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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 클래스’ 내일부터 예술의 전당

    ◎마리아 칼라스 무대 위서 ‘부활’/윤석화 제작·주연… 영욕의 삶 형상화 불꽃같은 정열로 예술혼을 불살랐던 여인.금세기 최고의 목소리로 벨칸토 오페라의 부흥기를 열었던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삶을 연극으로 형상화시킨 무대가 2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선을 보인다. 예술에 대한 불같은 열정,화려했지만 그렇다고 행복하지만도 않았던 사생활,마흔도 못 넘긴채 요절로 마감되는 영욕의 세월.이같은 칼라스의 인생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잘 짜여진 어느 희곡 못지 않게 구성이 탄탄하다. 칼라스가 세상을 떠난지도 이제 20년.그녀의 삶은 이미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여러 곳에서 무대화해 관객들에게 살아 생전 그녀의 모습을 되살려 주고 있다.미국에서는 테렌스 맥날리가 이를 무대화해 지난 96년 토니상 최우수 희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원래 ‘마스터 클래스’는 음악의 대가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지도에 나서는 실기세미나를 일컫는 용어.은퇴한 칼라스가 71년과 72년 줄리어드음악원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가진데서 연유돼 작품의 제목으로 붙여졌다.테렌스 맥날리는 이 때의 마스터 클래스를 두차례나 직접 참관,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기법으로 칼라스의 삶과 예술을 한 무대 위에 압축적으로 그렸다. 이번 국내공연은 극단 여인극장과 돌꽃컴퍼니가 맥날리의 미국 원작자측과 저작권 정식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칼라스를 한국무대에 세우는데 있어 중심인물은 윤석화다.그는 이번에 칼라스역뿐 아니라 돌꽃컴퍼니 대표로 제작도 주관한다.윤석화에게 이번 무대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그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뉴육진출 과정에서 연극에 대한 깊은 회의와 좌절을 맛보았다.그때 얻은 가슴앓이를 털고 다시 서는 첫 무대가 이번 ‘마스터 클래스’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마스터 클래스’는 ‘명성황후’와 공연이 겹친다.그것도 오페라극장과 토월극장이라는 예술의전당 한 울타리 속의 지척거리에서. 연출은 여인극장 대표인 여성연출가 강유정씨가 맡았으며 반주자역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때의 미국인 대런 모티스와 가수 겸 작곡가 노영심이 더블캐스팅으로 경쟁을 벌이게 돼 관심을 끈다. 3월22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금·토 하오 3시·7시30분,일 하오 3시.745­8497.
  • 한국 오페라 50돌 기념축제

    ◎4월18일 ‘축제음악회’ 오페라 21편 망라/심포지엄·국내 공연기록 등 관련자료 발간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를 견디다 못해 큰 화로에 숯불을 피워 놓고 공연했다.…무대에 나가 노래를 부르면 숯냄새 때문에 청중과 오케스트라가 빙빙 돌았다.구두 뒤꿈치가 마루구멍에 빠져 그것을 빼내느라 낑낑대며 박자가 틀릴까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닷새동안 하루 2회 공연하는데 (더블 캐스팅된) 마금희씨가 갑자기 병이 나서 나혼자 모두 출연해야 했다.마씨는 무대에 서기전 목청 잘 트이라고 날계란을 계속 먹어대다 배탈이 난 것이었다”(김자경 자서전 ‘눈으로 듣는 삶의 노래’중) 48년 1월 공연된 ‘라 트라비아타(춘희)’ 여주인공이 털어 놓는 후일담은 청승맞기 이를데 없다.의학을 전공한 이가 대본을 쓰고 테너까지 맡았다는 한국 최초의 오페라가 공연된지 올해 꼭 50주년.그동안 우리 오페라는 이런 웃지 못할 아마추어리즘을 얼마나 벗어났고 어느만큼 숙성됐을까.이같은 자문을 던져볼 ‘한국오페라 50주년 기념축제’가 올 4월 열린다. 축제의굵은 줄기는 셋.축제음악회,심포지엄,그리고 한국 오페라 공연사 발간이다. 4월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릴 ‘축제음악회’는 서양 대표작,창작 등 주요 오페라 21편을 망라해 소개하는 매머드급 연주회.‘춘희’는 물론,한국 최초 창작오페라 ‘춘향전’(현제명 작),국립오페라단 창단작 ‘황자호동’(장일남 작) 등을 4시간에 걸쳐 다이제스트한다.국립·시립·민간 오페라단이 연합해 성악가 80여명을 동원하며 총 출연진 1천500명.‘춘희’는 48년때의 임원식씨가 다시 지휘봉을 잡아 미니 오페라로 꾸밀 예정.50년전 함께 공연했던 원로 성악가 황병덕,오현명씨가 각각 ‘라 트라비아타’,‘라 보엠’의 아리아로 자축하는 것도 뜻깊다.반주는 김덕기 지휘의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출 장수동. 4월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심포지엄은 ‘21세기 한국오페라의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내건다.불황 한국 오페라의 구조조정 방향,유럽 오페라 운영 특강 등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준비중인 ‘한국 오페라 50년 공연사’는 한국 오페라의 역사와 그간의 공연일지를 처음으로 종합,문서화하는 작업.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역사파트를 집필하고 수집가능한 모든 오페라단의 공연기록,성악가·지휘자·연출가 등 오페라 관련인의 인명부를 첨부한다.이상 문의 263­1351.
  • 돈의 노예가 된 ‘수전노’ 풍자

    어느 때보다 근검과 절약의 미덕이 돋보이는 시대.극단유가 돈의 노예가 된 한 구두쇠를 밉지 않게 풍자한 소극 한편을 새해 첫작품으로 선보인다.21일부터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수전노’가 그것. ‘수전노’는 17세기 프랑스의 벼락부자와 귀족들을 풍자하는 작품들을 많이 썼던 몰리에르 원작의 사회 풍자극으로 오늘의 우리 상황에 맞게끔 작품을 재해석하고 등장인물들도 재정비 했다.주인공 아르빠공은 돈만이 유일가치인 지독한 수전노.돈쓰는게 아까워 아들과 딸의 결혼을 계속 미루고 적게 먹는다는 이유로 아들의 연인인 마리안느를 자기 아내로 맞아들이려고까지 한다.자연히 자식들과는 갈등의 관계.만사 해결의 전기는 아르빠공이 땅에 묻어둔 5억원이 없어지면서 일어난다.알고보니 딸의 애인 발레르와 마리안느는 부자노인의 아들과 딸.아르빠공은 5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해하며 두 쌍의 결혼을 허락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서구 정통연극을 공부하고 돌아온 배우겸 연출가 유재철이 연출을 맡고 28년전 이 작품 공연때 아르빠공역을 맡았던 권성덕이 다시 동일배역으로 IMF시대의 밉지않은 자린고비를 연기한다.이밖에 채용병·최지혜·김경숙·조덕현·이남숙·배혜선 등 지난해 ‘택시드리벌’에서 생기넘치는 무대를 꾸렸던 젊은 배우들이 두 쌍의 남녀역을 맡는다.3444­0651.
  • 수출세일 문제 많다(사설)

    환율상승이 수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이유는 가격경쟁력이다.환율이 오른만큼 수출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그러나 환율효과를 지나치게 가격인하에 반영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IMF체제이후 달러환율이 급등하고 반면에 내수침체가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수출에서 활로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이 비정상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철근의 경우 대미수출가격이 t당 작년 11월 270달러에서 220달러로,시멘트는 36달러에서 30달러로 하락했다.섬유와 의류,생활용품 등 중소기업형 수출품목은 가격하락폭이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우리수출업체들의 가격인하경쟁으로 해외바이어들은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기다려 주문을 미뤄놓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금 내수부진에다 당장의 자금난을 해결하자면 수출밖에 없는 마당에 이런것저런 것을 따질 계제냐고 반문할 지 모른다.그러나 환율효과는 상품 품질경쟁력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될 수 없는 것이다.또한 달러당 1천700원의 환율에서는 수출채산성이 있을지라도 환율이 하락할 경우 당장 수출가격인상이 어려워 오히려 적자수출을 초래할 가능성이 짙다.한번 내려간 수출가격을 올리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수출업체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해외시장에서 한국상품의 성가는 상당한 수준 정도까지는 올라가 있다.지나친 가격인하가 ‘메이드 인 코리아’를 싸구려 상품으로 인식되는 계기를 주지않을까 우려된다.우리상품이 해외시장에서 이만한 정도의 성가를 높이는 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원자재가격의 상승을 감안한다면 수출가격인하가 오래 지탱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언젠가는 통상마찰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환율효과는 살리되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정한 수출가격이 유지되도록 수출업계의 노력이 있으면 한다.
  • 이주석 국세청 법인세 과장(폴리시 메이커)

    ◎“법인세 징세 경직성 줄일터”/자금난 기업엔 지원… 불성실 신고땐 세원 추적 다음 달에는 전국 15만2천여개의 12월말 결산법인이 법인세 신고를 해야 한다.불황 탓에 신고하는 기업의 심정이 편치 않지만 신고를 받는 세무 당국도 여느 해와 달리 긴장된 표정이다.세수가 대폭 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법인세 신고 관리의 실무담당관인 국세청 이주석 법인세 과장(48)은 “환차손과 금융비용의 증가,원자재값 폭등으로 적자 기업이 대폭 늘어나 감소분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세수가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비용의 증가는 기업수지의 악화와 직결되고 이익이 줄면 납세액도 감소한다.적자기업은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지난해 거둬들인 법인세 총규모는 9조4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이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이과장은 “우리 기업들은 비용부담이 증가할 경우 예컨대 인건비를 줄이거나 대외경쟁력이 있어 수출가격을 높이는 식으로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탄력성이 낮은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과장은“세수를 채울 목적으로 징세활동을 강화해 기업에 부담을 주거나 국민경제 전반을 경직시키는 일은 없도록 한다는 것이 국세청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특히 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점을 고려해 환급세액은 최단 시일안에 돌려주고 납기연장요청도 법상의 요건에만 맞으면 수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더라도 세정활동을 완화한다는 뜻은 아니며 분위기에 편승해 기회주의적,인위적으로 불성실하게 신고하는 법인과 만성적으로 세금을 적게 내는 법인은 엄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건전기업은 세정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되 소득이 줄지도 않았으면서 의도적으로 세금을 회피하려는 기업들은 더 강력히 다스리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음성불로소득을 벌어들이는 법인의 세원을 엄정 관리하고 고급음식점 등 사치성 업소나 호화건축자재 등 고급품 전문판매업체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이과장은 “기업들은 어렵겠지만 사업실상대로 신고하고 인위적으로 소득을 조절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성균관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시 13회에 합격,국세청에 몸담은 이과장은 본청 재산세 1·2과장,소득세과장을 두루 거쳐 직세 분야에 밝다.차분하고 꼼꼼한 이론가로 정평이 나있다.일선 근무 경험이라고는 서울 송파·강동세무서장이 전부라고 할만큼 주로 본청에서 세정기획업무를 맡아왔다.취미는 고전음악 감상과 등산.
  • 미 공화,클린턴 탄핵조사 착수

    ◎스타검사 성추문 관련증거 제출가능성 높아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둘러싸고 특별검사와 대배심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12일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당의 단결을 과시한 반면 공화당측은 클린턴 대통령 탄핵을 위한조사에 착수했다.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결국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는 하원에 증거 자료들을 제출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공영방송(NPR)은 이날 한 소식통을 인용,스타 검사가 증거자료를 하원 법사위에 제출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 보좌관들은 의원들이 탄핵 조사 가능성에 대비,4백40만달러의 준비기금 사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또 탄핵 관련 문서들을 보관할 안전한 방을 국회의사당에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요즘 겉으로는 탄핵문제를 추진하기 보다는 스타 검사의 조사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당의 기세를 올리는 집회를 개최,섹스 스캔들에 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클린턴 대통령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전폭적 지지를 다짐했다.
  • 2㏊ 이상 경작농가도 자연재해땐 생계 지원/지방자치 발전위

    지방자치제도발전위원회는 12일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2㏊이상의 경작농가에도 풍수해·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이재민 구호 생계지원을 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미성년자 세대주,장애자가 있는 세대주를 주민세 과세대상에서 제외하고 1천원인 군지역의 주민세 균등할은 등기우편료(1천50원)에도 미치지 못하므로 세율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주요수출품목에 대해 수출가격의 일정비율을 수출자조금으로 출연,기금을 조성한뒤 수출가격이 국내판매가격보다 낮으면 보전해 주는 자조금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 새 정부 100대 과제­분야별 내용:Ⅰ

    ◎고령 이산가족 방북 허가제서 신고제로/임대주책 50만호 건설… 영세민 주거 안정/디지털방송 등 핵심기술 개발 6조 투자/중기공제기금 등 확충… 연쇄부도 방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2일 확정·발표한 차기 정부가 추진할 1백대 국정과제는 다음과 같다. ▷경제(40)◁ ▲대통령 주재 ‘무역 및 투자촉진 전략회의’ 설치 운용 ­‘외국인투자 자유지역’ 설정,원스톱 서비스 기능 강화,토지규제완화와 저가의 공장용지 공급 확대 ○유통업체 설립규제 완화 ▲경쟁촉진과 유통구조의 획기적 개선 통한 물가안정기반 구축 ­독과점 품목의 경쟁 촉진,가격남용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 방지노력 강화 ­대형할인점 등 유통업체 설립에 대한 규제 대폭 완화 ▲금융기관의 경쟁 촉진및 건전성 감독 강화 ­부실금융기관의 조기퇴출 및 부실채권정리기금 확충,외국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참여 확대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기업 출현 유도 ­결합재무제표 99년 사업년도부터 도입,전자공시제도 도입 추진 ○부동산 취득·등록세 경감 ­외국인에 대한 인수,합병제한 완화,기업분할제도 도입 ▲중장기 위주로 외채구조 개선,투기성자금의 대응노력 강화 ­외환위기를 조기에 경보할 수 있는 ‘외환자동 경보장치’ 개발,외환관리 및 감독체계 정립 ▲조세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납세자 편의 증진 ­‘조세지출 예산제도’ 부분적 도입 ­종합토지세 등 부동산 보유과세는 강화하되 취득세,등록세 등 거래세는 완화 ▲제정지출 효율성 제고 ­정부투자기관,출연기관,보조기관 중 유사기능을 갖는 기관을 통·폐합하고 민간부문이 수행할 수 있는 분야는 민영화 ▲민영화와 경쟁촉진으로 공기업의 경영혁신 유도 ­모든 공기업에 대해 전문기관의 경영진단을 실시한후 외국인 매각,분할매각 등 다양한 민영화 방안 검토 ▲정보화를 촉진하여 1인 1PC 유도 ○벤처기업 경제주역 육성 ­2010년까지 32조원 투입해 초고속정보통신망 조기 구축 ▲정보통신인력 양성 및 전략적 핵심기술 개발 ­2002년까지 정보화 촉진기금 6조1천억원을 투자,차세대 이동통신,디지털방송기술 등 핵심기술 개발 추진 ▲다채널화시대 개막 및 디지털 TV방송 시행 ­국회 계류중인 통합방송법의 조기제정으로 국내위성 방송을 허가,다채널시대를 열고 디지털TV 방송도 시행 ▲국가과학기술사업의 효율성 제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치·운용 ▲기초과학 진흥과 과학기술인 우대정책 강화 ­과학기술 전문가를 관련 정부기관에 특채하고 은퇴 과학자를 활용한 ‘기술자문단 제도’ 실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육성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방지를 위해 어음보험기금과 중소기업 공제기금 확충,어음제도의 개선 추진 ▲기술혁신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를 매 3년마다 조사해 교육,훈련정책에 반영하는 등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는 산업기술인력 양성 ▲기후변화협약 적극 대처 및 에너지 절약시책 강화 ­산업계,학계,인사 등을 포함한 범정부적 ‘기후변화협약대책기구’ 설치,운영 ▲시장구조를 경쟁형으로 개편 ­물류,운수,건설,주류,외국인투자 및 공장입지 등 국민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핵심분야의 규제개혁 추진 ▲전문화되고 신뢰받는 대기업상 유도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간 상호채무 보증을 2000년 3월말까지 완전해소하고,추후 대상기업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검토 ▲공정거래 질서확립과 소비자보호 강화 ­소비자선택에 중요한 정보공개 의무화.제조물책임법의 조기도입 추진 ▲주곡의 안정적 공급과 양곡관리제도 개선 ­WTO(세계무역기구) 차기농산물 협상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산물협상준비작업반’ 구성·운영 ▲농산물 유통구조의 획기적 개선 ­정보화를 통해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하고 농수산물 직거래 시스템 개발 및 활성화 ▲농림수산 관련 조직의 축소·조정 ­농림부는 기획·평가기능 위주로 개편하고 집행기능 등은 지자체에 이관해 사업재량권 확대 ▲농업정책금융을 통합해 자금운영의 효율성 제고 ­공공사업이외의 개별 경영체에 대한 자금지원은 ‘농업경영종합자금’으로 통합 ▲농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조개편 추진 ­수출가능성이 높은 우량품종의 개발과 생산기술을 보급하고 수출정보,수출인프라 확충 등 종합적인 수출지원체계 구축 ▲농어촌 부담경감 등 농어업인의 복지증진 지원 ­농어촌에 다양한 산업을 유치하고 농어촌생활여건 개선사업 지속 추진 ▲해양관리 강화와 해양자원 적극 개발 ­해양경찰기능을 2백해리 해양 관할권 확보와 해양안전 및 오염방제 기능을 중심으로 강화 ▲해양환경보전과 해양안전 확보 ­해양안전제도를 선진화하고 대형해난사고에 체계적으로 대응,해환경보전대책 수립 ▲해운·항만산업의 경쟁력 강화 ­해운업의 외국인 투자제한 철폐,신고제 전환 등 해운업에 대한 진입규제 대폭 완화 ▲수산업의 구조조정과 어촌의 체계적 개발 ­총허용어획량(TAC)제도 도입을 통해 어족자원을 합리적으로 관리.관광휴양형 어항·어촌 건설 ▲실업자 지원강화와 직업훈련 내실화 ­장기실직자 보호를 위해 주택자금,학자금,의료비 등 저리 융자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경영상 이유에 의한 고용조정 법제 정비,산업구조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근로자 공급체계 마련 ▲근로자 복지강화와 산재·고용보험제도 정비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의 징수업무 등 관리체계 통합 ▲노사정이 상호신뢰하는 새로운 틀 마련 ­공무원 직장협의회(99.1)와 교원노동조합(99.7) 허용 등 공무원,교원의 단결권을 보장하기 위한 입법 추진 ­임금 및 단체교섭에 있어서 노사자율과 책임 원칙 확립 ▲지역균형 개발과 토지공급 확대 ­국가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건물,도로,지하매설물 등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기간교통시설 확충 및 대중교통의 활성화 ­전국 일괄 화물 수송체계를 구축해 물류비용 감축 ▲수자원개발 확대로 물부족에 대비 ­중규모의 다목적댐 지속 건설.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 사업을 확대 ▲주택보급율 100% 달성으로 국민주거 생활안정 ­2002년까지 매년 주택 50만∼55만호 지속 건설 ­저소득 영세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200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0만호를 포함해 50만호의 임대주택 건설 ­주택할부금융을 활성화하고 주택저당채권 유동화제도 도입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 ▲개발제한구역을 합리적으로 개선 ­도시개발과 환경보전이 조화되는 제도근간은 유지하면서 도시발전 등 여건변화에 부합하는 개발제한구역제도 개선방안 검토 ▲대형 국책사업의 효율적인 관리 ­현재 추진중인 경부고속철도,인천국제공항사업은 사업계획을 재검토 ▲국제공항기능 활성화를 위한 주변지역 개발방안 검토 ▷통일·외교·국방(20)◁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으로 남북관계 개선 기반 마련 ­인도적 차원의 대북식량지원과 이산가족 재회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적십자회담 지속 추진 ▲정경분리 원칙으로 남북경제협력 적극 추진 ­남북교역을 확대하고 대북투자를 활성화,남북협력기금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교류협력의 활성화 지원 ­남북관광교류협력 추진 강화,북한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농업협력 추진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사회문화 교류협력 활성화 ­문화·학술·예술분야 교류협력 추진.남북 체육경기 교환개최 추진 ▲이산가족 재회 및 편지왕래 조속 실현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허용 절차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완화,북한에 대해 상응한 조치 촉구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교류지원 강화.남북당국간 또는 적십자간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면회소’,‘우편물교환소’ 설치 및 고향방문단 교환 등 추진 ▲남북한 주도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한이 주도하고 미·일·중·러 등 주변국이 보장·지지하는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4자회담의 추진체계를 남북당사자 해결구도로 전환 ▲대북 경수로사업의 원활한 추진 ­한·미·일·유럽연합(EU)간 역할에 상응하는 합리적 재원분담 대책 강구,98년중 KEDO·한전간 주계약을 체결하고 본공사 추진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통일정책 추진 ­북한 라디오·TV방송 단계적 개방 등 북한관련 정보의 공개확대,‘통일교육지원법’ 제정 추진 ▲IMF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통상외교 강화 ­경제·통상에 중점을 두어 대통령의 정상외교 강화 ▲주변 4국과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 정립 ­4자회담 및 제네바합의 이행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주변 4국과의 실질협력관계 강화 ▲외교부문의 효율성 제고 ­업무량에 비해 인원이 과다 책정된 공관 재조정,남북 대치의특수한 상황하에 증가된 재외공관망 감축 ▲세계화에 대비한 외교 역량확대 ­외교조직을 개방하여 전문성 및 생산성 제고,지자체의 대외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우수 자문대사를 지방에 파견 ▲재외동포의 지도적 역할과 자조적 노력 지원 ▲확고한 한·미 안보협력 유지 및 다자간 안보협력체제 발전 ­지역 다자간 안보협력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북한의 참여를 적극 유도 ▲국가 위기관리능력 강화를 위한 체제 정비 ­적정규모의 예비군을 유지하는 한편 예비전력의 정예화 달성 ▲군 인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군의 사기와 복지를 증진 ­군 인사관리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제도적으로 보장 ▲군 구조개편으로 전투태세 강화 ­지휘단계를 축소하여 신속한 작전지휘 및 효율적인 전투력 운용을 보장 ­불요불급한 부대를 폐지하고,유사 및 공통기능을 수행하는 부대는 통·폐합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위력 개선 및 군수조달 추진 ­국외도입보다 국내개발 및 생산 중심으로 무기체계 획득정책 전환 ­방위력 개선사업을 제외한 시설발주 및 일반물품조달은 조달전문기관에 의뢰하는 방안 검토 ▲사회 지도층이 앞장서는 공정한 병역제도 마련 ­선출직 및 고위공직자에 대한 ‘병역실명제’ 도입(자녀 포함),병역특례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거나 폐지 검토 ▲국민의 편익증진 및 권익보호로 ‘국민의 군대상’ 확립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합리적 조정 및 행정관청의 허가범위 확대,군용시설교외 이전 ▲보훈가족과 참전·제대군인에 대한 명예 선양 및 복지지원 강화 ­월남전 참전 고엽제 피해자 지원 강화,한국보훈복지공단 등 보훈사업 관련기관의 경영개선 및 정비추진
  • ‘본토 오셀로’ 한국에 첫선/영 로열 내셔널 시어터 내한공연

    ◎시대 배경 20세기로 옮긴 3시간20분 대작 연극의 본고장인 영국의 대표적 극단 로열 내셔널 시어터(RNT)가 오늘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로 한국관객들을 만난다.이 땅에서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본토 연극으로는 사상 첫 작품.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해외 우수단체 초청무대이며 RNT로서는 오는 4월까지 계속될 ‘아시아·태평양 순회공연’의 일환이다.이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도쿄 긴자 세존극장에서 일본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한국공연이 끝나면 호주,홍콩,미국,뉴질랜드 등으로 무대를 옮겨갈 예정이다.특히 이번 서울공연은 계획 추진단계에서 갑자기 불거진 외환위기 때문에 무산될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영국 문화원과 외무부가 총비용 3억5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부담하기로 함으로써 어렵사리 성사되는 사연도 겪었다. 35년 역사의 RNT는 3개의 전용극장을 보유하고 1주일에 최소 6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영국내 최대극단이다.이번에 공연할 ‘오셀로’는 고대 베니스와 키프로스를 배경으로 무어인 오셀로와 그의 부인 데스데모나,오셀로의 간악한 부하 이아고 등 3인 사이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 정통 비극.지난해 8월 독일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초연됐던 RNT의 최신작으로 막이 오르자마자 매진과 함께 언론과 연극계로부터 극찬을 받았었다. RNT ‘오셀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해석에 최대한 충실하면서도 시대적 배경을 고대에서 20세기로 대폭 끌어당긴 점.이에 맞춰 무대장치와 의상도 현대적으로 꾸몄으며 음악도 타악기와 트럼펫,신시사이저를 두루 활용한다. 세계 연극계의 차세대 연출가로 주목받는 32살의 샘 멘데스가 연출하고 흑인배우 데이비드 헤어우드가 오셀로로,연기파 배우 시몬 러셀 빌이 이아고역을 맡는다. 공연시간 3시간20분의 대작.한국관객들을 위해 극중 영어대사를 한글자막으로 동시 전달한다. 20일까지.14·17·19일은 하오 2시·7시,15일 2시,그외 7시.580­1880.
  • 시인 김상옥(이세기의 인물탐구:160)

    ◎시·서·화 3절의 시조문학 거두/글자 한자한자마다 ‘도자기의 자해’ 닮은 품격/조춘·옥적·백자부 등 명편 중고교과서에 실려 ‘무거운/덧문을 열고/뜨락을 한참 내다본다/ 이 아침/매연 속에/목련꽃 차츰 벙글어/ 사노라/때묻은 눈에도/봄은 이처럼 부신가!’(조춘) 초정 김상옥 시인의 시는 어느 시를 읽어도 절조를 울리지만 그중에서도 중고 교과서에 실린 ‘조춘’‘옥적’‘백자부’등은 ‘시상의 간명한 처리,아무나 생각할 수 없는 사고의 반전,멋들어진 은유와 섬세한 언어구사’로 더이상의 시를 생각할수 없게 만드는 명편들이다.마치 적설에 파묻힌 보석이 눈이 녹자 자태를 드러내듯이 말속에 숨겨진 온오와 시적 함축은 글자 한자한자마다가 옥구슬처럼 영롱하다.성격도 그렇다.그의 눈에 거슬리고 싫으면 싫은 것이다.이를 두고 소설가 김동리는 ‘인은 곧 문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의 결곡하고 강개한 인품은 족히시에 반영되어있다’고 평한 바 있다. ○초판 1천부 모든 매진 ‘완벽을 기하려는 영악(영오)한 조사와 중속을 떠난 고매한 시혼은 우리문단의 한 이채’로써 ‘전통적 정서나 시인의 인식은 시대가 흐르거나 나이가 들어도 그 광채는 시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자신의 시작에 대해 얼마나 까다롭게 선별하는가는 지난 89년 고희기념시집인 ‘향기남은 가을’을 낼 때 시집 8권과 그동안 써두었던 1천여편중에서 103편을 고른 것만봐도 알수 있다.‘이미 활자화된 것은 어쩔수 없지만 그냥 써두었던 것’중에서 시집 30권에 해당하는 엄청난 분량을 며칠동안이고 찢어버린 것이다.그리고 시집의 서문에다 ‘세상에 시는 넘치도록 흔하지만 정작 시는 드물다’고 자탄하고 ‘한 구절이라도 후일 남을 수만 있다면참으로 분외의 보람이겠다’는 겸양은 후학들의 문학에 대한 자세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경고가 아닐수 없다. 그의 인생역정은 ‘사환에서 점원, 연독이 자욱하던 시골인쇄소의 인쇄공과 도장장이’에 이르기까지 안해본 일이라곤 없다.해방직후 출판된 그의 첫번째 시집 ‘초적’은 편집 교정 문선 조판에서 인쇄 장정의 전과정을 손수해냈고 초판 1천부는 즉시 매진되어 고서점에서도 구할수 없는 희귀본으로 유명하다.고향에서 오랫동안 중고교교사로 봉직하다가 60년초에 서울에 올라와 골동상인 아자방을 경영한 것은 실은 ‘서화 골동을 감식하고 부자도 못한다는 연적 콜렉션’에 가까이 하려는 의도였으며 실제로 그의 서와 전각실력은 의재필선에 이르는 경지다. ○한때 고향서 중고교사로 지난 70년초 신세계미술관초청 ‘시·서·화전 이후 일본 교토초청 전시등 10여차례의 전람회를 가진바 있고 미술평론가 이경성씨와 그의 작품을 구입했던 작가 박완서씨는 ‘이것은 단지 문학의 여기가 아니라’고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이른바 ‘시·서·화 삼절’로 지칭되는 그의 글과 그림은 고루한 화풍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파격성과 독창성,소쇄한 여백처리로 도자의 품격을 흐트리지 않는다.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일화로는 지난 74년 당시 국립박물관장이던 최순우씨의 초청으로 ‘시와 도자’에 관한 특강에서 ‘시는 언어로 빚은 도자기라면 도자는 흙으로 빚은 시’라는 말을 남겼고 이는 지금까지도 ‘도자’나‘시’를 말할 때마다언제나 인용되는 명구다.그는 참으로 시를 사랑하고도 자를 사랑한다.‘일호의 작위도 없는 우리 고도를 나의 시로써 시못지않게 사랑’하여‘나의 치아보다 먼저 이빠진 항아리에게 순금의 의치를 만들어 끼워주는’ 자세이고 시에서도 ‘이빠진 자욱이 눈에 띠면’ 이만하면 되겠다고 마음에 찰 때까지 몇밤을 지새워 퇴고를 거듭한다. 초정은 경남 충무시에서 기호 김덕홍씨와 진수아씨 사이의 6녀1남중막내로 태어난 귀하디 귀한 외독자이다.6세때부터 동네에 있던 한문서당 송호재에서 수강하여 최연소자로서 ‘괴’를 받았고 일찍이 ‘동필’소리를 들었으며 역시 소년시절인 17세에 문단에 등단후 그가 18세때 쓴 ‘청자부’를 읽은 가람은 ‘글이 너무 절정에 올라가 있어 이런 글을 쓰면 단명하다’고 걱정스러워할 정도였다. ‘우기를 머금은 달무리/시정은 까마득하다//맵시든 어떤 품위든/아예 가까이 오지말라//이 적막/범할수 없어 꽃도 차마 못꽂는다’한평생을 그가 사랑해 마지않은 ‘백자’처럼 살아온 초정은 최근에는 금아 피천득과 만나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이따금 인사동에 나가 그가 좋아하는 골동품을 보는 기쁨이 낙이다.그런중에도 그가 보여주는 최근의 시는 누에고치에서 청명한 비단실이 뽑혀오르듯이 ‘밤마다 밤이 이슥토록/묵을 갈다가/벼루에 흥건히 괴는 먹물/먹물은 갑자기 선지빛으로 변한다/사람은 해치지도 않았는데/지울수 없는 선지빛은 온 가슴을 번져난다’고 노래부른다. ○한국시조사의 한획 그어 이미 ‘시’니 ‘시조’니 하는 경계에 묶여있지 않은 ‘무위자연인’으로서 그는 ‘시인의 말은 오직 시일뿐’이라는 것이며 ‘속세의만사는 한낱 군소리에 지나지 않다’는 말로 자신의 삶을 압축해 보인다.부인 김정자씨와의 사이에 3남매,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용산구 이태원동청화아파트에서 자녀들은 출가하고 부부만이 살고 있다. 그의 제자이던 시인 박재삼은 생전에 ‘스승의 시는 도자에 그려진 한송이 백매와 같다’고 찬사해 마지않았다. ‘기막힌 위치에 자리잡고있어 한치도 움직일수 없이 완벽하다’는 것이 이유다.평자들로부터 ‘가람·노산을 뛰어넘어 한국시조사의 한 획을 그어놓은 시조시인’으로 받들어진 것도 이러한 과정에서 얻어진 곡진한 결과일 것이다. 그의 시적 자존심은 사우세풍을 지나 ‘예술 속으로 뚫고 들어간 사람’이라는 찬사와 함께이 시대 고고특절한 품성을 지닌 존재로서 언제까지나 찬연히 빛나게 될 것이다. □연보 ▲1920년 경남충무출생 ▲1926년 한문서당 송호재 수강 ▲1930∼35년 진산 이찬근 완선 김지옥 노제 장춘식사사 ▲1936년 시지 ‘아’동인 ▲1937년 시지 ‘맥’ 동인 ▲1938년 문예지 ‘문장’·동아일보에 시·시조·동요 추천,당선 ▲1945년 해방기념제전 시부 장원,삼천포문화동지회 창립,통영문협회원 ▲1946∼62년 중학교교사 봉직 ▲1947년 시조집 ‘초적’(수향서헌)출간 ▲1948년 시집 ‘고원의 곡’(성문사)출간 ▲1952년 문교부편수국 자문위원 ▲1954년 충무공 시비건립,통영문협재건,‘참새’지 복간 ▲1972년 일본 경도에서 서화화전개최,서울·부산·대구·대전·마산등 개인전 10여 차례 ▲1973년 삼행시집 ‘삼행시’출간▲1974년 국립중앙박물관초청 ‘이조도자’에 관한 특별강연 ▲1977년 육필 몰자귀비 건립 ▲1986년 산청에 시비건립 ▲1989년 고희기념시집 ‘향기남은 가을’(상서각)출간 시집 ‘이단의 시’(49년)·‘의상’(53년)·‘목석의 노래’(56년)‘묵을 갈다가’(80년), 동시집‘석류꽃’ (52년)·‘꽃속에 묻힌집’(58년) 산문집‘시와 도자’(75년)등 12권 제1회 중앙시조대상·제1회 노산문학상·제2회 충무시 문화상 등
  • 미 케네디 센터 설립자/로저 L 스티븐스 사망

    미국 케네디 센터의 설립자이자 유명 연극 연출가인 로저 L 스티븐스가 지난 2일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스티븐스는 현재의 케네디 센터를 세계 최고의 문화공연장으로 우뚝 서게 한 주역이다.지난 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미 국립문화센터(NCC)의 이사장에 임명된 뒤 71년 케네디가 암살되자 NCC를 케네디 센터로 개명했다. 27년 이사장 재임기간 동안 그는 정부 및 개인기부금을 끌어내 센터의 탄탄한 재정을 마련하는 한편,세계 최고의 예술인과 작품들을 무대에 유치했다.그가 연출한 작품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애니’ 등 연극 및 뮤지컬 250여편.
  • 투자유치 고관들이 앞장서라(경제평론)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정부와 국제채권단간에 단기외채연장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일단 국가부도는 모면했지만 앞으로 갚아야할 빚이 무려 1천5백억달러 이상이나 되고 올해 갚아야할 이자만 1백40억달러에 달해 걱정이다.정부는 빚을 갚기 위해 수출을 늘리고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나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 정부는 지난 94년 외국인투자 유치기획단을 설치,외국인 투자인가 승인과 동시에 기업설립 및 공장설립에 관한 각종 인허가신청을 일괄 처리해주는 원스톱체제를 도입한 바 있으나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투자유치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일반적으로는 개도국이 선진국의 기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개도국들만이 투자유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개도국은 물론이고 미국같은 선진국정부도 직접나서 외국인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시장경제를 신봉하고 있는 나라여서 정부당국이 사기업의 활동에 별로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기 쉬우나 그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어떤점에서 개도국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지원을 하고 있다.지난 85년 상무성산하에 설치된 FCS(FOREIGN COMMERCIAL SERVICE)는 미국이 민간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서 만든 대표적인 기구이다.이 기구는 해외 70개국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미국기업의 수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수출을 할 수 있는 대상지도 찾아주고 있다. FCS는 해외사무소에 민간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샘플을 보내 현지 반응이 「수출가능」으로 판단되면 해당업체의 현지방문을 독려하면서 바이어와 면담일정을 잡아주고 통역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이른바 ‘골든키 서비스’를 하고 있다.미국정부의 수출드라이브정책은 클린턴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층더 강화되고 있다. 클린턴은 실제로 막대한 규모의 비행기와 통신기계 판매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직접 전화를 걸 정도다.대통령이 미국기업의 세일즈에 직접나서자 해외공관장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바레인 주재 미국대사관은 바레인 걸프 항공사가 20억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사 항공기를 구입하는 데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벨기에 주재 대사관은 미국의 퍼시픽 텔레스그룹이 벨기에 기업과 연간 3억달러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토록 주선한 바 있다. ○클린턴 사우디에 판촉 전화 미국과 같은 선진국만이 아니고 우리의 경쟁상대국인 싱가포르 정부의 행정서비스체제도 놀라울 정도이다.싱가포르는 ‘국가전체가 종합상사이고 주식회사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오작동총리는 싱가포르에 반도체공장을 유치하기위해 선진국 순방에 나서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휴렛패커드,일본의 캐논사 등을 방문,유치작전을 편 일이 있다. 총리가 직접 나서서 “진출사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하는 바람에 유차작전이 쉽게 성공했다.반도체공장에 대한 금융기관대출은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이 모두 지급보증을 하고 기능인력에 대한 교육경비의 60%를 경제개발청이 부담하며 공장도 고속도로 인근의 요지에 입주하게 해주었다. 대만정부는 지난 93년 7월 아태중심프로젝트라는 중단기 경제활성화조치를 발표하면서 외국기업 유치를 첫번째 과제로 삼았다.중소기업중심의 경제발전을 해온 이 나라는 다국적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재도약의 발판을 다진 결과 지금은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나라에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발로 뛰는 국가 지도자를 대만은 이등휘총통이하 전 국무위원은 물론이고 모든 공직자가 다국적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다.총통이 외국기업 총수를 만나 투자권유를 하고 교통부장관은 고속철도 수주를 조건으로 독일 벤츠사 유치에 성공했으며 외교부장관은 미국의 페더럴 익스프레스사 등 물류회사를 유치했다.보건장관은 선진국의 유명제약회사를 유치하고 국장급을 중심으로한 투자유치팀은 필립스사를 유치했다. 대만은 5년전부터 국제화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고 자체내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대폭 늘리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또한 국제화에 맞게 각종 법령과 규정을 과감하게 완화 내지는 철폐했다.각종 행정혁신과 공기업 민영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 선진국 국가원수가 발로 뛰는 경제전쟁 속에서 우리나라 고위층과 장관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우리도 뒤늦기는 했지만 투자유치 등 경제협력문제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고 고위공직자가 뛰어야 할 것이다.얼만전까지 각 부처장관과 고위공직자들은 투자를 위해 한국을 찾아온 외국기업인마저 선별해서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국기업 투자유치는 재정경제원이나 통상산업부에 국한된 업무로 여기고 있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자세이다. ○고위층이 세일즈맨 되라 새 정부부처 장관들은 누가 지시하고 명령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살길인 수출증대와 첨단산업유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비경제 부처장관도 미국이나 대만장관들의 자세와 행동을 배워야 한다.장관뿐이 아니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고위직 공무원 모두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상업무가 통상산업부에서 외무부로 넘어간다.외무부는 지금까지 수출신장과 외국기업 유치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한번 성찰할 필요가 있다.외교통상부가 진정으로 환골탈태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고위공직자 모두가 세일즈맨화되어야 할 것이다.
  • 산업스파이법 제정 검토/모든 기술정보 무허복사·소지 처벌/통산부

    첨단 전자통신기술에 의한 국내 산업기술과 기밀의 유출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산업스파이법’ 제정이 검토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4일 산업기술의 도용방법이 고도로 다양화·지능화되고 있는 반면,국내 산업기밀의 보호관련 법규가 미비해 미국의 산업스파이법(EEA)과 유사한 법률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96년 제정된 EEA는 유·무형을 막론하고 재정 사업 과학기술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허락없이 취득하거나 복사·파괴·구입·소지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특히 외국과 관계된 스파이 행위는 일반 스파이 행위에 비해 50% 이상 가중처벌해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통산부는 최근 발생한 삼성전자와 LG반도체의 반도체기술 유출사건처럼 우리 기술이 선진화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산업기술과 기밀의 유출가능성이 높아지고,특히 7만여명(97년 11월기준)의 산업연수생이 각종 산업기술에 접근할 기회가 늘어난 반면 기업들의 기밀보호전략과 산업스파이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법체계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 1월 무역수지 10년만에 흑자/16억불 기록

    ◎11월이후 3개월째 1월중 무역수지(통관기준)가 대폭적인 수입감소에 힘입어 1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1월중 흑자는 지난 88년 1월 2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이며 지난 해 11월 이후 3개월째다. 2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98년 1월중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1월중 수출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1.4%가 증가한 91억6천4백만달러,수입은39.6%가 줄어든 75억6천3백만달러를 기록,수출입차는 16억1백만달러를 나타냈다.이같은 흑자규모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0억8천1백만달러가 개선된 것이다. 수출은 통관일수가 설연휴에 따라 지난 해 1월보다 3일(12억달러 수출가능)이 적었으나 금모으기 운동을 통한 수출(5억8천만달러)과 원화절화효과와 내수부진 타개를 위한 업계의 수출노력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통산부는 분석했다.주종품목중 반도체(6.3%)와 석유화학(39.9%)및 일반기계(17.3%),자동차(70.2%) 등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철강제품(-0.5%) 및 직물(-2.1%)등은 동남아 중국 홍콩 등지의 불경기로 감소세를보였다. 수입은 외환·금융경색에 따른 은행들의 수입신용장(L/C)개설 기피와 환율상승 등으로 원자재(-30.3%),자본재(-18%) 및 소비재(-35.6%)의 수입감소로 사상 최대의 수입감소율을 기록했다.월간 수입규모는 지난 94년 2월(67억3백만달러) 이후 가장 작다. 신동오 무역정책심의관은 “원화절화에 따른 물량증가효과와 업계의 수출을 통한 내수부진 타개노력 및 세계경제 성장 등에 힘입어 수출은 신장세가 계속 늘고 수입은 저성장 및 소비·투자위축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 영화 수출엔 IMF한파 없다/작년 10월이후 넉달간 80만달러

    ◎영화제작사·대기업들 적극 노력 IMF 한파속에 국내 영화계가 예년에 없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올들어 영화 ‘비트’‘런 어웨이’‘진짜 사나이’‘결혼 이야기’등 4편을 독일·러시아·중국 등 세나라에 팔았다.수출가는 중국에 나가는 ‘결혼 이야기’가 4만달러이며 ‘비트’‘런 어웨이’‘진짜 사나이’는 패키지로 묶어 독일에서 5만달러,러시아에서 4만달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연말에는 우노필름이 ‘모텔 선인장’을 일본에 8만달러,홍콩 등 동남아시아에 4만달러에 수출했으며 미라신코리아는 ‘나쁜 영화’를 일본배급사와 5만달러에 계약했다. 또 지난해 10월 열린 밀라노 영화마켓에서는 대우시네마가 ‘현상수배’를 30만달러 어치 판매한 것을 비롯 삼성영상사업단이 ‘비트’등 10편을 6만달러에,영구아트무비가 어린이영화 ‘드래곤 투카’를 15만4천달러에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와 같이 영화수출고는 지난해 10월이후 넉달동안 80만달러를 넘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이는 문화체육부가 집계한 지난 96년 상반기 수출액 12만1천200달러에 견줘봐도 크게 늘어난 양이다. 이처럼 영화수출이 늘어난 까닭은 삼성영상사업단·대우시네마 등 대기업들이 수출전담 부서를 설치,적극적인 해외배급에 나선데다 영화제작자들도 기획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기 때문. 밀라노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상수배’(기획시대 제작)는 주연배우 박중훈과 정흥순 감독을 제외하곤 호주의 출연진·스태프를 동원,호주에서 올로케이션을 했다.또 시나리오를 호주측과 협의해 수정했고 대사도 영어로 진행했다.그 결과 밀라노의 외국바이어들에게서 “어느 곳에서나 통할만한 코믹갱스터”라는 평가를 받았다.이 영화사는 ‘현상수배’에 이어 한국·폴란드의 첫 합작영화 ‘이방인’도 만들어 유럽시장을 함께 노리고 있다.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영화 제작비가 이미 크게 올랐기 때문에 좁은 국내시장만을 목표로 영화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한국영화가 되살아나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수출액은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영상사업단은 97년 개봉작 가운데 최대 히트작으로 예상되는 멜로물 ‘편지’를 놓고 중국·대만측 영화사와 상담중이며,일본과는 ‘비트’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삼성은 초반 영화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당초 수출목표액 1백만달러를 상향조정키로 했다. 또 대우시네마도 미국·캐나다 배급사에 ‘현상수배’를 20만달러에 파는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으며,‘이방인’이 2월초 한국·폴란드에서 동시개봉하면 곧바로 이 작품 수출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수출은 누구를 위하여/장석환 섬유산업연 부회장(굄돌)

    국가경제 위기를 맞아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기세좋게 나선 수출업계는 가는 데마다 부딪치는 어려움 때문에 사기가 말이 아니다. 환율급등으로 가격경쟁력은 생겼지만 원자재·에너지 값 폭등으로 원가가계속 오르는 가운데 바이어들은 수출가 인하를 집요하게 요구한다.사정이 급한 업체들과 동남아국가들이 무분별하게 깎아주는 바람에 우리도 내릴 수밖에 없다.그러나 환율과 금리가 언제,어느선에서 안정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인하폭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섣불리 내려주었다가 다시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작 수출업계를 정말 맥빠지게 하는 것은 은행이다.사정은 있겠지만 연 40%에 육박하는 대출금리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리다.차라리 제조업을 포기하고 이자소득을 노리는 편이 낫겠으나 딸린 종업원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대출해 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야지 따지긴 무엇을 따지겠는가. 수출을 하자면 시작에서 끝까지 은행신세를 지지 않으면 안된다.수출대금회수와 수입대금 결제과정에서 은행은 12%의 차액을 챙긴다.변동하는환율리스크 때문이라지만 지나치다.금융기관 스스로 줄일 수 있는 리스크를 고스란히 수출업체에 전가하는 것이다.해외지사에서 대금을 송금받는 수출업체가 턱없이 높은 수수료를 피하고자 직원이 비행기를 타고 직접 가져 오는 일도있다니 은행은 해외에 왜 나가있는지 한심스럽다.이쯤 되면 은행이 수출을 도와주는 것인지 수출업체가 은행을 도와주는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수출업체 경영자들은 환율·금리·원자재가격 등 자신의 통제권 밖에 있는 일에 모든 신경을 쓰다보니 정작 제품개발·판로확보 등 꼭 해야 할 일을 못한다.이런 상황에서 수출업계는 과연 수출은 누구를 위하여 하는지 의문을 떨쳐버리지 못한채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또 다시 하루를 맞는다.
  • 체홉 희곡 색다른 해석/30대 연출가들 실험무대/굿모닝? 체홉

    연극도 위기의 시대.하지만 젊은 연출가들의 실험의욕은 오히려 뜨겁다. 최용훈·이성열·손정우·김광보·박근형.얼마전 동인극장 ‘연극실험실혜화동1번지’ 2기 동인으로 뭉친 이들 30대 연출가 5명이 그 실험의 전위로 나섰다.올 한해동안 동인작업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 극단 백수광부가 21일 서울 혜화동1번지 무대에 올린 ‘굿모닝? 체홉’은 이같은 동인작업의 첫출발이다.“왜 체홉의 작품들은 사실주의 양식으로만 무대화되어야 하는가”라는 의문과 불만에서 출발한 작품.백수광부는 이와함께 올해의 주제를 ‘안톤 체홉’으로 삼아 체홉의 희곡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계속 무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굿모닝? 체홉’은 체홉의 4대 장막극인 ‘갈매기’ ‘바냐 아저씨’ ‘세 자매’ ‘벚꽃동산’을 하나로 응축시킨 무대다.각각의 작품을 해체,그속에 담긴 공통의 주제나 담론들을 총 9개의 장면으로 재구성했다.따라서 주제나 형식,내용상에 있어 일관된 통일성이 없이 각 장면마다 다른 표현양식과 무대언어가 동원된다.체홉이되 체홉이 아닌 백수광부같은 체홉의 연극을 실험하는 것이다. 선적인 이야기구조를 다층적인 구조로 변형시키는데 능한 백수광부의 대표 이성열이 연출을 맡고 김대통·임진순·정은경 등이 출연한다.2월8일까지.화∼목 하오 7시30분,금·토·일·공 4시30분·7시30분.763­6238.
  • 중,외환위기 불똥 차단 문단속/홍콩달러 불안정 계속

    ◎달러사재기 등 이상조짐/오늘 캉드쉬와 대책조율 【북경=정종석 특파원】 자라 보고 놀란 가슴,솥뚜껑 보고 놀란 것일까. 그동안 동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자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을 애써 물리치던 중국이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외환 문단속’에 들어갔다. 잘 나가던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줄어들 것을 시인하는 등 종전의 태도를 바꿔 동아시아 경제위기의 파장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특히 17일 국제금융계의 ‘황제’나 다름 없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방문을 받는다. 그의 방중은 중국경제에 대한 고언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특사인 로렌스 서머스 미국무부 부장관이 15일중국에 와서 경제위기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 현재까지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중국엔 동남아와 같은 금융위기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경제를 총괄하는 주용기 부총리는 14일 전국은행장회의에서 위안(원)화 환율의 고수방침을 천명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중국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으로 하여금 동아시아 금융위기 차단에 관한 연구를 시키는가 하면,동남아 금융위기로 타격받은 수출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수출세금의 환불액을 늘려주는 등 은밀하게 ‘불똥 끄기’에 나섰다. 실제로 북경이나 상해 등 대도시의 암달러 시장에서 위안화는 이미 공식환율(달러당 8.26위안)보다 다소 높은 8.4∼8.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동아시아 금융위기에 자극받아 달러화 사재기현상이 포착되기도 한다. 이같은 환투기 조짐의 배경에는 중국정부가 결국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중국경제의 두 중심축인 수출가격의 경쟁력 유지와 외국인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위안화의 고평가는 그만큼 치명적이다. 중국이 결코 안전지대가 아닌 이유는 다른 곳에도 있다. 중국도 한국 등과 마찬가지로 부실채권과 취약한 금융제도를 갖고 있고,현재 국가주도로 진행중인 국유기업 개혁작업이 자칫하면 한국식 재벌제도를 정착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콩달러의 불안정 또한 중국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따라서 중국은 위안화에 대한 표면적인 자신감과는 달리 결정적인 평가절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미 의회 “IMF가 국익 해친다”/아 구제금융 거부감 확산

    ◎“구제대상국은 미국인 세금으로 큰 특혜” 반발/“한국 등 수출확대 노려 고의로 환율높여” 의심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 의회의 여러 유력인사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 구제금융을 비판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한국 등 IMF 구제금융을 받는 나라에서는 미국이 시장장악 의도로 IMF를 뒤에서 조종해 까다롭고 굴욕적인 구제조건을 내걸었다는 의구심이 팽배해 있지만,미국에서는 미국대로 IMF의 아시아 구제를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가 처음부터 적지 않았다.정치 동계휴가가 끝나 이달말 의회가 문을 열게 되자 이같은 견해가 기다렸다는 듯이 분출하는 모습이다.미 의회주변의 IMF 비판은 철저히 ‘미국 이익’에 바탕을 두고있다. IMF의 현 구제조건과 미국 이익을 동일시해오던 구제대상국 국민들에겐 언듯 이해되지 않는 비판이라 할 수 있다. IMF 구제에 대한 ‘객관적’비판은 두가지다.판단을 잘못해 문제 국가의 기업들에게 돈을 대준 해외의 투자가,금융기관이 당연한 손해 대신 IMF 구제금융으로 구제되는 특혜를 본다는 것이 첫째.사실 구제금융이 없으면 이들 채권자들은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둘째는 IMF의 구제처방이 지나친 통화긴축 기조로 경기침체를 유발해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킨다는 것. 미 의회의 IMF 비판은 이 두가지를 그대로 수용하되 ‘미국 이익을 해친다’는 결론이 부연된다.그래서 자본주의 원칙무시,윤리적 무책임 조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첫번째의 고답적 비판이 ‘미국인의 세금이 그런 데에 쓰일 수는 없다’는 국수적 주장으로 바뀌고 있다.구제금융이 궁극적으로 구제대상국의 경제회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엔 주목하지 않고 오로지 구제금융의 일부를 대는 ‘미국인의 돈’만 문제삼는 것처럼 보인다. 두번째,IMF가 흔히 내리던 긴축 프로그램을 이번에도 생각없이 처방하고 있다는 비판은 한국 등 구제대상국의 마음에 드는 지적이지만 미 의회가 한국 등의 경제를 생각하고 이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그런 긴축기조를 이들 대상국들이 밀고나가면 이들의 수출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어 미국시장을 치고들어와 미국의 무역적자가 3천억달러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염려인 것이다. 이들은 한국 등의 환율폭등,평가절하에 대해서도 일말의 ‘고의성’ 의심을 드러낸다.공화당 대선경쟁에 나설 잭 캠프 같은 인사는 구제대상국들은 증세가 아니라 세금인하로 수입,경제성장율을 촉진해야 한다면서 프랑스인인 캉드쉬 IMF총재를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을 위해 그를 교체시켜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철저한 미 국익에 기반한 의회의 IMF 비판이 한국 등 구제대상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된다.
  • IMF 사태와 대기 오염/이중한 사빈 논설위원(서울논단)

    ○교통량 격감 IMF 체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실감케 하는 여러 징조중에 도시교통량 격감현상이 있다.제일 먼저 점검한 부산의 경우 작년 10월과 12월을 비교한 결과 차량통행량은 7.6% 감소하고 지하철 승객은 4.5% 증가,자동차 주행속도는 11% 빨라졌다는 것이다.서울에서도 차량운행속도가 시속 19㎞에서 24㎞가 됐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더 눈에 띄는 자료는 수도권 공기가 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11일 한강환경관리청의 97년 12월 ‘수도권 대기오염분석’을 보면 자동차 운행시 발생하는 직경 10마이크로m의 미세먼지 농도가 재작년 98마이크로g/㎥ 에서 77마이크로g/㎥으로,총먼지(TSP)는 1백마이크로g/㎥에서 68마이크로g/㎥으로 옅어졌다고 한다.일산화질소 농도 역시 0.040PPM에서 0.032PPM으로, 아황산가스는 0.020PPM에서 0.013PPM으로 줄어 들었다.이 비례는 수원·성남·의정부에서도 같다.IMF 고통이 의외의 측면에서 좀 살 것 같다는 느낌도 줄 수 있다는 어이없고 기이한 아이러니를 만들고 있다.여하간 이 기회에 도시대기오염 주범이 차량이라는 증거를 확실하게 서로 인지하게 됐다는 점에서는 큰 득이 됐다. ○서울시 대기환경 기준 강화 한편 서울시는 국가기준보다 더 강화한 서울만의 대기환경 기준을 12일 마련했다.자동차매연의 핵심인 아황산가스의 경우 24시간 평균치를 환경부기준 0.14PPM에서 0.04PPM으로 한다는 것이다.이는 3.5배나 강화한 것이다.이산화질소도 연간평균치 0.05PPM이하에서 0.04PPPM이하로,미세먼지는 ㎥당 연평균 80마이크로g에서 120마이크로g으로 엄격해졌다.이 기준을 지자체 단위로 세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할지 모른다.한편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곧장 누구에게 처벌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기준은 앞으로 환경과 연관된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있어서는 실질적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오염상황이 바뀌는 이 시점에 기준을 강화해 두는 것은 설득력이 있다.어차피 한국 수도권 대기오염은 더 이상 현 상태를 밀고 갈 수 없는 지경에 와 있고,지금 좀 맑아졌다는 수준이 개선의 목표일 수도 없는 것이다.이는 지난 연말 발간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한국의 환경성과 평가보고서’에서도 명백하게 지적하고 있다.보고서는 이렇게 쓰고 있다. ○배출가스 억제노력도 병행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도 한국의 수송기반구조,1인당 자가용소유,도로교통량은 여전히 OECD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그러므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수송부문의 급속한 확장이 환경적 압력으로 크게 작용할 것이다.따라서 자가용과 트럭의 배출가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고 총배출가스량을 억제하는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주요도시에 교통개선을 위한 순환도로 건설,버스차선 증설,도시철도 개선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자가용차량들에 대한 여러 억제규정들이 엄격히 준수되고 있지 않다.단거리여행에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의 조직화가 필요하다.’­그럭저럭 점잖은 표현을 쓰고는 있지만 매우 분명하게 우리의 맹점을 꼬집는 평가다. ○국난 극복 과정이 주는 호재 이 보고서는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OECD국가들 경험에 따르면 자가용 이용을 타교통 수단으로 대체하기 위한 조치들은 가격과 세금조치를 통하지 않고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그리고 차량이용에 수반되는 환경비용을 경제적 비용으로 인식하는 일은 중요하다.환경비용까지 포함한 외부비용을 내부화하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권고한다.OECD와 IMF는 어의로 따지면 상반된 관계의 대칭어다.하지만 우리에게서는 지금 둘다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어다.이것은 조금이나마 맑아지고 있는 서울의 대기가 결코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같은 것이다. 그렇다해도 이 괴로운 기회를 선용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대기오염 개선은 우리가 IMF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 얻어낼 수 있는 꽤 괜찮은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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