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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할일 다하자” 협력 다짐/김대중시대­DJ·이회창 회동

    ◎김 당선자 “경제난 극복 도와 달라”/이 명예총재 “새 야당상 보여줄터”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하오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이회창 명예총재를 방문했다.대선때의 앙금을 가라앉히고 당면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거당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회동은 한나라당 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국민회의 유재건 총재비서실장 등 양당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20분 남짓 진행됐다.김당선자는 이명예총재와 악수를 나눈뒤“(이후보의) 선거운동이 몇차례 해본 우리보다 훌륭했다”며 “나중에 이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 18일 선거를 끝내 다행이었다”라고 노고를 격려했다.그러자 이명예총재는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안정시키는데 힘써 달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어 비공개 회동에서 김당선자는 “어떻게 나라를 관리했는지 직접 보니까 (외환 보유고가) 텅텅 비어 있더라”며 “이달에는 20억∼30억불 밖에 안남고 다음달에는 60억불 정도 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김당선자는 또 “우리가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라며 “위기를 기회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명예총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발전에 역점을 두면서 민주주의와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5년이 굉장히 중요하며 누가 맡아도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조화시키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분발을 당부했다.특히 이명예총재는 “국리민복을 위해 경제에 역점을 두는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경제회생을 위해 여야를 초월해 협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그러자 김당선자도 “경제위기와 IMF사태에 대해서는 거국적이고 거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며 “특히 바깥에서 보더라도 우리 정치권이 할일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자”고 호소했다.
  • 김대중시대­김 당선자 첫날 표정

    ◎회견·국립묘지 참배 등 숨가쁜 하루/미·일 정상과 전화통화… 외교정책 등 제시/주한 미 대사 면담뒤 DJT 부부동반 만찬 19일 대통령 당선자로서 첫날을 맞은 김대중 당선자는 자신이 약속한 경제·외교 대통령의 실천을 위해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대국민 감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DJT 부부동반 만찬까지 야당 지도자가 아닌,예비국정 책임자로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가는 곳마다 승리의 기쁨보다는 구국의 책임감을 느끼는듯 비장감이 배여 있었다. 특히 클린턴 미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수상과 우방 수뇌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향후 미·일 외교정책과 대북관계의 틀을 제시,‘준비된 대통령’임을 과시했다. ○국민전폭 협조당부 ○…김당선자는 이날 국회 의사당 본청앞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당선자로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상오 9시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 당직자 50여명이 도열한 가운데 김당선자는 “국민 여러분도 아낌없는 지원을 주시고 고난을 함께 나눌 준비도 필요하다”며 전폭적인 국민적 협조를 당부. 이어 의원회관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긴 김당선자는 ‘위대한 한국인의 시대를 열어 나가자’는 내용의 회견문을 낭독한 후 국정 운영방향과 당면한 경제난 타개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 ○‘만세귀향’ 휘호 남겨 ○…회견후 김당선자는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았다.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박태준 총재 등 양당 당직자 50여명과 함께 현충탑에 분향한 김당선자는 자신에게 부여된 역사적 과업을 인식하는 듯 시종 엄숙함이 배여 있었다. 참배후 김당선자는 방명록에 ‘만세유향’이라는 휘호를 남겼다.수행했던 한 관계자는 “훌륭한 정치를 펴 반드시 역사에 남는 인물이 되겠다는 의지표현”이라고 귀띔을 했다.이어 국립묘지 내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하오엔 수유리 4·19 묘역을 찾았다. ○청와대 경호진 투입 ○…이날 청와대 경호진 40여명이 처음으로 김당선자의 경호업무에 투입됐고 이날 저녁부터 경호 관계상 일산자택의 공개도 금지키로 결정,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편 김광석 청와대 경호실장은 이날 상오 국회 총재실로 김당선자를 찾아 경호업무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그러나 김실장은 배석자를 물리치고 김당선자와 단둘이서 10분간 밀담을 나눠 관심을 모았다. 한 측근은 “20일 청와대 오찬회동에 앞서 김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내용에 대해선 함구. ○대북관계의 틀 제시 ○…김당선자는 상오 11시47분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수상과 연 이은 전화통화를 가졌다.17분간의 통화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정치의 진보를 위해 일생을 헌신하신 김당선자께서 위대한 순간을 맞이한데 대해 축하와 함께 존경을 보낸다”고 축하인사를 했다.이에 김당선자는 간단한 사의를 표한뒤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전통적인 안보경제 협력의 유지·강화 ▲남북 대화지지 요청 등 5가지의 대미정책의 틀을 제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귀하의 역정과 민주화 과업에 대한 헌신적 노력에 비춰 한국은 어떠한 정치 지도자도 할수없는 과업을 해낼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언.하시모토 일본수상에게도 전통적인협력 관계의 강화를 당부하면서 IMF가 위기의 한국경제에 지원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한편 하오 4시 보스워스 주한미국 대사와 일산자택에서 면담을 갖고 “IMF협약에 대해 신정부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뒤 “미국정부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당선자로서의 첫날은 이날 저녁 DJT 부부동반 만찬으로 끝을 맺었다.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 부부를 일산자택으로 초청,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3일간 인터뷰 사양 이에앞서 이날 새벽 당선이 확정된 후 일체의 축하전화를 사양한 채 정책구상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동영 대변인은 “앞으로 3일간 일체의 인터뷰를 사양한다”며 “김당선자가 이 기간동안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7시 40분쯤 당선직후 처음으로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냈다.이희호 여사와 나란히 자택 뜰앞에서 나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면서 “이번 승리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제부터는 경제와 민주주의를 똑같이 중시하는 정책으로 변화하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대선승리의 의미를 부여했다.
  • 웹매거진 ‘유니타임스’ 나왔다/유니텔,25일부터 본격서비스 돌입

    ◎뉴스·문화정보·동호회행사 등 제공 삼성SDS의 PC통신 유니텔이 최근 웹매거진 ‘유니타임즈’를 창간했다. 유니타임즈는 지난 5일 창간 특집서비스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뉴스제공 서비스부문 ▲문화정보 서비스부문으로 구성,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뉴스제공서비스 부문은 뉴스속보인 ‘뉴스박스’,뉴스분석코너인 ‘데스크 칼럼’,‘포토 뉴스’,유니텔 동호회 행사를 알려주는 ‘동호회 뉴스’로 꾸며지며 문화정보 서비스부문은 뉴스의 인물을 다루는 ‘클로즈 업’,사이버 문화를 심층 분석하는 ‘기획취재’,교양강좌인 ‘사이버 스쿨’로 구성된다. 유니타임즈는 이에 앞서 창간 특집서비스로 ‘사이버 생명­제2의 창세기는 시작됐는가’를 비롯해 창간 축하인사 등 14개 칼럼을 7개 부문으로 묶어 24일까지 순차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또 6개 항공사의 협찬으로 퀴즈대회를 벌여 6개국 왕복티켓 및 기념품을 제공하고 8월30일부터 ‘라이어 라이어’,‘아나콘다’ 등 영화시사회를 개최한다. 유니타임즈의 인터넷 주소는 ‘http://www.unitel.co.kr’이다.
  • 멕시코 총선/야 68년만에 승리 확실/집권당 과반 실패

    ◎멕시코시티 시장도 야 후보 선두달려 【멕시코시티 DPA AFP 연합】 6일 실시된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콰우테목 카르데나스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의회 선거에서도 집권 제도혁명당(PRI)이 68년만에 처음으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72% 이상 개표가 진행된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 야당인 좌익 민주혁명당(PRD)의 카르데나스 후보가 47.7%를 확보,25.5%를 얻은 PRI의 알프레도 델 마조 후보를 누르고 무난히 과반수를 얻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80% 이상 개표가 완료된 5백석 의석의 의회선거 결과 PRI의 득표율이 38.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4년 선거에서 획득한 50%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야당인 보수계 국민행동당(PAN)이 27.4%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또한 개표가 4.5% 완료된 누에보 레온 주지사 선거에서도 PAN 후보가 52.2%를 얻어 38.4%를 획득한 PRI 후보를 앞서고 있으며 중부 케레타로주에서도 표본조사 결과 PAN 후보가 47.5%로 36.4%를 얻은 PRI 후보를 누를 것으로보인다. 임명제에서 직선제로 바뀐뒤 처음으로 실시된 멕시코시티 시장선거 결과 카르데나스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시민들은 시내 중앙 광장으로 몰려들어 당선을 축하했으며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도 그에게 축하인사를 보냈다.
  • JP “불쾌”/“전당대회 축하인사 없다” 청와대에 불만

    자민련이 청와대에 섭섭함을 넘어선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자민련은 지난 24일 전당대회를 치른 이후 이틀이 지났는데도 청와대측으로부터 아무런 축하인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제2야당의 서러움』이라는 푸념의 소리도 들린다. 김영삼 대통령은 국민회의의 5·19 전당대회 다음날 김대중 총재에게 축화전화를 건데 이어 강인섭 정무수석이 일산의 김대중 총재 자택으로까지 찾아간데 비하면 「푸대접」이다.자민련은 나름대로 푸대접의 원인을 전당대회장 분위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사회를 맡은 변웅전 의원이 박관용 신한국당 사무총장,신경식 정무1장관 등 여권의 「축하사절」이 참석한 자리에서 청와대의 어려운 처지를 빗대어 『벼락맞은 청와대』라고 말하는 등 결례를 했고 김대통령이 외유때문에 챙기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고건 총리 취임 100일/“축하받기보다 무거운 책임 느껴”

    ◎코리아컵축구 시호… 귀가길 간부들과 소주잔 고건 국무총리가 12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고총리는 이날 아침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간부들과 「티 타임」을 갖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고총리는 축하인사를 건네는 간부들에게 『축하받기 보다는 더욱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각과 공직사회가 중심을 확실히 잡아야 모든 것이 제대로 되는 법이니 다시 한번 현장행정을 확실하게 챙기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무엇을 하겠다고 발표하면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챙겨야지,할 수도 없는 것은 발표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한다고 하면 끝까지 밀어붙여 끝장을 보라는 것이었다. 고총리는 이날 「티 타임」에 이어 강경식 경제부총리로 부터 자신의 「취임 일성」이기도 한 규제완화추진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곧바로 팔당상수원관리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세미나에 참석했다.하오에는 다시 집무실에서 재향군인회회장단과 이임하는 주한 오스트리아대사를 접견했다. 취임 이후 가장 바쁜 날이었을 이날 고총리의 공식일정은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 개막식에서 시축을 하고,우리나라와 이집트의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일단 끝났다.그러나 그가 총리실 간부들과 강남의 한 냉면집에서 소줏잔을 기울인뒤 삼청동 공관으로 돌아간 때는 이미 「취임 101일째」로 접어들어 있었다.
  • 김 대통령,DJ에 축하 전화

    ◎대선후보·총재 당선 관련… 취임후 처음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후보 및 총재로 당선된 것을 직접 축하했다.상오 8시쯤 일산 김총재 자택으로 전화를 건 김대통령은 3분여동안의 통화에서 『후보 및 총재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김총재는 『고맙다』면서 김대통령의 가족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김대통령이 김총재에게 전화를 건 것은 취임후 처음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김총재와 대선에서 경쟁하는 것도 아닌 홀가분한 입장에서,옛 정치동지에게 축하인사를 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강인섭 정무수석을 김총재 자택으로 보내 축하난을 전달하고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김대통령의 「대선 공정관리 의지」를 간접 전달한 셈이다. 강수석은 정동영 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김총재와 10여분간 대화를 나눈뒤 다시 15분정도 김총재와 단독밀담을 나눴다. 강수석은 『김대통령은 물러날 분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있다.최근 평정심을 되찾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김대통령은 현철씨 처리문제를 오래전에 결심했다』고 밝혔다.김총재는 『김대통령의 속이 많이 아플 것』이라고 위로의 뜻을 표했다. 김총재와 강수석의 밀담에 대해 대선자금 문제 논의 혹은 영수회담 가능성 타진 등의 추측이 나왔으나 강수석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김총재가 평소지론을 얘기했으나 주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김총재가 여권의 제도개혁의지에 의구심을 표해 『김대통령이 강한 집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내주 이회창·JP 회동/헌정회 정기총회에 참석 시국관 피력

    ◎이 대표 “새 여·야 관계” JP “내각제” 강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21일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헌정회(회장 김향수)정기총회에 나란히 참석,시국관을 피력했다.국민회의측에서는 김대중 총재 대신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이대표 취임이후 여야 지도부의 첫번째 회동이었던 셈이다. 이대표는 축사를 통해 『여야관계가 전혀 여유도 없이 서로를 적으로 여기고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이 나오는 지금의 현상은 정상이 아니다』면서 『나라의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큰 길을 위해 같이 한 길을 가는 경쟁상대가 돼야 한다』고 새로운 여야관계의 정립을 촉구했다. 이어 김총재는 『떠난 사람은 날로 소원해지고 온 사람은 날로 가까워지는 법』이라며 포용과 화합의 화두를 제시한뒤 『참된 의회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헌정제도를 대통령제에서 내각제로 바꿔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행사 직전 이대표와 김총재는 김수한 국회의장과 함께 귀빈실에서 만나 악수를 주고 받았다.이대표는 2∼3분 늦게 도착한 김총재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은뒤 답례를 건넸다.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총재에게 『수일내로 한번 만나자』고 제의,동의를 얻어내 내주쯤 두 야당 총재들과의 잇딴 회동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날 행사에는 고흥문 이철승 이민우 유치송씨 등 200여명의 원로정치인이 참석했다.
  • 대학과 고시(외언내언)

    찢어지게 가난한 농촌출신 준수가 「서울 유학」끝에 고시에 합격했다.밀양읍내 곳곳에 「우리 고장의 자랑」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고적대가 축하 퍼레이드를 벌인다.잔치판이 벌어진 준수네 집에 군수와 경찰서장등 지방 유지들이 찾아와 축하인사를 건네고 동생들은 중학교 조차 제대로 보내지 않으며 머리좋은 맏형 준수에만 매달렸던 아버지 서복만은 잔뜩 목에 힘을 넣고 『도지사는 인사 오지 않느냐』며 기고만장이다. 70년대가 배경인 TV드라마 「형제의 강」의 한 장면이다.이제 아들이 20대의 판·검사 「영감님」이 됐으니 서복만은 팔자를 고친 셈이다. 서울대가 하나의 커다란 고시학원이 돼가고 있다고 한 법대교수가 개탄하고 나섰다.1만8천명 가량인 학부생의 20%,인문계의 절반이 전공은 팽개친채 사법·행정·외무고시 준비에 전념하고 있어 대학의 순수 학문연구나 폭넓은 교양을 쌓는 학업은 철저히 외면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찌 서울대에만 국한된 현상이랴.대부분 대학의 공통적 현상,우리 세태의 한 단면,90년대 한국의 자화상일뿐이다.60·70년대와 달라졌다면 고시 합격자수가 5백명으로 늘어나 너나 할 것없이 판­검사·변호사에의 꿈을 꾸어볼 수 있게 됐다는 점 뿐이다.금년엔 합격자 5백명중 운동권출신이 1백여명이나 된다 해서 화제가 되었지만 고시에의 집착이 정의구현이나 국민에 대한 봉사보다 개인적 출세욕,부와 연결돼 인식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고시 과열」은 사회의 병적현상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마담뚜를 통해 결혼조건으로 수억을 요구했다는,「형제의 강」의 준수가 했음직한 소리를 한다는 젊은 판­검사 얘기를 오늘도 쉽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팔자를 고쳐 놓는,정부가 공식으로 신데렐라들을 탄생시키는 그런 시험제도가 세계 어느 나라에 또 있을까.또 그 시험이 탄생시키는 율사나 공직자들의 사람 됨됨이,종합적 능력은 차치하고 법률지식,법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은 과연 국제적으로 어느 수준일는지 궁금하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 대사 석방 순간

    ◎71시간만의 “외출”… 건강한 모습/대사관직원 TV 이 대사 모습에 환호/“국민·대통령에 심려끼쳐 죄송” 첫 소감 ○…이원영 대사가 억류 71시간만에 풀려나는 순간을 TV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지켜본 주페루 한국대사관직원들은 탄성을 지르며 그동안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기뻐하는 모습.한국인 직원들과 페루 현지직원들은 TV에 이대사의 뒷모습이 석방된 사람들과 함께 비쳐지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대사』라고 흥분했으며 여기저기서 TV화면을 보기위해 뛰어가는 직원들의 발걸음으로 한동안 시끌벅적. 이대사와 함께 풀려난 5인 협상대표중 한사람인 하비에르 디에스 칸세로 페루국회의원이 인질들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성명을 읽자 대사관내 현지직원들은 그 내용을 열심히 메모한후 한국기자들의 물음에 신이나서 설명해주기도.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19일 상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온 뒤 그동안 페루당국 등과의 막후협상을 주도한 조기성주아르헨티나대사는 『대단히 기쁘다』고 말하고 『이대사가 협상대표임무를 띠고 풀려났지만 인질범들이 있는 일본대사관저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이대사는 석방된뒤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함께 경찰차를 이용,인근 미라폴로레스지역 브라질대사관저로 직행,중재협상을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이대사는 브라질대사관저에서 유종하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석방사실과 인질들의 상태를 보고했다고 대사관의 한 직원이 전언.이대사의 부인 조성실씨는 아들과 함께 이대사를 만나기 위해 브라질대사관 관저에 나왔으나 만나지 못한채 『남편이 풀려나 몹시 기쁘다』고 피력.이대사는 브라질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20여분 거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저에 들러 가족들과 환영나온 교민들과 잠시 만난뒤 대사관으로 귀환. ○…이대사는 이날 하오 11시20분(현지시간)억류 3일만에 감색양복에 노타이차림으로 대사관에 도착한뒤 곧바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20여분에 걸쳐 억류당시의 상황과 석방소감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답변. 이대사는 『국민들과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서두를연뒤 『사태가 비관적으로 생각될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면서 소개.이대사는 『내일(21일) 낮12시에 다시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내일 상오 일이 끝나면 협상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들어갈 것』이라면서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협상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인.그는 석방배경에 대해서는 『억류된 외교단에서 위임을 받아 나왔다』고만 말하고 구체적 언급은 회피. 이대사는 이어 서울에서 걸려온 김영삼 대통령의 석방축하인사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가 건강진단을 받았으나 별이상은 없었다.
  • 서울신문 전화 사서함 「텔섹 5678」 오늘 가동

    ◎원하는 시간 필요한 메시지 상대방에 전달/700­5678→7자리수→비밀번호 누르면 가입/매일 아침 모닝콜… 스케줄 관리까지/문안·생일·결혼기념일 축하인사도/한번 가입한 번호 평생 자신의 재산 1일부터 서울신문·스포츠서울사가 서비스하는 전화사서함 「텔섹 5678」(700­5678)은 민간전화정보사업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본격 양방향통신이다.기존의 무선호출처럼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가입자는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범일정보통신사와 함께 만든 「텔섹 5678」은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한번 가입된 번호는 평생 자신의 재산으로 이용할 수 있다. 텔섹(Telsec)은 전화와 비서를 뜻하는 Telephone과 Secretarial Service가 합쳐진 약어. 자신의 목소리로 음악과 시를 배경삼아 상대방에게 음성편지를 전달해줄 뿐만 아니라 아침문안·생일·결혼기념일 등을 위해 미리 축하메시지를 녹음해두면 원하는 시간에 정확히 지정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예약콜」이 가능하다.또매일 아침 인기연예인의 목소리로 모닝콜도 받을 수 있다.이용료는 30초당 50원.가입비는 없다.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먼저 700­5678로 전화를 건 뒤 안내메시지에 따라 가장 기억하기 편한 7자리 숫자를 누르면 된다. 이 7자리 숫자는 자신이 외기 쉬운 숫자로 하는 것이 좋다.예를 들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 앞쪽(생년월일)여섯자리 숫자에 한자리 숫자를 더 붙여 써도 좋을 것이다.그 다음 비밀번호 네자리 숫자를 누르면 즉시 가입이 된다. ▷메시지 청취◁ 텔섹 5678에 들어간 뒤 열자리 숫자인 자신의 호출번호와 네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나서 메시지청취 1번을 선택하면 수신된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메시지 녹음◁ 좋아하는 시나 노래를 선택한 뒤 메시지를 받을 곳의 전화·삐삐번호를 입력하고 송신버튼을 누른다.삐삐의 음성사서함과 달리 긴 메시지도 녹음해넣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약콜◁ 먼저 생일·결혼기념일·졸업일 등 특별한 날의 분위기에 맞는 곡을 선택한다.원하는 메시지를 녹음한 뒤 도착을 원하는 시간을 분단위까지입력하고 수신자의 호출번호나 전화번호를 누른 뒤 송신버튼을 누른다.통화중일 때는 5분·30분·1시간 간격으로 계속 송신하며 가입자는 나중에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모닝콜◁ 아침잠이 많은 사람은 월·일·시·분과 수신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송신버튼을 누르면 된다.지금은 SBS성우의 목소리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국내 인기연예인이 달콤한 목소리로 상쾌한 아침을 열어준다.
  • “장하다 권호야…” 감격의 눈물

    ◎한국에 첫 금 안긴 심권호 선수 가족 표정/친척·이웃과 함께 TV보며 밤새워 응원/“체중 빼느라 고생하더니…” 어머니 눈시울 『우리 권호가 끝내 해냈구나』 22일 이른 새벽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 결승에서 심권호 선수(24·주택공사)가 우리나라 첫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4083 심선수의 큰아버지 기원씨(63)가 경영하는 제일식당에선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 심귀남씨(56·회사원)와 어머니 이화순씨(48),동생 은순양(21·한국체대 사회체육과4),장현군(17·효성고2) 등 가족들은 물론 친척·동네주민 등이 토해내는 기쁨의 박수와 환호·눈물이 한데 어우러졌다.가족들은 이날 심선수의 집(수진2동 3888)이 친척·이웃들로 붐비자 이곳 식당으로 관전장소를 옮겼다. 『체중을 빼느라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고,잠도 설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가슴 꽤나 졸였는데…』 심선수가 예선전을 치르던 20일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날 아침 평소 다니던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법륜사를 찾아 불공을 드리고 밤늦게 돌아온 어머니 이씨가 연신 훔치는 눈물은 장한 아들에 대한 자랑이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시장 관리회사인 자유공사 기계실에 근무하는 아버지 심씨도 친척과 동네사람들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평소 착하고 효성도 지극했습니다.집에 들를 때면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를 잘해 아들 잘 키웠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금메달까지 땄으니 이제 더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심씨는 성남 문원중학교에 박동우 레슬링부 감독이 아들에게 레슬링을 시킬 것을 권했을 때 처음에 반대했던 사실을 떠올리면서 『하마터면 금메달 하나를 날릴 뻔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올림픽 챔피언도 됐으니 모든 소원을 다 이룬 것 같습니다.이제 착하고 권호 몸관리 잘 해주는 며느리 얻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성남=김명승 기자〉
  • “아직도 꿈속엔 네얼굴이…”/박용현 사회부 기자(현장)

    ◎가족들 오열 그치지 않는 희생자 분향소 『저는 아직 엄마가 돌아가셨다는게 믿어지지 않아요.여자 목소리나 구두소리가 나면 엄마가 온줄 알고 나가보곤 해요』 사랑과 그리움과 절망이 한데 엉크러져 흐느끼는 곳 「삼풍」.부모와 자식과 연인을 잃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 곳을 찾는 귀소본능을 얻었다.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4동 1685 삼풍백화점 주차장에 마련된 희생자분향소.서너명의 어머니들이 주저앉아 먼 세상으로 떠나버린 딸의 이름을 부르며 아직도 솟아오르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장마비가 가건물 지붕을 뚫고 들어와도 젖은 자리에 몸을 누이며 벌써 며칠째 이 곳을 뜨지 못하고 있다. 혜숙,수희,은주,선미,보순,예지,미란,수진….딸의 위패를 볼때 느끼는 심정은 「어미」가 아니면 알 수 없다고 했다. 결혼을 앞두었던 딸(당시 26세·1층 가정용품매장 근무)을 잃은 박오순씨(55·여·경기도 성남시 성남동)는 사고가 난지 3개월만에 딸의 시신을 찾고 주위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은 일이 가슴에 사무친다.결혼식장에서 하례를 받을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 고민했던 박씨로서는 온전치도 않은 딸의 주검 앞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듣는 것이 지옥의 고통이었다.한줌밖에 남지 않은 딸의 몸뚱아리를 고스란히 가슴에 묻었다. 분향소에는 지난 어린이날 아들을 찾았던 어머니의 모정도 그대로 남아있다.「며칠전 네가 꿈에 보이더라.손바닥이 많이 아프다고.그렇게 아픈데 어떻게 하나 걱정이 돼 엄마는 견딜 수가 없구나.빨리 낫게 약 사다 먹어라.오늘은 어린이 날이다.어렸을때 못사준 것 지금 사왔으니 가지고 놀아라」사진속에서 학사모를 쓴채 웃고 있는 김병건씨의 위패 옆에는 메모지와 함께 하얀색 장난감자동차가 놓여있었다. 애인의 영정 앞에 「우리의 사랑은 아직도 살아있다」며 붉은 장미를 바친 청년의 텅빈 마음과는 달리 무너진 A동자리는 모두 흙으로 메워졌다.무심히 자란 잡초가 발길에 채이는 「거대한 무덤」 앞에서 아내를 빼앗긴 중년의 사내는 움직일줄 몰랐다.흐린 날,담배연기도 무겁게 낮게만 흩어졌다.
  • 과소비풍조 확산에 우려 표시(국무회의:25일)

    ◎김 문체 “옛총독부건물 새달부터 철거” 25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경제여건이 어려워졌음에도 사치성 소비풍조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에 정확한 원인분석과 국제수지개선·과소비억제·저축률신장 등 대처방안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물가불안과 노사문제·경상수지 적자폭 확대 등 나라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의 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이처럼 경제여건이 어려운데도 소득증가율을 앞지르는 소비성향,그중에도 일부 계층의 사치성 소비성향은 갈수록 걱정스럽다』면서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개인의 소비를 탓할 수야 없겠으나 국민경제전체로 보면 무분별한 해외여행 등 과잉소비가 가져오는 폐해는 소득계층간 위화감과 윤리성,더 나아가 국제수지 적자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적극적인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총리는 지난 23일 제주도에서 있었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21세기를 앞두고 새로운 차원의 한·일간 협력관계의 새장을 열어가는 큰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총리는 이어 『내각은 월드컵 관련 정부간 연락체제구축·양국간 청소년 교류학대·체육 및 전통문화 교류·역사공동연구회 구성 등 이번 정상회담에서 거둔 외교적 성과가 조속히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라』고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장숙 정무2장관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7일까지 「여성주간」행사를 갖는다』고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 연말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된뒤 첫번째로 「여성주간」행사를 맞게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늘날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 여성발전과 남녀평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런때일수록 정부의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청된다』면서 『각 부처는 「여성주간」행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정무2장관실에서 요청한 사항에 적극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은 『최근 옛 조선총독부건물에 대한 이전복원논의가 나오고 있는데 따른 혼선이 없었으면 한다』면서 『오는 7월1일부터 암쇄기 등을 사용한 방식으로 건물의 완전철거에 들어간다는 당초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보고했다. ▷의결안건◁ ▲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개정안) ▲농어촌주택개량촉진법시행령(제정안) ▲자연공원법시행령(개) ▲온천법시행령(개) ▲관광진흥개발기금법시행령(개) ▲영화진흥법시행령(개) ▲청소년기본법시행령(개) ▲낚시어선업법시행령(개) ▲도시교통정비촉진법시행령(개) 등.〈서동철 기자〉
  • 의원들 「일감 찾기」 고민(정가초점)

    ◎파행 장기화로 의정활동 큰차질/“뭔가는 해야지”… 대부분 지역구행 할 일을 찾자­.요즘 국회의원들의 고민이다. 임기가 시작된 지 한달이 돼 가지만 국회는 여야의 무한대치로 잠만 자고 있다.조만간 열릴 기색도 없다.상임위가 정해지면 자료수집이라도 하겠지만 어느 상임위를 맡을 지도 몰라 선뜻 나서지지 않는다.그렇다고 손 놓을 수도 없고,결국 제각각 할 일을 찾는 수 밖에 없다. 국회파행과 맞물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지역구 활동이다.2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의 썰렁한 모습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지역구에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의원들의 사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토요일인 이날 회관에 출근한 의원들은 전체 2백99명 가운데 5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대부분 지역구로 달려간 것이다.평소라면 자연스런 주말 풍경이지만 임기가 새로 시작된 상황을 감안할 때 극히 이례적이다.더구나 지방출신 의원들의 상당수는 아예 지역구에 줄곧 머물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자민련 박신원·이재창의원은 부총무를 맡고 있지만 지역에서두문불출하고 있다.지역활동은 대부분 결혼식 주례를 서는 경우가 많다.지역의 각종 단체행사에 참석하거나 민원인들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도 쉬운 일이 아니다.우선 국회파행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턱없는 민원을 요구하기도 한다.신한국당 이사철의원은 『지나치게 무리한 민원을 들고 오는 주민이 적지 않아 지구당을 찾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국민회의 신기남의원은 『주민들로부터 당선축하인사를 받다가도 은근히 국회파행을 질책하는 소리가 나올 때는 진땀이 난다』고 말했다. 율사출신 중에는 아예 국회를 비워두고 변호사 업무에만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국민회의 김상우의원은 『문닫은 국회의 자화상이 한없이 부끄럽다』며 『이제 여야는 국회 개원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진경호 기자〉
  • 가 총리 “내년 1월 방한”/한·가 정상 어제 전화회담

    ◎크레티앙­“경제사절단 3∼4백명 대동”/김 대통령­“한반도 4자회담 지지 제의”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공동관심사를 논의,두 정상의 돈독한 우의를 과시했다. 크레티앙 총리는 내년 1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한하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다.국가정상이 3백∼4백명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하고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전화통화는 상오9시 시작돼 15분여동안 진행됐다. ○…크레티앙 총리는 먼저 김대통령에게 15대총선에서 승리한데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김대통령은 『안정과 개혁에 대한 우리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하며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 드린다』고 답례했다고 윤여준 대변인이 소개. 크레티앙 총리는 『내년 1월 3백∼4백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무역·투자 등 양국간 경제협력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피력. 이에 김대통령은 『캐나다 경제사절단의 방한은 두나라 경제협력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두나라의 경제적 잠재력을 생각해 볼때 캐나다경제사절단의 방한은 양국간 교역·투자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의한 한반도 4자회담 제안을 캐나다정부가 즉각 환영해 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북한은 달리 선택의 길이 없기 때문에 결국 이 제의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 이어 두 정상은 오는 11월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통화를 종료.〈이목희 기자〉
  • 미 대선 본선경쟁 본격화/예선 일단락

    ◎클린턴­돌 후보 “승리 장담”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캘리포니아주 예선을 끝으로 미국 대통령 후보지명을 위한 예비선거가 사실상 일닥락됨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승리를 겨냥한 민주·공화 두당간 본선레이스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공화당의 보브돌 상원원내총무는 27일 워싱턴에서 가진 「후보지명확정 축하모임」에서 『이제 공화당 예선전은 끝났다』고 공식 선언한뒤 본선 대결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물리치기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후보인 클린턴 대통령도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가진 민주당원 모임에서 『이번 대선은 미역사의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역설하면서,변화를 기치로 내건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운동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는 민주·공화당간 서로 다른 변화의 방법론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후보가 캘리포니아등 3개주 예선에서 승리한후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할리 바버의장은 이제 후보지명절차는 끝났다고 밝혔으며 그동안 경선대결을 포기하지 않던 극우보수성향의 패트 뷰캐넌후보도패배를 자인,돌 총무에게 축하인사를 전달했다.
  • 강택민 중심 개혁 정책 강조/등소평 춘절인사

    【북경 연합】 중국의 최고 지도자 등소평은 설날 춘절을 이틀 앞둔 17일 모든 인민들에게 신년축하인사를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등소평·팽진·양상곤·만리·송평·박일파·송임궁 등 7명의 은퇴 원로들은 또 강택민 총서기를 핵심으로한 당중앙의 영도아래 중국이 개혁과 개방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민주화건설에서 커다란 업적을 이룩한데 대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 창간 30돌 「창작과 비평」/비판적 지성의 구심점으로

    ◎민족문학론 텃밭… 「객지」 등 문제작 양산/특집호 마련… 국제학술대회·축연 준비 민족문학진영의 구심점 계간 「창작과 비평」(이하 「창비」)이 96년 봄호로 창간 30돌을 맞는다. 지난 66년 1월 1백32쪽짜리 겨울호로 출범한 「창비」는 현대사의 거센 외풍속에서 문학을 포함,문화사회적 논의에 젖줄을 대며 한국 비판적 지성의 대부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창비」의 역사는 백낙청 서울대교수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그는 사람과 자금을 끌어모아 「창비」창간을 주도했다.이후 「창비」를 이끌어온 그의 「민족문학론」은 찬반논쟁을 통과하며 한국의 진보지식인사회 전체를 단련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현대문학의 많은 문제작이 「창비」를 통해 나왔다.소설쪽에 방영웅의 「분례기」,이문구의 「장한몽」「우리동네」연작,황석영의 「객지」「한씨연대기」,윤흥길의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조세희의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현기영의 「순이삼촌」 등 70년대의 화제작이 소개됐고,80년대 후반부터는 홍희담·공지영·방현석·김하기·공선옥 등 굵직한 신인이 잇따라 발굴됐다.신동엽·김수영·고은·김지하를 비롯,신경림의 「농무」「새재」등 문제시에 지면을 제공한 것이 「창비」였고,시인 김남주·김정환·최영미가 「창비」로 등단했다. 그런가 하면 분단체제론의 강만길씨,민족경제론의 박현채씨,「전환시대의 논리」의 이영희씨 등이 70년대 「창비」의 필자로 활약했다.80년대 후반 사상의 르네상스기엔 「창비」의 민족문학론은 민중민주주의문학론·노동해방문학론 등 오히려 더욱 급진적인 후배들의 문학론과 맞서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창비」 96년 봄호는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진다.작가 이호철·박완서·신경숙씨,베이커 하버드대 옌칭연구소부소장,정개련 상임대표 박형규목사,박석무·이해찬의원 등이 「창비」에 얽힌 사연과 축하인사를 들려주는 「창비와 나와 우리시대」,일반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독자가 바라본 창작과 비평」 등이 「창비」 30년을 되돌아보게 한다.이밖에 중진시인 36인 신작시선을 싣고,작가 16인의 신작단편집 「작은 이야기,큰 세상」도 발간한다. 이와 함께 4월24일부터 3일간 브루스 커밍스·와다 하루키·노마 필드 등 세계적 석학을 초청하는 국제학술대회와 2월27일 각계인사를 초청한 자축연도 계획하고 있다. 80년 국보위에 의해 폐간당하는 등 군사정치시대 탄압의 대상이던 「창비」는 지난해 10월 출판문화진흥 공로로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창비」 편집인 백낙청씨는 『과학기술·환경·여성문제등 현대사회의 쟁점을 끊임없이 끌어들여 「창비」의 시각으로 해석해내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창비」의 장래를 말했다.
  • 밝은 표정속 가족과 「조용한 하루」/김대통령 어제 68회 생일

    ◎특별한 행사없이 친지 20여명과 조찬 김영삼대통령은 23일 68회 생일을 맞았다.부인 손명순여사도 오는 25일이 역시 68회 생일이다.지난 주말에는 막내딸 혜숙씨가 딸을 출산해 경사가 겹친 셈이다. 게다가 전날 이회창전총리의 신한국당 영입이 발표됐다.김대통령은 생일인 이날 가족들과의 조찬 및 수석비서진 인사모임 이외의 특별한 행사는 갖지 않았지만 시종 밝은 표정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가족 20여명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5명의 여동생들 내외,두 아들 내외,막내 사위 등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집무실 옆 서재로 자리를 옮겨 김광일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으로부터 생일축하인사를 받는 자리에서도 나이를 화제로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았다. 김대통령은 『원 호적에 실제보다 나이가 한살 적게 돼 있어 어릴 때 막내 취급받는게 싫어 바로 고치려 했더니 면서기가 한살은 정정이 안된다며 두살을 정정,결국 호적 나이가 실제보다 1살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한편 황락주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김용준헌재소장,김윤환신한국당대표,김대중국민회의총재,김종필자민련총재,서울대총동창회,헌정회 등이 난화분을 보내 김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이수성총리등 국무위원 일동은 국궁(활)을 선물로 보내 왔다.또 음성꽃동네 오웅진신부는 사과 1상자와 쌀 1부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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