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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산불에 법원도 재판 축소·연기

     강원 산불로 인해 춘천지법 속초지원 재판이 대부분 축소·연기됐다.  대법원은 5일 강원 지역 산불로 인해 법원 방문에 불편을 겪을 속초시민을 위해 이날 진행될 재판 절차 중 당사자 출석이 필요 없는 선고만 진행하고, 나머지 재판 절차는 모두 연기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전산정보국은 속초 동명동에 자리한 속초지원까지 불이 번질 것에 대비해 전날인 4일 밤 전산요원을 속초지원에 급파해 파일 서버를 분리했다. 속초지원 소속 법관과 직원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형사기록 등을 양양등기소에 이전할 준비를 바쳤다. 다행히 법원에 산불이 옮겨 붙지 않아 파일 서버 복구작업을 개시해 오전 7시부터 정상 가동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생활고 시달리던 60대 편의점 20만원 강도...징역 3년 선고

    생활고 시달리던 60대 편의점 20만원 강도...징역 3년 선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60대가 편의점에서 20만원을 훔쳤다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박이규)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3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한 편의점에 침입해 종업원(48)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돈이 없으니 돈을 달라”고 협박해 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5분 만에 붙잡힌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중학생 친딸 성폭행하고 아기 유기한 40대 체포

    중학생 친딸 성폭행하고 아기 유기한 40대 체포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딸이 낳은 영아를 유기한 인면수심의 40대가 구속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및 아동복지법 위반, 영아유기 등의 혐의로 A(45)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17년 12월부터 1년여간 아내가 집에 없는 틈을 타 자신의 중학생 친딸(16)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폭행을 통해 임신한 딸이 지난달 21일 아기를 출산하자 이튿날 새벽 원주시의 한 건물 앞에 영아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유기된 영아는 울음소리를 들은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대법원 ◇지방법원장·가정법원장 전보(2월 14일자) △서울가정법원장 김용대 △서울남부지법원장 김흥준 △서울북부지법원장 권기훈 △인천지법원장 윤성원 △춘천지법원장 이승훈 △부산지법원장 정용달 △울산지법원장 구남수 △창원지법원장 김형천 △광주지법원장 박병칠 △제주지법원장 이창한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2월14일자)△서울고법 부장판사 이균용 이광만(이상 사법연구) 노태악 정종관 김용빈 △대구고법 부장판사 김찬돈(사법연구) △부산고법 부장판사 박효관 ◇원로법관 보임(2월14일자)△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황한식 성백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부장판사 최완주 ◇지방법원 부장판사 전보(2월 25일자)△부산지법 부장판사 박민수 ◇법원장 겸임(3월1일자)△서울고법 부장판사 윤성원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2월14일자)△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마용주 △서울고법 부장판사 임상기 손지호 노경필 구회근 김종호 △대구고법 수석부장판사 강동명 △대구고법 부장판사 진성철 김연우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 문형배 △부산고법 부장판사 박준용 △광주고법 수석부장판사 최인규 △서울중앙지법 민사제1수석부장판사 이승련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2월 18일자)△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오영준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3월 1일자)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태환 △수원고법 수석부장판사 김승표 △수원고법 부장판사 노경필 손지호 임상기 ◇고등법원 부장판사 겸임(2월 14일자)△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홍동기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최수환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우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김우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윤성근 △부산지법 부장판사 박종훈 ◇고등법원 부장판사 직무대리(2월 14일자)△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서경환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승진 △국장 김종운 ◇고위감사공무원 전보 △민원조사단장 이수연△국장 김상문 ◇3급 승진 △운영지원과장 홍성재 ◇과장 신규 보임 △과장 박성만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승진 △무역투자실장 박태성 ◇국장급 전보 △에너지자원정책관 김정회 ■방위사업청 ◇고위공무원 승진 △장비물자계약부장 임영일 ■인사혁신처 ◇과장급 전보 △기획재정담당관 박성희△공개채용2과장 이경한△경력채용과장 김수란△시험출제과장 이광열 ■근로복지공단 ◇승진 △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박치홍 ◇전보 △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 위원장 김정호△광주지역본부장 이길수△대전지역본부장 이상만△의료사업본부장 정광엄 ■국회도서관 ◇승진 <부이사관> △기획관리관실 기획담당관 이승훈 <서기관> △국회기록보존소 기록정책과 김성년△정보봉사국 자료수집과 이은숙 <전산서기관> △정보관리국 전자정보정책과 서연주 ◇전보 <부이사관> △의회정보실 경제사회정보과장 김무동△법률정보실 외국법률정보과장 이진경△정보관리국 전자정보정책과장 김준임△의회정보실 정치행정정보과장 박미향△정보봉사국 자료수집과장 김정혜 <서기관> △의회정보실 공공정책정보과장 고영숙△국회기록보존소 기록관리과장 신경숙△기획관리관 기획담당관실 한재구△국회기록보존소 기록정책과 장지은△법률정보실 국내법률정보과장 이흥용△정보관리국 데이터융합분석과장 송미경△의회정보실 공공정책정보과 김미연△법률정보실 법률번역관리과 기호선△정보봉사국 열람봉사과 오현숙△국회기록보존소 기록관리과 송선하△정보봉사국 열람봉사과장 마을순 ◇파견 <부이사관> △한국도서관협회 최영나△통일교육원 통일정책지도자과정 교육훈련 현은희 <서기관> △국방대학교 안보과정 교육훈련 김남희△세종연구소 국가전략연수과정 교육훈련 조영란 ■새마을금고중앙회 ◇부장 승진 △계약부 박윤선△관재부 남재영△IT기획부 장석문△주식운용부 전상환△경영컨설팅부 박진오△IT운영부 정석화△보안운영부 이희영△법규제도부 김만호△여신전략부 신종학△정보보호부 김검수△인사부 박동수△검사감독본부 부산검사부 조덕호△검사감독본부 대구검사부 한동길△검사감독본부 울산경남검사부 김달영△검사감독본부 광주전남검사부 박문규△검사감독본부 제주검사부 박병하△검사감독본부 충북검사부 이제화△검사감독본부 경기검사부 강호경△검사감독본부 경북검사부 전상우△서울지역본부 경영지원부 안택권△부산지역본부 경영지원부 김정조△강원지역본부 사업관리부 정우철△인천지역본부 경영지원부 박동혁△대구지역본부 사업관리부 곽동호△울산경남지역본부 경영지원부 구찬회△광주전남지역본부 경영지원부 김보육△울산경남지역본부 사업관리부 김태영 ■대전대학교 △교학부총장 이종곤△대외협력·경영부총장 박충화△산학부총장 김선태△대학원장 박광기△기획처장 최효철△교무처장 강위창△학생처장 김인자△입학처장 이규원△산학협력단장 황석연△평생교육원장 박계홍△교수학습개발원장 이재창△국제교류원장 김성학△중앙도서관장 김갑동△정보통신원장 정일홍△신문방송사 주간 이원빈△생활관장 이인철△취업역량개발원장 신창식 ■KB생명 ◇임원 선임 △디지털지원본부 전무 김영호
  • 춘천 연인살인사건 피고인 무기징역

    춘천지법 형사 2부(부장 박이규)는 상견례를 앞두고 연인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28)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삶과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갔다”며 “충격적이고 잔인한 범행으로 유족에게 아픔을 준 만큼 비극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도구를 준비했거나 도주 계획을 세웠다고 보이지 않는 등 계획적 살인으로 평가하기는 부족하지만 사체손괴는 특별 가중 요소에 해당한다”며 “이 때문에 계획 살인이 인정되는 경우와 권고형량은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11시 28분쯤 춘천시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형 및 3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과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 펜션 참사’ 보일러시공업자·펜션 운영자 영장 발부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참사와 관련, 펜션 보일러시공업체 대표와 펜션 운영자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발부됐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김세욱 판사는 14일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경찰이 신청한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C(45)씨, 펜션 운영자 K(44)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중 2명의 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펜션 운영자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고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검사원 K(49)씨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김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으로 볼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 단계에서의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1시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열렸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채용 비리’ 최흥집 강원랜드 前사장 1심서 징역 3년

    ‘채용 비리’ 최흥집 강원랜드 前사장 1심서 징역 3년

    강원랜드 채용 청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68) 전 강원랜드 사장이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 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는 8일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사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최 전 사장은 보석 취소와 함께 구속 수감됐다.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모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청탁 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점수 조작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강원랜드가 2013년 11월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실무 경력 5년 이상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김모씨를 최종 합격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사장과 함께 기소된 강원랜드 당시 인사팀장 권모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 강원랜드 당시 기획조정실장 최모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 연인살해 20대 사형 구형 “반사회성·폭력성, 극형에 처해야”

    춘천 연인살해 20대 사형 구형 “반사회성·폭력성, 극형에 처해야”

    상견례를 앞두고 연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28)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춘천지법 형사 2부(부장 박이규) 심리로 8일 오후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11시 28분 춘천시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무기징역 선고 시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한데, 이렇게 되면 피고인은 만47세에 출소할 수도 있다. 피고인의 반사회성, 폭력성, 집착성이 사회에 다시 나가 재발했을 때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된다. 피고인을 극형에 처해야 하는 만큼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A씨에게 3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과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저로 인해 피해자와 유족에게 많은 상처를 줬고, 사회에도 물의를 일으킨 점 무겁게 생각한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A씨의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4일 열린 첫 공판에서 법정에서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살인마를 극형에 처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A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원랜드 채용 비리’ 책임자 대부분 유죄…“광범위한 부정”

    ‘강원랜드 채용 비리’ 책임자 대부분 유죄…“광범위한 부정”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강원랜드의 채용 과정에서 전형마다 점수를 조작하는 등 광범위한 부정이 이뤄졌다며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춘천지법 형사 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는 8일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사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최 전 사장은 보석이 취소되면서 구속 수감됐다. 조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공공기관의 최고 책임자로서 외부 청탁을 거절하고 채용 업무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런데도 그 책임을 방기하고 위력자의 청탁을 받아 공개채용 형식으로 특정인을 채용하는 범행을 주도적으로 지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1, 2차 교육생 선발의 각 전형 단계마다 점수 조작 등의 부정한 방법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결과 1차는 89%가, 2차는 모두 청탁 대상자가 선발됐다”며 “공공기관의 불신을 가중한 점, 범행 규모가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모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 점수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뿐만 아니라 최 전 사장은 2013년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채용 청탁을 한 김모씨의 조건에 맞춘 공고를 낸 뒤 결국 김씨를 합격시키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가담한 당시 기획조정실장 최모(58)씨 역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 당시 강원랜드 인사팀장이었던 권모(52)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 채용 청탁 과정에서 금품을 착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68)씨에게는 이미 동종 범죄로 징역형 판결을 내린 점을 고려해 근로기준법에 대해서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민 우롱한 후안무치 결론” “법원 스스로 탄핵 추진 자초”

    정치권·시민단체·법원 내부서도 비판 법원 노조 “나라 팔아야 1년 정직이냐” 일선 판사 “이런 식이면 반드시 재발” 민주당 “법원에 못 맡겨” 탄핵 동참 촉구 징계 법관들 불복 전망… 결론 지연 우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법관들에게 대법원이 ‘솜방망이’ 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법원 안팎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법원 내부에서조차 사법농단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의 수준이 낮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을 향해 법관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법조계는 물론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전날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사건으로 징계 절차에 넘겨진 13명 법관 중 8명에 대해서만 감봉~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직권을 남용해 재판에 직접 관여하고 재판에 영향을 미친 엄중한 사안임에도 솜방망이 징계에 머문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국회가 조속히 사법농단 연루 법관들의 탄핵소추 절차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도 서두르는 모양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 스스로 사법농단에 대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면서 “일부 야당들은 이런 사태를 직시하고 더이상 법원에만 사법농단 사태 해결을 맡겨선 안 된다”며 야당에 탄핵 소추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20명 안팎의 탄핵소추 대상자 명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법원 내부에서조차 “스스로 탄핵 추진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는 전날 법원 내부망에 ‘대법원의 솜방망이 징계처분 규탄하고 사법농단 법관들을 탄핵하자’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법원노조는 “법관징계법이 가진 한계도 있지만 사법농단 사건에서 최고 징계처분인 정직 1년조차 없다는 것은 어이없는 결정”이라면서 “법관은 나라라도 팔아야 1년 정직이란 말인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징계 대상자를 포함해 법관들에 대한 탄핵소추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재 춘천지법 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판사들의 의견을 공유하며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 사법농단은 반드시 재발한다”, “파면하려면 탄핵밖에 없다”고 썼다. 특히 일부 판사들 사이에선 김동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2014년 이른바 ‘지록위마’ 판결 비판글로 정직 2개월에 재임용 탈락 위기에까지 놓였던 점을 들어 “일선 판사들에겐 가혹하고 법원행정처 출신들에겐 관대한 징계”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절차에 넘겨졌던 법관 13명에게는 이날 징계위 결정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징계권자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징계위 결정에 따른 처분은 하지 않았다. 징계 처분이 확정되면 징계가 결정된 8명 가운데 특히 정직 처분을 받은 이민걸·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비롯해 상당수의 법관들이 불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징계 불복은 징계 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14일 이내 청구할 수 있고 대법관들이 다시 한 번 심리한다. 대법원 판단에도 불복하면 행정소송을 낼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농단 연루 법관 ‘솜방망이’ 징계, 정직 3·감봉 4·견책 1명… 3명 무혐의

    대법원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징계 절차에 넘겨진 법관 13명 중 8명만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김명수 대법원장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 징계 절차에 회부해 5개월간 심의한 결과가 정직 3명, 감봉 4명, 견책 1명, 불문(不問) 2명, 무혐의 3명으로 결국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8일 대법원에 따르면 법관징계위원회는 전날 제4차 심의기일을 갖고 13명 법관에 대한 징계심의를 모두 마친 뒤 이규진·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 각각 정직 6개월,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에게 정직 3개월을 의결했다. 법관징계법상 징계 처분은 견책, 감봉, 정직으로 나뉘며 가장 무거운 징계가 정직 1년이다. 각종 재판거래 의혹 등이 드러났음에도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는 법관은 아무도 없는 셈이다. 이규진 부장판사는 통합진보당과 관련된 소송에서 재판부 심증을 파악하거나 전원합의체 회부를 검토하는 등 재판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이민걸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 심의관들에게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항소심 전략 문건을 작성하게 하고 심의관들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를 받아 각종 문건을 작성·보고하는 행위를 묵인했다는 사유가 적용됐다. 임 전 차장의 지시로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문건을 작성하고 보고한 심의관 출신들은 그보다 낮은 처분을 받았다. 징계위는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와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에게 각각 감봉 5개월을,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와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에게는 각각 감봉 4개월, 3개월을 의결했다. 문성호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견책을 받았다. 징계사유는 모두 ‘품위 손상’이다.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 방안을 수립한 혐의 등을 받은 김연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노재호 서울고법 판사는 징계사유는 인정되지만 징계는 하지 않기로 한 ‘불문’ 처분을 받았다. 앞서 2014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무죄 판결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김동진 부장판사는 특정 사건의 공개 논평을 금지하는 법관윤리강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 안에서 사법농단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안이한지 드러난 것”이라면서 “국회가 법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기 전까지 이들의 사직도 가능해 정치권은 서둘러 탄핵소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차성안 수원지법 판사는 법원 내부 전산망에 “정직 1년이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며 “탄핵 국회 청원을 해 볼 생각이니 같이할 판사님은 연락 달라”고 글을 올렸다. 춘천지법의 류영재 판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징계 수위가 충격적”이라며 “정직 1년의 징계 한도도 낮다는 국민들에 비해 징계위는 정직도 너무 센 징계로 생각했나 보다”고 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집필실 사용료’ 승소한 이외수 “되레 전시물 사용료 받아야”

    ‘집필실 사용료’ 승소한 이외수 “되레 전시물 사용료 받아야”

    항소에 대해 李씨 “내게 고통”…화천군 “논의된 바 없어”강원도 화천군의 ‘감성마을’ 집필실 사용료를 놓고 강원 화천군과의 행정 소송에서 승소한 소설가 이외수(73)씨는 11일 “큰 짐을 덜어낸 듯 아주 홀가분하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수씨의 ‘막말 논란’에서 비롯된 행정소송에서 화천군은 집필실 사용료를 내라고 했으나 법원은 화천군이 12년간 단 한 번도 부과하지 않았던 집필실 사용료를 소급해 부과한 것은 신뢰 보호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외수씨는 이날 법원 판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전민도 밭을 10년 넘게 일구면 박정하게 쫓아내지 않는다”며 “보수 한 푼 안 받은 내게 사용료를 내고 나가라니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후에도 화천군이 사용료를 내라고 한다면 응할 생각이 없다”며 “오히려 전시물들에 대한 정당한 사용료를 군에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화천군이 항소할 경우 대응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항소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 혈세가 낭비될 것이고, 또다시 내게 고통을 주겠다는 얘기로 들려 상당히 부담되고 불쾌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많은 걱정과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상당히 죄송하다”며 “어쨌든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고, 지혜롭게 대처했다면 이런 결과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화천군은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논의된 바 없다”며 “향후 이씨에게 집필실 사용료를 다시 부과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춘천지법 행정1부(부장 성지호)는 이날 이외수씨가 화천군수를 상대로 낸 ‘집필실 사용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원랜드 전직 인사팀장 “본부장이 ‘권성동 청탁’이라며 명단 줬다”

    강원랜드 전직 인사팀장 “본부장이 ‘권성동 청탁’이라며 명단 줬다”

    강원랜드 전직 인사팀장이 강원랜드 임원으로부터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 청탁을 전달받아 지원자 점수를 조작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앞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도 자신의 결심공판 때 권성동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줬다고 증언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 심리로 26일 열린 권 의원 공판에는 강원랜드 인사팀장으로 일했던 권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권씨는 2012년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 당시 강원랜드 본부장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권씨는 채용 공고가 나갔을 무렵 본부장으로부터 13명의 명단을 받으면서 “이거 해줘야 한다”, “합격시켜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류 평가가 진행되던 같은 해 11~12월쯤 한 번 더 본부장 사무실에 불려갔는데, 그때 “권성동 의원이 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 권씨의 주장이다. 권씨는 “다른 의원들은 보좌관을 통해 줬는데 본부장이 직접 줘서 (본부장) 자신의 것(청탁)을 내는 건가 고민했다”면서 “정말 권 의원이 준 것이 맞느냐”고 본부장에게 되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당시 최흥집 사장이 긍정적으로 해주란 취지의 말을 해 결국 점수를 조작해 청탁 명단에 포함된 지원자들을 합격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흥집 전 사장은 “권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줬고, 권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를 뽑아달라는 부탁도 받았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염동열 의원 역시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나 직접 명단을 (나에게) 줬고,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꼭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염동열 의원도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라는 지위를 남용해 지인과 지지자의 자녀 39명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직 인사팀장 권씨는 이후 이뤄진 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도 본부장으로부터 8∼9명의 이름과 ‘권성동 의원’이라고 적힌 쪽지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당시 최 사장이 “(다른 인사들의 요구에 비해) 권 의원의 요구에 대해 말을 많이 했다”며 각별히 챙기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이 재판을 방청하다가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검찰이 “염 의원의 보좌관이 법정에 와 있는데 방청을 배제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염 의원의 보좌관은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재판부는 “권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사람들과 접촉해 (이날 들은) 증언 내용을 전달하면 위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염 의원 보좌관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정만큼 치열한 ‘법관대표회의’ 공방

    법정만큼 치열한 ‘법관대표회의’ 공방

    김태규 부장판사, 회의 공정성 문제 제기 소장파 “문제 없다” 의결과정 공개로 맞서 국회 소추권한, 사법부 의견 적절성 논의 “美선 탄핵 의뢰의무…필요성 제안 가능”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판사들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결의한 전국법관대표회의를 두고 법원 내부 갈등이 거듭되고 있다. 회의에 참석했던 판사들이 일주일째 장외 설전을 통해 법관대표회의의 성격 및 의결 절차를 둘러싼 논쟁을 벌이며 법관 탄핵을 둘러싼 인식 차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법관대표회의가 법관 탄핵 검토를 제안하는 초유의 의견서를 채택하자 법원 안팎에서는 동조하거나 비판하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당시 현장에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냈던 김태규 울산지법 부장판사가 지난 23일 ‘전국법관대표회의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법원 내부망에 올리며 더욱 불을 지폈다. 김 부장판사는 “동료 법관을 탄핵하자는 일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면서 “법관대표회의의 의결이야말로 우리 헌정사에서 가장 나쁜 사법파동”이라고 비판하며 당시 회의·의결 과정은 물론 법관대표회의 구성원들의 정체성까지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법관대표회의 탄핵(해산)과 탄핵 대상으로 꼽히는 법관들에 대한 탄핵 등을 두고 전체 설문조사도 제안했다. 그러자 소장 판사들은 당시 의결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며 절차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대표회의 소속인 류영재 춘천지법 판사는 “3시간 정도 이어진 토론 과정은 차분했고, 지적한 쟁점들도 충분히 논의됐다”면서 “특정 연구회 회원이라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찬성 표결했다는 억측은 위험할 뿐 아니라 대표 판사들에 대한 모욕적 언사”라고 지적했다. 당시 회의를 방청한 차성안 수원지법 판사도 25일 법원 내부망에 회의 과정을 자세히 적은 뒤 “가장 훌륭한 토론 중 하나였다”면서 “모든 과정이 시나리오로 사전에 기획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안건 순서를 바꿀지 말지, 몇 번째 안건으로 할지도 모두 표결에 부쳤고 논의 과정에선 40~50차례 발언이 오가며 다양한 쟁점을 다룬 뒤 의견서가 채택됐다는 것이다. 국회가 소추권한을 갖고 있는 법관 탄핵에 대해 사법부가 언급할 수 있느냐에 대해선 법원 안에서도 논란이 됐다. 김 부장판사의 “국회가 법원에 대해 피고인을 엄벌해 달라고 의견을 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법원도 국회에 탄핵소추를 해달라고 의견을 낼 수 없다”는 주장은 일선 판사들에게서도 많이 나온 말이었다. 이에 대해 차 판사는 “법관 징계 절차가 법관을 파면할 수 없는 법원 자체의 징계 절차와 법관을 파면하는 의회 주도의 탄핵 절차로 이원화된 국가에서는 법원 주도 징계 절차에서 파면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의회 등 탄핵 담당 기관에 탄핵소추를 의뢰할 수 있다”며 미국과 일본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실제 법관대표회의에서도 미국의 연방사법회의가 징계 논의 중 탄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하원에 탄핵 논의를 요청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토대로 탄핵 필요성을 제안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직접 채용 청탁”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직접 채용 청탁”

    강원랜드 채용 청탁을 받고 점수 조작 등의 지시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자유한국당의 권성동·염동열 의원으로부터 직접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1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 전 사장은 “권성동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줬고, 권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를 뽑아달라는 부탁도 받았다”면서 “염동열 의원 역시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나 직접 명단을 (나에게) 줬고,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꼭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최 전 사장은 “당시에는 (채용 청탁이) 관행이었지만 경솔했던 점을 지금은 뉘우치고 있다”면서도 “강원도와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사익을 추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사이에는 최 전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염동열 의원도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라는 지위를 남용해 지인과 지지자의 자녀 39명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두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밝힌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청탁 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 점수 조작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원랜드가 2013년 11월 ‘워터 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실무 경력 5년 이상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김씨를 최종 합격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전 사장에게 징역 3년, 당시 인사팀장 권모씨에게 징역 1년, 청탁 과정에 깊이 개입한 염동열 의원 보좌관 박모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내년 1월 8일 낮 1시 50분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석화 前 13·14대 국회의원 별세

    장석화 前 13·14대 국회의원 별세

    장석화 전 국회의원이 14일 별세했다고 장 전 의원 측이 15일 밝혔다. 73세. 고인은 서울지법 남부지원·서울민사지법 판사, 춘천지법 속초지원장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다 1987년 통일민주당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서 13대와 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14대 국회에선 국회 노동위원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분인 유춘실씨와 자녀 재원, 성원, 진영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 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10시. 031-787-1508
  • 특별재판부 피하려고 ‘셀프 특별재판부’… 사법농단 단죄 할까

    특별재판부 피하려고 ‘셀프 특별재판부’… 사법농단 단죄 할까

    서울중앙지법에 형사합의부 3개 신설 임 전 행정처 차장 재판 맡을 가능성 커 사건 따라 법원 직제 변경 꼼수 ‘의혹’ “정당성도 없고 신뢰 못 해” 비판 잇따라법원 바깥에선 사법농단 사건을 다룰 특별재판부 설치 논의가, 법원 내부에서는 사법농단 연루 법관에 대한 탄핵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재판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신설된 형사합의부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을 서울고법에 신설된 재판부가 맡았던 선례가 연상된다는 평가와 더불어 사법부가 특정 사건 재판 시점에 맞춰 법원 직제를 변경시키는 ‘꼼수’를 가동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15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임 전 차장을 이르면 14일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2일자로 형사합의부 3개를 신설했다. 새로 구성된 형사합의부 법관 9명은 이 지법 민사재판부에서 각각 모였고, 모두 법원행정처 근무 경력이 없다. 반면 기존의 형사합의부 재판장들이 대부분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한 적이 있거나 법관 사찰 대상이었던 국제인권법 연구회 출신이다. 임 전 차장 재판과 관련해 법관 제척 사유다. 이러한 점 때문에 특별재판부 설치 논의를 의식한 직제 개편이란 평가가 나온다. 검찰 특수수사의 총량이 줄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가 다루는 사건 수가 줄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형사합의부 증설이 이뤄지면서 2008년 신영철 전 대법관의 촛불집회 배당 파문 이후 무작위 임의배당을 원칙으로 삼은 법원이 스스로 기준을 어겼다는 비판도 따른다. 지난해 8월에도 서울고법이 형사13부(부장 정형식)를 신설한 뒤 곧바로 이 부회장의 항소심 사건이 배당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별재판부법을 피하려고 특별재판부 3개를 만든 꼴로 국민의 합의도 구하지 않고 법원 수뇌부들의 판단만으로 구성돼 민주적 정당성이 없고 신뢰할 수도 없는 가장 잘못된 행태”라고 꼬집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임의배당 원칙 때문에 특별재판부를 받을 수 없다면서 새로운 재판부를 꾸린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임 전 차장의 혐의를 구체화했을 때 범죄 금액이나 공모 여부에 따라 10년차 이상 판사들이 심리하는 단독재판부에 배당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 전 차장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중 국고손실죄 이외에 직권남용 등은 모두 형사단독판사가 심리하는 죄목이다. 검찰이 공소장에 국고손실죄를 명시할 경우 형사합의부가 사건을 심리할 길이 열리지만, 국고손실 혐의 적용 대상 예산이 현재 김명수 대법원장이 춘천지법원장 재직 당시에도 배정된 탓에 김 대법원장이 임 전 차장과 공범이 되는 상황이 부각될 수 있어 검찰이 부담을 느낄 여지가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사법농단 수사 중에도… 1000만원대 워크숍 즐긴 대법관

    사법농단 수사 중에도… 1000만원대 워크숍 즐긴 대법관

    유명 리조트 묵으며 미술관 관람·산책 업무 관련 일정은 2시간 세미나가 전부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매년 한두 차례씩 가진 ‘대법관 워크숍’이 1박 2일 일정에 1000만원대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휴양지의 리조트에서 2시간 안팎의 세미나를 제외하고 유락 성격이 짙은 일정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7차례의 대법관 워크숍이 열렸고 매번 800만원에서 1500만원에 이르는 예산이 쓰였다. 2014년 11월(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의 객실료 240만 9000원부터 2015년 10월 전북 무주리조트의 784만 5500원 등 1박 2일간 숙소비용만 총 3800만원에 달했다. 평균 542만여원이 쓰인 셈이다. 매회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정은 첫째날 2시간 남짓의 세미나가 전부였다. 이후 2시간 30분 가까이 저녁식사를 한 뒤 또 2시간 이상 ‘모임방’ 일정을 가졌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린 지난해 11월 하반기 워크숍에서는 ‘의견서 개선방안’(40분)과 ‘연구관실 업무경감방안’(30분)에 대한 주제로 토의가 이뤄졌다. 다음날에는 바우지우미술관 관람과 낙산사 산책 일정이 있었는데, 각각 미술관장과 스님이 동행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6년 5월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에서 열린 상반기 워크숍에서는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15분간 춘천지법원장과 환담하는 일정도 있었다. 당시 춘천지법원장이 김 대법원장이다. 둘째 날에는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의 동행으로 김유정문학촌을 산책했다.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19~20일에도 김 대법원장과 13명의 대법관은 법원행정처 간부 5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1박 2일 동안 객실료 593만원을 포함해 1066만 8200원을 썼다. 당초 지난 5월 예정됐던 상반기 워크숍이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무기한 연기됐지만, 정작 검찰 수사가 한창인 데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워크숍이 열린 것이다. 둘째 날에는 LG가 조성한 화담숲에 입장료 33만원을 내고 들어가 숲해설사(10만원)와 함께 산책했다. 채 의원은 “워크숍이 조직의 단합이라는 취지도 있지만 예산 집행 결과로 드러난 대법관 워크숍은 ‘놀자판’”이라면서 “조직 발전을 위한 간담회 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사법농단 수사 중에도… 1000만원대 워크숍 즐긴 대법관

    [단독] 사법농단 수사 중에도… 1000만원대 워크숍 즐긴 대법관

    유명 리조트 묵으며 미술관 관람·산책 업무 관련 일정은 2시간 세미나가 전부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매년 한두 차례씩 가진 ‘대법관 워크숍’이 1박 2일 일정에 1000만원대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휴양지의 리조트에서 2시간 안팎의 세미나를 제외하고 유락 성격이 짙은 일정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7차례의 대법관 워크숍이 열렸고 매번 800만원에서 1500만원에 이르는 예산이 쓰였다. 2014년 11월(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의 객실료 240만 9000원부터 2015년 10월 전북 무주리조트의 784만 5500원 등 1박 2일간 숙소비용만 총 3800만원에 달했다. 평균 542만여원이 쓰인 셈이다. 매회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정은 첫째날 2시간 남짓의 세미나가 전부였다. 이후 2시간 30분 가까이 저녁식사를 한 뒤 또 2시간 이상 ‘모임방’ 일정을 가졌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린 지난해 11월 하반기 워크숍에서는 ‘의견서 개선방안’(40분)과 ‘연구관실 업무경감방안’(30분)에 대한 주제로 토의가 이뤄졌다. 다음날에는 바우지우미술관 관람과 낙산사 산책 일정이 있었는데, 각각 미술관장과 스님이 동행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6년 5월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에서 열린 상반기 워크숍에서는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15분간 춘천지법원장과 환담하는 일정도 있었다. 당시 춘천지법원장이 김 대법원장이다. 둘째 날에는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의 동행으로 김유정문학촌을 산책했다.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19~20일에도 김 대법원장과 13명의 대법관은 법원행정처 간부 5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1박 2일 동안 객실료 593만원을 포함해 1066만 8200원을 썼다. 당초 지난 5월 예정됐던 상반기 워크숍이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무기한 연기됐지만, 정작 검찰 수사가 한창인 데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워크숍이 열린 것이다. 둘째 날에는 LG가 조성한 화담숲에 입장료 33만원을 내고 들어가 숲해설사(10만원)와 함께 산책했다. 채 의원은 “워크숍이 조직의 단합이라는 취지도 있지만 예산 집행 결과로 드러난 대법관 워크숍은 ‘놀자판’”이라면서 “조직 발전을 위한 간담회 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의 배당 실수로 다시 재판 받는 국민들

    법원의 배당 실수로 다시 재판 받는 국민들

    법원이 착오로 사건을 다시 배당하거나 다시 재판하는 사례가 전체 재배당의 약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사의 실수로 재판이 지연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게 돼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법원이 착오로 사건배당을 잘못한 경우는 921건으로 8332건인 전체 재배당 건수의 11%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잘못 배당되면 상급법원은 이를 파기이송한다. 사실관계나 법리와 무관하게 단지 절차의 문제 때문에 사건 당사자들은 처음부터 다시 재판을 받아야만 한다.  법원의 착오재배당 사건 중 상당수는 단독사건과 합의사건을 혼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례는 총 409건으로 전체의 약 44%에 이른다. 예를 들면 지난 2017년 7월, 대법원은 합의부가 재판해야 했던 사건을 단독 재판부가 재판했다며 1심과 2심을 모두 파기하고 사건 관할권이 있는 지방법원 합의부로 이를 이송했다.  이러한 착오재배당은 주로 작은 규모인 지원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재판부 재배당 사건 중 착오에 의한 재배당 비율 기준으로, 장원지원, 의성지원, 서산지원, 해남지원 순이었다. 지방법원 중에는 춘천지법과 대전지법, 광주지법이 착오에 의한 재배당 비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판사들이 기본적인 절차를 지키지 못하고 황당한 실수를 계속하는 것은 법원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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