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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종교 초월한 경전 전문 번역가 정창영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종교 초월한 경전 전문 번역가 정창영

    성인들의 참뜻을 알고 싶어 경전을 집어 든다. 하지만 너무 어려워서 그냥 덮는다. 사전을 뒤적이며 읽어 보지만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되지 않아 쉽게 포기한다. 한글 번역본이지만 우리글이 아닌 것 같을 정도로 어려워서다. 많은 사람이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종교·철학 전공자도 어렵다는 경전을 쉽게 번역하고 풀어 쓰는 데 몰두한 전문가가 있다. 종교 경전 10여권을 번역, 해석하고 저술한 정창영 선생을 충남 보령 성주산 계곡 전원주택 작업실에서 만났다. →신학대를 나왔다. 불교·동양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우연이었다. 신학대 3학년 때로 기억한다. 선택과목으로 종교학을 들었는데 개괄적으로나마 다양한 종교가 전하는 메시지를 접할 수 있었다. 불교 경전, 힌두교 경전을 처음 맛보았다. 이때 힌두교의 중요한 성전 중 하나인 ‘바가바드기타’를 알게 됐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 뿌리까지 기독교 신자였기에 바가바드기타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어리석은 얘기 같지만 ‘다른 종교에도 메시지가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가슴에 확 와 닿는 무엇이 있었다. →가슴을 울린 그 무엇은. -나 스스로 특정 종교에 둘러싸인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때부터 다른 종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바가바드기타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말 경전을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우리말로 번역된 경전이 없으니 영어 번역본이라도 구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 어렵게 불교 전문 서점에서 영어 번역본을 구했다. 인도 대통령을 지낸 저명한 분이 번역한 경전이었는데 문장이 참 수려했다. 그게 인연이 돼서 경전 연구에 빠지게 됐다. →당시 국내 번역본이 전혀 없었나. -함석헌 선생이 바가바드기타를 번역하고 강의했다. 반가워서 읽어 봤는데 사실 너무 어려웠다. 영문본보다 더 어려웠다. 번역본이 너무 어려워 공부를 더해 우리말로 옮겨 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일상적인 언어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번역본을 내놓고 싶은 욕망이 굴뚝처럼 솟아올랐다. 이때가 신학대 4학년 때다. 경전의 참뜻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었다. 이따금 나온 번역본은 원본보다 더 어려웠다. 이런 건 아니다 싶어 경전 번역에 뛰어들었다. →신학대를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목회의 길을 걸었던 것으로 안다. -목회 활동을 7년 정도 했다. 그러면서도 불교, 힌두교, 심지어 조로아스터교 등에도 관심을 가졌다. 아마 기독교 공부보다 이들 종교 공부에 더 빠졌던 것 같다. 다른 종교의 경전을 해석하면서 공부하다 보니 그곳에도 주옥같은 메시지가 넘쳐흐른다는 것을 알았다. 동시에 목회 활동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목회는 남을 가르쳐야(설교) 하는데 그럴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그래서 목회를 접고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분야에 파고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20대 후반~30대 중반이었다. 목회 활동을 접은 것은 저술과 경전 번역에 매진하기 위해서였다.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했다. 목회 활동을 그만뒀으니 수입이 끊겼다. 그러던 차에 잘 알고 지내던 목회자가 기독교 잡지사를 소개해 줘 편집장 일을 맡았다. ‘몇 푼이라도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사실 편집장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다. 이때 성서 연구도 열심히 했는데 현대어 성서 번역팀에 합류했다. 신학자들이 번역해 오면 원본과 대조, 놓친 부분을 체크해 토론하고 보충하는 일을 3년 정도 했다. 그러나 성서 번역만으로는 먹고살 길이 없어 일반 번역도 병행했다. 조직 문화에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낙향해 경전 번역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전문 직업으로서 번역을 택했던 것이다. 열심히 했다. 원고지 쓰던 시절이었는데 얼마나 일을 많이 했는지 손가락 마디가 45도로 휠 정도였다. →동서양을 넘나들고 종교를 초월해 경전을 번역했다. 경전이 주는 메시지는 다른가. -백그라운드는 개신교지만 종교 관계없이 경전에 손을 댔다. 수십 권의 번역·저술에 매달렸지만 특정 종교에 빠지지 않고 편협된 시각을 버리려고 했다. 그래서 특정 종교를 넘어 다양한 경전을 접할 수 있었다. 종교가 다르더라도 경전이 주는 메시지는 ‘비슷하다’가 아니라 ‘같다’고 해도 된다. 도덕경이나 붓다의 가르침이나 예수님의 메시지 등이 모두 한길로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종교에 따라 강조점이 약간 다를 뿐이지 진리를 가르치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종교, 이념을 놓고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가 대화의 장벽이다. 기독교는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불교는 불성이라고 한다. 힌두교는 브라만이라고 하는데 같은 존재의 상태다. 다만 언어 표현을 놓고 오해가 생기고 분쟁으로 이어진다.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수준이 다 같지는 않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특정 층(수준)만 들어 종교를 이야기하다 보면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아가 우월성을 따지고 싸움으로 이어진다. 서로 다른 종교라도 최상위층에 도달하는 정신이나 철학은 같다고 본다. →종교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경전에 답이 있던가. -종교는 진리다. 근본을 가르치는 것이 종교다. 진리는 종교마다 다 있다고 본다. 흔히 종교가 주는 메시지는 사랑이라고 하는데 이는 중간 단계의 계층이 추구하는 메시지다. 사랑에는 감정이 실린다. 하지만 종교의 최상위층은 감정을 초월한다. 부처나 예수의 말씀을 평면에 놓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려다 보니 저항이 생기고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불교 반야심경은 최고 수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지가 최고조에 오른 제자 사리자에게 주는 메시지였으니 일반인에게는 얼마나 어렵겠나. 불경 안에도 수많은 층의 메시지가 있듯이 모든 종교가 그렇다. 종교마다 서로 배척할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최근 손을 댄 경전이 있나. -법구경을 잡아들었다. 널리 회자되고 친숙해 불자가 아닌 사람이 번역한 법구경을 내려고 한다. 법구경은 부처의 가르침을 모은 책이다. 그 안에는 초등학생에게나 해당하는 도덕 같은 말씀부터 최상층의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말씀까지 들어 있다. 법구경 안에서 최상의 말씀은 전체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주는 메시지가 대부분이다. 쉽게 풀어 쓰는 데 목적을 뒀다. →종교 경전에 매달리는 특별한 이유는. -그동안 나온 번역서는 대부분 교계에 있는 분, 아니면 철학자들이 번역했다. 그래서 표현 대부분에 그분들 세계의 언어를 사용했다. 일반인이 그 책을 읽으려면 또 공부해야 한다. 부처님이 활동할 당시는 종교로서의 불교가 성립되지 않았던 때다. 일반인을 상대로 진리를 전파하려고 했던 분이다. 예수님 활동 당시에도 기독교는 없었고 복음서도 없었다. 성경도 없었다. 모두 일반인을 상대로 얘기한 것이지 않나. 그러니 일반인으로서 경전을 번역할 자격이 있지 않나. 수준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씀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경전을 내고 싶다. 밑줄 그어 가며 확실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그런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본을 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경전이 주는 메시지를 모든 사람이 조금이나마 쉽게 받아들이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 →종교 비교 관련 서적 출간이나 토론에 나갈 생각은 없나. -종교를 놓고 논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비교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토론하다 보면 싸움으로 이어진다. 에피소드가 있다. 경전 번역서가 나오고 대학 강의를 하다 보니 여러 곳에서 당시 한창 방송에서 인기를 끌었던 유명한 철학자 김모 교수와 토론을 붙여 보자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종교, 경전이 주는 메시지를 놓고 토론할 경우 진리를 도출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거절했다. →천문에도 관심이 많다. 미신이라는 비판도 있지 않나. -천문(天文)은 하늘의 글이다. 천체물리학(과학)을 천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천문 해석은 논리적인 통계 학문이라고 본다. 사주처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를 쉽게 풀어 쓸 생각으로 접근했다. 별은 한 곳에 박혀 있지 않다. 모든 행성이 다 그렇듯이 늘 움직인다. 천문은 맞다, 안 맞다의 영역이 아니다. 이해하는 영역이다. 별자리에 따른 인간 성격유형 분류는 통계로 증명한다. 칼 융(의사, 심리학자)도 천문을 기본으로 인간의 성격유형을 분류한다. 글 사진 보령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창영은 경전 전문가, 천문 해석가로 유명하다. 1955년 충남 연기군 전동(세종시) 출생. 서울신학대 졸업. 어려운 경전을 일반인 시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종교와 나라를 넘나들며 고전을 쉬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직업으로 여기고 있다. ‘바가바드기타’, ‘도덕경’, ‘열자’, ‘예언자’, ‘동양정신과 서양정신의 결혼’, ‘성경에 관한 논쟁’, ‘탈무드’,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 ‘티벳 사자의 서’ 등 20여권의 번역서와 저서가 있다. 동시에 ‘별들에게 물어봐’라는 책을 내면서 천문 해석가로도 활동 중이다.
  • “재미있는 韓문학” 해외서 출간 러브콜… 1년 새 4배↑

    “재미있는 韓문학” 해외서 출간 러브콜… 1년 새 4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최근 영미권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 출판사들의 우리 문학 출간 요청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해외 출판사가 자발적으로 우리 문학을 출간하겠다고 번역 지원을 신청한 건수는 2014년 13건에서 지난해 58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번역 지원이 이뤄진 건수는 같은 기간 12건에서 42건, 출간 계약을 맺고 출간 지원을 신청한 건수는 같은 기간 0건에서 20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과거에는 우리가 작품을 정해 번역한 뒤 해외 출판사에 ‘책을 내 달라’고 요청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발품을 팔며 섭외에 나서도 “성공 확률은 1%도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출간 성사가 어려웠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 문학에 대한 해외 출판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아예 ‘A 작가의 B 책을 내겠다’고 출간 계획을 밝히며 번역 지원을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번역원은 2014년 4월부터 해외 출판사 번역·출판 지원 사업을 따로 마련했다. 해외 출판사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면서 작품 번역부터 출간까지의 기간도 대폭 줄었다. 번역원 조사에 따르면 과거(1987년~2014년 1분기)에는 평균 4년 3개월 걸리던 것이 1년(2014년 2분기~2015년 4분기)으로 대폭 앞당겨졌다. 이윤영 한국문학번역원 영어권 팀장은 “기존에 해외에 소개된 우리 작가들의 책을 읽고 관심을 가지게 된 해외 편집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미국 명문 출판사 달키아카이브를 통해 2013년부터 펴낸 한국문학총서(25종)의 다양한 작가들이 해외에 노출되면서 그걸 접하고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을 내겠다는 출판사들의 요청이 여럿 들어왔다”고 말했다. 미국 딥벨럼 출판사는 국내 작가의 책을 향후 3년간 3종을 출간하기로 했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역자 데보라 스미스가 운영하는 영국 출판사 틸티드악시스도 황정은, 김연수의 작품 등 3종을 더 내기로 했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34개국 출간),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28개국 출간) 등을 해외에 소개해 성공을 거둔 한국문학 수출 에이전시 KL매니지먼트의 이구용 대표도 이런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요즘 분위기는 ‘엄마를 부탁해’가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던 2011년 상황과는 또 다르다”면서 “그 이후 해외 출판계나 언론, 비평가들이 한국문학에 대한 경험이나 정보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각 언어권 시장에서 우리 문학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독자들의 관심과 판매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이런 경향이 계속 누적되다 보면 케이팝처럼 ‘문학 한류’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최근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미국, 영국의 주요 언론들로부터 좋은 리뷰를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 판권은 지금까지 세계 20개국에 팔려 나가며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해외 편집자들은 올해 나올 한강 작가의 신작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은 지난해 12월 독일 유력 주간지인 자이트에서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 톱10’ 가운데 8위로 꼽히며 화제를 모았다. 한강, 정유정 작가는 다음달 17~20일 열리는 프랑스 파리국제도서전에서도 각각 책 출간 행사를 가지며 관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 원양어업의 개척자 김재철 동원 회장 평전 출간

    한국 원양어업의 개척자 김재철 동원 회장 평전 출간

    동원그룹은 한국 원양어업 개척자로 불린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평전 ‘김재철 평전, 파도를 헤쳐온 삶과 사업 이야기’(공병호 지음, 21세기 북스)가 발간됐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은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창업자다. 그는 가난한 농촌에서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김 회장은 23세였던 1958년 한국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의 실습 항해사로 참치잡이를 시작해 남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직접 선장과 선단장으로 활동하며 ‘캡틴 김’으로 명성을 날렸다. 이후 그는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했다. 평전은 이런 김 회장의 일대기는 물론 그의 기업가 정신과 생활 원칙, 경영 철학 등을 담았다. 특히 평전은 경제경영 전문가인 공병호 박사가 집필을 맡아 김 회장을 1년여간 밀착 취재해 만들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대통령들은 UFO와 관련됐나?…UFO 진실 밝히는 ‘그 두 번째 시간’

    美대통령들은 UFO와 관련됐나?…UFO 진실 밝히는 ‘그 두 번째 시간’

    최근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확인비행물체(UFO) 등 외계 생명체를 둘러싼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 UFO를 언급했던 미국의 정치인은 힐러리만이 아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도 UFO와 관련한 사건과 공약 등으로 관심을 끈 이들이 있었다. 특히 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대통령 역시 대선공약 중 하나로 UFO 관련 기밀 공개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공약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UFO 문제가 종종 거론돼왔다. 대체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UFO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려 하는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이 문제를 거론하길 꺼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UFO 분야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맹성렬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미 국민에게 UFO는 ‘정보자유’와 관련한 가장 대표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맹 교수는 1995년 ‘유에프오 신드롬’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며 일찌감치 UFO에 대한 호사가적 관심을 학문적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8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UFO연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맹 교수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은 인권이나 자유 문제에 민감하며 정부가 국민에게 되도록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에게는 국가가 국민에게 국가 안보에 해가 될 정도로 너무 많은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대체로 지배적이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KUFOS)는 한국UFO연구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26일 오후 7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UFO의 진실 밝히는 두 번째 시간’을 갖는다. 지난달 8일 국내 최초로 열린 세미나 이후 두 번째 학문적 접근이다. ‘제2회 KUFOS 연례세미나’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초청 연사로 맹 교수를 비롯해 서종한 KUFOS 소장, 그리고 국내 유일의 UFO헌터 허준씨가 각각 발표자로 나선다. 맹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최근 화제와 관련하여 ‘미 대통령과 UFO’라는 주제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UFO와 관련한 사건과 공약, 청문회 등의 다양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UFO헌터 허 씨가 지난 수년간에 걸쳐 의도적 대기촬영으로 촬영에 성공한 영상과 함께 당시 상황 설명, UFO 핫스팟(관심 지역)에 관한 생생한 체험담을 공개한다. 마지막으로는 서 소장이 ‘존 브로 방식의 UFO 촬영 기술’과 관련해 맑은 날 캠코더로 100% 포착할 수 있는 UFO 촬영 기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실제 촬영한 놀라운 UFO의 비행 장면 영상과 포착된 UFO 사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 소장은 “오는 4월, 광화문 광장에서 추진할 의도적 UFO 대기촬영에 앞서 능동적인 UFO 촬영을 어떻게 하는지를 알려주는 세미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퍼블릭 도메인(왼쪽), 한국UFO조사분석센터(KUFO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로 인문학자 박이문 선생의 60여년 ‘지적 여정’ 속으로

    원로 인문학자 박이문 선생의 60여년 ‘지적 여정’ 속으로

    원로 인문학자이자 시인인 박이문(86) 선생의 글이 10권의 전집으로 23일 출간됐다. 미다스북스에서 펴낸 ‘박이문 인문학 전집’은 선생이 20대 시절인 1950년대 후반 발표한 시부터 최근까지 60여년 동안 남긴 글을 추려 묶었다. 박 선생은 현대 지성사에서도 인문학적 넓이와 깊이를 가진 대표적인 르네상스적 지성인으로 꼽힌다. 1950년대 프랑스에서 유학한 후 국내외에서 수십년간 철학을 가르쳤고, 저서인 ‘철학이란 무엇인가’와 ‘둥지의 철학’은 철학계의 스테디셀러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 2월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그는 1955년 사상계에 ‘회화를 잃은 세대’라는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27세에 ‘폴 발레리에 있어서 지성과 현실과의 변증법으로서의 시’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곧바로 이화여대 전임강사로 발탁되지만 안정된 교수직을 버리고 프랑스로 떠난다. 그가 소르본대에서 불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낸 논문이 출판됐을 때 당시 파리에 유학 중이던 하스미 시게히코 전 도쿄대 총장이 책을 서점에서 접하고 저자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동양인도 이런 논문을 쓸 수 있구나” 하고 용기를 얻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평생 세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한 그는 불문학에 이어 다시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자신의 학문적인 관심을 책으로도 활발하게 저술해 100여권 이상의 저작을 남겼다. 전집은 병석에 있는 박 선생의 동의를 받아 선생과 깊은 인연을 맺고 지낸 김병익 문학과지성사 상임고문과 정대현 이화여대 철학과 명예교수, 강학순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철학교수, 이승종 연세대 철학과 교수 등으로 이뤄진 전집발간위원회가 구성했다. 전집은 1978년 발간된 단행본 제목이자 박 선생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말인 ‘하나만의 선택’(1권)으로 시작해 ‘나의 문학, 나의 철학’(2권), ‘동양과 서양의 만남’(3권), ‘철학이란 무엇인가’(4권), ‘인식과 실존’(5권), ‘죽음 앞의 삶, 삶 속의 인간’(6권), ‘예술철학’(7권),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8권), ‘둥지의 철학’(9권), ‘울림의 공백’(10권)으로 구성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일본의 ‘독도 영토론’ 깬 서구 지도

    일본의 ‘독도 영토론’ 깬 서구 지도

    “해도상에 없는 두 개의 작은 섬을 보았다.”(미국 포경선 체로키호의 항해일지 중에서) 독도를 서구 세력이 최초로 포착한 건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 포경선 체로키호의 선장인 제이콥 클리블랜드는 1848년 4월 16일 독도를 발견하고 항해일지에 이렇게 기록했다. 학계에서는 클리블랜드 선장이 독도를 발견한 첫 서양인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독도가 세계지도에 표기된 건 1850년 4월 프랑스 리앙쿠르호의 항해 보고서가 제출되면서다. 이때부터 독도는 배의 이름을 딴 ‘리앙쿠르 암’으로 명명됐다. 일본이 끊임없이 제기하는 오늘날의 독도 영유권을 논하는 데는 서구 세력의 기록이 중요한 단초가 된다. 왜냐하면 일본이 19세기 내내 독도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장인 이상균 박사가 쓴 ‘19세기 일본 지도에 독도는 없다’(북스타)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19세기 일본인의 독도에 대한 무지는 그들이 서구 지도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당시 서구에서 제작된 지도에는 독도가 없었고 울릉도와 울릉도 북서 해상에 의문의 섬 아르고노트만 표현됐다. 일본은 서구 지도를 베끼는 과정에서 울릉도를 아르고노트로 여겼고, 독도를 울릉도로 오인했다. 독도 자체를 일본의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던 근거다. 일본은 러일전쟁 시기인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는 이름으로 허둥지둥 불법 편입했다. 그러나 이조차도 일본인이 원래 독도를 부르던 마쓰시마(松島)라는 이름이 울릉도의 명칭이 되고, 독도 명칭이 별안간 다케시마가 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는 게 저자의 연구 결과다. 일본 정부는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독도 영유권 도발을 벌인다. 저자인 이 박사는 “17세기 후반부터 19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일본 측에서는 일관되게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오늘날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순수한 투쟁도 아닌, 일본 제국주의적 망령이 되살아나는 또 다른 형태의 침략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남겨진 난쟁이들에게… “굿바이”

    남겨진 난쟁이들에게… “굿바이”

    “나는 학자로서, 또 한 시민으로서 메시지가 우리를 어떻게 둘러싸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믿는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움베르토 에코가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AFP통신 등은 에코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랜 암 투병 끝에 이탈리아 밀라노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84세. 그는 학계와 대중문화계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글로벌 스타’로 활약했다. ‘살아 있는 백과사전’으로 불릴 만큼 방대한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로 기호학, 미학,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피카소가 코카콜라 광고보다 열등하게 여겨진 시대가 있었다. 때문에 문화의 어떤 미미한 징후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던 그답게 라파엘 전파(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일어난 예술운동으로, 라파엘로 이전처럼 자연에서 겸허하게 배우는 예술을 표방한 유파)의 위작부터 루이비통 ‘짝퉁백’까지, 월드컵부터 포르노스타까지 경계 없는 관심사로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사물들의 의미를 짚어줬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외에도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로 강의가 가능했던 ‘언어 천재’이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도서관은 만족할 줄 모르는 독자를, 대학은 눈부신 교수를, 문학계는 열정적인 저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1932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매일같이 할아버지의 서재에 찾아들었다. 찰스 다윈, 마르코 폴로, 쥘 베른 등의 책을 몇 시간씩 읽어댔다. 에코의 아버지는 아들이 법학을 공부하기 원했지만 토리노 대학에 진학한 그는 중세 철학과 문학 수업을 선택했다.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69년 이탈리아 아방가르드 문화 운동인 ‘그룹63’에 몸담으면서 훗날 저작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1971년부터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볼로냐대에 몸담으며 철학과 기호학을 가르쳤다. 고인은 압도적인 독서량으로 쌓은 박학다식함과 특유의 유머, 정교한 상상력을 재료로 7편의 소설, 20여편의 기호학 책 등 수십 권의 저서를 남겼다. 이탈리아에서는 잡지 ‘레스프레소’에 정치와 대중문화에 대해 위트 넘치는 칼럼을 실으며 명성을 얻었지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80년 펴낸 소설 ‘장미의 이름’ 덕분이었다.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장미의 이름’은 전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1400만부 이상이 팔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명성에 대해 “덫에 갇힌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장미의 이름’은 반은 장난으로, 반은 자유의지로 썼지만 더이상은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말이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에코의 마지막 소설 ‘누메로 제로’는 오는 6월 국내에서도 ‘창간 준비호’(열린책들)란 제목으로 나올 예정이다. 1992년 이탈리아에서 한 언론매체가 창간되고 창간 멤버 중 한 명이 무솔리니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는, 미디어 정치와 살인 음모가 뭉친 소설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텝스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가 제시하는 고득점 비법, “실전감각 쌓는 것이 중요”

    텝스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가 제시하는 고득점 비법, “실전감각 쌓는 것이 중요”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실용영어시험인 ‘텝스’는 시작하기는 쉬워도 고득점을 받기는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까다로운 텝스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이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은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며 실전감각을 쌓는’ 텝스공부법을 추천한다. 텝스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는 최근 고난도 텝스 모의고사 문제집인 ‘해커스 텝스 최신기출유형 실전 1200제’를 출간했다. 해당 교재는 2016년 대비 최신 텝스시험 경향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출간 직후 알라딘 외국어 베스트셀러 텝스 기준 1위에 올랐다. ‘해커스 텝스 최신기출유형 실전 1200제’는 최신 텝스시험 경향을 반영한 총 6회분의 실전 모의고사로 구성됐다. 해커스 텝스교재 라인업 중 최고난도에 해당하는 만큼, 800점 이상의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학습자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모의고사 문제집이지만 단순히 문제만 실은 것이 아닌, 수험생이 텝스 고난도 출제원리를 터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론설명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교재 내에서는 파트별 문제유형/시간배분 전략/고득점 공략법을 상세히 다뤘으며, 추가로 해설집을 통해 정답해설과 해당 문제의 심화학습 포인트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꼼꼼한 구성 덕분에 특히 독학으로 텝스공부하는 수험생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해커스 텝스교재만의 차별화된 추가 구성도 눈길을 끈다. 텝스 고득점을 위해서는 속독 능력이 중요한 만큼, 실제 시험처럼 시간 조절 연습을 할 수 있도록 OMR 답안지를 함께 수록했다. 또한 누구나 해커스인강 사이트(www.HackersIngang.com)에서 ▲단어 암기장(PDF) ▲단어복습,암기 MP3 ▲정답녹음 MP3 등의 학습자료를 무료로 제공받아 텝스공부에 활용할 수 있다. 해커스인강은 이외에도 ‘해커스 텝스 최신기출유형 실전 1200제’ 교재에 대한 인강을 제공한다. 해당 강의는 해커스 텝스 스타강사진의 명쾌한 해설과 실전 노하우를 담고 있어 수험생들 사이에서 마무리 학습용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커스는 네이버 카페 ‘텝스캠프' 회원이 뽑은 ‘가장 신뢰하는 텝스교재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 1위(2015.10.28/참여 112명)에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텝스 교육의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해커스를 거쳐 간 텝스 수험생은 무려 18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험생들의 두터운 신뢰감을 증명하고 있다(해커스 텝스 적중 예상특강 누적 조회자 수, 2007년~현재/중복조회 포함).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흑인 차별 넘어… 양심의 소리 남기다

    흑인 차별 넘어… 양심의 소리 남기다

    美 성경 다음 영향력 있는 책 1위 50년간 인터뷰 거절하고 은둔생활 정의와 양심의 힘을 일깨운 미국 고전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고향 앨라배마주 먼로빌에서 숨을 거뒀다. 89세. 1926년 먼로빌에서 변호사의 딸로 태어난 그는 1950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고인의 첫 작품이자 대표작인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대공황기인 1930년대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흑인 차별 실태를 여섯 살 소녀 스카우트(별명)의 눈으로 고발한 소설이다. 스카우트의 아버지 애티커스 변호사는 온갖 압박과 위협에도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쓴 흑인 남성의 인권을 위해 싸워 나간다. 작품은 1960년 7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듬해 작가에게 퓰리처상(문학 부문)을 안겼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4000만부 이상 팔린 소설은 미국 고등학교 졸업 전 필독서이자 1991년 미국 국회 도서관이 선정한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등에 뽑혔다. 하지만 작품이 유명해질수록 작가는 세상과 거리 두기에 골몰했다. 첫 작품의 예상치 못한 성공에 차기작을 내는 데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평생 독신으로 산 그는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터뷰나 강연 등의 활동을 했으나 196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뷰를 거절하고 창작 활동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50여년간 은둔하던 작가를 세상에 다시 불러낸 건 그의 안전금고 안에 있던 원고였다. 작가의 변호사가 발견한 이 원고는 지난해 7월 ‘파수꾼’이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인 스카우트의 20년 뒤를 그린 이 소설에서 작가는 ‘미국 양심의 파수꾼’으로 추앙받던 애티커스 변호사를 인종 차별주의자로 바꾸는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리의 사망 소식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다수의 힘으로도 누를 수 없는 것은 바로 사람의 양심”이라는 말로 추모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움베르트 에코 별세, 한국 개고기 문화 옹호하기도 “다른 관습일 뿐”

    움베르트 에코 별세, 한국 개고기 문화 옹호하기도 “다른 관습일 뿐”

    움베르트 에코 별세, 한국 개고기 문화 옹호하기도 “다른 관습일 뿐” 움베르트 에코 별세 1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트 에코가 이탈리아에서 타계한 가운데 그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졌던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에코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판한 프랑스 여배우를 비난하며 한국을 옹호하는 한편 자신의 책을 전권 번역 출간한 한국 출판계에도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에코는 지난 2002년 계간 ‘세계의 문학’ 여름호에 실린 김성동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개고기 문화를 비판한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에 대해 ‘파시스트’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인들 역시 자기네 프랑스 사람들처럼 개고기를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그녀는 파시스트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어떤 동물을 잡아먹느냐의 문제는 인류학적인 문제다. 그런 면에서 바르도는 한 마디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우둔함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이한 문화권에서 서로 다른 관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감수할 수 있는 것과 감수할 수 없는 것 사이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는 잣대는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는 2012년 국내 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당시 자신의 책이 42개 언어로 번역됐다며 “한국은 내가 쓴 모든 책을 번역한 몇 안 되는 예외적 나라”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출판사 열린책들은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 에코의 저서 50여권을 출간했다. 열린책들은 2004년 에코가 50여 년간 출간한 철학·기호학·문학 이론·문화 비평 도서들을 모아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을 펴내기도 했다. 한편 에코의 가족들은 암으로 투병했던 그가 19일 저녁 이탈리아 저택에서 향년 84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춥고 배고픈 이들을 위한 교황의 가르침

    춥고 배고픈 이들을 위한 교황의 가르침

    “이놈의 경제가 사람잡네”/안드레아 토리니엘리·자코모 갈레아치 지음/최우혁 옮김/갈라파고스/272쪽/1만 3000원 2013년 3월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민중 신학이 발달한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즉위 때부터 파격적이고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소외와 불평등을 가져오는 오늘날의 경제에 대해 ‘멈춰!’라고 소리치며 거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경제가 사람을 죽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거리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노인의 이야기는 기사화되지 않으면서, 증시는 조금만 하락해도 그에 관한 기사들이 폭주하는, 있을 수 없는 상황들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요약하자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규제받지 않은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라며 신자유주의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보수주의, 신자유주의 진영에서 달가워하지 않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당연히 반발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유명 웹진 ‘바티칸 인사이더’의 공동 운영자인 저자들은 그러나, 교황의 경제관이 가톨릭교회의 전통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질보다 사람을, 특히 가난한 자를 우선시하는 게 가톨릭 교리라는 것이다. 교황은 저자들과의 대담에서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미사여구로 찬양할 것이 아니라 거리로 나아가 춥고 배고픈 이들을 돌보라”고 일갈한다. 즉위 3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중 조명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 교황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프랑스 금융전문가 에두아르 테트르가 교황의 경제 사상을 주제로 쓴 책 ‘교황의 경제학’(착한책가게)도 번역 출간됐다. 새달 10일에는 교황의 생애를 다룬 전기 영화 ‘프란치스코’가 국내 개봉한다. 지난해 12월 1일 세계 첫 시사회가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렸는데, 그 자리에는 노숙자, 난민 등 빈민층이 다수 초청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가씨’와 ‘당신’도 찾아왔다, 서양 스크린 셀러

    ‘아가씨’와 ‘당신’도 찾아왔다, 서양 스크린 셀러

    ‘아가씨’ 레즈비언 코드 + 추리·역사 ‘당신… ’ 30년 전 나에게로 시간 여행 ‘이와 손톱’ 아내 잃은 마술사의 복수극 영화와 소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수많은 유명 소설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1970년대까지 이른바 문예 영화가 큰 흐름을 이루기도 했다. 소설의 영화화는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고산자’(박범신), ‘7년의 밤’(정유정),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순정’(한창훈), ‘덕혜옹주’(권비영), ‘종료되었습니다’(박하익) 등이 스크린으로 줄달음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와는 문화권이 다른 미국, 유럽의 소설이 잇달아 국내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간 해외로는 일본, 중국 쪽에 관심을 두던 한국 영화가 영감을 얻는 저변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 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먼저 눈에 띈다. 이 작품은 영국의 인기 작가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2005)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워터스는 레즈비언(여성 동성애) 코드에 추리, 역사를 교배한 작품으로 이름 높다. 출판사 열린책들 등을 통해 여러 작품이 소개될 정도로 국내 마니아층도 탄탄하다. 국내에서 10년간 꾸준히 2만부가 넘게 팔려나간 ‘핑거스미스’는 18세기 말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처녀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사기꾼에게 고용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가씨’에서는 이야기의 무대를 1930년대 일제 강점기로 옮겨왔다. 하정우, 김민희, 김태리 등이 나온다. ‘핑거스미스’는 영국에서 3부작 TV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지만 영화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인기 작가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06)도 한국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기욤 뮈소는 특유의 로맨스와 판타지, 미스터리, 그리고 현대인의 일상을 둘러싼 테크놀로지 문화를 곁들인 특유의 스타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출세작 ‘구해줘’(2005) 80만부를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 출간된 작품들이 모두 합쳐 300만부가량 나갔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열두 번째로 상륙한 신작 ‘지금 이 순간’도 나오자 마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당신, 거기…’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은 의사가 사고로 잃어버린 연인을 구하기 위해 30년 전으로 돌아갔다가 현재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나비 효과에 직면하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결혼전야’(2013)의 홍지영 감독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김윤석과 변요한이 30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2인 1역을 맡는다. 지난해 10월 촬영을 시작한 ‘이와 손톱’은 미국의 추리작가 빌 밸린저가 1955년 발표한 같은 이름의 소설이 원작이다. 당시 출판사는 결말 부분을 밀봉한 채 발간하며 이를 뜯지 않고 가져오면 책을 환불해주는 파격 이벤트를 벌였다고 한다. 아내를 잃은 마술사의 치밀한 복수극을 해방기 한국을 무대로 각색했다. ‘기담’(2007)으로 이름을 알린 정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등 캐스팅도 돋보인다. 밸린저는 전 세계 추리 소설 황금기를 장식한 작가 중 한 명이지만 원래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을 다수 소개하던 북스피어가 미야베의 ‘쓸쓸한 사냥꾼’에 인용된 ‘이와 손톱’을 2008년 번역 출간했다. 역시 밀봉 이벤트를 벌이며 국내 미스터리 애호가들의 구미를 자극한 끝에 사흘 만에 초쇄 3000부를 매진시켰다. 그간 1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장르 문학 작품으론 큰 성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베스트셀러 ‘부러지지 않는 마음’, 그 인기의 근원을 찾다

    베스트셀러 ‘부러지지 않는 마음’, 그 인기의 근원을 찾다

    청춘을 위로하는 자기계발서 ‘부러지지 않는 마음’(사이토 다카시 지음, 국일미디어 펴냄)이 꾸준한 저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부러지지 않는 마음’은 쉽게 상처받고 마음이 부러지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스스로 마음을 단단하게 단련시키도록 조언하고 그 방법을 일러주는 자기계발서로, 출간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부러지지 않는 마음’이 이처럼 각광받는 데에는 현대의 청춘들이 직면한 현실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책은 SNS를 통해 자신의 만들어진 모습에 안도하고, 상대방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꾸며내는 것을 당연시하는 요즘의 젊은 세대를 위한 맞춤형 자기계발서로 인정받고 있다.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SNS로 피상적인 소통만을 이어가는 외로운 청춘, 취업난에 시달리면서 상처받고 있는 N포세대들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낸 것도 꾸준한 인기의 비결로 손꼽힌다. 저자는 젊은이들의 상처받기 쉽고 연약한 마음을 다그치거나 질책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의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며, 의미있는 인연을 통해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세상 속에서 스스로 중심을 잡는 법을 일러준다. 또한 ‘부러지지 않는 마음’을 펴낸 국일미디어의 이색적인 마케팅 또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슈가 된 바 있다. 양복을 잘 차려입은 회사원의 앞모습 뒤에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반라의 몸을 숨긴 이벤트맨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에 서서 책의 홍보에 나섰던 것. 이는 차가운 현실에 무방비하게 던져진 젊은이들의 초상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큰 공감을 샀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이자 일본 최고의 교육심리학자로, 일본 CEO들 사이에서도 멘토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공부의 힘』, 『독서력』, 『질문의 힘』, 『서른 살 직장인 공부법을 배우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등 다수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임금·조울증의 그늘도… 일상의 불안 비추는 빛 되다

    저임금·조울증의 그늘도… 일상의 불안 비추는 빛 되다

    비정규직 10여개 거치며 글감 모아…평범한 사람의 기이한 강박이 서사의 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나에게 이상하게 보인다. 나는 내가 세상에서 본 그 이상한 모습들을 원고지에 담는다.” 소설가 최정화(37)가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창비)에 밝힌 말이다. 작가의 말대로 그의 소설에서 서사를 이끄는 동력은 기이할 정도로 집요한 강박이나 불안, 열등감, 피해의식 등에 사로잡힌 인물들이다. 가사 도우미 면접을 보러 온 여자에게 안주인 자리를 뺏길까 불안해하는 주부(구두), 가정에서 돈 버는 도구로 전락한 가장(팜비치), 경제적으로도 인간관계에서도 무능해진 60대 남자(대머리) 등 인물들은 연령도, 처지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들의 심리 세부까지 촉수를 드리워 능숙하게 간파해낸다. 이를 통해 일상에 매복해 있다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는 불안의 틈새를 한껏 부풀려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제가 대학원을 다니다가 우울증이 와서 그만두고 서른살 때 조울증을 앓았기 때문에 심리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고 이해도 잘 가요. 자연스럽게 정신분석학에도 관심을 갖게 됐죠. 등단하기 전 십여 가지가 넘는 직업을 거친 것도 글 쓰는 데 도움이 됐어요.” 대학 졸업 후 2012년 창비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기 전까지 그는 짧으면 1개월, 길면 2년짜리 비정규직을 전전했다. 편의점 캐셔, 테마파크 안내원, 백화점 판매 아르바이트, 레스토랑 서버, 잡지사 경리 등 갖가지 업종에서 세상을 관찰하며 글감을 모았다. “글 쓰는 에너지를 뺏길까 봐 일부러 단기, 저임금의 비정규직를 선택했어요. 일로 글을 쓰면 집에 와서 글을 안 쓸 것 같아 일부러 글쓰기와 관련 없는 일을 찾아 했죠. 하지만 소설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흔들려 본 적이 없어요. 작품 당선 소식을 듣기 전 마지막 직업인 잡지사 경리로 일할 때는 매일 5시간 가까이 출퇴근을 하면서도 잠자기 전 한 시간은 매일 A4지 한 장은 쓰고 잤어요.” 이번 책은 2012년 등단작 ‘팜비치’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계간에 발표한 단편 10편을 묶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등단 전 써놓았던 것이다. 데뷔 전 이미 50편의 습작으로 내공을 쌓은 그는 노련한 화법으로 인간 사회의 갑을관계를 전복시키며 묘한 쾌감을 안긴다. 외모와 재력, 능력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남편을 떠받들던 부인이 사고로 틀니를 하게 된 남편을 싸늘하게 무시하는가 하면(틀니), 남자에게 돈을 받으며 부인 역할로 고용된 50대 여자는 거짓말을 거듭하면서 자존감을 드높인다(홍로). 평온하던 일상에 금을 내는 불안의 기미를 포착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균형감도 유지한다. 그는 “재미있는 글을 쓰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지만 요즘 한국사회에 문제가 너무 많아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있다”고 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영감을 받은 장편 ‘도트’를 현재 집필 중인 이유다. 작가는 격월간 악스트에 연재 중인 이 작품을 올해 안에 출간할 계획이다. 전업 소설가가 됐지만 취미인 카포에라(브라질 무예) 한 달 수업비 9만원을 못 낼 정도로 생활은 녹록지 않다. “지금은 알바를 안 하고 글만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작가는 “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동안 잠시 현실을 떠났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국, 대기근 폭로 전직기자 하버드대 시상식 참가 훼방”

    “중국, 대기근 폭로 전직기자 하버드대 시상식 참가 훼방”

     50여 년 전 36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대기근의 참상을 폭로한 전직 기자가 미국 하버드대 언론상을 수상하고도 관영매체의 방해로 시상식에 불참하게 됐다.  하버드대 니먼 언론재단은 지난해 12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전직 기자 양지성(楊繼繩·사진)을 ‘루이스 M. 라이언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76세인 그는 지난 1958∼1961년 발생한 중국 대기근에 관한 1200쪽 분량의 문제작 ‘묘비’(墓碑)를 쓴 바 있다.  그러나 양 작가는 AP와의 통화에서 전 소속사인 신화통신이 자신의 시상식 참석을 막았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이 어떤 방식으로 미국행을 막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통상 중국에서 퇴직자들은 연금 등 혜택을 받기 위해 전 직장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작가는 앞서 지난해 11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티그 라르손상 시상식에는 참석했다. 그가 이번과는 달리 미리 중국 당국에 시상식 참석 소식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양 작가는 당시 수상 연설에서 “나는 굶어 죽은 3600만 명 때문에 비탄에 빠져 있다”며 “50년 전에 일어난 인류의 비극이 여전히 은폐되고 있다는 점도 슬프다”고 말했다.  1940년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서 태어난 양지성은 칭화대를 졸업하고 신화통신에서 일했다. 기자로 일하며 마오저뚱의 대약진운동 당시 중국 전역에 발생한 기아상황을 틈틈히 수집했다.  1958년부터 중국은 공산당의 정책 실패로 식량 사정이 나빠졌고, 급기야 1961년에는 전국적 기아 사태로 번졌다. 이 기간 동안 3600만명 이상이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러한 사실 자체를 지금도 부인하고 있다.  묘비는 양지성이 당시 중국의 기아 상황을 사실에 기초해 기술한 기록물이다. 중국에서는 금서였지만, 영어 프랑스어 등 전 세계 언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도 한의학적 접근 효용성 확인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도 한의학적 접근 효용성 확인

    최근 몇년 사이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크론병.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IBD(inflammatory bowel disease)라고 불린다. 이 병들은 환자에게 일상생활에 크나큰 불편과 고통을 수반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현재까지 명확한 치료방법이 밝혀져 있지 않은 희귀 난치병으로 분류돼 왔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의사 이병희 씨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을 직접 연구하고 치료한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발표해 학계 및 환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경희대학교에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약치료: 체계적 문헌고찰 및 환자군 분석을 통한 진료 알고리즘 탐색’ 이라는 제목으로 학위논문을 출간(지도교수: 이향숙 박재우)한 한걸음 한의원 이병희 원장으로부터 이번 논문을 만든 계기와 의미,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이번 논문으로 경희대학교 한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것 축하드린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란 무엇이며, 이 병을 주제로 논문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전체 소화기관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부위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복통, 설사, 혈변,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이 주 증상이다. 국내에서는 의사들이 이 병을 치료할 때 한약을 먹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반해 외국에서는 현대의학으로 난치병인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을 병용하면서 다각도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이는 중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캐나다 등지에서 시행된 한약과 양약의 병용 임상 실험결과를 고찰하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었다. 분석결과 양약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한약을 병용해서 사용할 때 환자가 관해(寬解) 상태에 이를 확률이 크론병의 경우 67%,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22%가 더 높았다. 더욱이 양약 단독 사용에 비해서 관해 유도 확률이 유의미하게 더 높고 부작용의 발생빈도 또한 양약을 단독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 한약과 양약의 병용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이 앞으로의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줄 수 있는지. 논문에도 있지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등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77사례의 임상실험 결과로 말씀 드리겠다. 제가 한의사로 일하면서 치료한 이 분들은 평균연령 31.6세, 평균 유병기간 4.6년이었으며 이 중 81.8%가 양약을 복용 중이었다. 하지만 평균 9개월 가량의 한약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가 호전돼 양약복용을 중단할 수 있었다. 또한 환자들은 크론병 CDAI 150점 미만, 궤양성 대장염 SCCAI 2.5점 이하로 국제적인 관해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복통, 설사, 혈변, 소화 불량 등의 제반 증상이 소실된 것을 의미한다. 논문에는 전후 내시경 자료가 확보된 환자의 내시경 사진도 실려 있다. 유병기간이 짧지 않았던 환자들의 상태를 호전시킨 것이 놀랍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질환들에 대한 한의학적인 분류를 시도했다던데.그렇다. 병명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으로 동일하다 할지라도 실제 임상실험에서 환자가 호소하는 세부적인 내용에는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에 따라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논점이다. 한의학에서는 이에 따른 변증분류가 가능하며, 통계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이론이 유의미함을 확인 할 수 있었다.한의학적인 분류를 시도한 결과 환자들은 증상과 사용된 처방에 따라 크게 부종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수습형,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상부소화기형, 비염증상을 동반하는 호흡기형, 배가 찬 증상을 보이는 한랭형, 변비나 잔변감이 발생하는 대장형 등으로 분류가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염증성장질환 치료에 한의학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알려짐으로써 관련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난치질환에 있어 한의적인 접근이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 논문을 발표할 것이다. 한걸음 한의원 이병희 원장이 발표한 논문은 2016년 3월부터 국립 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경희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람 가능하며 온라인 열람은 해외학술지 투고 관계로 2017년 3월부터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루과이 좌파 대통령이 꿈꾼 더 나은 세상

    우루과이 좌파 대통령이 꿈꾼 더 나은 세상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지음/박채연 옮김/부키/336쪽/1만 5000원 소박하고 청렴한 생활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무장 투쟁을 벌이던 게릴라 출신인 그의 재임 시기는 우루과이 현대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그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많은 개혁 정책은 정부의 관료주의와 기득권 집단의 벽에 가로막혀 불발됐지만 52%의 득표율로 당선된 무히카 전 대통령은 퇴임 시에는 6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아름답게 퇴장했다. 우루과이 현직 기자가 지은 이 책은 무히카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일 퇴임했을 즈음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의 번역본이다. 저자는 ‘실용적 좌파’였던 무히카 전 대통령이 이끈 ‘조용한 혁명’에 대해 집중 탐구한다. 얼핏 한쪽은 보수적, 다른 한쪽은 진보적으로 보이는 무히카 정책의 바탕에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태도가 깔려 있다. 그는 민간기업에 비해 과도한 혜택을 받고 있었던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혁을 시도했으며 교육 개혁에도 나섰다. 경제 정책에서는 기존의 보수적 정책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노조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개혁 성과를 만드는 데도 실패했다. 한편으론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낙태도 허용했다. 우루과이에서 마리화나의 경우 소지는 합법이었으나 판매는 불법이었다. 이로 인해 재배와 판매 과정에 많은 불법 행위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자 무히카 전 대통령은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생산자만 마리화나를 재배하도록 하는 방식을 통해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저자는 이 같은 그의 정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에서 비롯됐으며 폭력적이거나 교조적이지도 않다는 점에서 ‘조용한 혁명’이라고 강조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예일대 지성사 강의(프랭크 터너 지음, 서상복 옮김, 책세상 펴냄) 장 자크 루소부터 프리드리히 니체까지 근대 유럽 지성의 역사를 조망한 역사학자 프랭크 터너 예일대 교수의 명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사상들이 충돌했던 18~19세기 유럽 지성인들의 정신이 펼쳐 낸 관념과 사상이 당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주목하며, 20세기를 지나 현재까지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문화사적으로 추적하며 조망했다. 저자는 특히 루소를 계몽주의자일 뿐 아니라 종교와 세속 사상 두 전선에서 격렬하게 싸운 인물로 평가하며 루소의 견해가 서구 지성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다고 평가한다. 512쪽. 2만 2000원. 중국 VS 아시아 그 전쟁의 서막(조너선 홀스래그 지음, 최성옥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유럽의 아시아 전문가인 저자가 중국 딜레마에 빠진 아시아의 미래를 엿본다. 저자는 책에서 국경을 넘어 영향력을 미치려는 꿈을 꾸고 있는 중국과 주변 아시아국들의 갈등은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이라는 통념의 실체를 파헤친다.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을 향해 빈틈없이 비타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중국의 정책이 심각한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의 열망이 악의적인 건 아니지만 자국의 안보와 번영을 극대화하려는 태도는 거대한 힘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296쪽. 1만 5000원. 시장의 철학(윤평중 지음, 나남 펴냄) 한신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시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현재 한국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분열의 해결책을 진단한 책이다. 저자는 시장을 ‘정치·경제적인 논쟁과 혼란 속에서도 재화와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자체를 넘어 창조적 파괴가 끊임없이 실현되는 자유민주주의 실천의 현장’으로 본다. 궁극적으로 ‘시장의 철학’은 “21세기 한국 사회가 온 몸으로 제기한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는 경세제민(經世濟民·세상을 다스려 백성을 고난에서 구제함)의 통합 학문으로 구현된다”고 말한다. 372쪽. 1만 9000원. 아이들의 시간(리처드 지믈러 외 26인, 정영은 옮김, 생각과사람들 펴냄) 편저자 리처드 지믈러는 2005년 라샤 세쿨로비치라는 저널리스트로부터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있는 프로젝트 구상을 부탁받는다. 그는 노벨상 수상 작가인 나딘 고디머 등 유명한 작가들의 어린 시절을 단편 에세이로 모아 책을 출간하고, 인세는 전액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한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출생 배경과 성장에 대한 유명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모아 각기 다른 모든 이들에게 그들만의 희망이 있었고, 현재도 그 희망을 갖고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한국어판 인세는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지사에 기부된다. 384쪽. 1만 4000원. 전란으로 읽는 조선(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펴냄) 조선의 전란 뒤에 숨겨져 있는 역사적 진실을 드러냈다. 세종 원년의 쓰시마 정벌부터 근대의 청일전쟁에 이르기까지 조선이 겪었던 굵직한 전란들을 다루며, 이를 어떻게 재구성하고 재해석해야 하는지 생각하도록 만든다. 조선이 멸망한 지 100여년이 지난 지금, 현대의 한국은 조선과 마찬가지로 동아시아 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전란의 위험에 휩싸인다. 지리적 위치상 조선은 항상 정치적 긴장관계의 초점이 되었고, 국제 정세의 판도가 바뀔 때마다 전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324쪽. 1만 9800원.
  • 다시 마법 세계로… ‘해리 포터’ 9년 만에 귀환

    다시 마법 세계로… ‘해리 포터’ 9년 만에 귀환

    전 세계적으로 4억 5000만부가 팔린 판타지 소설의 대명사 ‘해리 포터’ 시리즈가 9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해리 포터의 작가인 조앤 롤링과 그의 팬페이지인 ‘포터모어’를 인용해 오는 7월 31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8권인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영문판이 발간된다고 전했다. 2007년 7권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출판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리즈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는 동명 연극의 대본 격이다. 책은 원작자인 롤링과 극작가인 존 티파니 등이 공동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처럼 소설 형식을 띨지, 아니면 대본집으로 나올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팬페이지를 통해 알려진 8권의 줄거리는 벌써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19년의 세월이 흘러 ‘마법부’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포터가 다시 어둠의 세력과 맞선다는 내용이다. 포터의 막내아들인 앨버즈가 위대한 마법사 가문의 유산을 이어가는 데 부담을 느끼면서 겪는 갈등을 단초로 포터 집안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영작문’ 출간 장근섭 경기지노위 상임위원

    [톡!톡! talk 공무원] ‘영작문’ 출간 장근섭 경기지노위 상임위원

    행시 최연소 합격 등 화려한 경력 불구 영어 말하기·작문 기본기 중요성 강조“자신 하는 일 영어로 말할 수 있어야” 행정고시 35회 최연소 합격부터 미국 조지아주립대 경영학석사(MBA), 베트남 영사, 고용노동부 국제협력담당관·강원지청장까지…. 화려한 경력부터 자랑하나 싶었는데, 착각이었다. 10일 인터뷰에서 장근섭(46)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예상외로 ‘영작문 기본’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전문 통역사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나 했는데 공직자와 일반인이 어떻게 하면 영어 말하기와 작문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을 수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10년 가까이 주말마다 원어민 강사에게 영작문과 말하기 교정을 받았다고 했다. 고용·노동 현안을 처리하느라 쉴 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장 위원은 “유학을 다녀온 분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원어민처럼 능통하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베트남에서 영사로 근무했지만 업무적인 것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데서 막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어다운 표현이 아니다 보니 의기소침해지고 한국어 표현을 늘 하게 돼 앞으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3년 ‘말하기 영작문 트레이닝’이라는 책도 펴냈다. 이 책은 한국인이 보다 쉽게 영어를 할 수 있도록 35개의 영어 문장 만들기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비법을 물었더니 “내가 말하고 싶은 문장을 영어로 많이 만들어 보면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며 “원어민 강사와 가까이하면서 늘 지도를 받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기록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했다. 영어 문장과 한국어 문장을 쓰고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한 것이 수만 개에 이른다. 문장이 왜 틀렸는지를 찾고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장 위원은 “심지어 ‘아름답다’는 표현도 흔히 부사 형태로 썼지만 아무리 예쁘게 표현하려 해도 한국어가 바탕인 투박한 표현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공부를 하다 보니 우리말은 부사와 동사 중심인데 영어는 형용사와 명사 중심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됐고, 단순히 뜻이 통하는 것을 넘어 좀 더 세련된 문장을 구사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주 쉬운 한국어 문장, 누구나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을 다양한 영어 문장으로 바꿔 보고 그것이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영어 표현이 늘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 자신이 하는 일 정도는 영어로 간단하게라도 말할 정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장 위원은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자기가 전문으로 삼는 분야가 있어야 한다”며 “영어든, 노사 관계든, 근로 기준이든 관심을 갖고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조직을 위해서나 모두 좋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장 위원은 인터뷰 말미에 “행시에 합격한 공무원이 누구나 장·차관 같은 최고위 공무원이 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나는 기업에서 근로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기 위해 MBA 과정을 밟았고, 영어를 좋아하다 보니 고용부 업무와 영어를 연계해 활동해 왔다”며 “단순히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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