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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튀르키예 대선과 유럽의 속내/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튀르키예 대선과 유럽의 속내/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지난달 28일 치러진 튀르키예의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됐다. 미국과 유럽은 친서방적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를 선호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그는 미국 및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0년간 권위주의 체제를 굳혀 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제 2028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조기 대선을 실시해 승리한다면 임기는 2033년까지 가능하다. 튀르키예의 대선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유는 유럽의 안보 문제 때문이다. 튀르키예는 1952년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했다. 냉전 기간에 소련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현재 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면에 튀르키예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군용 무인기인 ‘바이락타르 TB2’를 수출하지만 러시아로부터는 에너지를 수입하면서 실익을 챙겼다. 이보다 앞서 2019년에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을 구입했다. 이에 미국은 튀르키예를 F35 전투기 사업에서 배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반대했다.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데 튀르키예가 홀로 거부권을 행사한 셈이다. 쿠르드 노동자당(PKK) 등 쿠르드족 분리운동을 하는 세력을 스웨덴과 핀란드가 비호한다는 이유였다. 핀란드의 가입만 우선 승인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스웨덴에 대해서는 튀르키예가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PKK 조직원을 송환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유럽에서는 튀르키예를 나토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을 취해 온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해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유럽 국가들이 에르도안의 재선 실패를 내심 원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과거의 튀르키예는 유럽 안으로 한발짝 더 들어오기를 원했다. 2000년대 초 EU가 동유럽으로 확대될 때 튀르키예의 가입도 자연스럽게 논의됐다. 가장 큰 걸림돌은 쿠르드족에 대한 탄압 문제였다. 사실 서유럽 국가들은 튀르키예의 EU 가입에 소극적이었다. 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이슬람 전통의 튀르키예를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르도안은 헌법 개정을 통해 94년간 지속된 의원내각제를 버리고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했다. 그 결과 튀르키예의 정치체제는 더 권위주의적으로 변했다. 대외적으로는 서방의 노선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튀르키예의 EU 가입은 현실에서 멀어져 갔다. 튀르키예의 대선 결과 직후 유럽 정상들은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씁쓸하지만 지정학적 갈등 상황에서 튀르키예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련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로서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튀르키예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고자 할 것이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이러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 트럼프 “김정은 축하”에 美공화 대선주자들 “독재자 찬양 안 돼”

    트럼프 “김정은 축하”에 美공화 대선주자들 “독재자 찬양 안 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 선출에 공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내년 대선 경선을 향한 공화당 내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당내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북한의 집행이사국 선출 소식을 다룬 기사 링크를 올린 뒤 “김정은에게 축하를”이라고 썼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6일 제76차 세계보건총회에서 호주 등과 함께 새 집행이사국 10곳 중 하나로 선출됐다. 공화당 내부에선 곧장 반발이 터져 나왔다. 경선 주자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트위터에 “조 바이든(대통령)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되찾는 것은 북한의 살인마 독재자를 축하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 대선 주자 지지율 2위를 달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폭스뉴스에서 “깜짝 놀랐다. 내 생각에 김정은은 살인마 독재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누구든지 북한의 독재자나 우크라이나에 이유 없는 침략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지도자를 찬양해서는 안 된다”고 반기를 들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깡패를 축하해서는 안 된다. 이 깡패는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을 거듭 위협하고 있으며, 이런 사실을 갖고 장난질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김 위원장)는 끔찍한 사람이고, 자신의 국민과 우리 동맹에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축하받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난 뒤에도 김 위원장을 높이 평가한 발언들을 몇 차례 내놨다. 2021년 발간한 사진집에서는 “나는 김정은을 좋아했다. 그는 아주 터프하고 똑똑하다”고 표현했고, 2020년 당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 밥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선 미 중앙정보국(CIA)이 김 위원장을 ‘교활하나 멍청하다’고 평가한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교활하고 매우 똑똑하다”고 반박했다.
  • 中·日·베트남 10개 단체장 초청 ‘환황해포럼’ 개최

    대백제전이 한창일 때 김태흠 충남지사는 해외 지자체장들을 초청해 공동 문제 해결책을 모색한다. 충남도는 9월 25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환황해포럼’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베이성 등 중국 6개 성, 구마모토현 등 일본 3개 현, 베트남 롱안성 등 충남도와 자매결연한 10개 단체장이 참석한다. 포럼에서는 이들 지자체 해안을 연결해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충남도를 포함한 11개 국내외 자치단체 문화유산을 활용한 국제관광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 문제의 핵심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충남에 전국의 절반이 몰려 있고, 중국 해안 등도 마찬가지여서 포럼 참가 지자체들이 함께 공조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상현 충남도 균형정책팀장은 “이전 8차례 포럼은 동북아평화 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다뤘지만 김 지사 취임 때부터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바꿨다”고 했다. 도는 인천, 경기, 전남북 등 서해안 지자체와 행정협의회를 만들어 포럼에서 결정된 현안을 국내에서 먼저 공조해 해결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부터 이들 광역지자체를 상대로 참여 권유 활동을 벌인다. 도는 포럼에 참석하는 해외 단체장 등이 한국 고유의 맛과 문화를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행사 전날인 24일 부여에서 한정식 만찬을 열고 행사 이튿날인 26일 함께 대백제전에 참여한다.
  • 美 내셔널 몰처럼… 용산에 ‘호국보훈공원’ 만든다

    美 내셔널 몰처럼… 용산에 ‘호국보훈공원’ 만든다

    5일 새롭게 문을 여는 국가보훈부는 최우선 과제로 ‘보훈의 역사와 가치를 통한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 확립’을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용산에 국가상징공간을 마련하는 데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보훈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 역사의 상징이자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세계적 명소로서 용산 호국보훈공원(가칭)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용산공원 임시 개방 공간에 보훈 상징 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산 호국보훈공원은 ‘보훈’과 ‘역사의 길’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보훈부 관계자는 “용산 호국보훈공원을 기억, 교육·체험, 미래 등 세 가지 주제에 맞춰 건설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립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남산·광화문 등과 연계해 역사적인 기억을 기록하고, 국가적 추모 행사와 다양한 교육·체험 활동이 이뤄지는 보훈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내셔널 몰’과 영국 ‘국립추모수목원’, 이스라엘 국가상징공간인 ‘야드바셈’ 등을 모범 사례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올해 초 영국과 이스라엘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미국 내셔널 몰은 독립 초기 워싱턴DC 도심 한복판에 들어선 길이 3㎞, 폭 483m에 달하는 거대한 직사각형 잔디광장으로 된 역사 공간이다. 중앙에는 워싱턴DC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워싱턴기념탑이 서 있고 동쪽에는 연방의사당이, 서쪽에는 링컨기념관과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등이 있다. 영국 스태퍼드셔주 리치필드에 자리잡은 국립추모수목원은 2001년 문을 연 보훈 시설이다. 59만㎡가 넘는 부지에 기념비 417개가 있으며, 영국인들뿐 아니라 세계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다. 특히 명령 불복종으로 사형당한 이들을 위한 추모 공간까지 별도로 마련해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국립추모수목원에는 한국전 전사자를 기리는 6개의 별도 추모기념비도 조성돼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하르 하지카론 산(추모의 산)에 위치한 야드바셈 기념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와 그 추종자들의 유대인 박해에 따른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식 기념관으로 1954년 설립됐다.
  • 4년 만에 마주한 한일국방…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 모색

    4년 만에 마주한 한일국방…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 모색

    한일 국방장관이 4년 만에 만났지만 ‘초계기 갈등’ 문제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함께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국방장관회담은 2019년 11월 당시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 이후 4년 만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초계기 갈등에 대해 “(양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마다 방위상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국 측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 사이에 발생했다. 당시 해상자위대는 광개토대왕함이 자신들을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맞서 우리 해군에선 레이더 조사는 없었으며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회담에서도 한일 국방장관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실무 차원의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회담 뒤 국방부는 “한일 정상이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만큼 한일 국방 당국도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최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등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 방위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진전시키고 한일 국방 당국 간 신뢰를 구축하면서 다양한 수준에서의 교류 협력 증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윤석열 정부는 북한 대응과 관련,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방위협력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SK, 사업 모델 혁신으로 사회적 가치 20.5조 창출…최태원 “더 다양한 방안 찾아야”

    SK, 사업 모델 혁신으로 사회적 가치 20.5조 창출…최태원 “더 다양한 방안 찾아야”

    SK그룹은 지난해 주요 관계사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조 6000억원(8.6%) 증가한 20조 5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사회적 가치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업이 기여한 정도를 의미한다.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을 새로운 경영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하고,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해왔다. 지난해 SK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지표별로 ▲ 경제 간접 기여성과 20조 7775억원(고용 11조 6000억원, 배당 4조 4000억원, 납세 4조 8000억원) ▲ 환경성과 -2조 7598억원(환경공정 -3조 6000억원, 환경 제품·서비스 9000억원) ▲ 사회성과 2조 5389억원(사회 제품·서비스 1조 1000억원, 노동 6000억원, 동반성장 4000억원, 사회공헌 4000억원)이다.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의 독려로 관계사들이 사회적 가치를 측정·관리하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그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한 것이 가치 증가를 끌어냈다고 자평했다. SK그룹 관계사별 사업 중에서는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이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 소속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은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 증가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온실가스 배출 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하는 발포제 생산으로 935억원, 재활용 전용 아스팔트 개발·판매로 61억원 등이 새로운 사회적 가치로 창출됐다.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BMR),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새 사업 모델도 추진 중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 및 발표 5주년을 맞아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도 철도 고속화 와중에 1300명 死傷 참극, 보수도 제대로 안하는데

    인도 철도 고속화 와중에 1300명 死傷 참극, 보수도 제대로 안하는데

    지난 2일(현지시간) 저녁 인도 북동부 오디샤주에서 일어난 열차 삼중 충돌참사는 좀처럼 답하기 어려운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한다. 일단 4일 오전까지 적어도 288명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다쳐 21세기 들어 이 나라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사고 원인은 고속으로 달리던 여객 열차가 엉뚱한 철로로 잘못 들어가 정차해 있던 화물 열차를 들이 받았고, 그 뒤 퉁겨나가며 마침 역으로 진입하던 다른 여객 열차와 충돌하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인도에서 역대 최악의 열차 사고는 1981년 6월 사이클론이 몰아친 가운데 정원을 초과한 열차의 아홉 차량 가운데 일곱 차량이 강으로 떨어져 800명 가까이 희생된 사고였다. 1995년 8월에도 수도 델리로부터 200㎞ 떨어진 곳에서 두 대의 열차가 충돌해 적어도 350명이 숨졌다. 2000년대 들어서도 열차 참사가 이어지자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막대한 돈을 투자해 철도 현대화에 나섰다. 인도는 10만㎞의 철로로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을 거느린 나라 중 하나다. 연간 2500만명을 수송한다. 아쉬위니 바이쉬노 철도부 장관은 지난해 새로 깐 철로만 5200㎞에 이른다고 자랑했고, 철도부는 매년 8000㎞ 노선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주목할 점은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는 철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상당한 구간은 시속 130㎞로 달릴 수 있게 하고, 일부 구간은 시속 160㎞로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금융 중심지 뭄바이와 아흐메다바드를 오가는 철로를 이렇게 고속철이 운행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그런데 툭하면 탈선 사고가 일어난다. 철로 보수가 제대로 안되고, 객차 구조가 부실한 데다 운전 부주의도 겹친다. 2019~20년 정부의 철도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탈선은 철도 사고의 70%를 차지한다. 화재와 충돌은 각각 14%와 8%였다. 이 기간 여객열차 33차례, 화물열차 7차례 탈선했는데 17건은 철로 결함 때문이었다. 9건은 엔진 등 열차 결함이 원인이었다. 여름에는 철로가 늘어지고 겨울에는 수축하는데 특히 인도의 무더위는 살인적이어서 정기적으로 보수해야 한다. 걸어다니면서 철로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이를 꼼히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속화를 추진하는 철로의 구조 및 안전 진단을 3개월마다 한 번씩 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런데 2017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연방정부의 감사 보고서를 보면 경악할 내용이 가득하다. 구조 및 안전 진단에 동원된 차량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는데 기재하지 않은 사례가 30~100%에 이르렀다. 1129건의 탈선 보고 가운데 책임자를 찾아낸 것을 20건 밖에 되지 않았다. 보수 잘못으로 판명된 171건이었으며 그 다음이 “속도를 위반하면서 딴청을 피운 것”이 원인이었다. 180건 이상은 기계 장치 탓이었다. 3분의 1 이상은 객차 불량 때문이었다. 정작 진짜 문제는 충돌 방지 장치를 열차 안에 달도록 해야 한다고 숱하게 얘기했는데 지금도 델리~콜카타, 델리~뭄바이 두 노선을 운행하는 열차에만 달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이다. 철도 당국은 사고가 빈발한다며 고위 간부들에게 이스트코스트 철도와 사우스이스트 센트럴 철도 직원들의 과로가 우려되니 즉각 효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2일 참사가 빚어진 곳이 바로 이스트코스트 철도 관할 구역이었다.
  • 휴대폰 불 비춰 제왕절개 수술하는 수단 의사

    휴대폰 불 비춰 제왕절개 수술하는 수단 의사

    수단의 산부인과 의사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분만실에서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제왕절개 수술에 성공, 건강한 아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수단 수도 하르툼에 문을 연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오랜 내전 끝에 전기가 오랫동안 끊긴 탓이다. 호와이다 아흐메드 알하산 박사는 자신이 어떤 여건에서 일하는지, 산모와 의료진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세계가 알아줬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며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겠다”고 말했고, 영국 BBC와 함께 공유했다. 모두 여성들인 의료진이 주변에 있었고 그들의 휴대전화 불빛이 하산 박사가 시술하는 손길을 따라 움직인다. 그는 하르툼 북쪽의 알반 자디드 병원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산부인과 전문의 가운데 한 명이다. 하르툼에서는 지난 4월 군벌들의 중화기 포격전이 3주 내내 이어졌다. 하산은 “상황이 아주 나쁘다. 며칠이고 병원에 머물렀다. 시간 개념도 잊어버렸다. 낮인지 밤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의료진, 전기는 툭하면 끊기고, 발전기를 돌릴 석유도 없다고 했다. 마취과 의사도 없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여성도 10시간 뒤에 퇴원해야 할 정도로 열악하다. 지난 4월에 유엔인구기금은 21만 9000명의 임산부가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군벌들의 교전이 시작될 즈음에 대략 2만 4000명 가량이 몇주 안에 출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샤예르 알파딜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교전이 시작된 지 며칠 뒤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BBC와 화상 인터뷰 중 그녀는 한 주 밖에 안된 딸 오마이마를 얼르고 있었다. 문을 열었던 병원을 찾아 간헐적인 총성이 들리는 가운데 입원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리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 알파딜이 사는 동네 병원들은 문을 열지 않았다. 인맥 덕분에 병원을 소개받아 출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하르툼에 있는 병원 6곳 가운데 한 곳만 완전 가동하고 있다. 분만일에 팔디 부부는 총격전을 뚫고 간신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구할 수 없었다. 아직 출생 신고도 하지 못했고, 백신 주사도 못 맞혔다고 했다. 함께 임신했던 수십명도 병원에 가는 데 힘겨웠고, 많은 이들이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고 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옴두르만 산부인과 병원도 교전 며칠 뒤 문을 닫아버렸다. 그 와중에 목숨을 잃는 산모도 상당할 것으로 BBC는 추정했다.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도 수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모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산파들이 여전히 수단 산모들의 출산을 돕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뫄와헵이라고 성만 알려준 산파는 교전 발발 후 7명의 여성을 도왔다고 말했다.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다. 대부분은 순탄하게 낳는데 문제가 있거나 합병증이 생기면 가까운 곳의 문 연 병원으로 보낸다.” 하산 박사는 의료진이 어려운 병원 상황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려 하며 무사하게 분만한 아기들을 한껏 축하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우리는 생명을 창조하고, 그들은 우리를 죽인다. 우리는 두 영혼, 엄마와 아기를 살아있게 하려고 돕는다.”
  • 포스코, 국내 최초 탄소저감 브랜드 출시…“탄소중립 여정의 첫 걸음”

    포스코, 국내 최초 탄소저감 브랜드 출시…“탄소중립 여정의 첫 걸음”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탄소저감 브랜드 제품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가 출시한 ‘그리닛 인증 철강(Greenate certified steel)’은 탄소감축량 배분형(Mass Balance) 제품으로, 저탄소 생산공정 도입·저탄소 철원 사용 등을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배분받아 기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특정 제품을 의미한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는 그에 상당하는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이번에 출시된 ‘그리닛’을 최초로 구매하는 고객사는 LG전자로, 200톤을 주문했다.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오븐 제품에 해당 철강제품을 우선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중장기 탄소중립 협업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럽·일본 등 글로벌 철강사들은 2021년부터 탄소배출량 감축 실적을 특정 강재에 배분하는 탄소감축량 배분형 방식을 도입했으나,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처음으로 해당 방식을 채택해 탄소저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탄소 배출량 및 감축량 산정은 온실가스 배출 관련 공시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표준인 GHG 프로토콜에 기반했다. GHG 프로토콜은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와 세계자원연구소(WRI)가 제시한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에 관한 가이드라인이다. 또 감축방법·감축량·배분방식 검증은 세계 3대 인증기관이면서 글로벌 철강사 탄소저감 강재 인증 경험이 가장 많은 영국 DNV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대해 실사했다고 포스코가 설명했다.포스코가 이번에 인증 받은 탄소감축량은 총 59만톤으로,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고로와 전로에서 각각 펠렛(철광석을 파쇄·선별한 후 일정한 크기의 구형으로 가공한 원료)과 스크랩 사용 비율을 높여 전년 동기 대비 탄소 배출량를 감축했다. 철강생산량 대비 탄소배출량을 나타내는 탄소배출원 단위가 약 2톤이므로 포스코는 약 20만~30만톤을 그리닛 인증 철강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포스코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일 포스코는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국내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탄소저감 제품 출시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글로벌 탄소저감 요구 현황 및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대해 소개하고 2030년까지 출시되는 탄소저감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기존 고로 기반 저탄소 조업 기술을 향상시키고 전기로 신설을 통해 2026년부터는 용강을 직접 생산하거나 고로에서 생산된 용선과의 합탕 방식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축할 예정”이라며 “2026년 수소환원제철 시험설비 준공 후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해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생산 설비를 전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기천 마케팅전략실장은 설명회에서 “철강업계에서 탄소저감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포스코는 다양한 제품군 출시를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그리닛 인증 철강 제품 론칭으로 철강시장에서 탄소중립이라는 먼 여정을 항한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김정은 축하” 공화 대선주자들 “미국 위협한 깡패를 찬양?”

    트럼프 “김정은 축하” 공화 대선주자들 “미국 위협한 깡패를 찬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 선출과 관련해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식에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집중 성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북한의 집행이사국 선출 소식을 다룬 기사를 링크하며 “김정은에게 축하를”이라고 적었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지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조 바이든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되찾는 것은 북한의 살인마 독재자를 축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켐프 지사는 지난해 선거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예비후보를 누르고 당내 공천을 받아 출마, 당선됐다.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를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는 당내 잠룡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폭스뉴스에서 “깜짝 놀랐다”며 “내 생각에 김정은은 살인마 독재자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예전에 나의 러닝메이트였던 사람이든, 누구든지 북한의 독재자나 우크라이나에서 이유 없는 침략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지도자를 찬양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CNN 생방송에 나와 러시아를 편 드는 듯한 발언을 한 것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금 우리는 자유를 옹호하고, 자유의 편에 선 이들을 옹호해야 한다는 점을 세계에 분명히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깡패를 축하해서는 안 된다”며 “이 깡패는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을 거듭 위협해오고 있으며, 이런 사실을 갖고 장난질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끔찍한 사람이고, 국민과 우리 동맹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축하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재임 기간 평화를 유지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반박했다. 캠프 대변인 스티브 청은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해 평화를 얻었고,그 결과 임기 동안 새 전쟁이 시작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디샌티스는 전쟁광 기득권 세력의 꼭두각시이며, 미국의 적들에 대항할 힘도 용기도 의지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재임 중에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대좌할 정도로 가까이 지내며 그를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몇 안 되는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언급하는 등 친밀함을 여러 차례 과시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당신이 여자를 만난다. 1초 만에 일이 진행될지 아닐지 알 수 있다. 10분, 6주가 걸리지 않는다. 1초도 안 걸린다”고 어처구니 없는 비유를 한 적도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6일 제76차 세계보건총회에서 호주 등과 함께 새 집행이사국 10곳 중 하나로 선출됐다. 미국 측 대표는 해당 표결 직후 “새로운 이사국의 하나인 북한 정부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 ‘성전환’ 나화린, 女경륜 우승… ‘죄송한 마음’ 담아 음료 건넸다

    ‘성전환’ 나화린, 女경륜 우승… ‘죄송한 마음’ 담아 음료 건넸다

    “성전환자 위한 제3의 경기 신설 필요” 성전환 여성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이클 종목 공식 경기에 출전한 나화린(37)이 제58회 강원도민체육대회 여자일반1부 경륜 경기 우승을 차지했다. 나화린은 3일 오후 강원 양양군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강릉과 춘천 대표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출발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330m 트랙 3바퀴를 돌며 줄곧 선두를 지킨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철원군 자전거연맹 소속 선수들은 ‘화린이 파이팅, 화란이 잘했다’ 등 환호를 보내며 나화린의 1위를 축하했다. 나화린은 경기를 마치고 자신과 함께 경기를 뛴 선수 2명에게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음료를 전하기도 했다. 나화린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많이 긴장했는데 온 힘으로 달린 것 같아 뿌듯하고 남은 두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혹시 나의 출전으로 상대 선수들이 기권하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에 2시간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이어 “8년 전 경기에 출전했을 때보다 여성부 기량이 높아져 예상보다 힘든 경기를 펼쳤다”며 “논란을 만들고자 출전을 결심했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 자체가 다시 즐거워졌고 모든 경기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 음료를 준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아무래도 우월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등수를 하나씩 뺏은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해 죄송한 마음을 담아 사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화린은 또 “오늘 경기를 처음 뛰어본 결과 남자, 여자뿐 아니라 성전환자를 위한 제3의 경기를 신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틀간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임해 1위를 놓치지 않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태권 철원군 자전거연맹 회장은 “(나화린이) 경기에 나가기 전부터 상처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경기에 잘 임해준 것 같다”며 “자전거연맹, 대한체육회 등에서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이 없는 한 군연맹에서는 같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화린씨는 4일과 5일 각각 같은 장소에서 스크래치와 개인도로 경기에 출전한다. 나화린은 키 180㎝, 몸무게 72㎏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골격근량은 32.7㎏이다. 일반 여성의 평균 골격근량이 20~22㎏인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다. 이 때문에 그가 여성부에서 경쟁하는 것이 맞느냐는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그는 과거 남성이었을 때 2012년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 남자 일부1부 독자와 4㎞ 개인추발 등 4개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6차례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나화린은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나는 논란이 되고 싶다. 내가 상을 받으면 대중의 공감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 명예로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남자였다가 여자인 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로 결국 나는 인생을 건 출전을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를 밝혔다.
  • 가라앉은 ‘007 보트’, 伊와 이스라엘 첩보요원들은 왜 죽었을까?

    가라앉은 ‘007 보트’, 伊와 이스라엘 첩보요원들은 왜 죽었을까?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서부 마조레 호수에서 관광 보트가 침수돼 4명이 숨진 사고는 스파이 소설에 나올 법한 장면들이 적지 않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에서 이탈리아 정보요원 둘과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 전 요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 비극의 원인과 처리 과정에 미심쩍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영국 BBC가 2일 진단했다. 애초 보트에 승선한 사람은 23명이었다. 15명이 정원인 보트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탔을까? 이탈리아 당국은 각국 첩보요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요원들이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하루 더 머무르게 돼 마침 생일을 맞은 요원을 축하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보트 유람을 하게 됐는데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은 사람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다. 애초에 왜 이들이 이곳에서 만나 정보를 교환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마조레 호수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주와 피에드몬트주, 스위스 티치노 칸톤(주)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곳이다. 롬바르디주는 군사용으로나 민수용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밀집한 곳이었다. 스위스는 많은 첩보요원들이 암약하는 나라로 워낙 널리 알려져 있다. 승선자 몇몇은 두 나라 국적을 갖고 있거나 아파트나 주택들을 보유한 이들이었다. 이탈리아 일간 일 코리에르 델라 세라는 이 지역이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정부 요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공공검찰의 카를로 노체리노는 13명이 이탈리아 요원이었으며, 8명이 이스라엘 요원들이라고 말했다. 선장 클라우디오 카르미나티와 그의 러시아인 부인만이 정보기관 사람이 아니었다. 길이 15m인 소형 보트는 출항하자마자 시속 70㎞의 강풍이 몰아쳐 침수됐다. 카르미나티 선장은 “30초남짓 만에 지옥이 덮쳤다. 보트가 전복됐고, 우리는 물 속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들에게 악천후 경보를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여전히 사고 보트는 인양되거나 예인되지 않고 사고 지점에 있다. 그의 아내 안나 보즈코바(50)는 이탈리아 영주권을 얻은 러시아 여인인데 애꿎게 변을 당했다. 티치아나 바르노비(53)와 클라우디오 알론지(62)는 이탈리아 요원, 시모니 에레즈(50)가 모사드 전직 요원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그의 이름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 이탈리아 매체들은 실명을 공개했다. 물에 빠졌던 이들은 대부분 해변으로 헤엄쳐 왔거나 다른 배들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희생된 이들은 모두 익사로 사인이 파악돼 부검은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목숨을 구한 이들은 어디론가로 사라져 버렸다. 보도를 보면 이들은 재빨리 호텔 객실로 돌아가 짐을 챙겨 떠나거나 병원 치료를 받다 종적을 감췄다. 이들이 어떤 처치를 받았는지 서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요원들은 렌트한 차량들도 포기했고 밀라노에서 모여 같은 달 29일 이스라엘 국적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노체리노 검사는 희생자 신원만 공개하지, 생존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상례라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모사드는 좋은 친구이자 국가안보에 일생을 바친 인물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보트가 아직 포구로 예인되지 않은 것은 본격적인 수사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노체리노 검사는 말했다. 호수 바닥에 그대로 있다며 이삼일은 더 있어야 인양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인원이 승선한 것이 전복의 원인이 됐느냐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많은 인원이 굳이 악천후인데도 보트를 탔어야 했는지 의문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체리노 검사는 안전 조치와 정비, 승인, 보험 정책들이 제대로 취해졌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군사경찰(카라비니에리)도 수사에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는데 이들은 승선자들이 보트에 올라 무슨 일을 했는지가 아니라 보트와 악천후의 관계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 인도·태평양 요충지 제주… “세계의 미래 선도 중심지로”

    인도·태평양 요충지 제주… “세계의 미래 선도 중심지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요충지인 제주가 새로운 지구촌 평화와 번영을 이끌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는 세계의 미래 선도 중심지로 거듭나겠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일 서귀포 중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제주포럼 폐막 세션에서 제주선언을 이같이 하며 3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 지사는 제주선언을 통해 “국제기구와 지역기구, 정부와 민간의 영역을 넘나들며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연대와 협력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지방외교 시대를 제주가 앞장서서 펼쳐 내겠다”고 말했다.특히 “대한민국 국회가 처음으로 참여한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도 정례화해 대한민국과 아세안 국가 간 공공 외교를 활성화하면서 정치·경제계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선도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 중인 제주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청정환경이 공존하는 녹색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청정에너지 대전환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섬을 실현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4·3의 세계화로 평화문화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 지사는 “4·3의 세계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4·3기록물의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나가겠다”며 “4·3이 평화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하고 곳곳에 만연한 갈등을 해소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이어 오 지사는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와 인프라, 글로벌 그린수소 생산과 에너지 대전환, 도심항공교통(UAM)과 민간 우주산업 등 미래산업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가치와 비전에 부합한다”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한편,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린 제18회 제주포럼에는 사흘간 국내외 20여 개 기관, 4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50여 개의 세션을 통해 외교안보, 한반도, 경제, 환경 등, 신산업분야 등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국민 물티슈’ 베베숲, 육아맘을 위한 ‘마음박스’ 이벤트 진행

    ‘국민 물티슈’ 베베숲, 육아맘을 위한 ‘마음박스’ 이벤트 진행

    7년 연속 물티슈 국내 판매 선두 브랜드 베베숲이 매월 진행하고 있는 ‘마음박스’ 프로모션이 많은 예비맘과 출산맘에게 주목받고 있다. 2일 회사 측에 따르면 베베숲 마음박스는 지난해 8월 런칭 후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누적 신청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국민 물티슈 베베숲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신생아 물티슈로 알려진 ‘시그니처 레드’부터 친환경 에코 물티슈, 비데 물티슈 등 다양한 라인업을 이번 행사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베베쿡, 리스테린, 피카비, 아비노베이비 등까지 출산에 필요한 인기 있는 육아템들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번 6월 마음박스는 여름철 필수로 사용되는 모기, 진드기 기피제인 ‘버그프리’가 새롭게 포함돼 아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마음박스는 아기와 함께할 모든 순간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임신출산축하박스로 출산 전 3개월 예비맘이나 출산 후 6개월 이내 출산맘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매월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인기 육아 필수품 12종이 들어있어 다양한 제품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후기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해 후기 작성 시 홈페이지 마일리지 5000점을 100% 지급하며, 베스트 리뷰 추첨을 통해 베베숲 홈의 프리미엄 아기 세탁세제, 유연제, 젖병세정제로 구성된 스페셜 선물 박스를 증정한다. 베베숲 관계자는 “출산을 준비하거나 육아를 하고 있는 모든 엄마들과 아기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육아에 필요한 제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것”이라며 “마음박스를 통해 엄마와 아기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95년부터 아기피부연구소를 통해 안전한 제품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베베숲은 제품력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2016~2022년 7년 연속 대한민국 판매 1위 아기 물티슈로 공식 인증받은 바 있다.
  • [포토] ‘플레어 내뿜는’ 육군 아파치 헬기

    [포토] ‘플레어 내뿜는’ 육군 아파치 헬기

    2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가납리비행장에서 열린 ‘2023 아미 타이거(Army TIGER) 드론봇 페스티벌’에서 육군 아파치 헬기가 플레어를 뿜고 있다. ‘2023 아미 타이거(Army TIGER) 드론봇 페스티벌’에서 군 장병들과 시민들이 드론을 조종했다. 양주시와 육군 지상작전사령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육군의 아미타이거 전투체계 전시 및 시연과 항공대 축하비행, 제1군단 태권도시범단의 태권시범, 민관군 화합 드론 날리기 행사 등이 진행된다.
  • 정부, 물가 안정 기조 속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 추진

    정부, 물가 안정 기조 속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 추진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3%로 둔화한 가운데 정부가 전 국민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 확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냉방기구 가동으로 전기료가 급등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5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범부처 에너지 절약 홍보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비 3.3%를 기록했다.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지난 4월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한 데 이어 5월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인 지난해 1월 3.6%보다도 낮아졌다”면서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초부터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식품 및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폭이 완화되고 전월세 가격도 하향 안정된 것에 기인한다. 특히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지난달 대비 0.5% 포인트 하락하면서 체감물가 상황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여름철 이상기후 가능성 등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 안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돼지고기·고등어·설탕·원당 등 최근 가격이 높아진 8개 농축수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6월부터 차질 없이 추진해 먹거리 물가 불안 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고,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면서 필요시 신속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차관은 또 “정부는 이른 더위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6월부터 하절기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집중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을 30% 이상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지난해 4만원에서 올해 4만 3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전의 복지할인 요금제도를 통한 지원과 함께 2022년 평균 사용량(313㎾h)까지 올해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한다”면서 “일반 국민은 7월부터 에너지 캐시백 확대로 인해 전기 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0%만 감축하면 전기요금이 인상 전 수준으로 완화된다”고 덧붙였다.
  • 메타버스로 만나보는 ‘솔뫼성지’

    메타버스로 만나보는 ‘솔뫼성지’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김대건 신부’ 탄생지 구현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이자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당진 솔뫼성지’가 가상공간으로도 태어났다. 2일 당진시에 따르면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솔뫼성지를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솔뫼성지 내 김대건 신부 생가와 동상, 기념관 등을 고스란히 가상공간에 옮겨 모든 공간을 온라인으로 둘러볼 수 있다. 시는 참여자의 흥미와 볼거리 제공을 위해 게임 등을 포함했다. 솔뫼성지 가상공간은 네이버 제페토에 접속해 검색창에 ‘솔뫼성지’를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연계해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로 솔뫼성지를 구현한 ‘솔뫼크래프트’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을 통해 솔뫼성지에 대한 국내외 많은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진 천주교 문화유산의 관광 자원화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 세계 VIP 총출동’…요르단 왕세자 세기의 결혼식

    ‘전 세계 VIP 총출동’…요르단 왕세자 세기의 결혼식

    알 후세인 빈 압둘라 요르단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가문의 여성과 결혼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요르단 암만의 자흐란 궁전에서 후세인 왕세자(28)와 라즈와 알사이프(29)의 결혼 예식이 열렸다. 후세인 왕세자와 알사이프는 지난해 8월 약혼했다. 이날 예식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 세계 각국 왕실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가 1100만명 규모인 요르단은 이날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주요 거리를 국기와 현수막 등으로 장식했다. 암만 주요 광장과 거리에는 결혼식 중계를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2009년 15살의 나이에 왕세자로 책봉된 후세인은 압둘라 2세 국왕의 맏아들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역사를 전공한 후세인 왕세자는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요르단 육군의 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그는 2015년 당시 최연소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신부 알사이프는 뉴욕 시러큐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현재 미국과 사우디에서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사우디 주요 건설회사를 소유한 억만장자다. 어머니는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의 핵심세력인 ‘수다이리 세븐’(압둘아지즈 현 국왕의 8번째 부인 후사 알수다이리의 친아들 7명) 혈통이다. 외신들은 이날 결혼식 소식을 전하면서 자원이 부족한 요르단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의 전략적 유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성대한 결혼식을 통해 후세인이 왕세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뉴스 사용료 지불 美캘리포니아 법안에 메타 “뉴스 빼버릴 거야”

    뉴스 사용료 지불 美캘리포니아 법안에 메타 “뉴스 빼버릴 거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이 1일(현지시간) 저널리즘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에 뉴스 사용료를 내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는 법제화가 이뤄지면 뉴스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서 아예 빼버리겠다며 위협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의회 하원은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저널리즘 보호법’(California Journalism Preservation Act)을 찬성 46-반대 6으로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다. 다음달 상원 심의를 통과하면 개리 뉴섬 주지사가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일정 수준 매출·사용자 규모를 지닌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게시하는 대가로 관련 광고 수익의 일정 비율을 뉴스를 제공한 미디어 회사에 배분하게 했다. 구체적인 지급 비율은 추후 조정하기로 했다. CJPA는 미디어 회사가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부터 받는 수익의 70% 이상을 언론인 등 직원들의 급여로 쓰게 했다. 법안에 명시된 기준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거대 기업들 대다수가 해당한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소속 버피 윅스(오클랜드) 주의원은 이날 하원 표결을 앞두고 “캘리포니아 저널리즘 보호법이 저널리즘을 구하지는 못하겠지만, 위기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뉴스 매체와 언론인들에게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10년간 100곳 이상의 뉴스 기관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노동연맹도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뉴스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사이트의 균형을 맞춰 저널리즘 일자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저널리즘 보호법이 통과되면 우리는 사용료를 지불하기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를 없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법안은 뉴스 매체와 방송사들이 스스로 자사의 콘텐츠를 우리 플랫폼에 올리며, 캘리포니아 지역 뉴스 산업의 통폐합이 페이스북이 널리 사용되기 훨씬 전인 15년 전부터 이뤄졌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이 유권자보다 미디어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처럼 보여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윅스 의원은 메타의 성명이 “공갈”이라고 일축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우리의 뉴스룸이 문을 닫는 동안, 이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PR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이 법안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뉴스미디어 얼라이언스는 2018년 이후 연방 차원의 입법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저널리즘 경쟁 및 보존법(JCPA)이 117회 회기에 재입안돼 지난해 9월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12월 회기가 종료되는 12월에 거의 통과될 뻔했는데 무산됐다. 상원 반독점 위원장 에이미 클로부차(민주 미네소타)와 존 N 케네디(공화 LA) 의원이 대표 발의해 지난 3월 31일 회의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었다. 다니엘레 코피 뉴스미디어 얼라이언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 플랫폼과 뉴스 및 잡지사의 시장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많은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법들이 통과되고 있고 미국의 연방과 주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 전환점에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전국적으로 이런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지를 점점 더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 강서구, 전세피해지원TF팀 출범…피해자 구제 총력

    강서구, 전세피해지원TF팀 출범…피해자 구제 총력

    서울 강서구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구는 지난 1일부터 청사 1층에 전세피해지원TF팀을 설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지난 5월 25일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고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이달 1일 공포와 함께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피해자들이 특별법에 따른 주거, 금융 등 신속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빠르게 피해자로 인정받고 지원 방안 및 절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구는 특별법 시행일에 맞춰 즉각 전세피해지원TF팀을 출범하고 피해신고 접수와 피해자 지원 등의 업무를 개시했다. TF팀은 전세사기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피해 사실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한다. 전세사기 피해를 신고하려면 임대차계약서 사본, 신분증 사본, 개인정보 제공·조회 동의서를 TF팀에 제출하면 된다. 또한 피해사실 확인을 위해 ▲임대인의 파산선고 결정문 또는 개인회생개시 결정문 사본 ▲경·공매 관련서류 사본 ▲지급명령, 판결정본 등 집행권원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사본 ▲임차권 등기서류 등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TF팀은 ▲대항력·확정일자 확보 또는 임차권 등기 설정 ▲보증금 3억 원 이하(피해자의 여건을 고려해 최대 5억 원까지 조정 가능) ▲다수 임차인 피해 발생 또는 피해 예상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채무 미이행 의도 등 피해자 요건 4가지를 갖추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가 끝나면 결과보고서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 전달하고, 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 경매 및 압류주택의 매각에 대한 유예·정지 요청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TF팀은 피해자에 대한 주거·금융지원 상담 및 연계, 심리치료 등 후속 조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대우 강서구청장 권한대행은 “TF팀을 통해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시 등 여러 기관과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 체계 구축하여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전세피해 상담부스’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전세피해 상담부스는 지역을 돌며 피해 임차인들을 위해 법률 및 심리, 금융·주거 지원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 장소는 화곡본동(5·7일), 화곡1동(8·9일), 화곡2동(12·13일), 화곡6동(14·15일), 화곡8동(16일)의 각 동주민센터이며, 운영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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