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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수입육 즉석식별기 개발/이창수 건국대 교수

    ◎DNA증폭기로 판매대서 바로 확인가능/내년중 상용화… 축협·백화점에 보급키로 미국산 수입쇠고기와 한우를 정확히 식별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가짜 시비에서 벗어나 마음 놓고 한우고기를 사먹을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농업진흥청 농업과학연구소 객원연구원인 건국대 생화학과 이창수 교수(40)는 1일 “3년여의 연구 끝에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유전자 1개가 염기배열이 다른 점을 발견,‘DNA 증폭기’를 이용하면 한우와 수입육을 손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농업과학연구소측은 1년여에 걸쳐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결과,DNA증폭기와 판별기법을 시중에 보급키로 최종 결정했다. 대상은 전국의 한우 전문매장과 축협,백화점 등이다.올해안에 국내 특허출원도 나온다. 다만 현재 6백만원 가량인 DNA증폭기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과제다. 식별은 매장에서 10㎎ 이상의 고기 샘플을 채취해 DNA를 축출,결합인자인 ‘프라이머’와 결합시킨뒤 DNA증폭기를 통해 눈으로 확인하면 된다.수입육에서는 ‘프라이머’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유전자 밴드가 나타나지만 한우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교수는 “일반 정육점까지 판별기와 기법을 보급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축협 등의 한우 전문매장에서는 바로 보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선 한우와 수입육에 공공기관이 인정하는 ‘DNA 검필증’을 찍어 일반 매장에 공급하면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을수 있다는 것이다. 건국대 축산학과를 나온 이교수는 일본 동경대에서 ‘유전자 발현조절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뒤 미국 NIH(국립보건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93년 농업과학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위의 김영진 의원(국민회의)은 이날 “정부에 대해 DNA증폭기와 판별기법의 상용화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 북한붕괴 대비책 서둘러야(사설)

    북한의 위기상황이 날로 악화돼 이제는 체제붕괴가 시간문제라고 한다.1∼2년내에 붕괴되리라고는 볼 수 없지만 향후 5년을 전후하여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본사가 26일 주최한 제3회 국제포럼에서 주제 발표자들이 공통적으로 개진한 견해다.북한 조기붕괴론은 우리에게 대북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난민문제를 비롯한 새로운 관련대책 수립의 시급성을 역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문제제기라고 본다. 북한이 붕괴하리라는 전망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그러나 이번 포럼에서처럼 그 시한이 명료하게 거론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특히 앞으로 3년후부터는 북한이 언제든지 붕괴할 수 있다는 가설은 사뭇 충격적이다.붕괴의 형태는 군부 쿠데타에 의한 김정일정권의 축출로 나타날 수도 있고 내전의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따라서 우리가 서둘러 수립해야할 대책은 예측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야 할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북한에서 내전이 발발할 경우 북한주민의 약 10%에 해당하는 2백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그들은 1차적으로 중국의 동북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로,2차적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한다.이러한 대량 난민문제에 대해 정부는 아직 뚜렷한 대비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의 단독대책은 물론이고 중국 러시아 일본 및 국제사회기구 등과 연대한 공동대책의 수립을 지금부터라도 강구해 나가기를 바란다. 이번 포럼에서 우리가 주목할 또 하나의 대목은 거의 모든 주제 발표자가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사실이다.북한체제의 내구력 소진으로 정권유지가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김정일이 자포자기식 최후수단으로 전쟁을 선택할지 모른다는 것이다.김정일의 남침준비는 황장엽씨에 의해서도 폭로된 바 있지만 이에 대비한 안보태세의 확립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명제임을 다시 일깨워준 포럼이라고 하겠다.
  • 김창준 의원 안팎서 시련

    ◎선거법위반 공식시인후 ‘정치적 몰매’ 위기/지역구 공화당원들,사임 결의안 투표 계획/‘대선자금 의혹’ 시비의 희생양 될까 초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하원에 진출한 김창준(제이 김) 의원이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지난 4년간 자신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선거법 위반조사를 차별적 표적수사라며 혐의 사실을 줄곧 부정해온 3선의 김의원은 지난 7월31일 뜻밖에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불법 선거자금 모금 혐의로 즉각 기소됐었다.유죄 인정도 뜻밖이었지만 열흘 뒤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의 사실심리에서 유죄를 공식 인정한 다음 “문제해결의 방편으로 잘못을 시인했으며 이로써 4년간 끌어온 악몽이 끝나게 됐다”는 그의 낙관적 성명 또한 뜻밖이었다.법적인 면에서 김의원의 낙관은 상당한 타당성을 가졌었는데 9월 정치의 계절이 되돌아오면서 정치적 압박이 그를 옭죄고 있다. 그의 법적 낙관은 유죄 인정의 대가로 윤리적으로 큰 낙인인 중범죄가 아닌 경범죄로 기소된데 따른 것.내달 선고심에서 최악의 경우 벌금형플러스 1년 징역형을 받더라도 하원 전체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의원을 축출할 수 있는 헌법 보호때문에 의원직은 고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최근 법 이전에 정치적 낌새가 여간 수상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그에 대한 정치적 압박은 적·아의 개념이 모호한 채 진행되고 있다.같은 공화당이라도 그를 감싸주는 기색은 별로다.그의 유죄 인정 후 공화당 캘리포니아 연맹은 ”유권자의 신뢰를 저버린 김의원은 의회를 떠나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그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 41지구 내의 오렌지 카운티 소속 공화당원은 이번주 안에 김의원의 사퇴 촉구 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적은 역시 민주당.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지는 선거자금 조사청문회를 열고 있는 상원 행정부위원회의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김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그동안 김의원을 “이리떼”처럼 물고늘어졌던 이 신문인 만큼 이 방향으로 몰고가려는 깊은 의도를 가지고 쓴 정치적 기사일 수 있다.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클린턴 대통령및 고어 부통령의 대선자금 부정 시비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을 견제하고 차단하기 위해 김의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 신문의 지적은 수긍할 점이 많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달 하순 “선거법 악용의 전형적 사례”라면서 김의원에 관한 수사내용을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민주당이 기사를 이용하려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 나토,세계 압박 가속/“무력조장 언론기관 공격”

    【반야루카·브르코 AFP DPA 연합】 보스니아연방의 세르비아계 국가 스르프스카에서 강경민족주의자들이 빌라냐 플라브시치 대통령을 축출키 위한 압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9일 이들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주도하는 SFOR가 “SFOR 군대나 여타 국제기구에 대한 공격을 조장하는 언론기관에 대해 무력사용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도 세르비아계 강경민족주의 지도자들이 어용언론을 이용해 군중폭력을 사주한다고 비난하며 28일 유엔평화유지군(SFOR)이 집단공격당한 북부도시 브르코에 장갑차와 병력 등을 대거 투입했다.
  • 2억 땅 몰래팔아 월북자금 마련/오익제 월북 중간수사 결과

    ◎북,가족상봉 미끼 치밀하게 입북공작/서신 등 950여점 압수… 연계세력 추적 안기부는 28일 천도교 전 교령 오익제씨(68)사건은 북한대남 공작조직이 재북가족 상봉을 미끼로 장기간의 치밀한 계획끝에 자행한 유인 입북사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안기부가 밝힌 오씨 중간 수사상황을 요약정리한다. ▷오익제 신원성향◁ 오씨는 29년 4월 23일 평남 성천에서 외아들로 출생,6·25발발로 50년 12월 혼자 월남했다. 북한에 처(박선옥·67)와 딸(오천녀·48)이 있으며 월남이후 재혼,처와 2남1녀를 두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가족들에게 북한에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숨겨왔다. 94년 6월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관 건립 및 수운회관 지하 주차장 건설 관련 비리로 교령직에서 축출되고 교단으로부터 교인자격 정권 처분을 받았다.천도교 유지재단은 지하주차장 비리와 관련,오씨를 상대로 3억4천4백50만원의 손해 배상청구소송을 제기,현재 2심에 계류중이다. ▷주요행적 및 북한공작조직 연계과정◁ 오씨는 89년 4월 천도교 교령에 취임한 뒤 남북교류 추진위원회를 발족,북한 천도교와의 교류 및 재북가족 생사확인 등을 목적으로 대북접촉을 모색해 왔다. 91년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거주 친북교포 박의정씨(69)를 방문해 재북 가족등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당시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장 정신혁으로부터 답신을 받았다. 93년 6월에 다시 미국을 방문,로스엔젤레스에서 북한 지원 아래 전금관광여행사를 운영하는 김충자 김운하 부부에게 북측과의 접촉 주선을 요청했다.7월에는 K대 모교수를 북경에서 개최되는 종교철학 세미나에 참석시켜 정신혁에게 보내신 밀봉서신을 북한측 인사에게 전달했다.이어 10월18일 김충자 주선으로 북경에서 조선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유미영 위원장과 유씨가 데리고 온 북한의 사위를 만나 재북 가족사진을 전달받는 등 유미영과 연계됐다. ▷8월3일 출국이후 입북과정◁ 오씨는 8월3일 하오 6시40분 대한항공 011편으로 관광 명목으로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면서 부인에게는 “춘천에 와 있는데 강원도 쪽에 가서 며칠쉬다 오겠다”고 위장 연락했다.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북한공작원 김충자와 접촉,월북 문제를 협의하면서도 8일 하오 10시 서울 집에 전화로 “여기 동해안인데 며칠 더 있다 가겠다”고 연락하고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큰딸(40)에게도 미국에 왔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이는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기만전술로 분석된다. 이어 9일 하오 1시쯤 차이나 이스턴편으로 김씨와 함께 로스앤젤레스를 출발,10일 하오 5시50분 북경에 도착했다.10일 북경의 북한대사관 부근 국안빈관에 투숙,김씨와 입북절차를 협의한 뒤 북한공작원의 안내로 15일 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 ▷월북자금◁ 출국 전인 6월3일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덕우리 임야 3천960평을 2억3천5백만원에 부인 몰래 급히 매각했다.출국 한달전인 7월이후에도 금융기관에서 8천5백만원을 인출했다. 공안당국은 오씨가 월북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사용처 등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8·15월북 결행동기 및 배경◁ 황장엽 망명과 한총련 사태로 간첩 및 친북세력 척결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자신의 대북 연계 사실이 탄로될 것을 우려,월북을 결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과거 천도교 교령을 지낸 최덕신(89년11월 사망)이 월북 후 조선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자신도 월북하면 이 자리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보고 싶은 욕망,교령 재임중 비리로 교단에서 축출된 것도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월북후 주요행적◁ 8·15평양 도착성명을 통해 “이번 결행은 몇해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일시적 방문이 아니라 조국의 품안에 영구히 안기려는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월북임을 명확히 했다.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 전위기구인 ‘조국통일 민주주의 전선’중앙위 서기국장 백남준의 안내로 금수산 기념궁전(8월19일),만경대(8월20일),주체사상탑 및 개선문(8월23일) 등을 둘러보며 “주체사상은 세계인류가 받들어야할 사상”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체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북한의 선전동향◁ 북한은 오씨를 ‘국민회의 상임고문·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 고문·남조선 전 천도교 교령’ 등으로 호칭하고 있다. ▷가택수색 등 관련수사◁ 8월19일 오씨의 집을 압수수색,95년 1월 10일 ‘오익제 도하’라는 제목으로 재북 가족의 소식을 전하고 통일투쟁을 격려하는 유미영의 자필 서명이 들어있는 서신 1장,새정치국민회의 정세분석 보고서 및 사진 등 30여점과 통일관련 메모수첩 등 9백50여점을 압수,내용을 정밀 분석중에 있다. 25일 현재 오씨 가족과 친인척 등 90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수사단서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5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전화와 휴대폰으로 국제전화 1회,시외전화 19회,휴대폰 236회 등의 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통화대상자 및 신원 특이자등을 대상으로 동향을 내사중이다. 이 가운데 휴대폰으로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 등에 20회,아·태재단등에 3회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방향◁ 오씨가 93년부터 장기간 북한 공작조직과 연계된 사실이 포착되었으므로 간첩혐의 규명 및 연계망 색출에 주력하고 월북관련 국내외 지원세력등 배후세력을 추적,철저히 규명하며 부동산 매각대금 등 그동안 조성한 자금의 사용처 및 불순자금 유입여부 등을 정밀수사해 나갈 계획이다.
  • 보스니아 세계 권력투쟁/플라브시치 대통령­카라지치 지지자 암투

    【반야 루카 AFP DPA 연합】 빌라라냐 플라브시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대통령은 19일 군중 집회를 갖고 국내 강경 민족주의자들과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플라브시치 대통령은 이날 보스니아 서북부 자신의 거점인 반야 루카에서 2천명의 군중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강경파에 충성하는 경찰에 반대,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는 플라브시치 대통령은 또 칼로스 웨스턴도프 보스니아사태 중재대표,로버트 겔버드 미국특사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보스니아 평화유진군 사령관 에릭 신세키 장군과 만나 국내 사태를 논의했다. 웨스턴도프 대표는 전범으로 기소된 팔레의 라도반 카라지치 전 내전지도자에 충성하는 강경파와 반야 루카의 플라브시치 대통령 지지자들 간에 이제 “분명한 균열”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보스니아의 정치 위기는 지난달 플라브시치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카자치 내무장관의 해임을 시도하면서 촉발됐다.그러나 카자치 장관은 아직도 재임하고 있으며 플라브시치 대통령은 집권 세르비아 민주당으로 부터 축출당했다.
  • 홍콩 환투매 음모 분쇄/‘공매투기꾼 축출’ 경고

    【홍콩 연합】 홍콩은 미 달러화와 1대 7.73으로 연계돼 있는 홍콩달러의 가치를 하락시켜 차익을 챙기려는 국제 헤지펀드 등 환 투기꾼들의 투매 음모를 분쇄했다고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19일 발표했다. 홍콩의 중앙은행인 HKMA의 임지강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국제환 투기꾼들의 홍콩달러 대량 매각에 맞서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이를 방어하고 은행들이 홍콩달러의 단기금리 인상으로 적극 협조한 덕분에 이들의 환투기 작전을 물리쳤다고 밝혔다. 임총재는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 환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그때그때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 달러방어 조치의 일환으로 ”홍콩달러화를 공매하는 투기꾼들은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며 결국은 시장에서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캄 라나리드 최후거점 함락/훈센군,태 접경 오스마치지역 완전장악

    【프놈펜 AP AFP 연합】 훈 센 캄보디아 제2총리 병력이 19일 제1 총리직에서 축출된 노로돔 라나리드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오스마치 지역을 점령했다고 캄보디아군 고위 간부가 밝혔다. 오스마치 점령 작전에 참가한 이 장군은 AF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정부군이 이날 하오 1시15분(현지시간) 오스마치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말했다.장군은 이날 전투로 인한 양측의 희생자 수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나리드측 병력은 태국 접경지대인 오스마치를 근거로 훈 센측 병력에 대항해왔으나 이날 전투에서 패배해 주요 지휘관들과 병사들이 오스마치에서 동쪽으로 17㎞ 떨어진 타 툼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캄보디아 북부 시엠 립주 부지사인 나우 삼 장군은 “정부군이 오스마치 지역에 다수 배치됐으며 앞으로 라나리드측 병력이 다시 이곳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훈 센측의 주장과는 달리 일부 목격자들은 아직 라나리드측 병력이 오스마치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AFP 사진기자를 포함한 현지 목격자들은 이날 하오 4시까지 훈 센측 병력이 오스마치 시내에 보이지 않고 있다며 훈 센측이 이날 하오 1시15분에 오스마치 지역을 장악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 중 15전대회 앞두고 권력투쟁

    ◎강택민,눈엣가시 교석 완전축출 나서/자파심어 전인대 장악노려… 교석 반발 중국 공산당의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회·9월20일 개막예정)를 앞두고 북경 권력핵심부의 권력투쟁설이 증폭되고 있다.강택민주석과 교석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의 힘겨루기로 요약되는 현 지도부의 권력투쟁설은 중국의 정치구조가 기존의 집단지도체제,특히 강택민­이붕­교석의 3두체제를 만족시키기 어렵게 된데서 출발한다. 권력투쟁은 강택민이 당총서기,국가주석,당 중앙군사위 주석 등 3개직을 겸직하고 있는 복잡성과 함께 연임규정에 묶여 내년 3월에는 총리직에서 퇴임해야 하는 이붕의 다음 직책이 마땅치 않고 강택민의 최대 라이벌 교석을 전인대 상무위원장직을 그만두게 할 경우 그에게 줄 자리가 없어 더욱 가열되고 있다. 강택민의 경우 중국정치의 실권을 갖고 있는 공산당 총서기직은 마지막까지 양보할 수 없는 직책이다.또 국가주석직의 양도설이 나돌고 있으나 현실성없는 이야기다.국가원수격인 국가주석직을 갖지 않으면 대외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중앙군사위 주석직 역시 군을 통할하고 장성들의 인사권을 직접 행사한다는 점에서 놓기 어려운 자리다. 강택민 등 집권파는 고무도장으로 불리던 전인대(의회)의 위상이 강화되며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전인대는 최근 법률정비및 민주화 추세속에 교석과 전기운의 지휘에따라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고 정부에 대한 감독기능을 높이면서 정치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교석은 상무위원장에서 물러나더라도 민주적인 전기운 부위원장을 내부 승진시키려 하고 있으나 집권파의 생각은 다르다.강택민은 또 교석이 오랫동안 장악해온 경찰과 검찰,당 기율검사위원회 등 정법분야에 상해파의 선두주자인 황국등을 앉히려 하고 있다. 7인으로 구성된 중국의 최고 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자리에 자파를 앉히려는 줄다리기도 치열하다.누가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는냐에 따라 힘의 균형이 변하기 때문이다.강택민이 상해에서 같이 근무한 오방국(현 부총리)과 황국(현 상해시 당서기)을 각각 92년과 94년 정치국원으로 끌어올리면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중국의 권력투쟁은 5년만에 한번씩 열리는 공산당 전대회에서의 인사조정이 사실상 그대로 확정되기 때문에 전대회를 앞두고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중국의 권력투쟁은 등소평 사후 북경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어떻게 정착될 것인가를 결정할 중요한 정치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캄 의회 옹 후옷 총리 승인

    【프놈펜 AFP DPA 연합】 캄보디아 의회는 6일 푼신펙당이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 후임으로 천거한 웅 후옷 외무장관을 신임 총리로 승인했다.한편 의회는 이날 지난달 훈센 제2총리에 의해 축출된 라나리드 제1총리의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의회는 120명의 의원중 98명의 찬성으로 라나리드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 미 “훈센은 살인자”/캄보디아 압박 강화

    【콸라룸푸르 교도 연합】 미국은 26일 노로돔 라나리드를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한 훈 센 캄보디아 제2총리를 “살인자”라고 비난하는 등 캄보디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콸라룸푸르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을 수행 중인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이날 훈 센이 지난 몇주간 저지른 ‘행위’중에는 살인과 라나리드파를 축출하기 위한 물리력 사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 캄 아세안 가입 무산/말련 외무 발표

    ◎“라나리드 지위 해결때까지 유보” 【콸라룸푸르 AFP AP 연합】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23 유혈쿠데타로 축출된 캄보디아의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를 인정하며 그의 지위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캄보디아를 아세안에 가입시키지 않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압둘라 아흐메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발표했다.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은 캄보디아의 전격적 가입노력에도 불구하고 3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지난 5일 쿠데타후 비상회의를 통해 결정했던 캄보디아 가입 무기연기 입장을 재확인했다.
  • 캄,대만대표부 폐쇄명령/“라나리드군에 기금전달 등 내정간섭”

    ◎북부지역 전투재개/난민 태국접경 집결 【프놈펜·도쿄 외신 종합 연합】 캄보디아 경찰은 내정에 개입했다는 이유를 들어 프놈펜 주재 대만 경제·문화대표부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혹 롱디 캄보디아 경찰총장은 대만 경제·문화대표부가 자국 종교단체가 보낸 자금을 노로돔 라나리드측 군사령관인 니엑 분차이에게 전달하는 등 내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캄보디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대만 경제·문화대표부를 폐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캄보디아의 실권자인 훈 센 제 2총리도 대만대표부 폐쇄결정을 확인했다. 한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캄보디아 사태 중재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훈 센군과 축출된 노로돔 라나리드 추종 병력간에 캄보디아 북부에서 전투가 재개됐으며 이로 인해 수만명의 피란민이 태국 접경으로 몰려들었다. 태국 군당국은 21일 약 2만명의 캄보디아 피난민이 태국 동부의 캅 초엥 맞은편 캄보디아 국경마을인 올 사메드 주변에 집결해있다고 말했다.
  • 라나리드 “4당연합 결성”/미·인니에 대사소환 촉구

    【방콕 AFP 연합 특약】 축출된 캄보디아의 제1총리 노로돔 라니리드는 19일 자신이 이끌던 푼식펙당의 잔여 세력을 포함하는 4당연합이 결성됐다고 발표하면서 파리협정 서명국들에 캄보디아 대사들을 소환하라고 촉구했다. 태국에 머물고 있는 라나리드는 이날 기자들에게 “4당 연합은 망명정부가 아니다”고 말한뒤 “이는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의미에서 구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캄보디아 내전 사실상 종식/반훈센파 최후거점 함락

    ◎라나리드 “저항 포기” 【프놈펜 AFP 연합】 축출된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의 지지병력 장악하고 있던 마지막 남은 군사기지가 18일 훈센 제2총리 지지병력의 수중에 넘어갔다고 군관계자들과 외교관들이 밝혀 내전이 사실상 종식됐다. 군소식에 정통한 한 외교관은“태국 국경 남쪽 25㎞ 지점인 삼롱기지가 이날 정오쯤(한국시간) 훈센측 병력에 함락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락당시 라나리드 지지병력의 거센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저항세력이 이미 붕괴됐음을 시사했다. 고위 군관계자도“정부군이 삼롱을 접수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전투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라나리드 지지 병력은 지난주 시엠 립 지방 전투에서 패퇴한 뒤 남쪽으로 밀려 삼롱으로 퇴각했었다. 이에앞서 라나리드 캄보디아 제1총리는 18일 훈 센 제2총리에 대항한 무력저항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그의 측근 인사들이 밝혔다. 라나리드는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외무장관들과의 회담에 앞서 국외도피중인 푼신펙당 추종세력들과의 전략회담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라나리드의 푼신펙당 운영위원회 위원인 루 라이스렝은 라나리드 공이 아세안 외무장관들과 아버지인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이 마련한 사태 해결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협상안은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루 라이스렝은 덧붙였다. 루 라이스렝은 차기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라나리드의 푼신펙당과 훈센의 캄보디아 인민당 인사들로 과도 정부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90년 파리평화협정에서 정한 연립정부가 캄보디아에 들어서게 될 경우,앞서의 결정을 번복,예정대로 이달말 캄보디아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훈 센 총리는 이날 프놈펜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캄보디아는 여전히 아세안 조기가입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가입유예 결정을 철회해 줄것을 촉구했다.
  • 아세안,캄 가입 빠르면 12월 수용/일 “경제원조 재개 용의”

    【방콕·도쿄 교도 AFP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캄보디아가 내부 문제를 합헌적으로 해결한다면 빠르면 오는 12월쯤에는 캄보디아의 아세안가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세안 소식통들이 17일 전망했다.또 일본은 훈센총리 통치 아래서도 경제원조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세안 소식통들은 “캄보디아 새 정부가 의회와 국왕이 승인한 헌법을 준수한다면 아세안은 캄보디아 정부 승인 계획을 진척시켜 현 상황이 정상을 되찾을때 회원국 가입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축출된 라나리드 전 제1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의 푼신펙(민족연합전선)과 훈 센 제2총리가 이끄는 인민당이 민주적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면 아세안은 회원국 가입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 시기는 빨라도 차기 비공식 아세안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12월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의 후루카와 데이지로 관방차관은 “내년 5월의 총선을 비롯,헌법제도 및 평화 정착에 캄보디아가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검토한 뒤 캄보디아 경제원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긴장이 흐르는 팽팽한 적막/도발이후의 DMZ 서부전선 도라OP

    ◎“무자비하게 짓뭉개…” 앙칼진 북 방송/철조망 저편 북 들녘선 한가한 김매기/“한치도 빈틈없는 경계” 병사들 날카로운 눈초리 확성기 주인공의 앙칼진 목소리 만큼이나 내용도 섬뜩했다. “남조선 괴뢰 도당들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는 인민군에 야수적 만행을 자행했다” “무자비하고 단호하게 짓뭉개버리겠다“. 17일 낮 12시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북쪽으로 10㎞ 더 들어간 남방한계선 안에 있는 육군 전진부대의 도라관측소(OP).북한군은 16일 중동부 전선에서 벌어진 총격전의 책임을 우리쪽에 떠넘기는 대남 비방방송을 되풀이해서 내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관측망원경을 통해 본 북녘땅의 모습은 일단 평화로웠다.들판에서는 농부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김매기를 하고 있었다.녹음이 울창한 비무장지대 창공에는 흰 두루미 떼가 한가롭게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12㎞나 떨어진 개성시 외곽의 빌딩들도 한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전선의 긴장감은 곳곳에서 감지됐다.우리 군은 북한의 또다른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강화,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평소에 자주 보이던 북한군이 16일의 총격전 이후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있다고 안내장교는 설명했다.선전용으로 만든 기정동 마을에서도 사람들의 움직임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군 초소 주변에는 ‘외세축출’ 등 요란한 입간판이 변함 없이 서 있었다. 우리군 장병들은 ‘최전선의 긴장’에 익숙한 듯 다부진 모습으로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철책선에서 근무 중인 한병석 중위(25·GP소초장)은 “총격전 이후에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적의 동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유종근 상병(22)은 “매일 쏟아져나오는 북한의 대남 비방 방송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를게 없지만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 캄 제1총리 후옷 임명/푼신펙당,라나리드 축출 사실상 추인

    ◎일 이어 아세안도 훈센정부 인정 용의 【프놈펜 AFP 교도 연합】 축출된 노로돔 라나리드 캄보디아 제1총리가 이끌었던 푼신펙당(민족연합전선)은 16일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 후임에 자당 소속의 웅 후옷 외무장관을 임명했다. 이에 앞서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과 일본 정부에 이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라나리드 제1총리가 권좌에서 축출된 채 새로 구성되는 캄보디아 정부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푼신펙당 운영위원들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라나리드 제1총리에 반기를 든 파벌 지도자 토안 차이를 당수로 선임하는 대신 웅 후옷 장관을 제1총리로 선출하는 타협안을 선택했다고 당 고위 소식통들이 전했다. 신임 제1총리로 임명된 후옷 외무장관은 라나리드 왕자나 당의 이익보다 국가이익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제1총리직 수락 의사를 밝히고 그러나 국가수호를 위해 외무장관직은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라퐁 자야나마 태국 외무부 대변인은 15일 “라나리드 왕자가 반드시 캄보디아의 제1총리일 필요는 없다”며만일 푼신펙당이 ‘민주적인 방법’으로 제1총리를 지명하면 아세안은 캄보디아의 새 정부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가지야마 세이로쿠 일본 관방장관 역시 15일 일본은 캄보디아가 91년에 체결된 파리평화협정에 의거한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한다는 전제아래 훈 센 정부를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세안은 캄보디아 새 정부 인정 방침에 따라 캄보디아의 아세안 가입도 승인,예정대로 이달말 라오스·미얀마와 함께 캄보디아를 아세안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 명분보다 실리 선택/시아누크,훈센정권 승인 시사 배경

    ◎현실 인정… 입헌군주제 유지 협상 노려 신병치료차 북경에 머물고 있는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이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 훈 센 제2총리의 승인을 시사한 것은 ‘명분’보다는 ‘실리’를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아누크 국왕은 자신의 둘째 아들이자 왕세자인 라나리드 제1총리가 훈 센측에 의해 축출된 사태에 대한 첫 공식반응에서 “국가수반대행이 정부내 변화에 대한 왕실포고령에 서명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국가수반직을 대행하고 있는 훈 센 주도의 캄보디아 인민당(CPP)소속 체아 심 국회의장에게 서명권을 일임한 것은 훈 센측이 군사적으로 승세를 굳힌 현상황에서 현실주의자인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그의 북경발언은 훈 센이 주도한 쿠데타로 발생한 캄보디아의 내부변화를 승인하는 것이다. 시아누크의 이같은 태도는 좋게는 ‘능란한 외교술의 귀재’ 나쁘게는 ‘상황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카멜레온’이라는비판을 받아온 시아누크 특유의 현실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의 북경발언은 전세가 이미 훈센측으로 기운 상황에서 그에게 비판을 가한다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즉 시아누크가 명백한 헌법위반행위인 쿠데타를 통한 권력장악에 대해 비난하기보다 승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훈 센측과의 협상가능성을 남겨두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다시말해 입헌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도입하려는 훈 센측을 아무런 제동없이 그대로 내버려 두기보다는 협상파트너로 삼음으로서 자신의 영향력 감소를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국민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농민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시아누크 국왕과 훈 센측이 입헌군주제 폐지와 공화정 도입을 놓고 ‘대결’로 치달을지 ‘협상’으로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캄’국왕 훈센정권 승인 시사/훈센병력 시엠립 장악

    【프놈펜·북경 외신 종합】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은 12일 훈 센 제2총리측이 사실상의 쿠데타로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를 축출한 정권 내부의 변화를 승인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신병 치료차 북경에 체류중인 시아누크는 자신의 아들이자 왕세자인 라나리드가 훈 센측에 의해 축출된 사건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을 통해 국가수반 대행이 정부내 변화에 관한 왕실 포고령에 서명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훈센측 정부군은 13일 북부 주요 전략거점인 시엠립주에서 라나리드에 충성하는 군대를 완전히 몰아냈다고 훈센측 군 사령관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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