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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아프다” 100억대 보험사기

    멀쩡한 소를 밧줄로 주저앉혀 다리가 다친 것처럼 꾸민 뒤 거액의 가축재해보험금을 타낸 축협 직원과 사육 농가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당진축협 전·현직 직원인 김모(41)씨와 최모(34)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소 주인 유모(70)씨 등 41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소 주인과 짜고 멀쩡한 소를 다친 것으로 서류를 꾸며 마리당 50만~350만원의 가축재해보험금을 타내 모두 100억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 앞다리를 밧줄로 묶어 기둥에 고정시킨 뒤 뒷다리를 밧줄로 잡아당겨 주저앉으면 사진을 찍는 수법을 썼다. 사진의 밧줄은 보정으로 지웠다. 이 소는 정상적으로 팔아 이중으로 돈을 챙겼다. 전에 찍었던 주저앉은 소 사진을 다른 소인 것처럼 속여 재활용하기도 했다. 이런 수법을 통해 처리된 소는 모두 6969마리로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총 102억원에 이른다. 축협 가축재해보험은 마리당 연간 납입금이 20만원으로 농가가 피해를 입으면 받는다. 납입금의 절반은 국비로 지원된다. 김씨는 농가로부터 마리당 1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받아 챙겼다. 김씨는 또 이 과정 없이 소를 정상 판매한 주인 몰래 그의 명의로 통장을 만든 뒤 다른 소 위조 사진 등을 첨부, 보험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소 주인 A씨와 A씨의 아들에게 들켜 각각 5000만원과 1000만원을 뜯겼다. 김씨는 범행이 들통 날 것으로 보이자 지난해 2월 퇴직했다. 김씨는 두 가지 수법으로 모두 13억원을 챙겼다. 김씨는 이 범행 방법을 후임인 최씨에게 전수했다. 최씨도 똑같은 수법으로 모두 1억 6000만원을 챙겼다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거짓 진단서를 떼주고 마리당 3만원씩 받아 챙긴 김모(39)씨 등 수의사 2명과 100차례 이상 상습 가담한 소 주인을 추가 구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신종 범죄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료첨가제 납품 대가로 해외여행…축산 농가 울린 농협·축협 간부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사료첨가제 납품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동물약품 업체 A(56)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A씨에게서 1800만원을 받은 전 농협중앙회 B(55) 종돈사업소장과 3000만원을 각각 받은 C(54) 농협사료지사장, D(46) 영업부장 등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10~2012년 농협사료지사로부터 1억 1400만원을 받아 유럽, 하와이, 일본 등을 다녀온 축협조합장 10명과 해외여행 대신 각각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챙긴 축협조합장 3명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09년 2월 농협사료 품질관리위원장으로 일하던 B씨에게 돈을 주고 납품 압력을 넣도록 해 연간 3억 6000만원어치의 사료첨가제를 팔았다. 마진율 66%로 연간 2억 4000여만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폭리를 취했다. 전북 지역 축협조합장 모임인 축협협의회에서는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매년 해외여행을 하면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농협사료에 부담시켰다. 지난해에는 A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축협장 해외여행 경비로 충당했다. 이는 사료첨가제 납품업체→농협사료→축협조합장으로 이어지는 ‘갑을관계’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부정부패 사례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은 다른 지역에도 이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정용무(전 사업)용우(메가트론 대표이사)선희(인천 경명초 교사)씨 부친상 이우백(서울신문 광고국 부국장)정성일(인천 강화중 교사)씨 장인상 2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1)787-1505 ●김종성(고려대 인문대학 교수)씨 부친상 김은실(세븐멘토 대표)씨 시부상 22일 태백중앙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3)580-3280 ●이창호(중소기업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장)씨 부친상 이준모(전 순천농협 이사)윤병헌(원예업)엄귀만(삼보기술단 상무)씨 장인상 23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1)900-4411 ●심영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장인상 23일 진해 세광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55)545-4447 ●송민호(삼성SDS 특수사업실장)용호(대신증권 상무지점장)씨 부친상 정영찬(자영업)씨 장인상 23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2)231-8902 ●권순환(G1강원민방 영상취재부장)씨 부친상 권혁태(문성고 교사)이기훈(강릉MBC 총무부장)씨 장인상 23일 강릉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3)610-1444 ●노호성(함평군청 홍보담당)천성(함평축협 과장)진성(한미ONF 차장)씨 부친상 정정이(광주남구청 도서관과)씨 시부상 23일 전남 함평농협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61)323-4444 ●이양수(3·15 의거 부상자동지회 회장)씨 별세 21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5)290-5647 ●김두상(전 한국기술개발 부사장)씨 부인상 준영(거인인더스트리 대표)유성(교보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 이사)씨 모친상 주지민(서원INC 대표)이정환(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씨 장모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10분 (02)2227-7563 ●문수창(한국전력기술 차장)수형(범영화성 과장)씨 모친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2)2227-7569 ●도종섭(동오의료재단 회장·전 대구경북법무사회장)형수(전 계명문화대 교수)종현(미국 거주)씨 모친상 조경자(동오의료재단 이사장)씨 시모상 도건우(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경현(서울아산병원 교수)준형(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준우(미국 공군사관학교 교수)씨 조모상 23일 경산중앙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53)715-0004 ●김기태(전 전남도의원)기율(자영업)기용(탑라이스 대표)씨 부친상 23일 전남 장흥 관산 중앙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61)867-4400 ●배윤상(아시아나항공 차장)씨 부친상 김윤수(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이석제(대구은행 지점장)씨 장인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2258-5940 ●이상옥(대전 중구 기획공보실장)상훈(사업)씨 부친상 이명현(사업)김기홍(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관)씨 장인상 22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42)600-6660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NH농협금융지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NH농협금융지주

    “위기 대응 능력의 핵심은 건전성입니다. 건전성이야말로 농협금융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여야 합니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6월 11일 취임식에서 건전성을 강조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은 떨어지고 부실기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 부담이 커져 경영 환경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6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9%로 출범 당시(11.48%)보다는 올랐지만 전체 시중은행 평균(14.83%)보다는 낮다. 농협금융은 건전성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이를 위해 3대 경기 민감 업종(건설·조선·해운)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직접 주재한다. 수익성 악화의 근본 원인인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또 하반기 자회사별 비상경영 목표를 주고 이를 성과 평가에 반영했다. 자회사들은 영업력을 늘리는 한편 적자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주력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 이자수익에 치우친 수익구조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농·축협 채널과 연계한 국내 최대 점포망은 다른 금융회사와 차별화된 농협금융의 장점인 만큼 이를 기회로 살리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농협의 유통망과 농협카드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하나로마트 이용 실적에 따라 농협카드와 포인트를 공동 적립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다. 통합 마케팅 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계획이 완성되면 2500만명의 농협금융 고객들은 은행, 보험, 증권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투자증권 인수 역시 시너지효과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자산규모 면에서 다른 금융지주와 대등한 경쟁 여건을 확보할 수 있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도시 직역과 기업금융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효과는 물론 여유 자금의 외부운용, 자산관리서비스 등의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검토 필요성에 대해선 농협중앙회도 공감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은행, 보험, 금융투자업이 상호 발전하는 금융지주사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보험업에도 적극적이다. 농협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총자산이 업계 4위로 올 상반기에 약 1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보험사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 경영진단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시장도 활발히 개척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중국 베이징과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8월엔 미국 뉴욕지점을 열어 본격적인 해외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미국 LNG 플랜트 사업 등 국외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진적인 인사 시스템 구축도 올해 목표 중 하나다. 농협중앙회의 ‘인사혁신 태스크포스’와 연계해 성과가 좋은 직원이나 부서가 우대받는 인사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사평가 때 개인 성과 반영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신뢰 구축이라는 숙제도 안고 있다. 잦은 전산 사고로 신뢰에 타격을 입은 까닭이다. 농협금융은 이를 위해 임직원 전산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기술(IT) 인프라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상반기 통합 IT 센터 건립에 착수했고 하반기에는 보험부문 IT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금융권 최대 규모인 130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급했다. 출범 2년차인 올해에는 이보다 더 많은 132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목표 봉사활동 시간만 10만 시간에 이른다. 농협금융은 사회공헌 활동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행복채움금융, 투게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번 실패했는데…” 한우 자가소비 지원 실효성 논란

    “한번 실패했는데…” 한우 자가소비 지원 실효성 논란

    정부가 과잉 공급된 한우의 가격 안정을 위해 한시 도입한 ‘한우 자가소비 지원 사업’이 시작부터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시장에서 실패한 정책을 ‘재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에서다. 3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4개월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전국한우협회 등과 공동으로 5명 이상이 모여 한우 1마리를 자가소비할 경우 그에 따른 도축 및 가공, 배송 등의 비용을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한우 자가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306만 마리에 달하는 전국의 한·육우를 260만 마리로 17% 이상 줄이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한우의 산지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떨어졌다. 농식품부 등은 이 기간 동안 한우 1만 2000마리를 자가소비한다는 계획에 따라 관련 사업비 48억원(축산발전기금 및 한우자조금 각 24억원)을 확보했다. 그룹을 만들어 축협이나 한우협회 시·도지회에 신청하면 도축장과 육가공장을 거쳐 한우 고기가 배송된다. 이렇게 받은 한우 고기는 식당에서 쓰거나 판매할 수 없다. 하지만 축산 당국과 한우 사육농가 등은 벌써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정부 등이 지난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이 사업을 처음 도입했으나 실패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당초 한우 1000마리를 소비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소비는 6.6%인 66마리에 그쳤다. 물론 한우 1마리당 도축 등의 지원액이 최대 25만원으로 올해보다 적었고, 지원 대상도 농가로 제한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농가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했으나 한우 소량 소비 추세에 대량 소비인 자가소비가 호응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추석 전에는 도축 물량이 포화 상태라 신청을 해도 고기를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대구 인근의 농협중앙회 고령축산물공판장 관계자는 “추석(9월 19일)을 앞둔 지난달 말부터 매일 한·육우 300마리씩을 도축하지만 자가소비 도축 물량은 전무하다”면서 “추석 전까지는 자체 계획 도축 물량이 포화 상태여서 설사 자가소비 도축 의뢰가 있더라도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우 고기 선호 및 비선호 부위별 분배, 도축 등 지원액 초과분 부담 문제 등도 사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경북도 한우 사육 농가들은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값 폭등, 수입 소고기 대량 유통 등으로 생존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정부 등이 실패한 축산정책으로 농가들을 돕겠다고 또다시 나서니 더욱 힘들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우협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한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에 도움이 되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업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논산 코아루’ 모델하우스 개관, 수요자들 문전성시

    논산 코아루’ 모델하우스 개관, 수요자들 문전성시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23일 충남 논산시 내동 381번지에 개관한 ‘논산 코아루’ 모델하우스에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주말 3일 동안 1만여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분양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충남 논산시 대교동 284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논산 코아루는 중소형 3~4Bay 혁신평면설계 아파트다. 59㎡ 형 3~3.5 Bay, 81㎡ 형 4Bay로 설계로 일조, 채광, 통풍 등 공간의 쾌적성을 극대화하여 진화된 주거공간을 기다리던 논산 시민들의 관심이 주목되면서, 8월 23일 오픈 첫날부터 4천여 명의 실수요자가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20층 6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A 형 39세대, 59㎡B 형 133세대, 59㎡C 형 30세대, 81㎡ 형 116세대 등 총 4개 타입 318세대로 건축될 예정이다. 특히 논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델하우스다운 모델하우스를 선보이며 지난 23일 개관부터 수요자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부동산관계자는 “그 동안 논산시에서는 실물을 확인해 보지 못한 채 주택을 구매해야만 했던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논산 코아루 모델하우스 개관은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논산 코아루가 사업승인부터 모델하우스 오픈까지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논산시와 한국토지신탁 간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조를 빼놓을 수 없다. 논산시는 시차원에서 주택난 해소와 원도심 활성화 목표로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은 물론 도시기반시설 부분에 대해서도 다방면의 협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이번 한국토지신탁의 공동주택사업 승인 또한 신속하고 처리됐다는 평가다. 한국토지신탁 황낙연 부장은 “사실 논산은 아파트 분양이 활발했던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 우려가 있었으나 시장을 비롯 모든 시청관계자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사업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논산 코아루의 사업지는 지리적으로 논산시가 지역균형개발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개발권역에 위치해 있어 논산 제2산업단지 배후주거지로서 향후 개발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주변 논산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 중교천물순환형수변도시 조성사업, 논산역세권 개발사업 등의 도시개발 사업이 인근에 예정돼 있어서 향후 개발 프리미엄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립 놀뫼유치원이 단지 바로 앞 길 건너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반월초, 동성초, 논산중•공고, 쌘뿔여고 등이 인접해 있다. 논산 최대 재래시장인 화지중앙시장을 비롯한 축협하나로마트, 논산시네마, 홈플러스, 백제병원, 민들레요양병원, 문화예술회관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 프리미엄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사업지 인근 간선도로를 이용하여 서논산IC를 통해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이용이 수월하다. 국도 4•23호선, 논산IC, 광석IC가 약 1~4km이내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대전, 공주, 계룡 등 주변지역으로 광역적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밖에 논산역과 논산시외버스터미널이 사업지 인근 약 1km내 위치하는 등 뛰어난 대중광역교통 여건도 눈길을 끈다. 단지 내 어린이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어린이 놀이터, 입주민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바닥분수,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조경과 연계된 운동시설 및 산책로가 있는 건강쉼터, 독서실 및 피트니스센터 등이 있는 고품격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논산코아루 모델하우스는 충남 논산시 내동 381번지(놀뫼타운아파트 정문 앞)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엔 산하 제네바 군축회의 한국이 서방그룹 협상 주도

    한국이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25개 서방국가 그룹의 조정국을 맡아 군축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주도하게 됐다. 22일 제네바 한국대표부는 오는 9월 중순까지 열리는 제네바 군축회의 서방국가 그룹 회의에서 한국이 의장 격인 조정국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조정국은 그룹 내 국가들의 의견을 조정하고 군축회의와 다른 지역그룹에 서방국가 그룹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연철 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제네바 군축회의는 북한이 지난 2월 제3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북한의 핵개발을 강력히 규탄했던 유엔 산하 다자간 군축협상기구”라며 “다자간 군축협상을 담당하는 유일한 상설 기구로 핵무기 비확산조약(NPT), 포괄적 핵실험금지협약(CTBT) 등 국제안보의 바탕을 이루는 다자 군축조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네바 군축회의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며 회원국은 2008년 8월 현재 총 65개국이다. 한국과 북한은 1996년 6월에 가입했다. 군축회의의 지역별 그룹은 서유럽 및 기타 그룹(서방그룹), 동구그룹, 비동맹그룹, 독자그룹(중국)으로 구성된 가운데 한국은 서방그룹, 북한은 비동맹그룹에 속해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고]

    ●김승욱(텔슨 과장)씨 부친상 김응록(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공보전략1부 부장급)허영문(대원 과장)씨 장인상 12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30분 (031)900-0444 ●박희선(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씨 별세 태규(㈜대서양 대표이사)윤규(보아스씨엠티 대표)씨 부친상 정재욱(이탈코 텍 대표)씨 장인상 이지영(주한영국대사관 상무관)씨 시부상 11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30분 (031)900-0444 ●원주연(㈜RDMKT 대표)학연(세종문화회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장)씨 모친상 민충식(전북ENS 에너지 대표)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7 ●성연광(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 차장)연희(서산시니어클럽)연경(당진축협)씨 부친상 한민옥(디지털타임스 정경금융부 차장)씨 시부상 최산엽(자영업)최현수(현대하이스코)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47 ●이병진(여천NCC 구매부장)병원(KCC 천안공장장)병문(LM솔루션 대표)병오(해군 고등검찰부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84 ●곽창옥(NC백화점 광주점 스포츠센터 대표)창우(유자클러스터사업단 국장)씨 부친상 12일 전남 고흥 봉황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0시 (061)833-9336 ●이호정(연세로마피부과 원장)씨 모친상 우가은(마이빌내과 원장)씨 시모상 조태석(대광건영 대표)지정석(전 한국경제신문 제작국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258-5940 ●양봉석(환자복지센터 소장)씨 부친상 박정현(대전시의원)씨 시부상 12일 경기 군포 G샘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31)389-3770 ●윤제춘(KBS 해설위원)씨 장모상 1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8
  • 中 북핵 감시 정보 국제 기구와 공유

    중국이 북핵 반대 의사를 거듭 천명하는 가운데 자체 네트워크로 확보한 핵실험 감시 정보를 국제기구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추진을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위린(張玉林) 중국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부장은 최근 CTBTO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라지나 저보 CTBTO 사무총장과 만나 독자 확보한 핵실험 감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CTBTO는 이 같은 조치가 중국에 있는 핵실험 감시 시설이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한 첫 번째 관문에 들어서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공식적으로 비준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10개의 핵실험 감시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과 란저우(蘭州), 광저우(廣州) 3곳의 시설은 핵실험 여부와 원료를 판단할 수 있는 방사성 핵종을 감지하는 시설이다. 나머지는 지진파와 음파를 감지한다. 국제사회는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정보 부족 등으로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했는지, 핵실험에 사용된 원료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CTBTO 측은 중국의 정보까지 추가로 확보되면 앞으로 이 같은 분석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 장성 출신인 쉬광위(徐光裕) 중국군비통제군축협회(CACDA) 선임연구원은 “국제기구가 비밀 핵실험을 감시·분석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 관련 행보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며 중국의 핵실험 감시 정보 제공은 북한에 경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도둑은 기본, 축사 악취도 잡아요”

    “군위의 청정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축사를 일망타진하겠습니다.” 경북 군위 경찰이 지역의 악취 발생 주범인 ‘축사 악취’ 잡기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범인 검거 및 교통질서 유지 등을 주 업무로 하는 경찰이 퀴퀴한 축사 악취 잡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군위경찰서는 이달부터 지역에서 악취를 발생시키는 축사가 사라질 때까지 강력한 지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일부 축사가 축산 당국의 지속적인 지도·단속에도 아랑곳없이 심한 악취와 해충을 상습적으로 발생시켜 청정 이미지와 생활환경을 크게 저해하고 있어서다. 특히 지역의 얼굴 격인 읍시가지 일대의 축사 악취가 심각한 수준이다. 고질 민원이 된 지 오래다. 총대는 지난달 5일 부임한 강신걸 서장이 직접 멨다. 강 서장은 우선 2일 지역 축산업자와 축협, 군청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주재한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심각한 축사 악취 실태 및 문제점을 소개하고 근본적인 해소를 위한 홍보와 대책 마련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전례 없는 정기 및 수시 민·관 단속 방침도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경찰은 축산 분뇨의 하천 무단 방류 및 농경지·농수로 매립·유출 등 각종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벌할 방침이다. 특히 불법을 일삼는 악덕 축산업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에서는 벌써 경찰에 거는 기대와 함께 ‘경찰이라고 별수 있겠느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강 서장은 “축사 악취를 없애는 게 주민과 지역을 위한 경찰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거듭 의지를 드러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완주군, 이번엔 ‘로컬푸드 스테이션’ 새바람

    완주군, 이번엔 ‘로컬푸드 스테이션’ 새바람

    지난 28일 오후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상가 입구. 30도를 넘는 찜통더위에도 때아닌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주말을 맞아 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전날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사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바람을 일으킨 전북 완주군이 지난 27일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인근에 지역 농산물 직매장과 레스토랑, 가공체험장을 결합한 ‘로컬푸드 해피 스테이션’을 개장했다. 해피 스테이션은 완주군과 농축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농업회사법인 ㈜완주로컬푸드가 직영하는 농식품 6차산업(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 모델이다. 직매장은 558㎡, 농가레스토랑은 378㎡ 규모다. 이곳은 완주군에서 당일 생산된 신선한 채소와 제철 과일, 농가에서 직접 가공한 된장, 장아찌 등 300여종의 지역 먹거리로 채워졌다. 특히 해피 스테이션은 지역 먹거리 직매장과 함께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가공체험센터 등을 하나로 묶어 농가소득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로컬푸드를 구입하고 시식하는 것은 물론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를 찾아가 영농 현장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다. 직매장은 450여 농가가 갓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소포장하고 받고 싶은 가격을 정해 매장에 진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일 생산한 농산물이어서 싱싱할 뿐 아니라 가격도 대형마트 등에 비해 훨씬 싸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 출하가 한창인 오이, 고추, 감자, 블루베리, 상추, 부추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농민들은 판매대를 다시 채워놓기에 바빴다. 주말에 운영되는 농촌여행버스는 신청자가 많아 몇주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피 스테이션은 개장 첫날 1720명이 방문해 515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둘째 날인 28일에도 1700여명이 방문해 4630만원의 매출을 기록,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주말 나들이를 겸해 이곳을 찾은 최금희(55·여·전주시 효자동)씨는 “도시 근교 유명 관광지에 로컬푸드 매장이 문을 열어 주말도 즐기고 장도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며 “농민들이 생산자 이름을 붙여 내놔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시중보다 30% 이상 저렴해 절로 손이 갔다”고 말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해피 스테이션은 완주군이 추구하는 로컬푸드의 가치를 집약시킨 도농상생의 랜드마크”라면서 “완주 농민과 전주시민이 함께 만드는 먹거리 연대가 해피 스테이션 개장으로 한층 튼튼해져 밥상과 농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로컬푸드 사업은 올해만 자치단체와 농협 관계자 등 2만여명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지역조합 불법 채용 체계 수술대에 올려야

    그동안 공공연하게 나돌던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 산하 지역(단위) 농·축·수협의 불·편법 채용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역조합의 전·현직 임원이 자녀를 특혜 채용하고, 지역 유력인사는 친·인척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는 등의 사례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어제 서울신문의 관련 탐사 보도 후 답안지 사전 유출설 등 제보도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역조합의 특혜성 채용이 일과성이 아니고 전방위로 이뤄져 왔을 수도 있음을 방증한다. 지역조합의 특혜 채용 의혹은 지역사회에서 줄곧 제기돼 왔다. 독립 인사권과 예산권을 가진 지역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대가성 특혜 채용이 무차별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과열 선거를 치르면서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특혜성 채용이 관례처럼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수도권 한 수협의 경우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전·현직 임원의 자녀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조합은 해당 지역의 농·축·수산인이 자본을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지역농·축협의 경우 전국에 1163개가 있다. 주인인 이들이 이익배당 등 혜택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조합원 자녀에 대한 가산점(총점의 5%) 혜택은 일면 수긍도 된다. 하지만 그간의 채용 행태를 보면, 이들이 전체 조합원을 위한 공적인 조직이 맞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공개채용 형식을 빌렸지만 면접 과정이 형식적인 곳이 많았고, 문제지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곳도 있다. 수시로 뽑는 계약직의 경우 채용 1~2년 뒤 객관성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곳도 부지기수라고 하니, 말문이 막힐 정도다. 우리는 이런 불·편법 채용 행태가 지역조합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직원을 채용하든, 예산을 집행하든 조직은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청년층이 취업하기 힘든 시기에 공정한 취업기회를 보장해야 할 당위성은 더욱 커진다. 농협·수협중앙회는 지역조합의 특수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보완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지역조합도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 가산점을 조정하고 채용시험 관리를 시·도 지역본부에 위탁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일부 탈·편법 채용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차제에 수사 당국은 제기된 다른 의혹들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임직원 자녀 특채는 ‘조합장 선거 대가성’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임직원 자녀 특채는 ‘조합장 선거 대가성’

    지역 농·축협 임·직원 자녀의 특혜채용은 조합장 선거를 둘러싼 대가성 거래로 흔히 이뤄지기 때문에 1994년 이전처럼 공채를 중앙회가 실제로 주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대대수 의견이다. 경기 축협의 전·현직 임원들은 “조합장이 선거 때 도와준 조합원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한두 명씩 채용하다 보니 특혜채용이 관례처럼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또 차기 선거를 의식해 이사, 대의원, 부녀회, 축산계 등 이른바 ‘힘 센’ 조합원들의 요구를 묵살하기 어려운 처지여서 특혜채용이 지속적이고 장기화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경기 A축협의 경우 8년 전 조합장 선거에서 이권을 노린 세력들이 후보별로 양분돼 치열한 다툼을 벌였고, 당선자 핵심 지지자 일부는 가까운 지인들의 자녀 및 친인척을 인접한 회원 조합이나 자기 조합에 계약직으로 추천해 입사시켰다. 이들은 현재 정규직으로 바뀌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축협은 대의원이나 조합원 자녀 비율이 높아 조합 정책이나 신규 사업을 몇몇 임원들이 마음먹은 대로 좌우할 수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 같은 뒷거래는 조합장이 당선 후 지지세력에 조합 직영 마트에서 판매할 농축 생산물 납품권 등 각종 이권을 나눠 줄 수 있으나 그 종류가 얼마 되지 않아 직원채용 때 추천자를 취업시켜주는 것으로 대신하기 때문이다. 조합장은 수도권의 경우 한 해 손에 거머쥐는 돈만 줄잡아 평균 2억여원이나 되는 고액 연봉과 업무추진비에 시장·군수처럼 운전사 딸린 고급 승용차까지 제공돼 부러움을 사는 자리다. 조합장 선거 때마다 과열경쟁에다 곳곳에서 부정 선거가 판을 치는 까닭이다. 경북 모 축협의 전 감사 C씨는 “1000여명뿐인 조합원이 조합장을 선출하다 보니 선거운동하기가 무척 쉽고, 지지자들에게 특혜 채용 등 대가를 주기도 어렵지 않다”고 귀띔했다. 경북 모 농협 전 이사 D씨는 “특혜채용을 뿌리 뽑으려면 조합장 인사권을 제한해야 한다. 직원 공채를 중앙회가 전담해 지역축협이나 지역농협이 개입할 여지를 없애고, 조합장이 선거를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직 중인 직원들에게 보복성 인사를 휘두르는 것을 막을 제도적 보완도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농협, 지역축협 직원의 급여가 턱없이 많다는 지적도 많다. 경기의 한 농협 대의원은 “20년차 직원 연봉이 8000만원을 웃돌고, 각종 복리후생 수준도 웬만한 기업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부정 채용이 많다”면서 “급여를 낮추고 조합원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개천에서 용 절대 안나와” “아버지 잘 만난 게 최고의 스펙인 한국”

    ‘토호들의 일자리 빼앗기’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더 심화시킨다고 각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춘진 의원은 “채용 특혜는 농·수·축협에 대한 농어민들의 불신을 가중시킨다”면서 “단호한 조치와 재발 방지책을 통해 농·수·축협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동민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방은 중앙보다 정치, 경제, 문화, 학교가 하나로 연결되는 유착관계가 심해 토호들의 일자리 빼앗기가 더 잦다”면서 “이는 지속적으로 소득분배와 부의 분배에 악영향을 미쳐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사회 불신이 커지고, 특히 지방대생들이 (취업을) 포기하게 만든다”고 걱정했다.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부정채용이 공공기관 등 하위직에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공채를 가장한 부정채용은 크나큰 범죄”라며 “발각되면 강하게 책임을 물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도 “엄격하게 처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래야 부정취업자들이 ‘망신 한번 당하면 그만’이라거나 해당 기관이 ‘지난 일인데 어쩔 수 없지 않으냐’는 생각을 버린다”고 지적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채용의 기본은 공정성인데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실력을 다지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부정취업이 적발되면 강제퇴사 등 징계는 물론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따져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정취업은 지방의회 등 감시자들이 제 역할을 못해 빚어지는 것”이라며 “채용 관련 법규를 보완하고, 자체 감사에 그치지 말고 감사원 등 외부 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광진 사무처장도 “감사원이 외부에서 제기한 것에 소홀한 면이 있다”고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정취업 의혹만 있고 증거 잡기가 힘들면 성과관리 등으로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올 하반기부터 중앙회가 일반관리직 채용을 대신해 대내외적 공정성 시비를 없애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채용 관련 규정을 모범안과 다르게 변경한 지역 농·축협에 대해서는 모범안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신규 채용의 제규정 준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달 서울신문 보도 이후 긴급 실태조사에서 2005년 이후 고양·김포·부천·파주연천 축협의 5~6급 채용인원 243명을 대상으로 전·현직 임원 자녀 직원 수를 조사한 결과 인원 면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축협 이어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공공기관 전·현직 임직원 자녀의 특혜 취업은 시골에서 더하다. 형식적으로 공채를 하더라도 청탁을 받은 면접관이 쉬운 질문만 하는 방법 등으로 특정 인사의 자녀를 뽑는다.” 경북 지역의 한 농협에서 임원을 지낸 A씨의 말이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6일 ‘축협 등 공기관에서 유력 인사들에 의한 특혜성 취업 부정이 끊이지 않는다’고 보도하자 이처럼 전국에서 관련 제보가 잇따랐다. 먼저 농협과 수협 또한 마찬가지라는 고발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 수협 관계자는 14일 “전체 직원 260여명 중 약 3분의2가 전현직 임원 자녀일 것”이라며 “서울신문이 앞장서서 부정부패 의혹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경기 남부지역 축협 대의원 B씨는 “직원 400여명 중 절반이 전현직 임원 자녀이며, 친인척까지 포함하면 특혜채용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직 이사인 C씨 역시 “농협중앙회를 통한 공채는 지난 16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으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필기시험 땐 답을 미리 알려 준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공정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기능직 등 전문직 채용의 경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뽑을 수 있다는 규정을 잘못 이해한 데서 나온 주장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C씨는 “현 조합장 재임 16년 동안 조합에 영향력이 큰 조합원들의 자녀 상당수가 입사했다”면서 “조합 직원들이 자신들을 뽑아 준 전·현직 임원들과 똘똘 뭉쳐 이사회에서 표결로 부결된 안건은 1건, 총회에서 부결된 안건은 아예 없을 만큼 특정 방향으로 정책 결정을 한다”고 한탄했다. 지난달 26, 27일 보도에서 언급된 축협에 대한 추가 제보도 잇따랐다.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은 1992년 1948명을 고비로 해마다 줄어 2010년 기준 1297명밖에 안 남았는데 임직원은 1982년 15명, 2010년 165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조합 내부에서도 터질 게 터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면서 “이번 보도로 조합원들이 진실을 알았기 때문에 임원들이 조합 운영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조합 및 농협중앙회 측은 “중앙회 차원에서 여러 가지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경기 남부의 축협 관계자는 “확인해야겠지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의 농협 관계자는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공사 계약직 후 정규직 모조리 ‘빽’으로 들어왔다” “공무원시험에 편입을”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공사 계약직 후 정규직 모조리 ‘빽’으로 들어왔다” “공무원시험에 편입을”

    토호들의 부정취업 기사에 독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탄과 자조, 울분, 추가 고발성 댓글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을 가득 채웠다. 극심한 취업난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절절히 터져 나왔다. 네티즌 ‘chen****’은 “나라가 최소한 열심히 살면 잘살 수 있다는 꿈은 꺾지 말아야지. 왜 국민을 슬프게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odn****’은 “물이 썩어 개천에서 절대 용이 안 나온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vjk4****’은 “이러다 전 국민이 무기력증에 걸리겠다. 대학생이지만 정말 앞이 어둡고 막막하다”고 우울해했다. ‘boss****’는 “아버지 잘 만난 게 최고의 스펙인 한국”이라고 자조했고, ‘dk-s****’는 “농축협 및 관공서 계약직으로 들어오면 처음 물어보는 게 ‘아버지가 누구죠?’”라고 비아냥댔다. “예전에 축협 면접 보러간 게 생각난다. 그때 이사 ‘빽’으로 온 사람이 합격했다고 하던데…”라고 기억을 떠올리는 글도 있다. ‘nkm7****’은 “축협 특채자 능력이나 수준이 미달이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미칠 것 같다고 하더라. 월급만 챙겨가고, 조금만 일하기 싫어도 집에다 징징거려 다른 곳으로 옮기고, 동료들이 그들 몫까지 하느라 힘들고…”라고 허탈해 했다. 취업 준비생들의 하소연도 들끓었다. ‘opec****’은 “도서관에 있지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진짜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 ‘카페모카 더블샷님’은 “대학 3학년인 우리 애한테 취업준비 열심히 하라니까 ‘빽이나 좀 열심히 알아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hunl****’은 “교육열은 세계 1위, 수준은 후진국”이라고 지적했다. “스펙 좋고 일 잘할 준비된 대학 동기들이 이런 ×놈들 때문에 아직도 도서관에 있거나 과외 알바를 한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mo10****’은 “전국에 힘 없고 배경 없는 대학생들은 바늘구멍 같은 취업전선에 뛰어들려고 밤잠을 설치며 도서관에서 전전한다. 그런 식으로 일자리 빼먹으면 한국은 경쟁력을 잃는다”고 꼬집었다. 고발도 이어졌다. ‘내가 일하는 ○○공사에도 계약직이었다가 2년 후 정규직이 된 직원들은 모조리 빽으로 들어왔다. 아빠가 제일 많고 삼촌과 외삼촌, 심지어 남자친구 소개로 들어온 여직원도 봤다’ ‘공기업뿐 아니라 지역 박물관, 문화원 등도 부정취업이 판친다’는 폭로도 있었다. ‘hhy8****’은 “○○조합도 2500만원을 주고 입사해 월급으로 본전 빼고 자녀들 취업도 시켜준다더라”며 부정취업이 대물림한다는 점을 내비쳤다. ‘부정취업자를 찾아내 해임하라’부터 ‘신상을 공개해 국내에서 취직을 못하게 하자’ ‘(축협 등 채용을) 공무원시험에 편입시켜라’ 등 제안도 쏟아졌다. ‘누리자님’은 “지금부터라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을 시작하자. 창피하지만 하나씩 바로잡아 나라가 정상궤도에 안착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토호·공직자 가족 ‘끼리끼리 챙기기’… 일자리 약탈·독식 만연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토호·공직자 가족 ‘끼리끼리 챙기기’… 일자리 약탈·독식 만연

    특혜성 채용은 축협뿐만 아니다. 일부 자치단체장, 지방공무원, 관변단체 유력인사 등 지역에서 행세깨나 하는 이른바 토호(土豪)라 할 수 있는 이들에 의한 특혜성 채용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치단체, 산하기관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면 각종 편법을 동원해 가족이나 친인척 등을 취업시키고 있다. 지자체 등을 감시해야 할 국회·지방의원과 언론계 인사들까지 가담하고 있다. 일종의 일자리 빼앗기, 일자리 독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는 중앙 정치권이나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낙하산 인사보다 더 심각한 불공정 사회를 조장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시각이다. 정부 핵심 정책인 경제민주화의 토대 ‘가정경제’를 떠받치는 취업의 첫 단계부터 토호들에 의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 산하기관이 최근 공채로 신입사원을 뽑은 지 두 달여 만에 추가 공채에 나섰다. 같은 직종을 두 차례, 그것도 곧바로 공채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추가 공채에서 한 언론계 인사의 자녀를 합격시켰다. 서류심사에서 응시자들 대부분을 통과시킨 뒤 주관적 평가가 가능한 면접 등으로 합격시키는 절차를 이용했다. 이 인사와 기관장은 학연으로 얽혀 있다. 기관 관계자는 “그 자녀가 1차 공채에서 떨어진 뒤 특별한 이유없이 추가 공채에 나섰다. 그 자녀 한 사람을 위한 추가 공채라는 게 뻔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기관은 이후 해당 직종의 신입사원을 한 번도 뽑지 않아, 다른 구직자의 입사 길이 막혔다. 기관 관계자는 “요즘은 면접 등 형식이라도 갖췄지만 7~8년 전만 해도 전부 인맥으로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이곳은 직원 정년이 공무원과 같고, 연봉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의정부시설관리공단에서는 전 시의회 의장 아들이 근무하다 직원 간 폭력사건으로 들통이 났다. 최근에는 공원관리원, 청소원 등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지자체가 잇따르자 지방의원 책상에 5~6건씩 청탁형 이력서가 쌓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하는 허점을 노리는 것이다. 단체장과 공무원의 일자리 빼앗기는 더 비일비재하다. 2010년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동으로 특채로 들어온 고위층 자제를 뜻하는 은어 ‘똥돼지’가 한동안 유행했었다. 강원 철원군은 결격사유가 있는 군수의 딸 채용으로, 경북 경산시는 시장 조카를 기능직으로 임용해 시끄러웠다. 경산시의회 관계자는 “기능직이 되려고 10여년씩 묵묵히 일만 해온 일용직 공무원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충북 모 단체장은 “지역 유지들로부터 한 달에 한건 넘게 취업 청탁을 받는다”고 밝혀 악습이 여전함을 반영했다. 대전시 공무원들은 지난해 가족과 친인척을 지하철 역무원과 대전아쿠아월드 직원으로 취업시킨 사실이 적발됐다. 대전에서 건설업을 하는 오모(50)씨는 “수의계약 여부를 알아보려고 충남 모 자치단체에 갔더니 관련 공무원이 자녀 채용을 대가로 요구하더라”고 털어놨다. 경남 양산시의회는 최근 시설관리공단 무기계약직 30명 중 23%인 7명이 시 간부 공무원의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 도시관리공사에도 전·현직 국장급 공무원 자녀들이 근무하고, 고양문화재단은 시 고위 관계자 부인의 회사 직원이 채용돼 입방아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빽’도 없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박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한 모텔에서 대학 휴학 중인 박모(24·여)씨가 “엄마 아빠, 잘하지 못해 죄송해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연탄불을 피워 자살했다. 지난해 성탄절에는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옥상에서 문모(29)씨가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문씨의 상의 호주머니 속에서 꼬깃꼬깃 찔러 넣은 이력서 한 장이 발견됐다. 같은 해 대전의 모 대학 인문학과 교수는 제자들이 취업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다 자살하기까지 했다. 취업 준비생의 심정도 씁쓸하다. 구유나(26)씨는 학점 평균 4.2에 토익 920점이란 스펙을 갖췄건만 지난해 2월 졸업 뒤 1년 4개월째 줄줄이 낙방했다. 구씨는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서류통과조차 쉽지 않은데 그런 부정채용 소식을 들으면 한없이 슬프다”고 말했다. 한남대에서 이력서를 쓰고 있던 올해 경영학과 졸업생 임이랑(23)씨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쪽 빠진다”면서 “정치도 그렇고, 기대할 데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미대 졸업생 이소영(22)씨도 “우리 자리가 그만큼 주는 것 아니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이들을 내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용택 전 충북 옥천군수도 2010년 4월 인사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아 구속됐지만 돈을 건넨 이는 지금도 청원경찰로 일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몇몇 단체장은 직권으로 특혜 취업자를 해임했지만 당사자들의 맞대응으로 결국 법원 판결로 임용 취소가 확정됐다”면서 “채용 문제는 뽑는 측의 잘못이어서 이미 합격한 사람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명백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단체장 측근 낙하산 인사가 줄게 한 것처럼 지역 유력인사들의 일자리 빼앗기도 시민 감시가 절대적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축협, 전·현 임원 자녀 도 넘은 ‘특혜성 채용’

    축산농협(축협)을 비롯한 지방의 주요 공공기관에서 임원 등 유력 인사들에 의한 특혜성 취업 부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 지역 몇몇 곳에서는 임원 자녀를 서로 교체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특혜성 채용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고양·김포·부천·파주연천 등 경기 지역 축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이들 조합에는 조합장과 상임이사의 딸, 감사의 사위, 조합장과 이사의 아들 등 현직 임원들의 자녀 수십 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 이사의 딸, 전 감사 및 전 이사의 아들 등 전직 임원들의 자녀도 수두룩하다. 여기에다 조합장 선거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조합원과 같은 지역 단위농협 조합장의 전·현직 자녀도 상당수 특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협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축협 관계자들은 “전국적 현상이다. 종합적인 실태 조사와 함께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양축협은 158명 직원(비정규직 포함) 중 전직 임원 자녀 8명이 근무하고 있고 현직 자녀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대부분 필기시험이 없는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1~2년쯤 지나 정규직이 됐다. 정규직으로 채용된 경우에도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합격 여부가 가려졌다. 면접관 대부분이 해당 축협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맡아 공정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지역 축협 조합원은 “우리 축협의 경우 과장급 이하 직원 중 70~80%가 전·현직 임원이나 조합원 자녀들”이라면서 “공개 채용을 거쳤더라도 많은 응시자들이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축협 조합원은 “조합원 자녀들은 면접이나 필기시험 때 5%의 가산점을 받아 일반 응시자들보다 합격률이 높은 데다 다른 축협의 임원 자녀를 교체 채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 산하기관 등 지역의 각급 공공기관에서도 유력 인사들에 의한 특혜성 취업이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축협은 조합원 자녀에게 서류전형 및 필기시험 때 5%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농촌지역 출신자에 대한 상대적인 배려라고 강조했다. 축협 관계자는 “대학도 농어촌 특별 전형이 있듯이 조합원 자녀 가산점도 농업인에 대해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농촌지역 인재 우대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150명중 20여명이 전·현직 임원 자녀

    지역축협에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 상당수가 소위 ‘빽’으로 입사하고 있다는 소문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1993년까지는 필기시험을 비롯한 채용 전반을 축협중앙회에서 주관했으나 1994년부터 인사권이 단위조합(지금의 지역조합)으로 넘어가면서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게 조합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지 유출 등 잡음이 생기자 일부 지역축협은 중앙회(또는 지역본부)에 신규 직원 공채를 의뢰하기도 하지만 절반 이상의 지역축협이 자체적으로 신규 직원을 공채하고 있다. 지역축협 임원 자녀들이 모두 실력과 무관하게 부모의 배경 덕에 공채에서 합격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공채 방식을 보면 공정성을 의심하게 한다. 고양축협의 경우 대부분의 직원을 필기시험이 없는 계약직으로 우선 채용한 뒤 1~2년 내에 간단한 필기시험 등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도 너무나 허술하다. 담당 과장이 회계와 농협법 관련 150문제를 출제해 채점한 뒤 인사고과 점수와 근무 경력 등을 종합해 응시한 계약직 가운데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문제를 담당 과장이 출제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문제가 사전에 유출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면접관도 해당 축협 본부장급 임원들로만 구성돼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안팎의 지적이다. 부천축협은 정규직과 계약직 2가지 방식으로 공채하지만 정규직을 뽑더라도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가리고 있다. 2011년쯤 채용된 모 축협 조합장의 딸은 계약직으로 채용돼 1년여 만에 정규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축협들은 필기시험을 치를 때 다른 응시자들과 달리 조합원 자녀들에게는 5%의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농협경기지역본부는 ‘까막눈’인 것으로 확인된다. 농협경기지역본부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에서 공채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있다”면서 “지역축협 전·현직 임직원 자녀의 합격률이 높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축협 조합원들은 “지역축협에 힘 있는 임원들의 자녀가 늘면서 조합원이 아닌 임원들을 위한 축협이 돼 가고 있다. 고양축협의 경우 전체 직원 150여명 중 20여명이 전·현직 임원 자녀들이다 보니 직원들 사기도 떨어지게 됐다”고 지적한다. 고양축협 안만수 상임이사는 “지연, 학연, 혈연, 종교 등을 이유로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지 않도록 지난 4월 ‘임직원 윤리규범’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임직원 윤리규정까지 만들었겠느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조합원 자녀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지역 사람을 채용하더라도 금세 떠나 버리는 데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는 취지로 마련한 제도”라며 “일정 기간 근무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단체협약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양축협 직원의 경우도 현직이 아닌 전직 임원들의 자녀일 뿐”이라며 “해당 기관의 직원을 뽑는 데 해당 임원이 면접하는 게 왜 잘못이냐”고도 했다. 공채 과정에 나름대로 공정성을 갖추려는 지역축협도 있다. 파주연천축협은 5~6년 전부터 농협경기지역본부를 통해 신규 직원을 공채하고 있다. 시험문제 유출 시비를 차단하고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 지역 17개 축협 중 30~40%가 지점 신설 등으로 신규 직원이 필요할 때 경기지역본부를 통해 공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바마 “美·러 핵탄두 3분의1 더 줄이자”

    오바마 “美·러 핵탄두 3분의1 더 줄이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19일(현지시간) 냉전 종식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의 3분의1을 더 줄이자”고 제안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6000명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평화와 정의의 의미는 핵무기 없는 안전한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이 가동되고 있고 미국과 러시아가 1950년 이래 핵무기 배치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핵무기 추가 감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정부 당국자는 “보유 핵탄두 수를 1000~1100기까지 줄이자는 것으로, 미·러가 2010년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서 2018년까지 핵탄두를 1550기로 줄이자는 것보다 더 높은 수위”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라는 명연설을 남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 50주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당시 ‘서방세계의 연대’를 강조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재천명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 핵무기 감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08년 베를린을 찾아 승전기념탑에서 2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연설을 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최근 논란이 된 미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 등 현안에 대해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NSA가 운영하는 감시 활동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공익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NSA의 정보원들이 독일과 프랑스, 미국 시민들의 이메일을 “샅샅이 뒤지지 않고 있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이 문제에 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시 활동의 비율과 균형”이라며 미국에 인터넷 정보수집 활동 등의 범위와 비율을 정할 것을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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