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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제가 누구 꽂고 자르고 했나…다 당원들이 한 일”

    이재명 “제가 누구 꽂고 자르고 했나…다 당원들이 한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비명횡사 공천’ 논란을 언급하며 “제가 누구를 꽂고 자르고 했느냐. 많이 바꾼 것이 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30일 강원 춘천역 광장 집중 유세에서 “이재명 무서워하는 사람들, 이재명이 독재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 제가 독재한 일이 있는지 물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슨 비명횡사 이런 거짓말 많이 하는데 제가 누구를 꽂고 자르고 했느냐”며 “다 당원들이 한 일이지 않느냐.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많이 바꿨다”고 했다. 비명횡사 공천 논란은 이 후보가 민주당 당대표였던 지난해 총선 당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이어 이 후보는 “민주당의 비주류 중에 비주류 아웃사이더로 당대표 됐다가 지금은 당원들이 당의 진짜 주인인 진정한 의미의 민주정당으로 바꿔놓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저는 시장하면서 권력 남용한 일이 없다. 업자들 개인적으로 만난 일이 없고, 10원짜리 1원짜리 하나 받아먹고 얻어먹은 일이 없고 얼굴 본 일도 없다”며 “가장 국민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해서, 가장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들이 맡긴 권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충분히 설득하지 못하고,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서 그런 것으로 알고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의 특성을 고려한 관광지, 인프라 확충이나 교통망 확충을 통해 (강원도를) 문화관광벨트로 만드는 것 그리고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동해안 지역 수소산업 발전이나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산업들이 특별한 지원 속에 새롭게 입주할 수 있도록 국가 정책을 제대로 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저보고 무섭다고 그러는데 저 무서운 사람 아니다”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서 누가 뭐라고 하든지 신경쓰지 말고 우리가 이 나라 주인이라는 것을 우리 손으로, 투표로 확실하게 증명하자”고 호소했다.
  • 화천이 감춰둔 초록의 유혹

    화천이 감춰둔 초록의 유혹

    화천 하면 산천어?거례리 수목공원400년 된 사랑나무핫플 ‘숲으로 다리’강물 위를 걷는 듯파로호 곳곳 비경유람선 타고 만끽호수 위에 ‘하트섬’내비로는 못 찾아연꽃마을도 장관꽃향 맡으며 산책‘산타 우체국’ 들러핀란드로 편지를강원 화천 하면 대개 산천어와 겨울 풍경이 떠오른다. 초여름의 화천도 그 못지않게 빼어나다. 북한강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거례리 수목공원의 인적 드문 숲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맛도 각별하다. 조금 더 건강에 신경 쓰는 이라면 맨발 황톳길 걷기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여기에 6·25전쟁의 기억이 남은 파로호 드라이브는 덤이다. 중요한 건, 뭘 하든 상큼한 공기 알갱이가 늘 따라온다는 거다. 디폴트값처럼 말이다. 화천 초입의 거례리 수목공원부터 간다. 북한강 변을 따라 조성된 화천의 대표 공원이다. 예전엔 프랑스 아를 지방을 닮았다고 해서 아를테마공원이라 불렸다. 요즘 공식 명칭은 ‘산천어 파크 골프장’이다. 파크 골프 붐을 타고 2021년 조성됐다. 관광업이 중요한 화천이다 보니 아무래도 ‘대세’를 무시할 수 없었을 터. 그 유명한 ‘거례리 사랑 나무’도, 반지교도 이젠 파크 골프장의 ‘병풍’ 신세가 됐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 파크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 55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만명이 외지인이었다고 한다. 풍경 좋은 파크 골프장으로 입소문 나면서 산천어 축제 못지않은 ‘효자’ 관광지가 된 셈이다. 비록 골프장에 상석은 내줬지만, 수목공원으로서 거례리의 명성은 쟁쟁하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거례리 일대는 야생화밭이었다. 너른 수변 공원에서 높지거니 솟은 것이라곤 느티나무 노거수뿐이었다. 당시 이 늙은 나무는 ‘나 홀로 나무’, ‘왕따 나무’ 등으로 불렸다. 이 나무가 ‘사랑 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경위는 불분명하다. 다만 이 나무 덕에 인근 북한강에 사랑의 약속을 의미하는 반지교가 놓이고, 이 나무 아래에 서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반지교의 실제 이름은 ‘칠석교’다. 1년에 한 번,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까막까치가 놓아준다는 다리다. 이렇게 ‘사랑 나무’ 지척에 반지를 머리에 인 ‘반지교’까지 세운 까닭이야 자명해 보인다. 이 일대를 ‘사랑이 맺어지는 장소’로 만들고 싶은 거다. 반지교는 장마철을 앞두고 출입 통제 중이다. 가을쯤 다시 개방될 예정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사랑 나무의 수령은 그때나 지금이나 ‘400년’이다. 아마 2010년 이전에도 ‘400년’이었지 싶다. 그렇다면 사랑 나무의 실제 수령은 얼추 500년을 향해 간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설령 ‘400년’이라 쳐도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다. 조선의 16대 임금 인조가 반정으로 즉위하고, 쫓겨난 광해군이 제주도에서 죽음을 맞을 무렵에 이 나무는 유년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앞으로도 400살은 더 너끈히 살아낼지 모른다. 이 나무는 자체로 역사다. 거례리 수목공원 일대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반지교 방향엔 황톳길이 놓였다. 거리는 1㎞가 채 못 된다. 어린 자작나무들이 늘어선 길이다. 화천읍 쪽으로도 산책로가 있다. 주변 나무들이 제법 울울창창이다. 찾는 이도 거의 없어 호젓하게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거례리에서 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면 ‘숲으로 다리’와 만난다. 수면에 폰툰(상자형 부유 구조물)이라 불리는 부교를 띄우고 그 위에 나무를 깔아 만든 물 윗길이다. 요즘 최고의 ‘핫플’로 떠오른 철원 물 윗길의 원조쯤 되겠다. 다리 이름은 김훈 작가가 지었다. 길이는 1.2㎞ 정도.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닥친 수해로 유실된 것을 2022년에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보수했다. ‘숲으로 다리’를 걷다 보면 강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강물의 일렁임이 그대로 전해진다. 세찬 바람이 불 때면 전율이 넘치고, 비 오는 날엔 강물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촉촉한 감성에 젖는다. 특히 비가 오고 난 뒤 물안개가 필 때면 더없이 몽환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고을 이름이 왜 ‘빛나는(華) 내(川)’인지 여실히 알게 되는 순간이다. 이처럼 ‘숲으로 다리’에선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실패 없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숲으로 다리’ 중간쯤에는 벤치가 놓였다. 말간 공기 마시며 쉬어 가기 맞춤하다. 다리 끝은 2.2㎞의 용화산 숲길과 연결된다. 위라리와 대이리 살랑골 사이의 산길로, 거의 원시림 상태로 보존된 숲과 만날 수 있다. 강기슭을 따라 화천읍내로 내처 걸을 수도 있고 원점회귀할 수도 있다. 주차장에서 ‘숲으로 다리’ 사이엔 290m 길이의 살랑교가 놓였다. 사람과 자전거만 오갈 수 있는 인도교다. 다리 가운데 120m 구간은 투명유리가 설치된 스카이워크존이다. 교각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여 짜릿하다. 살랑교는 다리가 설치된 살랑골이란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살랑교에서 딴산 쪽으로 가면 꺼먹다리(등록문화유산)와 만난다. 나무로 만든 상판에 칠한 검은 타르 때문에 꺼먹다리라 불린다. 다리는 3개국의 손을 거쳐 완성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교각은 일제가 세웠다. 해방 뒤엔 러시아(옛 소련)가 철골을 올렸다. 그러다 6·25전쟁 후 우리의 손으로 상판을 올려 완공했다. 바로 아래에 있는 구만대교도 비슷하다. 일제가 기초를, 북한이 교각을, 화천군이 상판을 놓은 합작품이다. 꺼먹다리 위에 서면 시야가 훤하다. 다리는 높고 물길은 아득하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종국엔 북한에 이를 터다. 딴산은 풍산리에서 흘러온 계곡물과 화천댐에서 방류한 물이 만나는 곳이다. 수심이 얕아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인공폭포인 딴산폭포는 주말에만 운용된다. 딴산은 홀로 떨어져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주변에 어룡동 마을, 토속어류 생태체험관, 처녀 고개 등의 볼거리가 있다. 강 건너 나란히 달리는 461번 도로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파로호다. 북한강 최상류인 파로호(破虜湖)는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물길이 막힌 인공호다. 6·25전쟁 당시 ‘오랑캐(중공군)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름 붙였다. 전망대만 올라도 호수 풍광이 한눈에 잡힌다. 하지만 파로호가 숨겨 둔 풍경들을 속속들이 보려면 배를 타야 한다. 평화누리호 등 유람선이 물길 24㎞를 운항하는 동안 다람쥐섬과 비수구미 등 풍경의 보고를 줄줄이 지난다. 구만리 배터에서 맞는 풍경도 예사롭지 않다. 잔잔한 호수 위로 유람선이 그림처럼 떠 있고, 멀리 파로호를 둘러싼 산들은 쉼 없이 구름과 희롱하고 있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다. 간동면 도송리엔 하트 모양의 섬이 있다. 화천군이 파로호 일대에 수중보, 산책로 등을 조성하면서 함께 만든 인공섬이다. 섬 모양이 하트를 닮았다고 해서 ‘하트섬’이라 불린다. 섬은 도송리 마을 농로에서 이어진 170m 길이의 진입로를 통해서만 오갈 수 있다. 잔잔한 호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을 돌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선 ‘하트섬’이 검색되지 않는다. ‘도송리 481번지’를 입력하면 하트섬 진입로 앞 주차장까지 데려다준다. 길의 종착지는 평화의 댐이다. 댐 주변에 비목공원과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탄피와 세계 분쟁국에서 보낸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이 있다. 종 위의 종뉴(고리)에는 네 마리의 비둘기가 주조돼 있다. 그중 한 마리는 오른쪽 날개가 반이다. 남북이 통일되는 날에 9999관의 종에 비둘기 날개 반쪽 1관(3.75㎏)을 더해 1만 관(37.5t)으로 완성한다는 이야기를 새겼다. 그 아래 국제평화아트파크는 반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공간이다. 탱크와 대공포 등의 섬뜩한 퇴역 살상 무기들을 활용해 조성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꼭 찾아야 할 곳이다. 휴식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놀이터의 미끄럼틀 지지대로 쓰인 탱크, 그늘막으로 변신한 대공포 등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이즈음 찾을 만한 여행지 몇 곳 덧붙이자. 서오지리 마을은 연꽃 마을로 유명하다. 거례리 수목공원에서 보면 북한강 건너편의 마을이다. 해마다 6월부터 다양한 연꽃이 피고 지며 마을 앞 연밭을 화사하게 꾸민다. 이 일대 옛 지명은 건넌들이다. 1965년 춘천댐이 생기면서 마을 앞 들녘 일부가 물에 잠겼다. 물이 고여 오염된 들녘을 살리기 위해 연을 심었고, 지금은 꽃향기 가득하고 관광객이 몰려드는 연꽃 마을이 됐다. 6월부터 꽃을 피우는 수련, 가시 돋은 잎사귀가 인상적인 가시연, 작고 사랑스러운 어리연꽃 등과 만날 수 있다. 연꽃의 대명사인 백련과 홍련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오후에 꽃잎을 오므리는 연꽃이 있으니 가급적 정오 이전에 찾는 게 좋다. 연꽃 방죽 끝자락의 전망대에 서면 호수처럼 넓은 북한강이 반긴다. 강 하류는 춘천, 상류는 화천이다. 이웃한 동구래마을은 꽃과 도자기가 사는 마을이다. 아름다운 들꽃과 소박한 도자 공예품이 어우러져 ‘야외 화랑’을 이룬다. 동구래는 ‘동그란’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모든 사물의 시작인 씨앗과 꽃을 상징한다. 마을에서 보는 하늘도 동그랗다고 하는데, 글쎄 착한 사람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마을 초입, 북한강 변에 세워진 동상은 김승림 작가의 ‘샘물’이라는 작품이다. 머리에 항아리를 인 젊은 아낙과 어린아이들을 표현했다.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잡은 아이의 표정은 어딘가 먹을 걸 사달라고 조르는 듯하다. 물론 갈 길 바쁜 엄마는 들은 체도 않는 표정이고. 아마 아이는 그래서 더 심통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볼수록 잔잔하게 웃음 짓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을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줄곧 북한강과 동행하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이 길을 따라 서오리지 연꽃마을까지 내처 걸을 수도 있다. 다만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게 부담이다. 걷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가급적 차로 돌아보길 권한다. 화천 읍내엔 ‘산타클로스 우체국’이 있다. 우체국에서 편지를 보내면 실제 핀란드 산타 마을에 사는 산타클로스가 답장을 보낸단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기분을 낼 겸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 위기의 비수도권 대학들… ‘통합’ 앞세워 재도약 꿈꾼다

    위기의 비수도권 대학들… ‘통합’ 앞세워 재도약 꿈꾼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 대학들이 ‘통합’을 앞세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학 브랜드 가치 상승·우수 학생 유치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인데 공동화 현상 방지 등은 과제다. 교육부는 강원대가 국립강릉원주대와, 국립목포대가 전남도립대와, 국립창원대가 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와 통합하는 3건의 대학 통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대와 부산교육대 통합은 30일 승인한다. 통합이 확정된 이들 9개 국·공립대학은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들은 내년 또는 내후년 3월 통합된 대학으로 새 출발한다. 강원대는 4개 캠퍼스 교육·연구, 지·산·학 협력 거점을, 목포대는 세계 그린 해양산업 교육·연구개발 선도를 발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창원대는 방산·원전·스마트제조·나노바이오·수소에너지 특성화를, 부산대는 한국형 국립교육연구소 모델 창출을 발전 방안으로 내놨다. 지난 3월에는 안동대·경북도립대가 국립경국대로 통합 출범했다. 원광대·원광보건대도 통합 승인을 받고 내년에 신입생 모집한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강원대와 춘천교대·강원도립대와의 통합도 논의되고 있다. 대학들은 통합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본다. 20년 이내 2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18세 학령인구와 2000년 이후 폐교한 대학 22곳(전문대·대학원 포함) 중 20곳이 비수도권에 있어서다. 지자체도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통합을 지원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대학 구성원 간 문화적 차이나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말미암은 갈등, 학문적 정체성 상실, 상대적 박탈감 등을 막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학이 사실상 흡수돼 해당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지역소멸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통합 대학과 각 지자체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일반학사·전문학사 동시 운영, 방학 기간 교류 프로그램 운영, 통합 후 향후 5년간 지자체 재정 지원 유지 등을 하는 이유다. 국립창원대 관계자는 “앞서 지역 여건·주민 의견을 반영해 교육부를 설득한 결과 입학정원 감축 없이 통합하게 됐다”며 “평생 교육 강화, 고교생 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해 각 지역과 상생하려 한다”고 말했다. 통합 대학은 올해 안에 대학 규모 유지, 세부 특성화 계획, 지역 상생 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내년 2월까지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 “뭉쳐야 산다” 비수도권 대학 ‘통합’ 앞세워 위기 탈출 모색

    “뭉쳐야 산다” 비수도권 대학 ‘통합’ 앞세워 위기 탈출 모색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 대학들이 ‘통합’을 앞세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학 브랜드 가치 상승·우수 학생 유치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인데 공동화 현상 방지 등은 과제다. 교육부는 강원대가 국립강릉원주대와, 국립목포대가 전남도립대와, 국립창원대가 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와 통합하는 3건의 대학 통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대와 부산교육대 통합은 30일 승인한다. 통합이 확정된 이들 9개 국·공립대학은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들은 내년 또는 내후년 3월 통합된 대학으로 새 출발 한다. 대학들은 ▲4개 캠퍼스 교육·연구, 지·산·학 협력 거점으로 특성화(강원대) ▲세계 그린 해양산업 교육·연구개발 선도(국립목포대) ▲방산·원전·스마트제조·나노바이오·수소에너지 특성화(국립창원대) ▲한국형 국립교육연구소 모델 창출(부산대) 등 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학생들의 학업 지속률 향상을 도모하는 정책도 편다. 가령 국립창원대는 ‘학사 전환제’를 도입, 2년제 과정의 학생이 내부 편입을 통해 4년제와 석·박사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진학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한다.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 확대, 취업 연계형 학과 운영,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등도 추진한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통합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역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하고 사랑받는 국립창원대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립대 전환으로 대학 브랜드 가치와 재정 안정성이 높아지고 3개 대학 인프라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교육의 질과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통합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통합이 승인된 대학에 앞서 올 3월 안동대·경북도립대가 국립경국대로 통합 출범했다. 원광대·원광보건대도 통합 승인을 받고 내년 신입생 모집을 준비 중이다. 나아가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강원대와 춘천교대·강원도립대와의 통합 등도 논의되고 있다. 대학들은 통합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본다. 20년 이내 2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만 18세 학령인구와 2000년 이후 폐교한 대학 22곳(전문대·대학원 포함) 중 20곳이 비수도권에 있다는 현실 등을 볼 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어서다. 각 지자체도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통합을 지원했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대학 구성원들 간 문화적 차이나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말미암은 갈등, 학문적 정체성 상실, 상대적 박탈감 등을 막아야 한다. 통합이 특정 지역·주민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학이 사실상 흡수돼 해당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지역소멸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대학 구성원 간 문화적 차이나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말미암은 갈등, 학문적 정체성 상실, 상대적 박탈감 등을 막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학이 사실상 흡수돼 해당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지역소멸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통합 대학과 각 지자체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일반학사·전문학사 동시 운영, 방학 기간 학생들 교류 프로그램 운영, 통합 후 향후 5년간 지자체 재정 지원 유지 등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립창원대 관계자는 “앞서 지역 여건·주민 의견을 반영해 교육부를 설득했고, 그 결과 입학정원 감축 없이 통합을 이루게 됐다”며 “평생 교육 강화, 고교생 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해 각 지역과 상생하려 한다”고 말했다. 각 통합 대학은 올해 안에 대학 규모 유지, 세부 특성화 계획, 지역 상생 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내년 2월까지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 “무등록 지도자였다”…손웅정 감독 3개월 징계 ‘취소’

    “무등록 지도자였다”…손웅정 감독 3개월 징계 ‘취소’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유소년 선수 학대 혐의로 받은 징계가 취소됐다. 사건 발생 당시 지도자로 등록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다. 강원도체육회는 2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이 지난해 3월 유소년 선수를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안과 관련한 징계 처분을 재심의했다. 도 체육회는 “손 감독의 징계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등록 이전에 행한 행위로 관련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며 손 감독에게 내려진 출전정지 3개월 징계 처분을 취소했다. 체육계에 따르면 손 감독은 유소년 학대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인 지난해 4월 지도자 등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 체육회는 손흥윤 수석코치와 A 코치에 대한 재심 요청은 기각하고 각각 출전정지 6개월과 출전정지 3개월 징계 처분을 확정했다. 강원도축구협회는 지난 4월 손 감독과 A 코치에 대해 ‘언어폭력 행위가 우발적으로 발생한 경우, 기타 이에 준하는 경미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출전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손흥윤 수석코치에 대해서도 ‘폭행·상해 행위가 우발적이고 특별하게 참작할 사유가 있다’는 도 축구협회의 판단에 따라 출전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이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상 폭력 행위 지도자 징계 기준 범위에서 가장 낮은 수위에 해당한다. 재심에서 출전정지 징계가 확정된 지도자 2명은 징계가 끝날 때까지 체육회와 관계 단체에서 개최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손 감독 등은 징계 처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고, 피해 아동 측도 “학대 행위가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우발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해 아동 측 “무등록 지도자로 수년간 유소년 지도 비상식적”피해 아동의 변호인 류재율 변호사는 “그렇다면 수년간 무등록 지도자 신분으로 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고, 지도자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스포츠윤리센터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유소년 선수 학대 사건 조사 결과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등 소속 지도자 3명에 대한 폭력 비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규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대한체육회로 하여금 관련 체육단체에 피신고인 모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것’을 요청했다. 손웅정 감독 등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0월 춘천지방법원에서 벌금 300만원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각각 받은 바 있다. 피해 아동 측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흥윤 수석코치는 경기에서 패배한 뒤 훈련생에게 20초 안에 중앙선까지 뛰어오라고 지시했고, 지시를 따르지 못하자 엎드린 상태에서 코너킥 봉으로 허벅지를 가격해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 손웅정 감독도 당시 훈련에서 실수를 이유로 피해 아동에게 반복적으로 욕설을 했고, A 코치는 숙소에서 엉덩이와 종아리를 때리거나, 구레나룻과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은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당시 상황을 기억하며 “꿀밤 4번, 발 엉덩이 6번, 귀 땡기기 2번, 구레나룻 2번” “속상하고 기분이 나쁨”이라는 직접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손웅정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를 전한다”면서도 “고소인의 주장 중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지도자들의 언행에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행동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 [카드뉴스] KT&G, ‘2025 상상실현 페스티벌 춘천’ 성황리에 개최
  • ‘강릉 코카인 밀반입’ 필리핀 선원 4명 구속기소

    ‘강릉 코카인 밀반입’ 필리핀 선원 4명 구속기소

    강원 강릉 옥계항을 통해 코카인 1690㎏(시가 8450억원)을 밀반입한 필리핀 선원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밀반입한 코카인은 536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해역에서 적발된 밀반입 마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페루 인근 해상에서 옥계항까지 코카인을 선박에 몰래 싣고 온 2명과 이를 방조한 2명 등 총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모두 필리핀 국적이다. 이들 중 A(28), B(40)씨 지난 2월 8일 페루 연안에서 3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닌자’로 불리는 마약 카르텔 조직으로부터 받은 코카인을 화물 벌크선 ‘L호’ 에 실어 옥계항까지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C(34), D(31)씨는 코카인이 선박에 실린 사실을 선장에 보고하지 않는 등 A, B씨는 도운 혐의다. 해경과 관세청은 L호가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지난달 2일 옥계항에 정박한 L호에서 코카인을 발견했다. 합동수사단을 꾸린 해경과 관세청은 코카인 밀반입에 가담한 L호 선원들을 수사한 끝에 A, B, C, D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옥계항 입항 전 하선한 4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신경진 합동수사단장은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도 코카인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해양 마약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소노인터내셔널, 호국보훈의달 프로모션…춘천 삼악산케이블카 할인

    소노인터내셔널, 호국보훈의달 프로모션…춘천 삼악산케이블카 할인

    소노인터내셔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군·경·소방을 대상으로 한 강원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유공자와 군인, 경찰, 소방관은 본인 포함 총 4명까지 30% 할인 혜택을 받는다. 현장 매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삼악산 케이블카 이용요금은 대인 기준 일반 캐빈 1만 8000원~2만 2000원, 크리스탈 캐빈 2만 2000원~2만 6000원이다.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유리여서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오전 9~10시 일반 1만 1000원, 크리스탈 1만 3000원으로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 감사의 마음을 담아 특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 춘천시, 신혼부부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춘천시, 신혼부부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강원 춘천시는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월세 대출이자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2018년 6월 1일 이후 혼인신고를 하고, 무주택이면서 연소득이 80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다. 대출 잔액 1억원 한도에서 연 2.5~3% 이자를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연소득이 5000만~8000만원이면 연 2.5%, 5000만원 이하이면 연 3% 이자를 지원받는다. 지원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강원혜택이지’ 홈페이지에서 가능한다. 춘천시는 올해 463가구의 신혼부부에게 대출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9억 2600만원이고, 강원도와 절반씩 분담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대출이자 지원이 안정적인 정착과 출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할아버지가 최초 ‘비단잉어’ 수입자라는 금수저 연예인 정체

    할아버지가 최초 ‘비단잉어’ 수입자라는 금수저 연예인 정체

    그룹 ‘비투비’ 멤버 겸 배우 육성재가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25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육성재는 허영만 화백과 강원도 춘천호 인근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육성재는 “내가 민물낚시를 정말 좋아한다. 낚시를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들도 다 나 때문에 낚시하러 다닌다”라고 밝혔다. 허영만이 “그룹 활동을 하면 여행을 자주 못 가지 않냐”라고 묻자 육성재는 “예전에 같이 아이돌 했던 그룹들이 있어서 이런 데 놀러 온다. 친구들이 낚시를 별로 안 좋아해도 내가 좋아해서 억지로 데려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께서 생전 낚시터를 운영하셨다”라며 낚시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단잉어 수입해서 양식하시고 나라에 기증하셨다”며 “양식장으로 시작했는데 규모가 너무 커져서 낚시터가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육성재는 외모의 비결에 대해 “아버지가 맨날 본인한테 감사하라고 하신다. ‘아빠가 너 나이였을 때 너보다 훨씬 잘생겼었다. 아빠가 좋은 유전자를 줬으니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라고 하신다”라고 밝혔다. 육성재는 “아버지가 굉장히 잘생기셨다. 인정한다”면서도 “잘생긴 외모는 아버지 덕분이지만 노래 실력은 가족 중 누구에게도 물려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육성재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버지가 반도체 관련 IT 회사 대표”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K리그 미리보기] 불안한 선두 지키기 대전과 상위권 도약 노리는 포항 맞대결

    [K리그 미리보기] 불안한 선두 지키기 대전과 상위권 도약 노리는 포항 맞대결

    이 경기를 주목하라: 대전-포항, 선두권 지키려는 팀과 진입하려는 팀평일에 열리는 K리그 16라운드에서 가장 주목할 경기는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 맞대결이다. 경기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대전은 1위(승점 31)를 유지하기 위해, 포항은 5위(승점 22)에서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 15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대전과 포항 모두 연승을 노리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올 시즌 4라운드 이후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북 현대(승점 29)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다행히 최근 리그 세 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끝에 대구FC를 2-1로 잡으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특히 주민규가 최근 4경기 침묵을 깨고 골을 넣은 게 반갑다. 주민규는 올 시즌 1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연속골을 넣었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원정팀 포항은 15라운드에서 FC안양을 2-0으로 이겼다. 어정원과 김인성이 나란히 시즌 첫 골 맛을 봤다. 전방에서는 조르지, 이호재, 김인성이 침투와 역습, 제공권 싸움에서 강점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고 있고, 2선에서는 오베르단과 김동진 등이 유기적인 볼 배급과 연계를 전담한다. 수비 역시 신광훈, 어정원, 전민광이 주축이 되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시즌 초반 부진을 벗어나며 순위도 5위까지 끌어올렸다. 상대 전적은 포항이 절대 우세였다. 지난 시즌에는 포항이 2승1무, 최근 9경기에서도 7승2무였다. 하지만 올 시즌 1라운드 맞대결에선 대전이 3-0으로 대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수원FC-제주, 다시 상승하는 샤프볼 빛 볼까시즌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수원FC가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로 반등하며 10위(승점 15)로 올라섰다. 수원FC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으로 11위 제주SK(승점 13)를 불러들인다. 수원FC와 제주는 15라운드에서 나란히 비겼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수원FC는 FC서울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반면 제주는 안방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0-0 무승부였다. 수원FC가 승점을 잘 쌓은 반면 제주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라 아쉬울 수밖에 없다. 수원FC는 최근 안데르손의 발끝이 매섭다. 지난 시즌 K리그1 도움왕(7골 13도움)을 차지했던 안데르손은 이번 시즌에도 5골 4도움으로 활약해주고 있다. 15라운드에서도 체력안배를 위해 전반 41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거기다 골키퍼 안준수는 서울의 유효슈팅 5개를 막아내며 골문을 굳게 지켰다. 제주는 최근 6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2무4패). 수원FC를 이긴다면 분위기 뿐 아니라 순위까지 뒤바꿀 수 있다. 제주는 지난 6라운드에서 수원FC를 만나 김준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부진을 빠져나왔던 적이 있다. 이 선수를 주목하라: 김천 공격 선봉장 이동경올 시즌 K리그1 4위(승점 24)로 순항하는 김천 상무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이동경이다. 지난 15라운드에서도 비록 경기 자체는 2-3으로 졌지만 이동경은 전반 30분 터뜨린 강력한 발리슛 득점을 하는 등 위력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현재 5골로 득점 5위인 이동경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슈팅(52회)과 두 번째로 많은 유효 슈팅(18회)을 기록하는 등 과감한 공격이 빛나고 있다. 지난 시즌 울산과 김천 소속으로 26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15경기 만에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김천은 16라운드에서 28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8위 FC서울(승점 19)을 만난다. 김천과 서울은 지난 시즌 서울이 3승1무로 우세했다. 이번 시즌에는 첫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K리그1 2025 16라운드 경기 일정 >수원FC : 제주 [ 5월 27일(화) 19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대전 : 포항 [ 5월 27일(화) 19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대구 : 전북 [ 5월 27일(화) 19시 30분 대구iM뱅크PARK / sky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서울 [ 5월 28일(수) 19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강원 : 안양 [ 5월 28일(수) 19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 IB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울산 [ 5월 28일(수) 19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 매일밤 퍼팅 500개… 박현경, 통산 8승

    매일밤 퍼팅 500개… 박현경, 통산 8승

    지난해 공동 다승왕(3승) 박현경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54홀 노보기 플레이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박현경은 25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6569야드)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 이글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써낸 박현경은 2위 이채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2024년 6월 맥콜·모나 용평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8승에 성공했다. 박현경은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현경은 올해 치러진 KLPGA 투어 7개 대회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등에서 모두 5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S-오일 챔피언십에서 마다솜이 세운 54홀 노보기 우승을 8개월 만에 재연하며 그간 아쉬움을 털어냈다. 54홀 노보기 우승은 투어 역대 12번째다. 2라운드까지 1타 차로 이채은을 추격한 박현경은 이날 8번 홀(파3) 버디, 9번 홀(파5) 이글로 경기를 뒤집어 3타 차까지 달아났다. 이채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1번 홀(파4) 이글에 이어 13번 홀(파4), 14번 홀(파3) 연속 버디로 박현경을 따라잡은 것. 승부가 갈린 것은 18번 홀(파5)에서다. 이채은이 친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가면서 끝내 보기를 기록했으나 박현경은 파로 잘 막으며 경기를 마쳤다. 박현경은 “같은 구단(메디힐) 소속이라 채은 언니가 우승해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할 생각이었는데 제가 좀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부터 매일 밤 퍼팅을 500개 하고 잔 노력이 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춘천에서 끝난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에서는 태국의 사돔 깨우깐자나가 최종 7언더파 277타로 우승하며 디 오픈 출전권을 챙겼다. 이 대회 태국 선수의 우승은 6년 만이다.
  • ‘친자식도 불법 입양’ 찬물 욕조서 의붓아들 숨지게 한 계모 추가 범행 드러나

    ‘친자식도 불법 입양’ 찬물 욕조서 의붓아들 숨지게 한 계모 추가 범행 드러나

    장애가 있는 의붓아들을 겨울철 찬물 욕조에서 학대해 숨지게 해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던 30대 여성이 과거 친자식을 불법 입양 보낸 사실이 드러나 추가 처벌을 받게 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 신윤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12월 10일 오후 3시쯤 강원 춘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생후 일주일 된 자신의 아이를 인터넷 카페로 알게 된 상대에게 넘겨준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씨는 지난 2020년 1월쯤 지적장애를 앓던 8세 의붓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 A씨는 영하 날씨에 창문이 열린 자택 베란다에서 독감에 걸린 의붓아들을 찬물로 채운 유아용 욕조에 2시간 가량 들어가 있게 했다가 저체온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A씨의 불법 입양 사실은 복역 도중 밝혀졌다. 정부의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A씨 친자식 존재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났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불법 입양을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선 이 사건 공소시효(7년)를 넘긴 지난해 공소 제기가 이뤄져 재판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를 방지하고자 2014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현행법 공소시효 조항을 소급 적용할 수 있다”며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 소재와 보호 상태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당시 피고인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일부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 “이쁘다, 몇 학년?”…13세 여학생 허벅지 만진 70대 집행유예

    “이쁘다, 몇 학년?”…13세 여학생 허벅지 만진 70대 집행유예

    버스정류장에서 10대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진 70대 남성이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이승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기관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2일 오후 4시 44분쯤 강원 원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B(당시 13세)양에게 ‘이쁘다, 몇 학년이니’라고 말을 하며 오른손으로 왼쪽 허벅지를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와 변호인은 추행한 사실이 없고 손가락으로 무릎을 살짝 만졌지만 이는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에 모순된 부분을 찾을 수 없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도 진술에 부합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나이, 추행의 경위 및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가볍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데다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 전 여친의 지적장애 여동생 간음한 30대男… 실형 받고 항소

    전 여친의 지적장애 여동생 간음한 30대男… 실형 받고 항소

    과거 교제했던 여성의 장애인 여동생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이승호)는 지난 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정보 공개 및 고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A씨는 지난해 9월 중순쯤 강원 원주시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새벽에 술에 취한 채 혼자 잠을 자던 B씨의 여동생 C씨의 방에 들어가 C씨를 간음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 공소장에는 A씨가 사건 당시 C씨 옆에 누운 뒤 C씨 상의 속에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진 데 이어 바지와 속옷을 벗기는 등 범행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A씨는 지적장애 정도가 심한 C씨가 장애로 인해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기 곤란한 항거불능 또는 항거 곤란 상태에 있음을 이용했다고 검찰은 봤다. 재판부는 “지적장애 등을 가지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피해자의 상태를 이용해 피해자를 간음하는 등 죄질이 매우 중하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심 선고 후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가 다시 살피게 됐다.
  • 디펜딩 챔프 부담됐나…김민규, 코오롱 한국오픈서 공 다 잃고 기권

    디펜딩 챔프 부담됐나…김민규, 코오롱 한국오픈서 공 다 잃고 기권

    코오롱 한국오픈 디펜딩 챔피언 김민규가 2라운드 도중 공을 모두 잃고 기권했다. 다만 기권 사유는 ‘손목 부상’이다. 김민규는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74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9번째 홀을 마치고 경기를 포기했다. 전날 10오버파 81타로 부진한 김민규는 이날도 10번 홀에서 시작해 18번 홀까지 9개 홀에서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 등으로 8타를 잃었다. 김민규는 이날 OB 구역과 연못 등으로 공을 6개나 날려 9번 홀을 마쳤을 때는 가지고 나갔던 공 6개가 모두 없어졌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선수는 한 라운드에서는 동일한 브랜드의 같은 품종의 골프공을 사용해야 한다. 공이 다 떨어지면 쓰던 공과 똑같은 브랜드의 같은 품종 공을 구해서 경기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대부분 기권을 택한다. 대한골프협회(KGA)는 김민규의 기권 사유를 손목 부상이라고 밝혔다. KGA는 “김민규가 9개 홀을 마치고 손목 부상을 이유로 라운드 중 기권했다”며 “1번 홀부터 9번 홀은 플레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민규는 6월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하는 DP월드투어 KLM 오픈에 나설 예정이다.
  • 예선 통과하며 본선 오른 무명의 정유준, 코오롱 한국오픈 첫날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

    예선 통과하며 본선 오른 무명의 정유준, 코오롱 한국오픈 첫날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

    예선 통과자 38명 중 32위로 출전권을 간신히 딴 정유준이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준은 22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인 파차라 콩왓마이(태국), 제드 모건(호주)과는 2타차 단독 선두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남자 골프 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 상금(5억원)이 걸렸다. 한국오픈에서 예선 통과자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역대 최고 순위는 1990년 33회 대회에서 김성종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KPGA 투어 5년과 아시안투어 2년 시드, 우승상금 5억원에 7월 영국에서 열리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년 차인 정유준은 지금까지 한 번도 톱10에 진입한 적이 없다. 그의 최고 성적은 KPGA 투어 신인이던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다. 시드를 잃었다 복귀한 올해에는 이 대회에 앞서 4차례 대회에서 두 번 컷 통과에 그쳤고 KPGA 클래식 14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정유준이 기록한 65타는 KPGA 투어에 데뷔한 뒤 기록한 자신의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유준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았고 13번 홀(파5), 17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탰다. 그는 5번 홀(파4), 6번 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2006년부터 예선을 도입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없다. 정유준은 “페어웨이가 아주 좁은데 두 세 번 밖에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면서 “모든 샷이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퍼팅 때문에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오늘은 퍼팅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정유준은 1라운드 선두에 나선 것과 관련해 “아직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남은 사흘 동안 오늘 같은 마음으로 경기하겠다”면서 “티샷은 페어웨이에 올려놓고 그린을 공략할 때는 퍼트하기 편한 곳으로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17세로 아마추어 랭킹 1위인 국가대표 김민수(호원고부설방통고)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유송규, 왕정훈, 장준형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수는 지난해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과 최등규배 매경 아마추어 선수권, 빛고을 중흥배 아마추어 선수권 등 3승을 거며 두각을 보이며 태극마크를 단 유망주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민규는 버디 2개, 보기 8개, 쿼드러플 보기 1개 등 10오버파 82타로 공동 138위로 부진했다. 특히 13번홀(파5)에서 230야드(210m)를 남기고 친 세컨샷이 잇따라 코스밖으로 나가는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벌타를 받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승을 올린 뒤 LIV 골프로 이적해 활동하는 대니 리(뉴질랜드)도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4개로 12오버파 83타로 굴욕을 당했다.
  • 학생 줄고 재원 늘어 교육재정 딜레마… 대선 후보들은 ‘침묵 게임’[홍희경의 탐구]

    학생 줄고 재원 늘어 교육재정 딜레마… 대선 후보들은 ‘침묵 게임’[홍희경의 탐구]

    초등 1학년, 10년 전보다 22% 감소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2배 급증교육교부금, 내국세의 20.79% 배정경제 성장하면 자동 증가하는 구조과감한 투자로 인재 양성·무상교육학령인구 줄어들며 예산 낭비 논란위에서 내려오는 정책 무분별 추진재정 투입에도 교육 수요자들 불만교육교부금 효율적 활용 방안 시급대선 후보들, 개편 방향 언급 안 해 #1. 교육재정의 역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은 35만 6258명. 10년 전보다 21.8%(9만 9421명) 줄었다. 2015년 약 608만명이던 초·중·고 학생수는 지난해 약 513만명으로 15.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을 위한 교육예산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은 41조원에서 약 68조원으로 67.8%,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675만원에서 1342만원으로 곱절에 가까워졌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재정 증가라는 ‘역설’은 상수가 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024~2028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에서 교육교부금이 2024년 68조 9000억원에서 2028년 88조 7000억원으로 28.8%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정부총지출 증가폭(15.2%)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학령인구는 524만 8000명에서 456만 2000명으로 13.1% 감소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2015년 675만원에서 올해 1342만원, 2028년 1944만원까지 치솟게 된다.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이 이렇게 급증하는 것은 이 돈이 ‘내국세 연동 방식’으로 배정되기 때문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은 내국세 수입의 20.79%를 교육교부금으로 자동 배정하도록 규정했다. 경제가 성장해서 세금이 늘고 물가가 상승할수록 학생수에 상관없이 교육교부금이 증가하는 구조다. #2. ‘무상’에 무심해진 학부모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교육에 쓰는 것으로 먼저 떼어놓고 세금의 다른 용처를 정하는 체계는 1971년, 산업화가 시작되던 시절에 구축됐다. 2차 베이비붐 세대가 태어나면서 학생수의 급속한 팽창이 예상되던 시기 교육투자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늘리는 방편으로 시행된 이 제도에 힘입어 한국은 고도성장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에 성공했다. 또 2002년 중학교 무상교육, 2019년 고교 무상교육을 차례로 실현할 수 있었다. 지난 40여년간 전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교육투자가 있었던 셈이다. 사정은 학령인구가 본격 감소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동안은 교육환경 개선과 교원 처우 향상을 위해 투자할 곳투성이였다. 그러나 2010년대 전국 무상급식 확대, 누리과정(무상보육) 도입, 무상교복, 무상 학용품에 이어 무상 스마트패드 보급 등 새로운 교육복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산유국처럼 안정적인 재정이 확보된 교육 분야에서 다른 사회 영역보다 먼저 ‘무상’ 시리즈가 꽃을 피우자 교육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한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 환경 개선 분야에서도 인조 잔디와 우레탄을 설치하는 ‘다양한 학교운동장 조성 사업’(2000년대 중반), ‘학교 화장실 현대화 사업’(2014~2020년)에 이어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2021~2025년) 사업에 이를 즈음부터 학부모 반발이 시작됐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5년간 18조원을 들여 40년이 넘는 노후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 재학생들이 임시교실에서 불안하게 생활해야 한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3. 수요가 먼저 vs 예산이 먼저 일반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나눠 주거나 노후 시설을 개선하면 환영받는 게 마땅할 텐데도 학부모와 학생들 일각의 “누가 해달라고 했나”라는 미적지근한 반응은 교육교부금이 한국의 다른 공공재정과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대부분의 재정 사업은 사회적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따라 예산이 배정되는 수요 기반 방식이다. 반면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라는 고정 비율로 먼저 확보된 후 이 예산에 맞는 사업을 기획하는 공급 중심 방식으로 작동한다. 즉 ‘쓸 곳이 있어서 돈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확보된 돈을 어떻게든 써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는 교육 현장의 실제 필요성과 괴리된 채 ‘위에서 내려오는’ 정책들이 추진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정작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으로 인한 불필요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교육 정책은 아이러니하게도 막대한 재정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육 수요자들의 만족도는 높이지 못하는 모순적 상황을 빚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 1인당 연 13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다양한 방식으로 쓰고 있는데도,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믿음이 늘기는커녕 지난해 사교육비는 29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 “과도하다” vs “아직 부족” 다른 재정사업과 대비되는 교육교부금 체계는 재정당국과 교육당국 간 견해차를 부른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확장재정의 여파로 교육교부금 규모가 76조원에 이른 2022년을 전후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에선 교부금 총량을 줄이거나 사용처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KDI는 2021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행 방식대로면 2060년 학생 1인당 교부금이 5950만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학령인구 변화를 반영해 교육교부금 산정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도 2024~2028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통해 “교육교부금이 정부 총지출 증가율의 두 배로 늘어나 재정 운용에 부담”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학령인구 감소에 정비례해 교육 예산이 줄어들 순 없다고 반박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22년 10월 성명을 통해 “유·초·중등교육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고려한다면 교육교부금 개편 조치는 교육적 근거가 매우 부족한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윤홍주 춘천교대 교수는 교육교부금 교부율이 20.79%를 최소한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교육재정 특유의 ‘구조적 비탄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21일 지적했다. 그는 “학생수가 줄어도 교사 수, 학교 건물 유지비, 냉난방비 등 고정비용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기에 교육재정 수요가 바로 줄지 않는다”면서 “최근 통계를 보면 학생수는 감소해도 학교 수와 학급 수, 교원 수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 유지, 학급당 학생수 감축, 특수교육 확대 등 교육 여건 개선 정책이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육 시설과 인력에 대한 수요를 유지시켰다는 것이다. #5. 통폐합 미루고 기기부터 지급? 격오지에 사는 한 아이의 교육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교육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내국세의 일부를 매년 안정적으로 배정하는 체계가 교육 정책의 우선순위를 왜곡시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학생수는 감소하는데도 예산이 늘어나니까 정작 공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구조조정은 뒤로 밀리고 당장 가시적 효과를 낼 현금성 복지 지출이 우선된다는 것이다. 당장 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2015년 1532개교에서 올해 2168개교로 41% 증가했다. 작은 학교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구심 역할을 하고 학생 맞춤형 수업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사 확보가 어려운데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제한돼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학급당 10명 이하 소규모 집단에서는 또래 관계 형성, 협동 학습, 팀 스포츠, 합주와 같은 단체 활동 경험이 부족해 학교생활을 통한 사회성 발달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 통폐합 및 스쿨버스 운영,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공립·사립 비율 조정과 같은 구조조정 정책들의 진전은 더뎠다. 한편으로 교육당국이 교부금을 현금 복지성 지출에 집중한 결과 2023년 감사원 감사에서 방만한 재정 운영 사례들이 적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교육 회복지원금’으로 1664억원을 지급했고 서울시교육청은 2021~2022년 입학지원금으로 초·중등 신입생에게 총 960억원을 지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교원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과 교육공무직에게 46억원 상당의 노트북을 배포했고 전남도교육청은 교직원들에게 총 346억원의 주택임차 지원 명목의 무이자 대출을 했다. #6. 선언적인 교육 정책만 내세워 교육교부금 개편을 둘러싼 여야 간 논쟁은 대선 국면에서 잠시 멈춘 상태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2023년 교육교부금 구성 요소 중 하나인 교육세 세입 일부를 활용해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고특회계)를 신설했다. 올해 말까지 3년 한시 제도로 도입된 이 제도를 활용해 교육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이 약 3조 6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교육세는 유·초·중·고교 재원으로 할당된 목적세”라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화를 위해 써야 한다”고 맞섰다. 부산·울산·경남 교육감들은 지난 13일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한 6대 교육 정책 과제에 ‘고특회계 시한 내 일몰’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대학들은 고특회계의 성과를 강조하며 연장과 확대를 주장한다. 교육 주체들 간 대립이 심해지면서 대선 후보들은 모호하거나 선언적인 교육 정책을 내세운 채 교육재정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다. 특이하게도 고특회계에 반대해 온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고등교육에 막대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고특회계에 대한 입장을 명시하지 않았다. 교육에서 먼저 달성된 ‘기본사회’는 재원 풍요의 역설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 다른 재정에 비해 여유 있는 교육교부금의 효율적 활용과 학생 중심 교육의 균형점을 찾는 일이 차기 정부의 과제가 됐다. 홍희경 논설위원
  • 저출생·학령인구 감소…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 늘어난다

    저출산·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중고등학교들의 남녀공학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연도별 남녀공학 전환 학교 수는 2020년 6개교에 이어 2021년 12개교, 2022년 23개교, 2023년 22개교, 지난해 21개교 등 5년간 총 83개교였으며 올해 32개교가 전환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2379곳 가운데 65.8% (1565곳)가, 중학교는 79.6%(2632곳) 남녀공학이었다. 제주도교육청도 제주시 공립단성중과 중앙중, 중앙여중, 제일중, 동여중 등 4곳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지난 20일 내놨다. 남녀공학 전환의 가장 큰 이유로는 ‘근거리 통학’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중학교 선택 기준의 65.08%가 ‘통학거리가 가까운 학교’였다.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 임선희 사무관은 “신제주초등학교 여학생들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중앙중에 입학하고 싶어도 남녀공학이 아니어서 대중교통으로 30분 소요되는 노형중, 한라중 등 10개교를 지망해 추첨을 통해 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전남 지역의 중학교 개편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사이 장흥과 영광군, 순천·광양·여수시 등 6개 시군에서 19곳이 이뤄졌다. 지난해 영광군 3곳과 순천시 3곳 등 총 6개 중학교가, 올해는 여수시 8개교, 광양시 2개교가 남녀 신입생을 받았다. 강원지역에서는 원주 진광고와 강릉중앙고가 지난 3월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춘천기계공고는 추진 중이다. 경북에서는 김천에 있는 학교법인 선목학원 산하 성의중·성의여중, 성의고·성의여고가 2028학년도까지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김해중과 김해여중도 2027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통합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교사들은 남녀공학이 올바른 성인지 교육, 남학교의 학교폭력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 전문가들도 “학령인구 감소로 점점 학생수가 줄어 모집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남녀공학이 최선의 대안책”이라고 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이 넓어지고 남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의 폭 또한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성적과 생활 관리 등을 이유로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한다. 남녀가 모여 있다 보면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있고, 남학생들이 여학생과 내신·수행평가 경쟁에서 밀릴 것을 우려해서다. 일부 학교 동문들은 수십년 전통을 이어온 ‘정통성’을 거론하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 습도 높은 초여름 날씨… 안개 뿜는 춘천

    습도 높은 초여름 날씨… 안개 뿜는 춘천

    역대 가장 더운 5월 아침을 맞은 21일 강원 춘천시 도심에 안개가 내려앉아 있다. 이날 춘천(31.3도)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춘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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