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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행복한 공무원이 일도 잘한다/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자치광장] 행복한 공무원이 일도 잘한다/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공직사회를 떠나는 젊은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중앙·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은 45.2%에 이른다.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의 이직 의향은 46.8%로 1.6% 포인트 더 높다고 한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이유는 경직된 조직문화, 획일화된 업무처리 방식, 불필요한 문서작업 등 오랫동안 지적돼 온 문제들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상대적 박탈감이라도 느끼지 않는 수준의 보상이라도 줄 수 있다면 낫겠지만, 기초 지자체가 대단히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정부 차원의 개선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취임 후 작은 것부터 하나씩 확실하게 바꿔 나가기로 했다. 먼저 직원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외 배낭 연수를 확대했다. 지원 요건을 3년 이상 근무자에서 2년 이상 근무자로 완화하고 1인당 지원금은 최대 150만원으로 상향했다. 10년 이상 재직 시 적용되던 장기 재직 특별휴가는 5년 이상 10년 미만 재직 시 5일을 부여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30년 이상 재직 시 특별휴가도 20일에서 30일로 늘렸다. 올해부터는 기존 국·과장이 하던 보고를 실무 주무관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보고방식도 개선했다. 또 취임 후 지금까지 매달 빼놓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생일을 축하하며 소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산과 원활한 소통이라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구청장실 문턱부터 낮춘 것이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직원들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오랫동안 지속돼 온 조직문화를 단기간에 변화시키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는 이유는 조직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이 모여 최고의 업무 효율을 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직원이 구청장실로 찾아와 결혼 소식을 알렸다. 30대 미혼 남성 비율이 50%를 넘겼고 여성을 합쳐도 30대 혼인율이 약 42%에 불과한 시대에 결혼 소식은 그저 반갑다. 결혼을 앞둔 직원 한 명 한 명에게는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직접 찾아가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기도 한다. 삶의 선배이자 민관을 모두 경험해 본 구청장으로서 앞으로도 젊은 세대가 매력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며 함께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조직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을 공정하게 인정해 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체계와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공직사회가 조금 더 행복해지고 일할 맛 나는 일터가 되길 꿈꿔 본다.
  • 이상 詩엔 양자얽힘, 도스토옙스키 소설엔 SF… 과학을 품은 문학

    이상 詩엔 양자얽힘, 도스토옙스키 소설엔 SF… 과학을 품은 문학

    “미래로달아나서과거를본다, 과거로달아나서미래를보는가, 미래로달아나는것은과거로달아나는것과동일한것도아니고미래로달아나는것이과거로달아나는것이다.” 천재 시인 이상이 1931년 9월 12일 ‘조선과 건축’에 발표한 시 ‘삼차각설계도: 선에관한각서5’ 중 일부다. 이 시는 당시 첨단 물리학 연구 결과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 6월호에는 ‘문학 안에 나타난 과학’이라는 제목의 특집으로 과학이 문학 속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를 분석한 글 3편이 담겼다. 석영중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는 ‘도스토옙스키의 문학 그리고 과학’에서 “도스토옙스키는 전통적 리얼리즘 소설을 쓰면서도 당대 과학 트렌드를 반영하는 서사를 구축하고 인문학의 지적 전통 가장 깊은 곳에 과학 의미를 심어 이후 SF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나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도스토옙스키는 과학적 패러다임을 모델로 인간의 본성과 행동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를 주인공들의 대화 속에 녹여 비판했다. 석 교수는 “도스토옙스키가 과학만능주의를 기반으로 한 무한 질주가 가져올 부정적 결과를 어느 디스토피아 SF 작가보다 첨예하게 예견했다”고 설명했다.시인이자 이상 연구자인 김상현씨는 ‘1931년, 이상의 시에 나타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서 이상을 ‘남다른 시대 감수성과 놀라운 물리학적 사유’를 갖춘 시인으로 보고 1931년 8월 11일 발표한 시 ‘운동’은 상대성이론을 문학에 적용하기 위해 쓴 시라고 해석했다. 7부작 시 ‘삼차각설계도: 선에관한각서’를 보면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 업적인 양자얽힘을 이용한 양자 전송 아이디어를 이상이 어렴풋이 상상했음을 알 수 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그는 “이상의 천재성은 과학이라는 일종의 시대 정신을 탁월하게 읽어 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는 과학과 문학의 공통점을 ‘만약’(if)을 가정할 수 있다는 데서 찾았다. 물리학자의 ‘if’는 같은 자연법칙 아래 크기, 질량, 속도 등의 조건이 달라질 때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상상하는 것이다. 과학의 if가 문학으로 구현된 대표 작품은 현재 가장 유명한 SF 작가 테드 창의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다. 테드 창은 단편에서 미분 형태의 인과율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에 견줘 적분의 형태로 과거, 현재, 미래를 구분하지 않는 외계인 헵타포드를 등장시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문학사상 측은 “과학의 세계는 문학 작품의 소재와 아이디어를 넘어 작품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하고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학과 과학에 더 많은 만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BTS RM “방탄과 아미, 우리만의 세계 쌓았다”

    BTS RM “방탄과 아미, 우리만의 세계 쌓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았다. 스물과 서른의 전 꼭 딴사람만 같다.”(RM) “10년이라는 기간은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 누구도 무시하기 힘든, 그래서 더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 단단함, 이러한 감정을 받았다. 행복하다.”(지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데뷔 10주년 소감을 전했다. 리더 RM은 “방탄이 방탄, 아미(팬덤)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다”고 했다. 뷔(김태형)는 “10년 동안 우리 멤버들 건강해 줘서, 좋은 추억 같이 만들어 줘서 고맙고, 아미들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우리가 힘내서 한다”고 팬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BTS 팬들의 깜짝 광고도 화제가 됐다. 13일자 국방일보 1면 하단에는 군복무 중인 진(김석진)의 데뷔 10주년 축하 광고가 실렸다. 진의 팬덤인 ‘김석진홍보팀’이 광고비를 내고 게재한 것으로 국방일보에 연예인 광고가 실린 건 처음이다. 광고에는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은 입대 전 진의 모습과 함께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국군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합니다. 장병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Happy 10th Anniversary’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 尹대통령, UAE 외교장관 접견… “원전·국방·방산 협력 강화”

    尹대통령, UAE 외교장관 접견… “원전·국방·방산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을 만나 “원전, 국방, 방산 등 분야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양국에 서로 도움이 되고 경제적 효과를 내는 투자 협력이 이뤄지도록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UAE의 300억 달러 투자 결정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한층 심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1월 국빈 방문 당시 UAE 측의 따뜻한 환대를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무함마드 UAE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UAE가 지난 4월 수단에서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해 준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도 말했다. 압둘라 장관은 이에 “UAE에 한국은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약속된 대로 투자 협력의 이행을 위한 작업을 착실히 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소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투자,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통령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 클럽 ‘맨체스터 시티FC’의 방한 가능성도 언급됐다. 압둘라 장관은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했다”며 “여름 투어 후보지 중 하나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승을 축하한다”면서 “만약 (부통령과 맨체스터 시티가) 오면 환영한다”고 답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4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문제 ▲주요 지역·국제 문제 대응 ▲한미일 3국 간 협력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조 실장은 또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속보] ‘NBA 첫 우승’ 축배 들던 덴버에 총기 난사

    [속보] ‘NBA 첫 우승’ 축배 들던 덴버에 총기 난사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창단 56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던 와중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덴버 시내에서 총격이 벌어져 총 9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중태다. 사건 현장은 전날 밤 너기츠와 마이애미 히트의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선제) 5차전이 열린 ‘볼 아레나’ 경기장에서 불과 1마일(약 1.6㎞)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경찰은 총격 발생 직후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밤사이 축하를 위해 군중이 가장 많이 몰려든 지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시간이 늦어지며 많은 이들이 귀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술집에서 몰려나오던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덴버 너기츠는 전날 5차전에서 히트를 누르고 4승 1패의 전적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967년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팀으로 창단해 1976년부터 NBA에서 경쟁한 덴버는 올 시즌에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이뤄냈다.
  • 미 우주군 부사령관 “한미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복잡 느려”

    미국 우주군 부사령관이 현재 한미일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체계가 “너무 복잡하고 느리다”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군 부사령관은 미 민간단체 미셸연구소가 주최한 우주 안보 관련 간담회에서 한미일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구축 관련한 RFA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톰슨 부사령관은 “미국은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수단을 통해 미사일 경보정보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제공해왔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메커니즘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어떤 경우는 요구되는 속도보다 느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의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구조는 1980년대 설치한 것으로 현재 미사일 경고뿐 아니라 미사일 방어에 대한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일이 새로 구축 중인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체계에 대해서는 “미사일 경보와 추적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필요한 미사일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이를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 정보가 각 나라의 군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3국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발사 추정지점, 비행궤적, 예상 탄착지점)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존에는 한미와 미일이 각각 이런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했고, 한일 간에는 실시간이 아닌 미군을 거쳐 시차를 두고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 올해 임단협 돌입한 현대차 노사, 쟁점은?

    올해 임단협 돌입한 현대차 노사, 쟁점은?

    현대자동차 노사가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다. 정년 연장과 상여금 지급 규모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70여명이 참석했다. 상견례에 앞서 사측에 전달된 임단협 요구안에 노조는 기본급 18만 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및 현실화 등을 담았다. 별도로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64세까지 연장하고,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 방안 마련, 기존 파워트레인 고용 변화 대응 등 고용 안정 방안도 요구했다. 아울러 주거지원금 재원을 260억원에서 520억원으로 증액, 직원 할인 차종 확대, 명절 귀향비를 각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 유류비 5만원 인상, 식사 시간 10분 유급화, 하계 휴가비 100만원(현재 30만원) 인상 등도 포함됐다. 여기에 결혼 휴가에 재혼 포함, 명절 선물 단가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자녀 고교 입학 축하금 100만원 신설 등도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년간 글로벌 정세 등을 고려해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왔다. 노조는 오는 21일 단체교섭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시동’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시동’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다. 현대차 노사는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7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상생하는 교섭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노조는 상견례에 앞서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 요구안은 기본급 18만 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담았다. 별도 요구안에는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최장 64세),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 방안 마련, 기존 파워트레인 고용 변화 대응 등 고용 안정 요구안 등을 넣었다. 주거지원금 재원을 260억원에서 520억원 증액, 직원 할인 차종 확대, 명절 귀향비를 각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 유류비 5만원 인상, 식사 시간 10분 유급화, 하계 휴가비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 등도 요구했다. 결혼 휴가에 재혼 포함, 명절 선물 단가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자녀 고교 입학축하금 100만원 신설을 요구하는 내용도 있다. 특히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정년 연장과 성과급, 상여금 지급 규모를 놓고 줄다리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4년간 코로나19 사태,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왔다. 올해는 쟁점 합의가 쉽지 않아 파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1일 단체교섭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 인권위, 헌재에 ‘탄소중립법은 위헌’ 의견 낸다…“우리 세대가 탄소배출량 소진”

    인권위, 헌재에 ‘탄소중립법은 위헌’ 의견 낸다…“우리 세대가 탄소배출량 소진”

    국가인권위원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위헌이라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내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가 지나치게 낮아 부담을 떠 안는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기후 위기는 현재 세대가 당면한 문제임을 강조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지난 12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탄소중립법 제8조 제1항과 같은 법 시행령 제3조 제1항이 위헌이란는 의견을 헌재에 전달하기로 의결했다. 위원 9명 중 7명이 찬성했고, 기권 1명, 반대 1명이었다. 탄소중립기본법은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이상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만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가 지나치게 낮다며 헌재에 4건의 헌법소원 심판이 청구됐다. 대부분 위원들은 정부의 기후 위기 대처나 법률적 조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데 공감했다. 2030년까지 감축 목표가 낮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하기까지 2031년 이후 계획도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남규선 위원은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하면,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권고한 2010년 대비 45% 감축에 못 미친다”면서 “이는 국민의 기본권 보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번 헌법소원 청구인의 주축이 된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서미화 위원은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는 현재도 피해가 심각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피해가 크다”면서 ‘기후 위기는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보강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미래세대 기본권 침해…부담 불평등” ‘위헌은 의문’이라는 소수 의견도 나왔다. 이충상 위원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많이 감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국회가 법률을 개정하고 행정부가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기권했다. 전 세계가 만드는 기후 위기 정책의 근거가 되는 IPCC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한 위원도 있었다. 한석훈 위원은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목표를 재검토할 수 있고, 나름의 근거를 바탕으로 40%를 정한 것”이라며 “IPCC 보고서에 나온 수치가 객관적인지 단정할 수 없고, 다른 나라 감축 실적이나 산업·기술 여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김수정 위원은 “헌재는 기본권 구제를 위해 사회 질서와 관련된 제도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환경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의회에서 제정과 개정 과정을 지켜보기에는 급박하다”고 말했다. 송두환 위원장은 “미래에 나눠 써야 할 탄소배출량을 우리 세대가 소진하고 있다”면서 “헌재가 판단을 하겠지만, 인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게 인권위의 의무”라며 위헌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2020년 헌재에 처음으로 기후소송을 제기한 청소년기후행동의 김보림 활동가는 “IPCC의 구성이나 탄소중립기본법이 미칠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도 나와 당혹스러웠다”면서도 “처음으로 정부기관이 ‘기후 위기 대응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낸 데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 데뷔 10주년 방탄소년단 “방탄과 아미, 우리 만의 세계 쌓았다”

    데뷔 10주년 방탄소년단 “방탄과 아미, 우리 만의 세계 쌓았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았다. 스물과 서른의 전 꼭 딴 사람만 같다.”(RM) “10년이라는 기간은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 누구도 무시하기 힘든, 그래서 더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 단단함, 이러한 감정을 받았다. 행복하다.”(지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데뷔 10주년 소감을 전했다. 리더 RM은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팬덤)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다”고 말했다. 뷔(김태형)는 “10년 동안 우리 멤버들 건강 해줘서, 좋은 추억 같이 만들어줘서 고맙고, 아미들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우리가 힘내서 한다”고 팬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BTS 팬들의 깜짝 광고도 화제가 됐다. 이날자 국방일보 1면 하단에는 진(김석진)의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는 진의 팸던인 ‘김석진홍보팀’이 광고비를 내고 게재한 것으로 국방일보에 연예인 광고가 실린 건 처음이다. 광고에는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은 입대 전 진의 모습과 함께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국군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합니다. 장병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 ‘Happy 10th Anniversary’라고 쓴 축하 인사가 쓰여 있다. 진은 지난해 12월 BTS 멤버 중 처음으로 입대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제이홉(정호석)이 입대해 BTS는 ‘군백기’에 들어갔다. 2013년 6월 13일 강렬한 힙합곡 ‘노 모어 드림’으로 출사표를 던진 BTS는 지난 9일 새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라는 팬송을 발표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테이크 투’는 현재 전 세계 9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정상을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RM이 팬들을 만나고, 오후 8시 30분에는 BTS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에 맞춘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 테슬라가 태어난 동남유럽의 교차로 세르비아…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테슬라가 태어난 동남유럽의 교차로 세르비아…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는 세르비아 고유 문화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헝가리, 터키 오스만 제국의 영향을 받은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네마냐 그르비치(Nemanja Grbic) 세르비아 대사는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주한 세르비아 대사관에서 “세르비아가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베오그라드에는 발칸반도에서 제일 큰 성당인 성 사바 성당(St.SavaTemple)과 14세기 지어진 칼레메그단(Kalemegdan) 요새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르비아 대사는 이어 “세르비아는 유럽연합 가입 공식 후보국이며 ICT(정보통신기술)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라며 “세르비아는 ICT 등 4차 산업혁명과 지식기반 산업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동부 유럽의 발칸반도 중앙에 위치한 세르비아는 오랜 내전과 전쟁으로 ‘발칸의 화약고’로 불렸지만 지금은 민주화가 이뤄졌고, 사회가 안정화되면서 디지털 강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의 원리를 개발한 과학자가 바로 세르비아계 미국인인 니콜라스 테슬라(1856~1943)다. 세르비아 화폐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르비아 대사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세르비아는 한국에 매우 우호적인 국가”라면서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한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의 교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베오그라드에 한국 식품 매장이 문을 열었는데 이틀 만에 모든 물량이 매진되었다고 들었다”면서 “젊은 세대간의 여행과 교육 등에서 교류가 이어지고,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르비치 대사와의 일문일답.    ▷ 세르비아는 어떤 나라인가. - 세르비아는 동남유럽의 교차로에 위치한 역사와 전통이 매우 풍부한 나라다. 북쪽으로 헝가리, 북서쪽으로 세르비아, 남쪽으로 불가리아, 동쪽으로 루마니아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역사적으로 때로는 좋은 영향을 받기도 했고, 때로는 나쁜 영향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주변 국가들과 좋은 이웃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이자 유럽연합 가입 공식 후보국이며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는 지리적으로 먼 나라지만 문화와 전통에 있어서는 상당히 가깝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테슬라 자동차 테슬라 자동차 회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테슬라의 원리를 개발한 과학자가 세르비아계 미국인인 니콜라스 테슬라(1856~1943)라는 것을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는 세르비아 가정에서 태어났고 나중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세르비아 주요 관문이 그의 이름을 딴 니콜라 테슬라 공항이고, 세르비아 화폐에도 등장한다.      ▷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관광명소는. - 세르비아에는 역사와 문화 유산을 탐험하길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많은 관광지가 있다. 수도인 베오그라드라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역사적인 도시로 세르비아 고유 문화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터키 오스만 제국의 영향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베오그라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베오그라드 요새로 불리는 칼레메그단과 세계에서 가장 큰 정교회 중 하나인 성 사바 성당이다. 칼레메그단은 중세 시대인 14세기와 15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도시의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였다. 경치가 아름다운 사바강과 도나우강이 만나는 스타리그라드의 높이 125.5m 지대에 있다. 정상에서는 두 강이 합류해 흑해로 흘러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새 안에는 박물관과 정원, 동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이곳 동물원에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악어가 살고 있다. 정확하게 몇 살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1, 2차 세계대전을 두 번이나 겪으면서도 살아남았다. 아마 100살 정도 됐을 것이다. 성 사바 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정교회 중 하나다. 100년 전에 지어지기 시작해서 몇 년 전에야 완공됐다. 1, 2차 세계대전, 유고슬라비아 전쟁 등 전쟁과 격동의 역사를 겪으면서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13세기 세르비아 정교회의 설립자인 ‘성 사바’를 기념해 비잔티움 건축 양식으로 지은 대성당이다. 세르비아에 역사적이고 중요한 장소다.     ▷ 세르비아를 방문하려면. - 아직 한국에서 세르비아로 가는 직항편이 없다. 보통 터키나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등을 경유한다. 폴란드 등 주변 국가를 통해서 올 수도 있다. 치안은 여행객들이 다른 나라르 여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적 안전 사항만 준수한다면 안전한 국가이다.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시위나 전쟁 등의 상황은 없다. 세르비아는 매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을 좋아한다. 한국인들의 많은 방문을 기대한다.    ▷ 세르비아에 한류가 어느 정도 알려졌나. - 세르비아에서 자란 중장년층은 한국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많이 알지 못한다. 하지만 10대나 20대와 같은 젊은 세대들은 K팝, K드라마, K무비, K푸드, K뷰티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최근 베오그라드에 한국 식품 매장이 오픈했는데 이틀 만에 모든 물량이 매진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 식품의 인기가 높고, 그만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예전에도 양국의 관계가 좋았지만 이는 양국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매우 매우 긍정적인 추세라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BTS)이나 블랙핑크 같은 그룹이 인기가 많다. 세르비아에서 K팝을 온라인 등으로 판매하는 유학생들도 많이 있다. 태권도도 큰 인기다. 세르비아도 국제대회에서 태권도로 많은 메달을 땄다. 태권도 올림픽에서 2명이 금메달을 땄는데 결승에서 종주국인 한국 선수들을 이기고 금메달을 땄다. 세르비아에서도 태권도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두 나라 간의 태권도 교류 등을 통해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싶다.     ▷ 세르비아에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이 많은데 - 세르비아는 축구, 농구, 배구, 테니스, 수구 등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대사관에 들어올 때 보셨듯이 테니스 메이저대회 23회를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라는 아주 유명한 테니스 선수가 있다. 또 다른 선수는 NBA 덴버 너기츠에서 뛰고 있는 니콜라 요키치다. 이 두 사람이 요즘 세르비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세르비아는 체격 조건이 좋고, 다양한 스포츠에서 매우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저도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세르비아 테니스협회 홍보대사로 대한테니스협회와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    ▷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나 한국 영화는. - 아내와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문화, 특히 사회적인 면을 많이 배우고 있다. 최근에는 ‘킹덤’과 ‘글로리’를 봤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마는 ‘서른아홉’이다. 저보다 조금 어린 세 친구에 대한 이야기라서 나이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이 드라마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 간의 관계, 연인 간의 관계, 직장에서의 관계 등 한국 사회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 세르비아가 디지털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세르비아는 생명공학이나 게임 산업, 인공지능, ICT 등의 분야에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예전에는 농업이 우리 경제의 주요 부분이었다면 이제는 ICT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ICT 기업들이 세르비아에서 설립된 ICT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세르비아로 온 ICT 기업들도 많이 수출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지식 기반 경제와 관련된 모든 것이 우리 정부의 우선 순위이자 초점이 되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 최고 국가 중 하나다. 그래서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고, 이 분야에 대해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   ▷세르비아가 ICT 분야에 성장 비결은. - ICT 관련 인력이 부족한 요즘 세르비아에는 관련 교육을 받은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들은 공학과 자연과학 분야에서 매우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 ICT 분야의 경우 큰 공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최근 세르비아의 게임 회사 몇 곳이 한국에 와서 한국게임협회와 게임 회사 등과 만났다. 게임과 e스포츠 강국인 한국으로부터 게임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지를 배우고 싶다. 그래서 이 ICT 게임 분야에서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전자정부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매우 강력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세르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노비사드(Novi Sad)는 한국개발연구원, 삼성SDS와 함께 스마트시티 역량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 젊은 세대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면. - 앞서 언급한대로 양국 간 여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교육 교류다. 매년 세르비아에서 글로벌 커리어 장학생으로 한국인 5명 정도 뽑는다. 이 외에도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을 여기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숫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매년 5명을 뽑는 글로벌 커리어 장하생에 500~600명 정도가 지원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세르비아어학당이 있는데 매년 50~60명 정도의 학생들이 세르비아어를 공부하고 있다. 최근 세르비아 여행 인플루언서 3명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을 아주 멋지게 홍보해줬다. 그들은 주로 서울에 머물렀지만 서울 외의 다른 도시도 방문했고 이를 세르비아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세르비아도 한국 인플루언서들과 영화 제작자, 드라마 제작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세르비아에서 한국 드라마를 촬영하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세르비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관광지는. - 세르비아에서 한국에 온 손님들에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항상 추천하는 곳은 강원도다. 특히 속초, 강릉, 양양, 설악산이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산과 숲, 스키, 하이킹, 해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국의 많은 지역을 방문했지만 특히 동해안 지역과 강원도는 이미 10번 정도 가봤고, 더 가볼 생각이다. 최근 제주도에 처음 갔는데, 제주도는 독특한 문화와 식생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꼭 추천하고 싶은 곳 중 하나다. 화산섬과 아름다운 해변, 바다, 그리고 흑돼지 삼겹살은 확실히 추천하고 싶다. 경기 파주나 판문점 같은 서울 북쪽의 아름다운 자연과 유적지, 아름다운 강 호수 같은 곳도 좋아한다.     ▷ 끝으로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인터뷰 초반에 강조했지만 세르비아는 한국에 우호적인 국가라는 점이다. 세르비아 국민들은 한국인들에게 우호적이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긍정적이어서 더 많은 한국인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최근 관광객뿐만 아니라 학생과 전문직 종사자, 그리고 세르비아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희망한다.   Serbia, at the crossroads of Southeast Europe... Interview with Serbian Ambassador to Korea Nemanja Grbic [Hello World]   “Belgrade, the capital of Serbia, the oldest city in Europe, is a historic city influenced by Austria, Hungary, and the Ottoman Empire as well as Serbia’s own culture.” Serbian Ambassador Nemanja Grbic said at the Serbian Embassy in Seoul on the 13th, “Serbia is not well known in Korea, but in Belgrade there is a largest cathedral in the Balkans, St. Sava Temple and there is a Kalemegdan Fortress, built in the 14th century.,” “Serbia is an official candidate for joining the European Union, and the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field is growing rapidly.” Ambassador Grbic said, "Serbia puts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nd knowledge-based industries such as ICT at the top of its list." Serbia, located in the center of the Balkan Peninsula in southeastern Europe, was called the 'powder keg of the Balkans' due to long civil war, but is now being democratized and transformed into a digital powerhouse as society stabilizes. The who developed important inventions in the field of electrical engineering was Nikola Tesla (1856~1943), a Serbian-American. He is also featured on Serbian currency. Regarding the relationship with Korea, Ambassador Grbic said, "Serbia is a very friendly country to Korea," adding, "I hope there will be more exchanges between the two countries at a time when the 'Korean Wave' is rapidly spreading, especially among teenagers and young people in their 20s." "I heard that a Korean food store recently opened in Belgrade, and all the goods were sold out in two days," he said. "I hope that exchanges will continue in travel and education among young generations, and that many Korean companies will enter Serbia." The following is a Q&A with Ambassador Grbic.  ▷ What kind of country is Serbia? - Serbia is a country with a very rich history and tradition located at the crossroads of Southeast Europe, which historically affected it both for good and bad. It is bordered by Hungary to the north, (Bulgaria and Romania to the East), North Macedonia and Montenegro to the South, Bosnia and Herzegovina and Croatia to the West. Currently, it has good neighborhood relations with neighboring countries. Serbia is a modern democracy, an official candidate for EU membership, and its economy is growing rapidly. Although Korea is geographically far away, but I think it is quite close in terms of culture and tradition. I think there is a good foundation to strengthen cooperation between the two countries in the future. And although everyone knows about Tesla cars, not many people in Korea know that the scientist who inspired Elon Musk was Nikola Tesla (1856-1943), a Serbian-American scientist in the field of electrical engineering. He was born into a Serbian family and later moved to the United States. The main Serbian gateway is Nikola Tesla Airport named after him, and he also appears in Serbian currency.  ▷ What are the tourist attractions you would like to recommend to Koreans? - Serbia has many tourist destinations that are recommended for Koreans who like to explore history and cultural heritage. Belgrade, the capital, is one of Europe's oldest and most historic cities. It is also a place influenced not only by Serbian culture, but also by Austria, Hungary, and the Ottoman Empire. Just Ottoman Empire is enough, no need to put both Turkey and Ottoman Empire. The must-visit places in Belgrade are Kalemegdan, called the Belgrade Fortress, and St. Sava Cathedral, one of the largest Orthodox churches in the world.  Kalemegdan was built it is much older than that, first fortifications go back to Celtic and Roman period, so it was built during an ancient era, and was the cultural and historical center of the city. It is located at an altitude of 125.5m in Stari grad Old town, where the scenic Sava and Danube rivers meet. At the top, you can see the two rivers merge after which Danube continues its flow into the Black Sea.  Inside the fortress, there are various attractions such as museum, garden, and a zoo. An interesting story is that the world's oldest crocodile lives here in this zoo. I'm not sure how old it is, but it survived two World Wars. Probably more than 100 years old.  St. Sava is one of the largest Orthodox churches in the world. It started to be built 100 years ago and was only completed a few years ago. This is because it took a lot of time to go through wars and turbulent history, such as World War I and II, and the Yugoslav Wars. It is a cathedral built in the Byzantine architectural style in commemoration of 'Saint Sava', the founder of the Serbian Orthodox Church in the 13th century. It is a historical and important place in Serbia.  ▷ How to visit Serbia? - There are no direct flights from Korea to Serbia yet. There are usually flights via Turkey, Qatar, and the Arab Emirates. And we can also come through European countries such as Poland.  Security: Serbia is a safe country as long as travelers follow the general safety precautions as they do when traveling to other countries. There are no protests or wars that could threaten the safety of tourists. Serbia has very warm-hearted people and likes foreign tourists. We look forward to many visits from Koreans.  ▷ How well is the Korean wave known in Serbia? - The middle-aged people who grew up in Serbia do not know much about Korea yet because they do not have much information about Korea. However, younger generations such as teenagers and people in their 20s know a lot about Korea through K-pop, K-drama, K-movie, K-food, and K-beauty. Recently, a Korean food store opened in Belgrade, and all items were sold out in two days. This means that Korean food is so popular, and that the image of Korea is getting better. Relations between the two countries have been good before, but I think this is a very, very positive trend to expand bilateral exchanges. Groups like BTS and Blackpink are popular. There are also many Serbian students selling K-pop products online in Serbia. Taekwondo is also very popular. Serbia also won many medals in taekwondo at international competitions. Two girls won medals at the Tokyo Olympics, by beating Korean athletes, the home country of Taekwondo. Since Taekwondo is also popular in Serbia, I would like to strengthen relations through Taekwondo exchanges between the two countries in the future.  ▷ There are many famous sports players in Serbia. - Serbia has many world-class players in football, basketball, volleyball, tennis, and water polo. As you saw when you entered the embassy, there is a poster of very famous tennis player named Novak Djokovic who won 23 major tennis tournaments. Another player is basketball star Nikola Jokic, who plays for the Denver Nuggets in the NBA. These two are the most popular sportsmen in Serbia these days. Serbians has a good physique and a very long tradition in various sports. I also enjoy various sports such as tennis. As a founder of Ambassadors’ Tennis Association in Seoul, I have a wish to initiate various exchanges with the Korea Tennis Association. ▷ What is your favorite Korean drama or movie? - I watch a lot of Korean dramas with my wife. I'm trying to learn Korean through Korean dramas, and I'm learning a lot of Korean culture, especially the social aspect through dramas. I recently watched 'Kingdom' and 'Glory'. My personal favorite drama is '39'. It was a story about three friends who were a little younger than me, so I could relate to them and their generational chalenges. This drama was interesting to see many aspects of Korean society, such as relationships between friends, lovers, and relationships at work from an early age.  ▷ Serbia is growing into a digital powerhouse. Serbia is growing very rapidly in fields such as biotechnology, gaming industry, artificial intelligence, and ICT. In the past, agriculture was a major part of our economy, but now I believe it is the ICT. So, our ICT companies established in Serbia, are exporting a lot. Everything related to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nd the knowledge-based economy is becoming the priority and focus for our government. Korea is one of the world's leading countries in the digital field. So, we want to learn from Korea and expand exchanges in this field.  ▷ What is the secret of Serbia's growth in the ICT sector? - These days, when ICT-related manpower is scarce, Serbia is thriving because there are many excellent talents who have received related education. They received a very good education in engineering and natural sciences. In the case of the ICT sector, it was able to grow rapidly because it did not require a large factory and manual workforce. Recently, several Serbian game companies came to Korea and met with the Korea Gaming Association and game companies. We want to learn from Korea, a powerhouse in games and e-sports, how startups in the gaming industry can grow bigger and how to create a better environment. So I think we can have a lot of exchanges in this ICT gaming field, and we have a very strong cooperative relationship in the fields of e-government and smart city. Currently, Serbia's second largest city, Novi Sad, is also carrying out a project to build smart city capabilities with the Korea Development Institute and Samsung SDS.  ▷ To activate exchanges between younger generations. - As mentioned earlier, I think travel between the two countries is important. Another is educational exchange. Every year, Korea selects about 5 Serbian students as global career scholarship students. In addition to this, the number of students studying graduate master's and doctoral programs here is increasing every year. About 500 to 600 people apply for the Global Career Scholarship, which selects 5 students every year. There is a Serbian language institute at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and about 50 to 60 students study Serbian every year. Recently, three Serbian travel influencers visited Korea and promoted Korea very well. They mostly stayed in Seoul, but they also visited other cities outside of Seoul, and this was well received in Serbia. Serbia is also planning to make more efforts so that Korean influencers, film producers, and drama producers can find it. I think that filming Korean dramas in Serbia will be very popular with tourists. ▷ What Korean tourist attractions do you want to recommend to Serbians? - Gangwon-do is my personal favorite and always recommended place to guests who came to Korea from Serbia. Especially, Sokcho, Gangneung, Yangyang, and Seoraksan. It is not too far from Seoul, but you can enjoy beautiful mountains and forests, skiing, hiking, and walking on the beach. I have visited many parts of Korea, but I have already been to the East Coast region and Gangwon-do about 10 times, and I am thinking of going there more. Recently, I went to Jeju Island for the first time, and it is one of the places I want to recommend because everything is different, including unique culture and vegetation. I definitely recommend volcanic island, beautiful beach, sea, and black pork belly. I also like beautiful nature and historical sites in northern Seoul, such as Paju and Panmunjom in Gyeonggi Province, and beautiful river lakes.  ▷ Lastly, is there anything you want to say to Koreans? As I emphasized at the beginning of the interview, Serbia is a friendly country to Korea. The Serbian people are friendly to Koreans and have such a positive image of Korea that more Koreans are welcome to visit. Recently, not only tourists, but also students, professionals, and Korean companies interested in Serbia are on the rise. We hope that more Korean companies will enter the Serbian market.   <편집자 주>지구촌 별별 이야기를 담는 나우뉴스는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눈과 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헬로 월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유엔공식벤더로 인정받은 통역번역 전문법인 (주)제이엠 커넥티드 임지민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일년에 딱 한번… ‘비밀의 숲’ 열린다

    일년에 딱 한번… ‘비밀의 숲’ 열린다

    일년에 딱 한번 열리는 제주 비밀의 숲 거문오름 용암길이 오는 15일부터 5일간 공개된다. 13일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2023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15~19일 5일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전예약 없이 거문오름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으며, 평소 개방되지 않는 용암길(한국관광공사 선정 숨은관광지)도 열린다. 거문오름은 울창한 수림이 검은 색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거문오름은 ‘검은 오름’이라 불리다가 지금의 거문오름이 됐다. 해발 456m로 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북동쪽 해안선까지 이어지면서 20여 개 동굴을 형성했다. 한 화산에서 이처럼 긴 동굴이 만들어진 예가 세계적으로 드물고, 일부 용암굴에서는 석회굴의 모습까지 보인다. 이런 이유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2018년에는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이 추가됐다. 2005년에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444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 2010년 한국형 생태관광 10모델에 뽑히기도 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등재 이후 트레킹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 10㎞)과 용암길(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구간, 6㎞) 등 총 2곳이다. 태극길은 정상(1.8㎞․1시간) 또는 분화구(5.5㎞․2시간 30분), 능선(5㎞․2시간) 코스로도 탐방 가능하다. 태극길 분화구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와 함께 분화구 내를 돌며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용암길(6㎞․3시간30분)에는 거점마다 해설사가 배치될 예정이다. 용암길을 걷다보면 출입이 제한된 벵뒤굴과도 조우한다. 보존을 이유로 개방하지 않는 이 동굴은 제주도 용암동굴 중 4번째로 긴 4.5㎞ 동굴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미로형태를 띠고 있다. 벵뒤굴 내에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곤봉털띠노래기, 성굴통거미 등을 비롯한 37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개막식(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는 가수 이정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행사 기간 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천연벌레퇴치제 만들기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17일과 18일 주말동안 부상 예방을 위한 스포츠테이핑 체험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거문오름 내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당일 확인 후 소정의 기념품(선착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트레킹 기간에는 탐방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돼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평일 20분, 주말 10분 간격으로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 네이버클라우드, 상반기 글로벌 AI 학회서 논문 61건 채택

    네이버클라우드, 상반기 글로벌 AI 학회서 논문 61건 채택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학회에서 채택된 논문이 지난 상반기에만 61건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격전지인 초거대 AI 분야에서 논문이 채택을 넘어 ‘베스트 페이퍼’ ‘상위 25% 연구’ 등에 선정됐다. 이미지 생성 모델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평가 지표를 제안한 네이버클라우드의 연구는 머신러닝 분야 세계 1위 학회인 ‘ICLR 2023’에서 논문 리뷰 점수 기준 ‘상위 25% 연구’에 올랐다. 초거대 AI가 연구 영역을 넘어 여러 서비스에 도입되며 사업적으로 활발히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중요해진 AI 경량화 연구도 글로벌 머신러닝 학회(ICML 2023)에 채택됐다. 사회적으로 의견 대립이 첨예한 사안에 대한 초거대 AI의 편향 발언을 완화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셋, 이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제안한 연구는 글로벌 자연어처리 학회 ‘ACL 2023’에서 채택됐다. 특히 독거노인을 위한 네이버의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챗봇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가능성에 대해 실증한 인터뷰 연구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상위 학회인 ‘CHI 2023’에서 베스트 페이퍼를 수상했다. 챗GPT 등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챗봇 서비스가 출시되며, 최근 자연어처리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 자사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의 연구 논문을 세계 최고 권위 자연어처리 학회 ‘EMNLP 2021’에서 발표했는데, 올해엔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AI 관련 연구 20개가 글로벌 학회에 게재 승인됐다. 윤상두 네이버클라우드 AI 랩 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음성, 컴퓨터비전 등 다양한 AI 학회에서 의미 있는 연구들을 발표했으며,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초거대 AI 분야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며 “서울대, 카이스트(KAIST), 미국 뉴욕대 등 글로벌 연구기관과 초거대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독일 튀빙겐대, 미국 워싱턴대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초거대 AI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수수께끼 같은 이상의 시, 알고 보니 양자전송에 관한 것?

    수수께끼 같은 이상의 시, 알고 보니 양자전송에 관한 것?

    “…미래로달아나서과거를본다,과거로달아나서미래를보는가,미래로달아나는것은과거로달아나는것과동일한것도아니고미래로달아나는것이과거로달아나는것이다.…” 천재 시인 이상이 1931년 9월 12일 ‘조선과 건축’에 발표한 시 ‘삼차각설계도:선에관한각서5’ 중 일부이다. 이 시는 당시 첨단 물리학 연구 결과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목에서 ‘선’은 현대 물리학의 출발점인 광선(빛)을 의미하고 ‘각서’는 광선에 대한 깨달음을 의미한 것이다. 한 때 건축엔지니어로 활동하기도 한 이상의 작품은 문학자들뿐만 아니라 과학자들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사례가 많다. 그런데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에도 당대 과학이 숨어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 6월호에는 ‘문학 안에 나타난 과학’이라는 제목의 특집으로 과학이 문학 속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한 3편의 글이 실렸다.석영중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는 ‘도스토옙스키의 문학 그리고 과학’이라는 글에서 “문학과 과학의 관계를 논하려면 무엇보다 SF라고 하는 특정 장르를 환기해야 한다”라면서 “도스토옙스키는 전통적 리얼리즘 소설을 쓰면서도 당대 과학 트렌드를 반영하는 서사를 구축하고 인문학의 지적 전통 가장 깊은 곳에 과학 의미를 심어 이후 SF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석 교수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은 인문학적 사유와 과학적 사유가 만나는 접점을 짚어주는 동시에 과학기술의 질주가 가져올 부정적 결과를 그 어느 디스토피아 SF 작가보다 첨예하게 예견했다고 설명했다. 시인이면서 이상 연구자인 김상현 씨는 ‘1931년, 이상의 시에 나타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서 이상은 ‘남다른 시대 감수성과 놀라운 물리학적 사유’를 갖춘 시인으로 1931년 8월 11일 발표한 시 ‘운동’은 상대성이론을 단순히 소재로 삼은 것이 아니라 상대성이론을 문학에 적용하기 위해 쓴 시라고 해석했다. 같은 해에 발표된 7부작 시 ‘삼차각설계도:선에관한각서5’ 역시 최신 현대물리학 이론이 적용됐다. 김 시인은 이 시에서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 업적인 양자 얽힘을 이용한 양자 전송에 관한 아이디어를 이상이 어렴풋이 상상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상의 천재성은 과학 지상주의의 시대를 그 어떤 작가보다 탁월하게 읽어냈다는데 있다”라면서 “이상의 시를 통해 물리학적 상상력에 관한 연구가 더 많이 전개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는 역사에서는 ‘만약에(if)’를 가정할 수 없지만 과학은 문학에서처럼 ‘if’를 가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물리학자의 사고실험 ‘if’는 물리학의 자연법칙은 같지만 크기, 질량, 속도 같은 조건이 달라질 때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상상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가장 유명한 SF 작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이런 과학에서 if가 문학적으로 구현됐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은 미분 형태의 인과율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테드 창의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에는 적분의 형태로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구분되지 않는 헵타포드 외계인을 등장시켜 삶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고 지적했다. 문학사상 측은 “과학의 세계는 문학 작품의 소재와 아이디어를 넘어 작품을 보다 깊이 바라보게 하고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다”라며 문학과 과학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좀 더 많은 만남이 필요하다고 암시하고 있다.
  • 용평리조트 창립 50주년 기념식..“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도약”

    용평리조트 창립 50주년 기념식..“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도약”

    HJ매그놀리아용평호텔앤리조트(이하 HJ모나용평)가 지난 12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평창 HJ모나용평 웰니스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심재국 평창군수·심현정 평창군의회 의장·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이범연 강원도 보건체육 특보 등 250여 명의 내외빈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권성동·유상범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HJ모나용평 신달순 대표이사는 100년 미래를 향한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구축하고 ‘HJ모나용평’ 새로운 BI를 선보였다. ‘모나(MONA)’는 대자연을 뜻하는 영어 Mother Nature의 앞 두 글자로 만든 단어로 ‘모두와 나의 행복 가치 실현’이라는 기업의 이념을 담았다. HJ모나용평은 이날 선포식에서 품격 있는 개발·감격의 콘텐츠, 파격적인 신사업·자격 있는 100년 기업으로 사업의 격을 높여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하이엔드 콘도 개발 ▲전국 체인망 구축 ▲해외 리조트 개발 ▲자연관광형 콘텐츠 확충 ▲문화 예술 체험 관광 확대 ▲의료 관광 플랫폼 구축 ▲웰빙 식품 PB 상품 사업 확대 ▲ESG 경영 강화 ▲인재 육성 교육사업 실행을 세부 전략으로 제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2033년 내 매출 1조 달성·신사업 50% 돌파·분양매출 총 5조·운영 매출 연평균 15%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달순 대표이사는 “지난 50년의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들과 힘을 모아 미래 100년을 향해 힘껏 나아가겠다”라고 전했다.
  • 볼일 보는 안이 환하게 보이네?…中 투명 공중화장실 논란 [여기는 중국]

    볼일 보는 안이 환하게 보이네?…中 투명 공중화장실 논란 [여기는 중국]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전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 ‘무용지물’ 투명화장실이 중국에 등장해 논란이다. 건설 비용에만 무려 59만 위안(약 1억 605만 원)이라는 거액을 쏟아부었지만 사실상 누구도 이용할 수 없는 공중화장실을 만든 것이 다름 아닌 이 지역 정부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분위기다. 12일 광명망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산시성 타이위안에 등장한 한 ‘투명화장실’의 문이 볼일을 보러 들어간 사람이 안에서 잠근 후에도 여전히 투명한 상태를 유지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문제를 꼬집었다. 더 큰 논란은 이 화장실의 건축 비용이 무려 59만 위안으로 1억 원을 넘겼으며, 이 지역 정부가 공개 입찰이라는 형식으로 거액의 돈을 지출하고도 무용지물인 화장실 시설을 건축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애당초 산시성 정부는 일명 ‘오물 화장실’, ‘문짝 없는 화장실’ 등 오명을 가진 중국 화장실 혁명을 위해 청결하지 않거나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장소의 공중화장실을 개조, 건축하는 대대적인 지역 공중화장실 개조 프로젝트를 벌여왔다. 지역 공중화장실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 지역 정부는 투명화장실이 공원 공중화장실이 가진 내부 위생 문제와 누가 안에 숨어 있는지 모른다는 범죄의 위험성 등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해왔던 것. 하지만 각종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거액의 지역 예산을 투자한 화장실이 실제로 누구도 이용할 수 없는 ‘투명 화장실’이 됐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해당 화장실을 찾았던 이 지역 주민들은 화장실 칸 내부 안쪽에 들어가 문을 잠근 후에도 문이 ‘투명 상태’를 계속 유지해 사실상 오고 가는 이들에게 볼일 보는 것이 노출되는 불편을 겪었다고 해당 화장실 경험담을 소셜미디어에 폭로했다. 한 익명의 네티즌은 “공중화장실이 볼일 보는 매우 개인적인 행위까지 공유하는 장소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문이 투명해서 볼일을 보는 사람이나 이 장면을 그대로 보고 화장실 앞에 줄을 선 채 대기해야 하는 사람이나 모두 불편하다. 이상하고 불편한 투명화장실 아이디어를 누가 만든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지역 정부 관계자는 “투명화장실 논란은 사실”이라면서 “문제를 즉각 시정하고 해당 화장실 건축 업체에게 입찰을 준 내역 등을 내부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고 사과했다. 특히 최종 입찰 비용이 무려 59만 위안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 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부당 입찰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내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분위기다. 현지 네티즌들은 “건축 설계와 시공, 장비, 자재, 유지 보수 등과 같은 건축 비용이 어떻게 승인이 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면서 “건축 비용이 합리적이라면 문짝이 투명한 무용지물 화장실은 탄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건축 비용을 높여서 지역 예산을 좀 먹은 장본인을 색출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 취·창업 하면 동작! 통합센터서 원스톱 지원 [현장 행정]

    취·창업 하면 동작! 통합센터서 원스톱 지원 [현장 행정]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청년·어르신 관련기관 한곳 모아“업무 공간 외 세무·경영 상담까지‘노량진벨리’로 성장 가능성 충분” “동작구에서 청년 취업가를 위해 공간을 지원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는데 생각보다 더 환경이 좋습니다. 중앙대와 숭실대, 총신대 등 동작구에만 3곳의 대학이 있는 만큼 인력도 풍부합니다. 미국의 실리콘벨리처럼 ‘노량진벨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곳입니다.”(방재희 IT 스타트업 대표)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문을 연 동작취업지원센터에 각 세대를 대표하는 취업자 대표 5명과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동작취업지원센터의 개관을 축하하고 앞으로 발전할 방향에 대한 토론을 하기 위해서다.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방 대표는 동작구가 서울시에서 가장 앞서 가는 창업의 메카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동작취업지원센터에 대해 “취업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업무 공간 외에 세무·경영·법률 상담까지 한자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어 효율이 높은 공간”이라며 웃었다. 동작취업지원센터는 동작구 각지에 흩어져 있던 취·창업지원 관련 기관을 모두 통합해 한자리에 모아 문을 연 곳이다. 총면적 1660.5㎡에 노량진청년일자리센터와 동작50+센터, 어르신일자리센터, 일자리플러스센터, 대한민국동작㈜ 등 5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노량진동 메가스터디타워 건축 당시 기부채납으로 받은 공간을 모두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다. 취업 관련 기관을 모두 한자리에 모은 것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동작구가 유일하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날 청년대표로 참석한 방 대표를 비롯해 중장년·어르신을 대표해 참석한 동작구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동작구에서 취·창업 지원을 받은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더 많은 이들이 지원 혜택을 볼 수 있고, 기존에 지원받던 분들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 구청장은 “구민들께서 구청의 일자리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주민센터와 여성 일자리, 어르신 일자리 등 흩어져 있는 기관을 찾아다니느라 고생하셨다”면서 “관련 기관을 동작취업지원센터로 일원화해 앞으로 더 많은 분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동작취업센터를 통해 단기적 일자리가 아니라 청년과 여성, 경단녀(경력단절여성) 등 모든 이들이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재 양성·선진적 시스템 도입…산업현장 안전문화 선도할 것” [로컬人 포커스]

    “인재 양성·선진적 시스템 도입…산업현장 안전문화 선도할 것” [로컬人 포커스]

    재해 예방 전문지도·교육 실시종합컨설팅 기관으로 거듭날 것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선진적인 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안전문화를 선도하는 안전종합컨설팅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전연수 한국전기공사협회 안전기술원 이사장의 포부다. 그는 전력 관련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전기공사협회에서 전남도회 회장과 중앙회 이사를 지냈다. 전기공사와 안전 관련 전문가여서 관련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전기공사협 안전기술원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문화를 정착하는 기관이다. 올해 초 도전과 성장을 의미하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선포했고 지난달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근로자 안전보건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서울신문이 12일 전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취임한 지 석 달 됐다. 소회는. “2020년 안전전문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전기공사협 안전기술원의 제2대 이사장직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안전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패러다임 전환기에 안전기술원이 든든하게 역할을 다함으로써 전기공사업계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전기술원이 하는 일은. “안전기술원은 1996년 발족한 한국전기공사협회 재해예방기술원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승계해 2020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고용부가 지정한 재해예방 전문지도기관, 안전보건교육기관이다. 전국에 6개 사업소가 있다. 100여명의 안전전문 인력이 매년 4만여건의 재해예방기술지도와 2000여건의 한전 배전공사 안전컨설팅을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 확인사업과 전기자동차 충전설비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해 정부의 에너지정책과 산업현장의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경영관이나 이사장으로서 포부는. “안전기술원은 고품질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 분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전문화를 선도하는 안전종합컨설팅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 또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캠페인을 펼치고 안전 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선진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시공 현장의 자율안전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안전기술원 임직원들은 맡은 바 임무를 다할 것이다.”
  • TBS ‘김어준 색깔’ 뺀다… “편파논란 공정성 훼손 사과, 임직원 정치활동 금지”

    TBS ‘김어준 색깔’ 뺀다… “편파논란 공정성 훼손 사과, 임직원 정치활동 금지”

    교통방송(TBS)이 1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으로 빚어진 편향성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임직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태익 TBS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라디오 공개홀에서 “정치적 편파 논란으로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며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며 고개를 숙였다. TBS가 내놓은 혁신안에 따르면 ‘행동강령’ 개정을 통해 임직원의 부당한 정치활동을 금지한다. 개인의 정치활동이 기관의 정치활동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방송출연제한 심의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방송인·정치인 등의 출연을 제한했다. 이를 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51건의 법정 제재를 받은 김어준씨의 복귀를 차단하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출퇴근 시간대 라디오 프로그램은 예능·정보 프로그램으로 개편된다. 고민석 라디오제작본부장은 “(지금은) 시사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도 내놨다. 앞으로 5년 안에 정원의 20%를 감축하는 게 골자다. 대표이사 및 부서장의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하고 간부 직원의 연봉 약 4%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전 직원의 연장근로를 제한한다. 정 대표이사는 “이런 조치로 절감할 수 있는 예산이 30억~40억원”이라고 했다.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이번 혁신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관건은 ‘편향성 논란’으로 끊긴 돈줄이 다시 마련될지 여부다. TBS는 전체 예산의 70%를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TBS 재정 지원 73억원을 반영했다. 이번 혁신안을 계기로 추경안이 서울시의회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는 내년부터 TBS에 대한 시의 예산 지원을 아예 끊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혁신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평범하다, 새롭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면서도 “구성원의 의지는 어떤 시기보다 강렬하다”고 강조했다.
  • 클린스만 감독이 ‘클린스만호 1기’ 선수들에게, “열정을”

    클린스만 감독이 ‘클린스만호 1기’ 선수들에게, “열정을”

    “카타르 아시안컵에 가고 싶다는 열정을 보여달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이 직접 뽑은 사실상의 ‘1기 클린스만호 태극전사’들을 향해 열정을 강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12일 부산 사직운동장에서 시작된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다시 부산에 오게 돼 기쁘다. 부산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도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 때가 기억난다. 당시 서독 대표팀 선수로 부산에서 경기를 치렀고, 좋은 성적(동메달)을 거뒀다”라며 “2004년에는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부산에 와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었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돌아봤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 뒤 20일 오후 8시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이어간다.이번 6월 A매치 2연전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3월 A매치 2연전 구성원이 사실상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멤버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A매치는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 K리거들과 해외파 선수로 구성돼 실질적인 ‘1기 클린스만호’라고 불릴 만하다. 이 때문에 6월 2연전에서 한국 사령탑으로서 ‘마수걸이 첫 승리’도 절실한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은 자신의 실력을 이번에 모두 보여줘야만 한다”라며 “그라운드에서 카타르 아시안컵에 가고 싶어 하는 열정을 드러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클린스만 감독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공약한 대회다. 이번 6월 A매치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윤곽을 잡는 중요한 시발점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힘든 시기다. 반면 K리거들은 경기를 많이 뛰면서 체력적으로 좋은 때다”라며 컨디션을 고려해 ‘베스트 11’을 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그는 이어 “K리그 경기를 보러 가면 항상 우리 대표팀 스트라이커들이 득점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황의조와 조규성을 비롯해 오현규 등에게 이번 2연전 동안 충분한 출전 시간을 줄 생각이다. 이 선수들이 또 득점할 것이라 기대하고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대표팀에 대해선 “좋은 성적을 축하한다”고 칭찬하면서 “U-20 대표팀 코치진과 만나 선수들의 장단점을 들을 예정이다. U-20 선수들은 팀에서 뛸 기회가 필요하다.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019년 대회 준우승 멤버 가운데 A대표팀까지 올라온 선수는 이강인뿐”이라며 “K리그1이든 K리그2든 경기에 출전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은 경기를 통해서 성장한다. 그러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이제 그런 부분도 우리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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