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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심려끼쳐 죄송…재인증, 법적조치 등 대응책 고심”

    폭스바겐 “심려끼쳐 죄송…재인증, 법적조치 등 대응책 고심”

    환경부가 국내에서 판매된 아우디·폭스바겐 가운데 80개 모델 8만 3000대의 인증 취소를 확정하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폭스바겐코리아)가 유감을 표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의 결정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대응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환경부의 행정처분 결정 발표 이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먼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폭스바겐코리아 차량 중 총 13개 차종 17개 모델을 포함해 2009년부터 지난달 25일까지 판매된 폭스바겐 32개 차종 80개 모델 인증 취소, 판매 정지 행정처분 결정을 내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의 인증 취소 처분은 고객들이 보유한 기존 차량의 운행 및 보증수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사는 고객 여러분이 보다 안전하고 성능 좋은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환경부의 결정을 면밀히 검토하여 가능한 대응방안에 대해 고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인증이 취소된 8만 3000대와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인증이 취소된 12만 6000대를 합치면 폭스바겐이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한 30만 7000대의 68%에 달한다. 이들 모델을 팔지 못하면 사실상 한국에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폭스바겐 측은 인증 서류와 관련한 정부의 지적사항을 신속히 해결한 뒤 다시 인증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판매정지와 인증취소 등 환경부의 행정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법적 조치는 아직 검토 중인 사항”이라며 “재인증은 폭스바겐 내에서 우리나라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빨리 준비해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폴크스바겐 고객들, 정부에 ‘車교체명령’ 거듭 촉구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자동차 인증 취소가 이번 주 확정되는 가운데, 차량 소유주들이 또다시 정부에 자동차교체명령을 내려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인증취소와 과징금 부과 등 회사에 대한 조치만 진행하고 있을 뿐 리콜(결함시정)과 피해배상 등 고객에 대한 조치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폴크스바겐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은 오는 3일 환경부에 폴크스바겐 소유주들이 서명한 ‘자동차교체 및 환불명령 촉구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9일, 6월 27일에 환불명령을 포함하는 자동차교체명령 촉구 청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청원이다.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계획서가 정부로부터 세 차례 퇴짜를 맞은 뒤로 논의가 답보상태여서 정부가 사실상 불법 오염물질 배출을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즉시 자동차교체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기환경보전법 50조 7항에 따르면 정부는 배출허용기준 검사에 불합격한 차량에 대해 교체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와 관련, 대기환경보전법의 ‘자동차 교체’에는 자동차의 물리적 교체뿐 아니라 금전대가적 교체인 환불도 포함돼 있다고 하 변호사는 주장한다. 현재 아우디·폴크스바겐 차량에 대한 리콜 논의는 아예 중단된 상태다. 정부가 폴크스바겐에 “리콜계획서에 ‘임의조작’ 사실을 명시해오지 않으면 계획서를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폴크스바겐은 임의조작 여부는 법정에서 가릴 사안이라고 맞서면서 논의가 멈춰버린 것이다. 이에 문제의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은 디젤 게이트가 터진 지 9개월이 지나도록 리콜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배상이 이뤄질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 상태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리콜 대상인 차량은 EA189 엔진이 장착된 아우디·폴크스바겐 디젤차로 총 12만5천여대에 달한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폴크스바겐 측에 리콜 대신 환불을 요구해 50만명의 미국인 소유주들은 차량 재매입 또는 리콜 중 본인이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게 합의가 이뤄진 사례가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차량 소유자들에 대해서는 현금 보상안도 확정된 상태다. 연합뉴스
  • 현각 스님 “외국인은 장식품… 돈 밝히는 韓불교 떠날 것”

    현각 스님 “외국인은 장식품… 돈 밝히는 韓불교 떠날 것”

    미국 예일대, 하버드 대학원 출신으로 조계종단에 출가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현각 스님이 한국 불교에 실망을 토로하면서 “한국 불교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러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등으로 주목받아 온 대표적 외국인 납자가 한국 불교와의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그리스에 머물고 있는 현각 스님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8월 중순 한국을 마지막으로 공식 방문한다”며 “화계사로 가서 은사 숭산 스님 부도탑에 참배하고 지방 행사에 참석한 뒤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환속은 안 하지만 현대인들이 참다운 화두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럽이나 미국에서 활동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현각 스님은 다소 서툰 우리말로 쓴 글을 통해 한국 불교를 향한 실망감을 털어놓았다. 스님은 ‘서울대 왔던 외국인 교수들, 줄줄이 떠난다’는 일간지 기사를 인용하면서 “이 사람들의 마음을 100% 이해하고 동감한다. 나도 이 좁은 정신(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떠날 수밖에 없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주한 외국인 스님들은 오로지 조계종의 ‘데커레이션’(장식품)”이라며 “이게 내 25년간(한국 불교의) 경험이다. 참 슬픈 현상”이라고 격한 감정을 쏟아 냈다. 현각 스님은 은사인 숭산 스님을 향해선 “45년 전 한국 불교를 위해 새 문을 열었다. (그동안) 나와 100여명의 외국인 출가자가 그 포용하는 대문으로 들어왔다. 참 넓고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정신이었다”고 존중했다. 그와는 달리 조계종단을 겨냥해선 “숭산 스님이 세운 혁명적인 화계사 국제선원을 완전히 해체시켰다”며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누구나 자신의 성품을 볼 수 있는 그 자리를 기복 종교로 만들었다. 왜냐하면 ‘기복=돈’이기 때문이다. 참 슬픈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교판 비와이? ‘쇼미더붓다’ 랩과 비트박스하는 스님들

    불교판 비와이? ‘쇼미더붓다’ 랩과 비트박스하는 스님들

    Mnet ‘쇼미더머니5’에서 래퍼 비와이가 기독교적 색채가 묻어나는 곡들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출가에 대한 신념을 랩으로 노래한 스님들의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7일 BBS 불교방송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5월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출가 콘서트 ‘청춘, 자유를 향한 날개짓’ 축하무대에 오른 스님들의 공연 영상을 올렸다. 이 무대에서 법상스님과 동국대학교 비구(출가하여 불교의 구족계인 250계를 받고 수행하는 남자승려) 기숙사 ‘백상원’의 스님 10여명은 ‘쇼미더머니’의 이름을 패러디한 ‘쇼미더붓다’(Show me the buddha)라는 곡을 불렀다. 스님들은 속사포 같은 랩과 비트박스, 출가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내며 이목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 게재된 지 이틀 만에 2250건이 넘게 공유되며 32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BBS 불교방송/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케아를 비난하기에 앞서/김태균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이케아를 비난하기에 앞서/김태균 경제정책부장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에 우리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말름’(MALM)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3~6단 서랍장의 리콜 사태가 발단이다. 이케아는 어린이들이 이 제품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자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에서 리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환불’ 정도의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며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유해 가습기 살균제의 영국계 옥시레킷벤키저, 차량 배출가스 조작 의혹의 독일계 폭스바겐 등에 이어 외국 기업에서 또다시 말썽이 나면서 비난은 한층 거세졌다. ‘한국을 무시하는 이케아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케아가 정말로 한국을 깔봐서 그러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들이 한국 시장과 소비자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에게 비난만을 퍼붓는 것도 이번 사태를 제대로 보는 접근법은 결코 될 수가 없다. 지나치게 감정적이 돼서는 정작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를 놓치기 십상이다. 이케아가 북미에서 리콜을 하는 이유는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의 엄격한 산업 표준 때문이다. 미국 표준은 서랍장에 대해 ‘50파운드 무게의 추를 달아 전도(顚倒·엎어져 넘어진) 시험을 했을 때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0파운드는 약 23㎏으로, 만 5~6세 아동이 가구에 매달리는 상황을 가정해 설정한 시험 기준이다. 우리나라도 가구의 KS 인증에 전도 관련 기준을 두고 있기는 하다. 표준 규정에 ‘50뉴턴의 힘을 가했을 때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50뉴턴은 대략 6㎏으로 생후 3~4개월 아기에 대한 안전성을 전제로 한 무게다. 안전도 자체에 대한 두 나라의 요구 사항이 전혀 다른 셈이다. 말름 서랍장은 미국 표준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한국 표준은 충족시키고 있다. 게다가 KS 인증은 의무 사항인 KC 인증과 달리 제품 홍보 등 목적의 자율 인증이어서 반드시 준수하지 않아도 문제 될 게 없다. 결국 이케아가 남의 나라에 와서 특별히 규정을 어기거나 법규를 위반한 것은 없다는 얘기인데, 이것이 그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는 근거가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표준만을 내세워 제품 안전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케아에 리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지만, 우리가 강제할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착한 기업’의 아량과 선의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결국 우리 내부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만이 소비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길이 될 텐데, 이 대목에선 역시 정부의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에어컨·공기청정기 필터까지 소비자 위해 문제가 집중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은 뭔가 시스템을 바꿔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때이기도 하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내 소비자 안전 관련 기관 간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게 자주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전체적인 틀에서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이 빠르게 현실화되면 새로운 소비자 안전 문제들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다. 현재의 체계가 안고 있는 ‘구멍’을 메울 수 있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 대책을 기대한다. windsea@seoul.co.kr
  • “강성 친박 물러나면 계파도 사라져 쇄신·통합 우선… 민생현장 챙길 것”

    “강성 친박 물러나면 계파도 사라져 쇄신·통합 우선… 민생현장 챙길 것”

    상향식 공천제 법제화할 것 패자가 승복하면 갈등 없어져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선교(4선·경기 용인병) 의원은 28일 “치고받고 코피 나게 싸우는 신인왕전이 제일 재밌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마이너리그·신인왕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과거부터 패자가 승복을 안 하는 ‘전통’이 계파갈등의 원인”이라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승복하면 계파 갈등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당 대표가 돼야 하나. -그동안 강성 친박계 의원들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돼 왔다. 온건 친박과 비박 그룹 사이에는 벽이 없기 때문에 강성 친박만 물러나면 당의 계파 벽이 사라진다. 오래전부터 계파 청산을 외치며 면전에서 싸워 온 제가 당 대표 적임자다. →스스로를 태생적 친박이라고 칭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대변인을 역임했고,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목숨 걸고 밀었다. 그래서 태생이 친박이다. 친박 강성들이 멀박(멀어진 친박), 탈박(이탈한 친박)이라 하는데, 지금도 난 친박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비박 주자 단일화 움직임 어떻게 보나.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친박계는 결사체 혹은 계파다. 하지만 비박계는 연합군이지 계파는 아니다. 따라서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자발적으로 단일화하는 것을 계파 단일화라고 볼 수 없다. 이주영·이정현 의원의 단일화는 계파의 이권이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패권’이라는 지적이 가능하다. →어떤 당 대표가 될 생각인가. -저의 장점인 대중 친화력을 살려 어려운 민생 현장을 자주 찾을 계획이다. 쇄신과 통합은 투트랙으로 갈 것이다. 통합은 당 내적 문제, 쇄신은 국민에게 보여여할 외적 문제인데, 통합이 곧 쇄신이다. →당·청 관계는 어떻게. -청와대가 당에 요구하기만 하면 수직적이라고 비판하는데 정부는 당에 요구할 수 있지 않나. 당·청은 한몸이고, 동지적 운명체다. →공천제도 개선 복안은. -상향식 공천제도를 법적으로 확립할 것이다. 특히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평가 매뉴얼을 만들어 공천 시 반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객관적인 평가 결과가 공천에 반영돼야 억울하지 않을 것이다. →인사 원칙은. -당 사무처 직원들도 고참들은 전부 계파가 있다. 이들을 혁파해 당직에서도 통합을 이룰 것이다. 특히 저는 경선 캠프를 차리지도 않았기 때문에 선거를 도와준 누구의 당직을 챙겨줘야 하는 등의 부채가 전혀 없다. →대선 후보 경선 관리는 어떻게. -연출가가 되겠다. 배우(대선 후보)들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할 것이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선 후보들을 집중 투입해 국민들의 반응을 살피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의 기여도를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소야대 3당 체제, 대야 소통은. -2당 체제였던 19대 국회 때에는 120여명을 설득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38명(국민의당)만 설득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상황이 좋아졌다. 운영의 묘를 잘 살리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 비공개 청문회 참석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총괄대표· 한국 부대표

    [서울포토] 비공개 청문회 참석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총괄대표· 한국 부대표

    25일 인천 경서동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열린 비공개 청문회에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총괄대표가 한국 부대표와 참석하고 있다. 배출가스 발생량을 조작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차량 79개 모델에 대해 환경부가 인증취소와 판매금지 결정을 예고한 가운데 폭스바겐 측은 청문회에서 경미한 조작에 대해 선처를 요구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청문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오는 29일을 전후해 인증취소와 판매금지 등 행정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1일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모든 딜러에게 환경부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32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해 이날부터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서울포토] 귓속말 나누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코리아 총괄대표·부대표

    [서울포토] 귓속말 나누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코리아 총괄대표·부대표

    25일 인천 경서동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열린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총괄대표가 한국 부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배출가스 발생량을 조작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차량 79개 모델에 대해 환경부가 인증취소와 판매금지 결정을 예고한 가운데 폭스바겐 측은 청문회에서 경미한 조작에 대해 선처를 요구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청문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오는 29일을 전후해 인증취소와 판매금지 등 행정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1일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모든 딜러에게 환경부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32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해 이날부터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서울포토]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대표

    [서울포토]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대표

    25일 인천 경서동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열린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총괄대표가 한국 부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청문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배출가스 발생량을 조작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차량 79개 모델에 대해 환경부가 인증취소와 판매금지 결정을 예고한 가운데 폭스바겐 측은 청문회에서 경미한 조작에 대해 선처를 요구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청문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오는 29일을 전후해 인증취소와 판매금지 등 행정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1일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모든 딜러에게 환경부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32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해 이날부터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5분 이상 자동차 공회전 과태료 5만원

    배출가스를 줄이고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공회전 단속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2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이달부터 9월까지 자동차 공회전을 집중 단속하고 계도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단속 지역은 광역 지자체가 조례에서 정한 전국의 ‘자동차 공회전 제한지역’ 7633곳이며 주로 터미널·주차장·버스 차고지 등이다. 서울과 대구는 지역 전체를 자동차 공회전 제한지역으로 지정했고 터미널·주차장 등은 중점 공회전 제한장소로 특별 관리하고 있다. 단속 대상은 외부 기온 5~27도에서 주정차 차량이 자동차 공회전을 하는 경우다. 1차 적발 시에는 경고(계도)하고, 공회전을 5분 이상 계속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온도 조건과 공회전 허용 시간은 지자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 서울은 5~25도 미만에서는 2분, 25~30도 미만은 5분 이내로 공회전을 제한한다. 30도 이상에서는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경찰·소방·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와 냉동·냉장차, 정비 중인 자동차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집회·시위 관리 등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경찰버스 공회전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10곳에 외부 전기공급시설인 분전함을 설치,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30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시동을 켜지 않고 냉난방을 하기 위한 대책이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자동차 100만대가 하루 5분간 공회전을 줄이면 온실가스와 초미세먼지 발생뿐 아니라 연간 263억원의 연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주정차 시 시동을 끄는 습관과 친환경운전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국 지자체, ‘자동차 공회전’ 9월까지 집중단속

    전국 지자체, ‘자동차 공회전’ 9월까지 집중단속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9월까지 자동차 공회전 집중 단속에 나선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자동차 공회전에 따른 배출가스를 줄이고,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각 지자체는 주요 자동차 공회전 제한지역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전국 ‘자동차 공회전 제한지역’은 7633곳이다. 주로 터미널, 주차장, 버스 차고지 등이다. 서울시와 대구시는 관할지역 전체를 자동차 공회전 제한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터미널, 주차장, 버스 차고지 등을 중점 공회전 제한장소로 특별 관리하고 있다. 공회전 단속대상은 주·정차하고 있는 차량이 외부 기온 5∼27도에서 자동차 공회전을 하는 경우로 1차로 운전자에게 경고(계도)하고, 공회전을 5분 이상 계속하면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한다. 경찰·소방·구급차 등 긴급한 목적의 자동차와 냉동·냉장차, 정비중인 자동차는 단속대상에서 빠진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자동차 배출가스 발생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주·정차할 때 반드시 시동을 끄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 밀양에 뿌리내리다

    연극, 밀양에 뿌리내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올해의 지역 대표 공연 예술제로 선정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오는 27일 개막한다. 16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연극, 지역에 뿌리내리다’다. 국내 50편, 해외 3편(일본·독일·프랑스) 등 53편이 다음달 7일까지 밀양연극촌,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 해천 공연장 등 경남 밀양시 곳곳에서 매일 공연된다. 개막작은 밀양연극촌 상주극단인 연희단거리패의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이다. 화가 이중섭(1916~1956)의 드라마틱한 삶과 예술을 다룬 작품으로, 1991년 이윤택 연출, 김갑수 주연으로 초연돼 연극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연희단거리패는 ‘오구’, ‘백석우화’, ‘방바닥 긁는 남자’ 등도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셰익스피어 작품들도 선보인다. 전 세계 11개의 ‘햄릿’에 선정된 연희단거리패의 ‘햄릿’,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 극단 서울공장의 ‘햄릿 아바따’, 극단 가마골의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우리극연구소의 ‘하마터면 남자와 남자가 결혼할 뻔했어요’ 등 국내 극단들이 새롭게 조명한 셰익스피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삼신할매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험을 담은 ‘삼신할매와 일곱아이들’, 엉뚱하지만 사랑스런 어중씨가 하루 동안 겪는 유쾌하고도 기이한 모험담을 그린 ‘어중씨 이야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도 풍성하다. 연출가 이윤택이 조직위원장을,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오달수가 홍보 대사를 맡았다. 이 위원장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지역의 작은 축제에서 시작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 축제로 발전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민의 삶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055)355-2308.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폭스바겐 前·現임원 고발” 공정위 사무처 의견 제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가 허위·과장 광고를 한 폭스바겐 전·현직 임원 10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의견을 전원회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최근 공정위 전원회의와 폭스바겐 측에 전달했다. 공정위 전원회의는 폭스바겐 측의 반박 의견을 받은 뒤 오는 9월께 전원회의를 열고 사무처 의견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공정위는 폭스바겐이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조작하고도 유럽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5’를 충족했다고 광고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한국에선 리콜 대상이 된 폭스바겐 차량 12만 5522대에 ‘유로5’ 기준이 적용됐다. 폭스바겐 측이 서류를 위조했다는 내용도 심사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공정위 사무처의 의견이 그대로 확정되면 폭스바겐에 수백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선박 배출가스 급증으로 매년 한국인 800명 사망”

    “선박 배출가스 급증으로 매년 한국인 800명 사망”

    한·중·일 등 동아시아에서 선박 배출가스가 급증해 연간 수만 명이 사망하며 지구 온난화도 가중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최근호(7월 18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제조업과 수출업의 중심지 동아시아에서 운항하는 선박으로부터 나오는 입자와 이산화탄소에 의한 오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3년 동아시아에서 확인된 선박 1만8000여 척의 기록을 바탕으로 배출가스량을 계산하고 그에 따른 영향을 추정했다. 그 결과, 동아시아에서의 선박 운항은 2005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또한 그해 전 세계 선박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약 16%를 동아시아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2005년보다 약 4~7% 상승한 수치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전 세계 컨테이너항 상위 10곳 중 8곳을 보유한 동아시아가 전 세계 해양 활동과 배출가스양의 6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증가한 배출가스는 연간 1만4500~3만7500명이 조기 사망하는 커다란 건강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정치는 주어진 인구에서 총사망자 수에 관한 대기오염의 상대적 기여도에 근거한 것이다. 연구팀은 계산을 통해 선박 배출가스에서 나온 오염 입자로 인해 중국 본토에서 약 1만 8000명, 일본에서 약 3600명, 대만·홍콩·마카오에서 약 1100명, 한국에서 약 800명, 베트남에서 약 600명이 매년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동아시아에서 모든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총 100만 명 중에서는 비중이 작지만 중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xy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취 감춘 시극 다시 쓰는 남자

    자취 감춘 시극 다시 쓰는 남자

    “인문학 운동의 정점은 시극 부활” ‘나비잠’ 한글·영문판 동시 발간 “빠르게 전개되는 미드(미국 드라마)를 보세요. 이젠 예술이나 이야기를 감상하는 데도 속도를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시대가 됐어요. 시(詩)만이 줄 수 있는 침묵의 질, 감동과 떨림, 모국어의 속살을 되살리는 시극은 인문학 운동의 정점이죠. 자본주의의 폭력과 속도에 잃어버린 우리의 본질을 시극으로 회복했으면 좋겠어요.” 세계적으로 자취를 감춘 시극, 셰익스피어나 엘리엇, 로르카 등 과거의 산물이라 여겨진 시극을 우리 문단과 무대에 되살려온 시인이 있다. 기존의 시 작법을 깨뜨린 개성 넘치는 시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했지만 올해 일간지 신춘문예에 도전, 희곡 부문에 당선돼 화제를 모은 김경주(40) 시인이다. 그가 십수년간 이끌어온 ‘시극 운동’의 정수를 담은 ‘나비잠’(호미)을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동시에 펴냈다. 2013년 서울시극단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내년 가을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미국 공연은 서울 공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그리스계 미국인 연출가 데오도라 스키피타레스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그는 시인에게 작품이 “그리스 비극뿐 아니라 현대와도 닮은꼴”이라며 “(미국 공연을 위해) 빨리 번역을 해오라”고 재촉했다. ‘나비잠’은 사대문 축성 작업이 한창이던 14세기 조선 한양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역병과 가뭄, 노역으로 신음하는 성 안이나 호시탐탐 마적 떼들이 엿보는 성 밖이나 지옥이긴 매한가지다. 대목수는 ‘성벽에 죽은 사람들의 머리통을 박아서라도 성을 완성해야 한다’며 광기 어린 횡포를 부린다. 전염병으로, 고된 노동으로 죽은 시체들은 죽은 쌀처럼 쌓여간다. 젖동냥으로 살아남은 소녀 달래는 밤마다 뜬눈으로 성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소문이 퍼지자 대목수는 흉문을 없앨 희생양으로 달래를 지목한다. 그를 기우제의 제물로 바쳐 ‘거짓된 희망’이라도 심을 심산이다. 하지만 달래가 불러주는 자장가는 역설적으로 불면과 불안에 떠는 이들을 편안한 잠으로 이끈다. 신형철 평론가는 “상처 입은 인간의 욕망과 그 운명에 대한 이야기이자 왜 우리 모두에게 자장가가 필요한지 말해주는 이야기”라며 “인간은 약하고 위험하고 위대하다는 것을, 김경주의 이 작품은 거의 한 번도 풀어지지 않았다고 해야 할 팽팽한 시적 긴장 속에서 격렬한 고요함으로 말한다”고 평했다. 여백과 침묵이 감도는 시적 언어로 쓰인 시극은 촘촘한 서사에 익숙해진 요즘 독자들에겐 낯설 법도 하다. 하지만 더듬더듬 읽다 보면 어느새 파국으로 치닫는 서사에 빨려들게 된다. 소문이 만들어내는 음모, 폭력과 상실의 시스템으로 인한 불면과 희생, 고통 등 이야기를 이끄는 요소들은 14세기 조선과 우리의 현실이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도 소문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음모론 때문에 화제에만 집중하고 문제의식은 놓치곤 하죠. SNS에 수많은 고백들을 쏟아놓지만 정작 비밀은 감춰놓고 밤마다 불면을 앓고요. ‘나비잠’에서 흉흉한 소문으로 괴물 취급받는 달래의 자장가가 역설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달래는 역할을 한다는 건 우리가 회복해야 할 모성을 뜻합니다. 모국어에 가장 가까운 시적 언어로 짜여진 자장가는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한 언어이기도 하지만 인간을 가장 편안하게 잠들게 하는 리듬이니까요. 결국 ‘나비잠’은 자장가라는 ‘달래는 노래’로 우리가 겪고 있는 폭력, 상실의 구조를 극복해 보자는 이야기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원어로 만나는 ‘도요새의 강’

    원어로 만나는 ‘도요새의 강’

    20세기 영국의 대표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1913~1976)의 ‘도요새의 강’이 원어인 영어로 공연된다. 창작 오페라, 바로크 오페라에 이어 서울시오페라단이 새롭게 기획한 ‘현대오페라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앙상블이 각각 1997년, 2013년 두 차례 ‘섬진강 나루’라는 제목의 한국어 번안 작품을 무대에 올린 적은 있지만 원어 그대로 공연되는 건 처음이다. ‘도요새의 강’은 국내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선 비교적 자주 공연되는 현대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아들을 잃고 실성한 어머니가 아이를 찾아 떠돌다 강에 이르고 이곳에서 뱃사공, 여행자, 수도승 등과 만나 위로를 얻는다는 치유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작곡가의 작품이지만 일본 가면극 ‘노’(能)에서 영향을 받아 동양적인 색채가 강한 게 특징이다. 음악도 동양적인 선율이 짙게 흐른다. 전체 출연자가 모두 남성이라는 점도 노의 영향이다. 1956년 동남아 순회공연 중 일본을 찾은 브리튼은 노 작품 ‘스미다 강’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도요새의 강’을 창작했다고 한다. ‘스미다 강’은 자식을 일찍이 먼저 보낸 어머니의 슬픔과 괴로움을 다룬 작품이다. 오페라에 정통한 연출가 이경재가 연출을,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구모영이 지휘를 맡았다. ‘미친 여인’(어머니) 역의 테너 서필·양인준을 비롯해 바리톤 공병우·성승욱, 베이스 김영복 등이 열연한다.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은 “브리튼의 여러 작품 중 ‘도요새의 강’을 택한 건 한국 관객들과 정서적 교감이 이뤄질 만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오페라를 어렵게 느끼는 관객들도 브리튼의 작품부터 시작한다면 오페라의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8~3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3만~7만원. (02)399-1783~6.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늘근나무 창작노트 야생연극(이상우 지음, 나의시간 펴냄) 극단 연우무대와 차이무 대표 연출가인 저자가 연극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실제 창작 노트로 활용될 만한 지침을 젊은 연극작가들에게 넋두리를 늘어놓듯 썼다. 거의 평생을 연극이라는 우주에 살면서 말하는 법을 배운 저자가 꿈꾸는 연극은 어떤 것일까. 연극은 생물이며 극작, 배우, 연출, 관객이 함께 만드는 초유기체임을 그만의 목소리로 풀어낸다. 저자는 연극의 생명을 끊임없는 움직임, 끊임없는 관계, 끊임없는 변화로 바라본다. 20년 넘게 써온 창작노트와 독서 메모를 간결한 글줄로 생동감 있게 짜낸 텍스트는 연극을 이해하는 훌륭한 가이드가 된다. 484쪽. 1만 6000원. 정말로 누구나 평등할까?(오즐렘 센소이·로빈 디앤젤로 지음, 홍한별 옮김, 착한책가게 펴냄) 인권이란 무엇이며 존중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평등과 공정함은 어떻게 다른가. ‘평등하게 어울려 사는 삶’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면 좋을까. 이 책은 이런 의문들을 시작점으로 민주시민으로 지녀야 할 관점과 가치, 태도를 일러 주는 사회정의 교육 입문서다. 비판적 사고, 사회화, 집단 정체성, 편견과 차별, 억압, 권력, 특권, 인종주의 등 공정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일구는 데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관념에서 벗어나 사고의 전환을 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352쪽. 2만원. 고통에 반대하며(프리모 레비 지음, 심하은·채세진 옮김, 북인더갭 펴냄) 아우슈비츠에서의 생환 회고록 ‘이것이 인간인가’로 깊은 감동을 준 프리모 레비의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사, 작고 연약한 것들에 대한 애정, 과학과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 글쓰기와 연관된 단상 등을 담고 있다. 마치 중세의 단선율 성가처럼, 비애와 유머가 가득하면서도 냉철한 글쓰기의 변주가 이어지는 이 에세이집에는 참사 이전, 즉 아우슈비츠 이전 저자의 기억들을 복원한 글들이 실려 있다. 저자는 아우슈비츠에서 극적으로 생환하고도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에세이집에는 언뜻언뜻 생의 의지가 비쳐지고 있다. 392쪽. 1만 5500원. 빌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2(빌 브라이슨 지음, 박여진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기자로, 여행작가로 독자들에게 수많은 이야기와 재미를 선사해 준 저자의 영국 시골마을의 두 번째 여행기로 7년 만의 신작이다. 영국의 역사와 문화, 과학에 이르는 박학다식한 지식을 배낭 속에 넣고 영국인도 모르는 진짜 영국의 아름다운 참모습을 전한다. 도시가 아닌 변두리, 영국 사람도 잘 모르는 시골만 골라 구석구석 찾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리하고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오늘날 영국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을 꿰뚫어 보며 웃음과 감동을 챙긴다. 여행 루트는 자신이 직접 이름을 붙인 ‘브라이슨 길’로, 마치 ‘이런 영국은 처음이지?’라고 묻는 듯하다. 496쪽. 1만 6000원.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펴냄) 일본의 유서 깊은 책 거리 진보초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인문 서점 ‘이와나미 북센터’. 그곳에는 85세의 나이에도 매일같이 서점으로 출근하는 진보초의 명물 ‘시바타 신’이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진보초 북 페스티벌’을 진두지휘하고 진보초 2세 경영인들을 독려하며 책방과 책 거리의 내일을 꿈꾼다. 이 책은 일본 지성을 대표하는 인문 출판사 이와나미쇼텐의 출발점이 된 진보초의 작은 책방이 격동하는 시대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진보초 대표 인문 서점으로 성장하기까지 한결같이 서점 현장을 지키며 책을 팔아온 한 사람의 50년 서점 인생이 담겨 있다. 255쪽. 1만 5000원.
  • 자가용 정기검사 수수료 15% 올라 2만 3000원

    다음달부터 자동차검사 수수료가 평균 6.7% 오른다.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정기검사와 종합검사 수수료를 다음달부터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정기검사는 자동차의 구조·장치에 대해 자동차 안전 기준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비사업용 승용차(자가용)는 출고 4년째부터 2년마다, 사업용 승용차는 출고 2년째부터 1년마다 받는다. 경·소형 승합·화물차는 출고 시점과 상관없이 1년, 대형 화물차는 차령이 2년 이하면 1년, 2년을 넘으면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사업용 승용차의 경우 수수료가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15% 인상된다. 종합검사는 정기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 특정경유자동차검사를 통합한 검사다. 승용차 기준으로 출고 이후 최초 6년, 이후에는 2년마다 받는다. 종합검사를 받는 해에는 정기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소형 차량으로서 부하검사(차량이 정속주행하는 상태에서 배출가스를 측정)를 실시할 경우 수수료는 5만 1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5.9% 인상된다. 공단은 검사 수수료가 원가의 70∼90% 수준에 그칠 뿐만 아니라 정기검사는 14년째, 종합검사는 2009년 도입 이후 그동안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수료 인상으로 확보되는 재원(연간 60억원)은 검사장비 첨단화 등에 전액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동차검사 수수료 8월부터 평균 6.7% 오른다

     다음달부터 자동차검사 수수료가 평균 6.7% 오른다. 교통안전공단은 정기검사와 종합검사 수수료를 다음달부터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정기검사는 자동차의 구조·장치가 자동차안전기준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비사업용 승용차(자가용)는 출고 4년째부터 2년마다, 사업용 승용차는 출고 2년째부터 1년마다 받는다. 경·소형 승합·화물차는 출고 시점과 상관없이 1년, 대형 화물차는 차령이 2년 이하면 1년, 2년을 넘으면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사업용 승용차의 경우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15% 인상된다. 종합검사는 정기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 특정경유자동차검사를 통합한 검사다. 승용차 기준으로 출고 이후 최초 6년, 이후에는 2년마다 받는다. 종합검사를 받는 해에는 정기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소형 차량으로서 부하검사(차량이 정속주행하는 상태에서 배출가스를 측정)를 실시할 경우 수수료는 5만 1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5.9% 인상된다.  공단은 검사 수수료가 원가의 70∼90% 수준에 그칠 뿐만 아니라 정기검사는 14년째, 종합검사는 도입 이후 첫 수수료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수수료 인상으로 확보되는 재원(연간 60억원)은 검사장비 첨단화 등에 전액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무소유 스님에게도 ‘아끼는 보물’이 있다

    무소유 스님에게도 ‘아끼는 보물’이 있다

    출가자들과 청빈의 무소유는 같은 방향을 향한다. 모든 착심(着心)을 버려 번뇌망상의 소멸과 혜안에 이르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가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게 있기 마련이다. 바랑에 넣고 다니는 최소한의 용품들, 이른바 ‘비구 18물’이다. 그 ‘비구 18물’ 말고도 출가자들이 소중하게 여겨 수행 거울과 지표로 삼는 것들이 있다면 어떨까. 불교계의 이름난 인터뷰 전문가이자 선(禪) 전문잡지 ‘고경’의 편집장 유철주씨가 그 소중한 물건들을 소개한 책이 화제다. 14명의 스님과 두 명의 재가 수행자가 가장 아끼는 물건과 그것에 담긴 사연을 전한 ‘스님의 물건’(맑은소리맑은나라)이 그것이다. 광주 각화사 주지 혜담 스님 인터뷰 때 불쑥 꺼내어진 ‘보리수 잎’에서 착안해 건져 낸 소중한 물건들엔 애틋한 스토리와 추억이 담겨 있다. 승가 구성원, 재가불자로서 수행길에 경책, 혹은 귀감이 되기도 한다. 혜담 스님은 스승 광덕 스님에게 받은 보리수 잎을 내밀면서 이렇게 전했다. “큰스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는 법이 없으니 보리수를 깨달음의 징표로 삼아서 수행 정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이 보리수 잎이 생명과도 같습니다.” 이 보리수 잎은 촌음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 정진의 채찍이기도 했다.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질 때 이 보리수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 왔습니다.” 불가의 인연은 여러 물건에서 소중하게 찾아진다. 인도에서 한국 불교를 찾아온 강화 연등국제선원 주지 혜달 스님은 스승인 원명 스님의 ‘여권’을, 조계종 포교원장을 지낸 지원 스님은 ‘외국인 제자들’을 보물로 삼는다고 한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보은 법주사 조실인 월서 스님의 ‘붓’도 각별하다. 붓을 꼽은 스님의 전언은 이렇다. “선묵일여(禪墨一如)라 했습니다. 선 수행은 고요함이요, 지혜의 빛입니다. 묵에 임할 때는 번뇌망상을 쏟아 버립니다. 선과 서예는 고비가 많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요. 고비마다 넘고, 정진을 이어 가야 비로소 맑고 고요함에 이르게 됩니다.” 서울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은 어느 작가가 만들어 준 도로교통 표지판 ‘U턴금지’ 모양을 닮은 ‘윤회금지’ 표지판을 가장 아낀다. 조계종립 특별선원 봉암사 수좌이자 현존 최고 수좌로 추앙받는 적명 스님은 정진하려는 수좌 스님들의 ‘열정’을 소중한 물건이라고 했다. 적명 스님은 그 소중한 물건을 ‘ 깨달음’과 연결한다. “깨달음은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의 내용은 불이(不二)입니다. 연기(緣起)는 공(空)입니다. 공은 중도(中道)이고 불이입니다. 선사들은 이것을 세계일화(世界一花)라고 말씀하셨어요.” 비구니 원로인 부산 옥천사 주지 백졸 스님은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제작한 책을 내놓았다. “성철 큰스님을 친견하면 꼭 여쭈었어요. 깨치면 어떠냐고요. 그러면 큰스님께서는 ‘눈 감고 자도 환하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보라고 한 책이 ‘신심명’과 ‘증도가’입니다.” 여기에 더해 ‘십현시’, ‘법성게’며 ‘예불대참회문’, ‘대불정능엄신주’ 등을 추가해 책을 만들었다는 백졸 스님은 이렇게 전하며 웃는다. “책은 나름대로 만들었지만 아직 환한 세상을 못 봐 성철 스님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스님의 물건에는 그 스님의 정신과 원력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수행자 열여섯 분의 물건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더 열심히 수행하고 정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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