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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가을 속 남이섬

    [포토] 가을 속 남이섬

    강원 춘천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이 가을을 맞아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남이섬 제공
  • [포토] 단풍과 서리의 조화

    [포토] 단풍과 서리의 조화

    26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 유원지의 단풍 아래로 서리가 내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춘천 잇는 제2경춘국도 이달말 노선 가시화

    강원·경기도 등 지자체들간 갈등을 빚어오던 서울~춘천을 잇는 제2경춘국도(자동차전용도로) 노선이 빠르면 이달 말쯤 확정될 전망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22일 경기도 금남분기점(JCT)~춘천 당림리까지 이어질 제2경춘국도(왕복 4차선 약 33㎞) 노선이 이달중 원주국토관리청과 강원·경기지역 해당 지자체간 실무협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노선이 확정되면 내년 6월까지 기본설계 등 3년간의 설계기간을 거쳐 2023년부터 토목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로는 빠르면 2027년, 늦어도 2028년쯤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춘천간 소요시간이 30분대 안팎으로 가까와진다. 원주지방국토청과 강원도, 춘천시, 경기도, 가평군이 이달 30일 실무협의회를 열어 서로 주장하는 노선안 결정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룰 예정이다. 국토부의 신규 노선안은 춘천시가 제시했던 안보다 북쪽, 가평군이 제시했던 안보다 남쪽 노선으로 절충돼 결정될 확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춘천시안은 산악지대를 통과해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 되고, 가평군안은 우회 노선이라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취지가 퇴색 되고 사업비도 증가한다는 각각의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남이섬 북쪽, 자라섬 인근을 지나는 강원과 경기의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은 강원도와 춘천시가 주장하는 최단거리, 최단시간 연결이라는 목적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文대통령 “故이종우 경감, 고귀한 희생 잊지 않을것”

    文대통령 “故이종우 경감, 고귀한 희생 잊지 않을것”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경찰의날 기념식이 끝난 뒤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의 유족을 위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부인과 아들에게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웠는데 안타까움 속에서도 오늘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도 “의암호에서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을 비롯한 많은 순직 영웅들이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는 그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월 춘천시 서면 의암호에서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고인과 춘천시청 주무관(고 이영기) 등이 출동해 수초섬 결박 작업을 벌이다 선박이 전복되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수초섬을 건져보려고 민·관·경찰이 힘을 모아 애쓰다가 절박한 상황이 닥치자 외면하지 않고 도우려다 참변을 당한 것이 의암호 선박사고의 본질”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이 경감 등의 죽음을 ‘의로운 죽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감은 현재 순직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만간 인사혁신처가 순직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리창 통해 음란행위”...처벌 받고도 범행 저지른 30대에 징역 6개월

    “유리창 통해 음란행위”...처벌 받고도 범행 저지른 30대에 징역 6개월

    공연음란죄로 한 차례 실형을 받은 30대가 같은 범죄로 또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21일 홍천군 한 노래연습장에서 유리창을 통해 맞은편 계산대에 있는 피해자를 바라보며 자위행위를 하고, 5월 8일 춘천시 한 호텔 객실에서도 출입문을 연 뒤 자위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3년 전에도 동종 전과로 1년 6개월간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정 판사는 “피해자가 느꼈을 혐오감의 정도가 컸고, 누범기간에 공연음란 범행을 다시 저지르는 등 책임이 무거워 엄한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며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빵집 메뉴 복사했다”…SPC, 표절 논란 “감자빵 판매 중단”

    “빵집 메뉴 복사했다”…SPC, 표절 논란 “감자빵 판매 중단”

    A까페 “파리바게뜨 감자빵 우리 것과 비슷”SPC “감자 농가 돕기 위한 취지”“피해 주려는 것 아니다”며 팔지 않기로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강원도 감자빵’ 판매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소상공인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출시 사흘 만에 생산을 멈춘 것이다. SPC그룹 측은 13일 “어제저녁부터 온라인상에서 감자빵 관련 이슈가 커져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평창군과 MOU를 맺고 코로나19, 태풍 등으로 힘든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업체를 따라한 것은 아니다.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였다”며 “소비자들에게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감자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2018년 이미 중국 파리바게뜨에서 감자빵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했다. 평창에서 구매한 감자는 다른 메뉴를 개발해 소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모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아버지가 춘천에서 운영하는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아버지가 개발한 수년의 세월,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수개월.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의 모양으로 보나 우리 감자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한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이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황씨는 “파리바게뜨가 강원도 춘천의 작은 빵집 메뉴를 복사했다. 강원도 감자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빵이라고 홍보하는데 이 빵집과 상생은 생각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파리바게뜨, ‘감자빵 제품 3종’ 출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지난달 강원 평창군과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감자를 대량 수매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강원도 감자를 활용한 ‘감자빵 제품 3종’을 출시했다. 9일 첫선을 보인 감자빵 제품 3종은 쫄깃한 빵 속에 구수한 풍미가 좋은 강원도 감자로 만든 소(맛을 내기 위해 빵 안에 넣은 재료)를 넣고, 감자의 모양과 맛을 구현한 ‘강원도 감자빵’, 찐 감자를 반죽에 풍성하게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시골 찐 감자빵’, 포카치아 위에 강원도 감자와 치즈, 베이컨 등을 얹어 조화로운 ‘강원도 감자 포카챠’ 등이다. 모든 제품은 강원도에서 재배되는 감자를 사용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신제품들을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한정판으로 운영하고, 수익금은 평창군 장학 기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리바게뜨의 감자빵 3종 중 하나가 강원 춘천시의 감자를 테마로 한 유명 카페에서 만들어 파는 감자빵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찬 이슬 맺히는 ‘한로’… 오늘도 쌀쌀한 아침

    찬 이슬 맺히는 ‘한로’… 오늘도 쌀쌀한 아침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절기 한로인 8일 강원 춘천시 우두동 논의 벼 위로 이슬이 내려 있다. 이날 중부지역 아침 기온은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쌀쌀했다. 춘천 연합뉴스
  • “양쪽 귀에 찔린 흔적”…‘나는 자연인이다’ 심마니, 의문의 죽음

    “양쪽 귀에 찔린 흔적”…‘나는 자연인이다’ 심마니, 의문의 죽음

    경찰 심근경색 추정, 독극물 검사 진행 한국심마니협회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춘천에 거주하던 한국심마니협회장 A씨(62)는 지난달 26일 오전 9시47분쯤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산에서 홀로 지내던 A씨는 같은 달 24일 집 앞에 휴대폰을 두고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상태였다. 수색을 벌이던 경찰과 소방대원은 자택 인근 밭에서 쓰러진 채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산골 생활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인물이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타살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A씨의 유족이라고 밝힌 B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저의 삼촌의 죽음이 석연치 않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한국심마니협회 회장인 삼촌의 사망사고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지병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다. 그런데 염을 하는 도중 왼쪽, 오른쪽 귀 뒤쪽으로 알 수 없는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며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외력에 의한 찔림이 의심돼 독극물 관련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유족 “물체 찔린 흔적…초동수사 부실” 주장 B씨는 “실종신고 이후 가족들에게 연락이 오지 않은 점, 수색 당시와 발견 당시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점, 유족에게 외상에 대해 알리지 않은 점이 수상하다”며 “의심되는 정황이 사실일 수는 없지만, 합리적 의심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 주시길 간청한다”고 했다. 현재 타인 토지 소유의 건물소유주이며, 건물철거에 대한 소송이 걸려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유족 측 요청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A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벌써 ‘연탄의 계절’

    벌써 ‘연탄의 계절’

    강원 춘천시와 경기 화성시 등지의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며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7일 화성시 동탄의 한 연탄보급소에서 직원이 분주하게 연탄을 차량으로 나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벌써 ‘연탄의 계절’

    벌써 ‘연탄의 계절’

    강원 춘천시와 경기 화성시 등지의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며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7일 화성시 동탄의 한 연탄보급소에서 직원이 분주하게 연탄을 차량으로 나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밭에 쓰러진 채”…춘천 야산서 6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밭에 쓰러진 채”…춘천 야산서 6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강원 춘천의 한 야산에서 홀로 지내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쯤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의 한 야산에서 A(62)씨가 숨져있는 것을 수색작업을 벌이던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앞서 지난 24일 경찰에는 “A씨가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산에서 홀로 거주하던 A씨는 자택 인근 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주변에는 쟁기 등 농기구가 놓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춘천 의암호 사고 희생자 합동 영결식 엄수

    춘천 의암호 사고 희생자 합동 영결식 엄수

    “폭우와 커다란 댐 수문 앞에서도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의연히 돌진했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숨졌거나 실종된 기간제근로자 3명의 영결식이 사고 발생 46일 만인 20일 오전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춘천시장(葬)으로 엄수되고 있다. 실종된 기간제 근로자 가족이 사고 발생 이후 40여일이 넘도록 발견되지 않자 춘천시에 수색 종료를 제안해 이날 함께 영결식을 하게 됐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영결식은 참석자들의 미안함, 비통함, 그리움 등이 뒤섞여 눈물바다가 됐다. 의암호 선박 참사는 지난달 6일 춘천시 서면 의암댐에서 발생했다. 춘천 연합뉴스
  • [포토] ‘어찌 보내나…’ 오열하는 유가족들… 춘천 의암호 사고 영결식

    [포토] ‘어찌 보내나…’ 오열하는 유가족들… 춘천 의암호 사고 영결식

    20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지난달 6일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기간제 근로자 3명의 영결식이 열려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동료 구하러 물살로 돌진”…의암댐 선박사고 CCTV 공개

    “동료 구하러 물살로 돌진”…의암댐 선박사고 CCTV 공개

    5명의 사망자와 1명의 실종자를 낸 의암댐 선박 사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춘천시는 지난달 6일 사고 당시 환경선에 타고 있었던 기간제 근로자 5명의 의로운 희생을 알리기 위해 CCTV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가 공개한 영상은 2개로 한 개는 사고 지점 바로 앞인 삼악산매표소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영상이고, 또 한 개는 사고 지점에서 2km 가량 떨어진 곳에 놓인 수상경기장 CCTV에 찍힌 영상이다. 삼악산매표소 CCTV에 녹화된 영상을 보면 사고는 불과 1분10초 사이에 벌어진다. 인공수초섬이 의암댐 수문 쪽으로 떠내려가고, 이어 민간업체 고무보트가 내려온다. 고무보트를 뒤따라 온 경찰정이 수상통제선에 걸려 전복되고, 30여초 뒤 환경감시선도 수상통제선에 걸려 뒤집힌다. 기간제 근로자들이 탄 환경감시선은 의암스카이워크 인근에서 인공수초섬 고박작업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상황에서 경찰정이 전복되자 구조를 위해 뱃머리를 돌려 가는 도중에 사고를 당했다. 시는 “사고 직전은 선박들이 의암스카이워크 부근에서 수초섬 고박작업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상황이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모두 안전한 철수가 가능했다”며 “이때 민간업체 고무보트가 의암댐 위험구역으로 들어가자 경찰정이 보호하려 접근하다가 수상통제선에 맞아 전복됐고, 기간제근로자가 탄 환경선도 철수 중 이 상황을 보고 뱃머리를 돌려 구조하러 가다가 역시 수상통제선에 걸려 전복됐다”고 설명했다. 수상경기장 CCTV 영상에는 인공수초섬 고박 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1명은 구조됐고, 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앞서 지난 15일 마지막 남은 실종자인 기간제 근로자의 가족들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료의 위험 앞에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그 작고 힘 없는 배를 돌려 공포스러운 물살 속으로 의연히 돌진하셨던 다섯 분(기간제 근로자 5명)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세상이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암호 사고’ 춘천 공무원·수초섬 관리업체 등 10명 경찰 조사

    ‘의암호 사고’ 춘천 공무원·수초섬 관리업체 등 10명 경찰 조사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춘천시와 수초섬 관리업체 관계자 10여명이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15일 춘천시청 소속 이모 국장 등 담당 공무원들과 수초섬 관리 업체 관계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지난달 12일 춘천시청과 수초섬 관리 업체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 시청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자료에 그동안 확보한 각종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통화기록,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경위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폭우가 쏟아지고 댐 방류가 한창인 위험한 상황에서 사고 선박 3척을 비롯한 다수의 선박이 왜 무리한 수초섬 고박작업에 투입됐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경찰은 “수사 진행에 따라 입건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지난달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8명이 급류에 휩쓸려 1명은 자력으로 탈출했고 1명은 구조됐으나 6명이 실종됐다. 5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춘천시 기간제 근로자 1명은 실종됐다. 한편 실종자 가족은 이날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일 숨막히는 고통 속에서 기다려 왔지만, 수색에 참여했던 분들도 고단함 또한 누적돼 최근 수색을 멈추셔도 된다는 뜻을 시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3년간 1599명 사망… 목숨 건 배달의 질주

    3년간 1599명 사망… 목숨 건 배달의 질주

    운전 경력 짧은 10~20대 기사 많아사고 원인 64%가 안전의무 불이행과열 경쟁에 신호 위반·인도 주행도#1. 지난 8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서 A(20)씨가 운전하던 배달 오토바이가 신호를 위반해 마주 오던 승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 지난 3월 25일 경북 구미시 칠성로에서 B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주행하던 중 넘어지면서 중앙선 너머까지 미끄러졌다. B씨는 맞은편에서 오던 덤프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B씨의 과속으로 추정했다.오토바이 같은 이륜차는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이륜차 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82로 전체 사고(1.81)보다 훨씬 높다. 승용차 치사율(1.34)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주문이 늘면서 이륜차 사고 위험이 더 커졌다. 이륜차는 다른 차량에 비해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고, 결국 사고로 이어진다. 이륜차 운전자들이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문화가 확산돼야만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15일 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륜차 사고는 2017년 1만 8241건에서 지난해 2만 898건으로 14.6% 늘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9880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9614건)보다 2.8% 증가했다. 최근 3년(2017~19년)간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1599명으로 전체 사고(1만 1315명)의 14.1% 수준이다. 승용차(49.0%)와 화물차(22.6%)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과거 이륜차 사고는 고령층이 많았으나 최근엔 10~20대 젊은층이 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증가와 배달앱 등 편리한 배달 서비스 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 기사가 늘어난 영향이다. 10~20대 배달기사는 운전 경력이 짧은 데다 배달 건수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기 때문에 신호 위반이나 인도 주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륜차의 법규 위반별 사망 사고를 보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64.0%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16.1%), 중앙선 침범(8.8%),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2.8%), 안전거리 미확보(2.7%) 등의 순이었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5~6월 전국 130여개 아파트 단지 주민 7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중복답변 포함)를 실시한 결과, 73%가 ‘단지 내 배달기사의 주행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배달기사의 보도 주행으로 인해 위험을 느꼈다’와 ‘배달기사의 과속으로 인해 위험을 느꼈다’는 답변도 각각 66.0%, 64.6%였다. ‘배달기사로 인해 사고를 경험하거나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목격한 경우’도 33%나 됐다. 전문가들은 이륜차 운전자의 의식 개선을 위해 당분간 단속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민우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이륜차는 번호판이 뒤에 있어 카메라를 통한 단속이 불가능하고, 경찰은 법규 위반자를 적발하더라도 2차 사고 등을 우려해 무리하게 추격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시민들이 직접 법규 위반자를 신고하는 공익제보단 운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등은 지난 5월 이륜차 법규위반 공익제보단을 기존 10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했다. 또 7월부턴 규정을 손질해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에 대한 신고는 건당 1만원, 나머지는 5000원의 포상금을 주고 있다. 단 한 달에 최대 20건까지만 포상금이 지급되도록 제한하고 있고, 사고 위험과 큰 연관이 없는 불법주정차 신고엔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 공익제보단을 통한 단속은 효과가 있어 7∼8월 오토바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784건으로 전년 동기(3910건)보다 3.2%(126건) 감소했다. 이륜차 사고 때 중상이나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모 착용이 특히 중요하다. 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다친 부위를 보면 37.7%가 머리다. 승용차 사고(19.6%)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은 비율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배달 기사가 안전 운행을 하려면 1시간에 4건 정도 배달이 적당한데, 이 경우 배달 비용을 4000원 수준으로 올려야 배달 기사의 수지가 맞는 어려움이 있다”며 “배달 독촉 등으로 발생하는 법규위반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의암호 수초섬 사고’ 춘천시 공무원 등 10여명 입건...과실치사 등 혐의

    ‘의암호 수초섬 사고’ 춘천시 공무원 등 10여명 입건...과실치사 등 혐의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 춘천시와 수초섬 관리업체 관계자 10여 명이 피의자로 입건됐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춘천시청 소속 이모 국장과 과장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 일부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초섬 관리 업체 관계자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 형사들로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을 꾸려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춘천시청과 수초섬 관리 업체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 시청 사무실 3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에 더해 그동안 확보한 각종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통화기록,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경위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고 댐 방류가 한창인 위험한 상황에서 사고 선박 3척을 비롯한 다수의 선박이 왜 무리한 수초섬 고박작업에 투입됐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인적사항이나 혐의사실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7명이 실종돼 1명이 구조되고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아직 발견되지 않은 기간제 근로자 1명의 가족은 오늘 오후 2시쯤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의암호 실종 40일… 평생 봉사해온 아빠, 기다리고 있어요 아직”

    “의암호 실종 40일… 평생 봉사해온 아빠, 기다리고 있어요 아직”

    “평생 남을 위해 봉사만 해 오신 아빠,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세요.” 의암댐 사고로 실종된 권모(57·춘천시 기간제 근로자)씨의 딸 미진(25·가명)씨는 아빠의 생환소식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함께 사고를 당한 실종자들은 모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15일로 실종 40일째를 맞는 아빠만 여전히 실종된 채 돌아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악몽과 같던 의암댐 사고가 났던 지난달 7일은 권씨가 춘천시에 근무하기 시작한 지 꼭 한 달 하고 6일째 되던 날이다. 첫 봉급을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평소 수영도 잘 못하고 물을 싫어했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환경감시를 위해 행정선(환경감시선)을 탄다는 데 대해 자부심이 컸다. 사고 순간에도 그는 남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앞서가던 경찰정이 전복되면서 의암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가 행정선이 전복되며 실종됐다. 당시 구조된 권씨의 동료는 ‘행정선에 탔던 근로자들이 뜻을 같이해 물길에 휩쓸려 가는 경찰과 공무원을 살리자며 전복된 경찰정에 접근했다가 같이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먼저 전복된 경찰정을 나 몰라라 하고 급물살을 헤치고 뱃머리를 돌려 살아 나올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경찰정과 행정선, 보트 등 3척의 배가 전복돼 8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이들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1명은 스스로 헤엄쳐 살아났고, 또 다른 근로자 1명은 댐 하류에서 구조됐지만, 나머지 6명은 실종됐었다. 이후 실종자 5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권씨만 지금까지 실종 상태다. 미진씨는 “남들을 위해 평생 봉사했고, 끝까지 타인을 구하기 위해 애쓰다 실종된 아빠의 뜻이 헛되지 않았다고 세상이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중에 ‘의인’으로 기록되어 명예라도 찾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권씨는 넉넉하지 않은 삶이었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수십년 동안 일하면서도 퇴근 후 새벽까지 이웃의 안전을 위한 봉사활동만은 잊지 않았다. 교통사고로 허리와 무릎이 아파도 쉬지 않았다. 권씨는 그동안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감사패와 상도 많이 받았다. 미진씨는 “남을 위해 평생 봉사를 열심히 했던 아빠가 남들의 수색 봉사 대상자가 됐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만 하고 믿기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근면하고 성실하며 내가 제일 존경했던 아빠가 너무도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 권씨가 실종된 뒤 미진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실종자 수색에 동참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마련해 준 임시숙소 펜션에 머물러 있기에는 너무도 애가 탔기에 고모와 같이 3주일 동안 고무장화를 신고 북한강 상류를 헤매며 아빠를 애타게 찾았다. 실종된 아빠를 찾으려고 애써 준 분들에게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른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수색에 나서 준 춘천시와 소방·경찰 관계자는 물론 자율방범대원과 민간봉사대분들의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딸인 미진씨는 아빠 실종 이후 가족들 앞에서는 눈물을 참는다. 아빠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무용에 대한 꿈을 접고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미진씨는 아픈 허리 때문에 일을 못하는 엄마와 대학 졸업반인 두 동생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어렵고 힘들더라도 아빠처럼 가족을 위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진씨는 “추석이 가까워지고 날씨가 추워지는데…사랑하는 아빠 소식은 여전히 없다”면서 “아빠, 빨리 돌아오세요. 우리가 정말 많이 기다리고 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평생 봉사만 해 오신 아빠...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세요“

    “평생 봉사만 해 오신 아빠...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세요“

    “평생 남을 위해 봉사만 해 오신 아빠... 추석이 가까와 오는데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세요” 의암댐 사고로 실종된 권모(57·춘천시 기간제 근로자)씨의 딸 미진(가명·25)씨는 아빠의 생환소식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함께 사고를 당한 실종자들은 모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15일로 실종 40일째를 맞는 아빠만 여전히 실종된채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가슴이 미어진다. 평소 가족들에게는 사랑을 아낌 없이 주던 아빠였고, 이웃을 위해 수십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 오신 정이 많은 아빠였기에 실종됐다는 사실이 더욱 믿기지 않는다. 미진씨는 “저녁 시간만되면 ‘아빠 왔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현관문으로 금방 들어오실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빠는 20년이 넘도록 이웃들을 위해 자율방범대 봉사활동을 해 왔다. 크고 작은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남들보다 먼저 앞장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 활동에도 동참할 만큼 봉사정신이 남달랐다. 수십년 동안 일하면서 퇴근 이후 새벽시간까지 이웃의 안전을 위해 꼬박꼬박 봉사활동만은 챙겼다.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았음에도 봉사활동 만큼은 빠지지 않았다. 이런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 받아 그동안 지자체 등으로부터 감사패와 상도 많이 받았다. 미진씨는 “남을 위해 평생 봉사에 열심이었던 아빠가 남들의 수색 봉사 대상자가 됐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만 하고 믿기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근면하고 성실하고 봉사에 열심이던 아빠가 너무도 보고 싶고, 존경스럽다”고 울먹었다. 사고를 당하던 날은 아빠가 춘천시에 근무하기 시작한지 꼭 한달 6일째 되던 날이다. 첫 봉급을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평소 수영도 잘 못하고 물을 싫어했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환경감시를 위해 행정선(환경감시선)을 탄다는데 대해 자부심이 컸다. 사고 순간에도 아빠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다. 앞서가던 경찰정이 전복 되어 의암댐 수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가 행정선도 전복되며 실종됐다. 당시 구조된 아빠 동료들은 ‘행정선에 탔던 근로자들이 뜻을 같이해 물길에 휩쓸려 가는 경찰과 공무원을 살리자며 전복된 경찰정에 접근했다가 같이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먼저 전복된 경찰정을 내몰라라하고 급물살을 헤치고 뱃머리를 돌려 살아 나올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경찰정과 행정선, 보트 등 3척의 배가 전복돼 8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이들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1명은 스스로 헤엄쳐 살아났고, 또다른 근로자 1명은 댐 하류에서 구조됐지만 나머지 6명을 실종됐었다. 이후 실종자 5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권씨만 지금까지 실종 상태다. 미진씨는 “남들을 위해 평생 봉사 했고, 끝까지 타인을 구하기 위해 애쓰시다 실종된 아빠의 뜻이 헛되지 않았다고 세상이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중에 ‘의인’으로 기록되어 명예라도 찾았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이웃 주민들도 늘 살갑게 대해주던 아빠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가족일처럼 망연자실하며 안타까와하고 있다. 아빠는 가족들에게도 살갑고 사랑을 많이 주던 ‘사랑꾼 아빠’로 남아있다. 미진씨는 “아빠는 이웃도 챙겼지만 엄마와 3남매 등 가족들을 참 많이 아꼈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던 따뜻한 아빠였다”고 회상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가족들은 해외 여행 한번 가지 못했지만 주말이면 아빠 차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춘천주변을 드라이브하며 여행을 대신했다. 아빠는 자식들이 어렸을 때부터 등하교를 꼬박 챙겨주며 눈높이에 맞춰 어려움을 들어주며 조언해 주던 해결사였다. 또 평소에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해 왔지만, 자식들이 장성한 지금까지도 하루에 몇번씩 휴대폰이나 카톡으로 ‘딸 사랑해~’ ‘우리딸 예쁘다’며 사랑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허리가 아픈 엄마를 위해 수시로 아이스크림을 사 주고 애정표현을 하며 지내 이웃에서도 금슬좋은 부부로 정평이났다. 가까이 큰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85세 할머니에게도 늘 찾아 살피는 자상한 자식이었다. 미진씨는 “얼마전에는 친구와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데 아빠가 아꼈던 용돈 7만원을 주었다”며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아빠의 말이 지금도 귓가에 쟁쟁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아빠가 실종된 뒤 미진씨는 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수색에 동참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마련해준 임시숙소 펜션에 머물러 있기에는 너무도 애가 탔기에 고모(48)와 같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 3주일 동안 고무장화를 신고 북한강 상류 주변을 오르내리며 아빠를 찾아 다녔다. 실종된 아빠를 찾기 위해 애써준 분들에게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미진씨는 “새벽부터 해질때까지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수색에 나서준 춘천시, 소방, 경찰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자율방범대원, 민간봉사대분들의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감사했다. 미진씨는 아빠 실종 이후 가족들 앞에서는 슬픔을 참는다. 아빠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해 무용수가 되려던 꿈을 접고 지역에서 디자인 관련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미진씨는 “추석이 가까와지고 날씨가 추워지는데... 사랑하는 아빠 소식은 여전히 없다”며 “꿈속에서라도 살아 돌아오신다는 소식을 간절히 빌고 또 빈다”고 눈물을 흘렸다. 글·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의암호 선박 마지막 남은 실종자 수색 재개

    의암호 선박 마지막 남은 실종자 수색 재개

    태풍 ‘바비’ 북상으로 중단됐던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28일 재개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소방·경찰·공무원 등 178명과 헬기·보트·드론 등 장비 46대를 투입해 마지막으로 남은 실종자 1명 찾기에 나섰다. 수상에서는 보트 11대가 남이섬∼홍천강 합수 지점, 가평 수난구조대∼청평댐, 청평댐 하류∼한강 하류, 남이섬∼청평댐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수색을 벌이고 있다. 육상에서는 경찰이 수색견을 대동해 경강교∼백양리와 의암댐∼당림주유소 구간을 맡고 있다. 시청 공무원들은 의암댐∼춘성대교 양방향에서 도보 수색을 하고 있다. 헬기는 의암댐부터 일산대교까지, 드론은 남이섬부터 청평댐까지 살피고 있다. 의암호 선박 실종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7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기간제 근로자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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