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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오염물질 취급자 환경교육

    서울 서대문구가 ‘녹색도시’ 만들기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서대문구는 27일 구청에서 구내 환경 오염물질 취급자들을 대상으로 환경기술인 교육을 실시한다. 구는 환경 오염물질 배출업소의 대표자 및 관리인 225명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교육은 환경부 환경교육 담당인 이진종 강사가 ‘기후변화 및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주요 강의 내용은 ▲기후변화 및 저탄소 녹색 성장으로 가는 방향 ▲지역사회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 ▲수질·대기·소음·배출 시설의 방지시설 운영 관리 방법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관리요령 등이다. 이어 구청 환경관리팀장이 배출시설 등에 관련된 법령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구는 또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인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는 다음 달 19일까지 구내 16곳의 차고지를 방문해 자동차 배출가스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환율 상승에 와인값 낮출 계획 없다”

    전 세계 와인회사 가운데 최초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칠레 1위 와인생산업체(와이너리) 콘차이토로의 이사벨 길리사스티(50) 마케팅 총괄이사가 20일 한국을 찾았다. 서울 신문로2가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입관세가 올해 제로(0)가 되는데도 칠레산 와인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지적에 “관세로 인한 가격 인하 요인보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가서명을 마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FTA가 정식 발효되면 프랑스 와인의 가격이 크게 낮아져 칠레 와인을 위협할 수 있고, 이를 의식해 칠레 와이너리들이 한국 수출가를 낮출지 모른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에 대해 길리사스티 이사는 “한·EU FTA가 크게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칠레의 (포도 재배지 등) 땅값이 크게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져 현재로서는 (한국에 공급하는) 와인 가격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고가 와인 ‘돈 맬초’로 국내에 잘 알려진 콘차이토로는 화이트와인 ‘그란 레세르바’와 레드와인 ‘슈라’를 칠레에 이어 한국에 곧 출시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北 남포항 첫 외자유치

    북한이 중국에 남포항 보세가공 업체 설립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포항을 개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긴 했지만 외자 유치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보세가공업을 허용한 것은 개성공단과 나진-선봉 경제특구 개발에 이어 남포항을 수출가공과 자유무역 특구로 개발하려는 북한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19일 밝혀진 북한 당국의 ‘기업 창설 승인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3월22일 북한의 ‘령봉연합회사’와 중국의 ‘산동 영성성달전자유한공사’의 남포항 일대 개발을 승인했다. 북한 무역성 명의로 발급된 이 승인서는 총 880만유로(약 152억원)의 초기 투자비 가운데 북한 측이 55%, 중국 측이 45%의 지분을 출자해 평안남도 남포시 갑문2동에 합영회사를 설립하도록 했다. 북한은 토지 등 물자를 대고 실질적인 개발 자금 380만유로(약 66억원)는 중국 업체가 부담하는 조건이다. 계약 기간은 2058년까지 50년간으로, 항운과 해운업, 윤전기자재의 수리·정비 및 재수출, 중계업은 물론 보세가공업까지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 합영회사는 남포항 갑문 남쪽 해안 개발은 물론 이 일대 해수면 매립 개발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 토지 면적은 100만㎡로, 330만㎡인 개성공단 면적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해수면 매립 개발이 이뤄지면 총 개발 면적이 4㎢로 늘어나 개성공단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큰 규모를 갖추게 된다.중국의 한 대북 전문가는 “남포항을 개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긴 했지만 외자기업 유치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며 “관세를 물지 않고 수입한 원료를 가공, 수출하는 보세가공업을 허용한 것은 단순한 외국계 공장 유치가 아니라 남포항을 수출 및 자유무역 특구로 개발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선양 연합뉴스
  • 포스코 ‘1조원 클럽’ 복귀

    포스코 ‘1조원 클럽’ 복귀

    ‘철강 경기 터널 지났다.’ 포스코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수요 산업의 경기가 살아나 철강재 판매가 늘어난 데다 원가 절감 및 환율 하락 효과도 봤다. 포스코는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수출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2분기보다 8% 늘어 6조 85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 18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8.7% 줄었으나 2분기에 견줘 6배가량 급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1조 39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 1분기 3740억원, 전 분기 17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2.7%에서 14.9%로 뛰고, 순이익도 3배 가까이 증가한 1142억원을 올렸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각각 788만t과 753만t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0.5%와 7.3% 늘어난 규모다. 포스코의 호실적은 자동차와 가전 등 수요 산업의 경기 회복세로 철강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지난해 계약한 값 비싼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재료 재고가 소진된 대신 올해 저렴한 원재료가 96% 투입되면서 3분기에만 2889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4분기 전망도 밝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월부터 저렴하게 수입한 철광석 등이 100% 투입돼 마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환율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원재료를 100% 수입하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원가 부담을 더욱 가볍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3분기에 준공한 멕시코 아연도금강판공장, 베트남 냉연공장, 일본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등 해외생산기지의 정상가동과 해외 자원개발 및 신소재 투자사업을 지속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래성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마음은 본래 고요하고 행복한 것 번뇌 만들지 않으면 누구나 행복”

    “마음은 본래 고요하고 행복한 것 번뇌 만들지 않으면 누구나 행복”

    히피 의사 출신의 티베트 승려 툽텐 갸초(66). 영국에서 학위를 받아 의사 생활을 하던 1974년, 그는 ‘몸이 아닌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인더스 강부터 아프가니스탄, 인도 등지를 1년여 떠돌았다. 답이 없던 오랜 방랑이었다. 그 소요는 1975년 네팔 카트만두 코판사원에서 출가를 하며 끝이 난다. 스승 라마 예셰와 라마 조파로부터 그가 배운 건 불교 속에 담긴 마음치료법이었다. 그후 34년간의 수행, 이제 무르익은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다시 길 위에 선 그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13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툽텐 갸초 스님은 “행복은 불행의 원인만 멈추면 된다.”면서 오랜 공부 끝에 깨달은 ‘행복의 방법’을 전했다. 그는 “마음은 본래 고요하고 행복한 것”이라면서 “그 본성을 가로막는 번뇌만 만들지 않는다면 사람은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러한 행복의 방법과 함께 티베트 불교의 ‘람림 수행법’, 점진적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길 등을 주제로 약 2주간 전국을 돌며 9차례 법문을 하게 된다. 스님은 “한국 불교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법문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00년 세계 고승들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등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적이 있다. 당시 스님은 미황사 등에 머물며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불교의 수행법을 경험했다. 그때 경험에 기대 ‘섣부른 감상’이라고 단서를 붙인 그는 한국 불교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국불교 수행은 이성적 공부보다 직관적인 지혜에 너무 경도돼 있다.”면서 “논리적 공부는 끝내 버려야 할 것이지만, 그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논리적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은 공부는 극단에 치우치기 마련이라는 것. 그러면서 스님은 현상을 극단적으로 부정하거나 자아에 집착하는 잘못된 공성(空性)의 이해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최근 “기나긴 명상을 하고 싶었다.”는 출가 때 서원을 지켜 호주 캥거루 섬에서 3년간 안거를 했다. 30여년 동안 수행을 했지만 그는 안거 후 “나는 아직 부족한 수행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그러기에 스님은 앞으로도 법에 대한 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수행에 정진할 계획이라고. 스님은 13일 서울 인사동 불교영어박물관에서 대중법문을 시작으로 부산 홍법사(18일), 청도 운문사(20일), 울산 해남사(20일), 부산 미타선원(21일), 동국대 경주캠퍼스(22일), 해남 미황사(24일), 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26일), 서울 불광사(27일) 등에서 법문을 하고 30일 출국한다. 글ㆍ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HAPPY KOREA] 경남 밀양 연극촌

    [HAPPY KOREA] 경남 밀양 연극촌

    밀양 주민들은 서울 대학로 ‘공연촌’이 부럽지 않다. 올해로 개촌 10년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연극 테마 마을, ‘밀양 연극촌’이 있어서다. 밀양 연극촌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진행된 3년간 민·관의 끈끈한 협력 속에 역대 최대 관광 인파가 몰리는 등 밀양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노인들만 가득했던 마을에는 젊은 배우들과 주변 지역 주민들까지 어우러져 지역 공동체에 활력이 돈다. ●1000석이상 야외무대 설치 “옆으로 빨리 움직여, 그게 아니지. 옳지, 계속. 한번 더 해보자.”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 연극촌은 이날도 주말에 올릴 뮤지컬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멋들어진 음성으로 부르는 배우들의 이마에는 금세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연희단거리패의 연출가인 남미정(41) 밀양연극촌장은 “주말 공연에는 밀양 주민뿐 아니라 부산·마산·창원 등의 주변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1999년 연극단체인 연희단거리패에 폐교된 월산초교 부지와 건물 36만㎡를 무상임대했다. 입촌 당시 열악했던 연극촌은 1000석 이상의 야외무대를 비롯해 의상제작실, 자료관, 관람객이 숙박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배우들의 숙소인 화이트하우스까지 갖췄다. 현재 60여명의 배우들이 상주하고 있는 밀양 연극촌은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이 이사장을, 이윤택 전 국립극단 예술총감독이 예술감독을 맡는 등 유명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된 마을의 농가 소득 증대와 활기를 되찾기 위해 우선 밀양시는 연극촌 내 300~400석의 소극장을 정비했다.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예산도 전격 지원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새로 짓고 경관조명을 꾸며 마을을 화사하게 만들었다. 밀양 연극촌 주변은 ‘밤에 피는 꽃’인 화이트슐탄, 빨간 루브라 등 35종의 수련과 3만㎡ 규모의 연꽃단지, 2㎞ 남짓한 산책길이 한데 어우러져 연극을 보러온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자연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시범마을로 지정된 퇴로·월산·청운 등 주변 3개 마을 주민들의 지원도 뜨겁다. 퇴로 마을은 내년 말까지 관광객 200명이 숙박할 수 있도록 민가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박인강(54) 퇴로마을 이장은 “숙박은 우리가 책임질 것”이라면서 “올해 10가구 이상 리모델링을 했으며 지난 여름 밀양예술축제 때는 자리가 꽉 찼었다.”고 미소지었다. ●연간 방문객 13만명 육박 이 같은 민·관의 노력 덕분에 지역의 관광객 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 여름 열렸던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역대 최다 관객인 3만 1544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신종플루 여파에도 불구하고 1일 관람객 수는 2867명으로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축제기간 관람객 수도 2006년 2만 4012명에서 시범마을로 선정된 2007년 2만 8010명, 지난해에는 3만 649명으로 늘어났다. 연간 방문객 수는 13만명에 육박한다. 주민과 밀양시, 배우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산책길에서 만난 차수향(62·여·밀양시 내2동)씨는 “이곳이 너무 좋아서 매일같이 찾는다.”면서 “30년간 해온 차(茶) 사업을 여기서도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백현숙(44·여·서울 역삼동)씨는 “첫 방문인데 좋은 공연도 보고 아름다운 볼거리도 많아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글ㆍ사진 밀양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해유발 경유차 수도권 운행 제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매연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차량 등 공해 유발 경유차들은 수도권 운행이 제한될 전망이다.경기도는 12일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공해 차량의 운행 제한이 가능해짐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서울·인천과 함께 공해차량의 운행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도는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운행제한 자동차의 범위와 시행 지역·시기를 담은 관련 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 5~6월 홍보기간을 거쳐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운행제한 시행시기는 서울·인천시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도는 환경부, 서울, 인천과 함께 표준 조례안을 마련한 가운데 운행제한 차량으로 매연저감장치 부착과 저공해 엔진개조 등 공해 유발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경유차 중 배출가스 허용기준치 초과 차량, 출고 7년 이상된 2.5t 이상 경유차를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에 해당하는 도내 경유차량이 연간 2만 700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운행제한은 서울·인천 전역과 함께 수원시 등 도내 대기관리권역내 24개 시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운행제한 시행 이후 운행제한 대상 차량이 적발될 경우 1차에는 행정지도, 2차에는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도는 경유차 배출가스 공해 방지 사업의 하나로 2004년부터 국비와 도비, 시·군비 7098억원을 들여 24만 7200여대를 대상으로 매연저감장치 부착, 저공해 엔진 개조 등을 지원해 왔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 수소자동차 메카로

    자동차의 도시 울산이 미래형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육성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는 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친환경 자동차(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선도도시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박맹우 시장과 양웅철 현대차 사장(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양해각서를 통해 현대차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기술개발을 맡고, 울산시는 상용화를 위한 수소도시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차 보급·운영을 주관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현대차는 이달부터 2013년까지 2단계에 걸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개발과 상용화에 나서게 된다. 1단계 사업에서 현대차는 100㎾급 수소연료전지 승용차 2대를 울산시에 무상 공급하고, 시는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 동안 차량 2대를 시험운행하게 된다. 현대차는 시험운행 기간에 차량 운행과 관련된 교육, 유지보수, 부품공급 등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시는 차량 운행을 위한 수소충전소 1곳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2단계(2010~2013년)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2대에서 100대로 늘려 운행하고 수소충전소 2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전기를 연료로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고 배출가스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또 전기 모터로 구동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다. 박 시장은 “수소연료 인프라를 구축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전기자동차 부품개발사업도 함께 추진해 앞으로 울산을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업계는 현재 국내외에 출시된 하이브리드차와 클린디젤차에 이어 2030년쯤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출 문의·상담 뚝… 휴일같은 2금융권

    대출 문의·상담 뚝… 휴일같은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가 2금융권까지 확대된 첫날, 농협 지역조합·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 대출창구는 마치 휴일을 맞은 듯 한산했다. 대출 관련 상담은 물론 전화문의까지 뚝 끊긴 모습이었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영동농협. 분주한 다른 창구에 비해 개인담보대출 창구에선 손님 하나 찾을 수 없다. 이날 전화를 포함한 대출 문의는 단 한 건. 그나마 DTI 규제 확대로 대출가능액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묻는 호기심 차원의 상담이었다.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10건 이상의 상담과 대출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다. 대출 담당자는 “가까운 분당 지역 분들이 단골손님이었는데 주말 이후 발을 끊었다.”면서 “규제 강화 소식에 그나마 나머지 대출까지 줄어들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루 10건이상 상담했는데…” 사정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도 마찬가지다. 서울 명동의 한 저축은행 지점장은 “평소 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이 주를 이뤄 DTI 규제로 인한 타격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면서도 “이제 개인대출 사업은 신용대출만을 생각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현대캐피탈 콜센터에 걸려온 전체 주택대출 관련 문의전화는 4~5건 정도에 머물렀다. 은행권 규제 강화를 한 이후 한 달여의 제2금융권 특수는 이렇게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이유섭 농협 상호금융여신단 차장은 “은행권 대출규제가 강해지다 보니 일시적이지만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몰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무래도 수도권 조합은 대출 영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2금융권 대출규제의 불똥이 서민에게 튈 것이란 지적도 있다. 서울의 한 신용협동조합 대출담당자는 “비은행권을 찾아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80% 정도는 급한 생활자금을 그나마 싼 이자로 빌리려는 수요”라면서 “자칫 이번 규제 강화가 서민만 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 규제 강화 속 내 집 마련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은 먼저 대출기간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10년으로 생각했던 대출 상환기간을 15~20년 이상으로 늘려 잡는 식이다. 기간을 늘리면 매년 갚아야 하는 돈(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들어 대출금액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배우자 합산 등 숨은 소득을 증명하는 데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 자영업자의 소득 가운데 증명이 어려운 부분은 연금이나 보험료 납부 실적, 신용카드 사용액 등 간접 자료를 이용하면 일부 증명이 가능하다. 보금자리론도 주목할 만하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은 “다소 높아지는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대출상품은 줄어든 대출금액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주택구입 서둘지 말라” 조언 전문가들이 마지막으로 권하는 것은 ‘전략’이 아닌 ‘생각’을 바꾸는 방법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장은 “조만간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점은 확실하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를 요인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지금은 스스로 대출에 보수적인 것이 안전한 재테크”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무리한 대출로 내 집을 마련하면 손해 보기 십상이란 이야기다. 이 팀장은 “현재는 목동과 송파 등 이른바 잘 나간다는 동네도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다.”면서 “정부의 시그널에 시장의 관심은 이미 신규 분양시장으로 돌아섰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문화마당]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장유정 극작·연출가

    [문화마당]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장유정 극작·연출가

    9살이 채 되지 않은 때였다. 아버지와 함께 멀리 사는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완행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버스가 간이 터미널에 정차한 사이 아버지는 얼른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내렸고 얼마 되지 않아 한 아저씨가 옆자리에 앉았다. 수줍음이 많았던지라 자리 있다는 말도 못하고 어물거리고 있는데 몇 살인지, 학교는 어디 다니는지 등을 물어보더니 갑자기 무릎에 앉히려고 했다. 별 건 아니었지만 무섭고 불쾌한 기분이 들어 싫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억지로라도 앉히려고 했고 그 와중에 나는 그만 울음보가 터져 버렸다. 사람들이 쳐다보자 그는 귀여워서 좀 쓰다듬은 걸 가지고 과잉반응 한다며 정색을 했다. 그러자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 역시 어른이 그럴 수도 있지 애가 너무 잔망스럽게 군다며 혀를 찼다. 어린 나이에도 그 순간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두려웠는지 그 후로 버스에서 낯선 남자가 옆에 앉으면 식은땀이 나고 속이 메스꺼웠다. 그리고 그 증세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10년이 넘게 걸렸다. 요즘 ‘조두순 사건’ 때문에 세상이 떠들썩하다. 슬래셔 무비를 방불케 하는 잔인한 내용과 파렴치한 그의 뻔뻔한 태도 때문에 온 국민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하나가 터지자 숨겨져 있던 다른 사건들도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모두 도시괴담에 가까운 천인공노할 일들이다. 심지어 친딸 강간 뉴스까지 나오는 마당이니 시쳇말로 ‘당신 딸이 당했다고 생각해 보시오.’라는 말이 무안할 지경이다. 얼마 전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를 읽다가 궁금한 마음에 소설의 모태가 되었던 청각장애 아동 성폭력 사건을 다룬 시사다큐를 찾아보았다. 피의자를 인터뷰하는데 그가 하는 말인즉슨 굳이 잘못을 찾아보자면 ‘다정’이 병이라는 것이었다. 또 다른 다큐에서 나온, 제자를 추행한 선생의 대답은 더 가관이었다. 어차피 크면 다 할 건데 몇 년 먼저 한 게 뭐 그리 문제가 되냐는 것이다. 대체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당당하게 만들었을까. 확장시켜 보자면 문제는 성범죄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다. 성폭력은 폭행이나 협박을 통해 강제로 하는 성행위이므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이나 물건을 훔치는 강도와는 달리 강제성이 없다면 행위 자체로만 봐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 다시 말해 잠을 자거나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일상행위가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착각과 오해가 난무해서 가끔 여자가 좋으면 로맨스고 싫으면 성희롱이냐는 억측을 듣기도 한다. 누군가 억지로 밥을 먹인다고 가정해 보자. 감금되어 있고 옷이 벗겨져 있으며 죽지 않을 만큼 맞은 상태에서 더러운 놋쇠 숟가락을 다 터진 입 속으로 욱여넣는다. 그렇게 삼킨 밥이 백공기가 넘는다. 이런 상태에도 ‘밥이야 언제라도 먹는 거잖아.’ ‘배는 불렀겠네.’라는 말이 나올까? 성폭행은 섹스의 한 종류가 아니다. 그것은 분명한 강력 범죄다. 특히 힘없는 어린아이를 상대로 한 경우는 절대로 좌시해선 안 된다. 비단 이번 사건과 같은 참혹한 사고뿐 아니라 크고 작은 추행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애정행각, 이를테면 싫다는데도 귀엽다며 볼에 뽀뽀를 하거나 많이 컸다며 엉덩이를 만지는 것과 같은 일들도 포함해서 말이다. 강제로 하는 애정행각이라는 건 존재할 수 없다. 애정은 강제성을 띠는 순간 그 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상대가 원치 않는 다정은 병이 아니다. 죄다. 이번 기회에 아동 성폭력에 대한 인식, 더 나아가 성범죄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달라지길 바란다. 장유정 극작·연출가
  • 원광대 10대 이사장 이화택씨

    원불교 이화택(법명 李成澤·66) 교정원장이 원광대학교 10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학교법인 원광학원(원광대학교·원광보건대학·원광디지털대학교)은 최근 연 이사회에서 11월3일 임기가 끝나는 윤여웅 이사장의 후임에 이 교정원장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경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원불교에 출가, 원광대 원불교학과 지도 교무를 거쳐 원불교 교정원 교화부장, 부산교구장, 서울교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직속 통일고문회의 고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이화택 교정원장의 후임에는 김주원 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 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소설 한권도 읽지 못했는데… 한·중 문학교류 더 원활히 이뤄져야”

    “한국소설 한권도 읽지 못했는데… 한·중 문학교류 더 원활히 이뤄져야”

    “아직 한국 소설을 한 권도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한국과 중국의 문학 교류가 원활히 이뤄져야 할 이유일 것입니다. ” 최근 이병주국제문학상을 수상한 중국 소설가 왕안이(王安憶·55)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두 나라간 문학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방한 기간 동안 작가적 명망이 중국을 넘어 세계에 떨치게 한 ‘장한가(長恨歌)-미스 상하이의 눈물’(은행나무 펴냄)이 국내에 출간되는 기쁨까지 덤으로 안았다. ‘장한가’는 왕안이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제5회 마오둔(茅循)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을 처음 찾았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내 책이 번역돼 나왔다.”면서 “처음이라는 것은 낯설고 힘들 수 있지만 차츰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한국과 중국 사람들이 외모 등에서 흡사하다고 느꼈는데, 며칠 지내 보니 다른 나라에서 느꼈던 것보다 언어 측면에서 더 많은 거리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왕안이는 “(문학 교류를 위해) 앞으로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면서 “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듯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중국어로 꾸준히 번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아버지는 중국에서 유명한 연극 연출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왕샤오핑(王嘯平)이며, 어머니는 저명한 소설가인 루즈쥐안(茹志鵑)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홍콩 아주주간(亞洲週刊)이 선정한 ‘20세기 중국 100대 소설’에 루쉰(迅), 장아이링(張愛玲) 등과 함께 윗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부모를 능가하는 작가적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장한가’는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당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시 제목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그러나 소설의 내용은 현대다. 주인공 ‘왕치야오’가 중국 상하이의 뒷골목인 룽탕(堂)에서 나고 자란 뒤 1940년대 미스 상하이가 되며 화려한 삶에 들어섰으나 당 간부의 애첩이 되고, 사랑과 이별을 겪는 등 정치적 격변 속에서 갈등과 화합을 반복하는 개인과 사회의 40여년 부침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하동 이병주국제문학제 등에 참석한 왕안이는 일주일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29일 그의 문학적 고향 상하이로 돌아간다. 원래 고향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도시와 산]부산 황령산

    [도시와 산]부산 황령산

    “옛 아낙네들은 황령산에 올라와 친정 있는 쪽을 보며 그리움을 달랬지. 그래서 반보기산이라고도 불렸지.” 부산 북쪽에 금정산이 있다면 남쪽에는 황령산이 있다. 해발 427m로 그리 높지 않다. 산꾼들은 “이게 무슨 산이냐.”고 힐난하겠지만 정상에 올라 탁 트인 동해와 동서남북으로 한눈에 펼쳐지는 부산시의 전경을 보노라면 왜 사람들이 황령산에 매료되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바다가 가까워 실제로는 더 높아 보이기도 한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설치돼 이곳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음을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봉화를 올려 왜적의 침략을 서울 조정에 알렸다. 빠르면 12시간가량 걸렸다고 한다. 또 시집간 아낙네들이 산에 올라와 저너머 친정집 동네를 보며 소맷귀를 적시며 그리움을 달랜 곳이기도 하다. 금정산과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꼽히는 황령산은 도심에서 가까운 데다 빼어난 경치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심 속의 산답게 정상까지 도로와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어 365일 찾는 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산 중턱에는 청소년야영장과 체육시설 등이 있어 시민휴식공간으로 톡톡히 한몫 하고 있다. 산 정상에서 보는, 해운대와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의 야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길손의 가슴에 다가온다. 우리나라 야경 가운데 최고로 꼽힐 정도다. ●황령산의 ‘황’은 荒일까 黃일까 황령산은 부산 남·수영·연제·부산진구 등 4개 구에 걸쳐 있다. 동편은 남구에, 서편은 부산진구에 접하고 있으며 남구가 가장 많은 지역을 차지한다. 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설치돼 있고 북동쪽으로 황령산의 가장 큰 봉우리인 금련산과 연결돼 있다. 산의 암석은 남미대륙 안데스산맥의 화산에서 많이 발견되는 안산암으로 이뤄져 있다. 황령산이란 이름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황령산을 누를 ‘황(黃)’자를 써서 황령산(黃領山)으로 표기해 놓고 있다, 그러나 동래부읍지(1832년)에는 현재처럼 거칠 ‘황(荒)’으로 기록해 놨다. 황령산은 동래가 신라에 정복되기 전 동래지역에 있었던 부족국가인 거칠산국(居漆山國)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거칠산국에 있는 산으로 ‘기츨뫼’라 했던 게 한자화하면서 거칠 황(荒) 고개 령(嶺)의 황령산이 된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에는 거칠고 보잘 것 없는 산이라는 뜻으로 ‘황강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전상호 황령산 늘샘 쉼터 회장은 “황령산 한자명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현재는 거칠 황자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아마 거칠산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령산의 또 다른 이름인 ‘반보기산’에는 시집간 여인네들의 슬픈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옛날 아낙네들은 출가외인이라 시집을 가면 친정나들이가 쉽지 않았다. 당시 남구 대연동 사람들은 인근의 용호동이나 기장 사람들과 주로 혼인을 했는데, 친정에 가지 못하는 그리움을 황령산에 올라 멀리 친정 쪽을 바라보며 달랬다고 한다. 가끔 친정식구들과 중간지점인 황령산에서 만나 반나절 정도 정을 나누다가 아쉬움을 안고 헤어졌는데 그런 연유로 반보기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일제 강점기 때에 이곳에는 탄광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수영구 광안4동 옛 공무원교육원 자리에 있던 광산이 규모가 가장 컸는데 구리와 금을 캤다. ●사통팔달 등산로 황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그야말로 사통팔달이다. 남구 쪽에서는 대연동 경성대를 들머리로 해서 오르는 임도 코스가 있다. 비교적 코스가 단조롭지만 안전한 데다 길이 넓고 부드러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 산행시간은 2시간30분쯤 걸린다. 경성대 인문관에 닿기 전 언덕길 왼쪽 산자락으로 따라 난 길을 타고 쭉 올라가면 된다. 황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넓고 편한 길은 몇 개가 더 있다. 문현동 현대2차아파트를 들머리로 오르는 임도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산길은 남구와 부산진구를 가르는 구 경계선인 돌산고개에서 남구방향으로 20m쯤 내려오면 왼쪽으로 만난다.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는 지정광고대 옆(산쪽) 시멘트 길이 초입이다. 산행 초입에서 바람재까지 넉넉잡아 20분이면 충분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황령산 봉수대 전망시설 및 주변정비사업’을 벌여 산 정상에 6604㎡ 규모의 공원을 꾸며 누구나 황령산 정상에 올라 편안하고 안전하게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부산서 가장 오래된 봉수대 정상 안 가보면 정말 후회합니데이! 부산 황령산 봉수대는 임진왜란 때 불을 피워 전쟁을 알린 중요한 사적지로 해운대의 간비오산 봉수대와 함께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봉수대 중 하나이다. 경상도 지리지에 따르면 조선시대인 1425년(세종 7년)에 황령산 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됐다. 조선시대 동래부에서 관리했으며 임진왜란 때는 황령산 봉수대에서 봉수가 올라 북으로 이어졌다. 황령산 봉수대에서 내려다보면 부산의 앞바다가 확 트여 보이고 내륙지역을 바라보는 시계도 넓어 적의 침입을 쉽게 확인하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었다. 이 봉수대는 동쪽으로 해운대의 간비오산 봉수대, 서쪽으로는 구봉 봉수대와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범어사·계명산 봉수대 등과 연결돼 있다. 부산지역 봉수망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봉수대에는 5개의 봉화구가 있으며 1898년에 기능을 상실했다가 1976년 복원됐다. 이후 1992년과 1995년, 1996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봉수대는 고려시대부터 사용한 통신시설로 약 30리마다 산꼭대기에 봉화대를 두고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불을 올렸다. 평시에는 한 번, 적이 나타나면 두 번, 적이 접근하면 세 번, 적과 싸우면 네 번을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서울 목멱산(현재 남산)의 경(京)봉수대까지 연결됐다고 한다. 해마다 산신제와 함께 봉화 재현 행사가 열린다. 각 봉수대에는 도별장 1명을 두고 이 밑으로 별장 10명, 감고(監考) 1명, 봉군(烽軍) 100명씩 배치했다. 김무조 부산시문화재위원은 “봉수대는 조선시대 군사적 목적의 중요한 통신 수단이었으며 황령산 봉수대는 부산에서는 가장 오래된 봉수대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부산의 남쪽을 대표하는 황령산의 정상은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기자기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부산시는 정상 전망대에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목재 데크를 만들었다. 부산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NOW포토] 한효주 “신발에 집중해주세요~”

    [NOW포토] 한효주 “신발에 집중해주세요~”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롯데캐슬에서 열린 KBSN 드라마 ‘쏘울 스페셜’(연출 김남경, 극본 한은정)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한효주가 김남경 연출가가 신발을 갈아 신었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한효주, 김동욱 등이 출연하는 ‘쏘울 스폐셜’은 쉬크하고 도발적인 두 여자의 라이프 스토리를 담은 뮤직 드라마로 싸이월드와 KBS드라마에서 각각 9월 29일, 10월말에 첫 방송된다.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짧은 한가위’ 전통음악이 위로해 드릴게요

    ‘짧은 한가위’ 전통음악이 위로해 드릴게요

    짧은 한가위 명절을 위로(?)하는 국악 공연이 줄줄이 펼쳐진다. 바쁜 현대인에게 ‘쉼’의 여유를 줄 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을 이루며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자국의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기에도 충분하다. ●오늘의 우리를 생각하는 국악 공연 세종문화회관은 25~26일 서울 남산 팔각정 야외광장에서 마당놀이 ‘생각을 바꿔보는 신(新) 흥보 놀부’를 올린다. 서울시극단이 마련한 이 공연을 무료로 보고 남산의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신 흥보 놀부’는 익히 알고 있는 착한 흥보와 나쁜 놀부의 설정을 바꿔 게으름뱅이 동생 흥보와 사려 깊은 형 놀부의 모습을 그린다. 형 놀부와 동생 흥보는 유산을 나눠 물려받았지만, 흥보가 재산을 흥청망청 쓰자 놀부가 동생의 버릇을 제대로 고쳐놓는다는 내용이다. 작·연출을 맡고 흥보 역할로 출연도 하는 서울시극단의 주성환은 “새롭게 바라본 흥보 놀부 이야기로, 저출산과 사교육 등 세태를 풍자하고 우리가 잊었던 이해와 배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익살과 해학을 담은 마당놀이 속에서 쳇바퀴나 대접 등을 앵두나무 막대기로 돌리는 버나놀이, 상모 끝에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는 긴 오리를 단 열 두발 상모 돌리기 등 민속놀이도 보여준다. (02)399-1125. 숨가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전달하는 창작노래 공연 ‘슬로우 시티’가 새달 1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와 학예연구관을 지내고 정악단에서 가객으로 활동하는 문현의 세 번째 독창회다. 공연의 테마는 ‘달’이다. ‘달시조’를 시작으로 여류 가객이 자주 부르는 우조시조 ‘월정명’, 영어로 부르는 평시조 ‘형산에’, 사설엮음지름시조 ‘푸른 산중 하에’, 황진이의 시를 토대로 한 ‘사랑이로’, 시인 도종환의 시에 음을 붙인 ‘흔들리며 피는 꽃’ 등을 노래하는 가운데 무대 저편에 다양한 모양의 달이 떠오른다. 가객 문현이 느짓하게 선사하는 선비의 노래와 연극 연출가 손상희, 무대미술가 도나 정의 감각이 접목된 색다른 창작시조 공연으로 꾸민다. (02)786-1442. 국립국악원이 27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여는 ‘아시아 음악 축제의 장’에서는 한국 전통예술과 함께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티베트 등의 아시아 전통문화도 맛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 명절에 고국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전통 예술을 한자리에 공연은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부채춤’과 창작악단의 ‘아름다운 나라’, ‘축제’ 연주로 시작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몽골, 말레이시아, 베트남, 티베트가 만드는 ‘AMA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시아예술인재양성 장학생 10여명이 참여해 몽골의 민요, 말레이시아 전통춤 ‘조겟’과 ‘자플나이’, 몽골의 오이라트 춤, 베트남 음악인 ‘토보’와 ‘모국의 선율’, 티베트의 전통소리 ‘나의 땅 티베트’와 ‘카라그 리’ 등을 선보인다. 태국 예술가들은 실로폰처럼 생긴 전통악기 ‘퐁 랑’으로 ‘라이 카 텐 컨’과 ‘라이 람 플론’도 연주한다. 베트남의 보물 ‘단버우’와 ‘단트란’ 등 아시아 전통 악기도 만날 수 있다. 이어 다문화가족 여성으로 구성된 ‘다문화가족 어울림여성합창단’이 출연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비둘기집’, ‘강원도 아리랑’ 등을 노래한다.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관람할 수 있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태고종 24대 총무원장 인공스님

    한국불교 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으로 인공 (69)스님이 선출됐다. 22일 서울 사간동 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제100회 임시종회에서 종회의원 48명 중 과반인 25명의 지지를 얻어 지허, 대은 스님 등 경쟁후보를 제치고 4년 임기의 총무원장으로 뽑혔다. 총무원장 당선자는 이달 중 열릴 원로회의에서 최종 인준된다. 인공 스님은 1957년 남벽해 화상을 은사로 출가해 봉원사 강원과 경기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부원장, 봉원사 주지,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등을 지냈다.
  • 오페라로 만나는 신데렐라

    오페라로 만나는 신데렐라

    친숙한 동화 ‘신데렐라’를 오페라로 만난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로시니의 대작 오페라 ‘신데렐라’가 25~2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1817년 이탈리아 로마 발레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신데렐라’는 빠른 전개, 속도감 있는 음악이 특징이다. 그만큼 배우들에게는 어렵지만,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성경 연출가는 각색을 하면서 연극적인 요소를 도입해 대중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레치타티보(이야기 전개를 설명하는 노래 형식)를 대사로 바꾸고, 멜로디가 반복되는 구간은 과감히 빼 간소화했다. 여기에 유머적 요소를 가미해, 밝고 즐거운 가족오페라로 만들었다. 작품의 이야기는 원작과 같다. 구박 받던 신데렐라가 무도회장에서 왕자를 만나 사랑을 찾고,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내용이다. 다만 다른 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신데렐라를 구박하던 ‘의붓어머니와 두 언니’가 원래 로시니 오페라에는 ‘의붓아버지와 두 언니’라는 점이다. 궁전과 무도회가 배경인 만큼 무대와 의상도 크고 화려하다. 여기에 ‘로시니 오페라 전문’으로 통하는 지휘자 안드레아 카펠레리가 수준 높은 연주를 덧댄다. 주인공 신데렐라는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오페라에 출연한 메조소프라노 박소연이 맡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오케스트라 협연, 종교음악 독창회, 오페라 출연 등으로 활동한 테너 전병호가 돈 라미노 왕자로 출연한다. 계부 돈 마니피코 남작은 바리톤 최대우, 두 언니는 소프라노 윤현숙·김보경이다. (032)420-202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뮤지컬로 만나는 ‘말기 암환자의 모성애’

    첫딸 소윤을 낳은 날, 서른셋의 젊은 엄마 소봉은 위암 말기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엄마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힘겨운 투병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딸의 돌잔치만은 꼭 챙겨주겠다 약속하고 이를 지키려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결국 돌잔치를 얼마 앞두고 눈을 감는다. 2007년과 2008년 5월, MBC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두 차례 방영돼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던 고(故) 안소봉씨의 사연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10월1일부터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2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엄마의 약속’은 안소봉씨의 가슴시린 모성애와 눈물겨운 투병기를 통해 이 시대 진정한 모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뮤지컬은 마산에 사는 안씨 가족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재문(남편), 영순(어머니), 소윤 등 안씨 가족들의 실명이 그대로 등장한다. 다만 눈을 감을 때까지도 끝내 놓지 않았던 소봉씨의 딸에 대한 사랑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17세로 성장한 소윤을 등장시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각색했다. 또 소봉씨 어머니의 모습에서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어미의 깊은 슬픔도 함께 보여준다. 제작사인 하늘연어 조재국 대표는 “가까이 있어 잊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극본 및 작사는 고 고우영 화백의 아들인 고성일 작가가, 연출은 ‘김종욱 찾기’ ‘환상동화’ 등을 만든 김동연 연출가가 맡았다. 공연은 12월31일까지. 수익의 10%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 3만원. (02)547-685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경계선을 허물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경계선을 허물다

    무대는 진화한다. 21세기형 무대는 장르간 경계를 허물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몸을 섞으며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으로 관객을 이끈다. 10월13일부터 11월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열리는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www.spaf.or.kr)는 그 진화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아날로그&디지로그’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12개국 40개 작품이 초청됐다. 테마별 대표 작품들을 소개한다.●디지털+아날로그 = 디지로그 캐나다의 ‘르미유 필론 4D아트’가 선보이는 ‘노먼(노먼 맥라렌을 위한 헌정)’은 첨단 테크놀로지와 아날로그 공연예술의 만남이 유기적으로 결합했을 때 어떤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노먼 맥라렌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이 공연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독특한 경험을 안겨준다. 1983년 설립된 ‘르미유 필론 4D아트’는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복합장르 공연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러시아 ‘모던 드라마 스쿨’의 ‘모스크바 사이코’는 고대 그리스 메데아 신화와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를 접목시킨다. 세계가 주목하는 아방가르드 연출가 안드레이 졸닥은 연극과 영화의 장면들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음악과 춤, 퍼포먼스를 가미해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호주 무용단 ‘포스 마주르’의 ‘디 에이지’는 최신 시청각 기술을 활용해 호주 사회의 현주소를 꼬집는다. 80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무대 위 무용수가 립싱크하는 대목은 위트가 넘친다. ●음악·무용·미술 장르 하나로 이것이 진짜 ‘아트 사커’다. 노르웨이 ‘요 스트롬그렌 컴퍼니’의 ‘축구예찬’은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신체적인 움직임과 다양한 상황들을 무용 동작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무대 위에 등장한 축구 선수(무용수)들은 끊임없이 달리고 드리블을 하고 태클을 걸고 슛을 하면서 경기장(무대)을 누빈다. 축구장의 뜨거운 열기는 상징적인 음향과 조명 그리고 무용수들의 과장된 몸짓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요 스트롬그렌 컴퍼니는 창단 첫해인 1998년 이 작품으로 노르웨이 비평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컴퍼니 아크로노트’는 음악과 무용, 미술 장르를 두루 아우른 ‘토털 아트’ 개념의 공연 ‘에코’를 선보인다. 무대 디자이너이자 화가, 조각가인 얀 보스의 조각 7점이 배치된 무대에서 퍼포머들은 즉흥적으로 춤을 추고 음악을 연주한다. 푸가의 초기 형태인 음악 용어를 연극적인 형식으로 풀어낸 프랑스 ‘라도극단’의 ‘리체르카레’도 주목할 만하다. 이 극단의 프랑수아 탕기는 빼어난 미장센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다. ●고전의 재발견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김철리 예술감독은 “디지털이 아무리 발달해도 아날로그는 중요하다. 첨단 과학은 오래된 생각과 만날 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도 셰익스피어와 안톤 체호프는 어김없이 돌아온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이탈리아 ‘폰테데라 극단’은 가면으로 위장한 여섯 명의 결투자들의 움직임으로 재구성한 ‘햄릿-육신의 고요’를 선보인다. 여섯 결투자들은 거트루드, 오필리아 등 다양한 존재들을 연기하며 햄릿 내면의 대립과 갈등을 고조시킨다. 극단 여행자의 ‘햄릿’도 색다르다. 인간 햄릿의 고뇌를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恨)으로 해석해 굿을 바탕으로 한 전통연희로 풀어내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극단 미추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비롯한 37편 전작을 하나로 엮은 ‘철종 13년의 셰익스피어’를 일본 연극인 마쓰모토 유코의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 헝가리 극단 ‘외르케니 이슈트반 시어터’가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는 체호프의 초기 미완성작 ‘플라토노프’도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인터뷰)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인터뷰)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 태권도 4단, 쿵푸 5단, 검도 3단, 프로권법 5단의 실력자로 여의도 한복판에서 50대 1로 혈투를 벌였던 한 남자가 있었으니….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MBC드라마 ‘왕초’와 SBS ‘야인시대’에서 각각 ‘시라소니’와 ‘조열승’으로 분했던 배우 차룡의 실제 이야기다. 충무로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액션 배우 차룡이 이번에는 감독이 돼 진짜 ‘주먹 영화’다운 영화를 만든다. “영화 한편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순수한 영화인으로서의 제 모습 그대로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988년 독고영재 주연의 ‘외곽지대’를 시작으로 ‘오작두’, ‘검은 휘파람’ ‘시라소니’ 등등 액션 배우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차룡 감독은 항상 선입견에 울어야 했다. “무식한 액션 배우 출신이 무슨 영화감독을 하느냐고 많이들 비웃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에 저 같은 신인감독한테 선뜻 투자하기도 어려웠겠죠.(웃음)” 이미 10년 전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영화감독에 도전장을 내민 그였지만 당시 그를 받아줄 기획사는 없었다. 천재적인 그의 감각을 인정 하면서도 감독으로서는 소위 ‘가방 끈이 짧다’는 이유였다. 결국 그는 떠났고, 그에 대한 편견 없이 오직 실력 하나만으로 승부할 수 있었던 홍콩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홍콩영화 ‘영웅신화’와 ‘캅링크’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특유의 연출 기법을 전수해주신 왕정 감독은 제게 감독으로서의 길을 열어주신 스승과도 같은 분입니다.” 홍콩에서 돌아온 차룡 감독은 약 5년의 준비 끝에 오는 10월 말 정통 액션 영화 ‘친구야 우지마라’(가제)의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 차룡 감독의 반 자서전이나 다름없는 이 영화는 전남 목포 비금도에서 태어난 ‘웅희’, ‘동철’, ‘태호’, ‘아지’ 네 친구의 뜨거운 사랑과 우정, 의리를 담고 있다. 철없던 시절, 큰 싸움에 휘말려 ‘아지’만을 남겨둔 채 도망치듯 상경한 세 친구는 각각 폭력조직 보스의 오른팔과 왼팔, 이종격투기 선수가 돼 다시 만난다. “연출가로서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회인만큼 제 모든 한(恨)을 풀 생각입니다. 진정한 리얼 액션이 무엇인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컴퓨터그래픽이 만연한 요즘 세상에 정통 리얼 액션이라니, 혹자는 여전히 그를 미덥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여태껏 그렇게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콘티를 그리고, 직접 연기를 하고,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절머리 나도록 자신을 채찍질한 그는 이제 스스로를 ‘깡패’라 부른다. “저 깡패 맞죠이잉~. 제대로 된 영화 하나 만들갔다고 친인척들한테 겁나게 신세만 지고 살았응께 거시기 깡패 아니면 뭐다요잉? 인자 그 깡패가 진짜 깡패 영화 하나 만들어불랑께 기대해뿌쇼잉~.(웃음)”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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