더 소중해.’ 프랑스 청소년들의 ‘아이콘’인 젊은 여성 항해탐험가 모 퐁트누아(30)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차관직 제의를 거절해 화제다. 퐁트누아는 1일(현지시간) “자서전 출간, 탐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과 방송 등 개인 일정이 바빠 국정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며 사르코지 대통령이 제안한 청소년 담당 정무차관직을 고사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요트 항해에 입문한 퐁트누아는 노를 저어 2003년 대서양을 횡단한 데 이어 2005년에는 태평양 횡단, 올해에는 151일 만에 남반구 일주 기록을 세운 인기 항해탐험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런 그녀의 행보가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차관을 제안했다. 또 7월에는 엘리제궁에서 레종 도뇌르 슈발리에장을 수여했고 지난달 럭비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가 뉴질랜드를 이긴 뒤 열린 축하연에 초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퐁트누아에겐 자신의 꿈이 더 소중했던 모양이다. 그녀는 “21세 때부터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을 돕는 단체에서 활동했다.”며 “내 우선순위는 정무차관 자리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무차관이 아니어도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관련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며 “언론의 조명을 받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와 비슷한 때 스포츠 담당 정무차관을 제의받은 프랑스 럭비 국가대표팀 감독 베르나르 라포르트는 곧 임명될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이뤘다. vielee@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산나리(박선미 글·이혜란 그림, 보리 펴냄) 세상에 태어나 한번 피어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핏덩어리들’이 묻힌 곳에 그득한 빨갛고 고운 산나리꽃. 꽃에 얽힌 슬픈 이야기를 열 살 소녀 야야의 눈높이에 맞춰 가볍게 풀어냈다. 마음 따뜻한 그림체만큼 정겨운 우리네 옛말이 가득하다.8000원.●도시의 레오 시골의 레오(장 필립 아루 비뇨 지음·정혜용 옮김·전주영 그림, 창비 펴냄) 부모의 이혼, 바닥을 기는 성적, 자라지 않는 키. 파리에 사는 레오는 많은 상처를 안고 할머니가 사는 시골로 내려온다. 열두 살 소년의 좌충우돌 성장기.1999년 프랑스에서 출간돼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8500원.●여름이의 개울 관찰 일기(신동경 글·김재환 그림, 천둥거인 펴냄) 언뜻 지저분해 보이는 도시 하천에 이렇게 많은 새들이 살고 있었다니!저자들이 2년간 의정부 부용천을 제집 드나들듯 찾아 다닌 결과물. 흰목물떼새, 꺅도요, 흰점박이 등이 상세한 설명과 그림으로 소개돼 있다.1만2000원.●노란 샌들 한짝(캐런 린 윌리엄스 외 글·둑 체이카 그림·이현정 옮김, 맑은가람 펴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도시인 페샤와르 난민촌에 사는 리나와 페로자. 구호단체에서 나온 헌옷 무더기 속에서 노란 샌들 한 짝씩을 찾아낸 두 소녀. 신발 한 켤레를 번갈아 신으며 쌓아가는 우정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9000원.●나무는 알고 있지(정하섭 글·한성옥 그림, 보림 펴냄)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나무가 이기적인 인간 곁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땅위에 뿌리를 내리고 묵묵히 본분을 지키며 살아가는 나무의 삶을 파스텔톤 색감의 따뜻한 그림과 서정적인 글로 풀어냈다.9800원.●우산을 잃어버린 아이(고정욱 글·김주임 그림, 에코북스 펴냄) ‘잃어버린 우산’을 부른 대학가요제 가수 우순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 동화. 장애아로 태어난 아들 병수를 13년간 키우다 2년전 하늘나라로 보내기까지 그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겼다. 역시 장애인인 저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책.8500원.
  • 숲 사람들/콜린 턴불 지음

    영국의 인류학자 콜린 턴불이 쓴 ‘숲 사람들´(이상원 옮김, 황소자리 펴냄)의 주인공은 평균키 140㎝에 아직도 중앙아프리카 열대우림에서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지켜오고 있는 피그미다. 책에는 저자가 1957년부터 3년간 콩고의 이투리 숲에 사는 밤부티 피그미와 함께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1961년 최초의 피그미 탐사물인 초판이 출간된 이후 46년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인류학의 고전이다. 피그미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2500년 전 나일강의 원류를 찾기 위해 이집트 제4왕조가 파견했던 탐험대의 보고서다. 수천년 전부터 피그미는 숲에서 생활해 왔다. 키 큰 주변 부족들이 놀림감으로 삼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키가 작아도 튼튼하고 힘센 피그미에게 숲은 그들의 세상이다. 저자인 턴불은 1951년 호기심으로 떠난 아프리카 탐사여행에서 피그미와 처음 만난다. 이후 흑인 부족의 노예로 인식되는 등 그때까지 알려졌던 피그미에 대한 정보가 엉터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1954년 두 번째로 아프리카를 찾았을 때 턴불은 피그미들의 성년식을 참관한다. 그리고 3년 뒤 함께 취재할 연구원이나 장비도 없이 혼자 몸으로 피그미들의 터전인 숲으로 들어간다. 그는 문명세계와 등진 채 피그미와 오두막을 짓고 그곳에서 그들처럼 먹고 자고 사냥을 했다. 피그미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그들이 느끼는 대로 기쁨과 슬픔을 겪게 된 저자는 그들처럼 숲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고백한다. 피그미들은 숲에서 사냥을 하고 버섯과 과일, 견과류 등을 얻는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꿀이다. 일년에 두번 꿀 따는 시기는 모두가 춤을 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턴불이 숲에서 생활하며 깨달은 것은 피그미들에게 숲은 그저 살 만한 곳 이상의 고난과 비극, 무한한 기쁨이 어우러진 자족적인 ‘행복의 나라’라는 것이다.1만 4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집으로 가는 길/이스마엘 베아 지음

    아프리카와 아시아 내전 지역의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소년병의 숫자는 대략 30만명. 한창 보호 받아야 할 나이에 사악한 어른들의 대리전에 총을 메고 전장에 뛰어든 아이들의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사랑보다 분노와 폭력을 먼저 배운 이 아이들이 과연 어떤 미래를 맞게 될까? 절망의 늪에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세계의 어른들은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지난 2월 미국에서 출간돼 큰 반향을 일으킨 ‘집으로 가는 길’(송은주 옮김, 북스코프 펴냄)은 이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1990년대 ‘내전의 나라’라고 불린 시에라리온에서 소년병으로 활동했던 이스마엘 베아. 래퍼를 꿈꿨던 그는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 마이크 대신 총을 들게 된 사연, 마약까지 먹어 가며 전투를 치렀던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내전의 참상을 고발한다. 1993년 어느날, 열두 살 소년이었던 그는 눈앞에서 엄마 등에 업혀 숨져 있던 여자 아기, 죽은 아기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는 엄마 등의 모습에서 내전의 상처를 처음 경험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살던 마을까지 반군의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되고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여기저기 떠돌게 된다. 그리고 소년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세상에 어떤 해방운동이 무고한 민간인과 어린아이들에게 총을 쏜단 말인가?”라는 물음이 떠나지 않는다. 어느날 한 마을에서 만난 군인들은 반군들과 싸울 힘이 있는 소년과 힘센 남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그에게 총을 쥐여 준다.“너희 가족을 죽인 놈을 찌른다는 게 겨우 그 정도야?”라는 고함소리와 함께. 전투를 거듭하며 시체들이 두렵지 않게 됐지만 군대 막사에서 잠이 들 때면 머릿속이 휑했고,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마약이 필요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전쟁터를 빠져나올 수 있었고 각국 어린이들의 눈으로 전쟁을 고발하는 국제행사에 참석해 참상을 전했다.“어린이들을 괴롭히는 문제는 전쟁입니다. 우리는 소년병이나 짐꾼으로 분쟁에 휘말려 들어 여러 가지 고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소년병이 아니라 그저 어린아이일 뿐입니다.” 그는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유엔 국제학교 고교과정을 마치고 2004년 오벌린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국제 인권감시기구 ‘휴먼 라이츠 워치’의 어린이 인권 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98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외환위기10년 그리고 미래] 통계로 본 양극화

    [외환위기10년 그리고 미래] 통계로 본 양극화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이 없는 한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양극화가 지금보다 더 심화돼 사회공동체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갈수록 높아진다. 통계를 통해 우리 사회 양극화의 단면을 살펴 본다. ●소득격차 갈수록 확대 재테크 수단이 갈수록 금융 쪽으로 옮아가는 가운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금융자산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월 통계청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도시 근로자가구 중 소득 수준 상위 20% 계층은 하위 20% 계층보다 5.04배 더 많이 번다. 이자 소득과 배당 소득 등 주로 금융자산 보유로 생기는 재산 소득만을 따로 계산하면 그 격차는 8.12배로 벌어진다. 토지 소유 편중 현상도 토지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우리 국민 가운데 땅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은 1367만명으로 전체 국민의 28%에 불과하다. 그런데 전국토의 56%에 이르는 민간 보유 토지 가운데 57%가 땅부자 상위 1% 차지다. ●노동시장 양극화 심각 노동시장 양극화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비정규직은 2003년 460만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의 32.6%를 차지했지만 올해엔 570만 3000명(35.9%)으로 4년새 110만명 가량 늘어났다. 임시일용직을 포함할 경우 비정규직은 지난해 8월 845만명(55%)이었고 올해 3월에는 876만명(55.7%)으로 증가했다. 임금 차별도 커졌다. 2007 대선시민연대가 18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정규직을 100으로 할 때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2005년 8월 50.9%, 지난해 8월 51.3%, 올해 3월 50.5%이다. 시간당 임금은 각각 51.9%,52.4%,52.4%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구조화되어 있다. ●넘쳐 나는 청년실업 ‘88만원 세대’ 통계상으로는 실업자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청년 실업자는 넘쳐난다. 취업이 힘들어지자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청년 백수’도 늘고 있다. 2004년 48.7%였던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올들어 44.8%로 낮아졌다. 금융경제연구소 우석훈 연구위원과 박권일씨는 지난 8월 출간한 ‘88만원 세대’라는 책에서 20대를 ‘88만원 세대’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지금 20대는 상위 5%만 안정된 직장에 들어갈 수 있고, 나머지는 비정규직의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면서 “비정규직 평균 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하면 88만원이 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특별취재팀 백문일 차장, 문소영 차장, 전경하 이영표 이두걸 박건형 기자(이상 경제부), 안미현 차장, 김태균 주현진 김효섭 강주리 기자(이상 산업부), 강국진 류지영 기자(이상 사회부)
  • [부고] 노벨의학상 수상자 아서 콘버그 별세

    [부고] 노벨의학상 수상자 아서 콘버그 별세

    DNA 복제효소를 발견, 유전·바이러스·세포 연구 등 생명공학에 큰 발자국을 남긴 1959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 아서 콘버그(사진 오른쪽) 박사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89세. 그는 지난해 화학상을 받은 아들 로저 콘버그(왼쪽·60) 박사와 함께 노벨상 역사상 여섯번째로 부자(父子)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191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콘버그 박사는 DNA의 복제과정을 시험관을 통해 재구성하고, 세균 내에서 핵산분자가 복제되는 방식을 처음으로 찾아내 유전자공학 분야에 혁명적인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연구는 물론 저작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달 15일 ‘세균 이야기’가 출간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11시) 2005년 10월8일, 파키스탄 북부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았다.8만 7000명이 목숨을 잃고 350만명이 이재민 신세로 전락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참혹했던 피해 현장의 복구 작업은 정부와 국제 구호기구들의 지원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드라마시티 ‘그녀들의 동행’(KBS2 오후 11시25분) 지난 5월 방송된 드라마시티 ‘우리들의 조용필님’를 쓴 하무수 작가와 베테랑 연출자 신현수PD가 만났다. 내공과 가능성으로 만난 두 사람이 절제된 미학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완벽해 보이는 여자와 남편, 그리고 그 동료가 서로의 아픔과 오해로 갈등하고,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꿈꾸는 이야기다. ●주말연속극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사야가 정신을 잃었다는 얘기를 들은 금희는 급히 호텔로 간다. 로비에서 금희는 수남을 본다. 금희는 수남에게 뛰어가 송수남씨가 맞느냐고 묻지만, 수남은 굳은 얼굴로 그대로 가버린다. 하지만 금희는 다시 쫓아가 딸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말한다. 수남은 죽은 아이 갖고 장난치지 말라며 급히 차로 간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동우와 끝순은 각각 준혁이 태양마트 사장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동희에게 말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같은 시각, 동희는 병원에서 소망이를 달래며 현수를 기다리고, 늦게야 알고 달려온 현수는 소망이를 업고 재우는 동희 모습을 보며 고마움과 사랑스러움을 느낀다. 준혁은 아주머니로부터 따로 챙긴 우편물을 받는다. ●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10년 전 불의의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장애와 생활고를 동시에 얻었던 박경원씨 가족. 지난해 불굴의 의지로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예튼이불’이라는 홈패션 전문점을 창업했다. 그리고 올해 9월, 드디어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지원하는 영업장소전대지원을 받게 되어 원주에 70평 규모의 새로운 가게를 열었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유럽 시장에 진출한 한국 만화가 세계 유수의 만화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독일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만화는 주로 시리즈물로 30여종에 달한다. 한국 만화는 일본의 ‘망가’에 비해서도 묘사가 세밀하고 내용과 구성이 섬세해 선호층이 상당수다. 특히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주말특별기획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영은은 이 여사에게 경우와 이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하지만, 이 여사는 성급히 결론 내지는 말라며 정 회장이 출장에서 돌아 올 때까지 보류시킨다. 이층 계단에서 내려오던 영은은 갑자기 쓰러지고…. 한편, 도현과 데이트를 마친 진아는 집 앞에 산책하러 나온 영은을 먼저 보고, 도현에게 키스를 한다. ●영화특급 ‘나두야 간다’(SBS 밤 1시) 주인공은 비록 종이 살 돈도 없지만, 순수소설을 쓰는 작가다. 첫 장편 데뷔작인 ‘카프카를 만났다.’는 냄비받침이 되어 국민의 식습관개선에 기여하고 있지만, 책을 출간한 대석이네 출판사는 망했고 주인공은 헐크처럼 변해가는 마누라가 무서워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새빛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새빛

    소설가이자 시인인 마광수(56) 연세대 교수가 미발표 비평문을 모아 책을 냈다.‘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새빛)란 제목을 달았다. 그의 평문은 장장 31년의 세월을 넘나든다. 멀리는 1974년에 쓴 글에서부터 가장 최근인 2005년에 쓴 글까지,25편의 글에선 시대의 변화만큼이나 마광수가 겪어내야 했던 세월의 고뇌가 느껴진다. 필화사건에 휘말리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해직과 복직을 거치면서, 그가 벼리고 또 스스로 무디게 했을 결기의 변화도 읽힌다. 마광수가 한국 사회에서 굳이 발휘할 수밖에 없었고 또 꺾일 수밖에 없었던 전투성이 어떤 변곡점을 그려 왔는지 자취가 밟힌다. 찬찬히 뜯어 살피면 ‘마광수 인생기(記)’로 읽힐 법하다. 70년대 글이 2편,80년대 6편,2000년대 글이 3편이고,90년대에 쓴 글은 14편이다. 대부분의 글이 ‘즐거운 사라’ 출간 및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제재와 출판사의 자진 수거·절판(1991),‘즐거운 사라’ 외설시비와 구속 및 징역·집행유예 판결(1992), 연세대 교수직 직위해제(1993), 대법원 상고심 기각 및 연세대 해직(1995) 등으로 점철된 90년대 전반기에 쓰여졌다. 70∼80년대 글과 2000년 이후의 평문만 보면 꼭 ‘마광수 표’ 글로 읽히는 건 아니다. 시간강사에 대한 부당한 처우(‘대학교수가 되는 길’)와 지식인의 이기적 사고방식(‘지식인’)을 비판한 70년대 글에선 패기 넘치는 젊은 교수의 ‘지식인론’을, 미래걱정 말고 현재의 본능을 따르라(‘내일보다는 지금에 충실해라’)고 충고하는 2005년의 글에선 차라리 노(老)학자의 ‘인생론’을 접하는 듯하다.‘즐거운 사라’ 이전 문단에서 독특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기 앞서의 마광수와 ‘즐거운 사라’ 이후 스스로 자기검열을 시작한 마광수는 ‘즐거운 사라’를 겪으며 전투성과 정치성을 극대화하던 시절의 마광수와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 사회가 비난하면서도 그에게 기대했던 글, 사회의 허위의식과 이중적 태도를 비웃으며 삐딱한 시선으로 온갖 금기와 한판 붙겠다는 전투적 태도는 90년대 전반기 글에 온통 집중돼 있다. “민중들은 점점 더 야해져만 가는데 민중 위에 군림하며 민중의 피를 빨아먹고 살아가는 문화적 기득권자들은 점점 더 안 야해져만 가고 있다.”면서 ‘사라’의 투옥에 분노하며 쓴 글은 빨간색 잉크로 특별히 강조해 찍었다.“정부나 고급지식인들은 다른 것은 다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유독 성문제에 있어서만은 ‘모르는 게 약이다.’라고 주장한다.”거나 “보직교수를 완전히 없애라. 총장, 학장을 제외한 보직은 직원이 맡으면 된다.”며 기득권·정부와 지식인·대학을 향해 퍼부은 겁 없는 비판은 모두 이때 쓰였다. 지금의 마광수는 어떤가. 여전히 야한가. 그는 자신의 야함을 ‘들 야’(野)로 풀이한다.‘최고로 아름답다’는 뜻인 동시에 ‘성격이 화통하다’는 뜻이라고 말한다.‘천박하다’ ‘기품 없다’는 세간의 해석을 거부하고 ‘본능에 솔직하다’는 의미로 쓴다. 시대가 마광수를 물어뜯던 그때, 그에게 야함은 ‘야성’과 다르지 않았다. 그의 야성이 펄펄 살아 숨쉴 때 마광수와 그의 글은 정말 야했다. 2000년 이후의 글에서, 마광수의 글은 얌전해졌다.“자꾸 걸리니까 스스로 검열한다.”는 고백처럼 심한 우울증을 앓은 마광수는 ‘맘가는 대로 쓰고 싶은 본능’, 곧 야성을 죽였다. 마광수의 비극은 그의 시대가 늘 그의 글보다 야했다는 데 있다. 필화사건으로 떠들썩하던 90년대는 ‘도덕’이란 잣대로 마광수의 야함을 범죄시했다. 시대의 음험함은 마광수의 야함보다 훨씬 야비하게 야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시대는 마광수의 언어가 야하지 않을 만큼 또 야해졌다. 지난해 그가 제자와 독자의 글을 도용한 시를 발표했을 때, 그의 야성은 또 한번 죽었고, 그의 야성에 열광하던 사람들은 실망했다. 조만간 그는 ‘즐거운 사라’보다 훨씬 야한 소설 ‘발랄한 라라’를 내놓을 거라 한다.‘사라’가 두들겨 맞으면서 꺾인 마광수의 야성을 ‘라라’는 되살릴 수 있을까.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부릅뜬 전경,소속부대 성추행·가혹행위 제보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전경이 자신의 부대에서 성추행과 가혹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시민단체에 장문의 편지를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부대에서는 지난 8월에도 가혹행위가 확인돼 전경 3명이 다른 부대로 전출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모 전경대 소속 전경 A씨는 ‘군사상자유가족연대’에 전한 A4용지 6장 분량의 제보 편지를 통해 “선임병 B씨가 (자신을)성추행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따르지 않자 군기가 빠졌다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임병 C씨는 후임병을 상대로 성행위 흉내를 내고 반응이 없다며 구타했다고 A씨는 밝혔다.A씨는 또 “선임병 D씨가 ‘아침에 잠이 덜 깬 얼굴을 하고 있다.’며 얼굴과 정강이를 구타하고 월급통장을 달라는 것을 거절하자 발로 걷어차는 등 수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를 했다.”고 편지에 적었다. 선임병 D씨는 후임병들이 일을 못한다며 다리미로 다리를 지지고 관물함을 뒤져 후임병의 보급품을 가져가는 등 후임병들을 괴롭혔다고 호소했다.A씨는 ▲당직관이 근무시간에 나가서 술 먹고 왔다 ▲소대장이 대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소화기를 던졌다는 등 전경들을 지휘하는 경찰 직원들에 대해서도 불만의 글을 적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배목사 상혼에 또 죽다?

    배목사 상혼에 또 죽다?

    아프간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출간됐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출판사 측이 4일 만에 스스로 판매를 중지했다. 25일 출판사 한솜미디어에 따르면 김성웅(49·우림과 둠밈 성경연구소 대표) 목사 등 3명이 공동 집필한 ‘아프간의 밀알:순교자 배형규 목사의 삶과 죽음’을 지난 20일 출간했다가 책을 지난 24일 전량 회수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저자가 원고를 가져와 ‘이 내용을 책으로 만들 수 있겠냐.’고 제안해 원고를 읽어본 뒤 특별한 문제가 없어 책을 내게 됐다.”면서 “한국 교회 선교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생각해 출간하게 됐는데 이 정도로 파장이 커질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한국의 기독교 선교 100년사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1866년 한국에 왔다가 평양 주민들의 공격으로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에서 사망한 영국인 선교사 로버트 토머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로버트 토머스는 현재 한국 선교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아프간에 선교를 떠났던 분당샘물교회 청년회와 배 목사를 다루면서 배 목사를 ‘아프간의 토머스’로 칭송하고 순교자로 평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책은 ‘그들은 왜 아프가니스탄에 갔는가?’라는 주제 아래 ‘분쟁지역 선교 더욱 확대해야’,‘세상 사람의 막말은 사탄의 짓’,‘복음전파의 땅 끝은 이슬람 지역’,‘아프간 사태, 우연 아닌 하나님의 계획’ 등의 소제목이 논란을 낳았다. 책이 출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납치돼 있을 때만 해도 ‘아프간에는 선교가 아니라 봉사하러 갔다.’고 말하더니 이제 와서 순교라고 포장하는 것이 우습다.”면서 “이런 행태 때문에 (기독교에) 오히려 반감만 생긴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도 피랍 사태에 대한 앙금이 사라지지 않은 시기에 이런 책을 출간하는 것은 고인의 이름을 팔아 인세를 챙기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분당샘물교회 관계자도 “저자나 출판사 측에 책의 출간을 요청한 적도, 이들로부터 책의 출간을 통보받은 적도 없다.”면서 “피랍자 문제가 조용히 마무리되기만을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겨나 우리도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종교비판자유실천시민연대 신용국 사무국장은 “배 목사가 죽을 각오를 하고 아프간에 간 것도 아니었는데 이를 순교로 미화하는 것은 망자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오히려 일부 교계가 자신의 과오를 덮고 추후 선교사업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배 목사의 죽음을 악용하려는 의도마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종교학과 김종서 교수는 “사실 순교는 지극히 주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배 목사 죽음에 대해 순교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면서도 “아프간 피랍 사태에 책임이 있는 교계가 이런 식으로 배 목사의 죽음을 미화하려고만 한다면 수긍할 수 있는 일반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UCC명예기자단] ‘회화록’ 출간 기념회서 인사 바쁜 문국현

    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문학평론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 교수의 ‘회화록’(창비)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날 출간 기념회에는 고은 신경림 이호철 등 유명 문인들을 비롯해 이해찬 김근태 강금실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책의 출간을 축하했다. ’회화록’은 지난 40여년 간 진보적 사회담론을 이끌어온 백 교수의 행보가 기록된 책으로 국내외 지성 133명의 대담 내용이 수록됐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홍정표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격동의 시대-신세계에서의 모험/그린스펀 회고록

    “나는 밴드의 지식인으로 통했다. 물론 다른 음악가들과 잘 지내긴 했지만(나는 그들의 세금 보고를 처리해 주었다)내 생활양식은 그들과 달랐다. 나는 20분간의 휴식 시간을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나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분야는 사업과 금융 분야였다.…J P 모건에 관련된, 구할 수 있는 책은 모든 책을 읽었다.…월스트리트는 흥미진진한 장소였다. 오래지 않아 나는 결정했다. 다음 목표는 바로 이곳이라고 말이다.” 지난 18년간 백악관의 주인이 네 번이나 바뀌는 동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를 굳건히 지킨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당시 동료 연주자들은 자신들이 담배나 마리화나를 피며 쉬는 동안 구석에 앉아 책에 빠져 들었던 이 청년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인물이 되리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그린스펀의 회고록 ‘격동의 시대-신세계에서의 모험(현대경제연구원 옮김, 북@북스 펴냄)’이 국내에 출간됐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출간하자마자 온·오프라인 서점가를 점령한 화제작이다.“이라크 전쟁은 석유 때문이다.”“부시 정권은 ‘긴축 재정을 통한 작은 정부’라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등 부시 꼬집기 발언으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책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어린 시절 야구와 모스 부호에 빠져 있던 그린스펀이 연주자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어떻게 성공적인 금융인으로 변신했는지 개인적인 여정이 먼저 펼쳐진다. 후반부에선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FRB 의장으로 임명된 후 지난해 1월 퇴임하기까지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군림하면서 겪은 증시 폭락, 아시아 고도 성장기 및 외환 위기,9·11테러 등 격동기의 세계 경제의 흐름을 풀어 놓는다. 마지막 장에는 2030년 세계 경제에 대한 예측이 담겼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에 대한 언급이다. 그린스펀은 외환위기가 한국정부의 ‘돈놀이’ 때문에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정부가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을 민간은행에 빌려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악성 대출이 증가했고, 이는 외환위기의 단초가 됐다는 것. 그린스펀은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 일본 은행의 한 간부가 “다음 대상은 한국”이라며 “일본의 은행들은 한국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국은 지표상으론 급성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은 550억달러라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금융구제책을 마련했다. 나쁜 선례로 남을 위험은 있었지만 한국처럼 경제 규모가 큰 국가가 채무불이행에 빠지면 국제시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에 그대로 실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린스펀은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 ‘아시아의 네 호랑이’가 외환보유고 부족을 적극적으로 개선했고 고정환율제를 폐지했기 때문에 앞으로 ‘제2의 IMF사태’를 겪을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한다.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내린 평가도 흥미롭다. 그에 따르면 닉슨은 “똑똑하나 의심과 편견이 많은 인종차별주의자”이며, 포드는 “능력은 있으나 추진력이 부족”한 인물이다. 레이건은 “결단력에 있어서는 최고”였으며, 전 대통령인 H W 부시의 아킬레스건은 경제 문제로 그린스펀 자신과의 관계는 끔찍했다는 것. 그린스펀과의 악연은 부시 부자에겐 부전자전이라 할 만하다. 가장 죽이 잘 맞는 대통령은 누구였을까. 다름 아닌 빌 클린턴이다. 그린스펀은 클린턴을 “경제 커플”이라고 부르며 그의 경제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2만5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교수-학생 사랑 왜 법으로 막나”

    “교수-학생 사랑 왜 법으로 막나”

    “교수와 학생이 사랑을 나누는 것을 도대체 왜 ‘법’으로 막는가.” 대학에서 사제(師弟)끼리의 연애를 금지한 학내 규정에 맞서 자유를 주장하는 저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심리학과 폴 에이브럼슨(57) 교수가 쓴 ‘상아탑 로맨스:양심의 권리와 자유’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 1일 출간,20여일 만에 인터넷 서적판매 사이트인 ‘베스트 바이 닷컴’(www.bestwebbuys.com) 7위를 차지했다. 책을 낸 이유에 대해 “캠퍼스 안에 자유의 등불을 밝히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폭력이 허용돼서는 안되며 로맨스 파트너를 통제하거나 학점을 주는 등의 반대급부 행위 역시 용납되지 않아야 한다.”고 전제를 깔았다. 저술은 2002년 UC버클리 대학 교수의 여학생 성폭력 논쟁 이후 대학평의회가 “교수들은 직접 지도하거나 관리책임이 있는 학생들과 로맨스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마련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됐다. 보수적 논객인 비평가 다이네시 데수자(46)는 에이브럼슨 교수의 헌법적 권리 주장에 대해 “법률상 모순을 담고 있다.”면서 “그는 ‘캠퍼스 카사노바’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에이브럼슨 교수는 “내 나이 60을 바라보는 데다 자식 셋에 손자 둘을 두고 있다.”면서 “30년 전 졸업생 2명과 심각한 관계에 빠졌으나 이후 UCLA의 어느 누구와도 로맨스에 빠진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현명한 엄마의 신나는 놀이터 미국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집에서 아이와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법을 소개한다. 미운 4살에서 고집쟁이 7살까지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간편한 놀이 101가지를 일상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교베텔스만.9000원.●니맘대로 과학 스쿨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 내용을 소설로 재구성한 학습 소설 시리즈. 과학 분야별로 교과서에 나온 과학을 주인공의 모험을 통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1권 물리편이 출간됐고, 곧 화학·지구과학편과 생물편도 나올 예정이다. 스콜라.9800원.●우리 아이 한글떼기 포켓 차트 놀이식 한글 교구. 기존의 낱말 카드와는 달리 자·모음 카드를 기본으로 사물카드 찾기, 같은 낱말 찾기, 숨은 그림 찾기, 글자 따라쓰기 등 다양한 놀이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물원과 과일가게 등 주제별 상황 그림을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비엠코리아.4만 50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워커멜론 슈가에서’ 재출간

    헌책방 순례객들이 찾는 보물 중 하나로 꼽혀온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워커멜론 슈가에서’가 재출간됐다.1995년 국내에 처음 번역·출간된 ‘워터멜론’은 같은 작가의 또 다른 책 ‘미국의 송어낚시’와 함께 ‘헌책방 보물’의 하나로 유명하다.‘미국의 송어낚시’도 지난해 헌책방가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같은 출판사에서 재출간됐다.68년 미국에서 나온 ‘워터멜론’은 진보주의와 생태주의를 추구하던 당시 미국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소설의 복합적 구성과 설정, 책의 동화적 은유와 시적 표현은 독자들을 열광시켰고,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8900원.
  • ‘사막의 정원사 무싸’ 출간

    유럽과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가 자전적 소설 ‘사막의 정원사 무싸’를 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던 사막 농부들의 삶과, 자연을 가장 진실한 터전으로 삼고 문명에 저항했던 그들의 싸움을 그렸다. 자기 삶의 유일한 주인으로 남기 위해 괭이를 들고 사막으로 향한 대장장이 무싸는 피에를 라비의 아버지를 모델로 했다.1만원.
  • 신달자 11번째 시집 ‘열애’ 나와

    신달자(64·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시인이 11째 시집 ‘열애’를 펴냈다.2004년 출간한 ‘오래 말하는 사이’ 이후 3년 만으로, 모두 64편의 시가 수록됐다. 등단 43년을 맞아 펴낸 이번 시집은 예순을 넘긴 여성의 목소리라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열정적이다. 표제작 ‘열애’ 뿐 아니라 ‘등 푸른 여자’ ‘정오의 바늘’ 등을 통해 시인은 몸을 빌려 인생의 상처를 드러내고 어루만진다. 자서(自序)에서 시인은 “때로는 시를 놓아버릴까 하는 심각한 좌절도 경험했다.”면서 “이 시집이 다시 새로운 시작(始作)의 디딤돌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7000원.
  • 노벨문학상 레싱의 ‘생존자의 회고록’

    “도리스 레싱은 여성의 경험을 서사적으로 풀어내는 시인이다. 회의하는 눈과 시적 영감, 비현실적인 힘을 가지고 분열된 현실 문명을 파고 든다.”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영국의 도리스 레싱을 선정하면서 이 같은 배경을 밝혔다. 이런 레싱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생존자의 회고록(The Memoirs of a Survivor)’(황금가지)의 개정판(초판 2002년 출간)이 출간됐다.1975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당시 유럽 사회를 짓누르던 세기말적 징후를 자전적 SF판타지 형식으로 묘사해 유럽 문단에서 “인류가 꿈꾸는 어두운 백일몽을 가장 레싱답게 소설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레싱은 이 작품을 통해 줄기차게 ‘물질문명의 종언’과 ‘인류의 파멸’이라는 단선적인 예단을 내린다. 이런 그의 문명비판적 시각은 현대 과학과 사실주의, 신비주의의 경계를 넘나들며 뉴욕타임스의 서평이 말했듯 ‘반짝반짝 빛나는 우화’를 빚어냈다. 판타지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가상을 배제하고, 그러면서도 인간과 문명의 문제를 꼬집는 문제의식을 버리지 않는다. 머잖은 미래, 많은 현자들의 우려처럼 물질문명이 마지막 불꽃으로 명멸하는 순간, 세상은 지금까지 ‘문명을 지탱하는 가장 충실한 기제’라고 믿었던 이성적 질서와 발전의 동력을 잃고 마치 추락하는 비행체처럼 파멸의 굉음을 쏟아낸다. 그리고 이내 통제할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영국, 눅눅한 이곳의 한 도시에 사는 중년 여성인 ‘나’는 어느날, 벽 너머에서 현실에 없는 숨겨진 방들을 보게 되고, 그 방에서 ‘과거’와 ‘미래’,‘공상’과 ‘실제’가 파노라마처럼 교차하는 와중에 어린 여자아이 ‘에밀리’가 그에게 다가온다. 빈곤과 약탈, 학살이 자행되는 ‘나’의 현실에서 희망이라곤 찾을 수 없고, 에밀리와 함께 암울한 현실의 장벽에 갖혀 있는 나날이 계속된다. 두 여자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두려운 바깥 세상, 그러나 그녀는 결국 이런 세상과의 소통에 나선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물질문명의 궁극에서 마침내 정신분열로 내몰리는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 미래에 대한 인류의 기대를 일순 우려로 바꿔 놓았다. 불확실한 미래에 기대려는 인간은 마치 시궁쥐의 몰골처럼 비열하고, 무기력하며, 더럽고 구차하다.‘나’와 에밀리는 서로 의지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지만 절망은 그들을 가만 두지 않는다. 두려운 것은 그들이 느끼는 절망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이고, 무엇에 대한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영국 문단에서는 이 작품을 ‘내면적 공상소설’이라고 지칭했다. 일반적인 과학소설과 달리 인위적인 설정이 배제된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오로지 ‘나’의 독백과 심리 묘사를 통해서만 어두운 미래상을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레싱은 이 작품에서 특유의 직관과 통찰력이 넘치는 문체를 구사해 많은 사람들이 ‘희망’이라고 믿는 미래를 공포가 지배하는 종말적 상황으로 그려냈다. 이런 작가의 의도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은 바로 공상을 사실화한 그녀의 재능이었다. 그렇지 못했다면 ‘생존자의 회고록’은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양산되는 허접한 SF영화의 그렇고 그런 시나리오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정신 없는 도깨비(서정오 글·홍영우 그림, 보리 펴냄)어라! 어제 농사꾼에게 돈을 꿔간 도깨비가 돈을 갚고 또 갚네. 이러다 금방 부자 되겠네. 농사꾼은 좋을까? 덩치는 커다랗지만 순박하기 그지없는 빨간 도깨비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에 살포시 웃음이 나온다. 할머니 말씨 같은 정겨운 문체와 푸근한 수묵화 그림에 눈과 귀가 즐겁다. 앞으로 10권으로 발간 예정인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 이야기’ 시리즈의 첫 권.9800원.●생생쏙도감(임숙영 외 기획글·김이랑 그림, 강성철 사진, 동아사이언스 펴냄)길을 걷다 이름 모를 나무를 봤을 때,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을 봤을 때, 이제 궁금할 일 없겠네. 휴대하기 좋게 만든 자연도감. 나뭇잎, 씨앗, 별자리 등 총 3권으로 나왔다. 쉬운 설명, 생생한 사진과 삽화가 특징. 워크북까지 들어 있어 도감을 이용해 실제로 관찰하는 방법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각 1만 2000원.●동시야 놀자(비룡소 펴냄)국내 대표적인 중견 시인들이 각각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써내려간 동시들을 묶은 최초의 동시집 시리즈. 이번에 3,4,5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김기택 시인은 ‘방귀’에서 생리 현상을 28편의 동시로 재밌게 풀어냈고, 이기철 시인의 ‘나무는 즐거워’에는 동식물을 정겨운 시선으로 그려낸 37편이 담겨 있으며, 최승호 시인의 ‘펭귄’은 우리의 일상을 귀여운 펭귄들의 모습에 빗댄 35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각 8500원.●놀라운 숫자이야기(데니스 슈만트-베사라트 글·마이클 헤이즈 그림, 임유원 옮김, 미래아이 펴냄)숫자가 없던 시대에 사람들은 어떻게 수를 셌을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쓰는 숫자들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원시사회부터 오늘날 아라비아 숫자가 등장하기까지 숫자의 역사와 비밀을 알려준다. 딱딱한 숫자가 갖고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9000원.●빵점 맞은 날(스가와라 카에데 글·그림, 김지연 옮김, 그린북 펴냄)“맙소사! 빵점이라니. 엄마에게 뭐라고 하지?” 빵점짜리 시험지를 들고 고민하는 아이의 심리를 간결한 문체와 삽화로 묘사했다.“엄마도 오점을 맞은 적 있단다.” 엄마의 따뜻한 위로에 힘이 불끈. 일본 어린이의 글짓기를 바탕으로 만든 책이니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엄마가 꼭 함께 읽어야 더 좋을 책.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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