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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플라자 기념관 건립을” 김영교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

    “올림픽플라자 기념관 건립을” 김영교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으로 사용됐던 올림픽플라자에 기념관을 만들어 문화 유산으로 남기겠습니다.” 김영교(60) 강원 평창영월정선축산업협동조합장이 27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계올림픽 기념관 건립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창 토박이인 김 조합장은 평생 자료를 모아 1991년부터 문을 연 한국 스키박물관(1000여점)과 대관령 스키박물관(500여점)의 전시물까지 모두 동계올림픽 기념관에 기증한다는 입장이다. 김 조합장은 “평창조직위 등과 함께 이번 동계올림픽 때 모은 자료는 올림픽 개·폐회식에 사용됐던 소품, 성화봉, 기념 주화, 선수들의 장비, 복장, 캐릭터 기념품 등 3000점이 넘고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선수 및 관계자 235명의 핸드프린팅 타일도 갖고 있다”며 “이들 자료를 올림픽플라자 1~4층에 전시하면서 주변의 메달플라자, 성화대, 만국기, 스키점프장, 슬라이딩센터 등과 연계해 올림픽 관광벨트화하면 흑자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농협중앙회 우수 농업인에 차량 전달

    농협중앙회 우수 농업인에 차량 전달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광장에서 열린 2017년도 종합업적평가 최우수 농축협 시상 및 농업인 실익지원용 차량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경북도 농업인 안전보험료 70% 지원

    경북도가 산업재해보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는 농민을 보호하는 ‘농업인 안전보험료 지원사업’을 펼친다. 도는 각종 농작업 중 발생하는 농업인의 신체상해 및 질병에 대해 피해를 보장하는 ‘농업인 안전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만 15세부터 84세까지 농업인이면 누구나 가까운 농·축협에서 연중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의 30%만 부담하면 가입할 수 있다. 나머지 70%는 국비 및 지방비로 지원한다. 보장 기간은 1년으로 농작업 중 발생하는 상해와 농약 중독, 특정 감염병 등 질병 치료 때 혜택을 볼 수 있다. 보장 내용은 사망 시 유족 급여금 최대 1억 2000만원과 장례비, 상해·질병 시 치료비와 장해 급여, 간병비 등이다. 도는 이 사업 첫 해인 지난해 농업인 11만 7000명에게 안전보험료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12만 3000명으로 확대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인들의 고령화와 여성 농업인 증가, 영농 기계화 등으로 농작업 시 재해 발생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수행과 생산성 향상 도모를 위해 안전재해보험 지원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이천열(서울신문 사회2부 부장급 기자)씨 장모상 14일 서울 강동성심병원, 발인 15일 오전 11시 010-2480-8048 ●이봉구(자영업)향숙(한화생명)범구(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현구(홍성축협)씨 모친상 14일 홍주 장례식장(장곡농협), 발인 17일 (041)634-4444 ●허근성(한국예탁결제원 총무부 차장)씨 장모상 14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30분 (031)787-1500
  • 농협 영농자재비 3년째 인하

    농협이 3년 연속 주요 영농자재 공급 가격을 인하했다고 23일 밝혔다. 비료 2.1%, 농기계 6.1%, 농약 1.2%, 종자 4.4%, 사료 2.2%씩 가격을 내렸다. 농협은 올 한 해 영농자재 가격 인하로 367억원의 영농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은 전국 1100여개 농축협의 공동구매 참여로 물량을 결집하고, 입찰 참여 업체에 대한 메리트 제공 등 자율적인 경쟁을 유도해 가격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산물 제값 받기, 영농자재 가격 인하 등으로 우리 농업인들이 실질적인 소득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탄력…올해 상반기 착공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탄력…올해 상반기 착공

    부산항의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가 올 상반기 중에 착공에 들어간다.부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최근 부산항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조달청 입찰공고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건축협의를 완료하고 시공자와 감리자를 선정해 본격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국제크루즈터미널, 부산역 환승센터 등과 연계한 교통 요지라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국내 관광객과 크루즈관광객 등을 유인할 수 있는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시설로 만들어진다. 옥상광장 등을 갖춘 현대 공연장으로 새로운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의 휴식공간 역할과 함께 수준 높은 공연예술 문화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북항 재개발 사업지 해양문화지구 2만 9542㎡ 대지에 건물면적 5만 1617㎡,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최고의 음향과 무대 시설을 갖추고 오페라를 비롯한 발레, 무용, 뮤지컬, 연극 등을 공연하는 동남권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이다. 이 사업은 2008년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1000억원 오페라하우스 건립 기부 약정을 체결한 이후 2016년 사업부지 무상임대 협약 체결, 2017년 해양수산부의 부산항 북항 항만재개발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받고 지난해 12월 실시설계를 마쳤다. 부산시 관계자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효율적인 운영방안과 수익창출을 고려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김용광(송운 이사)용선(충서원예농협 감사)씨 부친상 김재기(농협중앙회 홍보실장 상무)씨 장인상 13일 강동성심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2152-1348 ●이병돈(순천향대학병원 교수)병선(KEB하나은행 차장)화영(서울 중평중 교사)씨 부친상 14일 대전 유성선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42)825-9494 ●홍영준(동서화학공업 상무)유인근(스포츠서울 체육부 부국장)조윤선(자영업)최창수(하이난항공 기장)씨 장인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2227-7594 ●조광래(중부대 교수)조재훈(주택도시보증공사 상임감사)차종민(사업)씨 장인상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31)787-1500 ●원승재(전 중부발전 전무)씨 부인상 숙영(SK텔레콤 팀장)종록(GE에너지코리아 차장)씨 모친상 이진희(티엘엑스 이사)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신연재(교보생명 법인1본부장)씨 부친상 송희종(더조은병원 마취통증과장)김한욱(전북대병원 피부과장)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92 ●최선종(한국자산관리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목포지부장)영봉(보성축협 상임이사)영옥(동부플랜트 대표이사)완수(서울교통공사 기계사업소 부관리소장)씨 부친상 13일 보성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61)853-4404
  • 농식품부 “무허가 축사 60% 적법화 전환”?축산단체 “3년 유예해달라”

    축산단체들이 내년 3월에 끝나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전환 기간을 3년 더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이미 절반 이상의 농가가 적법화 전환을 추진 중이어서 계획을 수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기한 연장을 요구하는 ‘전국 축산인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27개 축산단체, 전국 139개 축협 조합장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2015년 3월 24일 시행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3월 24일까지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를 미뤄주기로 했다. 이때까지 적법화 허가를 받지 못한 농가는 사육 중지 및 축사 폐쇄 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시위에 참여한 축산단체들은 법률규제가 과도하고 시간이 부족하다며 유예기간을 앞으로 3년 더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무허가 축사로 인한 환경오염을 더는 방치할 수 없고 적법화 전환에 참여한 대다수 농가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유예기간 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축분뇨법이 적용되는 1단계 대상농가 1만 8000호 가운데 24.5%인 4555호가 적법화를 마쳤고 36%인 6710호 농가가 적법화 진행 중으로 모두 60.5%의 농가가 적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총 대상 농가 4만 5000호 중에서 적법화를 완료한 농가는 8066호(17.8%)이며 진행 중인 농가가 1만 3688호(30.2%)로 절반에 가까운 48%가 법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가축방역시설 및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건축면적에서 제외하고 이행강제금을 50% 추가로 경감하는 등 농가 입장을 반영해 관련법령을 개정했다”면서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해 농가 상황에 맞춘 적법화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농식품부 “무허가 축사 60% 적법화 전환

    축산단체들이 내년 3월에 끝나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전환 기간을 3년 더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이미 절반 이상의 농가가 적법화 전환을 추진 중이어서 계획을 수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기한 연장을 요구하는 ‘전국 축산인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27개 축산단체, 전국 139개 축협 조합장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2015년 3월 24일 시행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3월 24일까지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를 미뤄주기로 했다. 이때까지 적법화 허가를 받지 못한 농가는 사육 중지 및 축사 폐쇄 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시위에 참여한 축산단체들은 법률규제가 과도하고 시간이 부족하다며 유예기간을 앞으로 3년 더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무허가 축사로 인한 환경오염을 더는 방치할 수 없고 적법화 전환에 참여한 대다수 농가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유예기간 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축분뇨법이 적용되는 1단계 대상농가 1만 8000호 가운데 24.5%인 4555호가 적법화를 마쳤고 36%인 6710호 농가가 적법화 진행 중으로 모두 60.5%의 농가가 적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총 대상 농가 4만 5000호 중에서 적법화를 완료한 농가는 8066호(17.8%)이며 진행 중인 농가가 1만 3688호(30.2%)로 절반에 가까운 48%가 법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가축방역시설 및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건축면적에서 제외하고 이행강제금을 50% 추가로 경감하는 등 농가 입장을 반영해 관련법령을 개정했다”면서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해 농가 상황에 맞춘 적법화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겨울에 떠나는 토란맛길 곡성여행, 추위도 입맛도 사르르

    겨울에 떠나는 토란맛길 곡성여행, 추위도 입맛도 사르르

    섬진강기차마을과 영화 ‘곡성’으로 유명한 전남 곡성군이 겨울철 토란맛길 여행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곡성군의 토란 재배면적은 2010여 농가 100.3㏊로 전국 재배면적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주산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토란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곡성은 구석구석 숨어 있는 토란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게 아니다. 곡성기차마을 휴게소에는 가을에 출시해 대표메뉴로 자리잡은 ‘토란대육개장’과 ‘토란완자탕’ 을 맛볼 수 있다. 토란음식은 소비자의 향수를 끌어내는 차별화된 장점으로 맛과 영양 모두 만족하는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곡성읍 내로 들어가 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명품관을 가보자. 사계절 내내 입맛을 돋우고 절로 건강해지는 만족감을 들게 하는 ‘들깨토란탕’이 있다. 맛좋은 소고기와 친환경 토란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걸쭉하게 끓인 별미다. 어릴 적 어머니가 끓여주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추억의 메뉴 중 하나다. 달콤한 디저트도 있다. 군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빵집인 모짜르트제과점에서는 토란을 넣은 8가지종류의 ‘토란빵’과 ‘토란쿠키’가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우리밀에 곡성토란을 넣어 구수하게 구운 토란빵과 토란쿠키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대표 간식거리로 인정받고 있다. B’s 커피숍에서는 젊은 청년대표가 개발한 ‘토란버블티’와 ‘토란스콘’을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다.토란맛집으로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미실란의 반하다 밥카페가 있다. 눈길을 끄는 색다른 음식은 모든 메뉴에 등장하는 ‘맑은토란국’과 ‘찐토란’, ‘토란전병’이다. 담백하게 끓여낸 맑은토란국과 껍질을 앙증맞게 벗겨내 한 입에 쏘옥 먹기 좋은 찐토란을 맛볼 수 있다. 토란을 삶고 으깨어 고소하게 부친 토란전병까지 곡성 토란맛길 여행의 마지막 만찬으로 선택하기에 제격인 음식들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음식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삭막한 겨울풍경을 따끈따끈한 훈기와 식감으로 입맛을 사르르 녹이는 곡성 토란맛길 여행은 주변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맛 여행길이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몽규 “대표팀 부진 송구…신태용 여전히 신뢰”

    정몽규 “대표팀 부진 송구…신태용 여전히 신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대표팀 경기력과 축협 내부 비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축협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회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의 전력 강화가 핵심 과제이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며 “유럽 출신의 경험 많은 지도자를 코치로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국제경기도 여러 차례 했지만, 월드컵은 차원이 다른 경쟁이라고 생각해 유럽 남미에 정통하고 월드컵을 여러 번 경험한 지도자를 찾고 있다”며 “누구라고 밝히긴 그렇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축구계를 들썩이게 한 ‘히딩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최근 ‘히딩크 논란’으로 상황이 악화한 것이 무척 안타까우며 초기 대응을 명확히 못 한 데 대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이것이 본질을 덮을 수는 없다. 대표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저와 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김호곤 위원장이 히딩크 측근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기억하지 못해 말을 바꾼 것이 잘못된 대응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본질은 마지막 2경기에서 ‘저것보다는 잘 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력 외에 논란의 다른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안팎의 축구 위기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는 “전반적인 책임을 내게 있다”며 “이런 상황이 돼서 가슴이 아프지만, 팬과 국민의 높은 열망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보고 좀 더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협회 임직원의 공금 유용과 관련해서는 “과거 집행부의 일이라고 해서 내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가지 축제 맛보면 강원도의 힘 보인다

    세가지 축제 맛보면 강원도의 힘 보인다

    풍성한 가을, 청정 강원도 곳곳에서 명품 먹거리 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횡성 한우축제에서부터 홍천 인삼·한우축제와 양양 연어축제까지 다양하다. 푸짐하고 건강한 먹거리뿐 아니라 한우 발골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발골퍼포먼스와 싼값에 품질 좋은 인삼을 구입할 수 있는 인삼경매, 연어 맨손잡기 등 다양한 체험이 곁들여진다.●함께 보소… 최고등급 한우 맛보다 ‘제13회 횡성 한우축제’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횡성군 섬강둔치 등에서 펼쳐진다. 최고 등급의 한우를 맛보고 전통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처음으로 횡성 한우축제 전용주화인 ‘우폐’ 6000만원(1000원권 3만개, 3000원권 1만개)어치를 발행해 축제 참가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우폐는 체험이나 상품 구매 시 환원 받을 수 있고 횡성 지역 제2금융권과 협약을 통해 횡성 지역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횡성 한우축제라는 명칭이 새겨져 기념주화 성격도 갖는다. ‘함께 보소’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 축제는 최대 먹거리시장 개장과 함께 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 전시회와 토크 콘서트, 코믹 연극 라스트메이트, 추억의 6070 콘서트, 마술쇼와 인형극, 버블쇼 등이 펼쳐진다. 다양한 퍼포먼스도 열린다. 4대 퍼포먼스로 발골 퍼포먼스, 머슴돌들기, 소한마리 메뉴, 스템프투어가 펼쳐진다. 축제 동안 식당 주변에는 대형 LED TV를 설치해 어디서나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축제장 내 옛날 우시장 분위기를 살리는 골목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삼삼하게… 6년근 인삼·한우 시너지 홍천에서는 ‘제15회 홍천 인삼·한우축제’가 열린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산림공원 토리숲 등에서 펼쳐진다. 홍천 인삼과 늘푸름 한우는 청정 홍천의 전문 브랜드다. 6년근 홍천 인삼과 고급 홍천 한우가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두 행사를 한 장소에서 열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킨다. 프로그램은 잔잔한 볼거리를 늘려 지역의 농축산인과 유통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홍천의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며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되도록 힘썼다. 축제 기간 홍천축협에서 한우 판매장과 셀프식당을 운영하고 종전까지 강원인삼농협이 주도했던 인삼 판매는 작목반이 이끌게 했다.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화해 19일 전야제에 인기가수 축하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인삼판매장 등에서는 가수와 동아리 무대공연, 인삼튀김 맛보기, 인삼경매, 한우 잡뼈를 잡아라 이벤트, 소시지 만들기가 펼쳐진다. 토리숲 특설무대에서는 10개 읍·면 대항 씨름 경기가 열리고 축제장 인근 홍천강변에서는 풍물시장이 열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팔팔하게… 펄떡펄떡 연어 맨손 잡기 모천인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를 테마로 한 ‘양양 연어축제’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양양군 남대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연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연어섬 버스킹, 연어열차 생태체험, 재첩잡기 체험, 드론체험, 탁본뜨기 등 6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연어축제 행사장에서 남대천갈대군락지와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수산항 바다체험장, 낙산해변 등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행사장 주변엔 연어 전문요리점도 개설돼 다양한 연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바다에서 잡은 연어를 구입할 수 있는 음식점과 판매장도 운영된다. 자전거 천천히 타기, 장승 깎기 등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 밖에 연어방류사업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와 축제장을 연결하는 연어열차도 운행된다. 조은주 양양군 기획감사실 팀장은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62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펼쳐진다”면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횡성·홍천·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새달 더 좋은 팀 만들 것”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새달 더 좋은 팀 만들 것”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참패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치른 경기 결과에 팬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11월부터는 월드컵 무대에서 중심이 될 만한 선수들을 뽑아 더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평가전을 마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건너가 전술 및 피지컬 코치들에 대한 면접을 한 데 이어 다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내년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 두 곳을 돌아본 뒤 이날 오전 입국했다.공항 입국장에는 인터넷 카페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축사국) 회원들이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를 줄여) 축협 비리 조사하라’는 등의 글을 적은 현수막을 펼쳐 들고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당초 공항에서 열려던 기자회견은 공항경찰대와 안전문제를 상의한 끝에 축구협회로 옮겨 진행됐다. 신 감독은 “실망할 만한 경기를 했기에 마음 편안하게 돌아오지 못했다. 공항 시위를 보고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며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는 팬심을 달래기 어렵다는 점을 안다. 앞으로는 소속 팀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도 대표팀에서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해 수비와 공격 전술을 다듬겠다”고 덧붙였다. 동석한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어떤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11월 A매치 2경기, 동아시안컵 대회, 내년 1~2월 전지훈련을 끝낸 다음 평가전부터는 대표팀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히딩크와 관련한) 제 문제 때문에 더 고통받고 있는 신 감독에게 신뢰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태용 감독 “축구팬들 실망 인정한다”

    신태용 감독 “축구팬들 실망 인정한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축구팬들의 실망을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신태용 감독일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감독을 맡고 9~10월에 치른 경기 결과에 대해 팬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11월부터는 월드컵 무대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아서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대표팀에 자책골 2방을 포함해 2-4로 패한 대표팀은 10일 스위스 빌/비엔에서 모로코를 상대로도 1-3으로 완패해 최악의 경기라는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이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인터넷 카페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이하 축사국)’ 회원들이 ‘한국 축구 사망했다’와 ‘문체부는 축협비리 조사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 들고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애초 인천공항에서 하기로 했던 신 감독의 기자회견은 안전문제 때문에 공항경찰대와 상의해 축구협회로 장소를 옮겨졌다. 신 감독은 “원정 2연전에서 축구팬들이 실망할 만한 경기를 했다. 그래서 마음 편안하게 돌아오지 못했다”라며 “공항에서 항의 시위를 보고 저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위에 나선 분들도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선 것인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는 팬심을 달래기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라며 “소속 팀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도 대표팀에서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해 수비와 공격 전술을 다듬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국’ 신태용 감독, ‘축사국’ 시위로 공항 인터뷰 취소

    ‘귀국’ 신태용 감독, ‘축사국’ 시위로 공항 인터뷰 취소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유럽 원정 평가전과 코치진 후보 면접 등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달 7일 러시아에 2-4, 10일 모로코에 1-3 등 아쉬운 경기력 속에 평가전 2연패를 기록했다. 이후 신 감독은 독일에서 외국인 기술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면접했고,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함께 러시아로 이동해 베이스캠프 후보지 2곳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대한축구협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코치진 영입 추진 관련 내용과 다음 달 평가전 구상 등을 밝힐 계획이다. 애초 신 감독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 인터뷰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이유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인터넷 카페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이하 축사국)’ 회원들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한국 축구 사망했다’와 ‘문체부는 축협비리 조사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며 항의 움직임을 벌였기 때문이다. 팔에 상주 완장을 찬 회원들은 성명서에서 “총체적 폐단을 일으킨 축구협회와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위기의 유일한 대안인 히딩크 감독을 모셔오라”고 촉구했다. 이에 신 감독은 현장 상황을 고려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이날 오후로 미루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입국장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가을이 시나브로 깊어 갑니다. 북적대는 본격 단풍철보다 외려 요즘이 나들이하기에 더 낫지 싶습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오지의 풍모를 가진 곳을 찾는다면 강원 횡성이 어떨까요. 봉황의 울음소리 들린다는 봉명폭포까지 짧은 산행을 즐겨도 좋겠고, 백덕산의 옛 42번 국도를 따라 산길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안 가면 손해인 태기산, 물안개로 수채화 같은 풍경을 펼쳐내는 횡성호도 있지요.먼저 봉명(鳳鳴)폭포부터. 발교산 자락에 깃든 폭포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데, 과문한 탓에 여태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 한자를 알면 이름 풀이는 쉽다. 계곡수 흐르는 소리가 봉황(鳳)의 울음소리(鳴)를 닮았다는 폭포다.●봉황 울음소리 닮았다는 봉명폭포… 걷다 보면 야생화 천지와 조우 폭포의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이다. 고라데이는 골짜기란 뜻의 사투리다. 오래전엔 한국전쟁도 모르고 지낼 만큼 오지였다는 마을이다. 이런 곳이 서울에서 불과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는 게 놀랍다.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린 요즘엔 알음알음 찾는 도시인을 상대로 화전민, 심마니 등 산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폭포로 오르는 길섶은 야생화 천지다. 벌개미취가 어린아이 이처럼 가지런한 꽃잎을 선보이고, 물봉선과 산괴불주머니 등도 뒤질세라 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숲에 들면 곧 휴대전화가 불통이다. 그러니 휴대전화 배터리를 아낄 요량이라면 숲에 들기 전에 전원부터 꺼 둘 일이다. 제비 닮은 명맥새가 슬피 울었다는 ‘명맥바위’를 지나면 길은 곧 계곡과 능선으로 갈라진다. 왼쪽은 계곡,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걷는다. 어느 곳으로 가도 봉명폭포에 닿지만,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다소 수월하다. 숲은 활엽수 일색이다. 늦가을이면 불붙는 듯한 단풍을 선보이지 싶다. 들머리에서 봉명폭포까지는 30분 정도면 족하다. 천천히 걸어도 그렇다. 이끼 낀 작은 폭포 몇 개를 지나면 곧 봉명폭포다. 멀리서 거대한 암벽을 타고 폭포수가 쉼 없이 떨어져 내린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작은 숲이 숨겨둔 폭포치고는 제법 기골이 장대하다. 폭포 옆으로는 불퉁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쳤다. 암벽 표면은 초록빛 이끼 일색이다. 봉명폭포를 달리 이끼폭포라 부르는 건 저 모습 때문일 터다. 폭포의 높이는 30m 정도다. 폭포수가 3단으로 굽이치며 쏟아져 내린다. 수량은 많지 않다. 가을철 갈수기에 접어든 탓이다. 하지만 폭포수의 소리는 더없이 청량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게 숲의 나뭇잎들을 흔든다. 누군들 봉황의 울음소리 들어봤으랴. 저마다 마음에 담아 두는 게 봉황의 소리일 터다. 이제 가을이 내려앉은 횡성의 옛길을 찾아나설 차례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옛 42번 국도다. 옛길은 백덕산 자락에 남아 있다. 백덕산은 횡성과 평창, 영월 등 3개 군에 걸쳐 있다. 높이는 1350m. 제법 큰 산이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이름난 산이기도 하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단풍이 제법 잘 어우러진다.●42번 국도 옛길 8㎞ 명품숲길선 소나무·낙엽송 어우러진 풍경 반겨 옛 42번 국도는 한때 강릉과 서울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더 이전엔 ‘관동대로’라 불리기도 했다. 안흥은 둘 사이의 중간쯤에서 번성했다. 지금은 안흥의 명물이 된 찐빵 역시 당시엔 여행자와 인근 주민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였을 터다. 그러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뚫렸고, 새 길에서 나앉은 안흥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옛 42번 국도는 숲 사이에 겨우 명맥만 남아 있다. 이 길을 따라 한때 시외버스가 평창까지 오갔다는 게 좀체 믿기지 않는다. 그 흔적이 평창과의 경계 지역 고갯마루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옛길 중간쯤에 ‘명품숲길’이 있다. 상찬의 표현이 아닌 실제 이름이 명품숲이다. 산림청이 솔숲 사이 능선을 따라 조성했다. 숲길은 얼추 8㎞ 거리다. 대개 평탄한 길이어서 걷기는 수월한 편이다. 전 구간을 도는 게 가장 좋지만 초입까지만 가도 소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횡성 동북쪽의 병지방 계곡 임도도 가을 산책에 딱 좋다. 각종 낙엽활엽수와 낙엽송 우거진 숲길이 줄곧 이어진다. 무엇보다 적요해서 좋다. 여름철이면 제법 많은 피서객이 계곡을 찾지만 임도까지 들어오는 이는 드물다. 들머리에서 2㎞ 남짓 들어가면 나무 위에 ‘마음이 다한 곳 나!!’라는 이정표가 매달려 있다. 여기를 반환점 삼는 게 무난하다.●오르기 수월한 태기산에서 만나는 ‘인생 풍경’ 해넘이 횡성에서 태기산(1261m)을 빼놓으면 손해다. 가을에는 더욱 그렇다. 일교차가 큰 가을 아침이면 태기산 주변으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발아래로 강원의 산들이 섬처럼 떠 있다. 비 갠 오후라면 더 좋다. ‘인생 풍경’이라 할 만큼 멋진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오르기가 쉽다는 것이다. 국도 6호선 양두구미재에서 임도를 타면 정상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다. 거리는 약 4㎞다. 임도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도 빼어나다. 태기산 주변으로 탐방로가 조성됐다. 올가을에 처음 선보인 길이다. 12.4㎞ 길이의 탐방로는 3개 구간으로 나뉜다. 풍력발전6호기에서 시작되는 1코스(2.5㎞) 청정자연체험 구간, 태기분교터에서 출발하는 2코스(4.5㎞) 역사문화체험 구간, 송덕사가 들머리인 3코스(6.9㎞) 자연명소 트레킹 구간 등이다. 구간마다 목재 데크를 깔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데크 주변에 가을 야생화도 심었다.●물안개 어우러진 횡성호 산책 즐기기 딱 좋아 물안개와 호수가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가을 풍경과 만나려면 포동교를 찾으면 된다. 횡성호를 따라 놓여진 여러 다리 가운데 하나다. 가을 아침이면 거의 예외 없이 다리 주변으로 물안개가 영근다. 호수를 에두른 소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기 좋다. 포동교 인근에 ‘망향의 동산’이 있다. 횡성댐 수몰민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횡성호 둘레길 가운데 가장 풍경이 빼어나다는 5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9세기 말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금삼층석탑 2기도 이곳에 있다. 한 곳만 더 덧붙이자. 청일면 고시리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2014) 촬영지가 있다.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48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다. 주인공은 무려 76년 동안 해로한 고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다. 노부부는 어딜 가든 ‘커플룩’(한복)을 입었고, 두 손 꼭 잡고 다녔고,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으며 걷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촬영지 풍경은 수수하다. 아마, 사랑도 그럴 것이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봉명폭포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344-1004)이다. 이정표를 따르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고라데이 마을에서 숙박 시설도 운영한다. 백덕산 옛 42번 국도는 상안리가 들머리다. 내비게이션에 횡성군 서동로상안10길이나 소나무낙엽송명품숲을 입력하면 찾을 수 있다. 옛 국도 주변으로 임도가 실핏줄처럼 나 있다. 주로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산길이다. 사륜구동 차량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지만 임도가 워낙 길고 되돌릴 곳도 마땅하지 않은 만큼 초행자라면 옛 국도 주변만 편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병지방 계곡 임도는 오토캠핑장 못 미처 시작된다. 이정표가 작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임도가 매우 좁아 차는 주변에 세워 두는 게 좋다. →맛집:횡성 하면 역시 한우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축협한우프라자다. 횡성 읍내의 본점(343-9908)과 새말점(342-6680), 둔내점(345-8888) 등이 있다. 운동장해장국(345-1770)은 한우 해장국을 잘한다. 횡성종합운동장에 있다. →축제:제11회 안흥찐빵축제가 13~15일 안흥면 안흥찐빵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찐빵을 주제로 안흥찐빵 주제관과 찐빵 만들기 체험, 찐빵 많이 먹기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를 준비했다. 안흥찐빵을 무료로 시식할 기회도 마련했다. 안흥찐빵은 막걸리로 발효해 차지고 구수하다. 특히 대부분 업소들이 여태 손으로 빚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맛과 풍미가 깊다. 안흥찐빵축제위원회 340-2703.
  • 김호곤 “신태용 안쓰럽게 느껴져”…한국 모로코 경기 중 ‘피곤’

    김호곤 “신태용 안쓰럽게 느껴져”…한국 모로코 경기 중 ‘피곤’

    모로코와의 평가전이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예측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발언이 인터넷에서 재조명되고 있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태용 감독이 최근 의기소침한 모습이 선배로서나 기술위원장으로서 안쓰럽게 느껴진다. 이 모든 논란의 출발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영입하라는 일부 국민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가전에서 팬들이 기대하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축구가 컴퓨터 게임처럼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내년 3월 마지막 A매치 쯤 돼야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겠다 싶다. 평가전의 목표는 당장의 결과가 아닌 월드컵 승리인 만큼 평가전에서 답답한 경기가 나와도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러시아와 펼친 평가전에서 김주영의 2골 자책골을 포함 2-4로 참패했고, 이어 10일 모로코와 펼친 평가전에서 1:3으로 연이어 패배했다. 모로코는 1군도 아닌 2군 라인으로 출전 선수를 내보낸 상황이었다. 김 위원장은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지고 있던 전반 44분, 관계자들 사이에 앉아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몇 초간 전파를 타기도 했다. 경기 후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향한 축구팬들의 비난과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선수 감독들도 욕먹어야하지만 무작정 욕하기보다 이 판을 깔아준 축협을 욕하고 김호곤 사퇴시키자(yang****)”, “국민여론이 이정도인데 아직도 버티시고 있다는건 얼마나 적폐가 심해서 자리를 꽉 잡고 있는건지(whro****),“일단, 김호곤-신태용부터 사퇴시켜야 합니다(well**** )”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령군수, 돼지농장 불법용도변경하고 산지훼손 혐의로 벌금형

    돼지농장을 운영하면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영호(68) 경남 의령군수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3단독 최지아 판사는 26일 건축법·산지관리법·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군수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오 군수가 건축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으나 불법 용도변경 건은 신고를 해 해소됐고 산지 불법 훼손도 나무를 심는 등 원상회복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선고 뒤 입장이나 항소 여부를 묻는 말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을 떠났다. 오 군수는 양돈업이 본업인 축산인 출신으로 의령군 용덕면에 돼지 9000 마리 이상을 키우는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10년 4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소유한 돼지농장 안에 있는 창고 2채를 돼지 축사로 불법용도 변경한 혐의(건축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오 군수는 또 지난해 4월 농장 인근 임야에 축대를 쌓아 배수로를 만든다며 산지 1176㎡를 훼손한 혐의(산지관리법 위반)와 농장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인근 하천·저수지에 흘러들게 한 혐의(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오 군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된다. 오 군수는 의령농지개량조합장과 의령축협 조합장을 지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의령군수에 당선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지난 23일 밤,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상 최초로 NLL을 넘었다.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로 날아온 이 폭격기들은 NLL을 넘어 원산 인근의 공역을 유유히 비행하고 돌아갔고, 미국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B-1B의 한반도 전개 횟수가 늘고 있고,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가 한 대만 떠도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약골’이다.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일명 ‘뉴 스타트’에 따라 핵무기와 장거리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운용 능력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운용 가능한 무장 가운데 가장 사정거리가 긴 것은 370㎞급 사거리를 가진 재즘(JASSM)이어서 우리 공군의 F-15K보다도 장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공격 능력이 떨어지며, GBU-57이나 GBU-28과 같은 지하 관통폭탄(벙커버스터) 운용 능력도 없어 김정은 벙커를 파괴할 수 없다. 더욱이 B-1B는 큰 덩치 덕분에 한반도 남부 상공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북한의 장거리 레이더에 그 존재를 들킬 수밖에 없다. B-1B가 아무리 초음속으로 비행하더라도 남해 상공에서 평양까지는 2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B-1B가 파괴할 수 없는 지하 방공호에 숨어버리면 전혀 겁낼 것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B-1B 폭격기를 전개시켜 강원도 일대에서 폭격 훈련과 같은 무력시위를 보여주어도 별로 놀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무력시위를 ‘가소로운 객기’라고 종종 비웃었다. 그런데 이번 B-1B 폭격기 전개는 몇 가지 측면에서 김정은도 움찔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야간 출격이다. 기존 B-1B 한반도 전개는 항상 낮에 이루어져왔고, 며칠 전 또는 몇 시간 전에 한국 언론에 통보된 후 전개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개는 모두가 생각지도 못했던 주말에,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이루어졌고 폭격기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 다음에야 언론에 발표됐다. 미 전략자산이 언제든 북한 인근까지 출동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둘째, 미군 단독 작전이다. 기존에는 B-1B가 오면 한국공군 전투기들과 같이 움직였다. 한국 전투기들이 B-1B를 공중에서 엄호도 하고 폭격 훈련도 같이 하면서 반드시 ‘포토타임’을 갖고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폭격기와 엄호기, 지원기 모두 미군 자산으로만 구성되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더라도 미국이 우리 정부 의사와 관계없이 단독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마지막으로 공격편대군 구성이다. 지금까지 B-1B는 대부분 혼자 왔다. 괌에서 출격한 1~2대의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합류해 단순한 폭격 훈련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전개였다면 이번 전개는 실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패키지를 구성해 들어왔다. 고성능 조준장비와 대량의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해 지상에 있는 표적을 족집게처럼 폭격할 수 있는 B-1B 폭격기를 중심으로 호위기인 F-15 전투기가 따라 붙는 구성은 기존과 비슷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작전 지휘에 나서고, 임무에 투입된 항공기들에게 연료를 보충해줄 수 있는 KC-135 공중급유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수송기와 헬기도 뒤따랐다. 수송기에는 B-1B가 폭격 임무를 수행한 뒤 목표 지역에 침투해 타겟 제거 여부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가 탑승해 있었을 것이며, 헬기는 특수부대의 귀환을 위한 침투용 헬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번 B-1B 전개는 무력시위 성격과 더불어 북한에 대한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작전 구성 요소 간 손발을 맞춰 본 예행연습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볼 때 기존의 전략자산 전개는 김정은에게 미국이 쥐고 있는 칼자루를 보여준 저강도 무력시위였다. 폭격기나 잠수함, 항공모함이 와도 정해진 일정대로 훈련만 할 뿐 북한을 공격할 의지를 보여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무력시위는 달랐다. 이번 B-1B 무력시위는 칼자루에서 칼을 꺼내들어 김정은을 향해 겨눈 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력시위였다. 김정은은 이번 무력시위로 인해 움찔했겠지만 아직 미국은 김정은의 오금을 저리게 할 히든카드는 꺼내지도 않았다.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 카드로 응수해 이번과 같은 무력시위조차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히든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이번 무력시위와 유사한 형태로 무력시위를 실시하되, B-1B는 B-2A 스텔스 폭격기로, F-15C는 F-22A 스텔스 전투기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B-2A는 북한이 탐지할 수도 없을뿐더러 초대형 벙커버스터는 물론 핵무기 운용 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F-22A는 북한의 모든 전투기와 방공망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경고한 것처럼 미국은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북한을 마비시키고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정은이 이러한 미국에게 몇 발의 핵무기로 맞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모한 도발을 계속해 나간다면, 트럼프의 경고대로 김정은과 북한정권의 운명의 시간은 더욱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지난 23일 밤,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상 최초로 NLL을 넘었다.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로 날아온 이 폭격기들은 NLL을 넘어 원산 인근의 공역을 유유히 비행하고 돌아갔고, 미국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B-1B의 한반도 전개 횟수가 늘고 있고,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가 한 대만 떠도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약골’이다.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일명 ‘뉴 스타트’에 따라 핵무기와 장거리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운용 능력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운용 가능한 무장 가운데 가장 사정거리가 긴 것은 370㎞급 사거리를 가진 재즘(JASSM)이어서 우리 공군의 F-15K보다도 장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공격 능력이 떨어지며, GBU-57이나 GBU-28과 같은 지하 관통폭탄(벙커버스터) 운용 능력도 없어 김정은 벙커를 파괴할 수 없다. 더욱이 B-1B는 큰 덩치 덕분에 한반도 남부 상공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북한의 장거리 레이더에 그 존재를 들킬 수밖에 없다. B-1B가 아무리 초음속으로 비행하더라도 남해 상공에서 평양까지는 2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B-1B가 파괴할 수 없는 지하 방공호에 숨어버리면 전혀 겁낼 것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B-1B 폭격기를 전개시켜 강원도 일대에서 폭격 훈련과 같은 무력시위를 보여주어도 별로 놀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무력시위를 ‘가소로운 객기’라고 종종 비웃었다. 그런데 이번 B-1B 폭격기 전개는 몇 가지 측면에서 김정은도 움찔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야간 출격이다. 기존 B-1B 한반도 전개는 항상 낮에 이루어져왔고, 며칠 전 또는 몇 시간 전에 한국 언론에 통보된 후 전개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개는 모두가 생각지도 못했던 주말에,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이루어졌고 폭격기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 다음에야 언론에 발표됐다. 미 전략자산이 언제든 북한 인근까지 출동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둘째, 미군 단독 작전이다. 기존에는 B-1B가 오면 한국공군 전투기들과 같이 움직였다. 한국 전투기들이 B-1B를 공중에서 엄호도 하고 폭격 훈련도 같이 하면서 반드시 ‘포토타임’을 갖고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폭격기와 엄호기, 지원기 모두 미군 자산으로만 구성되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더라도 미국이 우리 정부 의사와 관계없이 단독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격편대군 구성이다. 지금까지 B-1B는 대부분 혼자 왔다. 괌에서 출격한 1~2대의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합류해 단순한 폭격 훈련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전개였다면 이번 전개는 실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패키지를 구성해 들어왔다. 고성능 조준장비와 대량의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해 지상에 있는 표적을 족집게처럼 폭격할 수 있는 B-1B 폭격기를 중심으로 호위기인 F-15 전투기가 따라 붙는 구성은 기존과 비슷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작전 지휘에 나서고, 임무에 투입된 항공기들에게 연료를 보충해줄 수 있는 KC-135 공중급유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수송기와 헬기도 뒤따랐다. 수송기에는 B-1B가 폭격 임무를 수행한 뒤 목표 지역에 침투해 타겟 제거 여부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가 탑승해 있었을 것이며, 헬기는 특수부대의 귀환을 위한 침투용 헬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번 B-1B 전개는 무력시위 성격과 더불어 북한에 대한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작전 구성 요소 간 손발을 맞춰 본 예행연습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볼 때 기존의 전략자산 전개는 김정은에게 미국이 쥐고 있는 칼자루를 보여준 저강도 무력시위였다. 폭격기나 잠수함, 항공모함이 와도 정해진 일정대로 훈련만 할 뿐 북한을 공격할 의지를 보여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무력시위는 달랐다. 이번 B-1B 무력시위는 칼자루에서 칼을 꺼내들어 김정은을 향해 겨눈 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력시위였다. 김정은은 이번 무력시위로 인해 움찔했겠지만 아직 미국은 김정은의 오금을 저리게 할 히든카드는 꺼내지도 않았다.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 카드로 응수해 이번과 같은 무력시위조차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히든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이번 무력시위와 유사한 형태로 무력시위를 실시하되, B-1B는 B-2A 스텔스 폭격기로, F-15C는 F-22A 스텔스 전투기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B-2A는 북한이 탐지할 수도 없을뿐더러 초대형 벙커버스터는 물론 핵무기 운용 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F-22A는 북한의 모든 전투기와 방공망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경고한 것처럼 미국은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북한을 마비시키고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정은이 이러한 미국에게 몇 발의 핵무기로 맞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모한 도발을 계속해 나간다면, 트럼프의 경고대로 김정은과 북한정권의 운명의 시간은 더욱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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