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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소음 해명해라”…1년전 이사 간 이웃 찾아간 40대

    “층간소음 해명해라”…1년전 이사 간 이웃 찾아간 40대

    이미 1년 6개월 전 이사 간 이웃 여성에게 ‘층간소음에 관한 해명을 듣겠다’며 찾아간 40대가 스토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10월 말과 11월 초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B(48·여)씨의 이사 간 아파트 단지 놀이터 등에 찾아가 B씨를 두 차례 기다리고, B씨의 자녀에게 접근해 ‘네 엄마, 아빠 불러’라고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윗집에 살던 B씨는 층간소음이 난다는 이유로 A씨가 새벽을 포함해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찾아와 출입문을 강하게 두드리며 항의하자 두려움을 느껴 2020년 4월 다른 아파트로 이사한 상황이었다. 불구속 상태로 기소된 A씨는 법정에서 과거 층간소음에 관한 해명을 들으려고 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층간소음 항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이사 간 새로운 거주지까지 찾아가 층간소음에 관한 해명을 듣고자 했다는 피고인의 동기를 정당한 이유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주장했으나 항소심 재판부 역시 정당한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 범행으로 이뤄진 현행범 체포가 위법하다는 A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이 이미 여섯 차례나 112신고를 한 점과 B씨의 자녀를 계속 따라간 점, 경찰이 인적사항과 경위를 묻자 B씨가 오지 않으면 밝힐 수 없다고 한 점 등을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 춘천 실종 초등생 유인 50대에게 징역 25년 구형

    춘천 실종 초등생 유인 50대에게 징역 25년 구형

    강원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초등생을 데리고 있다가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30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 심리로 열린 A(56)씨의 실종아동법 위반, 감금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과 보호관찰,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등 명령도 내려달라고 했다. A씨는 지난 2월 10일 SNS를 통해 B(11)양에게 접근한 뒤 이튿날부터 닷새간 자신이 홀로 거주하는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에서 B양을 데리고 있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초 횡성에 사는 다른 중학생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해 거주지로 유인하는 등 범행으로 수사를 받던 중 재범했다. 지난해 7월에는 경기 시흥에 거주하는 중학생도 꾀어 유인했으며, 올해 1월과 2월 경기 양주와 수원에 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로 채팅앱을 활용해 피해 학생들과 친밀감을 형성한 뒤 가출을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공판 내내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감금 혐의 등 일부 공소사실은 부인해왔다. A씨 측은 “피해자를 감금하려는 고의성까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종아동법은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실종 아동을 경찰관서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보호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실종아동법이 정의하는 실종아동 등은 약취·유인 또는 유기되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가출하거나 길을 잃는 등 사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실종 당시 18세 미만의 아동’이다.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1일 열린다.
  • 지적장애인 의붓딸로 들이고 월급에 손댄 부부

    지적장애인 의붓딸로 들이고 월급에 손댄 부부

    지적장애 3급 의붓딸을 상대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수년간에 걸쳐 8000만원에 가까운 월급까지 빼앗은 70대 부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A(74)씨와 아내 B(73)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복지시설을 운영하던 시기인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7년 동안 의붓딸 C씨가 받은 급여와 수당 7980만원을 95회에 걸쳐 현금으로 찾거나 이체하는 방법으로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C씨가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점을 이용해 자신들이 운영 중인 복지시설로부터 월급 명목으로 받은 급여와 수당을 자신들의 주머니에 챙겼다. 이들이 C씨 월급에 손을 댄 건 C씨를 의붓딸로 들인지 불과 일주일 뒤부터다. 김 부장판사는 “횡령 범행은 죄책이 무거우나 피고인들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B씨는 C씨를 상대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성폭력처벌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죄로 지난해 11월 징역 3년 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 ‘삐뚤어진 사랑’ NO...공포심 느끼면 스토킹 범죄[취중생]

    ‘삐뚤어진 사랑’ NO...공포심 느끼면 스토킹 범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대법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문자 폭탄’을 보내며 스토킹 행각을 벌인 사건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해 미국 사회가 떠들썩했습니다. 수 천건의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위협이라고 인식했다는 증거가 충분히 않다는 겁니다. 대법관 9명 중 주심 대법관을 비롯한 7명이 무죄 취지의 다수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미국이 표현의 자유를 넓게 보장한다고는 하지만 피해자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판결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학계에서는 “대법원이 표현의 자유 조항에 근거해 스토커들이 처벌받지 않고 활개 치도록 결정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비판 성명이 나왔습니다.우리나라는 어떨까요. 2021년 10월 시행된 스토킹처벌법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접근하거나 따라다니는 행위 등으로 불안감·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스토킹 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수십 차례의 부재중 통화와 문자 메시지, 페이스북 메신저나 인스타그램 DM, 통장에 1원씩 송금하며 남긴 문구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과거 스토킹 범죄라고 하면 피해자 집 또는 직장에 찾아다니고, 거절하는 상대방을 협박 또는 위협하는 행동하는 것만이라 생각했으나 이제는 이런 연락 행위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습니다. ‘삐뚤어진 사랑’이 아닌 ‘범죄’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먼저 혼란이 있었던 ‘연결이 되지 않은 연락이 스토킹 범죄가 되느냐’는 문제는 대법원이 유죄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지난 5월 부재중 전화를 “반복적으로 전화를 거는 경우 피해자에게 유발되는 불안감 또는 공포심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고 피해자가 전화를 수신하지 않았더라도 마찬가지”라며 스토킹범죄 처벌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밖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지, 정당한 이유가 있었는지, 명시적 반대 의사가 있었는지 등을 모두 종합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런 사정들이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는가’가 유·무죄를 가르는 모양새입니다. 헤어진 남성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가 공포심을 조장하고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는 이유로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적도 있습니다. A씨는 2019년 6월 B씨와 헤어진 후 2년이 넘은 2021년 11월부터 6개월 간 연락을 취했다고 합니다. 초반에는 “화해하자”, “연락받아라”는 정도로 연락을 했고, 이에 B씨는 따로 답을 보내지 않았고 경찰에도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A씨는 과격해져 피해자를 무턱대고 찾아가겠다고 하거나 주거지를 알아내 음식물을 배달시켰습니다. 피해자 부모에게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방법도 다양했습니다. 금융 애플리케이션으로 1원씩 송금하며 글을 남기거나 070 인터넷 전화 어플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에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판사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식적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이별 통보를 받은 후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내거나 헤어진 연인 집 앞에 편지와 꽃을 놓는 행위도 피해자에 고통을 줄만큼 지속적이었다면 유죄로 판단되기도 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2021년 10월 “헤어지자,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문자 통보를 받고도 연락을 한 C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문자는 대부분 “보고싶다”는 단순한 내용이었지만, 카카오톡 123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79건 등 연락 횟수만 200건이 넘었습니다. 2021년 연인과 헤어진 후 집에 찾아가 우편함에 편지를 넣고 ‘밥 잘 챙겨 먹어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낸 D씨에게도 서울중앙지법은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가 공포심을 느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연락 횟수가 적더라도 공포심을 유발했다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E씨는 2021년 11월 말 여행패키지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3일간 총 6차례 전화와 1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스토킹범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1차례 통화한 적도 있지만 나머지 5번은 E씨의 일방적인 연락이었다고 합니다. 1심은 E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2심 재판부인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는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상당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 ‘급발진 의심’ 손자 잃은 할머니 측 “30초간 페달 착각 어렵다”

    ‘급발진 의심’ 손자 잃은 할머니 측 “30초간 페달 착각 어렵다”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겁이 난다. 엄마, 이게 안 돼.”지난해 12월 6일 강릉 홍제동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굉음과 함께 하얀 배기가스를 분출하며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해당 SUV는 1차 추돌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600m가량을 더 주행했고, 다른 차들을 피해 달리다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 지하 통로에 추락한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60대 할머니 A씨가 크게 다쳤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12살 손자는 숨졌다.지난해 12월 강원 강릉에서 일어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사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앞두고 운전자 측은 최근 판례와 과거 사례를 들어 급발진 주장 논리를 강화했다. 26일 원고 측 소송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에 따르면 원고 측은 최근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박재형 부장)에 낸 준비서면에서 사고기록장치(EDR)의 신뢰성 상실 근거와 최근 급발진 주장 운전자의 무죄 판결을 언급했다. 원고 측은 운전자 A씨가 차량이 오른쪽으로 뒤집히면서도 가속페달을 99% 지속해서 밟았다는 EDR 기록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차량이 전복하는 과정에서 몸이 옆으로 쓰러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변함없이 100% 또는 99% 똑같이 지속해서 밟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마찬가지로 차량이 벽을 뚫고 나가면서 정신을 잃은 A씨가 가속페달을 100% 계속 밟았다는 EDR 기록 역시 에어백이 터져 얼굴에 맞으면서 자세의 균형을 잃은 운전자가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원고 측은 A씨의 사례와 과거 급발진 사례 모두 EDR 기록이 ‘가속페달 변위량 99% 혹은 100%, 브레이크 OFF’인 점과 이러한 기록을 두고 자동차 분야 전문 교수가 ‘급발진 사고에서 예외 없이 나타난 현상’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들어 EDR의 신뢰성 상실을 강조했다. 가속페달 변위량은 가속 정도를 퍼센트(%)로 변환해 나타내는 기록으로, 99%부터 ‘풀 액셀’로 평가된다.A씨 측은 또 사망사고를 내고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운전자가 형사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근 판례를 들었다. 앞서 이달 중순 대전지법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50대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약 13초 동안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계속 밟는 과실을 범하는 운전자를 쉽게 상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데 A씨 측은 이 부분을 언급하며 ‘13초보다 2배 더 길게 약 30초 동안 지속된 이 사건 급발진 과정에는 더 확실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지법에서 급발진 차량의 속도가 시속 10.5㎞→37.3㎞→45.5㎞→54.1㎞→63.5㎞→68㎞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가속페달 변위량이 50% 이하로 계산되었던 사실을 근거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 판단도 A씨 사례에 적용 가능하다고 내세웠다. 사고 5초 전 차량의 속도가 110㎞인 상태에서 분당 회전수(RPM)가 5500까지 올랐으나 ‘속도가 거의 증가하지 않은’ 사실과 ‘100% 가속 페달을 밟았다(풀 액셀)’는 국과수의 EDR 검사 결과가 모순되므로 EDR 감정을 통해 급발진을 입증할 수 있다는 취지다. 강릉지원 민사2부는 오는 27일 A씨와 그 가족들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약 7억 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사건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고, 전문 감정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 “손자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 A씨는 지난달 23일 사고 관련 첫 재판에서 “사랑하는 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진다”며 진실 규명을 호소했다. 그는 “누가 일부러 사고를 내 손자를 잃겠느냐. 제 과실로 사고를 냈다는 누명을 쓰고는 죄책감에 살아갈 수 없다”며 “재판장님께서 진실을 밝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는 죄인입니다. 손자가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A씨의 아들도 발언권을 얻어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겨온 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고 강조했다. A씨의 아들은 “급발진 사고 원인을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입증하게 하는 자체가 모순된 행위이며 폭력”이라면서 “언제까지 제조사의 이권과 횡포 앞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의 가치가 도외시돼야 하느냐. 대한민국에서 급발진 사고는 가정파괴범이자 연쇄살인범”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부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주시고, 대한민국은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사회’라는 것을 알려달라”며 “급발진 사고 시 승소한 첫 사례가 되어 다시는 제조사가 방관하고 묵과하지 않도록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분들께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A씨 가족이 지난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결함 원인 입증 책임 전환 청원’ 글에 5만 명이 동의하면서 관련법 개정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 시비 끝에 흉기로 이웃 살해 혐의 60대 ‘징역형에 전자발찌’

    시비 끝에 흉기로 이웃 살해 혐의 60대 ‘징역형에 전자발찌’

    1심, 징역 5년·10년간 전자발찌법원 “미수지만 죄책 가볍지 않다” 술자리에서 흉기로 이웃 주민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과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9일 오후 6시 50분경 강원도 횡성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 끝에 60대의 이웃에게 얻어맞자 앙심을 품고 흉기로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비록 미수에 그쳤어도 사소한 시비를 이유로 피해자의 생명을 해하려 한 A씨의 죄책은 절대 가볍지 않다”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어 책임에 상응하는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단속 나온 경찰관에 “안주 무제한”…호객행위 딱 걸린 60대

    단속 나온 경찰관에 “안주 무제한”…호객행위 딱 걸린 60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 유흥주점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어긴 채 손님 호객에 나선 60대가 사복 근무 중인 경찰관을 꾀었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정지원 판사는 식품위생법 위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5월 24일 오후 8시 33분쯤 원주의 한 유흥주점 앞에서 B씨를 상대로 ‘27만원에 소주 무제한, 안주 무제한’이라며 호객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유흥주점 업주로부터 손님을 데려오면 ‘1명당 1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호객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원주시는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유흥주점에 대한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내린 시기였고, B씨는 사복 근무 중인 경찰관이었다. 정 판사는 “손님을 꾀어서 끌어들이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하는 식품접객업자의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 “남편 강제추행 합의해달라” 상대 여성 보복협박한 50대

    “남편 강제추행 합의해달라” 상대 여성 보복협박한 50대

    사실혼 관계인 남편이 성범죄 혐의로 재판받자 상대 여성에게 합의해달라며 협박한 여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이수웅)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7·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년간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과 26일 B씨가 운영하는 원주의 한 주점에 찾아가 B씨에게 ‘강제추행 재판 중인 남편과 합의하지 않으면 영업을 못 하게 하겠다. 두고 봐라. 같은 식으로 복수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인 C씨가 B씨를 상대로 저지른 성범죄로 재판을 받게 되자 합의를 요구한 것이다. A씨는 이 무렵부터 지난 1월 19일까지 B씨가 일하는 곳에 찾아가거나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글을 반복적으로 보내는 등 20차례에 걸쳐 스토킹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의 영업장을 찾아 행한 언동 등도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는 A씨의 행위로 큰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자백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킥보드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 정지 지나쳐”…소송 낸 버스기사

    “킥보드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 정지 지나쳐”…소송 낸 버스기사

    음주 상태에서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를 몰다가 걸려 제1종 보통 운전면허와 대형차량 운전면허 모두를 정지당한 버스 기사가 경찰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이겼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행정1부(부장 김선희)는 버스 기사 A씨가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 운전면허 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21년 10월 14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PM에 해당하는 전동 킥보드를 약 1.4㎞ 운전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에 경찰은 같은 달 27일 도로교통법에 근거해 A씨가 보유한 제1종 대형·제1종 보통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내렸다. 면허 취소에 불복한 A씨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냈다. 행심위는 이듬해 4월 A씨의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처분을 ‘110일의 정지 처분’으로 낮췄다. 하지만 A씨는 생업에 타격을 입게 된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대형차량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전동 킥보드의 위험성이 다른데, 전동 킥보드 음주운전을 제재하는데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정지 처분의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운전면허 정지로 달성하려는 공익보다 A씨가 입게 되는 불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또 A씨에게 내려진 처분은 비례의 원칙을 위반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의 특징과 위험성에 주목했다. ▲시속 25㎞ 이상으로 운행할 경우 작동하지 않고 ▲차체 중량이 30㎏ 미만으로 크기와 속도, 무게 면에서 자전거와 유사하고 ▲자동차·오토바이 등보다 사고 시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했다. 또 전동 킥보드 음주운전 행위를 자동차·오토바이 등과 차등을 두지 않고 일률적으로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소 또는 정지하는 건 과도한 행정제재고,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를 무면허 또는 음주 상태로 운전하는 행위는 범칙금 부과 대상에 불과하다는 점도 근거로 삼았다. 아울러 김 부장판사는 A씨가 2010년 운전면허를 취득한 뒤 음주운전으로 단속·처벌받은 전력이 없으며, 버스 운전기사로서 운전면허가 생계유지의 중요한 수단인 점도 고려했다.
  • 50일만에 건설노조 간부 영결식…“좋은 세상 만들고자 했다”

    50일만에 건설노조 간부 영결식…“좋은 세상 만들고자 했다”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분신 사망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50)씨의 발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지난달 2일 치료받다가 숨진 지 50일 만이다. 주례를 맡은 천주교 노동사목위원장 김시몬 신부는 “5월 4일 양회동 미카엘 형제의 장례미사를 한 번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이 죽음을 아직 잘 못 받아들이기에 또다시 치르게 됐다”면서 “양회동 열사는 자신의 생명을 바쳐가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다시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인미사에는 유가족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오전 8시 55분쯤 운구차량이 노제가 예정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발하자 건설노조 조합원 등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뒤따랐다. 이들은 양씨를 그린 대형 걸개그림을 앞세우고 ‘양회동을 살려내라’ 등이 적힌 깃발을 든 채 행진했다. 장례위원회는 오전 11시 경찰청 앞에서 노제를 치른 뒤 오후 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영결식을 한다. 오후 4시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하관식을 끝으로 양씨의 장례 절차는 마무리된다. 양씨는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이튿날 숨졌다. 양씨는 강원 지역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는 등 공사를 방해하고 현장 간부의 급여를 요구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았다. 건설노조는 장례 절차를 위임받아 지난달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과 등을 요구하다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노동시민사회장을 치렀다.
  • 4차례 처벌받고 또 취중에 운전대 잡은 40대…결국 철창행

    4차례 처벌받고 또 취중에 운전대 잡은 40대…결국 철창행

    음주운전으로 4차례 처벌받고도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4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6일 홍천의 한 도로에서 취중에 면허 없이 900m가량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5% 만취 상태였다. A씨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2회, 징역형 집행유예 2회 등 4차례에 걸쳐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송 부장판사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그 결과의 참혹성 등을 고려할 때 대다수의 선량한 운전자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음주운전은 엄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 주차 시비 벌이다 욕설에 ‘욱’…청년 손찌검한 노인

    주차 시비 벌이다 욕설에 ‘욱’…청년 손찌검한 노인

    ‘차 없는 도로’에서 주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인근 매장 직원들을 폭행한 노인들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특수폭행과 폭행 혐의로 기소된 A(67·여)씨와 B(79)씨에게 각각 벌금 300만원,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원주 차 없는 도로에 있는 한 매장 주변에 주차한 것을 두고 해당 매장 직원 C(22)·D(3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C씨로부터 욕설을 듣자 화가 나 양손으로 C씨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12 신고했으니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리시라’며 차량 앞을 막아서는 D씨를 밀어 폭행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B씨는 시비 끝에 C, D씨가 차량을 막아서자 차 앞 범퍼로 각각 들이받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부장판사는 “주차 문제로 우발적으로 이 사건이 일어난 경위와 피고인들의 연령 등을 참작했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생후 9개월 딸 안고 “죽겠다” 협박…남편 처벌 면한 이유는

    생후 9개월 딸 안고 “죽겠다” 협박…남편 처벌 면한 이유는

    생후 9개월 딸을 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며 협박하고 이를 말리는 아내를 때린 남편이 처벌을 면했다. 아내가 법원에 처벌불원서를 냈다가 이후에 ‘처벌을 원한다’고 마음을 바꿨어도, 법원은 처벌불원서를 접수한 이상 그 의사를 철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 이은상 판사는 협박과 폭행 혐의로 기소된 A(41)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10월 아내 B(39)씨와 생후 9개월 된 딸의 양육 문제로 다투던 중 딸을 안고 베란다로 가서 “죽어버리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가 A씨의 행위를 제지하려고 하자 발로 차고 손으로 미는 등 폭행한 혐의도 있다. 남편을 고소한 B씨는 공소가 제기된 뒤 법원에 ‘고소를 취소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자필 합의서를 우편으로 보냈다. 그러나 법원 공무원이 전화로 ‘우편물이 도착했는데 본인이 작성한 게 맞느냐’는 묻자 B씨는 “쓴 건 맞는데, 나는 처벌을 원한다”면서 남편을 처벌해달라고 입장을 바꿨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현재도 피고인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으나 자필로 작성해 직접 우편으로 낸 처벌불원서를 접수한 이상 피해자의 진실한 의사가 명백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됐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국가 형벌권의 행사 여부를 시기에 따라 변할 수 있는 피해자의 의사에 전적으로 맡길 수는 없으므로, 처벌불원서를 접수한 후에는 그 의사를 철회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며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 철회는 모두 효력이 없다”고 공소 기각 이유를 전했다.
  • 검찰, 다투다 친동생 살해 혐의 50대 ‘징역 15년’ 구형

    검찰, 다투다 친동생 살해 혐의 50대 ‘징역 15년’ 구형

    검찰 “흉기로 형제 살해, 범행 전인”“우발적 범행, 죄송하다” 선처 호소 검찰이 도박 관련 일을 한다는 이유로 친동생과 다투다 살해한 50대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6일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A(52)씨의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고 흉기를 휘둘러 형제를 살해한 것 등 범행이 잔인하다”며 징역 15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A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범행이 우발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와 피고인 모친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우발적 범행이었고, 모친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고, A씨 역시 울먹이며 “죄송하다. 잘못했다”며 선처를 구했다. A씨는 지난 4월 태백시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날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철회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14일 열린다.
  • ‘16년 미제’ 성폭행범, 현장에 남겨진 DNA에 덜미

    ‘16년 미제’ 성폭행범, 현장에 남겨진 DNA에 덜미

    16년간 미제로 남아 있던 청소년 성폭행 사건의 진범이 범행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DNA로 검거돼 죗값을 치르게 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이수웅)는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8)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 발찌) 부착,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16년 전인 2006년 인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당시 13세인 B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남성 DNA를 확보했으나, 인적 사항을 특정하지 못해 미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수사기관은 여러 건의 성범죄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의 DNA를 확보한 뒤 이 사건의 DNA와의 일치 여부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4월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긴 세월 공포감 속에 살아야 했던 만큼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왜 나 지지 안해” 이장 낙선에 분노해 칼부림…유가족 엄벌 호소

    “왜 나 지지 안해” 이장 낙선에 분노해 칼부림…유가족 엄벌 호소

    4년 전 이장선거에서 지지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악감정을 품고 지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피의자의 항소심 재판에 피해자 유가족이 참석해 엄벌을 호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A(51)씨는 지난 2018년 가을 이장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B(62)씨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한 뒤 결국 낙선해 악감정을 품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21일 밤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4년 이장선거 낙선을 떠올린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왜 지지해주지 않았느냐”라고 따지고는 B씨 집에 찾아가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다 끝내 흉기로 B씨를 살해해 재판에 넘겨졌다. 온몸에 치명상을 입은 B씨는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2월 이 사건의 1심을 맡은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부장 이동희)는 “피해자를 살해한 방법이 매우 잔인해 그 죄질이 극히 나쁘다.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4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형진) 심리로 열린 A씨의 살인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진술 기회를 얻은 피해자 B씨의 딸은 부친의 살인 사건 이후 겪은 고통을 털어놓으며 A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의 딸은 “아버지의 부재를 실감하며 고통과 그리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재판일이 다가오면 악몽을 꾸고 불안에 시달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범행 현장을 목격한 엄마가 ‘조금 더 집에 일찍 왔더라면’ 하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면서 “추억 가득했던 집이 잔혹한 범행 현장이 됐고 이사를 선택하지 않고 그 집에 남기로 한 엄마가 어떤 심정으로 버티는지 짐작도 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감형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피고인 A씨의 모습에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A씨는 심신장애를 주장하지만, 법조인이 아닌 제가 봐도 타당하지 않으며 절대 A씨를 용서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인정되지만 ▲스스로 차를 운전해 B씨를 찾아간 점 ▲피해자와 말다툼하다가 범행한 점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정황 등을 보면 심신장애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의 변호인은 “검찰은 피해자가 이장선거를 도와주지 않아 악감정을 품고 범행했다고 하나 이는 논리적 비약”이라며 “피고인에게는 살해 동기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A씨 측은 2020년 송사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었고 같은 해 겨울 폐결핵 진단을 받고 사건 발생 전월까지 치료에 전념한 점을 들어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과음해 범행 당시 만취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변호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허망하게 돌아가신 피해자께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면서 “절대 증오나 원한은 없었다”라고 선처를 구했다. A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 열린다.
  • 40대 女 얼굴 축구공 차듯 ‘퍽’…격투기 수련자 법정구속

    40대 女 얼굴 축구공 차듯 ‘퍽’…격투기 수련자 법정구속

    길을 가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40대 여성 얼굴을 마구 때려 기절시킨 20대 격투기 수련자가 법정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상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A씨는 실형 선고를 받은 뒤 법정에서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3시 5분쯤 원주의 한 도로에서 길을 지나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B(45·여)씨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B씨의 일행인 C(57)씨의 얼굴 등을 십여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는 A씨가 넘어져 있는 B씨의 얼굴을 오른발로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시키고, 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온 C씨의 복부를 차 넘어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장판사는 “피해자 C씨를 10여 차례 때려 코피를 쏟게 했고, B씨의 얼굴을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하게 만드는 등 유형력 행사의 정도가 중하다”며 “2년 4개월 정도 격투기를 수련한 경력도 있어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판시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길에서 부딪힌 여성 무차별 폭행한 격투기수련자 법정구속

    길에서 부딪힌 여성 무차별 폭행한 격투기수련자 법정구속

    길을 가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여성을 마구 때려 기절시키고 이를 말리려던 일행까지 폭행한 20대 격투기 수련자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상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새벽 3시쯤 강원 원주의 한 도로에서 길을 가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B(45·여)씨 등과 시비가 붙었다. 그는 다툼 끝에 뒤돌아가는 B씨를 쫓아가 허리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B씨의 일행인 C(57)씨의 얼굴 등을 십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허리를 가격당한 B씨가 바닥에 주저앉자 다가가 오른발로 얼굴을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시키고, 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온 C씨의 복부도 차 넘어뜨리는 등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 C씨를 10여 차례 때려 코피를 쏟게 했고, B씨의 얼굴을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하게 만드는 등 유형력 행사의 정도가 중하다”면서 “2년 4개월 정도 격투기를 수련한 경력도 있어 비난 가능성도 높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A씨가) 피해 보상을 위한 별다른 노력도 엿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양극성 장애 및 강박 장애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의용군 참전하려 우크라이나 무단입국 20대 벌금형

    의용군 참전하려 우크라이나 무단입국 20대 벌금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여권 사용이 금지된 우크라이나에 의용군 참전을 이유로 무단입국한 20대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정지원 부장판사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한 뒤 같은 달 9일 육로로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6개월간 체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부는 지난해 2월 12일 ‘정세·치안 상황 불안’ 사유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여권 사용 제한 또는 방문·체류 금지 대상 국가로 지정·고시했다. A씨는 이를 위반하고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다. 정 판사는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결정한 여행 금지 지역을 의용군으로 참전하고자 방문한 것으로, 국가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귀국 후 자수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판시했다.
  • “버려진 줄” 잠금장치 걸린 자전거 통째 훔친 만물상 ‘변명’

    “버려진 줄” 잠금장치 걸린 자전거 통째 훔친 만물상 ‘변명’

    수업 시간을 틈타 학생들이 세워놓은 자전거를 잠금장치와 함께 통째로 들고 달아난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오전 10시쯤 강원 원주의 한 중학교 인근 도로에 세워진 각 40여만원 상당의 자전거 2대를 자신이 타고 온 화물차 짐칸에 통째로 싣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가 훔친 자전거는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사건 당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등교 후 잠금장치를 채우고 세워둔 것으로, 만물상을 운영하는 A씨가 화물차에 옮겨 싣는 장면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러나 A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버려진 자전거인 줄 알고 가져갔다”면서 절취의 고의를 부인했다. 박 부장판사는 “도난 자전거 중 일부는 2021년식이고 잠금장치가 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불과 1∼2시간 전까지도 타고 다닐 만큼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버려진 것이 아닌 것을 알고도 훔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수업 시간 도중 잠금장치가 채워진 자전거를 훔치고도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불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피해품을 모두 회수했고 피해자들과 합의 또는 현금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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