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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루트 연주자 김기순(이세기의 인물탐구:148)

    ◎무리속 섞인 진주… ‘미성 연출가’/“연주자는 무대서 악기로 기도” 음악철학 굳건히/국내외 수십회 독주·협연… 한국플루트의 개척자 천상의 피리를 부는 김기순.숱많은 단발머리에 화장기없는 외모는 시간을 멈춘듯 프레시한 분위기다.66년 이대 중강당에서 독주회를 가졌을 때나 중견교수인 지금도 행동과 말씨에서 싱그러운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의상도 마찬가지다.편안한 슬랙스와 터틀넥의 티셔츠를 즐겨입고 테가 둥근 선글라스를 목걸이처럼 걸고 다닌다.무대에서도 심플라인의 검은색 드레스,그때마다 난곡들을 정복해 나가면서 자신의 예술에 천착할줄아는 탐미주의자다.‘만약 내가 교수가 된다면 나이를 앞세워 거드름을 피우거나 권위의식으로 군림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대로 그는 제자들을 가르칠때 ‘나에겐 플루트밖에 없다’든가 ‘플루트에 목숨을 건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한다.‘자신과 싸우면서 자기의 심정을 이중적으로 분리하여 또하나의 나를 관조할 수 있을때까지 끈질기게 추구해 나가라’고 충고할 뿐이다.그 자신도 해마다 독주회와 수많은 국제·국내연주에 참가하면서 데뷔하는 신인처럼 ‘연주자는 무대에서 악기로 기도한다’는 자세를 지킨다. ○‘음반언어’로 감정총괄 지난 93년 호암아트홀에서 스위스의 저명한 알렉산더 메닌과 ‘투 풀루트 리사이틀’을 가졌을때도 청중들이 ‘작품이 가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노련한 유연성’과 ‘섬세하고 투명한 엘레지(비가)의 조화’로 김기순 신비의 절조를 이룩해 내었다.생전에 그의 연주를 빠지지 않고 감상했던 평론가 유신씨는 열의에 찬 그의 연주를 보고 ‘플루트의 색채로 악상을 정밀하게 표현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언어로 감정을 총괄하고 통제한다’고 호평해왔다.그리고 ‘우리 음악사에서 플루트가 독주악기로 우뚝 서기까지 그의 다양한 활동은 뚜렷한 업적을 주었다’고 부언한다. 지난 88년 스위스 빌라 쉔베르그공원에서 열린 ‘세레나데 88’에서도 그곳의 신문들은 ‘어느 누구도 논박할 여지없는 전문적인 노련함과 유려한 선율로 극장을 가득 메운 청중을 압도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쓰고 있다.특히텔레만연주에서는 ‘치밀한 폴리포니(다성)와 이탈리아식으로 노래하는 칸타빌레,프랑스식 에스프리와 폴란드의 생기가 융합된 개성적 스타일’로 긴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욕심은 난감의 기색이나 소진을 보이지 않는다.이미 85년에 바흐소나타 8개 전곡을 연주했고 텔레만 프랑크 모차르트소나타 전곡완주에 이어 힌데미트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적 도정은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알피니스트’에 비유될 정도다.특히 바흐에 관한한 92·93년과 지난 6월에 재도전을 시도하여 오래 다듬고 숙고한 서사시적 풍모를 풍부하게 과시했다.이를 위해 독일의 베렌라이터 카셀과 브라이트코프·헤르텔판 악보를 사용했고 미처 캐내지못한 음의 보석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탐험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있다.이러한 김기순의 음악의 조형성은 원로평론가 박용구씨에 의하면 ‘아티스틱한 음악의 철학성이 모래위에 탑을 세우고야 말았다’는 말이 잘 대변해준다. ○음악가정서 태어나 김기순은 원로 작곡가 김성태씨와 윤선항여사의 2남4녀중 딸로 막내다. 위로 두 언니(기숙·기옥씨)들은 성악,바로 손위언니(기정씨)는 첼로를 하는 음악적 가정에서 태어나 음악과의 인연은 숙명적인 셈이다.어릴때는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치다가 이화여중에 진학하면서 부친의 조언에 따라 플루트로 돌았고 61년,서울예고 재학중 부산일보가 초청한 ‘천재소년소녀 음악회’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민 등과 참가한 것이 본격적인 첫무대다.천성적으로 천진하고 순수하면서도 철저한 완벽주의를 동반하는 그의 성격은 하나의 일에 파고들면 ‘끝장을 내고야 마는 극기심’이 대단하다.음악을 살찌우기 위한 종교 철학 문학과 심리학서적 섭렵도 광범위하다.또 ‘인간의 영혼을 구하는 종교와도 같은 예술의 신비’앞에 그는 절대적으로 겸허를 지키면서 연주하기 전에는 반드시 기도에 들어간다.작곡가가 하나의 곡을 작곡할 때의 심경이 내부에 승화되기를 소망하면서 ‘자아도취란 결국 스스로를 파멸할 뿐이며 균형적인 사고와 독자적 예술영역을 소유하는 것만이 연주자 최상의 목표’라고 말한다. 부친 김성태씨가 서울대 음대교수인 덕분에 종로구 동숭동 서울대교수 사택의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부친의 끊임없는 격려와 충고가 음악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신력을 기를수 있었다.반드시 완성에 다다른다는 결심때문에 연주가 없을때도 하루 5∼6시간씩 연습,그러나 연주가 없는 때란 거의 없는 편이어서 일년 내내 연주와 연주를 위한 연습이 되풀이 될 뿐이다.가족은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부군 박기웅씨(전문경영인)와 두 아들이 있다. ○부친의 격려·충고 큰힘 그는 전형적인 도시기질로 지나친 자기과시는 절제하는 편이다.그래서 여가에는 혼자서 인사동 골동품가게를 기웃거리고 시공을 초월하는 앤틱들 사이에서 그옛날의 향취를 혼자서 즐긴다.그것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생각하는 연습의 연장이기도 해서 남에게 이런 취미를 공개하거나 방해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만사에 구구하게 매달리지 않고 똑바로 자신의 할일에만 정진하는 그를 보고 첼리스트 전봉초씨는 ‘무리속에 섞인 진주같은 예술가’‘세잔의 피리부는 소년같은 천진성’이 어릴때부터의 ‘미점’이라고 조언한다. 우주를 통과하는듯한 저 맑은 바람소리,특히 바흐 소나타 전악장에서 창조자로서의 작곡가의 모든 것을 찬란하게 펼쳐보인다.갈란테(우미)나 풍부한 칸틸레나(서정성),우주의 저편에서 울려오는 공기와 달빛과 녹색이 물든 자연 그대로가 그의 플루트 선율이다.지금 그의 음악은 마음껏 무르익어 남과 견줄수 없는 정점에 와있다.‘이노슨트’라는 특별한 훈장을 달고 세속의 허명에 흔들리지 않은채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인으로서 바로 ‘미국 플루트의 비루투오소인 킨케이드의 분위기가 그의 음악에서도 번져 나온다’는 것에 누구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연보 ▲1944년 서울 출생 ▲1961년 부산일보 초청 천재소년소녀음악회(부산시민회관) ▲1966년 이대 음대 관현악과 졸업,제1회 플루트독주회(이대 중강당) ▲1968년 이대 대학원 졸업 ▲1967년 제2회 플루트독주회,국립극장 ‘플루트음악의 밤’ 독주 ▲1969년 제1회 서울음악제 참가,‘대음악제’ 독주(서울시민회관) ▲1970년부터 이대·서울대 출강,제3회 독주회(국립극장) ▲1974년 제4회 독주회(예술극장) ▲1975년 바로크합주단 협연 ▲1978년 제5회 독주회(세종문화회관) ▲1979년 한국 플루트창립연주회 ▲1980∼93년 브라스앙상블 지휘 ▲1980·83·85년 ‘바흐소나타의 밤’(세종문화 소강당) ▲1987∼현재 이대 음대 교수 ▲1987·88년 ‘투 플루트 리사이틀’(호암아트홀),88세레나덴(스위스빌라 쉔베르그공원) ▲1988년 독주회(호암아트홀) ▲1990∼97년 독주회(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예음홀,춘천종합예술문화회관,강릉·삼척문화예술회관) 등 20여회와 플루트대축제·청소년음악제·대음악회·서울국제현대음악제 출연 및 각 교향악단협연다수
  • 국가별 CO₂ 배출량 할당 추진/기후변화협약

    ◎선·후진국간 배출쿼터 거래 허용 【베를린 연합】 오는 12월 제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인 의정서에 소위 ‘배출량 거래’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22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8차 ‘베를린 위임특별회의’에 참석하는한국 대표단에 따르면 시장개념을 도입,지구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일정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배출량 거래’ 방식이 특별회의 의장의 협상안에서 제시돼 협상참가국들의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의정서에 최종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이 제안한 ‘배출량 거래’란 기준연도를 정해 각국에 일정기간 동안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할당하고 초과가 불가피한 나라는 미달되는 나라에 ‘배출권’을 사들인뒤 온실가스를 배출함으로써 지구 전체의 배출 총량을 일정한도 이하로 묶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과 같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나라의 경우 산업시설 부족으로 배출량이 적은 나라의 ‘배출권’을 매입,배출가능 쿼타를 늘릴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 대성동 마을/분계선 바로 남쪽… 판문점서 500m

    ◎주민 51가구 227명… 마을 200m 밖엔 북 초소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마을은 군사분계선에 가장 가까이 인접한 곳이다. 자유의 마을로 알려진 이 곳은 임진각에서 10여㎞,군사분계선 바로 남쪽 판문점에서 5백여m 떨어져 있다.북한에서는 대성동 마을을 본 떠 바로 앞에 기정동 선전마을을 짓고 높이 50여m의 깃대에 대형 인공기를 연중 내걸고 있다.마을 북쪽 끝 지점에는 불과 2백여m 너머로 북한군 초소가 설치돼 있어 북한군과 육성 대화가 가능하고 개성방송이 TV로 수신된다. 마을 거주는 원주민만이 가능하다.마을로 시집오는 여자는 주민권을 얻지만 마을 밖으로 출가하면 주민권을 잃는다.1년에 8개월 이상 마을에서 살아야 하는 대신 병역 납세의무가 면제된다.이 마을은 지난 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지면서 남방한계선 이북 조산리에 피난해 있던 주민 30세대 160명이 돌아오면서 형성됐다. 현재 주민은 51가구 2백27명에 이른다.농업이 주업으로 40여만평의 옥토에서 벼와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5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 소형 오토바이 탄화수소 배출 승용차의 40배/환경연 분석

    ◎삼원촉매장치 없어… 오존발생 가속화 배기량이 적은 소형 오토바이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오존생성 매개체인 탄화수소(HC)를 무려 40배 가량 높게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가 분석한 ‘승용차 대비 이륜차의 오염물질 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배출가스 중 탄화수소 농도가 1천500㏄ 승용차의 경우 126ppm인 반면 125㏄ 2기통 오토바이는 이보다 39.6배나 높은 4천875ppm으로 나타났다.125㏄ 4기통 오토바이도 승용차보다 5.8배 높은 730ppm이었다. 이에 따라 ㎞당 1천500㏄ 승용차는 0.41g의 탄화수소를 배출하는 반면 4기통 125㏄ 오토바이는 승용차의 10배인 4.10g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토바이의 탄화수소 배출량이 높은 것은 승용차에는 탄화수소와 일산화수소를 산화시키는 삼원촉매장치가 의무적으로 부착돼 있지만 이륜차에는 이같은 촉매장치가 없는데다 연소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로 자동차 배출가스나 석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탄화수소는 공기중에 있는 질소산화물과 강한햇빛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도록 중매,이른바 2차 오염물질인 오존이 발생되도록 하는 공해물질이다.
  • 김광림 교수가 본 다리오 포/희랍 아리스토파네스 이후 최고작가

    ◎연극연기자로서도 뛰어난 기량 발휘 연출가·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연극계의 중견 김광림씨(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교수)는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를 “현대의 희극작가중 최고로 평가할만한 작가”라고 칭찬했다. 중산층 부부의 성의식을 예리한 시각으로 포착해낸 포와 포의 부인 프랑카 라메의 공동작품 ‘오픈 커플(Open Couple)’을 직접 연출,80년대 말 국내에서는 처음 무대에 올린 바 있는 그는 “포는 유럽과 미국의 평론가들 사이에서 희랍의 아리스토파네스 이후 최고의 희곡작가로 꼽히고 있다”는 말로 그의 세계 문학계에서의 위치를 설명했다. 김교수는 “포의 작품은 주로 현대 유럽과 이탈리아 중산층과 빈민층의 삶을 희화적으로 풍자하면서 거기에 자신의 정치적 단상을 강렬하게 투영하는 한편 사회적 코멘트를 강하게 덧씌우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면서 “그같은 그의 급진적이고 좌익적인 성향 때문에 그의 작품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공연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김교수는 ‘그의 작품은 때로신성모독적이고 선동·외설적이라는 비판도 따랐지만 1인극 ‘우스꽝스런 비밀’에서 연기자로서의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는 등 극작가로서,연기자로서,또 극장경영자와 사회운동가로서 치열하고 단단한 삶을 살아온 광대같은 예술가”로 기억했다. 김교수는 “이같은 작품의 우수성 때문에 그의 사상이 문제시되는 속에서도 포의 작품은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과 ‘안내놔 못내놔’ 등 여러 작품이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리오 포 연보 ▲1926년 3월24일 이탈리아 라고 마지오레의 해변마을 산지아노에서 출생. ▲밀라노 예술아카데미 수학. ▲1952년 동료 배우들과 함께 실험극단 설립. ▲1959년 부인 프랑카 라메와 함께 본격적인 극단 ‘다리오 포­프랑카 라메’설립.TV 연재물인 ‘칸초니시마’에서 유머넘치는 촌극을 통해 유명인사로 발돋움. ▲1968년 이탈리아 공산당과 연합,연극단체 ‘누오바 스케나’결성.‘비공식적 좌익사상’이라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선동·선전극 발표. ▲1970년 공동체 집단극장 설립.공장·공원·체육관 등 대중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순회공연 시작. ▲1970년 이탈리아 정부의 부패상을 다룬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죽음’발표. ▲1974년 ‘캔 페이 원 페이’발표. ▲1991년 ‘사기거래’발표.이후 52개국에서 상연. ▲1997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
  • “참선은 치매예방에 도움”/금강선원 주지 혜거 스님

    ◎고교생 60명 지도… 타종교인도 참석 “매일 참선하는 비구와 비구니 스님들에게는 치매가 없습니다.척추를 바른 자세로 앉아 호흡을 규칙적으로 하면 정신통일이 될 뿐만 아니라 머리와 심장,허파와 위장 등의 기능이 좋아져 치매를 예방하고 노화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도심선원 금강선원을 열고 있는 조계종 혜거 스님은 이같은 참선을 통해 청소년들의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금강선원에는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60여명이 선방의 스님들처럼 참선을 하는 학생 참선방이 있다. “잡념을 버리고 강한 정신집중을 하면 학습효과가 높아져 성적도 올라 신도들의 자녀들 뿐만 아니라 비신자들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혜거 스님은 학생들의 참선은 고행이나 금욕이 아닌 바르게 앉는 방법과 숨쉬는 자세 등 생활참선 위주로 지도한다. “참선을 게속하면 무엇보다도 머리가 맑아져서 집중이 잘 되어 업무능력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르게 보게 됩니다” 1959년 월정사로 출가,학승 탄허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혜거스님은 9년전부터 금강선원을 열고 도심에서 참선을 지도하고 있다. 신도들은 800여명으로 불교만을 고집하지 않고 노·장사상 까지 강의하는 혜거스님의 법회에는 타종교인들도 많이 참석한다. “중국에서 불교가 크게 융성할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무소유사상과 같은 노자의 무위사상 때문이었습니다.이 때문에 불교에서도 노·장의 사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혜거 스님은 95년에는 조계종 초대종정 방한암 스님의 문집인 ‘한암 일발록’ 편찬위원장을 맡아 책을 출판하고 요즈음에는 탄허문집을 준비하고 있다.
  • 반도체 반덤핑협정 체결/한·유럽 업계

    한국반도체산업협정(KSIA)는 유럽전자부품제조자협회(EECA)와 반덤핑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한­유럽 반도체업계간 반덤핑협정(DCMS)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정내용에 따르며 유럽과 우리나라의 반도체 업체들은 한국 또는 유럽으로 각각 수출되는 D램 제품에 대한 자사의 원가 및 수출가에 대한 자료를 보관하도록 했으며 새로운 반덤핑 조사가 시작될 경우 14일 이내에 조사당국에 자료를 인도하도록 했다. 협회는 이 협정 체결로 새로운 조사절차가 마련됐기 때문에 지난 90년 이래 8년동안 계속됐던 한국산 D램에 대한 EC의 반덤핑 제재 및 재심절차는 종결됐다고 밝혔다.이 협정은 앞으로 5년간 유효하며 플래시 메모리제품도 이 협정대상제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 명의 야부하라/서울서 만나는 일본 신극

    ◎세계연극제 참가작… 토월극장 세계연극제에 참가한 일본의 세 작품 가운데 두번째로 지진카이극단의 ‘명의 야부하라’가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명의 야부하라’는 히사시 이노우에가 쓴 일본의 전형적인 신극.지난 73년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고이치 기무라의 연출로 첫무대에 올렸을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충격적인 내용때문에 관객들의 논쟁을 야기시키기도 했었다. 이 작품은 시각장애인을 옹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이들을 위험하고 난폭한 존재로 부각시킨다.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나 의사로 신분상승을 하기 위해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는 주인공 수지노이치의 일생이 극의 줄거리.남에게 이용되던 사람이 어떻게 남을 쉽게 이용하며 차별이 복수를 부르고 물질적 추구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전체 2막 20장으로 구성된 블랙 코메디로 만화를 연상시키는 효과,분위기와 톤의 급작스런 변화,비판적 조크와 경쾌한 연출 등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농담조의 해설자,시각장애인 코러스 등도 이 작품의 특징. 평일 하오7시30분,토 3시·7시30분,일 6시.문의 3673­2561.
  • 대우,국산전투함 첫 수출/2300t급

    ◎방글라와 대당 1억달러 가계약 국산 전투함이 처음으로 수출된다. 25일 대우그룹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가 최근 실시한 2천300t급 전투함 공개입찰에서 대우중공업의 DW200F형 프리깃함이 낙찰됐다.이는 수출가격은 1억달러로 우리나라 방산 수출 사상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최대 액수이며 지난해 전체 방산수출액의 2.5배에 이른다. 지난 95년 현대중공업이 600t급 경비정을 방글라데시에 수출한 적은 있으나 전투함 수출은 처음이다. 방글라데시의 전투함 도입 입찰에는 프랑스 중국 등 20여개국이 경합을 벌였으나 대우중공업 제품이 가격과 기술 조건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고 대우측이 밝혔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11일 방글라데시 해군 등과 가계약을 맺었으며 방글라데시 정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정식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 정휴 스님 ‘천수천안’칼럼 발간

    구미 금오산 해운사주지를 맡고 있는 정휴 스님(불교신문 사장)이 불교칼럼 ‘천수천안’을 도서출판 출판시대에서 출간했다. 지난 94년부터 불교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인기칼럼 ‘천수천안’ 88편을 단행본으로 묶은 이 책은 세간과 출세간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각편 200자 원고지 5장 분량의 짧은 글속에는 사람들을 미혹케하는 온갖 유혹과 흰소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구원의 언어로 가득차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형형색색이다.가진 것은 없으나 맑은 정신과 깨달음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삶의 평가가 과장되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 등 여러 유형을 담았다. 때문에 이 책속에서 정휴스님의 어조는 매섭기도 하고 때로는 은근하며 서정적이기도 하다.정휴스님은 정도를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준엄한 비판을 가하고 고난속에서도 수행의 본분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정휴 스님은 “부처님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나와 남을 해친다”고 가르쳤다며 “말에 애정과 자비가 담겨있지 않으면 악담이 되고 기어가 되고 만다”며 남을 기쁘게 하는 마음으로 부드러운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4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한 정휴 스님은 60년 밀양 표충사로 출가,부산 범어사·김천 직지사·경주 불국사·보은 법주사 등의 불교전문강원 강사를 지내고 7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저서로는 소설 ‘열반제’ ‘슬플 때마다 우리곁에 오는 초인’ ‘걸레 중광평전’ 등 10여권이 있다.
  • ‘안티고네­인간의 법칙’·‘97 오셀로’/세계연극제 화제작 2선

    ◎시립극단 ‘안트고네­인간의 법칙’/전형성에 갇힌 인간모습 형상화/1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이번 세계연극제에는 두 개의 ‘안티고네’가 참가했다.하나는 그리스 아티스극단의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시립극단의 것이다. 이미 공연을 마친 아티스의 작품에 이어 19일부터는 시립극단의 ‘안티고네­인간의 법칙’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서울시립극단의 상임연출가이자 극단 무천의 대표인 연출가 김아라씨가 시도하는 오이디푸스 3부작의 마지막 완결편.1,2부는 이미 무천에 의해 지난달 초 죽산에서 선을 보인바 있다. 이들 세 작품은 각기 하나의 완성적 이야기구조를 가지면서 동시에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음악극.여러 악기들의 협연을 중심으로 오이디푸스의 비밀을 파헤친 1부와 추방당한 오이디푸스의 슬픔을 다룬 2부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비극적 결함을 지닌 인간들의 궁극적 본질을 해부한다.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를 중심으로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비극이 병치되면서 이 시대의 전형성에 갇힌 인간의 모습을 시청각화한다.등장인물은 12명의 익명의 인간들,무대는 쇼윈도 안으로 8개의 마네킹이 등장한다.그 속에서 안티고네는 인간성 부재의 현실을 고발한다. 아티스극단이 그리스비극의 고전인 ‘안티고네’를 그대로 재현한데 반해 이 공연은 원작의 희곡을 허한범·김아라씨가 완전 탈바꿈,퍼포먼스화에 중점을 뒀다. 평일 하오 7시30분,토 4시·7시30분,일 4시.문의 399­1645. ◎국립무용단 ‘97 오셀로’/외국문학과 한국 춤의 만남/18일부터 국립극장 대극장 한국춤의 세계화를 목표로 외국문학과 한국무용을 접목시킨 춤극 ‘97 오셀로’가 18일부터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용단이 지난해 말 외국문학과 한국춤의 만남으로 첫선을 보였던 ‘오셀로’의 보완무대이자 세계연극제 공식초청 공연.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삼았지만 배경과 구성을 새롭게 한 창작물이다. 시대및 공간적 배경은 여러 부족이 난립하던 상고시대의 바다를 끼고 있는 어느 부족국가.춤극이란 형태와 우리 정서에 맞도록등장인물도 오셀로는 무어랑,데스데모나는 사라비,이아고는 가문사 식으로 바꾸었다. 내용도 희곡상의 줄거리 추구보다는 인간의 속성과 심리변화,내면적 갈등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투박하고 야성적인 무어랑(오셀로)과 역신 가문사(이아고)의 성격적 대립을 큰 골격으로 하되 순진함의 상징 사라비(데스데모나)가 남편의 편협한 질투 때문에 죽음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갈등의 기둥으로 삼았다. 국수호단장이 안무·연출에 주인공 무어랑으로 출연까지 하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아고를 이탈리아출신 발레댄서 로돌프 파텔라와 단원 백형민이 맡는 등 대부분 배역이 더블캐스팅이다.오랜만에 무대에 선 원로무용가 송범·김문숙씨도 볼수 있다. 평일 하오 7시30분,토·일 4시.문의 271­1743.
  • 불국사 조실 월산 스님 입적

    경주 불국사 조실인 최월산 스님이 6일 하오 8시30분 토함산 불국선원에서 입적했다.세수 84세,법랍 53세.〈관련기사 11면〉 1912년 함남 신흥에서 태어난 스님은 1943년 출가한 이래 조계종 총무원장,신흥사 동화사 법주사 불국사 주지를 거쳐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역임했다. 스님은 경허­만공­김오로 이어지는 임제선사의 정통법맥을 계승,한국선종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스님은 74년 토함산에 불국선원을 개원함으로써 불국사를 선불교의 요람으로 가꿨다. 견성성불의 일념으로 평생을 고행정진한 스님은 예산 수덕사를 본산으로 한 덕숭문중의 가장 큰 어른으로 존경받았다.다비식은 오는 10일 상오 불국사 다비장에서 열린다.
  • TV프로그램 수출 늘었다/공보처 집계 97상반기 수출입 현황

    ◎작년보다 74%… 수입은 6.4% 증가 그쳐 공중파 및 케이블TV 프로그램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공보처가 최근 내놓은 ‘97 상반기 방송프로그램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방송프로그램의 수출액이 4백81만5천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76만8천달러 보다 7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외국 방송프로그램의 수입액은 3천9만3천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2천8백27만8천달러에 비해 6.4% 증가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이같은 추세를 올해 말까지 이어갈 경우 지난해 10.6:1에 달했던 수출입 역조비율을 5:1수준으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출현황을 구체적으로 따지면,공중파TV는 지난해 2백47만3천달러에서 3백86만9천달러로 5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특히 MBC는 지난해 49만8천달러에서 무려 318% 늘어난 2백8만6천달러를 기록했다.케이블TV의 프로그램 수출액은 29만6천달러에서 94만7천달러로 전체적으로 220% 늘어났으며,이중 삼성영상사업단이 운영하는 캐치원과 Q채널이 7만5천달러에서 51만6천달러로 가장 높은 수출증가세(588%)를 보였다. 한편 수입은 공중파TV가 1천3백60만9천달러에서 2천10만6천달러로 48% 증가했으며,케이블TV는 1천4백66만9천달러에서 9백98만7천달러로 오히려 32% 감소했다. 이처럼 올들어 프로그램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국제프로그램 견본시장을 통한 수출노력 ▲일본 퍼펙TV에 대한 프로그램 공급 증가 ▲국내 방송사들의 수출에 대한 관심 제고 등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수출가능성을 고려한 국제적 표준제작방식의 정착과 방송프로그램 수출 전문회사 설립 및 국내의 프로그램 유통 활성화 정책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도쿄 게토·고도를 기다리며/세계연극제 화제 2선

    ◎도쿄 게토/외피속에 감춰진 일본의 이면 요즘 세계의 연극계에서는 실험이라는 한 낱말로 뭉뚱그릴수 없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탐색이 진행중이다.일본 가이타이샤 극단의 ‘도쿄 게토’는 이번 세계연극제의 해외 공식초청작중 가장 전위적인 작품. 대사가 배제된 무대,따라서 일체의 설명이 없다.대신 전자음악·영상·시각예술·구조물 등 다양한 종류의 무대요소들이 적극 활용된다.또 배우의 신체·음악·간단한 소품들이 표현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등장인물은 9명의 여자와 그들을 지배하는 2명의 남자.이들은 부자나라 일본과는 동떨어져 있다.무표정한 얼굴에 메마른 동작.모든 겉치레를 배격하며 분쟁과 갈등·통제·조작·폭력으로 받은 모든 상처를 노출시킨다.그를 통해 사이버·펑크화된 도쿄의 외피속에 감춰진 인간의 힘을 되찾으려 한다. 9∼12일 하오7시30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 ◎고도를 기다리며/정체불명의 인물 고도를 기다리는 두 사나이 이야기 이 작품으로 69년 산울림극단이 만들어지고 85년 산울림소극장의 문을 연 극단 산울림의 대표작.‘고도란 무엇인가’­ 이 화두에 대한 연출가 임영웅씨의 28년에 걸친 열번째 물음이기도 하다. 사무엘 베케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던 희곡을 각색한 것으로 이른바 ‘부조리극’의 효시로 인정될 만큼 비현실적인 내용들로 채워졌다. 두 떠돌이 사나이가 시골 길가의 앙상한 나무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인물 고도(Godot)를 기다린다.거기에 기이한 두 사나이가 나타나 한데 어울리다가 사라진다.잠시후 한 소년이 나타나 “고도가 오늘밤에는 못오고 내일은 꼭 온다”는 말을 전하고 사라진다.막이 바뀔 때마다 앞의 내용이 반복된다.다른 점이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않는 두 떠돌이 사나이가 점차 변해간다는 것뿐 고도는 결코 오지 않는다. 안석환·한명구·정재진 등 연기력 위주로 배역을 짰다.2∼10월 15일 서울 신촌 산울림소극장.화∼목 하오7시30분,금 4시·7시30분,토·일·공 3시·7시(월 쉼).334­5915.
  • 환경마크 제품 11개 확대/복사기·가스보일러·에어컨등 새로 포함

    환경부는 2일 지금까지 34개 제품군으로 제한해온 환경마크 부여 대상품목에 복사기와 가스보일러,에어컨,세탁기.식기세탁기 등 11개 제품군을 추가하기로 했다. 환경부가 새로 지정하려는 환경마크 제품군은 ▲배기가스 저감형 가스보일러 ▲절전·저소음 복사기 ▲절전오존층보호 에어컨 ▲절전·절수형 세탁기 ▲절전·절수용 식기세척기 ▲수질오염 저감형 세제류 등이다. 또 ▲저공해 잉크와 인쇄물,필기구 ▲전해액 유출가능성이 적은 축전지 ▲유해화합물 저감형 도료 ▲석면,염화불화탄소를 사용하지 않는 단열재 ▲곡물성분 일회용품 등도 포함된다. 환경마크제도는 환경오염을 되도록 적게 일으키는 상품에 일정한 ‘마크’를 주어 소비자들에게 이를 구매하도록 지도하고 상품생산업자들에게는 환경오염이 적은 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인증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92년 6월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34개 제품군 227개 상품이 환경마크를 사용하고 있으나 화장지류,폐플라스틱 재생품류,폐지,재생비누,수도꼭지,폐유리를 이용한 제품류,절수형양변기 등 대부분이 1회성 소모품 등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79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 제도는 80년대 후반부터 세계 여러나라로 확산돼 현재 25개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다.
  • 가을 문화축제(외언내언)

    9월엔 경기도 부천에서 환상적인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고,과천이나 서울에서 세계 각국의 연극·무용·음악을 감상한다.그리고 광주로 내려가 국제 현대 미술의 흐름을 읽는다.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에는 좀더 남하해서 부산과 제주도에서 다시 영화를 보고 낙안읍성에 들러 맛깔스런 남도음식을 즐긴다. 문화예술 애호가들에게 올 가을은 즐거운 축제의 계절이다.지난 29일 개막된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서 ‘세계연극제 97 서울/경기’ ‘97 광주비엔날레’ 창무 국제예술제,세계음악제,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제주도의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등 굵직한 국제문화축제가 잇따라 열린다.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예술작품을 감상한 다음에는 입을 즐겁게 해줄 남도음식축제도 펼쳐진다.‘맛의 고장’ 전라도의 산해진미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이 행사들만 쫓아다녀도 올 가을이 성큼 지나가 버릴 판이다.문화예술인들 가운데는 벌써부터 관람일정을 조정하느라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세계적 문화예술 축제가 잇따라 열리는 것은 우리의 국력과 문화역량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뜻한다.세계연극제의 경우 25개국에서 100여편의 연극을 공연하게 되는데 이런 연극제가 동양권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한국연극협회와 함께 이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극예술협회(ITI)는 90여 회원국들로 구성된 가장 권위있는 국제연극단체.한국의 대표적 연출가 김정옥씨가 최근 세계본부 회장으로 추대됐다.그 총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리면서 연극제가 자매행사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경제불황에 대선 정치바람까지 불어 대규모 문화축제들이 관객없는 쓸쓸한 행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국제문화행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한편 문화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우리는 지금 스포츠 스타 박찬호에 열광하고 있지만 미래예측서 ‘메가트랜드 2000’의 저자들은 2000년대에는 여가활용이 스포츠에서 예술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올 가을 문화축제에 동참하는 것은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 서양화가 김형근(이세기의 인물탐구:144)

    ◎한시대의 미감 바꾼 ‘은백의 화가’/사물을 눈으로 보지않고 마음으로 ‘내면 터치’/한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도 지낸 ‘화단의 리더’ 오랜 세월 비바람에 씻겨 퇴색한 과녁에 박힌 세개의 화살,나뭇결이 선명히 드러난 과녁에 두개의 화살은 힘차게 박혀있으나 하나는 과녁을 맞추고도 힘에 부친듯 사선으로 그 끝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70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한 김형근의 ‘과녁’은 싱싱한 박진감과 치열한 묘사력으로 인해 당시 이 작품을 뽑은 원로화가들은 “이는 일찍이 우리 화단사상 보지 못했던 현장감”이며 “한 시대의 미감을 바꾸어 놓았다”고 찬사해 마지 않았다.한장의 그림에 담긴 만감이 엇갈리는 진한 메시지는 작품의 의취를 일순간에 짐작할수 있게 하는 명작이기 때문이다.과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는가.그러나 실패와 좌절의 되풀이속에서도 낙선의 고배를 패배로 치부하지 않았고 시련은 아프지만 오히려 치솟는 힘이 되었다. ○70년 국전서 대통령상 수상 만일 김형근의 ‘여인상’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의 아름다움에 대한 극단적인 미추구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영롱한 보석타래와도 같은 그의 여인상은 눈부신 치장과 황홀감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멈추게 하는 혼도직전의 전율을 던져준다.미적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색채와 조형적인 균제·비례와 조화와 함께 장미향기와 라일락바람이 넘나들고 어느 때는 오베른 언덕같은 천상의 노래가 가슴을 후비기도 한다.여인과 꽃의 아름다움을 극명하게 재현하기 위해 극사실적인 표현기법으로 독특한 미감을 절묘하게 살리면서도 작가의 천부적 감수성은 실제에서 지각할 수 없는 내면의 지성미까지도 붓끝으로 일궈놓고야 만다.그래서 여인의 볼에서는 발그레한 생명감이 피어나고 실크처럼 고운 살갗은 조금만 건드려도 상처가 날듯 섬세하고 연연하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극미와 화미에 다다르기 위해 보일듯 말듯한 미소에 귀족적 기품과 첨단적인 세련미를 담아내어 평자들은 “테크닉을 극복한 지점에 작가 자신을 세우고 있다”고 표현한다.‘사물을 눈으로 보지않고 마음으로 읽는 관조미의 극치’가 그것이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김형근의 은백색 공간’이란 한 미술평론에서 “엄격한 의미에서 한국 사실주의 회화는 김형근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단정한 바 있다.“지금까지의 사실적인 표현양식이 순수미와 자연주의를 재현하는데 그쳤다면 김형근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극사실적인 작품을 통해 작가적 입지를 구축했다”고 했다. 이러한 평가를 받는데는 남보다 특이한 환경에서 자라나 전혀 뒤늦게 화가의 길에 들어선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그의 고향은 산자수명한 경남 통영.한의사이던 하범 김전수씨의 무녀독남으로 다섯살때부터 글씨를 쓰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그러나 통영수산고에 다닐때까지 학교에 바래다주고 데리러 오던 부친은 외아들이 의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고 부친의 뜻과는 달리 그림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상 그는 지금까지 예상치 못했던 혹독한 고독과 고생스러운 수련의 길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70년대 미 화단과 인연 그는 군인대학인 정치대 법정과를 나왔고 10년간 장교의 신분으로 있으면서 화가를 지망했으며 화단에 인맥이나 학맥이 닿을 리 없었다.오죽하면 대통령상 수상이후 그는 “심사위원들의 아집과 편견과 독선으로 인해 15년간의 국전도전시대는 까마득한 험난준급”이었으나 혼자서 어둠속을 걸어가는 듯한 극한 상황에서도 “그림을 그릴때만은 언제나 행복에 넘쳐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또한 그가 ‘은백의 화가’로 불리는 이유는 ‘동양의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불생불사’의 세계를 형상화한데 있다고 할 수 있다.은백색과 흔적의 무한성,화면을 장식하는 꽃과 여인에서 그는 직선의 유리화병에 꽂힌 백합다발과 구름을 타고 비상하는 동자,다른 한쪽엔 남색 유리컵과 옛날의 종을 등장시키기도 한다.여기에 아득한 시간속에 가리워진 옛날을 현대에 용해시켜 유구하게 이어져온 역사와 생의 긍정과 환희를 절묘하고도 신비롭게 연출해낸다. 대통령상 수상이후 그는 미국 아메리칸 아트스쿨에 다니면서 70년대 이후 미국화단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오랜 작업실이던은평구 녹번동을 떠나 석촌 올림픽선수촌아파트로 옮기는가 하면 경기도 양평과 일본의 지바(천엽),뉴욕에 각각 대작을 위한 아틀리에를 둔 국제적 화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이김복여사와의 사이에 딸만 넷,모두 출가했고 그의 그림의 모델이던 차녀(성희씨)가 중년에 접어들자 최근에는 손자들을 데려다 모델로 삼고 있다. ○그의 그림선 숨결과 향기가… 시각적인 포만감뒤에 은은히 감도는 절제미는 특유의 긴장감을 극으로 끌어올리면서 그의 여인은 순정적인 정령의 서조를 당당하게 지켜나간다.그리고 어떤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반드시 이겨내고 슬픔이나 분노보다 작가자신의 기쁨과 즐거움을 부여한 빛나는 화면을 성취한다. 그리하여 그의 그림은 다이아몬드같은 흰빛을 뿌리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이상화된 현실을 만끽하기에 이른다.그를 아끼고 깊이 연구하는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심신을 정화시키는 미의 공간에 우리가 들어서고 있다”고 표현한다.미의 사절인 김형근의 세계는 그림에서의 숨결과 향기와 음악과 함께 황폐한 현대인들로 하여금미의 극치앞에 감탄을 금치못하게 하고 결국 행복과 사랑을 깨닫게 하는 구원의 암시를 함축하고 있다. □연보 ▲1930년 경남 통영 출생 ▲1955년 국전 입선 ▲1968년 국전 특선 ▲1969년 국전 문공부장관상 ▲1970년 국전 대통령상 ▲1971년 도미기념전(신세계미술관) ▲1972년 아메리칸 아트스쿨수학 ▲1975년 역대국전 대통령수상작가 초대전, 김형근초대전(부산호텔화랑) ▲1977년 현대화랑초대 개인전 ▲1978∼81년 수도여사대교수 ▲1979년 김형근도화전(선화랑) ▲1981년 서독미술전초대전 ▲1983년 국전 심사위원 ▲1988년 뉴욕 웰리F 화랑 전속,알파인화랑초대전 ▲1991년 시가 있는 그림전(서림화랑) ▲1993년 현대미술 100년의 열정전 초대(현대화랑) ▲1995년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장 ▲1996년 현대리얼리즘회화 초대전(한국 포스코갤러리) ▲1997년 현대작가 1호전(선화랑) ▷수상◁ 경상남도문화상(68년) 서울시문화상(81년) 통영시문화상(95년) ▷작품소장◁ ‘과녁(관혁)’ ‘우리의 슬기’ ‘영원의 장’(청와대) 벽화 ‘여명의 비상’(한국외환은행) ‘한려수도’(경남도청)외 다수
  • 차량 매연배출 집중단속/환경부 새달부터

    ◎기준초과 땐 25만∼50만원 과태료 환경부는 28일 전국 시·도별 환경과장 회의를 열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버스와 트럭 등 매연 배출량이 많은 차량에 대해 차고지 및 회차지 등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토록 시달했다.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초과한 차량에 대해서는 개선명령과 함께 25만∼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특히 매연배출농도가 허용기준의 10%를 넘으면 사용정지 3일의 처분을 받게 된다. 한편 환경부는 올 2·4분기중 시·도별로 신설된 상설단속반과 기존의 시 군 구 수시단속반 등 1천5백여명을 투입,26만1천8백여대의 차량에 대해 매연단속을 실시한 결과 3.4%인 8천936대를 적발해 이 가운데 1천471대에 대해 사용정지처분을 내리고 과태료 4억6천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 인도 아잔타(세계 문화유산 순례:41)

    ◎승려들이 700년 쪼고 다듬은 석굴 ‘장관’/말굴모양의 600m… 30개 동굴 조성/화려한 벽화로 장식… 호화궁전 방불 세계적인 불교예술의 보고 아잔타의 불가사의는 장자가 꾸었다는 호접몽(호접몽)의 고사에 견줄만했다.현기증이 날만큼 까마득한 자연암벽을 뚫고 들어가 오직 불은만을 생각하며 700년 이상 깎고 다듬어 만든 종교적 신앙심의 결정체.그 앞에서의 벅찬 감흥은 사물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경지 바로 그것이었다. 아잔타 석굴은 기원전 2세기 무렵부터 기원후 7세기경에 걸쳐 조성됐다.이 석굴은 하마터면 영원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8세기에 들어 불교가 쇠퇴하면서 그만 정글에 묻힌채 1천년 이상 방치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그런 아잔타 석굴에 한 영국군 장교가 ‘환생’의 기쁨을 안겨줬다.1819년 인도 중부 데칸고원 일대에서 호랑이 사냥에 나섰던 존 스미스라는 영국군 기병대 장교가 그 장본인이다.야생 넝쿨속을 더듬던 그는 암벽 사이에서 동굴을 하나 발견하고 탄성을 질렀다.동굴 안에는 휘황찬란한 채색벽화와 각종 조상들이 그득했다.그는 주위에 그런 동굴들이 온통 무리를 지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또 한번 놀랐다.그렇게 아잔타 석굴은 긴 역사의 잠에서 깨어났다. ○기원전 2세기부터 ‘시공’ 아잔타 석굴은 인도 중부의 고도 아우랑가바드에서 북동쪽으로 100여㎞ 떨어져 있다.아잔타로 가는 교통요지인 아우랑가바드에는 아잔타행 지역버스가 하루 네차례씩 다닌다.30루피의 요금을 주고 버스를 탔다.버스는 데칸고원의 앙가슴을 파고들었다.고원의 뜨거운 땅기운과 쏟아지는 햇살,거무틔틔한 면화토가 이국정취를 자극했다.3시간 가량 달렸을까.버스는 아잔타 석굴로 올라가는 입구앞 정류장에 멈춰섰다. 데칸의 품안을 흐르는 와그라 강 협곡을 따라 늘어서 있는 아잔타 석굴은 말발굽처럼 구부러진 모습이었다.아잔타 석굴은 모두 30개에 이른다.장장 600m에 걸쳐 있는 이 거대한 석굴군에는 편의상 입구에서부터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다.그러나 그것은 연대기적인 순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아잔타 석굴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1번 굴이다.버스정류장 앞 돌계단에서 1번 굴까지는 불과 200m 거리다.허위단심으로 층층대에 오르니 왠 건장한 장정 둘이 옷깃을 잡아 당겼다.인도의 1인승 가마 ‘팰런킨’(palanquin)을 타라는 것이었다.집요한 그들의 손길을 간신히 뿌리치고 1번 굴까지 걸었다. 그 1번 굴은 6세기경에 만들어졌다.돌에서 채취한 자연물감으로 그렸다는 화려한 프레스코 벽화들로 장식돼 마치 호화궁전 같았다.이 벽화들은 세월에 절어 선연한 빛은 잃었지만 살아 숨쉬는듯 생동감이 넘쳤다.그중에서도 뒷 복도 왼쪽에 있는 ‘보디사트바 파드마파니’라는 보살그림은 단연 압권이었다.오른손에 연꽃을 한송이 들고 있다고 해서 지연화보살화로도 불리는 이 벽화는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그린 일본 법륭사의 금당벽화를 쏙 빼닮았다.기품있는 표정과 자연스레 흘러내린 곡선의 아름다움은 신조지교란 말을 실감케 했다. ○1819년 영군장교가 발견 아잔타 석굴은 기원전 2세기경부터 1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전기동굴과 5세기 중엽부터 7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후기동굴로 나뉜다.연대순으로 보아 가장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2세기경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10번 석굴이다.전기 동굴은 이른바 무불상시대에 조성돼 본당에 불상을 모시지 않았다.대신 중앙에 거대한 돔을 연화대위에 두었다.좌우에는 회랑형식으로 기둥을 깎아 놓아 통로로 삼았다.10번 석굴은 ‘차이티야’,곧 불사리탑인 스투파를 모신 탑원식 예불당이다. 차이티야가 불당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동굴이라면 ‘비하라’,곧 승원식 동굴은 승려가 살기 위해 만든 요사채 형식의 동굴이다.이 양식을 대표하는 것이 12번 석굴이다.굴안에는 바위를 쪼아 만든 한평 남짓한 방들이 10여개나 벌집처럼 들어 앉았다.다리를 겨우 뻣고 눕기에도 비좁은 방안에는 돌침대까지 마련됐다.고양이 이마빼기만한 이 숨막히는 방에서 어떻게 살았을까.선정삼매에 빠져 수행정진하는 옛 선승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잔타의 벽화는 석가세존의 전생담인 ‘자타카(jataka)’와 그의 일생에서 소재를 취한 것들이 대부분이다.아잔타에서 가장 큰 비하라 동굴인 4번 석굴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28개의 기둥에 의해 실내가 지탱되어 있는 이 굴에서는 무엇보다 팔상도가 그려진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팔상도는 석가세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일생동안 드러낸 여덟가지의 변상을 다룬 그림이다.싯다르타 태자 시절의 궁중생활이며 당시의 상가,악기,동물 등에 대한 묘사가 더할나위 없이 섬세했다.16번 석굴에서는 부처의 이복동생 난다의 아내 순다리가 남편의 출가수행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모습을 그린 벽화가 주목을 끌었다.이른바 ‘죽어가는 공주’ 벽화다. ○불당·요사채 형식 동굴 아잔타 석굴 벽화 중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것은 17번 굴의 벽화다.탁발하고 카필라성으로 돌아온 부처를 맞이하는 야소다라 왕비와 아들 라후라 왕자의 애처러운 표정이 그대로 눈에 잡혔다.아잔타 석굴답사에서 결코 빼놓을수 없는 그림 하나가 더 있다면 열반상일 것이다.26번 석굴 출입구 왼쪽에는 길이가 7m에 이르는 인도 최대의 열반상이 누워 있다.오른손을 베개 삼아 평온하게 누운 부처의 얼굴에 청정무구한 불국정토의 상이 겹쳐졌다.오! 아잔타여.
  • “조계종 교구본사 지방분권화를”

    ◎선우도량,27·28일 수련결사서 문제 제기/전국 25개 지역에 산재… ‘파벌확대’ 등 악습 초래/사찰별 특성 살려 문화중심지로 발돋움해야 전국 25개 지역에 산재한 대한불교 조계종의 교구본사가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 지방화·세계화 시대에 맞는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가톨릭 교구제처럼 특화·지방분권화 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바른 승가상 확립과 승풍진작을 기치로 활동하는 조계종 선우도량(공동대표 도법·현봉 스님)은 27·28일 지리산 실상사에서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교구본사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13회 수련결사를 개최한다. 이 결사에서 ‘바람직한 교구본사의 역할과 과제’를 발제할 해남 대둔사총무 법인 스님은 미리 공개한 발표문을 통해 “교구본사가 1911년 일본 조선총독부가 한국불교를 식민지지배에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제정한 사찰령의 잔재인데다 문중중심의 파벌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견해를 받기도 하나 현실적으로 이 제도가 세계화·지방화 시대에 가장 맞는 대안”이라고 했다. 그러나 스님은 “현재 단위사찰로서의 교구본사는 있으나 지역을 포괄하는 교구 개념과 인식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운영도 주지인사 등 행정본위일뿐 교육 포교 문화 복지에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교구제의 문제점을 비판했다.게다가 교구의 본말사는 특정문중의 사찰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종단내 패권주의를 낳고 있으며,출가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신행과 사회적 역할에서도 크게 미흡하다는 것이다. 법인스님은 “먼저 교구본사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최대한 살려 문화중심지로 발돋움해야 한다”면서 “고창 선운사의 동백꽃,전남 무안의 연꽃,장성의 백양제,경남 하동의 차축제 등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고 백담사 만해문학제를 사찰과 지역이 연합해 세계적 문화제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아울러 역사적 가풍이 있는 산중사찰은 수행중심 도량으로,도심과 농촌사찰은 전법중심 도량으로 가꿔야 하며 민족의 전통이 깃든 사찰은 문화중심 도량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사찰별로 특성을 살려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교구본사의 성립과 그 역사’에 대해 발제할 한국불교근현대사연구회 동출 스님은 “조선시대 선·교 양종 본산제도의 틀이 일제시대 사찰령을 통해 부정되면서 교단조직이 변화되었다”며 “과거 역사를 통해 현실을 반성하며 교구본사가 불법과 올바른 승가가풍의 본산으로 미래 한국불교를 이끄는 기지로서 새로운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해사 승가대학원 원철 스님은 ‘종법에 나타난 교구본사의 역할’ 을 주제로 지난 94년 개혁불사를 통해 개정된 현행 종헌 종법상 규정돼 있는 교구본사의 역할과 제도를 거론,“불교의 법과 제도는 자기정화를 선결조건으로 삼는다”면서 “불교의 종헌 종법은 불교적 진리 즉 역사경험을 가치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제도는 내면의식의 질적 전환으로부터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길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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