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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상용 신모델 수소·전기차만… 2040년 수소사회 달성”

    “현대차 상용 신모델 수소·전기차만… 2040년 수소사회 달성”

    정의선 “전 상용차 2028년까지 ‘수소’ 적용UAM 외 주택·공장·발전소 등 산업에 확대”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제품 세계 첫 공개무인 운송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 첫선좁은 반경 회전, 1회 충전에 1000㎞ 주행현대자동차그룹이 2040년까지 한국을 수소에너지로 돌아가는 사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버스·트럭 등 신형 상용차는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를 포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7일 온라인으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개최하고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수소 비전을 공개했다.기조 발표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 앞으로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면서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기업이 상용차를 수소차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소형 수소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7m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자율상용차와 무인 물류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차 측은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평균 운행거리와 시간이 길어 탄소 배출량도 많기 때문에, 모든 상용차를 수소차로 바꾸면 배출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어 범지구적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무인 운송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플랫폼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진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트레일러 드론은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가의 연료전지시스템 원가를 지금보다 50% 이상 낮춰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가격이 비슷해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차는 백금을 촉매로 쓰기 때문에 제조단가가 전기차보다 2배가량 비싸다. 정 회장은 이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은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하다. ‘파워 유닛 모듈’ 방식으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개 연결하면 500㎾, 1㎿ 등 고출력을 낼 수 있어 전력 소모량이 큰 대형 선박, 기차 등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 “신형 버스·트럭 수소·전기차만 출시”… 현대차, 수소비전 발표

    “신형 버스·트럭 수소·전기차만 출시”… 현대차, 수소비전 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이 2040년까지 한국을 수소에너지로 돌아가는 사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버스·트럭 등 신형 상용차는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를 포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7일 온라인으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개최하고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수소 비전을 공개했다. 기조 발표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 앞으로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면서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기업이 상용차를 수소차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건 처음이다.현대차그룹은 소형 수소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7m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자율상용차와 무인 물류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차 측은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평균 운행거리와 시간이 길어 탄소 배출량도 많기 때문에, 모든 상용차를 수소차로 바꾸면 배출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어 범지구적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무인 운송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플랫폼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진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트레일러 드론은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가의 연료전지시스템 원가를 지금보다 50% 이상 낮춰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가격이 비슷해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차는 백금을 촉매로 쓰기 때문에 제조단가가 전기차보다 2배가량 비싸다. 정 회장은 이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은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하다. ‘파워 유닛 모듈’ 방식으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개 연결하면 500㎾, 1㎿ 등 고출력을 낼 수 있어 전력 소모량이 큰 대형 선박, 기차 등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 파도에 부서지는 삶일지라도 처절하도록 뜨거운 ‘만선의 꿈’

    파도에 부서지는 삶일지라도 처절하도록 뜨거운 ‘만선의 꿈’

    철썩 처얼썩, 파도 소리가 멀리서 끝없이 이어지는 경사진 무대부터 압도적이다. 슬레이트 지붕이 얹힌 양철집은 위태롭기까지 하다. 그곳에서 처절하게 삶을 이어 가는 곰치네 가족의 시간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잠시 이것이 무대라는 걸 잊는다. 국립극단이 창단 7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지난 3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 ‘만선’은 1960년대 남해의 한 어촌을 배경으로 평생 그물질을 하며 살아온 뱃사람 곰치네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천승세 작가의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 당선작으로 같은 해 7월 초연돼 제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현 백상예술대상)에서 천 작가에게 신인상을 안겼다. 산업화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서민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 우리나라 사실주의 연극의 대표작으로도 꼽힌다. 이원경, 차범석, 임영웅 등 국내 1세대 연출가들의 조연출로 경험을 쌓은 심재찬 연출이 작품을 이끌었다. 그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이면서도 오랜만에 돌아온 연출작이기도 하다. 연출가가 다시 자신의 근본으로 돌아가듯 작품도 마치 요즘 관객들에게 “사실주의란 이런 것”이라고 알려 주는 교과서처럼 빚어냈다. 어느 날 곰치는 부서(보구치) 떼를 가득 잡아 자신 있게 만선으로 돌아오지만 뭍에 돌아오자마자 잡은 물고기를 모두 선주에게 넘겨야 했고, 급기야 남은 빚까지 갚지 않으면 배를 내어 주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듣는다. 또 다른 선주 범쇠는 곰치의 딸 슬슬이를 주면 빚을 갚아 주겠다며 가족을 압박한다.“손에서 그물을 놓는 날은 차라리 배를 가르는 날”이라는 곰치는 억척스럽게 바다로 향한다. 대대로 “만선이 아니면 돌아오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평생 뱃사람이다. 그러나 곰치의 아내 구포댁은 벌써 자식 셋을 바다에서 잃고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를 벗어나 뭍에서 마음 편히 살자고 애원한다. 하지만 당장 부서 떼가 있는 바다에 나가야 한다는 마음에 곰치는 아들 도삼과 딸의 연인 연철과 바다로 나간다. 정수를 떠 놓고 밤새도록 비는 구포댁 뒤로 무대 위에선 폭풍우 같은 비가 거칠게 쏟아지며 또 한 번 바다가 삼킬 시련을 예고한다. 이태섭 무대디자이너의 실감 나는 무대 위에서 위태롭고 애처로운 삶을 잇는 정석 같은 연기도 볼만하다. 김명수(곰치), 정경순(구포댁)을 중심으로 김재건, 정상철 등 과거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원로 배우들과 이상홍, 김명기, 송석근, 김예림 등 현 시즌 단원들이 함께 세대를 초월한 합을 선보인다. 1960년대 한 바닷가 마을 속 처절한 이야기는 지금 객석에도 와닿는 부분들이 많다. 아버지뻘보다 더 되는 범쇠의 청혼에 저항하는 슬슬이는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주도해 가는 요즘 여성상을 덧댔다. 자본주의의 수탈 속에서도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도 낯설지 않다. 무엇보다 서로 극단에 놓였지만 곰치와 구포댁 등 각자가 지닌 뜨겁고 절실한 삶의 의지는 용기가 되기도 한다. 공연은 오는 19일까지다.
  • 김기현 “윤희숙 사퇴 의지 확고” 윤호중 “사직 처리 반대 안해”

    김기현 “윤희숙 사퇴 의지 확고” 윤호중 “사직 처리 반대 안해”

    김기현 “사퇴 안 되면 월급 반납하겠다고 해”윤호중 “야당이 요구하면 받겠다는 입장”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일 윤희숙 의원의 사직안 처리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된다”며 “본인의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권익위로부터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통지받고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윤 의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결혼하면서 26년 전 출가했는데, 친정아버지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황당한 억지 끼워 맞추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딸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표시한 것인데, 굉장히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이 직접 책임 있는 사유에도 단 한 명도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자진 탈당한 사람도 없었다”며 “그에 비하면 매우 신선한 충격”이라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정치인들의 도덕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철학 때문에 끝까지 사퇴하겠다고 하니, 저희는 그 뜻에 따라 사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퇴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같은 방송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야당이 적극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밝혀왔다”며 “저희가 처리 자체를 반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 의원 사직안은 야당이 8월 국회가 끝나고 9월 들어가서 처리를 하자고 해서 아직 본회의에 상정이 안됐다”며 “회기 중 상정처리하게 돼 있는데, 야당이 요구하면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사직안 표결시 개별 의원 판단에 맡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의원들의 양식에 맡길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반성하고 사죄하는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정쟁을 일으키고 본인이 피해자라는 코스프레를 해온 데 대한 의원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부산 국비 8조원 시대 성큼...역대최대 7조9302억원 반영

    부산시가 국비 8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비 확보액을 자체 집계한 결과 총 예산 7조9천302억원이 반영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21년 정부 예산안 반영액인 7조4천171억원 대비 5천131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국비 확보현황에 따르면 환경 분야에서는 전기자동차 보급사업(454억원),수소전기차 구매보조 지원사업(450억원),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190억원) 등이 반영됐다. 연구·개발 분야는 파워반도체 관련 사업(88억원),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 구축(82억원),친환경 수소 연료 선박 R&D 플랫폼 구축(32억원) 등이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분야에는 부산형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유니콘기업 탄생 부산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150억원),외국인투자 유치 기반 조성(70억원),디자인 기술 융합 성장 플랫폼 운영(59억원) 등이 포함됐다. 문화분야에는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 추진(100억원),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56억원) 등 문화기반 구축 예산 등이 배정됐다, 지역 균형 발전 및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인프라 분야에서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에 128억원,덕천동∼아시아드주경기장 만덕3터널 건설 67억원,서면∼사상 중앙버스전용차로 70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해양항만분야에는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장소인 북항재개발사업 1단계 사업에 4천194억원,부산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에도 23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특히 부산시 핵심사업인 산단대개조(1천144억원),국제관광도시 육성(100억원),에코델타시티(3천906억원) 등도 국비가 반영돼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부산형 뉴딜사업으로 부산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150억원),서낙동강 수계 수벨트 재생(111억원),사상공업지역 재생(43억원), 식만∼사상간 대저대교 건설(240억원),엄궁대교 건설(96억원),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건설(22억원) 등이 각각 반영돼 부산,울산,경남 1시간대 생활권 형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관계자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경부선 철도시설 효율화,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사업도 대응 논리를 개발해 추후 정부 예산에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불교 대표 선승’ 고우스님 열반

    ‘한국불교 대표 선승’ 고우스님 열반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고우(古愚)스님이 29일 경북 문경시 봉암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5세. 법랍 60년. 고우스님은 지병으로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봉암사에서 속세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1937년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난 스님은 작가의 꿈을 키웠지만, 군 복무 때 얻은 폐결핵으로 1961년 요양차 김천 수도암을 찾았다가 불교 공부가 재미있어 출가의 길에 들어섰다. 고인은 1968년 문경 김용사에서 10여명의 선승과 모여 결사도량이자 수선도량이었던 봉암사의 명맥을 되살리기로 뜻을 모았다. 성철스님이 이끌었던 첫 결사에 이어 두 번째 결사에 나선 것이다. 봉암사의 선풍과 결사 정신을 되살린 그는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태고선원의 기틀을 다졌다. 스님은 1980년 신군부의 ‘10·27 법난’으로 총무원 기능이 마비되자 봉암사 탄성스님을 총무원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총무부장을 맡아 법난을 수습했다.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고,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품계를 받았다. 스님의 장례는 봉암사에서 5일간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치러진다. 영결과 다비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30분이다.
  • 한국 불교 대표 선승 고우스님 입적

    한국 불교 대표 선승 고우스님 입적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고우(古愚)스님이 29일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5세. 법랍 60년. 고우스님은 지병으로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봉암사에서 속세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1937년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난 스님은 작가의 꿈을 키웠지만, 군 복무 때 얻은 폐결핵으로 1961년 요양차 김천 수도암을 찾았다가 불교 공부가 재미있어 출가의 길에 들어섰다. 고인은 1968년 문경 김용사에서 10여명의 선승과 모여 결사도량이자 수선도량이었던 봉암사의 명맥을 되살리기로 뜻을 모았다. 성철스님이 이끌었던 첫 결사에 이어 두 번째 결사에 나선 것이다. 봉암사의 선풍과 결사 정신을 되살린 그는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태고선원의 기틀을 다졌다. 스님은 1980년 신군부의 ‘10·27 법난’으로 총무원 기능이 마비되자 봉암사 탄성스님을 총무원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총무부장을 맡아 법난을 수습했다.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고,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품계를 받았다. 수행자로서 따랐던 불교의 근본은 중도(中道)였고, 스님은 선(禪)이 이를 체험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여겼다. 우리가 본래 부처인데 중생이라 착각을 하고 있으니, 그 착각을 없애는 ‘확철대오’(廓徹大悟)가 깨달음의 기준이라고 봤다. 이를 위해 ‘화두 참선’을 제시했다. 스님은 참선 수행을 알리고자 1987년 도반 적명스님과 전국선원수좌회를 창립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스님의 장례는 봉암사에서 5일간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치러진다. 영결과 다비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30분이다.
  • 윤희숙 “공수처에 수사 의뢰...무혐의 시 이재명 사퇴하라”

    윤희숙 “공수처에 수사 의뢰...무혐의 시 이재명 사퇴하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근무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친이 부동산을 매입하게 했다는 여권의 의혹에 대해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27일 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사퇴를 선언한 이상 말을 아껴야 하고, 어지간한 일에 직접 해명하기보다는 자숙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들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허위사실유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겠다”며 아버지가 토지 구입경위를 밝힌 자필 편지를 읽었다. 윤 의원의 부친은 자필 편지를 통해 “출가외인인 딸자식에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아비 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저희 아버지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 의혹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는다”며 “아버지는 성실히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질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그 옆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업단지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의원들의 이름을 차례대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 고백”이라고 지적했다.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의혹은 원래 해명이 불가능하다”며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고,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캠프의 우원식 선대위원장, 김남국 수행실장, 남영희 대변인 등이 음해에 가장 앞장섰다”며 “제가 무혐의로 결론 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BS라디오 ‘뉴스공장’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서도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라며 “김어준 당신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시라. 부모님 댁도 압수 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이들의 음해에 정면으로 맞서 저 자신을 고발한다. 저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받겠다”며 “제가 죄 없거든, 제발 사악한 음모와 날조된 거짓 선동만으로 남을 음해하고 대한민국을 좀먹으며 승승장구해온 저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달라”고 덧붙였다.
  • 아주 특별한 DMZ… 안쓰럽지만 빛나는

    아주 특별한 DMZ… 안쓰럽지만 빛나는

    정연두 작가, 3년간 DMZ 50차례 방문 주변 전망대 13개를 각각 극장으로 삼아오브제·퍼포먼스 등으로 설화·역사 풀어정연두 작가는 2017년부터 3년간 동부전선에서 서부전선에 이르는 비무장지대(DMZ) 주변 13개 전망대를 50여 차례 방문해 사진을 찍었다. “DMZ의 사계절을 담고 싶다”는 제안을 담은 장문의 편지가 국방부를 움직였다. DMZ의 자연과 북녘 풍광을 촬영한 작가들은 드물지 않지만, 그의 작업은 특별나다. 칠성전망대 사진에는 총 대신 오색 풍선을 든 군인들이, 도라전망대 사진에는 줄다리기하는 남자가 있다. 강화 평화전망대를 찍은 사진에선 페트병으로 엮은 구조물을 뒤집어쓴 남자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작가가 ‘DMZ 극장’으로 이름 붙인 연출 사진 작품들이다. 엄혹한 분단 현실을 직시하는 공간인 전망대에 펼쳐진 엉뚱한 장면들은 기이한 감정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체 어떤 이야기가 이 한 장의 사진 앞뒤에 놓여 있을까.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다원예술프로그램 ‘DMZ 극장’은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등을 통해 사진 속 다양한 서사들을 풀어놓는다. 정 작가와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 온 수르야 연출가가 협업했다. 각각의 전망대 이름을 딴 ‘오두산 통일극장’, ‘승리극장’, ‘멸공극장’ 등 13개 극장 사진 작품과 각 전망대에 얽힌 현실 혹은 우화를 함축한 조형 오브제가 전시돼 있고, 이를 배경으로 7명의 배우가 참여하는 ‘DMZ극장’ 퍼포먼스, 1인 안내자가 작품을 소개하는 ‘안보인 관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지난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정 작가는 “처음엔 건물, 풍경 등을 찍었는데 어느 전망대나 통유리창과 객석이 있는 모습이 마치 극장 같아 보였다”면서 “DMZ 주변 지역의 역사와 설화, 전쟁과 분단에 관한 일화 등을 소재로 공연 장면처럼 연출해서 찍게 됐다”고 말했다. 수르야 연출가는 “지나치게 엄숙하거나 진부하게 여겨질 수 있는 주제여서 예술적으로 풀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념, 정치 등의 선입견에서 한발 떨어져 DMZ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멸공극장’의 민들레 벌판 이야기는 피란민들 사이에 떠돌던 구전 설화가 모티브가 됐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지뢰를 피하기 위해 “먼 들에 가지 마라”고 했던 말이 민들레로 변형됐다고 한다. 두 예술가는 이 설화를 씨앗 삼아 전쟁고아로 버려진 후 지뢰를 밟아 영원히 이곳에 살게 된 민들레 할머니의 서사를 사진과 오브제, 퍼포먼스로 풀어놓는다. ‘고성 통일극장’에는 멧돼지, 곰, 고라니 등 금강산 야생동물에 관한 전설이 스며 있다. 모닥불 주변에 동물들이 둘러앉아 세상사를 주고받는 상상 속 이야기는 동물 탈을 쓴 배우들의 동화적 퍼포먼스로 구현된다. 페트병으로 만든 오브제를 구명대 삼아 바다를 건너온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강화 평화극장’, 승리 전망대 주변에 흐르는 화강(花江)의 여신을 다룬 ‘승리극장’ 등은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DMZ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정 작가는 “무엇을 전달할까보다 무엇을 전달하지 않을까 고민했다”면서 “내가 느꼈던 DMZ 경험을 공유하는 데 의의를 뒀다”고 말했다. 수르야 연출가는 “DMZ가 품은 안쓰럽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에 관객이 공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보인 관광’ 퍼포먼스는 화~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3시에, ‘DMZ 극장 퍼포먼스’는 9월 1일부터 매주 수·토요일 오후 4시에 사전 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3일까지.
  • 세척 안 해도 OK… 폐플라스틱 ‘도시의 유전’이 되다

    세척 안 해도 OK… 폐플라스틱 ‘도시의 유전’이 되다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국민의 97.8%가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1.3%는 기업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의무 강화에 찬성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74.8%는 1주일에 2∼3회 이상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고, 특히 24.8%는 매일 1개 이상을 쓴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가 플라스틱에 포위돼 있다. 생활의 편리함으로 사용을 줄이는 게 쉽지 않다. 더욱이 코로나19로 감소 추세이던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재활용 시스템은 나아가지 못했다. 불안한 재활용시장과 다양한 플라스틱 재질 등에 제동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원유·가스를 생산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물질 재활용이 가능한 품질 좋은 폐플라스틱이 아닌 소각·매립 대상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험하지 못한 ‘도시유전(油田)’이 가시화하고 있다. 도시유전은 배출가스가 없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의 전환이 시작됐다. ●코로나 영향 플라스틱 사용량 급증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823만t에 달한다. 사업장폐기물이 전체의 54%인 443만t으로 가장 많고 생활계폐기물이 39%(323만t), 건설폐기물이 8%(67만t)를 차지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의 66%(542만t)는 재활용되지만 여전히 34%(281만t)는 소각·매립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강화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택배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음식 배달은 약 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폐플라스틱 발생이 15%, 폐비닐은 11% 증가했다. 정부가 플라스틱 원천 감량과 재활용 확대 정책을 강화하면서 투명 페트병을 활용한 의류 생산 등 일정 성과를 거뒀지만 확산성이 떨어졌다. 더욱이 소각장 및 매립장 건설은 환경 문제에 발목이 잡히고 순환경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물리적·화학적 재활용으로 나뉜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부분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녹여 섬유나 파이트·재생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물리적(물질) 재활용 방식이다. 여기에 고형연료(SRF)와 시멘트 소성로, 소각 등 열적 재활용이 더해진다. 다만 물리적 방식은 재질별로 방식이 상이한 데다 품질 저하 등의 문제로 재활용 횟수가 제한적이다. 화학적 재활용은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생산된 열분해유를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소각’과 전혀 다르다. 열을 가하지만 산소 공급을 차단해 타지 않고 분해가 되면서 기름으로 바뀐다. 폐플라스틱이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생산된 열해유는 원유와 성분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황 등 불순물이 적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열분해는 컴퓨터 자판이나 가전제품 등 열경화성(열을 가하면 딱딱해지는) 자재를 제외한 모든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분리나 세척 등 별도 과정이 필요 없어 배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방치돼 농촌의 환경 훼손 및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 등을 했던 농업 폐기물도 활용가능한 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는 민간 분야에서 생활계폐기물을 대상으로 저품질 연료유를 생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1개 열분해시설이 가동 중인데 생산량은 1만t 수준에 불과하다. 이곳에서 생산된 열분해유는 주로 연료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환경부 “신기술 연구개발 등 지원” 지난 6월 사업화를 추진 중인 폐플라스틱 열분해 연구시설 등을 방문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폐기물 분야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및 가스화해 재활용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며 “신기술 연구개발 등을 지원해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내 폐플라스틱 발생량의 10%인 90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가 20만t, 대기업이 60만t, 재활용업계가 10만t을 분담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다. 현재 열분해유는 발전용 연료와 같은 산업용 에너지원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열분해시설을 재활용시설로 분류하고 폐비닐 열분해유를 화학원료로 사용 시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 재생원료 사용비율에 따라 플라스틱 제품의 폐기물 부담금을 전액 면제하고 열분해유에 대한 지원금 신설 및 분담금 감면도 추진한다. 열분해유·가스 생산·사용에 따른 국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인정하는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정부는 특히 폐플라스틱의 차질 없는 공급을 위해 수도권 2기를 비롯해 권역별 비축시설을 구축하고 업계와의 공급협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폐비닐류 선별을 위한 시설을 2030년까지 50곳 설치하고, 종량제 봉투에서 폐비닐을 분리하는 파봉·선별시설도 3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열분해유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60%인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연구와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 확대가 필요하다”며 “빠르면 2024년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열분해유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열분해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과제는 석유사업법이다. 현행 체계는 유사석유 생산을 막기 위해 정제 시 원유만 사용할 수 있어 열분해유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이 중요해지면서 법 개정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SK, 울산에 2025년까지 6000억 투자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열분해유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탄소 규제에 나서면서 재생원료 사용이 불가피해졌다. 플라스틱 원료인 납사 생산 세계 5위국으로서 수출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종합화학이 투자 계획을 내놨다. 울산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열분해유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 2025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축구장 22개 크기인 16만㎡의, 국내 최대 규모 폐플라스틱 재활용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정유시설을 보유한 SK는 열분해유를 원유와 합쳐서 정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와 롯데 등 정유시설이 없는 기업들은 추가 정제를 거친 후 휘발유와 혼합해 생산하는 방식을 검토하며 열분해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움직임을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한다.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면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세천 공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열분해유는 경제성을 넘어 기업 생존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국내 석유화학 기업에는 탄소중립이 만들어 낸 규제이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이어 “대기업 참여로 투자가 확대된다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동차 배기가스·소음 심각” vs “폭염에 에어컨 끌 수 없어”

    “자동차 배기가스·소음 심각” vs “폭염에 에어컨 끌 수 없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동차극장이 새로운 비대면 공연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차량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동차극장이 늘면서 차량의 공회전으로 인한 배기가스 배출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22일 울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곳에 불과했던 울산지역 자동차극장이 8월 현재 4곳으로 늘었다. 자동차극장의 증가세는 울산뿐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적인 현상이다. 자동차극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냉난방이나 라디오 주파수 수신을 위해 영화 상영 2시간여 동안 시동을 켜고 있어야 한다. 자동차극장은 1곳에 100~200대의 차량을 수용한다. 이들 차량이 공회전으로 내뿜는 배기가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여름철은 에어컨 가동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이 훨씬 증가한다. 여기에다 100여대의 차량이 공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소음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은 대기오염을 막으려고 공회전 제한 조례를 제정해 놓고 있지만, 단속이 쉽지 않다. 자동차 배출가스는 울산지역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미세먼지(PM) 등이 주범이다. 울산시는 자동차 공회전을 줄이려고 2006년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공회전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전혀 없다. 시의 한 관계자는 “차량 공회전 단속은 인력 문제 등으로 쉽지 않다”면서 “특히 30도 이상 무덥거나 혹한기에는 냉방기 가동을 위한 공회전을 허용할 수밖에 없어 단속에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승용차 1대가 2시간 동안 공회전을 하면 약 4㎏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단기처방으로 경유나 휘발유 차량을 자동차극장 외곽에 배치하고, 중심에 전기차를 배치하면 그나마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 자동차극장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자동차극장 업계와 관람객들은 시동을 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의 한 자동차극장 대표는 “냉난방과 오디오를 이용하려면 자동차 시동을 건 채 공회전이 불가피하다”면서 “시동을 끈 채 오디오를 켜면 배터리 방전 우려가 있고,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에어컨 가동을 안 할 순 없다”고 밝혔다. 시민 최모(28)씨는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큰 영화관보다 자동차극장이 안전해 새로운 비대면 공연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공회전을 하지 않으려고 휴대전화기로 오디오 연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동을 걸어 공회전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70대, 그리운 고향… 40대, 엄마 성악도의 꿈… MZ의 발랄함이 뭉친다

    70대, 그리운 고향… 40대, 엄마 성악도의 꿈… MZ의 발랄함이 뭉친다

    오는 14~1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우리말로 섬세하고 깊은 정서를 전하는 가곡이 울려 퍼진다. 예술의전당이 잊혀 가는 우리 가곡의 멋을 되살리고 관심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기획한 대학가곡축제를 통해 전국에서 모인 성악학도들이 사랑과 이별, 가족, 그리움 등을 주제로 음악극 릴레이를 펼친다. 이틀간 열리는 대학가곡축제에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7개 권역 대학 성악과 재학생 총 28개팀(73명)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6월 모집한 지원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바리톤 공병우, 메조소프라노 김향은, 작곡가 최진, 연출가 김태웅 등 전문가들의 멘토링도 온·오프라인으로 세 차례 이뤄졌다. 중장년층에게 향수 가득한 가곡을 MZ세대 성악도들이 재치 있고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가곡 3~4곡을 엮어 15~20분 분량의 음악극을 꾸민다. ‘서시’와 ‘비목’, ‘비가’, ‘옛날은 가고 없어도’를 엮어 ‘한국사 공부를 왜 해야 해?’(14일·‘한입에 쏙’ 팀)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꽃신 한 짝’(15일·‘볼우물’)을 주제로 ‘시간에 기대어’, ‘박연폭포’, ‘잔향’ 등으로 그리움을 노래하기도 한다. ‘성악과 재학생 누구나’ 참가하는 무대다 보니 뒤늦게 꿈을 이루는 무대에 도전하는 만학도들의 특별한 사연도 만날 수 있다. 15일 오후 1시 ‘가족’을 테마로 한 무대에서 서울사이버대 성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희(47)씨는 역시 성악을 전공하는 아들 이준기(21)·딸 이은서(20)씨와 함께 ‘엄마의 꿈’을 이야기한다. 10일 통화에서 김씨는 “20대 때 음대에 들어갔다 포기하고 애들을 키우며 살았는데 음악 공부하는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다 보니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꿈이 생각났다”면서 다시 성악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딸의 선생님께 부탁해 짬짬이 노래를 배웠고 아마추어 성악 대회에서도 입상했다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 딸이 대학에 들어가던 해 같이 성악과에 입학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성대결절도 이겨 낼 만큼 노래를 하고 싶어 눈물을 쏟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언젠가 자녀들과 함께 무대를 가질 거란 꿈은 있었지만 이렇게 특별한 무대로 이뤄질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김씨와 자녀들이 부르는 ‘내 맘의 강물’, ‘꿈의 날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곧 김씨의 이야기다. 같은 무대에는 이번 축제의 최고령 참가자로 정년퇴직한 뒤 성악 공부를 시작한 이병학(76)씨를 비롯해 20대 1명, 40대 2명이 함께하는 SCU(서울사이버대) 성악 앙상블팀도 호흡을 맞춘다. 팀을 이끄는 박종신(47)씨는 “뒤늦은 성악 공부가 너무 좋으면서도 어려워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다”면서도 “5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두어 시간 모여 연습한 게 전부였지만 그동안 못내 아쉬웠던 마음들이 모여 이루지 못한 꿈에 가까워지니 행복한 시간이자 추억”이라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 MZ세대 개성과 만학도의 절절한 꿈까지…가곡으로 풀어내는 우리 이야기

    MZ세대 개성과 만학도의 절절한 꿈까지…가곡으로 풀어내는 우리 이야기

    오는 14~1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우리말로 섬세하고 깊은 정서를 전하는 가곡이 울려 퍼진다. 예술의전당이 잊혀 가는 우리 가곡의 멋을 되살리고 관심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기획한 대학가곡축제를 통해 전국에서 모인 성악학도들이 사랑과 이별, 가족, 그리움 등을 주제로 음악극 릴레이를 펼친다. 이틀간 열리는 대학가곡축제에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7개 권역 대학 성악과 재학생 총 28개팀(73명)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6월 모집한 지원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바리톤 공병우, 메조소프라노 김향은, 작곡가 최진, 연출가 김태웅 등 전문가들의 멘토링도 온·오프라인으로 세 차례 이뤄졌다. 중장년층에게 향수 가득한 가곡을 MZ세대 성악도들이 재치 있고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가곡 3~4곡을 엮어 15~20분 분량의 음악극을 꾸민다. ‘서시’와 ‘비목’, ‘비가‘, ‘옛날은 가고 없어도’를 엮어 ‘한국사 공부를 왜 해야 해?’(14일·‘한입에 쏙’ 팀)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꽃신 한 짝’(15일·‘볼우물’ 팀)을 주제로 ‘시간에 기대어’, ‘박연폭포’, ‘잔향’ 등으로 그리움을 노래하기도 한다.‘성악과 재학생 누구나’ 참가하는 무대다 보니 뒤늦게 꿈을 이루는 무대에 도전하는 만학도들의 특별한 사연도 만날 수 있다. 15일 오후 1시 ‘가족’을 테마로 한 무대에서 서울사이버대 성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희(47)씨는 역시 성악을 전공하는 아들 이준기(21)·딸 이은서(20)씨와 함께 ‘엄마의 꿈’을 이야기한다. 10일 통화에서 김씨는 “20대 때 음대에 들어갔다 포기하고 애들을 키우며 살았는데 음악 공부하는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다 보니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꿈이 생각났다”면서 다시 성악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딸의 선생님께 부탁해 짬짬이 노래를 배웠고 아마추어 성악 대회에서도 입상했다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 딸이 대학에 들어가던 해 같이 성악과에 입학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성대결절도 이겨 낼 만큼 노래를 하고 싶어 눈물을 쏟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언젠가 자녀들과 함께 무대를 가질 거란 꿈은 있었지만 이렇게 특별한 무대로 이뤄질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김씨와 자녀들이 부르는 ‘내 맘의 강물’, ‘꿈의 날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곧 김씨의 이야기다. 같은 무대에는 이번 축제의 최고령 참가자로 정년퇴직한 뒤 성악 공부를 시작한 이병학(76)씨를 비롯해 20대 1명, 40대 2명이 함께하는 SCU(서울사이버대) 성악 앙상블팀도 호흡을 맞춘다. 팀을 이끄는 박종신(47)씨는 “뒤늦은 성악 공부가 너무 좋으면서도 어려워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다”면서도 “5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두어 시간 모여 연습한 게 전부였지만 그동안 못내 아쉬웠던 마음들이 모여 이루지 못한 꿈에 가까워지니 행복한 시간이자 추억”이라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 서울시, 하반기 수소차 475대 추가 보급

    서울시, 하반기 수소차 475대 추가 보급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수소차 475대를 추가 보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올해 예산 290억원을 투입해 총 863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 수용 능력을 고려해 수소차 운전자들의 충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수소차 보급 물량을 1차 388대(지난 3월), 2차 475대로 나눠 지원키로 했다.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하는 자동차다. 운행 중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고, 공기정화 기능도 갖춰 미세먼지 저감이나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친환경차로 꼽힌다. 구매보조금은 서울시 지원금 1100만원에 국비 2250만원을 포함한 3350만원이다. 오는 17일부터 환경부 저공해차 구매보조금지원시스템(www.ev.or.kr)을 통해 475대 물량에 대해 신청받는다. 신청 대상은 구매 지원신청서 접수일 기준 30일 이전부터 연속해 시에 거주하거나 주사무소로 사업자등록을 한 개인, 법인, 단체, 공공기관이다. 개인은 1인당 1대, 사업자, 법인, 단체 등은 1업체당 5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수소차 구매자에게는 구매보조금 외에도 최대 660만원의 세제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및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개별소비세 400만원, 지방교육세 12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최대 66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 공영주차장의 경우 주차요금 50%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할인,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면제 받을 수 있다.
  • 웅장한 선율이 위로하는 민족의 恨

    웅장한 선율이 위로하는 민족의 恨

    “가거라, 내 상념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향기에 찬 우리의 조국의 비탈과 언덕으로 날아가 쉬어라.” 민족 해방과 독립을 염원하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조국을 빼앗긴 참담한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희망찬 가사로 가득하다.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이 곡은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3막에 등장하는 장엄한 합창으로, 젊은 시절 불행을 거듭하던 베르디를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이자 이탈리아 영웅으로 발돋움하게 한 노래다.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나부코’를 13~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기원전 6세기 유다 왕국이 멸망하면서 많은 유대인이 바빌론으로 포로가 돼 이주한 ‘바빌론 유수’ 사건을 다루는 ‘나부코’에 베르디는 당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와 나폴레옹의 지배를 받은 북이탈리아의 해방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 국립오페라단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전막 공연을 위해 국내외 유명 창작진, 연주자들을 동원해 무대에 힘을 실었다. ‘안드레아 셰니에’(2015), ‘보리스 고두노프’(2017)를 통해 국립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추며 압도적 스케일의 무대를 선사했던 스테파노 포다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젊은 명장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바리톤 고성현과 정승기, 소프라노 문수진·박현주 등 뛰어난 실력의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웅장한 선율로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 절망 속에서도 놓지 않은 희망을 노래한다. 포다 연출가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한의 정서와 작품 속 베르디와 그 민족 정서가 일맥상통한다”면서 “한이라는 정서를 작품에 그려 내 인류에 대한 성찰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담론을 풀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광복 76주년을 기념해 더욱 뜻깊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많은 일상을 놓친 답답하고 지친 관객에게도 위로가 될 것이라고 국립오페라단은 덧붙였다.
  • 국립극장 대표 공연, 다음달부터 롯데시네마·웨이브서 본다

    국립극장 대표 공연, 다음달부터 롯데시네마·웨이브서 본다

    국립극장 대표 공연들을 다음달부터 롯데시네마와 웨이브(wavve)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은 공연영상화 사업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의 일환으로 롯데시네마 전국 18개 지점과 웨이브를 통해 국립극장 공연 실황 영상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11일까지 롯데시네마 서울 월드타워점을 비롯한 수도권 10개 지점과 대전·부산 등 8개 지역 상영관에서 국립무용단 ‘묵향’,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귀토-토끼의 팔란’, 국립국악관현악단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Into the Light’ 등 4개 공연의 실황 영상을 상영한다. 웨이브를 통해 모바일로도 9월 한 달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음악회’ 5G 멀티뷰 서비스와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 국립극장 전속단체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공연 실황이 최초로 공개된다. 모바일 공연 영상 실황은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11월까지 매달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인다.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은 국립극장 우수 공연의 고품질 실황 영상을 제작·유통해 우리 전통공연 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 기여를 목표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공연 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하며 시작됐다. 대면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호응을 얻어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립극장은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일시적으로 공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영상유통 플랫폼과 협업해 어디서나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상용화하기 위해 올해 초 SK텔레콤과 콘텐츠웨이브, 롯데컬쳐웍스와 전통기반 우수공연 실황 유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연영상화 전문직군에 대한 비대면 교육콘텐츠도 제공한다. 최근 전 세계에서 활발한 공연영상화사업과 공연영상 제작에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공연영상 전문가들의 작업노트’ 시리즈를 3편으로 구성해 세계의 공연실황영상 유통 현황, 공연영상 촬영 연출가와 스코어리더를 주제로 공연영상제작과 관련한 전문직업의 세계를 알아볼 수 있다. 영상은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한편씩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 ‘배출가스 인증 조작‘ 한국닛산, 벌금 1000만원 확정

    ‘배출가스 인증 조작‘ 한국닛산, 벌금 1000만원 확정

    차량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등 인증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닛산에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국닛산 법인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닛산과 임직원들은 2012~2015년 배출가스 시험성적서와 연비 시험성적서 등을 조작해 수입차량 인증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결과 한국닛산과 임직원들은 중형 세단 ‘인피니티 Q50’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의 국내 수입모델을 인증받는 과정에서 다른 수입차량의 자기진단장치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는 등 인증서류를 조작해 수입차량 인증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1심은 한국닛산의 혐의를 인정하며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2심도 조작 혐의를 인정했지만, 벌금을 1000만원으로 낮췄다. 당시 범행을 주도한 한국닛산 관계자 A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고, 다른 관계자 2명은 각각 벌금 300만원과 500만원이 확정됐다.
  • 자비의 정신 남기고 떠나는 월주스님

    자비의 정신 남기고 떠나는 월주스님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스님들과 신도들 1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월주스님의 다비식이 거행되고 있다. 삼귀의례로 시작한 이날 영결식에선 불교 사회운동에 헌신하며 자비행을 실천해 온 고인의 행장과 생전 육성법문이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자비의 정신을 강조했던 스님의 법문은 고요한 식장 안으로 울려 퍼졌다. 장의위원장인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출가사문으로 생사와 별리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 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애통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계종 측에 미리 전달한 조전을 통해 월주스님의 입적을 애도하며 왕생극락을 기원했다. 김제 연합뉴스
  • 월주스님 영결식 엄수…“이 시대의 진정한 보현보살”

    월주스님 영결식 엄수…“이 시대의 진정한 보현보살”

    불교 사회운동에 헌신한 월주스님의 영결식이 26일 전북 김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불교계 인사 등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해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삼귀의례로 시작한 영결식에서는 사회운동을 펴며 깨달음을 구했던 고인의 행장과 생전 육성법문이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월주스님 상좌(제자)이자 장의위원장인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오늘 저는 저의 은사이자 한국 불교의 큰 스승이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를 적요의 세계로 보내드려야 한다”며 “출가사문으로 생사와 별리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대종사는 이 시대의 진정한 보현보살이었다”며 “‘나의 삶은 보살도와 보현행원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제자가 지켜본 대종사의 삶은 실제로 그러하셨다”고 돌아봤다. 그는 “태공당 월주 대종사이시여, 속환사바(速還娑婆)하소서”라며 스승이 이 세계로 속히 돌아와 중생 제도에 나서줄 것을 염원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에서 “대종사께서는 산중불교만이 아닌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이 중생교화를 위해 몸소 사바세계에 뛰어들어 중생과 함께하며 동체대비의 보현행원을 시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태공당 월주 대종사 각령 전에 법공양을 올리오니 잘 받아 간직하시어 억겁에 매하지 않고, 진리의 삼매락을 누리소서”라고 기원했다. 영결식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여야 대선주자도 자리해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바랐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오우성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등 종교 지도자들도 함께했다.
  • “할아버지 약 드세요” 인공지능장비가 노인들 챙긴다

    “할아버지 약 드세요” 인공지능장비가 노인들 챙긴다

    “할아버지 약 드실 시간입니다. 약을 드셨으면 제 손을 꼭 잡아주세요” 첨단 인공지능 장비가 시골 노인들의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 말동무가 되주고 건강과 안전까지 챙기다보니 노인들의 수호천사나 다름없다. 충북 충주시는 보살핌이 필요한 경증치매 노인 9명에게 인공지능돌봄 인지 인형 ‘효돌이’를 지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치매노인의 돌봄공백을 줄이기 위해 지원된 이 인형은 친절한 도우미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인형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토닥이면 반갑게 안부인사를 한다. 설정된 시간이 되면 식사와 기상, 약 복용을 알려준다. 귀를 잡으면 음악을 틀어준다. 위급시 인형의 손을 3초이상 잡고 있으면 보호자 또는 담당공무원에게 자동으로 연락이 간다. 24시간동안 노인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담당공무원 휴대폰에 알림이 뜬다. 생긴 것도 귀여워 인형을 보기만해도 얼굴이 밝아진다. 이 인형 값은 1개당 88만원이다. 시는 국비 등을 지원받아 인형을 구입해 무상으로 지원했다. 한달에 발생하는 2만원 정도의 사용료도 시가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노인들이 좋아해 내년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건강관리와 치매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은 독거노인 230명에게 스마트센서등을 보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센서등에는 동작감지 센서가 있어 12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노인복지관 담당자에게 알림문자가 전송된다. 센서등을 키고 끄는 리모컨에는 비상벨 기능도 있어 위급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집 출입문에도 센서가 있어 노인들의 출입도 체크된다. 노인이 타 지역으로 전출가는 등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으면 센서등은 무상으로 계속 사용할수 있다. 스마트센서등 기능 가운데 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리모컨 기능이다. 리모컨을 옆에 놓고 잠을 자다 밤 중에 눈이 떠질때 편하게 누워 센서등을 킬수 있어서다. 영동군은 치매 경증 또는 치매 전 단계를 앓고 있는 관내 노인 100명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무상지급했다. 통신료도 군이 내준다. 이 스피커에는 ‘살려줘’, ‘도와줘’, 비명 등 긴급 SOS 인식, 치매검사와 예방을 위한 두뇌톡톡 프로그램, 복약 안내, 음악감상, 날씨정보 제공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영동군 용산면에 혼자 사는 A(85)씨는 지난해 12월 스피커를 지급받고 얼마 후 갑작스런 복통으로 거동이 힘들어지자 “살려줘 도와줘”를 외쳤다. A씨의 긴급한 상황을 인식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보안업체에 긴급문자를 발송했고, 이를 확인한 보안업체 직원은 119에 신고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시작된 빠른 상황전파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건강이 호전됐다. 군 관계자는 “노인 10명중 9명은 스피커에 만족하고 있다”며 “스피커의 치매예방프로그램 등을 잘 활용하지 않는 노인들이 일부 있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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