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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모스크바 세계 대도시 정상회의/조순 서울시장 특별강연

    ◎서울 교통난 고도성장서 파생/삶의 질 저하 도시경쟁력 약화시켜 조순 서울시장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세계 대도시 정상회의에서 「서울의 교통현황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조 시장은 강연에서 『서울의 교통문제는 성장과정에서 도시개발의 선후가 뒤바뀐데서 비롯 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진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과 투철한 의지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서구의 도시들이 200년에 걸쳐 진행한 도시화 과정을 서울은 40년의 짧은 기간에 이룩했다.역동적인 과정 만큼이나 활기찬 모습이다. 서울의 면적은 605㎢로 동경의 3분의1,북경의 28분의 1에 불과하지만 1천1백만 시민이 살고 있는 과밀도시다. 여기서 파생하는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교통문제다.하루 2천800만명의 교통 인구를 수용할 수있는 대중 교통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자가용의 증가에 따라 주차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달해 야간에는 도로에 차를 세워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서울의 교통문제는 불편차원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도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대기오염의 80%가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차량 정체에 따른 시간·유류 손실 등 사회적 기회비용은 35억 달러에 이른다.서울의 교통문제가 이처럼 심각한 것은 급속한 도시 성장시대에 앞뒤가 뒤바뀐 도시개발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인구와 이에 따른 기반시설을 고려,종합적인 도시계획이 먼저 이뤄지고 개발이 진행됐어야 하나 대규모 주택단지의 조성과 부도심권개발을 먼저한 뒤 도로·상하수도 공사가 뒤따라가 이미 파생된 교통수요를 처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여기에 시민들의 교통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것도 교통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한 원인이되고 있다. 서울시는 당면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의 교통수요를 흡수하는 정책을펴고 있다.지하철 망을 현재 216㎞에서 2005년까지 400㎞로 늘리고,시내버스의 운영체제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7월말까지 버스개혁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이 밖에 도로시설 등 공급위주의 교통정책에서 탈피,교통수요를 합리적으로 줄여나가는 수요관리 정책을 과감히 도입해 나가고 있다.남산 1·3호 터널 통과차량에 혼잡통행료를 징수,24%의 교통수요를 줄였다.반대도 많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수요관리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도심지 등 혼잡지역의 주차요금을 대폭 올리고 변두리와 환승주차장의 요금을 인하하는 2원화된 주차가격 정책도 같은 맥락이다.이와 함께 환경과 안전,보행권 확보 등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자건거 이용을 확대하고 버스 등에 매연 후처리장치를 부착,대기오염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의 교통문제에 대처하는 정책 방향과 수단의 선택은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체계적인 노력과 의지를 갖고 교통정책을 꾸준히 추진해가면 서울의 교통문제는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정리=강동형 기자〉
  • 전문 건축학교 9월 문 연다/김수근문화재단 대학원 수준 운영

    ◎창조적 능력 개발에 초점… 건축문화 재정립/40명 수준… 학생·교수 함께 실험적 건축작업/4년제 대학 이수자 등 대상… 교수는 학생들이 선택 새로운 건축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건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원 수준의 전문 건축학교가 올 가을 문을 연다. 재단법인 김수근문화재단이 오는 9월1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옥에서 개강하는 서울건축학교(sa·seoul school of architecture).기존 건축문화와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인식,철저하게 창조적 능력을 개발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흔히 「한국적 공간의 연출가」로 통하며 한국건축계에 우뚝 솟은 산맥을 구축한 건축가 김수근 선생(1931∼1986)의 생전 유지를 받들어 개설하게 된 서울건축학교는 지난 94년 6월 김병윤 김영섭 김인철 유춘수 민현식 승효상 정기용 조성룡씨 등 건축가들이 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임시학교를 열어 실험적인 단기 워크샵 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95년과 96년 4회에 걸친 워크샵과 전시회 공개강좌 세미나등을 열어 학교 개설 준비작업을 치밀하게 벌여왔다.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원)는 『우리 전통 건축물에는 삶의 차원을 넓혀주는 부분이 많고 혼돈과 무질서라고 부르는 도시 자체에도 창의적인 접근 가능성이 여전히 요구돼 도시문맥을 이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따라서 건축영역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모험과 실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운영위원회가 그동안 실험작업을 통해 제시한 학교조직은 학생과 교수가 함께 실험적인 건축작업을 벌이는 설계스튜디오와 이를 이론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설계지원스튜디오로 짜여지며 연1회에 걸친 심포지엄과 전시회,출판,답사기행,공연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스튜디오는 모두 4개로 스튜디오당 10명의 학생들로 구성,모두 40여명이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돼있다.학생들은 모두 6개의 쿼터를 이수하고 작품심사 통과후 졸업할 수 있으며 각 쿼터는 12주로 구성된다.입학자격은 4년제 대학에서 교육을 이수한 국내외 학생과 건축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젊은 건축가에 해당하는데 학생들이 원하는 교수를 선택해 스튜디오에서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사이악 남캘리포니아건축학교와 뉴욕 쿠퍼 유니온,프랑스 파리 건축학교,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 건축학부,영국 런던 AA건축학교,미국 하바드대 건축디자인대학원 등의 운영방식과 유사한 교육과정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운영위원장 김원씨는 『우리 건축문화가 언제부터인가 방향을 잃었으며 특히 일제식민지정책에 따른 인력수급이 이같은 왜곡된 건축문화를 심화시켰으며 이후 교육주체들이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도외시한 경향이 많아 청년건축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학교가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 18개월 장기연극축제 “호흡 맞추기”

    ◎히트작 제조기 이만희­흥행귀재 강영걸/첫 작품 「돼지와 오토바이」 등 6편 차례로 무대에/히트한 합작품 3편 포함… 옛명성 재현 나서/성루 작은두레극장 개관기념… 오늘 공연 시작 극작가 이만희씨(43)와 연출가 강영걸씨(54)가 장기간 손을 맞잡는대서 연극계의 화제다. 문화예술단 서울두레가 대학로에 또하나 마련한 작은두레극장 개관기념으로 마련한 「97­98 이만희·강영걸 연극축제」.오늘부터 무대를 여는 이 연극축제에서 각기 「히트작제조기」와 「흥행의 귀재」 소리를 듣는 두 사람이 1년6개월이 넘게 긴 호흡을 맞춘다.첫 작품 「돼지와 오토바이」를 비롯해 과거 공연됐던 이씨의 화제작 5편과 현재 집필중인 신작 1편 등 모두 6편을 강씨의 연출로 차례차례 무대에 올리는 것. 비록 나이는 열살 이상의 터울이 지지만 이 둘의 결합은 이미 흥행실적으로 검증받은 명콤비중의 명콤비.91년 첫 호흡맞춤한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로 서울연극제 대상·희곡상·연기상 등 5개부문을 휩쓸었고 두번째 합작품 「불좀 꺼주세요」는 한 극장 3년6개월 연속공연에 20만명 이상 관객동원이라는 위력을 발휘했다.또 93년의 세번째 합작품 「피고지고 피고지고」 역시 국립극장 사상 첫 연장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그해 『이만희와 강영걸이 무대를 평정했다』는 찬사를 낳게 했다.이들 3편의 작품은 이번 연극축제에 모두 포함돼 옛 명성 되살리기를 시도한다. 두 사람의 결합이 이처럼 빛을 내는 것은 둘이 지닌 많은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작품속에서 자연스런 조화를 이뤄내기 때문.이들은 무엇보다 언어를 통한 관객에의 어필을 중시한다.이씨의 작품이 소재의 특이성과 함께 대사의 감각적 묘미를 살리는데 탁월하듯 강씨 역시 배우의 맛깔스런 화술 구사에 큰 비중을 둔다. 물론 두 사람의 이번 결합에 대해 일부의 비판적 시각도 없지는 않다.관객이 들지 않는 끝모를 불황탓에 신작보다는 한때 재미를 본 히트작들의 재공연 붐이 일고 있는 요즘 공연계의 현실반영일 뿐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하지만 두 사람은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 공연을 통해 침체된 연극계에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좋은 연극은 언제든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는 교훈을 확인시키겠다며 의지를 불태운다. 오늘 첫 공연에 들어가는 「돼지와 오토바이」는 지난 93년 북촌창우극장 개관기념으로 무대에 올라 큰 호응으로 장기공연했던 작품.한번 결혼에 실패한 주인공 황재규가 재혼을 앞두고 고민하면서 털어내놓는 삶에 대한 넋두리를 틀로 해서 남녀배우 세 사람이 풀어가는 다중극의 형식이다.오토바이를 타기만 하면 즐거워하는 돼지의 우매함에 견주어 인간의 삶을 풍자,제목이 「돼지와 오토바이」다. 탄탄한 연기력의 연극배우 유영환과 배우·MC·DJ 등 다재다능의 재주꾼 송채환·성병숙이 출연한다.9월말까지 평일 하오7시30분,금∼일 하오4시30분·7시30분.수요일은 휴관.3673­2961.
  • 환경오염­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2)

    ◎쓰레기 유발부담금 등 방지대책 백출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들은 9일 서울 등 대도시의 대기오염과 음식물쓰레기 공해 대책을 물은 서울신문의 열두번째 국정테마 질문에 시내버스 등 경유차에 매연여과장치 부착을 조속히 의무화하고 초저공해 자동차에 대한 세금감면,농산물도매시장 등에 대한 쓰레기 유발 부담금제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저공해 자동차 보급기반을 확충하고 청정연료의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관련,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음식물의 생산·유통·판매·소비단계에서 근원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고,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현행 소각 위주의 정책을 퇴비화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팔당상수원 보호와 주민재산권의 상충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자들이 상수원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촤소화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홍구 고문/공장의 정화장치규제·감독 철저 대도시 대기오염의 주범은 자동차 배기가스이다.이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특히 승용차의 배기가스 정화시설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승용차 운행을 자제하는 시민운동도 전개돼야 한다.아울러 각종 공장의 정화장치에 대한 규제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환경부나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감독기능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권한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개발제한구역의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방자치단체나 주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의 경제회생,재산권 행사,상수원 보호행사와 자연환경보전등을 다각도로 논의할 수 있는 제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또한 님비현상으로 나타나는 지역이기주의를 극복,기피시설을 지역산업으로 유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발상과 대책도 필요하다. ◎이한동 고문/저공해차의 보급기반 확대 필요 자동차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 등 경유차 매연을 90%이상 제거할 수 있는 매연여과장치의 부착을 추진하고,저공해 자동차 보급 기반을 확대하는 등 청정연료의 지속적인 보급과 확대가 필요하다.음식물쓰레기 감량화 대상 사업장을 늘리고 농산물도매시장 등에 대한 쓰레기유발 부담금제 등을 통해 발생량을 근원적으로 감소시켜야 한다.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을 확충하고 재활용율의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도 필요하다.대국민홍보를 강화,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사회적 참여도 유도해야 한다. 주민의 재산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원 보호가 정책의 우선순위일 것이다.수질개선 및 주민지원사업에 소요되는 재원확보를 위해 수도사업자 출연금,지방비 등의 재원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상수원관리 특별회계를 설치해야 한다. ◎이회창 대표/청정에너지·대중교통수단 확충 대도시 대기오염의 주원인은 자동차 보급 확대에 의한 배출가스의 증가에 있다.예컨데 서울의 대기에는 선진국보다 5배나 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따라서 LPG 같은 저공해 청정에너지의 활용을 늘리고 쾌적한 저공해 대중교통수단의 확충을 통해 공기오염을 막아야 한다.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우리의 음식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가정과 식당에서 철저한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범국민적 개혁운동이 필요하다.또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의무대상 사업장을 확대하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을 현실화하는 한편 포장 폐기물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정책의 우선권을 상수원 보호에 두되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보호를 위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수도권 일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통해 상수원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최병렬 의원/주행세 도입·경유차량 제한 검토 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일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서울의 인구를 분산시킬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과 주행세를 도입,불필요한 차량의 운행을 억제시켜야 한다.또한 경유차량의 수를 제한해 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고 차량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서울주변 공장이나 대형건물에 청정연료 사용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는 특성상 퇴비화가 어렵고 물기가많아 소각도 어렵다.따라서 음식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기본 반찬은 공동으로 필요한 만큼만 먹도록 하는 등 가능한 음식물이 남지않도록 국민의식을 바꾸고 필요한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원칙적으로 취수원이 보호되어야 한다.그러나 주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내 모든 개발사업을 공정하게 심사 처리하고,유기농법 개발과 생산물의 농협을 통한 구매 등 주민들의 생업을 위한 사업이 고안되어야 한다. ◎이수성 고문/공단 재조정·24시간 감시 체계를 대기오염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단의 매연,중국에서 오염된 대기의 이동이 원인이다.자동차 배기가스는 아황산 등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또 자동차 동력에 대한 대체에너지 개발과 연구도 뒤따라야 한다.기준치를 넘는 오염물질 배출산업은 공단지역을 재조정하고 항시적 감시체계를 확립하는 방법으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중국 오염물질 이동 문제는 일본을 포함한 한·중·일 3국이 대책을 협의해야 할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낭비는 처리비용까지 8조원에 달한다.무엇보다 국민의식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배출하는 사람이 책임을 지는 원칙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상수원 보호정책이 부근 주민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는데 대한 보상대책이 수립돼야 한다.전국민이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박찬종 고문/음식쓰레기 감량 사업장 늘려야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와 천연가스 자동차를 점차 넓혀 나가야 한다.또 서울,수도권,부산,대구지역의 천연가스 사용의무화 대상 아파트를 현재 18∼25평 이상인 것을 12∼18평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1일 1만5천톤씩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전통적인 식생활문화를 개선하는 한편 음식물쓰레기 감량화대상 사업장을 현재 5백78개에서 5만여개로 확대토록 해야 한다.아울러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자원화기술을 발전시키고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상수원보호와 주민의 재산권 간의 갈등은 공익적 차원에서 상수원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해당 지역민의 재산권 보호는 이로 인해 혜택을 받는주민들이 일정정도 부담해야 한다.또한 상수원보호구역이라도 환경친화적으로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이뤄지도록 해 주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김덕룡 의원/경유차에 매연여과장치 의무화 첫째 대도시 및 공단지역 대기오염을 집중관리해야 한다.서울의 경우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물질의 81%를 차지하므로 자동차에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하고 저공해 자동차의 생산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둘째 대기환경 규제지역을 지정하고 배출총량규제 시범실시 등 오염물질 총량관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청정연료 및 저황유를 지속적으로 확대·보급하는 것도 중요하다.셋째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고 재활용쓰레기의 수거를 철저히 해 소각위주의 쓰레기정책을 개선해야 한다.상수원보호와 재산권보장문제는 조화로 풀어야 한다.이는 지방자치단체간의 문제이지만 갈등 해결에 중앙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두 정책이 불평없이 해결되어야 하지만,순위를 굳이 나눈다면 당연히 상수원보호를 통해 다수 주민들이 보호되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주민재산권에 대한 실질적 보상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인제 지사/경유가격 인상·낡은차 조기 폐차 성장제일주의 추구는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오긴 했어도 그로 인한 대량소비는 환경오염을 가중시켜 인간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정부의 환경예산도 3조원대로 늘었으나 수질과 대기오염에 대응하는 정책은 지극히 초보적 단계이다.대기오염 규제는 자동차 매연에 대한 특별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고 배기가스 여과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하는 한편 자동차 경유가격을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노후차량의 조기폐차를 유도하는 대안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음식물쓰레기는 분리수거를 강화하고 반상회 등을 활용,요식업소의 환경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상수원 보호를 위한 하수종말 처리장 건설과 축산폐수 정화시설 설치도 시급하다.정책의 우선순위는 환경기초시설을 확대,근원적으로 상수원을 보호하고 지역주민의 재산권 침해는 가능한 한 최소화해야 한다. ◎김대중 총재/폐기물 감량 정책화/재활용산업 더 지원 대기환경 기준강화와 대기오염물질의 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이 필요하다.사업장 배출기준과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강화,청정연료 보급,대기오염 총량제 정착,대기오염 예보제의 도입 등이 검토될수 있다. 폐기물과 관련해서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은 늘리는 감량화 정책을 개발하고 실제 회수·처리비용에 상응토록 폐기물 예치금과 부담금요율을 조정해야 한다.재활용산업에 대한 지원확대와 쓰레기 처리사업의 민영화 등도 검토될 수 있다. 상수원 보호와 주민재산권 행사 그 어느 것도 침해받아서는 안된다.상수원 보호를 위해 주민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려면 마땅히 지역주민 지원사업 확대,소득증대 사업의 일환으로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농공단지 입주의 허용 등의 보상조치를 통해 조정해 나가야 한다. ◎김종필 총재/저공해차 세금 감면/음식물 남비 줄여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저공해 자동차에 대한 각종 세금을 감면하고 청정연료의 사용을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음식물 쓰레기는 한 사람당 하루 평균 340g이 배출되고 있으며 연간 8조원이 낭비되는 셈이다.그 중 95.4%가 매립처리되고 있어 침출수 등의 문제로 2차 환경오염까지 유발,심각성을 더해 준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음식물의 생산,유통·판매,소비단계에서 근원적으로 줄여 나가야 하며 바른 식생활 문화의 정착과 배출 쓰레기의 효율적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재산권 행사와 관련한 주민들의 많은 반발이 있으나 상수원 보호문제는 지역주민의 문제에 앞서 전 국민의 문제이므로 완전한 오염방지 시설이 갖춰지기까지는 보호되어야 한다.
  • 규제개혁 속도싸고 신경전/단순의약품 슈퍼판매 복지부반대 결론못내

    ◎건설사 설계업 허용·차정기검사 폐지도 난항 규제개혁 작업이 부처간 이기주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규제개혁에 앞장서야 할 정부 부처가 특정 단체의 입장을 대변,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개혁의 취지를 흐리고 있다. 정부는 5일 민·관 합동의 경제규제개혁위원회(위원장 전윤철)를 열어 단순 의약품을 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하는 방안을 확정지으려 했으나 보건복지부의 반대로 최종 결론을 유보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민간 위원들은 파스,반창고,영양제,소화제,드링크제 등은 약사의 상담없이도 살 수 있는 단순 의약품이므로 국민편익 차원에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일반 산매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는 약사의 처방없이 슈퍼 등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면 의약품의 오·남용이 우려될 뿐 아니라 소규모 약국의 폐업으로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반대했다.특히 약사회의 반발이 크다며 공정위가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느냐고 책임문제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장도 가격 이하로 의약품판매를 금지한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도」도 공정위 등은 가격인하를 위해 폐지할 것을 주장했으나 복지부는 약국마다 가격이 다르면 소비자의 불신이 높아질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공정위는 7일 부처간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복지부의 반발이 심해 11일 고건 총리 주재로 열리는 규제개혁추진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전윤철 위원장은 6일 『기득권층과 부처간 이기주의가 너무 심하다』며 『국민편익 입장에서 문제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건설회사에 설계업을 허용,설계부문의 경쟁을 촉진하려던 정부 방침도 시공과 설계의 분리를 주장하는 건설교통부와 건축사협회의 반대로 지난 5일 회의에서 안건이 갑자기 빠졌다.배출가스 인증기관을 환경부 산하 자동차공해연구소로 일원화하려던 방안도 현재 인증권을 갖고 있는 환경부가 반대하고 있으며 승용차 정기검사제도를 폐지하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방침도 건교부와 정비업계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정보산업은 “황금알 낳은 거위”/정보화 기반체계 현황

    ◎작년 25% 성장… 정보통신 종사자 5만명/삐삐 1,270만명·이동전화 320만명 가입 ▲정보기기 산업=PC·워크스테이션·프린터·보조기억장치 등과 같은 정보기기 산업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96년 25%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정보기기(통신기기 제외) 생산액은 6조5천3백50억원 규모로 본체가 1조6천9백50억원,주변기기는 4조8천4백원이었다.한해동안 정보기기 수출액은 전년보다 31.5% 증가한 55억6천8백만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본체 2억8천7백만달러,주변기기는 52억8천1백만달러였다.수입은 36억3천2백만달러로 본체가 10억1천2백만달러,주변기기는 26억2천만달로 집계됐다. PC생산은 전년보다 25% 늘어난 1조4천7백억원 규모다.데스크탑 펜티엄PC가 전체 PC생산의 82%를 차지하면서 1조2천1백억원어치 제조됐다.노트북 PC는 1천6백30억원어치가 생산돼 PC제품중 점유율이 11.1%에 이르렀다. 96년말 현재 국내 PC 설치대수는 6백50만대로 인구 100명당 14.2대다.92년에는 2백80만대의 PC가 설치돼 6.4%꼴이었다. ▲통신서비스 산업=부가통신망(VAN)·데이터전송·정보처리를 포함한 부가통신서비스 시장의 96년 매출액은 3천5백50억원.90년 이후 연평균 52 %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96년말 현재 이동전화가입자수는 전년의 2배 남짓 되는 3백20만명에 이르며 무선호출가입자는 31% 증가한 1천2백70만명으로 집계됐다.국내 통신기기 생산액은 전년보다 6.5% 늘어난 4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수출액은 21억달러,수입액은 20억7천만달러였다. ▲정보통신산업 인력=96년말 정보통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기술인력은 4만9천3백여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이 가운데 전문인력으로 볼 수 있는 중급 기술자 이상은 42% 정도다.정보통신 분야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정보통신 관련 학과가 크게 늘었다.96년말 현재 전국 338개 대학(전문대 포함)중 266개 대학에 782개에 이르는 정보기기·소프트웨어·정보통신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다.
  • 삐삐로 꽃배달 하세요/서울이통 전국 어디든지 배달

    ◎꽃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보상 삐삐는 흔히 상대방이 가입자를 호출하면 가입자가 이에 응답하는 호출자 위주의 서비스인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이와 반대로 무선호출가입자가 삐삐로 전화를 건 뒤 자신이 있는 곳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도우미가 다시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주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해 꽃배달에 이용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의 삐삐 꽃배달서비스는 서울이통 삐삐가입자가 자신의 호출번호로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를 남기면 도우미가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 꽃종류와 배달 장소·시간을 받아 적은뒤 이를 꽃배달 전문업체로 곧바로 통보,꽃이 배달되도록 하는 것이다. 꽃배달이 끝나면 주문자의 음성사서함에 도우미가 배달 결과를 알려 주며 배달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보상해 준다. 이용 방법은 삐삐로 전화를 건뒤 「3번 가입자서비스」를 선택하고 나서 비밀번호를 입력한다.이어 「0번 꽃배달서비스 및 가입자 이용안내」를 고른뒤 「1번 꽃배달서비스」를 선택하고 자신이 현재 있는 전화번호를 지역번호와 함께 입력하면 된다.서울이동통신 꽃배달센터는 고객이 입력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 주문받아 꽃배달회사로 보낸다.. 전국 어느 곳이든 3∼4시간 안에 배달된다.해외로 꽃을 보내려면 3∼4일 전에 주문해야 한다.대금결제는 온라인 입금이나 신용카드로 할 수 있다. 서울이통 관계자는 『꽃배달을 신청하기 위해 꽃배달업체의 전화번호를 일일이 찾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눈높이 경제교실)

    ◎한풀꺾인 환율상승 예측불허의 이면에는…/1달러 897원서 890원으로 “주춤”/우리 경제의 명암·파급 민감 반영 환율이 한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92년 이후 비교적 안정돼 온 미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지난해 6월부터 「높이뛰기」를 시작했다.95년 말 달러당 774원70전이었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844원20전으로 무려 8.2%나 절하(원화가치 하락)됐다.올들어서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아 3월말엔 사상 최고(897원10전)를 기록했다.하지만 3월말을 고비로 점차 하락(원화 절상)해 최근엔 달러당 890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규제로 투기성 자금의 유출입이 쉽지 않아 환율변동이 큰 편이 아니다.선진 외환시장에서의 환율변동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환율이 126엔대까지 올랐던 지난 4월 10일쯤 세계의 유수 금융기관들은 3개월뒤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0엔 내외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결과는 반대였다.도쿄 등 주요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6엔대를 유지하다 5월들어 강세로 돌아서 20일에는 122.55엔이 됐다.5월의 엔화 환율의 변동에서 보듯 주요 통화의 환율은 거액의 투기성자금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쏟아지는 뉴스를 타고 첨단통신과 결제수단을 이용,각국을 넘나들면서 큰 폭으로 바뀐다.환율은 물가,금리 등 어떠한 거시경제 변수보다 가변적이며 파급효과도 크다. □환율 개념·제도 환율은 두 나라 통화간의 교환비율이다.한 나라 돈의 가격을 다른 나라 돈으로 표시한 것으로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890원이라면 1달러를 사기 위해 890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환율을 아예 고정시키는 고정환율제를 채택하는 나라도 있고 변동환율제를 시행하는 나라도 있다.많은 나라에서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지만 완전한 변동환율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규제하는 관리 변동환율제도를 택하고 있다. ○고정환율제·변동환율제 우리나라는 90년 3월부터 시장평균 환율제도를 도입했다.고정환율제와 변동환율제의 중간쯤 된다.그날 거래된 은행간 환율을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해 산출한다.가령 달러당 800원에 1억달러가,810원에 2억달러가 거래돼 모두 3억달러가 거래됐다고 하자.단순평균으로보면 805원이지만 810원에서 거래된 달러가 2배나 많아 약 807원이 시장평균환율(기준환율,매매기준율)이 된다.그러나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하루 변동 폭을 그날 매매기준율의 상하 각각 2.25%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시장평균환율제 달러화가 아닌 엔화나 마르크 등 다른 통화에 대한 환율은 달러환율을 기준으로 간접적으로 결정된다.예를 들어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800원이고 그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와 마르크화간의 환율이 달러당 1.6DM(독일 마르크)으로 결정됐다면 1마르크에 대한 원화환율은 500원이 된다.이같은 방식으로 계산된 환율을 재정환율이라고 부른다. □환윤변동 요인 ○달러의 수요·공급법칙 환율은 달러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달러화 수급은 물론 상품·서비스·자본거래에 의해 변동된다.외국으로부터 상품 및 서비스를 수입하거나 해외투자를 할 때 은행에서 달러를 사야 하므로「달러 수요」가 생긴다.반면 상품 및 서비스를 수출하거나 외국에서 자본을 들여오면 「받은 달러」를 은행에 팔게 돼 「달러 공급」이 이뤄진다.따라서 수출이 늘거나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 달러화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져 환율이 떨어지고,반면 수입이 증가하거나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면 그 반대가 된다. 국내외 금리차이,우리나라 상품의 수출가격 또는 외국상품의 수입가격도 국제수지 변동을 통해 환율에 영향을 준다.국내 금리가 국제금리보다 높으면 이자수익을 겨냥해 외국자본이 국내에 들어오고 국내기업들도 국내시장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게 돼 달러화 공급이 늘게 된다.반도체의 수출가격 폭락과 같이 주력 수출상품의 국제가격이 떨어지면 수출해서 받게 되는 달러화가 줄어 달러화 공급 역시 감소한다.이 경우 환율은 오르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전망도 변수다.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달러화를 미리 팔아 달러화 공급이 늘게 된다.중앙은행이 환율안정을 위해 갖고 있던 달러화를 외환시장에 내다 팔 경우에도 달러공급이 늘어 환율이 떨어지며 반대로 사들이면 오르게 된다. ○상품 수출·수입 가격에 영향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와 주요 교역상대국과의 물가상승률 격차가 환율변동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우리나라의 물가가 교역상대국보다 더 크게 오르면 우리나라 기업은 원자재 가격과 임금의 상승 등에 따라 수출채산성이 나빠져 수출을 줄이고 국내시장 판매를 늘리게 된다.도·산매업자도 국내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외국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무역수지가 더욱 나빠지고 환율은 오르게 된다.하지만 수송비,관세 및 쿼터(물량 할당) 등 여러가지 무역장벽에 따라 상품 수출입은 시차를 두고 서서히 변하게 된다. ○경상수지·물가 큰 변수 환율은 작은 국제정치적 사건에 대해서도 민감하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환율은 그 나라 경상수지와 물가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할 수 있다.73년 국제통화제도가 고정환율제도에서 변동환율제도로 바뀐 이후 서방 선진국 10개국 중 일본,독일,스위스 등 미국보다물가상승률이 낮고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했던 나라들의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였다.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미국보다 물가상승률이 높고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했던 나라들의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기조를 유지했다.따라서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화의 안정공급을 통한 물가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환율변동 영향 환율변동은 경제의 전 부문에 영향을 준다.먼저 환율이 오르면 수출업체의 이익이 늘게 된다.수출품의 가격을 낮출수 있어 수출품의 가격경쟁력도 높아진다.원화 환율이 달러당 500원에서 1천원으로 올랐다고 하자.이 경우 1달러에 인형 1개를 수출하던 기업이라면 인형 1개 수출로 종전에는 500원 밖에 못벌었으나 배나 많은 1천원을 벌 수 있다.경우에 따라 수출가격을 내릴 수도 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올라 수입제품의 수요는 줄어든다.환율이 오르는 만큼 원화로 표시되는 국내 판매가격이 올라 국내 제품과 가격경쟁력에서 그만큼 뒤지기 때문이다. ○수출·수입물품 희비 교차 환율상승은 경제성장과 고용증대에도 플러스 효과가 있다.환율이 올라 수출가격을 내리면 외국의 수입업자로부터 주문이 늘게 되고 수출물량을 대기 위해 종업원을 늘리지 않을수 없다.또 수입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은 수입품보다 국산품을 더 사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써 국내 제품의 생산과 종업원 고용 역시 늘게 된다.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먼저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를 포함한 수입물품의 가격이 오른다.사치품이야 소비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원유와 같은 원재료는 수입해 쓰지 않을수 없다.수입물품의 가격이 오르면 국내 제품가격에 전가돼 물가와 임금상승을 부추기게 된다.우리나라와 같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효과가 크다. 환율상승은 또 외채의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부담을 가중시킨다.갚아야 할 외채가 보통 달러화로 돼있어 원리금 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500원이면 1달러를 살수 있었으나 1천원이나 들여야 1달러를 살수 있다면 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외국에 빚을 진 기업의 재무구조가 더욱 나빠지는 것도 같은 이치다. 환율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이나 수출경쟁력이 개선되었다 해서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이나 품질 개선,기술개발 노력을 하지 않거나 게을리할 가능성도 높다.요즘 국내 기업들이 고전하는 이유도 95년의 엔고때 기술개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상수지와 균형유지 바람직 적정 환율은 얼마일까.환율은 수많은 요인에 의하여 변동되지만 기본적으로는 국제수지와 환율전망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따라서 환율은 국제수지와 장래의 국제수지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금리 등 주요 경제변수와 조화가 되도록 유지하는게 좋다. 바람직한 환율수준은 장기적으로 경상수지의 균형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 범주 스님/북 어린이돕기 선화전

    ◎오늘∼7일 세종문화회관서 150점 선봬/첫날 명상음악 연주… 강연·즉석인물화도 선화가 범주 스님이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굶주리는 이북동포 어린이돕기 범주 선화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범주스님이 지난 3년간 그린 달마도를 비롯,선 산수화등 모두 1백50점이 선보인다. 『선화는 감각과 생각을 넘어선다.나를 잊어버려야 살아있는 그림이 나온다』며 『불교신앙의 핵심인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스님은 지난 66년 출가,곧바로 전강 대선사(1898­1975) 문하로 입산해 선화의 세계로 몰입했다.스님은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정통 미술인 출신이다. 76년 불교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81년 국제포교사 자격을 얻어 미국 로스앤젤리스 달마사 주지로 가면서부터는 샌프란시스코·뉴욕·하와이·파리·도쿄 등지를 돌며 8년동안 선화를 통한 포교에 나섰다. 89년 귀국한 스님은 92년부터 속리산 산자락에 조그만 토굴 달마선원을 짓고 선과 화업으로 정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1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지만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기금으로 내놓았다.전시회 첫날인 1일 하오5시에는 개막식에 이어 선예술 공연도 있다.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장인 김영동씨가 명상음악을 연주하고 목공예 인간문화재인 박찬수씨가 달마상을 즉석에서 조각하며 미국 뉴욕대 교수인 이선옥 교수가 선무용을 선보인다. 전시중에는 매일 하오1시부터 30분간 선에 대한 강연이 있고 이어 30분간은 그림구매자나 쌀 한가마 보시자의 인물화를 스님이 직접 그려주는 시간도 마련한다.
  • 「서울연극올림픽」을 기다리며(박갑천 칼럼)

    연극을 이르는 토박이말로는 어떤게 알맞을까.우선「노릇」을 생각해볼수 있겠다.그 중세어는 「노□」인데 「놀다」에 「□」이 붙어 이루어졌다.「□」은 뜻없는 뒷가지(접미사)일수도 있으나 시작(처음)을 뜻하는「씨앗」「앗참」(아침)의 「□」일수도 있다.「훈몽자회」에는 「노 희희」「노□바치우우」로 나와 있으니 「노□­노릇」이 연극이나 배우와 관계되는 것임을 알게한다.그 다음에 생각해볼 말이 「짓」이다.그래서 연극으로는 「노릇」과 구별하여 「노랏」 또는 「노랏짓」이란 말을 써봄직도 하다. 생각하자면 이승은 연극무대다.이승을 사는 우리 모두는 「노랏바치­배우」고.그것도 조연 아닌 주연.하루 24시간 끊임없이 희극·비극을「노랏짓­연희」한다.각본은 없다.그런데도 얼굴없는 연출자의 각본따라 맹문모르고 꺼들먹거리는 꼭두각시로 되고있는 이승의 삶들이다. 우리보다 먼저 이승을 살다간 장주가 어느날 꿈을 꾼다.꿈속에서의 그는 한마리 호랑나비였다.한데 갑자기 잠에서 깨니 그는 둘레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장주였다.어찌된일일까.장주가 호랑나비로 된 꿈을 꾼 것일까.호랑나비가 장주로 된 꿈을 꾼 것일까.이「장자」(제물론)의 호접몽 우화는 덧없는 인생을 말한다.한자리 꿈이라할 이승의 연극같은 삶을 말해주고도 있다. 잠깐후면 숨거둘 사람이 그걸 모르기에 게접스레 돈과 남의 삭신과 권세를 탐한다.마치 백년이나 살 것처럼.하늘거리는 꿈속의 한마리 나비임을 모르는채.눈에 안보이는 연출가는 이 연극의 진행에 어떤 뜻이라도 둔 것일까.너무 즐거워하면 금방 눈물을 주고 너무 슬퍼하면 웃음을 보내어 달랜다.그러므로 이승의 연극에는 희극·비극의 버렁이 따로 없다.희극이 비극이고 비극이 희극이다. 얼핏 베토벤만 생각해도 그렇잖은가.인류의 청각에 기쁨을 심어주어 오고있는 그에게서 청각을 뺏어가버린 연출가.웃어야 할 것인가,울어야 할 것인가.죽음을 앞둔 베토벤은 그 대목을 느꼈던건지 모른다.자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친구여,박수를!희극은 끝났느니』 그는 자신의 비극적이라할 삶을 희극이라 표현했다.눈감으려면서 스스로 으밀아밀 비웃어봤던걸까. 오는 가을(9월1일∼10월15일) 서울에서 세계연극잔치가 열린다.70여나라에서 3천여명이 참가하는 연극올림픽.공연예술사에 획을 긋는 이 잔치를 멋있게 훌륭히 치러내야겠다.〈칼럼니스트〉
  • 2001년의 정보통신산업/정통부 중기전망

    ◎매년 19.6% 성장… 생산액 122조원/PCS 급성장… 이동통신 가입자수 100명당 29명/5년후 인력수요 128만명·무역수지 흑자 64억불 국내 정보통신산업 생산액은 앞으로 연평균 19.6%의 높은 성장률로 지난해 50조원에서 2001년에는 1백22조원으로 크게 커진다. 국민총생산액중 비중은 지난해 6.9%에서 10%로 높아져 앞으로 5년간 43만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같은 기간 전체 새로운 일자리(3백만명)의 14%를 차지한다. 이상은 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 분야의 수요와투자·인력·무역수지·경쟁여건에 대해 올해부터 2001년까지 5년동안을 예측한 「정보통신발전 중기전망」에 나온 수치다.이 보고서는 정보통신부가 2개월간 통신개발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전산원 등 연구기관,정보통신 관련 업체들과 공동 작성했다. ▷수요전망◁ 2001년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셀룰러와 개인휴대통신(PCS)을 합해 1백명당 29명꼴인 1천3백여만명에 이른다. 무선통신서비스 시장규모는 유선통신서비스 시장의 92%에 달해 본격적인 무선통신시대가 도래한다.내년 상용화하는 PCS의 성장이 두드러져 2001년에는 가입자수가 셀룰러 이동전화의 절반수준인 4백60만명에 육박한다. 시티폰(CT­2)은 싼 요금으로 무선호출가입자를 흡수,2001년 3백35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한다. 무선호출은 가입자수가 2001년 1천9백28만명으로 포화수준에 달하지만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잇따라 나와 가입자당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는다. 부가통신은 PC통신·인터넷의 급성장에 힘입어 작년의 6천10억원에서 연평균 35.5% 남짓 급성장,2001년에는 2조8천억원의 시장을 이룬다.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생산액은 지난해 50조원에서 매년 평균 19.6%의 고성장률을 기록해 2001년에는 1백22조원에 이르고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4%에서 2001년에는 4.6%로 높아진다. 정보통신서비스(통신·방송·초고속서비스)와 정보시스템의 국내 수요는 지난해 18조4천억원에서 평균 20.5%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2001년 48조3천억원에 이른다.2001년까지 5년동안 1백71조3천억원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망◁ 정보통신 서비스및 정보시스템 구축에 따른 사업투자 수요는 지난해 8조7천억원에서 연평균 22·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2001년에는 24조7백원 규모로 늘어난다.5년동안 총 투자수요는 88조3천억원에 이른다. 시내전화부문은 제2사업자의 투자와 지방화·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연평균 15.1% 성장해 2001년 2조5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한다.무선부문의 투자수요는 디지털이동전화·PCS주파수공용통신(TRS) 등이 앞으로의 장비시장을 주도하고 2000년부터는 플림스(차세대이동통신)가 투자수요 증대에 기여한다. ▷인력전망◁ 정보시스템인력을 포함한 정보통신인력은 지난해 85만명에서 연평균 8.9% 증가해 2001년 우리나라 전체 고용대비 5.3%인 1백28만명에 이른다.정보통신산업의 1인당 GDP는 지난해 4천9백70만원에서 2001년 7천3백70만원으로 늘어나 전산업 평균 1인당 GDP 2천7백60만원의 2.7배에 이른다.정보통신산업의 발전과 정보화의 확산으로 앞으로 5년간 총 43만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새로운 일자리의 14%에 해당한다. ▷무역수지 전망◁정보통신기기(반도체 제외)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21억달러에서 연평균 23% 성장을 거듭해 2001년 64억달러에 이른다.2001년 정보통신분야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하드웨어는 휴대폰,소프트웨어는 시스템통합(SI)이 되며 패키지 소프트웨어도 수출신장률이 연간 69%에 이른다. 정보통신기기는 2001년까지 연평균 18.5%의 성장률을 보여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24억8천만달러에서 2001년 62억9천만달러로 늘어난다.
  • 정보산업 생산 2001년 2배로/정통부 전망

    ◎이동통신 가입자 1,300만 예상 2001년에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셀룰러와 PCS(개인휴대통신)를 합해 100명당 29명꼴인 1천3백만명이 된다.무선통신서비스 시장 규모도 유선통신서비스시장의 92%로 고속성장,본격적인 무선통신시대가 도래한다. 특히 내년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는 PCS는 2001년에는 가입자수가 셀룰러 이동전화의 절반 수준인 4백60만명까지 늘어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올해부터 2001년까지 5년동안 통신서비스 시장에 대한 전망을 담은 「정보통신발전 중기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T­2(시티폰)는 저렴한 요금으로 셀룰러나 PCS를 갖지 못한 무선호출가입자 수요를 흡수,2001년에는 3백35만명이 가입한다.그러나 셀룰러와 PCS가 보편화되는 2000년 이후에는 성장율이 둔화된다. 국내 정보통신산업 생산액은 지난해 약 50조원에서,2001년에는 두 배가 넘는 1백22조원으로 증가한다.정보통신인력도 지난해 85만명에서 2001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고용대비 5.3%인 1백28만명이 된다.
  • 희곡작가 이현화(이세기의 인물탐구:129)

    ◎조직속에 마멸되는 소시민 아픔 고발/냉소적인 풍자로 날카로운 현실비판/겸손한 신사지만 할일과 할말은 다해 이현화는 조용한 사람이다. 모션이 크지 않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상대방의 심층에 스미듯 접근하여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친밀한 존재로 끝까지 남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괴팍스러움을 과시하지 않지만 범상한 인물 또한 아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대단하다.시시한 것을 용납하지 않고 책임지고 자신의 세계를 펼친다고 믿는다.그래서 그의 작품을 선택하려는 연출가들은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다. 이현화의 작품이 마음에 들지만 그는 연출가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품협의 과정에서도 연출가의 의도를 이해하여 작품을 왜곡시키거나 관객의 흥미를 끌기 위해 영합하지 않는다. 그와 많은 작품을 해온 연출가 채윤일은 『일류교육을 받은 정상적인 직업인에다 손색없는 연극인,훌륭한 가장이지만 그에게는 원만한 구석이 없어보이고 자신의 작품을 보호하는데 편집광적」이라고 했다.그러나 일단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면 배우와 연출가의 몫으로 모든 것을 돌린다. ○연극반 후배와 화촉 그는 언제봐도 겸손하고 예의바른 신사다. 어떤 일에서는 한 템포 뜸을 들이고 어눌한 편이지만 할말은 다하고 할일은 다하고야 만다.그의 작품만 봐도 알수 있다.작품속에 담긴 작의에는 임의성과 작의성이 도사리지만 그 모든 진행에는 작가의 치밀한 계산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른바 무대위에 무엇인가를 제시하는 형식을 떠나 생생하고 직접적인 실체험과 생체험으로 관객에게 접근하여 감정에 충격을 가하는 방식을 취한다. 예를 들어 두 쌍의 기이한 남녀가 벌이는 「쉬­쉬­쉬­잇」이나 「누구세요?」는 언뜻 보면 일상적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사랑의 부재를 그리고 있는것 같지만 실은 거대한 조직사회에서 마멸되어가는 소시민의 아픔을 파헤치고 있다.문제작 「0.917」역시 성인들의 일상적 삶의 무의미함에 의표를 찌르고 있지만 인간의 무의식속에 잠재된 원천적 리비도를 표출하여 그 시대를 살고있는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억압을 그리고있다.이른바 수면에 떠오른 민초의 존재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그속에 잠재된 무진장의 힘이 수면에 떠오를 때의 예측할수 없는 위기감과 돌발사태에 대한 경고다.0.917이란 빙산이 잠수되어있는 부분과 수면위에 나타나있는 부분의 비율이다. 「불가불가」나 「카덴짜」같은 역사극도 논리적 전개와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기 이전에 「훼절을 요구하는 왕」과 「절개를 굽히지 않는 신하」의 고문을 반복적으로 감행하여 작품전체에 「가학성」을 부각시키는 독특한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그리고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서 역사의 흐름이 잘못되게한 책임은 「그것을 저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으며 그것은 수백년이 지난 오늘,「현재를 살아가는 관객자신」임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이현화는 날카롭다.「연극은 더이상 거짓되고 피상적 현실의 사실묘사일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평론가 심정순은 「그 기법과 개념이 프랑스의 앙토낭 아르토의 잔혹극과 흡사하다」고 지적한다.연극평론가 김방옥도 지난 75년이래 지속적으로 공연되어온 그의 「누구세요?」를 보고 「아직도 이만한 작품이 다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이현화에게는 다행인지 모르나 우리 연극계로서는 불행한 일」이라고 한탄한 적이 있다. 그의 희곡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의 성장과정이 기묘하게 맞물려 있음을 짐작할수 있다. 그는 먼저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해방과 함께 월남한 실향민이다.한글교육 1세대에다 초등학교 3학년때 6·25를 만났으며 중학교입시로 상급학교에 진학했고 고교 3학년때 4·19,대학 1학년때 5·16,군입대무렵에 6·3사태 등 시대의 고비고비를 가장 섬세한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맞고 있다.그래서 초기에는 냉혹한 사회구조속에서 소멸되어사는 현대인의 자아상실문제와 정체성의 불확실성에 주력하고 80년대에 접어들자 부도덕한 조직에 짓밟히는 민초의 삶,짓밟혀도 짓밟혀도 일어서는 끈질긴 생명력에 조명하고 있다. 서울 효자동에서 운수업을 하던 이문호씨의 3남2녀중 넷째.서울중학시절 누님이 권해준 「한국문학전집」속에 실린 유치진의 희곡을 읽고 「소설이나 시보다 더 재미있는 문학장르」에 반해서희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에게 있어 「1970년」이란 어느때보다 행운의 해였다고 기억한다.그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당선했고 한국방송공사(KBS)에 입사했으며 군제대후 연세대에 복학해서 연희연극회에 영어연극반을 신설,스트린드 베리히의 「이스터(부활제)」를 연출하다가 여주인공 엘리노어역을 맡았던 후배 이영자씨를 만나 결혼했다. 작품의 숫자는 많지않지만 그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질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면서 수많은 상을 휩쓸게 된 것은 다양한 주제와 창작적 흥미에도 불구하고 사회성이나 역사성보다 개인적 삶의 의미를 심층있게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언어사용은 간결하고 함축적이면서 약간의 냉소적 풍자와 함께 운문적이고 명료한 산문적 대사를 구사하고 있다.그의 주된 관심사는 인간 내면의 심리적 차원에서 이성적 논리에 호소하기 보다는 감각적·심리적 충격에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마다 숱한 화제 독창성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전통연극에서 얻어낸 영감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재구성해내는 능력도 그만의 가공할 극작술과 무대의 실제를 잘 터득하고 있는 노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50대중반인 지금도 서정성과 낭만을 잃지않고 만년 소년같은 심성과 취미를 지키는 그는 새 작품을 쓸 때마다 반드시 새 만년필을 사고 그린색 잉크를 고집하여 컴퓨터나 노트북이 아닌 육필로 작품을 탄생시킨다.언젠가부터 수면속에서도 자신의 창작생활을 연장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여전히 조용하다.그러나 그의 사고는 앙칼지고 그의 실천성은 망설임이 없어 보인다.짚고 넘어갈 것은 반드시 짚어내면서 상대방의 가슴에 스미듯 접근하여 가장 진실한 정과 진리의 빛을 남겨준다.연극계의 비범한 존재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한 그는 눈부신 계절에 또 하나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위한 그 시작을 서두르고 있다. □연보 ▲1943년 황해도 재령 출신 ▲61년 서울고 졸업 ▲67년 연세대 영문과 졸업 ▲7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요한을 찾습니다」 당선, 극단 광장공연(이진순 연출),KBS(한국방송공사) 입사,드라마PD ▲75∼80년 희곡 「누구세요?」 극단민중극장공연(정진수 연출) ▲1976년 중앙일보 창간10주년기념 문예작품모집에서 희곡 「쉬­쉬­쉬­잇」 입상,극단 자유극장공연(김정옥 연출),KBS 쇼PD ▲78년 희곡 「카덴짜」 극단 민중극장공연(정진수 연출) ▲78∼84년 희곡 「0.917」 극단 쎄실극장공연(채윤일 연출) ▲79년 희곡 「우리들끼리만의 한번」극단 쎄실극장공연(채윤일 연출) ▲81년 희곡 「산씻김」동랑레파토리극 극단 공연(유덕형 연출) ▲82년 KBS 교양PD,교양다큐멘터리 및 「문화가산책」 창설 ▲87년 희곡 「불가불가」 극단 쎄실극장공연(채윤일 연출),대학극 「오스트라키스모스­도편추방」(서강대 연대 등 전국대학연극부에서 공연) ▲90년 희곡 「넋시」 국립극단공연(강영걸 연출),「산씻김」(이윤택 연출) 일본공연,KBS교양국제부장 ▲91년 「카덴짜」(정진수 연출) 일본공연 ▲96년 희곡 「키리에­위대한 위증」 극단 여인극장공연(강유정 연출),KBS위성방송부장 ▲97년 「키리에」 미주지역 순회공연,현재 한국방송공사 심의위원 〈수상〉 문학사상신인작품상(77년) 영화연극상·한국연극영화예술상·서울평론가그룹상(78년) 현대문학상(79년) 대한민국문학상(84년) 대한민국연극제및 서울극평가그룹 희곡상(87년) 동아연극상작품상·백상예술대상(88년) 〈저서〉 희곡집 「누구세요?」(예문관 79년) 「0.917」(청하출판사 85년) 불어판 「Unpossible,impossible(불가불가)」(프랑스 르밀러드줄 출판사) 등
  • 수도권 삐삐시장 경쟁치열/해피텔레콤 상용서비스 시작

    ◎SK텔레콤·내래·서울이통 긴장 지난해 수도권 무선호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해피텔레콤이 지난 1일 본격 상용서비스에 나섬으로써 수도권 무선호출 시장이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과 나래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 등 4개 사업자간 경쟁체제를 맞았다. 해피텔레콤이 「01577 해피텔」이란 이름으로 제공하는 고속무선호출은 기존 방식(1200bps)보다 5배이상 빠른 전송속도인 6400bps급(초당 원고지4매 전송)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서비스다. 기존 방식의 문자호출은 한글 40자 정도를 보낼수 있지만 고속무선호출은 최대 140자를 전송할 수 있는 등 데이터 전송능력이 월등하다.채널당 가입자 수용량도 4∼5배 많고 호출기 배터리 수명은 5∼6배 길다. 고속무선호출은 또 무선호출수신자가 약속된 메시지의 단축키를 눌러 송신자에게 응답할 수 있는 쌍방향무선호출서비스와 음성을 단말기로 들을수 있는 음성무선호출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기술. 해피텔레콤은 이처럼 고속무선호출 서비스의 장점을 살린 문자호출서비스등 부가서비스를 무기로 가입자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는 수도권 무선호출 시장을 공략해 올해 매출액 90억원,가입자수 30만명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피텔레콤측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문자호출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10대층과 주부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피텔레콤은 초기에는 고속방식의 일반 숫자무선호출은 서비스를 하고 고속 문자호출 서비스는 단말기가 개발이 끝나는 다음달,그리고 고속 광역서비스는 오는 7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부가적으로 예약호출,부재중안내,반복수신,시간지정호출,집단호출,팩스사서함,기념일 통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01577해피텔」 가입비와 서비스 이용료는 제2무선호출사업자와 동일하게 정해졌다.가입비용은 가입비 2만2천원에 장치비 4400원을 더해 2만6천4백원이며 기본료는 7900원,음성사서함이용료는 3000원,광역서비스이용료는 2500원이다. 지난 3월말 현재 수도권 무선호출가입자수는 7백20여만명으로 SK텔레콤이 3백만명,서울·나래 등 제2사업자가 4백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해피텔레콤이 뒤늦게 무선호출서비스업계에 가세함으로써 사실상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시장의 신규가입자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자동차 배출가스장치 월말까지 무료점검/시·도별 정비코너 개설

    환경부는 5일 여름철 스모그 현상과 호흡기 장애 등을 일으키는 오존 오염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이달말까지 전국 시·도 및 자동차공업협회,자동차정비사업조합 등과 합동으로 시·도별 무료점검코너를 개설해 자동차 배출가스장치를 무료 점검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동안 33개 시·도 광역상설단속반 및 275개 시·군·구 수시단속반을 투입,오염물질 과다 배출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오존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자동차에서 주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태양열과 반응해 생성되며 일정 농도 이상일때 노약자와 폐질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 경기 10월이후 회복/2월이 저점… 선행지수 상승/통계청

    ◎실업률 3.4% 70만 돌파… 4년만에 최고 경기가 바닥을 치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으나 회복국면 진입은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관련기사 9면〉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6개월 이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이 지난 2월 4.3%에서 3월에는 4.5%로 높아짐에 따라 경기가 현재 바닥을 치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생산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수출과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다.3월중 실업률도 93년 2월 이후 최고치인 3.4%를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산업활동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산업생산은 화학제품의 수출가격 회복과 64메가 D램의 생산증가에 힘입어 2월의 6.1%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 9.1%의 증가율을 보였다.그러나 재고는 반도체,자동차의 판매부진으로 2월(13.6%)보다 높은 13.8%나 증가했다.도·산매 판매도 3.9% 증가에 그쳐 둔화세가 이어졌다. 3월 현재 실업자 수는 72만4천명으로 87년2월(78만8천명) 이후 실업자 수로는 10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한달사이 6만2천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겨 하루 2천여명씩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셈이다.특히 예년의 경우 3월 실업률이 2월보다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나 올해에는 2월의 3.2%보다 높아지는 반대현상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4,5월의 지표를 보고 난 이후에야 경기회복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며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찍고 난 뒤 평균 7∼8개월만에 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설사 지난 2월에 선행지수가 저점을 찍었다고 해도 경기회복은 10월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정통연극으로 선보인 명화 「아마데우스」/정동극장,각색공연

    ◎음악천재의 생·작품 「음미의 기회」 영국 런던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으로 장기공연,지난 81년 토니상 5개부문을 수상하고 다시 영화화되어 84년 아카데미상을 석권했던 「아마데우스」가 정통 순수연극으로 각색돼 한국무대에 올랐다. 19일부터 정동극장이 「우수 레퍼토리 초청공연」의 하나로 내놓은 이 연극은 우리 연극의 토양을 바탕으로한 외국 작품의 한국적 해석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 원작의 「아마데우스」는 오스트리아의 천재작곡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에 질투와 증오심을 불태운 궁정음악가 살리에리의 갈등구조를 큰 틀로 해서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황제 요셉 2세,찰스부르크 대주교,소프라노 가수 카테리나 등이 숨가쁜 드라마를 역어 작품의 비극적 감동을 펼쳐낸다. 모차르트가 신이 선물한 음악의 천재라면 살리에리는 인간의 노력으로 정상의 지위에 오른 인물이다. 모차르트라는 천재음악가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탐미주의적 경향을 띄고있는 「아마데우스」는 음악과 연극이 한무대에서 만나면서 모차르트의 작품 67곡을 음미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안겨준다. 극단 부활이 이재현 연출로 제작한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역에는 노련한 연기파 배우 윤주상,모차르트역에는 신세대 연기자로 주목받는 이정성,콘스탄체역에는 이경선,황제 요셉 2세역에는 심양홍 등 성격파 배우들과 브라운관의 히로인들이 출연한다.무대장치는 18세기 오스트리아 궁중모습과 당시 의상을 세밀한 고증으로 재현,모차르트 음악의 음향효과와 특수조명 등을 통해 원작의 박진감을 더해준다. 연출가 이재현씨는 『가벼운 대중음악에 심취해 있는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모차르트의 맑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정동극장에서 5월8일까지.773­8960∼3.
  • 한 일/양국 연극인 새달2일부터 「어미 Ⅰ Ⅱ」 잇달아 공연

    ◎한 일 어머니상… 그 삶의 정규/어미Ⅰ­일 작가 극본·연출… 김금지씨 신파극 여단장역/어미Ⅱ­교포 이려선씨의 무대… 오태석씨와 손잡아 불러도 한없이 그리운 존재.생명을 낳음으로써 상상을 초월하는 무한의 가치가 있는 존재. 한·일 두 연극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는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어머니」의 절규가 5월의 연극무대 첫 장을 꾸민다. 공연명 「어미ⅠⅡ」(5월2∼31일,예술의 전당 토월극장).무대를 탄생시키는 주역은 명동 국립극장 시절 우리 연극계의 히로인 김금지(56)와 최고의 연출가 오태석(57),일본의 연극·영화계 주요배우로 자리잡은 재일교포 이려선(55)과 현존하는 일본 최고 연출가 기무라 고오이치(66). 「한·일 연극인이 빚어낼 문화적 충돌」이란 부제가 시사하듯 이들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예술로부터 영감을 얻어 자기화하는 도전에 나섰다. 김금지는 일본의 극작가(이오누에 히사시)가 쓰고 기무라 고오이치가 연출하는 일본의 어머니가 된다.「어미Ⅰ」(원제 화장)에서 그녀는 현실의 무게때문에 속죄로 씻어야 할 과거에 애써 눈감는 신파극의 여단장으로 눈물을 뿌린다.반생을 반추하는 모노드라마에서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와 광대색 짙은 연극적 표현으로 모처럼의 공연을 펼칠 김금지는 일본 거장 기무라의 연출진수(진수)를 충분히 뽑아낼만한 인물이다. 한국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과 손을 잡고 「어미Ⅱ」(원제 어미)에 나서는 이려선은 자맥질로 평생 미역이며 전복을 따고 살아온 어미가 된다.실연으로 자살한 아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몸과 영혼을 쏟는 이 어미의 무대는 우리 전통 연희와 굿의 형식을 빌어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각인한다. 일본 연극계를 비롯 세계의 방송·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정받고 있는 이려선이 고국에서 그 가치를 확인시키는 첫 무대에 나서는 셈이며 독특한 연극어법으로 자기 소리를 확실히하고 있는 한국의 오태석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무대가 된다. 이 공연을 기획한 시네텔 서울의 서영수씨는 『연극적 어법,문화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직접적인 방법의 하나로 상이한 문화토대를 지닌 예술세계에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것으로 보고 이 무대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 프로젝트 그룹 「작은파티」,연극 「키스」 새달 무대에

    ◎하나의 희곡 3인3색 연출/윤영선·이성열·박상현씨 “우리식대로” 결성/「원작 충실」­「인물 재구성」­「불특정 다수」 3가지 똑같은 희곡이라도 연출의 색깔에 따라 무대에 오른 연극의 성격은 달라지게 마련이다.지난 1월 30대 연출가끼리 만나 만든 프로젝트 그룹 「작은파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극 「키스」는 이같은 연출의 묘미를 극명하게 드러낼 예정이다.5월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혜화동 1번지. 그룹 「작은 파티」는 지난 1월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사팔뜨기 선문답」「맨해튼 일번지」 등 새로운 연극형식을 끊임없이 추구해온 작가 겸 연출가 윤영선(39)과 「햄버거에 대한 명상」 등을 연출한 이성열(36)이 만나 탄생하게 된 비상설적 모임이다.『상업적이고 틀에 얽힌 제작환경에서 벗어나 우리끼리 갹출해서 우리식대로 「짓거리」를 해보자』라고 하여 결성됐다.이들은 바로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윤영선이 써놓은 짧은 희곡 「키스」를 가지고 단 사흘간 워크숍 형식의 연극을 공연해 보았다.관객들의 반응은 『참신하고 자유롭다』는 것이었고 이들은 아예 「키스」를 「작은 파티」 결성 기념작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번 공연에는 「작은 파티」의 또다른 멤버인 연출가 박상현(37)이 참가,3명의 연출가가 같은 원작을 다르게 펼쳐 보이게 된다. 원작 「키스」는 몇개의 대사로만 이루어져 있는 한편의 시같은 작품이다.『나,여기 있어』라고 누군가 먼저 자신의 위치를 밝히고 의사소통을 하자고 제안한다.이 제안에 누군가 또 답을 하지만 서로간의 확인된 「거리」는 의사소통을 어렵게 한다.서로의 노력끝에 거리를 좁히지만 가까워진 뒤에는 언어가 폭력이 되기도 한다.결국은 언어마저 포기한채 『말하지마』라고 서로가 속삭이면서 키스로 관계를 확인한다. 이채로운 「키스」공연에서 먼저 윤영선씨가 맡은 「키스 그 하나」는 「남과 여,둘이서 하는」 키스로 원작을 철저히 따른 얘기다.이어 박상현씨와 이성열씨의 작품은 원작을 재구성해 등장인물을 가감한 것이다.박씨의 「키스 그 둘」은 「혼자하는 키스」로 프랑스 마르쎌 마르소 국제마임학교에서 공부하고 8년만에 귀국한 마임이스트 남긍호의 귀국 첫 무대이기도 하다.이씨의 작품 「키스 그 셋」은 「불특정 다수의 멀티(Multi)키스」로 7명의 배우가 등장해 인간의 단절과 화합이라는 존재론적 문제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24·25일 「세자매」

    ◎러시아 사실주의 연극의 ‘진수’ 지난해 전통연희와 실험극 등 두차례의 공연으로 일반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원장 김우옥)이 오는 24,25일 이틀간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안톤 체호프의 원작 「세자매」를 공연한다. 지난해 공연들이 전통과 전위의 무대화였다면 이번 공연은 러시아 정통 사실주의극의 실현이다.이를 위해 연극원은 러시아 로스토프 극장의 예술감독이며 연출가인 블라디미르 치기셰프 교수를 초빙,연출을 맡도록 했다.치기셰프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세자매」를 연출해 러시아 최고연극상인 「황금가면」상의 작품부문과 연출부문 후보에 오른 연출가.관객들은 스타니슬라브스키로 대표되는 사실주의 본고장의 연출솜씨를 접할수 있을 것이다. 무대디자인과 의상디자인도 러시아 현지에서 온 니콜라이 시모노프,올가 레스니첸코가 각각 맡고 연극원 학생들이 배우와 각종 기술을 맡는다. 치기셰프는 『이번 공연은 러시아 리얼리즘 공연 스타일을 따르고 있으며 이는 무엇보다 배우를 통해 표현된다.즉 배우는 일상에서처럼 무대에서 행동하고 심적 체험을 한다.또 무대 공연전체의 스타일은 리얼리즘을 연극으로 상승시켜 형상화한 「과장 리얼리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자매」는 군대가 주둔해있는 러시아의 한 소도시에서 살고 있는 올가,마샤,이리나 등 세자매의 이야기다.이들은 11년전에 모스크바를 떠나왔지만 여전히 그곳을 그리워하며 자기들만의 욕망을 키워간다.올가는 지겨운 교사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마샤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때문에,이리나는 화려한 생활을 하고 싶어 저마다 모스크바를 꿈꾸지만 이들에게 닥쳐오는 일상들은 갈수록 소도시에 발을 붙들고 만다.24일 하오7시30분,25일 하오4시·7시30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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