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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鐵相의원 97년 이미 지적

    농협비리는 구 정권부터 ‘도려내야 할 치부’로 일찌감치 지적된 내용이었다.최근 농협 비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 발표가 있기까지 2년6개월여 동안 농협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국회의원이 있다.감사원에 비리 조사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尹鐵相의원(농림·해양·수산위)은 지난 97년 초 한보사건이 터지자 농협의 파행적인 대출에 관심을 갖게 됐다.元喆喜전농협중앙회장이 96년자랑스런 한국인상 표창위원단이 수여하는 ‘자랑스런 유공단체 및 단체장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였다.‘한보사건의 깃털’인 洪仁吉전의원이 표창위원단 대표였다. 尹의원은 97년 초 임시국회에서 농협 여신문제를 집중 추궁했다.그러나 구여권으로부터 “94년과 95년 농협이 한보에 1,000억원의 지급보증을 한 것은 농협 수신고가 많아 활용할 곳이 없어 새로운 경영기법을 활용하는 차원이었다”는 답변을 듣고 야당으로서 한계를 실감해야 했다.같은 해 국정 감사에서는 ‘농협중앙회 여신실태 분석보고서’라는 정책 자료집을 내 100대기업의 여신현황과 문제점을 고발했다.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무위에 그쳤다.尹의원은 “당시 언론도 농협의 부실 금융과 농협의 잘못된 업무행태에 눈을감았다”고 지적했다.농협의 로비력이 막강,신문 초판에는 尹의원의 문제제기가 실려도 시내판에서는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97년 3월부터 농협이 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중단하게 된 것은 하나의 소득으로 꼽았다.더 큰 부실을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농협은 농업관련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비율을 9대1(축협 6대4)로 운영하는 등 농민들에게 실질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농어민 부채 경감차원인 상호금융의 예대마진이 시중은행의 2∼2.5%에 비해 4.5∼5%로 높은 것을 예로 들었다. 尹의원은 “직선제로 선출하는 조합장의 전횡을 막고 농협을 건실하게 운영하기 위해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蔣正煥 前축협부회장 조사

    농·축협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0일 축협중앙회 蔣正煥 전여신담당 총괄부회장과 李井燁 전 여신담당 상무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 후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피혁의류 수출업체인 ㈜삼산이 지난해 축협에서 270억원을 대출받은 경위와 사례금 수수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을 2∼3차례에 걸쳐 출퇴근 조사한 뒤 부정대출에 적극 개입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宋燦源 전 축협중앙회장은 계좌추적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이나하순에 소환,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일 구속된 삼산 대표 金俊植씨(52)가 축협으로부터 대출받은 680억원의 일부와 회사공금을 빼돌려 20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任炳先 bsnim@
  • 金대통령, 농·수·축협 신뢰회복에 만전 당부

    9일 과천 정부청사 국무회의에서는 법안 심의외에 정부조직 경영평가 시안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결과,한·중어업협정,농·축·수협 개혁방안 등 국정 주요 현안을 놓고 활발한 토의가 진행됐다. 金大中 대통령은 李揆成 재경부장관으로부터 국제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짜임새있는 잘된 회의라는 게 참가했던 모든 분들의 공통된 칭찬”이라고 치하한뒤 해마다 회의개최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세계은행과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陳^^ 기획예산위원장의 정부운영 및 조직개편 추진개혁에관한 보고를 들고 “정부와 공공부문 개혁이 뒤처져있다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버렸다”고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또 “국민수준이 높아지고,자치능력도 가지고 있어 관료들이 따라갈 수 없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개편필요성을 열거했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안은 민간이 건의한 초안”이라며 충분한 논의를 주문한 뒤 “이러한 논의를 혼란이라고 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논의를 하지않는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주문이 있자 金鍾泌 국무총리는 陳위원장에게 “시간을 갖는 게어떠냐”고 물었다.그러자 陳위원장은 여러 이유를 들며 “가급적 빨리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金대통령은 “날짜가 정해진 것이 아니며,좋은 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관계부처 및 여당과 충분히 협의,공감대가 형성된 안을 만들어야 할것”이라고 주문,金총리와 의견을 같이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농·축·수협의 비리에 대해 “국민의 충격이 크다”며“이번 기회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개혁을 추진해 줄 것”을 金成勳 농림부장관에게 당부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 대통령령안▒재난관리법시행령개정안 ▒무역업무자동화 촉진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수출품 품질향상에 관한 법률시행령폐지안 ▒대전엑스포기념재단법시행령폐지안 ▒대외무역법시행령개정안 ▒전기통신사업법시행령개정안 ▒최저임금법시행령개정안 ▒남녀고용평등법시행령개정안 ▒주차장법시행령개정안 ▒해외건설촉진법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1999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관리경비) ▒중국과의 어업에 관한 협정안 ▒공무원연금 재정안정대책 ▒99년 추·하곡의 약정매입가격과 약정매입량 결정 및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 동의안 ▒영예수여안
  • [‘부실重病’ 농·수·축협 해부](4)개혁안 문제점·과제

    이번 협동조합 개혁안은 여러 모로 파격적인 게 사실이다.농·축협의 전면통폐합과 일선 단위조합의 과감한 정리 등이 후한 점수를 받는다.그러나 당초 정부가 보인 개혁의지에 비추어 실제 개혁방안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정부 개혁안의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문제점은 없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둘러싼 논란이 가장 많다.이번에도 ‘협동조합은행’ 설립을 통한 신용사업의 완전한 분리는 개혁안에서 배제됐다.그럴 경우 거액의 사업자금을 제대로 조달하기 어려워 경제사업이 아예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게 농림부 논리다. 그러나 실상을 따져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경제사업 부문이 신용부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 전혀 혜택을 입지 않기 때문이다.일반 대출금과똑같은 이율과 조건이 적용돼 다른 은행에서 빌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지난해의 경우 연 13.75%의 이자가 적용돼 경제사업 이익금 중 1,300억여원이 이자로 빠져나갔다.농림부가 완전한 ‘신·경분리’를 외면한 것은 “각종 정책자금 조달의 창구역할을 해 온농협이라는 ‘돈주머니’를 내놓기 싫은 탓”이라는 해석이 많다. 단위조합장 선출을 간선제로 돌린 것과 선거인단에 의한 중앙회장 선출제등에 대해서도 부작용이 우려된다.단위조합장 선출의 경우 일선 조합원들의참여가 원천적으로 막히는 등 민주화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1,200여조합장에서 2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바뀌는 중앙회장 선거는 로비대상이그만큼 줄어들어 금권선거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소지도 다분히 있다. 한두봉 고려대 교수는 “선거방식을 바꾸기보다는 철저한 감시장치를 두는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혁안에 담긴 일선 단위조합의 대폭 정리도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그러나단위조합 정리는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지역 이기주의와 이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조합장의 반발 등이 불보듯 뻔하다.더욱이 50% 이상 조합원들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농림부도 이를 감안한 듯 따로 시한을 정하지않고 ‘최단 기간안에’라며 얼버무리고 있다.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할 게 아니라 실천가능한 현실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남은 과제는 이번 개혁안은 협동조합 개혁의 큰 틀을 마련했을 뿐 확정된것은 아니다.지난 8일 발족된 ‘협동조합개혁추진단’은 앞으로 세부 통합방안과 각종 법률적 문제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하게 된다.이르면 이달중에법률 개정안 등을 마련,공청회를 거친 뒤 올 상반기 중에 법제화한다는 게정부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조합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각 농민단체와 학계 등의 폭넓은 여론을 수렴해 개혁안에 반영하는 등의 절차가 필수적이다.정부 안만 고집할 경우 39년만에 찾아온 협동조합 개혁은 다시 ‘미완의 개혁’으로 끝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 [사설]진정한 농민을 위한 조합으로

    농림부가 2001년 완전통합을 목표로 한 농협과 축협 등 협동조합 개혁 방안은 업무의 유사성에 비춰 볼 때 당연한 조치이며 이 조합들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으로 평가된다.농협·축협·임협·인삼협 등 4개 농업관련 협동조합 중앙회가 감사원 감사를 계기로 통합,새로 태어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이 협동조합들은 사실상 업무의 중복성과 조직의 비능률성으로 인해 부실화 정도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기득계층인일부 조합원의 반발과 정치권 비호세력의 반대로 손을 대지 못했었다. 농협·축협·임협·인삼협 등을 오는 2001년까지 통합하면서 공룡화돼 있던 중앙회 기능을 대폭 축소하기로 한 것과 현재 읍·면 단위로 조직돼 있는일선 단위조합을 시·군 단위로 통폐합하는 한편 본연의 업무인 생산과 출하 등 경제사업 위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은 농민을 위한 진정한 조합으로 가꾸려는 정부의지가 담겨 있다. 지금까지 이 조합들은 이른바 상의하달(上意下達)식 중앙회 중심 조직 체계를 갖고 있는 데다 조합원이 원하는 경제사업보다는 신용사업(금융업무)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조합원들로부터 불만을 사왔다.농림부가 이번에 중앙회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일선 단위조합의 기능을 강화한 것은 하의상달(下意上達)식 선진국 형태로 국내 조합을 개혁하려는 것이다. 또 농협이 단위조합을 현재의 4분의1,축협은 2분의1 수준으로 통폐합하기로 한 것은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자본잠식과 적자로 더이상 사업이 불가능한 단위조합을 정리하지 않으면 협동조합 존립 자체가 위험하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농협의 경우 단위조합의 절반 정도가 자본잠식 상태라는 사실은 현재 조합의 경영위기가 어느 정도인가를 한마디로 말해 주고 있는것이다.더욱이 업무가 비슷한 농협과 축협의 분리 운용이 부실화를 가속화했던 것이다.이 조합들의 통합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도 절실한 과제다. 그러나 이번 협동조합개혁안은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시키지 않은 채그대로 두고 있어 이 문제가 앞으로 계속해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기관이나 일반기업 등 모든 조직이 군살빼기와 전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조합의 특수기능에 속하는 금융업무를 따로 떼어 전문화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신용사업을 당장 분리하면 경제사업지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다른 금융기관은 업무가 고도로 전문화 또는 선진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농협의 금융업무만이 구태의연한 형태를 유지할 수는 없지 않은가.공청회를 통해 공론을 충분히 수렴하기 바란다.
  • 협동조합 개혁 가시화-농협 “만족”-축협“철회” 반발

    8일 발표된 농림부의 협동조합 개혁안에 대해 농·축협 등 각 협동조합들은 제각각의 반응을 보였다.농협은 “대체로 우리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며긍정평가한 반면,축협은 “축산업과 축산농민을 말살하는 반개혁적 조치”라며 농협과의 통합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개혁안 발표가 감사원의 감사로 부실경영실태가 드러난데 따른 것이라는 점을 의식,일절 공식언급을 자제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자체 개혁안과 큰 틀에 있어서 차이가 없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신용부문과 경제사업부문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혁방향이 잡힘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신·경 분리’논쟁을 끝낼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축협은 농림부 개혁안이 발표되자 노동조합이 중심이 돼 들고 일어섰다. 金正洙 축협 노조위원장은 이날 농림부 기자실을 방문,성명서를 통해 金成勳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농협과의 통합에 강력 반대했다. 축협 노조는 성명서에서 “경제사업에 충실한 축협을 신용사업으로 비대해진 농협과 통합한다면 축산인과 축산업은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축협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시대착오적인 협동조합 통합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삼업협동조합 金榮福물류팀장은 “농산물 수출에 있어서 단일품목으로는인삼이 으뜸으로,작지만 내실있게 운영돼온 삼협을 농협에 통합시키는 것은전문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림조합연합회로 가닥이 잡힌 임업협동조합은 독립적인 체제를 유지할 수있게 됐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표정이다. 陳璟鎬
  • 협동조합 개혁 가시화-金成勳농림장관 문답

    다음은 협동조합 개혁안을 발표한 金成勳 농림부 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농협 단위조합의 감축규모가 예상보다 큰데 이유는. 1개 시·군에 1곳을 원칙으로 삼았다.물론 규모가 큰 곳은 2∼3곳이 될 수도 있다.이는 경제권과 행정권을 중심으로 단위조합을 규모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가 농·축협 중앙회 통합을 강제할 수 있나. 농·축협 중앙회 통합은 농업과 축산업 모두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양측 대표들과도 협의한 사항이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완전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번 개혁안도 사실상 두 부문을 독립법인 형태로 분리하는 것이다.인사제도나 경영방법,급여체계 등이 따로 운영된다.경영권이나 대표권,감사권도 각각 독립된다.신용부문을 별도 은행으로 분리하면 경제사업 지원이나 정책 집행에 차질을 빚는 등 부작용이 더 크다. ▒중앙회장과 단위조합장을 간선제로 할 경우 정부의 입김이 더 작용하는 게 아닌가. 중앙회장의 경우 입후보는 한달쯤 전에 하지만 선거인단은 선거일 2∼3일전에 컴퓨터로 전국 조합장과 대의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하게 된다.따라서 정부의 입김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陳璟鎬 kyoungho@
  • 협동조합 개혁 가시화-청사진과 문제점

    협동조합 개혁안의 청사진이 마련됐다.관료화·공룡화하며 거대한 ‘압력단체’로까지 변질한 협동조합에 대해 정부가 강도 높은 개혁의 칼을 내밀었다. 정부는 8일 개혁방안을 내놓으면서 역대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했다.金成勳농림부장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정부의 운명을 걸고” “불퇴전(不退轉)의 각오로”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그러나 개혁안이 확정돼 실제로 협동조합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적잖은진통이 예상된다. ▒어떻게 달라지나 이번 개편안의 가장 큰 뼈대는 양대 협동조합인 농·축협의 완전 통합이다.2001년까지로 시한을 잡았지만 이전에도 성사될 가능성을배제하지 않고 있다.빠르면 올해 안에 관련 법률 개정작업을 거쳐 본격적인통합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협동조합 운영체계가 대폭 달라진다.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독립경영체제로 분리돼 각 부문 대표이사인 2명의 부회장이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인사 및 보수체계도 따로 운용돼 조직운용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중앙회뿐만 아니라 일선 단위조합도 대대적인 수술을 받는다.농·축협의 통합 이전에 혹독한 ‘살빼기’를 단행,농협의 경우 1,203개의 단위(지역)조합을 300개로,축협은 202개를 100개로 줄인다.몸집을 가볍게 한 상태에서 통합,분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단위조합에 대한 지도·감독기능도 한층 강화된다.경제사업에 소홀할 경우 신용사업을 아예 못하도록 금지해 돈줄을 차단,문어발식 경영과 조합 난립을 막기로 했다. ▒예상되는 진통 협동조합 개혁안이 이번에도 ‘구두선’에 그칠 수 있다는우려가 적지 않다.무엇보다 당사자인 조합원들의 반발 때문이다.농림부 발표 직후 축협 노조는 이날 당장 성명을 내고 “축산농민과 축산업을 말살하는처사”라며 조직적인 반발 태세에 들어갔다. 시기 측면에서도 낙관만 할 수 없는 형편이다.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과연 농촌에 기반을 둔 국회의원들이 법안통과에 열성을 보일지 의문이다.협동조합 개혁이 논의된 94년에도 이같은 이유 때문에 근본적인 개편에는 이르지못했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개혁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겠다고 하면서도 신용사업의 이익금을 경제사업 등에 지원한다는 것 때문이다.학계와 일부 농민단체 등은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협동조합은행’ 설립으로 신용사업을 완전히 떼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에 대해 “걸음마 단계에 있는 경제사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상보다는 현실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朴恩鎬 unopark@
  • 농·축협 2001년까지 통합

    농협과 축협의 중앙회가 2001년까지 통합되고,협동조합의 신용사업부문과경제사업부문이 별도법인 형태로 독립된다.1,203개에 이르는 농협의 단위조합이 300개로 줄어 대형화하고,중앙회장과 각 조합장은 간접선거방식으로 선출된다. 농림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협동조합 개혁안을 확정,발표했다. 농림부는 부실경영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농협의 단위조합을 빠른 시일 안에 현행 1,203개에서 300개로 통폐합,시·군별로 1∼2개씩 두기로 했다.축협의 단위조합도 202개에서 100개로 줄인다. 농·축협 중앙회는 권한과 기능을 단위조합에 대폭 이양한 뒤 2001년까지완전 통합한다.임업협동조합중앙회는 산림조합연합회로 재편하고,인삼업협동조합중앙회는 농협중앙회로 통합한다.농·축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부문은 별도법인으로 독립돼 각 대표이사(부회장)가 경영을 책임지는 체제로 바뀐다.중앙회장은 권한을 대폭 축소,명예직으로서 협동조합 관리와 회원 지도·교육 등 농정업무만 맡게 된다. 농림부는 이들 법인에 대해 독립회계제도와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결산제도를 도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되 신용사업의 자금과 이익이 경제사업에 원활히 제공되도록 관련법을 보완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의 부실을 막는 방안으로 신용업무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검사기능을 대폭 보강,직접 감독할 수 있는 감독권을 부여하고 대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중단토록 할 방침이다.경제사업과 지도사업은 농림부에 협동조합과를신설,관리감독과 감사를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중앙회장 선출은 현행 전국 단위조합장 직선제에서 별도의 선거인단이 선출하는 간접선거방식으로 바뀐다.조합원들이 직접 뽑던 단위조합장도 이사회가선정한 2∼3명의 후보를 놓고 대의원들이 뽑는 간선제로 바뀐다. 陳璟鎬 kyou
  • “軍納우유 수의계약 부당”

    국방부가 연간 350억원 규모의 군납(軍納)우유를 올해에도 축협과 수의계약으로 납품받기로 한데 대해 민간 유가공업체들은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반드시 공개경쟁입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82년부터 축협에 수의계약으로 군납우유의 독점 납품권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 수의계약 가격이 200㎖들이 소형 팩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2원오른 207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매일 남양 해태유업 등 한국유가공협회 소속 13개 업체들은 유가공협회와 축협이 참가하는 공개경쟁으로 입찰할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우유를 납품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있다.군 우유 급식부분에서만 연간 60억원 이상의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李性佑 국방부 군수조달국장은 “축협의 납품가격은 원가 관리비를 포함한 최저가로 축협의 이익은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공공기관인 축협으로부터 우유를 납품받고 있는 데는 어떠한 비리 의혹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간 유가공업체들은 그러나 “축협 산하 원유 생산농가는 전체 축산농가의 35%에 불과한데 국방부가 전체 축산농가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65% 낙농가의 군납 자격을 박탈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나머지 65% 낙농가도 최신식 설비와 첨단 유가공 기술을 축적한 유가공업체 공장에서 우유를 가공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金仁哲ickim@
  • 운명 엇갈린 부처 明·暗-금감위

    금융감독위원회가 막강해진다.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거의 전담하게 된다.재정경제부가 막판 저항하고 있지만 다른 부서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조차 지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데다 李憲宰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대세는 결정된 듯하다.금감위는 법령제정권을 뺀 금융기관 인허가권과 특수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재경부로부터 넘겨 받는다. 또는 재경부와 ‘금융감독 관련법률 제·개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실질적인 협의권을 갖는다.감독규정에 대한 제정권과 금융감독의 세부정책 결정권도 갖는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최근 문제가 된 농·수·축협 중앙회의 신용부문에 대한 감독권을 전담하는 점이다.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감독권도 맡는다. 현재 李위원장이 겸임하고 있는 금감위원장과 금감원장을 분리해 임기제로운영할 예정이며,금감위 상임위원을 1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대신 비상임위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한편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감독권은 재경부가 그대로 갖고,증권·선물시장의 불공정거래 조사와 제재,회계업무는 증권선물관리위원회가 갖게 된다. 朴先和
  • 노동등 5部 통폐합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기 위해 업무가 중복되는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를 산업기술부로,보건복지부와 노동부를 복지노동부로각각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됐다.이에 따라 이들 4∼5개 부처의 통합 가능성이 점쳐진다.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합쳐 기획예산부를 신설하고,해양수산부를 없애는 대신 수산기능을 농림부로 넘기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우편·철도 등 정부기능 52건이 민간에 대폭 이양되며,1∼3급 고위공무원자리가 민간에 개방된다.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원회를 설립하며,통상교섭 기능의 강화를 위해 대통령 직속의 통상대표부(장관급)를 신설하고,대사·총영사·공사의 30%를 민간에 개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공무원 수가 지금보다 10∼15%(1만명)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위원회는 7일 경영진단조정위원회(위원장 吳錫泓서울대행정대학원장)가 낸 이같은 내용의 ‘정부운영 및 조직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요 쟁점사항들이 복수안으로 구성돼 있는 조정위의 시안에 대해 8일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오는 20일쯤 정부 단일안을 만든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말 쯤 정부안을 확정한다.이어 국회에서 여야간의 원만한 합의로 정부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이 통과될 경우 4∼5월중 시행될 것으로보인다.현행 17부·2처·16청·1외국(外局)인 정부조직은 가장 혁신적인 시안이 채택될 경우 최대 4개 부와 3∼4개 청이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시안에따르면 경제부총리제를 부활하지 않는 대신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신설,재정경제부장관이 의장을 맡도록 했다.재경부에서 금융기관 인허가권과 농·수·축협중앙회를 포함한 특수은행 감독권을 떼내 금융감독위원회에 넘긴다.국내외 국정홍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보실을 확대 개편하되 실장은 현행대로 1급으로 한다.비상기획위원회와 행정자치부의 민방위재난관리본부를 합쳐 안전관리처를 만들고,문화재관리국은 문화유산청으로 승격될 전망이다.朴先和 psh@
  • 농·축협 4~5년간 감사 “전무”

    농·축협 중앙회가 방만한 경영을 지속해 왔는데도 농림부가 지난 4∼5년간 이에 대해 단 한차례의 감사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협동조합 부실의 주요원인은 정부당국의 관리감독 소홀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부가 협동조합의 부실을 방치해 왔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93년 농협 중앙회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한 뒤로 지난해 6월 정기감사 때까지 농협의 예산·인력관리 등 경영전반에 관한 종합감사를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농협 중앙회가 지난 93년부터 97년까지 전체 직원들에게 ‘인센티브 상여금’이라는 규정외 수당을 매년 100%씩 총 2,345억원을 지급하는등 방만한 경영을 해 온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감사원 감사를 석달 앞두고 지난해 6월 농협 중앙회 전반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감사도 단 39건의 지적사항만 적발,형식적이고 부실한 감사였음을 반증했다.지난해 9월 감사원 감사에서는 133건이 적발됐다. 축협에 대해서도 농림부는 지난 95년 이후 단 한차례도 인력과 예산부문을감사하지 않았다.지난해는 감사원 감사를 이유로 자체감사를 생략했다. 농림부는 감사를 실시한 경우에도 인력부족을 이유로 일부 경제사업 부문에 한정해 감사를 실시,전반적인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부 趙武熙 감사담당관은 4일 “감사인력 부족으로 농협의 경우 신용부문을 제외한 18개 부서 가운데 매년 6개 부서씩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중앙회 경영부문에 대한 감사는 몇 년에 한번씩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 [‘부실重炳’ 농·수·축협 해부] (3)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

    협동조합이 부실화된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을 빼놓을 수없다.지난 몇년간 농·축협에 대한 농림부의 감사 실태가 이를 말해준다.생산자단체임을 핑계로 아예 눈을 감고 있었다. 농협에 대한 농림부 감사는 그동안 부서별이 아닌 사업 위주로 이뤄져왔다. 94년 정책자금 대출실태,95년 산지유통실태,97년 채소가격안정사업 추진실태 등이다.축협에 대해서도 96년 가축개량 등 축산기반지원분야,97년 유통·가공분야 등 사업분야 위주로 감사했다. 그나마 중앙회에 대한 감사가 고작이고,96년(농협) 98년(축협)에는 아예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단위조합은 극히 일부만 감사했을 뿐,중앙회 소관임을 들어 대부분 손도 대지 않았다. 감사내용도 극히 부실하다. 농림부는 97년 5월 농협 운영효율화 방안을 마련,1,350개 단위조합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해 2개월 안에 보고하도록 농협중앙회에 지시했다. 그러나 농협은 지난해 6월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감사에서 이를 적발한농림부가 취한 조치는 고작 “조속히 추진하라”였다.전형적인 ‘솜방망이감사’다.농협의 무주택 직원 지원제도가 임차주택제도와 전세자금대출제도로 나뉜 것을 두고 ‘일원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성 감사결과도 내놓았다.정부의 부실감사가 협동조합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협동조합 신용부문에 대한 금융감독원(옛 은행감독원)의 검사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각 단위조합들은 93년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단 한번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또 중앙회는 매년 은감원과 감사원 등이 정기검사나 감사를 실시했지만,제재권이나 감독권이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에 있어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협동조합 부실의 원인이 결국 이같은 정부의 부실감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부처간의 ‘책임 떠넘기기’는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감사원이 농협 감사결과를 내놓자 재빨리 “은행감독원 당시 협동조합의 잘못된 여신관행과 개선 필요성을 담은 검사보고서를 매년 농림부에 전달했지만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농림부에 선공(先攻)을가했다.이에 질세라농림부는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금감원 주장은 전혀사실무근”이라며 “금감원이 통보한 검사결과를 그대로 농협에 전달,시정조치토록 했고 그 결과를 분기마다 보고받고 있다”고 반박했다.나아가 “금감원은 94년부터 지난해까지 협동조합에 대해 종합감사 141회,수시검사 255회를 실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농협의 부실여신은금감원에 그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농협 문어발식 사업 실태 ‘낮에는 은행원,밤에는 장의차 운전사’. 공룡조직 농협 구성원들의 면면은 천차만별이다.국제금융의 첨단을 걷는 외환딜러가 있는가 하면 허름한 옷차림의 주유소 종업원도 있다.이 때문에 농협 직원들은 자신들이 은행원인지,영세사업장 종사자인지 헷갈릴 때도 많다고 한다.무분별한 사업확장욕이 부른 결과다. ▒지역조합은 잡화상 지역조합을 찾으면 웬만한 의식주 문제는 거의 다 해결된다.이른바 ‘이용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이것 저것 벌여놓은 사업이 많기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1,249개 지역조합중 214개 조합이 주유소를 세워 기름장사를 하고 있다.가스판매소와 가스충전소를 차린 곳도 187개에 이른다. 예식장 임대는 기본이다.따로 건물을 세우지는 않지만 조합 본부 건물을 임대해 이용료를 챙긴다. 상을 당한 농가에 관과 수의,영구차를 팔거나 빌려주는 장제(葬祭)사업과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트랙터나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 임대사업도 있다. 일부 조합은 외식(外食)사업에도 진출했다.밥을 지어 학교 등 단체에 급식해 수익을 올린다.해당지역 상인들 입에선 “농협때문에 망할 지경”이라는 말마저 나온다. 농림부 당국자는 “농협이 밥장사,석유장사까지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잡다한 사업은 조직역량의 낭비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중앙회는 준(準)재벌급 중앙회도 마찬가지다.무역 선물 유통 등 자회사나출자법인만도 10개에 이른다.생명·손해보험 공제사업도 한다. 최근에는 자동차보험 공제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았다.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데,건교부 등 해당 부처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로비공세를 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탓에 조직의 생산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97년말 기준으로 농협의 1인당 업무이익은 4,560만원으로 신한(9,340만원) 조흥(5,290만원)등 대부분 시중은행보다 낮다. 시중은행들의 점포당 순이익이 2억원대를 웃도는 반면 농협은 1억7,400만원에 불과했다.농민을 위한 조직이라는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선 문어발식으로 벌인 사업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아니다.
  • 농수축협 부실채권 2조3,725억원

    지난해 말 현재 농·수·축협 중앙회의 부실채권이 총 2조3,725억원에 이르고 있다.금융기관 전체 부실채권은 60조2,000억원이며 미래의 현금상환 능력까지 감안하면 1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농·수·축협 중앙회의 총여신은 39조3,769억원이며 이 가운데 6%인 2조3,725억원이 3개월 이상 금리를 못받고 있는 부실채권이다. 중앙회별 부실채권은 농협이 총여신 30조1,701억원 가운데 1조7,014억원(5. 6%)으로 가장 많고 수협이 총여신 5조4,979억원 가운데 4,546억원(8.3%),축협이 총여신 3조7,803억원 가운데 2,165억원(5.8%)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금융기관 전체의 부실채권은 60조2,000억원으로 총여신 576조5,000억원의 10.4%에 이른다. 금융기관별 총여신 대비 부실채권 비율은 리스가 30.1%로 가장 높고 증권 27.3%,금고 24%,신용협동조합 22.3%,종금 20%,보험 8.8%,특수은행 8%,일반은행 7.4% 등으로 제2금융권의 부실비율이 매우 높다.
  • [‘부실童病’ 농·수·축협 해부](2)-조합 난맥상

    농민조합원이 없는 도시농협,평야지대에 있는 임협,내륙까지 진출한 수협….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이라는 협동조합 설립 취지는 아랑곳않고 각 조합중앙회가 ‘세(勢) 불리기’ 경쟁에만 몰두,마구잡이로 회원 가입을 허용한 결과다.협동조합 개혁은 지나치게 난립하고 있는 각 지역조합들을 하루빨리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조합 난맥상과 문제점 지난해 말 현재 농·축·임·인삼협 등 4개 협동조합의 단위조합은 농협이 1,249개,축협 193개 등 모두 1,600개다.그러나 이들 조합들이 지부·지점·출장소·지소 등의 이름으로 전국 각지에 세운 사무소는 농협 4,234개 등 6,000여개에 육박한다.우리나라 읍·면수(1,425개)를감안한다면 1개 읍·면에 4.2개의 조합 점포가 들어서 있는 것이다.‘한 집건너 농협,한 블록 지나 수협’이라는 표현이 틀린 말이 아니다. 이같은 난립은 각 조합들이 조합원들을 마구잡이로 가입시킨 데서 비롯됐다.따라서 조합마다 무자격 조합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을 수밖에 없다.감사원이 충북 지역의 5개 조합을 표본 감사한 결과 소를 키우지 않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등 무자격 조합원이 전체의 30%를 넘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조합원 자격 기준이 뚜렷하지 않은 점도 조합 난립의 한 원인이다.축협은소를 두마리만 키우면 되고 농협은 소·돼지 등 대(大) 가축이 한마리만 있으면 된다.이 때문에 28만여명에 이르는 축협 조합원 중 74% 남짓한 21만여명이 농협 조합원으로 중복 가입돼 있다.81년 농협에서 갈라져 나올 당시 기업형 축산농가 위주로 조합을 꾸려 나가겠다는 취지는 온데 간데 없다.해마다 농민수는 줄어든 반면 조합수와 직원들은 오히려 늘어난 ‘기형적’ 성장이다. ▒대책 농·축협은 2000년까지 합병 등을 통해 조합 수를 각각 500개와 100개로 현재보다 50% 안팎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추진된 ‘군살빼기’ 실적을 보면 아무래도 말로만 끝날 공산이 높다.농협의 경우 97년 말까지 180개 조합을 없앤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64개만 정리한 데 불과한 사실이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따라서 각조합들의 자체 구조조정에 맡길 경우 이번에도 협동조합 개혁은물 건너갈 공산이 높다.2002년까지 중앙회 통합 등의 일정을 잡고 있는 정부 방침도 시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대 鄭永一 교수는 “새정부들어 발족한 협동조합개혁위원회가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거의 1년에 이르도록 표류하고 있다”며 “신용·경제 사업의 분리와 광역 단위의 합병 등의협동조합 개혁을 더이상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농민대통령’ 300만 조합원 대표… 국회의원도 좌지우지

    ‘농민 대통령’ ‘국회의원도 좌지우지하는 자리’ 거대 조직 농협 중앙회장 자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축협 등 다른 협동조합중앙회장도 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대내외적으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기는 마찬가지다.어떤 자리기에 이런 말까지 나올까. 무엇보다 거느린 ‘식솔’이 많다.농·축·임·인삼협 등 4개 협동조합 중앙회 직원만도 2만명을 웃도는 데다,회원조합 종사자를 더하면 10만명에 육박한다.웬만한 대기업조차 한수 접어야 할 정도다.여기에다 ‘300만 조합원들을 대표하는 자리’라면 더욱 무게가 실린다. 농협의 경우 공기업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전력이나 전기통신공사등과 함께 이른바 ‘빅 3’로 불린다.전국 각지에 ‘없는 곳 없이’ 조직이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농협회장은 청와대가 주재하는 경제단체장 회의때 어김없이 참석한다.경제6단체장으로 분류돼 있어서다.金泳三 정부때는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장관이 아니면서도 ‘경제장관회의’의 고정 참석 멤버였다. 이들 중앙회장의 위상은 90년 민선 회장제로 바뀌면서더욱 강화됐다.이전에는 농림부 출신 고위관료나 군 출신 등 낙하산 식으로 임명돼 고분고분할수밖에 없었다.정부의 통제권을 벗어나면서 정부와의 갈등 양상도 종종 표출됐다.94년 횡령 혐의로 중도하차한 韓灝鮮 농협회장이 대표적이다.당시 품목별 생산자단체 조직화 등 신농정을 추진하던 정부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등 거침없이 충돌하기도 했다. 대(對)국회 로비력도 대단하다.농촌에 연고를 둔 국회의원이라면 이들 단체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농심(農心)을 구실로 수를 틀어버리면 표밭 가꾸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지난해 추진된 협동조합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도이와 연관돼 있다.국회는 ‘협동조합 개혁 추진 소위’ 구성을 농림부로부터 제의받고도 논의는 커녕 아직까지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표밭관리를 위해 이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朴恩鎬
  • 농·축협 예금인출 비상

    농·축협의 부실경영과 대출비리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가운데 농·축협 중앙회 영업점과 단위조합 등에서 예금 인출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단위조합의 경우 앞으로 농·축협의 통폐합이 시작될 것이라는소문이 공공연히 떠돌면서 조합원 및 예금자들의 동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경북지역의 중앙회 영업점과 단위조합에서는 모두 566억원의 예탁금이 빠져나갔으며 전북지역 중앙회 영업점에서도 590억원의 예탁금이 인출됐다.광주·전남지역 중앙회 영업점은 지난3일 하룻동안 214억원이 빠져나갔다. 농협 창원중앙지점에서도 지난해 많은 돈이 몰렸던 신종적립신탁 상품을 중심으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등 예금인출이 이미 시작됐고 인출의사를 밝히는 고객들의 전화도 폭주하고 있다. 경기지역 단위농협에도 감사원 발표 이후 종전의 평균잔액에 비해 하루에 3억∼4억원씩 더 인출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 농·축협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졌다. 축협 예금자들의 동요가 이어져 각 지역의 중앙회 점포와 단위조합에서는예금인출과 관련한 문의가 계속됐다. 농·축협 지역본부와 시·도지회는 고객들의 동요가 계속되자 ‘단위조합들의 예금은 예금자 보호제도에 따라 완벽하게 보호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영업점과 단위조합에 붙여놓는 등 고객들을 진정시키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전국종합┑
  • 단위農水畜協 금융감독 ‘무풍’

    농·수·축협 단위조합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난 93년이후 단 한차례의검사도 받지 않아 금융감독의 사각지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수·축협 단위조합은 신용협동조합법상 상호금융기관으로 재경부(옛 재무부와 재정경제원)가 감독·검사권을 갖고 있으나 지난 93년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감독·검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다만 은행업무와 상호금융을 함께 하는 수협 단위조합의 은행업무 부분만은행감독원으로부터 검사를 받았다. 단위조합에 대한 검사는 옛 재무부가 92년 은감원에 위임해 실시한 것이 마지막이며 지난해 4월 신용관리기금으로 신협의 감독·검사권이 넘어간 뒤에도 검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사원도 단위조합에는 정부지원 사업과 관련된 경제사업 부분만 수시검사를 했을 뿐 신용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는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반면 농·수·축협 중앙회는 은감원과 감사원이 매년 정기검사와 감사를 실시했으나 제재권과 감독권이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에 있어 검사결과가 효율적인 감독으로이어지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수·축협 단위조합이 신용협동조합임에도 93년 이후 감독기관의 검사는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농·수·축협법과 신용협동조합법이 감독·검사권을 주무부처 장관과 금감원으로 이원화해 단위조합이 검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농·수·축협 단위조합에 대한 감독·검사권을 금감원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白汶一mip@
  • 농-축협은 犬猿之間

    농협과 축협은 견원지간(犬猿之間)인가. 농촌 사정을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그만큼 두 기관은 갈등의 골이 깊다. 두 기관의 대립과 마찰은 지난 81년 1월 축협이 농협에서 독립하면서 비롯됐다.분리될 때도 농협내 축산업자들의 반발이 동인(動因)이었다.그만큼 양측은 뿌리깊은 갈등을 안고 있다.일반 농산물과는 판이한 축산업의 특성을당시 농협 중앙회가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축산업자들의 불만이었고,이것이업종별 전문화라는 이름으로 축협이 독립하게 된 배경이다.농림부 관계자는“당시 축산업의 성장세나 대외여건 등을 감안할 때 축협의 독립은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하고 “지금도 두 기관을 통합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고 말했다.유통부문에 있어서 농협과 축협이 제각각인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상대방에 대한 반감(反感)은 축협이 훨씬 강하다. 지난해 농·축협에 대한 통합논의가 본격화할 때도 축협은 맹렬히 반대했다. 통합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성명이나 정책자료 등대외발표만 200여차례에 이른다. 은근히 농협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하기도 한다.“합치면 죽는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다른 전문조합은 결성돼 있는데 유독 한우조합만 없는 것도축협이 농협과의 세 경쟁을 의식,한사코 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부 안에서도 축산 관련 실·국은 ‘축산부’로 통한다.일의 성격이 일반 농정업무와 다르고 규모도 만만치 않은데 따른 별칭이다. 농·축협이 이런 사이이다 보니 협조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유통시설도 제각각 세워 중복과잉 투자와 유통비용 상승,소비자 불편 등의 폐해를 낳고 있다.세 확대를 위한 단위조합들의 경쟁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陳璟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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