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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법 연내 통과 의지… 가습기 살균제 업체·BMW 떨고 있나

    법무부, 법 연내 통과 의지… 가습기 살균제 업체·BMW 떨고 있나

    “법 시행 이전에 생긴 사유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에도 적용한다.” 법무부가 지난 23일 공개한 ‘집단소송법안’ 부칙 3조에는 소급 적용 규정이 나온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 BMW 주행 중 차량 화재 사건과 같이 기존 사건도 요건만 갖춘다면 집단소송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둔 셈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디서 어떤 사건이 소송으로 번질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28일 집단소송을 전면 도입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한다. 추석 이후에 입법예고를 하게 되면 올해 안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게 어렵다고 보고 ‘기습 입법’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법무부는 2년 전 집단소송 일부 확대를 추진할 때는 ‘시행 후 최초로 행해진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부터 적용된다’고 했다. 급작스런 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급 적용은 금지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 분야로 확대하면서 소급 적용도 허용했다. 확정 판결이 났거나 당사자 간 화해로 더이상 소를 제기할 수 없는 상태라면 집단소송 대상이 아니다. 소멸시효가 지난 사례도 제외된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소멸시효 완성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은 피해가 발생한 날로부터 30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집단소송 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 시점부터 6개월 뒤 시행된다. 법조계에선 2018년 여름에 발생한 BMW 주행 중 화재 사건은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아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도 청구 원인을 달리하면 소멸시효 문제를 피해 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사건 소송을 수행했던 하종선 변호사는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임의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끄는 설정에 대해 불법 조작이라고 결론을 내리면 추가 소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너도나도 소송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남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전체 피해자를 위해 나서게 되면 청구 금액이 커지고 인지대도 올라 전체적으로 소송 비용 부담이 커지고, 다른 사람의 소송 자료도 확보해야 하는 등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이 허용된 지난 15년간 소가 제기된 건 13건에 불과하다. 집단소송은 법원의 허가를 받은 뒤 본안 재판에 들어가는 구조다. 소송 허가 재판이 일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2002년 미국에선 맥도날드에 비만 책임을 제기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8년간의 공방 끝에 법원은 집단소송을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집단소송도 미국 제도에 가깝다. 법원에 ‘제외 신고’를 한 소비자를 뺀 모든 소비자에게 판결 효력이 미친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미국 법원은 최근 집단소송 등에 대한 허가를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우리나라에 집단소송이 도입되면 중소기업은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절구통 수좌’ 사상 집대성 혜암 탄생 100주년 논문집

    ‘절구통 수좌’ 사상 집대성 혜암 탄생 100주년 논문집

    조계종 10대 종정과 해인총림 방장, 원로회의 의장을 지낸 `절구통 수좌´ 혜암 스님의 사상을 올곧게 살필 수 있는 논문집 `혜암선사의 선사상과 세계화´(시화음)가 출간됐다. 혜암 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뜻깊은 후학들이 스님의 삶과 흔들리지 않는 정신을 반추하며 공들인 역작이다. 혜암 스님은 일본 유학 중 선가(禪家)의 책 `선관책진´(禪關策進)을 읽고 크게 발심한 뒤 귀국해 해인사에서 출가한 스님. 1947년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 스님을 비롯한 도반 20여명과 `부처님 법대로 살자´며 그 유명한 `봉암사 결사´에 나섰던 한국 근대의 대표적 선승이기도 하다. `봉암사 결사´는 여전히 한국 불교의 근간을 세운 계기로 높이 평가받는다. 스님은 `하루 한 번만 먹고 등을 대고 눕지 않는다´는 `일일일식 장좌불와´(一日一食 長坐不臥)를 유지하며 평생 수행 결기를 놓지 않아 `절구통 수좌´로 통한다. 자신이 흔들리지 않는 결기로 용맹정진하는 수좌였으면서 출가자뿐만 아니라 재가 신도들의 수행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은 선승으로도 유명하다. 1981년 해인사 원당암에 재가불자 선원인 달마선원을 개원해 매 안거 때마다 일주일 철야 용맹정진을 지도했다. 매월 두 차례씩 토요 철야 참선 법회를 개최하며 약 500회에 이르는 법문을 설했으며 2001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전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입적했다. 이번 책은 지난해 출간된 스님의 법어집 ‘공부하다죽어라①’와 지난 4월 발표된 ‘혜암선사의 삶과 사상-혜암선사연구①’에 이어 혜암 스님의 선 사상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결실로 회자된다. 최근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학자들이 발표한 논문 11편과 논평문 24편이 실렸다. 모두 혜암 선사상의 보편성, 실천성과 함께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시도했던 스님의 뜻을 심도 있게 다룬 글들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치매안심센터 256곳 구축… 372만명 상담·검진서비스

    치매안심센터 256곳 구축… 372만명 상담·검진서비스

    경증 치매환자도 장기요양 서비스 이용치매전담형 공립 요양기관 110곳 확충 자식을 모두 출가시킨 박모(84)·이모(83)씨 부부. 오랜만에 방문한 아들은 부모의 이상행동을 목격했다. 이후 경기 용인시 치매안심센터에 치매 검사를 의뢰해 부부 모두 치매진단을 받고, 방문요양, 인지재활프로그램, 돌봄물품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3년간 치매안심센터 256개가 구축되고 노인 372만명이 센터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치매국가책임제 성과를 공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치매환자 50만명을 포함한 60세 이상 노인 372만명이 전국의 치매안심센터 256곳에서 상담, 검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복지부는 또 2018년부터는 경증 치매 환자도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등급을 신설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경증 치매 환자 1만 6984명이 새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복지부는 ▲치매전담형 공립 장기요양기관 110곳 확충 ▲중증치매 환자 의료비 부담비율 완화(최대 60%→10%)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 고비용 치매검사 건강보험 적용 ▲치매진단·치료기술 연구 2000억원 투자 계획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달 말에는 치매 환자 관리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2025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이바지한 정지향 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장을 비롯해 13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세 시대’에 치매는 환자와 환자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됐다”면서 “치매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차량 배출가스 제로 운동’ 캠페인

    ‘차량 배출가스 제로 운동’ 캠페인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및 서울 차 없는 날 민간단체조직위원회 회원 등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20 서울 차 없는 주간(21~27일)을 맞아 차량 배출가스 제로 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녹색교통을 이용합시다’

    [서울포토]‘녹색교통을 이용합시다’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서울 차 없는 날 민간단체조직위원회 시민단체 대표 및 회원들이 2020 서울 차 없는 주간(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을 맞아 21일 서울광장에서 차량 배출가스 제로 운동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0.9.2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탁현민 “BTS가 보낸 2039 선물, 내가 부탁한 것”

    탁현민 “BTS가 보낸 2039 선물, 내가 부탁한 것”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9일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행사 연출을 맡은 소회를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을 연출할 연출가에게”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청년의 시작 나이 ‘19세’를 상징하는 19년 후의 미래에 보내는 것. 탁 비서관은 “어려운 일을 맡게 된 당신에게, 같은 일을 했던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아마도 쉽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섣부른 충고와 위로는 세대 간의 거리를 더 실감하게 해줄 것만 같고, 청년들의 콘텐츠만으로 기념식을 채우자니 ‘청년의 날’이 청년만을 위한 날이 되는 것이 맞는지 싶은 생각도 들 것”이라면서 “한 세대도 그 안에서 수십, 수백가지의 생각들로 나뉘기 마련이고 대체 무엇이 오늘날 청년의 메시지라고 확신하여 드러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른바 시대정신도 바람부는 그 안에 있을 때는, 그 시대에 있을 때는 저는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탁 비서관은 “그래서 1회 청년의 날을 연출했던 나는 고민이 많았다”라며 “2020년에 나는, 어떤 ‘공정’으로 인해 어떤 ‘불공정’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 고민스러웠고 어느새 중년의 나이를 넘어서면서 다음 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있을지 몰라도 이해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 청년의 시절과 생각을 떠올려 보려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니 고백하자면, 나는 그러지 않았던 것만 같았다”면서 “나는 다 잘했던 것만 같고, 나는 그렇게 까탈스럽지 않았던 것 같고, 나는 그렇게 불만이 없었던 것 같고, 나는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았다. 물론 그것은 분명치 않은 기억이었다”고 털어놨다. 탁 비서관은 “아, 어떤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기억할 때, 자신이 거쳐온 세월의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입장과 사고에 맞추어진 ‘생각’을 기억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래서 부탁했다. 2020년 가장 위대한 성과를 이루어낸 청년들인 방탄소년단에게 미래의 청년들에게 지금의 심정을 담담히 말해달라는 것과 함께, 올해 태어나 앞으로 19년 후에 청년이 될 다음 세대의 청년들에게 ‘기억할 만한 무엇’ ‘들어볼 만한 무엇’ ‘되새겨 볼 만한 무엇’을 남겨달라고 말이다. 고맙게도 방탄소년단은 그 세 가지를 한 박스에 넣어 전달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청년리더’로 대표연설을 한 후 19년 후에 공개될 ‘2039년 선물’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돼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된다. 탁 비서관은 “그 박스는 아마 지금 당신의 앞에 놓여 있을 것이다. 이것은 19년 전 청년들이 2039년 청년들에게 주는 선물이지만 제1회 청년의 날을 연출한 나의 선물이기도 하다”라며 “어떤 기획을 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연출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쪼록 이 과거로부터 온 메시지들이 유용하게 활용되었으면 한다. 2020년과 2039년의 차이가 엄청나다면 그 간극의 의미를 알려주어도 좋을 것 같고, 만약 그 차이가 크게 없다면 어떤 세대이든 그 시절의 ‘정신’이라는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연출하는 당신에겐 아마도 고마운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 때는 행사를 잘해도 욕먹고 못 하면 더 욕먹었던 기억이 있다. 건투를 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제1회 청년의 날 행사를 열고 청년들에게 촛불정신의 근간인 ‘공정’을 국정운영의 최상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2시간마다 잠자리” 더 내밀해진 부부 이야기

    “32시간마다 잠자리” 더 내밀해진 부부 이야기

    점점 독해지는 부부 관찰 예능성생활·불륜 등 가감 없이 다뤄“너무 적나라하다” 비판 제기도 유명인사 부부를 관찰하는 예능이 유행하는 가운데 최근 독해지는 콘텐츠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성생활, 불륜 등 내용을 가감 없이 다뤄 “너무 적나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최근 방송 중인 대표적인 부부 관찰 예능을 꼽자면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TV조선 ‘아내의 맛’, 채널A ‘애로부부’,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등이 있다. ‘동상이몽2’는 방송 4년 차에 접어든 ‘원조’ 격으로, 캐스팅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시청률은 전성기 시절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5%대(닐슨코리아, 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그맨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 씨가 출연해 유산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제가 됐고, 개그맨 박성광과 이솔이 씨의 결혼식도 전파를 탔다. 2018년 첫 방송 당시 남다른 제목으로 화제가 된 ‘아내의 맛’도 이제는 기성 예능이 됐다. 방송 초기부터 화제 몰이의 선봉장에 섰던 한중커플 배우 함소원-진화의 스토리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며, 방송 때마다 주요 포털 사이트 연예 뉴스란 메인을 장식한다. 시청률은 10%대로 화요일 예능 선두를 달린다. 논란이 되는 것은 나머지 두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부터 전파를 탄 ‘애로부부’는 ‘19세 이상 시청가’를 걸고 안방극장에서 보기로는 파격적인 소재들을 가감 없이 다룬다.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이기도 한 배우 조지환이 아내 박혜민씨와 출연해 “32시간마다 부부관계를 한다”고 밝힌 게 특히 논란이 됐다. 특히 박씨는 고충의 내용을 세세하게 털어놔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아무리 부부라도 이런 얘기까지?”, “19금이 아니라 29금 아닌가요?” 등의 우려를 표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솔직하고 재밌다”는 반응도 보였다. 두 사람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자,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이들을 출연시키면서 후일담까지 내보냈다. 이 부부가 출연한 방송분은 3.0%까지 치솟으며 프로그램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 뒤이어 배우 최영완과 연극연출가 손남목 부부의 ‘섹스리스’ 사연을 담은 회차도 시청률이 3.6%까지 올랐다.지난 5월부터 방송한 ‘1호가 될 순 없어’는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탐구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초기 의도는 좋았지만, 최근 출연한 개그맨 김학래-임미숙 부부 편이 문제가 됐다. 임미숙이 남편의 외도와 도박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 때문에 자신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한 것이다. 방송 후 김학래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와 이를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 그러나 논란이 화제로 이어지면서 시청률은 4~5%대를 유지 중이다. 이 밖에 이은형-강재준 부부 등은 젊은 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부부 관찰 예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관찰 카메라 자체가 누군가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인데, 그게 부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오며 더 내밀한 것들을 다루고 수위가 높아진다”면서 “그러나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허용돼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적나라한 부분을 무리하게 끄집어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부부 관찰 예능은 기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늘 있고, 채널이 많아지면서 더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해야 경쟁이 되는 시대가 돼버렸다”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유창했으나 혹세무민” 림태주 시인 시무7조에 ‘하교’

    “유창했으나 혹세무민” 림태주 시인 시무7조에 ‘하교’

    상소문 형태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주목 받은 청와대 국민청원 ‘시무7조 상소’에 대해 ‘하교’의 형식으로 반박한 림태주 시인이 화제다. 림태주 시인은 2018년 산문집 ‘관계의 물리학’을 펴냈고 지은 책으로 ‘그토록 붉은 사랑’과 ‘이 미친 그리움’이 있다. 림태주 시인은 ‘하교_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사가 다망해 상소에 일일이 답하지 않는다만, 너의 ‘시무 7조’가 내 눈을 찌르고 들어와 일신이 편치 않았다. 한 사람이 만백성이고 온 우주라 내 너의 가상한 고언에 답하여 짧은 글을 내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너는 헌법을 들먹였고 탕평을 들먹였고 임금의 수신을 논하였다. 그것들을 논함에 내세운 너의 전거는 백성의 욕망이었고, 명분보다 실리였고, 감성보다 이성이었고, 4대강 치수의 가시성에 빗댄 재난지원금의 실효성이었다”며 “언뜻 그럴듯했으나 호도하고 있었고,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너는 정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선왕들의 시대에 문벌귀족과 권문세가들이 왕권을 쥐락펴락 위세를 떨칠 때에는 일치된 하나의 의견이 있었을 뿐”이라며 “아직도 흑과 백만 있는 세상을 원하느냐”고 질타했다. “너는 명분에 치우쳐 실리를 얻지 못하는 외교를 무능하다고 비판하였다. 너는 이 나라가 지금도 사대의 예를 바치고 그들이 던져주는 떡과 고기를 취하는 게 실리라고 믿는 것이냐”고 물었다. 림태주 시인은 “명분이란 백성에 대한 의리를 말하는 것이고, 이 나라의 자잔과 주권을 말하는 것이 아니더냐. 나의 명분은 의의가 살아있음”이라며 “고깃덩이가 아니라 치욕에 분노하고 맞서는 게 나의 실질이고, 백성에게 위임받은 통치의 근간이다. 너희의 평상어를 빌리면, 무릇 백성의 실리는 돈이 아니라 가오에 있지 않더냐. 나도 지지 않으려 버티고 있으니 너도 심지를 꿋꿋하게 가다듬어라”고 조언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림씨는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을 말하는 것이더냐”며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백성은 집 없는 자들이고,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전전긍긍 집주인의 눈치를 보는 세입자들이고, 집이 투기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다. 땅값이 풍선처럼 부풀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수십 채씩 집을 사들여 장사를 해대는 투기꾼들 때문에 제 자식들이 출가해도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할까봐 불안하고 위화감에 분노하고 상심하는 보통 사람들이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가 감성에 치우쳤다는 비판엔 “열 마리의 양을 모는 목동이 한 마리의 양을 잃었다. 아홉 마리의 양을 돌보지 않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 헤매는 목동을 두고 너는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림씨는 “세상에는 온갖 조작된 풍문이 떠돈다. 나의 자리는 매일 욕을 먹는 자리다. 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작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 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다”고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킹 명연설 57주년에 떠난 흑인 영웅 보즈먼 ‘와칸다 포에버!’

    킹 명연설 57주년에 떠난 흑인 영웅 보즈먼 ‘와칸다 포에버!’

    마블 영화 ‘블랙팬서’에서 주인공인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를 열연했던 배우 채드윅 에런 보즈먼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44세 젊은 나이인 데다 보즈먼이 4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영화에 계속 출연했던 터라 많은 이들에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다가왔다. 유족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영화 ‘마셜’부터 ‘Da 5 블러드’까지 영화들은 보즈먼이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촬영한 것”이라며 “그는 진정한 전사였다”고 애도했다. 이어 “티찰라를 연기한 것이 보즈먼의 경력에서 최고의 영예였다”고 덧붙였다. 티찰라는 마블 코믹스의 첫 흑인 영웅으로 흑인들 사이에 문화 현상을 일으킬 정도였다. 두 팔을 가슴팍에서 ‘X’자로 겹쳤다 내리며 “와칸다 포에버”라고 외치는 와칸다인의 인사법은 곧 흑인들의 인사법이 됐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신비의 금속 비브라늄을 기반으로 강성한 와칸다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식민주의와 포스트 식민주의에서 탈피해 역사적 트라우마에서 해방되도록 했다”면서 “블랙팬서는 흑인 영화 팬의 힘과 희망, 자부심을 상징했으며 일부 팬은 아프리카 스타일로 차려입고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보즈먼은 인종차별에 맞선 실존 흑인 인물도 많이 연기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마셜에서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대법관 서굿 마셜을 연기했고 2014년 ‘겟 온 업’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브라운, 2013년 ‘42’에서는 첫 흑인 메이저리거인 재키 로빈슨 역으로 대중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마침 이날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 DC의 링컨 메모리얼을 향해 행진한 뒤 ‘나에게는 꿈이 있어요’ 명연설 57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킹 목사의 장남인 인권운동가 킹 3세는 “역사를 은막 위의 삶으로 구현한 배우”라며 애도했다.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품위로서 역경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즈먼을 애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재키 로빈슨을 연기한 뒤 백악관을 예방했을 때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젊고 재능있는 흑인이 됐고, 그 능력을 아이들이 우러러볼 만한 영웅이 되는 데 사용했고, 이 모든 일을 고통 속에서 해냈다”며 암에 굴하지 않은 보즈먼을 극찬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트위터에 “보즈먼은 참으로 친절하고 재능있는 영혼을 가졌다”면서 “수술과 항암치료 사이 용기와 강인함과 힘으로 위대함을 보여줬다. 위엄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적었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즈먼의 진짜 힘은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강했다”면서 “블랙팬서부터 재키 로빈슨까지 그는 여러 세대에 영감을 줬고 영웅을 비롯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고인의 생애 마지막 트윗이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명된 것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 해리스는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친구이자 동료인 보즈먼은 아주 뛰어나고, 친절하고, 박식하며,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는 너무 일찍 떠났지만 그의 삶은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적었다. 작가 브라이언 조셉스는 “보즈먼은 우리 아이들이 ‘흑인영웅’은 어떤 모습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배우 덴절 워싱턴은 할리우드리포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그는 온화한 성품의 뛰어난 예술가였다”며 “짧지만 걸출한 배우 경력에서 그가 보여준 상징적인 연기를 통해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은 1990년대 중반 영국 옥스퍼드대 여름 연극학교에 합격했으나 돈이 없어 쩔쩔 매던 보즈먼의 사연을 듣고 학비를 대준 인연이 있다. 마블 영화에 ‘헐크’로 출연한 마크 러펄로는 “어마어마한 재능을 가진 남자였다”면서 “형제여, 당신은 역대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하나이며 당신의 위대함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워머신’ 역을 맡은 돈 치들은 “당신은 언제나 내게 빛과 사랑이었다”고 했고,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번스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이상”이란 트윗을 남겼다. 마블 코믹스의 라이벌인 DC코믹스도 트위터에 블랙팬서로 분한 보즈먼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세계관을 초월한 영웅에게. 와칸다 포에버”라고 적었다. 1976년생인 보즈먼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 야구와 농구선수를 했고 고교 때까지만 해도 농구선수였던 보즈먼은 친구와 팀 동료가 피격 사건으로 사망하면서 작가로 진로를 바꿨다. 예술감독을 꿈꾸며 워싱턴DC의 흑인 명문대학인 하워드대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토니상 수상자인 배우 겸 연출가 필리샤 라샤드에게 사사했다. 유족으로 부모와 아내이자 가수인 테일러 시모네 레드워드가 있는데 부부는 지난해 10월 남몰래 예식을 올린 뒤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대규모 확산에 종교계 조심조심, 개신교는 현장 예배 강행 논란 증폭

    코로나 대규모 확산에 종교계 조심조심, 개신교는 현장 예배 강행 논란 증폭

    코로나19가 급속히 대규모로 재확산하면서 종교계가 잔뜩 움츠리고 있다. 천주교는 현장 미사를 중단하는 교구가 늘어나고 있고 불교계도 종교 행사의 규모와 참석 인원을 줄이도록 조치한 데 이어 템플스테이를 전면 중단했다. 개신교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방역 방침에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 예배 금지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방역 방침과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던 천주교의 경우 코로나19의 가파른 재확산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양새다. 전국 16개 교구중 4개 교구에서 미사 중단 방침을 내려 신자들에에 온라인 미사를 드리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 21, 22일 군종교구와 대전교구가 미사를 중단한데 이어 27일 의정부교구와 광주대교구가 미사 중단을 발표했다. 수원·춘천 교구의 경우 일부 본당이 미사를 중단했고 서울대교구는 본당 평일·주일미사 를 제외한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행사를 모두 금지했다. 대구대교구 등 다른 교구들도 미사와 소모임 개최 여부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불교는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서 합창단과 모임 행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법회를 제외한 대면 모임의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쪽으로 대처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지역에서 먼저 조치했던 템플스테이 중단을 다음달 6일까지 전국 사찰 137곳 모두로 확대했다. 천태종은 27일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로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의 관광객 출입 금지에 들어갔다. 원불교는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요법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한 상태다. 기존 일요법회를 2주간 온라인 방송·원음방송TV로 전환했고 출가교역자협의회·교화단회 등의 대면회의와 소모임 행사도 모두 중단됐다. 민족종교 천도교는 지난 20일 공고를 통해 일요 종교의식인 시일식과 각종 종교행사를 추후 중앙총부의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비대면, 비접촉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신교계는 현장 예배를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는 편이다. 일단 다음달 1일까지 수도권 지역 모든 교회의 비대면 예배가 유지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비대면 예배 기간과 적용 지역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개신교 연합단체와 지역 교회들이 예배 금지 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수 성향 군소 교단 연합체인 한국교회연합은 대표회장 명의의 호소문을 신도들에게 보내 현장 예배 참가를 독려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지난 23일 휴일에 앞서 부산, 충남, 인천시 등 지자체들이 행정명령을 발동, 대면 예배를 금지했지만 이들 지역의 일부 교회에선 행정명령을 어긴채 주일 에배를 강행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지역 내 16개 군·구 기독교연합회와 1800여개 교회에 예배금지 행정명령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법원 “디젤게이트 폭스바겐, 중고차 차주엔 배상 안 해도 돼”

    폭스바겐과 아우디 중고차를 사들인 고객들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중고차 소비자들은 광고보다 사고 여부나 연식 등을 중시한다는 취지에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상훈)는 김모씨 등 차주 12명이 폭스바겐·아우디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소송은 폭스바겐그룹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디젤 차량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디젤 게이트’ 사건에 대해 소비자들이 제조사와 수입사의 민사 책임을 묻기 위해 제기됐다. 수천명의 국내 소비자들은 2015년부터 제조사와 수입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왔다. 비슷한 소송에서 법원은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재판부는 제조사와 수입사 등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소송을 낸 김씨 등이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사들이거나 리스한 고객이라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재판부는 “통상 신차 소비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작사나 판매사의 광고, 브로슈어 등을 중요한 자료로 참고하지만, 중고차 소비자들은 사고 여부, 연식, 주행거리, 디자인 등을 중요한 자료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2층 양옥집, 순수하고 시끌벅적… 그때 그 여름방학

    2층 양옥집, 순수하고 시끌벅적… 그때 그 여름방학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온 남매 마침 내려온 고모… 느닷없는 가족상봉 평화로운 방학? 고난과 갈등의 연속!방학 동안 남매인 옥주(최정운 분)와 동주(박승준 분)는 아빠(양흥주 분)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 머물기로 했다. 마침 고모(박현영 분)도 아픈 할아버지(김상동 분)를 돌보기 위해 내려왔다. 일견 평화로운 방학 풍경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느닷없는 조우에는 다 사연이 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수상한 가족 얘기다. 옥주·동주의 아빠는 미니 봉고차 한 대로 떠돌이 장사를 하고 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급기야 아내는 떠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어린 남매와 함께 살던 서울 변두리의 반지하 집은 허물어질 위기에 놓였다. 아버지를 보기 위해 왔다던 고모는 실은 남편과의 이혼을 마음먹고 친구 집에 얹혀 지내던 상황이었다. 남매들이 독립한 이래 홀로 남아 낡은 2층 양옥집을 즐기던 아버지의 품으로 나이 든 자식들이 다시 들어온 셈이다. 평화로운 상봉이라고 보기에는 결혼과 이혼, 생활고, 아픈 할아버지를 둘러싼 돌봄 노동, 유산을 둘러싼 갈등까지 첩첩산중 고난의 연속이다.영화의 미덕은 이들 삭막한 현실을 가로지르는 아이들의 순수함이다. 세상에 불필요하게 때묻지 않은 이들의 순수함은 어른들에게 바른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 노릇을 한다. 가령 사춘기 소녀 옥주는 또래들처럼 크고 작은 고민들에 시달리면서도 할아버지의 생일에 유일하게 생일 선물을 준비하고,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간 사이 집을 팔려는 아빠를 강하게 비난한다. 최정운은 가족의 관찰자이면서도 화자이며 내적으로 가장 많은 감정의 곡선과 성장을 겪는 옥주를 섬세하게 연기한다. 동생 동주 역의 아역 박승준의 무구한 연기는 극의 활력소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이들의 오래된 둥지인 2층 양옥집이다. 윤단비 감독이 두 달 이상을 할애해 인천에서 찾은 구옥이다. 실제 노부부가 아이들을 기르고 출가를 시킨 집으로 세월감과 생활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실제 등장인물들이 이 집 텃밭에 있던 방울토마토와 고추, 포도를 따는 장면들은 영화와 계절의 풍성함을 살린다. 윤 감독은 첫 장편인 ‘남매의 여름밤’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르고, 지난 1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밝은미래상을 받았다. 국내 영화 중 유일하게 올해 뉴욕아시안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애초에는 ‘기생충’ 같은 블랙코미디에 가까웠다가 은유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자전적인 감정에 기반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담백하고도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다. 전체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랑·우정, 동경·질투, 비밀·거짓… 10대 소녀 3명의 성장기

    사랑·우정, 동경·질투, 비밀·거짓… 10대 소녀 3명의 성장기

    2007년 만든 영화 ‘워터 릴리스’가 2020년 한국에서 정식 개봉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감독 셀린 시아마의 명성 덕분이다. 그녀는 작년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세계 여성 영화의 아이콘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시아마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열풍이 불었다. 2011년 작품 ‘톰보이’가 올해 5월 관객과 만났고, 8월에는 그의 데뷔작 ‘워터 릴리스’를 극장에서 보게 됐다. 시아마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여성 인물을 입체적으로 포착한다는 데 있다. 아직 여성 인물 형상화에 ‘성모와 창부의 이분법’을 답습하는 작품들이 적잖이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그녀가 왜 뛰어난 연출가인지 이해할 수 있다. 시아마는 숭고함과 천박함으로만 수렴될 수 없는 실제 여성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여성 인물은 기능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생동한다. 첫 장편 영화 ‘워터 릴리스’부터 그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 명의 10대 소녀가 주인공이다. 마리(폴린 아콰르 분)는 친구 안나(루이즈 블라쉬르 분)가 출전하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경기를 보러 간다. 그렇지만 마리의 눈을 사로잡은 사람은 안나가 아니다. 우아하고 절제된 동작을 펼치는 플로리안(아델 에넬 분)이다. 플로리안에게 매혹을 느낀 마리는 그 뒤 그녀 곁을 맴돈다. 안나도 마음에 품은 상대가 있다. 수영부원 프랑수아(워런 재킨 분)다. 문제는 그가 플로리안과 사귄다는 데 있다. 여기까지 들으면 남자를 중심에 둔 삼각관계와 갈등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겠거니 짐작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워터 릴리스’는 그런 치정극과 무관하다. 프랑수아의 비중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밝혔듯 이 작품의 주인공은 세 명의 10대 소녀다. 마리플로리안안나가 삼각관계의 각 꼭짓점이다. 사랑과 우정, 동경과 질투, 비밀과 거짓이 이들 사이를 교차한다. 때로는 착하고 나쁘게, 그리고 이보다 자주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게 말하고 행동한다. 파악하기 쉬운 한 가지 정체성으로만 그들은 고정되지 않는다. 여성 인물의 입체성은 이렇게 구성된다.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리플로리안안나는 저마다 애쓴다. 물 위에서는 미소를 머금고 연기를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있는 힘껏 발버둥하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 그러하듯이. 이 작품의 불어 원제가 ‘문어(집념이 강한 사람)의 탄생’인 까닭도 거기 있다. 한데 그렇게만 물에 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몸에서 힘을 빼면 된다. 영어 제목인 워터 릴리스(Water Lilies), 곧 ‘수련’(睡蓮)처럼 말이다. 마지막 장면이 예증하듯이 적어도 두 소녀는 그 방법을 터득한다. 문어와 수련 중 어느 쪽이 나은가? 이런 물음은 중요치 않다. 소녀들이 문어이자 수련으로 살아서다. 더 나은 것은 하나보다 둘을 알고 실천하는 삶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스님도 연금 시대… 남양주 봉선사 교구 차원 ‘보편적 복지’ 첫발

    스님도 연금 시대… 남양주 봉선사 교구 차원 ‘보편적 복지’ 첫발

    주지 초격 스님 “스님들의 열반까지 책임”불교 출가승들에게 수행은 임종 순간까지 쉼 없이 지속해야 하는 최고의 임무이자 숙명이다. 하지만 절집 살림 형편과 소임 부담 등 여러 이유로 스님들이 수행을 온전하게 지속하기란 일반의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사회와 마찬가지로 고령화 시대를 맞은 불가에서 스님들의 노후를 일일이 챙기기는 갈수록 힘겨운 일이 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스님들의 수행을 위해 매월 일정액의 수행연금을 지급하는 교구 사찰이 생겼다.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로, 스님들의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드문 모델로 회자된다. 11일 조계종 총무원·불교계에 따르면 봉선사는 지난 4일 승려복지회 현판식을 갖고 10월부터 교구 본말사 스님들에게 매월 수행연금 1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3급 승가고시를 이수한 봉선사 재적·재직·문도 스님이다. 봉선사에선 재적·재직·문도 스님 중 중덕·정덕(비구니) 이상 법계의 스님이 대상으로, 본말사 85곳 사찰의 333명 중 250명이 수행연금을 받게 된다. 봉선사 스님 10명 중 7명꼴로 연금을 받는 수준이다. 특히 소임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던 스님은 물론 문도·문파의 지원 영역에서 제외돼 온 비구니 스님에게도 차별 없이 연금을 지원한다. 봉선사 측은 노후, 주거 등 여러 복지 형태를 논의한 끝에 안정된 수행환경 조성을 위해 수행연금 지급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연금 지급에는 매월 2500여만원, 연간 약 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봉선사 측은 이를 위해 교구말사 분담금의 40%를 승려복지회 기금에 사용하기로 교구종회에서 의결했다. 교구신도회에서 1억원을 승려 복지기금으로 보시했으며 신도들의 십시일반 동참으로 운영되는 CMS 후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조달할 계획이다. 봉선사의 수행연금 지급은 주지 초격 스님의 원력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봉선사 승려복지회 위원장을 겸한 초격 스님은 “스님들의 열반까지 모두 책임지는 게 승려복지의 기본 틀이며 그 출발점은 각 교구에서 스님들의 기본적인 복지를 책임지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승려복지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 종단의 교구 내 문도·문파에서 자체적으로 노스님이나 수좌 등을 대상으로 의료비·장학금을 지원하는 선별적 복지가 시행됐지만 교구 차원에서 소임이나 거주지와 관련 없이 교구 내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수행연금을 현금으로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조계종의 승려복지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지만 아직 전체적으로 복지체계가 미미한 형편”이라며 “봉선사 연금 제도는 조계종 수행 환경의 토대가 될 보편적 복지 차원의 좋은 모델로 파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강남 부동산 ‘큰손’이 오페라 무대로…국립오페라단 창작 ‘빨간 바지’ 초연

    강남 부동산 ‘큰손’이 오페라 무대로…국립오페라단 창작 ‘빨간 바지’ 초연

    1970~1980년대 서울 강남의 부동산 개발을 배경으로 욕망의 소용돌이를 그려낸 창작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8~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의 초연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버스 토큰 하나로 아파트 세 채를 만들어냈다는 강남 부동산계의 큰손, 일명 ‘빨간 바지’로 불리는 진화숙이라는 인물을 통해 1970~1980년대 서울 강남 부동산 개발을 둘러싼 빈부격차 문제를 풍자와 해악으로 풀어낸 블랙 코미디 오페라다. 복부인을 꿈꾸는 여성 목수정이 진화숙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호모루덴스’, ‘비욘드 라이프’와 발레 ‘처용’, 오페라 ‘비행사’, ‘나비의 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나실인과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을 수상한 작가 윤미현이 협업해 작품을 만들어냈다. 연출가 최용훈의 연출로 소프라노 정성미가 진화숙 역을, 소프라노 김성혜가 목수정 역을 각각 연기한다. 어딘가 수상한 인물인 유채꽃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계화가, 부두남 역은 바리톤 부두남이 맡았다. 빨간 바지의 기사인 최기사로 베이스 전태현도 출연해 정상급 성악가들이 각각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독일 트리어 시립오페라극장 수석 상임지휘자 및 부음악감독을 지낸 지중배의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4년째 ‘브레이크 없는 독주’ 벤츠, 배출가스 조작 후유증 크네

    4년째 ‘브레이크 없는 독주’ 벤츠, 배출가스 조작 후유증 크네

    7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 11.39%P 뚝악몽 지운 아우디·폭스바겐, 정상궤도‘안전車’ 볼보 선방… 일본차 하락 심화 일본차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일본차 몰락 속에 4년 연속 독보적인 1위를 달렸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아성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7월 5215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26.3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지난해 7월 대비 판매량은 29%, 점유율은 11.39%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BMW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6%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7월 단 2대를 파는 데 그쳤던 아우디는 올해 2350대를 팔아 단숨에 BMW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폭스바겐도 1118대를 팔아 544대에 그쳤던 지난해보다 105.5% 늘었고, 1~7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267.5% 급성장했다. 벤츠는 지난 5월 환경부가 벤츠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실을 발표하고 난 뒤부터 차츰 하락세로 돌아섰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같은 달 해외로 출장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고, 퇴임식 없이 임기를 마쳤다. 벤츠코리아 수장은 김지섭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으로 당분간 맡게 됐다. 실라키스 사장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이란 세간의 시선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이렇게 벤츠가 악재를 겪는 동안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2015년 디젤게이트(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건) 여파를 모두 떨쳐 내고 정상궤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BMW도 2018년 차량 화재의 악몽을 지우고 1위 탈환을 위한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볼보도 ‘안전한 차’를 전면에 내세워 전년 대비 23.4% 늘어난 1069대를 팔았다. 1~7월 누적 판매량도 24.6% 늘었다. 특히 볼보는 최근 XC90에 탄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 부부가 역주행 2.5t 트럭과 충돌하고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일본차는 여전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2월 국내에서 철수하는 닛산의 7월 판매량은 0대였다. 도요타는 전년 대비 39.9%, 렉서스는 23.7%, 혼다는 72.4% 감소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온실가스 작년 23.5% 감축… ‘5등급 차량’ 운행 제한해야”

    “온실가스 작년 23.5% 감축… ‘5등급 차량’ 운행 제한해야”

    작년 감축률 2011년 제도 도입 후 최고“초미세먼지 배출 4400t 2차 저감 목표매연 과다 신고 차량 검사제도 도입을”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계절관리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전면 실시하는 등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5일 계절관리제 개선·보완 6대 국민정책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첫 시행된 계절관리제 분석을 통해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1차 대비 20%(4400t) 추가 감축하는 2차 제안이다. 환경회의는 계절관리제를 통해 미세먼지 2만 2000t을 감축했고 PM2.5 평균 농도를 전년 같은 기간(33㎍/㎥)대비 27% 저감(24㎍/㎥)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기상 및 코로나19 등 외부 영향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2차 계절관리제(2020년 12~2021년 3월)를 앞두고 강화된 대안을 내놨다. 6대 제안은 노후 차량 배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도권과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이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은 지난해 1차 제안에 포함됐으나 법·제도 미비 등으로 시행되지 못했다. 사업장 불법 배출 방지를 위해 원거리 측정방식을 도입해 단속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발전부문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소 가동 중지를 1차 규모(겨울 15기·봄 28기) 이상 유지를 제시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영농 폐기물을 책임처리하고, 매연 과다배출로 신고된 차량에 대한 확인검사제 도입도 제안했다. 한편 환경부가 이날 발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782개 기관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398만t으로 기준배출량(521만t) 대비 23.5% 감소했다. 2018년 감축률(19.6%) 대비 3.9% 포인트 늘어났고 2011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 감축률이다. 기관별 감축률은 지자체(28.1%), 공공기관(25.6%), 국공립대학(22.5%), 지방공사·공단(20.9%), 중앙행정기관(17.7%) 등의 순이다. 연간 1000t 이상 배출기관 중에서는 충남 서천군(54.8%), 인천시(51.1%), 한국항공우주연구원(50.8%) 등의 감축률이 높았다. 환경부는 한국형 ‘그린 뉴딜’에 ‘그린 리모델링’ 관련 투자가 포함돼 향후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감축 성과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에너지 진단 후 시설 개선 등 사후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카카오M, ‘바람픽쳐스’ 인수…‘미생’ PD 등과 작업

    카카오M, ‘바람픽쳐스’ 인수…‘미생’ PD 등과 작업

    카카오M이 히트 드라마를 다수 제작한 박호식 프로듀서가 대표를 맡은 바람픽쳐스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박호식 대표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작가, 연출가와 콘셉트를 제시하고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등 감각을 인정받은 스타 프로듀서다. 대표작으로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이 있다. 카카오M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PD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혜련 작가,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 ‘하이에나’의 김루리 작가 등과 함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인수한 글앤그림미디어, 로고스필름, 사나이픽처스 등 드라마·영화 제작사들과 시너지를 만들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M 관계자는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이 합류해 오리지널 콘텐츠 스튜디오로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새롭고 과감한 시도로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배출가스 측정기준 정밀성, 실효성 제고

    사업장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 및 신속·정확한 측정분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대기오염 공정시험기준을 개정키로 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경기 과천 한국화학융합연구원에서 대기오염 공정시험기준 개정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측정분석기관, 환경측정업체 등 약 200여개 관련 기관이 참석해 대기 배출가스 측정기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대기오염 공정시험기준은 발전시설 등 대기배출사업장의 배출허용 기준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측정분석 기준이다. 환경부는 최신 기술 동향을 반영해 측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사업장 관리의 실효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배출허용기준이 10~250으로 강화된 황산화물 분석방법 중 250 이상 농도만 분석가능한 중화적정법 등 측정분석방법 13종은 폐지했다. 또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에 대한 주 시험법을 자동측정법으로 변경해 측정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술 개발 수요를 촉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간담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쳐 2021년 1월 1일 시행을 목표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해시 공공부분 차량 모두 전기·수소차로 구입

    김해시 공공부분 차량 모두 전기·수소차로 구입

    경남 김해시가 새로 바꾸는 공공부문 차량을 모두 전기·수소차로 구매·임차하고 2030년 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전기·수소버스로 바꾸는 등 친환경차 보급을 적극 추진한다. 김해시는 ‘김해형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공공·대중교통 분야 내연기관 차량을 모두 없애고 민간부문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형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시는 2025년까지 전기승용차 4600대, 수소승용차 1290대, 전기버스 160대, 수소버스 15대, 전기택시 60대 등 친환경차 6125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 구매·임차하는 공공부문 차량은 100%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한다. 시 산하기관 공용차량도 의무적으로 친환경 차로 전환한다. 대중교통도 올해 처음으로 전기버스 10대를 10월부터 운행하고 수소버스도 내년 상반기에 3대를 도입해 운행한다. 내년부터 폐차하고 새로 구입하는 시내버스는 전기·수소버스로만 보급해 2030년에는 내연기관 버스가 모두 없어진다. 택시의 경우 전기·수소택시로 전환하면 우선 지원 자격을 부여해 친환경 택시 보급을 확대한다. 민간에도 노후 경유차를 빨리 폐차하면 전기·수소차 구매보조금 우선 지원 자격을 준다. 배달용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바꿀때도 우선해서 지원한다. 시는 전기·수소차 보급과 함께 2025년까지 공공급속전기충전기 250기를 구축한다. 수소충전소는 현재 설치 중인 김해수소충전소(김해시 안동)를 시작으로 권역별로 확대한다.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으로 배출가스 5등급 노후차량 조기폐차를 유도하고 노후차량 조기폐차 지원범위를 농기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게차, 굴삭기 등 건설기계는 엔진교체 및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고, 어린이 통학차량은 액화석유가스(LPG)차로 바꾸어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김해형 그린뉴딜정책에 따라 친환경 차량 보급을 확대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스마트 그린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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