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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부진 타개/환율의존 수출구조부터 고쳐야(경제활력 되찾자:4)

    ◎품질경쟁력 높이는게 급선무/기업 체질개선외엔 묘안 없어 수출부진이 문제다.지난달 수출(통관기준)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 줄어든 1백1억5천6백만달러였다.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93년 1월 이후 처음이다.최근의 수출부진을 잘 보여주는 성적표다. 수출부진의 근본요인은 우리산업의 대외경쟁력 약화다.게다가 지난 4월부터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수출주종 품목의 가격하락과 지난해 8월이후의 엔저도 악재다.세계경제의 성장둔화로 해외에서의 수요도 줄어 엎친데 덮친격이다.지난 6월 16메가D램은 개당 11∼13.5달러였으나 지난달에는 9∼11달러로 떨어졌다.올 상반기에만 반도체 수출단가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9% 떨어진 것을 비롯해 화학 및 철강의 수출단가는 각각 17.7%와 3.7% 떨어졌다. 수출가격 하락으로 수출증가는 둔화되지만 수입증가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아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고있다.올들어 7월까지의 수입증가율은 11.8%로 수출증가율인 9.5%를 웃돌아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1백3억4천9백만달러나 된다. 수출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단기간에 마련하기는 쉽지않다.팽동준 한국은행 조사2부장은 『경쟁국에 비해 높은 임금상승과 인플레이션·자체기술개발 부진 및 품질관리 미흡 등 그동안 누적된 문제점이 나타나 최근의 수출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팽부장은 『정부는 지금까지의 경제안정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임금 및 물가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으로 해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와 수출관련 규제완화 및 절차간소화로 수출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데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의 특이한 수출부진 요인까지 겹쳐 선택의 폭을 어렵게한다.수출단가 하락이나 세계경기 침체·엔저 등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탓이다.한상춘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장은 『우리나라는 품질이나 디자인 등을 주요 교역상대국에 부각시킬 수 없고 환율에 의존하는 수출구조여서 단기적으로는 원화가치를 더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경기가 둔화되고 체감경기가 악화된 현상황에서 중장기적인 대책만 밀고나가는 것보다 단기적 환율대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에서도 수출부진 때마다 환율을 들고나오지만 WTO(세계무역기구) 출범 등으로 환율을 조작할 수도 없어 환율정책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또 환율이 오르면 물가안정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환율보다는 기업이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국보다 값싼 물건을 만들고 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길밖에 왕도가 없다.물론 단기간에 될 사안은 아니다. 『일본이 엔고를 극복한 것은 환율정책보다는 기업의 체질개선 노력때문이었다』 김영대 한은 이사의 얘기다.상공부장관(현 통상산업부장관)출신이라 재계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한승수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환율문제에 어떻게 접근해 갈지 관심이다.
  • 천년문화유산 한시대 법의 잣대로 재서야/이병기(서울광장)

    오늘처럼 서구 문물로 꽉 채워진 일상생활을 살면서 새삼 한국의 고유 문화를 생각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오히려 국제화·세계화를 지향하는 이마당에 한국 고유 문화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국수주의적인 자세가 아닌가 반문당하기 쉽다.우리 문화를 너무 고집하지 말고 넓은 아량으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수용하면서 세계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이다.그러나 기실 국제화가 진전될수록 각 나라와 민족에게 더욱 소중해지는 것이 바로 자신의 고유문화이다.스스로의 문화가 없이는 세계 공동체를 위해서도 기여하는 바가 없게 되고,다른 한편 자기 고유문화의 바탕위에서 만들어진 창의적인 제품이 없이는 세계 산업경쟁 대열에 서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구한말 격변기와 일제 강점기를 통해서 단절되었던 한국의 고유 문화는 해방후 민족갈등기와 산업개발기를 지내면서 아직도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그 결과,이제는 무엇이 한국 문화인지 알기 어렵고,이를 배태한 정신문화가 무엇인지는 더욱 알 수 없게된 시점에 이르렀다.이따금 사극속에 나타난 선조들의 생활양식을 보며 이를 가늠해 볼 따름이다.그러나 현실과의 괴리가 깊어 공감하기가 어렵거니와,더욱이 오늘의 생활 속에 되살리기는 불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사극 속의 생활양식은 그 시대의 정신문화가 구체화한 것으로서 그 정신문화를 이해하지 않는한 이를 공감하거나 재생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역사속 격랑을 수없이 겪으면서도 아직 우리 고유문화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다.바로 불교 사찰들이다.불교 사찰들은 지난 1천6백년의 역사속에 우리 고유문화를 가장 잘 보존,계승해 왔다.절집 그 자체가 기와집 한옥 양식이요,식생활·의생활에 있어서도 전혀 서구양식의 침투없이 과거의 우리 고유양식을 보존하고 있다.몇해전 송광사 대웅보전의 중창불사시에도 당시의 무형문화재 목수,기와공들을 모셔다가 순수한 재래식 한옥 양식을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이와같은 외형적인 문화양식도 물론 중요하지만,불교 사찰이 계승하고 있는 더욱 소중한 부분은 한국 정신문화이다.그곳에는 속세의 모든 인연을 끊고 출가한스님들이 모여 치열한 수도정진을 하면서 쌓아올린 높은 경지의 정신문화가 있다.그속에 신라 원효스님,고려 보조국사를 비롯한 이나라 정신적 스승들의 가르침이 이어진다.천년 역사의 거친 세파속에서도 불교가 항상 새롭게 피어나온 것은 이와같은 불타는 구도정신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다.이것은 결코 불교만의 것일 수 없으며,꺼뜨릴 수 없는 한국 정신문화의 소중한 불씨일 것이다. 철저한 고행과 구도 수행을 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진리가 있다.애욕을 끊고 무소유의 삶을 사는 사람들만이 전해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이 세상에 이러한 사람들이 있어 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 넉넉해지고 희망에 차게 된다.이것은 대량 소비,물질만능의 혼탁한 현세 삶을 정화시켜 줄 청정한 샘물이요,정신적 물질적으로 짓눌려 살아온 우리 민족의 장래를 밝혀줄 희망의 등불이다. 최근 들어 합천 해인사 인근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문제를 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해인사에서 산등성이를 하나 넘는 위치에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업자측의 주장과 이를 반대하는주민,불교계,각종 문화·환경·시민단체의 주장이 엇갈려 오다가 법정 투쟁으로 비화되기에 이른 것이다.서울 고등법원은 이미 골프장 개발업자측의 승소 판결을 내린바 있고,이제 대법원의 최종 판결만 앞두고 있는 상태라 한다. 단순한 법의 논리에 입각하면 법원이 업자측 승소 판결을 내린 것은 공정한 일이었을는지 모른다.그러나,천년을 잇는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이렇듯 짧은 시대를 풍미하는 법의 잣대로만 잴 수는 없다.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문화유산인 점도 그러하거니와 더욱 중요한 것은 해인사가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소중한 보루이기 때문이다.이 정신문화의 보루는 속세와 격리되어 자연환경속에 묻혀 있을 때에만 그 맥통이 이어진다.개발은 불가역의 일방 통행과정이다.골프장 건설을 통해 일단 개발의 도화선이 점화되면 번져가는 개발열기속에 이 보루는 멀지않아 와해되고 말 것이다.골프장 건설 하나 때문에 천년을 지켜온 정신문화의 불꽃을 꺼뜨릴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 「오존예보제」 내년 7월 도입/환경부

    ◎전국 대도시서 일기예보에 농도 시간대별 발표/자동차배출가스 월말까지 특별단속 내년 7월부터 오존농도를 시간대별로 미리 알려주는 「오존예보제」가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실시된다. 환경부는 최근 오염도가 환경기준을 넘어선 뒤에야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현행 체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존예보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오존예보제」는 기상상태,온도,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 현황을 매일 컴퓨터에 입력시켜 전날이나 당일 일기예보 등을 통해 오존농도를 시간대별로 미리 알려주는 방식이다.일본의 도쿄·오사카,미국의 캘리포니아주,홍콩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산하 국립환경연구원 또는 환경기술개발원에 오염예보 전달부서를 만들어 기상청에 전달하고 기상청은 일기예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법 등을 검토중이다. 기상청은 그러나 『업무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일기예보와 오존예보를 함께 발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질소산화물 등 오존발생의 원인물질을 줄이기 위해 이달말까지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단속을 실시하라고 각 시·도에 지시했다. 서울시도 이날 오존농도가 기준치(시간당 0.012㎛)에 가까워지면 각 구청이나 동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사전통보제」를 도입하는 등 「서울시 오존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해당지역에 기동단속반을 보내 비상 단속을 펴기로 했다.달리는 차량의 배출가스를 1시간당 1천2백대까지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 원격 단속장비 12대도 단속지역에 투입키로 했다.
  • 우리출판사 「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 시리즈 펴내

    ◎되새겨 보는 ‘고승의 얼’/김시습·지눌·성철·용성스님 재조명/불교정화·중생구제 일념의 일대기/총 10권중 4권… 새달까지 무학대사 등 6권 완간 1천6백년 우리불교의 역사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고승들의 삶과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 시리즈가 우리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모두 10권으로 간행될 총서중 이번에 출간된 도서는 1권 「사과꽃 떨어지면 사과열리고」­김시습편 (우봉규 지음),2권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라」­보조국사 지눌편(유동호지음),3권 「멀어져도 큰산으로 남는 스님」­성철스님편(일지지음),4권 「풍금치는 큰 스님」­용성스님편 (박상률 지음) 등 4권이다. 저자들은 모두 대학과 연구소에서 해당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전공한 30대의 전문학자로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서 한글 세대가 알기 쉽게 집필했다. 제1권 김시습편은 5세때 신동으로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다 세조의 왕위 찬탈에 저항해서 관직을 버리고 불법에 귀의,38년동안 전국을 방랑하며 수행자의 길을 걸었던김시습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제2권의 보조국사 지눌은 고려중기의 승려,불교계와 승려들의 타락상을 바로잡기 위해 송광사를 중심으로 중생구제와 현실 참여운동인 결사운동을 폈던 지눌의 생애를 정리했다. 제3권 성철스님편은 24세에 출가해서 목숨을 건 수행을 하며 「부처님 법답게 살자」는 기치아래 왜색화된 한국불교의 기강을 바로 잡은 성철스님의 모습을 해인사에서 가르침을 받은 젊은 학승(일지)의 손으로 기록했다. 제4권 용성스님편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사람으로 독립선언에 참여하고 1년6개월간의 감옥생활을 거쳐 출옥후에는 대중불교·생산불교·현대불교운동에 앞장섰던 용성스님의 일대기를 정리했다. 우리 출판사는 오는 9월까지 부설거사,이차돈,무학대사,초의선사,경허선사,나옹화상 등 6권을 모두 출간할 계획이다.
  • 현금차관 허용은 신중히(사설)

    정부가 내년부터 외국인투자제조업체에 대해 자본재도입용 현금차관을 허용하고 99년부터는 용도제한규정도 폐지키로 한 것은 상당히 무리인 것 같다.현금차관 도입대상을 외국인투자제조업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현재 대상업체가 3천5백개로 웬만한 기업은 차관을 쓰게 되어 있어 「제한적 조치」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또 현재 외국기업과 합작하지 않은 국내기업도 외국투자를 서둘러 외국인투자기업에 주는 현금차관혜택을 받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대상기업이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이 조치가 발표되자마자 일부기업은 외국합작선을 물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금차관이 허용되고 용도제한까지 폐지되면 금리차를 노린 핫머니가 유입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핫머니가 들어와 자본시장을 교란하고 통화를 팽창시키면 물가상승을 유발하며,환율절상에 따라 수출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무역수지가 더 악화되는 등 나라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94년부터 대규모로 단기성 외화자금이 우리나라에유입되고 있다.94년 1백19억달러,95년 1백31억달러가 유입되었다.멕시코의 경우 페소화 폭락사태가 빚어지기 한해전인 93년 유입된 핫머니는 1백41억달러였다.이 수치를 감안할 때 현재 한국에 유입되고 있는 핫머니규모는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 핫머니는 그 속성상 언젠가는 대거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그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원화가치가 폭락하고 이로 인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핫머니는 금리차가 2%이상만 되면 유출·입될 정도로 유동성이 매우 높다.95년말 현재 한국의 시중금리는 13.8%인 데 반해 미국은 6.3%,일본 3%,대만 9.6%로 한국금리가 훨씬 높다.한국으로 핫머니가 유입되고 있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핫머니의 대거유입을 막으려면 금리가 2%선에서 안정되고 물가상승률도 3%선을 유지해야 한다.현재 상황으로 그같은 안정은 어렵다.따라서 현금차관은 선행조건이 충족된 후 허용되어야 할 것이다.
  • 총리실,상반기 정부업무 평가보고서 내용

    ◎대민행정 개선… 지역이기 해결책 시급/생필품값 안정위해 유통구조 개선 추진­경제/4자회담 제의·북 경수로 지원사업 순항­통일/교육재정 GNP의 5% 확보방안 마련­교육/상수원 오염·자동차 배기가스 집중단속­환경/지자제 정착 각종제도 도입… 지방재정 확충방안 과제­일반행정 국무총리실은 1일 1996년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보고서는 이 기간중 정부가 2000년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SEM)를 유치한데 이어 2002년 월드컵을 공동유치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국가위상을 높였다고 총평했다.그러나 소비자물가가 3.8% 올라 연간 관리목표 4.5%를 넘을 가능성이 있고,경상수지 적자가 90억달러 수준을 기록한 것은 국민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교육개혁과 노사관계 개혁·사회복지 확충·건설제도 개혁 등 각 부문의 개혁을 위한 논의가 활발했으나 이러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노력과 이행사항의 사후점검의 필요성을 제기 했다. 또 지방자치제의 본격실시 1년을 맞아 대민행정 서비스가 개선되고 창의성은 향상됐으나 지역갈등과 주요국책사업이 지연을 초래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도적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분야별 정부업무 추진실적 요약. ◇경제분야 ○경제안정과 경기 연착륙 △경과=상반기중 7.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했으나 물가 오름세와 경상수지 적자폭이 우려할만 하다. ▲과제=하반기 물가는 교통요금과 담배·기름값 인상 등으로 연간목표 4.5%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특히 국민들의 일상적인 생할필수품인 농수산물의 값 안정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사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화의 안정적 공급 등 거시경제정책의 안정적 운용과 더불어 농산물 유통의 원활화,공산품·공공요금·서비스요금 안정 등 범부처적 협력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유기적 협조가 요구된다. 96물가지수 개편 때 소비구조 변화를 최대한 정확히 반영토록하여 「생활물가」에 대한 국민의 불만요인을 해소토록 노력해야 한다. 경상수지 축소를 위한 중·장기대책은 경쟁력 강화시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다. 고비용­저능률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 임금을 안정시키고 금리를 하향안정시키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며 공장용지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비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시책추진이 요구된다. ○경제개혁의 지속추진 △경과=금융·부동산실명제 정착,예금보험제도 도입 등 금융산업개편과 외환제도개혁,상장기업의 공시의무 강화와 같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조치 등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정보화 촉진 기본계획의 확정과 물류비용의 절감을 위한 국가기간 교통망 구축을 추진했다.「중소기업청」을 발족시키고 농업구조 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경제체질 강화에 주력했다. ▲과제=경제분야의 이른바 「덩어리」규제가 당초 기대한 만큼 획기적으로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경제계의 불만이 있다. 자금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청이 해결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행정 체계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 민영화하기로 발표된 공기업의 민영화 실적이 저조하여 공기업의 비효율이 지속되고 정책신뢰성이 저하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93년12월에 수립한 민영화 계획을 대상기업별 일정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통일·외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여건 개선 △경과=남북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키 위해 4자회담을 제의하고 점진적으로 남북경협을 확대했으며 대북경수로 지원사업을 무리없이 추진했다. ▲과제=대북정책은 관련기관간 공조체제를 유지하거나 국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결정하되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대북경수로 사업수행을 위하여 필요한 부지인수및 서비스 이용에 관한 의정서 등 후속 의정서 협상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제고 △경과=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정상외교활동이 강화됐고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활동 등을 통해 지역협력체및 국제기구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각종 회담·대회를 유치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위한 협상을 원활히 추진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였다. ▲과제=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월드컵 축구대회를 통해 가시적인 면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우리가 세계일류국가임을 보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OECD가입에 대비,국내제도의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자주국방 역량 강화 △경과=평시 작전권 환수에 따른 독지적 작전수행능력을 구축하고 민·군간 관계개선과 신뢰회복에 힘썼다. ▲과제=각종 국방현대화 사업이 분야별로 상호연계성을 갖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정보·과학기술 등 기술하사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사회·문화 ○신노사관계의 구축 △경과=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협력적 노사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새 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설치했다. ▲과제=근로자측 관심사인 복수노조와 공공부문의 노사관계,사용자측 관심사인 근로시간·휴일·휴가·해고제도·여성 및 비정규 근로자의 임금및 퇴직금 제도 등에 대해 노사가 공감할 수 있는 개혁안을 도출,올해 정기국회중 관련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불법취업자 10만명을 포함,17만명에 달함에 따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종합대책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 ○교육개혁 및 어린이를 위한 시책 추진 ▲경과=교육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GNP 5% 수준의 교육재정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계획을 확정했다.1차 교육개혁 과제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 제도 등 30개 과제의 실천방안을 확정·시행하고 있다. ▲과제=교육개혁에 대한 일선교사 및 국민의 참여분위기를 조성하여 교육현장의 반응및 적용실태를 점검·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어린이 성폭행,비디오방의 불건전 영업행위 등 청소년들의 건전성장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국민복지의 증진 △경과=「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국민복지 기본구상 및 취약계층,노인·장애인 복지확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복지분야 중점투자계획」을 마련했다. ▲과제=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중점투자계획을 내년 예산부터 연차적으로 반영하여 대국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문화복지 기본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과제별 세부실천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환경개선 △경과=「녹색환경국가 건설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상수원 수질 오염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자동차 배기기스 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집중단속을 실시했다. ▲과제=상수원 주변에는 주민생활 근린시설 등 필수 공공 복지시설만 제한적으로 허용,위락단지화 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자동차를 만들 때부터 배출가스 규제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매립장 위주의 폐기물처리시설을 소각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주민지원사업및 민자유치 유인방안 등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 ○안전관리대책의 종합 추진 △경과=지난해 대형사고 이후 안전과리를 정부의 기본책무로 인식하고 각종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했다. ▲과제=지속적인 안전점검과 재난관리 기능의 탄력적 보강 등 안전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형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다중이용시설과 소방시설의 관련규정 등 안전관리 법령을 정비하고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 안전관리업무에 대한 행정수요변화에 발맞추어 안전관리 인력보강및 사기진작,장비의 확충 등 재난관리 체제를 보다 공고히 해야 한다. 안전이 국민의식 속에 자리잡아 생활화·체질화될 수 있도록 안전문화운동을 지속적·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일반행정 ○행정의 생산성 향상 △경과=새로운 시대의 행정수요 변화에 따라 행정의 생산성 향상및 대국민 서비스 제고,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해 각종 제도를 도입했다.공직파견근무제와 계약직제도 등 개방형 공무원 임용체제의 근거를 마련키 위해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격주로 토요전일근무제를 실시,대국민서비스를 높이고 공무원의 여가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성을 높였다. ▲과제=자방자치제의 내실있는 정착과 대국민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결재단계를 합리적으로 축소 또는 전자결재방식을 도입하는 등 행정수행 과정에서의 비능률 요인을 제거하는 한편 조직·인사·예산 각 분야에서 개별부처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 ○대국민 행정서비스의 질적 수준 제고 △경과=민원사무 처리기준을 개선하고 과세적부심사제를 도입했으며 주민등록과 병무·행정전산망을 개발·연계해 주민등록 신고및 여권발급 등 민원처리 절차를 개선했다. ▲과제=적극적으로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보공개법·행정절차법을 제정하여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민원행정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 조사를 제도화하여 행정기관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한 노력 지속 △경과=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추진하고 자치단체의 유사중복 기능을 통·폐합했다.중앙과 지방의 합리적 기능배분을 위하여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추진했다. ▲과제=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간 또는 지방자치단체간 효율적인 분쟁조정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또 지방재정의 확충방안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간의 역할 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서동철 기자〉
  • “노조 작업중지권 반대”/정부 국회답변

    ◎외국인 인력도입 신중 검토 이수성 국무총리는 20일 『자치단체간 환경분쟁 조정을 위해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국민 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환경오염과 관련,『2005년까지 모든 상수원이 2급수 이상이 되도록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라면서 『울산에 이어 여천지역에 대해서도 특별대책지역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이총리는 또 『다채널 방송시대를 맞아 방송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방송정책기본협의회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념 노동부 장관은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법정전염병인 AIDS환자가 60명,나병환자가 3명이 발견돼 귀국조치했다』면서 『현재 출국전의 역학조사를 통해 내국인 접촉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혀 AIDS환자의 발견율과 이들의 신분을 고려할 때 상당수의 감염자가 국내에 활동중인 것으로 보인다. 작업중지권과 관련,진장관은 『노동조합에 작업중지권을 부여하는 것은 경제여건과 부작용을 감안할 때 단체교섭의 의무적 교섭사항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해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안우만 법무장관은 『국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외국인노동자 불법체류의 원인이 되고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협의,현재 법으로 정해진 합법적인 근로자수의 확충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은 『순결위주의 중·고교 성교육을 성폭력 예방프로그램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정종택 환경부 장관은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타기운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면서 『자전거 전용도로,전용주차장 확보와 함께 자전거운전자 우선보호 등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사고의 합리적 조정을 위해 의료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현 식품의약품안전본부를 내년에는 독립된 청으로 승격,10년안에 미국의 FDA(식품의약품협회) 수준의 전문적,독자적 기구로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오인환 공보처 장관은 『종합유선방송국의 관할 구역을10만가구에서 50만가구로 광역화하고 방송국의 복수소유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일방송법 마련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신도시 유선방송국 2차 허용시기는 방송법 개정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문 문화체육부 차관은 『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자문위를 심의위로 격상시키고 별도의 국보심의위를 설치,30일 동안 각계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문화재 지정예고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끝으로 5일동안의 대정부 질문을 마치고 22일부터는 5일간 상임위활동에 들어간다.〈양승현 기자〉
  • 매연 등 환경측정기기/국가인증제 도입/환경부,내년부터

    환경측정장비의 정확성과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환경측정기기에 대한 국가인증 및 정밀도 검사 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환경부는 17일 내년부터 공공기관,민간환경단체,기업 등에서 행정 목적이나 외부 발표용으로 환경오염물질을 측정할 때 먼저 측정기기에 대한 정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상 측정기기는 자동차 배출가스 분야 7종,수질분야 3종,대기분야 3종,소음·진동분야 2종 등 모두 15종이다. 인증 없이 환경측정기기를 제작 또는 수입해 판매하면 관련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며 정밀도 검사를 받지 않고 환경오염물질을 측정하면 1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노주석 기자〉
  • 수출행정 현장으로 뛰어라/최택만 논설위원(경제평론)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현직 부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지난주말 TV광고에 출연,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뿐아니라 기업·근로자·소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근의 경제사정 가운데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무역적자이다.올해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무역적자가 71억달러를 기록했다.무역적자에다 무역외수지마저 적자를 보여 경상수지적자가 1백10억달러에서 1백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들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가격이 크게 하락한데 기인되고 있다는 것이 통상산업부의 분석이다.우리나라 전체수출의 19%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가격 급락이 수출전선에 비상을 걸어 놓은 것은 사실이다.한국의 수출구조는 몇개 상품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있다.반도체를 비롯하여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5대업종이 전체 생산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상품 비중도 39%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상품구조가 편중되어 있는데다 국별 수출구조 또한 미국·일본·홍콩 등으로 편중되어 있고 수출상품의 생산구조마저 재벌에 의해 과점화되어있다.5대 수출상품의 생산자는 재벌그룹 계열사와 대기업이다.한마디로 말해 국·내외적인 수출구조 편중이 오늘과 같은 수출비상을 빚어낸 것이다. 반도체가격 하나로 나라 전체의 수출이 흔들리는 수출구조가 바로 문제이다.한국은 반도체 생산이 지나치게 D램 위주인 메모리 부문에 치우쳐 있다.현재 업계는 반도체가격 상승만을 기다리고 있다.주력 수출상품인 철강재도 마찬가지다.철강은 수출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수출물량마저 줄고 있어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그동안 철강산업은 고철 등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 분야에 집중투자된 반면 판재류를 생산할 수 있는 일관제철소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했다. 자동차산업 또한 위기를 맞고 있다.대형고급차는 선진국에 눌리고 소형차는 후발개도국에 쫓기고 있다.소형 저가위주의 수출전략이 점차 효력을 잃어 가고 있다.또하나 주력수출업종인 석유화학분야를 보자. 유화산업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규모 투자로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수출구조가 편중되어 있는데다 기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기가 하강하거나 관련 상품의 수요 또는 가격이 떨어지면 수출은 커다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수출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통상산업부가 이달 초 내놓은 수출기반확충계획은 수출상품구조의 다양화를 통해서 수출위험을 분산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으나 실현성에 의문이 가는 부분이 많다.무려 30개 업종을 주력수출산업으로 선정,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수출위기」를 타개하는 지름길은 기존 주력수출산업의 구조를 재구축하면서 새로운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먼저 반도체 산업의 취약점인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철강산업은 전기로 위주의 잘못된 투자배분을 시정하고 수출산업형인 일관제철소의 신·증설 등 개선책을 모색해야 하겠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기술개발을 통한 신차 개발과 새로운 시장개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초반투자에만 열을 올리고 기술개발을 소홀히 한 석유화학부분도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동시에 중소기업과 경공업분야의 수출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경쟁대상국인 대만은 중소기업을 굳건히 키운 결과 수출구조가 다양화되어 있고 아세안 국가들도 수출 편중도를 낮추고 있다. 결국 경제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우리나라와 같이 생산구조가 독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업주의 의지가 수출증대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대기업 총수가 과거와 같이 『수출이 살길이다』라는 자세로 돌아 갈 것을 촉구한다.근로자 또한 수출이 국민총생산(GNP)에 기여하는 비중이 무려 47%에 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수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기 바란다. 특히 경제주체 가운데 과거 수출증대의 견인차역을 했던 통상산업부의 자세가 흐트러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통상산업부의 최고 책임자부터평직원에 이르기까지 탁상행정에 매달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이다.당국은 업계의 수출의지를 북돋워주기 위해 현장중심의 행정을 펴야한다.통상산업부 전직원이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TV광고 출연」이 아닌 「산업현장 출연」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 서울시 「1구 1소각장」 건설 추진

    ◎부지선정 애로·운송비 부담 커 매립엔 한계/2001년까지 쓰레기 발생량 37% 처리 목표 해마다 늘어나는 쓰레기의 운송비,매립비,매립지 건설비 부담이 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매립에만 의존하는 쓰레기 처리방식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특히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은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오는 2001년까지 하루 발생 쓰레기 1만3천t 가운데 37.3%인 4천8백50만t을 소각하기로 결정,각 구마다 1곳씩 소각장들을 건설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에는 쓰레기 소각장이 목동 한곳에만 있으며 상계동과 일원동 2곳은 건설중이다. 중구와 같이 소각장을 만들 땅이 없는 구는 부지확보가 가능한 이웃의 구와 협의,광역시설로 소각장을 건설하되 소각처리 반입료를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소각장 주변에는 녹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다목적 체육관,독서실 등 주민편의 시설도 함께 세우기로 했다. 탁병오 서울시 환경관리실장은 『가장 우려되는 것은 대기오염 문제』라고 지적하고『반드시 최신의 시설로 소각장을 건설해 분진이나 산성가스는 물론 다이옥신까지도 거의 완벽하게 제거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서울시가 소각장 부지를 직접 선정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왔다.그러나 앞으로는 구청이 주관이 되어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부지를 마련케 할 계획이다. 탁실장은 『소각장이 완공된 뒤에는 배출가스 현황을 전광판을 통해 24시간 주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주민대표들로 주민협의체를 구성,시설관리와 운영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처럼 소각장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수도권 매립지 사용기간이 20년밖에 남지 않은데다 매립지에서 나오는 침출수와 각종 유해 가스 등으로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쓰레기를 대량으로 소각하는 기술이 발달,수분이 많은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스틱류를 완전 연소시킬 수 있게 됐고 소각할 때 나오는 가스를 정화하는 기술도 천연가스를 태울 때와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그 실례는 지난 93년 6월 완공된 하루 4백t 처리 규모의 목동쓰레기소각장을 들 수 있다.벨기에와 미국의 기술제휴로 최신 대기오염 방지시설로 건설된 이 소각장은 배출가스 다이옥신 농도를 일본,미국,독일 등 3개국의 기술진이 측정한 결과,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독일의 기준치보다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탁실장은 『소각기술의 발달로 매립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소각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견배우들 「관객몰이」 나섰다

    ◎무르익은 관록연기로 침체 연극계에 활력/모두가 “내로라” 하는 엄청난 잠재력/팬들 기대 한껏 고조/전무송­「굿닥터」서 인간 내면심리 노련하게 소화/장두이­광기어린 프로근성… 「고래사냥」서 왕초역/김갑수­9월공연 「님의침묵」 한용운역 삭발 열연 역시 관록있는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은 즐겁다.엄청난 잠재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르익은 연기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은 물론 관객들을 향해 강한 흡인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극가에서는 내로라하는 중견배우들이 잇따라 작품에 출연,「관객몰이」에 나서고 있어 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미 공연을 마친 「어머니」「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현재 공연중인 「굿닥터」외에도 다음달 28일부터 공연에 들어갈 뮤지컬 「고래사냥」,9월10일부터 선보일 「님의 침묵」등이 그 작품들. 지난 5일부터 대학로 연강홀에서 공연에 들어간 「굿닥터」는 중후한 느낌과 친근한 매력으로 30여년간 연극무대를 지켜온 전무송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TV에도 가끔 출연하지만 진가는 역시 연극무대에서 빛난다는게 연극계의 중론.표정연기를 통한 인간내면의 심리표현에 남다른 그는 실존인물인 안톤 체호프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극중 화자인 체호프의 배역을 노련하게 끌어간다. 오는 8월24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일 「고래사냥」(최인호 원작,이윤택 연출)의 출연진은 화려한 면모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리의 피터부룩극단에서의 배우활동,세계적인 연출가 그로토우스키가 이끄는 극단에서의 주연배우 생활,뉴욕에서의 무용그룹 「올댄스디어터」 창단 등 국내 연극인으로는 드문 경력의 소유자인 장두이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16년간의 외국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정착한 이후 자신있게 나서는 이번 배역은 걸쭉한 개성의 왕초역.프로적 근성과 열정으로 광기가 느껴질만큼 강한 힘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그가 국내에서 재주를 인정받아온 남경주 송채환등과 흥있는 호흡을 맞추게 된다. 9월10일부터 공연될 뮤지컬 「님의 침묵」역시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기는 마찬가지.진용은 최근 영화 「지독한 사랑」과 TV드라마 「찬란한 여명」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갑수와 중견연기자 최주봉·김기섭 등.특히 이 무대에서 오랜만에 본 고장인 연극판에 돌아와 역사적 주역인 만해 한용운으로 분할 김갑수의 등장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드라마 「찬란한 여명」에서 조선시대 개화파의 주역인 승려 이동인역을 맡아 삭발을 감행했던 그가 다시한번 삭발 열연을 다짐하는 야심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미 막을 내린 연극 「어머니」에서 지난해 KBS연기대상 수상자인 탤런트 나문희가 출연,한국적 어머니상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은데다 연기파 최종원이 「옥수동에…」에서 세련된 몸짓으로 역량을 과시한데 이어 줄이은 연기파들의 출연 예고는 연극팬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김재순 기자〉
  • 토머스 어셔 위원장·월터 J 수자회장(인터뷰)

    ◎토머스 어셔­한미 재계회의 미측 위원장/월터 J 수자­미 지재권보호위원회 회장/“한국 자본시장 폐쇄성 가장 불만/북한 등 공동진출 구체계획 없다” 『미국기업은 접근이 용이한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국시장이 개방되기를 원합니다』 제9차 한·미 재계회의에 미국측 위원장으로 참석한 토머스 어셔 USX회장과 미국 지적재산권보호위원회(IPR)회장인 월터 J 수자 AT&T 아시아·태평양담당 사장은 12일 대한투자를 희망하는 미국 경제인의 입장에서 한국자본시장의 폐쇄성이 가장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어셔 회장은 『미국시장은 한국기업에 개방돼 있는 만큼 한국시장도 미국기업에 개방하는게 양국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말하고 최근의 무역갈등은 무역상대국끼리는 자연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북한을 비롯한 제3국 공동진출방안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공동진출 실무는 개별적인 기업이 다루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양국기업이 북한 등 아시아 제3국 진출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사장은 『미 기업은 개방적인 시장에서 자유무역원칙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한국의 통신시장은 부문별로 상당히 폐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지적재산권보호와 관련,『1년전에 비해 괄목상대할 진전을 보였으며 특히 최근 통과된 지적재산권관련 법안은 대단히 포괄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의 저작권보호관련 법안의 소급적용시한이 1957년으로 미국이 적용하는 1946년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고 『앞으로 캐릭터도 보호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재계회의는 이번에 지재권보호,방산문제,미국의 한국 보험·금융업진출,한국의 대미 비자발급조건완화 등을 논의한뒤 12일 폐막됐다.〈박희준 기자〉
  • 포철 수출용 원자재값 인하

    ◎핫코일 5.9% 후판 3.9% 선재 5.1% 포항제철은 국내산업의 수출증대 및 해외 수주경쟁에서 우위확보를 위해 열연강판(핫코일),후판 및 선재 등 주요 수출용 원자재가격(로컬가격)을 인하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열연코일이 t당 3백40달러에서 3백20달러로 20달러가 인하됐으며 후판은 4백10달러에서 3백94달러로 16달러,선재는 3백75달러에서 3백56달러로 19달러가 인하됐다.인하폭은 각각 5.9%와 3.9%,5.1%다. 포철의 로컬가격 인하는 최근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 등에 따른 미·일의 철강 2차 제품의 수출가격 하락으로 국제 철강수출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내 관련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해외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는 또한 포철이 지난 2년간 생산성 향상 및 경영합리화 노력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데다 철강재 생산의 주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의 수입관세가 지난 1일부터 무관세로 조정됨에 따라 그만큼 원가절감이 가능해져 이를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국내 수요업체에 보전시키기 위한 것이다.〈박희준 기자〉
  • 철강(수출전선 업종별 진단:4)

    ◎수출부진·가격하락 겹쳐 “이중고”/판재·철구조물 등 주력품목 주문 올들어 격감/국제가격 10%이상 하락·일 저가전략도 큰 타격 수출주력 품목으로 자리를 지켜온 철강도 시황이 좋지 않다. 올들어 5월말까지 수출이 25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7%나 줄어 수출증가율 둔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이대로 가면 올연말까지 철강수출은 작년의 72억4천6백만달러를 훨씬 밑도는 62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수출부진의 이유는 복합적이다.우선 수출물량과 금액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판재류가 부진한 게 첫째 원인으로 꼽힌다.판재류 수출은 5월말까지 15억3천1백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2.9%가 줄었다. 다음으로는 유전시추 등 해양플랜트를 포함하는 철구조물의 수출부진을 꼽을 수 있다.작년 한해 동안 13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던 철구조물은 올들어 잘해봐야 4∼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교량이나 건축용 구조물은 그런대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양플랜트는 올해 수주가 부진해 4월과 5월에 작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8%와 33.4%가 줄었다. 셋째는 국제가격 하락도 빼놓을 수 없다.형강,선재,봉강 등 조강류는 물론 열연·냉연강판 등 판재류 할 것없이 철강재의 가격은 작년 4·4분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품목과 제품크기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평균 10%이상 떨어졌다고 철강수출 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일본이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약세를 무기로 가격하락 전략을 펴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는 바싹 긴장하고 있다.일본 국내 경기부진에다 재고누증에 따른 철강소비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신일철 등 일본 철강업계는 감산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수출가격을 내리고 있다.특히 일본 5대 철강업계는 지난달 하순 중국의 철강수입선인 중앙오금공사와 가격인하를 합의했다.일본은 열연강판은 t당 3백50달러에서 3백20달러로,냉연강판은 4백70달러에서 4백35달러로 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중 가격협상이 국내수출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대단히 크다.포항제철도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포철은 고급강개발과 장기계약기반 확대에 힘쓴다는 전략이고 동부제강 등 5대 강관 및 냉연업체,인천제철등 전기로 5사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바닥세인 시황이 하반기에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들에게 큰 힘이다.〈박희준 기자〉
  • 수입차 배출가스 불합격 많다/3백99대중 4.5% “퇴짜”

    ◎탄화수소 등 초과… 국산은 한건도 없어/자동차공해연 5년간 검사 벤츠·포드 등 외제승용차의 배출가스검사 불합격률이 국산차에 비해 훨씬 높다.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는 지난 92년부터 올 5월까지 5년동안 수입승용차 3백99대의 배출가스를 검사한 결과 4.5%인 18대가 불합격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에 실시된 국산승용차 2백59대에 대한 검사에서는 불합격사례가 1건도 없었다. 오염물질별 불합격이유는 탄화수소 허용기준치 초과배출이 8건,일산화탄소 과다배출이 3건이다.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의 기준치를 모두 초과한 사례도 7건이나 됐다. 미국 GM이 8종으로 가장 많고,독일 폴크스바겐 4종,미국 포드와 크라이슬러,독일 벤츠와 BMW,프랑스 푸조와 미국제 마쓰다 등이 1종씩 불합격됐다. 특히 폴크스바겐의 골프,GM의 캐딜락 플리트우드허스,GM의 루미나 등 3개 차종은 재검사에서도 불합격,수입불가판정을 받았다. 외제승용차의 불합격률이 높은 것은 수입업체의 배출가스관련 전문기술이 부족해 일부부품의 조립 등 관리가 허술한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기환경보전법은 자동차를 처음으로 제작하거나 수입할 때 배출가스검사를 받아 허용기준치내에 들어야 수입·시판토록 하고 있다.첫 검사에서 불합격하면 재검사를 받을 수 있으나 재검사에도 떨어지면 수입이나 시판이 허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모두 6천9백28대의 외제차가 국내에 판매됐으며 메이커별로는 미국산 크라이슬러와 벤츠·포드가 각각 1천1백18대,1천75대,1천25대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노주석 기자〉
  • 올 상반기 연극 최우수작/「날보러 와요」 선정

    ◎최우수 연출가엔 「어머니」 김명곤씨 연극평론가협회는 올 상반기 공연된 연극 가운데 「날보러 와요」(극단 연우무대)를 최우수작품으로 뽑았다.최우수연출가로는 「어머니」(극단 아리랑)를 연출한 김명곤씨를 골랐다. 이와 함께 「어머니」,「봄이 오면 산에 들에」(극단 미추),「얼굴 뒤의 얼굴」(극단 전망),「슬픔의 노래」(극단 열린무대 동수)등을 우수작품으로,「날보러 와요」의 김광림,「봄이 오면…」의 손진책,「얼굴 뒤…」의 한태숙,「슬픔의 노래」의 김동수씨등을 우수연출가로 선정했다. 최우수작 「날보러 와요」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간본연의 심리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유머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어머니」는 한국의 보편적 어머니를 사회 및 역사속의 어머니상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중론. 한편 연기자 가운데는 「얼굴 뒤…」의 예수정,「어머니」의 나문희·김민희,「꽃뱀이 나더러 다리를 감아보자 하여」(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한명희씨 등이 우수여자연기자로 뽑혔다. 또 「날보러 와요」의 유태호,「슬픔의 노래」의 박지일,「얼굴 뒤…」의 강신일,「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극단 신화)의 최종원,「날보러 와요」의 김세동씨 등이 우수남자연기자로 인정됐다.〈김재순 기자〉
  • 수출상품 구조편중이 문제(사설)

    수출증가률이 지난 4월부터 한자리수로 떨어진 데 이어 6월에 2%를 기록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올들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반도체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데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측의 분석이다.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19%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가격 급락이 수출전선에 비상을 걸어놓은 것이 사실이다.한국은 수출구조가 몇개 상품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반도체를 비롯하여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5대업종이 전체생산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상품비중도 39%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상품구조뿐만 아니라 국별 수출구조 역시 미국·일본·홍콩 등으로 편중되어 있으며,수출상품의 국내 생산구조마저 편중되어 있다.5대수출상품의 생산자는 재벌그룹 계열사와 대기업이다.국내·외적으로 수출구조가 편중된 결과 오늘과 같은 수출비상이 걸린 것이다. 수출구조가 편중된 상황에서 국제경기가 하강하거나 관련상품의 수요 또는 가격이 하락하면 수출은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된다.또 국내 생산구조가 독과점체제를 형성할 경우 생산자(재벌총수)의 생산자세 및 수출의지가 수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무역수지적자의 근본적인 원인은 고비용과 저능률 등에 기인되고 있다고 하겠다.그렇다고 해도 수출이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원인적 분석은 한가한 논의로 보인다.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우리의 수출구조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먼저 수출상품구조의 다양화를 통해서 위험을 분산시키고 산업의 균형발전을 이루어나가야 하겠다.중소기업과 경쟁력이 있는 경공업을 육성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특히 주문자상표(OEM)에 의한 수출을 지양하는 것이 시급하다.우리의 경쟁대상국인 대만은 중소기업을 굳건히 키운 결과 수출구조가 다양화되어 있고 아세안 국가도 편중도를 낮추고 있다.이런 과제를 풀어나가면서 고비용과 저능률의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 반도체값 폭락에 엔저 겹쳐 “휘청”/수출 급락 원인

    ◎철강·유화 등 주력업종 가격경쟁력 약화/수출량 증가 불구 반도체 수출증가 둔화 수출증가율 전년동기대비 2%,수입증가율 1.7%.무역수지적자 5억6천3백만달러.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6월 무역성적표는 우리나라가 경기하강기에 접어들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수출은 지난해 동기가 경기활황국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1월 28.2%,2월 17.8%,3월 17.7%로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경기하강전망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였다. 그러나 2·4분기로 접어들면서 수출과 수입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4월에 5.3% 증가,22개월만에 한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수출은 5월 6.4%로 조금 회복세를 보였으나 6월에 2%대로 다시 추락했다. 2·4분기 들어 수출이 급격히 부진해진 것은 세계경제성장률 및 교역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엔화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해 수출물량의 18%를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한 반도체가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으로 절대금액이 떨어진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연초 50달러선이던 16메가D램은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최근에는 16∼17달러로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수출증가율도 1월 82.3%에서 2월 49.6%,4월 마이너스 1.3%,5월 마이너스 18%로 하락한 데 이어 6월에는 20일까지 마이너스 37.8%까지 급전직하했다.반도체 수출감소로 전체수출도 1월 28.2%에서 6월에는 2%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철강의 6월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38%,석유화학 마이너스 8% 등으로 주력업종이 부진한 것도 수출전선에 적신호를 보이는 요인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로 인해 수출감소에 따른 원자재·자본재수입이 줄어들어 수입증가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경기침체기에 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등 관망자세를 보여 수입증가율은 1월 34.5%에서 4월 14.3%로 떨어진 데 이어 5월 7.3%,6월 1.7%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2·4분기 들어 수출이 급격히 퇴조하는 것은 경기순환국면의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통산부는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5월까지 수출증가율이 14.2%로 미국 8.6%,독일 3.3%,일본 8.6%(엔화대비),홍콩 8%,중국 마이너스 7.1%,대만 5.2%에 비해 훨씬 좋은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그러나 단일종목의 수출부진으로 전체수출이 휘청거리는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금리·인력·임금·물류·기술력 등 고비용저효율구조에서는 불황의 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환율조정에 따른 수출가격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과 물류비용절감 등을 통한 저비용고효율로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임태순 기자〉 ◎전문가 진단/“구조적 문제”­“일시적 현상” 엇갈려/저효율 고비용 구조개선 시급­민간연/원화 안정·주력상품 다양화를­정부연 현재의 수출상황을 구조적인 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민간과 관변연구단체의 의견이 상당부분 엇갈리고 있다.하지만 반도체 등 주력제품은 국제가격폭락이,자동차와 조선 등 대선진국 경쟁상품은 일본 엔화의 가치절화가원인이라는 데는 별로 이견이 없어 보인다. 유윤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다만 그는 최근의 수출부진을 구조적인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통관기준으로 30.3%,국제수지기준으로 31.6%를 기록한데다 올들어 5월까지도 반도체와 석유화학부문을 빼면 수출증가율이 17%나 돼 6∼7%선인 세계교역증가율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요컨대 수출증가율 둔화는 주력업종의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특수요인이 작용한 때문이지 경쟁력약화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때문에 주력상품을 다양화한다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주장이다. 신현수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은 여기에 더 붙여 일본 엔화가치절하를 꼽고 있다.일본이 자동차·조선등의 수출가격을 인하해 국내기업의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원화가치를 안정시키고 업계의 주력수출부문 투자축소와 감산을 적극 유도해야만 한다는 논리를 편다. 이같은 해석은 민간연구단체나 업계는 편차를 보여준다.한진수대우경제연구소 국내경제팀장(경제학 박사)은 경쟁력 있는 상품부재가 수출급락의 원인이라고 단언한다.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누려온 가격경쟁력도 품질이나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환율의 덕을 많이 본 탓에 값이 싸면 물건이 팔리고 그렇지 않으면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80년대 3고나 90년대 초반의 엔고 등 국제환율변동은 우리경제의 체질에 마이너스효과를 주었다는 분석이다.저항이 예상되지만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 기업은 수익성 없는 사업은 과감히 처리하는 사업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하며 정부도 규제를 최소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그는 전망한다.이점에 대해서는 김주형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1실장(이사)도 의견을 같이 한다.우리 상품이 국제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가격이 오르면 다른 나라 상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신원식 무역협회 조사담당 이사는 세계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풀이했다.작년에 수입을 많이한 탓에 재고가 증가한 데다 올들어 세계경제가 당초예상만큼 활황세를 보이지 않아 결국 우리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종합상사협의회 주간사인 LG상사 송재국 기획팀장(이사)도 엔화의 달러화약세와 경쟁력회복을 꼽는다.〈박희준 기자〉
  • 조선·자동차 “원화하락 수혜” 기대/가격경쟁력 회복

    ◎대미 수출 늘리고 수입선 일전환/철강·정유부문선 대거 환차손 예상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수직 하락하자 업계는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미수출을 늘리고 수입선을 일본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원유를 연지급 수입하고 있는 정유업계는 원화의 평가절하가 계속될 경우 거액의 환차손이 불가피하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해놓거나 이를 진행중인 철강 및 반도체업계 등은 달러표시 부채의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8백10원대로 급등,원화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이 달러표시 결제부문에서는 다소나마 가격경쟁력을 되찾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달러당 8백10원이면 일본보다 가격경쟁력에서 5%정도 앞서 그동안 금리 경쟁력면에서 5% 뒤졌던 것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던 선박 수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최대의 경쟁국인 일본이 엔화약세를 이용해 수출가격을 내리는 바람에 타격을 받았으나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가전업계는 외국산 냉장고와 세탁기의 국내시장 잠식이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가격폭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도체업계는 D램의 판매가 90%이상 수출에서 소화되기 때문에 원화약세가 국내업체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가격폭락에 따른 손실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상사를 비롯한 무역업체들은 원화표시 수출가격의 상승효과가 수출확대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면서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약세가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해 수입선을 미국에서 일본으로 돌리고 대미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원유도입때 2∼3개월짜리 연지급수입금융(USANCE)을 사용하고 있는 정유업계는 이달 초 도입계약때 달러당 7백90원이었던 원화환율이 8백10원대로 올라 배럴당 2.5센트의 환차손을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경제난 국민에 알려 위기극복 동참케/하반기 경제운용계획 수정배경

    ◎경상적자 규모 등 실상 충분히 반영/물가·성장 안심못해… 긴급대책 추진 우리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현 단계에서 섣불리 진단 할 수는 없지만 성장과 물가 및 경상수지라는 세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자칫 전부를 놓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감마저 낳게 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21일 처음으로 3대 거시경제 지표 중 경상수지 적자액이 1백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산업이 지난 4월부터 수출가격의 급락으로 흔들리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은 예상 밖으로 커지고 있다.우리나라의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이상으로 무역수지는 반도체 한 품목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하는 무역외 수지 적자 폭까지 예상과 달리 커지면서 경상수지 적자액은 지난 4월 65억5천만달러를 기록,이미 연간 억제선(50억∼60억달러)이 무너졌다.세마리의 토끼 중 벌써 한 마리는 놓친 셈이다. 향후 경상수지도 크게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반도체 16메가 D램의 개당 수출가격이 최근 18달러로 다소 호전되고는 있으나 워낙 변동이 심해 예측불가 상태다.노사분쟁의 여파로 인한 자동차 생산의 차질도 무역수지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사정으로 미루어 올 경상수지 적자액이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나웅배 부총리가 지난 20일 인간개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경상수지 적자액 1백억달러 정도는 우리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물가 역시 다음 달부터 담배 및 유류에 교육세가 부과되는 데다 서울 등 시내버스 요금의 인상으로 목을 죄고 있다.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까지 3.5%이며 교육세 부과 및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0.5%포인트나 된다.따라서 연간 관리목표(4.5%)와의 격차는 0.5%포인트 밖에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빠듯한 상태다. 성장도 현 상태에서는 목표치(7∼7.5%)를 간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는 전망되고 있으나 반도체가 변수다.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반도체 수출가격이 지난 달가격보다 20% 가량 더 떨어질 경우 올 성장률은 6.9%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정부가 현재 3대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수정작업을 구상 중인 것은 바로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림으로써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의욕에 찬 낙관론을 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보다는 현실을 주지시켜 위기극복의 대열에 동참토록 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오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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