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축협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빙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독립청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메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5
  • [아름다운 기업들] 한국토지공사

    [아름다운 기업들]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공사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어린이가 설계한 어린이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을 선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의 강, 호수, 공원 등 생태환경시설이나 도서관, 미술관, 음악당 등 문화시설 건립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토공은 지난 2005년 4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신사회 공헌’을 선포하고 경영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환경사랑 ▲이웃사랑▲문화사랑 등 3대 원칙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토공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친환경 어린이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은 낡은 놀이터를 리모델링해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도시연대, 환경재단 등 환경 시민단체와 함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지역의 어린이놀이터 2개소를 새 것으로 만들어줬다. 올해에도 2∼3개 놀이터를 리모델링해줄 계획이다. 올해에는 빈곤아동이 사는 100여가구의 집을 수리해주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전년의 두배 수준이다.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아동 독립공간 확보 등 ‘수혜자 맞춤형’으로 특화한다는 게 토공의 사회공헌 원칙이다. 토공이 지난 2005년 본·지사 26개 지부 1200여명의 직원으로 결성한 ‘토공 온누리 봉사단’은 지부별로 사회복지기관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동하고 있다. 토공은 지난해부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사회공헌 파트너십 구축협약’을 맺고 ‘한반도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기’ 생태환경 보전 사업을 펴고 있다. 김재현 사장은 9일 “두꺼비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사업착수 후 설계 변경을 통해 청주 산남 3지구의 두꺼비 생태계를 보전했던 사례처럼 토지공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통해 국토의 지속가능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북도 ‘1석3조’ 한우단지로 FTA 넘는다

    전북도 ‘1석3조’ 한우단지로 FTA 넘는다

    전북 서부평야지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파고를 넘는 대규모 ‘자연순환형 한우브랜드 단지’가 조성된다. 8일 도에 따르면 김제, 정읍, 고창, 부안, 익산 등 평야지대에 4∼5개 한우브랜드 단지를 육성한다. 도는 축협, 한우영농조합, 농민들이 공동참여해 시·군별로 1만㏊ 내외의 초대형 한우생산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도가 평야지대에 한우단지를 조성키로 한 것은 전북이 드넓은 농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 곳에서 값싸고 질좋은 유기농 사료를 생산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품질 한우를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제시의 총체보리한우는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근 재정경제부로부터 ‘한우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전북도는 자연순환형 한우단지 육성에 들어가는 1500억∼1800억원의 사업비를 한·미 FTA대응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자연순환형 한우는 논에서 총체보리사료를 생산해 값싼 유기농 사료로 한우를 기르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축분으로 다시 친환경쌀을 재배, 농가소득을 올리는 방식이다. 총체보리사료는 가을철 벼를 추수한 다음 겨울철에 빈 논에 보리를 심어 다음해 보리알이 여물기 전 줄기까지 함께 베어 발효시켜 만든다. 농민들은 농지이용률을 높이고 값싼 유기농사료를 생산할 수 있어 한우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총체보리사료를 먹인 한우는 육질이 좋아 수입쇠고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 한우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한우를 기르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축분을 퇴비로 만들어 화학비료 대신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자연순환형 농업이 가능하다. 전북도는 총체보리사료를 먹인 한우는 일반 사료를 먹고 자란 소보다 육질이 좋아 700㎏짜리 큰소 한마리에 평균 52만원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화학비료 대신 축분사료로 생산한 쌀도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연순환형 한우단지 조성이 농산물수입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고품질 한우와 친환경 쌀을 안전하고 맛 좋은 대표적인 우리 농산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우리는 FTA 겁안나”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와도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면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많은 농민들이 “대안이 없다.”며 한숨을 쉬고 있지만 브랜드와 고품질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농민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생산한 과일과 채소류, 한우가 ‘맛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쌀도 예외가 아니다. ●친환경 농법 열대 과일 수익 ‘쑥쑥´ 오렌지 수입 개방으로 벼랑 끝에 몰린 제주도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우는 농민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열대 과일인 ‘용과’를 재배하는 데 성공한 피타야 제주농장주 강만택(54)씨. 그는 4년 전에 하우스 감귤을 접고 이름도 생소한 ‘용과’ 재배에 눈을 돌렸다. 하우스 감귤 재배를 통해 얻은 가온처리 농법의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전화와 인터넷 등으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용과는 ㎏당 2만 5000∼3만원(상품 기준). 강씨는 “제주에서 생산한 열대 과일은 외국산에 비해 신선하고, 친환경 농법을 사용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정영식(58)씨는 미국에 파프리카를 수출하는 꿈을 꾸고 있다. 정씨는 “작년에 수해만 당하지 않았어도 매출 20억원은 올렸을 것”이라며 웃었다.2005년에는 일본에 15억원어치의 파프리카를 수출해 10억원 정도의 순수입을 올렸다. 파프리카는 골다공증,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브랜드화로 정면 승부 ‘무농약 기능성 딸기’도 FTA 파고를 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가조원우회 이대순(53) 작목반장을 비롯한 회원 8명은 2004년 한·칠레 FTA가 체결되자 8가지의 한방약초로 양액을 제조해 딸기 차별화에 성공했다. 미생물 한방약초액으로 재배한 딸기는 당도가 14도로 일반 딸기의 10∼12도보다 높고, 향이 좋아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해 광주 조선대로부터 무농약 농산물인증을 받고,‘몰래 먹는 딸기’로 이름 붙여 브랜드화했다. ●고급 한우 비교우위… 원산지 표시 강화 품질을 고급화한 한우도 FTA의 파고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가축시장에서 만난 홍성근(41)씨는 “미국산 쇠고기와의 가격경쟁에서는 밀리겠지만 우리 한우를 고급화·브랜드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산동면에 사는 홍씨는 2004년부터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강원도 한우연합 브랜드화 사업인 ‘하이록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지역 647개 축산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을 규격화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춘천·철원축협이 내놓는 ‘하이록 프리미엄급 특선세트’(꽃등심 2㎏, 불갈비 2㎏) 가격이 국내시장 최상위권인 38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경기도 양평군도 1997년부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개군한우’의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또 ‘국민 돈육’을 꿈꾸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올해 ‘횡성 한우고기’에 이어 돼지고기로서는 처음으로 ‘지리적표시제’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해발 400m에서 키우는 전북 장수군 고랭지 한우도 전국의 홈에버와 이마트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귀한 몸’이다. ●유기농 쌀 느긋 쌀 시장도 곧 개방되겠지만 유기농법 등 고급 브랜드로 무장한 농민들은 느긋하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쌀을 재배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농가들은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상북오리쌀, 봉계황우쌀, 우렁이새악씨쌀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전량 계약재배하기 때문에 판로 걱정이 없다. 상북오리쌀은 상북면 지역 83개 농가가 54㏊ 면적에 오리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 경기도 용인시 원산면 원산농협과 200여 농가도 유기 농업으로 FTA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오리를 이용한 유기농업으로 생산된 6가지 색의 기능성 쌀을 생산,‘햇살미인’이란 브랜드로 출시했다. 연간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6색(色)쌀’은 식이섬유쌀인 고아미(누런색), 향기나는 쌀(흰색), 백진주(옅은노란색), 흑미(검은색), 붉은찹쌀, 녹색찹쌀 등이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두려워해야 할 것은 美상품 아닌 패배주의”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미국의 상품이 아니라 패배주의입니다.”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는 4일 “FTA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함양 사과와 파프리카·곶감 등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자신감은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100+100운동’과 ‘호랑이곶감’의 성공에서 읽을 수 있다.100+100운동은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와 100살 이상 장수하는 노인을 각각 100이 넘도록 하는 시책이다. 처음 시작할 때 25가구에 불과하던 억대 부농은 3년 만에 112가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5가구로 급증했다. 또 곶감을 브랜드화해 연간 소득 200억원의 ‘효자작목’으로 만들었다.“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주저없이 “교육”이라면서 “작목별 맞춤형 교육을 반복해 농민들의 의식을 바꾼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천 군수는 “FTA 타결로 피해가 없을 수 없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농사도 이제는 사업이며, 이번 기회에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군수는 “2년 전 미국의 백화점에서 일본산 사과와 배가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봤다.”면서 “일본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함양사과를 비롯, 파프리카와 곶감으로 미국 시장을 두드리면 분명히 열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천 군수는 이어 “FTA 타결 이후 농림부가 내놓은 농업피해 지원대책이 과거 우루과이라운드와 WTO 협상, 한·칠레 FTA 때와 다르지 않다.”면서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농업분야 피해를 연간 2조∼3조원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인 피해를 산출할 통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엄정하게 진단한 후 대책을 세워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음식점 고기도 원산지 표시를” ‘정육점이나 식당에서 즐겨 찾는 삼겹살은 국내산일까 외국산일까.’ 국산과 맛으로 구별이 안 되는 냉장 삼겹살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된다. 또 신선도가 떨어지는 냉동 삼겹살은 칠레·헝가리·프랑스산이 많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어느 나라에서 온 삽겹살인지 알지 못한다. 농민들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식당에서 원산지 표시제를 실시하면 축산농가의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농산물 원산지 허위표시위반 211건을 적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가운데 정육점 12곳에서 외국산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12곳이나 적발됐다. 국산은 ㎏당 1만 7000원이지만 외국산은 1만원 안팎이다. 이처럼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 건수는 쇠고기 갈비와 아롱사태, 고춧가루 순이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미표시는 과태료 1000만원 이하이지만 허위표시는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대외무역법에 따라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품은 농·축산물 160개, 가공식품 211개 품목이다. 사실상 거의 모든 농산물이 수입된다고 보면 된다. 모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마늘·양파·고춧가루·참깨 등 국내 소득작목의 대량 소비처인 음식점은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이 아니다. 농민들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고기 등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하게 하고 단속을 하는 등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우는 매장 면적이 90평 이상 되는 식당에서만 한우, 육우, 젖소 등을 부위별로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국산과 외국산을 구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빠져 나갈 구멍이 넓다 못해 숭숭 뚫려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농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농림부 등이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을 넓혀 국산 농수산물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日선 어떻게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은 통상무역법에서 원산지 표시를 규정하고 있다. 제조자나 판매자가 ‘미국산’이란 표시를 하기 위해서는 연방무역위원회의 ‘미국산’ 표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농업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다.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각종 농산물과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축산물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에서 정육점, 수산시장 종사자, 수출업자·음식점(즉석음식 포함)은 제외된다. 농산가공식품은 농·수·축산물로부터 ‘실질적 변형’이 이뤄진 상품으로 의무적 원산지 표시의 대상이 아니다. 단, 수입 어패류를 미국에서 가공한 경우에는 원료 원산지와 가공지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 대상을 결정할 때 소비자 의견을 존중한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산자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가공품의 원산지와 가공품 원료 원산지를 구분한다. 일본의 경우 원산지 표시는 농림수산성의 농림물자규격 및 품질표시 적정화에 관한 법, 이른바 JAS법에 따른다. 후생노동성 식품안전법의 적용도 받는다.JAS법은 일반 소비자들이 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조업자들에게 품질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반면 식품안전법은 공중위생에 초점을 맞춰 표시대상 식품과 표시사항, 벌칙 등을 규정하고 있다.JAS법은 모든 농수산물의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술이나 약사법이 정한 의약품·화장품은 제외된다. 신선식품은 공통적으로 원산지와 명칭을 적어야 한다. 농·축산물은 읍·면 단위의 원산지, 수산물은 수역명 및 지역명을 기입한다. 신선식품을 포장했을 때엔 내용량과 판매업자의 이름, 주소도 기재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명칭, 원재료명, 첨가재료 및 양, 제맛이 유지되는 기간, 제조·보존 방법, 제조업자 및 이름 등이 적시된다. 수입품에는 원산국명을 적어야 한다. 쌀에는 산지·품종·생산연도와 정미 연월일을 기입한다. 수입쌀도 마찬가지다. JAS법을 위반하면 50만엔 이하의 벌금에, 식품위생법을 어기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dawn@seoul.co.kr
  • [한·미 FTA 시대] 감귤·축산농가 “속만 탈뿐… 국회비준 막아야”

    전국의 농심이 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대부분의 축산 농가와 제주 감귤재배 농가가 일손을 놓은 채 한숨만 쉬고 있다. 전남의 희망이던 축산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3일 전남도와 농민들에 따르면 한·미 FTA 타결에 앞서 우시장에서는 암송아지 값이 290만원선에서 23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거래마저 뚝 끊겼다. ●“뾰족한 수 좀 알려주소”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신건호(49·고흥군 동강면)씨는 “소가 농촌을 지켰는데 이제 수입 쇠고기가 들어오면 큰일이라고 걱정만 할 뿐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남배(50)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은 “소의 출생지와 사육농민, 도축장소 등을 적은 한우 생산이력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우 농가가 살아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충남 홍성군 축산농가도 불안한 것은 마찬지다. 심장보(46·홍성군 결성면)씨는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원료인 옥수수값은 연료화 등으로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심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FTA로 수입소가 마구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에 지레 겁을 먹고 축산농민들이 소를 ‘홍수 출하’해 500만원이 넘던 600㎏짜리 한 마리가 요즘에는 45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유관조(50·홍성군 광천읍)씨는 “소를 키우는 것을 중단하려 해도 대안이 없다.”고 한탄했다. 민재기(42) 한우협회 홍성지부장은 “농·축협의 이윤을 줄여 가격을 낮추고 100평 이상 식당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원산지표시제를 모든 식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귤 주산지인 제주 감귤농가에서는 ‘국회 비준 거부’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종현(44·서귀포시 도순동)씨는 “오렌지 수입 개방으로 너도나도 감귤 농사를 포기하면 과수원의 토지가격도 떨어질게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국회 비준을 막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산지표시 확대가 살길 고품질 감귤 생산과 생산량 조절을 위해 2월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해온 감귤 과수원을 2분1로 줄이는 간벌작업도 대부분 중단됐다. 감귤농가들은 지난 수년동안 간벌이라는 자구책을 추진해온 것이 결국은 오렌지 수입을 위한 것이었다며 허탈해했다. 비가림 감귤을 재배하고 있는 박승준(64·서귀포시 도순동)씨는 “정부가 FTA 대응기금으로 비가림시설을 장려해서 많은 농가들이 빚을 내 비가림시설을 했는데 모두 빚만 떠안게 됐다.”고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을 성토했다. 국회 비준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제주지역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불복종운동과 국회 비준 거부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달 중순쯤 한·미 FTA 협상철회, 협상 무효를 촉구하는 제주도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민투표권 만19세 하향”

    26일 중앙선거관리위는 국민투표권 연령을 만 20세에서 19세로 하향조정하는 등 국민투표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선관위는 “개헌론이 제기된 후 국민투표법도 함께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됐다.”며 “국민투표법이 1989년 전문 개정 후 전혀 개정되지 않아 국민의식과 정치문화의 변화를 반영해 개정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는 “이번에 낸 국민투표법 개정의견이 현행 공직선거법과 주민투표법 등 유사법제의 규정과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또 선관위는 국민투표운동의 범위에 현행 찬반행위 외에 투표거부운동도 포함시키고, 사전투표운동 금지 규정을 폐지해 법이 금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투표일 전일까지 투표운동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출했다. 개정의견에는 단체의 투표운동에 대해서도 국가·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지방공사, 국민운동단체 등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만 제외하고 농협·축협·수협 등 조합과 종친회, 동창회, 향우회 등의 투표운동은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제플러스] 농협 “외환銀 재매각땐 인수전 참여”

    농협중앙회가 외환은행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정용근 신용 대표이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족자본인 농협이 나서야 된다는 외부 분위기를 감안할 때 내부에서 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외환은행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이어 “올해 신용부문의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2000년 통합된 축협의 독자적인 카드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내가 최고 한우”

    “내가 최고 한우”

    ‘명품 한우’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각 자치단체마다 농·축협과 손을 잡고 한우를 브랜드화한 뒤 고가 전략을 펼치면서 차별화하고 있다. 31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우 브랜드는 전국에 200개가 있고 이 가운데 180개가 상표등록이 돼 있다. 국내에서 사육중인 한우는 모두 180만마리로 이 중 59만마리가 브랜드를 달고 출시돼 32%를 웃돈다. 농림부 관계자는 “경북이 한우 브랜드는 가장 많지만 인지도가 높은 한우가 많이 출시되는 지역은 대관령 한우 등이 있는 강원도”라고 밝혔다. ●1300만원짜리 한우도 있어 경북 상주감을 먹여 키운 ‘상감한우’ 777㎏짜리 한마리(생후 30개월)가 지난 23일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에서 1034만여원에 낙찰됐다. 이 공판장 문병섭 경매사는 “750㎏ 안팎에 그치고 700만원선에 거래되는 일반 한우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이 나온 금액”이라면서 “1000만원을 넘어가는 한우는 연간 2∼3마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우가 1000만원을 넘은 것은 오래 전이다. 충남도와 농협이 지역 한우를 브랜드화한 ‘토바우’는 지난해 2월 800㎏짜리가 서울공판장에서 1120만원에 낙찰됐다. 강원도가 춘천, 철원, 화천 등 5개 시·군의 한우를 광역 브랜드화한 ‘하이록’은 지난 9일 1015만원(732㎏)에 낙찰됐다. 강원도 횡성 한우는 지난해 1300만원에 팔려 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소는 체중에서도 1117㎏으로 국내 한우 중에 가장 많이 나간 것으로 기록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들 한우는 1등급 중에서도 최상급인 ‘1++’로 평가된 것이다. 한우고기는 모두 3등급으로 분류된다.1등급은 ‘1++’‘1+’‘1’ 밑에 각각 ABC를 붙여 9단계로 나뉜다. ●홍보와 판매전략도 다양 상감한우는 상주감 껍질로 만든 특허사료를 먹였다고 홍보한다. 상주는 감의 고장으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다. 상주축협은 124농가 9600여마리를 엄격 지정, 사육하며 고급화를 위해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농협충남본부 토바우담당 정진곤 차장은 “소는 기능성이 없어 감 성분이 흡수되지 않는다.”며 토바우는 발효사료를 쓴다고 되레 자랑이다. 기존 배합사료에 비지와 짚 등을 섞어 3∼4일간 발효시킨 것을 먹여 항균제와 항생제 등 유해성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다.680농가 3만 3000마리 토바우 가운데 출하되는 소의 86%가 1등급을 받는다고 했다. 이들 한우는 농협 브랜드축산물 문정점 등 서울로 진출, 경쟁하고 있다. 곡성 등 전남지역 8개 시·군에서 브랜드화한 ‘순한 한우’는 롯데백화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급화를 위해 백화점에만 진출했다.”며 “㎏당 12만원에 팔려 일반 한우보다 두배쯤 비싸지만 물량이 달려 150개 점포 가운데 절반만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 한우는 지역내 판매와 택배판매에 한정하고 있다. 횡성 한우는 지난해 9월 축산물 중 처음으로 ‘농산물지리적표시제’로 등록됐다. 최종성 군 한우명품계장은 “횡성 한우는 인지도조사 때마다 전국 최고로 나타나 광역 브랜드화가 필요없다.”면서 “소비자가 와야 먹을 수 있는 등 시장이 차별화돼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우고기 1근 만원 맞아”

    “한우고기 1근 만원 맞아”

    “쇠고기 1근에 단돈 만원, 겨울철 별미 굴과 매생이도 싸게 팝니다.” 전남 장흥군 ‘정남진 토요시장’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토요일마다 장이 서는데다 “값싸고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으로 외지인들로 북적인다. ●구입 고객 90%가 외지인…4개월간 500여마리 분량 판매 특히 이곳에서는 서민들이 좀처럼 맛보기 힘든 쇠고기가 1근(600g)에 1만원선이다. 구이용 등심과 안심이 1만 4000원이며, 갈비는 1만 3000원, 아롱사태(생고기) 1만 2000원 등이다. 이쯤되면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싸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이 시장에서 고기를 사가는 10명 중 9명이 외지인이다 보니 관광버스는 토요시장 코스를 일부러 넣었다. 장날 하루에만 600∼700㎏짜리 한우 11∼13마리가 팔린다. 평일에는 절반수준인 4∼5마리가 판매된다. 지난해 9월 2일부터 재래시장 활성화를 내걸고 장흥군이 쇠고기를 팔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4개월 만에 토요시장에서 판 한우는 500마리를 웃돈다. 장흥한우협회와 장흥축협이 중간이윤없이 자신들의 매장에서 팔기 때문에 품질을 보장한다. 장흥군은 전남도내에서 소를 가장 많이 기르는 곳이다. 토요시장에서 파는 쇠고기는 사육기간이 긴 거세우 대신 비거세우로 생후 17개월가량된 한우이다. 비거세우는 거세우에 비해 ‘마블링(筋間指肪)’이 조금 적을 뿐 맛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남진 장흥한우협회 쇠고기매장 김영심(여)씨는 “토요일이면 쇠고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눈코 뜰새가 없다.”며 “왔던 사람이 또 오고 1사람이 보통 10근’씩 사간다.”고 자랑했다. 평일에는 전화로 주문하는 택배 물량이 넘쳐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매생이는 없어서 못팔 정도 토요시장에 인파가 넘쳐나면서 겨울철 장흥 청정해역의 특산물인 매생이와 굴도 덩달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생굴은 한 망태기에 1만원이면 살 수 있다. 전국 유명세를 타고 있는 때깔 좋은 특산물 매생이도 없어서 못팔정도다. 부산에서 왔다는 최모(43·여)씨는 “소문만큼 쇠고기값이 싸고, 해산물도 싱싱하다.”면서 “지난해부터 이웃친구들과 한달에 한번꼴로 정남진 시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씨줄날줄] 지구종말시계/함혜리 논설위원

    허무맹랑하고 근거없는 종말론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점점 더 극성을 부린다. 현대에 들어서는 과학계까지 합세해 종말을 화제 삼는 일이 부쩍 늘었다. 태양과 태양계의 행성들이 십자 형태로 배열되면서 지구가 폭발한다는 ‘그랜드크로스설’,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여 멸망에 이른다는 행성충돌설, 인구폭발과 식량부족으로 인한 식량부족설, 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됨으로써 도래되는 환경파괴 종말설들이 난립한다.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들 종말론과 달리 인류를 공멸에서 구하자는 뜻에서 과학자들이 고안한 장치가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발행하는 ‘핵과학자회보(The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세계 곳곳의 핵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라는 것을 발표한다. 여기서 말하는 ‘운명의 날’이란 핵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하는 날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 시계는 핵시계, 또는 지구종말시계라고 불린다. 1947년 미국의 원폭개발계획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핵과학자회는 핵전쟁으로 인해 인류가 종말을 맞는 시각을 자정(0시)으로 규정하고, 핵위험 정도를 표시하는 시계를 시카고대에 설치했다. 처음 11시53분을 가리켰던 이 시계는 지금까지 17차례 이동했다. 자정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던 것은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던 1953년 11시58분이었다.1991년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축협상에 서명하고 핵무기 보유국들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을 당시 17분 전까지 조정됐다. 핵과학자회는 17일부터 지구종말시계를 밤 11시55분으로 2분 더 앞당긴다고 밝혔다.2001년 9·11 테러사건으로 이전보다 자정에 2분더 앞으로 다가선 11시53분으로 조정된 지 4년 11개월만에 ‘종말’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야욕 탓이다. 지구종말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은 다분히 상징적이다. 의지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거꾸로 돌릴 수도 있다는 것을 북한과 이란 같은 골칫거리 나라들이 알아줬으면 좋으련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부고]

    ●이우용(서울신문 제작국 윤전1부 과장)씨 모친상 19일 안산 사랑의병원, 발인 21일 낮 12시 (031)487-4755●김재우(김&장 법률사무소 수석전문위원·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재식(경북대 교수)재욱(진주 우리치과병원장)준우(기아자동차)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410-6912●김오우(동국대 교수)광우(자영업)근홍(강남대 교수)영수(대신증권 여천지점장)씨 부친상 정해진(자영업)강상희(〃)씨 빙부상 19일 전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63)250-2441●박관순(동가래농장 대표)채순(트랜스문도 〃)번순(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하순(사회진보연대 운영위원장)도순(거평산업개발 상무이사)윤순(선라이즈 이사)씨 모친상 이진희(수원 매현중 교사)씨 시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05●홍원석(한화유통 경영관리팀장)씨 부친상 19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51)583-8902●김학성(법무사)씨 별세 인경(수원축협)미영(남원주중 교사)미희(건축사)씨 부친상 이상호(원주농협)성기홍(연합뉴스 정치부 기자)양현도(회사원)씨 빙부상 19일 수원 효원장례문화센터, 발인 21일 오전 8시 (031)231-8909●장문봉(뉴질랜드 거주)기봉(현대자동차 중부트럭지점 과장)석봉(헤럴드경제신문 기획취재부 차장)재봉(현대자동차 선행디자인팀장)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3010-2237●이신명(미도패션 사장)신애(국민은행 동부이촌동지점 대리)씨 부친상 이희준(국민은행 E-비지니스부 과장)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3●임종규(경북식품 대표)정해(정진에이전시 과장)씨 부친상 황용배(베니건스)나선국(아세아물류 영업부장)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4●이원숙(경인일보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18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54)776-9413●최경석(경주초등학교 교사)경진(코뷰 대표)경득(연세대의료원 홍보팀장)씨 부친상 18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54)776-9412●유희용(HHS무역 대표)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9
  • [사설] 더디어도 전진하는 6자회담 되기를

    북핵 6자회담이 13개월 만에 오늘 베이징에서 재개된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가 짙은 먹구름에 휩싸인 현실을 고려할 때 실로 반갑고 환영할 일이다. 우리 정부와 중국의 다각적인 중재 노력 속에 미국이 유연한 대화 자세를 보이고 북한도 더 이상의 무력 행위를 자제하는 등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참가국들의 의지가 6자회담 재개라는 결실을 낳았다고 할 것이다. 회담의 동력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본다. 북한이든 미국이든 9·19공동성명 이상으로 서로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 없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하겠다. 평화적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까지 나아갈 구체적 실천방안도 제시돼 있다. 북한은 영변의 5㎿급 원자로 가동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 핵프로그램 신고 등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이행하면 된다. 이에 미국 등 나머지 참가국들은 한국전 종전 선언, 북한체제 보장, 에너지 지원 등 상응조치를 취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조치들을 언제 어떤 형태로 조합하느냐일 것이다. 이는 9·19공동성명 채택보다도 훨씬 복잡하고 힘든 과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북한과 미국은 지금까지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내세워 미국에 핵 군축협상이나 한반도 핵우산 철회를 요구해선 안 된다. 일각의 우려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회담을 지연시키며 부시 행정부 임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서도 안 된다. 미국도 북한의 ‘선 조치’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종전선언 등 신뢰회복 조치를 앞세울 필요가 있다.6자회담 중단의 발단이 된 대북 금융제재에서도 더욱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천영우 한국 수석대표의 말처럼 회담의 성패는 참가국들의 정치적 의지에 달렸다고 본다. 작은 합의라도 단계별로 조금씩 이뤄 나감으로써 북핵 해결에 한발 다가서는 6자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
  • [중계석] 北, 원자로 중단이 가장 쉬운 첫 조치/ 지그프리드 헤커 美 국립핵연구소 前 소장

    방한 중인 지그프리드 헤커 전 미 국립핵연구소 소장은 12일 북한측이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군축협상에 대해 “북한이 많아야 6∼8개의 핵무기를 가진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봤을 때 ‘감축’은 성립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 스탠퍼드대학 초빙교수인 헤커 박사는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할 만한 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측의‘군축협상’ 주장에 대한 생각은. -군축협상의 주요 당사국이었던 미국과 소련의 사례를 보면 이들이 수천개의 핵무기와 무기 운반체계인 미사일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미국과 북한이 상호적으로 무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농축우라늄의 ‘동결’ 혹은 ‘폐쇄’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농축우라늄 시설은 원자로에 비해 훨씬 작아서 숨기기가 쉽다. 즉, 북한의 협조가 없으면 프로그램 제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북한이 핵 폐기 의사를 증명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첫 조치는 무엇인가. -손쉬운 것은 원자로 가동을 중단해 플루토늄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것이다. 원자로 가동 중단은 자동차의 시동을 끄는 것처럼 간단하다. 하지만 안에 연료를 두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꺼내야 하며 이 작업은 북한이 1994년을 비롯해 몇차례 해봤기 때문에 1∼2달이면 가능하다. ▶그 다음 조치는.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를 식힌 후 밀봉해 안전을 확보하고 북한 밖으로 반출하는 방법과 북한 내 어딘가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필요한 조치는. -원자로의 해체가 동반되어야 한다. 재처리 시설의 해체가 있어야 한다. 연합뉴스
  • [사설] 없는 핵 철수하라는 北의 떼쓰기

    6자회담 재개 논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북한이 남한 핵 철수를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이 남한에 둔 핵무기를 거두지 않는 한 자신들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달 북한 노동신문이 이런 주장을 하더니 최근 북한 당국자도 같은 논지를 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외교부 성명과 같은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이런 북측의 기류는 여러모로 우려를 갖게 한다.6자회담을 지연시키는 차원을 넘어 6자회담을 미국과의 핵 군축협상으로 틀려는 의도가 아닌지 염려스럽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1992년 남북 비핵화 합의 이후 적어도 남한에서는 줄곧 유지돼 왔고, 이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이기도 하다. 미국 또한 1991년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철수했음을 여러차례 확인한 바 있다. 줄기차게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해 온 북한조차도 남한 핵을 집어 철수를 주장한 적은 없다. 북한 스스로도 남한 비핵화를 인정해 왔던 것이다. 북한이 생뚱맞게 남한 핵을 문제삼는 것은 핵 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협상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려는 얄팍한 속셈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북한 당국자도 “대북 압박 기류가 완화되거나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완화되기 전까진 6자회담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걸핏하면 벼랑끝 전술에다 떼쓰기 전략으로 일관해 온 폐쇄적 외교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전 종전선언과 체제보장, 경제지원,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에 이르는 평화적 해법을 북핵 폐기의 대가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의 체제 보장을 갈구한 북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핵만 끌어안고 국제적 고립을 재촉하는 한 북한의 내일은 없다.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급작스러운 붕괴에 대비하기 시작한 현실을 북한 당국은 직시해야 한다.
  • AI 8일째 추가발생없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라북도 익산시의 농장 2곳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3일 마무리됐다.방역당국은 8일째 추가 발생이 없어 AI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9개조 257명의 방역인력이 투입돼 남은 닭 16만 2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작업에는 익산시청 공무원, 환경미화요원, 농·축협 직원들과 함께 특전사 전우회, 함라농민회 등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일손을 거들었다.이로써 방역당국은 지난달 19일부터 발생지점 3㎞ 안에 있는 농장에서 모두 59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 한편 전북도는 5일쯤 광역상수도 설치비(42억원)와 농가생계보상비(38억원), 살처분 및 방역비(20억원),㈜하림 피해보상비(131억원) 등 총 230억원으로 추산되는 피해농장에 대한 보상액의 규모와 지급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익산 임송학기자shlim@seoul.co.kr
  • 주민 합의하면 기피시설 불허

    빠르면 2007년 말부터 지역주민들이 합의를 거쳐 러브호텔 등 각종 기피시설의 건축을 막을 수 있는 ‘건축협정 제도’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 자체 조례를 제정, 내년 상반기 중 건축협정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축협정은 재산권이 있는 주민의 상당수가 합의할 경우 러브호텔이나 PC방, 술집 등 특정 기피시설을 짓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1950년대 일본에서 도입됐다. 국내에서는 당초 지난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다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종교시설 등 일부 시설에 예외를 두는 문제가 불거져 입법이 중단됐다. 건축협정에 관한 연구용역을 맡은 시정개발연구원은 이날 한국과학기술회관 제3회의실에서 ‘서울시 건축협정 제도 도입 및 활용 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목정훈 시정연 연구위원은 “현행 건축법이나 국토계획법만으로는 주거지역에 위해를 주는 시설을 효과적으로 막기 힘들다.”며 “건축협정 조례가 제정되면 주민 합의를 통해 건축물의 외관이나 형태, 용도, 옥외광고물 등을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정연의 연구용역을 수용, 빠르면 내년 말 건축협정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정 비율 이상의 주민들이 동의해 ‘우리 동네엔 이런 시설을 짓지 말자.’고 협정을 맺어 오면 시가 이를 인정해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협정의 대상은 교육 환경을 위해 PC방, 여관, 술집 등을 못 짓도록 한다거나 쾌적한 주거 환경 보존 차원에서 다가구주택을 금지하자,4층 이상은 짓지 말자는 등의 내용이다. 하지만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만 집단 이기주의로 기피하는 시설은 협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건축 협정 범위는 20∼50가구 정도, 동의율은 70∼80%선을 검토 중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시로부터 인정받은 협정은 구청에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와도 협정을 근거로 불허할 수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쏟아내는 ‘당근정책’… 왜?

    美 쏟아내는 ‘당근정책’… 왜?

    미국 워싱턴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쏟아져 나오는 발언들은 북한에 보내는 유화 메시지에 맞춰져 있다.‘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예고하면서도 미국이 제시하는 당근이 훨씬 많이 눈에 띄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18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면 경제지원과 안전보장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구체적 카드가 나왔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경제적 지원은 지난해 9·19 공동성명에 에너지 지원 등이 포함돼 있고, 안전보장 문제도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정에서 당연히 제기될 문제”라고 말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 대한 보충설명에서 한국전의 공식 종전선언 검토와 경제협력과 문화·교육분야의 유대강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한국전 종전선언 검토 발언은 공동성명 그대로이고,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별도의 포럼에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검토’를 담고 있는 공동성명에 비하면 진일보한 발언이다. 이런 유화 기조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이어졌으며, 북핵 관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의 입장표명도 공동성명이 아닌 의장 구두성명으로 수위가 낮아졌다. 소식통은 “중국·러시아 등의 입장도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발 유화 발언들은 네오콘의 퇴조와 협상파의 득세와 함께, 다음달 재개될 6자회담에 갖는 미국의 자세를 반영한다. 정부 관계자는 “6자회담에 미국이 공을 굉장히 들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6자회담이 열리면 구체적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6자회담이 성공하지 못하면 여론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은 배수진을 치고 6자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6자회담의 진로는 현재로서는 ‘시계 제로’다. 북한은 6자회담에서 핵무기 보유국가 지위를 주장하면서 군축협상을 거론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북한이 6자회담장에 나와 군축협상을 거론하는 즉시 회담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진다. 군축협상을 하느냐 마느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느냐 마느냐 여부를 놓고 지루한 입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한국전 종전 선언 검토 발언도 이런 군축협상 발언이 나올 경우에 대비한 성격이 짙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군축협상 거론 가능성에 쐐기를 박으면서 논의의 틀을 종전·평화협상으로 넓혀야 한다는 얘기다. 6자회담 의제를 놓고 벌써부터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6자회담 전에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비공식 협상을 갖고 의제 조율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미국발 유화책들은 북한으로서 솔깃할 만한 내용들이지만, 북측은 치밀하게 따져본 뒤에 반응을 보일 것 같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장단콩축제’ 파주 대표잔치 도약

    ‘장단콩축제’ 파주 대표잔치 도약

    ‘파주 장단콩 축제’가 수입콩 홍수 속에서 ‘신토불이 콩’을 살려내면서 대표적 지역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전국적인 홍보와 이미지 업(Up) 효과가 명맥을 잃을 뻔한 장단콩의 회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현장판매와 축제기간 외 판매도 크게 늘어 10년만에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각각 35배와 42배나 증가했다. 파주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토종콩은 예로부터 얇은 껍질에 독특한 풍미로 명성이 높았다.1913년 국내에서 최초로 콩 장려품종이 된 ‘장단백목(長湍白目)’이 대표적이다. ●웰빙바람도 한몫… 콩·메주등 매출 42억 파주시는 지난 70년 민통선 지역개발로 통일촌을 입주시키면서 6·25 이후 중단됐던 장단콩 재배를 재개했다. 그러나 97년까지도 재배농가 50호, 면적 20㏊, 생산량 35t에 농가 총소득은 고작 8000만원(호당 160만원)에 머물렀다. 97년 제1회 장단콩 축제가 열렸다. 이후 매년 장단콩 수확시기인 11월 중순 주말로 날을 잡아 열린 축제는 ‘콩타작’ ‘메주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른들에겐 추억을, 어린이들에겐 먹을거리 생산에 대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특히 행사장소를 민통선 내 군내면 통일촌에서 2003년 임진각 광장으로 옮겨 쉽게 접근토록 한데다 웰빙 먹을거리 붐이 일면서 관람객이 급증했다. 올해 장단콩 재배농가는 550호, 재배면적은 700㏊로 축제를 시작한지 10년만에 각각 11배와 35배가 늘었다. 생산량은 1470t으로 42배, 소득은 80억원으로 100배(호당소득은 1450만원으로 9배)가 증가했다. 지난해 축제 때는 무려 55만명(97년 1만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콩과 메주·두부 등 콩 제품을 포함한 매출액이 42억원에 이르렀다. 올해는 관람객이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효과 209억+α 추산 파주시는 축제의 성공에 고무받아 지난 2002년 장단콩 상표를 등록(‘파주장단’)했고, 특산단지 조성과 야생동물 피해방지사업도 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파주축협과 최근 가축분뇨에서 항생제 성분을 제거, 축산액비를 공급받는 ‘친환경 자연순환농업 협약’을 체결했다. 시범포 운영결과 축산액비를 살포한 콩밭의 콩은 일반포장에 비해 키가 최고 32㎝ 크고, 꼬투리도 품종별로 7∼75개 더 열리는 것이 확인됐다. 파주시는 장단콩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를 직·간접 판매 209억원+α(홍보효과)로 추산한다. 소비촉진과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퓨전 식품개발도 착수했다. 장단콩축제는 올해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관광 ‘예비축제’로 지정됐고,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았다. ●올 축제는 17∼19일 임진각 광장서 올 제10회 장단콩 축제는 17∼19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콩과 두부·메주·된장·고추장 등이 판매되고 먹을거리 장터도 열린다. 서리태는 7㎏(1말)에 5만원, 메주용 백태는 2만 5000원, 쥐눈이콩·청태 등은 4만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문의(031)940-4907.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장단콩축제’ 파주 대표잔치 도약

    ‘장단콩축제’ 파주 대표잔치 도약

    ‘파주 장단콩 축제’가 수입콩 홍수 속에서 ‘신토불이 콩’을 살려내면서 대표적 지역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전국적인 홍보와 이미지 업(Up) 효과로 명맥을 잃을 뻔한 장단콩의 회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현장판매와 축제기간 외 판매도 크게 늘어 10년만에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각각 35배와 42배나 증가했다. 파주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토종콩은 예로부터 얇은 껍질에 독특한 풍미로 명성이 높았다.1913년 국내에서 최초로 콩 장려품종이 된 ‘장단백목(長湍白目)’이 대표적이다. ●웰빙바람도 한몫… 콩·메주등 매출 42억 파주시는 지난 70년 민통선 지역개발로 통일촌을 입주시키면서 6·25 이후 중단됐던 장단콩 재배를 재개했다. 그러나 97년까지도 재배농가 50호, 면적 20㏊, 생산량 35t에 농가 총소득은 고작 8000만원(호당 160만원)에 머물렀다. 97년 제1회 장단콩 축제가 열렸다. 이후 매년 장단콩 수확시기인 11월 중순 주말로 날을 잡아 열린 축제는 ‘콩타작’ ‘메주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른들에겐 추억을, 어린이들에겐 먹을거리 생산에 대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특히 행사장소를 민통선 내 군내면 통일촌에서 2003년 임진각 광장으로 옮겨 쉽게 접근토록 한데다 웰빙 먹을거리 붐이 일면서 관람객이 급증했다. 올해 장단콩 재배농가는 550호, 재배면적은 700㏊로 축제를 시작한지 10년만에 각각 11배와 35배가 늘었다. 생산량은 1470t으로 42배, 소득은 80억원으로 100배(호당소득은 1450만원으로 9배)가 증가했다. 지난해 축제 때는 무려 55만명(97년 1만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콩과 메주·두부 등 콩 제품을 포함한 매출액이 42억원에 이르렀다. 올해는 관람객이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효과 209억+α 추산 파주시는 축제의 성공에 고무받아 지난 2002년 장단콩 상표를 등록(‘파주장단’)했고, 특산단지 조성과 야생동물 피해방지사업도 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파주축협과 최근 가축분뇨에서 항생제 성분을 제거, 축산액비를 공급받는 ‘친환경 자연순환농업 협약’을 체결했다. 시범포 운영결과 축산액비를 살포한 콩밭의 콩은 일반포장에 비해 키가 최고 32㎝ 크고, 꼬투리도 품종별로 7∼75개 더 열리는 것이 확인됐다. 파주시는 장단콩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를 직·간접 판매 209억원+α(홍보효과)로 추산한다. 소비촉진과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퓨전 식품개발도 착수했다. 장단콩축제는 올해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관광 ‘예비축제’로 지정됐고,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았다. ●올 축제는 17∼19일 임진각 광장서 올 제10회 장단콩 축제는 17∼19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콩과 두부·메주·된장·고추장 등이 판매되고 먹을거리 장터도 열린다. 서리태는 7㎏(1말)에 5만원, 메주용 백태는 2만 5000원, 쥐눈이콩·청태 등은 4만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문의(031)940-4907.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북 한우 공동브랜드 만든다

    전북지역의 우수한 한우를 상징하는 광역 브랜드가 탄생한다. 전북농협은 9일 도내 14개 시·군 축협이 참여해 ‘전북 한우 광역브랜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생산된 우수품질 한우에만 고유 로고를 붙여 출하함으로써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다.농협은 전북 한우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만들어지면 1등급 이상 고급육에만 상표를 붙여 우리나라 대표 한우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전국 한우 소비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전북 한우는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북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6자회담 복귀 합의 이후] 국내외 전문가 6人에게 듣는다

    [6자회담 복귀 합의 이후] 국내외 전문가 6人에게 듣는다

    우여곡절 끝에 1년 만에 재개되는 6자회담에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북핵문제가 이번에는 해결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지만, 우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서울신문은 3일 국내 4명, 미국과 중국의 전문가 2명 등 6명으로부터 6자회담 전망 등을 긴급 진단했다. 회담이 열린다 해도 장밋빛 기대는 금물이고, 협상은 지루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면서 더 많은 보따리를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는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면서 앞으로 2년 가량 끌고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과정에서 대화분위기가 조성되는가 하면, 제재에 따른 갈등과 긴장 분위기로 반전될 소지를 안고 있다. 북·미 회동을 중재해서 전격적으로 6자회담 복귀 합의를 이끌어냈듯 앞으로 협상과정에서도 중국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포용정책을 펴는 한국 정부는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6자회담이 재개된다고 쌀·비료 지원을 서둘러서도 안 되고, 당국회담을 통해 대화채널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됐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 6자회담 전망을 밝게 보지는 않는다. 현상황이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6자회담의 진행속도는 늦어지고 있고, 한 가지 합의도출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첨예한 대립과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성격의 회담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언제 열어야 할지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 아닌가. 회담은 조기에 결렬될 것이다. 남북관계는 이제 남한 내부의 분위기 때문에 과거같이 유지되기 어려워졌다. 북한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의 성격이 바뀌었다. 민간단체가 지원하면 여론이 지원하고 지지했지만, 이제는 비판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회복시키는 노력을 가시화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충격요법도 쓸 것 같다. 동해나 서해에서 소규모 긴장국면을 조성하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들 것이다. 북한은 금강산관광 대금을 현금 대신 현물로 제공하면 금강산관광을 중단하려 들 수 있다.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은 커질 것이고, 핵실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중국은 동북아의 중국에서 세계의 중국으로 역할을 하려 든다. 중국은 얼마전 동남아 비핵화에 동참하면서 ‘매력있는 국가’로서 이미지 메이킹을 잘 하고 있고, 세계도 중국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북한과 동맹에 치우친 관계를 떠나서 매우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본다. 베이징 3자 회동에서 우리가 ‘왕따’당했다고 한다. 이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 길들이기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 북한과 미국의 이해가 시기적으로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둘다 기분이 나쁘지 않게 회담장에 나온다. 그런데 회담에 나와 보면 동상이몽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가장 많은 실리를 챙기려 할 게다. 동결 해제의 가능성이 큰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의 800만달러와 함께 나머지 1600만달러 동결 해제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국에는 비료·쌀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고, 중국에도 체면을 살려준 만큼 원조를 요구할 것이다. 기대 속에 출발은 하지만 한발짝도 내딛기 힘든 회담이고 최소한의 ‘맛보기 회담’이 될 것이다. 핵무기 보유국이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은 난망에 가깝다. 지구상에서 핵실험을 한 나라가 핵을 포기한 전례가 없다. 북한의 몸값은 이미 높아져 있다. 그에 걸맞은 대우를 요구할 것이고 미국은 북한을 압박할 제재 카드를 버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부는 북한에 쌀·비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고 참아야 한다. 지금 덥석 지원 재개를 결정하는 것은 과속이다.6자회담 진행상황을 보면서 북한이 손 내밀 때를 기다려도 늦지 않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 협상 틀이 유지되면서 실질 진전은 이뤄지지 않는 답보상태가 지속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까닭은 과거 15년간 보여준 북한의 행태와, 미국이 과연 주고받기식의 협상 준비가 돼 있느냐는 회의감이 있기 때문이다.9·19 공동성명 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비전’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고, 이젠 구체적 이행의 문제여서 어렵다. 북한은 군축을 의제로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 북한의 행동 변화를 위해 압박이 유효한 상황이라면, 말은 긍정적으로 할지라도 쌀·비료 등의 제공은 6자회담에서 북한의 행동을 봐서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나서서 북한 식량난이 엄청나게 심각하다고 논의가 모아질 경우에는 제공해도 무방할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상 손상을 입었고, 국제사회에서는 체면 손상을 입었다. 그래서 전에 없이 강한 입장으로 나선 것이다. 최소한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도록 할 것이다. 유엔 안보리 제재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로, 유효하다. 우리나라는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제재와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거나, 포용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양극단의 논리와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다. 국민적 합의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남남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은 유엔의 결의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대화에 들어옴으로써 실행 속도를 늦추고 완화하는 목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치고 빠지는 전략이다. 회담에서 금융제재를 받아내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은 회담의 성격을 바꾸려 들면서 핵군축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루하게 밀고 당기는 회담이 될 것이고, 획기적 결과도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행보에는 기본적으로 변함이 없다. 핵실험이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중국의 압력이나 강경한 태도가 북한 정권에 먹혀들었다면, 핵실험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은 중국의 압력이 있더라도 쉽게 굴복하고 동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나름대로 한반도에 파국이 오는 상황을 억제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6자회담에서 획기적인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을 걸로 본다. 여기에 우리 나라도 상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은 유엔결의와 연관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한반도연구센터 리둔추(李敦球) 주임 “6자 회담이 중국의 대북 압박에 의해 성사됐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잘못된 견해다.6자회담 복귀의 원동력은 압박보다 설득이다. 북핵 실험 이후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찾아 북핵을 둘러싼 중국의 분명한 입장과 세계 정세 및 각국의 태도 등을 ‘정확히’ 전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복귀의 원동력이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앉아서 유엔 안보리의 일방적 제재을 받는 것보다 6자회담의 메커니즘에 복귀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사회주의 국가에는 사회주의식만의 관계가 있다. 회담장에 나오지 않으면 식량을 끊고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말을 하지는 않는다. 미국은 처음엔 태도가 대단히 강경했지만 동북아 안정 유지 책임이 있는 데다 중국의 노력과 입장을 신뢰했기 때문에 회담 재개가 가능했다. 한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1718호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동시에 남북 관계도 잘 유지해야 한다. 인도주의적인 무상원조와 1718호가 반드시 충돌하는 것만은 아니다. 북한은 내년 기아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하며, 다른 나라와는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데렉 미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온 것은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압력이 유효했고, 미국이 동결된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계좌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암시를 줬을 수도 있다. 북한 스스로 핵 실험으로 회담 입지가 나아졌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북한은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혀왔다. 핵 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미국 입장은 분명하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당근’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지만 북한에 대해 ‘채찍’도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회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중국이다. 중국은 6자회담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매우 조용하지만 효과적인 ‘행동’을 보여줬다. 그동안 중국의 역할에 의구심을 가졌던 미국 정부의 시각도 많이 달라졌고 앞으로도 그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미국은 협상을 서두르려 할 것이다. 미 정부 내의 강경론자들이 회담에서 북한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지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올 것이다. 정리 박정현기자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 특파원 jh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