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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독사’라는 어두운 주제 뮤지컬로 정면 돌파했죠

    ‘고독사’라는 어두운 주제 뮤지컬로 정면 돌파했죠

    무대에는 구청 사회복지과 공무원의 책상과 전화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무연고 사망자 담당 공무원인 40대 여성 독고정순은 홀로 죽어간 이들의 시신을 찾아갈 가족을 찾는 데 매달리고,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낙하산’ 직원 서산과 티격태격한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어차피 혼자’의 낭독공연 현장. 동화나 소설 속 판타지와는 거리가 먼 이 뮤지컬에 관객들이 얼마나 호응할까 싶던 순간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인공들의 남모를 가족사와 상처가 하나둘씩 드러나던 대목에서였다. ‘어차피 혼자’는 2005년 초연 후 ‘힐링 뮤지컬’로 장수하고 있는 창작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작가 겸 연출과 민찬홍 작곡가가 또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작품으로 준비한 ‘빨래’는 이들에게 각종 뮤지컬 시상식의 작사·작곡과 극본상을 안겼다. ‘빨래’를 통해 달동네 소시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었던 이들은 ‘어차피 혼자’에서 ‘고독사’라는 어두운 주제를 정면으로 조명했다. 추민주 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 없었어요.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사회적 조건은 좋지 않고, 저 역시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보장된 미래가 없거든요. 민찬홍 지난봄, 추 작가가 저에게 ‘고독사’라는 주제를 제안했을 때는 이를 뮤지컬이라는 양식으로 담아내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참신한 주제라서 끌렸어요. 제가 오히려 “이거로 하자”고 강하게 추천했죠. 추 시청, 구청의 홈페이지에서 무연고 사망자 공고문을 찾아봤어요. 공고문의 설명 한두 줄에서 행간을 읽어가기 시작했죠. 또 구청의 무연고 사망 담당자들을 인터뷰했어요. 감정을 절제하고 일하시는 분, 눈물이 많으신 분…. 많은 이야기 속에서 ‘독고정순’이라는 인물을 찾아내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또 ‘찾아갈 사람이 있지만 찾아가지 않는다’,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개인사지만 그 개인사를 만드는 건 사회다’라는 걸 알게 됐어요. 민 음악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리듬, 색다른 소리를 많이 차용해 아기자기하고 밝게 풀어가려고 했습니다. 어두운 소재지만 대본을 보면 밝은 면도 많거든요. 낭독 공연으로 본 ‘어차피 혼자’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묵직했다. 가난과 외로움, 삶과 죽음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야기는 뮤지컬에서 기대하기 마련인 판타지와 로맨스, 코믹의 요소들을 보란 듯 모두 비켜간다. 추 어두운 부분을 피해갈 생각은 없어요. ‘정면 돌파’도 필요하죠. 젊은 관객들이 피하고 싶은 주제를 내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민 뮤지컬이라는 장르 위에서 “이 주제가 괜찮을까?” 하고 고민하진 않았어요. 좋은 작품은 관객이 자기 삶과 가깝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결국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추 사람들에겐 판타지가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피하고 싶은 주제도 생각해야 해요. 뮤지컬은 이야기를 정서적으로 전달합니다. 무거운 주제도 뮤지컬을 통해서라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요. 사실 ‘빨래’에서처럼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장면을 넣고 싶었는데 이번 낭독공연을 준비하면서는 시간이 부족했어요. 본 공연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젊은 관객들과의 접점을 찾고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버무려낼 계획이다. 여러 인물들이 함께 부르는 극적인 곡들도 추가된다. 보다 밝고 유쾌해진 ‘어차피 혼자’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추 작가와 작곡가가 부부라면 저희는 ‘10년차 부부’랄까요?(웃음) 곡을 쓸 시간을 충분히 못 줬는데도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신뢰해 준 민 작곡가는 저와 썩 괜찮은 파트너입니다. 민 저는 극이 나오면 음악을 붙이지만, 극을 만드는 건 추 작가의 외로운 작업입니다. 험난했을 텐데 큰 고비를 잘 넘겨줬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매출액 축소 30억 탈세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매출액 축소 30억 탈세

    국내 미술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홍송원(60·여) 서미갤러리 대표가 30억원대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매출 기록을 조작해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홍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2007~2010년 고가 미술품을 거래하며 매출가액을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총 30억여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회계장부에 매출액을 축소·누락하거나 원가를 임의 기재하는 등 고의로 법인소득을 줄여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탈세에 이용된 작품 중에는 미국의 추상화가 프란츠 클라인의 ‘페인팅 11’, 사이 톰블리의 ‘세테벨로’, 장 뒤뷔페의 ‘메타그래픽 흉상’ 등 작품당 수십억원에 거래되는 고가의 미술품들도 있었다. 페인팅 11은 2011년 검찰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수사하며 그의 자택 식당에서 발견했던 작품으로 시가 5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또 해외 고급 가구를 수입·판매하며 수입가를 축소·누락해 세금을 탈루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지난 3~4차례 검찰 소환에서 “탈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홍 대표가 뒤늦게나마 세금과 가산세를 모두 납부한 점을 고려, 구속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 대표의 추가 기소 여지를 남겨뒀다. 검찰은 홍 대표가 CJ그룹 측과 미술품을 거래하면서 거액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에 대해서는 향후 보강 수사를 거쳐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미갤러리와 CJ 그룹 간 미술품 거래 규모가 총 200여건으로 액수만 1000억원대에 달하는 사실을 파악했으나 내용이 방대해 국세청에 수사자료를 넘기기로 결정했다. 국세청이 고발 대상을 선별, 통보하면 검찰은 다시 관련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홍 대표는 재계 비자금 조성에 개입해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홍 대표는 2008년 삼성특검 사건과 2011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 그림로비 사건, 오리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 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호박의 말을 생각하며 잠 못 이루는 민중 ■왕가네 식구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민중(조성하)은 호박이 했던 말을 생각하며 잠을 못 이루고, 왕봉은 장비의 소개로 대세를 만나 같이 술을 마신다. 세달은 왕봉집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앙금이 밀어내면서 다시는 오지 말라며 화를 낸다. 호박은 수박을 만나 우대랑 끝내라고 말하고, 앙금은 중지와 시장에 갔다가 중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두리둥실 뭉게공항 2(KBS1 토요일 오후 2시 10분) 에밀리와 펠리코가 날개 학교로 오는 길에 이말라산에 비행기를 닮은 바위 사진을 찍어 수업 시간에 기자처럼 발표하고 칭찬을 받는다. 에밀리는 뭉게공항의 기자가 되겠다며 펠리코와 취재하러 다니지만 기삿거리가 없어 침울해한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무한 멤버들의 초대로 속속 도착하는 ‘쓸친’들. 그리고 예상과 달리 파티에 참석한 의외의 인물들까지. 이들은 남부럽지 않은 쓸쓸함을 하나씩 안고 무도를 방문한다. 어느새 파티장에 도착한 이들은 어색함은 고이 접어 두고, 한자리에 뭉쳐 동병상련 광란의 파티로 한 해의 쓸쓸함 따위를 함께 훌훌 털어버린다. ■잘 먹고 잘 사는 법(SBS 토요일 오전 8시 45분)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를 동반 진행하는 김동현·혜은이 부부가 콩나물밥과 들깨 시래깃국을 만드는 전북 완주의 어머니댁을 방문했다. 한편 요리 고수 남편 김동현 때문에 음식을 만들 때는 옆에도 가지 못한 혜은이. 이번에는 그녀가 달라졌다. ■도전 1000곡(SBS 일요일 오전 8시 10분)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도전 천곡’에서 받은 금만 100돈이 넘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금값이 3만원 정도일 때 받았었다고 전하며 현재 어머니가 목에 다 감고 계신다고 말해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당대 최고의 무대연출가이자 만능 엔터테이너였던 아버지와 무용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윤항기. 그는 청계천 움막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또한 1959년 미군 ‘에이원 쇼’ 무대에 처음 서던 순간 등 크리스마스에 얽힌 특별한 순간들도 되새겨 본다. ■대한민국 힐링 프로젝트 화풀이(EBS 일요일 밤 8시 25분) 주위의 이목을 확 끄는 완연한 백발의 여자. 올해 48세의 싱글 김정은씨를 소개한다. 그녀는 사회 활동부터 각종 무료봉사를 다니느라 24시간이 모자라다. 그런데 그녀가 유독 화를 돌리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공무원들이다.
  • 장벽을 뛰어넘는 설화는… 아이들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떨까

    장벽을 뛰어넘는 설화는… 아이들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떨까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상상력, 사회적 소양을 동시에 안겨 줄 연극이 쏟아진다. 국내의 대표적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축제인 제10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내년 1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어린이연극상 본선에 진출한 7편과 특별초청작 2편, 공식초청작 1편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10편이 무대에 오른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특별초청작인 연희단거리패의 ‘산너머 개똥아’(사진 오른쪽)와 이를 독일로 옮겨 온 ‘베를린 개똥아’다. ‘산너머 개똥이’는 가난한 평민의 집에서 태어난 날개 달린 아기장수가 꿈을 펴지 못하고 부모의 손에 죽는다는 내용의 ‘아기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이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이윤택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탈춤과 민요가 어우러진 흥겨운 마당극이 벌어진다. ‘베를린 개똥이’는 ‘산너머 개똥아’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의 독일로 옮겨 왔다. 독일의 극작가인 마르쿠스 브라운과 연출가 알렉시스 부크, 헬미 인형극단 등은 우리의 민간설화를 스펀지 인형을 활용한 공연으로 탈바꿈했다. 사회적 이슈를 다룬 연극도 소개된다. 극단 진동의 ‘18 청춘잔혹사’는 학교 홈페이지에 자살 예고장을 올린 당사자를 찾아 나선 학생들과 교사들의 이야기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눈앞에 두고도 모두가 외면하는 학교와 사회의 실상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맨발땅 이야기’(왼쪽)는 비무장지대(DMZ)인 ‘맨발땅’에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된 사람들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고민하게 한다. 극단 민들레의 ‘꽃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2011년 별세한 심달연 할머니의 삶을 풀어낸 그림책 ‘꽃할머니’를 각색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귀띔해 주는 작품인 뮤지컬 창작터 하늘에의 ‘목 짧은 기린 지피’는 인기 동화작가 고정욱의 원작동화를 무대로 옮긴 것이다. 극단 하땅세의 ‘붓바람’은 동양화와 서양화가 어우러진 듯한 시각적 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다. 소년과 그의 친구인 돼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의 여정을 담았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하얀눈썹 호랑이’는 판소리와 라이브 국악 연주로 호랑이에 관한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식초청작인 극단 누리의 ‘파랑새’는 동명동화를 원작으로 그림자, 팝업책, 탈 등을 이용해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를 펼친다. 1만 5000~2만원. (02)745-5862.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악 서한범·연극 한태숙 등 ‘서울시 문화상’에 7명 선정

    국악 서한범·연극 한태숙 등 ‘서울시 문화상’에 7명 선정

    서울시는 15일 2013년 서울시문화상 수상자로 서한범(68) 단국대 명예교수, 한태숙(64) 극단물리 대표, 이만방(68)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숙자(69) 한성대 명예교수, 주원홍(57) 대한테니스협회장, 윤숙자(65) 한국사립박물관협회장, 장유재(54)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문화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한 시민에게 주는 것으로 1948년 제정된 이래 가수 패티김, 만화가 이현세, 첼리스트 정명화 등 624명에게 수여해 온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올해 62회다. 국악 분야에서 선정된 서한범 명예교수는 학자로서 국악계의 수많은 인재를 양성해 온 점과 서울시 국악 강사 지원 사업과 학술활동, 해외교류활동 등을 통해 국악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연극 분야의 한태숙 연출가는 극단 물리의 대표로서 연극 ‘덕혜옹주’ ‘나운규’ ‘배장화 배홍련’ ‘오이디푸스’ 등 다수의 작품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특히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을 통해 각종 연극상에서 받은 수상금을 기부하고 바자회에 자신의 소장품을 기부하는 등 연극인의 복지 향상에 애써 눈길을 끌었다. 서양음악 분야 이만방 명예교수는 국내외 음악제와 학술회의 등에서 작품이 연주 및 연구돼 한국 창작 음악의 국제적 위상 적립에 이바지한 점을, 무용 분야의 김숙자 명예교수는 전통춤의 계승 및 발전에 이바지해 영예를 안았다. 체육 분야의 주원홍 협회장은 테니스 선수 및 지도자 출신으로 장애인 테니스 발전에 공로를 세운 점과 서울시체육회 실무부회장으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문화산업 분야의 윤숙자 협회장은 ‘한·중·일 떡과자 교류전’ ‘개성 떡·한과 교류전’ 등을 개최하며 한국 음식 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하고자 노력했다. 장유재 대표이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에 주력한 점을 평가받아 관광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종교 플러스]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0년에 이어 3년 만이다. 신뢰도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내년 1월 중 발표한다.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된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의 평균 신뢰도는 1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윤실은 “올해 신뢰도 조사는 시대적 상황에 맞는 설문 문항을 추가해 공신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천호 가톨릭성물박물관 개관 천주교 천호성지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전북 완주 천호성지에서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사제단이 참석한 가운데 ‘천호 가톨릭성물박물관’ 개관식을 갖는다. 한국 천주교 교회에서 성물박물관을 건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지 내 겟세마니동산 일대에 건축면적 584㎡,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성물박물관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천주교 성물 1000여 점을 연중 선보인다. 천호성지는 연간 10만명의 순례객이 찾는 전주교구 순교영성의 요람으로 전북지역 대표 성지순례 코스이다. 혜공 스님 태고종 종회의장에 한국불교 태고종의 중앙종회 의장에 혜공 스님(대구 관암사 주지)이 선출됐다. 혜공 스님은 1967년 백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총무원 부원장, 대구교구 종무원장, 중앙종회 부의장 등 주요 종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봉원사 대책위원, 종단제도개혁위원, 선암사수호대책위원장 등을 맡으며 종단현안 해결에 앞장서 온 인물로 평가된다. 한편 태고종 중앙종회는 최근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9억 6200여만원 감소한 53억 7184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 배우부터 감독까지 한눈에… 정우성 특별전

    배우부터 감독까지 한눈에… 정우성 특별전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영화배우 정우성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에 있는 시네마테크KOFA에서 정우성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청춘, 가슴 뛰게 하는 이름: 정우성 특별전’을 개최한다. 데뷔작 ‘구미호’부터 올해 개봉한 최신작 ‘감시자들’까지 대표작 16편을 상영하며 정우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1990년대 청춘문화의 상징인 동시에 20년간 꾸준히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그만의 독자적인 연기 영역을 구축했다. 초기작인 ‘비트’(1997)와 ‘태양은 없다’(1998)에서 그는 새로운 세기를 앞둔 불안과 암울한 정서를 청춘의 고독과 방황, 그리고 눈부신 찬란함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젊은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는 청춘스타라는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배우로서의 도전을 계속했다. ‘유령’(1999)에 이어 ‘무사’(2001),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한 단계 도약했고,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영화 ‘똥개’(2003)에서는 어리숙한 철민을 연기함으로써 그동안 각인된 반듯한 이미지를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중국 출신 감독인 유위강(데이지), 배우 고원원(호우시절)과 함께 작업에 참여하는 등 늘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데뷔 최초로 악역을 맡은 ‘감시자들’로 돌아와 호평을 받았다. 이번 특별전에는 연출가로서의 변신을 꿈꾸는 그가 직접 연출한 뮤직비디오 4편과 광고 영상 2편을 묶음 상영할 예정이다. 특별전 기간 중 관객과의 만남도 가진다. 14일 오후 4시 ‘감시자들’ 상영 후, 15일 오후 3시 30분에는 ‘비트’ 상영 후 연기 인생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古典, 세월따라 깊어지는 바다

    古典, 세월따라 깊어지는 바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에서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 단테의 ‘신곡’, 셰익스피어의 ‘햄릿’까지. 올 한해 연극계에는 고전 열풍이 거셌다. 고전은 언제 어디서나 사랑받지만 유독 올해는 주요 공공극장들이 고전으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수작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창작극의 성과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고대와 중세, 근대를 막론하고 고전을 바탕으로 한 국내외 연극들이 주목을 받았다. 4월에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 레프 도진이 ‘세 자매’(LG아트센터)를 들고 내한했다. 한층 묵직한 비극으로 탈바꿈된 ‘세 자매’는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같은 달 한태숙이 연출하고 신구와 박정자가 열연한 ‘안티고네’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 11월에는 국립극장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단테의 ‘신곡’을 연극으로 각색해 국립레퍼토리시즌으로 선보였다. 당시 ‘단테의 신곡’과 ‘당통의 죽음’(게오르그 뷔히너 작·예술의전당), ‘바냐 아저씨’(체호프 작·명동예술극장)의 ‘고전 3파전’이 공연계 화두였다. ‘단테의 신곡’은 12년 만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배우 정보석의 열연이 돋보이는 명동예술극장의 ‘햄릿’이 주목받고 있다. 고전은 공연계에서 끊임없이 사랑받아 온 ‘명품’이지만, 올해는 주요 공공극장들이 국내외 유명 연출가들과 손을 잡고 무게감 있는 고전을 주로 선보였다는 점이 새롭다. 예술의전당은 올해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고전의 부활’이라는 슬로건으로 총 9편의 연극을 선보였다. 이 중 토월연극시리즈로 기획된 ‘안티고네’와 ‘부활’(톨스토이 원작·고선웅 연출), 한국 근대 리얼리즘 명작선인 ‘만선’(천승세 작·김종석 연출)과 ‘혈맥’(김영수 작·김현탁 연출), ‘당통의 죽음’(가보 톰파 연출)과 ‘세 자매’(문삼화 연출) 등 6편을 고전으로 분류할 만하다. 여기에 국립레퍼토리시즌을 정착시킨 국립극장이 한태숙 연출과 함께 ‘단테의 신곡’을 선보이면서 고전 열풍에 정점을 찍었다. 명동예술극장 역시 일본 세타가야퍼블릭시어터 예술감독인 노무라 만사이가 직접 각색하고 연출한 ‘맥베스’, 극단 백수광부 대표인 이성열 연출의 ‘바냐 아저씨’ 등이 호평을 받았다. 공연계에 고전 열풍이 거셌던 배경에는 고전이 주는 깊이와 감동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는 게 공연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정연 국립극장 홍보담당은 “공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좀 더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공연을 보려는 관객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극장들은 공연과 연계된 강연 프로그램들을 신설해 관객들이 고전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명동예술극장의 ‘예술가와의 대화’와 ‘영화로 보는 연극’, ‘15분 강의’, 국립극장의 ‘관객 아카데미’ 등은 특히 젊은 관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의 이면에는 창작극의 부진이라는 그림자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에는 ‘그게 아닌데’, ‘푸르른 날에’, ‘목란언니’ 등 주목받은 작품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그만큼 눈에 띄는 창작 무대를 찾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정명주 명동예술극장 책임PD는 “올해는 신작을 선보이기보다 지난해 주목받은 창작 작품을 재공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고전의 명성은 알지만 막상 읽어보지는 않았던 관객들이 생소한 창작극보다는 고전을 찾는 경향과 맞물린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 광대가 들려주는 연극 ‘환상동화’가 돌아왔다

    세 광대가 들려주는 연극 ‘환상동화’가 돌아왔다

    연극 ‘환상동화’가 2013 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레퍼토리 시리즈 기획공연으로 선정돼 대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환상동화’는 젊은 연출가 김동연이 오랜시간 구상해 직즙 쓰고 연출했으며, 2003년 변방연극제에 참가하면서 관객과 처음 만났다. 이후 2007년부터 대학로에서 꾸준히 무대에 올랐고, 2009년 5월부터는 서울, 울산, 대구, 부산, 안동, 광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공연됐다. 올해 10살이 된 ‘환상동화’는 전쟁과 사랑, 예술에 대해 한층 더 무르익은 대사와 장면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연출가 김동연은 “긴 시간 ‘환상동화’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고전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수려한 대사와 한 편의 시 같은 아름다운 문장들이 마치 고전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무대에는 꾸준히 ‘예술광대’역을 맡아온 배우 오용,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송재룡,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배우 이원, 최요한 등이 출연한다. ‘환상동화’의 특징 중 하나는 무용, 음악, 마임, 마술 등 다양한 장르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연극이 대사와 움직임으로 관객과 소통했다면, ‘환상동화’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조합을 통해 고정적인 연극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르를 지향한다. 세 광대가 들려주는 전쟁과 사랑, 예술의 이야기인 연극 ‘환상동화’는 오는 15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내여행 |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이젠 초량동이다!

    국내여행 |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이젠 초량동이다!

    시작해 볼까 한다. 거의 40년 전 내가 태어났던 그곳에 대한 이바구를,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오르내렸던 까꼬막에 대한 이야기를.당신이 준비할 것은 기차를 타기 전 2시간뿐이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바구는 이야기, 까꼬막은 비탈길을 뜻한다.고향에 대한 기억은 지극히 개인적이다.‘오빠야~’를 쫓아 경사진 산복도로를 뛰어다니느라무릎이 성할 날이 없었던 가시내의 기억은7살에 멈추었다.이후 내가 태어났던 외갓집과 초량동은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사람들이 떠났고, 집들은 무너져 가고 있었다.그러나 32년 후 다시 찾아온 여행기자에게초량동은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이바구 공작소가 생겼고, 유치환 선생과장기려 선생을 기리는 공간이 만들어졌고,손님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전망대, 카페,까꼬막 게스트하우스가 생겼다.산복도로 위에서 보는 초량동과 부산항,북항대교의 풍경은 비탈을 극복한 자만이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다.근현대사의 축소판, 초량동여행애호가들은 다 아는 이야기. 감천문화마을(감천2동 산복마을)은 부산 산복도로에 말 그대로 ‘르네상스’를 몰고 왔다. 2012년 감천마을을 다녀간 여행자가 10만명이라니, 마을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할 정도로 조용하던 산동네는 일약 관심의 중심이 됐다. 그리고 그 르네상스의 맥을 잇는 다음 주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초량동이라고 했다. 초량동이라니! 전쟁 통에 결혼한 외할머니가 8명의 자식을 낳아 키웠고 그 자식의 자식인 내가 태어난 그 동네가 아닌가.초량동은 한국전쟁 당시 판자촌이 얼기설기한 피난민 마을에서 시작됐다. 그나마 물자와 일거리를 구하기 쉬웠던 항구 근처에 난민들은 터를 잡기 시작했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판잣집이 세워져 있곤 했다. 칸칸이 작은 방들로 이루어진 엉성한 집들은 서로 어깨를 기대며 구봉산龜蜂山(405m)의 거북이 등을 타고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집과 집 사이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가는 미로 같은 골목이었고 우마차가 흙길을 다졌다. 산복도로의 시초였다.마을의 풍경은 태생적으로 아름답다. 감천마을의 경우 이미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피난민촌의 역사를 알고 나면 이 풍경은 더 이상 이국적이지 않다. 파랑색 물탱크를 옥상에 이고 다닥다닥 어깨를 붙인 파스텔톤의 집들은 보따리를 하나씩 머리에 이고 산비탈을 오르는 어머니들을 닮았다. 치맛자락을 붙들고 따라 나선 계집아이의 얼굴엔 때구정물이 사라지지 않았다. 상수도가 없으니 급수차가 오는 날에는 아이들도 세숫대야라도 들고 나서야 했었다. 만만치 않은 세월이었다.감천마을에서 시작되어 산복도로를 타고 질주해 온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은 초량동이나 수정동 같은 낙후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근현대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동구의 생활문화사를 유적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곳인 이바구공작소를 포함해 새로운 랜드마크들이 올 초부터 줄줄이 문을 열었다. 웅장하거나 화려한 건물들이 아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유도하듯 평범한 주택들 사이에 전망대, 게스트하우스, 기념관, 카페 등이 자리를 잡았다. 이름이 무엇이든 이 모든 장소들은 최적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이바구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없이 주저앉아 경치를 감상하고 싶어지는 ‘구석’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올라가는 과정이 고된 만큼 까꼬막길은 더 큰 보상을 안겨 준다.손쉬운 선택으로 산복도로에만 올라서도 건설 중인 북항대교는 물론이고 오른쪽으로는 남항대교, 왼쪽으로는 광안대교와 산 너머 해운대의 마천루까지 모두 보인다. 조금 더 욕심을 내서 큰일이 있을 때마다 불을 지펴 다급한 소식들을 한양으로 올려보냈던 구봉산 봉수대에 올라서면 부산 앞 바다의 경치는 더 너르고, 더 깊어진다. 그리고 밤이 되면 그 모든 풍경은 저마다의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참으로 은하수 같은 야경이다.굽이굽이 이바구가 들린다경험상, 도보여행은 가벼워야 한다.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부산 지하철역 사물함에 필요 없는 짐을 맡겨두고 길을 건너니 이바구길종합안내판이 쉽게 눈에 띄었다.길 안쪽으로 들어서자마자 부산 사투리, 중국어, 러시아어가 한꺼번에 들이닥친다.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생경한 외국인 거리를 정신없이 통과하니 사거리 한쪽에 붉은 벽돌 건물이 우뚝 서 있다. 1922년 부산 최초의 근대식 종합병원이었던 구 백제병원 건물이었다. 한 때 외국의 의사들을 숱하게 초빙할 만큼 큰 병원이었지만 행려환자들의 시신을 인체표본으로 보관한 일이 밝혀지면서 도덕적 질타와 경영 악화로 문을 받았다는 이야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평생 봉사하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장기려(1911~1995) 박사가 알았다면 애통해 했을 일이다. 25년 동안 복음병원의 병원장을 지내며 1968년 의료보험의 시초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들었던 그는 평생 집 한 채를 소유하지 않고 병원 옥탑에서 생활하며 낡은 의사 가운과 청진기만을 유품으로 남겼다. 그의 뜻을 기리는 기념관 ‘더 나눔’은 올해 초량동의 복음병원 분원자리에 문을 열었다.병원에서 몇 발자국을 옮기자 이야기는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부산 최초의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터가 병원 뒤에 남아 있었다. 부산항에 도착한 물건들은 1,000평 규모의 창고를 거쳐서 경부선(1905년 개통)을 통해 전국 각지로 보내졌는데 주요 품목이 함경도산 명태여서 ‘명태고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부산토박이치고 남선창고 명태 눈알 안 빼먹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최초’라는 수식어는 종종 ‘임시’라는 수식어와 연결된다. 한강 이남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였던 초량 교회는 부산이 임시 수도였던 시절 이승만 대통령이 예배를 봤던 곳이다. 그 시절 임시 수도의 정부 교통부로 사용했던 건물은 부산지하철 좌천역 근처에 남아있다.그 당시의 마을 풍경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골목길 갤러리다. 흑백 사진 속의 그곳과 지금의 이곳은 수십년의 시차를 마주하게 한다. 그 시차를 극복한 사람들이라면 168계단이 선사하는 아찔한 고도 차이도 우습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올려다보기에도, 내려다보기에도 아찔한 추억들은 168계단 옆 우물처럼 파도 파도 깊어진다. 시인 유치환, 개그맨 이경규, 노무현 대통령, 음악감독 박칼린, 가수 나훈아,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국회의원 안철수, 연출가 이윤택 등 동구 출신들을 마치 가족처럼 자랑하는 주민들의 정서는 2013년에도 유효하다. 그들의 사진과 이력이 벽에 걸려 있는 초량초등학교 동구 인물사담장 앞에 서 있으면 “이~갱규가 이 학교 나왔다 아이가. 나하고 동갑인데… 갸가…”로 시작되는 대화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 길을 오르내리며 학교를 졸업하고, 아이를 낳고, 손자를 마중 나가는 초량동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부산역 앞 초량이바구길 안내도부산역에서 망양로 산복도로를 오르는 짧은 길은 가난하고 아팠지만 따스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이다. 부산역에 내려 바로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기만 하면 이바구길이 시작된다. 종합안내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2시간의 산책은 애환 어린 피난시절부터 현재까지 부산의 역사를 꿰어 줄 뿐 아니라 부산 특유의 정서와 서민생활을 깊숙이 느끼게 해준다.Route (옛)백제병원▶남선창고터▶담장갤러리▶동구 인물사담장▶168계단▶김민부 전망대▶이바구공작소▶장기려박사 기념관 ‘더 나눔’▶유치환의 우체통▶까꼬막까지 이어지는 1.5km①부산역 1905년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선 계통 이후 부산역은 가장 중요한 부산의 관문 역할을 변함없이 해 왔다. 1953년 대화재로 이전의 부산역이 전소되면서 1968년 지금의 자리에 새로운 역사를 신축했고 2004년 KTX 개통으로 전국이 하루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부산역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②부산항 부산항은 원래 아주 조그만 어촌이었지만 고종 때 개항하면서 최초의 무역항이 됐다. 물자가 넘쳐나고 그만큼 일거리를 얻을 수 있는 곳. 전쟁이 터지자 고향을 떠나 부산으로 몰려든 사람들은 항구 근처에 머물렀다. 산복도로 아래 피난민 마을은 그렇게 형성된 곳이다.③상해문 청관거리(1884년 청나라 영사관이 이곳에 있었다)라고 불렸던 이 지역은 중국인들이 밀집한 차이나타운이지만 현재는 러시아, 필리핀 사람들도 대거 거주하는 외국인 거리가 됐다. 소문난 중화요리점들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독해 불가능한 외국어 간판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 한때 텍사스골목이라는 불명예를 품기도 했었지만 2007년 7월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어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④(옛)백제병원 1922년 한국인 최용해가 만든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은 5층 규모의 건물로 외국인 의사들을 초빙할 만큼 번성했었지만 10여 년 만에 경영 악화로 폐업하게 되었다. 이후 봉래각이라는 중국 요리집, 일본 아까즈끼부대의 장교 숙소로 사용되다가 해방 이후 치안대 사무소, 중화민국 영사관, 신세계 예식장 등 여러 용도를 거치며 파란만장한 역사를 이어가다가 현재는 임대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1972년 화재로 5층 일부가 소실되어 현재는 4층 건물로 남아있으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3층에는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입주해 있다. 주소 초량동 중앙대로 209번길 16⑤남선창고(터) 백제병원 뒤쪽 탑마트 주차장 정면에는 담쟁이가 엉켜 있는 붉은 벽돌담이 있다. 건물은 2009년 철거되고 담장만 남은 남선창고는 저 멀리 함경도에서 부쳐진 명태를 적재하던 창고라 하여 북선창고(1900년 건립)라고도 불리다 1914년 남선창고로 개명되었지만 명태고방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던 곳이다. 경원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함경도의 수산물과 강원도의 목재는 부산으로 옮겨서 경부선을 통해 전국으로 보급되었었다. 백제병원 옆(탑마트 주차장). 주소 초량동 393-1⑥김민부 전망대 김민부(1941~1972)라는 이름을 잘 몰라도 ‘기다리는 마음(장일남 작곡, 김민부 작사)’이라는 제목은 잘 몰라도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로 시작되는 노래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을 것이다. 부산시 동구 수정동 출신인 그는 부산고 3학년 때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이후 부산과 서울 방송국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했었다. 부산항의 경치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겸 야외카페도 있다.⑦당산 어디 시골마을이나 남아있을 것 같은 당산이 오밀조밀한 주택가 한가운데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다. 매해 음력 3월과 9월의 보름날에 초량마을의 수호신인 당산 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 어린 시절에는 당산이 무섭기만 했었지만 피난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런 기복신앙에 기대서 어려울 때마다 위로와 힘을 얻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⑧이바구공작소 해방, 한국전쟁, 월남 파병 등의 굵직굵직한 이야기를 교과서적 역사가 아니라 삶의 이야기로 바꾸는 것은 6·25와 보릿고개를 넘으며 산복도로를 지켰던 어르신들의 생생한 목소리다. 2013년 3월 오픈한 이바구공작소는 산복도로를 관통했던 역사와 문화자원을 발굴하여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또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관광안내소와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 486번길 14-13 관람료 무료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www.ebagu.or.kr⑨유치환의 우체통 왜 갑자기 우체통? 의아할 수 있다. 청마 유치환(1908~1967) 선생을 기리는 대형 우체통이 동구의 산복도로에 세워진 이유는 그가 이곳 경남여고의 교장을 두 번이나 역임했고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부산항을 향한 통유리창 카페에 앉아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특권을 놓치지 말자. 커피 한잔으로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부산역에서 333번 버스를 타고 컴퓨터과학고에서 하차.⑩천지빼까리 카페 마을 정자 옆에 만들어진 카페는 이름이 예술이다. 이른바 ‘천지빼까리 까꼬막 카페’. 동구청장이 아이디어를 냈다는 이 카페는 시원하게 뚫린 유리창을 통해 세상 어느 곳도 부럽지 않은 전망, 특히 근사한 야경을 선사한다. 부산역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초량6동에서 하차.⑪까꼬막 게스트하우스 마을에서 운영하는 체험센터라는 설명보다는 게스트하우스로 이해하면 훨씬 용도가 명확해지는 곳이다. 그것도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2층 방에 올라가 불을 끄고 창밖을 바라보면 산비탈 마을의 야경이 별빛과 함께 쏟아져 들어온다고. 1층은 주방 겸 거실이지만 취사를 금지하는 대신 배달 가능한 동네 맛집 목록을 준비해 두었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nterview 新 르네상스의 건축가 김진우그는 초량동에 아무 연고가 없는 이방인이다. 서울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을 설계했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지금도 성북동 주택을 설계하느라 바쁜 건축가다. 그런 그가 어느날 산복도로를 찾아와 집 한 채를 구입하더니 동네에게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변신시킨 것. 구청 직원들이 ‘꼭 가봐야 한다’며 앞장섰다. 이런 방문에 익숙하다는 듯 건축가 김진우 선생이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놀 유遊’자에 ‘벗 붕朋’자, 유붕정이라는 이름이 게스트하우스화된 이 집의 용도를 설명해 준다면 파티에 최적화된 너른 주방과 식탁, 직접 디자인한 난로와 가구들, 거실 한 면을 장식하고 있는 앤디 워홀의 그림과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은 그의 취향을 말해 준다. 비밀스럽게 자리잡은 황토찜질방과 화장실, 기둥 역할을 하는 계단 등등 구석구석이 감탄거리다. 산에서 바다로, 막힘없이 내리꽂히는 이곳의 경치에 반해 버렸다는 그는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위해 기꺼이 앞장설 생각이다. 그에게 자극받은 이웃들도 스스로 집 단장에 나서고 있다니, 이미 르네상스는 시작됐다.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부산동구청 051-440-4281
  • 현대·기아차 준대형 하이브리드로 수입차와 ‘일전’

    현대·기아자동차가 연내 준대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나란히 출시하며 수입차와의 전선 확대에 나섰다. 차의 성능과 함께 경제성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포석이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16일 K7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개조차를 내놓는다. 현대자동차도 이달 중순 무렵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 각각 ‘K7 하이브리드 700h’와 ‘K5 하이브리드 500h’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제품명 뒤에 붙은 700h와 500h의 첫 숫자는 차급을 뜻하고. 가운데 00은 에너지 순환을 상징하는 원(圓)과 배출가스 0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마지막 h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상징한다. K7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16.0㎞/ℓ로 경차인 모닝(15.0㎞/ℓ)보다 좋고, 동급 가솔린 모델 K7(11.3㎞/ℓ)보다 40% 이상 개선됐다. K5 하이브리드 개조차는 16.8㎞/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아반떼, 포르테, 쏘나타, K5 등 준중형과 중형급 차량에서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던 현대·기아차가 준대형 하이브리드 개발에 나선 데에는 수입차 견제라는 속내가 숨어 있다. 차의 크기와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효율이 좋은 차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가격은 비싸도 연비가 좋은 준대형 수입 세단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준대형차의 정숙성과 편안함, 경제성을 동시에 잡으려고 수입차 구매를 고민하던 고객에게 K7 하이브리드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면서 “월 평균 2400대 수준의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규모는 차종 다양화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K7, K5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고객에게 100일간 평균 유류비인 50만원을 지원하는 ‘100일 연비 체험’ 이벤트를 연다. 이와 함께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m)에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명을 맞히는 퀴즈 이벤트를 오는 20일까지 진행, 식음료 상품권 등 570명에게 경품을 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정체불명의 숫자 수수께끼를 풀어라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모든 비밀은 숫자로 예고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숫자들. 그들 앞에 놓인 수수께끼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간다. 하지만 이미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도심 속에서 헤매는 처절한 몸부림과 전투, 그리고 예기치 못한 새로운 사랑과 대반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그릇 공양에서 나를 찾다(KBS1 토요일 오후 3시) 강원도 오대산의 천년 고찰 월정사. 저마다 사연을 안고 남녀 쉰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양한 연령대의 이들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에서 한 달간 행자의 삶을 자처한다. ■추적 60분(KBS2 토요일 밤 10시 25분) ‘방사능 공포의 진실 1편 현지르포, 도쿄에서 홋카이도까지’를 방송한다. 취재진은 도쿄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500여 명이 모인 대규모 시위 현장을 목격한다. 아베 총리를 비난하는 팻말과 구호로 가득한 현장은 그야말로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하다. 후쿠시마 인근 폐허를 심층 취재했다. ■희망풍경(EBS 토요일 오전 6시 30분)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 뮤지션 이기현씨는 시각장애 1급을 가진 장애인이다. 소리에만 의존해 작업하는 기현씨. 이미 음악계에선 뛰어난 실력가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그의 열렬한 팬인 어머니 이서실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아들의 재능을 물질적으로 지원해주지 못 한게 늘 미안하다. ■특집 창업 서바이벌-탄생, 창업의 신(OBS 토요일 밤 8시 15분) 본선에 진출한 예비 창업자들의 경영능력과 위기관리 능력 테스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가 선정된다. 분야별 스타 출신 창업자 10명이 특별 출연해 성공적인 창업비법과 노하우를 설명한다. ■한국 한국인(KBS1 일요일 오전 7시 10분) 김민환 교수는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한국 언론의 역사를 집대성한 한국의 대표 언론학자다. 본인 스스로 ‘언론학에 갇혀 산 사람’이라 말할 정도로 그는 외길 인생을 달려왔다. 정년퇴직 이후 완도군 보길도에서 소설가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김민환 교수의 특별한 여정을 따라가 본다. ■황금무지개(MBC 일요일 밤 9시 55분) 영혜는 점점 조여오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아이들에게 금괴의 행방에 대해 묻는다. 백원은 갑작스러운 영혜의 행동에 의심을 품던 중 그녀가 금괴밀수 사건에 연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경악한다. 한편 재판을 받게 된 한주는 모든 죄를 순순히 인정한다.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직장생활 하느라 가정 못 챙긴 아빠들… 돌아오니 자리가 없네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직장생활 하느라 가정 못 챙긴 아빠들… 돌아오니 자리가 없네

    대기업 임원 출신 A씨는 아내로부터 조용한 곳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퇴직 후 부부동반 해외여행도 다녀온 뒤여서 좋았다는 말을 들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앞으로 해외여행까지 가서 당신 뒤치다꺼리하고 싶지 않다. 이제 그만 나를 놓아 달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다. 아내의 헤어지자는 말에 A씨는 다리가 떨리고 앞이 깜깜해졌다. A씨는 최근 아버지학교에 등록, 부부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0대 베이비부머들이 아버지학교, 부부교실 등을 기웃거리고 있다. 정년퇴직 또는 권고사직 등으로 직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지만 가정으로의 귀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을 그만둔 B씨는 평소 아내와 약수터에 자주 가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퇴직 후 동행했으나 3일 만에 퇴짜를 맞았다. 오가며 대화를 할 것이라는 아내의 기대와 달리 남편은 물 한 잔 마시고 담배 한 대 피운 뒤 이제 그만 가자고 했기 때문이다. 아내와는 대화가 안 되고 훌쩍 커버린 자식들에게 아버지는 관심권 밖이다. 가정에서 겉돌게 된 베이비부머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우울증에 걸려 상담소를 찾고 심하면 부부가 헤어지기도 한다. 이른바 ‘황혼이혼’이다. 급기야 황혼이혼은 지난해 처음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비율은 26.4%로 4년차 미만 부부의 이혼 비율(24.6%)을 추월했다. 황혼이혼의 비중은 2007년 20.1%로 20%대로 올라선 이후 2009년 22.8%, 2010년 23.8%, 2011년 24.8% 등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황혼이혼 선진국 일본이 2007년 이후 15% 선에서 정체하고 있는 것과 견주면 우리나라 50~60대의 부부생활이 얼마나 취약한지 실감하게 된다. 가장이 가정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곳은 1995년에 생긴 두란노 아버지학교가 처음으로, 올 9월까지 25만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아버지학교가 성황을 이루자 민간, 가톨릭 등에서도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부부교실 등을 잇따라 열고 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의 경우 수료생이 2007년 2만 4768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하강곡선을 그리다 2011년 1만 8812명, 2012년 2만 1833명 등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11월 현재 1만 5627명에 머물고 있다. 송현영 홍보팀장은 “수강생 중 50~60대가 절반이며 최근에는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은 30~40대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기업체, 관공서, 교도소, 군부대 등에서의 요청도 많아졌다. 인터넷 교육기관인 휴넷도 2010년 행복한 아버지학교를 개설해 첫해 6000명을 배출한 데 이어 2011년 1만명, 2012년 1만 3000명, 올해 10월 현재 1만 2000명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장용 평생학습사업본부 팀장은 “수강생이 30대부터 50~60대 장노년층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도 시·군·구별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부모교육, 부부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이 아버지학교를 찾는 것은 생계를 위해 밖에서 돌다 집으로 돌아왔으나 아내, 자녀들과 지내는 방법 등 가정에서의 삶에 서툴러 혼란과 갈등을 겪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어머니는 참고 살았으나 그들의 아내는 더 이상 인내하지 않는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출가시킨 뒤 부부만 지내게 되는 ‘빈둥지 시기’가 부모 세대는 1.4년이었지만 요즘은 19.4년으로 14배나 늘었다. 남편으로부터 구속받지 않으려는 여성들의 심리를 이해할 만하다. 군무원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뒤 제2의 직장도 잡은 C(58)씨는 아내와 행복한 노후를 꿈꾸었으나 이혼을 준비하는 아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정신병원과 상담소를 전전하다 아버지학교에 입교했다. 은행을 다니다 명예퇴직을 한 D(54)씨는 “아내,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지만 세 마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가정을 아내에게 맡기고 회사일을 핑계로 밖으로만 돌았던 지난 세월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아버지학교는 두란노의 경우 4~5주 과정으로 주말을 이용해 열리며 교육기관에 따라 주말과정이나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하다.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군림해 온 잘못된 남성 중심문화를 반성하고 남자와 여자의 감정 표현의 차이 등을 알려줘 남편, 아내 등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준다. 아버지로서의 최고는 대기업 간부 등 출세가 아니라 아내, 자녀 등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것임을 일깨워 준다. 교육이 끝나면 ‘아무나 부모가 되는 게 아니다’ ‘무면허 부모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절감하게 됐다’는 소감문을 남겨 만족도는 높다. 두란노 아버지학교 김성묵 상임이사는 “한국의 가장들은 직장에서 경쟁자들하고 지내기만 했지 가정을 몰랐다”면서 “가정이 건강하지 않으면 인생의 후반전이 불행해지는 만큼 50대 아버지들은 가족과의 관계회복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stslim@seoul.co.kr
  • 예술인 107명, 박권수 화백을 기억하다

    예술인 107명, 박권수 화백을 기억하다

    “목숨보다 그림을 더 사랑했던 사내! 하늘로 올라가서도 붓을 놓지 않았을 사내!”를 위해 쟁쟁한 문화예술인들이 뭉쳤다. 영화배우 최민식과 소설가 박인식이 공동대표를 맡고 개그맨 전유성, 탤런트 이효정, 성우 배한성, 연극배우 이호성, 행위예술가 심철종, 영화감독 이만, 화가 오만철, 연극연출가 기국서, 시인 송현 등 107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인 ‘박권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박·그·사)이 29일 창립 모임을 갖는다. 고(故) 박권수 화백의 추모 유작전이 열리는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3층 전시실에서다. 유작전은 다음 달 12일까지 이어지는데 1990년대 후반 건강이 악화돼 화단과의 관계가 끊긴 가운데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은 고인의 예술혼을 오롯이 담아 ‘죽음보다 그림’이란 타이틀을 붙였다. 크고 작은 화면을 이어 붙인 ‘유년의 기억 속에서’ 등 100여점이 선보인다. 이날 오후 5시에는 행위예술가 김백기의 ‘박권수를 기리는 퍼포먼스’와 국악인 장사익, 가수 최백호의 공연이 마련된다. 고 박 화백은 1950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77년 홍익대를 졸업한 뒤 82년 서울미술회관 전시를 시작으로 31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86년 미국 뉴욕 바자렐리센터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을 해외에 수출한 그는 연방 해체 직전인 90년 모스크바 프롤레타리아 뮤지엄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 초대전을 여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스페인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을 오가며 치열하게 활동하던 그는 2005년 병으로 쉰다섯 짧은 생을 마감했다. 혼자 작업하는 시간 말고는 늘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 생계를 이으려 홍익대 입구에 차린 디자인 가게에서 최민식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무명이었던 최민식은 화가인 형 최찬식과의 인연으로 박 화백과 가게를 꾸리면서 호형호제했다. 최민식은 지금도 인터뷰에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고인을 꼽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고향극장(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충남 서천군 종천면 장구리. 농촌의 풍요로움과 어촌의 활기를 동시에 품은 이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람들이 있다. 노래를 사랑해도 너무 사랑하는 남편 우우식씨와 쌀 한 가마니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아내 나화자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말특별기획 황금무지개(MBC 토요일 밤 9시 55분) 괴한들에게 끌려가는 영혜를 지켜본 백원은 한주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는다. 그렇게 영혜는 당장 돈을 갚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는 상황이 된다. 한편 한주는 억조에게서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내게 한 장본인이 진기란 사실을 듣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다. ■OBS 창업 서바이벌-탄생, 창업의 신(OBS 토요일 밤 8시 15분) 2013년 새 정부의 새로운 경제 정책 ‘창조경제론’에 발맞춰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창업자를 발굴한다. 또한 성공적인 창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선배의 코칭, 5억원의 지원금으로 창업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분야별 스타 창업자 10인이 특별 출연해 불황 속 창업 비법과 노하우를 공개한다.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3(SBS 일요일 오후 4시 55분) 새로운 시즌을 맞아 심사위원 군단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심사 키워드 NO3’가 공개된다. 심사의 스펙트럼을 넓혀줄 유희열이 인재를 뽑는 데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을 밝힌다. 과연 어떤 참가자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오게 될까.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화풀이(EBS 일요일 밤 10시 5분) 40여년을 함께 살아온 황혼의 여자와 남자.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이제 더 바랄 것 없는 부부는 인생의 후반부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여자가 화내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남자의 말투 하나라도 거슬리면 기다렸다는 듯 화를 내고 만다.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랑해서 남주나(MBC 일요일 밤 8시 45분) 고백을 받은 현수(박근형)는 혼란스럽지만 내심 싫지 않은 기분을 느낀다. 순애(차화연)가 가진 재산이 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영(오나라)은 호섭(강석우)과 순애에게 공을 들인다. 하림(서지석)은 미주(홍수현)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미주 역시 그런 하림의 모습에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낀다. ■인간의 조건(KBS2 토요일 밤 11시 5분) ‘이웃의 도움으로만 살기’ 체험 중인 멤버들이 100% 직접 준비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 마을 잔치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예상보다 훨씬 많이 참석한 주민들 덕분에 잔치에 활기가 더해졌다. 이어 멤버들은 미리 준비해 둔 김장김치와 수육을 나누며 가장 오래 산 주민들을 소개하고 이웃들이 서로 인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 최영완, 생활이 ‘사랑과 전쟁’…손남목에 “속상하다” 울음

    최영완, 생활이 ‘사랑과 전쟁’…손남목에 “속상하다” 울음

    손남목 최영완 부부 일상 화제 드라마 ‘사랑과 전쟁’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최영완과 공연연출가 손남목 부부의 일상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기막힌 남편 스쿨’에는 정준하, 이창훈, 박준규, 홍록기, 윤형빈, 손남목, 크리스 존슨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결혼 7년차인 최영완 손남목 부부의 일상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영완은 아침밥을 차린 뒤 ”집 밥 먹으니까 좋지”라고 물었고 손남목은 “집 밥 때문에 당신하고 결혼한 거 아니냐”고 말해 아내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손남목은 “전은 없냐”고 말해 최영완은 굴전까지 해줘야 했다. 심지어 손남목은 최영완에 물을 가져오라고 했고 결국 최영완은 “아침부터 짜증난다”며 화를 냈다. 또 지방촬영을 마친 뒤 집에 돌아온 최영완은 손남목이 소파에서 자고 있고 집안은 엉망진창인 것을 보고 울음을 터트렸다. 네티즌들은 “손남목 씨 최영완 씨에게 더 잘해드려야 할 듯”, “저건 누가 봐도 최영완 씨가 서운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단신]

    현대 색 입은 오페라 ‘카르멘’ 고양문화재단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오페라극장에서 자체 제작 오페라 ‘카르멘’을 선보인다.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연출가 양정웅, 지휘자 이병욱, 무대 디자이너 임일진 등 국내 정상급 제작진이 손을 잡았다. 오페라, 연극, 뮤지컬 등을 넘나드는 양정웅 연출은 “현대 스페인을 배경으로 관객들이 친숙하면서도 낯선 카르멘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돈 호세는 현대 군복을 입고 등장하고 카르멘은 유럽 배낭여행 중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집시로 그려진다. 집시들이 플라멩코를 추는 술집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바로 바뀌고, 투우사는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아이돌처럼 등장한다. 2만~8만원. 1577-7766. 발렌티나 리시차 피아노 리사이틀 건반 위의 검투사 발렌티나 리시차가 오는 24일 GS칼텍스 예울마루,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시간에 걸친 리사이틀을 갖는다. 화려한 기교와 강력한 파워, 유연한 타건으로 청중을 뒤흔드는 피아니스트 리시차는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프렐류드,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7번, 리스트의 ‘죽음의 무도’ 등 폭넓은 레퍼토리로 객석을 압도할 예정이다. 두 번째 인터미션 뒤에는 한국 관객을 위한 리시차의 특별한 선물이 마련된다. 이번 공연은 오푸스 마스터스 시리즈의 하나로 작곡가 류재준이 선정한 연주자들로 꾸며지는 프로그램이다. 5만~13만원. 1544-5142.
  • [포토] 리사 리구일로 연출가, “ ‘위키드’ 한국어 초연이예요∼”

    [포토] 리사 리구일로 연출가, “ ‘위키드’ 한국어 초연이예요∼”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현재까지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히트작 뮤지컬 ‘위키드’ 프레스콜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7개월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 끝에 캐스팅된 옥주현·박혜나(초록마녀 엘파바 역), 정선아·김보경(하얀마녀 글린다 역), 이지훈·조상웅(피에로 왕자 역), 남경주·이상준(오즈의 마법사 역), 김영주(모리블 학장 역) 등이 참석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잠실 샤롯데씨어터.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31년 전 ‘조센삐’ 현대의 숨결을 내뿜다

    31년 전 ‘조센삐’ 현대의 숨결을 내뿜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다.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는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다 죽었다.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던 아들은 어느날 굳게 닫힌 어머니의 말문을 열었고, 어머니는 비로소 가슴 깊이 숨겨뒀던 악몽을 훌훌 털어놓았다. 시간이 흘러 손녀가 태어났다. 손녀는 위안부라는 역사의 비극을 스스로 파고들며 대를 이은 가족의 아픔과 마주한다. 지난 15일 막을 올린 연극 ‘봉선화’ 이야기다. 그간 ‘고삐’, ‘그들의 오후’, ‘슬픈 아일랜드’ 등의 소설을 통해 국가의 폭력과 이념 갈등, 여성 인권 등 사회·정치적 문제들을 치열하게 써왔던 윤정모(67) 작가의 1982년작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그보다 26살 어린 구태환(41·극단 수 대표) 연출이 연극으로 탈바꿈시켰다. 윤 작가는 이 무대의 희곡을 직접 썼다.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들을 만났다. 구 연출은 대학 시절 자신에게 영향을 준 윤 작가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대학교 1학년 때 수업 과제로 희곡 한 편을 쓰게 됐는데, 역사 문제에 대한 글감을 찾다가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읽고 선생님의 팬이 됐어요. 이번 연극을 기획하면서 단장님(김혜련 서울시극단 단장)께 윤 선생님 이야기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바로 오셔서 깜짝 놀랐어요.” 윤 작가는 손사래를 쳤다. “아이고~ 난 희곡은 써본 적도 없고 못 쓴다고 했는데, 도와준다니까 하기로 한 거지.” 어머니와 아들뻘인 둘의 만남은 1982년 발표된 소설에 2013년의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위안부였던 어머니와 아버지, 아들의 이야기에 새로운 세대인 손녀를 더했다. 문화인류학을 전공하는 손녀는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익명의 작가가 쓴 ‘조센삐’라는 소설을 발견하고, 그 내용과 일치하는 증언을 남긴 한 위안부 할머니를 알게 된다. 그들의 과거를 좇아가던 손녀는 자신이 몰랐던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버지의 삶을 마주한다. 아들과 손녀의 이야기로 변주된 극은 역사의 그림자를 3대에 걸쳐 드리운다. 이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세대 간의 엇갈린 시선을 도드라지게 한다. 대학 총장 취임을 앞둔 아들은 자신의 딸이 위안부 문제를 파고드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지만, 그의 딸은 마치 운명이기라도 한 듯 연구에 빠져든다. “역사를 감추려 하는 기득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파헤치려 하는 새로운 세대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불거지는 세대 갈등을 그렸어요.”(구 연출) 그 새로운 세대가 여성이라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손녀는 자신이 배우는 학문이 주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데 반감을 가진 찰나에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됩니다. 여성의 비극을 여성의 시각으로 펼쳐내죠.”(윤 작가) 윤 작가는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외에도 ‘봉선화가 필 무렵’을 통해 또 한번 위안부 문제를 조명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서 두 달 내내 ‘문예창작교실 학생처럼’ 배우고 고쳐 가며 희곡을 써냈다. “그동안 국가와 사회, 식민지 등이 가한 폭력에 대한 작품을 많이 썼는데, 유독 식민지 폭력만은 조금도 해결이 안 됐어요. 그래서 자꾸 식민지 폭력을 이야기하려는 겁니다.”(윤 작가) “과거의 역사가 지금 우리의 삶과 결부돼 있다는 걸, 위안부 문제가 당사자뿐 아니라 대(代)를 잇는 고통이라는 걸 연극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노 작가의 31년 전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젊은 연출가의 포부다. 윤 작가의 메시지 역시 31년 전과는 결이 다르다. “제가 바라는 건 치유입니다. 무대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로 3대에 걸쳐 받아온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해 주고 싶습니다.”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3만원. (02)399-1114~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막힌 남편스쿨’ 21일 첫 방송

    MBC는 오는 21일 오후 11시 15분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기막힌 남편스쿨’을 처음 방송한다고 17일 밝혔다. ‘남편스쿨’은 연애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진 ‘불량’한 남편들이 아내와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다양한 지식을 익혀 실천해 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는 방송인 정준하, 홍록기, 윤형빈, 크리스 존슨, 배우 이창훈, 박준규, 연극 연출가 손남목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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