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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가끔은 개미도 살피면서

    서울시내이긴 하지만 산에 들어 있는 사찰에 살다보니 철따라 도량에 피어나는 꽃들이 새롭다.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들이 중심을 잡고 봄부터 개나리 진달래 홍매화 복숭아꽃 앵두꽃 라일락과 벚꽃이 뽐내며 지나간다. ‘절 집 꽃'이라고 귀여움 받는 불두화가 장미보다 앞장서서 초파일을 맞이한다.‘절에서는 왜 수국을 불두화라고 부르냐.'면서 신기해 하시던 목사님의 물음에,나 또한 절 집에서는 상식으로 통하는 꽃이름이 그렇게 신기하냐며 같이 웃던 기억이 새롭다.초파일이 지나가면 여름 맞을 채비하면서 곳곳에 참나리가 피어나고 사이사이에 도라지꽃이 곱디고운 얼굴을 내민다.두릅나무나 도토리나무 상수리 은행나무에 단풍나무 등 많이 있지만 손길이며 눈길이 한번이라도 더 가는 것은 꽃나무다. 세상을 살면서 꽃을 볼 시간도 없이 바쁜 경우가 의외로 많다.무엇이 그리 바쁜 건지,무엇을 그렇게 생산하느라 눈코뜨지 못하는지,그 사실 자체도 느끼지 못하면서 작은 행복 큰 깨달음을 놓치는 것이다.그 진한 향기를 다 맡지는 못하더라도 한번쯤 그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끼고자 하는 것이 요즘의 생각이다. 한 대학동창이,그것도 불교학생회에서 같이 정진한 친구가 열심히 전화받고 ,사람 만나고,행사에 참가하며,책과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찾아내는 나를 지켜보더니 출가했으면 바람 부는 산사에서 조용히 지낼 일이지 무얼 그렇게 바쁘게 지내느냐고 핀잔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색을 하고,출가한 이유가 그렇게 내 한몸 편히 쉬듯 수행에만 묻히려 한 것이 아님을 역설하였다.그러나 그 친구가 지나간 뒤,그렇게 해서 얼마나 많은 깨달음이 있었으며 얼마나 많은 중생을 제도했는가 등에 관한 궁극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다.목적 지상주의적인 삶에 대해서도 조용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가끔은 새로 피어나는 꽃순도 바라보고 그 밑에 발발거리며 기어다니는 개미나 지렁이도 살피면서 살아갈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법현 불교종단협 사무국장.스님
  • 축제속으로/ 오묘한 비색 취하고 빚고

    본격 휴가철을 맞아 온 가족이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열린다.신비의 비취빛 청자의 멋에 빠져들거나 탁 트인 동해 바다로 달려 가보자.아니면 한여름밤 야외무대에서 연극의 감흥을 샤워해도 좋다. ■전남 강진 청자문화제 올해 문화관광부가 ‘최우수 축제’로 선정한 전남 강진 청자문화제는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제격이다.오묘한 청자의 멋을 만끽하는 안복(眼福)의 연속이고 직접 물레를 밟으며 옛 도공이돼 보는 기회까지 가질 수 있다.‘흙,불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27일부터 8월2일까지 대구면 사당리 고려청자 박물관과 도요지 일대에서 열린다. ◆알고 보면 재미가 두배-청자 자료박물관에는 비색을 자랑하는 국보급 청자 유물이 진열돼 있다.또 청자 제작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모형 전시관도 있다. 강진청자 명품전에는 청자 2000여점이 전시된다.청자 그릇으로 차려진 밥상,광주·전남 8개 대학교 학생들의 도자기 작품전,중국 용천시에서 기증한 청자 10점과 보검 6점도 볼 만하다.특히 명품전 옆에서 500원부터 시작하는 청자 공매제에 참여하면 원하는 물건을 싼 값에 장만할 수 있다. 주행사장에는 김미숙(조선대) 교수의 도공들 생활상을 담은 ‘천년 비색’무용공연,국창 조상현과 안동 하회탈춤 초청공연이 열린다.행사장을 오가는 길옆 12곳에 청자 제작이나 민속놀이,흥부네집 등을 형상화한 허수아비가 설치돼 있어 추억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행사-30여대 수동 물레에서 직접 고령토로 청자를 빚을 수 있다.직접 빚어낸 접시나 꽃병을 7000원(택배비)만 내면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또 5000원을 내면 소형 완성품인 접시나 컵에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양을 넣고 이를 전기가마에 다시 구워(3∼4시간) 가져간다.고령토에 손이나 발 모양을 찍어보는 청자도판 만들기,전통옹기 전승자의 시연대로 옹기 만들어 보기,가마에서 구워낸 청자 중 불량품을 깬 조각으로 붙이는 동물모양 만들기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 ◆주변 가볼 만한 곳-강진은 남도답사 1번지답게 들러볼 만한 곳이 많다.강진읍에 영랑 김윤식생가,도암면에 다산(정약용)초당과 백련사,성전면의 무위사(국보 13호인 극락보전)를 비롯해 월출산 자락 10만여평에 펼쳐진 녹차밭,네덜란드인 하멜이 표류해 살았던 병영성이 있다.특히 축제장 인근은 강진만을 끼고 있어 싱싱한 횟감과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061)430-3228. 강진 남기창기자 kcnam@ ■경북 영덕 해변축제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탁 트인 동해 바다가 피서객들을 부른다.‘해변의 고장’인 경북 영덕군이 마련한 2002 영덕 해변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고래불·대진·장사 등 3곳 해수욕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몸에 달라붙지 않는 금빛모래가 빛나는 백사장에서 3일간씩 나뉘어 다양한 체험·문화·공연행사가 마련된다. 행사기간 내내 해수욕장의 물살을 가르며 시원하게 바다 위를 질주하게 될 바나나보트 무료 체험과 영화감상 기회가 주어진다. 또 일출·일몰때 연인 등과 함께 백사장을 걷는 추억만들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축제의 절정은 체험행사.▲모래 조각경연대회 ▲조개줍기 ▲모래찜질 ▲영덕복숭아먹기 등과 같은 행사가 푸짐하다. 특히 28,29일 이틀동안 영덕 오십천에서는 강을 반짝거리며 수놓는 은어를 맨손으로 잡는 대회가 열려 즐거움은 두배가 된다.은어 요리대회·먹을거리장터도 열린다.잘 익은 수박 냄새처럼 향긋하고 깊은 맛은 피서객들을 취하게 한다. 또 전국 대학치어리더동아리 경연과 영화음악,국내외 민요·가곡 등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해변음악제도 마련된다.이밖에 신돌석 장군배 씨름왕선발대회,백사장 5인조 축구경기,해변 열린미술마당,해변노래자랑,페이스페인팅,수상스키쇼 등의 행사가 열린다.(054)730-6392. 영덕 김상화기자 shkim@ ■춘천 국제연극제 “‘연극의 바다’에 빠져 한여름 무더위를 잊어 보세요.” 연극의 묘미를 흠뻑 맛볼 수 있는 ‘2002 춘천국제연극제’가 강원도 춘천시 어린이회관 야외무대 등에서 24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3년마다 열리는 춘천국제연극제는 다양한 직업과 경력을 가진 해외 각국의 순수 아마추어 연극인이 만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 24일 오후 2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무대에 오르는 개막작 ‘정읍사’ 공연을 시작으로 독일,크로아티아,불가리아,러시아,프랑스,터키,방글라데시,중국등 12개국 29개 연극단체 200여명의 연극인들은 춘천문화예술회관과 봄내극장,야외공연장인 어린이회관 야외무대 3곳을 중심으로 29일까지 6일간 열정의 무대로 춘천을 뜨겁게 달구게 된다. 특히 어린이회관 숲 속의 한여름밤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 공연은 일상에 찌든 도시민들의 짜증을 훌훌 털어내는 색다른 장이다. 또 어린이를 위한 연극·인형극 워크숍이 25∼27일 오전 11∼12시까지 춘천국민생활관 체육관에서 마련돼 어린이들이 재미나게 공연 예술을 접할 수 있게 된다.방글라데시 연출가가 강사로 나서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연극과 놀아보는 상상력의 세계로 이끌게 된다.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02춘천국제연극제 사무국 (033)241-4345,인터넷은 www.citf.or.kr.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달러약세 3분기 정점”日 노무라증권 보고서

    일본 노무라증권은 아시아 각국 통화에 대한 달러약세(엔화 강세)현상은 3·4분기중 최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약세의 최대 수혜국은 중국·말레이시아,최대 피해국은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와 타이완·싱가포르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은 ‘달러약세와 아시아’란 최근 보고서에서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달러약세의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홍콩에서는 내수 확대가 예상된다. 수출가격 변동에 민감한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태국은 환율방어를 위해 국내 통화팽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대외부채와 재정악화를 겪고 있는데다 남미의 금융위기 전염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환율방어에 나설 여지가 적다. 추가적인 달러가치 하락은 우리나라와 타이완·싱가포르 등 수출기업의 수익성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고급 부가가치품목 수출국이기 때문에 달러약세 충격은 제한적이다.특히 싱가포르와 타이완은 중국과 수출보완 관계에 있어 달러약세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8대 기간산업 1조원 투자, 산자부 향후 5년간 지원

    차세대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8대 주력 기간산업에 1조원이 투입된다. 산업자원부는 15일 산업기술발전심의회를 열어 8대 주력 기간산업에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1조원의 산업기술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8대 기간산업은 자동차,조선,기계,철강,섬유,화학,전자,반도체 등이다. 1조원은 8대 주력 기간산업에서 10개씩 선정된 80개의 전략기술과제에 지원된다.연도별 지원액은 2003년 700억원,2004년 1300억원,2005년 2000억원,2006년 2650억원,2007년 3350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난다. 지원이 결정된 주요 개발과제는 ▲배출가스가 없는 80㎾급 연료전지 엔진(자동차) ▲차세대 초고속(40∼50노트) 대형화물선(조선)▲차세대 스마트섬유(섬유) ▲디지털가전 및 인공지능의 융합기술과 초광대역 무선시스템 기술(전자) ▲P램,M램,Fe램 등 차세대 메모리와 50나노 및 30나노급 공정기술(반도체) 등이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기 어려운 핵심기술은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국가와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이를위해 이스라엘,독일,호주에 이어 러시아,북구,미국(실리콘밸리) 등으로 협력선을 확대하기로 했다.이런 업무를 전담할 ‘국제기술협력센터(ITCC)’도 설치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핵심원천 기술력에서 선진국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으나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추월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은 주력기간산업의 첨단기술력을 확보,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연 앞둔 창작뮤지컬 ‘달과 푸른 장미’ - 달동네 소녀의 눈에 비친 세상

    화려한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공연가를 강타한 가운데 달동네 이야기를 담은 푸근한 국내 창작 뮤지컬 ‘달과 푸른 장미’가 조용히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실직한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과일장사를 하는 엄마와 살고 있는 척추장애소녀 장미.어느날 술에 취해 집안 살림을 마구 부수는 아버지를 피해 집을 뛰쳐나온 장미는 처음으로 거친 세상과 맞닥뜨린다.싸우는 사람들,무섭게 달리는 자동차,거지친구들,소매치기들…. 판자집만 오밀조밀 들어차 있는 비좁고 가파른 골목길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아이들.동화 ‘달과 꼽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달과 푸른 장미’는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지만,다시 그 시절과 소외된 이웃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무모한 듯하지만 희망의 ‘푸른’장미를 꽃피우는 과정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순수 창작곡 ‘가고 싶어요’‘더러운 이 골목으로 와 보세요’등 15곡이 통기타세대의 감성을 울린다.‘내가 아는 한가지’의 록가수 이덕진이 해설자로 출연하는 등 10여명의 연기자가 춤과노래를 선사한다. 연출가 김일준은 “1970년대 자본주의로 물든 서울의 모습과 그 안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의 애환을 담고 싶었다.”면서 “컴퓨터와 개인주의로 단절된 부모와 자식 간의 담을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28∼8월 7일,8월 20∼26일 평일 오후 3시·7시,토·일 오후 3시·6시(첫날 낮공연 쉼).서울 대학로 알과핵소극장(02)3452-1170. 김소연기자 purple@
  • 밀양 숲속에서 연극 볼까, 밀양연극촌 17일부터 여름축제

    ‘문화 게릴라’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가 젊은 연극인을 키우고자 세운 밀양연극촌(이사장 손숙)에서 17일부터 27일까지 제2회 ‘밀양 여름 공연예술축제’를 연다. 여름 캠프 형식으로 열리는 이 축제의 주제는 ‘고전의 해석과 창조’.해외극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한국적 수용의 과정을 탐색하는 세미나와 공연으로 꾸며 연극인과 일반 관람객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먼저 10개 극단이 참여하는 ‘젊은 연출가전’이 눈길을 끈다.올 서울공연예술제에서 ‘에비대왕’으로 작품상을 받은 극단 인혁의 ‘진공관1’,이미 대학로 공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연극집단 反(반)의 ‘예외와 관습’,극단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등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상제도를 마련해 수상작은 11월 1∼10일 서울 학전블루소극장에서 다시 공연을 갖는다. 17∼20일 열리는 ‘대학극 페스티벌’에는 성균관대 ‘아가씨와 건달들’,상명대 ‘데미안’등 6개 대학 연극전공 학생들의 공연 8가지가 무대에 오른다. 이윤택이 연출한 연희단거리패의 해외극도 만날 수 있다.장 주네의 ‘하녀들’,이오네스크의 ‘수업’이 그것으로 올 상반기 서울 산울림소극장과 부산 가마골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이다.또 정동극장에서 지난달 선보인가무악극 ‘연오랑 세오녀’도 다시 한번 환상의 무대를 펼친다. 공연과 함께 축제 전 기간에 ‘연기훈련 워크숍’이 열린다.호흡,몸,소리,말에 관한 종합적인 연기 실습이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수료한 뒤에는 연희단거리패와 우리극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다.22∼27일에는 ‘해외극의 수용과 재창조’란 주제로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의 연극을 중심으로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출가 이윤택은 “연극 본연의 세계를 지키면서도 다양한 공연양식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젊은 연극인들의 열정과 창조 의욕을 북돋워 달라.”고 말했다. 공연장은 밀양연극촌 안에 마련한 400석의 야외극장인 숲의 극장과 150석의 스튜디오 극장,100석의 게릴라천막극장,밀양 시내 문화체육회관이다.참가비는 워크숍 20만원,세미나 10만원(공연관람,숙식 포함).공연은 1편에 5000원,4인가족권 1만5000원,23개 작품 종합관람권 3만원.(055)355-2308.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학로 무대 ‘6인6색 실험’

    대학로 연극가에 첫발을 내딛는 신인 연출가들의 무대인 ‘연출가 데뷔전’이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28일까지 열린다. 신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무대에서 솜씨를 뽐내기 힘들었던 젊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자리.김아라,이윤택 등 한국 연극계의 거장이 동인제로 시작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했다.박장렬 등3기 동인들이 창의성과 열정이 넘치는 젊은 연출가 6명을 직접 뽑았다. 조금은 서툴지만 각자 색깔이 뚜렷한 젊은 작가들의 끼와 상상력을 마음껏느낄 수 있는 참신한 무대.먼저 13일까지 공연되는 김효섭 연출의 ‘베드섹터’는 디지털과 복제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15∼18일에는 영화 ‘마고’에서 연기 조연출을 맡은 연출가 문홍식의 ‘네모난 바다’가 무대에 오른다.세상과 직접 부딪치지 못하고 그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화가 네모의 비극을 다뤘다. 20∼23일에는 두 작품이 나란히 공연된다.독일 극작가 하이너 뮐러 원작의‘메데아’가 박희범 연출로,비이성적인 일상에 대한 고찰인 이오네스코작품 ‘대머리 여가수’는 석성예 연출로 만날 수 있다.25∼28일은 페르난도 아라발 원작의 ‘파란 풍선(원제:사형수의 자전거)’(김혜영 연출)과 ‘회전목마와 세탁기’(최원종 작·이승혜 연출)가 선보인다.오후4시·7시30분.(02)762-0810. 김소연기자 purple@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추기경의 죄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소설 ‘죄와 벌’에서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가 자수를 하게끔 만든 것은 한 창녀의 그리스도교적 사랑이다.라스콜리니코프는 물질적인 궁핍으로부터의 탈출과,스스로가 강자가 되려는 욕심에서 치밀한 계획 끝에 살인을 하지만,고통 속에서도 희생적인 삶을 사는 창녀 소냐에게 감동받아 결국 마음을 돌리고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나는 종말을 맞는다. 소설 속 주인공의 죄와는 달리 많은 기독교인들은 죄를 짓지 않고도 스스로를 죄인으로 부르곤 한다.‘원죄’에서 비롯된 이같은 기독교식 죄의식은 개인적 차원의 더 나은 가치와,인류 공동선(善)을 향한 종교적 귀의,즉 성직자의 길로 귀결하기도 한다.세속의 안위를 뒤로 하고 고통과 인내,희생의 연속인 성직을 택해 평생의 업으로 삼음은 분명 큰 용기이고,그래서 성직자는 존경의 대상이 된다. 지난 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품식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한번에 43명이라는 많은 사제가 새로 태어나 눈길을 끌었다.이제 어엿한 성직자가 된 이들은 각 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할 자격과 임무를 부여받았다.서품식에서 사제들은 예정된 의식인 참회식을 통해 온당한 구원의 신비를 거행하고자 각자의 죄를 반성하며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제탓이요 제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를 마음으로부터 외쳤다. 남의 죄를 사하려면 나부터 깨끗해져야 하므로 먼저 반성한다는 참회식은,어찌 보면 당연한 의식일 수 있지만 천주교 서품식에선 ‘재탄생’의 큰 의미를 갖는다.이날 가진 초발심(初發心)이 평생토록 이어진다면 사제들 자신에게나 일반인들에게나 모두 축복받을 일이 될 것이다. 성직자들은 첫 출발 때의 굳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고통과 어려움에 좌절하기 일쑤다.불교에서도 스님이 되는 첫 과정인 사미계를 받기까지의 힘겨운 생활을 견디지 못해 수행 초기에 환속하는 출가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현대사회에서 종교적 삶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반증일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해 팔순 잔치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평생을 일선교회에서 봉사의 삶을 살다간 친 형을 거론하며 이런 회고담을 남겼다.“형님은 평생을 불우한 이웃과 함께 부대끼며 성직자의 본분을 지켰는데 나는 호화롭게 살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하느님의 부르심에 온당하게 응하지 못한 죄인일 뿐입니다.” 김성호기자 kimus@
  • 문화광장/연극‘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연출가 권오일씨 고희 기념작

    원로 연출가 권오일(71)씨가 고희기념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무대에 올렸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은 미국의 대표적 현대 극작가로 꼽히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몰락한 남부 지주의 딸 블랑시가 야성적인 동생 남편 스탠리를 통해 억눌렸던 내면의 욕망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문명의 속박과 본능적인 욕구의 틈새에서 비틀린 현대인의 자화상을 서정적인 언어로 형상화한 것. 블랑시역은 탤런트로도 유명한 양금석이,스탠리역은 최근 서울시립극단의‘크루서블’에 출연했던 강신구가 연기한다.작품 마지막 부분의 단역인 의사역에 오현경 전무송 이호재 정동환 등 유명 배우들이 번갈아 우정출연한다. 권씨는 “월리엄스의 언어는 영롱한 시정의 아름다움이 풍긴다.”면서 “극적 구성이나 인물설정,성격묘사도 탁월하고 남성의 거부된 욕정을 다루면서도 추하지 않아 매력적”이라며 이 작품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아울러 “섬세한 부분까지 차곡차곡 챙겨서 관객들에게 리얼리즘연극의 재미를 듬뿍 안겨주겠다.”고 덧붙였다. 69년극단 성좌를 창단해 리얼리즘연극을 고수해 온 권씨는 84년 ‘봄날’로 대한민국연극제 연출대상,90년 대한민국 예술대상,95년 서울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6∼17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첫날낮은 쉼).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62-0010. 김소연기자
  • 가전특집/ 눈앞에 다가선 100만대 보유 시대/‘제2의 TV혁명’ 디지털TV 세대교체

    ‘제2의 TV혁명 책임진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디지털TV 시장쟁탈전이 불을 뿜고 있다.한·일 월드컵을 맞아 디지털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TV시장에 세대교체 움직임이 활발하다.월드컵경기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이 대형화면의 선명한 화질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즐기기 위해 PDP TV나 프로젝션TV와 같은 차세대 디지털TV 구입에 열을 올린 덕분이다.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월드컵 개막 이후 연일 TV판매량이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이달 들어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했지만 공급량은 주문량을 따르지 못한다.가전업계는 지난 80년대 초반 흑백TV가 컬러TV로 세대교체를 이룬데 이은 ‘제2의 TV혁명'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대대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TV 100만대 시대 ‘눈앞’= 올들어 디지털TV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방송3사가 고화질(HD) 디지털방식으로 월드컵경기를 중계하면서 HD급 디지털TV는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간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디지털TV는 지난 1월 3만 9885대,2월 4만 3291대 팔렸다.3월과 4월에는 각각 5만 7267대,4만 6800대 판매됐다.그러나 월드컵을 앞둔 지난달에는 7만 5000여대나 팔려 4월보다 판매량이 60% 가량 늘었다.지난달 말 현재 누적 판매대수는 26만여대로 이미 지난해의 총 판매량(28만 1000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프로젝션TV 판매량이 올 초보다 3배,PDP TV(일명벽걸이형 TV)는 2배 늘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디지털TV 판매량은 18만여대였으나 올들어 디지털방송이 시작되고 월드컵 특수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이미 17만대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PDP TV 판매량이 전월보다 70%,프로젝션 TV는 120%,브라운관(CRT) 디지털TV는 270%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49,56인치 프로젝션TV는 월드컵판촉 이벤트 등으로 재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측은 “이같은 추세라면 정보통신부의 올해 보급목표인 10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 대리점 관계자는 “50인치 PDP TV와 47,55인치 프로젝션 TV 등 고급·대형TV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80년대 초 컬러TV 도입에 버금가는 제2의 TV 혁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휴일 없는 공장 가동= LG전자·삼성전자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연장근무와 휴일근무에 나서는 등 주문적체 해소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LG전자 구미공장 디지털TV 생산라인의 요즘 공장 가동률은 140%.지난달 이후 주문이 쇄도하면서 적정가동률을 훨씬 넘겼다.지난달 말 이후 생산직 직원들은 날마다 3시간씩 잔업을 하고 있으며 휴일에도 공장을 풀 가동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TV 판매 목표치를 당초 30만대에서 40만대로 늘려잡았다.”며 “일부 모델은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경기 수원 공장도 디지털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한지 한달이 지났다.생산직 직원들은 저녁 10시까지 잔업하는 것은 물론이고 토요일에도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직원 4000여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긴급 배달을 위해 30여명으로 이뤄진 월드컵출고반을 이달 말까지 운영,납기를 맞추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효자 급부상= 국내 가전업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실제로 올 1·4분기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의 디지털TV 수출량은 9만 8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 증가했다.수출액은 1억 3100만달러로 603% 늘었다.물량은 5배,금액은 6배 증가한 셈이다. 또 디지털TV가 전체 컬러TV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분기 4.8%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 29.2%로 급신장,반도체와 휴대전화에 이어 한국의 ‘간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입증했다. 품목별로는 프로젝션TV가 전체 디지털TV 수출액의 40%(5200만달러)에 달했다.PDPTV는 35%(4500만달러),LCD TV 13%(1700만달러),브라운관TV는 12%(1600만달러)를 차지했다. 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PDP TV(3383달러),프로젝션TV(1375달러),브라운관TV(807달러),LCD TV(635달러) 순이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디지털TV는 세계적인 TV수요 교체바람에 힘입어 2005년까지 연평균 31%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2006년 뒤에는 반도체·휴대폰을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에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새롭게 무대 오른 ‘사랑은 비를 타고’

    창작 뮤지컬로는 드물게 1995년 초연 이래 800회가 넘는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사랑은 비를 타고’가 6개월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7년 만에 재회한 형 동욱과 동생 동현.이들의 집에 실수로 온 미리.이 셋은 신경협착증에 걸린 음악교사,손을 다친 피아니스트,하루만에 직장에서 쫓겨난 사회 초년생이다.이들은 모진 말로 상대에게 생채기를 내면서 한편으론 서로를 보듬는다.비록 꿈은 꺾였지만 사랑을 통해 다시 세상으로 용기있게 나가는 것. 창작물인 데다 소극장 공연이라는 한계에도 장기 흥행에 성공한 데는 보편적인 주제,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차별화한 아기자기한 구성,마음을 울리는 발라드풍 음악이 한몫했다.연출가 배해일은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공감을 얻었다.”면서 “땀냄새와 거친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소극장 공연에 오히려 관객이 매료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 새 무대를 마련한 이번 공연은 유리창에 비가 내리는 장면등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한다.중극장에 맞춰 시각적 볼거리를 강조한 것.또 드라마적인 여백이 살아 있던 초연 당시의 대본을 여러 장면에서 끌어왔다.상세히 설명하기보다는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대사와 감정표현을 자제해 예술성을 강화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867회의 공연에서 꾸준히 객석점유율 80%를 넘겼으며 9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녀주연상·인기상·작곡상을 받았다.이번에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으로 출연한 김장섭과 신인 박건형·양소민,그룹 ‘서클’에서 가수로 활동한 한보람이 새로 출연한다.김정민은 이달말까지 김장섭을 대신해 연기한다.새달 14일까지.(02)552-2035. 김소연기자 purple@
  • 문화광장/연극

    ◇ 사랑을 먹고사는 나무= 7월21일까지 평일 오전11시 오후2시30분·4시 토일 낮12시 오후2시·4시(월 쉼) 인켈아트홀(02)734-4908,소재익 작,방지영 연출,아낌없이사랑을 주는 나무를 통해 잊혀져가는 소중한 것을 되돌아 보게 하는 어린이극. ◇ 개그맨과 수상= 8월1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30분·7시30분 일 오후4시30분(월 쉼) 정보소극장(02)762-0810,김재엽 작,박광정 연출,상관없는 듯 보이면서도 공인이라는 공통된 분모로 연결돼 있는 정치계와 연예계의 모습을 경쾌하게 풍자.극단 파크.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7월6∼17일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4시30분·7시30분(첫날 낮 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62-0010,테네시 윌리엄스 작,연출가 권오일의 연극인생 40주년 기념 무대.문명이라는 속박과 본능적인 욕구의 틈새에 비틀린 현대인.극단 星座. ◇ 하얀 자화상= 28일∼7월28일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4시마로니에 극장(02)744-0686,손현미 작,정현 연출,시골 작은 마을에서 바보라고 놀림 받지만 순수하게 살아온 여자의 눈으로 본 세상.극단 민예. ◇ 혜화동 파출소2= 7월4∼28일 오후4시30분·7시30분(월 쉼) 창조 콘서트홀(02)744-8617,김은숙 작,윤영선 연출,죽은 자를 재판하는 파출소의 풍경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돌아봄.극단 얼. ◇ 별이 쏟아지다= 7월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6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2-0810,김낙형 작·연출,외양을 중시하는 현실에서 꿈이 좌절되는 한 여자와 교실에서 소외당하는 학생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제 지적.두개의 단막극을 묶은 작품.극단 竹竹. ◇ 정글이야기= 29·30일 오후4시 미추산방 흰돌극장(031)879-3100,러디어드 키플링 작,정호붕 연출,‘정글북’을 각색.늑대소년 모글리가 살아가는 정글을 정치와 집단성이 지배하는 세계로 그려 인간세계를 우화적으로 꼬집음.극단 미추. ◇ 강택구= 7월1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3시·6시(월 쉼) 바탕골 소극장(02)744-8025,전훈 작,김노운 연출,전쟁을 겪지않은 전후세대의 눈으로 보는 이산가족의 문제.극단 애플씨어터. ◇ 김시라의 품바= 7월14일까지 화수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시·7시 일 오후4시(월 쉼) 강강술래극장(02)3674-0110,김시라 작·연출,식민지 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살다 간 각설이패 대장의 일대기.극단 가가의회. ◇ 고도를 기다리며= 7월28일까지 화수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3시 산울림 소극장(02)334-5915,사뮤엘 베케트 작,임영웅 연출,부조리극의 효시.33년째 공연을 이어오는 극단 산울림의 대표작.
  • 현대 싼타페만 판매 허용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7월부터 단종위기에 처했던 다목적 경유자동차 3종 가운데 현대자동차 싼타페의 판매만 계속 허용된다. 반면 기아자동차의 카렌스Ⅱ는 금년 말까지 생산이 허용되지만,현대의 트라제 7인승의 판매는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아의 레토나와 스포티지 등 3종이 조기 단종키로 결정돼 신차의 판매 부진과 함께 중고차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환경부는 24일 ‘경유차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위원회’ 합의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다목적형 자동차(RV·승용2)의 분류 기준을 현행 ‘프레임이 있고 4륜 구동장치나 차동제한 장치가 있는 차량’에서 유럽연합(EU)의 분류방식인 ‘프레임이 설치되거나 험로주행의 기능을 갖춘 차량’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승용1’에 해당돼 국내판매 금지의 위기에 처했던 싼타페는 ‘승용2’로 분류돼 판매가 계속 허용된다.랜드로버의 프리랜더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그랜드보이저 등 외국 승용차 2종의 수입도 가능하게 됐다. 환경부는 오염물질 총량규제 방법과 관련,스포티지 등을 조기에 단종하고 5t 중형트럭과 승합차인 스타렉스의 엔진을 저공해 엔진으로 대체하거나 확대 보급하는 한편 전국 25만대의 경유차에 대해 배출가스 무상점검을 실시키로 자동차 제작사와 합의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는 환경부의 일관성없는 배출가스 규제로 수천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기아차는 월평균 2000∼3000대가 팔리는 카렌스Ⅱ의 생산을 중단할 경우 매달 200억∼3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현대자동차는 “갤로퍼의 경우 다른 방법으로 총량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생산·판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일만 전광삼기자 oilman@
  • 뉴스라인/ 3분기 수출 호조 예상

    한국무역협회가 삼성전자·POSCO 등 수출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수출산업경기지수(EBSI)를 조사한 결과,3·4분기 수출경기전망 EBSI가 144.5였다.E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진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수출상담·수출계약 등은 호조가 예상됐으나 수출가격·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시선 - 천진난만한 눈으로 본 ‘부처의 땅’ 인도

    동자승을 주로 화폭에 담아온 원성 스님이 어머니 금강스님과 함께 한 인도여행기.단순한 여행기 차원을 넘어 인도 풍경과 불교 성지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독특한 시·산문으로 풀어낸 구성이 흥미롭다. 원성 스님은 천진난만한 동자승 같은 제 얼굴만큼이나 때묻지 않은 동심을 순수하고 정겨운 모습으로 표현해 온 독특한 구도자.‘시선’은 그가 그려온 그림 속 동자승과는 또 다르게 나름대로 세상과 불교를 보는 그만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 동산과 부처님이 생전에 가장 오래 기거하던 기원정사,화장탑과 열반상이 모셔진 열반사 마하파리니르 사원이 있는 쿠시나가라,최초의 불교사원 죽림정사,최초의 불교대학 날란다대학,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자리인 보리수 나무가 있는 부다가야 등 그가 들른 불교성지마다에 이채로운 글을 붙였다. 불교성지와 그 지역에서 만난 사람들,거리 풍경,그들의 삶과 이야기가 우화처럼 그려진다.구걸을 하거나 거리에서 장사를 하지만 맑은 미소를 잃지 않는 거리의 어린이들,행인들의 시선도 아랑곳없이 길가에서 용변보는 사람과 그 곁에서 목욕하는 사람,작은 거울 하나만 달랑 달아놓은 거리의 이발소 등 부처님의 땅 인도에서 느끼는 감격과 설렘이 천진스러운 시선에 모아진다. 원성 스님이 자신을 뒤따라 출가한 어머니 금강스님과 동행하면서 느낀 ‘곁에 있어도 그리운’ 어머니에 대한 소회와 정도 곳곳에서 드러난다.어머니를,여행길을 함께 나선 동행자가 아닌 도반으로 표현하면서도 자식의 정을 감추지 못하는 흔적이 역력해 묘한 서글픔을 전한다.9000원.김성호기자 kimus@
  • 리뷰/ 전통공연 지루함 깬 버라이어티 쇼, 연오랑과 세오녀

    둥둥 울리는 북소리가 시끌벅적한 관객석을 조용히 잠재운다.신비한 연기에 휩싸여 해가 떠오르자,붉은 옷과 흰 옷을 입은 해와 달의 정령들이 징 꽹과리 태평소 대북 등의 리듬감 넘치는 연주에 맞춰 힘있는 춤을 펼친다.절로 어깨가 들썩거리는 흥겨운 무대다. 정동극장의 ‘연오랑과 세오녀’는 전통 공연은 지루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이다.음악 무용 뮤지컬 연극 등 현대 공연예술의 거의 모든 분야가 전통의 옷을 입고 한데 섞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버라이어티쇼를 펼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삼국유사에 실린 고대설화 ‘연오랑과 세오녀’를 바탕으로 현해탄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에 한·일간 화합의 주제를 녹여냈다.하지만 이 평범한 이야기를 표현해 내는 연출가 이윤택의 역량은 놀랍다. 연오를 태우고 바다로 나간 배는 성난 파도에 휩쓸려 침몰한다.중앙무대가 서서히 내려가면서 배가 기울어 허우적거리는 배우들을 사실감 있게 잡아내고 타악연주가 폭풍 신에 긴박감을 더한다.이어 거품이 날리고 색색의 나풀거리는 의상을입은 고래들이 군무를 펼치는 무대는 눈이 부시다.한 배우가 무대 위에서 내려온 줄을 타고 그네를 타듯 관객석까지 날아오자 관객들은 즐거운 탄성을 지른다. 해와 달이 사라진 신라.백성은 탈을 쓰고 나와 비명을 지르며 세상의 혼란을 격렬한 몸짓으로 표현하는데,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관객을 압도한다.덤으로 불쇼도 볼 수 있다.멀티비전으로 불타는 해를 형상화한 장면도 환상적이다.동해안별신굿·비나리·탈춤극·마당극 등은 신명난다.일본 원주민과 신라 신하의 코믹한 연기는 어린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필생의 역작을 만들었는데 월드컵 열기로 관객이 많이 오지 않아 아쉽다.”는 극작가 김영욱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하지만 일본인을 원시족으로 묘사하는 등의 국수주의적 관점은 화합이라는 주제와 엇갈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연희단거리패·동랑댄스앙상블·온누리예술단이 출연했다.30일까지.오후4시.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02)7511-500. 김소연기자 purple@
  • 韓·日 역사의 아픔 넘어 ‘희망찾기’

    월드컵 기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작가·연출가가 하나의 작품을 공동으로 집필·연출하고,양국 배우가 한 무대에 서는 연극이 선보인다. 예술의 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은 ‘강 건너 저편에’를 오는 28·29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연출은 ‘서울 시민’‘도쿄 노트’로 두차례 한국 공연을 가진 히라타 오리자와,백상예술대상·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이병훈씨가 함께 맡았다. 2002년 봄 서울 한강 둔치.소설가를 꿈꾸는 독신남인 한국어학당 교사 김문호는 가족과 나들이를 나온다.이곳에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한국인 일본인이 모여든다.주부,학생,회사원,관광객,재일한국인 등 서로 다른 삶의 무게를 떠안고 사는 사람들.그들의 대화 속에는 한일 양국의 역사관계,가족의 끈,재일 한국인 문제,국제결혼,국가관,관습의 차이 등이 녹아 있다. 한·일간 역사문제를 거창하게 다룬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제의식을 끄집어냈다.서로의 다른 모습과 같은 모습을 모두 포용하고,더 나아가 아픈 역사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진지하게 조명해 보겠다는 것. 이번 공연에 대한 구상은 지난 99년 예술의 전당이 신국립극장으로부터 제작협력의뢰를 받으면서 시작됐다.시놉시스에 맞춰 장면을 나눈 뒤 1년이 넘게 e메일을 주고 받으며 대본을 완성했다.일본 연출가 히라타는 “점차 변해가는 한·일 관계의 분기점에서 이번 작품을 발표해 영광”이라면서 “두나라 사이에 잊어버려서는 안되는 과거를 기록해 진정한 희망을 찾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02)580-1300. 김소연기자 purple@
  • 셰익스피어 비극 주인공들 한무대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재해석하고 패러디한 극단 창파의 ‘사물의 왕국’(채승훈 연출)이 6∼9일 무대에 오른다.햄릿,리어왕,맥베스,오셀로의 등장인물과 장면들이 서로 거울처럼 비추며 탐욕 비리 음모 부패가 반복되는 역사와 인간의 문제에 메스를 들이대는 문제작. 셰익스피어 전문극단에서 햄릿 역을 주로 맡던 하불립은 5년전 여배우 고진리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자들의 죄값을 묻고자 몇년만에 극장에 돌아온다. 햄릿처럼 미친 척을 하며 연극을 통해 그들의 속마음을 읽어내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의심 속에 갇혀 광기에 휩싸이게 된다. 자기가 믿는 진리만이 옳다고 밀고나가는 것은 타자에 대한 폭력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를 통해 과연 보편타당한 진리는 존재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 제목 ‘사물의 왕국’은 의식마저 사물화해 버린 세상을 상징한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어본 관객이라면 어디서 어떤 장면이 무슨 의도로 쓰였는가를 찾으면서 본다면 흥미로울 듯.‘2002서울 공연예술제’공식참가작으로,연출을 맡은 채승훈씨는 수원대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중인 베테랑 연출가.공연시간이 3시간으로 긴 편이다.오후 4시·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2274-1151. 김소연기자 purple@
  • 中企 美시장 진출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 제품의 미국시장 진출가능성 평가와 진출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베스트 오브 코리아'의 하반기 사업 참가신청을 오는 18일까지 접수한다. 신청대상은 할인마트 등에 납품이 가능한 완제품 및 소비재,게임 및 소프트웨어,전자전기 부품,소형 트랙터 생산업체 등이다.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업체에는 시장조사 비용(5000달러)의 75%를 중진공이 지원한다.(02)769-6959.
  • 무역업계 환차손 줄이기 비상

    환율이 하락하면서 무역업계가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필사적이다.서둘러 수출을 밀어내고 수출대금을 앞당겨 받는가하면 수입은 연기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은 되도록 높은 환율로 환전하려고 수출대금으로 달러를 받자마자 너도 나도매각하는 등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밀어내기 수출 확대]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업체들이수출물량을 늘리거나 수출대금을 앞당겨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환율이 더 떨어지면 수출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달러화로 결제되는 수출대금의 가치도 내려가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장 (선박의)수출물량을 늘릴 수는 없어 수출대금만이라도 당겨 받는 방안을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수출대금 조기 회수로 이달 들어 20일까지 3억 5400만달러(수출 80억 9500만달러,수입 77억 4100만달러)에 불과했던 국내 무역흑자 규모는 이달말 2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원화 환전 급증] 대부분의 무역업체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거주자외화예금(국내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기업들이 외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예금계좌에 예치하는 것)에 넣지 않고 바로바로 원화로 바꾸고 있다.환율의 추가하락을 우려한 때문이다.이를테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일 때 환전하면 1달러로 13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1200원으로 낮아지면 100원을 손해보게 되기 때문이다.지난달 113억달러로 전월대비 2억 2000만달러 늘어났던 거주자외화예금은 이달들어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감소] 산업자원부는 당초 이달 수입액을 130억달러선으로 예상했지만 현 추세로는 125억달러를 넘기 어려울것으로 전망한다.업체들이 수입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 물품도입을 늦추고 있는 탓이다.국내기업의 외국산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데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여파로 수입이당초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무역협회 신승관(辛承官) 조사역은 “그동안 내수에 기반했던 우리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수출로 급격하게 옮겨가는 시점이므로 정부가 환율관리에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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