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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 전당 무대조명 전문가 박현정양(인터뷰)

    ◎“상상 가능한 모든 빛·색 무대에 투사” 『조명은 마지막 연출입니다.「태초에 빛이 있어라」라는 성경 창세기편의 말씀처럼 무대에서 만큼은 감히 신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이 무대조명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예술의 전당 신입사원 모집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무대조명 전문가로 선발된 연극배우 출신의 박현정양(24).남성들만의 독무대였던 공연예술 무대분야에 본격적인 여성파워시대를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2년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한 박양은 연극조명 전문업체인 「야훼니시」에서 3년간 조명경력을 쌓은 예비 조명감독.그동안 뮤지컬 「캣츠」·「동숭동 연가」·「아가씨와 건달들」등에서 주로 이동조명을 담당했으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개관기념작 「임을 찾는 하늘소리」와 여성국극 「춘향전」등에는 직접 배우로 출연,연기감각을 익혔다. 『무대조명 작업은 단순히 기술·기능적인 요소외에 예술창작적 요소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작품의 전 과정을 연출가적 안목으로 파악하는 작품분석 능력은 물론 상상이 가능한 모든 빛과 색을 창출해 어둠속 무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이 긴요하죠』 무대조명의 중요성에 비해 전문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고 현장경험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우리 무대예술계의 실정.현재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무대예술 아카데미」와 서울예전의 무대기술 장학생제도 정도가 고작이다. 『빛을 다루고 가꾸는 조명예술가로 나선 이상 저만의 빛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어요.예술의 전당의 자체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전문소양을 보강해 나갈 계획입니다』 선량한 눈매에 조붓한 어깨,동양적인 섬세한 선이 가녀린 사극속 여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박양.하지만 무대입문 이래 조명설치 작업 등 온갖 육체적 품이 드는 일을 도맡아온 다부진 일면도 있다.「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늘 의문을 갖고 고민한다는 그에게서 「빛의 예술가」로서의 현장자부심을 읽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 실향민들은 또한번 가슴아프다(박갑천칼럼)

    「시경」(시경:국풍·위)에 척호편이 있다.그 척호란 부역나간 효자가 어버이를 잊지 못하고 어버이 계신 곳을 바라보기 위하여 민둥산(호)에 오른다(척)는 뜻이다.어머니를 바라보면서는 기 자를 쓰고 있으므로 척기라고도 한다.기는 민둥산 아닌 「우거진 산」으로 해석되고도 있다. 김만중의 「구운몽」가운데 정생이 초췌해진 한림에게 묻는 대목이 보인다.­『형께서 근래에 벼슬일에 바쁘십니까.마음이 좋지 않으십니까.고향 생각에 괴로워하십니까…』.여기서의 고향생각에 괴로워하느냐는 대목의 한문본은 「척기지정고야」이다.「척호」「척기」는 그래서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쓰인다.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말에는 수구초심도 있다.여우가 죽을때 저 살던 굴쪽으로 머리를 두른다는데 연유한다. 여우같은 짐승이 그리워할때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그러기에 세속을 등지고 출가한 서산대사도 불현듯 고향이 그리워졌던 것일까,어느 봄날 찾아가 애틋한 심경을 읊조린다.『떠난지 서른해에 고향이라 돌아오니/알던 사람 없어지고 눈익은집 다 헐렸네/푸른산 말이 없고 봄하늘은 저무는데/두견이 한소리만 멀리서 들려오누나…』(한문원문 생략).이어 아이들은 떼를 지어 창틈으로 엿보고 이웃집 늙은이까지 누구냐 묻는다면서 개탄한다. 이런 서산대사의 마음이 바로 배달겨레의 마음이다.명절이면 고향가는 차량으로 해서 고속도로가 주차장화하는 것도 그것이다.객지에 나가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어른들과 땅에 묻힌 조상을 찾아 나선다.그 엄청난 민족대이동은 외국사람들이 부럽고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그러나 그같은 명절이 더 서러운 이들이 곁에 있다.실향민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다.지구촌 어디고 못가는곳 없는 세상이건만 유독 내나라 북녘땅만은 갈 수가 없다.『또랑물에 잠긴 달이 뒤돌아볼 때마다 더 빨리 쫓아오는 것처럼,얼결에 떠난 고향이 근삼십년이 되었습니다.잠깐일게다,이 살림 두고 어딜 가겠니,네들이나 휑하니 다녀오너라.마구 내몰다시피 등을 떠미시며 하시던 말씀이…』.함동선시인의 70년대 산문시 「눈감으면 보이는 어머니」는 이렇게 시작된다.이 함교수같이 대부분의 경우 잠깐 피신했다가 온다고 하는 길이 막혀 남북으로 갈려버린 것이 아닌가. 남북정상이 만난다고 했을때 실향민들의 가슴은 설랬다.고향방문길이 활짝 열리나 하여.북쪽정상의 죽음은 그 희망에 또한번 재를 뿌린다.거기에 실의를 안은 실향민들은 민둥산 아닌 통일전망대에나마 올라 고향하늘을 이윽히 바라본다.
  • 김옥균 삶 통해 구한말 역사 조명/오석태연극제 대미 장식

    ◎극단 목화레퍼토리 「도라지」 공연 우리 근대사의 풍운아인 김옥균의 삶을 통해 구한말 역사의 격랑을 그린 작품「도라지」(오태석 작·연출)가 「오태석 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극단 목화레퍼토리는 12일부터 31일까지 3주동안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이 작품을 올린다.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도라지」는 지난 92년 도쿄에서 열린 한·일연극연출가회의에서 워크숍형식으로 잠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전체로서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무대는 지금으로부터 1백10년전인 18 84년 서울.약관 34세의 김옥균이 고종의 앞에서 개화기 정세를 논하면서 막이 오른다.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은 이내 역적이 되어 도피의 길에 오른다.일본 곳곳을 전전하던 김옥균은 고종의 밀명을 받은 홍종우의 총에 죽고 시신은 능지처참을 당한다.시간은 흘러 조선은 일본의 속국의 길을 걷고 일본의 미움을 산 고종은 급기야 양위를 하게된다.소녀들이 부르는 도라지 동요가 조곡처럼 깔리며 조국의 운명은 점차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간다는 것이 대강의 줄거리다. 오태석씨가 각본을 새로 쓰고 연출도 직접 맡은만큼 이번 무대는 일본공연과는 내용면에서 한층 차별화된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인간 김옥균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췄던 전공연과는 달리 구한말 개화기 전체를 무대화,격동의 역사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한다는 것. 연출자 오태석씨는 『한·일간의 어쩔수 없는 숙명의 끈을 나름의 연극방식으로 보여줄것』이라며 『연극적 재미를 살리는 쪽으로 역사를 해석,무미건조한 연대기적 사실주의극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김옥균역의 정진각을 비롯,정원중 홍원기 심규만 등 극단 목화레퍼토리의 주요단원을 총망라한 30여명의 배우가 출연,자유소극장 사상 최대의 인원이 무대에 선다.평일 하오7시30분,토·일요일 하오3시·7시 공연.
  • 무기력한 지식인의 정신공황묘사/그린 씨어터 창단기념극「살찐소파…」

    지난 88년 연극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로 화제를 모았던 시인 황지우씨(42)와 연출가 주인석씨(31)가 6년만에 다시 손을 잡고 의욕의 무대를 선보인다. 주씨는 최근 녹색이념을 표방하는 극단 「그린 씨어터」를 창단,기념공연으로 황씨의 시 「살찐 소파에 대한 일기」를 무대에 올린다.8일부터 8월7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살찐 소파…」는 80년대 격동의 역사현장을 체험한 지식인이 90년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인식의 단절과 그로 인한 정신적 공황상태를 묘사한 작품.소시민적 안일의 상징인 「살찐 소파」에 앉아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나」의 하루가 일기형식으로 펼쳐진다. 연출자 주인석씨는 『지난 80년대를 격렬하게 체험한 세대의 심리적 자화상을 통해 이 시대의 「사회적 정신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사이코 드라마」로 꾸밀 방침』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힌다.비디오 예술가 오경화씨의 환상적인 비디오 아트와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예술사진을 활용한 무대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추상미 박광정 김동범 등 출연.하오 4시30분·7시30분 공연.763­1269
  • 유미리(재일교포 작가)의 연극세계 집중조명

    ◎민중극단,9일∼10월2일 성좌소극장서 「유미리 연극전」/「물고기…」/장례통해 붕괴된 가정 복원과정 그려/「해바라기…」/민족 정체성 상실·모성의 부재 꼬집어/재일 한국인의 정신적 현주소 한눈에 일본 최고권위의 기시다(안전)희곡상을 수상한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씨(26)의 연극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무대가 선다. 민중극단이 오는 9일부터 10월2일까지 대학로 성좌소극장에서 펼치는 「유미리 연극전」.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인의 혼이 담긴 일본속의 우리 연극을 깊이있게 소개,재일한국인의 정신적 현주소를 한번쯤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88년 극단「청춘 오월당」을 창단,연출가로도 활동해온 유씨는 재일교포의 불운한 가족사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신예여류작가.『나의 연극은 장례식이다.죽음을 더듬어가는,나를 찾기위한 여행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녀의 작품에는 언제나 이별과 죽음을 통해 확인되는 절박한 사랑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물고기의 축제」와 「해바라기의 죽음」등 2편.이들 역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죽음 등을 공통의 모티브로 깔고있다. 「유미리 연극전」의 서막을 장식할 「물고기의 축제」는 92년 제37회 기시다(안전)희곡상 수상작.일본 연극계의 신인극작가 등용문인 이 상은 본격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아쿠타가와(개천)상과 대중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나오키(직목)상의 혼합성격을 띠는 희곡문학상이다. 「물고기의 축제」는 막내아들의 죽음과 장례를 통해 붕괴됐던 가정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품으로 도쿄,삿포로,나고야 등 일본 현지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화제작이다.장례식이라는 죽음의 통과의례를 웃음을 통해 역설적으로 극복해내는 작가 특유의 「초월의 미학」이 담겨져있다. 연출을 맡은 윤광진씨(40)는 『기존의 이야기중심의 극전개방식에서 탈피,인간 내면심리의 흐름을 연극적 이미지로 승화시키는데 연출의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서로의 삶을 닮아가고 이해하면서 변화해가는 인간화해의 과정을 서정적인 톤으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94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김혜옥·우상전 등 중견연기자와 서주희 김정석 김성노 문진수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9일부터 8월16일까지 화·수 하오7시30분,목∼일 하오4시30분·7시30분 공연. 재일한국인의 슬픔과 희망을 진솔하게 그린 「해바라기의 죽음」(박상현 연출)은 민족정체성의 상실과 인간의 영원한 정서적 생명줄인 모성의 부재를 날카롭게 꼬집은 작품.근친상간과 근친살해라는 가장 폭발적인 비극성에도 불구,그 격렬한 감정은 연극이 끝날때까지 줄곧 침묵의 언어에 갇혀져있는 것이 이 극의 특징이다.요즘의 우리 연극이 불필요하게 많은 대사와 과장된 표현에 기대고 있음에 비춰볼때,여백의 아름다움을 살린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영숙 이열 박기산 등 중견연기인들이 출연한다.8월20일부터 10월2일까지 하오 4시30분·7시30분 공연.
  • 드라마 작가/연출자/불협화음 끊이지 않는다

    ◎김수현씨,호흡상문제 제기… 연출자 교체/「작별」/캐스팅 마찰… 작가집필 거부로 방영취소/「바람불어도」/법정비화까지… “사전제작 풍토 정착 시급” TV드라마 작가와 연출자와의 갈등으로 연출자가 교체되는가 하면 방송 일자를 잡아놓은 드라마가 취소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달 13일 첫 방송된 SBS­TV의 미니시리즈 「작별」의 경우 작가 김수현씨가 연출자의 기법과 호흡상에 문제를 제기,연출자가 방송 1주일만에 김수동씨에서 곽영범씨로 전격 교체됐다.KBS­2TV가 7월2일부터 「남자는 외로워」 후속으로 방송할 예정이었던 새 주말극 「바람불어도」는 캐스팅을 둘러싸고 연출가 김현준PD와 작가 허숙씨가 갈등을 빚다가 급기야는 작가가 집필을 거부해 아예 방영 계획이 취소됐다. SBS는 곽영범PD가 「작별」을 맡게 됨에 따라 곽씨가 맡기로 돼 있던 8·15특집극 「나는 누구요?」 제작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아끼꼬의 꽃신」을 새 특집으로 기획중이다.KBS는 작가 허숙씨의 집필 거부로 「남자는 외로워」를 두 달간 늘려 방송하는 한편 당초 아침드라마로 기획했던 「딸 부자집」을 주말 연속극으로 대체,9월부터 방영키로 했다. 드라마 방영취소라는 최악의 사태에 이른데 대해 KBS의 한 간부는 『캐스팅에 불만을 품고 집필을 거부한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다.드라마가 연출자와 스태프들의 공동작업이란 점을 작가가 인정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하고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게 한 작가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작가 허씨는 그러나 『극중 이미지와 너무나 동떨어진 탤런트가 캐스팅돼 도저히 집필을 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캐스팅에 이의를 제기하고 적절한 연기자를 추천했으나 방송사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적어도 6개월은 함께 일해야 할텐데 모욕감을 안고 위축된 상태로 일하느니 치명적인 결과를 감수하기를 택한 것. 방송 관계자들은 『작가와 연출자는 모두 자기 작품에 애착을 갖게 마련이어서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이같은 갈등의 소지를 줄이려면 완성된 극본을 놓고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 캐스팅하고 제작하는 드라마 사전 제작제가 정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때 그때의 흐름과 시청률에 따라 내용이 바뀌고 녹화날짜에 임박해서 대본이 연출자와 연기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우리 드라마 제작의 현주소다.더욱이 작가 수에 비해 드라마 편수가 상대적으로 너무 많다보니 자연히 작가의 입김이 거세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따라 사전 제작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작가와 연출자간의 불협화음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 불 사진개척자 나다르 걸작전

    ◎오르세미술관,1850년대 백50점 모아/세계최초 항공촬영·사진인터뷰로 유명 초기사진사의 개척자인 나다르(1820∼1910)의 사진 작품전이 프랑스 파리시내 오르세 미술관에서 9월11일까지 석달간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회에서 그의 걸작이라할수 있는 「사라 베른하르트」등 전성기인 1854년부터 1860년까지의 작품 1백50여점을 볼 수 있다. 그의 본명은 가스파르 펠릭스 투르나숑이지만 청년기에 파산한 집안의 생계를 위해 신문들에 「나다르」라는 필명으로 기고를 하면서부터 나다르가 아예 본명이 되다시피했다.그래서 그는 생존시는 물론 사망후에도 여전히 나다르로 통한다. 당시 그와 절친했던 작가 빅토르 위고는 그에게 보내는 편지봉투에 주소도 쓰지 않고 나다르라고만 썼으나 파리의 우편배달부는 정확히 나다르의 집에 편지를 전달해주었다. 나다르가 초기 사진사의 개척자로 꼽히는 것은 당시 대부분의 초상 사진이 뻣뻣하고 격식을 차린 자세로 촬영됐는데 그는 여기서 탈피해 자연스런 모습을 담았기 때문이다. 비극배우 베른하르트의 어깨를 드러낸 모습을 천사같이 담은 사진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뛰어넘어 경악을 불러일으켰다고 기록돼 있다. 1854년 파리시내에 스튜디오를 처음 연 나다르는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했고 특히 유명한 예술가들의 모습을 사진에 많이 담았다. 시인 보들레르는 얼굴에 기쁨이 가득찬 몽상가로,화가 마네는 거의 야성적일 정도의 강렬한 시선을,드 뒤브로는 몸짓에 중점을 둬 그가 팬터마임 배우임을 단번에 알아차릴수 있을 정도로 「살아있는」 사진을 찍었다. 나다르는 사진을 찍으면서 피사체 인물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해 편안함을 주려고 노력했고 명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의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그래서 그는 명암을 완벽할 정도로 이용한 빛의 명인이자 감정과 본성의 연출가로 불렸다. 나다르는 불굴의 개척자 정신으로 「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일을 많이 했다.1855년에는 지도제작과 측량에 사진을 이용하기 위해 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세계최초로 항공사진을 찍었다.지하납골당에 들어가 사진을찍었는가 하면 과학자 유진 세브렐이 말하는 모습을 21장의 사진에 담은 최초의 「사진 인터뷰」를 만들어내화제가 됐었다.
  • 되돌아보는 삶/서경보 세계 불교법왕청 법왕(굄돌)

    월드컵대회에서 우리나라팀이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비기던날 밤,달빛을 밟으며 세검정 뒷산에 올랐다.그날따라 하늘이 맑아 별들이 무척 아름다웠다.나중에 안 일이지만 장마성 바람이 서울상공의 탁한 공기를 실어갔기 때문이었다.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별들의 숫자가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류의 숫자보다 훨씬 많다는 어느 천문학자의 말이 떠올랐다.어느 것은 붉은빛이 돌고,어느 별은 푸른빛이 도는가 하면,어느 별은 노란빛을 띠기도 하고 어느 것은 강한 빛을,또다른 것은 약한 빛을 띠고 있었다. 그 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과연 「나」라고 하는 존재는 무엇인가를 되뇌어 봤다.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삶이란 무엇인가,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하는 근본 문제의 해답을 얻기 위하여 출가하여 승려가 된이래 60여년동안 자문해봤던 말,『나는 무엇인가』하는 물음을 되물었다. 학자로서,성직자로서 누릴 최고의 위에 올라 세속적으로 표현한다면 성공한 삶일 것으로 보일 것이지만 그런 세속적인 영예는 언제인가는 훌훌 벗어버려야 할 육신의 옷에 지나지 않는다. 그날,그밤의 나는 어둠속에서 숨쉬고 있는 한시적인 한 생명에 불과했다.일찍이 어느 시인이 읊었듯이 그날 그 많은 별들중에 내가 본 그 별과,그 많은 사람중에 나를 내려다 본 그 별이 언제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그날 나는 모래알보다 더 작은 존재였다. 우리 인간,고작 살아야 1백년 안팎이다.그 짧은 삶을 아둥바둥 발버둥질 치며 서로 시기하고 모략하고 험담하며 추하게 살 일이 아니다.스스로 자신의 무게를 저울질해가면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그것이 참삶의 한 모습이 아닐까.그렇지 않고 세월의 흐름에 마냥 떠내려가는 삶이라면 하나의 살아있음 외에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바쁜 세상 바쁘게 허우적거리지 말고 자신을 한번쯤 되돌아보는 삶,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 만화영화 제작·연극 연출 계획/연극배우 윤석화(인터뷰)

    ◎“순수 국내제작 만화영화 육성할때”/“연극계에도 대형스타의 맥 이어져야” 연극배우 윤석화씨(38)가 만화영화 제작자,연극 연출가로의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윤씨는 7∼8월중 자신의 이름을 딴 만화영화사인 「돌꽃(석화)컴퍼니」를 설립하고 제작자로 나선다. 윤씨의 영화사 설립은 내년에 실시될 케이블TV에 만화채널이 추가됨에 따라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급증하리란 것을 겨냥한 것. 평소 국내 미디어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윤씨는 『텔레비전 어린이만화의 대부분이 일본이나 미국의 것들로 채워지고 있어 아동정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순수 국내제작 만화영화의 육성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라고 영화사 설립의 변을 밝혔다. 사업자로의 「전업」을 꾀하고 있는것 외에 그는 본격 연극연출가로도 나설 계획이다.뮤지컬전문 제작사인 「에이콤」의 예술감독을 맡는 한편 이 회사가 오는 11월 무대에 올릴 「이수일과 심순애」(이상우작)의 연출을 직접 맡게 된 것. 연출가로서의 새출발에 앞서 윤씨는최근 배우 지망생들을 위한 연기교육에도 열성을 쏟고있다.현재 「에이컴 연극학교」2기생 26명을 대상으로 매주 2회씩 연기실기론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연극계에도 대형스타의 맥이 이어져야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후배 연기자들의 양성을 위해 보다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을 작정입니다』
  • 쓰레기 소각장 부지난 해결/회전식 소형소각로 개발

    ◎「나래환경」 강점용박사팀 10년연구끝에 특허획득/높이 5m·폭2m,1시간에 1백㎏ 처리/폐기물 연소율 98%… 매연 적어 환경보호 지역 이기주의가 만연하면서 대형쓰레기소각장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가운데 해당지역 생활쓰레기를 현장에서 거의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회전연소식 소형소각로가 등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소형 소각로 전문제조업체인 (주)나래환경 폐기물처리기술센터 강점용박사팀이 10년간의 연구끝에 최근 개발,특허를 획득한 「회전그레이트 폐기물소각로」는 기존의 정체식 소각로를 개선해 주방폐기물및 플라스틱류의 연소율을 98%로 높였다. 강박사팀은 이미 삼척·춘천에서 시험가동을 마친데 이어 지난 15일 충남 대전시 갈마동 경성큰마을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 이 소각로를 설치,1시간당 1백㎏의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높이 5m,폭 2m에 불과한 이 회전연소식 소각장치는 소각로 본체속에 특수강으로 제작된 회전연료받이대(그레이트)를 부착,폐기물을 한 방향으로 계속 회전시켜 태우는 한편 삼각노즐로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연소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면서 휘저어 태우기 때문에 폐기물이 덩어리로 엉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열을 받는 면적도 넓어져 빠른시간에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다.또 대형 폐기물은 파쇄기를 통해 잘게 부순 뒤 소각로에 집어 넣음으로써 연소가 잘 되도록 했다. 기존의 정체식 소형소각로는 폐기물을 집어 넣은 뒤 고정된 상태에서 태우므로 겉만 연소되고 속은 순간 저온열의 영향을 받아 그대로 굳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또 완전소각이 불가능해지면서 다량으로 배출되는 맹독성배출가스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와달리 회전연소식 소형소각로는 특수 고안된 탈촉매연소장치를 부착,순간온도를 정체식 소각로 보다 섭씨 5백여도가 높은 1천6백50도까지 낼수 있게 만들어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게 했다. 강박사는 『철제품과 빈병,연탄재를 제외한 주방폐기물과 플라스틱류등을 회전 연소식소각로에 집어 넣을 경우 미연소율이 불과 2%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이 소각로는 독성가스를 적게 내 아파트단지나상가용으로 제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생활환경 변화로 가연성 쓰레기 양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부분 매립방식만 고집,매립장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심각한 쓰레기처리난과 환경오염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형소각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환경측은 환경처의 소각로설치 계획에 따라 오는 7월 중순 경북 김천시에 하루 5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회전연소식 소각로를 설치하는 등 앞으로 보급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문의는 453­6493∼4
  • 거대조직사회의 비인간화 고발/오태석 연극제…이윤택연출「비닐하우스」

    ◎강제 채혈하는 수용소… 제도적 폭력 그려 「오태석 연극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지난 4월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로 화려한 테이프를 끊은 이 행사가 「천재적 의외성」의 연출가 이윤택이 객원연출한 문제작「비닐하우스」(오태석작)에 이르러 빛을 더하고 있는 것.특히 이번 무대는 각기 양보할 수 없는 연극세계를 구축해 온 두 「괴벽스런」연극인이 극본과 연출로 한자리서 만났다는 점에서 한층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9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연극계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조직의 힘과 관료체제의 경직성을 우화적으로 비판한 실험주의적 성격의 정치극.집단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이데올르기에 의한 세뇌교육이 인간성을 어떻게 황폐화시켜 나가는가를 섬뜩하게 묘사한다. 무대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국민들의 피를 집단 채혈하는 비닐하우스 내부.모든 것이 감시와 통제에 따라 이루어지는 밀폐된 획일사회를 상징한다.일사불란한 질서만을 강요받는 이곳에 어느날수은 중독증 소년이 천장 배기구로부터 굴러 떨어지면서 일대소동이 벌어진다.소년은 고통스런 토악질을 해대지만 재소자들은 질겁만 할 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이때 신입재소자가 나서서 소년의 고통을 웅변한다.그러나 이 역시 공허한 메아리만 남길뿐 이라는 것이 기본줄거리. 기발한 가상 우화가 황당무계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이 작품은 고도의 상징이 빚어내는 모호함이 약점이긴 하지만 「거대조직사회의 비인간화 고발」이라는 선명한 자기 목소리를 담고 있다.「국민적 합의」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제도적 폭력과 스스로 구속된 삶을 선택하는 현대인의 소시민근성을 고발하는 한편 수은중독증 환자를 통해서는 미래산업문명사회의 역기능에 대한 암울한 경고도 겯들인다. 연출을 맡은 이윤택씨는 『조직과 개인,인공적인 기계문명과 원시적인 생명력의 대결을 통해 보다 인간화된 미래사회의 윤리를 제시하는데 이 극의 목적이 있다』며 『농축된 은유와 상징에 의존했던 초연때와는 달리 극의 이야기 구조를 보강,난해성을 순화시키는데 연출의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7월5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평일 하오 7시30분,토·일·공휴일 하오 3시·6시 공연.
  • 컴퓨터 DOS 개발/빌 게이츠/“마당발” 어머니 덕에 갑부됐다

    ◎AP통신,메리 게이츠 부음과 함께 밝혀/83년 「미 도로협회장」 모친 도움받아/IBM회장과 교분… SW개발 성공 「MS­DOS」라는 컴퓨터운영체계를 개발,20세기 몇안되는 억만장자가 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 빌 게이츠.오늘날 이같은 그의 부와 명성은 바로 게이츠의 어머니에 의해 만들어졌다. AP통신은 10일 오랜 암투병끝에 65세를 일기로 숨진 게이츠의 어머니 메리 게이츠의 사망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퍼시틱내셔널은행의 부회장을 지낸 아버지를 좇아 은행경영가의 꿈을 키워온 그녀는 대학졸업후 은행,TV방송국 등 여러 기업에서 여성중역 등으로 일해왔다.75년 워싱턴대학에서 학생감을 지내기도 한 그녀는 같은 해 인터스테이트은행에서 첫 여성이사로 승진채용되는 등 여성기업가로서 다채로운 경력을 쌓았다.이어 그녀는 각계와의 폭넓은 교제와 경영수완을 인정받아 시애틀 킹카운티의 유나이티드웨이(도로공사정도에 해당) 첫 여성회장에 취임했고 이어 83년에는 주유나이티드웨이 협의회회장을 맡게 된다.이때도 당시 여성으로서는 첫 협의회회장이 된 것이다. 그녀가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이때였다.그녀는 80년 같은 주유나이티드웨이 협의회 멤버였던 IBM사의 존 오펠회장을 만나 자신의 아들이 소프트웨어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고 IBM과의 연결가능성을 타진,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때부터 IBM을 끼고 도약발판을 마련했다.오펠회장은 당시 그녀를 IBM의 사장단에 소개해줬고 수주후 이들 사장단은 젊은 빌 게이츠를 IBM의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시켜 소프트웨어개발,회사판매전략 등을 함께 논의하게 됐다. 이후 IBM은 당시 중소기업에 불과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끌어들이면서 게이츠의 머리를 빌려 퍼스널 컴퓨터에 없어서는 안될 오퍼레이팅 시스템(컴퓨터운영체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이 성공은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세계에서 가장 큰 PC 소프트웨어회사로 만들었고 현재 연 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그녀는 88년 고향인 시애틀에서 수입에서 5%를 떼고 일주일에 5시간을 내봉사하는 한 자원단체를 만들어 문제가정의 젊은이들을 양육하는데 힘써왔다.빌 게이츠 외에 출가한 두딸을 둔 그녀의 남편은 현재 시애틀에서 변호사활동을 하고 있는 윌리엄 게이츠 2세.메리 게이츠는 숨진 당일 하오 킹카운티로 부터 「올해의 시민상」을 받기로 돼있었다.
  • 쏘나타 1천1백대 현대자,중 수출계약

    현대자동차가 쏘나타Ⅱ 1천1백대를 중국에 공식 수출한다.백효휘현대자동차 수출담당 부사장은 11일 중국기계진출구 총공사가 쏘나타Ⅱ 1천1백대를 1천5백만달러(대당 1만3천6백36달러)에 수출키로 지난 9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현대는 대당 수출가격을 정상 가격보다 2천달러 정도 더 받는 대신 3천㏄ 엔진을 장착하고 에어컨과 가죽패키지 등 고급옵션을 추가 하기로 했다.
  • 원자재값·원유가격 강세·국제금리 상승/「신3저」퇴조 「신3고」조짐

    ◎세계경기 회복 등 여파/하반기수출 타격 우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90년대초 세계 경기의 침체와 함께 시작된 신3저 현상이 뚜렷하게 퇴조하는 조짐이다.따라서 금리·원자재·유가의 오름세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물가 및 수출가격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유를 제외한 국제 원자재 시세를 나타내는 지표인 무디(MOODY) 지수와 로이터(REUTER) 지수는 연초에 비해 12∼18%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일의 무디 상품지수는 1천2백70.7포인트로 올들어 최저치였던 1월10일의 1천1백36.6포인트에 비해 5개월만에 11.8%가 올랐다.이날의 로이터 상품지수도 1천9백74.5포인트로 1월5일의 1천6백63.6포인트에 비해 18.7%가 올랐다. 원유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의 배럴당 가격이 지난 2월16일 13.95달러로 올 최저를 기록했다가 3일 현재 29.9%가 뛴 18.12달러로 올랐다.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및 중동의 정정불안에 따른 수급 불균형 등을 감안하면 유가의 오름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금리의 주요 지표인 미국 재무성 증권(TB) 금리도 3년물의 경우 연초 연 2.9%에서 6일 4.09%로 뛰었다.30년물 역시 연초 6.18%에서 7.21%로 올랐다.경기회복으로 인한 인플레를 우려,미 정부가 지난 2월 이후 계속 인상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관계자는 『80년대 중반 세계 경기의 고도 성장기에 나타난 3저와는 달리 이번의 신3저는 세계 경기의 침체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진단하고 『세계 경기의 회복으로 신3저가 퇴조하더라도,상대적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기 때문에 국내 산업의 수출경쟁력에 반드시 부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중국/도굴문화재 해외 밀반출 성행/“유물팔아 한몫 잡자”

    ◎시장경제 도입이후 한탕주의 만연/토용·화석 등 종류 다양… 「가짜」도 많아 중국대륙에 시장경제가 본격 도입된이래 최근들어 문화유적지나 고분들에 대한 도굴이 성행하면서 여기서 발굴해낸 골동품들에 대한 해외밀반출이 크게 늘고 있다.사회주의 강경좌파가 집권할 당시의 금욕생활로부터 풀려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시대로 접어든후 배금주의·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해외에서 고가로 팔리고 있는 문화유물을 통해 한목 잡으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들어 대륙에서 홍콩으로 밀수해 들어가는 문화재급 골동품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명해지고 있다.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오늘날 고분도굴단이 중국문화재 보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을 정도이다.이제 중국의 범죄조직들은 호화차량 절도나 전자제품 마약밀수 그리고 불법이민 등을 대상으로 삼던 범주를 벗어나 중국문화유산의 심장부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홍콩이나 마카오 등지를 통해 서방으로 흘러들어가는 골동품들중에는 고대의 공룡인 디노사우르 알화석에서 옛 황제들의 시신을 호위하던 토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과거에는 기껏해야 청동제품이나 접시,꽃병정도에 그쳤으나 이제는 그 질이나 가격 숫자등에서 과거와는 판이하게 높아지고 많아졌다. 근래에 들어 중국대륙 여기저기에서 경제건설을 위해 땅을 파헤치는등 토목사업을 많이 벌이면서 우연케도 옛 고적들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하고 고고학자들에 의해 산동성이나 신강위구르지역등에서까지 춘추전국시대의 유물들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고분들에 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 중국골동품은 홍콩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게 보통이다.지난해말에는 1백만달러어치가 넘는 1백7개의 골동품을 싣고 심수에서 홍콩으로 넘어가려던 한 트럭이 붙잡혔다.그후 불과 4개월만인 지난 4월초에는 같은 장소에서 청동불상에서부터 도검 병마총 왕실용장식물등에 이르기까지 2백50여점의 골동품이 실린 트럭이 또 발견됐다. 홍콩에서는 지난 92년에 중국골동품 2백96점을 압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백38점을 압수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중순에 이미 지난 한햇동안 처리한것보다 훨씬 많은 4백54점을 적발하기에 이르렀다.홍콩에서 압수된 중국문화재는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지는데 지금까지 6천여점이 반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중국문화재가 일단 세관을 거쳐 홍콩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어서 심지어 디노사우르 알화석을 팔겠다는 광고까지 신문에 실린적이 있다.이 알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것들로 일단 홍콩만 벗어나면 유럽이나 미국등지로 손쉽게 흘러들어 거액의 현금으로 바뀐다. 골동품 밀반출이 유행하면서 가짜 골동품이 범람하고 있는 것도 한 특징.토용으로부터 화병 접시등 각종 자기류나 문화재에는 모조품등 가짜가 없는게 없다.한 일본인은 수백 수천년됐다는 도자기를 수십점 구한후 이를 이삿짐에 갖고 나가기위해 세관원을 매수키로 마음먹고 우선 반출가능 여부를 판별해주도록 했다.놀랍게도 그는 돈한푼 들이지 않고 떳떳하게 반출할 수 있었다.그 세관원은 수백년전 것이라는골동품들을 보자마자 단번에 『이것은 5년전에 ○○에서 만든 것이고,저것은 10년전 ○○에 있는 ○○공장에서 만든 것이군요』라며 『세금 물릴게 하나도 없다』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이조백자가 뉴욕에서 3백만달러에 거래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여행객들중에도 골동품가게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 대공산권 수출제한 43개품목 해제/오늘부터

    정부는 구 COCOM(전략물자 수출통제 조정위원회)의 해체에 따라 컴퓨터 등 일반 산업용 전략물자의 구 공산권 수출통제를 대폭 풀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구 공산권을 수출제한 지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공고」를 개정,1일부터 시행한다.주요 내용은 대형 컴퓨터 등 첨단기술 품목 중 수출이 금지된 43개 품목을 수출가능 품목으로 완화하고,해외 전시용 및 수리용 부품과 재반입 품목을 수출할 때는 수입증명서 등 정부에 제출할 허가신청 서류를 줄였다.
  • 모든 차량 배기가스 검사/환경처/96년부터 정기점검제 도입

    환경처는 대기오염을 낮추기 위해 오는 96년부터 운행중인 자동차에 대한 배출가스 정기점검제도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처는 28일 최근 운행중인 자동차 1백39대를 무작위로 선정,배출허용기준에 맞는지를 조사한 결과 조사차량의 26%가량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보증기간이내의 차량(승용차의 경우 출고후 5년이하 또는 주행거리 8만㎞이하)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환경처는 이들 차량이 배기가스를 정화시키는 촉매장치에 이상이 없는데도 이처럼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운전자가 에어크리너·스파크플러그·엔진오일등을 정기적으로 교체하지 않거나 연료공급장치·배출가스재순환장치등 경정비부품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처는 이에 따라 미국이나 EC등과 같이 자동차에 대한 배출가스 정기점검제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검사주기·시행기관·검사방법등 구체적인 검토가 완료되는 96년부터 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 침실/거실/주방/욕실/「원룸 주택」 신세대에 각광

    ◎가전제품·가구 완비… 오피스텔보다 편리/평당 임차료 3백만∼3백50만원 “비싼게 흠” 독신자와 학생,신세대부부 등에게 원룸 시스템(스튜디오 시스템) 주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및 대학가 일대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원룸시스템 다가구주택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이례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원룸시스템 주택은 탁 트인 한공간에 침실 거실 주방 욕실 등 모든 기능을 모은 소형 주거공간.사무기능을 중시한 오피스텔과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거기능이 강조되고 가전제품과 가구 등이 완비되어 있어 입주자는 옷만 갖고 들어가면 되는 편리한 주택이다.운영방식은 각각 조금씩 달라 보증금에 임대료와 관리비를 따로 받거나 보증금 없이 임대료만 받기도 하는데 서울 강남의 경우 평당 3백만∼3백50만원을 임차금으로 잡으면 된다. 원룸시스템 주택은 원래 외국인 상사주재원을 위해 개발되었던 것이 실내장식과 독립성을 중시하는 신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최근에는 대학원생이나 독신남녀,신세대부부 등에도 크게 선호되고 있다.또 생활수준의 향상과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체증으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더욱 인기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자녀가 출가한 중년층을 중심으로 지하철이 연결되는 지역인근에서는 노후주택을 개량,신축해 원룸시스템 주택을 임대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있을 뿐아니라 대기업에서도 분양을 목적으로 원룸시스템 주택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선경건설이 서울 성산동에 입주자가 집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가변적인 원룸시스템 주택을 짓고 있으며 현대건설도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원룸시스템 주택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원룸시스템 주택은 또 주부들의 부업거리로 활용될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서울 신촌부근 원룸시스템 다가구주택인 「주얼리하우스」 건축주 함순휴씨는 『어느정도 운영 노하우만 갖추면 자기자본 없이도 건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현행법상 단위가구 면적이 25평 미만이고 연건평 2백평 미만에 19가구 이하인 다가구주택에 대해 면세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지가만 줄인다면 평당 임차료 3백만∼3백50만원보다 낮은 평당 2백만원선에 건축해 수지타산을 맞출수 있다는 것. 이같은 원룸시스템 주택의 성업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건축사 김창식씨는 『원룸시스템 다가구주택이 토지 이용가치를 높이는 장점이 있으나 이제 시작단계에서 과소비를 조장하고 이용층이 서민이 아닌 있는 사람 위주로 편중되는 측면을 과도하게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원룸시스템 주택의 확산은 이제까지의 전통적 주거개념과 이사개념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 삐삐/가입자 4백만명 육박/현재 3백70만… 부가서비스 큰 인기

    ◎임대·사용료 인하로 학생·주부들까지 애용 국내의 무선호출기 가입자가 4백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무선호출 부가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다. 지난 82년 경찰등 일부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보급이 시작된 무선호출기는 이제 학생이나 주부층도 애용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무선호출 가입자는 현재 3백70만명으로 지난해말 2백65만명에서 불과 다섯달새 1백만명이 늘어나는 등 당분간 급증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무선호출기 이용자가 이처럼 늘어나는것은 급할때 중요한 통신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20여가지에 이르는 각종 생활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첨단 부가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여기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한 수도권의 서울·나래이동통신을 포함한 전국의 10개 제2 무선호출사업자(015)들이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012)보다 가입보증금(2만8천5백원)과 장치비(4천원),사용료(월 9천5백원)등을 5% 싸게 제공하고 무선호출기 임대서비스도 도입,월사용료를 24∼75%까지 할인해주어 가입에 따른 경제적부담이 줄어든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제2사업자들은 이같은 유리한 조건 제시로 사업개시 7∼8개월만에 시장점유율을 28%(1백만8천명)로 올려 한국이동통신을 위협하고 있다.이는 지난해말 14.2%와 비교하면 서너달 사이에 점유율을 2배 가까이 높인 것이다.특히 수도권지역은 서울·나래이동통신이 65만 가입자를 확보,3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무선호출사업자들은 가입자 확보 못지 않게 부가서비스 개발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제2사업자가 출범하면서 불붙기 시작한 부가서비스 가운데 음성사서함을 비롯,공동 및 집단호출,부재중안내,증권정보,프로야구안내,신체리듬 및 운수정보 등이 인기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음성사서함은 지난 2월 상용서비스 이후 3개월만에 신청자가 16만명을 넘어섰고 직장인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계속 늘고 있다. 이는 사서함에 음성메시지를 보관했다가 무선호출가입자에게 직접 음성으로 전달해 주는 서비스.여기에 가입하면 연락하고 싶은 사람과 연락받는 사람이 모두 음성사서함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한국이동통신 임병수무선호출영업부장은 『이 서비스는 특히 연인들끼리 약속장소와 시간 등을 다정한 목소리로 전달할 수 있고 동호인·동창회 연락,회사직원간 상호연락 등에 편리하게 이용되고 있어 연말쯤이면 이용자가 1백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권의 법문해설서 펴낸 정우 구룡사스님(인터뷰)

    ◎「길을 묻는다…」/“부처님 말씀 전달이 참뜻”/사회의 변화모습·내면세계 현상 등 묘사/구도는 평생 해야할 일… 현대인 너무 조급 불교관련 서적 출판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서울 구룡사 주지인 정우스님(42)도 최근 「길을 묻는다, 불에 달군 돌을 물고」란 책을 2권으로 냈다(신구미디어 간). 최근 나온 불교서적들이 대부분 에세이거나 경전을 우화로 풀어 쓴 내용이어서인지 자신의 법문을 엮어 낸 정우스님의 책은 오히려 돋보인다.그를 만나보았다. 『인간이 쓴 글은 스스로 소화한 지식의 부산물일 뿐 입니다.그러나 부처님은 자신을 위해서 말씀하시지는 않았습니다.승려의 입장에서 내 자신의 목소리보다는 부처님의 뜻을 전하려는게 목적입니다』 따라서 각 법문의 첫머리에 불경구절을 앞세우고 이어 자신의 해설을 덧붙였으며 독자들도 불경 구절만 읽든,전체를 읽든 내키는대로 하라고 권했다. 그는 이 법문집이 지난 6년동안 월간 「구룡」지에 연재했던 것중에서 가려뽑은 것이라고 밝히고 『막상 책으로 엮어놓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면서『모두 부처님의 공덕』이라고 말했다. 책 제목의 의미를 묻자『구도는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일인데 현대인은 마치 「불에 달군 돌을 입에 문 것처럼」너무 조급하게 굴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5년 서울 양재동에서 「천막사찰」로 구룡사를 시작해 현재 1만6천여 가정을 포용한 큰 절로 키운 정우스님은 사찰 시설물에 노래방을 설치하는등 현대적이며 적극적인 포교활동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원고지 칸을 메울 때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사회의 변화하는 모습,내면세계의 현상들을 조화롭게 소화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또 『자연으로 돌아갈 때 자유로워진다고 믿어 자연을 많이 얘기했다』고도 밝혔다. 정우스님은 지난 65년 출가했으며 월하종정으로 부터 구족계를 받은 직계법상좌이다. 지난번 조계종사태 때 개혁회의측을 이끈 승려의 한사람으로 현재 조계종 개혁회의총무원 총무부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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