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축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스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습지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15억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방청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4
  • “후세인과 ‘9·11’ 연계근거 없어”럼즈펠드 美국방 밝혀

    |워싱턴 연합|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6일 자신은 축출된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이 9·11테러와 관련이 있다고 믿을만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해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보여 온 입장에서 처음으로 공식 이탈했다.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약 70%가 9·11테러에 후세인이 개인적으로 개입돼 있을 것으로 믿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그런 대답을 할 수 있다고 믿을 만할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부시 정부는 지금까지 후세인 정부가 9·11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와 모종의 연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정부 관계자들은 여러 차례 공식적인 발언을 통해 양자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시사해 왔다. 한편 하원 민주당 지도자 낸시 펠로시 의원(캘리포니아) 등은 이날 정부의 오판으로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그의 이라크 정책 수립을 조언한 보좌관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美·이 ‘아라파트 축출’ 갈등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축출 강행의지를 거듭 천명했던 이스라엘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센 반대 여론에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5일 아라파트 제거 계획이 당장 실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샬롬 장관은 그러나 “아라파트가 권력을 쥐고 있는 한 팔레스타인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며 아라파트가 중동평화의 걸림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14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부총리는 아라파트 수반을 고립시키는 것뿐 아니라 살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해 반대하는 미국과의 충돌이 예상됐다.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그는 이날 공영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살해하는 것도 분명히 한 가지 선택”이라며 “우리는 테러 지도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아라파트도 그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아라파트가 더이상 중동무대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같은계획에 반대한다고 거듭 밝히고 아라파트 수반을 추방하거나 암살할 경우 전세계 이슬람 신도의 분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중동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양국간 마찰은 중동평화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할 뿐이다. 긴장이 고조되자 아랍연맹 22개 회원국 대표들은 15일 카이로의 아랍연맹 본부에 모여 긴급 대응책을 논의했다.아랍 외무장관들도 오는 22일 뉴욕에서 회동,이스라엘의 아라파트 축출 위협에 대한 아랍권의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아라파트 추방 검토 이內閣, 리비아로

    |예루살렘·워싱턴·브뤼셀 AFP 연합|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축출키로 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의 결정에 대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이스라엘 지도부는 12일 아라파트 축출을 강행할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범아랍 일간지 앗샤르크 알 아우사트는 13일 이와 관련,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을 리비아로 추방하는 방안을 비롯해 5가지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아라파트 수반을 축출키로 결정,중동 평화이행을 위한 ‘로드맵(단계별 이행안)’은 심각한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 압바스 팔 총리 사퇴… 로드맵 ‘타격’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가 취임 4개월만인 6일(현지시간) 사임함에 따라 위태롭게 유지돼 온 중동 평화공존을 위한 노력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미국은 중동평화 로드맵의 추진을 다짐했지만 압바스의 사임으로 협상 파트너를 잃게 됨에 따라 로드맵이 타격을 입게 됐다.특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궤멸작전에 돌입,이·팔사태는 당분간 피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조짐이다. ●압바스,권력투쟁서 완패 압바스 총리의 사임은 아라파트 수반과의 권력투쟁에서 완패를 의미한다.압바스 총리는 취임 전부터 조직 및 치안조직 장악을 놓고 아라파트 수반과 갈등을 빚어왔다. 압바스는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온건하고 실용적이며 대화가 가능한 정치인이라는 평가와 지지를 받았지만 팔레스타인 내부적으로 ‘미국의 꼭두각시’라는 불신에 시달려왔다.가자지구에서는 그를 비난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압바스의 사임은 정치적 권한과 대중적 지지 없이 아라파트에 맞서 중동 평화와 개혁을 논하는 것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한계를 보여준다. ●미국,로드맵 계속 추진 미국은 압바스 총리의 사임에도 불구,중동평화 로드맵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성명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아랍 국가 등 평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로드맵 이행을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매클렐런 대변인은 이어 “모든 정파들이 자기 행동의 결과를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아라파트를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미국으로서는 압바스의 후임이 누가 되느냐를 지켜보며 유럽연합(EU),러시아,아랍 국가 등 관련국들과 아라파트에 로드맵 이행을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길 밖에 대안이 없다. 한편 미국의 로드맵 계속 추진 다짐에도 불구,국제사회에서는 압바스 총리의 사임이 중동평화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아라파트 재부상… 이선 대화거부 아라파트는 권력투쟁에서 승리해 2년만에 정치적 재기를 노리게 됐다.그러나 중동평화 논의의 지속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아라파트 정부,혹은 아라파트의 측근으로 구성된 내각을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아라파트 수반이 중동평화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축출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잠시 수면 아래로 숨었던 아라파트 변수가 다시 전면으로 부상한 것이다. 아라파트 수반은 7일 파타운동 중앙위원회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집행위원회를 소집,압바스 총리 사임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회의에 참석한 측근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압바스 총리에게 새정부 구성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라크 유엔건물 테러 안팎/후세인 지지세력 ‘전방위 테러’ 의혹

    19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 본부 건물에 대한 차량 폭탄테러로 전후 이라크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이번 유엔 건물에 대한 공격으로 유엔의 이라크내 인도적 지원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국제사회는 일제히 유엔에 대한 공격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공동으로 강력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폭발 현장 3층짜리 카날 호텔은 한 벽면이 폭탄을 맞은 듯 완전히 붕괴됐다.폭탄 차량은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 유엔 이라크 특사 사무실쪽으로 돌진,주변 사무실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상을 입은 멜루 특사는 현재 건물더미에 깔려있으며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건물 안에는 수십∼수백명이 구조의 손질을 기다리고 있으며 부상자들은 미군 앰뷸런스와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폭발 당시 베농 세반 유엔 식량·석유 교환 프로그램 이라크 책임자가 기자회견중이서 사람들이 많았으며 세반도 부상당했다고 베로니크 타보 바그다드 주재 유엔 대변인이 말했다. ●후세인 잔당들,‘소프트 타깃’으로 공격 대상 바꿨나 지난 7일 요르단대사관과 이번 유엔 건물 차량 폭탄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담 후세인 지지세력이거나 외국에서 모여들고 있는 회교 전사 등이 미국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미군이 아닌 상대적 경계가 허술한 유엔이나 외국 공관 등 ‘소프트 타깃’으로 공격 목표를 바꾼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미·영 연합군은 추가 테러에 대비,외국 공관과 국제기구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유엔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로 유엔의 활동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유엔이 주로 식량 등 인도적 지원활동에 치중하고 있어 결국은 이라크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이라크로 집결중인 이슬람주의자들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영국 연합군과의 지하드(성전)에 대비해 이라크로 넘어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주의자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안보 관계자 및 이슬람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18일 보도했다. 아랍 위성TV 알 아라비야는 이날 알 카에다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성명 보도를 통해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축출된 탈레반정권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가 아직 살아 있으며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들에 대한 공격은 성전 조직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우간다 최악의 독재자 이디 아민 前대통령 사망

    |제다(사우디아라비아) 연합|지난 71년부터 79년까지 아프리카 현대사에서 가장 잔인한 통치를 했던 아프리카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사진)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80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그가 입원,치료를 받았던 파이잘왕 특별병원 관계자가 말했다.인권단체들은 그가 1971∼79년 8년 간의 집권기간에 30만∼50만명의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우간다 경제를 피폐시킨 최악의 독재자로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71년 1월 오보테 당시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던 때를 틈타 유혈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에 올랐다. 이후 철권정치를 펼치다 79년 1월 우간다 망명세력과 탄자니아군의 합동 공격이 시작되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5명의 부인과 50명에 가까운 자식들과 함께 망명길에 올랐다.수년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도시 제다에서 망명생활을 해 온 그는 지난달 18일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민은 입원 당시 고혈압으로 의식불명 상태였고 신장기능이 마비됐었다.한때 헤비급 권투 챔피언이기도 했던 아민은 권좌에서 축출된 뒤 리비아,이라크를거친 뒤 정치를 재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우디에 정착했다.
  • 美 메릴린치 내분 투자자 관심 집중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의 최고경영진 내분에 월가는 물론 국제 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인자였던 토머스 패트릭(60)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전격 사임,경영진 내부의 불화설이 밖으로 새어나오면서부터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4일 그의 퇴진이 후계문제를 두고 스탠 오닐(51) 회장과 권력투쟁을 벌인 결과라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닐 회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패트릭 부회장이 아샤드 자카리아(42) 투자은행 부문 대표를 사장으로 앉혀 후계자로 공식화할 것을 요구하다 강제로 축출됐다고 주장했다.자카리아는 패트릭의 오랜 심복이다. 1인자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오닐에게 패트릭이 ‘때 이른’ 후계구도를 디밀면서 두 사람간의 관계가 파국을 맞게 된 셈이다.FT는 오닐 회장은 취임 이후 제프리 피크 자산 담당 대표와 윈드롭 스미스 국제 증권중개담당 사장 등 잠재적 라이벌들의 목을 쳐 왔다고 폭로했다. 특히 패트릭의 사임으로 그와 한배를 탄 격인 자카리아도 결국은 메릴린치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닐과 패트릭은 지난달 29일 오닐 회장 집무실에서 심한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이어 그날 오후 패트릭이 경비원의 제지로 사무실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태에서 오닐이 패트릭의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는 후문이다. 오닐 회장과 패트릭 부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피차 수족과 같은 동지였다.데이비드 코만스키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오닐이 1인자로 등극하는데도 패트릭이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오닐이 메릴린치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데는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을 마다하지 않은 패트릭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두 사람은 최근 수개월간 메릴린치의 고용자의 3분의 1인 2만 4000여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FT는 지난 2일 패트릭 부회장이 사임한 것은 증권사에 강경책을 펼친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과의 갈등 때문이라고 색다른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이란·쿠웨이트등도 개방 움직임 / 사우디, 석유개발 외국기업에 허용

    사우디아라비아가 23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외국 업체들의 사우디 천연가스전 개발 참여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날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사우디 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설명회 이틀째인 이날 로열 더치 셸 및 앵글로 더치,토털사 등 40여개 국제석유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내년 1·4분기까지는 천연가스 개발에 참여할 외국업체가 선정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사우디의 발표는 쿠웨이트와 이란 등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 30년 가까이 계속돼 온 석유산업 국영화에서 탈피,외국 자본들의 참여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다. 때문에 국제 석유업체들은 중동 산유국들이 그간 폐쇄했던 석유산업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는 기대 속에 이들 중동 산유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국유화라는 덫에 갇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국제 석유업계가 다시 중동 유전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30년 안팎 자원민족주의가 지배하던 중동 석유산업의 국영화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것은 다름아닌 이라크전쟁이다.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과도통치기구가 전후 복구사업에 소요되는 재원 조달을 위해 이라크의 석유 개발에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이 경쟁에서 뒤쳐질 것을 우려,그동안 고집해 왔던 석유산업 국영화에서 벗어날 것을 시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미국 등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란 역시 지난주 이란의 새 유전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외국 기업들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yujin@
  • 후세인 두아들 사망 이후 / 이라크 지하항전 큰 타격

    리카르도 산체스(사진)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후세인의 두 아들이 미군의 급습을 받고 6시간 동안 격전을 벌인 끝에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산체스 중장은 23일 우다이와 쿠사이 등 후세인의 두 아들의 치아 기록,X레이 사진,전직 고위 관리 4명의 확인 등을 통해 사살된 증거를 이라크인들에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6시간 격전 끝에 사살 미군측의 설명에 따르면,미 육군 제101 공중강습사단은 21밤 이라크인으로부터 우다이와 쿠사이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380㎞ 떨어진 모술의 한 저택에 은신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다음날인 22일 오전 9시 소규모의 미군 병력이 해당 저택을 방문,수색 허가를 요청했으나 거주민들이 이를 거절하자 미군은 거대 병력을 출동시켰다. 격전은 100여명의 제101 공중강습사단 소속 군인들이 도착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저택을 둘러싼 미군이 공격을 시작하자 안에서도 소총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미군은 헬기를 동원해 로켓을 발사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모술은 수니파 거점도시 이들이 은신해 있던 모술은 시리아와 이란에서 176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후세인 추종 세력들의 거점도시다.때문에 후세인 정권이 축출된 후,사담 후세인 등 이라크 지도자들이 이 지역에 머물면서 주변 아랍국의 도움을 받으며 시리아 국경을 넘나든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머물던 저택 역시 후세인의 사촌 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연합군의 지명수배자명단 2,3순위에 해당하는 차남 쿠사이와 장남 우다이에게는 현상금이 각각 1500만달러가 걸려 있어 이들의 행방도 누군가에 의해 신고된 것으로 보인다. ●저항세력 약화 불가피 미 정가는 이번 작전이 이라크전 개전 이후 최고의 전과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또 이라크 철권통치의 상징이었던 우다이와 쿠사이가 사망함에 따라 이라크 내 저항세력이 위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후세인 정권 하에서 중추기구를 장악하며 후세인 체제를 견인해 온 양대 축으로 이라크 국민들은 전후에도 이들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했다.따라서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은 후세인 체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공포를 떨치지 못했던 이라크 국민들의 민심을 수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사망으로 후세인 추적이 어렵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후세인 잔당세력의 기습공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연합군의 사기가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평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라크인들에게 낭보”라며 “후세인 정권이 끝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신시켜 주는 일”이라고 환영했다. 또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세계경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라크 민간방위군 창설 6800명규모 45일내 배치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20일 순수 이라크인들로 구성된 6800명 규모의 ‘이라크 민간방위군’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미군의 계획에 따르면 이라크 민방위군은 850명으로 구성된 8개 대대로 육성된다. 이들은 미군 사단이나 연대 차원에서 실시하는 인권,무기취급,순찰기법 등에 관한 기본적 훈련을 거친 후 45일내에 배치돼 미군을 대체하거나 미군과 같이 일하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 민방위군의 주요 임무가 치안 유지와 정보수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존 아비자이드 신임 중부군 사령관은 수개월 내에 이들이 군사작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미군 관리들은 이들이 미군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 추종 세력 축출·진압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혀 군사작전 투입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이라크 북부에서 미군 2명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숨져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미군 희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이는 지난 걸프전 때의 두배다. 박상숙기자 alex@
  • [열린세상] ‘사오정’ 反語法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즉 45세 정년퇴직(四五停),56세까지 직장에 남아있으면 도둑(五六盜)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외환위기가 터진 후 정권이 두번이나 바뀐 지금도 이런 자조적인 시리즈가 등장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굳이 나이를 들먹이는 까닭은 사람들이 어느때보다 나이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새로 발표되는 인사에 60대가 보이면 웬일인가 싶어지고 70대가 끼어 있으면 경이로운 느낌마저 들 정도다.그만큼 사회적 활동 나이가 젊어지고 있다는 의미다.여기에다 우리 사회는 ‘몇년생 커트라인’이라는 그물망에 샐러리맨들을 가두고 축출을 유도하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자리잡아가고 있다.그러나 80이 넘어 90대에도 정열과 의욕이 식지 않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이를 강변하기 위해 버트런드 러셀은 94세에도 평화운동을 주도했으며 루빈스타인은 89세에 카네기 홀에서 연주하고 아데나워는 88세에 서독 총리를 했다는 등의 기록을 열거할 생각은 없다.그런 종류라면우리나라에도 노익장의 활동은 책한권을 쓰고도 남을 만한 사례들이 넘쳐난다. 과연 나이가 많다고 해서 경험 많은 인력을 무조건 몰아내는 것이 합당한지는 수긍하기 어렵다.조기 퇴직으로 인한 조로 현상은 멀쩡한 장년들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어 시퍼런 대낮에 산에 올라 소주잔이나 기울이는 풍속도는 이미 새삼스럽지 않다.얼마 전 서울 법대를 나온 은행지점장 출신이 97년 54세에 명예퇴직 후 깊은 무력감에 빠진 나머지 집에서 매일 소주를 마시다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기사를 읽었다.그들의 대부분은 세상 돌아가는 대열에서 도태된 듯 주변인,변방인으로 치부되어 서서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가혹한 현실에서 무기력하게 파멸되고 함몰되는 패배주의자,음습한 도시의 뒷골목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현대판 샐러리맨의 재현이 아닐 수 없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릭 에리슨은 40∼65세의 중장년기를 “생산성과 침체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시기”로 정의하고 있다.그들은 조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만을 미덕이라고 믿어온 세대다. 그래서 아직도 존재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마당에 퇴직 통고를 받으면 자존심의 상처는 물론 당혹감과 박탈감을 주체할 수 없을 것이다.자신의 학력과 이력을 가지고 중년인생을 생소한 직종으로 다시 시작하기에는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한국사회는 빠른 속도로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어 2019년에는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리라는 전망이다.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5.6세.55세 정년만 따져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적어도 20년 이상을 잉여인생으로 살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월 따라 노인층과 젊은 층은 순환하기 마련이다.이 자연스러운 진리를 거스르자는 것이 아니다.다만 저 산과 들판,소주집에 널려있는 보석 같은 능력과 두뇌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말하고 싶다.사오정과 오륙도로 지레 목을 조르면서 언젠가는 물러나야 함을 암시하고 몰아붙이기보다 갈고 닦은 경륜을 생산적으로 쓸 수 있는 기능과 역할을 만들어줘야 한다. 개인도 과거의 직종과 임금에 연연하지말고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사오정 오륙도로 자조하고 자책하게 하기보다 45세에 정도를 걷고 56세에는 자신이 정한 위도가 정해지는 것으로 도의 개념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세월은 평생 가지 않을 것처럼 주춤거리면서도 우리 곁에서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노동부가 내년부터 취업이 어려운 장년층을 보호하기 위해 ‘정년퇴직자 계속고용장려금제’를 신설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어느 나이나 다 살 만하게 살기 위해서는 나이 순이 아닌,능력 순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대우해주는 사회분위기와 정치의 격조에 달렸다. 이 세 기 언론인
  • 英총리 “北 핵개발 테러조직 연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테러조직과 특정 국가가 연계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일은 결코 ‘환상’이 아니라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이 그런 경우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블레어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제조해 무기와 제조기술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같은 나라로 최소한 북한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은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데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그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환상이 아니요 21세기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테러조직과 WMD 개발국이 상호 연계할 수 있는 위험을 ‘환상’으로 폄하해서는 안된다면서 그 구체적인 사례로 알 카에다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연계 및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의 테러조직 비호지원을 거론했다. 또 블레어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질서와 혼돈을 촉발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자유수호 국가들은 단합해 테러에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레어 총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영국 지도자로서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의회가 증정하는 ‘의회 골드메달’을 받았다.블레어 총리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현안을 비롯해 이라크 재건 및 전후복구 등 쌍무현안과 국제현안을 협의했다.이들은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축출돼 이라크에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설 기반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있으며 WMD를 둘러싼 오류는 역사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 명분과 관련,분명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사담 후세인은 분명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었고 이같은 위협을 제거한 것은 정당한 것이었다.”며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 상원은 3686억달러에 이르는 국방 지출 법안을 이날 반대 없이 찬성 95표로승인했다.이 액수는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국방 예산보다 31억 달러가 적은 것으로,이에 따라 10월 1일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미 국방부 예산은 1% 이상 증가한다.의회는 31억달러는 별도 입법을 통해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승인된 국방 지출 법안은 부시 대통령의 예산 요구를 대체로 만족시켜 주는 것이다. mip@
  • 홍콩 민주화 시위 / 도전받는 1國2制 中의 선택은

    국가안전법 처리에 반대하며 연일 계속되는 홍콩 민주화 시위로 중국의 ‘1국 2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수반인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은 퇴진 압력을 일축하고 19일 베이징을 방문,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만나 대책을 협의한다.중국 당국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예단할 순 없지만 파장을 고려해 둥 장관의 퇴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지도부의 결정은 경제적 요충지로서 홍콩의 미래와 4세대 지도부의 성향을 파악하는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어서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 민주화 시위 배경 홍콩 주권반환 6주년인 지난 7월1일 홍콩에서는 50만명이 홍콩의 소(小) 헌법격인 기본법 23조(국가안전법)의 입법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홍콩 정부가 중앙정부에 대한 어떠한 반란,국가 분열,반란 선동 등 행위를 금지하고 외국 정치 조직,단체의 활동을 금지한다.”고 규정한 국가안전법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는 6년간 억눌려온 홍콩인들의 민주화 욕구를 폭발시켰다. 7일 둥젠화 장관이 국가안전법 처리를 늦추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위는 잦아들지 않았다.9일과 13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광범위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확대됐다. 종교계와 학계·시민단체·야당은 물론 그동안 베이징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목소리를 낮춰온 경제계까지 “이대로는 안된다.”며 홍콩의 민주적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1국 2체제’하에 반환 이후 50년간은 ‘독립’을 보장한다는 영국과의 공동성명을 지키고 2007년과 2008년으로 각각 예정된 행정장관과 입법회(국회) 의원의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베이징이 앉혀놓은 행정장관과 베이징의 입김에 좌우되는 입법회 등 독립성이 결여된 현 정치체제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2. 둥젠화 운명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둥젠화는 사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6년째 홍콩 행정장관을 지내고 있는 둥 장관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내가 그만둔다는 것은 비도덕적이며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사임은 결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사임 압력을 일축했다.그는 대신 “지난 6년간 잘못한 점이 있음을 인정하며 나에 대한 비판도 이해한다.”면서 앞으로는 여론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는 그러나 국가안전법의 입법화는 홍콩 정부의 의무라고 전제하고 광범위한 여론수렴 등을 통해 시행해 나가겠다며 입법 강행을 시사했다. 둥젠화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 35%로 곤두박질쳤다.둥 장관에 대한 지지도 하락에는 지나친 베이징 의존뿐 아니라 악화된 경제상황도 일조했다.지난 4∼6월 실업률이 8.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재정적자 확대로 4개월전 20년만에 처음으로 세금을 올렸다.300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대응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둥 장관의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진 베이징 당국이 그러나 당분간 둥을 퇴진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중국 지도부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둥을 직접 홍콩 행정관에앉혔다는 점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그가 잔여임기 4년을 채우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3. 베이징의 고민 홍콩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독립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타이완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또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는 당장은 아니지만 중국 본토에서도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이후 민주화에 대한 억눌려온 열망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급속한 경제성장의 여파로 높은 실업률과 부정부패,확대되는 도농간 소득격차로 사회 내부에 쌓인 불만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중국 관영 언론들이 7월1일 시위 이후 홍콩 상황에 대해 단 한줄도 보도하지 않은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다. 하지만 인터넷과 홍콩의 위성TV,하루에도 중국 본토와 홍콩을 오가는 수천명의 관광객들을 통해 홍콩 사태를 접한 중국인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가 최신호에서 전했다. 일부에서는 홍콩 사태를 톈안먼사태 이후 중국 정부가 맞은 최대의 도전으로 보고있다.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새 지도부가 민주화 요구를 허용할 지는 미지수다.홍콩의 한 민주화 세력은 원 총리가 1989년 당시 자오쯔양(趙紫陽)과 함께 톈안먼에 직접 찾아갔었다는 점을 들며 희망섞인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둥의 후임이 마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베이징의 최선책은 홍콩 사태를 국가안전법 문제로 국한시키고 민주화 요구 시위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홍콩문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홍콩 관측통들은 “완전한 자치를 요구하는 홍콩인들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 한 베이징의 어떤 해결책도 홍콩 경제의 번영과 1국 2체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김균미기자 kmkim@ 국가안전법 쟁점 ●반역죄 중국과 전쟁중인 외부 무장단체 가입이나 전복 기도,중앙 정부 위협 또는 축출 행위.중국에 나쁜 선입관을 갖게 하는 등의 이적 행위. ●국가전복 무력이나 중대 범죄를 통해 중앙정부를 전복하거나 위협하는 등 중국의 기본제도 파괴행위. ●분리운동 무력이나 중대범죄를 통해 중국의주권 일부를 분리하려는 모든 행위. ●폭동교사 반역이나 전복·분리를 자행하기 위해 타인을 의도적으로 교사하거나 교사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폭동 교사 출판물 발간·배포하는 행위. ●국가기밀 절취 국가안보를 위협하거나 위험에 빠뜨리는 국가기밀 불법 공표 행위.불법활동이나 권력남용·의무태만 등 중대범죄를 공표하더라도 공공이익 위한 것은 인정. ●단체불허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거나 범법행위 자행 목적 단체 불허.불법단체 회원가입·지원행위,집회 참석은 범법행위에 해당. ●법 적용 홍콩 영주권을 가진 중국 주민이 홍콩을 벗어난 지역에서 위반할 경우에도 적용.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방민호 교수가 만난 문학지성 (1) 최인훈

    최인훈이라는 한 사람의 작가 속에 20세기 한반도와 한국인의 운명이 거울처럼 담겨 있다.젊은 날의 최인훈을 사로잡은 고독이란 식민,분단,전쟁,냉전으로 얼룩진 20세기 한국인의 초상이 아니고 무엇이랴.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장강처럼 펼쳐간 사유의 대기록인 ‘화두’는 비극적인 운명을 초극하려는 노대가(老大家)의 몸부림이 아니었던가.이 시대를 묻기 위해서는,밤길처럼 어둡고 동물원처럼 혼탁한 이 시대를 헤쳐나갈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그를 만나지 않으면 안 되리라. 안녕하십니까?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읽고 쓰는 일 외에 별로 분주하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1980년 광주 특집 방송과 탈북자 관련 프로그램을 봤습니다.책보다 생생한 역사와 삶의 현장이 담겨있었는데 남과 북이 바뀌고 있음을 느꼈습니다.지금은 한민족이 과거를 딛고 새 시대로 가는 전환기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역작 ‘화두’(1994)는 바로 그와 같은 한민족 내지 한반도의 운명과 20세기말의 세계사적 변화에 대해 가장 넓고 깊게 사색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두’는 냉전의 종식,소련 체제의 붕괴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작품이었죠.20세기에 훌륭한 예술가·철학자들이 많았습니다만 불행하게도 20세기 말까지 생존한 분들은 적습니다.저는 20세기를 넘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에 다른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각을 얻은 행운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 최근 들어 세계는 심각한 난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선생님께서는 이 시대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현재의 제 감각으로는,세계는 지금 19세기적인 국제 정치 환경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저는 이것을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결과를 생각해 볼 때 20세기는 상당히 괜찮은 세기였다고 생각합니다.그 시대에 인간은 어느 때보다도 자기 존재에 대해서 높이 존경하고 그 존경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문명사는 인간에게 분수를 알라고 가르치지만 겸손이 지나칠 필요는 없습니다.20세기에 인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존의 우상이나 정해진 틀을 대담하게 넘어서려는 운동을 전지구적으로 전개했습니다.그런데 우리는 바라고 기대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환경,거꾸로 우리가 그런 대로 해결하면서 지나왔다고 생각하는 과거 상황으로 되돌아와 있지 않은가 합니다. 최근 사태를 보면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에도 미국과 아랍 문명권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이 현상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인지요? -어떤 의미에서는 미국은 20세기 내내 성공적으로 자기 이미지를 관리했습니다.물론 많은 비판이 있었고 미국이 뼈아프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견해가 방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라 지구상의 소박한 민중들 눈에 비친 미국은 훌륭한 나라였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시 정권은 그런 이미지를 단번에 상실하고 말았습니다.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듯 항공모함으로서만 살 수 없고 미사일만으로서 세계를 만만하게 요리할 수도 없습니다.내가 아까 19세기 운운했지만 형국이 그렇다는 것이지 지구상에 현존하고 있는 민중들의 정치의식이 19세기로 되돌아간 것은 아닙니다.세계 민중의 의식은 21세기에 와 있습니다.이런 시대에 지금까지 국제 질서의 주역을 맡았던 미국이 이처럼 퇴행적인 행위를 보여준다는 것은 심각히 우려되는 일입니다.당장 우리 반도 남북의 거주자들한테 염려스러운 문제입니다. 북한 핵 문제 등 남북한을 둘러싼 세계사적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한반도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의 현장이라고 합니다.이 어려운 시대를 한국인은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지난 20세기는 우리 반도 거주자들이 한반도에 생활의 터전을 잡은 이래 최악의 세기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세기 전반에 국가 전체가 일제에 의해서 강제 납치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우리 역사에 이처럼 완전히 권리를 제약당한 적은 없었습니다.그런가 하면 20세기의 후반기에 우리는 끝나지 않은 전쟁 상태를 견뎌 왔어요.한 세기가 지났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태,어느 의미에서는 새로운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지점에 놓여 있습니다.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평화입니다.평화는 우리 전부의,최대의,인간으로서의 희망 사항이고복지라고 생각합니다.이것이 있어야 이런저런 설계도 할 수 있습니다.이것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비극으로 되돌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50년 전,100년 전보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런 우리가 느끼는 위기감은 50년 전,100년 전 사람들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우리 한국인의 미래에 비추어 생각해 볼 때 오늘의 동북아시아는 어떤 상태에 놓여 있습니까? -과거에 문명사적 기대를 한 몸에 안았던 구소련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은 러시아권·슬라브권이 인류사적 의미의 문명의 축적을 이루지 못했던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가 갖지 못한 인류사적 문명의 전통이 있습니다.그들은 난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그들이 제공하는 방향은 그들 자신은 물론 우리 같은 이웃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일본은 중국과 다릅니다.일본은 20세기의 문명사에 커다란 오류를 범했습니다.그러면서도 명쾌한 과거반성이 없습니다.이러한 일본의 존재로 인해 동북아시아는 유럽과 상당한 격차를 가질수밖에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그들 또한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일원입니다.앞으로 한 세기 동안 우리는 유럽에 비견될 만한 공동체적인 지역 환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요. 노무현 정부가 탄생한 과정을 보면 새로운 세대의 역할이 두드러졌습니다.새롭고 젊은 세대의 구성원들을 위하여 당부의 말씀을 남겨 주시지요. -그들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그들을 견제할 아무런 필요성도 느끼지 않습니다.자제하라느니 자기 검열을 하라느니 하는 말은 노파심의 소산입니다.선거가 없는 지경까지 몰고 가선 안 된다,판을 지켜야 한다는 말로 젊은이들을 말려야 하는 웃지 못할 시대를 우리는 지나왔습니다.바로 어제까지 그러했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야 합니다.소신이 있다면 책임지고 갈 때까지 가라는 이야기지요.갈 때까지 가고 결과는 본인들이 책임지라는 거지요.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하는 것은,험한 역사를 본 세대의 입장에서는 감히 뭔가 앞질러서 다 지혜롭게 꿰뚫어 보고서 충고를할 만한 저축이 없습니다.새로운 세대에게 한 번 기대를 걸어 봅시다. ■방민호가 본 작가 최인훈 ●최인훈 선생 만나는 날 ‘북(北)에는 최인훈이요 남(南)에는 박경리다.’.함경북도 회령은 반도의 북쪽 끝,경상남도 통영은 남쪽 끝이 아니던가.그러니 먼저 최인훈을 찾아 가리라.나는 이 막막한 시대를 헤쳐 나갈 지팡이를 얻기 위한 제일(第一) 행선지를 경기도 고양에 있는 최인훈 선생의 자택으로 정했다. 그를 만나는 길은 멀었다.선생은 여러 겹 문을 가진 성(城)처럼 깊은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처음 본 선생은 셔츠를 맨 위 단추까지 꼭 채워서 입고 있었다.그것이 내게는 선생의 작가적 성품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여러 번에 걸쳐 ‘광장’을 고쳐 쓴 선생은 완벽주의자다. ●최인훈의 문학세계 1936년에 국경도시 회령에서 태어나 원산을 거쳐 전쟁 중에 해군함정을 타고 월남한 가족의 한 사람,최인훈.부산과 목포 등지를 떠돌다 서울대 법대에서 수학했지만 그는 문학의 길을 선택했다. 그가 대형 작가임을 증명해준 ‘광장’(1961)과 ‘회색인’(1964)의 주인공들은 깊은 고독에 빠져 있다.극단적인 냉전의 시대에 남과 북을 모두 상대화시키고 절대적인 고독의 경지를 개척한 그들의 내성(內省)은 바로 최인훈 자신의 것이었으리라. 그의 문학을 새로운 차원에 진입시킨 것은 1973년부터 76년까지 계속된 미국 체류 경험과 거기서 얻은 새로운 생각들이었다.그는 한반도와 한국인의 운명은 어떠하며 한국문학의 길은 무엇인가를 더 깊이 고민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희곡과 소설을 시도해 간다. 1994년에 간행된 ‘화두’는 20세기 한국사를 그 자신의 삶 속에 응축시켜 기억과 회상의 형식으로 풀어낸 대작이다. 이를 통해서 그는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반도와 한국인의 독특한 존재 의미를 건져내 보여주었다.이는 실로 오랜 세월에 걸친 탐색의 결과였다. ■방민호 교수는 문학 지성과의 인터뷰를 맡은 방민호 국민대 교수는 문단의 주목받는 신진 문학비평가로서 6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다.94년 ‘현실을 바라보는 세개의 논리’로 제1회 창비신인평론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비평집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서’,‘납함 아래의 침묵’,산문집 ‘명주’,산문선집 ‘모던 수필’을 펴냈다.
  • 외면 당하는 빈국의 재난 / 아프리카 에이즈사망 연간 240만명

    |제네바 연합|국제적십자사(ICRC)는 17일 2003년 세계 재난보고서를 발표하고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를 떠돌고 있는 ‘소리없는 아우성’에 귀기울일 것을 세계인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재난이 세계적인 주목과 함께 대량의 원조를 받았지만 진정한 고통의 진원은 등한시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라크·아프간 원조집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매일 6500명이 에이즈로 죽어갔다. 연간 기준으로는 240만명.이는 승객이 만원인 보잉747 여객기 15대가 매일 추락해 죽는 목숨과 맞먹는 셈이다.국제적십자사는 보고서에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축출된 지 수주일 만에 이라크가 17억달러의 원조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22개국 4000만명의 주민은 기아선상에서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阿 4000만명 기아로 고통 ICRC는 잊혀져 있는 재난에 대한 원조가 절실한 상황에서원조국 혹은 구호기관은 대외적으로 ‘호소력’이 있는 활동에만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2001년 한해에 350개의 비정부기구(NGO)와 670명의 유엔 소속 직원이 아프가니스탄에 몰려든 것은 관심의 편중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ICRC는 이같은 경향은 국가 정부의 전략적 고려와 미디어의 관행적인 의제 설정에서 비롯된다면서 전지구의 재난 상황에 대한 신뢰성 있고 객관적인 평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디디에 J 셰르피텔 ICRC 사무총장은 음지에 있는 수천만 주민이 전세계인에게 보내는 구호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2003년 세계재난보고서는 지난해 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만 4000명으로 1992∼2001년의 평균 6만 2000명보다 크게 줄었지만 재난의 영향을 받은 사람은 6억 8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또 재난의 피해는 빈국에 집중되고 있다.
  • 加 딕 파운드위원은/IOC의 대표적 反김운용 인사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5일 IOC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뜻을 밝힌 캐나다의 딕 파운드(61) 위원은 IOC 내의 대표적인 ‘반 김운용’ 인사로 꼽힌다. 라이벌 관계는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스캔들’이 터진 1999년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 모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당시 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혔지만 파운드는 스캔들 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반면 김 부위원장은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았다.조사 결과 김 부위원장과 가까운 위원 10명이 축출됐다. 그러나 당시 IOC 수석 부위원장이던 파운드도 “TV 중계권료와 스폰서 협상 책임자가 조사특위를 이끌 수 있느냐.”는 비난을 받았다.또 그가 운영하는 법률회사에 IOC가 15년간 300만달러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사람은 2001년 IOC 위원장 선거에 나란히 출마해 자크 로게 현 위원장에게 패했다. 3명이 겨룬 2차 결선투표에서 김 부위원장이 파운드에 1표 앞선 23표로 2위를 차지했으며,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이 자신의 표를 잠식했다고 비난했다. 낙선 직후 파운드는 “로게 위원장을 앉히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위원들이 물밑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곧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직을 활용해 로게의 ‘클린 IOC’에 동참하면서 주류에 편입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이, 아라파트 퇴출 외교전

    이스라엘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을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전에 본격 돌입,아라파트 수반의 거취가 중동평화 로드맵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을 방문하고 있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아라파트 수반의 축출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이후 오는 16일 샤론 총리는 노르웨이로 건너가 키엘 마그네 본데빅 노르웨이 총리와 중동평화 문제를 논의하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에 대한 지지를 촉구할 계획이다. 샤론 총리는 13일 노르웨이 일간 아프텐포스텐과 인터뷰를 갖고 “아라파트 수반이 평화정착을 위해 앞장서는 압바스 총리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유럽국가들은 아라파트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유럽이 아라파트 수반과 접촉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중동문제 해결을 지연시킬 뿐이라며 비난했다.샤론 총리는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라파트 수반은 제거돼야 한다.”면서 “아라파트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위험한실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고위관계자는 12일 아라파트 수반이 로드맵의 이행을 위한 압바스 총리의 노력을 방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이스라엘은 아라파트를 추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적대감을 선동해 팔레스타인인들을 분노케 한다면서 중동평화 정착을 위협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라고 비난하고 있다.특히 러시아는 아라파트 수반을 지지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양대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이들은 13일 공동성명을 발표,“팔레스타인 당국이 무기를 압수해 무장해제를 시도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휴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무장해제 시도는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금지선)이라고 강조,압바스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라크 과도정부 출범

    전후 이라크를 통치할 과도정부가 13일(현지시간) 출범했다.이라크 각 정파 대표 25명으로 구성된 과도통치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바그다드의 대통령궁 인근 옛 군수산업부 건물에서 역사적인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지난 4월9일 35년간 통치해온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축출이후 석달여만이다.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통치위원회의 출범으로 이라크인들이 국가 경영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이는 이라크의 자유롭고 공정한 민주적 총선거를 향한 출발”이라고 강조했다.통치위에는 전후 이라크를 통치할 ‘실질적 집행권’이 부여되나 주요 현안은 브레머 행정관과 사전 협의를 거치게 된다. ●시아파가 절반 이상 차지 과도통치위원회 위원 25명중 시아파가 13명으로 절반이 넘는다.시아파는 이라크 인구의 60%이상을 차지하지만 후세인 통치기간중 소수파인 수니파에 밀려 냉대를 받아왔다.이밖에 수니파 5명,쿠르드족 5명,기독교인 1명과 투르크족 1명으로 구성됐다.여성도 3명 포함돼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통치위에는 이라크의 7개 대표적 반체제단체 대표들이 모두 포함됐다. 출범과 함께 활동을 개시하는 과도통치위는 장관들에 대한 임명·해임권과 예산 편성·집행권을 갖는다.외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에 대리 대사를 임명할 수 있다.1년간 헌법 초안을 마련할 위원들을 임명하고 새 민주 헌법에 따라 실시될 선거를 감시하게 된다.총선거는 빠르면 2004년 하반기에서 2005년 초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재정부족 극복·치안 확보 최대 과제 당초 브레머의 ‘자문기구’에서 실질적인 이라크 통치기관으로 과도통치위원회가 출발은 했지만 난제들이 산적,앞날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먼저 전후 이라크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아 복구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미·영국군에 대한 계속되는 기습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미·영국내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앞서 미군은 12일 바그다드 서쪽 50㎞ 지점에 위치한 인구 20만의 팔루자시에서 철수하고 치안권을 이라크 경찰에게 이양한다고 밝혔다. 수니파가 다수인 팔루자시에서는 후세인 추종세력들에 의한 미군 공격이 빈발했다.브레머 행정관이 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라크 통치를 놓고 미국과 이라크 지도자들간의 갈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균미기자 kmkim@
  • 자민련, 이인제 축출 ‘거사’ / 이대행 불참 당무회의서 당직자 일괄사퇴

    자민련 당직자들이 9일 이인제(IJ·얼굴) 총재권한대행을 축출하기 위한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 자민련 당무위원들은 이날 김종필(JP) 총재와 이인제 대행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당무회의를 열고 이 대행을 포함한 부총재단,당5역,당무위원,중간당직자가 사퇴하기로 긴급 의결했다.이 대행을 겨냥한 게 분명하다. 유운영 대변인은 “최근 이 대행이 당과 김 총재,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책을 발간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JP를 주축으로 일사불란한 당운영 태세를 조속히 확립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에 따라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책은 ‘IJ모니터 정책실’이 이 대행을 지지하는 내용의 네티즌 글들을 모아 펴낸 ‘매니아들이 이인제에게 던지는 소리’라는 책으로, 김 총재와 자민련을 비난하는 내용이 곳곳에 실려 있다. 그러나 이 대행측은 “마음에 안든다고 인민재판식으로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면서 “고의적인 것도 아닌데 문제를 만들어 이상하게 몰고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 대행은 자민련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박현갑기자
  • 국제 플러스 / 브레머 “10월 이라크 새화폐 발행”

    |바그다드 AFP 연합|미국의 군사공격으로 축출당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인들의 지갑에서도 영원히 퇴출되게 됐다.이라크 전후 재건을 이끌고 있는 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7일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기존 화폐인 ‘디나르’의 유통을 내년 1월15일부터 중단한다며,이를 위해 오는 10월15일부터 3개월간 신·구 화폐의 1대1 등가교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위로